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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증시 폭락, 8년래 최대 낙폭 ‘아시아 증시도 하락’

    중국증시 폭락, 8년래 최대 낙폭 ‘아시아 증시도 하락’

    지난 27일 중국증시는 8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폭락했다. 중국 당국의 무차별적 부양책에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4100선까지 회복했으나 경기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폭락장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345.35포인트(-8.48) 하락하며 3725.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수치는 지난 2007년 2월 8.84% 폭락 이후 8년 만의 최대 낙폭세를 보였다. 선전 증시는 7% 하락한 2160.09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6월 중순 찍은 고점에 비해 무려 31% 꺼진 셈이다. 중국증시 폭락으로 인해 3주 만에 3511조 원의 자금이 증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책으로 최근 17개 국영은행을 통해 1조3000억 위안(약240조 원)을 투입했지만 투자 심리를 충분히 회복시키지 못했다”고 중국증시 폭락 이유를 분석했다.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해 쏟아 부은 자금 합계가 무려 5조 위안(약 935조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증시 폭락은 당국의 극약처방이 한계를 드러낸 것이란 분위기다. 중국증시는 거품붕괴에 대한 우려감에 중국 경제전반의 비관적 전망과 투자심리의 냉각 등 근본적 문제는 해결되지 못한 채 유동성 공급, 신용거래 투자제한의 완화, 대주주 지분처분 금지 등 과도한 시장개입이 화를 불렀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한편 중국증시 폭락으로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동반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약세로 출발했다. 27일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7.15포인트(0.35%) 떨어진 2,038.8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5.22포인트(3.25%) 급락한 751.04에 마감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0.95% 내린 20,350.10에 끝났고, 1부시장 전 종목을 반영하는 토픽스(TOPIX) 지수는 1.08% 낮아진 1,638.04에 마쳤다. 호주의 올오디너리스지수는 그러나 0.40% 오른 5,579.20에 마감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2.41% 떨어졌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3% 넘게 떨어졌고,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 H지수는 4.5%가량 폭락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문턱 낮아진 코넥스 시장… 여윳돈으로 고수익 노려볼까

    문턱 낮아진 코넥스 시장… 여윳돈으로 고수익 노려볼까

    27일부터 ‘개미’들도 코넥스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코넥스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7월 개설된 시장이다.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그만큼 위험도 큰 고위험 고수익 시장이다. 지금까지는 예탁금 1억원 이상을 넣어야 투자가 가능했지만 예탁금과 상관없이 연간 3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는 소액 투자 전용 계좌가 생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넥스의 개인 투자 자격이 27일부터 이렇게 완화된다. 코넥스에 투자하려면 별도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일반 증권 계좌가 아닌 코넥스 주식에만 투자할 수 있는 전용 계좌다. 주식거래 계좌는 증권사별로 여러 개 만들 수 있지만 코넥스 전용 계좌는 모든 증권사를 통틀어 1인 1계좌만 가능하다. 계좌 개설도 투자 성향 평가 결과 고위험 선호가 확인돼야만 가능하다. 물론 증권사 창구에서 고위험 성향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경우가 많은 만큼 투자를 원하면 사실상 계좌를 쉽게 만들 수 있다. 투자 한도 3000만원은 입금액 기준이다. 예컨대 3000만원을 투자했다가 중간에 주식을 팔아 1500만원을 회수했다고 치자. 잔고는 1500만원이지만 그렇다고 1500만원을 추가 투자할 수는 없다. 애초 3000만원 한도를 이미 소진했기 때문이다. 단, 연간 기준이라 해가 바뀌면 3000만원을 또 투자할 수 있다. 연간 입금액은 코넥스 전용 계좌에서 자동 계산된다. 코넥스 시장의 가격 제한 폭은 ±15%다. 코스피, 코스닥의 절반이다. 정운수 코넥스투자부장은 “코넥스 상장사들은 순이익 등 재무 요건보다는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기업들”이라며 “투자자들에게는 기업을 알리고, 기업들에는 내부 통제 등 일정 요건을 갖춘 뒤 코스닥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돕는 사다리 시장이 바로 코넥스”라고 설명했다. 이런 시장의 특성상 위험이 수반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안전 빗장을 걸어둔 것이다. 그렇다고 코넥스에 상장됐다 해서 반드시 코스닥으로 이전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년간 코스닥으로 이전한 기업은 메디아나 등 7개사다. 퓨얼셀은 코스피 상장사인 두산에, 판타지오는 코스닥 상장사인 에듀컴퍼니에 흡수됐다. 상장 폐지된 기업도 3개다. ‘대박’이 가능하지만 ‘쪽박’의 위험도 늘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코넥스에 투자하려면 좀 더 많은 정성이 필요하다. 코넥스 상장사는 분기 및 반기 보고서를 내지 않는다. 사업보고서만 제출한다. 코넥스에 상장시킨 증권사(지정 자문인)가 6개월마다 기업 현황 보고서를 제출하긴 하지만 투자 정보가 다른 시장에 비해 미흡한 편이다. ‘깜깜이 투자’를 피하려면 지정 자문인에게 문의하거나 관련 공시 등을 꼼꼼이 챙겨야 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코넥스 투자는 위험 관리와 분산투자 측면에서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다”며 하이일드펀드를 추천했다. 하이일드펀드의 경우 비우량 채권을 일부 편입하는 조건으로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및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황 실장은 “그동안 거래가 뜸했던 코넥스 종목도 이번 투자 자격 완화 조치를 통해 하이일드펀드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中증시 폭락에 다시 ‘깡통 계좌’ 악몽

