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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를 깨우다, ‘충청권 첫 국제크루즈선’ 유치

    서해를 깨우다, ‘충청권 첫 국제크루즈선’ 유치

    서산 대산항 출발 ‘국제크루즈선’ 운항 확정내년 5월 일본 등 동북아 거쳐 부산항 입항11만4000t급에 길이 290m…최대 3780명 충남도와 서산시가 10여년 간 추진해 온 ‘충청권 최초 국제크루즈선’ 운항이 최종 확정됐다. 크루즈관광은 내년 5월 처음으로 서산 대산항을 출발해 동북아 기항지를 거쳐 부산항에 입항하는 6박7일 일정으로 추진된다. 27일 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산시와 운영사인 롯데관광개발이 대산항을 모항으로 한 국제크루즈선 운항 협약에 이어 이날 롯데관광개발과 선사인 코스타코리아가 ‘2024 크루즈 전세선 운항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내년 5월 8일부터 14일까지 서산 대산항에서 여객을 태우고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대만 지룽 등 동북아 기항지를 거쳐 부산항에 입항하는 6박 7일 일정이다. 유치에 성공한 코스타세레나호는 총톤수 11만 4000톤, 길이 290m, 전폭 35m로 최대 378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부대시설은 대극장·디스코장·수영장·레스토랑·테마바·헬스장·키즈클럽·카지노·면세점 등을 갖췄다. 관광상품은 롯데관광개발 누리집과 네이버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도는 이번 유치를 바탕으로 지역 항만을 통한 국제크루즈 여행 실현에 이어 크루즈 기항지로서의 가능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크루즈선과 여객선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 관계자는 “민선 8기 역점과제인 서해안 종합관광시설(마리나) 산업 육성을 기반으로 하는 서해안 국제 해양레저 관광벨트 구축 사업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라며 “대산항을 서해 중심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기네스 최고령 견공 ‘보비’ 31년 165일 만에…낳자마자 땅에 묻힐 뻔했는데

    기네스 최고령 견공 ‘보비’ 31년 165일 만에…낳자마자 땅에 묻힐 뻔했는데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최고령 생존 및 역대 최고령 견공으로 공인 받은 포르투갈 견공 ‘보비’가 31년 165일 만에 세상을 등졌다. 영국 BBC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은 23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의 대형 목축견인 ‘하페이루 두 알렌테주’종 수컷인 보비가 21일 집에서 죽었다고 보도했다.보비를 여러 차례 본 수의사 캐런 베커 박사는 소셜미디어에 이를 공개하며 “보비를 사랑한 이들에게 1만 1478일은 절대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1992년 5월 11일에 태어난 보비는 올해 2월 기네스에서 세계 최고령 개로 인정받았다. 1939년에 29세 5개월로 죽은 호주 견공 블루이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었으니 거의 한 세기 만에 기록 경신이라고 떠들썩했다. 보비의 나이는 포르투갈 국립수의사협회에서 관리하는 정부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증됐다. 이 종의 평균 수명은 12∼14년이라고 스카이뉴스가 전했다. 보비는 포르투갈 서해안이 가까운 시골 마을 콘케이로스에서 사형제 중 하나로 태어났으며, 내내 주인인 코스타 가족과 살았다. 보비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죽을 뻔했으나 운 좋게 살아남았다. 당시 코스타 가족의 집엔 동물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강아지가 태어나면 구덩이에 묻어 안락사시켰다. 하지만 보비는 별채 나뭇더미에 숨는 행운을 얻었고, 며칠 뒤 여덟 살이던 레오넬과 형제들이 발견해 몰래 돌보다가 가족으로 들였다. 레오넬은 로이터 통신에 “일단 개가 눈을 뜨면 부모님이 땅에 묻지 못할 거란 걸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2월 기네스 기록 공인 당시 보비가 2018년 호흡 곤란으로 갑자기 병원에 입원한 일 외에는 비교적 편안한 삶을 즐겼다고 말했다. 물론 죽기 전에는 잘 걷지 못하고 시력도 나빠졌다. 베커 박사는 “레오넬에게 보비의 장수 비결을 물었더니 즉시 나온 답은 ‘좋은 영양, 자연과 계속 접촉, 환경을 탐구할 수 있는 자유, 수의사의 꾸준한 관리, 그리고 사랑이다. 보비는 많이 사랑받는다는 걸 알았다’였다”고 전했다. 레오넬은 “우리가 먹는 걸 개들도 먹었다”며 다만 보비 음식은 물에 담가서 양념을 없앤 채 줬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보비의 모견도 18세까지 살았고, 코스타 가족의 다른 견공도 22세까지 사는 등 일반적인 견공들의 수명을 넘겼다.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요건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아, 보비의 뒤를 이어 어느 견공이 최고령 생존 견공으로 기록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BBC는 덧붙였다.
  • ‘패스 성공 100%’ 김민재, ‘클린스만 직관’ 분데스리가 1호 K더비에서 ‘골대 불운’ 이재성에 승리

    ‘패스 성공 100%’ 김민재, ‘클린스만 직관’ 분데스리가 1호 K더비에서 ‘골대 불운’ 이재성에 승리

    10월 A매치 2연전에서 한국 축구의 2연승에 힘을 보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재성(마인츠)이 소속팀으로 돌아가자마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코리안 더비를 펼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직관한 가운데 활짝 웃은 건 김민재였다. 김민재와 이재성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8라운드 경기에 각각 뮌헨과 마인츠의 선발로 출전해 맞대결을 펼쳤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성사된 첫 코리안 더비였다. 지난달 16일 마인츠와 정우영이 소속된 슈투트가르트가 3라운드에서 먼저 맞붙었으나 정우영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두 선수의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과거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김민재와 이재성은 유럽 무대에서 처음 상대 팀으로 격돌했다. 이재성은 마인츠의 최전방 공격수 뤼도빅 아조르크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하며 후반 18분까지 뛴 뒤 아이멘 바르코크로 교체됐고, 김민재는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뮌헨의 중앙 수비진을 이뤄 풀타임을 소화했다. 결과적으로 뮌헨이 3-1로 이겨 개막 8경기 무패(6승2무) 행진을 이어가며 3위를 달렸다. 7승1무의 레버쿠젠이 1위, 7승1패의 슈투트가르트가 2위다. 반면 마인츠는 개막 8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 6패에 그치며 강등권인 17위에 머물렀다. 뮌헨은 전반 11분 상대 박스 내 오른쪽 공간에서 킹슬리 코망이 반대편 골대를 보고 날린 오른발 슛이 골망을 흔들며 기세를 올렸다. 마인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분 뒤 이재성이 대니 다 코스타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절묘한 헤더로 연결했는데 골키퍼가 간신히 밀어낸 공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위기를 넘긴 뮌헨은 전반 16분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자말 무시알라가 박스 안으로 띄워준 공이 콘라트 라이머, 레온 고레츠카의 머리를 거쳐 문전의 해리 케인으로 향했고, 케인이 재차 헤더로 마무리했다. 케인의 리그 9호 골. 마인츠는 전반 43분 앙토니 카시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만회 골을 넣었으나 뮌헨은 후반 14분 고레츠카가 한 골을 보태 간격을 다시 벌렸다. 마인츠는 뮌헨보다 3개 많은 슈팅 16개를 날렸으나 유효 슈팅이 3개로, 뮌헨보다 2개 적었다. 전반 이재성의 골대에 이어 후반 43분에도 브라얀 그루다가 김민재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날린 왼발 슛이 골대를 맞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 김민재는 6.9점을 받았고, 이재성은 6.1점을 기록했다. 양 팀 최고 평점은 고레츠카와 그루다에게 부여된 7.9점이었다. 풋몹 통계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패스 102개를 모두 연결해 성공률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 코스타리카, 불법 이주민 폭증에 전국적 비상사태 선포 [여기는 남미]

