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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셔널지오그래픽코리아 방영, 몸길이 11m의 슈퍼악어 실체 재현

    ‘슈퍼악어’ 사르코수쿠스의 실체가 26일 오후 10시 내셔널지오그래픽 코리아에서 국내 최초로 드러난다.재방송은 27일 오후3시. 길이 10.97m,배둘레 1.5m,콧등높이 1.8m.얼핏 듣기엔 공룡 같지만 사하라사막에서 발굴된 화석을 재현한 사르코수쿠스의 사이즈다. 사르코수쿠스는 ‘악어의 황제’라는 뜻.엄청난 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1억1000만년전 아프리카에서 수백만년 동안 서식하다 멸종됐다.최장 12m까지 자랐을 것으로 추정된다.오늘날의 악어 가운데 가장 큰 바다 악어가 평균 길이 5m,무게 453㎏인 것에 견주면 어떤 크기인지 짐작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는 이 슈퍼악어를 재창조하고,아프리카 인도 코스타리카 쿠바 등 세계 각지의 악어를 소개한다.악어류를 양육하는 기술,가공할 무는 힘,그리고 지능 등도 공개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슈퍼악어의 화석을 발견한 고생태학자 시카고대학의 폴 소레노 박사와 파충류 전문가인 브래디 바 박사를 주축으로 탐구팀을 만들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미국자연사박물관 등에 전시된 공룡을 디자인한개리 스탑도 참여했다. 탐구팀은 먼저 인도와 코스타리카에서 가리얼 악어 등 대형 악어들을 소개한다.호주의 민물악어와 플로리다의 쿠바 악어도 보여준다. 악어의 치수와 관찰내용을 바탕으로 소레노 박사의 연구실에서 뼈조각을 이으며 슈퍼악어의 재창조 과정을 공개한다.진흙과 폴리에스테르 수지,유리섬유 등을 이용한 슈퍼악어의 모형은 꼬박 18주가 걸려서야 완성됐다. 소레노 박사는 “악어는 물고기,새,달팽이,갑각류,뱀,가축,야생동물 등을 먹는 것으로 볼때 슈퍼악어는 공룡을 먹었을 수도 있다.”면서 “오늘날의 악어는 사회적 동물로,스스로 알의 부화를 돕고,떼지어 생활하며,의사소통을 하는 만큼 슈퍼악어도 긴 코에서 나는 소리를 이용해 동족들과 의사소통을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내셔널지오그래픽 코리아는 악어의 생태를 집중 탐구한 ‘악어연대기’를 11∼12월 두 달 동안 매주 월·화요일 오후 11시 방영한다. 주현진기자 jhj@
  • [기고] 노벨평화상 로비설

    얼마전 노벨평화상 로비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파문을 일으켰다. 국내에서 로비설이 불거지자 가이르 룬데슈타트 노벨위원회 사무총장 겸 노벨연구소장은 지난 14일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받았음을 암시하는 어떤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면서 “노벨상 위원회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은 노벨상 수상을 위해 로비를 했다 해도 그것이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로비설을 일축했다. 그의 말을 빌릴 것도 없이 노벨상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로비설이 얼마나 근거없는가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지난해 노벨상 100주년 기념식이 전 세계의 축하 속에서 행해졌거니와 6개부문 가운데 평화상만은 스웨덴이 아닌 노르웨이에서 주관하며 노르웨이 의회에서 선출되는 노벨위원회가 최종 선정 권한을 갖고 있다.살아 생전 노벨은 국제적 분쟁해결에 능숙한 노르웨이(당시 스웨덴과 연합국가 1905년 9월독립) 의회에 늘 호감을 갖고 있었으며 문학을 좋아한 그에게 노르웨이 평화작가 뵤르숀이 큰 영향을 줘 노르웨이가 평화상을 주관토록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노벨상은 1·2차 대전중에도 중단없이 수여될 수 있었다.중립국인 스웨덴과 노르웨이가 상을 주관하는데다 심사 과정과 결과에서 엄격한 객관성과 투명성을 유지해 상의 권위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그러기에 로비라는 단어는 노벨평화상과 전혀 어울리지 않음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평화상 수상자는 1901년 국제적십자사를 창시한 앙리 뒤낭,1952년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1964년 마틴 루터 킹,1971년 빌리 브란트,,아시아인으로는 1989년 달라이 라마,1991년 아웅 산 수지,1996년 동티모르의 주제 라모스 오르타와 벨루 주교 등 이름만 들어도 그 공로를 알 만한 분들이다. 원래 평화란 갈등의 상황,분쟁의 해결에서 쟁취되는 것이어서 수상자에 대한 찬반양론이 있게 마련이나 일단 수상자가 선정되면 전 세계는 열광적으로 환영하고 수상자가 소속된 종족,민족,국가는 더없는 명예와 영원한 국가적 긍지로 삼는다.이것이 세계 모든 국가의 100년동안의 관례이다.아웅 산 수지 여사와 약15년간 극렬하게 대치중인 미얀마의 군부도 그녀의 수상을 환영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러지 못할까.그것도 이 명예를 더욱 빛나게 해야 할 일부 언론과 일부 선량들이 폄하하고 난도질을 했으니 세계 어디에 이런 나라가 있을까.슬픈 일이다.노벨상 로비설은 김대중 대통령 개인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체면과 위신이 걸린 문제다. 1987년의 노벨평화상은 코스타리카의 오스카르 아리아스 산체스 대통령이 수상했다.당시에 제네바에 근무하고 있던 나는 수상자 결정 후 김대중씨와 필리핀의 양심수가족협의회가 최후까지 경합했으며 가장 가능성이 높았던 김대중씨는 대통령 출마 가능성 때문에 제외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김대중 대통령은 1987년부터 1999년까지 12년동안 계속해서 노벨평화상의 유력한 후보자였다. 국내의 가치없는 논쟁이 국제적으로 망신이 된다는 점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할 말과 해선 안될 말을 구분할 줄 아는 성숙함이 필요하다.노벨평화상 로비의혹설이 다시 난무한다면 월드컵에서 보여준 대한민국의 선진국 이미지는 해외에서 무너져 내릴 것이다.이같은 국력낭비는 더이상 없어야 한다. 박경서 대한민국 인권대사
  • 이런책 어때요/ 탱고와 게릴라-라틴아메리카 문화체험기

