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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순천대학교, 첨단소재 ‘광양캠퍼스 개소’

    국립순천대학교, 첨단소재 ‘광양캠퍼스 개소’

    국립순천대학교 ‘광양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국립순천대학교는 지난 27일 광양만권 소재부품 지식산업센터에서 ‘첨단소재 광양캠퍼스’ 개소식을 갖고, 지역 정주형 청년 인재 양성과 첨단소재 분야 전문인력 양성 체계의 본격 가동을 선언했다. 개소식에는 이병운 국립순천대학교 총장과 정인화 광양시장, 최대원 광양시의장,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 김태균 전남도의장, 전남도의원·광양시의원 등 광양시와 전남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우광일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정현수 광양제철소협력사협회장 등 지역 산업계 대표와 첨단소재 관련 교수진과 재학생을 포함한 대학 구성원, 글로컬 국립순천대 과학기술자문단, 지역민 등 200여명이 함께했다. 광양만권 소재부품 지식산업센터 1층과 3층에 조성된 광양캠퍼스는 강의실, 캠퍼스실, 산학협력중점교수 연구실, 세미나실, 산학협력실을 비롯 로봇레이저 시스템실, 이차전지 시스템실, 시편준비실 등 실험장비와 실습 기반을 갖춘 실무형 교육 환경을 갖췄다. 특히 각종 실험장비실은 최신의 첨단 실험·실습 환경을 제공해 기업 맞춤형 산학 연계 교육과정으로 현장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기업·대학·지자체 간 협력체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광양캠퍼스는 지역 특화 산업인 첨단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강소 지역 기업 육성, 산학연계 교육, 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전남형 청년 인재’를 양성한다. 특히 3단계 캠퍼스 육성 로드맵에 따라 △정주형 청년 인재 200명 양성 △지역 발전 선도 강소기업 100개사 육성 △평생교육 수강생 500명 확보 △해외 유학생 100명 유치 등을 추진한다. 첨단부품신소재·글로벌에너지 관련 전공을 신설해 광양캠퍼스를 세계적인 ‘첨단소재 특화 교육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광양캠퍼스는 오는 2026년까지 광양만권 지식산업센터 내 임시캠퍼스에서 운영한다. 이 기간 광양시 중동 공유수면부지(중동 1808-9)에 4400㎡ 규모의 ‘첨단신소재연구센터’를 신축해 본캠퍼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행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오는 5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광양캠퍼스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전문인력양성원 신축과 전공과목 및 장비를 확충하는 2단계 로드맵을 실현하고, 오는 2030년까지 기숙사, 커뮤니티 시설 등 편의시설을 완성해 본격적인 학생 수용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본부 캠퍼스와의 연계를 강화해 R&D 스쿨, 평생교육 스쿨, 창업 스쿨, 코스모스 스쿨 등과 특화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는 ‘완성형 지산학캠퍼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병운 총장은 “국립순천대와 광양시가 손을 맞잡고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 배우고 일할 수 있는 터전을 함께 만들어갈 때, 비로소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변화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광양캠퍼스는 단순한 캠퍼스 공간의 확장을 넘어 지역과 대학, 기업이 함께 지식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지산학 협력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광양캠퍼스가 첨단소재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산학연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기업·대학·연구기관 간 연계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광양캠퍼스는 첨단소재 분야뿐 아니라 전남의 친환경 에너지 대전환 기반 마련에도 기여할 것이다”며 “전라남도는 지역인재 양성과 대학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립순천대학교는 이번 광양캠퍼스 개소를 끝으로 글로컬대학30 사업의 핵심 과제였던 그린스마트팜·우주항공 고흥캠퍼스, 그린바이오 승주캠퍼스,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순천캠퍼스를 포함한 총 5개 지산학캠퍼스 개소를 완료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실무·실습 교육과 산학 연계 과정 운영에 들어간다.
  • “나주영산강축제 한국 대표축제 만들 것”

    “나주영산강축제 한국 대표축제 만들 것”

