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코스피
    2025-09-06
    검색기록 지우기
  • 유기견
    2025-09-06
    검색기록 지우기
  • EXID
    2025-09-06
    검색기록 지우기
  • 손석희
    2025-09-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43
  • 성남시 ‘판교유니콘펀드’ 조성액 기초단체 첫 5000억 돌파

    성남시 ‘판교유니콘펀드’ 조성액 기초단체 첫 5000억 돌파

    경기 성남시가 첨단기업 육성을 위해 운용하는 ‘판교유니콘 펀드’ 조성액이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판교유니콘펀드는 성남시 미래산업 발전을 위해 창업, 벤처,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성남시가 시 출자액, 정부 모태펀드, 민간 투자금을 연계해 조성하고 있는 펀드다. 시 출자액의 2배 이상은 반드시 성남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투자 약정을 설정해 관내 기업이 실질적인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23일 성남시에 따르면 2002년 성남 벤처펀드로 만들어졌다가 현재 이름으로 바뀐 판교유니콘 펀드의 총운용 규모는 이날 기준 5226억을 기록했다. 애초 2026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했는데, 애초 목표보다 2년 앞당기고 운용 금액도 226억원 초과 달성한 것이다. 판교유니콘 펀드는 현재 시스템반도체,바이오,인공지능 등 4차산업 관련한 성남의 유망 창업·중소기업 46개 사에 666억원 규모로 투자돼 운용 중이다. 이 중 미국 나스닥 상장 1개 사,코스피 상장 1개 사,코스닥 상장 8개 사 등 총 10개 사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판교유니콘 펀드 수혜기업 46개 사의 2023년 총매출은 2조7355억원으로,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고 시는 평가했다.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2021년보다 5539억원 늘어나 증가율은 25.4%에 달했다. 시는 내년에도 5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역량 있는 성남 기업에 더 많은 성장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투자기업 발굴,글로벌 혁신도시들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투자유치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판교유니콘펀드 운영을 통해 민간 자본의 관내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는 동시에 청년창업 지원 강화 등 성남시 창업·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역동적인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코스피 박스권 전망… 중장기 투자처로 반도체·바이오주 주목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했다. 더불어 요약경제전망을 발표하며 기준금리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0.25% 포인트를 기준으로 올해 추가로 2번, 내년에 4번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하향 조정은 낮아진 인플레이션과 높아진 실업률이 배경으로 꼽힌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올해 기존 2.8%에서 2.6%로, 내년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2.2%로 내려갔다. 반면 실업률 전망치는 올해 기존 4.0%에서 4.4%, 내년 기존 4.2%에서 4.4%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이번 회의에서 빅컷(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내리는 것)을 하지 않을 경우 실업률이 더 오를 수 있다는 FOMC 위원들의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의 전개는 글로벌 증시와 위험자산이 강하게 상승하는 동력이 된다. 이때 현재의 국면이 경기 침체인지 연착륙 상황인지가 관건이 된다. 현재까지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심리가 남아 있어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 경기를 검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연착륙이 가시화하면 글로벌 증시와 위험자산은 상승 추세를 탈 전망이다. 여기에 엔화 강세 가능성이 커지면 ‘엔 캐리 트레이드’(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다른 나라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올해 11월 예정된 미 대선도 눈여겨봐야 한다. 과거 미 대선 이후 증시 흐름을 보면, 미국 정치 지형 변화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내 증시도 글로벌 증시 흐름에 따라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할 경우 단기 매매 측면에서는 다음달(10월)에 집중 매수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저평가된 업종이자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기계, 조선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달부터 한국과 대만 등 반도체 중심 국가 위주로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지만 10~11월 중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반도체주들이 반전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하 추세는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도체와 바이오 등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
  • 코스피 지지부진에도 제약·바이오 주가 훨훨 난 이유는? [業데이트]

    코스피 지지부진에도 제약·바이오 주가 훨훨 난 이유는? [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빅컷’을 단행한 뒤 19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또한 빅컷의 훈풍으로 20일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2600선을 넘기지 못하고 주춤한 모습입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2.57포인트(0.49%) 오른 2593.37에 마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약·바이오주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이틀 연속으로 날아오른 모습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한양행이 나란히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거든요. 오늘 業데이트는 왜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유독 최고가를 경신했는지 그 이유에 대해 살펴봅니다. 금리 인하-생물보안법 수혜 톡톡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9일 3년 1개월 만에 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을 일컫는 이른바 ‘황제주’ 지위를 회복했습니다. 19일 종가는 지난 13일보다 5만9000원(5.96%) 오른 104만 9000원이었는데, 20일 106만원까지 뛰었습니다. 장중 한때 106만 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죠. 황제주가 코스피에서 나타난 건 2년 4개월 만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뿐이 아닙니다. 코스닥 대장주로 꼽히는 알테오젠도 20일 사상 최고가인 36만 3500원을 기록하며 전장 대비 1만 3000원(3.71%) 오른 36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알테오젠은 신약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올 들어 주가가 260% 가량 올랐습니다. 리가켐바이오는 8.26% 오른 10만 4900원에, HLB는 3.56% 오른 8만 97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바이오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건 빅컷의 영향이 큽니다. 금리 인하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 예상한다는 것이죠. 바이오의약품 신약 개발에는 큰 자금이 소요되는데 금리가 높다면 자금 부담이 커 임상이 지연될 우려가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낮아지면 비용이 줄고 경영 부담도 낮아지는 것이죠. 중국 바이오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추진해온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지난 9일 하원을 통과한 것도 국내 바이오기업이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을 한껏 높였습니다. 생물보안법은 미국이 자국 바이오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내 유전체 데이터의 해외 유출을 막겠단 취지로 제정됐습니다. 사실상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 그룹,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바이오기업의 미국 사업 행위를 금지하는 게 골자입니다. 기존 중국 업체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맺은 미국 바이오 기업들은 생물보안법에 따라 중국 공급망을 대체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한국의 CDMO 기업들이 반사이익 보며 빈자리 채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생물보안법이 2032년까지 유예기간이 있기에 단기적인 관점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한다”면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관련 문의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있기에 생물보안법 관련 영향이 점진적으로 체감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벌써부터 수요가 늘어난 모습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추석 명절 기간 쉬지 않고 전 공장을 24시간 가동했습니다. 고객사의 위탁생산(CMO) 요청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 4637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CMO를 수주하며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을 주력으로하는 셀트리온도 추석 기간 생산 시설을 완전 가동했습니다. 셀트리온의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은 7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6%가 성장했습니다. 연구개발 종료가 호재인 이유 이날 유한양행의 주가도 전장보다 15.86% 오른 14만 54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22.31% 오른 15만 3500원의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유한양행의 주가가 오른건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얀센과 4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표적 항암 치료제의 공동 연구개발을 종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입니다. 연구개발을 종료하는데 왜 주가는 올랐을까요? 여기서 언급된 EGFR 표적 항암 치료제는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입니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달 허가한 3세대 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의 후속 신약으로 개발돼 왔습니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2018년 얀센에 기술 수출한 약인데요. 렉라자가 잘 듣지 않는 환자를 대비해 4세대 신약까지 함께 개발해왔던 겁니다. 그런데 존슨앤드존슨의 기존 항암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를 병용해 치료를 받은 환자를 추적해보니 거부 반응과 같은 EGFR 2차 저항성 변이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합니다. 4세대 EGFR을 추가로 개발할 필요가 줄게 됐죠. 그만큼 렉라자의 효능이 입증됐단 의미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양사의 폐암 신약 개발 계약이 변경되면서 유한양행이 받을 수 있는 개발 단계별로 받는 기술료는 기존 12억 500만 달러에서 9억 달러로 3억 500만 달러(약 4074억원)이 줄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렉라자 개발과 판매에 따라 받는 기술료는 변동이 없습니다. 유한양행은 이날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와 1076억원 규모의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도 공시했습니다. 유한양행 주가 상승은 렉라자의 성장성과 추가 공급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 현실이 된 ‘빅컷’과 지켜봐야 할 변수들 [서울 이테원]

