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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50P 급락

    한·중·일 통화스와프 확대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3대 자동차 업체에 대한 구제법안이 미 상원에서 부결된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가 급락했다.원·달러 환율도 주가 급락의 여파로 6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61포인트(4.38%) 내린 1103.82,코스닥지수는 8.42포인트(2.56%) 내린 320.07로 장을 마쳤다.미국 증시 하락 소식에 급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한·중·일 통화스와프 확대라는 호재에 힘입어 오전 중 낙폭을 거의 만회했으나 낮 12시쯤 미 자동차 구제법안 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에서는 선물 가격의 급락으로 인해 주식시장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해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84.68포인트(5.56%) 급락한 8235.87,타이완의 가권지수는 174.30포인트(3.74%) 하락한 4481.27로 장을 마감했다.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7.47포인트(3.81%) 급락한 1954.21을 기록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4.00원 뛴 137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자동차업체 ‘빅 3’에 대한 구제금융 안이 미 상원에서 부결되면서 주가가 폭락하자 달러화 매집세가 강화됐다.4·4분기 경제성장률이 5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잠정 집계된 점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비상 경계에 선 한국경제] 시장 반응…트리플 강세

    [비상 경계에 선 한국경제] 시장 반응…트리플 강세

    금융통화위원회의 파격 금리 인하에 힘입어 11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CD금리에 연동돼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5%대로 떨어져 대출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원화·채권·주가도 큰 폭은 아니지만 모처럼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 시중은행들은 정기예금 이자도 곧 뒤따라 내릴 방침이어서 예금 수요자들은 상품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이같은 금리 인하 행진이 시중금리 하락의 추세적 전환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적지 않다.오히려 금리 상승 등 부작용 우려도 나온다. 이날 금융시장에서 91일물 CD금리는 10일에 비해 0.69%포인트 떨어진 4.75%로 거래를 마쳤다.이는 2006년 12월19일(4.74%) 이후 최저치다.하락 폭은 외환 위기 때인 1998년 7월20일(0.71%포인트) 이후 10년 5개월여 만에 최대다.이에 따라 다음주 적용되는 국민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는 연 5.51~7.01%로 이번 주보다 0.70%포인트 떨어진다.주택대출 최저금리 5%대 진입은 올 3월 이후 8개월 만이다.1억원을 빌린 고객이라면 대출이자 부담이 연간 70만원 줄어들게 된다.우리·신한은행은 당장 12일부터 주택대출 금리를 각각 0.23%포인트 내린다.우리은행은 17일부터 정기예금 등 수신금리도 0.5~1%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3년물 국고채(4.01%)와 회사채(8.62%) 금리도 전날보다 각각 0.2%,0.24%포인트 떨어졌다.국고채 금리의 3%대 진입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환율도 예상 외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5.30원 하락한 1358.50원을 기록했다.원래 금리 인하는 원화 공급을 늘려 환율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 소식에 금융시장 안정 기대감이 가세하면서 원화가치를 끌어올렸다. 다만 주가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어느 정도 선(先)반영되면서 기대만큼 오르지 않았다.코스피지수는 하루 전에 비해 8.56포인트(0.75%) 오르는 데 그쳤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뛰어넘는 기준금리 인하 폭에 시장이 대단히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그 충격이 반드시 좋은 의미인지는 아직 모르겠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라고 전했다.기준금리 인하가 시중금리 인하로 본격 연결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해서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춰야 하는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돈을 풀지도 미지수다.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회사채 등 지표물 금리는 내년 상반기 중에나 본격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구조조정 지연과 물량 부담 등으로 일시적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박태근 한화증권 채권전략팀장은 “지표금리의 안정 없이 획일적인 금리 끌어내리기 시도는 오히려 시중 장·단기 금리차나 외환시장 왜곡을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환율 53원 폭락… 1393.8원

    원·달러 환율이 한달여만에 1400원대 아래로 떨어졌다.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9일에 비해 달러당 53.20원 떨어진 1393.80원에 거래를 마쳤다.개장 초 7.20원 하락한 1439.80원으로 시작된 외환시장은 매물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1400원선이 무너지면서 손절매 물량까지 쏟아져 장중 한때 1387.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코스피지수는 하루 전에 비해 40.03포인트(3.62%) 오른 1145.87로,코스닥지수는 5.90포인트(1.85%) 상승한 324.15로 장을 끝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동부화재 ‘겨울철 차량점검 이벤트’ 내년 1월까지 전국 420개 동부화재 경정비 네트워크에서 자동차무상점검서비스를 제공한다.동부화재 보험상품 가입자는 부동액 무료보충,타이어 공기압 점검 등 겨울철 중점관리 36가지 항목에 대한 안전점검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보험 우수고객에게는 살균·탈취 서비스,VIP고객에게는 항균필터 무료교환 서비스가 주어진다.다른 보험사에 가입했더라도 20가지 무상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동부화재 홈페이지 등에서 예약하면 희망지역과 날짜를 정할 수 있다.또 고객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면 추첨으로 고속도로 하이패스 단말기 등의 경품이 주어진다.. ●대신증권 ‘조기상환형 ELS 3종’ ELS 736호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주가에 연동하는 만기 2년짜리 조기상환형 상품이다.만기에 두 종목 주가가 기준가 대비 70% 이상이면 연 21%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기초자산이 LG전자·현대차인 ELS 737호는 만기 3년짜리 조기상환형으로 두 종목이 기준가 대비 75% 이상이면 연 26%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ELS 738호는 삼성전자와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2년짜리 상품으로,만기에 두 종목의 주가가 모두 기준가 대비 70% 이상이면 연 26.2%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최소 청약 단위는 100만원으로 각각 100억원씩 모두 300억원 규모로 12일까지 판매된다. ●KB카드 ‘해피포인트 KB카드’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 주요 해피포인트카드 가맹점에서 최고 30%까지 할인되는 카드다.5000원 이상 구입하면 월 5만원까지 신용카드는 최고 10∼30%,체크카드는 최고 10% 까지 할인된다.이용한 금액이 1000원을 넘으면 그 금액의 5%는 해피포인트로 적립해 준다.또 G마켓, 옥션에서 건당 3만원 이상 결제하면 5%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신용카드는 맥스무비 영화 예매시 1매당 3500원 할인,체크카드는 CGV, 메가박스, 프리머스에서 건당 7000원 이상 이용시 3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외화부채 회계처리 기준변경 추진