    K브랜드 축제 관광도시 大賞“나주향청 복원·생태공원 조성” 전남 나주시가 K브랜드 어워즈 ‘축제관광도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나주시가 영산강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며 나주영산강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다. 서울신문은 24일 윤병태 나주시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윤 시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나주가 자연과 역사, 문화를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도시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고 특히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가 후원하는 상을 받아 더욱 뜻깊다”며 “영산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 인프라 구축과 나주영산강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나주영산강축제에는 역대 최대인 36만명이 방문했다. 인기 비결에 대해 윤 시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인 ‘영산강 정원’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점이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15만㎡ 규모의 코스모스·메밀꽃밭을 조성하고, 영산강을 건널 수 있는 보행 횡단교를 설치해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 또 농업페스타, 전남콘텐츠페어 등을 통합 운영해 축제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윤 시장은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힘쓴다. 그는 “나주향청과 목관아를 복원하고 있으며, ‘나주천 생태물길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나주를 찾은 관광객은 303만명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500만 관광도시’ 목표에 대해 윤 시장은 “한 번 방문한 관광객이 다시 나주를 찾을 수 있도록 역사, 문화, 레저, 음식 등 다양한 매력을 발굴하고 홍보할 계획이다”고 했다.
  • “나주영산강축제 ‘대한민국 축제’로 거듭나겠습니다”

    “나주영산강축제 ‘대한민국 축제’로 거듭나겠습니다”

    전남 나주시가 중앙정부 부처들이 후원하는 K-브랜드 어워즈 ‘축제관광도시’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나주시는 그동안 영산강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나주영산강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고 그 결과 지난해 축제장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았다. 누구나 머물고 싶은 도시, ‘500만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축제관광도시’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이같은 노력과 성과 때문이라는 평가다. 서울신문은 20일 나주시 윤병태 시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K-브랜드 어워즈 ‘축제관광도시’ 부문 대상 수상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나주가 자연과 역사·문화를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도시로 인정받은 결과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이 후원하는 권위 있는 상을 받아 더욱 의미가 크다. 영산강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주영산강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 - 지난해 ‘나주영산강축제’에는 역대 최대인 36만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기 비결은. “ ‘영산강 정원’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잘 어울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코스모스·메밀꽃밭을 15만㎡ 규모로 조성하고, 영산강을 건널 수 있는 보행 횡단교를 만들면서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또 농업페스타, 전남콘텐츠페어, 멍멍파크페스티벌, 우리가족 요리왕 선발대회, 전국 나주마라톤 대회를 하나의 행사로 통합해 축제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뮤지컬 맘마미아’로 유명한 박명성 예술감독이 기획을 맡아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인 점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 나주시는 관광인프라를 갖추는데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역사문화 유산을 되살리기 위해 나주향청과 목관아를 복원하고 있다. 또 자연 환경을 체험하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나주천 생태물길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영산강 주변에는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만들어 반려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다. 이런 인프라가 완성되면 나주의 매력이 지금보다 훨씬 다양해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 지난해 나주를 찾은 관광객이 303만 명을 기록해 1년 전보다 60% 늘었다고 들었다. ‘500만 관광도시’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앞으로 계획은. “ ‘500만 관광도시’는 단순히 방문객 숫자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콘텐츠와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도시 브랜딩을 추진하고 있다. 축제를 계기로 한 번 찾은 관광객들이 다시 나주를 찾도록, 역사와 문화, 레저, 음식 등 다각도의 매력을 발굴하고 홍보할 생각이다” -나주시를 찾은 관광객과 나주시민에게 바람은. “나주는 자연과 역사,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많은 분들이 영산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전통문화,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기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나주영산강축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축제로 키우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모두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 286일 만에 지구로…미 우주비행사들 귀환 순간 (영상)

    286일 만에 지구로…미 우주비행사들 귀환 순간 (영상)

    미국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62)와 수니 윌리엄스(59)가 286일간 우주 체류를 마치고 마침내 지구로 귀환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5일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시험비행을 떠났으나 스타라이너에 기술적 결함이 발견되면서 애초 8일로 계획된 임무가 9개월 이상 연장되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겪었다. 18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는 윌모어와 윌리엄스 등 4명을 태운 우주캡슐 드래건이 지구로 귀환하는 과정을 생중계했다. 드래건에는 NASA 우주비행사 닉 헤이그와 로스코스모스 우주비행사 알렉산드르 고르부노프도 함께 탑승했다.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 5분쯤 ISS를 출발한 드래건 캡슐은 약 17시간 뒤인 오후 5시 57분쯤 플로리다 앞바다에 착수했다. 드래건 캡슐은 착수 약 4분 전 낙하산 펴고 하강 속도를 서서히 줄인 뒤 바다에 부드럽게 입수했다. 예인선으로 인양된 캡슐 안에서 나온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환한 미소로 이송용 의자에 올라탔다. 이들은 텍사스주 휴스턴 NASA 존슨우주센터에서 며칠간 의료 검진을 받은 후 귀가할 예정이다. 귀환이 늦어진 결정적 원인은 스타라이너 시스템 문제였다. 헬륨 누출과 추진기 오작동 등 기술적 결함이 발생하자 NASA는 안전을 위해 스타라이너를 무인 상태로 회수하고, 두 우주비행사는 ISS에 머물게 했다. 윌리엄스는 이달 초 “우리는 여기서 매일 해야 할 임무를 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히 언제 돌아갈지 모른다는 게 가장 힘들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임무 교대 팀인 크루-10 우주비행사들이 최근 ISS에 도착하면서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마침내 287일 만에 지구로 귀환할 수 있게 됐다. 연장된 임무 동안 두 우주비행사는 지구 주위를 4500번 이상 공전하며 약 1억 2100만 마일(1억 5900만㎞)을 이동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9개월 초과근무에도 1995년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세운 437일간 최장 우주 체류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 우주에서 ‘9개월 초과근무’…지구 4500바퀴 공전 끝에 무사 귀환 [핫이슈]

