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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금융시장에 다시 ‘북핵 리스크’

    국내 금융시장에 다시 ‘북핵 리스크’

    새해 금융시장에 또다시 ‘북핵 리스크’가 등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소위 ‘새로운 길’을 선언한 이후 북핵 관련 불확실성이 한국 금융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 유승민 투자전략팀장은 2일 ‘한반도 지정학 불확실성과 2020년’이란 보고서에서 “북한이 연초부터 공세적 도발을 선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나 북미 교착이 상반기 안에 해소되지 못하고 장기화된다면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팀장은 “전략무기의 실전 능력 향상 등으로 미국과 충돌할 여지가 있고 올해 내내 북핵 관련 불확실성이 산발적으로 금융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위기는 중장기 경제 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며 “때문에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지정학적 위험을 국가 등급평가의 중요한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팀장은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어 향후에는 지정학적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수시로 높아질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며 “북한이 미국의 대선 국면에서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위기를 조성할 경우 지정학적 이슈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북핵 위험이 지속 또는 강화된다면 국가 신용 등급과 마찬가지로 장기적인 주식시장의 평가에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첫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50포인트(1.02%) 내린 2175.1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4포인트(0.16%) 오른 2201.21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됐다. 기관이 5455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4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29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주가 과열에 따른 부담 속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차익 실현에 나선 게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9포인트(0.63%) 오른 674.02로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158.1원에 마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내 금융시장에 다시 등장한 ‘북핵 리스크’

    “북핵 위험 지속 땐 증시·신용등급 악영향” 코스피 1% 하락… “외국인 등 차익 실현” 새해 금융시장에 또다시 ‘북핵 리스크’가 등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소위 ‘새로운 길’을 선언한 이후 북핵 관련 불확실성이 한국 금융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 유승민 투자전략팀장은 2일 ‘한반도 지정학 불확실성과 2020년’이란 보고서에서 “북한이 연초부터 공세적 도발을 선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나 북미 교착이 상반기 안에 해소되지 못하고 장기화된다면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팀장은 “전략무기의 실전 능력 향상 등으로 미국과 충돌할 여지가 있고 올해 내내 북핵 관련 불확실성이 산발적으로 금융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위기는 중장기 경제 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며 “때문에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지정학적 위험을 국가 등급평가의 중요한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팀장은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어 향후에는 지정학적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수시로 높아질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며 “북한이 미국의 대선 국면에서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위기를 조성할 경우 지정학적 이슈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북핵 위험이 지속 또는 강화된다면 국가 신용 등급과 마찬가지로 장기적인 주식시장의 평가에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첫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50포인트(1.02%) 내린 2175.1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4포인트(0.16%) 오른 2201.21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됐다. 기관이 5455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4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29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주가 과열에 따른 부담 속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차익 실현에 나선 게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9포인트(0.63%) 오른 674.02로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158.1원에 마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올해 주식시장 승자는?...외국인·기관 웃고 개미 울었다

    올해 주식시장 승자는?...외국인·기관 웃고 개미 울었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주가가 오른 반면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주가가 떨어졌다. 주식 등락률로 투자 수익을 판단하긴 어렵지만, 대형주 위주의 장기 투자 전략을 구사한 외국인·기관에 비해 중형주·소형주 위주의 단기 투자 전략에 나선 ‘개미 투자자’ 간 희비가 엇갈렸다는 평가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은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전년 대비 7.7% 상승으로 장을 마감한 코스피 상승률을 훨씬 윗도는 수치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연초 3만8700원 대비 44.19% 오른 5만5800원으으로 지난 30일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산 종목인 SK하이닉스도 연초 대비 55.54% 올랐다. 특히 외국인은 하반기 들어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카카오(49.03%)와 삼성전기(20.77%)도 각각 외국인이 3, 4위로 많이 산 종목이었다. 기관의 성적표도 나쁘지 않았다.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은 연초보다 주가가 올랐다.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기관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네이버(52.87%)와 카카오도 각각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5위와 10위에 올랐다. 반면 개인의 투자 성적표는 초라했다. 지난 1년간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1년 전보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단 한 종목도 없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인 KT&G(-7.59%)와 SK텔레콤(-11.69%)의 주가는 연초 대비 크게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16.43%), 이마트(-30.14%), KT(-9.40%), 롯데쇼핑(-35.78%), 기업은행(-16.01%), LG화학(-8.50%). 한국전력(-16.01%), 한국가스공사(-21.47%)도 그 뒤를 이었다. 공교롭게도 SK텔레콤, KT&G, 이마트, SK이노베이션, 한국전력은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개인이 가장 많이 판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은 연초 대비 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삼성전기, 네이버, 기아차(31.45%), LG전자(15.73%), 삼성바이오로직스(12.03%), 한국항공우주(6.74%) 순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개인을 일반화해 평가하긴 힘들지만, 외국인·기관과 투자 기간이나 전략의 차이를 보여준 것”이라며 “외국인이나 기관이 상대적으로 장기적인 투자를 하면서 국내 제조업 위주의 대형주 중심의 매수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내 주식부자 순위, 유일한 10조원 이상 보유자는 누구

