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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면 쓴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 최강 산체스 꺾고 64강행 이변

    가면 쓴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 최강 산체스 꺾고 64강행 이변

    당구 인플루언서로 와일드카드 초청을 받은 아마추어 선수가 지난 시즌 프로당구(PBA) 랭킹 1위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당구 유튜버 ‘해커’는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128강전에서 산체스를 세트 점수 3-0으로 완파하고 64강에 진출했다. 해커는 국제식 대대에서 40점대를 치는 아마추어 고수로 2021~22 시즌에도 와일드카드로 초청받아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을 비롯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등 당구 강자를 모두 누르고 4강에 진출해 주목받았던 적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PBA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해커는 산체스와의 경기에서도 아마추어답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산체스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해커는 1세트에서 3이닝 1점에 그친 산체스의 부진을 틈타 순식간에 10점 고지에 오른 뒤 10이닝 만에 15-10으로 기선을 잡았다. 상승세를 탄 해커는 2세트에서도 15-6으로 승리하며 2세트를 가져갔다. 해커는 3세트에서도 초반부터 정밀한 타격으로 빠르게 달아나며 한때 7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산체스가 뒤늦게 추격전을 펴 13-13 동점(10이닝)까지 따라붙었지만 해커가 11이닝에서 남은 2점을 채우며 승패를 갈랐다. 가면을 쓰고 경기하는 것에 대해 그는 “5년 전에도 받은 질문이다. 사실 제가 당구를 더욱 잘 칠수 있는 컨디션은 가면을 벗었을 때”라면서 “PBA투어 출전은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로 저를 불러주셨기 때문에 가면을 쓰는 거다. 시간이 지나서 가면을 벗고 제 본명으로 PBA에 도전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 지난 시즌 PBA 랭킹 1위 산체스 잡고 64강 진출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 지난 시즌 PBA 랭킹 1위 산체스 잡고 64강 진출

    당구 인플루언서로 와일드카드로 초청받은 해커가 지난 시즌 PBA 랭킹 1위였던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당구 유튜버 해커는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128강전에서 산체스를 세트 점수 3-0으로 완파하고 64강에 진출했다. 인터넷 방송을 운영하며 당구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해커는 국제식 대대에서 40점대를 치는 아마추어 고수로 2021~22 시즌에도 와일드카드로 초청받아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을 비롯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등 당구 강자를 모두 누르고 4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켜 주목받았다. 오랜만에 다시 PBA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해커는 산체스와의 경기에서도 특유의 정확도 높은 앞·뒤돌리기, 옆돌리기를 선보이며 산체스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해커는 1세트에서 3이닝 1점에 그친 산체스의 부진을 틈타 순식간에 10점 고지에 오른 뒤 10이닝 만에 15-10으로 기선을 잡았다. 상승세를 탄 해커는 2세트에서도 15-6으로 승리하며 2세트를 가져갔다. 해커는 3세트 초반부터 정밀한 타격으로 빠르게 달아나며 한때 7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산체스가 뒤늦게 추격전을 펴 13-13 동점(10이닝)까지 따라붙었지만 해커가 11이닝에서 남은 2점을 채우며 승패를 갈랐다. 해커는 경기 뒤 “오랜만의 공식 경기라 설렜다”면서 “어린 시절부터 존경해 온 산체스 선수와 경기해서 너무 영광이었다. 연습했던 기량만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산체스 선수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면을 쓰고 경기하는 것에 대해 그는 “5년 전에도 받은 질문이다. 사실 제가 당구를 더욱 잘 칠수 있는 컨디션은 가면을 벗었을 때”라면서 “PBA투어 출전은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로 불러주셨기 때문에 가면을 쓰는거다. 시간이 지나서 가면을 벗고 제 본명으로 PBA에 도전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김준태(하림),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최성원 강동궁 응오딘나이(이상 휴온스)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 등이 64강에 선착했다.
  • ‘美 영재 합격’ 스타 2세 근황…“13살에 동시통역까지”

    ‘美 영재 합격’ 스타 2세 근황…“13살에 동시통역까지”

    전 축구선수 이천수의 딸 이주은 양이 완벽한 동시통역 실력을 선보이며 화제다. 지난 11일 이천수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 [이천수]’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부천종합운동장을 찾은 이천수 가족의 모습이 담겼다. 이천수는 “어린이날이라 아이들과 부천 경기를 보러 왔다. 딸 주은이는 직접 영어 인터뷰를 하게 됐다”며 딸의 특별한 활약을 예고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경기 시작 전 진행된 프리뷰쇼였다. 주은 양은 제주 SK FC의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을 상대로 동시통역 인터뷰를 수행했다.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주은 양은 13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차분한 모습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코스타 감독의 영문 답변을 즉석에서 한국어로 매끄럽게 정리해 전달하며 영어 실력을 뽐냈다. 딸의 활약을 지켜본 이천수는 “감독님에게 제 딸이라고 말해달라. 너무 행복했다”며 벅찬 감동을 드러냈다. 이천수의 아내 심하은은 인터뷰를 마친 딸을 향해 “떨렸냐”고 물으며 대견해했다. 이어 “스페인어도 한 마디 했느냐”고 물으며 현재 주은 양이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해 다재다능한 언어 능력을 시사했다. 주은 양은 앞서 미국 영재 프로그램에 합격하며 우수한 학업 능력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영재 양성 기관인 CTY(Center for Talented Youth) 프로그램에 최종 합격 소식을 알린 바 있다. CTY는 전 세계 우수한 영재들을 발굴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등이 거쳐 간 것으로도 유명하다. 주은 양은 선발 시험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두며 해당 프로그램의 자격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천수는 모델 심하은과 2013년 혼인 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2013년 딸 주은 양, 2020년에 쌍둥이 태강 군과 주율 양을 품에 안았다.
  • 한국 지휘봉 잡았던 클린스만·아드보카트, 북중미 월드컵서 재회할까