    현실이 된 ‘빅컷’과 지켜봐야 할 변수들 [서울 이테원]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 4년 6개월 만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긴축 통화정책 기간만 따져도 30개월 만이니 참 오래되긴 했습니다. 투자자들에겐 ‘일단’ 희소식입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증시는 호황을 누리는 게 일반적이니까요. 또 ‘세계 경제 대장’인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렸다는 소식에 전 세계 곳곳에서 통화정책 완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니 이 역시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변수들이 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이테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살펴봐야 할 변수들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투자자 ‘학수고대’에 ‘빅컷’으로 응답한 연준지난 18일(현지시간) 열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기준금리를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인하했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의 인하였죠.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도 기존 5.1%에서 4.4%로 조정하며 연내 0.5% 포인트 이상 추가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0.25% 포인트 인하에도 인색했던 연준이 단숨에 빅컷에 나서기로 한 것은 생각보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빠르게 식어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지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 2000명 늘었는데 시장 예상 증가치인 16만 4000명에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앞서 7월에도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며 ‘검은 월요일’ 사태에 일조했던 노동시장 상황이 두달 연속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7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이 빅컷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바로 직후 발표된 각종 지표들이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18일 FOMC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7월 고용 보고서를 회의 전에 받았다면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전 세계 주요국들도 통화정책 완화에 본격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카타르, 사우디,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들도 잇따라 금리를 내렸죠. 또 이미 점진적 금리 인하를 진행 중인 스위스와 유럽, 캐나다가 조만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과 호주, 노르웨이 등도 연내 금리 인하에 동참할 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는 모습입니다. 완화된 통화정책이 새로운 ‘글로벌 스탠더드’로 떠오른 셈이죠. ‘빅컷’ 훈풍...변수 뛰어넘을까?뉴욕증시는 빅컷 훈풍에 힘입어 19일(현지시간) 크게 뛰어올랐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522.09포인트) 오른 4만 2025.19로 거래를 마쳤고 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1.7%와 2.51% 급등해 5713.64와 440.68로 장을 마쳤습니다. S&P500과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상했던 부분은 정작 금리인하가 발표된 18일엔 뉴욕증시가 힘을 쓰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3대 지수 모두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내 증시도 빅컷의 훈풍을 탔다기엔 모자란 모습입니다. 코스피는 20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긴 했지만 빅컷 소식이 전해진 뒤인 19일과 이날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21%와 0.49%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9월 FOMC 이후 훌쩍 뛰어넘을 줄 알았던 2600선도 아직 돌파하지 못했죠. 이미 수개월 전부터 투자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해 왔던 만큼 인하 효과가 선반영됐다는 관측이 힘을 얻습니다. 여기에 “필요하다면 통화정책 완화를 일시 중단할 수도 있다”고 한 파월 의장의 발언이 향후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을 안긴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이 구체적인 통계나 객관적 수치보다 향후의 기대감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전문가 시선도 있습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의 증시와 외환시장은 객관적인 수치나 통계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보다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더욱 크다”며 “금리가 내려가면 자연스레 증시로 자본 유입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지금의 상황도 향후 기대에 따라 움직이는 성향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검은 월요일’ 트라우마..투자자들 ‘일본 주시’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움직임에도 금리를 동결하고 나선 국가들도 있습니다. 일본과 영국, 중국입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특히 일본의 움직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7월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리를 0.25%로 끌어올리면서 대규모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움직임이 본격화했던 기억이 있기 땜누일 겁니다. 지난달 5일 투자자들에겐 지옥과도 같았던 ‘검은 월요일’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에서 비롯했다는 분석이 많아 더욱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은행은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습니다. 시장은 7월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했던 일본은행이 곧바로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예상해 왔는데 들어맞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순 없는 상황입니다. 올해 말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초 막대한 양의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됐지만 여전히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만큼의 물량이 남아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어 한동안은 일본의 금리 변화가 증권가의 변수로 자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이 연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규모가 상당히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시장의 변동성을 급격하게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기고] 고려아연 사모펀드에 넘기지 말라