    국내 주식부자 순위, 유일한 10조원 이상 보유자는 누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올 들어 4조원 이상 늘어난 17조 6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보유지분 가치가 10조원을 넘는 인물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 2327명의 12월30일 기준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7조 621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조 3518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5조 502억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3조 9644억원), 최태원 SK 회장(3조 4022억원), 홍라희씨(3조 218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조 7221억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2조 3224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1조 9210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 9154억원) 등이 주식부호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그룹 소유주 일가가 국내 주식부호 10위 안에 가장 많이 포함된 가운데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각각 1조 7217억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올 들어 지분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인물 역시 이건희 회장으로, 올해 1월2일 13조 5792억원에서 4조 422억원 증가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생명 20.76%, 삼성전자 4.18%, 삼성물산 2.86%, 삼성SDS 0.01%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가치는 삼성전자 13조 9376억원, 삼성생명 3조 932억원, 삼성물산 5887억원, 삼성SDS 19억원 등이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 증가는 대부분 삼성전자 덕분으로, 올 초 9조 6789억원에서 13조 9376억원으로 44.0%(4조2587억원) 급증했다. 이 회장은 심근경색으로 만 5년 이상 병상에 누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홍라희씨(9233억원)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7928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853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6445억원)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김창수 F&F 대표(4983억원),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4928억원), 이윤재 지누스 회장(4707억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4199억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4016억원) 등 순이었다.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의 경우 무선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 지분 31.06%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케이엠더블유가 5G 대장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하면서 김 회장의 지분가치도 연초 1389억원에서 354.7% 급증했다. 또 지난 10월 말 코스피에 상장한 지누스의 이윤재 회장도 글로벌 온라인 유통 플랫폼 아마존에서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라는 명성에 힘입어 증가액 톱10에 포함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듀 2019’ 정식 폐장

    ‘아듀 2019’ 정식 폐장

    30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2019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에서 정지원(왼쪽 일곱 번째)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해 말 대비 7.7% 상승한 2197.67, 코스닥지수는 0.9% 하락한 669.83으로 기해년 증시를 마감했다. 부산 연합뉴스
  • ‘아듀 2019’ 정식 폐장

    ‘아듀 2019’ 정식 폐장

    30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2019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에서 정지원(앞줄 왼쪽 세 번째)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해 말 대비 7.7% 상승한 2197.67, 코스닥지수는 0.9% 하락한 669.83으로 기해년 증시를 마감했다. 부산 연합뉴스
  • 올해 증시 30일에 폐장…“배당주는 26일까지 사야 배당금 받아요”

    올해 증시 30일에 폐장…“배당주는 26일까지 사야 배당금 받아요”

    올해 주식시장이 오는 30일까지만 문을 연다. 배당주의 경우 오는 26일 장이 마감될 때까지 사야 12월말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내년 주식시장은 오는 1월 2일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한국거래소는 20일 올 연말 휴장일을 오는 31일로 정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을 비롯한 증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은 오는 30일까지만 운영된다. 31일은 결제일에서도 제외된다. 다만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청산은 연말 휴장일 없이 정상 운영된다. 내년 첫 거래일은 1월 2일이다. 증시 개장식 때문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 개장 시각은 기존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미뤄졌다. 장 마감 시각은 기존과 같은 오후 3시 30분이다. 파생상품시장도 1월 2일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다만 돈육선물(오전 10시 15분~오후 3시 45분)과 미국 달러선물 및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시장(오후 6시~다음날 오전 5시)의 운영 시간은 변동이 없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미중 스몰딜에 국내경제 숨통… 2차 협상 난제 많아 회의적