    한국 지휘봉 잡았던 클린스만·아드보카트, 북중미 월드컵서 재회할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두 외국인 지도자 위르겐 클린스만(62)과 딕 아드보카트(79)가 다음 달 12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도 활약할 전망이다. 한국 축구와는 악연인 클린스만 전 감독은 이번 대회에 지도자가 아닌 FIFA 측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참여한다. FIFA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월드컵에서 활동할 TSG 명단을 공개했다. FIFA는 “TSG는 이번 월드컵 전 경기(104경기)에 대한 최첨단 분석을 제공하고, 전 세계적으로 축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아르센 벵거 FIFA 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가 이끄는 월드컵 TSG는 클린스만 전 감독을 비롯해 오토 아도(가나), 토빈 히스(미국), 제인 루들로(웨일스), 마이클 오닐(북아일랜드), 지우베르투 시우바(브라질), 욘 달 토마손(덴마크), 파울로 완초페(코스타리카), 아론 빈터(네덜란드), 파블로 사발레타(아르헨티나)로 꾸려졌다. 벵거 책임자는 “TSG는 축구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 세대가 축구 발전에 대비하도록 도우며, 앞으로 선수들에게 요구될 자질을 조명함으로써 스포츠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개인상 수상자도 TSG가 선정한다. FIFA는 클린스만 전 감독에 대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서독 선수로 우승의 영광을 경험했고, 200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3위를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그는 2023년 2월 한국 대표팀 감독에 선임됐으나 무성의한 태도와 전술 역량 부족 등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고, 2024년 2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4강 탈락 직후 부임 1년 만에 경질됐다. 한편 인구 15만명의 카리브해 섬나라 퀴라소를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고도 ‘가족 건강 문제’로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아드보카트 전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복귀 전망이 나온다. 퀴라소축구협회(FFK)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프레드 뤼턴 대표팀 감독의 사임을 발표했다. 협회는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뤼턴 감독과 힐베르트 마르티나 협회장 간의 공개적이고 건설적인 대화 끝에 이뤄졌으며, 논의 과정에서는 퀴라소 축구와 선수들, 그리고 대표팀 내부의 안정 필요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뤼턴 감독은 협회 성명에서 “선수들과 스태프 사이의 건강한 프로 관계를 해치는 분위기가 형성돼서는 안 된다. 물러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시간이 많지 않으며 퀴라소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사임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축구계는 뤼턴 감독의 자진 사퇴가 아드보카트 전 감독의 복귀를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퀴라소는 뤼턴 감독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 중국과의 친선경기에서 0-2로 패한 데 이어 호주에도 1-5로 완패하며 첫 월드컵을 앞두고 불안감만 키웠다. 이와 맞물려 최근에는 아드보카트 전 감독 딸의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지고 퀴라소 선수들과 스폰서들이 아드보카트 감독의 복귀를 바란다는 언론 보도도 이어졌다. 고국인 네덜란드를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8강에 올려놓았던 아드보카트 전 감독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선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당시 프랑스, 스위스, 토고와 조별리그 G조에 편성된 한국은 1차전 토고를 2-1로 제압하며 사상 첫 ‘원정 월드컵’ 승리를 따냈고, 강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와는 1-1로 비겼으나 스위스에 0-2로 패해 조 3위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1947년생인 아드보카트 전 감독이 퀴라소 지휘봉을 다시 잡는다면 역대 월드컵 본선 최고령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 “한국, 독보적 1위” 1분기 성장률 중국·인니도 제쳐… 반도체 수출 효과

    “한국, 독보적 1위” 1분기 성장률 중국·인니도 제쳐… 반도체 수출 효과

    올해 1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세계 주요국 중 최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1.694%로 집계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온 인도네시아(1.367%)나 중국(1.3%)보다 높은 성장률로, 전날까지 속보치를 발표한 22개국 중 1위다. 1분기 성장률이 1%를 넘는 국가는 한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 3개국뿐이었다. 4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핀란드는 0.861%로 나타났다. 이어 헝가리(0.805%), 스페인(0.614%), 에스토니아(0.581%), 미국(0.494%), 캐나다(0.4%), 독일(0.334%), 코스타리카(0.279%), 벨기에(0.2%), 오스트리아(0.197%), 이탈리아(0.165%), 체코(0.153%), 네덜란드(0.051%), 포르투갈(0.022%) 등 순으로 성장률이 높았다. 프랑스(-0.005%), 스웨덴(-0.21%), 리투아니아(-0.444%), 멕시코(-0.8%) 등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아일랜드(-2.014%)는 1분기에만 2% 넘게 뒷걸음쳤다. 다만, 통상 전 분기 성장률이 낮으면 기저효과 때문에 다음 분기 성장률이 크게 오르는 효과가 있다. 한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161%에 그쳐 한은 통계에 포함된 주요 41개국 중 38위였다가 올해 1분기에 급반등했다. 다른 나라들이 속보치를 마저 발표한 뒤에도 한국이 1위를 수성한다면 2010년 1분기(2.343%) 이후 16년 만의 분기 성장률 1위를 기록하게 된다. 이례적인 1분기 ‘깜짝 성장’은 양대 반도체 제조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수출 덕분으로 풀이된다. 1분기 수출은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5.1% 급증했다. 순수출(수출-수입) 기여도는 1.1%포인트에 달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재경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1분기 GDP 성장률이 1.7%로 집계돼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면서 “올해 경제 성장은 2%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어 “2%를 얼마나 상회할지는 반도체 호황 정도, 중동 전쟁 영향 등을 봐야 더 구체적으로 나올 것 같다”며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서 경상수지는 2·3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1·2월 기준으로 보면 우리가 일본·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7위에서 세계 5위로 상승했다”고 최근 수출 동향을 소개했다.
  • ‘연고 이전 더비’ 승리·매너 다 챙긴 제주

