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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창, 친환경 솔루션 폐플라스틱 저온열 분해 신규사업 급물살 탄다

    ㈜한창, 친환경 솔루션 폐플라스틱 저온열 분해 신규사업 급물살 탄다

    지난 2021년 6월 21일 환경부는(장관 한정애)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 비중을 현행 0.1%에서 2030년까지 10%로 높혀 100배까지 늘린다고 발표했다(참고자료 2021.6.18.자 환경부 보도자료). 환경부의 이번 발표로 코스피 상장기업인 ㈜한창(005110)의 자회사인 ㈜한창그린홀딩스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는 순환경제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 중 하나로, 폐플라스틱을 저온으로 열분해하고 첨단 정제기법으로 처리해 만든 열분해유는 선박류의 원료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한창그린홀딩스는 2014년 일본 오사카의 센토도와㈜에 배치(Batch)식 저온 열분해 유화설비 설치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홍성군 소재 폐기물처리업체인 ㈜덕천산업에 설치했으며, 2017년에는 울산에, 2018년에는 경기도 연천에 ㈜한전KDN에서 발주한 연속식 저온 열분해 유화설비 등을 꾸준히 설치해 온 회사이다. 더욱이 ㈜한창그린홀딩스의 전신이었던, ㈜더에스티에너지는 2019년 10월, 일본 석유자원개발㈜(JAPEX)와 자체 개발한 폐플라스틱 저온열분해 공법 특허를 기반으로 폐플라스틱 저온 열분해처리 과정에서 생산되는 재생유를 일반 경유 수준으로 품질을 끌어올리는 촉매기술을 공급하여 일본의 폐비닐 및 해양폐기물(폐유)의 유류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는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창그린홀딩스는 폐기물 자원화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모기업인 코스피 상장사 ㈜한창의 지원으로 전라남도 진도군에 설치중인 “해양폐기물(폐어망, 폐어구 등) 저온 열분해 자원화 시설”을 글로벌 모델로 완성하고 해양폐기물 처리시설의 메카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적으로 문제로 떠오른 해양 쓰레기의 80%가 플라스틱이고, 코로나19로 인해 플라스틱 사용률은 더욱 늘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규모는 전년 대비 18.9%, 폐비닐은 9%나 증가하였으나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라면 봉지, 일회용 컵, 시트, 마스크팩, 티백, 물티슈 등 모든 생활용품 및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해주는 방역 마스크에도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다. 결국 세계는 플라스틱의 재활용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물리적·화학적 재활용으로 구분되는데 물리적 처리공정은 품질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어 재활용 횟수가 제한적이다. 플라스틱 재활용 처리 비율은 약 58%이지만, 이 수치는 태워서 연료로 쓰는 에너지회수 물량까지 포함돼 있어 실제 물질 재활용 비중은 낮다. 이 때문에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화학적 재활용 기술 중에서도 원유의 나프타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에서 다시 원유를 추출하는 ‘열분해유’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일찍부터 폐플라스틱 열분해시설의 연구개발에 뛰어든 ㈜한창그린홀딩스의 기술은 폐플라스틱이 섭씨350에서 450도의 온도범위에서 열분해가 이루어지며 열분해과정에서 생성된 ‘재생유’를 핵심공정의 하나인 감압3단 정제시스템을 거치며, 재생유속의 잔류불순물, 유기유해화합물을 제거함과 동시에 세탄가를 높여 시판중인 ‘디젤유’의 순도에 근접한 순도 높은 ‘정제유’를 대량 생산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 美연준 ‘제로 금리’ 유지… 당분간 돈 더 푼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춘 이후 계속 동결 기조를 이어 왔다. 연준은 경기 부양을 위해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해 온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양적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테이퍼링’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날 성명에서 “지난해 12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자산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후 경제가 이러한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연준은 일정 기간 2% 이상의 물가와 완전 고용 목표와 관련한 진전을 테이퍼링의 조건으로 제시했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테이퍼링 조건의 진전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고, 뉴욕타임스는 “미 경제가 계속 회복된다면 머지않아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말이나 적어도 내년 초부터는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 당장의 테이퍼링 우려가 해소됐음에도 29일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날 코스피는 5.79포인트(0.18%) 오른 3242.65에 장을 마쳤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달 FOMC에서 큰 결과물이 도출되지 않을 거라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있었다”고 말했다.
  • ‘고평가 논란’ 크래프톤, 이번엔 삼성전자와 비교?