    환율 급등으로 장부상 평가손실이 급증한 기업들의 외화 부채 부담을 줄여 주려고 정부가 회계처리 기준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8일 “상당수 기업이 양호한 실적에도 환율 상승으로 원화 표시 외화부채 규모가 커져 재무제표상 적자를 기록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외화 채무가 많은 업종 전반을 대상으로 외화부채 회계처리 방식을 바꿔 주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원화가치 하락으로 장부상 외화부채의 평가손실이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영업 이익을 내고도 적자 상태로 나타나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외화부채를 원화로 환산해 장부에 기재하는 기존의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준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의 대외 신용도가 개선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원활해질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외화부채 부담이 가장 큰 분야는 5년 이상 장기에 걸쳐 갚아야 하는 달러 채무를 원화로 바꿔 장부에 기재해야 하는 해운업종이다.해운업체들은 올해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달러 부채가 급증해 외화환산 평가손실액이 크게 늘어났다. 해운업체들은 최근 금융당국에 달러부채 일부만 재무제표에 반영하고,나머지는 주석란에만 기재하되 손익에서 제외하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회계처리 기준이 변경되면 해운업체 외에도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철강,음식료 등 업종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체 자산에서 외화부채 비율이 20% 이상인 상장사(올해 신규 상장 등 제외)는 코스피시장 51개사,코스닥시장 35개사 등이고 올해 3·4분기에 순손실(순이익 적자)을 낸 상장사는 58개사에 달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뒷북대응에 시장 멍든다