    미중 스몰딜에 국내경제 숨통… 2차 협상 난제 많아 회의적

    WSJ “대선 이전 협상 진전 가능성 미미”지난 1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및 영국 총선의 보수당 압승으로 불확실성이 줄면서 최근 2년간 지속된 세계경제 둔화세가 진정될 거란 기대감이 나왔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의 이행 과정에 적잖은 난제가 남아 있어 2단계 협상 진전에 대해서는 아직 회의적이라는 전망이 더 많은 상황이다. 중국 국무원 세칙위원회는 15일 시행 예정이었던 대미 추가 관세 부과를 잠시 멈춘다고 이날 공고했다. 앞서 1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던 중국은 이번엔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10%의 추가 관세를 매기기로 했었다. 국무원은 “기존 관세는 유지한다”며 “미국과 평등 및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서 함께 노력해 중미 무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1단계 무역협상 타결로 미국이 16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를 보류한 데 따른 상응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우리는 2020년 선거(미 대선)를 기다리기보다 즉각 2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합의를 통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규모를 늘리기로 한 데 대해 “농업 부문에서는 500억 달러(2017년 24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낙관은 이르다. 중국은 미국에서 수입할 농산물 규모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미국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약속’이라고 반박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트윗에서 “척 슈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수년간 앉아서 중국이 미국에 대해 바가지를 씌우는 것을 지켜만 봤다”고 비난했다. 양국이 다음달 초 1단계 무역협상안에 서명하면 합의안은 1개월 후 발효된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5월 중국이 협정문 초안의 문구 수정을 요구하면서 합의가 결렬됐다는 점에서 “대선 이전에 1단계 협정 이상으로 진전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예상했다. 실제 지적재산권 침해, 기술이전, 사이보 안보 등 난제들이 2단계 협상에서 다뤄져야 한다. 지난 13일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압승한 것도 우선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을 다소 해소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UBS자산운용은 “시장이 가장 원했던 명확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평가했고, 파운드화도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역시 1월 말에 브렉시트가 현실화된다면 한두 해는 혼란 속에 무역협상이 지속될 소지가 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당장은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나 영국 보수당의 승리는 국내 경제에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0월만 해도 내년 상반기에 금리가 연 1.00%로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회복,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등으로 기업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류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곤두박질을 쳤던 코스피도 지난 한 주간 4.25% 상승하는 등 한국 금융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일각에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숨통이 트이면서 불확실성으로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도 어느 정도 회복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미중 간 2차 협상이 장기화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미중 합의 기대에 코스피 1%대 급등...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가

