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코스피
    2025-09-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43
  • [사설] 세계경제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

    세계보건기구(WHO)가 그제(현지시간) 코로나19와 관련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다. 이날까지 WHO가 집계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 세계 104개국에서 10만 9577명이 발생했고, 이 중 3809명이 숨졌다. 팬데믹은 여러 대륙 국가들에서 감염병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WHO가 정의한 감염병 경보 단계 중 최상위 단계이다. WHO가 코로나19를 사실상 팬데믹으로 인정하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세계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팬데믹 공포는 국제 유가 대폭락과 맞물려 전 세계 금융시장을 덮쳤다. 그제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7.79% 폭락하는 등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가가 급락하자 장중 한때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일시 중단됐으며, 이는 1997년 이후 처음이었다. 같은 날 영국 FTSE100(-7.69%), 프랑스 CAC40지수(-8.39%), 독일 DAX30지수(-7.94%) 등 글로벌 주요 증시도 줄줄이 폭락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국내 주식 및 외환 시장은 어제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불과 하루 전에는 외국인 순매도가 사상 최대치인 1조 3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코스피가 2000선이 무너지고 원·달러 환율은 치솟아 달러당 1200원선을 돌파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의 폭락 사태는 코로나19 팬데믹 우려와 함께 양적완화 이후의 거품이 꺼지는 과정에 진입한 탓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지난 2월 기록한 최고가 대비 약 19% 떨어져 약세장(최고가 대비 20% 이상 하락) 진입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수요 위축 등이 현실화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도 팽배해졌다. 가뜩이나 대외충격에 취약한 한국경제로선 경기 침체 후 잠시 회복하다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 딥’(이중 침체)에 대한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은 경기 하강 충격을 줄일 수는 있어도 반등을 이끌어낼 수는 없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경기가 휘청한다면 수출주도 경제를 이끈 한국 경제에 닥칠 위기는 가늠하기 쉽지 않다. 정부는 재정 확대 외에 규제 완화, 세금 감면 등 복합 처방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 금융시장의 공포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는 상황도 차단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어제 주가 하락에 기름을 붓는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대책을 내놓았듯이, 적기에 금융시장 교란을 막는 추가 대책도 내놓아야 한다.
  • “특정 종목 아닌 공매도 전면 금지해야” “시장 반응 살피며 연장·확대 등 검토를”

    “특정 종목 아닌 공매도 전면 금지해야” “시장 반응 살피며 연장·확대 등 검토를”

    과열종목 새 기준으로 파미셀 등 11개 지정 증권업계 “임시방편일 뿐… 실효성 없어”금융 당국이 10일 공매도 관련 규제를 강화한 것은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져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데 대한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정부는 이번 대책 발표 전에 부분적(한시적) 금지안과 함께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안도 포함해 검토했다”면서도 “오늘 아시아 시장과 뉴욕선물시장도 안정세를 보인 점 등을 고려해 부분 금지안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6월 9일까지 3개월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을 완화해 지정 대상을 확대하고 금지 기간은 기존 1일에서 10거래일(2주)로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이날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포털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파미셀, 코스닥시장에서 디엔에이링크, 마크로젠, 씨젠 등 총 11개 종목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들 종목은 새로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이 적용된 첫 사례다. 금융위는 앞으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건수가 현행 기준 대비 약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약 250개다. 코스피 일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은 지난해 3180억원에서 이달 들어 642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코스닥시장도 지난해 일평균 1027억원에서 이달 들어 1628억원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공매도 규제 강화에 긍정 평가를 내리면서도 효과 여부에 대해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과열종목 지정은 공매도가 많이 되는 종목을 핀셋으로 규제하는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전체에 강한 시그널을 줄 수 있는 더 강한 대책이 나와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도 “지금은 공매도 자체를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했다. 반면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매도 과열종목을 확대할지 혹은 한시적으로 전면 금지할지 여부는 정책 당국의 판단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선 공매도 규제 강화가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매도 중단 관련 효과는 한시적일 수밖에 없는 임시적인 방편”이라며 “오히려 시중 부동자금이 금융시장으로 더 유입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진정 국면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6포인트(0.42%) 오른 1962.93으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1.0원 내린 달러당 1193.2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공매도 과열종목 파미셀 등 11개 종목 첫 지정

