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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영화]

    ■가케무샤(EBS 토요일 밤 11시) 16세기 중엽 일본의 전국시대. ‘가이의 호랑이’라 불리던 다케다 신겐은 견고하고 신중한 전략을 바탕으로 무적의 기마대를 앞세워 당대의 무장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덴쇼 원년 1573년, 50대에 접어든 신겐은 첫 상경전을 시도한다. 그는 오다 노부나가와 동맹을 맺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노다성을 궤멸 직전까지 몰아붙이는 데 성공하지만, 어이없이 저격을 당해 치명상을 입는다. 죽음을 예견한 신겐은 자신의 죽음을 적어도 3년간은 비밀로 하고, 그 기간에 영토 방비에만 힘쓰고 절대로 움직이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그의 유언을 지키고자 측근들은 신겐의 가케무샤, 즉 ‘그림자 무사’를 내세우기로 한다. 좀도둑 출신의 사형수였던 가케무샤는 자신이 신겐의 대역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거부감을 느끼지만, 신겐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접한 후 신겐의 풍모는 물론 위엄까지 드러낼 정도로 변모한다. ■케빈 코스트너의 미스터 브룩스(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둔 성공한 사업가 미스터 브룩스. 그의 또 다른 이름은 엄지 지문 외에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 예술적인 살인으로 유명한 연쇄살인마 섬 프린트다. 어느 날, 미스터 브룩스가 다시 살인을 저지르는 순간, 살인현장이 이웃에 사는 사진작가에게 목격되고 살인현장을 포착한 사진작가 스미스는 미스터 브룩스를 협박한다. 스미스가 살인현장을 목격했다는 단서를 발견한 강력계 베테랑 여형사 앳우드는 스미스를 미끼로 미스터 브룩스의 존재를 추적해 오고, 앳우드 형사와 미스터 브룩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게임이 시작된다. ■독립영화관-굿바이 홈런(KBS1 토요일 밤 1시 5분) 고교야구 경기장에는 프로구단 입단의 문턱 앞에 선 선수들의 사활을 건 승부와 관중석 사이에 앉아 있는 학부모, 몇몇 동료의 열띤 응원소리가 어우러져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어느덧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인 이곳에서, 인생을 건 승부를 펼치는 선수들이 있다. 거듭된 패배 속에서 만년 꼴찌 타이틀을 거머쥔 원주고등학교 야구부. 한편 자조 섞인 푸념만 내뱉는 선수들의 의지를 고양시켜야 하는 감독과 코치 또한 절망감에 휩싸였다. 그렇게 좌절감과 패배의식에 휩싸인 원주고 야구부는 기적 같은 끝내기 홈런을 꿈꾸며 마지막 시합에 도전하는데….
  • “요정·여왕… 오글거려요 그냥 ‘연아 선수’가 좋아요”

    “요정·여왕… 오글거려요 그냥 ‘연아 선수’가 좋아요”

    “숙소에 들어가서 라면 끓여먹고 잤어요.” 4년 만에 세계선수권을 제패하고 돌아온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온 국민에 큰 기쁨을 안긴 대회 직후 가장 먼저 뭘 했느냐는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후원사 E1이 시즌을 마친 김연아와 팬들의 만남을 마련하기 위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광장에서 주최한 팬 미팅 자리에서였다. 방송인 전현무씨의 사회로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의 코피가 묘하게 자신의 좋은 성적으로 연결됐다는 풀이를 내놓았다. 그녀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미신에 의지하곤 하는 다른 선수와 달리 특별한 징크스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약간 의외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이었다. 김연아는 “흔히 ‘피를 보면 운이 좋다’고들 하지 않느냐”고 되묻고는 “코스트너가 코피를 흘리는지 모르고 있었는데, 연기를 하려고 링크에 들어가 보니 얼음판에 피가 떨어져 있더라”고 전했다. 이어 “특별히 징크스를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편인데, 이렇게 좋은 쪽으로는 가져다 붙이게 된다”며 웃었다. ‘강심장’으로 유명한 그녀지만 준비가 만족스럽게 되지 않으면 긴장하게 되고 곧바로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는 여느 선수와 다름 없는 면모도 비쳤다. 김연아는 “긴장할 때면 표정이 굳고 스케이트끈을 자주 고쳐 매는 등 여러 곳에 신경을 쓰곤 한다”며 “주변에서도 내가 스케이트끈을 만지는 걸 보면 긴장했다는 것을 눈치채더라”고 귀띔했다. 또 고려대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세계선수권을 준비했던 그녀는 “고연전이나 축제 등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한 뒤 연세대 출신인 전현무와 ‘고연전’인지 ‘연고전’인지를 놓고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김연아는 ‘피겨 요정’이나 ‘피겨 여왕’ 등의 별명에 대해 “오글거린다”는 표현을 쓰면서 “그냥 ‘김연아 선수’가 가장 나다운 호칭 같다”고 털어놓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연아 4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 218.31점 ‘역대 두번째’ 관중 탄성

    김연아 4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 218.31점 ‘역대 두번째’ 관중 탄성

    돌아온 ‘피겨 여왕’에게 적수는 없었다. 김연아(23)가 완벽한 연기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에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권 세 장을 선사했다. 김연아는 1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73점과 예술점수(PCS) 73.61점으로 148.34점을 받았다. 지난 15일 쇼트프로그램 점수 69.97점을 더해 총점 218.3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197.89점)와 3위 아사다 마오(일본·196.47점)를 20점 차 이상으로 따돌렸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세운 세계 신기록(22 8.56점)에 이어 역대 여자 싱글 두 번째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김연아의 우승으로 한국은 소치 겨울올림픽에 두 명의 여자 선수를 더 출전시킬 수 있게 됐다. 한국 피겨에 처음 있는 일이다. 김연아는 18일 오전 갈라쇼에 참가한 뒤 19일 귀국길에 오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연아 세계선수권 우승] 가산점 행진·무결점 점프·환상 연기… 여왕의 적수는 없었다

