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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최고가 무형자산은 ‘지능형교통체계’… 경부고속철은 8兆

    정부 최고가 무형자산은 ‘지능형교통체계’… 경부고속철은 8兆

    정부가 보유한 가장 비싼 무형자산은 국토교통부의 국도 지능형 교통체계(ITS)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1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의 부속서류인 국유재산 및 물품 관리운용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보유 무형자산 중 ITS가 장부가액 1810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ITS는 전자·통신·제어 등 첨단기술을 도로·차량·화물 등에 적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집·관리·제공하는 교통체계다. 무형자산 중 장부가액 2위는 지난해 개통한 기획재정부의 차세대 디지털 예산회계시스템(1017억원), 3위는 보건복지부의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766억원)이었다. 정부 보유 물품 중 최고가는 기상청의 주문 제작 슈퍼컴퓨터로 458억원이었다. 이어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통신망(456억원), 경찰청의 해안 열상 관측 장비(91억원), 국회의 컴퓨터서버(84억원), 관세청의 엑스레이 화물 탐색기(80억원) 순이었다.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철도의 재산가치를 계산했는데, 철도 중 최고가는 경부고속철도로 8조 1480억원이었다. 2위는 경부선(7조 8086억원), 3위는 경의선(5조 6240억원)이었다. 경부고속철도의 재산가치는 세종청사와 대전청사, 서울청사, 과천청사 등 정부청사 네 곳의 재산가치 총합인 8조 901억원과 엇비슷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시가총액 50위인 기업은행(약 8조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정부청사 중에서는 가장 최근에 신축된 정부세종청사(1~3단계 전체)가 3조 14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대전청사(2조 6781억원), 3위는 외교부 별관을 포함한 서울청사(1조 3648억원), 4위는 과천청사(1조 323억원)이었다. 한편 국가자산은 2021회계연도에 2839조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2조 8000억원, 14.2% 증가했다. 기금 여유자금 및 국민연금 적립금 투자, 정책금융 대출 등을 통해 마련되는 유동·투자자산이 1733조 9000억원으로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유형자산은 705조 6000억원, 사회기반시설(SOC)은 382조 6000억원, 무형자산은 2조 5000억원, 기타 비유동자산은 15조 3000억원이었다.
  • 코스피 상장기업 순익 160% 급증한 156조 ‘역대 최대’

    코스피 상장기업 순익 160% 급증한 156조 ‘역대 최대’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억눌린 글로벌 소비·수요가 지난해 폭발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95곳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299조 1181억원, 순이익은 156조 5693억원, 영업이익은 183조 9668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9.82%,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3.59%, 160.56% 급증했다. 거래소가 통합 출범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액 비중의 12.1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 실적도 전년 대비 매출이 20.06%, 영업이익이 89.09%, 순이익이 246.36% 각각 증가했다. 12월 결산 연결기준 코스닥 법인 1048개사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16조 6464억원, 순이익 13조 397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다만 업종별 희비는 엇갈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의료정밀, 운수창고, 화학 등 17개 모든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운수창고(569.57%), 화학(351.25%), 철강금속(268.63%) 등 15개 업종에서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업(적자 전환), 건설업(-4.34%) 등 2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정보기술(IT) 업종의 영업이익이 41.59%, 순이익이 246.52% 증가하는 등 실적을 견인했지만 제조업 중 기계·장비(-7.31%), 기타업종 중 건설(-34.27%), 농업·임업(-26.47%) 등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김성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 팀장은 “유가가 바닥을 쳤다가 상승하면서 화학과 정유 업종의 마진이 높아졌다”며 “철강도 수요가 살아나면서 단가가 올라가고 영업이익률이 좋아졌으며,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공급망 이슈로 호황을 누리는 등 전체적으로 코로나19를 벗어나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 코로나 확산세속 광주·전남 고용시장 봄바람 불까