    코스타리카, 불법 이주민 폭증에 전국적 비상사태 선포 [여기는 남미]

    불법 이민 폭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미국가 코스타리카가 결국 전국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현지 언론은 코스타리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으로 넘어가려는 이주민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로드리고 차베스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다”고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코스타리카로 입국하는 이주민이 너무 많아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특별예산을 사용해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남미와 멕시코를 연결하는 지점에 위치한 코스타리카는 북미행을 결정한 남미 이주민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국가다. 파나마를 지나 코스타리카를 경유해야 니카라과를 거쳐 멕시코에 입성할 수 있다. 지난 7월까지 남미에서 북상해 코스타리카로 입국한 이주민은 하루 평균 900명꼴이었지만 8월 이후부터는 하루 2600~2700명으로 늘어났다. 정부 관계자는 “이 수치만 봐도 비상사태 선포의 필요성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스타리카 남부의 도시 파소 카노아스는 이주민 폭증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인구 2만의 작은 도시 파소 카노아스에는 지난달에만 이주민 6만여 명이 몰려들었다. 이 도시에서 약 15km 지점에는 이주민을 위한 임시거처가 설치돼 있지만 수용능력은 300명에 불과해 정원이 찬 지 오래다. 잠자리를 해결하지 못한 이주민들이 여기저기에서 노숙을 하면서 도시는 노숙자로 넘쳤다. 다급해진 코스타리카 정부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활주로에 텐트를 치고 부랴부랴 임시수용소를 설치했다. 현지 언론은 “코스타리카에 입국한 뒤 북쪽으로 이동하려면 버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이주민은 요금 30불이 없어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입국한 이주민들이 빨리 북미 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일종의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범죄가 늘고 있는 것도 코스타리카의 고민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10일 코스타리카에선 올해 들어 700번째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코스타리카에서 살인사건은 45% 증가했다. 중남미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로 꼽혀온 코스타리카에서 살인사건이 급증하자 의회는 정부에 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했다. 일각에선 안전했던 코스타리카에서 살인사건이 급증한 것은 이주민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씨줄날줄] 황금세대/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황금세대/이순녀 논설위원

    스포츠 분야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같은 시기에 다수 등장해 활약할 때 이들을 일컬어 ‘황금세대’라고 한다. 축구 종목에서 주로 사용하는데, 포르투갈이 원조 사례로 꼽힌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은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흑표범’ 에우제비우의 활약에 힘입어 역대 최고인 3위를 기록했지만 톱플레이어의 은퇴 이후 깊은 침체에 빠졌다. 유럽 축구의 변방 취급을 받던 포르투갈이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은 이른바 황금세대의 등장 덕이다. 1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끈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파울루 소자, 주앙 핀투 등이 그들이다. ‘월드 클래스’로 평가받는 이들 황금세대의 맹활약으로 포르투갈은 축구 강국으로 부상했다. 한국 축구의 황금세대 출현 시기는 2002 월드컵 멤버와 유망주들이 결합한 2010년이다. 그해 남아공월드컵에서 박지성,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사상 첫 원정 16강의 쾌거를 이뤄 냈다. 그러나 박지성의 은퇴와 박주영의 아스널 FC 이적, 이청용의 부상 등으로 황금세대는 해체되고, 한국 축구도 하락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손흥민, 황의조, 권경원 등 ‘92세대’와 김민재, 황인범 등 ‘96세대’가 황금세대의 명맥을 이어받으며 12년 만에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황금세대가 수영 종목에도 등장했다. 황선우(20), 이호준(22), 김우민(22), 양재훈(25)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단체전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자 ‘수영 황금세대’에 대한 찬사와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계영 800m는 한 팀에서 네 명의 선수가 자유형으로 200m씩 이어서 헤엄친 시간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 종목이다. 특출난 한 명이 아니라 네 명이 고르게 기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은 지난해와 올해 초 호주 합동 전지훈련을 통해 경쟁력을 키웠다고 한다. 어디 수영뿐일까. 한국 배드민턴도 지난달 열린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며 황금세대의 부활을 알렸다. 다만 황금세대의 반대편에 골짜기 세대가 있고, 황금세대의 저주도 드물지 않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러, ICC 재판소장도 지명수배…푸틴 체포영장에 ‘보복’

    러, ICC 재판소장도 지명수배…푸틴 체포영장에 ‘보복’

    러시아가 25일(현지시간) 국제형사재판소(ICC) 피오트르 호프만스키 재판소장을 지명수배 명단에 올렸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이날 검색 데이터베이스에 “호프만스키 피오르트, 폴란드인. 러시아 연방 형법 조항에 따라 수배 중”이라고 공지했다.호프만스키 소장과 같은 소장단인 루즈 델 카르멘 이바녜스 카란사(페루) 제1부소장도 이번에 수배 명단에 올랐다. ICC 소장단은 소장과 2명의 부소장으로 구성되며, 재판 외 행정 운영도 책임진다. 또 1심 재판부의 베르트람 슈미트(독일) 판사에게도 수배령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1심, 상소심, 전심 재판부로 구성되며, 재판 자체는 2심 재판으로 진행된다. 당사국 총회에서 선출되는 총 18명의 재판관이 9년 임기로 재판부에서 근무한다. ICC는 앞서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러시아 대통령실 아동인권담당 위원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 점령지에서 어린이들을 납치하고 강제 이주시킨 혐의다. ICC는 “우크라이나에서 아동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킨 행위는 전쟁범죄”라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수사 당국은 즉각 ICC 재판 관계자 4명을 상대로 형사 소송에 착수하며 맞불 대응에 나섰다. 지난 5월 카림 아흐마드 칸(영국) 소추관(검사)을 시작으로, 6, 7월 전심 재판부의 로사리오 살바토레 아이탈라(이탈리아) 판사, 아카네 토모코(일본) 판사를 각각 기소하고 지명 수배했다. 나머지 한 명인 세르히오 우갈데 고디네즈(코스타리카) 판사도 조만간 이 명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형사소송 배경에 대해 “무고한 사람에게 중대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덧씌웠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방수사위는 자국법에 의거해 이들이 러시아의 대외 관계를 악화시키기 위해 내국인에 대한 공격을 가하거나 무고한 자를 형사소추한 혐의 등을 바탕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가입하지 않은 ICC가 러시아 국민을 기소하는 것은 불법으로, 기소의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2016년 ICC를 탈퇴한 상태다. 특히 외교관 등에 대한 면책특권을 부여한 국제협약 상 국가 원수는 완전 면책 대상이라면서 ICC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법적 결정을 내렸다는 게 러시아 측 입장이다.한편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ICC는 1998년 로마 규정에 따라 설립된 상설 재판소다. 전쟁범죄, 제노사이드(소수집단 말살), 반인도적 범죄 등을 다룬다.
  • 하나루프, 중남미 에너지 전환교육 첫 테이프 파나마에서 끊어