    레게음악의 자메이카,바람의 향내가 다른 코스타리카,어딜가나 탱고가 함께 하는 아르헨티나,광대한 정글의 아마존….4년전 수필집 ‘세상을 수청드는 여자’로 이름을 알린 이강원씨가 이번에는 라틴아메리카 쪽으로 호기심의 촉수를 돌렸다.외교관인 남편과 함께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등지를 돌며 ‘대사 부인’으로 살아온 25년 문화체험담을 한권의 견문록으로 묶은 것. 지은이는 한때 몸담은 중남미 여러 나라들의 현실을 낭만적인 이미지로만 포장하진 않았다. 9500원.
  • 860억대 사이버 도박, 국내 첫 ‘하우스형 포커사이트’

    인터넷 포커사이트에 접속해 860억원대의 인터넷 포커도박을 해온 벤처기업 사장과 공무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1일 해외에 서버를 둔 인터넷 포커사이트를 개설해 놓고 국내 회원 5000여명을 모집,860억원 상당의 인터넷 포커도박을 벌이게 해 수수료 20억원을 챙긴 계모(38)씨 등 8명을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은 또 이 사이트에서 도박을 벌인 대기업 연구소장 서모(50)씨 등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계씨 등은 지난해 8월 남미 코스타리카 산호세의 데이터 센터의 서버를 빌려 ‘뉴포커’라는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뒤 국내 회원 5312명을 모집,최근까지 7142만달러(860억원)의 도박을 하게 하고 수수료로 166만달러(20억원)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계씨 등은 사법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서버를 개설했으며,국내 유명 포커게임 사이트를 운영하는 이모(43·구속)씨를 통해 회원을 모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이트는 사이버머니가 오가는 기존의 도박사이트와 달리접속자들이 자신의 신용카드로 1∼10달러에 이르는 칩을 구입해 접속한 회원들끼리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개설된 국내 최초의 ‘하우스형 도박사이트’라고 경찰은 밝혔다. 조현석기자
  • “세계 현대미술 감상기회 놓치지 마세요”

    해외출장이 잦은 사람들 중에는 그 지역의 갤러리를 둘러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특히 유럽 지역에서는 인구 50만명을 갓 넘는 도시에서도 렘브란트나 피카소·칸딘스키 등의 전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평생에 한번 보기 어려운 기획전을 만나는 수가 있다. 그러나 물건너 가지 않고도 현재 서울·경기 일원에서는 눈을 호사시킬 기회가 이달 말까지 곳곳에서 있다.문화 월드컵을 내세운 국제 미술전이 그것들.월드컵 기간에 단돈 2000∼5000원이면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활용한다면 나중에 200만∼300만원의 비행기 삯을 들이지 않고도 그 효과를 얻는 셈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바벨 2002’전을 연다.8월4일까지 미술관 1·7전시실과 중앙홀에서다.참여작가는 51명으로 인종·얼굴 및 언어·대화를 주제로 120여점을 발표한다.코스타리카 에콰도르 터키 카메룬 남아공 등 제3세계 국가의 현대미술과 만날 수 있다.(02)2188-6018. -성곡미술관- 한국과 일본에서 각기 11명의 젊은 작가가 참여하는 ‘11&11 한·일현대미술 2002’전을 본관 및 별관에서 30일까지 연다.한국전시가 끝나면 한국작가 11명은 새달 22일부터 8월3일까지 일본 갤러리큐, 도쿄갤러리 등 긴자지역 갤러리 11곳에서 개인전을 갖는다.(02)737-7650. -예술의 전당- 이달 말까지 ‘한중회화-2002 새로운 표정전’을 연다.79년 정치적 개방이후 나타난 중국의 ‘상흔미술’등 현대미술을 소개받는 자리. 중국측의 유에민쥔,왕광의,쩡판즈,쩡하오,장샤오강,팡리진 등 15명과 한국작가 고영훈 김호석 김홍주 안창홍 정복수 씨등 15명이 참여했다.(02)580-1114. -쌈지아트스페이스- ‘코리아 에어 프랑스’전을 연다.실비아 오브레이,니나 에스베 등 프랑스의 젊은 현대작가 5명과 홍순명 함경아 등 국내 작가 6명이 새달 31일까지 드로잉·비디오아트·사진·설치미술 등을 전시한다.(02)338-4237. 문소영기자 symun@
  • 월드컵/ 이탈리아 기사회생

    [오이타(일본) 황성기특파원·수원 송한수기자] 이탈리아가 천신만고 끝에 16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2002 한·일월드컵 축구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인 ‘아주리군단’이탈리아는 13일 일본 오이타에서 열린 G조 경기에서 전반 34분 멕시코의 하레드 보르헤티에게 선제골을 빼앗긴 데다 두차례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패배 일보직전까지 몰렸으나 후반 40분 알레산드로 델피에로가 헤딩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극적인 무승부를 이뤘다. 우승 3회·준우승 2회의 관록을 자랑하는 이탈리아는 1승1무1패(승점 4)로 멕시코(2승1무)에 이어 조 2위를 차지,7회 연속 본선 1라운드를 통과했다.이탈리아는 한국이 속한 D조의 1위와,3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멕시코는 D조의 2위와 각각 8강 진출을 다툰다. 같은 조의 에콰도르는 요코하마 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의 16강꿈을 무너뜨리며 1-0 승리를 거뒀으나 조 최하위를 면하지는 못했다.에콰도르와 크로아티아는 1승2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선 크로아티아가 조 3위가 됐다. 48년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터키는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C조 경기에서 첫 출전한 중국을 상대로 하산 샤슈와 뷜렌트 코르크마즈,위미트 다발라가 릴레이 골을 몰아쳐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했다.터키는 코스타리카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3점 앞서 브라질(3승)에 이어 조 2위를 차지,사상 첫 16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비기기만 해도 12년만에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코스타리카는 수원경기에서 호나우두-히바우두 콤비를 앞세운 브라질의 삼바축구에 휘말려 2-5로 맥없이 무너져 눈물을 뿌려야만 했다. marry01@
  • 월드컵/ 톡톡튀는 ‘응원열전’