    코로나 확산세속 광주·전남 고용시장 봄바람 불까

    지난해 광주·전남 상장법인 16곳의 직원 수가 전년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고용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주·전남 16개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2021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총 직원 수는 3만9,497명으로, 전년(3만9,182명)보다 0.8%(315명) 증가했다.금호타이어는 2020년 4617명에서 지난해 4,855명으로 5.2%(238명) 직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KPS는 108명(1.6%) 늘어난 6,686명으로 집계됐고, 대유플러스(65명↑), 우리종금(48명↑), 대유에이텍(36명↑), 금호건설(23명↑) 등도 직원이 증가했다. 이와반대로 한국전력 직원은 2만3,551명에서 2만3,414명으로, 0.6%(-137명) 감소했다. 16개사 가운데 직원 수가 줄어든 기업은 한전과 다이나믹디자인(-111명), 부국철강(-2명), 광주신세계(-2명) 등 4곳이다. 이들에게 지난해 지급된 급여 총액은 3조877억원으로, 전년(3조235억원)보다 2.1%(642억원) 증가했다. 전년보다 지급한 급여 총액이 줄어든 기업은 다이나믹디자인(-27억원)과 조선내화(-16억원) 2곳 뿐이었다. 16개사의 총 급여는 늘었지만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2.2% 줄었다. 지난해 16개사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는 5,436만원으로, 전년(5,561만원)보다 2.2%(-125만원) 감소했다. 16개사 중 평균 급여가 줄어든 곳은 9개사로 나타났다. 직원들이 평균 급여가 줄어들 때 임원들의 평균 보수는 소폭(0.2%) 증가했다. 공시에 등록된 16개사 이사·감사의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5,010만원으로, 전년(1억4,973만원)보다 0.2%(37만원) 증가했다. 지난 1년 동안 한전과 금호건설, 대유플러스, 보해양조를 제외한 12개사는 임원진의 평균 보수를 올렸다. 1년 새 16개사의 이사·감사 수는 123명에서 114명으로, 7.3%(-9명) 감소했다.
  • 상장사 42곳 증시 퇴출 위기… ‘하이골드3호’ 11일 상폐 예정

    상장사 42곳 증시 퇴출 위기… ‘하이골드3호’ 11일 상폐 예정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42곳(유가증권시장 4곳·코스닥시장 38곳)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이 중 7곳(유가증권시장 1곳·코스닥시장 6곳)에 대해서는 이미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다.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2021년 사업보고서 제출이 지난달 31일 마감돼 유가증권시장 4개사에 대한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선박투자회사 하이골드3호는 감사의견 ‘부적정’으로 상장폐지가 예고된 후 기한 내 이의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 오는 11일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선도전기와 하이트론씨스템즈의 경우는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거래소가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쌍용자동차는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오는 14일 개선기간 종료 후 상장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가려진다. 이밖에도 감사의견으로 ‘감사 범위 제한 한정’을 받은 일정실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선도전기와 하이골드3호도 기타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반면 기존 관리종목 중 JW생명과학, 세기상사, 지코, JW홀딩스, 세우글로벌은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해 지정이 해제됐다. 2020사업연도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가 예고된 상장사 중 폴루스바이오팜은 지난 2월 상장 폐지됐고, 세우글로벌과 흥아해운은 지난해 감사의견 비적정 사유를 해소해 심의를 거쳐 거래가 재개됐다. 지난해 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성안과 센트럴인사이트는 이번달에, 지코는 오는 8월에 각각 상장유지 여부가 결정된다. 지코, 세원정공, 센트럴인사이트, 와이투솔루션 등 4개 코스피 상장사는 지난달 말 현재 횡령·배임 사실 확인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또 코스닥시장에서는 38개사가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인트로메딕, 베스파, 지나인제약, 바른전자, 휴먼엔, 에스맥, 휴센텍 등 18개사는 올해 처음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부터 15영업일 이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차기 사업보고서 법정 제출기한 다음날부터 10일까지인 내년 4월 1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는다. 2년 연속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UCI, 에스디시스템, 좋은사람들, 뉴로스, COWON, 테라셈, 소리바다 등 14개사는 올해 증시 퇴출 여부가 가려진다.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2020사업연도 감사의견 상장폐지 사유와 병합해 올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한다. 한프, 현진소재, 세영디앤씨, 에스에이치엔엘, 아리온, 한국코퍼레이션 등 6개사는 3년 연속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았으며, 지난해와 올해 기심위에서 이미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2020사업연도에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49개사 중 17개사는 지난해 상장폐지됐다. 올해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된 코스닥 상장사는 모두 24개사로 지난해(21개사) 대비 소폭 증가했다. 관리종목 지정이 해제된 코스닥 상장사도 20개사로 지난해(14개사)보다 늘었다. 이밖에도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으로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신규 지정된 곳은 유에스티, 지나인제약, 바른전자, 장원테크, 휴먼엔, 오스템임플란트 등 31개사다. 반면 한탑, 태웅, 티엘아이 등 20개사는 비적정 사유를 해소해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 지정 해제됐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쎌마테라퓨틱스, 비케이탑스, 에이블, 계양전기 등 4곳, 코스닥시장에서 포티스, 메디앙스, 샘코, 유네코 등 16곳이 아직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시장조치 법인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외국인, 올해 1분기에만 7조원대 ‘셀코리아’