    미중 합의 기대에 코스피 1%대 급등...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3일 코스피가 급등 출발했다.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9.42포인트(1.38%) 오른 2166.77을 가리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7.28포인트(1.28%) 오른 2164.63으로 출발해 1%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6.40포인트(1.00%) 오른 643.34로 개장한 뒤 1%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도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S&P500 지수(0.86%)와 나스닥 지수(0.73%)는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우지수(0.79%)도 장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면서 “이로써 한국 수출이 개선되고 기업 이익 증가세가 확산할 수 있는 기대감도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신고가를 새로 쓰며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5만 4600원을, SK하이닉스는 8만 7500원을 기록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열린세상] 정부는 과학기술의 선도자가 아니라 후원자가 되라/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정부는 과학기술의 선도자가 아니라 후원자가 되라/이은우 건양대 교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이 세상을 바꾸어 놓는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 모바일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류의 일상적인 행동과 소통 방식에도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 변화의 시대에 대한민국이 경쟁력 있는 국가로 살아남으려면 국가과학기술정책은 어떻게 수립?추진돼야 할까. 내년에는 정부가 연구개발(R&D)에 올해보다 17% 이상 파격적으로 늘린 24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가 연구개발투자를 늘리고 핵심기술을 집중 개발하는 내용으로 채워진 국가과학기술정책을 수립하고 성실히 집행하기만 하면 될 것인가.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국가과학기술정책과 관련된 주요 문제에 대한 제안을 해 본다. 첫째, 정부는 더는 과학기술계를 끌고 가려는 선도적 역할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는 과학기술계를 뒷받침하는 든든하고 포용적인 후원자가 돼야 한다. 민간이 국가보다 3배나 많은 연구개발투자를 하고 있다. 정부는 민간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민간 부문이 수용할 수 없는 리스크를 부담하는 것이며, 지금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새로운 일을 선도적으로 벌여 나는 것이며, R&D 실패에 대해 관용적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정권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표하며 단기적인 성과 내기에 집착하면서 가장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해야 할 과학기술행정이 5년마다 단절되는 아픔을 더이상 되풀이하지 않는 것도 정부의 몫이다. 둘째, 정부는 깊은 이해와 분석을 통해 과학기술행정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 과학기술행정의 역사는 50년이 넘었다. 그동안 1967년 과학기술처의 신설, KIST 등 정부출연연구소의 설립 및 분화, ‘G7’이나 ‘프런티어’와 같은 대형정부연구개발사업의 출범, 1999년 연구회 체제 출범 등 국가과학기술행정 체제에 획기적인 일들이 있었다. 이제 경쟁국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행정 시스템에 비효율은 없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국가 간의 과학기술행정효율을 비교 분석해 보고 우리나라 시스템의 좋은 점은 강화하고 나쁜 점은 보완해 나가야 한다. 연구비 1000억원을 투입할 경우 어느 나라 시스템이 가장 효율적인지 비교분석해 봄 직하다. 국가별 비교 시에는 나라별 주요 과학기술정책 결정과정, 연구개발예산의 결정과정, 연구과제의 선정과 평가 등 연구개발을 관리하는 방식과 절차, 과학기술인력의 선발과 활용 및 유동성 등을 포괄적으로 비교 분석해야 할 것이다. 셋째, 정부는 규제개혁과 과학문화 확산을 통한 과학기술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확대에 가장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아무리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창출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이를 수용할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으면 사장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국민 전체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합리적인 규제가 이루어지도록 앞장서야 할 것이다. 올 초 디트로이트 북미국제오토쇼보다 지난 11월 LA 모터쇼에서 배가 넘는 61개 신차가 공개됐다고 한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동부에서 서부로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 원인은 캘리포니아가 친환경차의 최대 시장이고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몰려 있으며 자율주행 규제는 대폭 풀고 배출가스 등 환경규제는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넷째, 정부는 기업가 정신으로 충만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 과학기술도 창업도 결국은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연구개발비의 상당 부분을 모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창의적 인재 양성에 쏟아야 한다. 상아탑이 아니라 연구나 산업 현장 중심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기존교육의 틀에서 벗어난 시대정신에 맞는 인재는 교육 당국보다는 과학기술 당국이 연구과제에 기반한 인재양성 제도(PBLㆍProject Based Learning)를 통해 과감히 육성해야 할 것이다. 이른바 ‘타다 금지법’이 지난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는 소식과 함께, 최근의 주가 급등으로 미국 애플사의 시가총액이 우리 코스피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을 추월했다는 소식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일궈 온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인데 여기서 말 수는 없지 않은가. 정책당국의 분발을 촉구한다.
  • 美 기준금리 동결, 금융시장에 ‘훈풍’

    외국인·기관 매수에 코스피 31.73P↑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였다. 한국은행은 경제전망 시나리오에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12일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며 “경제 전망 시나리오에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가 인상되기 전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대목을 시장이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으로 받아들여 시장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금융시장도 비슷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15일 미국의 대중 관세 유예 여부, 영국 총선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비롯해 한은의 통화정책 결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연준 통화정책만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여러 요인이 우리 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73포인트(1.51%) 급등한 2137.3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81억원, 325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는 7.81포인트(1.24%) 오른 636.94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9원 내린 1186.8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은행 반발에… 고위험 신탁 판매 제한적 허용

