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코스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농수산물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기념일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상승률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인천 송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92
  • [여기는 남미] 코로나 확진자 200만 멕시코, 세계 인기 관광지 된 이유

    [여기는 남미] 코로나 확진자 200만 멕시코, 세계 인기 관광지 된 이유

    팬데믹시대 여행업계 오아시스로 떠오른 멕시코가 외국인관광객의 입국을 제한하지 않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우고 로페스 가텔 멕시코 보건부차관은 최근 "외국인관광객에 대한 입국 제한에 세계보건기구(WHO)도 찬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외국인관광객 입국으로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 그는 "멕시코처럼 감염병이 이미 유행 중인 국가에선 외국인 유입으로 확산세가 심화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면서 "설사 영향이 있더라도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가텔 차관의 발언은) 지금처럼 외국인의 자유로운 입국을 계속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멕시코는 코로나19가 유행한 이래 미주대륙에서 하늘 길을 막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멕시코는 미국과의 지상 국경은 차단했지만 단 한 번도 공항을 폐쇄한 적은 없다. 그렇다고 입국자에 대한 검역이나 조건을 까다롭게 하지도 않았다. 지금도 외국인관광객은 간단한 신고서를 제출하면 발열체크만 하고 멕시코에 입국할 수 있다. 브라질 등 대부분 중남미국가가 입국자에 대해 시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과 일정기간 자가격리 의무화는 먼 나라 이야기다. 현지 언론은 "관광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중미의 코스타리카마저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 외국인관광객에게 보험 가입을 의무화했지만 멕시코는 이런 조치조차 취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자유로운 입출국이 가능하다 보니 멕시코는 사막기가 도래한 세계 여행관광업계에 오아시스가 됐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세계관광기구(WTO)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적인 관광대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70%대로 급감했다. 멕시코도 코로나19 타격을 피하지 못했지만 피해 규모는 훨씬 적었다. 지난해 멕시코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전년 대비 44.3% 감소한 2510만 명이었다. 덕분에 멕시코는 지난해 세계 3위 관광대국으로 떠올랐다. 특히 멕시코로 몰리는 건 북미에서 관광객들이다. 지난해 멕시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 2510만 명 중 미국인 관광객 65%, 캐나다 관광객 12.3% 등 전체의 78%가 북미 관광객이었다. 미국에 거주하는 프랑스 청년 피에르는 최근 멕시코 칸쿤을 여행했다. 원래 그는 터키 여행을 계획했지만 까다로운 입국조건을 보고 목적지를 멕시코로 바꿨다. 그는 "멕시코가 첫 옵션은 아니었지만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요구하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어 계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멕시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0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17만 명을 넘어섰다. 현지 언론은 "외국인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가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5억 5000만원짜리 프로당구 ‘왕중왕전’ 출전 남녀 각 32명·16명 확정

    5억 5000만원짜리 프로당구 ‘왕중왕전’ 출전 남녀 각 32명·16명 확정

    설 연휴 마지막날 마무리된 프로당구(PBA) 정규투어 결과 ‘왕중왕’ 격인 시즌 최종전 PBA 월드챔피언십의 남녀 출전자 38명이 확정됐다. 남녀부 시즌 상금랭킹 순위에 따라 각 32명과 16명이 초청장을 받았다.월드챔피언십은 역대 최대 규모인 총상금 5억 5000만원이 걸린 대형 이벤트로, 타이틀 스폰서는 SK렌터카로 결정됐다. PBA에는 우승상금 3억원(총상금 4억원), LPBA는 우승상금 1억원(총상금 1억 5000만원)이 걸려 있다. 지난 14일 모두 끝난 올 시즌 정규투어 결과 PBA 상금랭킹 상위 32명과 LPBA 16명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대회는 25일부터 3월 6일까지 열흘 동안 서울 광장도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다. PBA에서는 14일 결승에서 21개월 만에 다시 만난 강민구를 4-1로 따돌리고 투어 두 번째 정상에 오른 ‘왼손 당구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가 상금 1위(1억 3500만원)를 차지하며 여유있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1억 2750만원), 서현민(1억 700만원), 오성욱(1억 350만원),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1억 100만원)이 2~5위로 출전을 확정했다. LPBA에서는 3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운 이미래(25)가 단연 1위(6100만원)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김예은과 김세연도 각각 2위(2150만원)와 3위(2075만원)로 월드챔피언십에 초청됐다. 김가영(38)도 상금랭킹 4위(1100만원)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프로 데뷔전 64강에서 탈락한 ‘캄보디아댁’ 스롱 피아비와 차유람, 이번 시즌 3차전부터 참가했지만 성적을 내지 못했던 김민아는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준우승만 네 번째 강민구, 멀기만한 PBA 투어 첫 승