    中증시 폭락에 다시 ‘깡통 계좌’ 악몽

    중국 증시의 대폭락으로 ‘깡통 계좌’에 대한 악몽이 떠오르고 있다. 우리 자본시장에서 25년 전 증권사의 ‘일괄 반대매매’라는 전무후무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가의 가격제한폭이 지난달 15일부터 ±30%, 즉 하루 60%까지 커진 상황이므로 신용잔고가 많은 종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 잔고는 지난 8일 기준 7조 711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다. 지난달 15일 주가 가격제한폭 확대로 주춤하던 신용거래가 유가증권시장을 중심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의 신용거래 잔고는 3조 7345억원으로 사상 최고다.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 잔고는 3조 977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인 지난 5월 27일 4조 181억원에 다가가고 있다. 신용거래는 주식을 사는 대금의 일부를 증권사에서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이다. 이른바 빚 내서 투자하기다. 신용거래의 담보는 주식이다. 따라서 담보 주식이 빌린 돈의 일정 비율에 미달하면 증권사들은 강제로 이를 팔아(반대매매) 자금을 회수한다. 중국 증시의 폭락에는 신용거래와 주가 폭락에 따른 반대매매 급증 등의 영향이 컸다는 지적이다. 담보 주식을 팔아도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깡통계좌’가 속출하면서 자살자도 속출, 중국 정부를 긴장시켰다는 분석이다. 앞서 1990년 10월 10일 국내 증권사들은 일괄적인 반대매매를 단행, 깡통 계좌가 속출했다. 무리한 증시 부양책의 후유증이다. 1985년 139에서 시작한 코스피는 1989년 초 1000을 넘어섰다. 당시 3저(저유가, 저금리, 낮은 환율) 호황이 끝나고 주가가 하락하자 그해 12월 12일 정부는 주식매입 대금의 40%만 있으면 주식을 살 수 있는 증시 부양책을 발표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불나방처럼 몰렸으나 기초체력이 떠받쳐 주지 못한 증시는 1990년 9월 중순 566까지 떨어졌다. 악성 매물이 쌓여 미수금이 1조원을 넘자 정부가 깡통 계좌를 일괄 정리했다. 이후 코스피는 2주간 40% 상승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1990년 한국 증시에서 교훈을 얻자면 (중국 정부가) 주가를 받치기 위해 돈을 쏟아붓는 시점이 아니라 악성 매물이 소화되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올 성장률 ‘잿빛 전망’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0.3% 포인트 낮췄다. 약 12조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정부 계획대로 쓰인다는 조건이 달려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올 2분기 성장률이 한은의 당초 전망치(1.0%)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0.4%(전기 대비)로 추정된 여파가 컸다. 중국 증시의 ‘변덕’까지 더해져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00선이 붕괴됐다. 한은은 9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8%로 내렸다. 정부는 추경 효과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을 3.1%로 봤다. 한은은 정부보다 더 비관적으로 올해 경제 상황을 본 셈이다. 정부가 수정 전망치를 지난달 25일 발표한 점을 고려하면 2주 만에 전망치가 0.3% 포인트나 차이 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분기 성장률이 0.4% 안팎으로 낮아지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가뭄 피해와 메르스 영향이 생각보다 커 정부도 미처 (2분기 성장률 급락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최근 중국 증시 폭락에 대해서 “우리와 중국의 교역 규모가 매우 큰데 중국 증시 급락은 중국 내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또 우리 수출 수요와 직결된다”면서 “한국과 중국의 상호 연관성이 매우 높아 중국 증시의 파급 효과를 가볍게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증시 변동성 확대와 이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00선이 무너져 1983.78까지 내려갔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증시 부양 의지로 중국 증시가 5~6%대 상승하면서 오후 들어 반등해 전 거래일보다 11.60포인트(0.58%) 오른 2027.81에 마감됐다. 이날 하루 변동폭이 44.03포인트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연 1.50%)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거품 붕괴” vs “바닥 다지기”… 주식 저평가 “당분간 버텨라”

    “거품 붕괴” vs “바닥 다지기”… 주식 저평가 “당분간 버텨라”

    중국 증시가 한 달 사이 30%(3조 2500억 달러) 넘게 폭락하면서 금융시장에 ‘중국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는 ‘중국’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까지 국내 코스피를 흔들었던 그리스 디폴트 위기나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도 중국 증시 폭락에 묻히는 양상이다. 9일 중국 정부가 내놓은 긴급 증시 부양책으로 중국 증시는 5%가량 반등하며 일단 ‘패닉 셀링’(공포에 질려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멈춘 상태다. 앞으로의 중국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엇갈린다. “중국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증시가 3000 후반대까지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바닥론’과 “금융 개혁이나 구조 개혁 없이 유동성만으로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보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교차한다. 중국 증시 거품 원인에는 ‘신용 거래’(레버리지)가 있다. 그동안 강세장이 이어지며 장외 불법신용거래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사이에 ‘빚 내서 주식 사기’가 성행했다. 최근 8개월 동안 중국 증시에 유입된 신용거래는 4400억원 위안(약 80조 2600억원)이다.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면 투자 원금의 5배, 100% 수익에 상환하는 상품이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 팀장은 “중국 증시에서 신용거래가 극성을 보이며 보증금 5만 위안(약 900만원)을 투자하면 1162만 위안(약 21억원)을 돌려준다는 광고까지 등장했다”며 “주가 하락을 견디지 못했던 신용거래 물량이 청산에 들어가면서 중국 증시가 폭락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부양에 대한 중국 정부 의지와 하반기 중국 실물경기 회복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진영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실물경기 개선은 더뎠던 데 비해 주식은 지나치게 상승하며 괴리(디커플링)가 컸다”며 “지난달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가 유동성 규제에 나서자 일시적인 수급상의 문제로 중국 증시가 폭락했다”고 진단했다. 이영아 기업은행 PB 과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일곱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인하했던 효과가 다음달부터 반영되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원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인데, 8월부터 중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 중국 증시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건설, 증권, 보험 등)가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과거와 같은 급등세는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비관론자들은 중국 실물경기가 하반기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중국 증시 회복도 힘들 것으로 본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를 밑돌 전망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13%)의 절반 수준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7년 6000선이었던 상하이종합지수가 1300까지 떨어졌던 전례가 있다”며 “실물경기 회복이 받쳐 주지 않는다면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을 ‘개구리 이론’(개구리를 냄비 속에 넣고 서서히 열을 가하면 고통을 못 느끼고 죽어 간다는 이론)에 빗대 풀이하는 시각도 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글로벌투자전략 팀장은 “한국의 외환위기 때처럼 아시아 신흥국들은 경착륙을 통해 경기가 회복(턴어라운드)하는 경제발전 패턴을 보여 왔다”며 “중국 정부는 경착륙 대신 연착륙을 도모하기 위해 각종 부양책을 내놓으면서도 구조조정이나 금융개혁은 뒤로 미루며 부실을 그대로 떠안고 가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한 일본과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경고다.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증시 급락에 따라 코스피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커졌지만 정부의 추경이 제때 집행된다면 쉽게 2000선을 내주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아 과장은 “중국 증시가 불안정하면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도도 동반 하락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내수를 짓누르던 메르스가 진정세에 접어들었고, 수출에 악재로 작용하던 엔저가 해소 기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한국 증시 전망은 부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국내 주식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만큼 투매에 동참하지 말고 당분간 ‘버티기’에 들어가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中 증시 한 달새 32% 폭락… 상장사 절반 거래정지 신청

