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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주 급락… 주식시장 日리스크 가시화되나

    반도체주 급락… 주식시장 日리스크 가시화되나

    SK하이닉스·삼성전자 2~3%대 하락 코스닥 4% 급락… 27개월 만에 최저 日 규제에 美 통상 압박… 투자 위축 코스피 ‘2000선 붕괴’ 비관론도 나와29일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는 203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은 4% 급락했다. 코스피는 2개월, 코스닥은 27개월 만에 최저치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데다 미국의 통상 압력 리스크가 커진 탓이다. 코스피는 2000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전망까지 하향 조정되고 있어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78포인트(1.78%) 하락한 2029.48에 마감됐다. 5월 29일(2023.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59억원, 63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은 1341억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3.51%), 삼성전자(-2.23%) 등 일본 수출 규제에 직격탄을 맞는 반도체주들이 크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5.81포인트(4.00%) 급락한 618.78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017년 4월 14일(618.24)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개인이 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날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은 일본이 다음달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일본의 수출 규제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일본에 이어 미국까지 한국을 대상으로 통상 압박에 나선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을 겨냥해 “비교적 발전한 국가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WTO에서 개도국 지위를 인정받아 혜택을 누리는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일본과의 무역 분쟁 과정에서 미국 측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수산물 관련 혜택 박탈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미국의 중재 요청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면서 “결국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장기화될 우려가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악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11월 미국 대선까지 미중 무역협정이 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발언하면서 불확실성을 키웠다. 대내적으로는 하반기 기업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해서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하반기 기업 실적 전망이 하향돼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못 받쳐 주는 가운데 통상 압박,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환경이 안 좋으니 당분간 증시 등락폭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다음달 코스피의 심리적 저지선인 2000포인트가 깨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반도체 업종의 차별적인 강세도 한계에 봉착했고, 세계 증시 대비 코스피의 상대적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기업 실적 회복 기대감도 살아나기 쉽지 않아 다음달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와 반도체 경기, 수출 회복에 국내 증시의 회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본류 영장 모두 불발…檢 “기각 이해 어려워”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본류 영장 모두 불발…檢 “기각 이해 어려워”

    법원 “다툼 여지 있다” 김태한 대표 등 영장 기각삼성바이오 수사 본류 ‘분식회계’ 신병확보 불발검찰 “증거인멸로 임직원 8명 구속…이해 어려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다시 기각됐다. 수사 본류에 해당하는 ‘분식회계’ 혐의를 적용한 첫 영장이 불발된 데 대해 검찰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재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새벽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주요 범죄 성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는 점, 증거수집돼 있는 점, 주거 및 가족관계 등에 비추어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삼성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 전무, 재경팀장 심모 상무에 대한 영장도 같은 사유로 기각됐다. 검찰은 즉시 입장을 내 법원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수사팀 관계자는 “혐의의 중대성, 객관적 자료 등에 의한 입증의 정도, 임직원 8명이 구속될 정도로 이미 현실화된 증거인멸, 회계법인 등 관련자들과의 허위진술 공모 등에 비추어 구속영장 기각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추가 수사 후 구속영장 재청구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거인멸로 삼성 임직원 다수가 구속된 상태인데다 회계법인도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정황을 인정하는 상황에서 영장을 기각한 점을 납득할 수 없다는 취지다. 이번 구속영장은 삼성바이오 수사의 ‘본류’인 분식회계 혐의를 적용한 첫 신병확보 시도였던 만큼 향후 검찰 수사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금껏 증거인멸 혐의로만 삼성 관계자들을 구속해왔고, 분식회계와 연관성이 있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 신병확보를 시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윗선’으로 올라가려던 검찰 계획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련 수사를 진행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김 대표 등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회계 처리 기준 변경을 통해 고의적으로 장부상 회사 가치를 4조 5000억원 늘리는데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나아가 이들이 허위 재무제표로 부풀린 회사 가치를 근거로 삼성바이오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시킨 뒤 ‘성공 대가’ 명목으로 회삿돈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횡령)도 영장청구서에 기재됐다. 검찰은 김 대표가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미래전략실에 상장 대가를 챙겨달라는 취지로 보고한 정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특히 검찰은 이미 지난 5월 김 대표에 대해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의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한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2018년 5월 5일자 회의 소집 및 참석 경위, 회의진행 경과, 그 후 이뤄진 증거인멸 내지 은닉행위 진행과정, 피의자 직책 등에 비춰보면 증거인멸교사 공동정범 성립여부에 다툴 여지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증거인멸 논의가 이뤄진 소위 ‘어린이날 회동’에 참석은 했으나 책임 정도가 적다는 의미다. 검찰은 증거인멸교사 정황도 보강해 이번 영장청구서에도 포함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분식회계’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구속기로…공범은 혐의 인정