    [기고] 고려아연 사모펀드에 넘기지 말라

    지난 13일 영풍과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 주식을 공개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사모펀드 MBK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다. 영풍과 MBK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선 것이다. 공개매수 규모는 지분율로 6.98∼14.61%다.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최윤범 회장 측(우호지분 포함) 33.99%, 영풍 측 33.13%, 국민연금 7.57%, 자사주 2.39% 등이다. MBK가 공개매수로 14.6%의 지분을 확보하면 영풍과 MBK 측 지분은 총 47.7%까지 늘어난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등을 제외하면 52%에 육박하며, 경영권을 갖게 되는 것이다. MBK가 이번 공개매수에 내세운 표면적인 명분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다.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 훼손된 고려아연의 지배구조와 기업가치를 개선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고려아연의 실질적 경영권은 영풍이 아닌 MBK가 갖게 된다. 영풍은 MBK와 고려아연 이사 선임, 정관 개정, 자본구조 변경 등 의결권 공동 행사를 위한 경영 협력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양사가 맺은 정확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영풍은 MBK에 콜옵션을 부여해 MBK가 영풍보다 더 많은 주식을 갖도록 했으며, 대표이사(CEO) 및 재무담당임원(CFO) 지명권도 MBK에 있으며 등기임원의 수도 1명 더 많이 선임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MBK가 경영권을 갖는 구조다. 고려아연은 9월 19일 기준 시가총액이 14조원에 육박하는 코스피 상장사로, 글로벌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술과 2차전지 핵심소재 생산 기술을 보유한 국가 기간산업의 핵심 기업이다. 현대차, LG, 한화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이차전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사모펀드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한 뒤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해외 기업에 매각할 경우 핵심기술 유출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악영향을 끼치면서 국가 핵심 산업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사모펀드의 투자목적은 짧은 시간에 투자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있기 때문에 투자 후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회사를 찾아 경영권을 넘길 수밖에 없다. 물론 사모펀드의 순기능도 많다. 자금력은 부족하지만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미래가치를 보고 거액을 투자하거나, 위기에 빠진 회사의 구조조정을 위해 돈과 경영노하우를 투입해 성공적인 엑시트로 윈윈 게임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국가 차원에서 보호해야 하는 미래 핵심기술을 보유한 우량기업의 경영권 장악 시도라는 차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그래서 MBK의 공개매수 발표 이후 지자체나 정치권에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국민들이 주식을 사서 사모펀드가 우량기업의 경영권을 장악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 우리나라도 국가 핵심 산업과 기술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금융당국이 나서 사모펀드의 국가 기간산업 경영권 인수에 따른 다양한 문제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진행해야 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투기자본의 핵심 기업 인수를 제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국민연금도 수익성만을 위해 국익에 반하는 투자를 하는 사모펀드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시장실패가 예상되는 지금이 국가가 결단력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때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
  • 파월 속도조절 시사에… ‘빅컷’ 힘 못 받은 글로벌 증시

    파월 속도조절 시사에… ‘빅컷’ 힘 못 받은 글로벌 증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라는 호재에도 글로벌 증시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상황에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정책 완화가 생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2580.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0.86% 상승해 739.51로 장을 마감했다. 양대 시장 모두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연준의 ‘빅컷’(0.5% 포인트 인하) 호재에 비해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뉴욕증시의 움직임은 국내 증시보다 더 불안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08포인트(0.25%) 내린 4만 1503.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300지수는 연준의 빅컷 소식에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통화정책 완화를 일시 중단할 수도 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급격히 주저앉았다.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실망은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면 통화가치도 하락한다. 하지만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오히려 달러 가치가 반등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금리 인하 소식과 함께 한때 1326원까지 내려갔지만 달러가 다시 강세 전환하면서 오후 3시 30분 기준 1329.6원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3%(775.16포인트) 오른 3만 7155.33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동안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도 극적인 반등을 보이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경기침체와 달러화 약세는 국내 수출기업의 실적 부진과 가격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러한 주가 하락 요인 탓에 한국은행의 결정과 상관없이 당분간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 ‘찐명’ 김민석 “금투세 시행 3년 미루고, 증시 개혁해야”

    ‘찐명’ 김민석 “금투세 시행 3년 미루고, 증시 개혁해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내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19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 중시의 전통 위에, 선진국형 중산층 확대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국증시의 제도 선진화는 아직 부족하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G20 선진국 중 최하위의 장기 답보 상태”라며 “세금은 높지만, 수익과 매력은 더 높은 미국 등 해외시장과 국내 부동산에 자금을 빼앗기는 이유다. 세금을 내되, 더 큰 수익으로 상쇄하는 시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금투세 유예를 주장한 것은 이언주 최고위원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친명계’(친이재명) 핵심으로 꼽히는 김 최고위원이 ‘금투세 유예론’을 주창한 것은 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일정 부분 반영한 것이란 관측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애초 금투세 폐지에서 ‘시행 유예’로 방향을 수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경제 정책은 가치와 논리뿐만 아니라 심리, 타이밍, 정치 환경 등을 종합 고려해야 하는 복합 행정으로 금투세도 복합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금투세가 고수익 투자자의 일시적 또는 과도한 이탈로 시장을 동요시키면 개미들도 어려워진다는 것은 한편 과도한 우려지만 이유 있는 우려임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은 조합으로 좋은 정책도 잘못 조합되면 구성의 오류에 빠진다”라며 “개미들을 위한 상법 개정과 한국형 ISA를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금투세 시행을 3년 정도 유예해 증시 개혁과 부양의 검증 시간을 가져야 한다”면서 “코스피 4000등 적정 목표 달성 여부를 유예 만료 시점에 판단하고 금투세 실시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향후 시행될 금투세는 ‘주식투자 고수익자 과세법으로 명칭과 성격, 대상을 명료히 해야 한다”라며 “상법 개정과 ISA, 금투세 시행을 동시에 시행하자는 원샷 보완 시행론은 취지는 좋지만 무리”라고 이었다. 이어 “폐지론은 조세 정의 포기이며, 세수 확보와 재정 건전화 노력을 미리 포기하는 것이며, ‘재명세’ 운운하는 악의적 프레임을 의도한 질 낮은 정치 공세이며, 고수익을 내고도 영영 세금을 내지 않겠다는 고수익층의 스피커 대행”이라며 “한동훈 대표식 폐지론은 너무 빈약하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부양 개혁, 유예 안착, 고수익 과세의 3단계 방안은 개미들이 돈 벌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안착시킨 후 고수익자에게 걱정 과세를 해 각 정책 수단의 플러스 효과는 살리고 마이너스 효과는 억제하는 정책 조합”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금융투자소득세의 내년 시행 여부 등을 결정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당내에서 금투세 시행론과 유예론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각 팀을 이뤄, 상호토론하는 형식으로 토론회가 진행된다. 민주당은 토론을 통해 도출된 쟁점을 중심으로 정책 의원총회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한 뒤, 당론을 채택할 예정이다.
  • “곽튜브가 이슈니 ‘이 주식’ 사라”… ‘뒤에서 2등’ 韓증시에 네티즌 ‘자조’ [넷만세]