    중국 증시가 공황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정부가 내놓는 온갖 부양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상하이 종합지수는 8일 전날보다 219.94포인트(5.90%)가 떨어진 3507.19를 기록했다. 이날 개장하자마자 3429.25까지 밀렸다가 3500선에 턱걸이했다. 지난달 12일 최고점(5178.19)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32%가 빠진 것이다. 중국 증시가 폭락하자 아시아 증시도 새파랗게 질렸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18%(24.08포인트) 떨어진 2016.21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3.14% 하락한 1만 9737.64로, 홍콩 항셍지수도 전날보다 8.28% 떨어진 2만 2907.59로 마감했다. 중국 상장사들은 하한가가 계속되자 스스로 거래정지를 신청하는 ‘극약처방’을 내놓았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2800여개사 가운데 지난 6일까지 모두 800여개 기업이 거래중단을 신청한 데 이어 7일에도 600여개사가 8일 거래정지를 신청했다. 이는 두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50%를 넘는 수치로, 중국 증시에서는 초유의 일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그리스 쇼크’ 코스피 50.48P↓

    그리스 충격에 국내외 금융시장이 폭락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증시도 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년 전에도 그리스에 강타당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48포인트(2.40%) 떨어진 2053.93으로 장을 마쳤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와 미국 고용 부진이 겹치면서 ‘블랙 먼데이’가 됐던 2012년 6월 4일(51.38포인트) 이후 최대 낙폭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75억원, 21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홍콩 증시는 무려 4%나 급락했다. 그나마 환율은 크게 출렁이지 않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5원(0.31%) 오른 1126.5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한국은행 등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사설] ‘그리스 충격’ 최소화에 총력 쏟아야

    그리스 국민이 채권단의 긴축 요구안을 거부한 충격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그리스는 부채 탕감 협상에 나서겠지만 디폴트(채무 불이행)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의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렇게 되면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을 남유럽 국가들뿐만 아니라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 나아가 세계 경제 전체가 연쇄 반응을 일으켜 흔들릴 수 있다. 그리스발 충격으로 어제 코스피지수는 2.4%나 떨어졌고 아시아 다른 나라 증시도 폭락했다. 그리스와 우리나라의 경제적 밀접도는 낮은 편이다. 수출액 중에서 그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0.2% 정도로 아주 작다. 이미 올 1~5월 우리 기업의 그리스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나 감소한 상태다. 금융 부문에서도 한국은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 한국 금융회사의 그리스 외화 익스포저(위험 노출) 잔액도 11억 8000만 달러(약 1조 2600억원)로 전체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받을 간접적인 영향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는 게 문제다. 그리스 사태는 유로화의 약세, 즉 원화 가치의 상승을 불러 한국 제품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세계 금융시장이 혼돈에 빠지면 우리 같은 신흥국은 자본 유출을 걱정해야 한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그리스 사태는 우리에게 설상가상이다. 후폭풍이 얼마나 거셀지 현재로선 가늠하기도 어렵다. 그리스 악재가 외환이나 주식시장에는 이미 반영됐다고는 하지만 추이를 더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 정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다듬고 있다고 한다. 멕시코와 러시아 위기 등 그동안 수차례 있었던 대외 악재 사례들을 분석해 전시체제라는 생각으로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외환 보유액이 세계 6위를 유지할 만큼 한국 경제의 바탕은 튼튼하다. 외환위기를 극복한 경험도 갖고 있다. 지나친 불안감과 위축된 소비 심리는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대외 악재는 앞으로도 더 발생할 수 있다. 눈앞의 성과에 얽맨 ‘거품 경제’는 이런 위기 때 사상누각처럼 무너질 수밖에 없다. 경제의 기초가 탄탄하면 갈 곳 없는 외국 자본은 오히려 우리나라를 찾을 것이다. 외부 충격에 견디려면 평소에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 그리스 사태를 계기로 가계부채, 과열된 부동산 경기, 과도한 복지 등을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한다.
  • 바이오제약·IT 업종 등 성장株 다시 보라

