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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4% 이상 폭락… 코스닥은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동시 발동

     19일 코스피 지수가 4% 이상 급락하며 1770선으로 내려왔다.  코스닥지수는 3% 이상 하락하면서 500선이 붕괴됐다. 채권값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81.16포인트(4.36%) 하락한 1779.0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한때 93포인트나 폭락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 우위로 이 시각 현재 51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기관도 215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28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68포인트(3.88%) 내린 488.12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에서 지수와 선물이 급락하자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0원 급등한 1083.0원으로 개장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증시 ‘한국IT 위기’ 경고하다

    증시 ‘한국IT 위기’ 경고하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국내 IT 기업 주식들이 18일 일제히 폭락했다. 연초 100만원을 돌파했던 삼성전자 주식은 전날 75만 2000원에서 70만 9000원으로 4만 3000원(5.72%)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연중 최저치는 지난 12일 70만 7000원이다. LG전자는 전날 6만 2200원에서 5만 8400원으로 3800원(6.11%), 하이닉스는 1만 9600에서 1만 7200원으로 2400원(12.24%)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17일보다 32.09포인트(1.70%) 내린 1860.58을 기록했지만 반도체·스마트폰 등을 제조하는 대표기업들은 이보다 크게는 낙폭의 7배까지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는 8.51% 폭락했고,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각각 5.4%, 1.86%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003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인 ‘미츠’를 개발해 놓고도 당시 운영체제(OS)를 독점하던 마이크로소프트 및 이동통신사들과의 갈등을 풀지 못해 결국 제품을 내지 못했다. LG전자 역시 2007년 안드로이드 개발자인 앤디 루빈이 LG에 세계 최초의 안드로이드폰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를 거절했다는 뉴스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닉스는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전격 사의를 표시하면서 매각이 불투명해졌다. 박종운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미 LCD와 반도체의 세계 수요가 안 좋은 상황에서 그나마 휴대전화에 매달렸는데 ‘구글 쇼크’로 삼성전자나 LG전자까지 흔들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모토롤라는 구글의 인수 발표 이후 뉴욕 시장에서 주가 가치가 58% 상승했다.”고 말했다. 국내 IT 기업들은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IT 시장이 급변하면서 이중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특히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는 IT 산업의 힘이 하드웨어(제조)가 아닌 소프트웨어(프로그램)로 이동한다는 것을 의미해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파워가 약한 국내 IT 산업의 전망이 어두울 수밖에 없다. 또 이날 애플이 샤프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LCD 화면 생산업체의 주가도 동반하락했다. 게다가 낸드플래시 가격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이런 악재에다 투자자들이 그간의 신뢰를 잃으면서 구글 쇼크의 충격이 더 커지고 있다. 그간 우리 IT 기업들이 세계 IT 시장을 주도할 기회를 놓쳐 버린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류지영·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코스피 매도 사이드 카 발동[속보]

     코스피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사이드 카가 발동됐다. 올해에만 3번째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선물가격 급락으로 거래를 일시 제한하는 사이드 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 오후 1시3분 코스피200지수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자 사이드 카를 발동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5분 동안 정지됐다.  코스피에서 사이드 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8일과 9일 발동된 데 이어 올해 들어 세번째다.  앞서 이날 오전 9시6분에는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 스타선물과 코스닥 스타지수 급락으로 사이드 카가 발동됐다.  이와 동시에 코스닥시장에서는 스타지수 선물 약정 가격이 급락해 스타지수선물과 스타지수선물 스프레드 거래를 일시 정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걸리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돌아온 외국인 10일만에 buy… 아직 웃지마라

    돌아온 외국인 10일만에 buy… 아직 웃지마라

    외국인은 정말 돌아왔을까. 지난 2주 동안 국내 증시에서 5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외국인이 16일 모처럼 순매수로 돌아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외국인의 귀환’이 본격화됐다고 볼 수 없다며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63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달 8일 이후 가장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시장 복귀에 코스피는 종일 지수 상승을 알리는 빨간 불을 켰고, 기관과 개인의 매도 속에서도 전 거래일 대비 86.56포인트(4.83%) 오른 1879.87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지난 2일 3710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9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고, 지난 10일에는 역대 두번째인 1조 2759억원을 순매도해 주가 폭락을 이끌었다. ●전자·화학 등 수출업종 주로 매수 이날 코스피 상승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급등락이 반복되던 2008년 10월 30일 115.75포인트가 오른 이후 최대이자, 역대 세번째다. 코스피 상승세는 일본 닛케이지수가 0.23% 오르는 데 그치고 타이완 가권지수가 0.27% 떨어진 것과 대조를 이뤘다. 국내 증시가 휴장한 15일 아시아 증시 주요 지표들이 강하게 상승한 것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 전환은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의 채무 위기로 크게 동요했던 국제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그간 집중적으로 판 전기전자(2369억원), 운송장비(2226억원), 화학(1526억원) 등 수출 업종을 주로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957억원과 1938억원을 순매도했다. ●“美·유럽 상황따라 유출입 반복” 하지만 증권업계는 외국인이 완전히 복귀했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완전히 돌아왔다는 신호라면 선물과 현물이 함께 강한 매수세를 보여야 하는데, 이날 선물은 360억원가량 소폭 매도세였다.”며 “외국인이 오랜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나 유럽과 미국 상황에 따라 유출입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은 그동안 증시가 가장 많이 빠진 국가 중 하나였고 다른 국가의 주가 상승에도 거의 반응이 없었던 만큼, 이날은 개장 전부터 5% 내외의 반등이 예상됐다.”며 “현지 시간으로 16일 파리에서 열릴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주가 변동이 다시 크게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주가는 안다, 금융불안의 주범을