    하나루프, 중남미 에너지 전환교육 첫 테이프 파나마에서 끊어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기술이 멀리 중남미까지 전파된다. 국내의 탄소관리 선도기업인 하나루프(대표 김혜연)는 노르웨이 국제수력발전센터(ICH)와 함께 최근 3일간에 걸쳐 중남미 허브인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 시티에서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의 공공 및 민간부문 핵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전환 안전(Energy Transition Security) 교육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미주개발은행(IDB)를 비롯해 국제에너지기구(IEA), 라틴아메리카 에너지기구(OLADE), 유엔환경계획기구(UNEP),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와 같은 국제기관과 탄소중립 국제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교육에서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자금조달, 운영, 사회적 영향에 관한 현안들이 다뤄졌으며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우루과이 등에서의 실제 사례도 소개됐다. 중남미는 신재생 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소비의 30%에 달해 한국(8% 수준)이 부끄러울 만큼 빠르게 탈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후안 카를로스 미주개발은행 이사는 “중남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탄소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다양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계획 및 관리 경험을 공유하며 태양광, 풍력, 수력 등 균형 있는 신재생 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이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탄소중립 기술을 대표해 현장 교육을 진행한 안영석 하나루프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참석자들에게 탄소 관리 플랫폼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현대 산업은 기후규제 대응뿐만 아니라 탈탄소화 및 에너지 전환에 대한 고객과 소비자의 요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한마디로 탄소경제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기업이 탄소 배출량 산정에 관한 여러 표준을 알고 있어야 하며 해당 기관과 기업이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연결하여 탄소 중립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루프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이번 교육행사는 ‘KT 따뜻한 기술더하기 챌린지’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하나루프는 이를 계기로 파나마, 콜롬비아, 페루 등과 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이다.
  • 벼랑 끝에 선 클린스만호, 사우디전에 모든 게 걸렸다

    벼랑 끝에 선 클린스만호, 사우디전에 모든 게 걸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이 1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독일을 상대로 4골을 몰아 넣으며 사령탑마저 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든 일본처럼 클린스만호가 축구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사우디의 자존심에 상처를 낼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한국은 13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와 평가전을 치른다. 사우디 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나 클린스만 감독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만치니 감독은 지난 9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1-3으로 패하면서 호된 신고식을 했다.클린스만 감독 또한 부임 이후 5경기 3무 2패로 단 1승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1992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후 부임 5경기까지 승리가 없는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다. 사우디를 상대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그의 입지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재택 논란 등으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A매치 기간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매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부임 반년 만에 ‘경질론’마저 제기됐다. 잡음을 해결하려면 클린스만 감독이 결자해지하는 수밖에 없다. 다만 지난 1월 걸프컵부터 최근 A매치까지 5연패 중인 데다 사령탑이 만치니 감독으로 바뀌면서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사우디 선수 입장에서도 한국전은 쉽게 양보할 수 없는 경기다. 상대 전적에선 사우디가 6승 7무 4패로 한국에 우위다.일단 클린스만호는 사우디의 촘촘한 수비를 뚫을 수 있는 공격 루트 다변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웨일스전에서는 슈팅 4개, 유효슈팅 1개에 그쳤다.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주도권을 내준 탓에 고전한 웨일스전이 사우디전을 대비하는 한국 대표팀에는 ‘쓴 약’이 될 수 있다. ‘캡틴’ 손흥민은 지난 8일 웨일스와의 경기 이후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이런 경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도움이 많이 된다”면서 “‘이럴 때는 이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 하는 걸 알게 된다. 살이 많이 붙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한국과 사우디 경기에 앞서 12일 오후 9시 20분 일본은 벨기에 헹크에서 튀르키예와 9월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차군단’ 독일을 4-1로 꺾은 일본이 튀르키예를 격파하면 A매치 4연승이다.
  • 1차전 실망 안긴 클린스만·황선홍호…사우디·키르기스스탄전에 달린 운명[국대 프리뷰]

    1차전 실망 안긴 클린스만·황선홍호…사우디·키르기스스탄전에 달린 운명[국대 프리뷰]

    “팬들에게 승리로 즐거움 드리고 싶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지난 8일(한국시간) 웨일스와의 평가전을 치른 뒤 “대표팀에 대한 의심을 떨쳐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선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승리가 없어 부담감을 느낄 선수도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축구선수라면 부담을 다 안고 있다”면서도 “선수들도 좋은 부담감이라고 생각할 거다”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가 1992년 A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래 5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지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와의 경기를 치른 뒤 “지금 세대교체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했지만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감독 교체’ 여론이 들끓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사우디와의 평가전은 친선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을 수 있다. 한국(28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사우디(54위)에 크게 앞서지만 양팀 상대 전적은 통산 17전 4승7무6패로 한국이 열세다. 사우디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를 조별리그에서 격파하면서 이변을 일으킨 팀으로 최근 로베트로 만치니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다만 사우디는 9일(한국시간) 만치니 감독의 ‘데뷔전’인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점유율과 슈팅 개수에서 코스타리카에 앞섰지만 효율적이지 못해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다. 후반 23분 만회골로 추격했지만 후반 44분 추가 골을 허용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부임 후 3무2패로 ‘1승’이 없는 클린스만 감독과 데뷔전에서 체면을 구긴 만치니 감독 모두 이번 경기에서 첫 승을 따내야 하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웨일스전에서 오른쪽 날개로 선발로 나선 홍현석(헨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면서 사우디전에서는 홍현석과 후반에 교체됐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황선홍호, 9일 U23 아시안컵 예선 2차전1차전에서 본선 개최국 카타르에 0-2 패권혁규·정상빈·이현주 ‘해외파’ 출격 준비 A대표팀의 평가전에 앞서 9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이번 예선은 2024 파리 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하기 때문에 한국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역사를 써내려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상대를 잡아야 한다. 황선홍호는 지난 6일 카타르와의 1차전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인해 0-2로 패했다. 카타르는 U23 아시안컵 본선 개최국이라 경기 결과가 예선 순위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홈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배한 것은 대표팀 입장에선 뼈 아픈 대목이다. 키르기스스탄은 미얀마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을 상대로 수비에 집중하면서 역습을 노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황선홍호가 1차전과는 다른 전략을 들고 나와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첫 승을 따낼지 주목된다. 권혁규(셀틱), 정상빈(미네소타), 이현주(비스바덴) 등 해외파도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 ‘중미 최대 경제국’ 과테말라도 FTA 참여