    준우승만 네 번째 강민구, 멀기만한 PBA 투어 첫 승

    강민구(38)는 2019년 프로당구(PBA) 투어 출범 때부터 우승 후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혔다. 원년 1차 대회 개막전인 파나소닉오픈 결승에 올라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를 상대로 초대 챔피언 자리를 노크했다. 그러나 마지막 7세트 9-8로 앞서 우승까지 단 두 포인트만 남은 상황에서 ‘1억짜리 옆돌려치기’가 깻잎 한 장 차이로 불발되면서 그는 끝내 눈물을 삼켰다.이후 2년이 다 가도록 그는 우승과는 인연을 쌓지 못했다. 4차대회인 TS샴푸 챔피언십에서 다시 결승에 올랐지만 이번엔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에게 또 우승컵을 내줬다. 세 세트를 먼저 내주고 두 세트를 쫓아갔지만 또 우승 들러리만 서야 했다. 이번 시즌에도 네 번째 대회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했지만 허사였다. 이번엔 스페인 출신의 하비에르 팔라존에게 무릎을 꿇었다. 희한한 것이 우승을 코 앞에 두고도 ‘토종’ 아닌 외국인 세 명에게 모두 우승컵을 헌납했다. 우승만 없었을 뿐 강민구는 여러 대목에서 의심할 수 없는 스타급 선수다. 기량은 지난 시즌보다 더 좋아졌다. 올 시즌 5차례 대회에 출전해 이날까지 네 차례나 ‘톱5’ 성적을 냈다. 시즌 상금도 지난 4차대회까지 5000만원을 쌓아 5위. 32명만 출전하는 월드챔피언십 자격도 넉넉하게 확보했다. 서바이벌과 세트제 평균 에버리지는 1.646으로 부문 5위. 지난 시즌(1.561·13위) 보다 훨씬 좋다. 14일 두 시즌째 정규리그를 마무리하는 2020~21시즌 5차대회인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결승전(7전4선승제). 강민구는 앞선 4강전(5판3선승제)에서 ‘예비신랑’ 김재근을 3-2로 제치고 네 번째 결승 무대에 올랐다. 네 차례나 결승에 나선 선수는 강민구 외엔 아무도 없었다. 더욱이 상대는 첫 결승 패배를 안긴 카시도코스타스. 그 역시 통산 세 번째 오른 결승 무대였다. 강민구로서는 설욕은 물론 상대 전적 1승1패의 팽팽한 균형을 깨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 필요했다.그러나 1-1로 한 세트씩을 사이좋게 나눠가진 뒤 다시 1세트를 내준 네 번째 세트부터 전세는 급속히 기울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강민구를 ‘0’에 묶어놓은 채 13점을 내리 따내는 ‘하이런’을 몰아친 끝에 15-0의 ‘베이글 스코어’로 3-1로 앞섰다. 강민구로서는 자칫 상대에게 15점 연속 득점을 뜻하는 ‘퍼펙트 큐’(상금 1000만원)까지 헌납할 뻔한 상황. 사실상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5세트 선공을 잡은 강민구는 첫 이닝에서 석 점을 먼저 내며 반격을 준비했다. 세 번째 이닝 깔끔한 뱅킹샷으로 2점을, 옆돌리기로 1점을 보태 6-0까지 앞섰다. 그러나 1-7에서 다시 4점 하이런으로 쫓아온 카시도코스타스는 앞돌리기를 보태 6-7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맞은 11-11의 동점 상황.엎돌리기와 안쪽돌리기에 이어 다시 옆돌리기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든 카시도코스타스는 횡단샷까지 성공시키며 4점 하이런으로 경기를 메조졌고, 큐를 매만지던 강민구는 다시 우승 문턱에서 돌아서야만 했다. 반면 카시도코스타스는 PBA 투어 초대 챔피언에 이어 21개월 만에 다시 강민구를 돌려세우고 통산 세 번째 나선 이날 결승에서 감격의 투어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애니멀플릭스] 상어의 희귀한 ‘짝짓기’ 보니...난폭한 사랑 나누기

    [애니멀플릭스] 상어의 희귀한 ‘짝짓기’ 보니...난폭한 사랑 나누기

    보기 드문 상어의 짝짓기 장면이 포착됐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한 사진작가가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상어의 짝짓기를 카메라에 담았다고 전했다. 수중 전문 사진작가 론 왓킨스는 지난달 26일 코스타리카 코코스섬 해안에서 목격한 상어의 짝짓기 장면을 공개했다. 왓킨스가 포착한 사진에는 화이트팁리프샤크(Whitetip reef sharks, 백기흉상어) 한 쌍이 뒤엉켜 짝짓기를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인도양과 태평양의 열대 산호초 지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화이트팁리프샤크는 몸길이 1.5m 정도의 작은 상어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끝이 뚜렷한 흰색인 것이 특징이다. 왓킨스가 목격한 상어 한 쌍은 서로를 탐색하다 곧바로 짝짓기에 들어갔다. 수컷은 암컷의 가슴지느러미를 거칠게 잡아 물고 머리가 해저 바닥으로 향하도록 몸을 뒤집었다. 암컷의 지느러미를 격렬하게 물어뜯는 모습이 짝짓기가 맞는가 싶을 정도였다.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난폭한 짝짓기를 이어가던 상어 한 쌍은 다시 몸을 돌려 바닥에 누운 상태로 교미를 끝냈다. '사랑'을 확인한 상어 두 마리는 나란히 헤엄쳐 산호초 사이로 자취를 감췄다. 왓킨스는 “상어의 짝짓기를 목격하고 또 촬영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전문 다이버인 내 주변에도 본 사람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상어는 거칠고 난폭한 짝짓기로 유명하다. 수컷은 짝짓기 전부터 암컷의 등이나 옆구리를 가볍게 물며 구애를 한다. 그러다 본격적인 짝짓기 단계에 접어들면 도중에 암컷의 자세가 틀어지는 일이 없도록 가슴지느러미를 물어 고정한다. 그리곤 배지느러미 부근에 ‘클라스퍼’(clasper)라 불리는 한 쌍의 생식기로 정자를 암컷의 생식기 ‘클로아카’(cloaca)에 배출한다. 이런 격렬한 짝짓기 때문에 암컷 몸 곳곳에는 물린 자국이 역력하다. 이 때문에 어떤 상어 종은 암컷이 수컷보다 피부가 3~4배 두껍게 진화했다. 수컷의 정자를 체내에 저장한 암컷은 본인만의 사이클에 따라 새끼나 알을 낳는다. 간혹 짝짓기도 없었는데 새끼를 낳는 무성생식 사례가 나오기도 한다. 모두 수족관에 갇혀 사는 상어들에게서 발견된 현상이다. 2001년 10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 헨리둘리동물원에서 새끼를 낳은 보닛헤드귀상어가 그랬다. 연구팀은 최대 4년까지도 수컷의 정자를 생식기관에 보관하고 있을 수 있는 상어가 수족관에 도착하기 전 바다에서 짝짓기를 통해 수컷에게 정자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6년 후 발표한 논문에서 플로리다 노바 사우스이스턴 대학교 연구팀 등은 새끼에게서 수컷 유전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무성생식이 맞다고 확인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500년 전 잉카제국 공동묘지 발굴…고고학적 미스터리 풀릴까