    뒷북대응에 시장 멍든다

    한달여 동안 코스피지수 1000,원·달러 환율 1400~1500원대,원·엔 환율 1500원대가 지루하게 맴돌고 있다.안정화될 수 있는 뚜렷한 호재가 없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여기에는 정부와 시장의 손발 이 안맞는 대응이 한 몫했다는 비판도 크다.판단할 기준을 주는 게 아니라 상황을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5일 47개 건설사에 대한 신용평가 결과를 내놨다.SK건설,두산건설 등 5개 건설사에 대한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다음주 중 신용평가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신용정보 등 다른 신용평가회사들도 건설사 신용 등급을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이유로 들고 있는 근거가 올 한해 계속 이슈가 됐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이라는 점이다.부동산PF의 경우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과열 조짐을 보이자 금융감독당국도 이미 지난해부터 감독을 강화할 정도였다.그럼에도 개별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에는 이제서야 반영되는 것이다. 여기에다 그나마도 엄정하지 못하다는 비난이 거세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를 들자면 주가가 90%나 급락한 K건설사에 대해서도 향후 전망에 대해 안정적이라고 평가해놨다.”면서 “신용평가가 어느 정도 옥석을 가려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런 수준의 보고서라면 거의 무용지물에 가깝다.”고 말했다.어물쩍 다 덮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정부 역시 마찬가지다.세간에 3월 위기설이 퍼진 것은 이미 8~9월 때부터였고 본격적으로 공론화된 것은 지난달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가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다.그 뒤 여기저기서 엔 케리 자금의 위험성을 거론되면서 몇몇 증권사에서는 내년 2~3월쯤 또 한차례 환율 폭등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부의 해명은 12월 들어서야 겨우 시작됐다.이날 강만수·김동수 재정부 장·차관이 나서서 “일본계 은행의 만기 도래 자금이 11억달러 정도에 불과해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늦었는데다 이 말도 별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아니다. 한 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9월 위기설 때도 ‘봐라,외국인들 채권 안 팔지 않았느냐.’고 하다가 10월에 환율이 폭등하고 주가가 깨지는 등 혼란을 겪었다.”면서 “위기설은 전체적인 시장 불안이 반영되어 있는 것인데 정부는 그 앞에 놓인 조그만 것을 두고 사실 관계만 따지고 앉아 있는 꼴”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12월 들어 투신권의 급작스러운 매도세도 걱정거리다.한동안 뜸하다 싶더니 이번 한 주에만도 4599억원을 순매도했다.이 기간 동안 개인은 3445억원,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1287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비된다. 증시 안정을 위해 지나친 매도를 자제하겠다고 선언도 하고 증권업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들이 5000억원대 증시안정펀드를 마련해줬음에도 거꾸로 움직인 것이다. 이는 최근 내년 경기와 주식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쏟아지면서 투자 수준을 조절했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겐 투자를 권하면서 정작 스스로는 몸을 사리는 얌체같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열린세상] 상장기업,고용 늘려 사회연대에 나서라/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상장기업,고용 늘려 사회연대에 나서라/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국가와 기업의 상관관계는 오랜 논쟁거리다.최근 국가가 기업을 지배한다기보다는 기업이 국가를 움직이는 힘이라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특히,경제위기시에는 기업 부실이 곧 국가의 부실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면세,감세는 물론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원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기업이 ‘국가를 움직이는 힘’을 가져도 되는 정당성은 기업의 고용창출능력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그런데 이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코스피 상장기업의 3·4분기말 유보율이 696%,총 잉여금은 393조 4613억원에 달하고,특히 10대 그룹 계열사 64곳의 유보액은 자본금의 8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쌓아두고 있음에도,일자리 증가율은 점차 약해지고 괜찮은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보다 어렵다는 하소연이 드높아지고 있다.우리나라가 기업이 돈 벌기에는 좋은 나라가 됐지만 고용에는 아직 관심과 노력이 부족한 나라,즉 사회적 연대에는 별 관심이 없는 나라가 될 것 같은 걱정이 앞선다. 고용,특히 고용을 통한 복지의 확대는 사회의 통합과 연대를 실현하는 핵심적인 수단이다.코스피 상장기업이 보유한 총 잉여금의 10%,즉 40조원 정도면 정부의 지원 없이도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어 보인다.다행히도 해고보다는 조업단축,휴업,휴직,훈련 등을 통한 고용유지를 선택한 기업이 많다.경제위기가 노동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여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11년 전 경제위기 때와는 분명히 다른 대응양식이다.IMF 관리체제 도입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경력자 위주의 채용 등을 통해 핵심인력 중심으로 인력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터다.사회발전의 일면이다. 대부분 재벌에 속하는 10대 그룹 소속 대기업들도 일자리 창출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은 M&A에 치중하기보다는 신규투자를 확대해 경기회복기에 대비해야 한다.유망한 투자 대상으로는 독일,스웨덴 등 유럽의 몇몇 나라들이 제1차 오일쇼크 이후 꾸준히 노력해 이제는 일자리와 수익성,그리고 미래대비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에너지 및 환경관련 사업을 손꼽을 수 있다.우리나라의 산업구조 선진화를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해 정부가 집중 투자하기로 한 영역이기도 하다. 게다가 공격적인 투자는 경제위기시에 계획·집행하는 것이 유리하다.경제위기는 과잉투자를 해소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영역 개척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본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위기시에 몸을 움츠리기보다는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해 경기회복기에 수익성 및 시장점유율을 몇 단계 상승시킨 성공사례는 허다하다. 기업의 근로자에 대한 판단기준이 기업의 이윤창출에 유용한가의 여부라면,정부의 기업지원 판단기준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활동을 하는가이다.정부는 해고보다는 고용유지를 선택한 기업을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제도를 대폭 확대하고,사회적으로 필요한 영역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 사전 고용영향평가시스템을 구축해 선별된 활동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집중 지원해야 할 것이다.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책의 효율성이 강화된다면 일자리 창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의 여지도 커지는 추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업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일자리 만들기에 나설 경우 이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는 물론 정부의 기업 지원에 대한 사회적 정당성 확보의 근거가 될 것이며 근로자나 노조도 적극 호응할 것이다.IMF 경제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한 노사정 대타협이 다시 한 번 성사되지 못할 이유가 없을 터다.기업,노조 그리고 정부의 사회적 연대 회복을 위한 통큰 결단을 촉구한다.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 환율 6일만에 급등… 1464.5원