    공매도 과열종목 파미셀 등 11개 종목 첫 지정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이 완화된 첫날 11개 종목이 새 기준에 따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팔고 실제로 가격이 내려가면 싼값에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10일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포털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11개 종목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날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들은 주로 최근 주가 급등세를 보이다 이날 10% 넘게 급락한 바이오 관련 종목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파미셀 1개 종목이고 코스닥시장에서는 디엔에이링크, 마크로젠, 씨젠, 아이티센, 앱클론, 엑세스바이오, 엘컴텍, 오상자이엘, 인트론바이오, 제이에스티나 등 10개 종목이다. 금융위원회와 거래소는 시장 안정 조치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향후 3개월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을 완화해 지정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가가 5% 이상 하락한 코스피 종목의 경우 공매도 거래대금이 평소 대비 3배인 경우 과열종목으로 지정하고 코스닥은 그 기준을 2배로 낮췄다. 기존에는 코스피 종목은 6배, 코스닥은 5배였다. 주가가 20% 이상 하락한 종목은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 배율을 코스피 2배, 코스닥 1.5배로 하는 지정기준도 신설됐다. 새 기준에 따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기존처럼 1거래일이 아닌 10거래일(2주간)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파미셀 등 이날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11개 종목은 오는 24일까지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없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금융위 “공매도 과열종목 확대+거래금지 10일로 연장”[종합]

    금융위 “공매도 과열종목 확대+거래금지 10일로 연장”[종합]

    11일부터 3개월 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시 10거래일(2주일) 간 공매도가 금지된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도 큰 폭으로 완화된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 개선안’을 발표했다. 국내 증시의 급락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팔고 실제로 가격이 내려가면 싼값에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제도는 비정상적으로 공매도가 급증하고 동시에 주가가 급락하는 종목에 대해 투자자 주의를 환기하고 주가 하락의 가속화를 방지하기 위해 2017년 3월 도입된 제도다.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다음 거래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3개월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 완화 금융위는 시장 안정 조치의 일환으로 향후 3개월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을 완화해 지정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일 주가가 5% 이상 하락한 코스피 종목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평소(직전 40거래일간 공매도 거래대금 평균) 대비 3배(현재는 6배) 이상 증가한 경우에는 과열종목으로 지정하고 코스닥은 그 기준을 2배(현재는 5배)로 낮추기로 했다. 또 주가가 20% 이상 하락한 종목은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 배율을 코스피 2배, 코스닥 1.5배로 하는 지정기준을 신설하기로 했다. 공매도 금지기간 기존 1일→10일로 연장 새 기준에 따라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주식에 대해서는 공매도 금지 기간이 현행 1거래일에서 10거래일(2주일)로 연장된다. 당장 이날 변경된 한국거래소 시행세칙을 통해 이날 장 종료 후 거래소가 공매도 과열 종목을 공표하면 해당 종목은 1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10거래일(2주일)간 공매도가 금지된다. 이번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공매도 거래가 급증한 데 대한 대응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이달 들어 전날까지 6,428억원으로 지난해 평균(3,180억원)의 2배를 넘었다. 코스닥시장도 이달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1,629억원으로 지난해 평균(1,027억원)보다 약 60% 많았다.금융위는 “시장 불안 심리 증폭 등으로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경우에는 개별 종목의 특성에 따라 투매 등으로 과도한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는 최근의 시장불안 요인에 대응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요건을 완화하고 공매도 금지 기간을 대폭 늘려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후에도 국내외 시장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신속, 과감하게 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컨틴전시 플랜에는 공매도 한시적 금지와 증시안정펀드 조성 등의 대응책이 포함돼 있다. 금융위는 이번 대책에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를 포함하지 않는 대신 향후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후속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 즉각 이행해야” 그러나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확대의 효과가 없을 것이란 반론도 적지 않다. 과열종목 지정 요건을 완화하고 공매도 금지기간을 연장해도 ‘업틱룰’ 예외 조항을 손질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을 것이란 주장이다. 업틱룰은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직전 체결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매도 주문를 해야 하는 제도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금융위원회의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완화제도 확대를 반대하고, 한시적 공매도 금지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공매도 지정종목 완화제도는 이미 공매도가 급증해 주가변동이 일어난 종목에 취해지는 조치”라면서 “시장 전체의 리스크보다는 특정 종목의 위험에 대비하기에 좋은 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내 주식시장 안정과 보호를 위해 과열종목 강화 수준이 아닌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를 즉각 이행해야 한다”며 “잘못된 대책으로 개인 투자자 피해가 계속될 경우 금융당국자들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 권인보호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또한 과열종목 지정제 강화가 아닌 공매도 한시적 금지를 거듭 촉구했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업틱룰 예외 조항이 있으면 과열종목 지정제를 아무리 강화해도 공매도 세력으로부터 개인 투자자를 보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매도 과열종목 강화만?…“한시적 금지해야”