    ‘연고 이전 더비’ 승리·매너 다 챙긴 제주

    어린이날을 맞아 모처럼 구름 관중이 몰렸던 프로축구 K리그1에 ‘연고 이전’ 더비라는 흥행 요소가 두 경기에 더해졌지만,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다. 어린이 관중을 위해 ‘페어플레이’를 강조한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SK 감독은 품위 있는 승리를 챙긴 반면, FC서울과 FC안양은 레드 카드만 2장이 나오는 거친 플레이와 비매너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제주는 5일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의 12라운드 원정에서 주장 남태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부천은 2006년 당시 부천SK가 제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연고 구단을 잃은 열성 팬들이 움직여 2007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했고, 올해 K리그1으로 승격하면서 더비매치가 성사됐다. 제주는 지난달 첫 연고 이전 더비였던 6라운드 경기에서도 부천을 1-0으로 꺾었다. 팽팽했던 ‘0의 균형’은 후반 29분 깨졌다. 부천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제주 네게바가 올린 크로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흐르자 김륜성이 골문 오른쪽을 겨냥해 슛을 시도했고, 골문 정면에 있던 남태희가 오른발로 공의 방향을 바꾸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제주는 ‘지키는 축구’에 성공하며 그대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코스타 제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오늘 경기는 전쟁은 아니다”라고 미소를 지은 뒤 “부천 선수들과 팬들을 존중한다. 어린이들의 순진함이 중요하다. 전쟁 없는 좋은 세상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자칫 과열된 승부욕으로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 팬들에게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코스타 감독의 우려는 결국 서울에서 터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안양의 경기는 서울의 중앙 수비수 야잔과 안양의 신인 김강이 각각 거친 플레이와 부적절한 행위로 퇴장당한 가운데 0-0으로 끝났다. 야잔은 안양 공격수 김운의 발목을 뒤에서 밟았고, 김강은 야유하는 서울 서포터즈를 향해 두 엄지 손가락을 아래로 내려 흔들며 자극했다가 즉각 퇴장됐다.
  • 매너·승리 모두 챙긴 제주, 관중 도발·레드카드 2장 눈살 찌푸린 안양·서울

    매너·승리 모두 챙긴 제주, 관중 도발·레드카드 2장 눈살 찌푸린 안양·서울

    어린이날을 맞아 모처럼 구름 관중이 몰렸던 프로축구 K리그1에 ‘연고 이전’ 더비라는 흥행 요소가 두 경기에 더해졌지만,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다. 어린이 관중을 위해 ‘페어플레이’를 강조한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SK 감독은 품위 있는 승리를 챙긴 반면, FC서울과 FC안양은 레드 카드만 2장이 나오는 거친 플레이와 비매너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제주는 5일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의 12라운드 원정에서 주장 남태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부천은 2006년 당시 부천SK가 제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연고 구단을 잃은 열성 팬들이 움직여 2007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했고, 올해 K리그1으로 승격하면서 더비매치가 성사됐다. 제주는 지난달 첫 연고 이전 더비였던 6라운드 경기에서도 부천을 1-0으로 꺾었다. 팽팽했던 ‘0의 균형’은 후반 29분 깨졌다. 부천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제주 네게바가 올린 크로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흐르자 김륜성이 골문 오른쪽을 겨냥해 슛을 시도했고, 골문 정면에 있던 남태희가 오른발로 공의 방향을 바꾸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제주는 ‘지키는 축구’에 성공하며 그대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코스타 제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오늘 경기는 전쟁은 아니다”라고 미소를 지은 뒤 “부천 선수들과 팬들을 존중한다. 어린이들의 순진함이 중요하다. 전쟁 없는 좋은 세상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자칫 과열된 승부욕으로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 팬들에게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코스타 감독의 우려는 결국 서울에서 터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안양의 경기는 서울의 중앙 수비수 야잔과 안양의 신인 김강이 각각 거친 플레이와 부적절한 행위로 퇴장당한 가운데 0-0으로 끝났다. 야잔은 안양 공격수 김운의 발목을 뒤에서 밟았고, 김강은 야유하는 서울 서포터즈를 향해 두 엄지 손가락을 아래로 내려 흔들며 자극했다가 즉각 퇴장됐다.
  • 유엔 첫 여성 사무총장 나오나