    [김연아 세계선수권 우승] 가산점 행진·무결점 점프·환상 연기… 여왕의 적수는 없었다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1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 앞서 자국 선수인 케이틀린 오스먼드(18)의 출전으로 들끓던 객석은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등장하자 일순 조용해졌다. 쇼트프로그램 2위를 차지한 카롤리나 코스트너(26·이탈리아)가 한 차례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고도 개인 최고기록(197.89점)을 세운 상황. ‘여왕’도 부담에 짓눌릴 법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피겨 사상 기억에 남을 명연기를 펼치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가뿐히 뛰어오르며 가산점으로 1.90점의 수행점수(GOE)를 받았다. 지난 1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 날 사용) 판정을 받아 0.20점 감점당했던 트리플 플립도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GOE 1.90점을 챙겼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GOE 1.80점)때보다 높은 가산점을 챙기며 논란을 종식시켰다. 이어진 플라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레벨 4와 GOE 1.0점을 받았고, 트리플 살코와 스텝 시퀀스(레벨4)에서도 가산점 행진을 계속했다. 경기 시간 절반이 지나 10%의 가산점이 붙는 구간에 들어선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까지 가볍게 뛰어올라 1.80점의 GOE를 추가했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각각 0.79점과 1.30점의 GOE를 획득했다. 레이백 스핀(레벨3)과 코레오 시퀀스로 절정을 이끈 김연아는 이나 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까지 완벽하게 성공하며 모든 점프를 무결점으로 마쳤다.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끝으로 경기를 마치자 관중은 기립박수로 피겨 여왕의 귀환을 열렬히 반겼다. 이날 연기는 3년 전 밴쿠버 금메달에 버금갈 만한 ‘명연기’였다. 2년의 공백에도 당시와 거의 근접한 기록을 냈다. 가산점으로만 16.51점을 챙겼고, 특히 세 차례 스핀 연기에서 밴쿠버 때보다 높은 3.28점의 GOE를 챙겼다. 밴쿠버에서 레벨3을 받았던 스텝 시퀀스는 최고 등급인 레벨4와 1.30점의 GOE를 받아 더 완벽해졌다. 예술점수(PCS)도 뛰어났다. 무려 73.61점의 PCS를 기록해 밴쿠버에서 받은 71.76점을 훌쩍 뛰어넘었다. PCS를 구성하는 5개 세부 항목 중 4개 항목에서 9점 이상을 받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연아 세계선수권 우승] 9000여 관중 기립박수… 加합창단 우리말로 애국가 불러

    [김연아 세계선수권 우승] 9000여 관중 기립박수… 加합창단 우리말로 애국가 불러

    “마치 공백기를 갖지 않은 듯한 연기로 관중을 홀렸다. 이들은 연기가 끝나기도 전 기립박수를 준비했다.” 김연아(23)의 귀환을 지켜본 AP통신은 17일 “그의 우승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으며 몇 점을 받을 것인지만 궁금했을 따름”이라고 전했다. 주요 외신들은 한 입으로 “언터처블”을 외쳤다. 로이터통신은 “김연아가 여왕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컴백 시즌을 마법 같은 우승으로 마무리했다”며 “내년 올림픽에서 그녀의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들에게 여왕다운 퍼포먼스로 ‘맞붙을 준비가 됐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적었다. AFP통신도 “김연아가 동계올림픽 2연패의 강력한 후보로 올라섰다”며 “올림픽 여자 싱글 티켓 세 장을 확보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 미국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일간 시카고 트리뷴은 아예 “이번 대회는 골프에서 1부와 2부 투어를 나누듯 수준별로 나눴어야 했다”며 “하나는 김연아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모든 선수들을 위한 것”이라고까지 했다. 일본 언론도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를 압도했음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스포츠닛폰은 “아사다는 마지막 날 추격이 미치지 못해 3위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캐나다 일간 밴쿠버 선은 “디펜딩 챔피언(카롤리나 코스트너)이 코피까지 흘려가며 모든 것을 빙판 위에 쏟아냈지만 김연아에 미치지 못했다”고 짚었다. 글로브 앤드 메일도 “김연아가 세계선수권의 마지막을 전율로 장식했다”고 극찬했다. 아사다와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가 연기를 마친 뒤 링크에서 몸을 푸는 김연아의 기를 죽이기라도 하려는 듯 맹렬히 자국 국기를 흔들며 소리를 질러대던 일본과 캐나다 팬들도 김연아가 점프할 때마다 탄성을 연발하며 열띤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스핀 과제인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구사하며 절정으로 치닫는 순간, 주제 음악 ‘레미제라블’의 선율이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로 경기장 안은 뜨거운 함성으로 들끓었다. 9000여 관중 모두가 기립 박수로 여왕의 귀환을 반겼다. 시상식에서는 캐나다 합창단이 우리말로 애국가를 부르는 가슴 뭉클한 풍경이 이어졌다. 단상 맨 위에 올라선 김연아는 소치 겨울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어서 마지막이 될 세계선수권 제패에 감격이 복받친 듯한 표정이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현미경 판정 그래도 월등