    은행 반발에… 고위험 신탁 판매 제한적 허용

    금융위원회가 공모형 주가연계증권(ELS)을 담은 신탁의 은행 판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40조원 이상의 신탁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직면한 은행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한 달 만에 허용으로 뒤집은 것이다. 지난달 14일 금융위는 고위험 신탁의 은행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는 12일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 최종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최대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가 넘는 고난도 금융상품에 해당하는 신탁도 은행 판매를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5대 주가지수인 코스피2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유로스톡스50, 홍콩H지수, 닛케이225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손실배수가 1 이하인 공모발행 ELS를 담은 신탁만으로 대상을 좁혔다. 판매량도 지난달 말 은행권 총잔액(37조~40조원)을 넘지 못한다. 은행들은 환영했지만 ‘제2의 파생결합펀드(DLF) 사태’가 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기식(전 금융감독원장) 더미래연구소 정책위원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낸 은행들의 어려움을 이유로 소비자 보호 정책이 후퇴한 걸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은행을 주로 가는 고령자를 중심으로 ELS 신탁에서도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국거래소 정지원 이사장, “총선 앞둔 유력 정치인 관련 정치 테마주 모니터링 강화”

    한국거래소 정지원 이사장, “총선 앞둔 유력 정치인 관련 정치 테마주 모니터링 강화”

    공직 유관단체인 한국거래소(KRX) 정지원(사진) 이사장은 10일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기업사냥형 불공정 거래 및 불법 공매도 등에 대한 감시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철마다 금융권에서 일반 투자자의 기대심리를 이용해 기업가치와 무관한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거래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이를 위해 21대 총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 관련 정치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시장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매번 선거 때마다 기업가치와 무관한 정치 테마주 거래 행태에 대해 축적된 자료가 있다”며 “내년 1월부터는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내년도 주요 추진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총선 테마주 같은 경우 시장불공정거래 행태가 날로 고도화 지능화되고 있으므로 시장감시시스템도 일부 개선했고, 지능화·고도화돼 가는 불공정거래에 대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 테마주 분석에는 공천이 확정된 후보자뿐 아니라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당 지도부 인사들도 요주의 대상이 된다. 거래소는 시장감시본부의 20여명 규모의 모니터링팀을 상시 운용해 이상거래를 감지하고 이를 조사해 회원조치 또는 금융위원회에 관계법령 위반을 통보하고 있다. 주가가 이상 급등할 경우에는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종목을 지정해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하고 시장의 이상과영을 억제하는 사전예방활동도 벌인다. 그러나 정치 테마주는 이같은 종목으로 지정받는 상황 자체를 오히려 정치 테마주로 인정받는 호재로 삼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래소는 이와 함께 현재 11가지 유형으로 세분화된 코스닥시장 진입요건체계를 미래성장가치에 대한 평가 중심으로 단순화한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확정은 안됐지만 투자자들이 기업에 대해 알기 쉽게 단순화할 예정”이라며 “미래성장가치란 지금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하나의 예시로 직관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시가총액을 중요요소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닥시장 진입요건체계는 일반기업 4가지, 이익 미실현기업 5가지, 기술성장기업 2가지 등 총 11개로 나뉘며 계속사업이익과 자기자본, 매출액, 시가총액 등을 평가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와 병행해 상장주관사의 기업실사 충실도 제고 및 부실위험기업에 대한 사전 예고기능 강화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코스피(유가증권시장)도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환경 하에서의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사업을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신 인프라 기업이 적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진입요건 및 질적 심사기준을 정비하기로 했다. 또 거래소는 매매기법 고도화에 따른 다양한 투자행태를 수용해 알고리즘 매매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해당 거래자에 대해 사전 등록의무 부과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주문 오류 등으로 인한 시장 혼란 방지를 위해 다양한 위험 관리 시스템 도입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7월 알고리즘 거래를 통해 대규모 허수성 주문을 처리한 혐의로 글로벌 투자은행(IB) 메릴린치증권에 제재금을 부과한 바 있다. 거래소는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등 상품별로 구분돼 있는 구조화증권시장을 투자자의 상품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개편하고 보다 다양한 상품이 거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환매시장을 개설 여부와 관련해 시장참여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임재준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은 “업계 의견을 1차로 들어본 결과, 전반적으로는 장내 환매시장 개설에 대해 긍정 의견이 우세했다”며 “장내 환매시장을 개설하면 투자자가 원할 때 환금성을 보장받을 수 있고 공정성 및 투명성이 제고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거래소는 유망 투자상품을 지속 개발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해외 직접투자 수요를 국내에서 수용할 수 있도록 투자상품 공급의 다각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국내투자자들이 해외에 투자하는 수요를 보면 주로 개별종목이 절반, ETN(상장지수채권)·ETF(상장지수펀드)가 절반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국내투자자들의 해외 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기 위해 공급 측면에서는 투자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려고 하고, 수요 측면에서는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 이사장은 “국내 상장된 해외 관련 ETF와 직접 해외 상장 ETF와 세제상 차별이 있기 때문에 관련 용역을 한다든지 해서 결과가 나오면 세제당국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거래소는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은 기업에게 영문공시 번역서비스를 제공하고 국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정보공개 사업의 확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현재 시행 중인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대한 적극적인 보고서 품질 관리 활동도 수행하기로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외국인 22일만에 ‘사자’ 전환…코스피·코스닥 1% 이상 올라