    주가는 안다, 금융불안의 주범을

    금융불안이 10일 넘게 계속되면서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은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다. 원인이 곧 대응책이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증시를 분석해 봤을 때 미국보다 유럽의 악재가 더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미국 리스크에만 집중하다가 유럽 악재에 충격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15일 주요 33개국의 주가지수에 대해 2010년 말부터 지난 12일까지 하락 폭을 분석한 결과 그리스가 30.4%로 가장 컸다. 그리스는 지난해 4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이후 금융불안의 진앙으로 지목돼 왔다. 최근 금융불안의 전이 가능성으로 인해 70조원의 긴축안을 확정한 이탈리아(-21.2%)가 4위였고, 최우량 국가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제기된 프랑스(-18.4%)가 10위였다. 하락 폭 상위 10위 안에 있는 8곳이 유럽 지역 국가였다. 반면, 미국의 다우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단 2.6% 떨어져 29위였다. 33개 국가 중 하락 폭이 4번째로 낮았다.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13.3% 떨어져 18위,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2.6% 하락해 19위였다. 아시아 국가의 주요 증시들은 상대적으로 미국 증시보다는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각각 5.0%, 2.9% 상승하기도 했다. 대륙별로 봐도 유럽국가들의 주가지수가 지난해 말부터 평균 17.1% 하락하는 동안 미국 대륙과 아시아는 각각 9.6%, 7.8% 떨어졌다. 오성진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분석 결과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보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금융불안의 근본적 원인이었으며 향후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면서 “최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가운데 9월 680억 유로 상당의 채권이 돌아오는 이탈리아가 더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미국의 더블딥 우려도 분명 커졌다. 지난 6월 국제기구들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8~3.2%에서 2.5~2.7%로 낮춘 바 있다. 하지만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미국 경기 침체의 원인은 동일본 지진으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 때문이며 경기수축 국면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양적완화 정책이라는 미국만의 특별 정책도 남아 있다. 반면 유럽의 경우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은 낮지만 유럽의 재정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지속적인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EU의 자체 재정 지원 기금은 4400억 유로에 불과해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경우 드는 자금(9000억 유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유럽 중앙은행의 역할 확대도 필요하지만 EU 운용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더딜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안정은 글로벌 금융불안 상황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얼마나 수익을 거두느냐에 달려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상장기업들이 109조원의 수익을 얻었지만 올해는 97조원 수준에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화학 분야 등은 높은 가격으로 저장한 석유 가격이 내리면서 하반기에 고충을 겪을 것으로 보이고, 유럽 지역에 수출을 많이 하는 자동차 산업도 전망이 불확실하다.”면서 “개인 투자나 정부 정책이나 산업별로 어느 대륙의 악재가 영향을 줄 것인지 반영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비상벨 울렸다

    글로벌 경제가 미국·유럽발 금융위기 충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계의 수출 확대 및 올해 성장 계획에도 빨간불이 예상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최악의 상항에 대비한 ‘컨틴전시’(비상경영) 수립에 속속 나서면서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자사의 주가 방어에 고심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시간대별로 체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반도체 가격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정보기술(IT) 불황이 깊어지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D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이미 원가에 근접했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소비 위축으로 인한 가격 추락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수요 사장단 회의 등에서 대응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선진 시장의 경기 악화가 올 하반기 전자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시간으로 환율 및 원자재가격 모니터링 등을 통해 탄력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및 환율 등 금융비용 관리를 통한 경영효율화 극대화로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강조하며 최악의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비한 시나리오 마련을 지시했다. 정 회장은 사내 방송을 통해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대응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수립하는 컨틴전시 플랜으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기획·재무부서를 중심으로 위기단계별 경영 시나리오 마련에 나섰다. SK는 자금 운용 등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단기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환율, 유가, 금리 등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연간 단위보다는 1~2개월로 끊어 신축적인 경영계획으로 자금운용과 투자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이달 말 최태원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참석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경영 환경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상황 모니터링을 시간단위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의 특성상 감산이나 증산 모두 수만 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해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과 해외 판매현황 등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자사주 매입 등 주가부양 고심 지난 12일 코스피가 1800선마저 무너지면서 주요 대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이나 기업설명회(IR) 개최를 돌파구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 주식이 70만원 선까지 내려가면서 삼성그룹이 자사주 매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삼성은 현재로서는 자사주 매입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포스코는 계열사와 함께 공동 실적설명회를 열어 주가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수시로 마련하고 고위 경영진의 해외 투자자 미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3~24일 홍콩, 25~26일 싱가포르에서 IR을 연다. CJ그룹이 이달 말 전후로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을, GS건설은 하반기 뉴욕·런던·홍콩 등에서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주가 하락이 컸던 현대상선은 경영권 방어 등을 이유로 최근 현대증권과 8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주요 그룹들은 상황을 주시하며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한준규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코스피, 글로벌 증시 풍향계?