    ‘중미 최대 경제국’ 과테말라도 FTA 참여

    중앙아메리카 최대 경제국이자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과테말라가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루스 페레스 과테말라 경제부 장관이 화상회의를 열고 과테말라의 한·중미 FTA 가입 협상 최종 타결을 선언하고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 3월 한국과 니카라과,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파나마 등 중미 5국 간 FTA가 발효됐는데 이번에 과테말라가 추가로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과테말라는 중미 6개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32%(936억 달러), 인구 37%(1871만명)를 차지하는 중미 최대 시장이다. 과테말라는 자동차 부품, 섬유, 철강 등 우리 측 수출 관심 품목 대다수를 개방하기로 하는 등 95.7%의 품목을 개방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커피, 설탕 등 과테말라 측 관심 품목을 포함해 95.3% 품목을 개방하되 쌀, 참깨, 천연꿀 등 일부 민감 농산물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협상으로 중미 6개국 간 원산지 누적 인정에 따른 원부자재와 중간재, 관세 혜택 등을 볼 수 있게 되면서, 현지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섬유·의류 분야의 원료 조달 등 공급망 확대도 기대된다. 지난해 한국의 과테말라로의 주요 수출품은 승용차, 경유, 화물차 등이다. 과테말라의 대한국 주요 수출품은 커피류, 니켈광, 과실류 등이다. 양국 간 교역액은 2018년 2억 37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억 2300만 달러로 늘었다. 정부는 과테말라의 한·중미 FTA 가입을 위해 연내 정식 서명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안 본부장은 “과테말라의 가입을 계기로 한·중미 FTA가 우리 기업의 중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플랫폼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중미 최대경제국’ 과테말라도 한·중미 FTA 참여… “커피 열고 쌀·꿀 제외”

    ‘중미 최대경제국’ 과테말라도 한·중미 FTA 참여… “커피 열고 쌀·꿀 제외”

    중앙아메리카 최대 경제국이자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과테말라가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루스 페레스 과테말라 경제부 장관이 화상회의를 열고 과테말라의 한·중미 FTA 가입 협상 최종 타결을 선언하고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 3월 한국과 니카라과,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파나마 등 중미 5국 간 FTA가 발효됐는데 이번에 과테말라가 추가로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과테말라는 중미 6개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32%(936억 달러), 인구 37%(1871만명)를 차지하는 중미 최대 시장이다. 과테말라는 자동차 부품, 섬유, 철강 등 우리 측 수출 관심 품목 대다수를 개방하기로 하는 등 95.7%의 품목을 개방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커피, 설탕 등 과테말라 측 관심 품목을 포함해 95.3% 품목을 개방하되 쌀, 참깨, 천연꿀 등 일부 민감 농산물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했다.이번 협상으로 중미 6개국 간 원산지 누적 인정에 따른 원부자재와 중간재, 관세 혜택 등을 볼 수 있게 되면서, 현지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섬유·의류 분야의 원료 조달 등 공급망 확대도 기대된다. 지난해 한국의 과테말라로의 주요 수출품은 승용차, 경유, 화물차, 석유제품, 의약품, 건설중장비, 면사 등이다. 과테말라의 대한국 주요 수출품은 커피류, 니켈광, 과실류(바나나), 금속 스크랩 등이다. 양국 간 교역액은 2018년 2억 37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억 2300만 달러로 늘었다. 정부는 과테말라의 한·중미 FTA 가입을 위해 연내 정식 서명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안 본부장은 “과테말라의 가입을 계기로 한·중미 FTA가 우리 기업의 중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플랫폼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면서 “과테말라의 가입을 계기로 한-중미 FTA가 우리 기업의 중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플랫폼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면서 “북미와 남미를 아우르는 미주 지역 진출이 본격 확대되는 계기로 작용하도록 우리 기업의 적극 활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자연의 일부가 된 건축… 사람과 자연 이어줄 것” [글로벌 인사이트]

    “자연의 일부가 된 건축… 사람과 자연 이어줄 것” [글로벌 인사이트]

    “도시에 자연을 끌어들이는 것이 현시대의 건축 트렌드였다면 우리는 과거의 정서로 돌아가 건축이 자연의 일부가 돼 사람과 자연을 이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계 건축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건축가로 손꼽히는 안톤 가르시아 아브릴(스페인)과 마우리시오 페소(칠레)가 4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밝힌 건축 철학이다. ●페소 “자연과 문명은 유기적인 것” 아브릴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2007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2010년 코스타 다 모르테, 2015년 미국 몬태나, 2019년 뉴욕, 2023년 매사추세츠, 마드리드 피에라리오 등에서 획일적이며 균일한 자재가 아니라 역사와 시간을 응축한 자재를 재구성하는 실험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스페인 메노르카의 칸테라 채석장을 가장 손길이 덜 가는 방식으로, 사람 사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일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그는 땅과 대지가 만들어 낸 건축, 그 건축이 땅에 남긴 흔적을 연결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페소 예일대 교수는 2009년 칠레 콘셉시온의 INES 혁신센터, 2015~17년 칠레 촌치의 로드 하우스, 2019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에코 파빌리온, 2018~22년 칠레 융가이의 루나 하우스 등에서 직관적이며 미니멀한 건물들을 선보였다.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출품한 파빌리온은 삼각형, 사각형, 원으로만 구성된 공간에서 자연스레 흘러 들어오는 빛, 바람, 빗물을 온전히 받아들여 땅을 최대한 건축에 담아냈다는 평가를 듣는다. ●아브릴 “건축, 구속적인 것 벗어나야” 아브릴 교수는 “건축은 자연이 갖는 힘이 형태를 만들어 가도록 하는 것이기에 물질이 자유롭게 형태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건축이 갖는 구속적인 것들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 더 심층적으로 자연과 직접적인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소 교수는 “자연과 문명을 별개의 것이나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실은 유기적인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자연과의 유사성을 발견하려 노력하고 그것을 적용하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자연과 건축의 관계”라고 정리했다. 비엔날레 참석과 함께 홍익대와 서울대에서 강연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는 두 건축가는 경기 양평에 조성 중인 메덩골 정원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메덩골 정원은 자연과 건축, 사람들의 관계를 새롭게 조망하는 색다른 개념의 인문학 예술정원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본인들의 작품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비엔날레에 특별 전시된 두 건축가의 파빌리온은 폐막 후 메덩골 정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 “자연의 일부가 된 건축, 사람과 자연 이어줘”

    “자연의 일부가 된 건축, 사람과 자연 이어줘”