    ‘분식회계’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구속기로…공범은 혐의 인정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등 3명 영장실질심사수사 본류 ‘분식회계’ 혐의로 첫 구속영장 청구김모 CFO “잘못된 회계처리” 혐의 부분 인정‘상장 성공 대가’ 수십억원 횡령 혐의도 포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가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구속기로에 섰다. 증거인멸 지시 혐의가 아닌 수사 본류에 해당하는 ‘분식회계’ 혐의가 포함된 영장청구는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김 대표를 비롯해 삼성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 전무, 재경팀장 심모 상무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심리하고 있다. 이날 법정 출석을 위해 법원청사에 도착한 김 대표는 “분식회계 혐의 인정하느냐”, “분식회계 지시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들어갔다. 김 대표에겐 이번이 두 번째 구속 위기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 5월 22일 김 대표가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당시 재판부는 “2018년 5월 5일자 회의 소집 및 참석 경위, 회의진행 경과, 그 후 이뤄진 증거인멸 내지 은닉행위 진행과정, 피의자 직책 등에 비춰보면 증거인멸교사 공동정범 성립여부에 다툴 여지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증거인멸 논의가 이뤄진 소위 ‘어린이날 회동’에 참석은 했으나 책임 정도가 적다는 의미다. 이에 검찰은 2개월간 추가 수사를 거쳐 증거인멸 정황을 보강하고,‘본류’인 분식회계 혐의까지 더해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검찰은 김 대표와 김 전무가 2015년 말 삼성바이오가 삼성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며 회계처리 기준을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고의로 바꿔 장부상 회사 가치를 4조 5000억원 늘렸다고 보고 있다. 이후 삼성바이오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까지 성공한 이후 손상검토 과정과 금융감독원 감리 과정에서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적용된 죄명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위반 혐의다. 나아가 검찰은 이들에 대해 개인 횡령 혐의까지 적용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거짓 재무제표로 2016년 1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성공한 김 대표가 ‘상장 성공 대가’ 명목으로 회삿돈 30억원을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상장 자체가 사기로 이뤄진 만큼 그에 대한 대가도 횡령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수사 본류인 분식회계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법원의 판단이 향후 수사 향방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증거인멸, 분식회계, 횡령 등 모든 혐의에 대해 “몰랐다”거나 “책임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하직원인 김 전무는 “잘못된 회계처리였다”고 분식회계 혐의는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전무가 김 대표에게 주요 사안을 직접 보고한 정황을 파악한 검찰은 김 대표가 분식회계 정황을 몰랐을 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예견된 금리 인하’ 증시 호재 작용 역부족…정부 대출 규제로 부동산도 영향 제한적

    ‘예견된 금리 인하’ 증시 호재 작용 역부족…정부 대출 규제로 부동산도 영향 제한적

    갑작스런 기준금리 인하에도 주식시장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여전히 국내 경기와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끼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7포인트(0.31%) 하락한 2066.55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13포인트(0.17%) 내린 665.15에 장을 마쳤다. 반면 국내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금 1g은 전 거래일보다 470원(0.88%) 오른 5만 40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보통 금리와 반비례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채권·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점에 대한 논란은 있었지만 금리 인하 자체는 예상된 일이어서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왔다”면서 “채권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되고, 결국 대외 변수가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기조가 유지된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재건축·중소형 아파트 수요 증가 예상 변세일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 금리에 선반영된 상태여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도 많아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나도 거래로 연결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금리에 민감도가 높은 재건축, 재개발 부동산 투자자들과 대출 의존도가 높은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의 대출 수요가 높아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고강도 규제를 검토 중이고 대출 규제를 풀지 않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중에 유동자금이 많아 대출을 받을 필요 없는 사람들이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은 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4조 분식회계’ 삼성바이오 대표, 자사주 매입비 청구해 30억 횡령도