    “곽튜브가 이슈니 ‘이 주식’ 사라”… ‘뒤에서 2등’ 韓증시에 네티즌 ‘자조’ [넷만세]

    “곽튜브·이나은 테마 에이프릴바이오”주식 투자 관련 無논리 글 온라인 화제유머글이지만 “국장 비판하는 것” 공감코스닥, 올해 세계 43개 지수 중 42위‘전쟁 중’ 러시아 증시보다 수익률 낮아 “지금 주도주가 뭡니까? 바이오! 테마는 뭡니까? 곽튜브 이나은! 그러니까 에이프릴바이오라는 겁니다.” 19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주식·투자 게시판에 올라온 논리 없는 글 하나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블라인드 이용자 A씨는 “국장(국내 증시)은 지금까지 역사를 보면 실적이나 밸류(내재가치)와 상관없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기업의 주가는 장기적으로는 실적에 수렴한다는 ‘상식’에 비춰볼 때 A씨의 얘기는 허무맹랑한 주장일 뿐이지만, 최근 국내 증시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이 같은 주장도 쉬이 넘겨 들을 수만은 없다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의 한숨이 잇따른다. 이나은이 속했던 걸그룹 에이프릴과 코스닥 상장사 에이프릴바이오는 물론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A씨가 글을 쓴 이날 에이프릴바이오 주가는 전날보다 1950원(9.29%) 오른 2만 2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프릴바이오의 강세는 최근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락하는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주들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등에 대거 오름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코스피에서 전날 대비 5만 9000원(5.96%) 오른 104만 9000원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썼다. 그러나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2.02%)와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6.14%)는 나란히 약세를 보이며 반도체주 동반 하락을 주도했다. 네티즌들은 A씨의 유머 글이 얼마간의 ‘통찰력’을 갖고 있다며 국내 증시를 비판·자조하는 목소리를 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의 한 이용자는 “A씨의 글은 유머스러운 얘기지만, 한국 주식이 안 되는 근본 원인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내용”이라며 “한국 주식이 항상 도박판이어서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건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에이프릴바이오의 경우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우스갯소리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실적이나 명확한 호재·악재 등와 무관하게 급등·급락하는 주식들이 때때로 등장한다. 다른 펨코 이용자는 “국장 잡주들은 진짜 저렇게 굴러간다. 단톡방 주포가 ‘쏩니다. 따라오세요’ 하면 쭉 오르는 거고 ‘자, 이제 팝니다. 도망가세요’ 하면 쭉 떨어진다. 여기서 뒤통수 맞으면 망하는 거고”라며 ‘주식 리딩방’과 이를 추종하는 ‘묻지마 투자자’들을 비판했다. 주식시장에서의 비이성적 투자는 비단 국내 증시만의 얘기는 아니다.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가 설립된 네덜란드에서 17세기에 벌어진 ‘튤립 파동’ 이래 증시는 국가와 지역을 막론하고 버블(거품)이 커졌다 꺼지는 반복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박탈감이 유독 큰 것은 세계 여러 나라 증시가 상승장에 들어섰을 때도 좀처럼 오르지 않던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때문으로 보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 43개 주요 지수의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 코스닥은 -15.39%(지난 13일 기준. 해외 증시는 17일 기준)를 기록해 뒤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쟁 중인 러시아의 대표 주가지수 RTS(-11.78%)보다 낮은 것이다. 코스닥보다 낮은 수익률은 낸 지수는 중국의 선전종합지수(-16.18%)가 유일했다. 코스피(-3.01%)도 마이너스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17.42%, 대만 자취엔지수는 21.86%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하반기 코스피 성적표 ‘F학점’...“일단 작전타임” [서울 이테원]

    하반기 코스피 성적표 ‘F학점’...“일단 작전타임” [서울 이테원]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 기다렸던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짧게는 5일, 길게는 10일도 더 쉴 수 있는 연휴이니 직장인들에겐 꿀맛과도 같은 나날들입니다. 하지만 시장에 한몸 내던진 투자자들에겐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쳐야 할 시간이기도 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지만 이번 추석 직전까지의 증시 성적표가 다시 한 번 반복된다면 내년 한가위는 커녕, 내년 설의 지갑 사정도 장담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니까 말이죠. 이번주 ‘서울 이테원’은 18일까지 ‘작전타임’에 돌입한 국내 증시와 금리 인하를 눈앞에 둔 미국 증시의 하반기 성적표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하반기 코스피, 13년 만의 ‘최악 성적표’하반기가 시작한 지난 7월 1일부터 9월 둘째주의 마지막 날인 13일까지 코스피는 7.95% 떨어졌습니다. 지난 7월 1일 2797.82로 거래를 시작했던 것이 추석 연휴 직전 종가 2575.4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마저도 그나마 12일과 13일 각각 2.34%와 0.13% 상승한 덕에 하락폭을 줄인 수준입니다. 하반기 들어 9월 둘째주까지 이 정도의 수준을 기록한 건 2011년 이후 13년 만입니다. 2011년 유럽의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세계를 상대로 하는 금융회사들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을 당시 코스피는 하반기 시작부터 9월 둘째주까지 13.7% 하락한 바 있습니다. 미국을 덮쳤던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여파가 코로나19 팬데믹 초반 때보다 더 큰 폭의 증시 하락을 야기한 셈입니다. 하반기 코스피의 처참한 성적표 중심엔 상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어 온 ‘반도체 3대장’의 약세가 있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국내 시총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98%와 31.16%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10거래일 중 8거래일 동안 하락 곡선을 그리며 6만 5000원 선이 무너졌고 한때 ‘25만닉스’를 노렸던 SK하이닉스 역시 16만원대를 전전하고 있죠. ‘반도체 3위’ 한미반도체는 이 기간 동안 무려 42.25%나 주가가 빠졌습니다. 상바닉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엔비디아도 하반기 급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고점 우려가 작용한 탓이죠. 엔비디아는 13일(현지시간) 119.10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11일 8% 이상 급등하는 등 최근 들어 하락폭을 메웠지만 6월 말 종가 123.54달러에 비해 3.6% 가량 주가가 빠졌습니다. 특히 지난 3일엔 9.53%나 주가가 급락하면서 ‘검은 월요일의 재현’ 우려를 키우기도 했습니다. 물론 하반기 들어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한 업종도 있습니다. 이차전지와 인공지능 열풍이 일기 전 한때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바이오 업종입니다. 유한양행과 대웅, 삼일제약 등이 50%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6% 이상 급등하며 바이오 산업 투자자들을 흐뭇하게 했습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95년 당시 미국의 보험성 금리 인하 후 주도주가 IT에서 헬스케어와 금융으로 교체됐다”며 “올해 역시 반도체 이익증가율이 정점을 통과하며 주도주 교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작전타임 끝나면...美 금리 인하·대선 등 이벤트 ‘산적’이번 ‘작전타임’이 끝나면 투자자들이 눈여겨 봐야 할 굵직한 이벤트들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가장 가까이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이 있고 11월에는 미국의 대선도 예정돼 있죠. 한국 시간으로 19일 새벽 공개될 FOMC의 기준금리 결정 결과는 이미 어느 정도의 방향은 모두가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기대감이죠. 시장은 그 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0.25% 포인트 인하인지, 아니면 ‘빅컷’(0.5% 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지가 향후 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예상은 팽팽합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은 14일 오전 9시 기준 빅컷 가능성을 45%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0.25% 포인트만 인하할 것이란 예상은 55%로 사실상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 보는 것이죠. 전날까지만 해도 빅컷 가능성은 28%까지 떨어졌지만 “빅컷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연준 내부 인사의 인터뷰가 보도되면서 가능성이 한껏 올랐습니다. 우리에겐 미국의 대선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국내 증시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니까요.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후보의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특정 후보의 승리를 예단하기보다는 안정적인 투자처를 물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지 않은 만큼 저변동성 관련 업종인 필수소비재·유틸리티 등이 연말까지 유의미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투자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야기한 파도를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단기 수익 창출로 이어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죠.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변수와 지지율 등락에 따른 이해득실과 투자자들의 심리·수급적 변화가 업종별 엇갈린 등락을 야기할 것”이라며 “이는 단기 트레이딩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그는 “대선 변수로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된 산업·업종이 있다면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수는 있지만 확대 해석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 전 면밀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알쏭달쏭 ‘솔루션’…그래서, 뭐하는 회사야