    한국 증시가 최근 미국과 유럽 증시 흐름을 따라가지 않고, 오히려 선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말에 터진 호재나 악재의 영향력을 그 다음 주 월요일 세계에서 제일 먼저 장이 열리는 한국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는 세계 증시 흐름의 잣대가 되고 있다. 코스피가 글로벌 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현상은 지난 주말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S&P는 지난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췄다. 미국 증시가 금요일 장을 마친 뒤였다. 이후 주말을 거쳐 월요일인 지난 8일 한국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82%, 6.63% 폭락하면서 블랙먼데이가 연출됐다. 이후 개장한 타이완, 중국 증시에서도 비슷한 장세가 관찰됐다. 시간상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증시는 아시아증시가 다 문을 닫는 오후 5시~다음 날 새벽 1시 30분 일제히 시작된다. 그러고 나서 미국 증시가 열린다. 주말에 변수가 발생하면 미국증시가 가장 마지막으로 영향을 받는 셈이다. 미국 의존도가 워낙 높아서 ‘뉴욕 증시가 기침만 해도 한국 증시는 독감에 걸린다.’는 비유도 옛말이 돼 버렸다. 지난 10일 새벽 뉴욕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98% 상승했지만 이어 개장한 코스피는 0.27% 오르는 데 그쳤다.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설이 터졌을 때는 한국 증시가 오히려 뉴욕 증시에 영향을 주는 모습도 연출됐다. 유럽 증시는 11일 새벽 폭락했지만 코스피는 이날 오전 급락으로 시작한 뒤 반등에 성공해 0.62% 상승 마감했다. 한국 증시가 유럽 증시의 영향에도 버티는 저력을 보여주자 이날 밤 개장한 뉴욕증시는 3.95% 급등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BUY코리아’ 신청곡 언제쯤

    코스피 추락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9영업일 동안 외국인들이 팔아치운 주식 누적액은 5조 894억원이다. 폭락장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일 시가총액 1225조원 대비 0.42%에 달한다. 가끔 매수 우위를 보였던 기관·개미와 달리 줄곧 매도에 나선 외국인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1일 32.16%에서 11일 31.71%로 떨어졌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향배는 증시가 안정을 찾는 속도를 결정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외국인 매도 공세가 끝나는 시점과 이들이 증시에 귀환하는 시점이 중요하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토대로 분석하면 외국인 투자자는 빠르게 탈출할 때와 달리 더딘 속도로 증시에 복귀하는 추세를 보였다. 리먼 사태 직전인 2008년 9월 12일 30.08%였던 외국인 비중은 추석 연휴 뒤 개장 3일 만인 18일 29.87%로 줄었다. 이후 추세적으로 30%대에 복귀한 게 2009년 7월 14일. 3영업일 만에 30% 밑으로 빠졌고, 복귀에 9개월이 걸린 셈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빠르게 탈출하고 더디게 복귀하는 원인이 ‘자동입출금기(ATM) 한국금융’의 위상과 관계 깊다고 14일 설명했다. 세계 증시가 폭락하면 펀드 투자자들이 환매 요청을 하는데, 이를 소화하기 위해 펀드 운영자들이 팔기에도 쉬울뿐더러 당장 소폭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국내 주식을 가장 먼저 판다는 얘기다. 한 금융 전문가들은 “펀드들이 주식·채권·선물 등과 함께 중요하게 보유하는 자산이 현금인데, 출자자들의 요청에 맞춰 제때에 현금을 돌려줘야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투자자들이 현금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는 폭락장에서는 펀드 운영자들이 현금 확보에 힘쓰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펀드 자금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반면, 펀드운영자들이 투자자 눈치를 보지 않고 자산을 마음껏 굴릴 수 있을 때 펀드자금이 한국으로 돌아온다.”면서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훈 미래에셋 연구원도 최근 외국인 탈출의 가장 큰 원인을 차익실현 수요로 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리먼 사태 때 외국인들의 순매도 금액이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인데, 지난 11일까지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의 1.46%를 팔아 치웠다.”면서 “외국인 매도 규모가 거의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보다 신흥국 증시의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데도 지난주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 2008년 이후 최대 자금인 77억 달러가 이탈되었다.”면서 “글로벌 투자자의 위험 회피 의지가 선명해졌다.”고 평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금융위기 여진] 코스피 24P↓ 1800 무너져