    위기의 유엔이 21일(현지시간) 차기 사무총장을 뽑는 생중계 청문회를 시작했다. 총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냈는데 이는 현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처음 출마했던 10년 전에 13명이 경쟁했던 것과 비교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는 등 유엔의 약화한 위상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후보 가운데 절반인 2명이 여성이어서 1945년 창설 이후 최초로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할지 관심을 끈다. 4명중 여성은 미첼 바첼레트(74) 칠레 전 대통령과 레베카 그린스판(70) 코스타리카 전 부통령이다. 출사표를 던진 나머지 두 명은 아르헨티나 출신인 라파엘 그로시(65)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마키 살(64) 세네갈 전 대통령이다. 청문회 첫 주자로 나선 바첼레트 전 대통령은 “세계가 여성 사무총장을 맞이할 준비가 되기를 바란다”며 전쟁으로 황폐해진 세계에서 회원국들이 유엔을 신뢰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린스판 전 부통령은 22일 청문회를 갖는다. 관례상 차기 총장은 1991년 이후 수장을 배출하지 못한 중남미에서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남미 출신 후보가 3명이나 나온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생중계 청문회는 구테흐스 총장 선출 때 처음 도입됐다. 당시에도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10년간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로 활동하며 쌓은 현장 경험을 내세운 구테흐스 총장이 결국 다수표를 얻은 바 있다. 1945년 창설 이후 유엔을 거친 9명의 사무총장은 모두 남성이었다.
  • “수학여행서 남학생 집단 성폭행”…15살 김모군, 美 ‘성인 법정’ 섰다

    “수학여행서 남학생 집단 성폭행”…15살 김모군, 美 ‘성인 법정’ 섰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사립학교 수학여행 중 발생한 학생들의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10대 한인 남학생이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의 중대성을 이유로 해당 사건은 성인 법정에서 다뤄지고 있다. 최근 현지 언론 KLAS, KTNV 등에 따르면 클라크 카운티 대배심은 지난 3일(현지시간) 김모(15)군을 아동 성착취물 소지와 아동 학대 및 방임 혐의로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김군 등 같은 학교 학생 4명은 지난해 4월 남미 코스타리카 수학여행 도중 다른 학생 1명을 집단 성폭행하고 이 과정을 촬영하거나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 1월 대배심은 성착취 영상을 직접 촬영한 학생으로 파악된 본 그리피스(15)를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기소 결정했다. 그리피스의 기소장에는 소셜미디어(SNS)에 게재됐던 것으로 보이는 2분 15초 분량의 영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은 그리피스의 공동 피고인으로 추가 기소됐다. 학교 측은 성명을 통해 “학생들과 관련된 심각한 혐의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혐의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즉시 법 집행 기관에 보고한다. 다만 이 혐의는 중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현재로서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연간 학비가 3만 2500달러(약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당초 소년 법원에서 심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재판부는 “너무나도 심각하고 잔혹하며 극도로 충격적인 범죄”라고 판단해 사건을 성인 법정으로 이관했다. 그리피스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고, 김군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김군은 보석금 3만 달러(약 4500만 원)를 내고 석방된 상태다. 두 사람은 오는 14일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 美사립학교 수학여행 중 ‘집단 성폭행’…10대 한인 남학생 기소

    美사립학교 수학여행 중 ‘집단 성폭행’…10대 한인 남학생 기소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사립학교 수학여행 중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에 한인 남학생이 연루돼 재판에 넘겨졌다. 7일 현지 언론 KTNV 등에 따르면 클라크 카운티 대배심은 전날 코스타리카 수학여행 도중 발생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A(15)군을 아동 성착취물 소지 및 아동 학대, 방임 혐의로 기소했다. A군을 포함해 같은 학교 학생 4명은 지난해 4월 수학여행 기간 동안 피해 학생 1명을 집단 성폭행하고, 범행 과정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 학생의 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는 “다른 학생들에게 영상을 보여주겠다”며 피해 학생을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대배심은 성착취 영상을 직접 촬영한 학생으로 파악된 B(15)군을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기소하고, A군은 공동 피고인으로 추가 기소했다. 당초 피고인들은 소년법원에서 심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재판부는 증거의 강도와 범행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사건을 성인 법정으로 이관했다. 소년법원에서는 피의자가 소년시설에 수개월 수용되고 범죄기록 역시 봉인될 수 있지만 성인 법정에서 재판을 받으면 이런 처분을 받을 수 없다. A군은 현재 보석금 3만 달러(약 4500만 원)를 내고 석방된 상태다. 다만 전자감독을 받는 가운데 피해자 접촉과 인터넷 사용이 제한된 상태다. A군은 오는 14일 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인정신문에 출석할 예정이다.
  • “원유 좀” 일본도 ‘앙숙’ 러시아에 숙이고 들어간다, 경제사절단 파견 계획…한국은?

    “원유 좀” 일본도 ‘앙숙’ 러시아에 숙이고 들어간다, 경제사절단 파견 계획…한국은?