    미국발 한파로 2일 국내 금융시장이 또 한번 홍역을 치렀다.이날 한·미 통화스와프(교환) 자금 40억달러가 전액 낙찰됐지만 아무런 메아리도 일으키지 못했다.대신 ‘에코 버블’(Echo Bubble)이 한꺼번에 꺼지면서 주가는 최근 일주일간의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원·달러 환율도 엿새만에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42포인트(3.35%) 떨어진 1023.2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299.58)는 300선이 무너졌다.미국 뉴욕 증시의 폭락과 26년 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미국 제조업 지수,민간기구인 전미경제조사국(NBER)의 경기 침체 국면 진입 선언,국내 자동차 판매 급감 등 나라 안팎의 악재에 직격탄을 맞았다. 원화 환율은 달러당 24.5원 오른 1464.5원으로 마감했다.이날 한국은행이 실시한 40억달러 통화스와프 입찰에는 총 78억 1000만달러가 몰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재테크 칼럼] ‘은행 예금↑’ 보수적 투자 트렌드의 증거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달에도 코스피 기준으로 3.3% 하락하면서 6개월 연속 떨어졌다.역대 최장의 하락 기간이다.이런 혼란은 주식시장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국내 자금은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먼저 주식형 펀드의 순유입액은 지난 9월부터 줄다가 지난달에는 1600억원이 유입되면서 오랜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그러나 입금액과 해지금액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여전히 몸을 사리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를 하기 전에나 증시가 안 좋을 때 잠시 피난처로 쓰이는 개인용 MMF도 8월부터 돈이 줄어들었다.증시 활황으로 펀드가 활성화되면서 MMF가 줄어들었던 지난해와 달리,증시 침체 때문에 주식시장 주변에 머물던 투자자금이 아예 시장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지난달에도 개인용 MMF는 전달에 비해 8000억원 정도 줄었다.주식형 펀드의 80%가 개인투자자들 돈이라는 점에서 주식형 펀드의 회복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투신권 역시 유동성 확보에 힘쓰고 있다.투자자의 환매에 응하는 동시에 자체적인 위험관리 측면에서 주식의 매도 금액을 늘릴 수밖에 없다.이런 상황을 반영해 6%대 정도에서 관리되던 주식형펀드내의 유동성 비율이 지난 6월에는 거의 1년여만에 8%를 돌파한 이후 현재는 9%대를 유지하고 있다.투신사들도 보수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트렌드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은행 정기예금도 비슷하다.금리가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2006년 1월 545조원이었던 총예금 잔액은 증시가 하락하던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 증가세가 빨라지더니 지난 9월에는 645조원까지 늘었다.3년 조금 안 되는 사이에 100조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은행 금리가 6%대에 진입한 뒤 금리 상승세가 빨라진 데다 주식시장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하고 확실한 금리가 보장되는 은행예금 쪽으로 투자처를 변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겠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글로벌 금융 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자금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트렌드도 이전과 비교해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펀드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고,개인용 MMF의 설정액도 최근 들어 계속 감소세다.또 10%대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주식형펀드의 유동성 비중은 투신사들이 보수적으로 주식시장에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대조적으로 보수적이며 안정적인 투자 수단의 대표격인 은행 예금은 오히려 최근 들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은 자금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분위기가 보수적인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대변하고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재무컨설팅팀
  • 각 증권사 내년도 증시 전망 상반기 ‘바닥’…상승 시점은 ‘글쎄’

    각 증권사 내년도 증시 전망 상반기 ‘바닥’…상승 시점은 ‘글쎄’

    연말이 다가오면서 각 증권사들마다 내년도 증시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증권사의 증시 전망이 무의미하다는 비판도 있다.지난해 연말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1700~2200선은 갈 것이라고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코스피 지수는 1000선을 조금 넘기고 있는 수준이다.엉터리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그러나 내년에도 극심한 변동성이 예상되기 때문에 공간적이 아니라 시간적으로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참고할 만하다. ●내수시장 침체·가계 부채 등 걸림돌 대체적으로 1·4분기나 2분기쯤 저점을 통과한 뒤 하반기에 회복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1분기가 가장 어렵고 그 뒤로는 차차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것은 시장의 공통된 의견”이라면서 “그러나 이런 예상이 이미 시장에 나돌고 있기 때문에 되레 증시가 1분기 때 선방한 뒤 2분기 때 더 빠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회복 전망도 확실하지는 않다.여러가지 걸림돌이 많기 때문이다.가장 큰 문제는 세계시장이 망가진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내수 시장이 어느 정도까지 살아날 수 있느냐는 점을 꼽았다.오재열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자산 가치 하락으로 인한 고용 불안이 소득 감소로 연결되고,이는 경제 전반에 대한 침체 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유선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47%대로 카드 사태 이래 가장 높은 데다 부동산 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이 내년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소비가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저점은 상반기에 찍더라도 회복기는 예상 외로 질질 늘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넓은 폭,아무도 장담 못한다 워낙 변동성이 강한 장세가 이어지다 보니 증권사들도 똑 부러지게 확답은 못 하고 있다.단적인 예가 증권사들이 내놓은 전망치의 폭이 지나치게 넓다는 것.증권사에 따라 최저 510에서 최대 1500까지 걸쳐 있다.한화증권 796~1481,신영증권 900~1450,우리투자증권 907~1338 등 대부분 증권사들의 예측치가 벌어지는 폭이 500포인트에 이른다. 이 때문에 그런 수준의 예상치면 개인 투자자도 보고서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비아냥도 나온다.증권사로서는 올 한해 극도로 출렁이는 장세를 겪으면서 괜히 똑부러지는 전망치를 내놓았다가는 망신당할 수도 있다는 경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리서치 보고서를 기반으로 기관투자자들에게 돈을 받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보고서 자체를 엄밀히 만들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한다.”면서 “요즘은 수치는 어차피 틀리게 되어 있으니 상승이나 하락 같은 방향만이라도 맞혔으면 하는 심정으로 일한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상황에 걸맞은 전문가들의 추천 대응법은 시간적인 분산투자 전략이다.지금은 어느 국가나 지역,혹은 업종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전세계적인 위기이기 때문에 공간적인 분산 투자 전략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브릭스’니 ‘러브’니 하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차라리 될 만한 선진국이나 익숙한 국내 시장에 투자를 하되,주식 같으면 시기를 나눠 차근차근 매입하거나,펀드면 적립식으로 조금씩 넣는 방식이 위험을 줄이면서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는 얘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증권사 올 주가전망 ‘망신살’