    500년 전 잉카제국 공동묘지 발굴…고고학적 미스터리 풀릴까

    에콰도르에서 발견된 잉카제국의 공동묘지 유적에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0년 고고학적 공백을 풀어줄 비밀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공동묘지 유적은 에콰도르 중부 라타쿤가 지방의 농촌 물랄로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2019년 농수 공급을 위해 물탱크를 세우는 건설현장에서 해골과 세라믹 유몰 각각 1점이 나오면서 공동묘지의 존재가 희미하게 세상에 알려졌다. 공사는 즉각 중단됐지만 에콰도르 정부는 예산부족으로 발굴작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하염없이 시간이 흐르자 물랄로 당국은 민간 학계에 조사를 의뢰했다. 학계가 주도한 발굴작업에선 공동묘지의 규모가 파악되고 유골과 유물이 대거 발견됐다. 공동묘지 터는 가로와 세로 각각 13m와 7m 규모 직사각형으로 건물을 짓기 위해 점토로 기초공사를 했다. 건물을 지을 때 잉카제국에서 흔히 사용하던 기법이다. 터에선 심하게 훼손된 상태의 유골 12구와 세라믹 유물이 출토됐다. 관계자는 "유적은 불과 지하 1m 아래에 흙으로 덮여 있었다"며 "워낙 낮게 묻혀 있어 유골의 훼손 상태가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동묘지는 최소한 5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학계가 물랄로의 잉카 공동묘지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 건 유적에서 나온 특이한 유물 때문이다. 물랄로 공동묘지에선 십자가와 알파벳 W가 새겨진 그릇류가 발굴됐다. 남미를 호령하던 잉카제국이 몰락하고 스페인이 남미를 정복하는 과도기 때 묘지가 조성됐음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 학계는 1450~1540년을 잉카제국이 멸망하고 스페인이 중남미를 장악한 과도기로 본다. 과도기에 대해 그간 역사학적으론 다양한 연구와 조사가 진행됐지만 고고학적 연구는 미흡했다. 발굴을 지휘한 고고학자 에스테반 아코스타는 "고고학적으로 보면 과도기에 대한 연구는 전무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물랄로의 공동묘지 유적에 특별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DNA 검사를 통래 12구 유골이 한 가족인지부터 확인할 예정"이라며 "공동묘지에 상상 이상의 비밀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상어의 난폭한 ‘짝짓기’ 포착…수컷에게 물린 암컷 몸부림

    상어의 난폭한 ‘짝짓기’ 포착…수컷에게 물린 암컷 몸부림

    보기 드문 상어의 짝짓기 장면이 포착됐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한 사진작가가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상어의 짝짓기를 카메라에 담았다고 전했다. 수중 전문 사진작가 론 왓킨스는 지난달 26일 코스타리카 코코스섬 해안에서 목격한 상어의 짝짓기 장면을 공개했다. 왓킨스가 포착한 사진에는 화이트팁리프샤크(Whitetip reef sharks, 백기흉상어) 한 쌍이 뒤엉켜 짝짓기를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인도양과 태평양의 열대 산호초 지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화이트팁리프샤크는 몸길이 1.5m 정도의 작은 상어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끝이 뚜렷한 흰색인 것이 특징이다.왓킨스가 목격한 상어 한 쌍은 서로를 탐색하다 곧바로 짝짓기에 들어갔다. 수컷은 암컷의 가슴지느러미를 거칠게 잡아 물고 머리가 해저 바닥으로 향하도록 몸을 뒤집었다. 암컷의 지느러미를 격렬하게 물어뜯는 모습이 짝짓기가 맞는가 싶을 정도였다.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난폭한 짝짓기를 이어가던 상어 한 쌍은 다시 몸을 돌려 바닥에 누운 상태로 교미를 끝냈다. '사랑'을 확인한 상어 두 마리는 나란히 헤엄쳐 산호초 사이로 자취를 감췄다. 왓킨스는 “상어의 짝짓기를 목격하고 또 촬영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전문 다이버인 내 주변에도 본 사람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상어는 거칠고 난폭한 짝짓기로 유명하다. 수컷은 짝짓기 전부터 암컷의 등이나 옆구리를 가볍게 물며 구애를 한다. 그러다 본격적인 짝짓기 단계에 접어들면 도중에 암컷의 자세가 틀어지는 일이 없도록 가슴지느러미를 물어 고정한다. 그리곤 배지느러미 부근에 ‘클라스퍼’(clasper)라 불리는 한 쌍의 생식기로 정자를 암컷의 생식기 ‘클로아카’(cloaca)에 배출한다. 이런 격렬한 짝짓기 때문에 암컷 몸 곳곳에는 물린 자국이 역력하다. 이 때문에 어떤 상어 종은 암컷이 수컷보다 피부가 3~4배 두껍게 진화했다.수컷의 정자를 체내에 저장한 암컷은 본인만의 사이클에 따라 새끼나 알을 낳는다. 간혹 짝짓기도 없었는데 새끼를 낳는 무성생식 사례가 나오기도 한다. 모두 수족관에 갇혀 사는 상어들에게서 발견된 현상이다. 2001년 10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 헨리둘리동물원에서 새끼를 낳은 보닛헤드귀상어가 그랬다. 연구팀은 최대 4년까지도 수컷의 정자를 생식기관에 보관하고 있을 수 있는 상어가 수족관에 도착하기 전 바다에서 짝짓기를 통해 수컷에게 정자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6년 후 발표한 논문에서 플로리다 노바 사우스이스턴 대학교 연구팀 등은 새끼에게서 수컷 유전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무성생식이 맞다고 확인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노무현’ 언급한 코스타리카 대통령… 文 “기억해주셔서 감사”