    “도시에 자연을 끌어들이는 것이 현대의 트렌드가 되었지만, 우리는 건축이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세계 건축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건축가로 손꼽히는 마우리시오 페소(칠레), 소피아 본 에릭하우센(아르헨티나 및 칠레)과 안톤 가르시아 아브릴(스페인)이 4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밝힌 건축 철학이다. 페소 교수는 배우자이자 파트너인 소피아와 함께 예술 및 건축 스튜디오인 ‘페소 본 에릭사우센’을 설립해 활동 중이다. 2009년 칠레 콘셉시온의 INES 혁신센터, 2015~17년 칠레 촌치의 로드 하우스, 2019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에코 파빌리온, 2018~22년 칠레 융가이의 루나 하우스 등을 설계한, 칠레를 대표하는 건축가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건축물은 절벽에 위치한 집, 숲속에 위치한 건물 등 이미 존재하는 공간의 맥락 속에서 건축과 자연의 조화를 유지하는 건축 철학을 표방한다.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출품한 페소와 소피아의 파빌리온은 삼각형, 사각형, 원으로만 구성된 공간에서 자연스레 흘러 들어오는 빛, 바람, 빗물을 온전히 받아들여 자연과의 조화를 충실히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두 교수와 함께 한국을 찾은 안톤 가르시아 아브릴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아내이자 동료 건축가인 데보라 메사와 함께 유명 건축 스튜디오인 앙상블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다. 2007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2010년 코스타 다 모르테, 2015년 미국 몬태나, 2019년 뉴욕, 2023년 매사추세츠, 마드리드 피에라리오 등에서 시간과 역사를 응축한 자재로 실험적인 건축을 소화해 세계 건축계의 화제를 모았다. 특히 스페인 메노르카의 버려졌던 칸테라 채석장을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한 일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그는 땅과 대지(大地)가 만들어낸 건축, 그 건축이 땅에 남긴 흔적을 연결하며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건축가로 알려져 있다.비엔날레 개막포럼에서 ‘지구의 건축’을 주제로 강연한 안톤 교수는 건축가가 지형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낡은 사고이며 건축가가 사람과 자연을 조화시키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론을 소개했다. 페소와 소피아 교수는 “건축은 자연과 별개의 것이 아닌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이라며 “자연에게 대화를 건다는 생각을 갖고 자연과의 유사성을 발견해 건물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브릴 교수는 “건축은 자연이 갖는 힘이 형태를 만들어 가도록 하는 것이기에 물질이 자유롭게 형태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건축이 갖고 있는 구속적인 조건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 더 심층적으로 자연과 직접적인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엔날레 참가 외에도 홍익대 강연 및 유현준 교수와의 공개 대담 등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는 세 사람은 국내 최초 인문학 예술정원인 메덩골 정원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에 조성 중인 메덩골 정원은 자연과 건축, 사람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조망할 수 있는 색다른 개념의 인문학 예술 정원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세 건축가는 해당 공간을 통해 한국과의 관계를 이어갈 수 있게 돼 기대감이 크다며 이 프로젝트는 건축이 자연의 일부가 돼 사람과 자연을 이어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메덩골 정원에는 페소와 소피아, 아브릴 교수가 설계한 건축물이 조성 중이며, 비엔날레에 전시된 페소와 소피아의 파빌리온 역시 전시 종료 후 메덩골 정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 알카라스·조코비치 또 만날까…나란히 US오픈 2R 안착

    알카라스·조코비치 또 만날까…나란히 US오픈 2R 안착

    이번에도 만날까, 남자테니스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의 역대 5번째 맞대결을 위해 불을 지폈다. 알카라스는 2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제147회 US오픈 테니스 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도미니크 쾨퍼에 기권승을 거두고 64강이 겨루는 2회전에 안착했다. 첫 세트 왼쪽 발목을 심하게 접질린 쾨퍼는 1세트를 2-6으로 내주고 2세트 게임 점수 2-3으로 밀린 상황에서 기권을 선언했다.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메이저 첫 승을 신고했던 알카라스는 이로써 2연패를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디펜딩 챔프’ 알카라스가 또 정상에 오르면 2007~08년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이후 15년 만에 US오픈 2연패를 일구는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앞서 알렉산드르 뮐러(프랑스·84위)를 3-0으로 일축하고 2회전에 선착한 조코비치와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둘은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을 시작으로 지난달 윔블던까지 4차례 격돌했는데, 번갈아 승수를 챙겨 상대 전적은 2승2패로 팽팽하다. 둘은 특히 올해 프랑스오픈 4강전과 윔블던 결승 등 두 차례의 메이저 우승 길목에서도 승패를 주고받았다. 알카라스는 이번 US오픈에서 2연패를, 조코비치는 자신과 세리나 윌리엄스(이상 23승)를 포함, 남녀 테니스 선수를 통틀어 아무도 밟지 못한 메이저 최다승(24승) 고지를 다시 노린다. 둘의 맞대결은 지난 윔블던 때와 마찬가지로 대진표상 나란히 결승에 올라야 성사된다.고관절 부상을 이겨낸 앤디 머리(영국·37위)와 은퇴를 예고한 존 이스너(미국·157위), 두 노장도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머리는 코랑탱 무테(프랑스·72위)를 3-0(6-2 7-5 6-3)으로 완파하고 메이저 단식 통산 200번째 승수를 채우며 2회전에 진출했다. 200승은 앞서 8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이 대회를 마지막 무대로 삼은 38세의 존 이스너(미국·157위)도 파쿤도 디아스 아코스타(아르헨티나·94위)를 3-0(6-4 6-3 7-6<7-1>)으로 제치고 은퇴를 잠시 미뤘다. 그는 2010년 윔블던 1회전 당시 니콜라 마위(프랑스)를 상대로 테니스 사상 가장 긴 11시간 5분의 혈투를 펼쳤던 주인공이다.
  • 사우디 축구대표팀, 만치니에 지휘봉 맡겼다…새달 13일 클린스만호와 맞대결

    사우디 축구대표팀, 만치니에 지휘봉 맡겼다…새달 13일 클린스만호와 맞대결

    세계적인 축구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로베르토 만치니(58·이탈리아)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SAFF)는 28일(한국시간) 만치니와 2027년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만치니 감독의 연봉은 2500만 유로(약 356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서 “유럽에서 역사를 만들었으니 이제 사우디와 역사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 인터밀란을 이끌고 세리에A 3연패(2005-06, 2006-07, 2007-08시즌)를 달성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2011-12시즌 EPL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맨시티는 EPL 강팀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만치니 감독은 2018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유로 2020(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일궜다. 하지만 지난 13일 이탈리아 감독직에서 물러난 만치니 감독은 불과 2주 만에 사우디 감독으로 되돌아왔다.만치니 감독은 다음달 A매치 기간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평가전(9월 13일)을 치른다. 9월 9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뒤 두 번째 경기다. 두 경기 모두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다. 유럽 빅클럽에서 리그 우승을 지휘하고 국가대표팀에서도 메이저 대회 우승 성과를 낸 만치니 감독과 첫 승이 간절한 클린스만 감독의 치열한 전략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 반려견 품에 안은 채… 3代 4명 같은 차 안에… 노인들 대피 못하고