    현미경 판정 그래도 월등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귀환은 화려했다. 심판진이 유독 그에게만 ‘현미경 잣대’를 들이댔는데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김연아는 1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79점, 예술점수(PCS) 33.18점을 합쳐 69.97점으로 1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카롤리나 코스트너(26·이탈리아)가 66.86점으로 2위, 무라카미 가나코(19)가 66.64점으로 3위를 차지했고, 아사다 마오(23·이상 일본)는 62.10점에 그쳐 6위에 머물렀다. 35명의 선수 중 14번째로 무대에 오른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어올랐다. 트리플 플립도 깔끔하게 뛰어올랐으나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날 사용) 판정을 받고 0.20점이 감점됐다. 김연아는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약간 흔들렸지만 이나바우어-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했고,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펼친 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끝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관중들은 기립 박수로 2년 만에 이뤄진 ‘여왕의 귀환’을 반겼다. 눈에 띄는 실수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김연아에 대한 판정은 박하다는 느낌이다. 연기를 마치자 70점은 무난하게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연아도 점수를 확인하고는 약간 고개를 갸우뚱했다. 특히 롱에지 판정은 뒷말을 낳고 있다. 점프하는 순간 미세하게 흔들리긴 했지만 김연아 스스로도 특별히 실수를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미약했다. 방상아 SBS 해설위원은 “앞선 선수가 비슷한 점프를 했을 때는 롱에지 판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외신 반응도 마찬가지.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김연아의 연기는 여전히 우아했고 세 개의 트리플 점프를 성공했는데 이 중 하나는 심판들로부터 약간의 트집을 잡혔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심판들은 김연아의 연기에 깊은 인상을 받지 않은 듯하지만 관중들은 그의 연기를 사랑했다”고 촌평했다. 반면 김연아의 경쟁자들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고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 착지에서 두 발을 모두 사용한 것이 화면에 뚜렷이 잡혔지만, 오히려 0.14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코스트너는 한 차례 엉덩방아를 찧었는데도 무려 33.85점의 예술점수를 받았다.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친 뒤 받은 33.80점보다 높았다. 김연아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큰 경기장에서, 많은 관중이 보는 앞에서 세계선수권 경기에 나서는 게 오랜만이라 걱정이 됐다. 즐겁게 스케이팅을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무대는 17일 오전 11시 46분(한국시간) 시작된다. 24명 중 마지막(4조 여섯 번째)으로 나서 대회 피날레를 장식하게 됐다. 심판진이 또다시 그에게만 현미경 판정을 들이댈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김연아는 “후배들에게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연아가 1~2위를 차지하면 한국은 세 장의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확보, ‘평창 꿈나무’들에게 커다란 기회를 선사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얘들아 봤니, 연아의 무결점 점프

    얘들아 봤니, 연아의 무결점 점프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공식 연습에서 완벽한 점프를 선보였다. 김연아는 12일 새벽(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진행된 여자 싱글 첫날 공식 연습에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의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연습 5조에 속한 4명 중 가장 많은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김연아는 점프에 중점을 두면서도 스핀과 스파이럴, 스텝, 연결 동작 등을 빠짐없이 연습했다. 김연아는 간단한 스케이팅과 점프로 몸을 푼 뒤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해 큰 갈채를 받았다. 트리플 플립 점프도 깔끔하게 뛰어오른 김연아는 트리플 살코와 스텝 시퀀스에 이어 트리플 러츠도 깨끗하게 구사했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마지막 더블 악셀도 마찬가지였다. 점프 실수는 한 차례도 없었고 긴 비거리와 완벽한 회전을 자랑했다. 2년 만의 복귀전이었던 지난해 12월 NRW 트로피 대회와 지난달 국내 종합선수권대회 때보다 나아진 모습이었다. 연기를 마친 김연아는 이후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다양한 점프를 뛰어 보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후 스핀과 스파이럴, 스텝 등까지 시험하고 연결 동작을 점검한 뒤 큰 박수 속에 연습을 마무리했다. 한편 ISU는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와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일본), 카롤리나 코스트너(26·이탈리아)가 여자 싱글 메달을 다툴 것으로 전망했다. ISU는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 출전하는 35명 가운데 셋을 대회 프리뷰 첫머리에 올렸다. 김연아에 대해서는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챔피언이고 2011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안도 미키(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건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국제대회에 나선다고 소개했다. 런던(캐나다) 연합뉴스
  • 기대돼, 14일 밤 그녀의 ‘키스’

    기대돼, 14일 밤 그녀의 ‘키스’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마침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은반 위에 섰다.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대회가 열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 입성한 김연아는 12일 새벽 2시 30분부터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출전 선수를 6개 그룹으로 나눈 연습 조 가운데 5그룹 네 번째로 경기장인 버드와이저 가든스 링크에 섰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 은반 위에 서기는 2011년 모스크바대회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김연아는 안도 미키(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여왕의 자리를 다시 빼앗을 수 있을까. 경쟁자들의 면면은 어떠할까. 아사다 마오(일본)는 지난달 4대륙선수권부터 강력한 경쟁자로 다시 급부상했다. 아사다는 그동안 시도를 자제했던 트리플 악셀까지 성공시켰다. 이번 대회 경쟁 1순위다. 애슐리 와그너(미국)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달 인터뷰에서 와그너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미국선수권을 2연패한 건 미셸 콴 이후 그가 처음이다. 와그너와 함께 출전하는 그레이시 골드도 주목할 만한 선수. 골드는 지난 1월 열린 미국선수권대회에서 와그너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유망주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9위에 그치고도 화려한 프리스케이팅 점수로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이유로 피겨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의 프리스케이팅 점수 132.49는 2006년 사샤 코헨 이후 미국선수권대회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디펜딩 챔피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도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은퇴 선언을 한 코스트너는 그러나 올 시즌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총점 195.71점으로 우승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연아는 15일 오전 0시 30분 쇼트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를’, 17일 오전 9시에는 프리스케이팅 ‘레미제라블’을 연기한다. SBS가 생중계 하는데, 쇼트프로그램은 14일 밤 11시 30분부터, 프리스케이팅은 17일 오전 9시 25분부터 방송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잊을 만하면 온다, 더 짜릿하게