    외국인, 올해 1분기에만 7조원대 ‘셀코리아’

    올들어 국내 증시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1분기에만 7조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 8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조 8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등 국내 주식을 모두 7조 6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금액만 5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8월(6조 3000억원)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유가증권시장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 1일 기준 31.61%로 2016년 1월 28일(31.54%) 이후 6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외국인의 순매도 종목 1위는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지난 1월 27일 상장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2조 9471억원을 팔았다. 이 기간 전체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금액의 절반을 웃도는 금액이다. 삼성전자(1조 168억원), 카카오(9667억원), 네이버(9570억원), 현대차(8598억원), 삼성SDI(8528억원)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SK하이닉스(1조 1808억원), LG화학(9133억원), 현대글로비스(6721억원) 등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기관도 외국인과 함께 국내 주식을 팔아 치우며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기관의 이기간 순매도 금액은 유가증권시장 5조 9000억원, 코스닥시장 6000억원 등 모두 6조 6000억원에 달했다. 다만 기관은 이 기간 삼성전자를 5조 634억원어치, SK하이닉스를 1조 648억원어치 각각 팔아치우고 LG에너지솔루션을 4조 9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 4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조 8000억원 등 약 14조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기관과 외국인의 물량을 받아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는 고유가나 원자재 가격 상승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무역수지도 적자를 보이면서 외국인의 국내 기업 이익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신흥국 시장에서 브라질 등 원자재 수출국의 상대적 강세 등도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반도체·전기차’ 신성장산업 코로나에도 활황…영업이익, 다른 기업 1% 머물 때 34% 증가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바이오헬스 등 국내 신성장산업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다른 기업보다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의 글로벌 경쟁력은 최상위권 수준인 반면 바이오헬스·디스플레이는 개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30일 한국은행의 ‘국내 주요 신성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및 리스크 요인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한 2020년 중 신성장 분야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외)은 1년 전보다 약 34% 증가했지만 다른 기업은 약 1%에 불과했다. 국내 총수출 부가가치유발액에 대한 신성장산업 기여율은 2015년 20% 내외에서 2020년 이후 24%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은은 “신성장산업은 그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면서 국내경제 성장을 뒷받침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20년 기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은 글로벌 최상위권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부문은 아직 절대 점유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2010년 이후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외 320여개 상장기업의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혁신성을 비교한 결과,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률(2016∼2020년 평균)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지출 비중(2020년 기준)은 세계 기업 평균을 밑돌았다. 한은은 “글로벌 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신성장산업은 주요국과 비교해 시장점유율과 성장성에서 우위에 있는 반면, 수익성과 혁신성의 경우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원자재 수급 불안,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 해외 후발 기업과의 기술격차 축소 등은 한국 신성장산업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공급 병목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이 필수 원자재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신성장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고,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으로 한국 기업의 해외 현지 생산이 늘어나면 국내총생산(GDP)이나 고용 등의 측면에서 신성장산업의 효과도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다. 한은은 “국내 신성장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인적 자본 축적을 통한 질적 성장 방안도 함께 모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 코스피 상장 시동거는 마켓컬리...드디어 상장예심 청구