    공매도 과열종목 강화만?…“한시적 금지해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일시 강화키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정부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요건을 완화하는 대책을 내놨지만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른바 ‘개미’(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공매도를 한시적으로나마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1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오는 11일부터 시장 안정 조치로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를 일시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주가 폭락 사태가 잇따르자 사실상 초기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하는 것이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4% 넘게 폭락한 데 이어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주요 지수가 7% 넘게 폭락했다. 이번 ‘공매도 대책’에는 공매도 거래가 급증한 종목에 대해 다음 거래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를 금지하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 대상을 확대하고 금지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공매도 자체 금지해야…정책은 타이밍” 하지만 공매도 거래를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은 이번 조치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요건 완화만으로 최근 폭락 사태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금융위원회의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완화제도 확대를 반대하고, 한시적 공매도 금지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공매도 지정종목 완화제도는 이미 공매도가 급증해 주가변동이 일어난 종목에 취해지는 조치”라면서 “시장 전체의 리스크보다는 특정 종목의 위험에 대비하기에 좋은 제도”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전체적인 투자심리위축과 경기전망의 불확실성 등으로 시장전체에 대한 불안심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어 공매도 지정종목제도 완화가 아닌 공매도 자체를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면서 “정책은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효과가 있지 사후적 처방은 효과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정부 대책은 국내 주식투자자가 아닌 외국인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국내 주식시장 안정과 보호를 위해 과열종목 강화 수준이 아닌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를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최근 코로나19 폭락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전유물이다시피 한 공매도 거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해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그 동안 ‘공매도 금지’ 주장에 대해 공매도가 순기능도 있는 제도임을 강조해 왔다. 증시 과열 때 지나친 주가 폭등을 막아 거품을 방지하고, 하락장에서 유동성을 높이는 순기능도 있다는 것이다.“필요하면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 시행” 이번 공매도 대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제한 강화 조치는 당장 오는 11일부터 3개월 동안 유지된다. 또한 컨틴전시 플랜에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도 포함돼 있어, 향후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되면 보다 강력한 대처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도 이날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강화를 즉시 시행하는 한편, 향후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필요하면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도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코로나19 사태 영향 등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안정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가능한 정책수단을 적극 활용하여 금융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제부총리 이하 경제부처와 한국은행은 경제·금융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정부는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한시적 주식 공매도 제한조치를 검토해주길 요구한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매도에 칼 뽑은 당정…이인영 “코로나 가라앉을 때까지 공매도 제한”

    공매도에 칼 뽑은 당정…이인영 “코로나 가라앉을 때까지 공매도 제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10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에 공매도 지정 대상을 확대하고 금지 기간도 늘리는 등의 대책을 발표한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 주식 시장은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다”며 “주식투자 불안정이 높을 때 공매도를 악용해 시장을 혼란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공매제도는 제도적으로 기관 투자자에 비해 개인 투자자가 현격히 불안한 기울어진 운동장 ”이라며 “정부는 공매도에 대한 전반적인 제도 정비에 나서야 하고 코로나19 사태가 가라앉을 때까지 공매도 제한 조치를 시급하게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진 원내부대표도 “어제는 코스피시장에서만 8533억원이 공매도되어 주가하락이 극대화됐다”며 “최근 불확실성을 촉발한 하락장으로 개인 투자자의 피해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상황에서는 대응 속도가 성패를 좌우한다”며 “공매도 한시적 금지 등 주식 안전화 조치가 금일 발표될 예정으로 다행이지만 속도에서는 아쉽다”고 밝혔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시장안정조치로 3개월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을 완화하고 거래금지 기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제한 강화 조치는 오는 11일부터 3개월간 유지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취약계층 현금 지원하는 ‘재난기본소득’ 다시 고려하자

    어제 세계 경제는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 그 자체였다. 코스피가 4.19% 대폭락한 것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금융시장이 동반 폭락했다. 달러당 환율도 11.9원이나 뛴 1204.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랜트유가 하룻만에 배럴당 42달러에서 31달러로 급락하는 등 원유 선물시장도 패닉에 빠졌다. 세계 경기가 곤두박질 칠 것이라는 예고다. 코로나19 사태가 엄습한 지 겨우 50일이지만 심각한 피해가 국내 경제 현장 곳곳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어제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기본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한국의 GDP가 165억 3100만 달러(약 19조 7000억원) 줄어들고 취업자 수도 35만 7000명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국고채 금리는 어제 개장 직후 0.998%까지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0%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옮겨가는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난 때문이다. 재정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크다. 정부가 11조 7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마련해 국회가 심의하지만,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어제 “추경이 최소한 40조원은 돼야” 한다며 대규모 증액을 요구했다. ‘메르스 추경’보다 고작 1000억원을 더 얹고 ‘수퍼추경’이라 주장하는 것은 우습지 않나.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서민은 더 답답하다. 지난 2월은 적금이나 보험을 깨서 월세와 직원들 월급을 막았다지만, 3월에도 수입이 끊기면서 절망하는 서민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 하루 밥값만이라도 친지들에게 손을 벌려 보려 해도 “내 코도 석자”라는 답변이 돌아오니 어떤 희망이 남아 있을 수 있겠는가. 국가의 통상적인 보호 네트워크 밖에 있던 소상공인, 프리랜서, 비정규직, 학생, 가사도우미 등은 코로나19로 인한 극단적 소비 감소와 경기 위축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있다. 이재웅 쏘카 대표의 제안에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가 그제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곧바로 호응했다. 일각에서는 ‘포퓰리즘’이나 ‘퍼주기’, ‘선거용 선심’이라며 비판이 거세다. 지금은 이런 비판을 수용할 만큼 낙관적이지 않다. 정부는 이번 추경에 일부 기본소득 개념이 들어 있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쿠폰’은 한계가 엄연하고, 당장 현금 한 푼 없는 ‘장외 서민’은 길거리에서 절망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유례가 없는 경기위축에 ‘현금 5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이 그들의 실낱같은 희망이 될 수 있다.
  • 증시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대상 확대 검토