    “시총 1위 삼전처럼 우리도 해외 비중 커”새달 2일 청약 앞두고 공모가 거품 반박차이나리스크·직장내 괴롭힘도 도마에 ‘게임 대장주’ 등극을 앞둔 크래프톤이 ‘공모가 거품’ 논란에도 높은 눈높이를 거두지 않았다. 당초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과 비교해 공모가를 산정했다가 이를 10% 낮췄던 크래프톤이 이번에는 삼성전자를 끌어들여 자사의 현재 공모가가 적정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장병규 크래프톤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은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게임 시장에 이렇게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나 있을지 생각해 본다면 크래프톤을 다시 바라봐 주지 않을까”라면서 “삼성전자도 한국이라는 시장만 봤다면 그런 시가총액이 안 나왔을 것이다. 크래프톤도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독특한 투자 기회”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적이 좋은 덕에 국내 시총 1위 자리를 차지하듯 크래프톤의 매출 중 해외 비중이 90%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높은 공모가를 거품으로 봐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다음달 1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크래프톤은 금융감독원의 지적을 받고 이를 한 차례 수정했음에도 “여전히 고평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한 크래프톤의 시총은 24조 3512억원에 달한다.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시총이 가장 높은 엔씨소프트(약 18조원)는 물론이고, 일본에 상장한 넥슨(약 21조원)을 제치고 업계 대장주 자리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올 1분기 매출 중 96.7%가 ‘배틀그라운드’에서 나올 정도로 히트작이 하나뿐인 회사가 너무 고평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평가 논란’에 대해 “일부에서는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있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상장으로 마련된 자금의 70%가량을 글로벌 인수합병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도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웹툰, 할리우드 프로듀서와 (협업한) 애니메이션도 제작할 것”이라며 수익 구조 확장을 예고했다. 배 CFO는 차이나 리스크 관련, “(텐센트가 중국 이외 지역에도 크래프톤 게임을 배급하기에) 유저 기반으로는 (중국 의존도가)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회사의 2대 주주이면서 크래프톤 게임의 해외 배급을 함께하는 중국 텐센트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68.1%에 달하는 것은 위험 요소로 지적된다. 최근 불거진 크래프톤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선 “아직 면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크래프톤은 27일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을 마무리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2~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 ‘디즈니’ 이어 ‘삼성’ 걸고 넘어진 크래프톤…“공모가 저평가 의견 있다”

    ‘디즈니’ 이어 ‘삼성’ 걸고 넘어진 크래프톤…“공모가 저평가 의견 있다”

    ‘게임 대장주’ 등극을 앞둔 크래프톤이 ‘공모가 거품’ 논란에도 높은 눈높이를 거두지 않았다. 당초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과 비교해 공모가를 산정했다가 이를 10% 낮췄던 크래프톤이 이번에는 삼성전자를 끌어들여 자사의 현재 공모가가 적정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장병규 크래프톤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은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게임 시장에 이렇게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나 있을지 생각해 본다면 크래프톤을 다시 바라봐 주지 않을까”라면서 “삼성전자도 한국이라는 시장만 봤다면 그런 시가총액이 안 나왔을 것이다. 크래프톤도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독특한 투자 기회”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적이 좋은 덕에 국내 시총 1위 자리를 차지하듯 크래프톤의 매출 중 해외 비중이 90%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높은 공모가를 거품으로 봐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다음달 1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크래프톤은 금융감독원의 지적을 받고 이를 한 차례 수정했음에도 “여전히 고평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한 크래프톤의 시총은 24조 3512억원에 달한다.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시총이 가장 높은 엔씨소프트(약 18조원)는 물론이고, 일본에 상장한 넥슨(약 21조원)을 제치고 업계 대장주 자리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올 1분기 매출 중 96.7%가 ‘배틀그라운드’에서 나올 정도로 히트작이 하나뿐인 회사가 너무 고평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평가 논란’에 대해 “일부에서는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있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상장으로 마련된 자금의 70%가량을 글로벌 인수합병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도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웹툰, 할리우드 프로듀서와 (협업한) 애니메이션도 제작할 것”이라며 수익 구조 확장을 예고했다.배 CFO는 차이나 리스크 관련, “(텐센트가 중국 이외 지역에도 크래프톤 게임을 배급하기에) 유저 기반으로는 (중국 의존도가)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회사의 2대 주주이면서 크래프톤 게임의 해외 배급을 함께하는 중국 텐센트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68.1%에 달하는 것은 위험 요소로 지적된다. 최근 불거진 크래프톤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회사 측은 서면을 통해 “아직 면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크래프톤은 27일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을 마무리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2~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 기관만 2585조 몰려… 카뱅 공모주 ‘핫뜨거’

    기관만 2585조 몰려… 카뱅 공모주 ‘핫뜨거’