    일본 정부가 오는 5월 러시아에 경제 사절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매체는 사절단 파견 기간 러시아산 원유 조달이 논의 의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 공조에 동참해 왔지만, 중동발 공급 충격이 커지자 결국 러시아라는 현실적 공급선을 다시 들여다보는 모양새다. 북방영토 분쟁과 대러 제재 국면으로 러시아와 대립해 온 일본이 에너지 안보 앞에서는 실리를 택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5대 상사·해운사에 방러 사절단 참여 요청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이토추상사, 스미토모상사, 마루베니 등 5대 종합상사와 상선미쓰이 등 해운사에 사절단 참여를 요청했다. 이들 기업 가운데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은 러시아 극동 석유·천연가스 개발 사업인 ‘사할린-2 프로젝트’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선미쓰이는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사업을 맡고 있다. 상선미쓰이의 하시모토 쓰요시 사장은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내 일본·러시아경제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일본 정부는 사절단 파견 시점으로 5월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사절단 파견이 국내외 비판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도통신은 이번 사절단 파견 배경에 중동 정세 악화도 깔려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산 원유 수입 물량 확보가 어려워진 만큼, 방러 기간 러시아산 원유 조달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란 전쟁 뒤 러시아산 원유 재부상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지난달 12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무역 제재를 한시적으로 해제했다. 이에 대해 유럽에서는 즉각 비판이 제기됐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미국의 일방적 결정은 유럽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매우 우려스럽다”며 “제재 완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계속할 자원을 늘려주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러시아산 원유는 중동 공급 차질을 메울 대체 공급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재 대상’이었던 러시아산 원유가 이제는 중동 공급 차질을 메울 대체재로 거론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제재 완화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국제 시장의 접근성이 일부 회복되면서, 일본도 공급선 재조정을 본격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도 에너지 딜레마…대응책 고심일본의 러시아 접근 움직임은 한국에도 에너지 전략 재조정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 한때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50%대까지 낮추며 수입선을 다변화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원유가 사실상 차단되면서 다시 70% 안팎을 중동에 의존하는 구조로 돌아갔다. 문제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까지 겹치며 이런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산 원유가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운송 거리와 비용 부담이 크고 경질유 중심이라는 점에서 중질유 기반으로 짜인 국내 정유·석유화학 산업 구조와의 궁합도 제한적이다. 단순히 미국산 물량을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대체가 쉽지 않은 이유다. 결국 한국도 단기적으로는 미국산과 중동산을 병행해 공급 충격을 흡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남미·아프리카 등으로 수입선을 넓히는 대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유 종류가 바뀌면 정유·석유화학 공정의 수율도 달라지는 만큼, 블렌딩과 정제 구조를 조정해야 하는 비용 부담 역시 적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러시아산 나프타 긴급 통관 사례에서 보듯, 제한적이지만 실물 차원의 접점이 다시 형성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제재 공조’와 ‘에너지 안보’ 사이에서 현실적 선택을 요구받는 상황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이란 대통령, 미국인들에 편지 “타국 국민에 적개심 없어…대립 무의미”

    이란 대통령, 미국인들에 편지 “타국 국민에 적개심 없어…대립 무의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미국 국민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일반 미국인들에게 어떠한 적대감도 품고 있지 않다며 전쟁 종식에 대한 뜻을 내비쳤다. 프레스TV 등 이란 매체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미국인을 수신자로 하는 공개서한에서 “대립과 소통 사이의 선택은 현실적이고 중대한 문제이며, 그 결과는 앞으로 다가올 세대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대립의 길로 계속 가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대가가 크고 무의미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 국민은 미국, 유럽, 이웃 국가를 포함한 다른 나라 국민에 대해 어떠한 적개심도 품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을 위협으로 묘사하는 인식은 적을 만들어내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고 전략 시장을 장악하려는 강대국의 필요가 빚어낸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같은 맥락에서 미국은 이란 주변에 가장 많은 병력과 기지, 군사적 역량을 집중시켰다”며 “당연히 어떤 나라라도 이런 상황에 직면한다면 방어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과 미국의 관계가 처음부터 적대적이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1953년 이란 쿠데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등 미국이 이란 견제를 위해 개입하며 갈등이 쌓이게 된 계기들을 짚었다. 그는 “제재와 전쟁, 그리고 침략이 이란인의 삶에 미치는 파괴적이고 비인도적인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최근의 공습은 사람들의 삶과 태도, 관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 “이는 이 전쟁이 어떤 미국인의 이익을 진정으로 대변하느냐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며 “협상 도중 두 차례의 공격을 감행한 것은 미국 정부의 파괴적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 정권의 영향력과 조종을 받아 이번 침공에 나선 것은 아닌가”, “이스라엘이 이란의 위협을 조작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자신들의 범죄행위에서 세계의 관심을 돌리려 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묻기도 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서한을 통해 전쟁을 시작한 미국에 책임을 돌리면서도 원색적인 비난을 자제했다. 이는 협상을 통해 휴전 및 종전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이 편지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협의하여 작성된 것인지, 아니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협의하여 작성된 것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도·개혁파 성향으로 평가받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날에도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통화하면서 “우리는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히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된다면 이번 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새로운 정권 대통령(New Regime President)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며 “그의 전임자들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고 훨씬 더 똑똑하다”고 평가했다.
  • 트럼프 “이란, 휴전 요청했다”

    트럼프 “이란, 휴전 요청했다”