    잊을 만하면 온다, 더 짜릿하게

    영화 통계 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2011년 북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10편의 영화 중 9편, 2012년의 박스오피스 톱10 가운데 7편이 속편이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2013년 개봉을 앞둔 속편 혹은 프리퀄(1편보다 시간상 앞선 이야기)은 27편에 이른다. 전편이 북미에서 2억 달러 이상 벌어들인 작품만 9편에 이른다.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려다 보니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들이 시리즈물 제작에 올인하는 셈. 개봉을 앞둔 속편(혹은 프리퀄) 중 눈길을 끄는 4편을 들여다봤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영웅경력’ 25년… 아들과 대테러 1988년 ‘다이하드’가 나올 때만 해도 브루스 윌리스(당시 33)는 풋풋했고 머리숱도 제법 많았다. 죽도록 고생을 하는 상황에서도 냉소적인 유머를 잃지 않는 뉴욕 경찰 존 매클레인 캐릭터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나오더니 어느새 25년이 흘렀다. 1~4편까지 누적 수익은 11억 3042만 달러(약 1조 1993억원). 특히 1편(1억 4076만 달러)부터 4편(3억 8353만 달러)까지 전 세계 흥행수익이 꾸준히 늘어난 것 또한 이 시리즈의 특징이다. 공상과학(SF)이나 판타지, 코미디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 주인공인 액션물이 이 정도로 성공한 건 007시리즈와 더불어 유이하다. 2007년 ‘다이하드 4.0’(원제: 라이브 프리 오어 다이하드)에서 (영화 속 매클레인의) 딸을 등장시키더니, 5편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원제: 굿 데이 투 다이하드)’에선 얼굴은 전혀 안 닮은 아들이 나온다. 평생 한 번 겪을까 말까 한 테러를 가는 곳마다 몰고 다니는 매클레인이 이번에는 난생 처음 러시아 모스크바로 여행을 간다. 역시나 악당들의 음모에 휩쓸리고, 다혈질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아들과 함께 테러리스트들과 맞선다. 아들로 나오는 제이 코트니는 최근작 ‘잭 리처’의 악역으로 영화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새달 7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다. ◆다크니스 ‘스타트렉’ 리부트 이어 속편도 1966년과 87년, 92년, 95년 등 네 차례에 걸쳐 새롭게 TV 드라마로 제작될 만큼 ‘스타트렉’ 시리즈의 인기는 독보적이었다. 당연히 영화로 만들어졌다. 1979년부터 2003년까지 1~10편을 쏟아냈다. 그사이 대중의 관심은 시들해졌다. 위기를 느낀 파라마운트도 리부트(reboot·이미 존재하는 영화 콘셉트와 캐릭터를 가져와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시작)를 결심했다. 2009년 JJ 에이브럼스는 크리스 파인(커크 선장), 재커리 퀸토(스팍) 등 새 얼굴을 기용한 것은 물론 시대 변화에 걸맞게 캐릭터들을 직조했다. 진화된 컴퓨터그래픽(CG)으로 창조된 엔터프라이즈호의 전투 장면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전 세계에서 3억 8568만 달러(약 4092억원)를 벌었으니 성공적인 리부트인 셈. 4년 만에 에이브럼스가 속편 ‘다크니스’(원제:스타트렉 인투 다크니스)를 들고 나타났다. 가는 곳마다 황폐화시키는 사내를 찾으려고 전쟁터에 뛰어든 커크 선장의 시련을 그렸다. 영국 드라마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무시무시하면서도 냉철한 이성을 지닌 테러리스트 존 해리슨 역을 맡았다. 촬영 방식 또한 관심을 끈다. 그는 “2D로 촬영해 3D로 변환한 영화는 애초부터 3D로 찍은 영화만 못하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5월 개봉. ◆ 아이언맨3 ‘자뻑 영웅’ 벌써 세번째 이야기 2009년 월트디즈니는 마블엔터테인먼트를 40억 달러(약 4조 2440억원)에 인수했다. DC코믹스와 더불어 미국 코믹북 시장의 양대 산맥이라곤 하나 값어치가 이 정도일 줄 몰랐다. 마블의 몸값을 띄운 일등 공신은 엑스맨과 아이언맨. 특히 ‘아이언맨’은 마블이 직접 제작한 첫 번째 영화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 두 편으로 전 세계에서 12억 910만 달러(약 1조 2828억원)를 빨아들였다. 마블의 캐릭터들이 총출동한 ‘어벤저스’(2012년 북미 흥행 1위·6억 2335만 달러)에서 가볍게 몸을 푼 아이언맨이 3편으로 돌아온다. 2편이 끝난 시점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늘 자신만만하고 장난꾸러기인 ‘자뻑 영웅’ 아이언맨이 불면증과 악몽에 시달린다. 우려는 현실이 된다. 한 번도 공격당하지 않은 본거지가 악당 만다린에 의해 산산조각 난다. 만다린은 원작에서도 아이언맨의 강력한 맞수로 등장한 인물이다. 인간이긴 하지만 머리가 비상하고 무술도 빼어나다. 또 외계에서 불시착한 우주선에서 첨단과학은 물론 10개의 강력한 반지를 얻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귀네스 팰트로, 돈 치들이 고스란히 나온다. 만다린 역은 명배우 벤 킹슬리가 맡았다. 1, 2편 연출을 맡은 존 파브로 대신 셰인 블랙이 바통을 이어받은 건 불안 요인이다. 5월 개봉. ◆맨 오브 스틸 침체된 ‘슈퍼맨 시리즈’ 리부트 올해 가장 궁금한 영화다. DC코믹스의 간판은 누가 뭐래도 배트맨과 슈퍼맨이다. 1930년대 후반부터 우려먹은 탓인지 팬들도 조금씩 싫증을 냈다. 워너브러더스 수뇌부는 2005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에게 배트맨 부활을 맡겼다. 놀런의 3부작-‘배트맨비긴스’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 라이즈’-은 영화사에 남을 걸작이 됐다. 슈퍼맨도 거듭나길 원한 워너는 2006년 ‘유주얼서스펙트’ ‘엑스맨’의 감독 브라이언 싱어에게 맡겼다. 하지만 ‘슈퍼맨 리턴즈’는 기대에 못 미쳤다. 어정쩡한 리메이크에 그친 탓이다. 워너는 아예 배트맨처럼 리부트를 시키기로 결심했다. ‘300’과 ‘왓치맨’의 잭 스나이더가 연출을 맡고, 배트맨을 되살린 놀런이 제작·각본에 참여하면서 기대치는 솟구쳤다. 캐스팅도 흠잡을 데 없다. 고(故) 크리스토퍼 리브(1~4편), 브랜든 라우스(‘슈퍼맨 리턴즈’)에 이어 3대 슈퍼맨(클락 켄트)에 미드 ‘튜더스’, 영화 ‘신들의 전쟁’의 헨리 카빌이 낙점됐다. 슈퍼맨의 연인 로리스 레인은 ‘캐치 미 이프 유 캔’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의 에이미 애덤스가 꿰찼다. 러셀 크로가 슈퍼맨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조엘 역을, 악역 조드 장군은 미드 ‘보드워크 엠파이어’의 마이클 섀넌이 맡았다. 케빈 코스트너와 다이앤 레인은 슈퍼맨을 길러 준 부모로 나온다. 6월 개봉.
  • 김연아 빙판 복귀…세계 피겨계 ‘술렁’