    16강 진출을 둘러싸고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각국 축구팬들의 기상천외한 응원이 또 하나의 볼거리로 등장했다.월드컵 참가국들의 응원 백태를 소개한다. ●동물도 응원한다-프랑스/ 지난 11일 프랑스-덴마크 경기가 열린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는 살아 있는 수탉이 날갯짓을 하며 응원에 ‘동참’했다. 열성 프랑스 축구팬들이 프랑스의 상징인 수탉을 몰래 들여온 것.경기장 규칙상 장애인 인도견을 제외한 어떠한 애완동물도 가지고 입장할 수 없지만 경기장에 ‘잠입’한 이 수탉은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프랑스 응원단에 힘을 북돋웠다. ●샘 아저씨가 돕는다-미국/ 미국의 응원단은 ‘엉클 샘’이 이끌고 있다.축구 열기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지난 5일 포르투갈을 3-2로 꺾은 뒤 엉클 샘이 본격적으로 미국의 마스코트로 등장했다.엉클 샘은 전형적인 미국인을 상징하는 인물.성조기가 그려진 높고 하얀 중절모가 특징이다.포르투갈전에 처음 선보인 뒤 한국전에 이어 14일 폴란드전에서도 응원의 전면에 나설 예정이다.엉클 샘은 84년 LA올림픽마스코트로 사용될 정도로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혼돈 속의 질서-슬로베니아/ 악명높기로 소문난 슬로베니아의 응원 특징은 단결력.응원단의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전체를 집어삼킬 듯한 함성으로 상대팀을 압도한다.심지어 욕을 할 때조차 한 목소리를 낸다.13일 서귀포에서 열린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상대팀인 파라과이의 골키퍼인 칠라베르트를 향해 “×× 칠라베르트”를 연호해 경기 초반 파라과이의 기를 꺾어놓기도 했다.이 때 경기장을 뒤흔드는 효과음은 이른바 ‘딱딱이’.빙글빙글 돌리면 ‘딱딱’거리는 시끄러운 소리가 분위기를 주도한다. ●제2의 붉은 악마-코스타리카·중국/ 한국의 붉은 악마를 본뜬 제2의 붉은 악마도 등장했다.C조 조별리그 코스타리카-터키 경기가 열린 지난 9일 인천 문학경기장에는 코스타리카에서 날아온 응원단 수백명이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붉은 셔츠를 맞춰 입고 소고를 두드리며 응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오성홍기(五星紅旗)가 국기인 중국도 마찬가지.국기 자체가 빨간색인 데다 ‘붉은색이 복을 가져다준다.’는 믿음 때문에 나팔과 북,부채 등 응원도구 일체를 빨간색으로 준비해 한국의 원조 ‘붉은 악마’를 무색케 했다. ●집단의식으로 승화시킨 응원-카메룬/ 응원에 춤은 필수.나이지리아와 세네갈 등 아프리카 국가 응원단의 대부분은 경기 시작 전부터 전통 복장을 차려입고 북을 두드리며 분위기를 돋워 아프리카 전통 집단의식을 떠올리게 했다.지난 11일 카메룬-독일전이 열린 시즈오카에서는 축구팬들이 즉석에서 승리를 바라는 전통 주술의식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서울박람회’ 15~19일 개최

    맛깔스러운 20여개국 음식의 향연으로 미식가들을 유혹할 ‘2002 서울세계음식박람회’가 15일부터 19일까지 오전 11시∼오후 7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린다.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조리사회중앙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제대회 기준에 맞춰 개최하는 국내 최초의 음식축제다. 박람회장은 세계관·한국관·전시관으로 구분했다.40개 업체가 참가하는 세계관에서는 중국 일본 이탈리아 등 17개국의 전통 음식을 선보이고 판매도 한다.가격은 5000∼8000원.무료 시식·시음 코너도 마련한다.한국관에는 45개 업체가 참가해 김치 떡 한과와 혼례상,폐백음식 등을 전시한다.입구에는 절구·떡메·떡살 등 전통도구들을 전시해 아이들에게 옛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99개 업체가 참여하는 전시관에서는 각종 식자재·주방용품·음료·주류를 펼쳐놓는다.입장료 4000원.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매일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6개국 요리사가 경연대회를연다.한국 오스트리아 몰타 모로코 아이슬랜드 콩고등의 대표팀이 맛대결을 벌인다. 또 국내 유명 호텔에서 13개팀 164명이 참가하는 ‘국내 요리경연’과 학생 31개팀,174명이 경합을 벌이는 ‘학생 요리경연’대회가 있다.6개국 단체팀의 요리는 현장 관람객들도 맛볼 수 있게 해준다.낮 12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80인분에 한해1만원에 판매한다. 이밖에 전통공연과 요리강좌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다.15일 개막식에서는 길놀이와 대북·북 공연을 한다.브라질·터키·코스타리카의 민속춤과 한국전통 무용이 15∼18일 낮 12부터 1시간 동안 공연된다.청소년댄스,한복패션쇼,마임 퍼포먼스,난타 등의 공연이 전시장 앞 무대에서 음식 잔치의 흥을 돋우며 차문화·한국 전통주·약선요리·통일요리 강좌도 준비한다.(02)733-6238. 김소연기자 purple@
  • 월드컵/ 터키-중국, 투르크전사 만리장성 ‘농락’