    [금융위기 여진] 코스피 24P↓ 1800 무너져

    코스피가 3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1800선이 무너졌다. 프랑스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제로에 그쳤다는 소식과 오는 15일 광복절 휴장 여파가 겹친 탓이다.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여파로 1070원대로 내렸다. ●“ 성장률 제로” 프랑스발 악재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13포인트(1.33%) 내린 1793.31로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3~4% 급등한 영향으로 코스피 역시 1.47%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1800선을 넘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8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9월 9일 이후 11개월 만이다. 프랑스발 악재가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프랑스 통계청은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제로라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인 0.2~0.3%를 밑도는 실망스러운 수치다. 미국의 소형 신용평가사 이건존스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로 낮췄다는 소식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음 주 월요일이 광복절로 휴장이라는 점도 하락 요인이 됐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광복절 주식시장이 쉬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 등이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리 물량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9거래 일째 매도행진 투자자별로 외국인은 2825억원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째 팔자 행렬을 이어 갔다.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도 2450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4883억원을 샀다. 아시아 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각각 0.20%, 1.06% 하락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5% 상승 마감했다. ●일본은 하락·중국은 상승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0원 내린 10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오는 16일 회담을 가진다는 소식으로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유로화는 강세, 달러화는 약세를 보인 것이 환율 하락을 자극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위기 여진] 글로벌 금융불안 불똥 튈라…떨고 있는 실물경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의 재정 위기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 불안이 실물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심리적 불안으로 물가 급등이나 내수 위축, 수출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실물경제로의 전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불안심리 차단에 주력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2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발표한 저금리 기조가 궁극적으로 달러 유동성을 늘려 우리 경제에 물가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달러화 약세가 되면 수입 물가가 올라 궁극적으로 국내 물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 물가는 원화가치 상승으로 전월보다 1.1% 내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상승폭이 둔화되긴 했으나 전년 같은 달보다는 9.8% 오른 상태다.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물가 불안이 가속화될 수 있다. 원자재나 중간재 수입 물가도 전월에 비해서는 소폭 내렸으나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달러의 유동성은 원자재값 불안도 야기한다. 금융 불안 발생 이후 원자재값은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를 예상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 더 풀린 돈이 원자재에 몰려 투기 장세를 야기할 수 있다. 올 들어 곡물 등 원자재값 상승에는 미국의 유동성 완화 정책으로 시중에 많이 풀린 돈이 투기에 가세한 측면이 크다. 주요 선진국들이 원자재 투기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까지는 형성했으나 규제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내수 위축도 문제다. 백웅기 한국경제연구학회장은 “내수는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고 수출은 서서히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급락으로 인한 일차적 피해지인 여의도의 식당가는 한산하고 저녁 자리는 취소되고 있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시장을 지켜보느라 단말기 앞에만 앉아 있어 돈 쓸 시간이 없지만 마음의 여유도 없는 것이다. 수출은 아직까지는 괜찮은 분위기다. 매일 해외 바이어 동향을 점검하는 지식경제부의 무역·투자동향 점검반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는 데 두 달 정도 걸렸다.”며 “아직은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에 특이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우리나라의 대미국 수출 비중은 전체의 10% 정도로, 국내 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자동차와 휴대전화가 주요 품목이다. 미국의 소비 심리 위축이 불가피하고 이는 내수 위축으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로 이어진다. 미국의 내수 위축은 신흥국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쳐 전 세계의 무역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문제는 금융 불안이 얼마 동안 지속될 것이냐다. 유럽의 재정 위기나 미국의 부채가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 예기치 못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방아쇠를 당겼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에 신용경색이 발생하지 않나 시스템을 점검하고 필요 시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이 워낙 커 앞으로의 일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번엔 프렌치 쇼크] 외국인과 ‘錢爭’ 최전선 강남아줌마·슈퍼리치 있었다