    코스피 상장 시동거는 마켓컬리...드디어 상장예심 청구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2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나섰다.한국거래소는 이날 컬리가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상장 예비 심사는 통상 2개월이 걸린다. 이후 증권신고서·투자설명서 제출, 수요 예측을 거치는 등을 거치면 상장은 오는 7~8월이 될 전망이다. 2014년 12월 설립된 컬리는 2015년 5월부터 ‘샛별배송’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새벽배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회사다. 2020년 별도기준 매출액은 9509억원이며 영업손실은 1134억원, 당기순손실은 21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하며 2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말 기준 가입고객은 전년보다 43% 증가해 1000만명을 넘었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10월 말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당초 1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었지만 대표 지분율과 관련해 한국거래소와 협의가 길어지면서 지연됐다. 컬리는 현재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가 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0년 말 기준 김 대표의 지분율은 6.67%였다. 지난해 4700억원 이상을 외부에서 투자받아 투자자 지분이 늘어난 만큼 김 대표의 현재 지분율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소는 김 대표의 지분율이 크게 낮은 만큼 우호 지분을 20% 이상 확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대표는 주요 투자자들과 공동의결권 행사과 관련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신의 지분도 상장 후 3년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예비심사 신청은 상장 추진을 위한 첫걸음”이라면서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주주, 주관사, 거래소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마감 후] 최상의 경제적 선택이란 무엇인가/송수연 경제부 기자

    [마감 후] 최상의 경제적 선택이란 무엇인가/송수연 경제부 기자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촉즉발에 놓인 때였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내 코스피도 수일째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던 와중에 전쟁 가능성이 최고조에 이르자 코스피는 더욱 요동쳤다. 19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주식 채널에서 한 애널리스트는 이날 국내 증시 상황을 분석하다가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오전 11시에서 낮 12시 사이 지수가 불안정할 때 어떤 투자자는 ‘차라리 쏴라, 전면전을 해서 끝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너무 지겨워서 그런 것”이라며 “제 속마음도 질질 끌지 말고 이런 불확실성이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사회자가 “그래도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전쟁은 어떻게든 피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며 수습했지만 이미 뱉어진 말이었다. 불확실성은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악재 중 하나로 취급된다. 일부 투자자에게는 전쟁 가능성도 하나의 불확실성에 지나지 않았다. 불확실성이 끝나고 실제 전쟁이 벌어지자 투자자들은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로 달려갔다. 국내 유일한 러시아 주식 ETF에만 지난달 21일부터 2주간 약 280억원의 돈이 몰렸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관련 국내외 ETF 가격이 폭락하자 ‘야수의 심장’을 가진 투자자들이 대거 해당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주식 투자 카페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전범국가에 투자할 수가 있느냐”는 비난이 일었지만 그들은 ‘공포에 사고 탐욕에 팔라’는 주식시장의 격언을 충실히 따른 셈이었다. 투자는 이익을 얻기 위한 행위이고, 손실과 이득을 따져 최상의 경제적 선택을 해야 한다. 어떤 게 이득일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냉철함 앞에 그에 따른 피해와 소외된 자들에 대한 우려는 감상으로 치부된다.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차라리 전쟁이 나길 바랐던 투자자나 단기 급등을 노리고 러시아 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도 최상의 이익을 얻기 위한 경제적 선택이었다고 항변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의 참혹함을 목도했다면 이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숨진 여섯 살 소녀와 그 손을 붙잡은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의 얼굴, 18개월 된 아이를 안고 응급실을 찾은 부모의 창백한 얼굴을 봤다면 말이다. 투자자들이 몰렸던 러시아 ETF는 해당 ETF가 투자한 러시아 주식들의 가치가 사실상 ‘0’원으로 평가되면서 휴지조각이 됐다. 애초부터 합리적 투자가 아니라 탐욕에 가까웠다. 그런 면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벌써 괜한 우려가 생긴다. 정부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정책을 통해 최상의 경제적 선택을 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경제단체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경제학적으로 소득이 올라가는 게 경제성장”이라고 정의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등 민원을 쏟아 냈고, 윤 당선인은 “기업에 방해되는 제도를 제거하겠다”며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노동자를 위한 법이나 제도가 새 정부에서 자칫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하나의 ‘악재’로만 취급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새 정부 앞에는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코로나19를 겪은 지난 2년 동안 양극화는 더욱 심화했으며, 버틸 만큼 버텨 온 자영업자들은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상의 경제적 선택을 위한 답은 자칭 전문가나 그럴듯한 경제학 논리가 아닌 실제 서민의 삶의 현장에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 7년간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기업가치 276조원