    반려견 품에 안은 채… 3代 4명 같은 차 안에… 노인들 대피 못하고

    ●110명 숨졌지만 신원확인 단 5명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희생자가 110명으로 불어난 가운데 당국이 화재 발생 여드레 만인 16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사망자 두 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버디 잔톡(79)과 로버트 딕먼(74)이다. 전날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5명에 불과하며, 가족 통보까지 마친 두 사람만 공개했다. 잔톡은 서부 해안 라하이나의 노인 주거 단지인 ‘할레 마하올루 에오노’에 살다가 화를 당했다. 단지 안에는 34가구가 살고 있었는데 화마를 피한 샌퍼드 힐(72)은 NBC뉴스 인터뷰를 통해 “탈출한 사람은 3명뿐으로 알고 있으며, 전해 들은 소식까지 합해도 행방이 확인된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녀 케샤 알라카이는 잔톡이 기타와 드럼을 연주했으며, 유명 록밴드 산타나와 공연하기도 했다고 전하면서 “연세가 많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할아버지를 빼앗기는 일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언론들은 자체 취재한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풀어놓았다.라하이나 마을에 살던 프랭클린 트레조스(68)는 골든리트리버 반려견 ‘샘’을 구하려다 함께 스러졌다. 코스타리카 출신인 그는 지난 8일 화마가 덮치자 사람들을 먼저 대피시킨 뒤 자동차로 탈출하려 했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아 화를 입었다. 유해는 12일 차 안에서 발견됐다. 프랭크보다 샘의 유해가 더 많이 남아 있는 점에 비춰 트레조스가 끝까지 샘을 끌어안아 보호하려다 숨을 거둔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한다. 하와이뉴스 나우 등에 따르면 3대에 걸친 일가족 4명이 불길을 피하려다 숨진 사례도 있다. 이들의 유해도 지난 10일 불에 탄 차 안에서 발견됐다. 가족은 성명에서 “부모님인 파소와 말루이 포누아 톤과 여동생 살로테 타카푸아, 그녀 아들 토니 타카푸아에게 ‘알로하’(하와이어로 ‘안녕’)를 전한다”며 “슬픔을 표현할 길이 없으며, 그들의 기억은 마음속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고 밝혔다.마우이섬에서 36년간 거주했던 캐럴 하틀리(60)의 사연도 언니 도나 가드너의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전해졌다. 캐럴과 함께 살던 남자친구 찰스는 8일 화염을 피하려고 집 밖으로 나왔지만 검은 연기에 뒤덮이면서 헤어졌다. 찰스는 “뛰어. 캐럴”이라고 외쳤지만 더이상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겨우 탈출한 찰스가 다음날부터 지인들과 수색 그룹을 조직해 하틀리를 찾아다니다 결국 지난 12일 집터에서 유해를 발견했다. 그녀가 차던 시계와 치열교정 틀이 남아 있었다. ●“1년 뒤 은퇴하려고 했는데…” 도나는 “동생 생일이 오는 28일로 곧 61세를 맞을 참이었다”며 “동생은 최근까지도 한 살만 더 먹으면 은퇴할 것이라고 계속 말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그는 앨라배마주 그랜드베이 자택에서 캐럴을 기리는 추모식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생은 항상 사람들의 좋은 점을 찾고 남들을 도왔다”며 “밝은 성격과 미소, 모험심을 가진 그녀를 모든 사람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8일 오전 5시 30분쯤 업데이트합니다. 당국은 희생자 수를 111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지면 제약 때문에 빠진 조 실링에 관한 내용을 더하고, 영국 BBC가 보도한 멜바 벤자민 등 3명에 관한 정보를 보완합니다.조 실링(67)의 유해는 아직도 못 찾았다. 8일 화마가 덮쳤을 때 불길을 헤쳐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가족들은 유전자(DNA) 샘플을 당국에 제출하고 기다리고 있다. 노인주택단지 ‘할레 마하올루 에오노’에 살던 그는 그 날 오후 친구 코리 블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바로 건너편 오른쪽 집 몇 채가 불타고 있다. 떠날 수도, 볼 수도 없다. 우리는 갇혀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숨을 내쉬면 폐가 불타는 것 같다. 해서 젖은 수건으로 겨우 숨쉬고 있다. 우리 여섯 명이 한 방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실링은 근처 집이 화염에 휩싸이고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을 전송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는데 “도로에 주차한 자동차들이 지금 폭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25년을 마우이섬에서 산 실링은 ‘조 삼촌’으로 통했다. 블러는 ABC 뉴스에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과 몇년 전에 함께 일한 실링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남편이 정신질환을 앓았는데 실링이 찾아와 부모나 멘토 역할을 하면서 자신들의 다섯 자녀를 양육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했다. “그의 작업장 이름 택이 조 삼촌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모두에게 늘 그곳에 있는 딱 그 남자였기 때문이다.” 실링의 동생 댄은 “조는 옆의 사람들을 혼자 죽게 내버려둘 사람이 결코 아니었다. 그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위대한 제스처를 보낸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당국이 라하이나 주민 멜바 벤저민(72)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기 전에 친구들과 가족들은 소셜미디어에 그녀와 그녀의 남자친구 사진을 올렸다. 며느리 자넬 벤자민은 시어머니가 손주들과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누군가 나를 이 악몽에서 제발 깨어나게 해줄 수 있겠나…여전히 희망의 끈을 잡고 있다”고 적었다. 멜바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집에서 피신하는 모습이었다. 손녀 투팔레이 마쿠아는 지난 15일 오후 당국으로부터 사망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온라인에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친구인 버나데트 가르체스 카이는 “추억들과 아름다운 마음에 감사”라고 적었다.알프레도 갈리나토(79)는 지난 9일 실종 신고됐다. 역시 화마가 라하이나 역사마을을 덮친 다음날이었다. 아들 조슈아 갈리나토는 아버지에 대한 정보를 갈구하며 온라인에 사진들을 올렸다. “우리는 여전히 아버지를 찾고 있으며 그의 무사 귀환을 바라고 있다,” 아들에 따르면 그의 마지막 위치는 집이었다. 근처에 탈것도 있었는데 화염에 타버렸다. 가족이 만든 고펀드미 페이지에는 “아버지의 유해에 대해 듣게 돼 감사드리지만 우리와 안전한 곳에 함께 하지 못해 슬프다”고 적혀 있다. 다른 아들 존 갈리나토는 17일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영감을 선사한 가족을 위해 했던 모든 일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역시 라하이나 주민 버지니아 도파(90)도 희생됐다. 지난 10일 조나 아라파일스는 소셜미디어에 포스팅해 버지니아 도파 할머니를 본 사람이 있다면 연락해달라고 사람들에게 청했다. 마우이 카운티와 경찰서는 산불 희생자 중 한 명이라고 확인했다.
  • 남미 12개국, 합동작전으로 코카인 100톤 압수·6000명 체포 [여기는 남미]

    남미 12개국, 합동작전으로 코카인 100톤 압수·6000명 체포 [여기는 남미]