    바이오제약·IT 업종 등 성장株 다시 보라

    코스피가 3년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6일 모든 업종 지수가 떨어졌다. 그나마 낙폭이 적은 업종이 전기가스(-0.32%), 통신(-0.52%), 의약품(-1.12%) 등이다. 그리스 사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종목들이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을 떠나지 않을 자금이 바이오제약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주식 비중을 줄여 좀 더 안전 자산을 확보하라는 조언도 있다. 이날 대형주는 2.59% 빠지면서 주가를 폭락시켰다. 그 결과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 3일 1277조 9142억원에서 이날 1309조 3650억원으로 하루 사이에 31조원 이상이 사라졌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국민투표가 예상과 다르게 나와 주식시장 자금을 현금화하기에는 늦었다”며 “주식시장 안에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제약 바이오 같은 성장주, 그리스 사태와 별 상관없는 정보기술(IT) 업종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약업종의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는 미국 나스닥이다. 나스닥지수가 5000을 넘어선 데는 바이오 관련 주가 큰 기여를 했다. 현재 나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업종은 바이오로 18%대 비중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신약과 각종 의료기술이 개발되면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업종 비중은 5.7%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헬스케어라고 무작정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김현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헬스케어 주가는 오를 것”이라면서도 “이제는 투자자들도 옥석 가리기에 나서 오랫동안 연구 개발을 해왔고 실적이 받쳐 주고 그 분야의 대장주여야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이제는 기술이 어느 정도 받쳐 주는 기업들을 가려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일단 ‘소나기는 피하자’며 주식 비중을 줄이라는 조언도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투자자들이 그리스 사태를 너무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급락장에서는 주식을 팔아 안전 자산에 투자하거나 현금화해 놓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리스가 오는 20일 채무 상환에 실패해 실질적 디폴트에 빠지게 되면 코스피가 1950 전후로 빠질 수 있는데 그때 저가에 매수하기 위해서라도 현금을 충분히 갖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전 자산으로는 금, 엔화 등이 추천됐다. 금 값이 6월 중순 이후 하락 추세지만 그리스 사태 이후 수요가 늘면 다시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사태로 미국이 금리 인상을 늦추면 달러가 약세를 이어 갈 가능성이 높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초단기적으로는 안전 자산 수요로 달러와 엔화가 같이 강세일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달러는 약세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달러를 팔고 엔화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전했다. 지금이 오히려 주식을 살 때라는 공격적인 의견도 있다. 그리스 경제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고, 그리스 부채 중 민간 부채가 30%를 밑돌기 때문이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경제 전체로 보면 상호저축은행 하나가 문 닫는 수준”이라면서 “앞으로 협상이 진전되면 주식 시장도 반등할 것이기 때문에 섣불리 주식을 팔지 말고 타이밍을 보면서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바이오, 삼성家 합병 앞두고 ‘태풍의 눈’ 되나

    삼성그룹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맡고 있는 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SB5)의 바이오시밀러(단백질 복제약)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 측은 “바이오에피스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SB4(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와 SB2(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SB5까지 세계 3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 대한 임상을 모두 마쳤다”며 시판에 돌입할 경우 바이오에피스는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바이오 사업 성과는 삼성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방해하는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에 맞서 물산 주주들로부터 합병 찬성 여론을 끌어모으는 데 도움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엘리엇은 물산 자산이 저평가됐다며 합병 비율(제일모직VS삼성물산 1대0.35)을 문제 삼고 있어 삼성으로서는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각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바이오에피스의 대주주는 삼성의 다른 바이오 계열사인 바이오로직스이며, 바이오로직스의 대주주는 제일모직이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전날 최근 양사 합병 비율에서 물산이 저평가됐다며 엘리엇의 손을 들어 준 국제의결권자문기구(ISS)의 보고서와 관련, “제일모직의 바이오 사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제일모직이 보유한 바이오 사업의 가치에 대해 시장이 7조 5000억원으로 평가하는 반면 ISS는 불과 1조 5000억원의 가치만을 부여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ISS의 보고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삼성물산 종가는 보고서가 나오기 직전인 지난 3일 종가에 비해 1.79% 빠진 6만 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전체 평균이 2.40% 빠진 것과 비교하면 물산에 대해 시장은 관망세를 취한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엘리엇은 공세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물산 지분 각각 7.18%와 4.65%를 가진 SDI와 화재의 지분 1%씩을 매입했다. 물산 계열사 지분을 확보해 삼성을 상대로 전방위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교류 적어 타격 적을 것” “그렉시트 땐 韓성장률 최대 2.7 % P↓”

    “교류 적어 타격 적을 것” “그렉시트 땐 韓성장률 최대 2.7 % P↓”

    트로이카 채권단(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이 제안한 긴축안을 그리스 국민이 거부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6일 크게 흔들렸다. 우리나라도 증시 ‘공포지수’가 급등했다. 그리스와 직접적인 교류가 적어 국내 시장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은 우세하지만 최악의 경우 실질경제성장률이 최대 2.7%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5.40까지 치솟았다. 그리스 사태가 어디로 튈지 예상하기 어렵고 삼성전자 등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어 불안감을 키웠다는 게 증시 주변의 분석이다. 정부와 국내 전문가들은 이런 변동성으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은 있겠지만 중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그리스가 차지하는 경제 비중이 1.8%에 그치고 이미 시장이 충격에 대비해 왔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퇴출된다고 하더라도 유럽중앙은행(ECB)이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에 있다”면서 “유로존을 뒤흔드는 악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되면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 중심의 국내 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그렉시트로 이어지면 유로존의 불안정성이 커져 신흥국인 우리나라도 악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유럽연합(EU) 수출 비중은 8.2%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그렉시트 충격이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국내 실질경제성장률이 최대 2.7% 포인트, 주가는 최대 26.5%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스피가 1500선까지 주저앉을 수 있다는 얘기다. 김성훈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그렉시트가 유로존이라는 거대한 실험의 실패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잠재적 파급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해외 자본 유출이 일어날 경우 그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인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대거(2875억원) 팔아 치웠다. 이를 외국인 엑소더스(탈출)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반론도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주로 팔아 치운 종목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라며 “그리스 악재도 있지만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경계감도 크게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진우 NH농협선물 리서치센터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그리스까지 겹쳐 불확실성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며 “큰 충격이 아니더라도 잔매에 시장이 골병드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당장 그렉시트가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협상이 길어지면서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유럽팀장은 “수십년째 통합의 길만 걸어온 유로존이 전례 없었던 분리 진통을 겪으면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그렉시트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그리스 사태가 시장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시 조치를 할 준비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거래소, 지주사 전환 뒤 내년 말 상장