    수요예측 ‘역대 최대’… 경쟁률 1733대1플랫폼 기반 사업 성장 가능성 높게 평가새달 상장 땐 시총 18조 5289억서 시작 금융주 3위… 17% 오르면 단숨에 1위로26~27일 일반 청약… 2조 넘게 몰릴 듯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급으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가 희망범위 최상단인 3만 9000원으로 확정됐다. 다음달 코스피에 상장하면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18조 5289억원에서 시작한다. 이는 4대 금융그룹 중 시가총액 1위인 KB금융(21조 5389억원)엔 못 미치지만, 2위인 신한금융(19조 8633억원)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기존 3위인 하나금융(13조 1806억)과는 5조원 이상 차이 난다. 카카오뱅크가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17% 이상 오르면 금융그룹 1위에 오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3만 9000원으로 확정됐다. 카카오뱅크가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신주 6545만주로, 발행 이후 전체 주식의 13.78%다. 공모 예정 금액은 2조 5525억원 수준이다.지난 20∼21일 진행된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는 2585조원의 청약 주문이 몰렸다.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기록한 241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금액이다. 청약 경쟁률도 1733대1을 기록했다. 기관 수요예측 역사를 다시 쓴 것이다. 기관들은 카카오뱅크가 가진 플랫폼 파워를 가장 큰 장점으로 보고 있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방면의 사업 성장 가능성이 커서다.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2019년 처음으로 137억원의 흑자를 냈고, 지난해 1136억원, 올 1분기에는 467억원의 흑자를 냈다. 카카오뱅크는 신규 대출 시장에서도 설립 4년 만에 점유율 7%를 차지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전통적인 은행 업무 외에도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 연계 대출 등으로 수수료 수익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증권계좌 420여만개가 카카오뱅크 앱으로 개설됐고, 신용카드 모집 대행 신청 건수도 지난해 4월 출시 후 70만건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 이용자 수는 1653만명, 계좌 이용 고객은 1447만명에 달한다. 모바일 앱 트래픽은 금융권 1위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펀드와 보험, 자산 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며 성장 지향점으로 ‘넘버원 리테일뱅크, 넘버원 금융 플랫폼’으로 제시했다. 공모주 고평가 논란에 대해서는 “인터넷은행은 모바일 기반 비대면 영업이라는 굉장한 특수성이 있다. 기존 은행과는 영업 모델과 수익성 구조 측면에서 시작부터 다르다”고 말했다. 기관들은 플랫폼으로서 이러한 카카오뱅크의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6~27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개인투자자는 대표 주관사 KB증권과 인수 회사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은 불가능하다. 코스피 상장일은 다음달 5일이다.
  • 델타변이 공포에 美·유럽 증시 요동…원·달러 환율 9개월 만에 최고 경신

    델타변이 공포에 美·유럽 증시 요동…원·달러 환율 9개월 만에 최고 경신

    투자심리 위축 영향… 환율 1150.4원외국인 순매도에 코스피 사흘째 하락뉴욕 증시 급락… 인플레 가능성 우려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세계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심리적 공황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우리 금융시장도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로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했고, 코스피는 외국인의 팔자 행진에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갔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 달러당 1150.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 14일 기록했던 연고점(1151.9원)을 갈아치우면서 1152.7원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8일(1153.3원)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델타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데다 우리나라에서도 1000명대 확진자가 줄지 않으면서 원화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우리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34포인트(0.35%) 내린 3232.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81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379억원, 기관은 15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우리 주식과 원화 등 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경향이 짙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급격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의구심도 불안을 증폭시켰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725.81포인트(2.09%) 빠지면서 3만 3962.04로 밀렸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59%와 1.06% 하락했다. 다우는 지난해 10월 이후 하루 최대 하락폭이며, 나스닥도 같은 기간 최장 기간 하락(5거래일 연속) 기록을 세웠다. 유럽 증시도 요동쳤다. 19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2.34% 떨어진 6844.39에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각각 2.54%와 2.62% 내렸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불안에 유럽 증시가 9개월 만에 가장 부진했다”고 전했다.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로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금리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18%까지 밀리면서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 [책꽂이]

    [책꽂이]

    신의 전쟁(카렌 암스트롱 지음, 정영목 옮김, 교양인 펴냄) 영국 종교학자인 저자가 인간 폭력의 역사와 종교의 관계를 추적했다. ‘종교는 본래 호전적’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과도한 단순화라고 반박한다. 십자군 원정은 교황이 교회 권력을 확장하려고 벌인 전쟁이며, 이슬람 테러는 서구 제국주의 식민 지배의 산물이지 종교의 본질과 크게 관련 없다는 논리를 푼다. 746쪽. 3만 4000원.문화재 전쟁(이기철·이상근 지음, 지성사 펴냄) 서울신문 선임기자와 문화재 운동가인 저자들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문화재 약탈 이후 현재까지 이어져 온 세계 각국의 문화재 반환 과정을 조명했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모나리자’를 사수한 사례를 비롯해 종전 후 약탈 예술품을 둘러싼 유럽 각국의 이해관계 등을 소개한다. 352쪽. 2만 8000원.엄마 마음 설명서(나오미 스태들런 지음, 김진주 옮김, 윌북 펴냄) 심리치료사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30년 이상 다양한 엄마들과 나눈 깊은 대화를 종합했다. 초보 엄마들이 육아 과정에서 겪는 고충과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망라한 이 책은 엄마와 아이의 신뢰와 사랑을 강조한다. 408쪽. 1만 7800원.수학을 배워서 어디에 쓰지?(이규영 지음, 이지북 펴냄) 삼성리더십센터에서 미래 사업전략 컨설팅을 맡은 저자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수학의 필요성과 발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담았다. 자연수, 허수, 무리수, 지수, 로그 등의 탄생 배경을 소개하며 수학의 근본은 어려운 문제 풀이가 아닌 일상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있다고 설명한다. 460쪽. 3만 5000원.네 편이 되어 줄게(한기호 지음, 창비 펴냄)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인 저자가 갓 태어난 손자를 위해 쓴 편지글을 모았다. “손자가 태어나자 세상이 달리 보인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는 그는 자신의 삶도 돌아본다. 40년간 일에 미쳐 살았던 출판인답게 책에 대한 깊은 사유와 인생을 살아 가는 지혜를 들려준다. 208쪽. 1만 3000원.변화하는 사람이 이긴다(곽근호 지음, 북코리아 펴냄) 곽근호 에이플러스에셋 회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 시대를 맞아 개인, 기업에 변화를 제안했다. 지난해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 최초로 코스피에 상장한 회사 성과를 바탕으로 저자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려면 4차 산업혁명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336쪽. 1만 6000원.
  • ‘제2쿠팡’ 노리던 마켓컬리, 미국 아닌 한국 증시 선회 이유는?