    [이번엔 프렌치 쇼크] 외국인과 ‘錢爭’ 최전선 강남아줌마·슈퍼리치 있었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 이후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 간의 ‘혈투’가 가중되는 가운데 ‘강남 아줌마’(강남 부유층)와 ‘슈퍼 리치’(Super Rich)가 주목을 받고 있다. 10~11일 이틀간 외국인의 집중 매도세에도 코스피 지수가 소폭이나마 반등한 것은 이들의 선방(매수) 때문이다. 정부는 외국인 투매를 막겠다고 공매도를 금지시켰지만 시장은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팔고 국내 채권을 산다는 금융 당국의 설명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주식·채권 시장의 구입 주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여전히 국내 금융시장은 외국인들의 ‘놀이터’지만 딱히 규제 방안은 없어 고민은 깊어만 간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10일보다 11.20포인트(0.62%) 오른 1817.44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15.69포인트 오른 469.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2850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고, 개인은 1059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연기금은 2186억원을 순매수해 버팀목이 됐다. 이달 들어 10일 까지 외국인은 총 4조 565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 8227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개인 중에서도 강남 아줌마와 슈퍼 리치들의 힘에 주목한다. 속칭 강남 아줌마로 불리는 강남 부유층은 1인당 5억~10억원 정도를 증시에 넣었고, 슈퍼 리치들은 100억원대까지 새로 주식을 구입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A증권 지점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2100을 넘어서면서 부유층 고객의 투자가 뜸했지만 지난 9일부터 강남 부유층은 매일 3~4명, 슈퍼 리치는 1~2명이 거래를 시작했다.”면서 “절반은 단타 매매를, 절반은 가치주를 장기적 관점에서 매입하는 식으로 투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반등 분위기에 증권사에서 빚(신용대출)을 내 주식을 산 개미 투자자들은 12일 증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락할 경우 주식은 증권사 임의로 처분되고 개인에게는 빚만 남게 된다. 현재 큰 폭의 하락세에도 신용거래융자는 6조원대에 멈춰 있다. 김모(33)씨는 “정부가 외국인이 국내에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면서 계속 머물고 있다고 해서 안정적으로 느껴 빚까지 내 주식을 샀는데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금융 당국의 발언에 대해 금융시장의 시각은 다르다. 이달 들어 8일까지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와 채권 순매입 규모가 얼추 맞았지만 10일까지 보면 주식은 4조 4547억원 순매도, 채권은 3620억원 순매수로 매도 규모가 10배 이상 크다. 외국인이 80% 이상을 이용하고 있다는 공매도에 대한 금지 조치 역시 전체 거래 규모의 3.6%에 불과해 실효성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외국인 매도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없다는 입장이다. 2008년 금융위기에도 장기펀드보유 세제 혜택, 증시안정펀드 조성, 연기금 주식 매수 유도 등 국내 투자자 대책 위주였다. 정부 관계자는 “외국인이 들어올 때는 환영하고 나갈 때 규제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면서 “증시의 33%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 비율을 연기금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낮출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임주형·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열흘째 널뛰기 장… 개미·증권맨 피 말리는 24시

    열흘째 널뛰기 장… 개미·증권맨 피 말리는 24시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것 같아요.” 주식시장이 열흘째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개미들과 여의도 증권맨들은 피 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1일 이후 16.3% 폭락한 코스피는 10일 하루에만 98.56포인트(최고점 1832.48에서 최저점 1733.92를 뺀 수치) 움직이는 변덕을 부렸다. 주가지수가 춤출 때마다 투자자와 증권사 직원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는 셈이다. ■30대 직장인 김모씨 “일주일 새 석달 월급 날아가…하루 종일 주가 차트만 응시” 직장인 김모(36)씨는 “일주일 새 석달치 월급이 사라졌다.”며 탄식했다. 주식 투자 경력 10년 차로 카드 대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산전수전을 다 겪은 김씨지만 이번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2008년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 주식 자산을 줄여서 손실을 적게 봤다.”면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나 유럽의 재정위기는 새로 나온 변수가 아니어서 이번에는 크게 걱정을 안 했는데 투자 심리가 이렇게 무너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직접 주식투자를 해 1000만원, 펀드에 3000만원, 주가연계증권(ELS)에 1000만원 등 모두 5000만원을 굴리고 있었는데 특히 펀드에서 손실이 많이 났다. 1일부터 10일까지 3000만원 가운데 500만원이 증발했다. ELS에서도 163만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김씨는 “주가가 연거푸 고꾸라지던 지난 4일, 거래를 하는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가 전화를 걸어 다음 날 반전이 있을 거라며 펀드에 더 투자하라고 조언했다.”면서 “1000만원을 집어 넣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손해만 봤다. PB가 야속하기도 하지만 탓할 생각은 없다. 그만큼 시장 전문가들도 갈피를 못 잡는 상황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김씨는 “밥맛도 없고 잠도 안 온다. 삶의 의욕도 잃었다. 일은 손에 안 잡히고 하루 종일 스마트폰으로 주가 차트만 넋 놓고 바라본다.”며 괴로워했다. ■6년 차 애널리스트 이모씨 “하루 한끼 먹고 3시간 수면…예측불허 시장 초치기 생활” 증권사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대형 증권사의 6년 차 시황 애널리스트인 이모(30)씨는 “매일 체력과 머리의 한계를 테스트하는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열흘 동안 몸무게가 2㎏ 줄었다. 하루에 1.5끼를 먹고 잠은 3시간 자는 생활 패턴을 일주일 넘게 반복하고 있다. 업무 중에는 커피를 먹어도 졸음이 가시지 않아 타우린 강장제를 마셔가며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린다고 했다. 새벽 6시에 출근해 우리 시간으로 오후 10시 30분에 열리는 미국 뉴욕 증시를 확인한 뒤 퇴근한다. 그는 “새벽 2시면 습관적으로 눈이 떠져서 스마트폰으로 미국 증시 상황을 체크하고 더 잘지, 일어날지를 판단한다.”면서 “예전에는 정보기술(IT) 등 특정 종목이 하락하는 흐름이 관찰됐지만 이달 들어서는 종잡을 수가 없어 안전자산, 위험자산, 금리 등 모든 지표를 눈여겨보고 분석하느라 일분일초가 모자란다.”고 하소연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韓·中 ‘기관’이 버텼다