    김연아 빙판 복귀…세계 피겨계 ‘술렁’

    ‘피겨퀸’ 김연아(22·고려대)가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까지 현역 생활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김연아 본인은 “기대치를 낮추고 내 자신만을 위한 연기를 보여주는 걸 목표로 하겠다.”고 했지만 경이적인 점수(228.56점)로 여자싱글을 한 단계 진화시킨 주인공이라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일본, 미국 언론도 술렁였다.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2009~10시즌 이후 국제대회에 출전한 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가 유일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시리즈를 건너 뛴 김연아는 지난해 4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 ‘지젤’(쇼트)과 ‘오마주 투 코리아’(프리)를 들고 나서 은메달을 땄다. 김연아가 아예 자취를 감춘 2011~12시즌 이후 여자싱글의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됐다. 점수도, 기량도 하향평준화됐다. ‘천재소녀’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6·러시아)가 그랑프리시리즈 2차와 5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돌풍을 일으킨 게 유일한 볼거리였다. 나머지 그랑프리시리즈는 알리사 시즈니(미국),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스즈키 아키코, 아사다 마오(이상 일본)가 한 번씩 나눠 가졌다. 코스트너가 그랑프리파이널과 세계선수권을 싹쓸이하며 뒷심을 발휘했지만 중량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김연아가 가뿐히 해내는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는 언감생심, 이렇다할 고난도 기술이 없다. 물론, 김연아가 지난 1년 3개월 스케이트 선수로서의 삶보다 일상을 즐긴 만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는 않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 후에도 김연아는 “실점감각 부족”을 얘기했었다. 그러나 ‘웬만큼만’ 과거의 모습을 회복한다면 여전히 적수를 찾기 힘들다. 국내 선수들에게도 해가 쨍 떴다. 태릉빙상장에서 ‘월드챔피언’의 기량을 보고 배우며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건 물론, 굵직한 국제대회에 나설 수 있는 쿼터 자체가 넉넉해질 전망이다. 김연아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2위를 차지한다면 2014년 소치겨울올림픽에 3명이 출전할 수 있다. 10위 안에만 들어도 2장을 확보한다. 세계선수권에 나설 1명을 추리는 국내선발전이 먼저지만 기량에서 김연아가 압도적이다. 김연아는 “혹시 세계선수권에 나가게 되면 올림픽 티켓을 두 개 이상 따서 후배와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김해진(과천중), 박소연(강일중) 등 ‘연아 키즈’의 귀가 솔깃해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연아, 점프 대신 남장

    김연아, 점프 대신 남장

    ‘피겨 퀸’ 김연아(고려대)가 9개월 만에 빙판에 선다. 김연아는 4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에 나선다. 콘셉트는 ‘피겨낙원(ONE)’.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전하는 경쾌하고 신나는 즐거움을 의미하는 ‘락’(樂), 선수와 관객이 하나가 돼 즐기는 시간을 의미하는 ‘원(ONE)’이 합쳐졌다. 피겨스케이팅의 즐거움, 어울림 등의 의미가 담겼다. 색다른 변신도 예고했다. 그동안 청순하거나 섹시한 모습을 보였던 김연아는 이번에 남자로 분한다. 김연아는 1부 공연에서 마이클 부블레가 부른 ‘올 오브 미’에 맞춰 남자로 변신한다. 김연아는 “평소 부블레의 노래를 좋아한다. 남자 버전이라 고민하다가 남장을 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점프는 없다. 김연아는 “남장을 하게 되면 점프나 스핀이 어렵다. 안무를 하다 보니 점프는 없어도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원래도 아이스쇼에서는 고난도 점프보다 더블 악셀에 표정 연기만으로 작품을 구성했던 김연아지만 아예 점프가 없는 연기는 처음이다. ‘올 오브 미’ 외에는 올해 그래미상 6개 부문을 휩쓴 아델의 ‘섬원 라이크 유’를 선보인다. 풍부한 표현력으로 매혹적인 느낌의 여성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아이스쇼에는 최고의 스케이터들도 함께한다. 세계선수권 2연패에 빛나는 패트릭 챈(캐나다)과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물론 ‘한국 피겨의 미래’ 김해진, 김진서 등도 깜찍한 작품을 들고 나온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천사가 지켜주길” 목멘 ‘보디가드’ 코스트너

    영화 ‘보디가드’에서 여주인공 레이철(휘트니 휴스턴)은 보디가드(케빈 코스트너)와 아침에 산책을 하다가 “당신이 곁에 있어 줘서 좋아요.”라며 연정의 일단을 드러낸다. 하지만 코스트너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화제를 다른 데로 돌린다. 스크린에서는 벽처럼 무심해 보였던 코스트너가 18일(현지시간) 휘트니 휴스턴(48)의 장례식에서는 끝내 감정을 드러냈다. 코스트너는 이날 휴스턴의 고향인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뉴호프 침례교회에서 가족과 친지, 톱스타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된 장례식에서 추모사를 낭독하러 단상에 올랐다. 코스트너는 추모사에서 영화 촬영 때 휴스턴이 “제가 잘하나요? 제가 정말 예쁘나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까요?”라며 걱정했다는 비화를 소개했다. 그는 “나는 한때 당신의 보디가드였다. 그런데 당신은 너무 빨리 가버렸다.”라고 말한 뒤 “하느님께로 가는 길에는 천사들이 보디가드가 될 것이다.”라는 대목에서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목이 메였다. 그리고 이내 “이제 떠나세요. 휘트니. 하느님 앞에서 노래할 때에는 걱정하지 마세요. 충분히 잘할 테니까요.”라고 맺었다. 휴스턴의 전 남편 바비 브라운도은 장례식장에 왔지만 보안요원이 앞자리에 앉지 못하게 하자 화가 나서 금세 식장을 떴다. 휴스턴은 뉴저지주 웨스트필드에 있는 아버지 존 휴스턴의 묘 옆에 묻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퀸 연아’의 러브레터…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주말