    ‘노무현’ 언급한 코스타리카 대통령… 文 “기억해주셔서 감사”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올해 첫 정상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대응 공조와 그린 뉴딜 등의 경제 협력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알바라도 대통령의 통화는 코스타리카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2005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코스타리카 방문을 언급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코스타리카를 다녀간 대한민국의 마지막 대통령이었다”며 “문 대통령께서 코스타리카를 방문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억해 주셔서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코스타리카가 올해 독립 200주년을 맞은 것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세계에서 38번째로 가입하게 된 것을 축하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협력에 감사를 전했다. 정부는 코스타리카에 100만 달러 상당의 KF94 마스크를 현물로 지원했고, 화상회의를 통해 방역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에 알바라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국정연설에서 한국의 코로나 대응 등을 높게 평가하며 ‘미주의 한국’으로 불리길 희망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과 방역경험 공유가 코스타리카 정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한국은 코로나 국제협력에 앞으로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코스타리카의 탈탄소화 광역수도권 전기열차사업의 한국 기업 참여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배기가스 감축 등을 위한 광역수도권 전기열차사업은 사업비가 총 15억 5000만 달러에 이르며, 올해 상반기 공사 발주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은 국가철도공단, 현대엔지니어링, 도화엔지니어링 등이 민관 합동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정책은 코스타리카 정부의 정책 방향과 지향이 같다”면서 탈탄소화 광역수도권 전기열차사업 입찰 문제를 제기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탈탄소화 구현을 위해 적극 추진 중인 사업에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다면 양국 간 탈탄소 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알바라도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오는 6월 열리는 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 SICA는 코스타리카, 벨리즈, 도미니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등 8개국이 참여하는 지역기구다. 코스타리카는 올해 상반기 의장국이다. 문 대통령은 감사를 표하며 “SICA 설립 30주년을 맞아 코스타리카에서 양국 및 한-SICA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면 매우 뜻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에 알바라도 대통령을 초청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국이 P4G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을 확신하며 참석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국의 많은 기호식품과 주류를 잘 안다”면서 ‘소주’를 거론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코스타리카에서 소주와 김치를 즐길 시간을 조속히 가졌으면 한다. 질 좋은 코스타리카 커피도 선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재성의 독일 2부 팀, 레반도프스키의 유럽 최강 뮌헨 격파 파란…포칼 16강행

    이재성의 독일 2부 팀, 레반도프스키의 유럽 최강 뮌헨 격파 파란…포칼 16강행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이재성(29)이 뛰고 있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2 홀슈타인 킬이 독일 축구협회(DFB )컵대회(포칼)에서 승부차기 끝에 유럽 챔피언이자 분데스리가 9연패를 노리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홀슈타인 킬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2020~21 DFB포칼 2라운드(32강) 홈 경기에서 연장 120분 혈투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킬은 백승호가 소속된 다름슈타트(2부)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풀타임을 뛰며 킬의 공격을 이끌었다. 승부차기에서는 4번째 키커로 나와 성공시키기도 했다. 뮌헨이 전반 14분 세컨드 볼 상황에서 세르주 나브리가 선제골을 넣었을 때까지만 해도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의 낙승이 예상됐다. 현재 2부리그 3위를 달리며 1부 승격을 노리는 킬이지만 1부 리그 9연패에 도전하는 뮌헨과는 엄연한 전력 차가 있었기 때무이다.그러나 전반 37분 킬은 핀 바르텔스가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1분 뒤 이재성이 재차 골망을 흔들며 기세를 올렸다. 이재성의 경우 아쉽게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2분 만에 리로이 자네가 프리킥 득점에 성공해 다시 리드를 잡은 뮌헨은 후반 29분 최강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더글라스 코스타를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다. 그대로 주저 앉는 듯 했던 킬은 정규 시간이 5분이나 지났을 때 요하네스 판 덴 베르크의 크로스를 하우케 발이 헤더로 연결하며 극장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눈과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연장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5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켜 5-5로 맞선 상황에서 뮌헨의 6번째 키커 마르크 로카의 슈팅을 이오아니스 겔리오스가 막아냈다. 반면 킬의 6번째 키커 바르텔스는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킬은 자이언트 킬링을 써내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당구장 사장님 챔피언 서현민, 5라운드 8연승…“개인전 투어 당장 했으면~”

    당구장 사장님 챔피언 서현민, 5라운드 8연승…“개인전 투어 당장 했으면~”

    “지금 감이 너무 좋다. 내일부터 당장 개인전 투어를 했으면 좋겠다”.지난주 프로당구(PBA) 투어 새해 첫 투어에서 우승한 서현민(39·웰컴저축은행)이 팀리그 8연승 전승을 올리는 대활약으로 팀을 리그 선두에 올려놓았다. 지난주 생애 첫 개인전 우승에 이어 15연승 행진이다. 서현민은 12일 경기 고양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PBA 팀리그 최종 5라운드 TS-JDX와의 경기에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남자복식에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호흡을 맞춰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김병호 조를 15-3으로 제압했고, 남자 제2단식에서도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를 15-8로 제쳤다. 서현민은 이번 라운드 5경기에 나서면서 복식·단식에서 8연승의 전승한 것 외에도 지난주 개인전인 PBA 투어 3차 대회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거둔 7전 전승을 합쳐 15경기 연속 승리 기록을 남겼다. 팀리그 한 라운드 8연승은 처음이다. 이날 출전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수를 쌓은 서현민은 또 남자 선수 가운데 단식·복식을 포함한 팀리그 5라운드까지의 통산 전적에서도 쿠드롱(23승16패)을 제치고 27승10패로 1위를 달렸다.이와 함께 TS-JDX를 끌어내리고 팀을 리그 1위에 올려놓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서현민은 13일 발표될 이번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수상도 굳혔다. 서현민은 경기를 마친 뒤 “지난주 개인전 우승이 오늘 8연승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물론 개인전 때와 똑같은 테이블을 사용해 익숙했던 덕도 있었다”면서 “지금의 감대로라면 다음주 열리는 PBA 4차 투어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수들은 경기를 펼치는 동료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함께 이겨내요, 대한민국 당구장 사장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응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8월 개업한 당구장 대표이기도 한 서현민은 지난주 PBA 투어 첫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받은 뒤 “코로나19로 내장객이 줄어 정말 힘들었다. 매달 발생하는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우승이 더욱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계 코로나 백신 접종률 1위는 이스라엘, 2위는 바레인