    외국인 22일만에 ‘사자’ 전환…코스피·코스닥 1% 이상 올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22일만에 ‘사자’로 전환하면서 6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1% 넘게 올랐다. 외국인들의 ‘셀코리아’가 마무리되고 앞으로 본격적인 매수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2%(21.11포인트) 오른 2081.85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0.57%(11.70포인트) 오른 2072.44로 출발해 강세가 계속됐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2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7일 이후 지난 5일까지 21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5조 706억원에 이른다. 이날 기관 역시 ‘사자’에 나서며 160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22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일정 부분 완화되고 매수로 진입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미중 1차 무역 합의 서명이 가시화한 점을 고려하면 투자 심리는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1.82%)와 SK하이닉스(2.28%), 네이버(2.05%), 현대차(0.42%), 현대모비스(0.61%), 셀트리온(0.89%), LG화학(0.34%), LG생활건강(1.44%) 등이 올랐다. 시총 10위권 안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25%)만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70%(10.50포인트) 오른 628.1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30%(1.88포인트) 오른 619.48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993억원, 기관이 28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22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을 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1.95%)와 에이치엘비(0.51%), 펄어비스(1.20%), 케이엠더블유(2.56%) 등이 올랐고 휴젤(-1.71%), 헬릭스미스(-0.98%) 등은 내렸다. 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앞으로도 순매도 흐름을 이어갈지에 대한 시각이 엇갈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실망감으로 외국인의 순매도 폭이 커졌는데 외국인이 정보기술(IT) 종목을 다시 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오는 15일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아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지만 과거 외국인 순매도 행진이 끝나고 지수가 반등한 사례를 보면 이번에도 ‘되돌림’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오랜만에 코스피를 샀지만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며 “그동안 많이 팔아치웠기 때문에 한 박자 쉬어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내린 달러당 1189.6원에 마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외국인, 11월 국내 주식 3.5조 순매도…연중 최대

    외국인, 11월 국내 주식 3.5조 순매도…연중 최대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 5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순매도 규모가 연중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가 본격화한 이후 외국인의 ‘팔자’ 행진은 넉달 연속 이어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 코스닥 등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 548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순매도 규모는 기존 연중 최대였던 지난 5월의 3조 530억원어치를 넘어섰다. 시장별로 보면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 1720억원어치 팔아치웠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3760억원 순매도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9416억원, 2위 SK하이닉스는 3381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또 네이버 1676억원, 현대차 1923억원, 현대모비스 271억원, 셀트리온 2426억원, LG화학 120억원, 신한지주 319억원, 포스코 9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시총 상위 10개 상장사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만 유일하게 93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팔자’ 행진은 지난달까지 4개월째 지속했다. 외국인은 지난 7월(1조 9162억원) 순매수에서 8월(-2조 5930억원)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섰고 9월(-1조 329억원), 10월(-2205억원)에도 순매도를 보였다. 8월은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 조치를 본격화하며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시기다. 일본 정부는 7월 한국을 상대로 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3개 품목에 대해 수출규제 조치를 내린 데 이어 8월 각의(국무회의)에서 한국을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2차 수출규제를 단행했다. 이밖에 홍콩 시위가 격화되고 미중 무역 협상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17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 4년 만에 최장기 매도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팔자’로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은 연중 최저로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현재 외국인의 주식 보유 규모는 23조 5283억원에 그쳐 코스닥시장 전체 시총(228조 9087억원)의 10.28%에 그쳤다.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주식 보유액은 543조 2200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전체 시총의 38.18%를 기록, 지난 9월 4일(38.14%) 이후 가장 작았다. 지난달 전체 주식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1조 6467억원과 1조 437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리은행, 지주사 지분 전량 매각…“대량 대기매물 우려 해소”