    증시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대상 확대 검토

    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하면서 금융 당국이 공매도 관련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 대상을 확대하고 금지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은 이르면 10일 국무회의에서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3월 도입된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는 비정상적으로 공매도가 급증하고 동시에 주가가 급락하는 종목에 대해 다음 거래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를 금지하는 제도다. 코스피 종목의 경우 ▲공매도 비중 18% 이상, 주가 하락률 5~10%,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 6배 이상이거나 ▲주가 하락률 10% 이상,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 6배 이상에 해당되면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다. 코스닥과 코넥스 시장은 ▲공매도 비중 12% 이상, 주가 하락률 5~10%,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 5배 이상이거나 ▲주가 하락률 10% 이상,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 5배 이상이면 과열 종목에 들어간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 5배 이상,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비중 5% 이상인 경우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과열 종목 기준을 완화하고 금지 기간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일부 금지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고채 금리 한때 0%대… 외국인 韓주식 1.3조원 팔아 치워

    국고채 금리 한때 0%대… 외국인 韓주식 1.3조원 팔아 치워

    코스피 17개월 만에 4.19% 최대 폭락 장기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쏠림 뚜렷 金, 0.73% 급등… 장중 한때 역대 최고치 수출 ‘비상’… 상위 9개국 인적교류 제한 무디스 “韓성장률 전망 1.9→1.4% 하향”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 우려에 9일 코스피가 2018년 10월 11일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4.19% 하락해 1950대로 후퇴한 코스피에서만 시가총액 57조원이 사라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셀 코리아’ 행진을 이어 갔으며, 시중자금은 안전자산인 달러와 채권, 금으로 쏠렸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조 3125억원, 기관은 40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 279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우려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은 매물을 쏟아낸 반면 개인은 저가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 하루 순매도는 기록 집계가 가능한 1999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3거래일 연속이다. 지난 3일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2조 235억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의 순매수는 2011년 8월 10일(1조 5559억원)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9%(85.45포인트) 내린 1954.77, 코스닥지수는 4.38%(28.12포인트) 떨어진 614.60에 마감됐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6일 1373조 9176억원에서 이날 1316조 4273억원으로 57조 4903억원 감소했고, 코스닥지수 시가총액은 234조 7799억원에서 224조 5920억원으로 10조 1879억원 줄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67조 6782억원 사라진 것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중 자금의 안전자산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원 뛴 1204.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연 0.998%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0%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개장 직후 0%대로 하락했다가 이후 소폭 반등해 1%대를 회복했다. 국고채 금리의 급격한 하락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에도 시중자금이 쏠렸다. 이날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3.75g)은 전 거래일보다 0.73%(470원) 오른 6만 4480원을 기록했다. 장중 6만 5520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 현상으로 금리가 떨어지고 채권 가격이 오른 것”이라며 “국제 유가 급락까지 겹치면서 증시 하락과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지속될 수 있는 여지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자 이날 금융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상황을 살피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100여개 국가·지역이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면서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의 수출 상위 10대 국가 중 미국을 제외한 9개국이 인적 교류를 제한하면서 가뜩이나 경기 부진으로 위축된 수출에 또다시 악영향이 우려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1.4%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달 16일에도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낮춘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추락, 급등, 폭락 ‘월요일 쇼크’

    추락, 급등, 폭락 ‘월요일 쇼크’

    코스피 4.2% 닛케이 5.1% 줄줄이 빠져 환율 11.9원 껑충, 국고채 금리 첫 0%대 국제유가 한때 32%↓… 걸프전 이후 최대 뉴욕증시 7% 폭락… 서킷브레이커 발동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으로 세계 증시가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9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4% 넘게 추락했고, 미국 뉴욕증시는 개장 이후 폭락세를 보이면서 주식 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국제 유가마저 30% 이상 폭락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공포감에 짓눌렸다. 이날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9%(85.45포인트) 내린 1954.77, 코스닥지수는 4.38%(28.12포인트) 급락한 614.60으로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만 1조 3125억원어치의 보유 주식을 팔아 치웠다. 거래소가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는 1999년 이후 최대 순매도다. 경기 부진 장기화 우려로 달러와 채권도 변동폭이 커졌다. 안전자산으로 시중 자금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원 뛴 1204.2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연 0.998%를 기록하면서 최초로 0%대 진입했다. 아시아 금융시장도 팬데믹 공포에 국제 유가 급락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만나 동반 폭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7%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3.01%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 역시 4.46% 급락했다.뉴욕증시에선 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 개장과 함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7% 하락하면서 2764.21에서 거래가 15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88.18포인트(6.86%) 하락한 7987.44에서 거래가 멈췄다가 9시 49분쯤 재개됐다. 원유 선물시장도 패닉에 빠졌다. 이날 오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배럴당 31.5%나 폭락한 31.02달러까지 떨어졌다. 2016년 2월 12일 이후 4년여 만에 최저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도 지난 6일(현지시간) 배럴당 10.1% 떨어진 41.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항후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이 제기됐다. 올 2분기와 3분기 브렌트유 가격이 최저 2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골드만삭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석유 가격 전쟁이 시작됐다”고 봤다. 이어 “코로나19로 원유 수요가 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상황은 (미국 셰일산업을 겨냥했던) 2014년 가격 전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증시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대상 확대 검토