    7년간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기업가치 276조원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7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기업가치를 조사한 결과 276조 230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조사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7226개 중 기업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5556개를 대상으로 했다. 이 중 상장·회수된 기업 등을 제외하고 투자를 유지 중인 비상장기업 4453개의 기업가치는 173조 9658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코스닥 상장사 전체 시총(446조 2970억원)의 39.0%에 해당한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12조 4000억원)의 약 14배 규모다.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467조 4000억원) 다음으로 높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중 지난해 기준으로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435개로 전년보다 116개 늘었다. 이 중 상장되거나 원금 회수된 기업,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포함된 기업을 제외하고 투자를 유지 중인 기업은 255개다.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12개를 제외한 243개는 후속투자를 통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평균 기업가치는 지난해 807억원으로 전년(423억원)보다 약 2배로 커졌다. 게임업종 기업의 지난해 평균 기업가치가 4078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바이오·의료(938억원), 정보통신기술서비스(816억원) 등의 순이었다. 블록체인·핀테크 등 4차 산업 분야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도 2020년 472억원에서 지난해 814억원으로 대폭 커졌다. 특히 블록체인 기업의 기업가치는 2020년 761억원에서 지난해 9573억원으로 12.6배로 늘어났다. 비대면 분야에서는 스마트비즈니스·금융 분야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가 2636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엔터테인먼트(2141억원)와 스마트헬스케어(90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 [나와, 현장] 민주당 대선 패배, 소수 의견/기민도 정치부 기자

    [나와, 현장] 민주당 대선 패배, 소수 의견/기민도 정치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패배의 ‘다수 의견’은 ‘부동산’과 ‘내로남불’이다. 여기에 ‘소수 의견’을 덧붙인다. 몇 가지 ‘장면들’은 소수 의견을 만든 단상들이다. #1. 시대의 과제와 대결하기보다는 이기기 위한 전략이 난무했다. 시대정신이 없는 선거, 감동을 주지 못한 캠페인이 원인이다. 민주당 순회 경선이 시작된 2021년 9월 초 이재명 전 대선후보 측 핵심관계자에게 2017년 대선과 다르게 불평등 해결을 전면에 내걸지 않는다고 하자 “너무 진지해~. 우리가 다 할 거야”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날도 다음날도, 경선도 본선도 시대정신보다는 네거티브와 판세가 핵심이었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중도층을 겨냥한 ‘555’(국민소득 5만 달러·코스피지수 5000·종합국력 5위), ‘박정희·김대중 정책을 함께 쓰는 실용’이라는 구호가 난무했다. #2. 민주당이 지지자들과 만들고 싶은 나라의 가치를 찾기 어려웠다. 지난해 12월 말 시대정신을 담은 슬로건이 ‘나를 위해 이재명’으로 처음 제시됐을 때 내부에서는 ‘나를 위한’이 더 낫지 않으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나를 위한’은 수동적 의미가 있어서 누군가를 선택하는 주체적 의미를 담은 ‘나를 위해’로 결정됐다는 점을 대단하게 설명하는 것을 들으며 외신에서 그와 비교하는 버니 샌더스의 대선 슬로건 ‘Not Me, Us’(나 아닌 우리), ‘fighting for someone you don’t know’(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위해 싸워라)가 떠올랐다. 민주당은 선거캠페인으로 무엇을 남겼는가. #3. 진보의 언어는 진화하지 못하고 촛불 정부에 대한 ‘백래시’(사회정치적 변화에 대한 반발)에 맞서지 못했다. 한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재선 의원은 2월 초 지지율 열세 상황에서 ‘이재명다움을 더 보여 줘야 한다’는 당 일각의 지적이 나오자 “이제 이념의 시대는 지났다”고 일축했다. 이념을 강조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 전 후보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의 청년에 대한 메시지가 서로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 문제다. 신진욱 교수는 ‘그런 세대는 없다’에서 “언제부터 우리 사회는 모든 것을 계급·노동·권력의 언어로 말하지 않고 세대의 언어로 말하며 기성세대라는 허깨비에 분노하기 시작한 걸까”라고 지적했다. #4. 이 전 후보는 ‘추적단 불꽃’ 박지현(26)씨의 등장 이전까지 20대 여성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이 전 후보가 표 계산을 하며 1월 초 ‘닷페이스’에 출연해, 논란 없이 인터뷰를 했다고 주위를 안심시키던 장면이 기억난다. 반면 박씨는 마스크를 벗고 젠더의 언어로 “살려 달라”는 여성들의 공포를 조직해 ‘이대남 정치’에 균열을 냈다. 민주당이 기억해야 할 장면은 어떤 것인가.
  • 작년 증권사 순이익 9조… 2년째 사상 최대 실적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이 9조원 규모의 순이익을 거두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증시 침체로 올해 실적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58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9조 941억원으로 2020년보다 3조 1968억원(54.2%)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5%로 전년(9.1%) 대비 3.4% 포인트 상승했다. ‘동학개미’가 대거 증시에 유입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덕이 컸다. 거래량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은 2020년보다 23.2% 증가한 16조 8048억원으로 나타났다. 그중 수탁수수료는 8조 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9778억원(13.8%) 늘었다. 특히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면서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도 55.4% 늘어난 8507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31.9% 증가한 5조 1901억원,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33.1% 증가한 1조 3699억원으로 파악됐다. 반면 지난해 4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3분기보다 48% 급감한 1조 300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금감원은 “지난해 4분기 들어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감소하는 등 향후 실적 악화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증권회사의 이익 성장세가 둔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지난해 전체 선물회사(4개사)의 당기순이익은 3억원 감소한 3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 코스피 9거래일만에 2700선 회복…사흘째 상승