    ‘제2쿠팡’ 노리던 마켓컬리, 미국 아닌 한국 증시 선회 이유는?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을 타진해 온 마켓컬리가 국내 증시로 선회했다.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의 상장을 유치하고자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상장 규정을 완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컬리의 기업가치로는 미국 상장을 강행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는 9일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6번째) 투자 유치 발표 직후 “그동안 해외증시와 한국증시 상장을 동시에 탐색해왔으나 사업 모델과 국내외 증시 상황 등 다양한 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근 한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컬리는 한국거래소가 상장 문턱을 낮춘 것 등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올 초 쿠팡의 미 증시 상장 이후 국내 ‘유니콘 기업’(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이 잇따라 뉴욕행을 추진하자 한국거래소는 지난 3월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기면 다른 재무요건이 충족되지 않아도 상장할 수 있도록 심사 기준을 바꿨다. 컬리가 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컬리는 지난해 매출이 9530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여전히 영업 손실(지난해 기준 1163억원)을 기록 중이다. 일각에서는 컬리가 사실상 해외 시장을 포기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컬리는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2조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5월 시리즈E 투자 유치 당시 기업 가치가 9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2.6배 몸집을 키운 것이지만 애초 컬리 측은 3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상장에는 보통 3~4조원의 기업 가치가 요구된다”면서 “컬리의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코로나 19 이후 매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컬리의 국내 증시 상장은 내년 상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컬리 투자에는 에스펙스 매니지먼트 등 기존 투자사 외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밀레니엄 매니지먼트와 지난 4월 ‘샛별배송’(새벽배송) 전국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CJ 대한통운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컬리는 이번 투자금으로 기술 개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샛별배송’ 서비스 지역을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하반기에 남부권까지 확대한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생산자들과는 상생협력에 힘쓰고 기술투자와 인재 유치로 고객 가치를 높여 장보기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 재확산에 원달러 환율 연고점…코스피 흔들

    코로나 재확산에 원달러 환율 연고점…코스피 흔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9일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다시 넘어섰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 행진에 322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149.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2.5원 오른 달러당 1147.5원으로 출발해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웠다.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오는 12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우리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아시아 시장에서는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73포인트(1.07%) 내린 3217.9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1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32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 봐도 지난달 9일(3216.18)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낮다. 삼성전자(-0.63%), SK하이닉스(-1.65%), 카카오(-1.53%), 네이버(-1.54%) 등 대부분 종목이 내렸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조 3424억원, 기관이 508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하루 순매도 금액은 지난 5월 13일(1조 4343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미국 금리 하락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 중국의 현지 빅테크 규제 등이 겹치면서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 “ESG 시대 발 맞추자”… 비상장사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바람’