    중국의 월드컵 첫 골과 첫 승 달성 여부로 관심을 끌었지만 행운을 업은 터키의 극적인 16강 진출로 마무리 됐다. 터키는 경기 전까지만 해도 브라질에 이어 2위를 달리던 코스타리카에 한 게임차로 밀린데다 골득실에서도 3골이나 뒤져 탈락 가능성이 높았다.그러나 중국을 3골차로 완파한데다 같은 시간 브라질이 코스타리카를 3골차로 크게 이긴 덕에 사상첫 16강 꿈을 일궈냈다.터키는 실력에서 앞섰지만 행운도 줄줄이 따랐다. 첫 골은 전반 6분만에 하산 샤슈가 거저 주웠다.하프라인 쪽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중국 수비 리웨이펑이 잘못 걷어내 어시스트한 꼴이 됐고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샤슈가 기다렸다는 듯이 오른발 슛, 반대편 골문을 찔렀다. 두번째 행운의 골은 9분 터키 수비인 뷜렌트 코르크마즈가 챙겼다.미드필드 왼쪽에서 날아든 센터링을 중국 리샤오펑이 헤딩으로 걷어내는 순간 공은 함께 뛰어오른 코르크마즈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터키는 후반 40분 위미트 다발라가 한골을 더 보태 완승을 이끌어 냈다. 중국은 22분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날려준 하오하이둥의 센터링을 양천이 문전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으나 공이 왼쪽 골대에 맞는 바람에 본선 첫골의 꿈마저 날렸다. 김성수 박준석기자 sskim@ ●셰놀 귀네슈 터키 감독= 16강에 오르겠다고 국민들과 한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오늘 경기에 만족한다. 특히 초반 운영을 잘 했으며 전반전 후반 무렵 선수들이 지친 기색이 보였으나 후반전부터 전열을 가다듬어 경기를 잘 지배했다.16강전에서는 더 좋아질 것이다.16강전에서 어느 팀과 맞붙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보라 밀루티노비치 중국 감독= 초반 0-2로 밀릴 때부터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그러나 경기 내용은 만족하고 선수들이 투지를 보여줘 만족스럽다.이번에 첫 출전한 중국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다음 대회에서는 더많은 경험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중국은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좋은 경험이 됐다.홈그라운드처럼 느끼게 해준 한국팬들에 감사드린다.
  • 월드컵/ 코스타리카-브라질, 삼바리듬에 묻힌 16강의 꿈

    코스타리카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경기에 나섰다.하지만 ‘삼바축구’는 냉혹했다.호나우두와 히바우두 등 슈퍼스타들을 총동원,초반부터 코스타리카 진영을 흔들었다.언제 골을 허용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졌다. 그 사이 조 2위를 놓고 다투는 터키가 중국전에서 일찌감치 2골을 성공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타리카 진영을 더욱 긴장시켰다. 아니나 다를까.전반 10분 왼쪽 엔드라인을 파고 들며 에디우손이 찔러준 공이 문전으로 다가오는 것을 본 호나우두가 수비수 두명을 달고 넘어지며 발을 뻗는 순간 공은 어느 새 골문 안으로 흘러들었다.마크하던 수비수 루이스 마린의 자책골이었다. 호나우두의 진짜 득점은 3분 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뤄졌다.낮게 깔린 공을 수비수 두명 사이에서 잡자마자 그대로 터닝 슛,2-0을 만든 것.잠시 주춤한 브라질의 골 퍼레이드는 전반 38분 다시 재개됐다.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넘어와 수비수의 몸을 맞고 한번 튀긴 공을 문전 앞의 에드미우손이 절묘한 오버헤드킥으로 골로 연결했다.반격에 나선 코스타리카는 브라질 수비수가 채 위치를 찾기도 전인 전반 39분 골게터 파울로 완초페가 한골을 만회한 뒤 후반 11분 로날드 고메스가 헤딩슛을 성공시켜 1골차로 따라붙었지만 브라질은 후반 17분 히바우두,19분 주니오르가 연속 골을 터뜨려 찬물을 끼얹었다. 수원 송한수 김재천기자 onekor@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 우리를 최강팀으로 여기고 있지만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는다.16강 이후는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다.때때로 우리는 좀 더 차분해져야 할 필요를 느낀다.가끔씩 연습때 거뜬히 해낸 것을 실전에서 놓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알렉산데르 기마라에스 코스타리카 감독= 결과를 일단 인정하고 안타깝다.지난 몇 년 동안 상당한 실력을 길렀고 전반적인 수준이 많이 향상됐다.우리는 오늘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 가운데 한 팀과 붙었고 결과와 관계없이 경기 자체는 박진감 넘쳤다.승점 4를 따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점은 아쉽다.오늘 뛴 선수 중 15명 이상이 다음 월드컵에서도 경험을 살려 좋은 성적을 거둘 걸로 확신한다.
  • 월드컵 지구촌 표정/ 터키국민들 “”한국심판 앙금 가셨다””