    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하면서 금융 당국이 공매도 관련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 대상을 확대하고 금지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은 이르면 10일 국무회의에서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3월 도입된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는 비정상적으로 공매도가 급증하고 동시에 주가가 급락하는 종목에 대해 다음 거래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를 금지하는 제도다. 코스피 종목의 경우 ▲공매도 비중 18% 이상, 주가 하락률 5~10%,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 6배 이상이거나 ▲주가 하락률 10% 이상,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 6배 이상에 해당되면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다. 코스닥과 코넥스 시장은 ▲공매도 비중 12% 이상, 주가 하락률 5~10%,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 5배 이상이거나 ▲주가 하락률 10% 이상,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 5배 이상이면 과열 종목에 들어간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 5배 이상,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비중 5% 이상인 경우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과열 종목 기준을 완화하고 금지 기간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일부 금지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팔고,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그러나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 하락장에서 개인투자자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공매도를 폐지하거나 한시적으로 금지해 달라는 청원도 등장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증시 시총 68조원 사라졌다…‘공포지수’ 8년 만에 최대

    증시 시총 68조원 사라졌다…‘공포지수’ 8년 만에 최대

    코스닥, 4.38% 내린 614.60 마감코스피가 9일 4% 넘게 폭락해 1950대로 후퇴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68조원이 사라졌다. 지수 변동성을 반영하는 ‘공포지수’는 또다시 급등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8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5.45포인트(4.19%) 내린 1954.77로 종료했다. 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59.20포인트(2.90%) 내린 1981.02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면서 결국 196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6일 1373조 9176억원에서 이날 1316조 4273억원으로 57조 4903억원 감소했다. 종목별로 보면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전장 대비 4.07% 급락 마감했고 SK하이닉스(-6.16%)도 주가가 6% 넘게 폭락했다. 그 외 네이버(-6.41%), LG화학(-6.50%), 삼성SDI(-6.79%)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0위 내 기업 가운데 94.5%인 189곳은 이날 주가가 하락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곳은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한국전력(8.06%)과 녹십자(6.22%), SK케미칼(5.78%) 등 11곳(5.5%)에 그쳤다. 코스닥지수는 28.12포인트(4.38%) 내린 614.6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지난 6일 234조 7799억원에서 이날 224조 5920억원으로 10조 1879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 시가총액 감소액은 약 67조 6782억원에 이르렀다. 이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31.82% 급등한 36.21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1년 10월 20일(36.22) 이후 최고다. 이날 한때는 36.91까지 올라 장중 기준으로 2011년 11월 22일(37.53)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한 지수로,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세계 금융시장 ‘블랙 먼데이’…코스피·코스닥 4% 넘게 하락

    세계 금융시장 ‘블랙 먼데이’…코스피·코스닥 4% 넘게 하락

    코로나19 팬데믹 공포에 국제 유가 폭락까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에 9일 코스피가 2018년 10월 11일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4.19% 하락해 1950대로 후퇴한 코스피에서만 시가총액 57조원이 사라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셀 코리아’ 행진을 이어 갔으며, 시중자금은 안전자산인 달러와 채권으로 쏠렸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조 3122억원, 기관은 40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 275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우려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은 매물을 쏟아낸 반면 개인은 저가 매수에 나서 지수를 지탱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외국인 하루 순매도 1조 3122억원 사상 최대치 외국인 하루 순매도는 기록 집계가 가능한 1999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3거래일 연속이다. 지난 3일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2조 235억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의 순매수는 2011년 8월 10일(1조 5559억원)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9%(85.45포인트) 내린 1954.77, 코스닥지수는 4.38%(28.12포인트) 떨어진 614.60에 마감됐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6일 1373조 9176억원에서 이날 1316조 4273억원으로 57조 4903억원 감소했고, 코스닥지수 시가총액은 234조 7799억원에서 224조 5920억원으로 10조 1879억원 줄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67조 6782억원 사라진 것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게 가장 큰 이유”라면서 “1분기 기업 실적에 코로나19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나오면 시장에 이러한 결과가 다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고채 금리 한때 0%대 진입…원달러 환율 12원 급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중 자금의 안전자산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원 뛴 1204.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연 0.998%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0%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개장 직후 0%대로 하락했다가 이후 소폭 반등해 1%대를 회복했다. 국고채 금리의 급격한 하락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의 충격을 막기 위해 한국은행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진 점도 채권 금리를 내리는 요인이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에도 시중자금이 쏠렸다. 이날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3.75g)은 전 거래일보다 0.73%(470원) 오른 6만 4480원을 기록했다. 장중 6만 5520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현상으로 금리가 떨어지고 채권 가격이 오르게 되는 것”이라며 “국제유가 급락까지 겹치면서 증시 하락과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지속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자 이날 금융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상황을 살피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100여개 국가·지역이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면서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의 수출 상위 10대 국가 중 미국을 제외한 9개국이 인적 교류를 제한하면서, 가뜩이나 경기 부진으로 위축된 수출에 또다시 악영향이 우려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코로나19에도 믿을 건 ‘金테크’