    “ESG 시대 발 맞추자”… 비상장사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바람’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 공개 확대를 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가 의무화되는 가운데 비상장사들까지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ESG 경영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떠오르며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인식이 재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디스플레이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것을 비롯해 SK실트론과 SK머티리얼즈 등 비상장사나 코스닥 기업들이 최근 연이어 관련 보고서를 처음으로 내놨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첫 보고서에서 “ESG 관련 5대 중점 추진 과제를 2025년까지 이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들 기업은 보고서에서 ESG 경영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들은 현재 금융당국이 밝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대상이 아니다. 이 같은 모습은 비재무적 성과 지표인 ESG가 기업 평가의 주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 대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공시를 의무화한 데 이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대해서도 단계별로 공시를 의무화한다고 밝힌 상태다. 현재는 자율공시이지만, 단계적으로 확대돼 2030년부터는 코스피 상장사라면 규모에 상관없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SK바이오팜과 삼성바이오로직스, GS리테일 등 코스피 상장사들이 올해 처음으로 관련 보고서를 발간한 것도 금융당국의 이같은 방침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대외적으로 공시하는 기업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서울신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자율공시한 기업을 파악한 결과,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1년간 11개 정도였던 대상 기업은 2019년 7월~2020년 6월 동안 27개로 늘었고, 지난 1년 동안 최소 40개 기업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의무공시 지침에 따라 이같은 사례는 급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투자기관들도 ESG를 주요 평가지표로 삼고 있는 만큼 국내외 협력사·고객을 의식해 자신들의 ESG 경영 의지를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비상장사 기업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고객들도 ESG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선제적 대응 측면에서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3305.21… 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3305.21… 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시황판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0포인트(0.36%) 오른 3305.21에 마감해 7거래일 만에 최고치를 또 갈아 치웠다. 지난밤 영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 방침과 독일의 해외 입국 제한 조치 완화 등도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연합뉴스
  • 3305.21… 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3305.21… 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시황판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0포인트(0.36%) 오른 3305.21에 마감해 7거래일 만에 최고치를 또 갈아 치웠다. 지난밤 영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 방침과 독일의 해외 입국 제한 조치 완화 등도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연합뉴스
  • ‘ESG 시대’ 비상장사도 선택 아닌 필수…첫 지속가능보고서 내는 기업들

    ‘ESG 시대’ 비상장사도 선택 아닌 필수…첫 지속가능보고서 내는 기업들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 공개 확대를 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가 의무화되는 가운데 비상장사들까지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ESG 경영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떠오르며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인식이 재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디스플레이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것을 비롯해 SK실트론과 SK머티리얼즈 등 비상장사나 코스닥 기업들이 최근 연이어 관련 보고서를 처음으로 내놨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첫 보고서에서 “ESG 관련 5대 중점 추진 과제를 2025년까지 이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들 기업은 보고서에서 ESG 경영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들은 현재 금융당국이 밝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대상이 아니다. 이 같은 모습은 비재무적 성과 지표인 ESG가 기업 평가의 주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 대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공시를 의무화한 데 이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대해서도 단계별로 공시를 의무화한다고 밝힌 상태다. 현재는 자율공시이지만, 단계적으로 확대돼 2030년부터는 코스피 상장사라면 규모에 상관없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SK바이오팜과 삼성바이오로직스, GS리테일 등 코스피 상장사들이 올해 처음으로 관련 보고서를 발간한 것도 금융당국의 이같은 방침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대외적으로 공시하는 기업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서울신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자율공시한 기업을 파악한 결과,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1년간 11개 정도였던 대상 기업은 2019년 7월~2020년 6월 동안 27개로 늘었고, 지난 1년 동안 최소 40개 기업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의무공시 지침에 따라 이같은 사례는 급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투자기관들도 ESG를 주요 평가지표로 삼고 있는 만큼 국내외 협력사·고객을 의식해 자신들의 ESG 경영 의지를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비상장사 기업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고객들도 ESG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선제적 대응 측면에서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이재명 882%·윤석열 687%… 요동치는 정치인 테마주

    이재명 882%·윤석열 687%… 요동치는 정치인 테마주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일부 ‘정치인 테마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여야 유력 대선주자와 특정 기업이 관련 있다는 풍문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인데, 실상 해당 정치인과 무관한 사례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이 과정에서 오너 일가는 주식 일부를 팔아 시세차익을 올리기도 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부동산 매매·임대 업체인 이스타코였다. 이 업체의 주가는 지난해 말 677원이었는데, 반년 만인 지난달 말 6650원으로 882.27% 올랐다.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장기공공주택(기본주택) 정책 테마주로 꼽혀서다. 특히 이 지사가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1일에도 전 거래일보다 3.16% 오른 6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지사는 이날 출마 선언문에서 “충분한 기본주택 공급으로 더는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둔 종목은 687.35%(2845원→2만 2400원) 오른 NE능률이었다. 이 회사는 코스닥에 상장된 영어교육 업체인데, 최대주주인 윤호중 ‘hy’(옛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엮였다. 문제는 두 종목 모두 펀더멘털(실적 등 기초체력)과 관계없이 가격이 급등했다는 점이다. 이스타코는 지난 2월 18일 공시를 통해 ‘이재명 지사와 당사는 어떤 관련도 없으며 당사 사업 또한 이 지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 NE능률도 지난 3월 5일 공시에서 “당사의 사업과 윤 전 총장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두 회사 주가는 공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 갔다.주가가 고점을 찍자 오너 일가는 주식 일부를 팔아 시세차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스타코의 최대주주인 김승제씨는 신고가를 기록한 지난달 29일 회사 주식 5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또 윤석열 테마주로 불리는 대원전선의 서정석 전무도 지난달 28일 200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서 전무는 서명환 대원전선 회장의 아들이다. 이 회사 주가는 올 1월 4일 1400원에서 지난달 28일 3275원으로 133.9% 올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세간에서 언급되는 웬만한 테마주들은 모니터링하며 변동성이 큰 이유와 시세 조정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면서 “일반 투자자도 주가를 띄우려고 의도적으로 허위 사실을 기초로 풍문을 유포했다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크래프톤이 디즈니에 비견? 공모가 거품, 이건 아니잖아