    ●48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해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터키 국민은 “위대한 터키”를 연호하며 광란의 축제를 벌였다.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한 것에 대해 심판의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선언 때문이라며 분노했던 터키 국민들은 이날 승리에 “이제야 억울함이 해소됐다.”며 기뻐했다.이날 수도 앙카라와 최대도시 이스탄불 등 터키의 주요 도시들은 열광하는 터키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영기 터키주재 대사는 “일과시간이 시작될 무렵 TV 생중계가 시작됐기 때문에 터키 전역은 사실상 휴무상태였으며 경기가 끝난 뒤 기쁨의 축제가 시작되면서 한동안 정상적 업무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터키 방송들은 주요 경기 장면을 계속 방영했고 코르크마즈,다발라,샤슈 등 중국전 영웅을 비롯한 ‘투르크 전사’들의 면면을 다시 소개하는 등 부산스럽게 움직였다. 또 16강 진출의 필수조건인 코스타리카의 패배를 확인하기 위해 같은 시각 수원에서 열린 브라질-코스타리카 대결 소식을 함께 지켜보다 브라질의 압승이 확인되자 브라질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 대사는 특히 터키 국민은 특히 과거 한국전쟁 당시 터키의 젊은이들이 피를 흘린 한국땅에서 터키 축구가 부활한 것을 의미깊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사는 “브라질-터키전 당시 한국 주심의 ‘가혹한 판정’으로 한국에 대한 반감이 매우 드셌으나 16강 진출로 감정의 앙금도 가실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전반 선취점을 빼앗기고 0-1로 끌려가던 이탈리아 축구팬들은 후반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동점골이 터지자 “델 피에로,델 피에로”를 연호하며 열광했다.리드당한 상태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이탈리아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를 침몰시킨 이변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불길한 생각이 짙어지는 순간 터진 델 피에로의 동점골은 이탈리아 국민들을 지옥으로부터 구출했고,거의 죽었다가 되살아난 이탈리아 국민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듯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여기에 예선 탈락이 확정된 에콰도르가 뜻밖에 크로아티아를 꺾어주는 행운마저 겹쳐져 이탈리아는 당초 우승후보에서 예선탈락하는 수모를 간신히 벗어났다. ●만만하게 보았던 에콰도르에 뜻밖의 일격을 당해 16강 진출이 좌절된 크로아티아 국민들은 이미 예선 탈락이 확정된 에콰도르의 심술에 야속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이들은 후반 초반 에콰도르에 먼저 점수를 빼앗겼을 때까지만 해도 크로아티아가 곧 만회하고 승부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며 서로 위로했으나,끝내 동점골이 터지지 않은 채 경기가 종료되자 지난 대회 3위팀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며 울먹였다. ●에콰도르 국민들은 크로아티아에 승리,에콰도르가 결코 만만치 않은 팀임을 입증했다며 이날 승리를 반겼다.그러나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돼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진 뒤라 이날 중계에 대한 관심은 크게 감소했다. ●영 국기,미 축구복 등 월드컵 특수= 월드컵 대회와 여왕 즉위 50주년을 맞아 영국 국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지금까지 3000만장이 팔리는 등 영국의 국기 장사가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더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지금까지 팔린 물량은 1998년 월드컵대회때나 2년 전 유럽선수권대회 때보다 8배나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축구복 업계도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12일 미국 대표팀의 유니폼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 공급이 미처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세진기자·외신종합 yujin@
  • 월드컵/ C조 터키 다득점으로 中 꺾어야

    ‘많은 골차이로 이겨야 한다.’ 13일에는 G조의 에콰도르-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멕시코,C조의 터키-중국과 브라질-코스타리카가 맞붙는다.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브라질을 제외하면 반드시 1승을 거둬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게다가 많은 골차로 이겨야 하는 부담까지 안고있다. 에콰도르는 2패로 G조 최하위지만 크로아티아를 많은 골 차이로 꺾는다면 16강 진출의 희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이탈리아를 잡고 1승 1패를 기록한 크로아티아 역시 에콰도르를 꺾으면 이탈리아-멕시코전 결과에 따라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객관적전력상 복시치와 발라반,슈케르 등을 보유하고 있는 크로아티아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C조 역시 1승 1무인 코스타리카는 브라질을 맞아 반드시 승점 3을 더해야만 16강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우승후보로서 갈수록 위용을 더해가고 있는 브라질을 꺾기가 쉽지는 않지만 패하더라도 1무 1패의 터키가 2패의 중국에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1골차 이내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1승 1무 1패로 승점이 같아지면 골득실에서 앞설 수 있기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현재 골득실 -1인 터키는 중국을 큰 점수차이로 이긴 뒤 골득실 +2인 코스타리카가 브라질에 크게 지기만을 바라야 한다.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2연패를 당한 중국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있다. 투톱 하오하이둥과 치홍이 공격을 이끌고 여의치 않으면 미드필더 마밍위까지 공격에 가담해 터키의 거센 수비진을 뚫겠다는 것이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의 복안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월드컵/ 터키, 한국인 응원에 서운함 풀어