    코스피 9거래일만에 2700선 회복…사흘째 상승

    코스피가 사흘째 상승하며 9거래일만에 2700대를 회복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평화 협상이 지연되면서 혼조세를 보였으나 중국 증시 영향으로 상승폭을 확대 후 마감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51포인트(0.46%) 오른 2707.02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700대를 회복한 건 지난 4일(2713.43) 이후 9거래일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13포인트(0.04%) 높은 2695.64에서 시작해 장 초반 2700선을 넘어섰다가 다시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수는 재차 올랐다. 박수진 미래에셋 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 부진에 따라 국제유가가 재차 100달러에 돌파하면서 증시에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단기상승세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로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장중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축소에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당국의 경기 부양 기대에 따라 오후 들어 1%대 이상 상승폭을 키운 것도 코스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83포인트(0.97%) 오른 922.9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13%) 높은 915.29에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 “불확실성 해소” 안도 랠리… 한은, 올해 2~3차례 금리 인상할 듯

    코스피·코스닥 상승… 환율 하락무디스, 한국 성장률 3.0→2.7% OECD “세계경제 1%P↓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국내 금융시장은 안도 랠리를 이어 갔다. 다만 미 연준이 올해 남은 6번의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한국은행도 2~3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28포인트(1.33%) 오른 2694.5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2.33포인트(2.50%) 오른 914.13으로 거래를 마쳤고,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21.4원 내린 1214.3원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정도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극단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 등 그동안 악재였던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당장 안도 랠리를 이어 갔지만 한은은 올해 최소 2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기준금리가 오르면 투자자금 유출, 원화가치 등을 고려해 한은도 금리를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국내 경제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실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국제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무디스는 이날 ‘전 세계 거시 전망’ 보고서를 내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다. 지난달 발표한 전망치 3.0%에서 0.3% 포인트 낮췄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전 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무디스는 내년 한국 전망치도 2.7%에서 2.6%로 소폭 낮췄다. 무디스는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4.3%에서 3.6%로 0.7% 포인트 낮췄다. 특히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는 2.0%에서 -7.0%로 크게 내려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전쟁 발발 이후 나타난 상품 가격과 금융 시장의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불확실성 해소” 금융시장 안도 랠리… 한은, 올해 2~3차례 금리 인상할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국내 금융시장은 안도 랠리를 이어 갔다. 다만 미 연준이 올해 남은 6번의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한국은행도 2~3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28포인트(1.33%) 오른 2694.5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2.33포인트(2.50%) 오른 914.13으로 거래를 마쳤고,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21.4원 내린 1214.3원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정도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극단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 등 그동안 악재였던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당장 안도 랠리를 이어 갔지만 한은은 올해 최소 2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기준금리가 오르면 투자자금 유출, 원화가치 등을 고려해 한은도 금리를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국내 경제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실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국제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무디스는 이날 ‘전 세계 거시 전망’ 보고서를 내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다. 지난달 발표한 전망치 3.0%에서 0.3% 포인트 낮췄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전 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무디스는 내년 한국 전망치도 2.7%에서 2.6%로 소폭 낮췄다. 무디스는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4.3%에서 3.6%로 0.7% 포인트 낮췄다. 특히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는 2.0%에서 -7.0%로 크게 내려갔다. 무디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경제의 환경을 상당히 변화시켰다”고 밝혔다.
  • 美 5월부터 달러 빨아들인다… 韓 가구당 이자 부담 340만원 증가