    남미 12개국이 초대형 공동 작전을 전개, 100톤에 육박하는 코카인을 압수하는 기록적 성과를 올렸다. 체포된 마약카르텔 조직원은 6000명이 넘는다. 15일(현지시간)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반(反)마약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에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브라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등 12개국 경찰이 참가했다. 12개국은 남미판 국제경찰인 ‘아메리카 경찰공동체(AMERIPOL)’ 회원국이다. 이번 작전에선 세계 1위 코카인 생산국이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갖고 있는 콜롬비아가 특히 주도적 역할을 했다. 남미와 중미, 유럽으로 이어지는 마약밀수 루트를 차단하기 위해 기획된 작전은 4월부터 전부터 정보공유 등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콜롬비아 경찰은 “단순히 마약을 압수하는 게 아니라 마약밀수 루트를 구조적으로 완전히 파괴하는 게 작전의 목표였다”고 밝혔다. 작전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작전완료 후 12개국을 대표해 콜롬비아 경찰이 발표한 작전성과를 보면 12개국 경찰은 2개월 동안 마약카르텔 본부 습격, 압수수색, 검거 등 총 7520건 작전을 수행했다. 12개국 경찰은 마약카르텔 조직원 6559명을 검거하고 자동차 768대와 총기류 1099정을 압수했다. 조직원이 무더기로 붙잡히면서 56개 마약조직이 와해됐다. 압수한 마약 물량도 역대급이었다. 12개국 경찰은 코카인 97톤, 마약류 액체 242리터, 합성마약 3만6700도즈, 칸나비스(대마) 582만 주 등을 압수했다. 12개국 경찰이 압수한 현찰은 1억 달러를 상회한다. 콜롬비아 경찰은 “압수한 코카인 등을 모두 포함하면 마약카르텔이 받은 경제적 타격은 최소한 34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에서 확인된 마약밀수 루트는 모두 68개였다. 남미에서 유럽으로 직접 연결되거나 남미에서 중미를 거쳐 유럽으로 연결되는 루트였다. 12개국은 당분간 68개 루트에 대한 감시를 유지해 다른 마약카르텔이 이들 경로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기로 했다. 한편 남미 12개국은 펜타닐 대응에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코카인만큼이나 위협적인 마약으로 펜타닐이 급부상하고 있어 조직적인 공동 대응이 필요하게 됐다”며 12개국이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12개국 경찰은 내달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회의를 열고 펜타닐 공동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 반려견 몸으로 덮은 채…3代 4명 한꺼번에…하와이 산불 희생자들

    반려견 몸으로 덮은 채…3代 4명 한꺼번에…하와이 산불 희생자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에 살던 프랭클린 트레조스(68)는 골든리트리버종 반려견 ‘샘’을 구하려다 함께 화마에 스러졌다. 친구 섀넌 웨버보가르가 NBC 방송에 털어놓은 안타까운 사연이 눈길을 끈다. 코스타리카 출신인 트레조스는 30년 전 웨버보가르의 남편 제프와 함께 일하며 인연을 맺어 부부의 집에서 더불어 지냈는데, 특히 세 살인 샘을 무척 사랑했다고 했다. 웨버보가르의 전언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화마가 덮쳤을 때 트레조스와 제프는 주변 사람들을 먼저 대피시킨 뒤 각자 다른 자동차로 탈출을 시도하게 됐다. 제프는 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아 창문을 깨고 나와 가까스로 몸을 피하면서 불길에 화상을 입었다. 따로 사는 어머니를 보러 갔다가 화재를 피한 웨버보가르가 나중에 돌아와 살펴보니 차 안에 트레조스의 유해가 있었다. 그는 함께 숨진 반려견을 몸으로 덮고 있었다. 웨버보가르는 “프랭크보다 샘의 유해가 더 많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며 트레조스가 개를 보호하려다 숨진 것으로 추측했다. 웨버보가르는 자신의 두 자녀가 트레조스를 ‘프랭크 삼촌’이라고 부르며 자랄 정도로 가족 같은 사이였다며 “그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와이 당국은 지난 15일까지 파악한 사망자 106명 가운데 신원 확인 후 가족에게 통보한 2명에 대해서만 이름과 나이를 공개했다. 여기에 더해 자체적으로 시신이나 유해를 발견한 가족과 친지들이 언론 인터뷰에서 전한 희생자들의 사연도 공개돼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CNN 방송과 지역 매체 하와이뉴스 나우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3대에 걸친 일가족 4명이 불길을 피하려다 숨진 사례도 있었다. 이들의 유해는 지난 10일 집 근처에 있는 불에 탄 차 안에서 발견됐다. 이들의 가족은 성명에서 “우리 가족을 대표해 사랑하는 부모님인 파소말루이 포누아 톤과 사랑하는 여동생 살로테 타카푸아, 그녀의 아들 토니 타카푸아에게 ‘알로하’(하와이어로 ‘안녕’)를 보낸다”며 “슬픔의 크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그들에 대한 기억은 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고 밝혔다.마우이섬에서 36년 거주했던 캐럴 하틀리(60)의 사연도 언니인 도나 가드너 하틀리의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전해졌다. 글에 따르면 캐럴과 함께 살던 남자친구 찰스는 8일 화염을 피하려고 집 밖으로 나왔지만, 검은 연기가 뒤덮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면서 헤어졌다. 남자친구는 “뛰어, 뛰어, 뛰어. 캐럴!”이라고 외쳤지만, 더 이상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고 한다. 간신히 탈출한 찰스가 다음날부터 지인들과 함께 수색 그룹을 조직해 하틀리를 찾아다니다 결국 지난 12일 집터에서 하틀리의 유해를 발견했다. 그녀가 차던 시계와 치열교정 틀을 찾아냈다. 도나는 “동생의 생일은 오는 28일이었고, 곧 61세가 될 예정이었다”며 “동생은 최근까지도 한 살만 더 먹으면 일에서 은퇴할 거라고 계속 말했다”고 AP 통신에 전했다. 그는 앨라배마주 그랜드베이에 있는 자택에서 캐럴을 기리는 추모식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동생은 항상 사람들의 좋은 점을 찾고 다른 사람들을 도왔다”며 “늘 밝은 성격과 미소, 모험심을 가진 그녀를 모든 사람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조 실링(67)의 유해는 아직도 못 찾았다. 8일 화마가 덮쳤을 때 불길을 헤쳐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가족들은 유전자(DNA) 샘플을 당국에 제출하고 기다리고 있다. 노인주택단지 ‘할레 마하올루 에오노’에 살던 그는 그 날 오후 친구 코리 블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바로 건너편 오른쪽 집 몇 채가 불타고 있다. 떠날 수도, 볼 수도 없다. 우리는 갇혀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숨을 내쉬면 폐가 불타는 것 같다. 해서 젖은 수건으로 겨우 숨쉬고 있다. 우리 여섯 명이 한 방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실링은 근처 집이 화염에 휩싸이고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을 전송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는데 “도로에 주차한 자동차들이 지금 폭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25년을 마우이섬에서 산 실링은 ‘조 삼촌’으로 통했다. 블러는 ABC 뉴스에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과 몇년 전에 함께 일한 실링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남편이 정신질환을 앓았는데 실링이 찾아와 부모나 멘토 역할을 하면서 자신들의 다섯 자녀를 양육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했다. “그의 작업장 이름 택이 조 삼촌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모두에게 늘 그곳에 있는 딱 그 남자였기 때문이다.” 실링의 동생 댄은 “조는 옆의 사람들을 혼자 죽게 내버려둘 사람이 결코 아니었다. 그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위대한 제스처를 보낸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당국이 신원을 공개한 희생자 중 한 명인 버디 잔톡(79)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 크고 가족을 사랑한 할아버지였다고 그의 손녀가 전했다. 손녀 케시아 알라카이는 지역 방송 KITV 인터뷰에서 잔톡이 기타와 드럼을 연주하고 노래를 불렀으며, 한때 유명 록밴드 산타나와 공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알라카이는 할아버지에 대해 “연세가 많으셨지만,우리 가족이 이런 식으로 할아버지를 빼앗기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라며 슬퍼했다. 잔톡은 ‘할레 마하올루 에오노’에 살다가 화를 당했다고 알라카이는 전했다. 조카 카웨히 파이오는 “삼촌은 30년 이상 마우이섬과 전 세계를 다니며 음악을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했다”며 “미소가 돋보이는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할레 마하올루 에오노에’는 34세대가 살고 있었는데 생존한 거주자 샌포드 힐(72)은 N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이웃 중 누가 살아남았는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탈출한 사람은 단 3명만 알고 있으며, 다른 생존자의 소식을 전해 들은 것까지 합쳐도 행방이 확인된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이 주거단지를 소유한 회사에도 전화를 걸어봤지만, 직원들로부터 “아무런 정보가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했다. 당국이 신원을 공개한 다른 한 명은 로버트 딕먼(74)이다.
  • 日에 진 스페인, 日 잡은 스웨덴 꺾고 사상 첫 여자 월드컵 결승 진출