    이르면 내년 말쯤 한국거래소가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금융위원회는 2일 금융개혁회의를 열어 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기업공개(IPO)하는 내용의 거래소 개편안을 확정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등은 각각 분리돼 지주회사 밑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를 위해서는 법(자본시장법)을 고쳐야 한다. 금융위는 올해 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목표로 내년에 ‘한국거래소지주’(가칭)를 출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어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에 한국거래소지주를 상장할 방침이다. 미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거래소는 대부분 상장돼 있다. 이번 개편으로 기능이 강화되는 코스닥 자회사는 중소·벤처기업을 포함한 모든 성장·기술형 기업을 위한 거래소로 육성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거래소 내 2위 시장에 머물던 코스닥 시장이 별도 법인으로 분리되면 첨단기술 기업과 신형 벤처기업의 자금 조달 및 회수 기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경쟁 체제를 통해 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거래소가 상장할 경우 발생하는 상장 차익은 거래소가 그동안 독점적 지위로 얻은 이익이 누적된 것이라는 점에서 공익재단 설립 등 사회 환원 장치를 강구할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코스피·코스닥 경쟁 통해 체질개선 유도

    코스피·코스닥 경쟁 통해 체질개선 유도

    지금의 한국거래소(KRX)는 2005년 증권거래소, 코스닥위원회, 선물거래소 등 4개 관련 기관이 합쳐져 출범한 조직이다. 당시 초대 이사장인 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이 상장(IPO)을 추진했으나 기획재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금융위원회가 IPO를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거래소 구조는 통합 이전처럼 돌아가지만 지주회사라는 ‘우산’이 씌워졌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각각의 자회사로 경쟁시켜 체질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궁극적으로는 대체거래소(ATS) 도입 등 진정한 경쟁 체제 구축과 코스닥 시장 건전화 방안 마련, 거래소 상장 차익의 사회 환원 문제를 어떻게 매듭짓느냐가 성공의 변수다. 금융위는 2일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등 시장 간 상호경쟁이 제한돼 서비스 질이 떨어지고 시장 발전이 정체된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상장 실적을 들었다. 우리의 코스닥과 비슷한 미국의 나스닥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411건, 대형주 중심의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349건을 상장시켰다. 그런데 거래소(KRX)는 114건에 불과하다. 경제 규모가 다르긴 하지만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600여개가 유가증권시장, 9000여개가 코스닥시장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데 연간 신규 상장이 40건에 불과한 것은 거래소의 상장 유치 노력이 미흡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신생 기업이 문제였다. 바이두 등 중국의 신흥 인터넷 기업은 적자 상태에서도 나스닥에 상장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세계적 게임 개발 업체인 한국 기업 넥슨이 2011년 우리 시장을 놔두고 일본거래소(JPX)에 상장한 것은 두고두고 뼈아픈 사례”라며 거래소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쟁 체제가 도입되면 주식 거래 비용 인하 등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금융위의 분석이다. 이는 뒤집어 보면 투자자 보호이기도 하다. 거래소에 따르면 1996년 코스닥시장 개설 후 지금까지 상장 폐지된 기업이 494개다. 이 중 80%(392개)가 정보기술(IT) 거품기에 상장됐다. 코스닥 분리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은 이때의 학습효과 탓이 크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시장 활성화라기보다는 진입 장벽을 낮춰 투자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려는 효과가 더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코스닥을 (상장도 폐지도 많은) 다산다사(多産多死) 시장이 아닌 우리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키울 것”이라면서 “상장 활성화 측면과 투자자 신뢰 보호 측면을 고려해 적절한 기준을 세워 나가겠지만 지금의 상장 기준은 이익요건을 중심으로 과도하게 경직돼 있다”고 말했다. 상장 기준 완화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거래소는 증권사들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2007년 상장 논의가 한창일 무렵 거래소는 3700억원을 출자해 자본시장발전재단(가칭)을 설립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이 중 1700억원을 상장차익 반환 몫으로 책정했는데 당시에도 규모 적정성을 두고 논란이 뜨거웠다. “상장 차익 처리는 주주들이 결정할 문제이지 정부가 나설 사안이 아니다”라는 주장(박창균 중앙대 교수)도 있다. 거래소 체제를 개편하는 목적은 내부 경쟁을 촉발시키기 위해서다. 또 하나의 문제는 외부 경쟁이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후에도 독점 구조가 유지된다면 간섭, 통제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게 되면 조직 구조만 옥상옥으로 바뀔 뿐 변하는 게 없다”고 우려했다. 김 연구위원은 “ATS가 빨리 도입돼야 하고, 해외거래소와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경쟁 환경에 더 빨리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3년 관련 법 개정으로 ATS 도입 근거는 있다. 거래소 노조는 “결국 코스닥 분리 의도를 관철하려는 정치적 꼼수”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주회사 체제가 되레 비효율적이고 투자자 보호에도 취약하다는 주장이다. 애초 금융위는 코스닥 분리를 추진했으나 노조와 정치권 등의 반대로 ‘지주회사 내 자회사 설립’ 절충안으로 돌아섰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그리스 등 글로벌 불확실성 큰 시기… “홈런보다 번트 노려라”