    크래프톤이 디즈니에 비견? 공모가 거품, 이건 아니잖아

    주가수익률 88배 높은 디즈니 비교해기업가치 35조·IPO 최대 공모액 산정금감원도 “근거 더 기재를” 정정 요구 하이브도 포털과 견줬다가 초반 부진새달 상장 카뱅도 공모가 적정성 관심“시장 예상 수준” “금융사보다 프리미엄”확실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처로 주목받는 공모주 시장에서 최근 잇달아 거품 논란이 터져 나오고 있다. 상장할 기업의 가치를 부풀려 공모 희망가를 높여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배틀 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업체 크래프톤은 공모 희망가 산정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이 회사의 증권신고서를 접수한 금융감독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측은 “주요 사항에 대한 근거를 조금 더 기재해 달라고 요구했을 뿐 공모 희망가가 높은지 또는 낮은지는 우리가 판단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이 공모가를 높여 잡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금감원이 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회사는 증권신고서에서 자사 기업 가치를 35조 736억원으로 추정하고, 주당 공모 희망가를 45만 8000~55만 7000원으로 잡았다. 이대로 공모된다면 모두 4조 6000억~5조 6000억원을 모을 수 있다. 2010년 코스피에 상장한 삼성생명(4조 8881억원)을 뛰어넘어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양대 게임사인 엔씨소프트(18조 23억원·30일 종가 기준)와 넷마블(11조 5178억원)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 크래프톤의 공모 희망가가 너무 높다고 보는 측에서는 기업 가치 선정 때 비교 대상으로 삼은 기업을 문제 삼는다. 크래프톤은 국내 게임사 외에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그룹 등 글로벌 콘텐츠 업체 2곳을 비교 기업으로 제시했다. 자사가 배틀그라운드를 배경으로 한 단편영화를 만들거나 캐릭터 사업을 하는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을 하기에 디즈니와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IP 사업 성과가 뚜렷하지 않은데, 디즈니 같은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는 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디즈니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8.8배에 이르기에 이 기업과 비교해 크래프톤의 기업 가치를 산정하면 희망 공모가를 높일 수 있어서 무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현 하이브)가 상장하면서 네이버·카카오 등 양대 플랫폼과 비교해 공모 희망가를 잡았던 것과 비슷하다. 하이브 주가는 상장 첫날 이후 부진하다가 지난 1월 말 반등에 성공했다. 다음달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도 희망 공모가가 기업 가치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지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뱅크의 희망 공모가 범위 기준 시총이 15조 7000억~18조 5000억원인데 이는 국내 3위 금융지주사인 하나금융지주(13조 8261억원)를 앞서는 수치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공모 희망가는 시장의 예상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장외 가격에 비해 현저히 낮게 공모가가 형성됐다”면서 “다만 상장한 금융지주사들에 비하면 여전히 상당한 프리미엄이 부여된 수치”라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도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대형 IPO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 세계 2차전지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전통의 기업인 현대중공업, 한화종합화학 등이 대표적이다.
  • 작년 40조원 ‘부의 대물림’… 양도세 폭탄에 증여 택했다

    작년 40조원 ‘부의 대물림’… 양도세 폭탄에 증여 택했다

    지난해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 증여 규모가 4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양도소득세 부담을 덜고자 아파트를 파는 대신 자녀에게 물려주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연이은 부동산 규제가 오히려 ‘부의 대물림’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세청이 발표한 ‘2021년 국세통계 수시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증여세 신고 건수는 21만 4603건으로 전년 대비 41.7% 급증했다. 2019년엔 4.3%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증가율로 보면 무려 10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증여 재산가액 기준으론 54.4% 늘어난 43조 613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직계존비속 사이 증여 신고가 12만 8363건으로 전년 대비 48.5% 증가했다. 증여 재산 중에서도 아파트·상가 등이 포함된 ‘건물’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건물 증여재산가액은 19조 8696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44.1% 늘었다. 건수 기준으론 68.1% 늘어난 7만 1691건을 기록했다. 이 외에 금융자산(37.6%)과 유가증권(28.4%) 증여가액도 적지 않게 늘었다. 다만 토지 증여가액은 7조 8614억원으로 전년보다 10.2% 감소했다. 건물 증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은 최근 양도세 강화 등으로 부동산을 보유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기보단 자녀 증여를 선택한 경우가 많아서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양도세를 내고 집을 파는 것보다 증여세를 내고 물려주는 게 이득이기 때문에 당연히 예상되는 결과”라면서 “특히 최근 아파트 가격이 너무 오르면서 ‘내 자녀는 아파트를 살 수 없겠다’는 인식도 커지면서 일찌감치 아파트를 물려주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이번 정부가 내세운 ‘1가구 1주택’ 우대 정책의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상속세 신고 인원은 1만 1521명으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 상속세 인원 증가 역시 주택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상속세 부과 대상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상속세는 배우자가 유산을 받더라도 10억원까지는 비과세지만,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유산으로 받은 주택의 가격이 10억원 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동학개미 열풍’으로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증권거래세 실적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증권거래세 과세 표준은 5718조원으로, 전년 대비 141.9% 증가했다. 산출 세액은 111.6% 증가한 9조 5148억원이었다. 지난해 세율이 0.25%인 코스닥에서 6조 5952억원, 0.10%인 코스피에서 2조 6629억원이 걷혔다. 법인세는 기업의 절반만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법인세 신고 법인 수는 83만 8000개로, 이들의 총부담액은 53조 571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50.1%에 해당하는 41만 9000개가 법인세를 부담한 것으로 집계됐다.
  • 개미 ‘빚내서 투자’ 23조 8500억 역대 최대…사흘째 증가세