    우주에서 ‘9개월 초과근무’…지구 4500바퀴 공전 끝에 무사 귀환 [핫이슈]

    미국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62)와 수니 윌리엄스(59)가 286일간 우주 체류를 마치고 마침내 지구로 귀환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5일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시험비행을 떠났으나 스타라이너에 기술적 결함이 발견되면서 애초 8일로 계획된 임무가 9개월 이상 연장되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겪었다. 18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는 윌모어와 윌리엄스 등 4명을 태운 우주캡슐 드래건이 지구로 귀환하는 과정을 생중계했다. 드래건에는 NASA 우주비행사 닉 헤이그와 로스코스모스 우주비행사 알렉산드르 고르부노프도 함께 탑승했다.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 5분쯤 ISS를 출발한 드래건 캡슐은 약 17시간 뒤인 오후 5시 57분쯤 플로리다 앞바다에 착수했다. 드래건 캡슐은 착수 약 4분 전 낙하산 펴고 하강 속도를 서서히 줄인 뒤 바다에 부드럽게 입수했다. 예인선으로 인양된 캡슐 안에서 나온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환한 미소로 이송용 의자에 올라탔다. 이들은 텍사스주 휴스턴 NASA 존슨우주센터에서 며칠간 의료 검진을 받은 후 귀가할 예정이다. 귀환이 늦어진 결정적 원인은 스타라이너 시스템 문제였다. 헬륨 누출과 추진기 오작동 등 기술적 결함이 발생하자 NASA는 안전을 위해 스타라이너를 무인 상태로 회수하고, 두 우주비행사는 ISS에 머물게 했다. 윌리엄스는 이달 초 “우리는 여기서 매일 해야 할 임무를 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히 언제 돌아갈지 모른다는 게 가장 힘들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임무 교대 팀인 크루-10 우주비행사들이 최근 ISS에 도착하면서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마침내 287일 만에 지구로 귀환할 수 있게 됐다. 연장된 임무 동안 두 우주비행사는 지구 주위를 4500번 이상 공전하며 약 1억 2100만 마일(1억 5900만㎞)을 이동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9개월 초과근무에도 1995년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세운 437일간 최장 우주 체류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 이 드넓은 우주… 우린 혼자가 아니야