    그리스 등 글로벌 불확실성 큰 시기… “홈런보다 번트 노려라”

    “홈런보다는 번트를 노려라.”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올 하반기 재테크 전략이다. 미국 금리 인상 여부, 그리스 부도 등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위험을 줄이면서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률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서울신문이 1일 시중은행 및 증권사 개인 자산관리 전문가(PB) 6명에게 올 하반기에 꼭 담아야 할 ‘잇(it) 펀드’를 추천받은 결과 ▲국내 중소형주 펀드 ▲채권혼합형(배당주) 펀드 ▲공모주 펀드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미국·일본 등 선진국 중소형주 펀드가 꼽혔다. 대부분 중위험 중수익 펀드다. 서재연 대우증권 PB 이사는 “중국 본토 증시가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며 “과거 높은 수익률에 매달리지 말고 더 떨어지기 전에 투자 자금을 빼 국내 중소형주 펀드 등으로 자산 배분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미 눈치 빠른 투자자들은 국내 중소형주 펀드에 ‘뭉칫돈’을 넣기 시작했다.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5591억원이 몰렸다. 올해 순유입액 7762억원의 70%가 넘는다. 평균 수익률이 25%(연초 대비 기준)를 넘어서자 시중에 풀려 있던 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조재영 NH투자증권 PB 부장은 “가격 제한폭이 30%로 확대되면서 탄탄한 실적을 보이는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 여력이 커졌지만 개별 기업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직접 투자는 말리고 싶다”며 “내년 하반기까지 분할 매수하는 간접투자 방식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기상 미래에셋증권 부장은 “코스닥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중소형주 펀드 비중을 10%로 제한하고, 정해 놓은 목표수익률(연 10~15%)에 도달하면 분할매도 방식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배당주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도 ‘잇 펀드’다. 투자금의 70%는 안전 자산인 채권에 묻어 두고 나머지 30%로 배당 성향이 높은 주식을 사들여 수익을 올리는 전략인데, 주식 하락장에서도 손실이 크지 않다는 게 장점이다. 이태명 하나은행 PB 팀장은 “지난 4월 코스피가 2100 중반까지 올랐다가 100포인트 급락했을 때 다른 주식형 펀드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채권혼합형 펀드는 채권 쪽에서 이익이 발생하면서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었다”며 “배당 성향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면 연 5~8%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펀드도 요즘 몸값이 높다. 대박을 터트린 SK D&D,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이노션 등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어서다. 다만 PB들은 “공모주 펀드로는 큰 돈을 벌기 어렵다”고 말한다.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모 물량을 따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영아 기업은행 PB 과장은 “안전 자산으로서는 매력적이지만 연평균 수익률 4~5%에 만족해야 한다는 게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공모주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 한때 큰 인기였던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투자 의견이 갈렸다. 이 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 코넥스에 30% 이상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10%대 수익률을 올리며 약 3조원을 끌어들였지만 올해는 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이 1%대로 저조하다. 서재연 이사는 “상반기 공모가 거의 없어 수익률이 높지 않았지만 하반기 다시 올라갈 수 있다”며 “하이일드 채권도 아시아나항공, 이랜드 등 특정 채권 한 종류만 편입하기 때문에 위험이 높지 않다”고 추천했다. 반면 이태명 팀장은 “금리가 오르면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만류했다. 정부가 해외 주식형 펀드에 한시적으로 세금을 매기지 않기로 하면서 ‘해외펀드 사재기’ 현상도 나타날 전망이다. PB들은 비과세라고 무턱대고 해외펀드에 가입하기보다는 글로벌 자산 배분 펀드나 선진국 펀드(중소형주 위주)에 투자하는 게 안정적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는 특정 지역에 쏠리지 않고 전 세계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연 5~6%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3년 이상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1~2년 단기로 자금을 굴리려면 미국·일본 중소형주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과장은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짠다면 미국 펀드에 70%, 일본 펀드에 30%가량 자금을 넣어 두는 게 유리하다”면서 “지난 3년간 73% 오른 미 대형주 펀드보다 나스닥에 상장된 중소형주(바이오주)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그리스 파장’이 불확실한 만큼 당분간 유럽 펀드는 쳐다보지 말라고 덧붙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뉴스 분석] 포퓰리즘·청년실업·탈세가 부른 ‘국가부도’