    美 “2~3주 이내 철수” 구체적 거론트럼프 오늘 대국민 연설에 기대감이란 대통령 “침략 재발 방지 조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전쟁을 2~3주 안에 끝낼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미국이 추가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종전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이란을 곧 떠날 것”이라며 “2~3주 이내”라고 구체적인 시한을 거론했다. 이어 “그들은 나와 합의를 할 필요가 없다”며 이란이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군사작전을 종료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직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엑스(X)를 통해 “대통령이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란과의 상황에 대한 중대한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오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면 고려해보겠다”고 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히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된다면 이번 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종전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도 전날보다 8.44% 오른 5478.70에 장을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28.8원 하락한 1501.3원에 거래를 마쳤다.
  • 트럼프 “2~3주 내 떠날 것”... 이란 “조건부 종전 가능”

    트럼프 “2~3주 내 떠날 것”... 이란 “조건부 종전 가능”

    트럼프, 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대국민연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전쟁을 2~3주 안에 끝낼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미국이 추가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종전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이란을 곧 떠날 것”이라며 “2∼3주 이내”라고 구체적인 시한을 거론했다. 이어 “그들은 나와 합의를 할 필요가 없다”며 이란이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군사작전을 종료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직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엑스(X)를 통해 “대통령이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란과의 상황에 대한 중대한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히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된다면 이번 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과의 협상 사실을 전면 부인해 왔던 이란이 종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뿐만 아니라 이 지역 전역에서 전쟁이 완전히 끝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종전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도 전날보다 8.44% 오른 5478.70에 장을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28.8원 하락한 1501.3원에 거래를 마쳤다.
  • 트럼프 난장판에 중동 어쩌나…“美 가든 말든 이란은 더 길게 싸울 준비”

    트럼프 난장판에 중동 어쩌나…“美 가든 말든 이란은 더 길게 싸울 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2~3주 내에 종료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란 내에서는 종전과 관련해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고 손을 떼는 ‘셀프 종전’이 이뤄지더라도 중동 지역의 정세는 물론 그로 인한 세계 경제는 오랜 기간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2~3주 내 떠날 것”…‘셀프종전’ 시사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곧 떠날 것”이라며 대이란 군사작전 종료 시점으로 “2~3주 이내”라고 언급했다. 백악관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는데,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종전 일정과 방향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란 “종전” 언급했지만 “6개월도 감당 가능” 으름장 그러나 이란에서는 엇갈린 목소리가 나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침략 재발 방지 등 필수 항목 충족을 조건으로 한 분쟁 종식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역시 이날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신뢰 수준이 “제로”라면서도, “휴전을 수용하기보단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모색한다. 이란뿐만 아니라 레바논, 이라크, 예멘 등 이 지역 전역에서 전쟁이 완전히 끝나기를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자위권을 행사하는 데 시한을 정하지 않는다. 적들이 스스로 어떤 시한을 정하든 우리에겐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이란이 6개월간의 전쟁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질문에 “가장 짧은 게 6개월”(6개월은 충분하다)이라고 답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의 조건에는 침략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과 피해에 대한 배상이 포함된다”며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침략 재발 방지를 주요 조건으로 내걸었다. 아라그치 장관의 답변을 종합해 보면 미국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며 군사작전을 종료하고 군대를 철수하더라도 이란을 비롯해 레바논이나 예멘까지 포함해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어지거나 침략 재발 방지 약속이 없는 한 이란의 반격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호르무즈 봉쇄 안 풀리면 미국 경제도 ‘흔들’ 이렇듯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리 및 종전을 선언한다고 해도 그것이 실질적 종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란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추진하며 이를 현실화하는 절차를 밟는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무기화를 초래하는 데 단초를 제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을 지나는 석유 의존도가 큰 나라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셀프 종전’ 선언만으로 유가가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 통행료 징수로 ‘호르무즈 병목’이 계속되거나 유가에 반영되면 결국 유가 불안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거래되는 중동산 원유 가격이 오르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다른 거래선의 유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구에 응하지 않는 동맹국을 향해 “호르무즈로 가서 석유를 가져가라. 아니면 미국에서 사가라. 우리에게는 충분히 많다”고 했지만 이미 미국에서도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018달러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시장이 요동쳤던 2022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갤런당 4달러’는 미국인들이 고물가를 피부로 느껴 소비 행태를 바꾸는 심리적 기준선으로 인식되는 가격이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경제 대국인 미국도 이란 전쟁으로 인한 타격을 피할 수 없는 모습인 셈이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국제 유가 하락이 주유소에서의 가격 인하로 이어지기까진 시차가 존재할 수 있다. 이러한 비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경제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도 상당한 부담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위기는 일시적이라며 미국인들을 안심시키려 하면서도, 고유가는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치러야 할 작은 대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장 내일 풀려도 공급망 정상화엔 수개월” 해운 및 무역 전문가들은 설령 호르무즈 해협이 내일 당장 개방된다 하더라도 전 세계 공급망에 미치는 차질은 선박들이 대거 통과할 수 있도록 허가된 뒤에도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해운 대기업 관계자는 알자지라에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나고 공습이 중단된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 그때부터 진짜 해운 작업이 시작되기 때문”이라며 “수백척의 선박이 페르시아만의 주요 항구에 기항하려 할 것이고, 많은 컨테이너가 이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현재 이란의 부분 봉쇄로 약 2000척의 선박이 해협에 묶여 있다. 이 중 약 400척이 인근 오만만에 정박해 있는데, 해운사들이 해협 재개방을 대비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노르웨이 선주 협회의 관계자는 물류 시설이 최대 용량으로 가동되더라도 물류 적체를 해소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동 전역에서 에너지 및 교통 기반 시설이 공습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관련 업무가 더 어려워졌다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적체된 물량 때문에 공급망이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쟁으로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20%가 차질을 빚었고, 이로 인해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이 상승했다. 또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를 비롯해 각종 원자재 공급망도 혼란에 빠졌다.
  • “와라, 관 만들어뒀다” 이란 인간방패…어린이까지 동원[포착]