    세계 코로나 백신 접종률 1위는 이스라엘, 2위는 바레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인 2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나라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거나, 접종이 늦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미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고, 돌발상황을 대비한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내년 2월부터 의료진, 노인요양 시설 등의 집단 수용자와 종사자 등 우선순위 대상자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 화상통화를 해 우리나라와 총 2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반셀 CEO는 “특히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계약이 가능할 것이다. 한국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소식이 됐으면 한다”고 말해 문 대통령과의 통화는 계약이 아니라 합의에 지나지 않음을 드러냈다. 정부는 그동안 백신 분배 국제기구인 코백스 1000만명,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 화이자 1000만명, 모더나 1000만명, 얀센 400만명분 등 총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화이자 백신 1000만 명 분과 함께 얀센의 경우 당초 예정된 물량보다 200만 명분이 더 많은 600만 명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얀센은 내년 2분기에 접종이 시작되고 화이자는 3분기부터 도입될 예정이나 2분기 도입을 위한 별도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백신확보에 실패해서 접종이 늦어진 ‘사실’에 대해, 오늘 대통령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면서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을 두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우기는 대통령을 바라보는 건 국민으로서도 괴로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실을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라고 일갈했다. 현재 코로나백신 접종을 시작한 나라는 이스라엘, 바레인, 영국, 미국, 캐나다, 덴마크, 리투아니아, 중국, 칠레, 포루투칼, 러시아, 독일, 에스토니아, 멕시코, 헝가리, 코스타리카 등이 있다. 인구당 백신 접종률 1위는 이스라엘로 100명 인구 기준 약 4.37명이 접종을 완료했으며 이어 세계 2위는 3.23명의 바레인, 3위는 1.18명의 영국, 4위는 0.64명의 미국, 5위는 0.16명의 캐나다다. 세계 백신 접종률 평균은 통계 사이트인 ‘아우어 월드 인 데이타’에 따르면 0.06명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韓 계약’ 아스트라제네카, 英서 첫 승인… 새달 4일 접종 시작

    ‘韓 계약’ 아스트라제네카, 英서 첫 승인… 새달 4일 접종 시작

    印도 곧 긴급 승인… 새달 3억명 맞을 듯화이자 백신 공급받은 EU도 접종 개시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에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과 미국, 캐나다 등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데 이어 4억 5000만명의 유럽연합(EU) 다수 회원국들도 27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EU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이탈리아·오스트리아·포르투갈·스페인·스웨덴 등이 이날부터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화이자 백신을 미리 공급받은 독일과 스위스·헝가리·슬로바키아는 다른 EU 회원국들보다 하루 빠른 26일 장기요양시설 입주자 등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불가리아와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등도 이날 접종을 시작했다. 특히 백신 접종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높은 불가리아의 경우 보건부 장관이 처음으로 접종을 받았다. 벨기에는 28일, 네덜란드는 다음달 8일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EU 27개 회원국은 인구의 70%까지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남미에선 멕시코와 칠레·코스타리카 등이 접종국 대열에 올랐다. 멕시코에선 지난 24일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의 첫 접종 대상자가 됐고, 칠레와 코스타리카도 같은 날 화이자 백신 1만 도스(1회 접종분)씩을 공급받아 접종을 시작했다. 아르헨티나는 러시아 백신으로 29일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아시아에선 싱가포르가 지난 21일 아시아 국가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공급받아 접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도 화이자 백신 긴급 사용을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첫 접종국인 영국은 수일 내로 이번에도 세계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고 내년 1월 4일부터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르면 27일 아스트라제네카 사용 승인이 날 수도 있다. 인도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새해 첫달 3억명을 대상으로 접종에 들어간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피로·두통·마른 기침” 마크롱이 전한 코로나 증세

    “피로·두통·마른 기침” 마크롱이 전한 코로나 증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가격리 중 자신의 증상에 대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근황을 전하는 영상을 올렸다.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 엘리제궁에서 나와 베르사유궁 인근 휴양소에서 일주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마크롱 대통령은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말하자면 나는 괜찮다”며 “피로, 두통, 마른기침 등 증세가 있지만 증세가 심각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 때문에 속도가 조금 느리긴 하지만 전염병 대응이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같은 최우선 문제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잠깐 부주의한 사이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실제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27개국 정상회의는 물론 각국 정상들과의 오찬 회동 등에서 악수를 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잠깐 부주의하면 감염된다”마크롱 대통령과 접촉한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로이터 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42세로 젊고, 담배를 피지 않는데다 비만도 아닌 만큼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마크롱 대통령이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그 증상이 무엇인지, 또 언제 처음 나타났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문 대통령·트럼프 “빠른 쾌유 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주 전 통화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코로나 극복 의지를 다짐했는데, 갑작스러운 확진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며 마크롱 대통령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이어 “프랑스의 코로나 상황도 조속히 진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해 빠른 회복과 모든 직무로의 신속한 복귀를 기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미 대선을 앞둔 지난 10월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군 병원에 입원했다가 치료를 받고 사흘 만에 퇴원한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자국가 백신 싹쓸이, 세계 경제와 이동의 자유 못 살린다