    그리스가 끝내 채무 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부채 상환 최종 시한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까지 12억 특별인출권(SDR·15억 유로·약 1조 8660억원)의 채무를 갚지 않아 “IMF 이사회에 그리스의 ‘체납’ 사실을 알렸다”고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71년 IMF 역사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처음으로 채무를 갚지 못한 나라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이날 공식 종료됐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국민투표가 실시되는 오는 5일까지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의 비극은 앞 세대 정치인의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에서 비롯됐지만 2001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가입하면서 본격화됐다. 드라크마화를 쓰던 그리스가 유로화를 사용하면서 통화 가치가 껑충 뛰는 바람에 ‘돈벼락’을 맞았다. 유로존 편승 효과로 낮은 금리로 빚을 내 흔전만전 써버렸다.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려 연금제도는 재정을 갉아먹는 ‘하마’로 변했다. 직업인 중 25%가 공무원인 데다 15년만 일하면 퇴직 전 월급의 95%를 연금으로 줘 재정이 거덜났다. 연금개혁에 실기했다. 관광산업에 의존하다 보니 제조업과 수출 기업의 기반이 취약하고 자영업자가 많아 세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도 못했다. 탈세도 한몫했다. 2012년 그리스인의 평균 실질소득이 정부 집계 소득보다 92%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라는 태풍이 잇따라 그리스를 덮쳤다. 결국 국제채권단 ‘트로이카’(IMF, ECB, EU)에 애걸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흥진비래(興盡悲來). 달콤한 사탕 맛 뒤에는 뼈를 깎는 긴축을 요구하는 ‘저승사자’ 채권단이 따라붙었다.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 연금은 45%나 삭감됐다. 제조업이 취약해 청년 실업률은 50%를 넘어 똑똑한 젊은이들은 다른 나라로 떠나버렸다. 때문에 2012년 이후 이미 국내총생산(GDP)이 75%로 쪼그라들면서 화근을 집으로 불러들이게 됐다. 그리스 사태 해결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반등했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4%(23.69 포인트)가 올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한 그리스가 자본 통제에 들어갔다. 그리스 정부는 29일부터 일주일간 은행 영업을 중단하는 한편 예금 인출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구제금융 협상 결렬 후 지난 주말 벌어진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사태 가속화로 금융시스템이 붕괴될까 우려해 마련한 고육지책이다. 아테네 증시도 이날 휴장해 그리스 경제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28일 저녁 TV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에서 자본 통제 조치를 발표하고 “국민의 예금, 연금 및 급료 모두 안전하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필요한 건 인내와 냉정”이라며 침착한 대응을 촉구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에 대해 긴급유동성 지원 한도 증액을 거부했으며 이에 따라 긴급 소집된 그리스 내각회의에서 자본 통제 조치 시행을 결정했다. 그리스는 2013년 키프로스에 이어 유로존에서 두 번째로 자본 통제를 시행한 나라가 됐다. 은행 영업 중단 조치는 국민투표 다음날인 새달 6일까지 시행된다. 영업 중단 기간에도 그리스 내에서의 인터넷뱅킹은 허용되지만 외국으로의 자금 이체는 금지된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현금 인출은 29일 오후부터 재개됐으나 1일 인출 금액은 60유로(약 7만 4000원)로 제한됐다. 관광산업 위축을 우려한 그리스 정부는 자국을 여행 중인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은행의 현금 인출 제한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영국과 프랑스 정부 등은 자국민에게 그리스 여행 시 충분한 현금을 지참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그리스 악재에 국내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거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77포인트(1.42%) 떨어진 2060.49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8.4원 오른 1125.3원에 마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사설] 그리스 국가부도 사태에 대비해야

    이곳저곳에서 돈을 빌려 간신히 버텨 온 그리스가 국가부도 수순을 밟고 있다. 오늘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빌린 15억 유로(약 1조 8800억원)를 못 갚으면 곧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우려가 크다. ‘초읽기’에 몰렸지만 돈을 갚을 방법은 막막하다. 그리스발(發) 금융 위기로 세계 경제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그리스의 위기는 누구 탓도 할 수 없는 그리스 정부와 국민들의 책임이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155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11월까지 다섯 달 늘려 주겠다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강력한 긴축 및 구조조정과 함께 연금과 공무원 임금도 깎으라는 요구 조건을 달았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이끄는 급진 좌파 정권은 “그리스를 느린 죽음으로 이끄는 것”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대신 다음달 5일 이 협상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하지만 유로그룹은 국민투표의 결과에 관계없이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의 모든 재정 지원을 오늘 종료한다. 구제금융을 연장하는 채권단의 조치가 없다면 그리스는 국민투표를 해 보기도 전에 국가부도 사태를 맞게 된다. 그리스 전역에서는 이미 혼란스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예금주들이 앞다퉈 돈을 빼내는 ‘뱅크런’이 벌어졌고, 그리스 정부는 은행 업무를 중단시키고 예금 인출을 제한했다. 디폴트에 이어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그렉시트’까지 번지면 국제금융 시장은 크게 요동친다.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그리스와의 교역 규모가 작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 금융시장이 흔들리면 선진국보다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이 더 먼저 빠져나간다. 그리스발 위기로 국내 주식시장도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어제 하루 사이 코스피는 29.77포인트나 빠졌고 원·달러 환율은 8.4원이 급등했다. 그리스 사태는 빚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 준다. 1100조원이 넘는 가계빚을 떠안고 있는 우리나라도 금리가 오르고 돈이 돌지 않기 시작하면 가계부채 폭탄의 뇌관이 터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으로 주춤거리는 가운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한국 경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리스의 디폴트까지 닥치면 안팎으로 휘청이게 된다. 금융시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위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메르스 사태와 같은 오판을 피할 수 있다.
  • “그렉시트 땐 유로화 신뢰도 추락… 글로벌 금융시장 큰 충격”

    예고된 악재임에도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가 가시화되자 국내 금융시장은 파랗게 질렸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주말 지급준비율과 기준금리 동시 인하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중국 중시도 ‘그리스 쇼크’ 앞에서 허무하게 4000선을 내줬다. 이영아 기업은행 PB과장은 29일 “그리스 사태는 이미 예고된 악재였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그리스 디폴트)가 현실화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탓”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그리스 사태는 3가지 시나리오가 예상 가능하다. ▲디폴트+유로존 잔류 ▲디폴트+유로존 탈퇴(그렉시트) ▲국민투표 후 채권단 협상안 수용 등이다. 전 세계 금융시장과 한국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시나리오는 ‘디폴트+그렉시트’다. 하지만 아직까지 최악의 상황을 단정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디폴트+그렉시트)가 현실화되더라도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본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글로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의 그리스 수출 물량은 1조원(2014년 말 기준) 수준으로 전체 수출 물량의 0.18%에 불과하다”며 “실물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시장은 그리스 악재로 단기간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이 과장은 “2011년 9월 그리스 부도 위기가 확산됐을 때 외국인 이탈로 코스피가 1650까지 떨어졌다”며 “그리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유럽 각국이 재정정책(추가 양적완화)을 내놓을 때까지 앞으로 3~6개월가량은 2000 초반까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자본시장의 55~60%가 유럽계 자금이다. 이날 코스피가 30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데는 외국인이 100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아 치운 영향이 컸다. 하지만 이를 외국인 엑소더스 전조로 보기에는 성급하다는 분석이 더 지배적이다. 다만 그렉시트 영향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유로존에 대한 신뢰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의 신흥시장 기피 현상이 대표적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유로화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며 유로의 급격한 약세, 달러의 상대적인 강세로 가면서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글로벌투자팀장은 “그리스 사태는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등 피그스(PIGS) 국가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아시아 신흥시장에 대한 신뢰도도 함께 저하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관리관을 단장으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참여하는 관계 기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금융시장 면밀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주형환 기재부 1차관은 “그리스의 디폴트 또는 그리스 은행의 지급 불능 사태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그리스와의 제한적인 교역과 금융 규모, 우리의 견조한 대외 건전성 등을 감안할 때 그리스발 불안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동부증권, 원금 99% 보장형 연 3.75% 수익 추구 특판ELS 판매