    개미 ‘빚내서 투자’ 23조 8500억 역대 최대…사흘째 증가세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빚투’가 24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개인의 신용융자 잔고는 23조 849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4일부터 사흘째 증가세다. 신용융자 잔고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을 말한다. 통상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신용융자 잔고도 오르는 경향이 있다. 코스피는 지난 25일 사상 최초로 33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이달 들어 1000선을 회복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이 13조 2269억원, 코스닥시장이 10조 6226억원이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5월 중순까지 증시가 지지부진하면서 한때 23조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지난달 말부터 다시 23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 “1등 치킨, 가맹점주 덕분입니다” 100억 주식 나눠준 교촌 창업주

    “1등 치킨, 가맹점주 덕분입니다” 100억 주식 나눠준 교촌 창업주

    권원강 前회장, 사재 출연 약속 지켜“절 믿고 따라온 점주들께 도움되길”현재 주가로 1인당 400만~1200만원“가맹점주님들은 영원한 동반자입니다. 본사와 함께 성장합시다.” 교촌에프앤비 창업주 권원강(71) 전 회장이 전국 교촌치킨 가맹점주에게 총 100억원의 주식을 증여한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기업인 교촌은 1288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이번 주식 증여는 지난 3월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재 100억원을 출연하기로 한 사회 환원 약속에 따른 것이다. 당시 그는 “교촌의 성장은 가맹점, 협력업체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며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해 사재 출연을 약속한 바 있다. 권 전 회장은 이날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도 저를 믿고 따라온 가맹점주 분들을 생각하며 정도인지 아닌지 기준만 두었다. 손익계산은 그다음의 문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객 만족을 위해 힘쓰는 가맹점주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증여를 통해 전국 교촌치킨 가맹점주는 다음달 초 운영 기간에 따라 최소 200여주에서 최대 600여주의 주식을 받는다. 현 주가로 환산하면 400여만원에서 1200여만원에 달한다. 6월 기준으로 운영 중이지 않더라도 계약이 체결된 가맹점주(14곳)에게는 130여주가 지급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재단설립 등 간접적인 방식이 아닌 주식 증여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권 전 회장은 업계에서 가맹점주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경영자로 통한다. 그의 시작이 보증금 1000만원, 월세 40만원짜리의 10평 남짓한 통닭집이었기 때문이다. 대구 시내에서 소금 판매 허가권을 가진 선친 덕에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20대 이후 가세가 급격히 기울면서 노점상 등 숱한 직업을 전전했다. 인도네시아 건설 현장으로 떠나기도 했지만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 1년도 못 돼 귀국했다. 이후 택시운전을 하며 모은 돈으로 40세 때 구미 공단 아파트 상가에 차린 가게가 교촌치킨의 전신인 ‘교촌통닭’이다. 그의 점포는 지난해 전체 가맹점 매출 기준 1조원대의 치킨 프랜차이즈 1위 기업이 됐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코스피 상장에도 성공했다. 그의 가맹점주 ‘우선주의’는 경영 방침에도 녹아 있다. 교촌치킨은 인구분포가 약 2만명인 지역에만 가맹점을 내고 매장끼리 상권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해 가맹점 매출을 보장한다. 실제 지난해 전체 가맹점 중 폐점한 곳은 단 한 곳에 그쳤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폐점률이 2~5%만 되어도 우량으로 평가받는다. 권 전 회장은 2019년 3월 회장직을 내려놓고 용퇴했다. 현재 교촌은 전문경영인인 롯데 출신의 소진세 회장이 이끌고 있다.
  • 14번 최고치 깬 코스피… 개미는 정작 마이너스