    美 5월부터 달러 빨아들인다… 韓 가구당 이자 부담 340만원 증가

    파월 “우크라 사태, 단기적 압력” 물가상승률 예측 2.6→4.3% 조정연말까지 인플레이션 지속 전망한번에 0.5%P ‘빅스텝’ 가능성도 韓, 가계이자 부담 40조원 늘 듯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6일(현지시간) ‘여전히 미국 경제는 강하다’는 신호를 보내며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전 세계 금융시장에는 화색이 돌았다. 하지만 연준이 이르면 5월부터 양적 긴축(대차대조표 축소)으로 달러를 빠르게 빨아들이기 시작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의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0.25% 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경제는 강하다”는 표현을 세 번이나 쓰며 힘을 실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에 단기적인 추가 상승 압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 사안이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내년에 경기침체 가능성이 특별히 올라가지 않았다”고 했다. 명확하지 않은 경기침체 우려보다 눈앞에 닥친 물가를 잡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연준은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3%로 지난해 12월 예측(2.6%)보다 크게 높여 잡았다. 물가안정목표(2%)를 넘어서는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2.8%로 직전보다 1.2% 포인트 내렸지만, 실업률 전망치는 직전의 3.5%를 유지했다. 증시는 연준의 경기 인식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24%), 나스닥지수(3.77%) 등은 일제히 올랐다. 아시아에서도 17일 우리나라 코스피지수(1.33%), 일본 닛케이지수(3.4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40%) 등이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의 긴축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빠르고 강할 수 있다. 연준은 올해 남은 6번의 FOMC 정례회의에서 모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고, 빅스텝(0.5% 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열어 놨다. 영국 중앙은행도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하루 만인 17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0.75%에 맞췄다. 지난해 12월, 올 2월에 이어 물가 압박을 감안한 3회 연속 금리 인상이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사태 전으로 회귀했다. 신흥국도 도미노 금리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대응도 필요하지만 미국으로의 자금 유출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11.75%로 1.0% 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3월부터 9차례 연속 인상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부터 3차례 금리를 올렸고 멕시코와 칠레는 지난달까지 각각 6차례, 7차례 연속 인상했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섰던 각국은 부채 청구서를 피하기 어려워졌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신흥국의 정부·민간 부채 규모는 92조 5000억 달러로 연초보다 5조 7000억 달러(6.6%)가 늘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가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맞춘다면 연간 가계대출 이자 부담이 39조 7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마다 이자 부담이 340만원씩 늘어난다는 얘기다.
  • 개미는 울상인데… 증권사, 최대 2000% 성과급 잔치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임직원들이 많게는 수천만원의 성과급(인센티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주식시장 불안정 장세가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손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만 배불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기본급 1000% 안팎의 성과급을 지급한 곳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 기본급의 2000%가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곳도 있었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증권사도 많게는 기본급의 180~190%에서 적게는 연봉의 15%까지 성과급을 지급한다. 지난해 증시 활황과 동학개미의 거래량 급증으로 증권사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2020년 ‘1조클럽’에 가입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 곳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까지 모두 5곳이 1조원을 넘어섰다.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도 각각 영업이익 9489억원, 8956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등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코스피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8.4%로,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올해는 증권사들의 대규모 ‘실적 파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연초부터 코스피가 2600선까지 급락한 데다 금리 상승 영향으로 거래량도 줄어들고 있어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 5곳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1조 52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4.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 환율, 1240원 돌파…22개월만에 최고치

    환율, 1240원 돌파…22개월만에 최고치

    14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10원 넘게 오르며 124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3원 오른 124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2020년 5월 25일(1244.2원) 이후 약 1년 10개월(659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5.0원 오른 1237.0원에 출발하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며 지난 8일 기록한 연고점(1238.7원)을 엿새 만에 갈아치웠다. 이런 가파른 달러 상승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충돌이 장기화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오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는 위축하면서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0.59% 하락한 2645.65에 마감했다.
  • 외국인 지난달 한국 주식 2.5조 내다 팔았다