    ‘4조 분식회계’ 삼성바이오 대표, 자사주 매입비 청구해 30억 횡령도

    4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태한(62)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자사주를 개인적으로 사들이면서 비용을 회사에 청구해 30억원대 횡령을 저지른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김 대표가 주식 매입비용 상당 부분을 회사에서 돌려받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다고 보고 30억원대 횡령 혐의를 구속영장에 명시했다. 김 대표의 구속 여부는 19일 결정된다. 김 대표는 2016년 11월 10일 삼성바이오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직후부터 이듬해 11월까지 1년간 여덟 차례에 걸쳐 자사주 4만 6000주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와 함께 회계처리를 주도한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54) 전무도 2017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4300주를 장내 매입했다. 상장 당시 12만 5500원에서 출발한 삼성바이오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2018년 4월 60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김 대표가 처음 1만주를 매입한 2016년 11월 주가는 13만 6000원대였지만 마지막으로 6000주를 사들인 2017년 11월에는 주당 39만 3000원대까지 올랐다. 김 대표는 1년간 자사주를 사는 데 100억원 가까이 쓴 것으로 파악됐다. 김 대표와 김 전무는 코스피 시장 상장에 기여했다는 명목으로 우리사주조합 공모가인 13만 6000원과 주식매입 비용의 차액을 회사로부터 현금으로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렇게 개인 주식 매입비용을 사실상 회사에 청구하기로 계획을 세워놓은 뒤 자사주를 대거 매입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파악한 횡령 액수는 김 대표가 30억원대, 김 전무는 1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김 대표 등이 회사에서 받아 간 돈이 수년에 걸쳐 비정상적으로 회계처리됐고 이사회 등 정식 상여금 지급 절차를 밟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는 “설립 5년 만에 코스피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쳐 주식시장 안착에 기여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김 대표에게 2016년 14억 8600만원, 김 전무에게는 이듬해 6억 7900만원을 각각 상여금으로 지급했다. 검찰은 2016년 11월 삼성바이오가 회사 가치를 4조 5000억원 부풀린 허위 재무제표를 제시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고 보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김 대표 등의 범죄 사실에 포함했다. 삼성바이오는 상장 당시 투자자들로부터 2조 2490여억원을 끌어모았다. 검찰은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개인 투자금과 장단기 차입금, 회사채 발행 등에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전날 김 대표와 김 전무, 삼성바이오 재경팀장 심모(51) 상무에게 자본시장법과 주식회사의 외부감사법 위반,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사기,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자금, 국내 증시 영향 미미…보복 장기화 대비 모니터링”

    “日자금, 국내 증시 영향 미미…보복 장기화 대비 모니터링”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9일 “일본 자금 동향이 당장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우리 증시에 있는 일본계 자금은 12조~13조원으로 파악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 “당장 영향은 크지 않지만 무역 보복 이슈가 확산되거나 장기화되면 우리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일본계 자금 흐름에 영향을 받아 다른 자금이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일본계 자금 지분율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자금 흐름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사 메릴린치 제재 문제로 논란이 된 고빈도 거래에 대해서는 “고빈도 거래도 하나의 시장 형태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불공정 거래로 악용될 소지를 막아야 한다”면서 “이번 사례와 별도로 향후 알고리즘 거래 등을 통한 시장 교란 우려가 있어 새 환경에 맞는 시장감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유지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일정 기간 연매출액 또는 시가총액이 50억원에 못 미칠 경우 상장 폐지 대상이 되는데, 만들어진 지 10년 이상 된 기준이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를 위해 현실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이 기준 때문에 퇴출된 기업은 없다. 정 이사장은 “아직 구체적 수치를 확정하진 않았지만 하반기 중 중요 과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 금리·日 경제보복 여파에 코스피 46P 급락

    美 금리·日 경제보복 여파에 코스피 46P 급락

    코스피 2%, 코스닥 3% 이상 하락 환율도 20일 만에 1180원대 ‘요동’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일본의 수출 규제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8일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는 2%, 코스닥은 3% 넘게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20일 만에 달러당 118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42포인트(2.20%) 하락한 2064.17에 마감됐다. 기관이 5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5.45포인트(3.67%) 급락한 668.72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 8일(668.49)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0억원, 281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명분이 약해졌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달 연준이 0.5% 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0.25% 포인트는 고사하고 이달엔 아예 금리를 안 내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와 아시아 증시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도 악영향을 끼쳤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74%, 1.46% 하락했다. 다만 이번 하락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0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하원의회에 출석해 금리 인하 전망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언급할 경우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일본의 강대강 대치는 길어질수록 양국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장기화되기 전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기대감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0.25% 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은 유효하고, 증시 하락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6원 오른 달러당 11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달러당 1180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8일(1185.8원) 이후 20일 만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제트스트림·유니클로 대신 모나미·탑텐?…일 불매운동 테마주 급등세