    이 드넓은 우주… 우린 혼자가 아니야

    생물학·행성 진화에 의해 실존 가능인류가 유일한 지적 존재 아닐 수도 영국의 비평가이자 역사학자 토머스 칼라일(1795~1881)은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을 보며 “슬픈 광경이다. 저곳에도 누군가 살고 있다면 얼마나 많은 비극과 어리석음이 있을 것인가. 저곳들에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면 이 얼마나 심각한 공간 낭비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코스모스’의 저자인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도 “이 드넓은 우주에서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엄청난 공간 낭비”라는 말을 남겼다. 과연 우리 인류와 같은 지적 생명체가 광대한 우주 속에 존재하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문제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논쟁거리다. 독일 루트비히막시밀리안대 지구·환경과학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외계 지성 연구센터, 외계·거주 가능 세계 연구센터, 지구과학과, 우주생물학 연구센터, 로체스터대 물리·천문학과 공동 연구팀은 인간과 지구 밖 유사 생명체는 생물학적 진화와 행성 진화의 결과라고 19일 밝혔다. 이 때문에 인간이 전체 우주에 유일한 지적 존재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 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2월 14일 자에 실렸다. 1983년 이론 물리학자 브랜던 카터가 처음 주장한 ‘인류 원리’는 인간이라는 지적 생명체의 존재가 어떤 물리계의 특성을 설명한다는 내용이다. 카터는 태양의 나이는 50억년, 지구의 나이는 45억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인간과 같은 고등 생명체가 출현하는 것은 수십억 년이 걸리며, 이 과정에는 극히 드물게 발생하는 ‘어려운 단계’(hard steps)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생명의 탄생, 복잡한 세포의 발달, 고등 지능을 가진 존재의 등장을 위해서는 희귀한 진화적 사건이 일어나야 하는데, 우주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인간 같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예측 모델이다. 그러나 천체 물리학자와 우주 생물학자로 구성된 이번 연구팀은 카터가 말한 것처럼 인간 진화 과정에서 발생한 주요 단계들이 필연적으로 한 번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다른 경우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지구가 처음에는 많은 형태의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이를 허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서 주요 진화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동물들이 살아가려면 대기 중에 일정 수준의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광합성 미생물과 박테리아를 통한 지구 대기의 산소화는 자연스러운 진화 단계였으며, 이는 새로운 생명체가 탄생하고 진화할 기회의 창을 열었다는 것이다. 또 지금까지 진핵세포의 발생과 진화는 단 한 번만 일어났다고 알려졌는데, 연구팀은 과거에 비슷한 사례가 있어 독립적으로 진화했지만 화석 기록에 남지 않았거나 환경이나 다른 요인으로 인해 살아남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진화는 일련의 불가능한 사건이 아니라 행성의 조건이 허용하는 대로 전개되는 예측 가능한 과정이다. 이번에 제시한 모델은 지구뿐만 아니라 다른 행성에도 적용돼 인간과 유사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 준다. 연구를 이끈 제니퍼 매칼리디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우주생물학)는 “이번 연구는 복잡한 생명체의 진화가 운이라기보다는 생명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지구에 존재하는 유일한 지적 생명체라는 인류도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진화의 결과일 뿐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 유비온, 세종대학교와 MOU 체결.. AI 활용한 교육 혁신 공동 추진

    유비온, 세종대학교와 MOU 체결.. AI 활용한 교육 혁신 공동 추진

    RAG 기술 적용으로 신뢰성 높은 AI 챗봇 구현 에듀테크 기업 유비온이 세종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유비온 임재환 대표와 세종대학교 엄종화 총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세종대학교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AI Transformation(AX) 확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으로 양 기관은 AI 기술을 활용한 교육 혁신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일환으로, 유비온은 세종대학교에 자사의 AI 챗봇 ‘코스모스 AI 챗봇’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코스모스 AI챗봇’은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질문의 맥락을 이해하여 개인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AI 기술 기반 솔루션이다. 기존 챗봇이 정해진 답변만 대답할 수 있는 것과 달리 LLM(대규모 언어모델, Large Language Model)을 활용해 규격화되지 않은 질문에도 유연하게 답변할 수 있다. 특히 LLM 기술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사실관계 오류’를 보완하기 위해 RAG(검색증강생성,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를 적용했다. 이 기술은 AI가 질문에 답변할 때 신뢰할 수 있는 출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를 생성하도록 돕는 기능으로, 답변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크게 향상한다. 또한 AI가 제공하는 답변의 출처를 표기하여 응답 데이터의 신뢰도를 보장받을 수 있다. ‘코스모스 AI 챗봇’은 간편한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챗봇에 학습시킬 데이터를 붙여 넣으면 챗봇이 자동적으로 학습한다. 이를 통해 강의계획서, 발표자료, 정책문서 뿐 아니라 게시판 글이나 동영상 강의 스크립트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학습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OCR(광학문자인식, 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기술을 활용하여 표, 도식도 등 여러 유형의 데이터도 학습할 수 있어 교수와 학생 모두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세종대학교는 ‘코스모스 AI 챗봇’을 도입하여 ▲’집현캠퍼스(세종대학교 LMS’) 강의실 조교 챗봇 ▲포털 학사 상담 챗봇 ▲교수학습지원센터 정보 기반 Q&A ▲홈페이지 정보 기반 Q&A 챗봇 등 AI 기반 학습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집현캠퍼스 강의실 조교 챗봇’은 강의실에 등록된 자료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인공지능 학습하여 강의 내용 요약, 이해 안 되는 개념 학습, 비슷한 개념 비교 대조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포털 학사 상담 챗봇’은 학사 시스템에 등록된 사용자 데이터와 학사 규정을 학습하여 학사 규정에 관한 질문에 답할 수 있다.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는 기존 운영하였던 문의게시판을 학습시켜 다양한 기술적 지원 문의에 응답 가능하다. 학과 소개, 학사 규정 등은 ‘홈페이지 정보 기반 Q&A 챗봇’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세종대학교 엄종화 총장은 ‘선도적인 에듀테크 기업 유비온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세종대학교가 더욱 스마트한 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학생과 교수진 모두가 AI를 통해 새로운 학습 및 연구 경험을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비온 임재환 대표는 “유비온은 이번 세종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고등교육 현장에 더 나은 AI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유비온은 코스모스와 AI 기술을 통해 새로운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변화하는 교육 패러다임에 맞춰 나가겠다”고 전했다. 유비온 코스모스는 AI 기술을 적용한 혁신적인 교육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AI 튜터’, ‘AI 조교 - 질의응답 기반 챗봇’,‘코스모스 트랜스퍼’를 선보이며 AI 기반 에듀테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번 세종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AI 교육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더 공고히 할 전망이다.
  • ‘창백한 푸른 점’···NASA 보이저 1호가 포착한 지구