    미국발 쇼크가 프랑스로 전이됐으나 11일 한국과 중국에서는 기관이 금융시장 버팀목 역할을 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2포인트(0.62%) 오른 1817.44, 코스닥 지수는 15.69포인트(3.46%) 오른 469.24로 마감됐다. 기관이 2186억원을 순매수한 탓이다. 원·달러 환율은 1.8원 오른 1081.8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3.25%인 기준금리를 두달 연속 동결했다.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은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상황에서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11일 오후 11시 50분 현재(한국시간)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날보다 33.06포인트(1.10%) 오른 3036.05을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장 초반 297.07포인트(2.68%) 오르는 등 상승 출발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중국 정부가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원)을 투입한 덕분에 32.33포인트(1.27%) 오른 2581.51로 마감됐다. 하지만 일본 닛케이 지수는 0.63%, 타이완 가권 지수는 0.22% 하락해 아시아도 혼조세를 보였다. 앞서 10일 유럽 및 미국 금융시장은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폭락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美쇼크 국내 파급 더 빨라졌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촉발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혼란은 3년 전 리먼사태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우선 비슷한 점은 진앙지가 여전히 미국이고 피해도 신흥국, 그중에서도 자본시장이 발달돼 있는 우리나라가 가장 큰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3년전 보다 빨라졌다. 3년 사이에 국제화가 더욱 가속화된 탓이다. 그동안 정부는 외화의 빠른 유출·입을 막을 장치를 마련했다. 물론 ‘방패’가 있지만 파급의 전이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에서 정부는 안심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정부 대응도 보다 신속해졌다. 2008년 금융사 리먼 브러더스가 9월 15일 파산하고 보름 동안 코스피 지수는 1400을 넘나들었다. 헤지펀드가 투자금의 관리를 맡기는 리먼 브러더스 파산의 의미를 파악하기도 힘들었고, 뒤를 이은 세계적 금융사들의 도산 등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해 초부터 거론된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은 이미 구문에 불과했다.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난 것은 10월 중순경. 이때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 모두를 대거 팔았다. 두달 동안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판 주식은 6조 9041억원에 달했고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보유 비중이 30%에서 20%대 후반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열흘 동안 주식을 4조원 이상 팔았고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는 투매 수준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의 보유 비중은 30%를 넘는다. 이 점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더 팔 여지가 있는 셈이다. 특히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과 영국이 상장 주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더욱 불안한 요인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공매도 금지 조치가 3년전 보다 빨리 나왔다는 지적이다. 반면 채권시장은 다른 모습이다. 3년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외국인들은 채권도 팔아버려 4달 동안 70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외화 자금 부족을 느낀 정부가 미국 정부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을 정도다.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는 두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다. 하나는 정부 조치로 외국인의 단기채권 투자 비중이 줄어들어 매수 여력이 있다는 점이고 우리나라의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대한 믿음 때문에 매수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해결책은 3년 전과 다르겠지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재정의 여유가 있었던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등 선진국들도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했고 결과는 신속했다. 하지만 그 결과 지금은 사태를 해결할 돈이 없다. 정치권의 결단이나 시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둘 중 하나가 필요한 셈이다. 전경하·나길회기자 lark3@seoul.co.kr
  • 2008년과 다른 외국인