    우리 국방부 등 군 관련 단체들의 ‘터키 응원’ 열성이 효과를 낸 것일까.지난 3일 터키-브라질 전에서 한국인 주심이 터키 선수 2명을 퇴장시킨 이후 악화일로를 치닫던 터키 국민들의 반한(反韓)감정이 이번주 들어 급속히 수그러들고 있다. 월드컵 취재차 한국에 온 터키 기자들이 본국에 송고한 기사도 상당히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기자들은 한결같이 한국민들의 응원 열기에 감격한 내용의 기사를 보내고 있다. 터키팀의 부진을 아쉬워하는 기사보다는 오히려 한국인들의 터키팀 응원 열기가 더 충실하게 보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터키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김영기)에 따르면 후리예트,사바,밀리예트 등 터키의 3대 일간지에는 터키 국기를 들고 거수 경례하고 있는 우리 재향군인 사진들이 큼직하게 1면과 스포츠면을 장식하고 있다.터키방송공사(TRK)는 한국인 주심이 터키선수 2명을 퇴장시킨 데 대해 한국국민들이 미안해하며 모두들 터키를 응원하고 있다는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12일 “지난주 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는 화난 터키국민들의 항의성 메일이 폭주하고 항의전화도 빗발쳤으나 이번 주 들어 급속히 수그러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경기 이후 터키의 반한 감정을 우려한 우리 군관계자들이 한국전쟁 참전국이자 방위산업 협력국인 터키 축구팀 응원에 적극 나선 ‘정성’이 이들을 감동시켰다는 반증이다. ‘여기가 터키인가’란 제목으로 인천 문학경기장 터키-코스타리카전에서 한국인들의 응원열기를 소개한 ‘사바’지 파티 도안 특파원의 10일자 칼럼은 대표적이다.다음은 도안 기자의 기사 요약. “한국 국민들은 지난 1950∼53년 한국전쟁에서 자신들의 나라를 위해 희생된 1000여명 터키 참전용사에 대한 빚을 갚기 위한 듯 터키 대표팀을 전례없이 응원했다.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터키팀은 마치 홈구장에서 경기를 갖는 것 같았다.한국의 군도 나섰다.군은 팔리지 않은 입장권을 구입해 사병들에게 나누어주었고,이남신 합참의장과 다른 군장성들도 VIP석에서 터키-코스타리카전을 관전했다.군인들은 터키 국기를 들고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터키를 열렬히 응원했다.언론이 홍보를 잘해서인지 인천시민들도 터키-코스타리카전에 큰 관심을 보였다.수천명의 한국인들이 터키 국기를 흔들었으며,이들은 대부분 팔과 얼굴,몸 등에 터키팀 유니폼 색깔인 빨강색과 흰색으로 페인팅을 했고 이 모습은 기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응원은 조직적이었다.외쳐댄 응원구호도 터키어였다.관중석에는 터키팀을 응원하는 플래카드가 많이 보였는데,이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터키인들은 우리 형제’라는 플래카드였다.이번 응원에 참가한 한국인들은 중국과 가질 경기에서도 터키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인천은 한국전 당시 중요한 지역이었고,인천시민들은 터키팀을 응원함으로써 과거의 빚에 보답하려 했다. 터키팀이 경기종료 4분 전에 코스타리카에 골을 허용하자 경기장에 한순간 정적이 감돌았다.그 만큼 한국민들이 실망했다는 것이다.경기가 끝나자 수천명의 터키인과 한국인들은 허망한 표정으로 문학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가자! 교통월드컵] 교통문화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차량2부제 자율참여 2002 한·일 월드컵은 역대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일 두 나라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질서정연한 시민의식을 선보이며 개최국뿐아니라 아시아의 위상을 한단계 올려 놓았다. 특히 한국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최악의 교통지옥’이라는 오명을 씻어낼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자원봉사자들의 친절과 서비스,질서정연한 관전문화도 개최국으로서 손색이 없다. ●경기마다 수만 관중 대중교통 이용= 터키와 코스타리카의 경기가 열린 지난 9일인천 문학경기장.경기 시작 4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관중들로 인천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 출구는 북새통을 이뤘다.인파에 묻혀 느릿느릿 걸어야 했지만 누구 하나 짜증내는 이가 없었다. 이와 달리 경기장 주변 주차장은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텅 비어 있었다.내국인 차량은 찾아볼 수 없고 외교용과 외국인 차량만 간간이 눈에 띄었다.이날 경기를 관람한 4만여 관중 가운데 행사차량을 이용한 경우를 제외하고 줄잡아 3만명이 지하철을, 5000명이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막전이 열린 지난달 31일 서울시도 개최국의 수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경기장을 찾은 6만 5000여명의 관중 가운데 5만여명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수색로·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서 경기장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행사용 차량 전용도로나 마찬가지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기장 주변 도로의 일반 차량 운행을 통제하긴 했지만 이렇게 협조가 잘 된 적이 없다.”면서 “교통경찰들이 딱히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2부제 참여율 90% 웃돌아= 전 세계적으로 아무리 큰 대회가 열려도 2부제를 도입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시민들의 합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이어 이번 월드컵 기간에 일부 도시에서 실시 중인 2부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실효를 거두고 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서울·부산·인천 등 강제 2부제를 도입하는 도시뿐 아니라 대구 등 자율 2부제를 실시하는 곳에서도 참여율이 90%를 웃돌았다. 홀수차 운행이금지된 지난 9일 인천시내 대부분의 도로는 보통 때와 딴 판이었다.이날 정오부터 1시간여 동안 부평역 북쪽 광장 앞 대로변을 지나친 차량 중 끝자리가 홀수인 승용차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인천시는 이날 2부제 참여율이 95%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시도 마찬가지였다.지난달 30·31일 이틀간 실시된 2부제는 참여율이 92.7%에 이르렀다.이틀간 서울시내 출근시간대 평균 시속은 평소 24.2㎞에서 31.4㎞로 빨라졌다.대신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객은 크게 늘었다. 서울지하철공사 관계자는 “평소 42만명선이던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이용객이 2부제 실시기간에 46만명선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일부 얌체 운전자는 선진 교통의 걸림돌= 지구촌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자는 국민적 합의로 2부제 실시기간에 대다수 운전자들은 핸들을 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그런 와중에도 일부 얌체 운전자들은 이에 아랑곳없이 차를 끌고 다녔다. 특히 값비싼 승용차를 몰고다니는 운전자일수록 2부제 참여율이 저조했다. 서울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달 30·31일 출근시간대에 실시한 2부제 단속에서 2000㏄급 이상 중·대형 차량이 전체 위반건수의 70%를 웃돌았다.30일 오전 적발된 37대의 차량 가운데 27대가 2000㏄ 이상이었다. 한편 월드컵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은 대부분의 도시가 평상시와 별로 차이가 없는 모습이어서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도로 곳곳은 불법 주정차한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운전자들의 신호위반과 보행자들의 무단횡단이 외국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미옥(35·서울 목동)씨는 “경찰차가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데도 안전벨트조차 매지 않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운전자도 있었다.”면서 “이런 모습을 외국인들이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성숙한 시민의식 돋보였다 2002 월드컵 개최국인 한·일 양국은 성숙된 시민의식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일본에 뒤질세라 어느 때보다 외국인들에게 친절하려 애썼고,경기장에서도 깔끔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붉은악마’를 포함한 대다수 국민들은 질서정연한 관전행태를 견지해 외국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개막식을 보기 위해 서울 상암경기장으로 몰려든 9만여명의 시민들은 한단계 성숙된 질서의식을 과시했다.경기장 진입에 앞서 경찰이 실시한 보안검색으로 출입구마다 수십명씩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지만 검색에 짜증을 내거나 불응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부산·서귀포 등 대다수 경기장의 풍경도 상암경기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더욱이 시종일관 질서 정연한 관전태도와 각국 응원단을 미소와 박수로 맞아준 시민들의 친절함은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크게 높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경기가 끝난뒤 관중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자리는 외국인들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를 놀라게하고 있다.산더미처럼 쏟아져 나오던 쓰레기가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큰 대회가 치러진 역대 어느 경기장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지난달 31일 개막전에서 만난 재미교포 찰스 조(32)는 “개막식도 훌륭했지만 시민의식이 더욱 빛났다.”면서 “한국인 2세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교통통제 어떻게 월드컵이 열리는 서울에서는 12∼13일(터키-중국전),24∼25일(준결승전) 차량 강제 2부제가 도입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개막식 당일과 전날에도 2부제를 실시했다. 12·24일에는 차량번호 끝자리가 짝수,13·25일에는 홀수 차량의 운행이 각각 금지된다.이를 어기면 과태료 5만원을 물어야 한다. 적발된 뒤 2시간 뒤에 다시 걸리면 또 5만원을 내야 한다. 대상차량은 10인승 이하 승용차와 3.5t 이상의 비사업용 화물차.다만 긴급·장애인·외교용 차량 등은 2부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 쌀·야채 취급 차량이나 결혼·장례식용 차량은 구청이나 동사무소의 허가를 받으면 된다. 운행 금지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15시간. 이와 함께 월드컵이 열리는 날에는 경기장 주변 도로와 주차장 이용이 제한된다. 서울의 경우 외곽통제선인 수색로·강변북로·가양로 등에서 경기장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주차권을 붙인 차량과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지역주민 전용차량에 한해 개방된다. 또 내부통제선인 중암로터리∼난지도나들목,상암교∼경기장 서쪽 임시주차장은 주차권 부착 차량과 대중교통 차량만 다닐 수 있다. 전광삼기자
  • 6·25참전국 터키에 응원으로 보은