    알쏭달쏭 ‘솔루션’…그래서, 뭐하는 회사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업계에선 맞수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수주와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에서 양보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는 중이다. 업계에선 “경쟁이 너무 치열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때도 있지만, 크게 보면 양사가 펼치는 선의의 경쟁이 국가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되는 건 틀림없다. 그런데 한화와 HD현대, 한국을 대표하는 두 B2B(기업 간 거래) 그룹의 겹치는 업종만큼이나 비슷한 부분이 또 있다. 그건 바로 알쏭달쏭한 계열사 이름들이다. 핵심 단어는 ‘솔루션’(solution)이다. 두 그룹 소속으로 한화솔루션,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의 회사가 있다. 국어사전은 솔루션을 ‘어떤 단체나 기업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면 쇄신을 꾀하거나, 미숙련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선진 기업으로부터 제공받는 종합적인 운영 시스템’이라고 정의한다. 이 단어만으로 산업 분야를 특정할 수는 없다. 그래서 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B2C)이라면 사용하기 어렵고, B2B 기업이라서 쓸 수 있는 이름이다. 한화솔루션의 사업 영역은 크게 케미칼(화학)과 큐셀(태양광)로 나뉜다. 둘 다 소비재를 생산하는 곳은 아니다. 전선이나 태양광 패널, 신재생 에너지 첨단소재 등 기업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말 그대로 ‘마린’(바다) 즉 선박 관련 업체다. 조선, 엔진, 전기전자 사업관련 보증서비스 대행하고, 부품판매, 기술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HD현대 건설기계부문 사업중간지주회사인데 산하에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자회사 이름으로 알 수 있듯 산업차량과 건설기계 부품 제조를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다. 세 회사 모두 오직 B2B 거래만 하고 있기 때문에 ‘알쏭달쏭’한 이름이 영업에 큰 상관은 없다. 하지만 한화솔루션과 HD현대마린솔루션은 코스피 상장 기업이다. 업종의 직관적 파악이 쉽지 않은 사명(社名)이 주식 시장에서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에겐 큰 상관이 없겠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헷갈릴 수도 있다”며 “어쨌든 이름을 한 번 정하면 바꾸기가 쉽지 않기에 두 회사 모두 그룹 차원에서 작명에 공을 들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케이뱅크, 10월 코스피 입성 눈앞…시총 5조원 도전

    케이뱅크, 10월 코스피 입성 눈앞…시총 5조원 도전

    공모가 최대 1만 2000원10월 21일 청약, 30일 상장 케이뱅크가 13일 금융위원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8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9500~1만 2000원으로, 최대 984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뒤 시가총액은 4조~5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공모가 산정을 위해 비교 회사로 카카오뱅크와 미국 인터넷은행을 자회사로 보유한 뱅코프(Bancorp), 일본 SBI스미신넷뱅크를 선정했다. 이들 회사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56배로, 이를 통해 올해 반기 자본총계 기준 주당 평가가액 1만 2912원을 산출한 뒤 할인율(7.06~26.42%)을 적용했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10~1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 21~22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10월 30일이다. 케이뱅크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소상공인 대출 확대, 기술 리더십 강화, 혁신투자 플랫폼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2021년 225억원, 2022년 836억원, 지난해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854억원이다.
  • 모처럼 웃던 하이브 주가, 갈등 재점화에 ‘털썩’…K팝 인기에도 엔터주 부진 이유는