    “와라, 관 만들어뒀다” 이란 인간방패…어린이까지 동원[포착]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한달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민간인까지 ‘인간방패’로 앞세우며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최근 하르그섬에서 진행된 군 사열 장면을 공개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미군의 주요 타격 대상 중 하나로 거론되는 지역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완전 무장한 병력들이 집결한 모습이 담겼다. 대규모로 서 있는 사람들 사이로 여군뿐 아니라 어린이까지 함께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인원은 ‘결사항전’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착용했다. 얼굴을 가린 병사들은 “수년간,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우리는 100% 준비돼 있다. 와라. 탄약 상자로 관을 만들어뒀다. 이 땅에 묻어버리겠다”라고 경고했다. 이 영상은 레딧 등 해외 소셜미디어(SNS)에 “미국인들을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Ready to Welcome Americans on Kharg Island)”는 제목으로 공유되고 있다. 이란 내부에서는 ‘잔파다(Janfada)’로 불리는 동원 캠페인도 확산하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2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 내에서 자원입대를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잔파다’는 ‘생명’과 ‘희생’을 결합한 표현으로, 신체를 바치는 희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지도부와 연계된 준군사 조직 ‘바시즈(Basij)’도 ‘이란을 위한 조국 수호 전사들’이라는 이름으로 안보 관련 활동에 참여할 인원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원 자격이 12세 이상으로 제시돼, 미성년자까지 동원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의 지상군 투입에 대비해 국민적 결집을 유도한다는 취지지만 사실상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내세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미국과 이란에서 종전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하는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막판 군사적 긴장은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곧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對)이란 군사작전 종료 시점으로 “2∼3주 이내”라는 구체적인 시한을 거론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은 나보다 더 합의를 원한다”면서 “그들(이란)은 나와 합의를 할 필요가 없다”며 종전 합의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와 무관하게 그냥 전쟁을 끝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란 정권의 완전한 파괴를 주장하던 이스라엘도 최근 들어 연일 전쟁 성과를 과시하며 조기 종전에 대비한 명분을 쌓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이란에 ▲핵 프로그램 타격 ▲탄도 미사일 시설 파괴 ▲정권 기반 무력화 ▲내부 보안군 압박 ▲수뇌부 제거 등 ‘5대 재앙’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란에서도 공개적으로 ‘종전’이라는 단어를 거론하면서 협상 조건을 공식화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침략 재발 방지 등 필수 항목 충족을 조건으로 한 분쟁 종식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역시 이날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신뢰 수준이 “제로”라면서도, “휴전을 수용하기보단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모색한다. 이란뿐만 아니라 이 지역 전역에서 전쟁이 완전히 끝나기를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의 조건에는 침략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과 피해에 대한 배상이 포함된다”며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침략 재발 방지를 주요 조건으로 내걸었다.
  • 이란 대통령 “美 추가공격 없다 보장하면 종전 가능”

    이란 대통령 “美 추가공격 없다 보장하면 종전 가능”

    조건부 종전 첫 시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이 없다고 보장하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란 측에서 종전 의사를 직접 밝힌 것은 개전 이후 처음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는 어떤 단계에서도 긴장이나 전쟁을 추구한 적이 없다”며 “필요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히 공격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전쟁을 종식할 용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책임이라는 점도 재차 밝혔다. 그는 “이란은 미국과 선의로 협상에 임했으나, 협상 도중 불법적으로 공격을 받았으며, 이는 미국이 외교를 거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 미국을 돕고 있는 걸프국들을 향해 “자국 영토가 이란에 대한 공격에 사용되는 것을 방지해야 할 국제적 책임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대이란 전쟁을 종료하는 시점에 대해 “아주 곧”이라고 종전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에서 취재진이 미국 내에서 급등한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묻자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아주 곧 떠날 것”이라며 “그러면 유가는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WTO에 개혁 압박… “한국이 왜 개도국인가”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를 앞두고 한국과 싱가포르 등 국가에 개발도상국(개도국) 지위를 실질적으로 포기하라고 압박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지난해 12월 발표한 초안을 토대로 작성된 ‘WTO 개혁 보고서’를 공개했다. 오는 26∼29일 카메룬 야운데에서 열리는 ‘제14차 WTO 각료회의’를 앞두고 특혜(SDT) 요건이나 최혜국대우(MFN) 원칙 등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을 요구한 것이다. 특히 미국은 개도국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혜택인 SDT가 남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USTR은 보고서에서 “2019년 3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브라질, 싱가포르, 한국, 코스타리카 등 4개 WTO 회원국이 향후 WTO 협상에서 SDT 조항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스스로 선언한 개발도상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이 2025년 9월 WTO 협상에서 SDT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자세히 보면 중국의 약속에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DT를 위한 객관적 기준을 마련해 사실상 이들 국가가 개도국 지위를 완전히 포기하도록 제도화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USTR은 WTO의 기본 원칙인 최혜국대우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무역 흑자국이나 과잉 생산 국가에게 차등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상호주의 기반으로 개편하자는 요구로 풀이된다. 이번 각료회의 결과에 따라 향후 WTO의 역할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동남아 뚫은 제주… 필리핀 크루즈 첫 입항