    코로나19에도 믿을 건 ‘金테크’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6.61%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금 투자자들이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이달 6일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재테크 수단은 금이었다. 지난 3개월 동안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 1돈(3.75g) 가격은 21만 2025원에서 24만 38원으로 13.21% 급등했다. 한국금거래소에서 발표하는 금 1돈 도매가격도 22만 8500원에서 25만 5500원으로 11.82% 상승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될 때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진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로나19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와 실질금리의 하락으로 금값이 오르고 있다”며 “2분기까지 금 같은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투자상품들은 비교적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연 1.50%의 금리가 적용되던 정기예금 상품은 지난 6일 현재 투자수익률이 0.27%에 그쳤다. 이 기간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7.16% 떨어진 2040.22를 기록했고 코스피200 지수와 연동된 대표적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KODEX) 200도 6.22% 하락했다. 순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6.61%) 역시 마이너스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뉴욕 주가 또한 올해는 맥을 못 추고 있다. 다우지수는 연초 대비 9.37%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8.0%를 기록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로나19에도 믿을 건 ‘金테크’

    코로나19에도 믿을 건 ‘金테크’

     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금 투자자들이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이달 6일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재테크 수단은 금이었다. 지난 3개월 동안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 1돈(3.75g) 가격은 21만 2025원에서 24만 38원으로 13.21% 급등했다. 한국금거래소에서 발표하는 금 1돈 도매가격도 22만 8500원에서 25만 5500원으로 11.82% 상승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될 때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진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로나19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와 실질금리의 하락으로 금값이 오르고 있다”며 “2분기까지 금 같은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투자상품들은 비교적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연 1.50%의 금리가 적용되던 정기예금 상품은 지난 6일 현재 투자수익률이 0.27%에 그쳤다. 이 기간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7.16% 떨어진 2040.22를 기록했고 코스피200 지수와 연동된 대표적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KODEX) 200도 6.22% 하락했다. 순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6.61%) 역시 마이너스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뉴욕 주가 또한 올해는 맥을 못 추고 있다. 다우지수는 연초 대비 9.37%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8.0%를 기록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로나19 우려 재부각에 코스피 2%대 급락…원달러 환율 11원 급등

    코로나19 우려 재부각에 코스피 2%대 급락…원달러 환율 11원 급등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3% 이상 급락하면서 6일 코스피는 2% 이상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11원 넘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04포인트(2.16%) 내린 2040.2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2.17포인트(1.54%) 내린 2053.09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나흘간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닷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45억원, 261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895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공포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같이 영향받는 모습을 보였다”며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를 직접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7.47포인트(1.15%) 내린 642.72로 종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48억원, 55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160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1.1원 오른 1192.3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9.3원 오른 1190.5원으로 출발해 이후 118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상승 폭이 커지면서 1190원대 초반에서 장을 마쳤다. 환율이 1190원대로 다시 올라선 것은 지난 3일(1195.2원) 이후 사흘만이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공포 재부상 여파로 위험 선호 심리가 훼손된 영향을 받아 상승한 것”이라며 “1180원대 초반 지지의 원동력이었던 수입업체 결제와 역내외 저가 매수도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다시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신흥국 통화와 주식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강해지고 금 가격 상승 등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코로나19에도 증시 주변자금 124조원 사상 최대…코스피 나흘째 상승