    모처럼 웃던 하이브 주가, 갈등 재점화에 ‘털썩’…K팝 인기에도 엔터주 부진 이유는

    지난달 보름 만에 주가가 15% 오르며 반등세 시작의 기대감을 모았던 하이브 주가가 다시 주저앉는 모습이다. 경영권 분쟁과 소속 가수인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음주운전, 오너의 사생활 등 논란으로 떨어졌던 주가가 회복한 것도 잠시, 그룹 뉴진스가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이사의 갈등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투심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코스피에서 하이브 주가는 전일 대비 2.96% 하락한 16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장 초반 6% 넘게 빠진 후 2.82%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주가가 빠진 셈이다. 전날 하이브를 제외한 엔터주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으며, 이날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은 상승 마감했다. 하이브만 홀로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는 건 지난 11일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와의 갈등에 대해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직접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 영향으로 보인다. 당시 뉴진스 멤버들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민희진이 대표로 있던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놔 달라”면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하이브 측에 이달 25일까지 어도어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하이브와 민 전 대표와의 갈등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법적 분쟁으로까지 번졌던 이번 갈등은 지난달 27일 민 전 대표가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되며 일단락되는 듯 보였으나, 뉴진스의 입장 발표로 운영 관련 불확실성이 대두되며 주가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거기다 민 전 대표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갈등은 더욱 심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은 하이브와의 주주간계약에 의해 민희진 전 대표에게 어도어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로서의 5년 동안의 임기가 보장되어야 하지만, 하이브가 아무런 근거 없이 주주간계약 해지를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엔터주 연중 30~50% 하락세, 영업이익도 ‘빨간 불’엔터주 중 ‘대장주’로 꼽히는 하이브는 이처럼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29.6% 하락했다. 나머지 다른 엔터주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JYP엔터는 같은 기간 54.8% 하락하며 반토막이 났고, SM 역시 36.6%, YG는 33.1% 하락하는 등 줄줄이 힘을 쓰지 못하는 상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K팝 아티스트의 글로벌 팬덤 확장으로 엔터사 주가는 고공행진했다. K팝의 인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엔터사들의 실적이 부진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JYP엔터의 경우 올 2분기 매출 957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7%, 80% 줄면서 어닝쇼크(실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가 났다. 하이브는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같은 기간 37% 줄었고, SM 역시 영업이익이 31% 감소한 247억원을 기록했다. YG는 아예 11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2분기에도 투자성 경비 지출이 이어지고 있어 수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YG의 실적 부진 배경엔 핵심 아티스트인 블랙핑크의 공백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음원 시대에 앨범 판매에 열 올리는 엔터사핵심 아티스트 공백기엔 앨범 판매량 저조 불가피일각에선 앨범 판매에 의존하는 K팝 수익 모델의 한계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부분의 팬은 음원으로 K팝을 듣고 있지만, 엔터사들은 다양한 포토카드나 재킷 사진 등을 미끼로 앨범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거기다 사인회 응모권을 넣어 앨범을 많이 사면 살수록 사인회에 참석할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은 여전히 ‘대량 구매 조장’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공연 등과 비교하면 앨범은 원가율이 낮아 엔터사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올 들어 앨범 판매는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는 상반기 앨범 매출이 234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 감소했고, JYP는 같은 기간 60% 넘게 즐었다. 주요 아티스트들이 공백기에 들어가면서 새 앨범이 나오지 않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엔터사 목표 주가를 잇달아 낯추고 있지만 이르면 올 4분기에 업황 개선에 따라 내년부터 주가 반등이 가능할 거란 분석도 나온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인 데뷔와 위버스(하이브 팬 플랫폼) 수익화 시작 등 다양한 모멘텀이 몰려 있는 4분기를 기점으로 장기적 시각으로 (엔터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 뉴진스의 ‘최후통첩’…하이브 주가 -6% 급락

    뉴진스의 ‘최후통첩’…하이브 주가 -6% 급락

    걸그룹 뉴진스가 “오는 25일까지 회사를 원 상태로 돌려놔 달라”며 ‘최후통첩’을 한 다음날인 12일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의 모회사 하이브의 주가가 한때 6%까지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오전 9시 25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6600원(3.80%) 하락한 16만 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이브는 2.53% 하락한 16만 9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한때 6.15% 급락한 16만 32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현재 하이브의 주가는 방탄소년단이 그룹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10만원대까지 추락한 뒤 회복했던 지난 2022년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지난 1월 11일 기록한 연고점(25만 6000원) 대비로는 34.6% 하락한 상태다. 최대의 ‘캐시카우’인 방탄소년단의 공백 속에 하이브는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매출(6405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은 37% 급감했다. K팝 업계 전반이 영업 부진에 따른 주가 약세에 빠져 있지만, 하이브의 경우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 간의 분쟁과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방시혁 의장의 사생활 등 각종 분쟁과 구설수가 주가를 더욱 억누르고 있다. 이날도 코스피가 1%대 상승하는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대형 기획사들의 주가도 2% 안팎 상승하고 있어 하이브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뉴진스 “25일까지 어도어 원 상태로 해달라”한편 뉴진스는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전 대표는 뉴진스의 정체성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면서 하이브를 향해 “오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구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뉴진스는 “(스태프들이) 부당한 요구와 압박 속에서 마음고생하고 있다”, “하이브는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홍보를 도와주지 못할 망정 배임 등의 기사를 내며 뉴진스를 나쁘게 표현했다”, “(하이브 계열사의) 다른 팀에게 인사했다가 그 팀 매니저로부터 ‘무시하라’는 말을 들었다” 등 하이브로부터 부당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민 전 대표가 물러나더라도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는 그대로 맡는다는 게 어도어 측의 주장이지만, 민 전 대표는 “일방적인 해임 통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뉴진스 ‘디토’ ‘ETA’ 뮤직비디오를 작업한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 등과도 갈등을 빚으며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뉴진스 멤버들은 최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4 더팩트 뮤직 어워즈’ 등 공식 석상에서 “민 대표님 사랑해요”라며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이브를 향해 직접적인 의사를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브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의 안건을 결의한다.
  • ‘상장 초읽기’ 백종원 나서 연돈볼카츠 상생 방안 내놔

    ‘상장 초읽기’ 백종원 나서 연돈볼카츠 상생 방안 내놔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의 운영사 더본코리아가 신메뉴 출시와 할인 행사, 광고 등 상생 방안을 내놨다. 최근 일부 점주와 갈등을 빚었는데 상장을 앞두고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점주들의 경영을 돕기 위해 최근 뚜껑열린치킨도시락을 출시해 두드러진 매출 신장 성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판매 촉진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두 차례 할인 행사도 진행했다. 유명 방송인인 백종원 대표가 직접 연돈볼카츠 매장을 방문해 도시락을 포장하거나 신메뉴를 먹어보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백 대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연돈볼카츠 매장의 평균 매출이 지난달 3200만원으로 전달보다 124% 늘었다”며 “같은 기간 뚜껑열린치킨도시락의 하루 판매량은 458% 늘었다”고 했다. 앞서 연돈볼카츠의 일부 점주는 더본코리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직원과 가맹 상담 당시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 이상 수익률을 거둔다”는 식으로 과장 홍보를 했다는 이유엿다. 더본코리아는 허위 광고가 아니라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 것이란 입장이었다. 공정위는 최근 연돈볼카츠 점주와 더본코리아 관계자를 불러 가맹점 개설 상담 당시 상황을 두고 대질 신문을 진행하기도 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공정위 신고를 주도한 연돈볼카츠 점주 매장 8곳 중 2곳은 지난달 점별 매출 상위 5위 안에 진입하며 영업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공정위 결과와 무관하게 프랜차이즈 점주들과 상생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1994년 1월 백종원 대표가 설립한 외식 브랜드 프랜차이즈다.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25개를 운영한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를 제출하고 오는 11월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예상 기업 가치는 약 3500억~4000억원 수준이다.
  • 가상자산 과세 또 유예…상속·증여는 내지만, 소득세는 아직[돈이 되는 코인 이야기]