    제트스트림·유니클로 대신 모나미·탑텐?…일 불매운동 테마주 급등세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에 따라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애국 테마주’가 떠오른 것이다. 5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모나미는 전날보다 13.53% 오른 3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문구류 제조업체인 모나미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산 볼펜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모나미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일본 제품 대신 국내 제품으로 눈을 돌리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지난달 30일 일본은 한국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반도체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일본기업 제품 불매운동이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의 대체 기업으로 떠오른 신성통상 주가도 이날 12.86% 급등 중이다. 장중 26.56%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신성통상은 탑텐 등 SPA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업체다. 일본 맥주 불매운동의 수혜주로 꼽히는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이날 장중 20% 넘게 상승했다. PN풍년, 부방, 쿠첸 등 밥솥 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될 경우 자동차, 전자, 화장품 등도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실제 국내 기업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섣부른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日보복에… 韓 반도체 소재 기업 주가 급등·日하락 ‘희비’ 엇갈려

    日보복에… 韓 반도체 소재 기업 주가 급등·日하락 ‘희비’ 엇갈려

    반도체 부품·기술 ‘탈일본화’ 기대 반영 램테크놀러지·솔브레인 등 사흘째 상승 ‘당장 악재’ 삼성전자·하이닉스는 떨어져 日 기업들엔 ‘韓 수입선 다변화’ 악재로한일 반도체 소재 기업들의 주가가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로 사흘째 출렁이고 있다. 다만 시장 평가는 예상과 많이 달랐다. 한국 기업엔 상한가가 나올 정도로 보복 조치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일본 기업엔 악재로 평가돼 주가가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이번 위기가 한국 측에 반도체 소재와 기술의 ‘탈일본화’를 가속화하는 계기로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코스닥 시장에서 반도체 소재 업체 램테크놀러지는 전날보다 16.31% 오른 6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반도체 소재 업체인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의 주가도 이날 각각 7.35%, 6.15% 상승했다. 이 업체들은 지난 1일부터 사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이 한국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반도체 제조 과정에 필요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일본이 수출 규제를 시작하면 정부와 반도체 기업들이 소재 국산화를 위해 투자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정부와 여당, 청와대가 이날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개발에 매년 1조원 수준의 집중 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관련 기업들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날 반도체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마이크로컨텍솔, 마이크로프랜드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수출 규제가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소재에 대한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15% 수준에 불과한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율을 더욱 빠르게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국내 부품업체들은 분명히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본 반도체 소재 업체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에칭가스를 한국에 수출하는 스텔라화학의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4.28% 하락했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만드는 JSR도 규제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1일에 이어 이날도 주가가 빠졌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규제 발표 이후 일본 관련 기업들의 주가 반응은 부정적”이라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입선 다변화가 일본 기업들에 부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표 기업들은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SK하이닉스는 3.22%, 삼성전자는 1.84% 하락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제적으로 봤을 때는 먼저 싸움을 건 일본도 잃는 것이 많지만, 애초에 정치적 의도로 시작한 보복이기 때문에 얼마나 장기화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불확실성 우려로 당분간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이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소재 업체 주가에 반영된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이번에 제한된 품목들은 모두 최첨단 기술이어서 단기간에 일본 수준까지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그에 비해 소재 업체들의 주가 수준이 과도하게 오르는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홍은미 지점장의 생활 속 재테크] 변동성 커지는 뉴노멀 시대, 공모주·공모주펀드 관심을