    코로나19에도 증시 주변자금 124조원 사상 최대…코스피 나흘째 상승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증시 주변을 맴도는 부동자금은 124조원 규모로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증시가 하락했음에도 정부의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5일 코스피는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25.93포인트(1.26%) 오른 2085.2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78포인트(0.91%) 오른 2078.11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8.46포인트(1.32%) 오른 650.19로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6.6원 내린 1181.2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20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5억원, 218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로 시작한 글로벌 유동성 공급이 한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며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면서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증시 주변 자금은 전월 말보다 8조 7663억원 증가한 124조 90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보였다. 이는 투자자 예탁금(31조 2124억원), 파생상품거래 예수금(8조 7972억원), 환매조건부 채권(73조 4829억원), 위탁매매 미수금(2051억원), 신용융자 잔고(10조 3726억원), 신용대주 잔고(2046억원) 등을 합한 것이다. 지난달 말 증시 주변 자금은 2018년 1월말(117조 9339억원)의 기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국내외 증시가 폭락한 상황에서도 이처럼 증시 주변으로 자금이 몰린 것은 향후 경기 부양 정책에 따른 주가 반등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1.50~1.75%에서 연 1.00~1.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이 선제적 조치에 나서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도 금리 인하와 자산 매입 규모 대상 확대 등 통화 완화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도 다음달 9일 정례회의 이전에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11조 7000억원 규모 추경을 편성한 것도 증시 회복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이번 추경은 감염병 관련 추경 중 역대 최대이며 총액 기준으로 역대 네 번째인 ‘슈퍼 추경’이란 평가가 나온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두 배 가까이 확대된 10조원 안팎의 추경을 포함안 총 30조원 수준의 재정 보강과 함께 늦어도 한은이 4월 9일 예정된 금통위 혹은 그 이전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 때 코스피가 하락했다가 회복세를 보였던 데 대한 학습 효과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사스가 발병했던 2002년 말 620선이었던 코스피는 2003년 3월 510선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반등해 그해 말 810선으로 마무리했다. 메르스가 퍼졌던 2015년에도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 2120선을 넘었지만 5월 첫 감염자가 나오면서 8월 1820선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반등해 연말 1960선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이어 이탈리아, 이란, 브라질, 미국 등 전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 하향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야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전염병 발생 당시 확진자 수 증가 속도 둔화를 통해 질병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될 때 반등이 나타났다”며 “변곡점 형성을 위한 중요조건으로 확진자 수 증가 속도가 진정되는 모습이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 ‘코로나 처방’ 금리 0.5%P 인하에도… 뉴욕증시는 되레 급락

    美, ‘코로나 처방’ 금리 0.5%P 인하에도… 뉴욕증시는 되레 급락

    시장선 “경제충격 얼마나 크길래 돈 푸나” 다우존스 2.94%↓·나스닥지수 2.99%↓ G7 재무장관 “모든 정책수단 동원할 것” 英·佛·獨 등 유럽증시는 1% 안팎 오름세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파격 인하했지만 뉴욕증시는 되레 급락했다. 시장이 ‘연준이 긴급 대응에 나설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것 아니냐’고 받아들인 탓이다. 단호한 금리 인하 결정이 경기침체 징후로 해석되면서 미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탄 모양새다. 이날 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85.91포인트(2.94%) 하락한 2만 5917.41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자 300포인트가량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 반전해 한때 1000포인트나 빠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6.86포인트(2.81%) 내린 3003.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68.08포인트(2.99%) 떨어진 8684.09에 각각 마감됐다. 지난달 말 ‘최악의 한 주’를 보낸 다우지수는 2일 포인트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인 1293.96포인트(5.09%) 폭등했다. 전 세계가 공조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실제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선언했다. 곧바로 연준이 임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3일부터 기준금리를 연 1.00~1.25%로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하며 총대를 멨다. 연준이 임시 회의까지 열어 기준금리를 단번에 두 단계나 내린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뒤로 처음이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오히려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이 얼마나 크기에 연준이 저렇게 서둘러 대응하느냐’는 우려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다고 여겨지면서 미 증시가 하락세로 되돌아갔다. 전날 급등분에 대한 차익 실현 매매도 영향을 줬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연준의 금리 인하 조치는 두통을 치료하려고 반창고를 붙인 격”이라고 했다. 연준의 단순한 ‘돈풀기’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경제를 살리기에는 근본 처방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반면 뉴욕 증시보다 반나절가량 앞서 끝난 유럽증시는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 FTSE 100지수는 0.95% 상승한 6718.20에, 프랑스 CAC40지수는 1.12% 오른 5393.17에 각각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지수도 1.08% 오른 1만 1985.39로 거래를 끝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4% 오른 2059.33으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63% 상승한 3011.67로 마무리하는 등 전 세계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준의 이번 조치로 조만간 캐나다와 영국, 한국 등도 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의 금리 차가 줄면서 인하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미 호주는 지난 3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5%로 내렸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사실상 ‘제로 금리’인 만큼 다른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다른 중앙은행과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글로벌 정책 공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금리 두계단 인하에도 시장 혼조세…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