    2008년과 다른 외국인

    두 얼굴의 외국인이다.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로 물량을 팔면서도 채권 시장에서는 우리 국채를 사 모으고 있다. 주식, 채권 할 것 없이 내다 팔기 바빴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180도 다른 행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주말을 제외한 8거래일 동안 9575억원의 국고채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4조 274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한국 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애정이 신기할 지경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들이 3년 만기 국고채와 1년짜리 통화안정증권을 주로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을 등에 업은 국내 채권 시장은 7일째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국채인 3년 만기 국고채의 금리(수익률)는 10일(오전 11시 30분 기준) 3.53%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0.03% 포인트, 지난 1일(3.90%)보다는 무려 0.37% 포인트 떨어졌다. 채권 금리는 곧 수익률을 의미한다. 사려는 사람이 많을수록 국채를 발행하는 한국 정부로선 수익률을 높게 줄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간다. 한국 채권 매수에 나선 외국인의 행보는 과거와 사뭇 다르다. 외국인은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월가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2008년 8월부터 5개월 동안 13조 6000억원어치의 채권을 처분하고 한국 시장을 떠났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보기 때문에 채권을 사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이 자본 유출입을 철저하게 감시한 까닭에 대외 충격이 몰려오더라도 정부가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외국 투자자들이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외국인이 한국 채권 시장에서 급격히 자금을 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미국에 문제가 생기면 유럽으로 자금이 흘러갔지만 유럽도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어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경제가 탄탄하고 외화유동성 관리가 잘되는 한국 채권 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른 것이다. 한편 안전자산인 금은 독보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한국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0.56% 오른 1752.70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석유 값은 한때 80달러선이 깨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미국발 쇼크로 인한 선진국의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원유 수요가 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주식형 펀드’ 투자 되레 늘었다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 인식 9년차 직장인 A(34)씨는 2006년에 맺은 주식과의 인연을 이번에도 끊지 못할 것 같다. A씨는 2008년 9월 30%를 넘던 자신의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순식간에 마이너스로 고꾸라지는 경험을 했다. 원금 손실을 볼 수 없어 환매를 못 하고 펀드를 유지하다 보니 지난해 중반 수익률은 다시 25%까지 회복됐다. 이때 펀드를 정리해 유가증권과 코스닥 주식에 직접 투자한 결과 현재 수익률은 -64%. 그래도 A씨는 “원금을 까먹을 수도 없고, 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주식 계좌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추가로 투자할까도 고민”이라고 밝혔다. 증시가 엿새째 폭락한 끝에 10일 불안한 반등을 이뤄냈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A씨처럼 손실을 본 펀드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환매에 나서기를 주저했고, 현 증시를 저가매수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8년 리먼 사태 뒤 반 토막이 났던 펀드를 유지하자 결국은 오르더라는 ‘학습효과’도 작용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을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2386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달 들어 8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로 순유입된 금액은 8045억원이다. 인터넷 주식 게시판에서도 “개인들은 무조건 증시에 뛰어들면 안 된다.”는 의견이 대세였지만,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꾸준히 개진됐다. 은행 영업점에도 코스피 1700선과 1800선 사이에서 펀드 투자 시점을 묻는 문의가 이어졌다. 국내 증시의 등락이 반복되면서 폭락장을 기회로 보는 ‘간 큰 투자자’가 나타난 듯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보유한 펀드의 투자 손실이 너무 커져서 강심장을 강요받는 투자자도 많았다. 하나골드클럽 선릉역지점 정상영 PB팀장은 “폭락장 속에서도 펀드 가입 시기에 따라 아직 플러스 수익이 유지되는 고객이 있다.”면서 “수익을 내고 있는 고객에게는 환매를 권유했지만, 손실이 너무 큰 고객에게는 반등을 기대하며 기다릴 것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폭락→폭등→펀드런 우려도 일부에서는 폭락장이 끝나고 주가가 반등하자마자 펀드런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폭락장 뒤에 폭등장이 오고, 폭등장에서 한꺼번에 환매가 몰리는 ‘펀드런’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가 500에서 800으로 뛰었던 2003년, 1300이던 주가가 1500을 돌파했던 2007년 말, 리먼 사태가 수습 국면에 들어간 지난해 말에 수조원어치 펀드 환매 사태가 빚어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여의도 증권가 ‘런치폭탄’에 떤다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주가 폭락 공포가 휘몰아친 지난 8일 이후, 증권업체가 밀집해 있는 서울 여의도의 식당가는 한산했다. ‘런치 폭탄’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점심시간에 주가가 폭락하는 현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거리에는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으로 증권시장을 모니터하는 이들이 자주 목격된다. 1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A증권사 본점 직원들은 낮 12시 30분 구내 식당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마친 후 제자리를 지켰다. 투자와 관련된 팀들은 아예 도시락을 지급했다. 이날 반등한 코스피 주가도 오후 1시 10분 여지 없이 1805.3을 기록하며 1800선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사무실에는 아쉬움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다행히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 8일과 9일의 악몽은 떨치기 힘든 상황이다. 8일 개인투자자들은 점심시간인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840억원 이상의 물량을 투매했고, 오후 1시 30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3.75포인트 빠진 1800까지 곤두박질쳤다. 9일에도 개인투자자들은 낮 12시 23분부터 37분간 10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가증권 시장에 시장참여자가 적어지는 휴가철이나 하루 중에서 점심시간에는 외국인이 조금만 많이 팔아도 지수가 크게 떨어지곤 한다.”면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점심을 먹고 시장을 보면 투매 심리가 커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불안으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직원들도 점심, 저녁을 구내식당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급증했다. 금감원 담당자는 “사옥 20층에 있는 구내 식당 이용자가 일일 평균 1200여명에서 이번 주에는 1300여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추가 경기부양 신호”… 증시 바닥론엔 신중