    우리은행, 지주사 지분 전량 매각…“대량 대기매물 우려 해소”

    우리은행이 가지고 있던 우리금융지주 주식 1.8%(1321만 2670주)가 22일 개장 전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팔렸다. 이번에 매각된 주식은 우리은행이 가지고 있던 우리카드를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보유하게 된 지주사 지분 5.8% 중 일부다. 앞서 지난 9월 우리은행은 다른 지분 4%를 대만 푸본금융그룹에 매각했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취득한지 6개월이 되는 내년 3월까지 매각해야 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는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우려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으로 우리금융지주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은 32%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전날 배디 200원(1.69%) 오른 1만 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우리금융지주 주가에 우려 요인으로 작용한 오버행 이슈를 조기에 해소했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잔여지분 매각 과정에서 장기 성향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비율) 도 일부 개선됐다”고 밝혔다. 올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우리금융그룹은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등을 새로 인수하고 카드사와 종금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대신증권, 초보 투자자도 손쉬운 인덱스펀드

    대신증권, 초보 투자자도 손쉬운 인덱스펀드

    평소 은행에서 예적금만 투자했던 초보 투자자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으로 출렁이는 주식시장에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대신증권 금융주치의는 이런 고민을 가진 초보 투자자에게 ‘대신코스피200인덱스펀드’를 제안했다. 대신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초보 투자자도 이해하기 쉬운 펀드다. 기본적으로 코스피200지수가 오르는 만큼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보통 코스피200지수는 대형주들과 비슷한 수익률을 보인다. 이 펀드는 계량적으로 코스피200지수를 분석해 비슷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종목을 담는다.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지수와 인덱스 펀드의 추적 오차를 최소화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단순 인덱스 투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고민하는 투자자에게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대신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코스피200지수보다 높은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전략을 짰기 때문이다. 공모주 투자나 블록딜, 합병비율 차익거래 등의 이벤트에 대응해 주식을 매매하고 통계적으로 검증된 퀀트 운용전략을 쓴다. 10여년 동안 펀드매니저를 바꾸지 않고 펀드를 장기 운용해 왔다는 점도 눈에 띈다. 펀드매니저가 바뀌면 펀드 수익률이 떨어지기도 한다. 대신증권은 덕분에 운용 철학과 전략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2002년 출시된 이후 대신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꾸준히 코스피200지수를 웃도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인덱스 펀드이기 때문에 저렴한 수수료도 장점이다. 보수가 연 1%를 넘지 않고 환매수수료도 없다. 총신탁보수는 연 0.365~0.895%다. 운용은 대신자산운용이 맡는다. 상품 상담이나 가입은 대신증권 영업점이나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가능하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특정 종목에 투자하면 초과 수익을 내기 힘들뿐더러 실패할 확률도 높지만 지수에 투자하면 그럴 가능성이 낮다”면서 “상승장에도 유독 본인이 고른 종목만 하락세를 보이는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코스피 2100선 붕괴…홍콩 인권법+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여파