     글로벌 금융위기는 지난해 말 증권사들이 앞다퉈 내놓은 올해 코스피 지수 전망을 무덤 속으로 몰아넣었다.증권사 전망만 믿고 증시에 투자한 개미 투자자들은 속절없이 ‘깡통’을 차야 했다.  지난해 11~12월 15개 주요 국내외 증권사들은 2008년 코스피지수 저점과 고점으로 평균 1753과 2220을 제시했다.이는 올해 장중 저점 892.16,고점 1901.13과 무려 97%나 차이가 나는 수치다.  28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1076.07로,연말까지 남은 한달 동안 대폭 상승하더라도 증권사들이 제시한 고점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올해 예상 고점이 가장 높았던 증권사는 한화증권으로,2550을 점쳤다.하나대투증권은 2500을 불렀고,2400 이상을 예상한 증권사도 우리투자,현대,대우,미래에셋 등 7개사에 이른다.저점으로는 미래에셋이 가장 높은 2000,현대증권이 1970의 전망치를 내놨다.장밋빛 전망에는 외국계 증권사도 빠지지 않았다.골드만삭스와 UBS도 올해 고점으로 2200,2300을 제시했다.  작년에 지수전망을 내놨던 증시 전문가들은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경기 급락과 미국발 금융위기 등을 예상하지 못해 지수전망이 크게 빗나갔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증시 붐을 이어가면서 수수료 수익과 직접투자 수익 급증을 노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게 아니냐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 증시전망에 한창인 증권사들의 내년 지수 예상치는 크게 낮아졌다.굿모닝신한(900~1400),대우(900~1500),삼성(720~1540) 등은 지수 하단이 1000 밑으로 내려갔고,상단도 1600 이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책꽂이]

    ●오래된 일기(이승우 지음,창비 펴냄) 작가가 지난해부터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 9편을 묶어낸 소설집이다.가벼운 글쓰기가 유행인 시대임에도 종교와 우주,인간과 죄의식이라는 묵직한 사유를 다뤘다.그러나 좀더 편안한 문체와 탄탄한 서사를 갖고 큰 담론을 풀어냈다.9800원. ●느림의 발견1,2(스텐 나돌니 지음,장혜경 옮김,들녘 펴냄) 두 차례의 북극 탐험을 모두 실패한 영국의 탐험가 ‘존 프랭클린’을 다룬 소설이다.탐험은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순발력 넘치는 대응만큼이나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해 느리더라도 좀더 정확한 통찰력을 필요로 하곤 한다.프랭클린은 자신만의 속도로 삶과 모험을 꾸려간 위대한 도전자로 평가받고 있다.각권 1만원. ●Mr.에릭을 조심하세요(레이 키무라 지음,노진선 옮김,예담 펴냄) 주인공은 ‘개’다.이름은 미스터 에릭.보통 개가 아니다.늘 꼬리를 흔드는 애완견인 듯하지만 ‘포메라니안’종이라는 자부심으로 자신이 주인을 잘 길들이고 있다고 여기는 어처구니없는 개다.주인과 벌이는 팽팽한 긴장관계가 우습거나 괘씸하다.때론 엉뚱하고 발칙하지만,결국은 주인을 지키는 충실한 애완견이다.9800원. ●작전(정철진 지음,위즈덤하우스 펴냄) 코스피지수 3000의 장밋빛 기대는 이미 허망하게 깨졌고,1000선의 버팀도 난망하다.전직 증권 기자로서 각종 베스트셀러 재테크 서적을 쓴 저자가 도전한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숱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작전세력’에 당할 수밖에 없는 개미 투자자들의 필연적 운명을 확인할 수 있다.현실에 대한 비유와 풍자가 아슬아슬하다.12000원.
  • “대통령 믿고 주식 샀다가 망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지금은 주식을 매입할 때”라고 말한 것과 관련 “그의 말을 믿고 주식을 샀다가 패가망신했다.”는 블로거의 경험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로스앤젤레스 동포 간담회에서 “지금 주식을 사면 1년 이내 부자가 된다.”고 말해 야당과 누리꾼의 집중포화를 받은 적이 있다.  ‘카푸리’라는 네티즌은 “이 대통령의 ‘주식을 사도 된다.’는 발언에 하루종일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했다.”며 26일 오전 포털 다음에 있는 자신의 블로그에 ‘가슴 쓰라린 주식 실패담’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7월, 코스피 지수가 곧 2000을 돌파한다는 전망에 적금을 깨서 주식을 사 쏠쏠한 재미를 봤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행복한 시절은 6개월을 넘기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이 내놓은 ‘주가 3000’ 공약을 믿은 게 화근이었다.”며 “그 말을 믿고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를 크게 했는데, 이제는 살던 집마저 팔아 증권사에서 빌린 돈을 갚아야 할 형편”이라고 후회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당선만 되면 주식이 3000을 돌파해 금방 부자가 될 줄 알았는데 ‘쪽박’ 신세가 됐다.”며 “패가망신의 지름길이었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이익보다 원금 손실이 익숙한 생활이 이어졌다.”며 “주식투자에 실패해서 자살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뜨끔뜨끔하다.”고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카푸리는 대출 이자 상환에 대한 압박으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돈을 빌리려고 했다가 거절당했던 사연을 공개하며 “형편이 어려운 친구에게 돈 얘기를 꺼낸 내 자신이 오히려 부끄러워졌다.그 친구도 뾰족한 수가 없었는지 ‘로또라도 당첨됐으면 좋겠다.’며 헛웃음만 지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주식이 ‘반토막’ 나고,부동산 가격도 떨어진 현재의 상황을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표현했다.  “집을 팔아 대출금과 이자를 해결하려고 해도 집값이 워낙 떨어져 팔 수가 없다. 그렇게 버티다 보니 집값이 더 떨어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현재 집을 정리해 돈을 갚고 조그만 집에 전세라도 가서 맘 편히 살고 싶다. 이런 소박한 바람마저 기대하기 어려우니 참 안타깝다.언제 집이 팔릴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제 아내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한편 이 글은 온라인에서 크게 회자되며, ‘주식투자 실패 책임 소재’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선택은 각자가 하는 것이다.남 탓 하지 말라.”는 의견과 “개인이 무슨 죄가 있냐.전부 나라 탓이고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카푸리의 이 글은 26일 오후 2시 현재 12만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2500건에 달하는 추천수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디플레 공포 확산] 달러 막으면 엔화 뚫리고 요지경 금융시장