    201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에 대해 10일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바닥’에 대한 예측에는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 주이환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FOMC의 성명을 ‘용의주도’라는 한마디로 정의했다. 시중에 달러를 푸는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안 했지만 ‘2013년’을 못 박음으로써 더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그는 “연준이 기존의 방식과 똑같은 3차 양적완화만 언급했다면 오히려 실망감이 확산되었을 것”이라면서 “최근의 선진국 동반 재정위기는 연준이 단독으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국제 공조까지 감안한 방안을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FOMC가 화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재정위기에 빠진 유럽, 물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의 정책적 변수가 중요해졌다.”면서 “이들이 국제 공조에 대한 시그널을 줘야 시장 심리가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곽현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달 중순 버냉키 연준 의장이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다음 날 금융시장이 너무 급격히 반응하니까 번복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성명서에 기한을 명시함으로써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의 ‘바닥’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주를 이뤘다. 심 팀장은 “11일 옵션만기일이라는 변수가 끝나면 단기 변곡점은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금융회사들이 무너졌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달리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경제 시스템 문제가 원인이라 시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시장 진정… 위기는 여전

    금융시장 진정… 위기는 여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제로 금리’ 정책 발표로 10일 세계 금융시장은 급속히 안정을 되찾았다. 국내 주가는 7거래일 만에 상승해 전날보다 4.89포인트(0.27%) 오른 1806.24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가 453.55로 20.67포인트(4.77%) 오르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8.10원 내린 1080원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1.05%, 상하이종합지수는 0.91%, 타이완 가권지수는 3.25% 상승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막연한 불안감에 과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객관적인 정보와 냉정한 자세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이 제로 금리 정책을 내놓으면서 세계 금융시장은 추가 폭락이라는 파국은 피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시장이 안정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박형중 투자전략팀장은 “연준의 발표가 기대만큼 충분하지는 않지만 시장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기둔화를 인정한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은 “연준의 발표는 기대이하이고 증시에 악영향을 줄 만큼은 아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불안을 줄이기 위한 심리전 성격이 짙다.”면서 “9월에는 FOMC에서 3차 양적완화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강등을 초래한 미국의 재정적자와 정치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유럽 재정위기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도 상존한다. 오히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만기를 맞는 9월에 재정위기가 재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잠재적인 불안요인을 안고 있는 금융시장이 언제 터질지 위태롭다는 얘기다. 코스피가 4.89포인트 상승에 그친 데다, 옵션만기일인 11일에도 프로그램매도세가 증시 상승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여부가 주목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美증시, FOMC 기대감에 상승 출발

    美증시, FOMC 기대감에 상승 출발

    세계 증시가 지난 7거래일 연속 폭락세를 이어온 가운데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해결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12시 기준 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98% 뛰어올랐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2.57%, 3.61%로 강하게 반등했다. 뉴욕증시는 전날 다우지수가 5.55% 하락하면서 사상 6번째의 ‘초대형 폭락장’을 기록했었다. 장 초반 폭락했던 유럽 증시도 소폭 오르거나 낙폭을 줄이며 진정세로 돌아섰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18%, 프랑스 CAC 40지수는 1.21% 반등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6% 떨어졌다. 국제 금융시장의 패닉 현상은 미 FOMC의 발표에 따라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8일보다 68.10포인트(-3.64%) 내린 1801.35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장중 한때 1700선이 무너져 1684.6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장중 최고 하락 폭은 184.77포인트로 역대 최고치였다. 코스닥 지수도 29.81포인트(-6.44%) 내린 432.88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일보다 5.60원 오른 108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번 상황은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의 정책 대응 능력이 약화된 가운데 긴 시간에 걸쳐 실물 부문의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급격히 불안해진 금융시장이 ‘비상 상황’이며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김 위원장은 은행의 외화유동성 문제와 관련해 유럽에서 36%, 미국에서 28%, 아시아에서 35%를 조달하는 현재의 외화 차입 구성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지금까지 장·단기 외채만 갖고 고민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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