    요즘은 직장에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다. 따지고 보면 좋은 투자도 결국 자신의 상황에 맞춰 수익률과 위험의 밸런스를 조율하는 과정이다. 다수의 국내 투자자들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혹은 ‘안전 지향’ 같은 극단적인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르곤 한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뉴노멀 시대에는 ‘중위험, 중수익’ 투자가 현명한 선택지다. 공모주와 공모주 펀드가 대표적이다. 올해는 기업공개(IPO)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IPO 공모액은 5년 만의 최저치인 2조 7505억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지난해의 두 배 이상인 6조~7조원으로 금융업계는 예상한다. 조 단위의 대형 IPO가 줄줄이 예정돼서다. 일부 기업의 경우 상장이 미뤄질 수도 있지만 코스닥에 등록된 IPO 기업들의 ‘상장 대박’도 꾸준하다. IPO 공모주는 주변지역 시세 대비 저렴한 아파트의 분양처럼 상장 후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예상가보다 10~30% 할인된 가격에 사면 상장 후 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인기 공모주는 미리 사둘 수 있다. 지금처럼 마땅한 투자처가 없을 땐 적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한국거래소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거래소는 지난 1월 발표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올해 주요 사업계획에서 “대형 IPO 추진, 코스닥 관련 투자 유망 증권 상품 상장, 상장요건 개선 등을 통해 자본시장의 활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코스닥에 10여개 회사가 상장한 뒤 주가가 공모가보다 크게 올랐다. 물론 도깨비방망이는 아니다. 유망 공모주는 경쟁률이 1000대1에 달해 배정 주식수가 형편없다. 청약 증거금도 준비해야 해 부담이 크고, 상장 직후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사례도 빈번하다. 경쟁이 치열하면 공모가격이 높아져 상장 후 큰 수익이 나지 않거나, 침체기에는 손실도 본다. 공모가격이 적정 수준보다 높으면 손실이 불가피하다. 상세한 분석이 어려운 개인투자자라면 공모주 펀드도 대안이다. 특히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는 내년까지 발행물의 10% 이내에서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도 있다. 일반 공모주 펀드는 안정성을 중시하지만,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는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지만 우량한 기업을 엄선해 기업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의 수익률은 3.24%로 공모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1.38%)보다 높았다. KB증권 광화문지점장(WM스타자문단)
  • 누진제 완화에도 한전 주가 왜 오를까

    누진제 완화에도 한전 주가 왜 오를까

    불확실성 해소에 장중 2% 이상 상승 한전, 내일 이사회 열어 개편안 심의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으로 한국전력이 2800억원가량의 비용을 떠안게 됐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실적 하락 우려가 선반영된 만큼 불확실성 해소 효과가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0.79% 오른 2만 56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76% 상승한 2만 6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 전기요금 누진제 민관 태스크포스(TF)는 해마다 7~8월 여름철에만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주는 개편안을 최종 권고안으로 내놨다. 한국전력은 평년 기준 2536억원, 폭염을 겪었던 지난해 기준 2847억원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개의 누진제 개편안 중 어떤 것이 선택될지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는데 이번 결정으로 전기요금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판단에 주가가 오른 것”이라면서 “지난 3월 주택용 누진제 개편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후 주가는 이미 25% 이상 하락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도 “개편안이 지난해 7~8월에 적용됐던 누진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기존 투자 의견과 실적 전망치의 변경 요인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누진제 개편으로 한국전력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내년이 올해보다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당분간 주가에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누진제 완화로 실적 부담이 커진 만큼 정부와 한국전력이 비용 줄이기에 집중할 전망”이라면서 “누진제 완화는 마지막 악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국전력은 21일 이사회를 열어 개편안을 심의한다. 한국전력 소액주주들은 개편안이 의결되면 경영진을 배임 행위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반도체 수출 연말에 반등…더 큰 문제는 기업 전체 매출 정체”

    “반도체 수출 연말에 반등…더 큰 문제는 기업 전체 매출 정체”

    최근 국내 핵심 산업인 반도체의 수출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르면 올 연말부터 반도체 수출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히려 2012년 이후 한국 기업들의 총 매출액이 정체된 점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팀장은 14일 이런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팀장은 “반도체 산업은 순환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반도체 수출 둔화와 한국 경제를 너무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은 넌센스”라면서 “반도체는 향후 수요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데이터 센터 건립이 끝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조만간 투자 순환 주기가 반등해 반도체 산업도 다시 반등해 우리 기업들의 반도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팀장은 “그 시점은 대략 올해 말에서 내년 중반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반도체 수출 문제를 너무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늘지 않는 현상이 한국 경제가 직면한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연 매출액은 2012년 1930조원에서 지난해 2081조원으로 6년 동안 7.8%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새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새로운 산업 육성책을 쓰는 것도 중요하고 정부 주장대로 산업구조 재편도 방법이지만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인수·합병(M&A)이다. 살아 남은 포춘 500대 기업들의 상당수는 과감한 M&A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코스피 한 달 만에 2110선 회복…원·달러 환율은 4.8원 내려