    외국인 지난달 한국 주식 2.5조 내다 팔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 5000억원 넘는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기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의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국내 상장 주식을 2조 580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월 1조 677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판 데 이어 두 달 연속 ‘셀 코리아’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코스피에서는 1조 6190억원, 코스닥에서는 9610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보유한 상장주식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724조 9000억원이다. 전체 시가총액의 28%로,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비중은 2020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외국인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도 외국인의 채권 보유 규모는 221조 9000억이다. 지난달 상장채권 6조 427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2조 4770억원을 만기 상환해 모두 3조 950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 대선 후 첫날 코스피, 유가 급락·‘허니문랠리’ 가능성에 나흘만에 반등

    대선 후 첫날 코스피, 유가 급락·‘허니문랠리’ 가능성에 나흘만에 반등

    국제 유가 하락과 대선 직후의 기대감이 맞물리며 10일 코스피가 2% 넘게 상승 마감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92포인트(2.21%) 오른 2680.32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나흘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해 765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271억원, 353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8.94포인트(2.18%) 높은 889.08로 마감했다. 배럴당 130달러대로 폭등했던 국제유가가 산유국의 증산 기대에 전날 110달러 아래로 10% 이상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9일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면서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통상 새정부가 들어선 직후에는 경기부양책을 앞세우는 ‘허니문’ 기간이 있는데다, 특히 윤석열 당선인 측은 선거기간 동안 시장친화적인 공약을 앞세운 까닭에 기대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국제유가 하락과 러시아-우크라이나 4차 회담 기대감으로 상승하면서 아시아증시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대선이 종료되며 불확실성 해소와 새 정부 기대감 확대 등도 호재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선효과’가 실제 증시의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지거나 ‘허니문 랠리’(새 정부 출범 이후 기대감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가 나타날 가능성을 두고는 관측이 엇갈린다. 낙관론의 경우 새 정부의 산업 육성 기대감에 증시도 활력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과거에도 대선 직후 코스피 반등이 필연적으로 발생한 것은 아닌데다, 특히 최근에는 외국인투자자의 비중이 늘어나고 글로벌 경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상황보다는 대외적인 금융환경의 영향력이 더 크다는 지적도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대선이 호재였던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대체로 주식시장 강세 재료였다”고 말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에서 수출 비중이 40%인 한국으로서는 글로벌 교역 여건이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라고 말했다.
  • 국내도 ‘오일 쇼크’… 서울 휘발유값 ℓ당 2000원 코앞

    국내도 ‘오일 쇼크’… 서울 휘발유값 ℓ당 2000원 코앞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최후의 수단인 ‘에너지 제재’를 단행하려는 미국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률은 이미 오일쇼크 수준을 넘어섰다. 미 상원 재정위 및 하원 조세무역위원회 소속 핵심 의원 4명은 7일(현지시간) 초당적으로 성명을 내고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독일 등 일부 유럽국이 동참에 난색을 표해 미국이 독자 제재를 단행할 수 있으나 그동안 이뤄진 제재처럼 미국 주도 이후 유럽에 이어 일본, 한국, 호주 등 타 지역 동맹들이 차례로 동참하는 구도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원자재 현물지수 상승률은 오일쇼크 당시를 뛰어넘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2% 상승한 배럴당 119.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08년 9월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우리나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도 ℓ당 1845.61원으로 전날보다 17.27원 올랐다. 2014년 9월 이후 약 7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21.68원으로, 20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가격은 장중 한때 전날보다 111% 급등해 역대 최고가인 t당 10만 1365달러(약 1억 2500만원)까지 치솟았고 안전자산인 금 선물가격은 8일 장중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종가 기준 2000달러를 넘은 것은 2020년 8월 6일이 마지막이다. 유가 급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성장률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7% 폭락했다. 이날 코스피도 전날보다 28.91포인트(1.09%) 내린 2622.4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연저점인 1월 27일 2614.4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1년 9개월 만에 1230원대로 올라서며 환율발 물가 폭등에 비상등이 켜졌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민간인 사상자가 1200명을 넘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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