    14번 최고치 깬 코스피… 개미는 정작 마이너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우려에도 코스피가 연일 기록 경신을 이어 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429.39포인트(14.9%) 오른 코스피는 6개월 동안 역대 최고치를 14번이나 갈아치웠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달러, 금, 부동산 등 다른 자산과 비교해 상반기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자를 비롯해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인 종목의 수익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스피는 3302.84에 장을 마감해 사상 최초로 3300선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급락했던 지난해 3월 19일(1458.64)과 비교하면 1년 3개월 만에 1800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한 코스피는 지난해 말(2873.47)과 비교해 15% 가까이 올랐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5개월 동안 냉각기를 거친 코스피가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완화적 기조 유지 언급에 ‘안도 랠리’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상승률은 미국의 3대 지수인 다우존스(12.5%),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14.0%), 나스닥지수(11.4%)보다 높았다. 20개국 주요 지수 중에서는 아르헨티나(27.2%)와 사우디아라비아(26.8%) 등에 이어 일곱 번째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 1980조원에서 2312조원으로 332조원(16.8%)이나 불었다. 주식을 사들인 건 주로 개인투자자였다. 개인투자자는 상반기 53조 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코스피 상승세에 비해 개인투자자들의 수익은 높지 않았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액 중 40%가 넘는 23조 8172억원이 유입된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8만 16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거래 금액을 거래량으로 나눈 순매수 단가는 8만 3400원이다. 올해 삼성전자 주식을 사서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평균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지난해 개인의 순매수 단가는 5만 4200원이고, 연말 삼성전자 종가는 8만 1000원이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상반기 개인투자자가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코스피의 강세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의 예상 등락 범위 상단을 3300~3700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 연준의 완화적 기조 유지를 재확인한 데다 미 정부와 의회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안 합의 등도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하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미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국내 기준금리의 조기 인상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오는 8월쯤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까지는 테이퍼링이나 금리 인상 같은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보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잇딴 ‘악재’에 난감한 크래프톤…논란 딛고 ‘화려한 상장’ 가능할까

    잇딴 ‘악재’에 난감한 크래프톤…논란 딛고 ‘화려한 상장’ 가능할까

    국내에서 가장 비싼 게임사 등극을 눈앞에 둔 ‘크래프톤’이 잇딴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회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가 너무 고평가됐다는 논란을 겪더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까지 요구받았다. 여기에다가 최근 ‘1평 전화부스에서 업무와 식사를 해결하라’는 부당한 지시를 받았다는 직원들의 주장까지 나오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이슈까지 크래프톤을 뒤덮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크래프톤이 지난 1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한 심사 결과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융감독원이 정확히 어떤 부분에 대한 수정을 요구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공모가 산출 근거를 좀더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 측은 지적 사항을 보완해 다음주쯤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당초 크래프톤은 다음달 안에 청약 절차를 마무리짓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지녔는데 일정이 밀리면 다음달에 상장할 가능성도 있다.크래프톤은 증권신고서를 공개한 직후부터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다.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이외에는 마땅한 흥행작이 없는 ‘원 게임’ 회사인 것에 비해서 45만8000~55만7000원에 달하는 공모 희망가가 너무 과하다는 것이다. 희망가 최하단을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23조 392억원, 희망가 최상단을 적용하면 28조 193억원에 달한다. 국내 톱3 게임사로 꼽히는 넥슨(22조원)과 엔씨소프트(18조원), 넷마블(11조원)보다 기업가치가 커지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공모가를 설정할 때 국내외 게임사에다가 미국의 ‘월트디즈니’, ‘워너뮤직그룹’ 등과 비교한 것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게임 외의 콘텐츠 부분에서는 아직 시작단계인 크래프톤이 매출이나 기업 체력 차이가 상당한 디즈니와 워너뮤직과 비교해 정하다보니 공모가를 너무 키웠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직장 내 괴롭힘 이슈까지 터지면서 자칫 ‘나쁜 기업’ 낙인이 찍힐 위기에 처했다.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일부 직원들은 A 유닛장과 B 팀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사내 인사팀에 고충 신고를 했다. 이들 중 일부는 변호사를 선임해 해당 내용을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에 우편으로 신고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조직 개편으로 두 사람이 관리자로 부임한 이후 직원들은 각종 괴롭힘에 시달려야만 했다. A유닛장이 팀장 회의에서 “앞으로 업무가 늘어날 것이니 더 쥐어짜야 한다”며 야근을 요구했고,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 직원에게 1평짜리 전화부스로 출근해 그곳에서 업무와 식사를 모두 해결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직원들 진술서에 담겼다. 또한 한 직원이 이명이 발생해 이를 악화시킬 수 있는 업무를 줄여 줄 수 있냐고 요청하자 B팀장은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피해 직원들은 업무 스트레스로 정신건강 전문의 상담을 받고 우울증 약을 먹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번 일이 있기 전에도 ‘공짜 야근’이 가능한 포괄임금제를 고수해 직원들의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크래프톤 측은 “신고 접수 후 즉각 조사 진행과 구성원 보호 조치를 취했다”면서 “조사가 완료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여전한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라는 ‘초대박’ 게임을 앞세워 해외에서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이는 국내 최정상급 게임사인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부정적 이슈를 너무 많이 겪고 있다”면서 “특히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상장 대박’은 고사하고 나쁜 회사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내외부에 뿌리 깊게 박힐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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