    동부증권, 원금 99% 보장형 연 3.75% 수익 추구 특판ELS 판매

    동부증권이 연 3% 중후반대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ELS(주가연계증권), 특판RP(환매조건부채권) 금융상품 2종을 신규고객 대상으로 판매 중이다. 먼저 특판ELS ‘동부 마이퍼스트 해피플러스 주가연계증권(ELS)’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만기 3개월(94일)의 원금부분보장형 상품으로 오는 7월 3일 오후 1시30분까지 신규(휴면)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총 한도는 20억원이다. 만기평가일에 KOSPI200지수가 최초기준가격의 50% 이상이면 연 3.75%의 수익을, 10% 이상 50% 미만이면 연 3.7%의 수익을 지급하며, 코스피200지수가 기준가격의 10% 미만으로 하락하는 경우에도 원금의 99%를 보장받을 수 있다. 최저 1000만원부터 100만원 단위로 최대 1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으며, 청약경쟁률이 1대1이 넘는 경우 안분 배정된다. 또한 특판RP 상품은 연 3.5% 금리를 지급하는 3개월 만기(90일) 상품으로 신규(휴면) 고객이라면 누구나 조건 없이 1~3천만원 한도로 가입할 수 있다. 7월말까지 판매 예정이며, 한도소진시 판매가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이 상품은 매주 40억원 한도로 판매하며, 월요일 오전부터 선착순으로 예약을 접수 받아 수요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예약은 사전에 계좌가 개설된 고객에 한해 가능하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최근 낮아진 예금금리로 인해 수익률이 높은 특판ELS와 특판RP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늘어났다”면서 “특판상품은 시장환경에 따라 금리가 변동되거나 한도소진으로 판매가 중단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특판상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동부증권 홈페이지나 전국 영업점, 고객센터(1588-4200)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리스 식품 사재기 ‘혼란’… 최소 15개국 디폴트 우려

    시중 은행의 영업 중단 및 예금 인출 제한을 골자로 한 자본규제를 발표한 그리스에서는 29일 주유소마다 기름을 가득 채우려는 차량이 100m 이상 늘어서는가 하면 카드 대신 현금만 받는 음식점이 생겼다. 식료품 사재기도 발생했다. 혼란이 길어지면 그리스 경제가 마비를 넘어 파탄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해야 할 16억 유로의 디폴트(채무불이행) 1차 고비를 하루 앞둔 이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채권국 대표 격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합의를 호소했다. ●치프라스, 유로존 정상들에게 시한 연장 요청 치프라스 총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에게 구제금융 연장안 거부 결정을 재고해 달라는 요청 서한을 보냈다. 메르켈 총리는 소속 정당인 기독민주당(CDU) 창당 70주년 기념 연설에서 “유로화가 실패하면 유럽도 실패한다. 어렵더라도 우리는 타협점을 찾아내야 한다”며 그리스와 채권단 간 대타협을 호소했다. 파국을 막으려는 두 정상의 노력은 막판 반전을 이끌어 내기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오히려 그리스 디폴트가 실현될 경우 최소 15개국에서 디폴트 우려가 제기되는 ‘비관적인 나비효과’가 야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회자됐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골고루 위기 징후가 드러나는 게 특징이다. 이미 그리스 자본규제 발표 후 개장한 한국 등 세계의 증시는 일제히 휘청거렸다. 29일 한국 코스피지수는 1.42%,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34%, 일본 닛케이지수는 올해 최대 하락 폭인 2.88%, 대만 자취안지수는 무려 6.73%가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오며 국제 유가도 하락했다. 그리스발 충격이 증시, 환율, 유가 등 거시경제 지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잠재적인 경제위기국, 즉 ‘포스트 그리스’ 취급을 받으며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디폴트 우려가 높은 Caa1 이하 등급으로 분류된 국가는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벨라루스 등 9개국이다. 그리스와 함께 자메이카, 쿠바, 베네수엘라 등 5개국은 한 등급 더 낮은 Caa2 등급으로 묶였다. Ca 등급인 우크라이나는 무디스로부터 가장 디폴트 우려가 높은 국가라는 낙인을 받았다. 저유가 여파로 생활필수품 부족 사태에 처한 베네수엘라 역시 유가 하락이 이어지면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채무 변제 측면에서 삐걱거리고 있는 소국 그레나다와 푸에르토리코 등도 디폴트 선언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국제 자금 이동 예측성 줄어 신흥국 더 부담 그리스 디폴트로 인해 국제 자금 이동의 예측성이 줄어들며 신흥국은 한층 더 큰 경제적 부담을 질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옥스퍼드대 산하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최근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러시아 등지에서 자본 유출 및 통화가치 급락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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