    [디플레 공포 확산] 달러 막으면 엔화 뚫리고 요지경 금융시장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21일 변화무쌍한 시장의 움직임에 혀를 내둘렀다. 코스피지수는 수직낙하했다가 급반등하며 100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뒤 달러당 1500원선 아래로 밀렸다. 그러나 원·엔 환율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엔화를 많이 빌려다 쓴 금융회사와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3.86원 상승한 1575.84원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은 “디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일본에서 빠져 나왔던 돈(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엔화에 수요가 몰려 계속 강세를 보이는 반면 원화는 셀코리아 지속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원·엔 환율이 치솟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엔 환율이 오르면 자동차·전자 등 세계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우리나라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세져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기초부품 및 핵심소재 수입비용 증가 부담이 따른다.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대상은 엔화 대출자들이다. 지난해 말 100엔당 828.33원이었으니 가만히 앉아서 빚이 두 배로 뛴 셈이다.9월 말 현재 엔화대출 잔액은 1조 5000억엔 정도로 추산된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525.00원까지 올랐으나 결국 전날보다 2원 내린 14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개입으로 보이는 매물이 5억달러가량 나왔고, 주가 급반등도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04포인트(5.80%) 오른 1003.73으로 마감했다.9거래일 만의 상승이다. 한때 914까지 밀리면서 900선 붕괴 공포감이 확산됐으나 모처럼 외국인까지 가세한 ‘점심랠리’가 펼쳐지면서 1000선을 회복했다. 하루 변동 폭이 99포인트나 된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에 첫 투입된 증시안정기금이 수급에 힘을 보탰고, 한·중·일 통화스와프 확대 기대감 등이 사자세를 끌어냈다.”고 전했다. 국제 유가도 크게 떨어졌다.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0달러 내린 44.89달러로 마감했다.3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 하지만 국제유가 급락 원인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 있어 디플레이션 공포가 여전히 잠복해 있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hyun@seoul.co.kr
  • [디플레 공포 확산] “코스피 500까지 떨어진다”

    우리나라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처럼 전 사업에 있어 강력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경우 코스피지수가 500선까지 하락한 뒤 510∼1020 사이 박스권을 장기 횡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5%대 이하로 떨어지고, 우리나라의 주택 가격이 고점 대비 30% 이상 추락하는 동시에 미국 경기가 정부 개입 없이 경착륙했을 경우를 전제로 한 시나리오로 발생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영증권은 21일 ‘2009년 증시전망’ 보고서에서 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처럼 전 산업의 강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가동률 급감, 설비 투자 축소, 보유 자산의 공격적인 매각 등으로 인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IMF식 구조조정은 기업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을 다시 1990년대 수준으로 회귀시켜 10%로 떨어뜨리고 장기기업 이익증가율도 6.6%로 낮춰 적정한 PBR를 0.6배 수준으로 제한할 것”이라면서 “1999년도에는 글로벌 경기의 호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전방위적 구조조정이 기업 수익의 회복으로 연결됐지만 지금은 외부 경기여건이 더 악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그러나 우리 경제는 과거 외환 위기 당시와 달리 강제적 금리 인상이나 긴축의 외압이 없는 데다 금리를 인하할 만한 충분한 여력과 재정을 투입할 만한 기초체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IMF식 전방위적 구조조정이 아닌 부동산, 건설, 조선, 한계 금융기관에 대한 부분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내년 예상 코스피지수 밴드는 900∼1450선으로, 올해말까지는 일시적으로 전저점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미국發 디플레 공포] 맥못춘 100조원대 경기부양책