    ‘퀸 연아’의 러브레터…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주말

    시상대에 오른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손으로 눈가를 쓸어내렸지만 눈물은 하염없이 흘렀다. 억울함이나 아쉬움은 아니었다. 김연아는 “그곳에 서 있다는 것 자체로 눈물이 났다.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지만 그냥 줄줄 눈물이 났다. 힘든 시간을 보낸 뒤 오랜만에 시상대에 섰다는 느낌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13개월 만의 복귀전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김연아는 지난달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에 전통민요 아리랑을 편곡한 ‘오마주 투 코리아’를 들고 나와 128.59점을 받았다. 탁월한 표현력을 앞세워 예술점수(PCS) 66.87점을 챙겼지만, 점프 실수로 기술점수(TES)가 61.72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쇼트프로그램(지젤) 1위를 차지했던 김연아는 총점 194.50점을 얻었지만, 실수 없는 연기를 선보인 안도 미키(일본·195.79점)에게 뒤집기를 허용했다. 2009년 세계선수권 이후 2년 만의 정상 복귀도 물거품이 됐다. 랭킹 1위 복귀도 미뤄졌다. 준우승 포인트 1080점을 보태 2위(4264점)로 한 계단 올랐지만,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4341점)가 동메달로 972점을 추가하며 아슬아슬하게 1위를 지켰다. 긴 공백을 뚫고 다시 정상권 실력을 과시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연아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중 토루프를 싱글처리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1바퀴밖에 뛰지 못해 겨우 0.5점을 받았다. 정상적으로 뛰었다면 기본점 5.3점을 받을 수 있는 점프. 김연아는 “처음에 더블 토루프를 실수하면서 긴장했는지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래서 플립도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점프 판정도 다소 박했다. ‘폭풍 가산점’을 받던 교과서 점프들이 짠 점수를 받았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점프는 가산점(GOE) 1.6점을 받았고, 그 외의 점프도 1점 이상 GOE가 붙지 않았다. 지난해 올림픽 때 모든 점프에 1점 이상 붙었던 걸 생각하면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여왕은 “만족한다. 작은 차이로 졌지만 꼭 금메달을 따기 위해 참가한 건 아니었다. 홀가분하다.”고 의연하게 대답했다. 이번 메달은 색깔을 떠나 의미가 크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찾아온 심리적 허탈감을 이겨내고 다시 빙판에 섰다는 점 때문이다. 김연아는 “올림픽 이후 다시 경기에 나서기로 마음먹고도 고비가 많았다. ‘내가 도대체 뭘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고 돌이켰다. 동기부여가 그만큼 힘들었다는 뜻. 20세 숙녀가 감당하기에 버거운 일들도 잇달아 터졌다. 어머니 박미희씨가 대표이사로 올댓스포츠를 설립했고, 전 소속사 IB스포츠와는 지루한 법정분쟁을 벌였다. ‘찰떡호흡’을 과시했던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와는 진실게임을 펼치며 불미스럽게 헤어졌다. 피터 오피가드(미국) 코치와 새로 손을 잡고, 훈련장소도 생소한 로스앤젤레스(미국)로 옮겼다. 도쿄(일본)에서 예정됐던 세계선수권은 지진으로 연기돼 한달간 국내에서 담금질을 했다. 컨디션도 페이스도 흐트러진 상황. 김연아는 “실전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나쁜 말이 나올까 봐 걱정했다. 여기까지 오기 참 힘들었는데 잘 이겨냈기 때문에 은메달로 상을 주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과에 얽매이기보다 좋은 연기로 호평받는 게 목표였다. 실수는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김연아는 1일 갈라쇼에서 ‘불릿프루프’를 선보이며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강한 비트의 음악에 맞춰 어깨를 들썩였지만, 발목 통증 탓인지 표정은 썩 밝지 못했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 올댓스포츠 대표는 이날 “사실 연아가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오른쪽 발목이 아프다고 했다. 연아는 핑계처럼 보일까봐 부상 얘기는 하지 않는 아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시즌 한차례 쉰 연아 여전히 세계 1위