    가상자산 과세 또 유예…상속·증여는 내지만, 소득세는 아직[돈이 되는 코인 이야기]

    올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대장주 비트코인이 1억원까지 치솟는 등 투자 열기가 뜨거워진 바 있다. 한때 하루 동안 주식시장인 코스피보다 더 많은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비록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7000만원대까지 떨어져 횡보하는 등 열기는 조금 가라앉은 모습이지만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의 가상자산 일일 거래량은 약 2조원에 달한다. 다만, 이렇듯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직 가상자산으로 얻은 소득에 대한 과세는 없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7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을 양도하거나 대여해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세금이 부과된다. 국내 가상자산 과세제도는 2020년 세법 개정안을 통해 처음 도입됐다. 거주자가 가상자산의 양도 및 대여로부터 얻은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신고해 세금을 내도록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다만 2021년 도입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과세 방침은 2023년과 2025년으로 두 차례 연기됐다. 최근 유예 결정과 관련해 정부는 2027년부터 국가 간 가상자산 거래 정보가 교환되는 점과 지난 7월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의 성과를 점검해야 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여기서 유예된 세금은 ‘소득세’다. 가상자산 소득세는 양도가액(시가)에서 취득가액과 거래 수수료 등 필요경비를 뺀 비용이 과세 표준이 된다. 여기서 기본 공제 250만원을 제외한 금액에 20%의 세율을 적용하고, 또 2%의 지방소득세를 추가한다. 예를 들어, 필요경비를 0원으로 가정했을 때 1000만원을 투자해 1500만원을 벌었다면, 투자로 벌어들인 500만원에서 공제 금액 250만원을 뺀 후, 남은 250만원에 세율 22%를 곱한 55만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가상자산은 주식과 다르게 24시간 거래되기 때문에 시가가 다르게 평가된다. 국세청장이 고시하는 국내 원화거래소 4곳(두나무, 빗썸코리아, 코빗, 코인원)의 일 평균 가액의 평균액이 기준이다. 또 과세가 예정대로 시행된다고 가정했을 때, 2027년 1월 이전에 이미 보유하고 있던 가상자산은 2026년 12월 31일 당시 시가와 앞서 취득가액을 비교해 둘 중 큰 금액을 취득가액으로 정하게 된다. 더불어 양도소득세는 가상자산을 양도할 때마다 과세하지는 않으며, 1년간 손익을 통산해 세금을 책정한다. 한편 가상자산을 상속으로 물려받았거나 증여받은 경우에는 지금도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 자산을 상속·증여받았을 경우 상속일·증여일 전후 각 1개월, 총 2개월 동안의 평균액을 기준으로 상속·증여세율을 적용한다. 낯설기만 한 코인, 신기하고 재밌게 느껴질 수 있도록 가상자산 이야기를 풀어드립니다.
  • 홍콩반점 아니네? ‘몸값 4000억’ 백종원에 1300억 벌어다 준 사업은

    홍콩반점 아니네? ‘몸값 4000억’ 백종원에 1300억 벌어다 준 사업은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기업가치 약 4000억원을 목표로 오는 1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둔 가운데 전체 25개 외식 브랜드에서 커피전문점 빽다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본코리아가 금융위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빽다방의 올 상반기 매출은 789억원으로 더본코리아 전체 매출 2113억원의 37.3%를 차지했다. 전체 브랜드 가운데 매출 비중 1위다. 그 뒤를 홍콩반점(매출 269억원·매출비중 12.72%), 롤링파스타(122억원· 5.79%), 역전우동(114억원·5.38%), 빽보이피자(112억원·5.30%) 등이 이었다. 빽다방의 연간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고 성장세도 빠르다. 지난해 빽다방 매출은 1353억원으로 홍콩반점(521억원), 롤링파스타(244억원), 역전우동(197억원), 빽보이피자(172억원) 등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점포 수는 2020년 말 721곳에서 매년 200~300곳씩 생겨 올 상반기 말 1594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홍콩반점이 236곳에서 288곳, 롤링파스타가 66곳에서 126곳, 역전우동이 135곳에서 202곳으로 늘었는데 이보다 더 압도적으로 늘며 더본코리아의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2006년 시작한 홍콩반점은 빽다방에 이은 2등 브랜드로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다. 홍콩반점은 점포 수가 늘면서 품질 저하 논란이 거세게 일었지만 백 대표가 최근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채널을 통해 홍콩반점 가맹점들의 현황을 점검하고 개혁 의지를 드러내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논란이 된 연돈볼카츠와 관련해 투자위험요소 항목에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 분쟁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연돈볼카츠는 8명의 점주로 구성된 가맹점주협의회와 2023년 12월부터 분쟁이 발생해 경기도청 가맹사업거래 분쟁조정협의회를 통해 5차례에 걸쳐 분쟁 조정을 진행했으나 협의에 이르지 못했고, 올해 7월 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사건이 접수된 상태다. 더본코리아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심의 결과가 재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지만 민사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당사의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인해 영업실적 및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 ‘블랙 먼데이’ 피했지만… 불확실성 커진 글로벌 증시