    입으로만 구조조정을 외친 대가다. 미국 증시가 얼어붙자 당장 코스피 1000선이 붕괴되고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을 넘어 1500원대로 치달았다. 지난달 말쯤 증시가 폭락하고 환율이 치솟자 구조조정과 경기 부양 대책을 내놓고 한·미 통화스와프까지 체결했지만 시장은 10월 말로 고스란히 되돌아갔다. 정부 대책 효과가 사실상 제로(0)인 것으로 판명난 셈이다. ●100조원대 자금 처방에도 신용 경색 여전 10월부터 금융시장이 급격하게 경색되자 정부는 잇따라 유동성 공급 대책을 발표,100조원대의 자금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제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에 급한 외국인들의 ‘셀(Sell) 코리아’다. 증시는 헤지펀드의 연말 환급 마감 시한인 15일이 지나면 외국인 매도세가 누그러지리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17~19일 동안 5137억원을 순매도했다. ‘9월 위기설’의 진앙지였던 채권시장도 마찬가지다. 금감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4조 2000억원에 이어 11월에는 18일 기준으로 1조 3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가장 안전하다는 국채인데도 판다는 것은 그만큼 자금 사정이 안 좋다는 의미다. ●NATO(No Action Talk Only) 재림… 셀코리아 불러 글로벌 금융 경색 우려는 고스란히 원화 유동성 문제로 옮겨갔다. 부동산 거품 붕괴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된 것이다.20일 서광·성지·GS건설 등이 하한가로 내려가면서 건설주는 7~14%나 급락했다. 금융주 역시 KB금융·하나금융지주가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10% 이상 떨어졌다. 이 때문에 기본적으로 우리 경제의 체력부터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금융시장 불안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근본적 문제는 우리의 펀더멘털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요란한 금융시장 대책보다 실제 행동이 필요한 때라는 주장이 나온다. 은행 구조조정을 언급한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뉴욕 발언이 예다. 은행도 잘한 게 없다는 말은 맞지만,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하락 때문에 소극적인 은행권을 굳이 자극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안 그래도 움츠러든 은행권이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면 더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중소기업이나 가계에 타격을 준다.”면서 “나중에 조용히 행동에 옮길 일을 미리 나서서 말만 키워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펀더멘털 보강할 근본대책 세워야” 시장에서는 지난 노무현 정권을 비판하던 논리인 ‘NATO 정부’ 얘기가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행동 없이 말만 한다(No Action Talk Only)’는 것이다. 대주단 협약이나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을 강제하면서도 정작 시장 자율을 내세워 직접적인 개입만은 피하고 있다. 불났다고 여기저기 고함만 지르고 다닐 뿐 정작 물동이는 안 잡는 꼴이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글로벌 위기라서 정부 대응책에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정부가 말만 할 뿐 책임있게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 역시 시장 불안을 키우는 데 한몫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유영규기자 cho1904@seoul.co.kr ■용어클릭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리세션, 디프레션 인플레이션(Inflation)은 고유가 등으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이 커지거나 수요가 늘어 일어나는 물가 상승을 말한다. 디플레이션(Deflation)은 반대로 경기 침체·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수요가 줄면서 나타나는 가격 하락을 뜻한다. 리세션(Recession)과 디프레션(Depression)은 통상 경기 둔화와 경기 침체로 각각 해석되는데 불황의 초기를 리세션으로, 불황이 깊어진 상황을 디프레션으로 볼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디프레션과 인플레이션이 합쳐진 것으로 경기는 나쁜데 물가는 오르는 최악의 상황을 뜻한다. 개별 현상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가 관건이긴 하지만 통상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 순으로 고통의 강도가 심해지는 것으로 얘기된다.
  • [미국發 디플레 공포] ‘747’ 찍고 미네르바 예언대로?

    [미국發 디플레 공포] ‘747’ 찍고 미네르바 예언대로?

    ‘747 찍고 미네르바로 간다?’ 20일 증시가 폭락, 코스피지수가 948.69까지 밀리면서 과연 바닥이 어디일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747공약은 사실상 코스피지수 747선을 얘기한 것이라는 농담이 나오는가 하면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공간 아고라에서 맹활약한 ‘미네르바’의 예언대로 500선까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증시 관계자들은 747이나 500 모두 지나친 비관론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의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다. 환율이 대폭 올랐기 때문이다. 환율 변동을 감안하면 500은 몰라도 747은 이미 근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연초 대비 코스피 지수 하락률은 -49.99%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원화 기준일 때 얘기다. 달러당 1500원선에 육박한 달러 기준으로 바꾸면 연초 대비 코스피 지수 하락률은 -64.78%에 이른다. 코스피시장 자체로만 놓고 보면 ‘반토막’이지만 환율 변동을 감안하면 사실상 ‘3분의2가 날아갔다. 한국이 폐쇄 국가가 아니라 국제경제 환경에 밀접하게 노출된 국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달러 기준으로 약 15% 포인트 정도가 더 떨어졌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해석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가 950선 언저리에 머물렀다지만 사실상 900선도 붕괴된 것으로 봐야 한다. 이 때문에 주가가 싸다고 무턱대고 시장에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대형 우량주처럼 변동성이 그나마 적은 종목에 대한 저가매수라면 모르겠지만 악재 해소에 시간이 필요하고 추가하락 위험도 큰 만큼 당분간 관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융시장 다시 패닉