    시즌 한차례 쉰 연아 여전히 세계 1위

    ‘피겨 퀸’ 김연아(21·고려대)가 올 시즌 경기에 나서지 않고도 14개월째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23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최근 끝난 4대륙선수권대회 결과를 반영해 발표한 여자 싱글 순위에 따르면 김연아는 4024점으로 스즈키 아키코(일본·4010점)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한 차례 우승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3875점으로 3위에 올랐고, 안도 미키(일본)가 3760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아사다 마오(일본)는 이번 시즌의 부진을 반영해 3418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2009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면서 1위 자리를 되찾은 김연아는 14개월째 선두를 지켰다. 김연아는 올 시즌 들어 한 차례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벌어들인 랭킹 포인트가 없었지만, 지난 시즌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그랑프리 파이널, 그랑프리 시리즈 등을 싹쓸이하면서 2400점을 쌓아 놓은 덕에 다른 선수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ISU 랭킹은 최근 세 시즌 동안 참가한 대회를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ISU 그랑프리 시리즈 및 파이널, 국제초청대회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눈 뒤 각 부문에서 얻은 최고 성적과 차상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매긴 순위다. 최근의 두 시즌 성적은 포인트 점수에 100%, 2년 전 시즌 성적은 70% 반영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부담 던 연아 둘 다 잡는다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부담 던 연아 둘 다 잡는다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와 ‘시즌 싹쓸이 우승’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선다. 김연아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22~28일·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기쁨도 잠시, 이틀간 짧은 한국 나들이를 마친 김연아는 지난 5일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다. 올림픽에서 228.56점을 받을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기에 부담은 없다. 일생의 목표였던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뒤라 동기부여가 덜한 게 사실. 22일 토리노에 도착한 김연아는 “이루고 싶은 목표를 모두 이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래도 세계선수권은 매년 돌아오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게다가 이번 세계선수권은 100회째라는 상징성까지 있다. 세계선수권 2연패 역시 놓치기 아쉬운 대기록이다. 지난 20년 동안 미셸 콴(2000~2001년)과 크리스티 야마구치(1991~1992년·이상 미국) 두 명만이 갖고 있는 기록이다. 특히 김연아가 우승한다면 피겨 신채점제(뉴저지시스템) 도입 후 첫 세계선수권 2연패인 만큼 의미는 더욱 크다. ‘시즌 싹쓸이 우승’도 기대되는 대목. 김연아는 올해 출전한 올림픽과 그랑프리 파이널, 두 차례의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마저 제패한다면 2009~10시즌 출전대회를 모두 석권하게 된다. 2006~07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뒤 시즌 전 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아직 없다. 이번 대회엔 ‘일본 3인방’ 아사다 마오와 안도 미키, 스즈키 아키코를 비롯해 레이첼 플랫(미국),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등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지만 경쟁자라고 부르기에도 무색하다. 대회 관전포인트도 경쟁보다는 김연아의 연기 자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와 함께 출전하는 곽민정(16·수리고)도 ‘다크호스’다. 4대륙세계선수권에서 6위(154.71점)로 시니어 무대 신고식을 치르더니, 밴쿠버올림픽에서 겁없이 13위(155.53점)를 꿰찼다.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올림픽 이상의 성적도 기대할 만하다. 김연아와 곽민정은 23일 공식연습을 시작하며 26일 쇼트프로그램, 27일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밴쿠버 별을 향해 뛴다]금메달 0순위 피겨퀸 김연아

    [밴쿠버 별을 향해 뛴다]금메달 0순위 피겨퀸 김연아

    “올림픽! 정말 중요한 대회다. 어릴 적부터 꿈꾸어 왔고 지금도 계속 꿈꾸고 있다. 하지만 그날의 승자가 내가 아니더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이런 마음가짐이 나를 편안하게 하고 부담을 덜게 해준다. 그래서인지 상상했던 것보다 아주 많이 겁이 나지는 않는다.”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출전하는 올림픽. 그 사실 하나만으로 밴쿠버 동계올림픽 열기는 벌써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모두가 마음 졸이며 김연아를 응원하고 있지만 ‘대인배’ 김연아는 작품 구상은 물론, 이미 마인드 컨트롤까지 마쳤다. 김연아가 걸어온 발자취는 화려함 그 자체다. 2006년 시니어 무대에 발을 디딘 이후, 출전한 대회에서 메달을 걸지 않은 적이 없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을 세 차례 우승했고, 세계선수권과 4대륙대회까지 쓸어 담았다. 이제 남은 것은 올림픽뿐. 피겨 역사상 세계선수권·그랑프리 파이널·올림픽을 모두 제패한 선수는 타라 리핀스키(미국)가 유일하다. 김연아가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당분간 깨지지 않을 새 역사를 쓰게 된다. 김연아는 언제나 톱클래스였지만, 지난해엔 특히 완벽했다. 3월 세계선수권에서는 여자선수 최초로 200점 벽을 깨며 ‘월드챔피언’에 올랐다. 2009~10시즌 첫 대회인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210.03점.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모두 우승했고, ‘파이널퀸’ 역시 김연아 차지였다. ‘올림픽 여자싱글 금메달 후보 0순위’로 불린 것은 당연했다. “몇 번 넘어지더라도 김연아의 우승을 막을 수 없다.”고 하는 전문가까지 있었다. 그랑프리 5차 대회와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첫 대회보다 주춤했지만, 김연아의 올림픽 금메달을 의심하는 사람은 적다. 90% 이상의 확신과 10% 이하의 불안감 정도라면 정확할까. 특히, 올림픽을 겨냥한 이번 프로그램은 김연아의 매력을 최고로 이끌어냈다. ‘007메들리’에 맞춘 쇼트프로그램에선 본드걸로 변신, 소름끼칠 정도로 완벽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다리를 쓸어올리며 총을 꺼내는 몸짓은 아찔하기까지 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협주곡 F장조’를 내세웠다. 우아하고 세련됐다. 김연아가 “프로그램 안무 하나하나가 너무 좋다.”고 했을 정도. 파란 드레스를 입고 ‘교과서 점프’를 선보이는 순간, 관중들은 숨죽인다. 결국 라이벌은 김연아 자신뿐이다. 매 대회마다 “다른 선수 상관없이, 내 스스로 최고의 연기를 다하겠다.”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라이벌(?)들은 김연아 따라잡기에 혈안이 됐다. ‘숙명의 라이벌’로 군림해 온 아사다 마오(일본)가 전주4대륙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이 붙었고, 홈 이점을 등에 업은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도 발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안도 미키(일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레이첼 플랫(미국) 등도 다크호스. 하지만 김연아 측은 긍정적이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김연아가 무적은 아니다.”면서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오히려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전’인 올림픽 여자 싱글까지는 이제 20여일 남았다. 미셸 콴(미국)에 반해 스케이트를 신은 김연아가 10년 넘게 기다려 온 ‘꿈의 무대’가 눈 앞에 다가온 것. 올림픽이 열리는 퍼시픽 콜리세움은 지난해 2월 김연아가 4대륙피겨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곳이다. 오랫동안 기다린 올림픽 꿈, 이제 이뤄질 일만 남았다. 김연아, 파이팅!”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美 레이철 플랫 200점 돌파 “김연아 기다려”

    美 레이철 플랫 200점 돌파 “김연아 기다려”