    ‘블랙 먼데이’ 피했지만… 불확실성 커진 글로벌 증시

    코스피 장중 한때 2500선 붕괴日 0.48%·대만 1.36% 하락 마감美 이달 ‘빅컷’ 고심 더 깊어질 듯 미국발 경기침체와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업종의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9일 ‘검은 월요일’의 재현은 가까스로 피했지만 장중 한때 코스피는 2500선이 무너지는 등 롤러코스터 행진을 이어 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의 한 줄기 희망이었던 미국의 9월 금리인하도 글로벌 증시의 극적인 상승세를 이끌긴 쉽지 않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3% 하락한 2535.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장중 한때 3% 이상 급락하며 2500선이 무너졌지만 가까스로 낙폭을 메웠다. 반도체 업종 고점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시총 1위 삼성전자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와 대만자취안지수도 각각 0.48%와 1.36%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전부터 증권가에선 ‘한 달 만에 검은 월요일이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주 내내 뉴욕 증시의 하락세가 완연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코스피가 장중 최저점인 2430선을 찍었던 한 달 전 수준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에도 뉴욕 증시 3대 지수인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지수는 각각 1.01%, 1.73%, 2.55%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지난 한 주 5.8% 하락하며 2022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S&P500도 4.3% 급락하면서 2023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8월 미국의 비농업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이 경기침체 우려로 이어졌다. 투자자들이 반전의 계기로 기대했던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대해서도 조금씩 의문 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이미 몇 주 전부터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던 터라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분석에서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0.5% 포인트 인하)을 단행하면 상황이 바뀔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찮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지금 연준이 빅컷에 나설 경우 오히려 경기침체를 공언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요한 것은 빅컷 여부가 아니라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구체적 지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이전에 고용지표 등에서 경기침체가 아님이 확인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면서 “연준이 0.25% 포인트를 인하하게 되면 인하폭이 불충분하다는 반응이 나올 것이고 0.5% 포인트를 인하하면 연준이 경기침체를 시인한 것이 되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위험 선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시장은 연준의 빅컷 가능성을 갈수록 낮게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지난달 초만 해도 51%에 달했던 빅컷 가능성은 이날 28%까지 떨어졌다.
  • ‘추운 9월’ 등돌린 외국인에 코스피 흘러내렸다[서울 이테원]

    ‘추운 9월’ 등돌린 외국인에 코스피 흘러내렸다[서울 이테원]

    미국 증시는 9월에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여왔습니다. 1928년 이후 9월에만 평균적으로 1.2% 가까이 하락했고 최근 4년 동안에도 9월에는 마이너스 행보를 걸어왔으니까요. 안타깝지만 올해에도 이 같은 공식이 현재까진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9월 들어서만 나스닥지수는 3.3%가 빠졌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도 각각 1.95%와 2.57% 하락했습니다. 미국 증시에 많은 영향을 받는 한국 증시 역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8월 초 ‘검은 월요일’의 악몽에서 채 깨기도 전에 다시 한 번 급락장을 마주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우리 증시에서 눈을 돌리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서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이테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우리 증시와 외국인 투자자들 간의 ‘케미’는 훌륭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9개월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면서였죠. 올해 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을 때엔 2월 한달에만 7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분위기가 바뀐 건 ‘검은 월요일’이 있었던 8월부터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8월에만 2조 8560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그들은 증시 폭락 사태가 발생한 5일과 직전 거래일인 2일 각각 9740억원과 9950억원 규모의 순매도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9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9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1조 7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던졌습니다. 6일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6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고 코스닥 시장에선 8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지난 3일부터 나흘 연속 순매도 행진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에 코스피는 흘러내렸습니다. 지난달 5일 2400선까지 내렸던 코스피는 이내 2600선을 회복하고 2700선을 찍었지만 지난달 말부터 다시 조금씩 하락곡선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지난 4일 3% 이상 급락한 코스피는 결국 이날 2550선까지 내주면서 2544.2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증권가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재점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7.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던 것이 경기 침체의 방향을 가르킨다는 판단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덩달아 올해 상반기 글로벌 증시를 이끌었던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했습니다. 엔비디아는 3일 하루에만 2789억 달러(약 374조 2000억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끌고 있는 우리 증시엔 자연스레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돼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우리 증시인데 반도체에 대한 불안감까지 커지니 이탈이 가속화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에 대한 경계심이 특히 더 큰 모습”이라며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며 증시 내 거래비중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권가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9시 30분에 발표될 미국의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죠. 고용보고서는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결국 오늘 밤 미국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시장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면서 마지막 카드까지 열어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번 발표가 향후 글로벌 증시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 외국인 짐 싼다… 거세진 ‘셀 코리아’

    외국인 짐 싼다… 거세진 ‘셀 코리아’

    ‘검은 월요일’ 후 8월에만 3조원 매도이달 순매도 규모 1조 7000억 육박“위험자산 분류… 자본 이탈 빨라져” 8월 ‘검은 월요일’을 기점으로 국내 증시를 떠나기 시작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한층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월까지 9개월 연속 ‘바이(Buy) 코리아’ 행보를 이어 왔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8월에만 3조원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 매도 규모를 더욱 키웠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된 우리 증시에서의 자본 이탈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543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 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이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3% 이상 급락하면서 반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많았지만 외국인들의 매도세 속에 양대 시장은 또 한 번 하락곡선을 그렸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21%와 0.88%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검은 월요일’의 공포가 글로벌 증시를 엄습했던 지난달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본격화했다. 8월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 856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증시 폭락 사태가 발생한 5일과 직전 거래일인 2일에만 각각 9740억원과 9950억원가량의 주식을 시장에 던졌다. 매도세는 이달 들어 한층 더 거세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4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584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코스닥까지 합치면 순매도 규모는 1조 7000억원에 육박한다. 9월이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8월 전체 순매도 규모의 60%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운 셈이다. 아시아 증시가 함께 무너진 지난 4일에만 외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900억원 상당의 주식을 팔았다. 지난 연말 이후 외국인은 국내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9개월 연속 국내 주식 순매수 행진을 이어 왔다. 올해 상반기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대한 기대감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으로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관심이 이어진 영향이었다. 하지만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와 AI 산업의 추가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일기 시작했고 대선과 중동 정세 등이 불확실성을 더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 포함된 우리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겐 위험 자본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투자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외국인 자본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고 이것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고 했다. 한편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 투자자들과 정반대의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전날 증시 폭락 당시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6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쓸어 담은 개미들은 이날도 4600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저점 매수’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 지난해 ‘4천억 대박’ 기록한 백종원…올해 드디어 ‘잭팟’ 터지나

    지난해 ‘4천억 대박’ 기록한 백종원…올해 드디어 ‘잭팟’ 터지나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본격화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 3000~2만 8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690억~84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 달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같은 달 24일과 25일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11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백종원 대표가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점포 수는 약 2900개다. 이외에 가공식품과 소스 등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유통사업과 제주도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도 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8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연기한 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시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5.5% 증가한 410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0.6% 감소했다. 백 대표가 최대주주로 지분 76.69%를 보유하고 있으며 2대주주는 강석원 부사장으로 지분 21.09%를 갖고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상장 후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지역 개발, 해외 시장 확대 등에 힘써 진정한 글로벌 외식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