    금융시장 다시 패닉

    금융시장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원달러환율은 달러당 1500원을 찍었고 종합주가지수는 1000이 무너졌다.130조원이 넘는 돈을 처방받았음에도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디플레이션 공포가 더 컸다. 한·미 통화 스와프(교환) 계약 이전의 극심한 혼돈 양상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0.50원 폭등하면서 149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8년 3월13일(1521.00원) 이후 10년 8개월 만의 최고치다. 장중 한때 달러당 1517원으로 치솟았으나 수출기업의 달러 매물과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1500원선 돌파는 막았다. 국내외 주가 급락으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이를 달러로 바꿔 나가면서 환율을 거침없이 끌어올렸다.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68.13포인트(6.70%) 폭락하며 948.69로 마감했다.8거래일째 하락세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570.18포인트(6.89%) 폭락한 7703.04에 마감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194.16포인트(4.53%) 추락한 4089.93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는 2∼7%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주가 급락은 전날 전 세계 증시 급락 여파가 컸다.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7.47포인트(5.07%) 내린 7997.28을 기록했다. 종가기준으로 8000선이 무너진 것은 2003년 3월31일 이후 5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3월 결산법인도 상반기 순익 42.8% 감소

     3월 결산 상장기업들의 상반기(4~9월) 순이익도 반토막이다.3월 결산 법인에는 증권·보험 등 금융회사가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금융 위기로 인한 피해가 실질적으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3월 결산법인 51개사 상반기 매출액은 34조 32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8% 늘었지만 순이익은 1조 2726억원으로 42.80%나 줄었다.  금융업종 34개사의 매출액은 33조 246억원으로 18.37% 늘었지만 순이익은 1조 2143억원으로 42.70% 줄었다.특히 시황산업의 대표주인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큰 폭으로 내려앉아 감소율이 71.07%에 달했다.NH투자증권(-136억원),HMC투자증권(-104억원) 등 5개 증권사는 적자를 냈다.  코스피시장 상장사들은 매출이라도 늘었지만 코스닥에 상장된 20개사는 순이익뿐 아니라 매출액마저도 줄었다.20개사의 매출액은 68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0%,순이익은 537억원으로 43.59% 줄었다.  저축은행들이 포진한 6월 결산법인들의 1·4분기(7~9월) 실적도 마찬가지였다.코스피시장에 상장된 5개 저축은행들은 매출액은 2768억원으로 12.11% 늘었지만 3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4개 저축은행 모두 순손실을 기록한 데다 지난해 가장 많은 170억원대의 순이익을 냈던 진흥상호저축은행의 순이익 규모가 96%나 줄어든 5억 9000만원에 그친 영향이 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상장사 3분기 실적 三災에 ‘휘청’

    상장사 3분기 실적 三災에 ‘휘청’

    대기업, 중소기업 가릴 것 없었다. 지난 3·4분기 고공 행진을 한 환율과 유가에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까지 맞물리면서 기업들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들어맞았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내놓은 12월 결산법인1472개사 실적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 등록된 570곳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조 12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72%, 순이익은 6조 770억원으로 59.24%나 각각 감소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42%,60.36%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902개사도 마찬가지였다. 영업이익은 1조 1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51% 늘었지만 65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6289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3분기엔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코스피와 코스닥 등록 기업 모두 매출액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덩치는 커졌으나 속으로는 골병들었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대기업들도 예외가 아니었다.10대 그룹 모두 2분기에 비해 순이익이 대폭 줄었다.GS그룹은 3260억원이나 줄면서 증감률이 -98.36%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그룹도 순이익이 35.52%(9767억원) 감소했다.LG그룹(-57.34%), 현대차그룹(-50.90%), 현대중공업그룹(-46.06%)은 순이익이 반토막났다. 한진그룹은 1조 1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2분기에 비해 순손실 폭이 7911억원이나 늘었다. 한화그룹은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이 229억원(15.68%) 늘었다.10대 그룹 합계로 보면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35.21%, 순이익은 54.23% 줄어들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순이익은 60.48%, 금융업은 59.66% 줄어들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 실적을 업종별로 보면 벤처 업종은 분기 순손실이 442억원, 일반 업종은 6028억원이었다. 금융업종도 4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내년 초쯤 미국 금융회사들의 숨겨진 부실이 줄줄이 드러날 가능성이 큰 데다 중국 위안화 절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윤지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미국 금융회사들의 실적 부진도 여전하다.”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여건이 당장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호황을 누렸던 조선업도 예외가 아니다. 지기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이를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가 1997년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선박 주문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러면 한국 산업을 뒷받침해왔던 조선업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주로 수출하는 철강·조선·산업재 등이 중국의 경기 침체 때문에 발목이 잡힌 점을 들어 앞다퉈 중국에 투자했던 것이 고스란히 과잉 투자로 되돌아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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