    미국의 레이철 플랫(17)이 피겨 미국선수권대회에서 총점 200점을 돌파,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의 새로운 경쟁자로 떠올랐다. 플랫은 24일 미국 워싱턴주 스포케인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총점 200.11점을 받아 2위 미라이 나가수(16)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9.35점을 받아 3위에 올랐던 플랫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플립-트리플토루프 점프 콤비네이션을 비롯해 7차례의 점프를 무난히 성공시켜 130.76점을 받아 역전 우승을 이뤘다. 지난 2년 연속 이 대회 2위에 머물렀던 플랫은 이로써 2006~07시즌 시니어 무대로 전환한 뒤 처음으로 미국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여자 싱글 세계랭킹 2위 카롤리나 코스트너(23·이탈리아)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막을 내린 2010 유럽피겨선수권 프리스케이팅에서 107.66점을 얻어 쇼트프로그램(65.80점)과의 합계 173.46점으로 우승했다. 지난 2007~08년 2연패를 달성했던 코스트너는 지난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2월 밴쿠버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정상 탈환에 성공, 금메달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김연아 세계랭킹 1위 복귀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여자싱글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ISU가 11일 홈페이지에 발표한 여자싱글 랭킹에서 김연아는 4360점으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4111점)를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를 탈환했다. 아사다 마오(일본)가 변함없이 3위를 지켰고, 조애니 로셰트(캐나다)가 뒤를 이었다. 올해 출전한 모든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대회 출전횟수가 적은 탓에 지난달 17일 코스트너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본즈 영입팀 없어 사실상 은퇴 미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762개)을 때린 배리 본즈(45)의 에이전트인 제프 보리스는 11일 “어느 팀도 본즈를 원하지 않았다.”면서 “화려했던 선수 인생이 이렇게 끝나 불행하다.”고 말했다. 본즈는 1986년 피츠버그에서 데뷔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2001년 73홈런으로 한 시즌 최다 기록을, 2007년엔 행크 아론의 통산 최다홈런(755개)기록을 깼다. 그러나 이후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 복용과 관련 의회 청문회에서 위증 혐의가 드러나 연방대법원에 기소당하면서 치명타를 맞았다. 에이전트가 새 팀 물색을 포기하면서 선수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 [그랑프리 파이널] 김연아 세계1위 찍고 밴쿠버 딴다

    [그랑프리 파이널] 김연아 세계1위 찍고 밴쿠버 딴다

    세계랭킹 1위 찍고 밴쿠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올림픽 전 마지막 대회인 그랑프리 파이널(일본 도쿄·3~6일)에서 랭킹 정상탈환을 노린다. 대회에 출전했다하면 우승을 거머쥐는 데다 압도적인 연기력 때문에 김연아가 당연히 1위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난달 16일 발표한 랭킹에서 김연아는 2위에 올라 있다. 김연아는 랭킹포인트 3960점으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4111점)에 151점 뒤져 있다. 3위는 아사다 마오(일본·3779점). 이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랭킹 산정방식 때문. ISU랭킹은 최근 두 시즌 성적 100%, 그 바로 전 시즌 성적 70%를 반영해 순위를 매긴다. ISU챔피언십급 대회(세계선수권·겨울올림픽·유럽선수권·4대륙선수권)에서 시즌별 최고성적을 낸 대회 1개, 그랑프리 시리즈(파이널 포함) 대회 2개, 그 외 ISU가 인증한 국제대회 포인트 2개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김연아는 올 시즌 출전한 두 번의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 우승포인트 400점씩을 두둑히 챙겼음에도 1위를 내줬다. 그랑프리 1·4차 대회에서 모두 6위(포인트 236점)에 그친 코스트너는 메라노컵(10월13~16일·이탈리아 메라노)에서 우승, 250점을 보탰다. 코스트너의 4111점 중 유럽대회에서 쌓은 포인트가 무려 817점. 메이저급 대회만 출전하는 김연아는 0점이다. ‘선택과 집중’을 하는 김연아로선 억울할 법도 하다.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에 코스트너는 초대받지도 못했다. 대회 우승은 포인트 800점을 챙긴다. 김연아는 4위만 해도 랭킹 1위로 복귀한다. 김연아는 오늘 오후 7시40분 시작하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과의 싸움’에 나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연아 세계랭킹 1위 탈환

    김연아가 다시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국제빙상연맹(ISU)이 11일 발표한 여자 피겨스케이팅 세계랭킹에서 김연아는 3840점으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3861점)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아사다 마오(일본)가 3699점으로 3위. 김연아는 지난 시즌 두 번의 그랑프리시리즈를 석권하고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 3월 세계선수권 우승을 일구며 랭킹 1위에 등극했지만 이번 대회까지 약 7개월 동안 대회가 없었다. 때문에 유럽 대회에 부지런히 출전해 포인트를 쌓은 코스트너에게 1위 자리를 내줬던 것. ISU 세계랭킹은 최근 3년간 성적을 종합해서 매긴다.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1위는 1200점을 얻고, 그랑프리파이널은 800점, 시즌마다 여섯 번 치러지는 그랑프리 시리즈 우승은 400점을 받는다. 그 외의 대회는 1위가 250점이다. 다만 ISU 챔피언십급 대회(세계선수권·올림픽·유럽선수권·4대륙선수권)에서 시즌별 최고성적을 낸 대회 1개만 포인트에 추가되기 때문에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과 4대륙선수권을 우승한 김연아는 포인트가 한 번만 반영돼 별 이득을 보지 못했다. 반면 유럽선수들은 주요 대회인 그랑프리와 세계선수권에서 저조한 성적을 내도 대륙별 대회 출전으로 점수를 추가, 시즌 막판에 랭킹 1위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대륙별 대회가 유럽에 집중돼 있어 비유럽권 선수에게 다소 불리한 것도 사실. 그러나 알짜대회만 출전해 온 김연아가 시즌 첫 대회부터 랭킹 포인트 400점을 확보, 세계 1위에 등극하면서 명실상부한 ‘피겨퀸’이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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