    부자국가 백신 싹쓸이, 세계 경제와 이동의 자유 못 살린다

    유엔은 최근 12월 27일을 ‘세계 유행병 대비의 날’로 선언했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1년째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미래의 보건 위기에 더 철저하게 대비하자는 의미에서다. 백신 개발에 성공해 영국과 캐나다, 미국에서 이미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연말로 가면서 더 거세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봉쇄 조치를 다시 시행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부자국가에서 백신을 대규모로 선주문하면서 백신 확보에서도 양극화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백신의 양극화를 해결하지 않고는 세계 경제 회복과 인적·물적 교류의 정상화도 쉽지 않다. ●코로나19 감염 및 백신 접종 현황 17일 오전 9시 현재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는 7446만 4267명, 사망자는 165만 3668명이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가 1735만 3637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가 995만명으로 2위다. 누적 사망자도 미국이 31만명을 넘어 가장 많다. 미국에서는 매일 19만~20만명이 새로 감염되고 있다. 무서운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갖는 것은 백신 개발에 성공해 일부 국가에서 접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언제쯤 자기 차례가 올지 불투명하지만 그래도 팬데믹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기대를 하게 한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을 시작으로, 14일 캐나다와 미국에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두 번째 백신인 미국의 모더나에 대한 최종 사용승인을 이번 주 중 낼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요르단,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도 화이자에 대한 사용을 승인했다. 연내에 소규모 1차분을 넘겨받아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은 14일부터 중국의 시노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멕시코와 칠레, 파나마,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국가들도 화이자에 대한 사용 승인을 서둘러 내주고 있다. 하지만 계약한 물량이 제때 공급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정부가 최근 자국 제약업체 백신을 미국민에게 먼저 공급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도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대한 승인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화이자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회의 일정을 오는 29일에서 21일로 당겼다. EMA가 권고하면 EU 집행위원회가 최종 승인을 결정하고 바로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EU 27개 회원국이 단합을 보여 주고 뒤처지는 회원국이 없도록 같은 날 접종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EU 집행위는 26일쯤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시노백의 백신 등을 확보해 긴급 사용 승인이 나는 대로 이르면 새달 말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1차분이 도착했고 완성된 형태의 백신 이외에 백신 원료를 들여와 국영 제약사인 바이오 파르마가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접종을 시작한 나라들은 의료진과 요양원의 노년층을 대상으로 가장 먼저 접종을 하고 있다. 독일과 스웨덴,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도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와 60대 이상, 80대 이상 순으로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초기에는 고위험군과 필수인력에 집중하고 나서 점차 전 연령대로 접종을 늘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 이후가 고민이다. 필수 인력으로 분류된 마트와 배달업 종사자, 생산직 노동자, 초등학교 교사, 대중교통 종사자, 농부, 군인, 경찰 중에서 누가 먼저 맞을지 기준을 정해야 혼란을 피할 수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의료진과 노년층 대신 집단면역을 목표로 내세워 18~59세를 대상으로 먼저 접종할 계획이다. 이처럼 나라 사정과 전략에 따라 우선접종 군에 차이가 있다.●백신 확보, 빈익빈 부익부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2022년까지도 세계 인구 4명 중 1명은 여전히 백신을 구경도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공공의료대학원이 최근 내놓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15일 현재 부국들이 제약회사 13개로부터 확보한 백신 물량은 모두 75억회분이다. 세계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부국들이 백신 생산 가능 물량의 51%를 이미 확보해 놓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고소득 국가들이 확보한 백신을 그렇지 못한 국가들과 공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도 15일(현지시간) 일부 부국이 백신을 입도선매하면서 많은 빈국이 2021년에도 많아야 인구의 20%밖에 백신 접종을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 듀크대와 과학분석업체 에어피니티 등이 수집한 백신 계약 자료를 토대로 한국 등 상위소득 국가로 분류된 16개국의 `인구 대비 선주문 물량 비율’을 분석했다. 한국은 12번째로 조사됐다. 캐나다와 미국, 영국, EU, 호주, 칠레, 이스라엘, 뉴질랜드, 홍콩, 일본 등 10개국이 인구수 이상의 물량을 확보했고 스위스와 한국, 쿠웨이트, 대만, 이탈리아, 파나마는 확보 물량이 인구에 못 미쳤다. EU는 인구 대비 2배, 미국과 영국은 4배 이상, 캐나다는 6배 이상을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해 놓았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이 지원하는 비영리기구 2곳이 92개 빈국에 10억회분을 공급하고자 수개월째 기금을 모금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설령 10억회분을 확보한다고 해도 이는 지원 대상 국가 인구의 20%가 접종하기에도 부족한 물량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결국 당장의 해법은 물량을 대량 확보해 놓은 부자 국가들이 가난한 나라와 백신을 공유하는 것이다. 또 인구 대비 선주문 물량이 많은 나라가 저소득 국가들에 백신이 돌아갈 수 있도록 자국 물량을 순차적으로 받는 방안이 권고되고 있다. 캐나다는 자국민에 대한 접종을 마친 뒤 남는 백신은 기부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다.●백신 국가 간 불평등과 경제적 파장 미국의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은 이달 초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저소득 국가와 고소득 국가 사이에 백신 접근 불평등이 크면 클수록 세계 경제 회복에도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유라시아그룹은 미국과 독일, 프랑스, 영국, 한국, 일본, 카타르, 스웨덴,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10개국의 경제성장과 백신 접종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국가 간에 접종이 공평하게 이뤄지면 2021년까지 최소 1530억 달러(약 167조 3500억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2025년까지는 4660억 달러(약 509조 5710억원) 상당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빈국들에 대한 백신 지원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돈의 10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라고 WHO는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는 전 지구적 차원에서 공동 대응해야 하며 그러려면 부국들의 저소득국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백신 확보 물량과 접종 시기는 나라마다 다르다. 이는 세계 경제가 얼마나 빠르게 코로나 팬데믹 충격에서 회복할 수 있을지와도 직결돼 있다. 특정 국가들이 자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한들, 백신이 턱없이 부족한 이웃 국가들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유행하고 있다면 국가 간 자유로운 인적·물적 교류에 한계가 있고 정상생활로의 복귀도 어려워진다. 2021년은 세계 각국에 코로나19의 통제와 함께 승인이 난 백신을 제때 생산해 공평하게 배분하고 신속하고 안전하게 접종하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마크롱 佛대통령 코로나 확진

    마크롱 佛대통령 코로나 확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만난 외국 정상들이 줄줄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이들의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주 마크롱 대통령과 접촉한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마크롱 대통령이 오늘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마크롱 대통령이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그 증상이 무엇인지, 또 언제 처음 나타났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지난 14일엔 엘리제궁에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점심을 함께 먹었다. 스페인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산체스 총리가 24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U 대변인도 이날 미셸 상임의장이 프랑스 당국으로부터 그가 밀접 접촉자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미셸 의장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15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예방 차원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인 16일엔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 함께 식사하고 주간 내각회의를 주재했다. 포르투갈 총리실은 이날 마크롱 총리와 만난 코스타 총리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스타 총리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이날 오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생산자와 공동체 삶의 질 높여 주는 공정 거래