    “6·25전쟁에서 진 빚을 월드컵 응원으로 보답한다.” 육군 36사단(사단장 양원모 소장)은 10일 월드컵경기 관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터키 6·25전쟁 참전용사 9명을 부대로 초청,혈맹의 우의를 다지며 양국의 월드컵선전을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36사단은 이날 무술루 알쿠살(72) 등 터키 참전용사들을 위해 환영식을 가진 뒤 부대를 소개하고 특공무술 시범 등을 선보였으며,이들 터키 참전용사는 지난 50여년동안 크게 발전한 한국군의 위용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지난 1일 입국해 터키-브라질전과 코스타리카전을 관전했으며 두 경기를통해 터키선수들을 응원하는 한국인들을 보고 한국전 당시 이국땅에서 젊음을 바친 동료 전우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고 털어 놓았다. 터키는 한국전 당시 1개 여단 5000여명의 전투병력을 파병한 우방으로 3년여에 걸친 전쟁 중 35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36사단 관계자는 “한국인이 주심을 본 브라질 전에서 터키선수 2명이 파울로 퇴장을 당하는 사태가 빚어져 혈맹의 입장에서 무척 안타까웠다.”며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골득실로 16강에 오를 수 있도록 전 장병은 물론 국민들이 성원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월드컵/ 日, 북극곰 ‘사냥’ - 러시아 꺾고 월드컵 첫승 감격

    [요코하마(일본) 황성기특파원·인천 송한수 김성수기자] 공동개최국 일본이 월드컵 본선 진출 두차례만에 첫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일본은 9일 요코하마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H조 두번째 경기에서 후반 6분 터진 이나모토 준이치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러시아를 1-0으로 꺾었다.이로써 일본은 98프랑스월드컵에 이은 두번째 본선 무대에서 5경기만에 1승(1무3패)을 올렸다. 일본은 1승1무(승점 4)로 조 선두에 올라섰고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튀니지와 최종전(14일)을 남겨두고 있어 16강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반면 러시아는 1승1패(승점 3)로 조 선두를 내준 데다 마지막 상대가 ‘복병’ 벨기에(1무)여서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궁지에 몰렸다. 이날 요코하마경기장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부부가 7만여 홈팬들과 함께 열렬히 응원했으며,이나모토의 첫 골이 터졌을 때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C조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는 후반 41분교체멤버 윈스턴 파크스가 터뜨린 동점골로 터키와 1-1로 비겨 1승1무(승점 4)로 16강 교두보를 확보했다. 승점 6을 이미 확보한 브라질은 두 팀의 무승부로 최소 조 2위를 확보,스페인에 이어 두번째로 16강행을 확정했다.이로써 브라질은 70년 멕시코대회부터 9회 연속 본선 1라운드를 통과한 팀이 됐다. 코스타리카는 13일 브라질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반면,터키는 1무1패(승점 1)로 마지막 경기를 약체인 중국(2패·탈락 확정)과 벌이게 돼 두 팀이 동률(1승1무1패)을 이룬 뒤 골 득실과 다득점을 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멕시코는 일본 미야기에서 열린 G조 예선 2차전에서 헤라르도 토라도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에콰도르를 2-1로 물리치고 2연승(승점 6),남은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르게 됐다.그러나 마지막 경기 상대가 이탈리아(1승1패)여서 만약 이 경기에서 질 경우 크로아티아를 포함한 세 팀이 2승1패로 동률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 골득실 등을 따져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남미예선 2위 에콰도르는 16강에서 탈락했다. marry01@
  • 中 “기적 없었지만 자신감 얻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언론들은 9일 국가대표팀이 전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대 4로 완패해 16강 탈락이 사실상 확정됐지만 강호 브라질과의 실력차를 인정한 탓인지 크게 낙담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많은 중국인들은 중국팀이 이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졸전을 벌이며 0대2로 패한 1차전 코스타리카 전과는 달리 빠른 몸놀림을 보이며 2∼3차례에 걸쳐 골을 넣을 좋은 기회를 놓친 데 대해 오히려 아쉬워했다.여대생 양란(楊蘭·21)은“우리 팀이 코스타리카 전에서 너무 무기력한 경기를 하는 바람에 해 실망이 커 브라질 전을 보기가 싫었다.”며 “우리 팀이 브라질과는 워낙 실력차가 커 패했지만 앞으로 개인기를 가다듬고 경험을 쌓으면 세계 어느 팀과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언론들은 16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으나 비교적 선전했다고 평가했다.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9일 “우리 중국팀이 8일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는 기적은 창조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존엄은 잃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북경신보(北京晨報)도 “스코어상으로는 완패했지만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2∼3차례의 결정적 찬스를 잡는 등 자신감을 얻게 돼 남은 터키전이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네티즌들도 대부분 중국팀의 완패에 대한 질책을 하기보다 격려하는 글을 올렸다.한 네티즌은 “실패는 우리들에게 교훈을 준다.따라서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우리가 지금은 패하더라도 그 실패의 과정 속에서 앞으로 승리를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우리 중국팀이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대 4로 완패한 것은 세계축구강호들과 그만큼의 수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축구수준을 한단계 높이려면 무엇보다 청소년기 때부터 축구에 대한 기본기술을 완전히 터득해야한다.”고 밝혔다. khkim@
  • 월드컵/ C조 코스타리카-터키, 지루한 경기 종료직전 동점

