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증시’… 탈까? 말까?
주가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현재의 증시 강세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해외증시 강세, 국내 증시의 저평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동결한 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3.80포인트 (0.4%) 오른 1만 3362.87을 기록,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증시는 9일 사상 최초로 4000포인트를 넘어섰고 10일에도 올라 4049.70포인트를 기록했다.3000포인트를 돌파한 지 두달 만에 4000포인트에 올라섰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 기조로 전세계적으로 돈이 풍부하고 우리나라 시장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11배로 다른 시장보다 저평가돼 있다.”면서 추가 상승을 내다봤다. 실제 외국인들은 지난 4월 한국 증시에서 28억달러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의 금리 인상 정도, 중국 주식시장 동향이 앞으로 지켜 봐야 할 변수”라고 조언했다.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대규모 펀드환매가 없다면 1600을 돌파한 뒤 안착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식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졌다. 주식이나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언제 차익을 실현해야 할지 고민스럽고, 투자를 고려중인 투자자는 조정 시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선뜻 뛰어들기도 고민스러운 상황이다. 전문가들도 조정 시기와 조정폭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증시가 소폭의 조정없이 상승하고 있어 주식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는 자금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7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11조 4807억원으로 전날보다 1138억원 늘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조정이 없는 상승세란 있을 수 없다.”면서 철저하게 실적에 바탕을 준 투자를 조언했다. 김 과장은 “업종별로 순환매수세가 나타나기보다는 기존 주도 업종내에서 선도주와 후발주자간에 순환매수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 관련 수혜주와 원화강세 수혜주, 유가 하락세에 맞물린 유화관련주에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1600에 다가가면서 펀드 환매도 다소 줄어드는 형국이다. 국내 펀드도 운수장비, 철강·금속 등 시장주도주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자금 유입은 꾸준하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한번 조정을 받던, 코스피 지수가 1600을 넘든지 둘 중의 하나가 실현되면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적립식 투자의 경우 분할매수, 분할매도로 투자시기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는 만큼 거치식보다는 적립식 투자를 권하고 있다. 대한투자증권 진미경 지점장은 “물(水), 명품기업, 정보기술(IT) 등 섹터펀드로의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