    생산자와 공동체 삶의 질 높여 주는 공정 거래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2012년에 설립된 공정무역 사회적기업이다.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코스타리카의 생산자 협동조합 및 소규모 생산자들과 공정한 거래를 한다. 소비자들에게는 캐슈넛, 건망고, 커피, 계피, 초콜릿 등 신뢰할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상품을 소개한다. 생산자 공동체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한다. 2018년부터 로컬푸드와 공정무역을 결합해 로컬페어트레이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한다. 지난 11월 파주 장단콩과 캐슈넛 및 카카오로 만든 식물성 단백질바인 ‘단백콩바’(카카오·흑임자)를 출시했다. 특히 국산 콩의 자존심을 지키는 파주 장단콩의 경우 생산이력제를 도입, 생산부터 유통까지 투명하게 관리하고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까지 확보했다.
  • “12살 소녀 억울하게 죽는 동안 뭘 했나!”…멕시코 시민들, 시청에 불 질러

    “12살 소녀 억울하게 죽는 동안 뭘 했나!”…멕시코 시민들, 시청에 불 질러

    12세 소녀의 끔찍하고 억울한 죽음에 충격을 받은 시민들이 범인에 대한 정당한 법적 처벌을 요구하며 관공서에 불을 지르는 등 격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멕시코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부 사카테카스주(州) 프레스니요에 살던 12세 소녀 소피아 아코스타는 자신을 교사라고 소개하며 집 밖으로 유인한 남성을 마주친 뒤 그 길로 납치됐다. 그리고 약 2주 후인 지난 22일, 이 소녀는 실종 장소 인근 공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범인은 피해 소녀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자신을 교사라고 이야기 한 뒤 “집 문밖에 숙제거리를 놓아두었으니 나와서 가져가라”고 말했다. 실제 교사의 지시사항이라고 생각한 피해 소녀가 집 밖으로 나왔을 때, 범인은 그 자리에서 소녀를 납치한 뒤 잔혹하게 고문했다. 이후 숨진 소녀의 시신을 이불로 감싸고 공터에 유기했다. 피해 소녀의 유가족과 해당 지역 주민들은 당국이 실종 당시 수색에 적극 협조하지 않았고,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된 뒤에도 범인을 검거하기 위한 적절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결국 대규모로 모인 주민들은 시위대가 됐고, 이들은 곧바로 시청으로 몰려가 시장과의 대화를 요청했다. 그러나 시위대가 만난 사람은 시장이 아닌 비서관이었고, 해당 비서관은 시위대의 요구사항을 들은 뒤에도 어떤 조치를 약속하지도 않은 채 현장을 떠나버렸다. 이에 분노한 시위대는 한밤 중 시청을 점거한 뒤 대규모 시위를 시작했고, 시청 건물 1층에 불을 질렀다. 불은 2층까지 모두 태운 후에야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진화됐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장의 자택도 시위대의 공격 대상이 됐으며, 일부는 시위대의 집 담벼락에 마약 범죄조직의 이름을 쓰는 등 과격한 행위를 이어갔다. 결국 직접 나선 시장은 “사카테카스주 주법에 의거해 해당 살인사건을 조속히 조사할 것을 법무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나 역시 수사 과정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시장의 뜻을 전달받은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하루 10명꼴의 여성이 살해되는 것으로 집계되는데, 다른 살인사건과 마찬가지로 용의자 검거와 기소율은 극히 낮다. 지난해만 3800여명의 여성이 살해됐으며 이 가운데 1000여명은 여성 혐오 살해인 ‘페미사이드’ 희생자다. 여아를 상대로 한 범죄도 크게 늘어 지난 5년간 여아 살해 사건은 96% 증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황희찬 16초 벼락골… 축구 A매치 500승

    황희찬 16초 벼락골… 축구 A매치 500승

    한국 축구가 카타르에 복수전을 펼치며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통산 500승 고지에 올랐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밤(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엔저스도르프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황희찬(라이프치히)과 황의조(보르도)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A대표팀이 1948년 출범한 이래 72년 만에 500승(228무 201패)을 달성했다. 한국으로선 지난해 1월 아시안컵 8강에서 카타르에 당했던 패배를 보기 좋게 설욕한 셈이다. 지난 15일 멕시코에 2-3으로 졌던 한국은 이번 해외 평가전을 1승1패로 마무리 했다. 킥오프 전 분위기는 한국이 좋지 않았다. 유럽파를 총동원하기는 했으나 소속팀 차출 거부와 부상, 코로나19 확진 등 여러 이유로 수비 라인에서 완전한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데다 오스트리아 입성 뒤 선수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전력 누수가 거푸 생겨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반면 카타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로 한국(38위)보다 낮지만 지난해 아시안컵 멤버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조직력이 탄탄했다. 게다가 14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러 한국보다 하루를 더 쉰 상태였다. 그러나 한국은 횡희찬이 16초 만에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일신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 공을 따낸 황의조가 문전으로 패스했고 황희찬이 가볍게 차넣었다. 역대 A매치 최단 시간 득점이었다. 박성화 전 경남FC 감독이 갖고 있던 기록(20초)을 41년 만에 갈아치웠다. 한국은 카타르의 공세에 휩싸이며 전반 9분 알모에즈 알리(알두하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한국이 다시 흐름을 가져온 것은 공수 전환이 살아난 전반 중반 이후였다. 한국은 전반 36분 손흥민(토트넘)이 왼쪽 측면으로 침투해 문전으로 깔아준 크로스를 황의조가 방향만 바꾸며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 한국은 짧은 패스 빌드업을 고집하지 않고 롱 패스도 시도하는 한편, 이강인(발렌시아)과 엄원상(광주FC)을 중간에 투입하며 공세의 고삐를 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도우미 역할에 치중한 손흥민은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주52시간 반대에 전태일 활용한 국민의힘 윤희숙의 궤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전태일 분신 50주년이던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중소기업에 대한 주52시간제 연기가 전태일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당의 경제혁신위원장인 윤 의원은 비판이 쏟아지는 중에도 지난 14일 “중소기업에 52시간제를 전면 적용해 근로자를 길거리로 내모는 게 전태일 정신이냐”고 했고, 그제는 “코로나 재난 상황으로 폐업 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들에 52시간제를 기계적으로 적용해 근로자의 일자리를 뺏지 말자는 주장에 그(전태일)도 기꺼이 동의할 것”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개인적 의견”이라며 발언을 두둔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던 전태일의 외침을 삭제한 것인가.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과 비인간적 노동환경에 맞서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전태일을 노동시간 단축 반대의 근거로 쓰는 궤변을 어떻게 계속하는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전태일이 잔업수당을 더 받으려고 분신했다는 말인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노동시간은 1967시간(2019년 기준)으로 멕시코(2137시간), 코스타리카(2060시간)에 이어 세계 3위다. OECD 평균(1726시간)은 물론 일본(1644시간)보다도 1년에 수백 시간 더 일한다. 한국의 노동자는 과로사의 위험에도 장기노동에 노출되는 게 당연한가. 국민의힘이 제시한 ‘약자와의 동행’은 허언에 불과했나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주52시간제는 중소기업에서 시행 중이다. 제대로 된 ‘1인 입법기관’이라면 궤변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현재 국회에 올라와 있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 등 다양한 방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했어야 맞다. 특히 국민의힘의 경제혁신위원장이라면 더욱 그렇다. 장시간 노동하지 않더라도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약자와의 동행’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 침수피해 마을서 건진 3살 여아…허리케인 후 ‘필사의 구조’ (영상)