    코스피 한 달 만에 2110선 회복…원·달러 환율은 4.8원 내려

    코스피가 11일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한 달 만에 2110선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중국 인민은행이 환율 안정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예고하자 원화가 위안화 강세에 동조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달러당 4.8원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건 거래일보다 0.59%(12.32포인트) 오른 2111.81로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8일(2168.01)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16%(3.40포인트) 하락한 2096.09로 출발했지만 상승세로 전환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032억원, 외국인이 68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66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1.76%)과 POSCO(1.48%) 등이 올랐고 LG생활건강(-0.98%)은 내렸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코스피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CNBC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위협하면서도 “중국과의 합의는 이뤄질 것이다. 왜냐하면 관세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경기 부양 정책과 미국과의 무역협상 기대에 힘입어 강세를 보인 점도 한국 증시의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06%(7.65포인트) 오른 728.79로 마감됐다. 전장보다 0.34%(2.47포인트) 상승한 723.61로 출발해 강세 흐름이 계속됐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3억원, 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4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휴젤(4.16%)과 헬릭스미스(3.35%) 등이 올랐고 펄어비스(-1.29%)와 스튜디오드래곤(-1.24%)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4.8원 내린 118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오전 11시쯤 홈페이지에 “6월 하순 홍콩에서 (환율안정 채권인) 위안화 중앙은행 증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 컸다. 중앙은행 증권은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일종의 단기채권인데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이다. 중앙은행 증권을 발행하면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하면서 홍콩 역외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절상을 유도할 수 있다. 위안화 절상 기대에 달러화 대비 위안화가 강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코스피 2100선 ‘턱밑’…“미국의 멕시코 관세 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

    코스피 2100선 ‘턱밑’…“미국의 멕시코 관세 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

    코스피가 10일 전 거래일보다 1.31% 오르면서 2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멕시코산 수입품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관세를 무기한 연기한 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16포인트(1.31%) 오른 2099.49로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0일(2108.04) 이후 한 달 만의 최고치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장보다 0.73%(15.04포인트) 오른 2087.37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1835억원, 기관이 167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338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현대모비스(2.70%)와 SK하이닉스(2.14%), 현대차(2.14%) 등이 올랐고 SK텔레콤(-0.59%)은 내렸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한 것이 코스피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전문가 전망치 18만개의 절반도 안 되는 7만 5000개 증가했다고 밝혀 고용지표가 나쁘게 나왔지만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이어진 점도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됐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증시가 상승했고 여기에 중국의 5월 수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1%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오름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피가 계속 오를지는 미지수다. 하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아직까지는 좀 더 확실한 신호가 필요하다. 미중 무역협상의 경우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결과가 나와야 주가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면서 “최근에는 국내 주식의 가격이 싸서 매수 타이밍이었지만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당분간 상승 강도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64%(4.61포인트) 오른 721.14로 마감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0.64%(4.59포인트) 오른 721.12로 출발해 강세 흐름이 계속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90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8억원, 21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펄어비스(3.31%)와 메디톡스(1.25%) 등이 올랐고 스튜디오드래곤(-1.49%)과 신라젠(-0.55%) 등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3.8원 오른 118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다음주 주가 오를까?…증권사들, 코스피 2020~2120 전망

    다음주 주가 오를까?…증권사들, 코스피 2020~2120 전망

    코스피가 지난 7일 2070선을 회복하면서 다음 주(10~14일)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갈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될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증권사들은 다음 주 코스피를 2020~2120선으로 전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가 2030~2120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국내 경기의 반등 가능성을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고, 미중 무역분쟁 관련 잡음이 계속되는 점을 하락 요인으로 봤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전까지 완화적 금융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외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2020~2100 사이로 다음 주 코스피를 예상했다. NH투자증권도 미국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 지속 가능성과 2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주 채산성 개선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하락 요인은 역시 미중 무역분쟁이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는 28~29일 열릴 주요 20개국 정상회담 전까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수출 개선, 기업이익 개선 기대 등이 모호하다”면서 “다만 중국이 대화 의지를 내비치고 있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완화적 통화정책 발언, 원·달러 환율 안정 등을 감안하면 코스피는 추가 하락 보다는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구간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 주 코스피를 2050~2100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중장기 시장 바닥 확인 과정을 마무리하고 코스피 2100선 탈환에 나서는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 전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코스피 2070선 회복, 코스닥 1%대 상승…원·달러 환율 1180원대로 올라