    日에 진 스페인, 日 잡은 스웨덴 꺾고 사상 첫 여자 월드컵 결승 진출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패했던 스페인이 일본을 8강에서 탈락시킨 스웨덴을 제압하고 사상 처음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15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든 파크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스웨덴과의 4강전에서 막판 10분 사이 3골을 주고 받으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2-1로 이겼다. 이번이 월드컵 본선 3번째 진출에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스페인은 이로써 사상 처음 대회 결승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랭킹 6위 스페인은 3위 스웨덴과의 A매치에서 12경기 만에 처음 승리하는 기쁨도 누리며 역대 전적 1승4무7패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16일 열리는 호주-잉글랜드 4강전 승자를 상대로 오는 20일 첫 우승에 도전한다.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0-4로 대패했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코스타리카(3-0), 잠비아(5-0)에 모두 이겨 일본에 이은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스페인은 16강에서 스위스(5-1), 8강에서 네덜란드(2-1)를 잡고 준결승에 올랐다. 스웨덴은 8강전에서 일본을 2-1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스페인-일본-스웨덴 사이에 물고 물리는 관계가 만들어진 것. 전반은 스페인이 주도했다. 역습으로 맞서던 스웨덴은 후반 초반 공세를 강화했다. 스페인은 후반 12분 네덜란드전 선제골의 주인공 살마 파라유엘로를 투입해 흐름을 가져왔다. 경기는 막판에 크게 요동쳤다. 후반 36분 파라유엘로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흐르자 골 지역 정면에 있던 파라유엘로가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찔렀다. 스페인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7분 뒤 리나 후르티그의 헤더 패스를 받은 레베카 블롬크비스트에게 오른발 발리슛을 얻어맞은 것. 스웨덴의 환호는 더 짧았다. 1분 뒤 스페인 테레사 아베예이라가 뒤로 빼준 코너킥을 올가 카르모나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고, 크로스바 밑동을 때린 공은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며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 사람 물고 헤엄치는 대형 악어, 피해자는 현역 프로축구선수 [여기는 남미]

    사람 물고 헤엄치는 대형 악어, 피해자는 현역 프로축구선수 [여기는 남미]

    사람을 입에 물고 유유히 헤엄을 치는 악어를 포착한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악어를 사살했지만 악어의 공격을 받은 남자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중미 코스타리카의 산타크루스에서 최근 발생한 사고다. 참변을 당한 피해자는 건장한 현역 프로축구선수였다. 여름휴가를 이용해 사촌의 집을 방문하려던 축구선수 헤수스 로페스 오르티스(29)는 날씨가 덥다면서 하천에 뛰어들었다. 오르티스의 여행길에는 그의 아내와 각각 8살과 3살 된 두 아들이 동행하고 있었다. 아내 프란치니는 “남편이 덥다면서 옷도 그대로 입은 채 불쑥 하천에 뛰어들었다”면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말릴 틈도 없었다”고 말했다. 물에 뛰어든 오르티스는 잠시 헤엄을 치면서 더위를 식히는가 싶었지만 이내 비명을 질렀다. 언뜻 봐도 오르티스보다 2배는 커 보이는 대형 악어가 어디선가 출현해 그를 공격한 것. 아내 프란치니는 “악어가 공격하자 남편이 도와달라는 말도 못하고 비명만 질렀다”면서 “대신 내가 도와달라고 고함을 쳤지만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아내는 정신을 차리고 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 사람이 악어의 공격을 받았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장총으로 무장한 경찰을 현장에 급파했다. 경찰은 신속히 현장에 도착했지만 악어와 오르티스의 모습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경찰이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수색을 시작하자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주민들까지 합세해 수색을 벌였지만 오르티스는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대까지 투입돼 수색을 확대한 당국은 신고 접수 3시간 만에 오르티스를 공격한 악어를 발견했다. 악어는 오르티스를 입에 문 채 하천에서 헤엄을 치고 있었다. 경찰은 악어를 현장에서 사살했다. 소방대가 수습한 악어는 길이만 4m에 달하는 큰 개체였다. 악어에 물려 끌려 다니던 오르티스는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남편의 시신을 본 아내는 “세상이 무너졌고 인생과 마음도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오열했다. 악어는 오르티스를 공격했지만 시신을 뜯어먹진 않아 시신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였다. 경찰은 “오르티스가 악어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것인지, 저항하다가 익사한 것인지는 부검을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오르티스가 활약했던 축구팀 데포르티보 리오 카냐스는 성명을 내고 그의 사망을 애도했다. 코스타리카는 악어 공격사건의 공식 집계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민간단체의 보고서를 보면 코스타리카에선 해마다 적게는 90건, 많게는 120건 악어 공격사건이 발생한다. 보고서를 주관한 학자 마리아 트레호스 프랑코는 “악어 공격은 강이나 하천에 입수했을 때 가장 많이 일어나고 피해자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면서 당국이 악어공격사건 통계를 내고 (사고 다발 지역을 표시한) 지도를 만들어 공급해야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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