    침수피해 마을서 건진 3살 여아…허리케인 후 ‘필사의 구조’ (영상)

    허리케인 ‘에타’가 휩쓴 중앙아메리카 국가에서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9일(현지시간) 기준 57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된 온두라스에서는 미국 공군이 나서 인명 구조에 한창이다. 미 공군은 6일 허리케인 피해를 본 온두라스와 파나마 정부 요청에 따라 블랙호크 기동헬기와 치누크 수송헬기 등을 동원해 이재민 구출에 나섰다고 밝혔다. 온두라스에 군인 27명과 UH-60 블랙호크 헬기 2대, CH-47 치누크 헬기 2대를, 파나마에 군인 20명과 UH-60 블랙호크 헬기 1대, CH-47 치누크 헬기 2대를 신속하게 배치한 미 공군은 피해 현장을 돌며 구조 작전을 펼치고 있다.6일에는 물에 잠긴 온두라스 리마시에서 3살 여아를 건졌다. 미 공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온두라스 코르테스주 리마시의 한 마을에서 탐색구조용 HH-60 블랙호크 헬기가 3살 여아와 그 가족을 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진흙탕이 된 마을에서 구조된 여아는 군인 품에 안겨 무사히 헬기에 안착했다. 온두라스 당국은 9일 허리케인 ‘에타’로 인한 사망자가 총 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23명에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밖에 8명이 실종 상태이며, 이재민도 다수 발생했다. 7일 코르테스주 주도 산페드로술라에서는 불어난 물을 피해 지붕으로 올라간 주민 수백 명이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5일 산페드로술라에서는 딸과 손자 둘을 데리고 대피한 여성이 물살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딸 미리안 나제라는 아이들을 붙잡고 있느라 미처 노모를 구하지 못했다며 이웃을 붙들고 오열했다.에타는 지난 3일 초강력 4등급 허리케인으로 니카라과에 상륙했다. 상륙 후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 다시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졌으나, 중미 일대에 폭우를 몰고 와 산사태와 홍수를 일으켰다. 과테말라에서는 산사태로 가옥 150여 채가 순식간에 깔려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주민 100여 명이 무더기로 실종됐다. 특히 피해가 큰 곳은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 북쪽 산크리스토발베라파스의 산악마을 케하다. 이곳에 사는 한 여성은 산사태로 부모와 형제자매, 조부모 등 일가족 22명을 한꺼번에 잃었다. 파나마의 에타 사망자도 17명으로 늘었고, 니카라과와 코스타리카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멕시코에서도 남부 치아파스와 타바스코주가에타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폭우로 27명이 숨졌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타바스코에 내린 비가 지난 50년간 유례없던 수준이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역대급 허리케인 강타…가족 22명 한꺼번에 잃은 과테말라 여성

    역대급 허리케인 강타…가족 22명 한꺼번에 잃은 과테말라 여성

    중미 과테말라에서 허리케인 에타(Eta)로 인한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비공식 통계라고 전제하며 “(에타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150명가량”이라고 밝혔다. 피해가 특히 큰 곳은 수도 과테말라시티 북쪽 산크리스토발 베라파스의 산악 마을 퀘야로,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사실상 마을 전체가 진흙더미에 파묻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이곳에 사는 한 여성은 산사태로 집이 무너지면서 무려 22명의 가족을 한꺼번에 잃었다. 이 여성의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와 자매, 숙모와 삼촌, 조부모 등 가족은 한 마을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산사태가 발생한 뒤 미쳐 대피하지 못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내 가족들은 모두 목숨을 잃었고 나는 유일한 생존자”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허리케인 에타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국가는 과테말라 한 곳만이 아니다. 온두라스에서도 1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마나마 등지에서도 산사태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중미 전역에서 이재민도 다수 발생했다. 대서양 허리케인 에타는 최근 몇 년 새 중미 지역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다. 허리케인 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4등급의 위력으로 지난 3일 니카라과에 상륙했다.상륙 후에는 열대성 폭풍으로, 다시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점차 약해졌지만, 갑자기 쏟아진 많은 비에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유니세프 온두라스지부 관계자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폭풍”이라며 150만 명의 온두라스 아동들이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