    美 금리 두계단 인하에도 시장 혼조세…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파격 인하했지만 뉴욕증시는 되레 급락했다. 시장이 ‘연준이 긴급 대응에 나설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것 아니냐’라고 받아들인 탓이다. 단호한 금리인하 결정이 경기침체 징후로 해석되면서 미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탄 모양새다. 이날 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85.91포인트(2.94%) 하락한 2만 5917.41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자 300포인트가량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 반전해 한때 1000포인트나 빠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6.86포인트(2.81%) 내린 3003.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68.08포인트(2.99%) 떨어진 8684.09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달 말 ‘최악의 한 주’를 보낸 다우지수는 2일 포인트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인 1293.96포인트(5.09%) 폭등했다. 전 세계가 공조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실제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선언했다. 곧바로 연준이 임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3일부터 기준금리를 연 1.00~1.25%로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하며 총대를 멨다. 연준이 임시 회의까지 열어 기준금리를 단번에 0.5% 포인트 내린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뒤로 처음이다. 그러자 시장에서는 오히려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이 얼마나 크기에 연준이 저렇게 서둘러 대응하느냐’는 우려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다고 여겨지면서 미 증시가 하락세로 되돌아갔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연준의 금리 인하 조치는 두통을 치료하려고 반창고를 붙인 격”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의 단순한 ‘돈 풀기’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경제를 살리기에는 근본 처방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반면 뉴욕 증시보다 반나절가량 앞서 끝난 유럽증시는 1% 안팎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 FTSE 100지수는 0.95% 상승한 6718.20에, 프랑스 CAC40지수도 1.12% 오른 5393.17에 각각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지수도 1.08% 오른 1만 1985.39로 거래를 마쳤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4% 오른 2059.33으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장중 3000선을 회복하는 등 전 세계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의 이번 조치로 조만간 캐나다와 영국, 한국 등도 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 금융시장을 이끄는 미국과의 금리 차가 줄면서 인하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앞서 호주는 3일 금리를 역대 최저인 0.5%로 인하했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제로 금리’를 운용해 금리 인하 여력이 없는 만큼 다른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다른 중앙은행과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글로벌 정책 공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좌석 2m 벌리고… 전자투표하고… 성큼 다가온 슈퍼 주총 방역작전

    좌석 2m 벌리고… 전자투표하고… 성큼 다가온 슈퍼 주총 방역작전

    삼성전자 18일 외부 행사장서 개최 SK하이닉스 전자위임장 등 활용 독려 SKT 올해도 질의응답식 ‘주주 소통’ 간편해진 전자투표 역할 급부상할 듯코로나19 공세 속에 3월 중하순 ‘슈퍼 주총 시즌’이 성큼 다가오며 기업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주총 분산 자율준수프로그램 참여 34%뿐 사업보고서 제출 등 주주총회 업무에 차질을 빚거나 본사 감염 우려, 대관의 어려움 등으로 주총 일정이나 장소를 잡지 못하는 기업들의 혼선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의 주총분산 자율준수프로그램 신청 기업 수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는 전체 코스피시장 상장사 766곳 가운데 34.2%인 262곳만 주총 분산을 위한 자율준수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난해 377개사(50.7%), 2018년 321개사(43.2%)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과 비교하면 참여율이 대폭 떨어진 셈이다.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주총장이 ‘감염 전파지’가 될 수 있는 만큼 주총 일정을 확정한 기업들도 감염을 막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행사 전후 방역 강화는 물론 열화상 감지기 가동, 체온 측정, 소독제·마스크 비치 등 예방책을 총동원한다. 오는 18일 주총을 여는 삼성전자는 현재까지는 연기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 지난해까지 서울 서초 사옥에서 주총을 열었던 삼성전자는 올해는 경기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주주들을 맞는다. 지난해 액면 분할로 소액 주주들이 몰리며 입장이 1시간 30분이나 늦춰진 만큼 이번에는 좌석도 작년의 2배인 2000여석으로 늘리고 좌석 간 간격도 띄워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일 이천 본사 영빈관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SK하이닉스는 중국이나 대구 방문 이력이 있는 주주는 입구에서 출입을 제한하고 주주들의 좌석 간 거리도 2m씩 띄울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총이 열리는 영빈관은 사무동이나 생산라인과는 떨어져 있고 전자투표제, 전자위임장 활용도 적극 독려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어 장소 변경이나 주총 연기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만큼 ‘주주 소통’ 강화에 힘쓰는 기업도 있다. 오는 26일 본사인 서울 을지로 T타워 수펙스홀에서 주총을 여는 SK텔레콤은 지난해 새로 도입한 파격적인 주주 소통 방식을 이번 주총에서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획일적으로 안건을 통과시키는 대신 박정호 사장과 주요 사업부장들이 경영 전략을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직접 응답하는 방식이 지난해 주주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 소액주주 관건 올해 주총에서는 또 ‘전자투표’ 역할이 급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자투표 행사율은 5.04%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등이 처음 전자투표를 도입하고 인증 절차도 간편해졌기 때문에 전자투표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소액주주들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문제가 달려 있는 한진칼 주총은 소액주주의 ‘표심’이 관건이다. 이번 주 중에 이사회를 열어 주총 시기와 장소를 확정할 예정이다. 25일이나 27일 개최가 유력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