    코스피 2070선 회복, 코스닥 1%대 상승…원·달러 환율 1180원대로 올라

    코스피가 7일 이틀째 상승하면서 207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1% 넘게 올랐고, 원·달러 환율도 소폭 올라 달러당 1180원대를 넘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6%(3.22포인트) 오른 2072.33으로 마감됐다. 전장보다 0.08%(1.67포인트) 오른 2070.78로 출발해 장중 2057.97까지 떨어졌지만 상승 마감했다. 장 막판까지 지수가 특별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65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98억원, 34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LG생활건강(0.86%)과 삼성전자(0.68%) 등이 올랐고 POSCO(-1.89%)와 SK텔레콤(-0.97%)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8.78포인트) 오른 716.53으로 마감됐다. 전장보다 0.57%(4.02포인트) 오른 711.77로 출발해 강세 흐름이 계속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5억원, 74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19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스튜디오드래곤(5.60%)과 펄어비스(3.16%) 등이 올랐고 에이치엘비(-0.96%)와 휴젤(-0.69%) 등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2.8원 오른 118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9원 오른 달러당 1179.5원에 출발해 장중에는 보합권에 머물렀다가 오후 들어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원화도 동조하면서 달러당 1180원선을 넘어섰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코스피 소폭 상승해 2070선 턱밑…원·달러 환율 1170원대로 하락

    코스피 소폭 상승해 2070선 턱밑…원·달러 환율 1170원대로 하락

    코스피가 5일 소폭 상승하면서 2070선에 바짝 다가섰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바뀌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달러당 1170원대로 떨어졌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10%(2.14포인트) 오른 2069.11로 마감됐다. 오전에는 전장보다 0.83%(17.19포인트) 오른 2084.16으로 출발해 강세를 이어갔지만 장 막판에 하락폭이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7억원, 97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53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1.04%)와 현대차(1.44%),현대모비스(1.38%) 등이 올랐고 LG화학(-1.78%), 신한지주(-1.10%)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피가 오른 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및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온건한 통화 정책 발언에 급등한 미 증시의 영향으로 지수가 상승 출발했으나 차익 매물이 수급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 연설에서 글로벌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미국의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탄탄한 고용시장과 목표치 2% 안팎의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 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저물가로 인한 금리 인하 시나리오에 명확하게 선을 그었던 파월 의장이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돼 연준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중국 상무부가 “경제 무역 분야의 이견과 마찰은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낙관론이 나왔다. 이번 주말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티븐 므누신 장관과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양자 회동을 할 예정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4%(5.22포인트) 오른 707.75로 마감됐다. 전장보다 0.93%(6.54포인트) 오른 709.07로 출발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8억원, 45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9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1.31%)과 CJ ENM(0.75%) 등이 올랐고 메디톡스(-7.76%), 신라젠(-1.26%) 등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4.2원 내린 117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170원대로 내린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지난 4월 경상수지가 6억 6000만 달러 적자라고 발표했지만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었다. 일반적으로 경상수지 적자는 원화 약세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이미 외환시장에 4월 경상수지가 적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었다는 분석이 많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 22일 장중 1196.5원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는데 연간으로 보면 그 때가 최고점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로 갈수록 원화 강세 압력은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원화 강세가 나타났고 달러 약세가 더해지면서 원화 강세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코스피 사흘째 상승, 2060선 회복…원·달러 환율 8.8원 내린 1182.1원