    코스피 2100선 붕괴…홍콩 인권법+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여파

    코스피가 21일 2100선이 붕괴되면서 이틀 연속 1% 이상 급락했다. 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이 통과됐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72포인트(1.35%) 내린 2096.6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일 2100선을 넘었다가 15거래일 만에 다시 2000대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홍콩 인권법의 미국 하원 통과와 함께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오지 않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 거래일에 이어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우려를 빌미로 외국인이 매물을 내놓자 주가가 하락했다”면서 “홍콩 인권법 통과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을 재부각시켰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730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과 기관은 각 2533억원, 2642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네이버(0.29%)만 올랐다. 삼성전자(-1.92%)와 SK하이닉스(-2.18%), 삼성바이오로직스(-2.13%), 현대모비스(-1.17%), 셀트리온(-4.07%), LG화학(-1.45%), 신한지주(-1.36%), SK텔레콤(-1.23%)는 내렸고 현대차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8포인트(2.14%) 내린 635.99로 마감하면서 코스피보다 더 떨어졌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 731억원, 4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69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CJ ENM(2.09%)과 스튜디오드래곤(8.31%)만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5.53%), 에이치엘비(-4.10%), 헬릭스미스(-4.86%) 등은 내렸다. 미중 무역협상 합의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원·달러 환율도 크게 뛰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8.0원 오른 1178.1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임학정 PB의 생활 속 재테크] 지금은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분산투자가 중요

    지난해 1분기 코스피가 2607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주식시장은 가장 큰 위험인 미중 무역분쟁의 충격 속에서 전반적으로 조정세를 보였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의 강세를 보며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3~4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 박스권에 갇혀 있다. 오히려 미국 증시의 강세로 지난해부터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 최근에는 해외 주식에 투자하지 않으면 재테크를 잘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들 정도다. 해외 주식이 전부인 듯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국내 주식을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건 아닌지, 국내 기업들이 너무 저평가된 건 아닌지에 대한 역발상이 필요한 시기다. 현재 우리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많은 데다 내년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이럴 때가 저평가된 기업들의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가치주 투자 전략을 한발 앞서 준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분석과 예측이 많은 게 사실이다. 내년에도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같은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구체적인 국내 증시 전망은 ▲내년에도 한국 경제의 부진으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예상되고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수급 부진에 따라 주가가 오를 모멘팀이 없다는 것 등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를 이 정도로 비관적으로만 볼 이유는 없다. 몇 년째 박스권에 갇혀 있는 국내 증시는 예측이 무의미할 수도 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국내가 아닌 해외 투자만이 정답이 될 수도 없다. 맹목적인 해외 투자는 환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고, 이미 고평가된 기업들의 주식만 사들이는 ‘타이밍의 오류’에 빠질 수도 있어서다.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존재한다. 올 3분기부터 원화가 강세를 보여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대형주 위주로 주식을 사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도 최근 해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국내와 해외 주식의 투자 비중을 7대3 정도로 설정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대내외 환경이 어수선해서 변동성은 계속되겠지만 국내 증시가 지나치게 억눌려 있는 만큼 지금이 남들과 다른 역발상으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늘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적기가 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순천지점 영업팀장
  • 조국 부인 정경심, 검찰 소환에 또 불응…동생도 불출석

    조국 부인 정경심, 검찰 소환에 또 불응…동생도 불출석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씨가 건강 문제로 검찰 출석 요구에 또다시 응하지 않았다. 정 교수는 7일 검찰에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조씨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검찰에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 전 장관을 소환해 관련 혐의를 확인할 계획이었으나, 구속 만기(11일)를 앞둔 정 교수의 신문 일정이 지연되면서 조 전 장관의 검찰 출석도 늦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정 교수 측은 구속되기 전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수감 후에도 안과 진료를 신청하는 등 건강 이상을 계속 호소하고 있다. 정 교수는 지난달 23일 구속수감 이후 검찰에 출석해 모두 다섯 번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정 교수가 건강 문제로 조사 중단을 요청하거나 불출석해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지난달 25일과 27일 두 차례 조사에서 검찰은 입시비리와 증거인멸 의혹에 집중했다. 지난달 29일 신문부터는 사모펀드 의혹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정 교수의 주식투자 전반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가로등 부품 생산업체 I사 주식과 코스피 상장사인 화공약품 제조업체 B사 주식을 보유한 적 있다. 검찰은 해당 주식이 통상 개인 투자자가 알기 어려운 종목인 만큼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동생 조모씨 역시 허리디스크 등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구속수감 이후 세 차례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았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조사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의 1차 구속 기간 만료는 오는 9일이다.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비리·위장소송 등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한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구속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최근 조 전 장관의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거래내역 일부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의 차명 주식투자에 관여했는지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에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안에 있는 조 전 장관 연구실을 압수수색해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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