    동남아 뚫은 제주… 필리핀 크루즈 첫 입항

    제주도의 동남아 공략이 통했다. 필리핀 크루즈 첫 입항과 싱가포르 대규모 관광단 유치가 동시에 성사됐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한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가 16일 강정항에 입항했다고 제주도가 밝혔다. 마닐라발 크루즈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크루즈에는 필리핀 관광객 2233명이 탑승하고 있다. 제주도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해녀 테마 공연을 선보이고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이용권과 제주 감귤 열쇠고리를 증정하는 환영 행사를 열었다. 도는 관광 일정에 전통시장을 포함해 지역 상권으로의 소비 확산도 기대하고 있다. 마닐라를 출발해 대만 지룽, 일본 후쿠오카를 거쳐 제주에 기항한 코스타 세레나호는 19일 마닐라로 돌아간다. 싱가포르에서는 유명 방송인을 앞세운 봄꽃 테마 관광단이 제주를 찾는다. 인기 방송인 궈량과 함께하는 ‘제주 봄꽃 여행’ 상품으로 20일부터 25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221명이 방문한다. 관광단은 녹산로 유채꽃길, 성산일출봉, 우도 등 봄꽃 명소를 둘러보고 9.81 파크, 제주당 베이커리 등 최근 인기 관광지도 방문할 예정이다. 공연 난타 관람과 동문시장, 칠성로, 매일올레시장 등 전통시장 투어도 일정에 포함됐다. 이 상품은 지난해 도가 싱가포르 여행사를 초청해 진행한 관광 콘텐츠 답사를 계기로 개발됐다. 두 사례는 단순히 방문객을 늘리는 단계를 뛰어넘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결과물이라 주목된다. 그동안 중국, 일본 등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 온 제주 관광으로서는 동남아 관광객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양보 도 관광교류국장은 “필리핀 크루즈와 싱가포르 테마 관광단은 제주 관광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지역 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관광 허브로서 제주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조직범죄 위험 남미에서 1위 에콰도르, 불명예 씻을 수 있을까 [여기는 남미]

    조직범죄 위험 남미에서 1위 에콰도르, 불명예 씻을 수 있을까 [여기는 남미]

    범죄조직의 활동으로 남미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는 에콰도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콰도르 언론은 7일(현지시간) ‘초국가 조직범죄에 맞서는 글로벌 이니셔티브(GI-TOC)’ 보고서를 인용해 “에콰도르의 글로벌 조직범죄지수가 남미에서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에 가입한 193개 국가의 조직범죄 정도와 국가의 대응력을 평가한 보고서에서 에콰도르의 글로벌 조직범죄지수는 7.48로 세계 5위, 남미에선 1위였다. 콜롬비아와 페루 등 코카인 생산 선두를 다투는 국가들이 포진해 있어 마약 카르텔의 활동이 활발하다 보니 조직범죄가 심각한 남미지만 남미의 글로벌 조직범죄지수 평균은 6.13으로 에콰도르보다 훨씬 낮았다. 현지 언론은 “대륙 단위로 볼 때 남미의 글로벌 조직범죄지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았지만 에콰도르의 지수가 월등히 높다는 건 에콰도르 조직범죄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치안 전문가들은 에콰도르가 조직범죄의 주요 무대로 전락한 원인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카인을 생산하는 콜롬비아 및 페루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점, 다수의 전략적 태평양 항구를 보유하고 있는 점, 통화 주권을 포기하고 미국 달러를 공용 화폐로 사용하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치안 전문가 마리아노 산체스는 “남미에선 불법 무기 거래, 밀수, 금융 범죄 등도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이런 주변 환경을 볼 때 범죄조직으로선 에콰도르만큼 활동하기 좋은 곳이 없었고 국가가 초기에 대응하지 못해 오늘날 이 국면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콰도르가 뒤늦게 미국과 손잡고 범죄조직 소탕에 나선 것도 이런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에콰도르는 4일 미 남부사령부와 함께 과야킬, 마찰라, 키토, 밀라그로 등지에서 마약 카르텔 등 범죄조직 소탕을 위한 합동 작전을 개시했다. ‘코스타(연안이라는 뜻) 작전’이라고 명명된 이번 작전 첫날 에콰도르는 범죄조직의 거점으로 의심되는 26개 주소지를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하고 조직원 16명을 체포했다. 에콰도르는 범죄 수익으로 추정되는 현금 100만 달러(약 14억 6000만원)와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차량 14대, 스마트폰 20대와 복수의 총기를 압수했다. 에콰도르 국방부는 “1차 타깃으로 삼은 조직은 주로 컨테이너에 코카인을 숨겨 유럽으로 밀수하던 조직”이라면서 “약 1년 8개월 동안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전을 전개한 결과 첫날부터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제의 조직은 주로 수출되는 과일을 운반하는 냉장 컨테이너에 코카인을 숨겨 유럽 각지로 보내왔다고 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조직범죄 위험 국가 1위라는 불명예도 씻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이번 작전을 시작으로 범죄조직을 소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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