    코스피 사흘째 상승, 2060선 회복…원·달러 환율 8.8원 내린 1182.1원

    코스피가 3일 외국인 매수에 힙입어 2060선을 회복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원·달러 환율은 1182.1원으로 뚝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8%(26.11포인트) 오른 2067.85로 마감됐다. 전장보다 0.52%(10.71포인트) 내린 2031.03으로 출발했지만 상승세로 바뀌더니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9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34억원, 981억원을 순매도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미중 대화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는 전날 미중 무역협상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담은 백서를 발표하고 “미국이 중국과 함께 마주 보고 가고, 협력과 협조를 토대로 중미 관계를 안정시켜 양국과 세계 인민의 이익을 증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증시 중에서 코스피가 지난달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라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등 정보기술(IT) 업종이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3.06%)와 SK하이닉스(1.99%), 현대차(2.97%) 등이 올랐고 SK텔레콤(-0.20%)은 내렸다. 증권거래세 인하 첫날을 맞아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전 거래일보다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3억 8101만주, 거래대금은 4조 5810억원으로 지난달 31일 4억 3918만주와 5조 391억원보다 각각 13.2%, 10% 감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5%(1.03포인트) 상승한 697.50으로 마감됐다. 전장보다 0.46%(3.21포인트) 내린 693.26으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6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7억원, 10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메디톡스(7.83%)와 에이치엘비(3.56%) 등이 올랐고 스튜디오드래곤(-9.35%)과 헬릭스미스(-2.35%) 등은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8.8원 내린 118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3일(-10.5원)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0.9원 내린 119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정오 무렵에는 달러당 1180원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책임연구원은 “특별한 사건은 없었는데 이날 달러화가 유로화나 엔화 등 선진국 통화는 물론 위안화 등 신흥국 통화와 대비해서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 같다”면서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14% 내린 6.8896위안으로 고시한 점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파생상품 개인 투자 쉬워진다

    개인투자자가 코스피200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하기가 쉬워진다. 파생상품에 투자하려면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3000만원의 기본예탁금이 이르면 올 3분기 안에 1000만원으로 낮아진다. 필수 사전교육 시간은 20시간에서 1시간, 의무 모의거래 시간은 50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어든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0일 부산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이런 내용의 ‘파생상품 시장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파생상품을 ‘투기적 거래’로 여겼던 금융당국이 2011년 건전화 조치를 발표한 이후 세계 1위였던 국내 파생상품 시장 규모가 9위까지 떨어지자 국내 시장을 다시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진입규제가 강화돼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개인투자자들을 유턴시키기 위해 기본예탁금 등 규제도 대폭 완화하는 것이다. 금융위는 새 상품도 상장하기로 했다. 우선 시장 수요가 많은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을 도입한다. 현재 코스피200옵션은 만기가 한 달인데 1주일 단위 만기를 신설한다. 만기가 한 달에서 1주일로 짧아지면 지수 변동성도 줄어든다. 금리 파생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 상품도 만든다. 국채 선물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 거래를 하려면 3년물을 사면서 10년물을 따로 팔아야 해 번거로운데 아예 스프레드 계약만 맺으면 되는 상품을 도입한다. 다양한 파생상품이 개발되도록 시장 자율성도 높인다. 현재는 파생상품 이름이나 기초자산 등 상품명세를 미리 정하고 이외의 것들은 허용하지 않는 포지티브 규제인데 금지한 것이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로 바꾼다. 김정각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이번 방안은 거래소 규정과 금융위 승인 절차만 거치면 대부분 가능하다”면서 “이르면 3분기, 늦어도 연말까지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코스피, 외국인 매수에 2030선 회복…원·달러 환율은 1188원대로 하락

    코스피, 외국인 매수에 2030선 회복…원·달러 환율은 1188원대로 하락

    코스피가 30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030대를 회복했다. 주가가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도 1188원대로 내려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7%(15.48포인트) 오른 2038.80으로 마감됐다. 오전에 전장보다 0.05%(1.01포인트) 오른 2024.33으로 출발해 장중에는 2040.66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2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23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720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외국인 선물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증시가 다시 지지를 받았다”면서 “이날부터 증권거래세가 인하됐는데 당장 뚜렷한 성과가 기대되지는 않는다. 다만 최근 국내 시장 수급이 패시브 내지 프로그램 차익 거래가 중심 축인데 이 부분에서는 증권거래세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1.79%)와 현대모비스(1.61%), LG화학(1.39%) 등이 올랐고 신한지주(-1.09%)와 SK텔레콤(-0.79%), LG생활건강(-0.39%)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1%(2.14포인트) 내린 689.33에 마감됐다. 전장보다 0.16%(1.13포인트) 오른 692.60으로 출발했지만 하락세로 바뀌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2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590억원, 20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메디톡스(2.33%)와 휴젤(1.25%), 펄어비스(0.72%) 등이 올랐고 에이치엘비(-3.01%)와 신라젠(-2.75%), 헬릭스미스(-2.24%) 등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달러당 5.1원 내린 118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에는 전장보다 0.1원 오른 1194.0원에 개장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계속됐다. 전날 환율이 장중 1196원까지 치솟자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오는 등 당국 개입 경계감에 환율이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책임연구원은 “달러·위안화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주식을 순매수했고 주가도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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