    북중미지역예선 1위팀과 유로2000 8강팀간의 경기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의 졸전이었다. 두 팀 모두 수비수들의 불안한 공 처리와 잦은 백패스,문전처리 미숙 등 수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쳤고,월드스타라는 하칸 쉬퀴르(터키)와 파울로 완초페(코스타리카)마저 엉성한 플레이로 일관해 스탠드를 가득 메운 3만여명의 관중과 텔레비전을 통해 경기를 지켜본 팬들을 실망시켰다. 전반은 지루한 미드필드 공방전 속에서 코스타리카가 다소 우세했다.터키는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터키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맹렬한 공세를 펼쳤고 11분 선제골을 잡았다. 미드필드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하산 샤슈가 아크 부근에서 코스타리카 골문을 등지고 가슴으로 트래핑,달려 들어오는 엠레 벨로졸루에게 넘겨주었다. 벨로졸루는 골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이 상대 수비를 맞고 나왔고 이를 다시 잡아 수비를 따돌리며 오른발로 터닝 슛,골문을 갈랐다. 적극적인 반격에 나선 코스타리카는 41분 스티븐 브라이스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넘어지며 오버헤드킥으로 패스한 볼을 터키 골키퍼와 수비진이 그대로 흘려버렸고 이를 윈스턴 파크스가 무인지경의 골문에 가볍게 차넣어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인천 송한수 김성수기자 onekor@ 양팀 감독의 말 ▲알렉산데르 기마라에스 코스타리카 감독=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하지만 공격적이고 힘있는 플레이로 무승부를 이뤄 만족한다.승점 4를 확보해 16강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섰다.또 다른 승점을 얻기 위해 브라질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브라질전은 선수들로서는 한번 해보기를 원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셰놀 귀네슈 터키 감독= 전반전과 후반 1골을 넣을 때까지 경기를 잘했으나 코스타리카의 견고한 수비를 더이상 뚫지 못했고 빠른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골 넣을 기회를 만들려고 했으나 많은 기회를 갖지는 못했다.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16강을 향한 대열에 있으며 다음 경기인 중국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 러 축구팬 폭동 수십명 부상, 월드컵 지구촌 표정

    2002 한·일 월드컵축구 한 경기경기마다 각국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이긴 국가는 온통 축제분위기며 진 나라는 초상집이다.러시아에서는 폭동이 발생,수십명이 부상했다. ●축구팬 시위대로 돌변= 9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러시아가 패하자 모스크바 시내 중심가에서 폭동이 발생했다.이 과정에서 1명이 숨졌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으나 모스크바 경찰은 이를 부인했다.인테르팍스 통신은 최소한 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수천명의 러시아 축구팬들은 이날 크렘린궁 인근 마네즈흐 광장에 설치된 초대형스크린을 통해 일본전을 시청하고 있었으며,일본의 첫 골이 터진 직후 국영 TV방송차량을 뒤집어 엎고 주변에 주차된 차량 20여대의 창문을 깨뜨리는 등 난동을 일으켰다고 현장에 있었던 외신 기자들이 전했다. 일본전 패배에 격분한 일부 축구팬들은 두마(하원) 건물을 공격하기도 했다.다른 러시아 언론들은 인근 상가와 식당 창문들도 파괴됐다고 전했다. ●멕시코,승리 만끽= 이날 에콰도르를 2대 1로 이긴 멕시코는 승리를밤새도록 만끽했다.멕시코의 상징인 멕시코시티 독립기념탑 주변에는 밤새 영업한 인근 술집과 카페·음식점 등에서 쏟아져나온 수천명의 시민과 축구팬들로 다시 한번 멕시코 국기의 물결이 일었으며,레포르마 대로를 지나는 차량도 쉴 새 없이 환호의 경적을 울려 밤낮을 구별하기가 어려웠다. 흥분한 일부 청년들은 아예 상의를 벗고 대형 국기를 흔들며 거리를 질주하기도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1600여명의 경찰병력을 시내 주요거리에 배치했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없었다. ●에콰도르·터키,‘16강 진출은 물건너갔다’= 월드컵에 첫 출전한 에콰도르는 이탈리아와 멕시코에 연패,16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되자 실망의 분위기가 역력했다.주요 일간지들은 “세계의 벽은 역시 높고 두터웠다.”고 평가했다.몇몇 신문들은 에콰도르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거의 불가능한 시나리오를 보도하는 등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9일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 터키 국민들은 16강 진출은 어렵게 됐다는 분위기가 만연했다.대다수 팬들은 터키 선수들이 브라질과 격전을 치른 후유증 탓인지 피로해 보였다고 입을 모았으며,선제골을 넣은 뒤 곧바로 전열이 흐트러졌다며 나름대로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나이지리아,감독 교체= F조에서 2연패,예선탈락이 확정된 나이지리아는 외국인 감독을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스테판 아키가 체육부 장관은 국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감독 기용의 중요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외국인 기용에 대한 비난에 대해 아키가 장관은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조차 외국인 감독을 기용하기도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그동안 몇몇 유명 축구선수들도 외국인 감독의 기용을 적극 건의해왔다. ●프랑스,선거보다 월드컵에 더 관심= 9일 총선 1차 투표가 실시된 프랑스는 국민들이 선거보다는 월드컵 경기 결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 후보들의 속을 태웠다.휴일을 맞아 카페와 술집 등에 모인 국민들은 프랑스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성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파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마리나 보이어는 “모두 축구 이야기만하지 선거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다.”고 전했다. 전경하기자·외신종합 lark3@
  • 北, 7일째 월드컵경기 방영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7일 밤 10시10분쯤부터 30분동안 월드컵 경기 주요 장면을 편집,방영했다.중앙TV는 지난 3일 열린 이탈리아-에콰도르,크로아티아-멕시코 경기와 4일 열린 코스타리카-중국,5일 열린 아일랜드-독일 경기를 아나운서 중계와 해설을 곁들여 방송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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