    ‘창백한 푸른 점’···NASA 보이저 1호가 포착한 지구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35년 전인 1990년 2월 14일, 인류 역사상 ‘가장 철학적인 천체사진‘이 촬영됐다. 바로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1호가 촬영한 ‘창백한 푸른 점’의 35주년을 기념하는 기사를 일제히 보도했다. 우주라는 광막한 공간 속에 지구가 담긴 이 사진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커다란 경외감을 자아낸다. 인류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지구가 먼 우주에서 보면 그저 한 점 티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사진은 유명 과학서적 ‘코스모스’의 저자이자 미국의 유명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1934~1996)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당시 그는 명왕성 부근을 지나고 있던 보이저 1호의 망원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려 지구의 모습을 찍어보자는 다소 황당한 아이디어를 냈다. 그리고 1990년 2월 14일 실제로 보이저 1호는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려 지구-태양 간 거리의 40배인 60억㎞ 거리에서 지구의 모습을 잡아냈다. 이 사진 속에 담긴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저 ‘창백한 푸른 점’에 불과했다. 또한 보이저 1호는 지구 뿐 아니라 해왕성과 천왕성, 토성, 목성, 금성도 같이 찍어 가족사진을 완성했지만 이 모든 태양계 행성들은 우주 속에서는 역시 먼지 한 톨에 불과했다. 칼 세이건 박사는 “지구는 우주에 떠있는 보잘 것 없는 존재에 불과함을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다”는 명언을 남겼다. 칼 세이건 박사 역시 1996년 우주의 별이 됐지만 사진을 촬영한 보이저 1호는 놀랍게도 지금도 항해 중이다. 보이저 1호는 1977년 8월 20일, 인류의 원대한 꿈을 안고 머나먼 우주로 발사됐다. 보이저 1호는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2호와 함께 목성과 토성까지는 비슷한 경로로 날아갔지만 이후 곧장 지름길을 이용해 태양계 밖으로 향했다. 현재 보이저 1호는 지구에서 약 250억㎞ 떨어진 성간 우주를 비행 중으로 지구와 통신이 두절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여전히 데이터를 전송 중이다. 곧 ‘창백한 푸른 점’을 촬영할 당시보다 4배나 더 멀리 날아간 것이다. 특히 보이저호에는 60개의 언어로 된 인사말과 이미지, 음악 등 지구의 정보가 담긴 황금 레코드판을 싣고있는데 이를 외계인에게 전달하는 것이 마지막 임무다.
  • 지구는 한 점 티끌일 뿐…보이저가 35년 전 촬영한 ‘창백한 푸른점’ [아하! 우주]

    지구는 한 점 티끌일 뿐…보이저가 35년 전 촬영한 ‘창백한 푸른점’ [아하! 우주]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35년 전인 1990년 2월 14일, 인류 역사상 ‘가장 철학적인 천체사진‘이 촬영됐다. 바로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1호가 촬영한 ‘창백한 푸른 점’의 35주년을 기념하는 기사를 일제히 보도했다. 우주라는 광막한 공간 속에 지구가 담긴 이 사진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커다란 경외감을 자아낸다. 인류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지구가 먼 우주에서 보면 그저 한 점 티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사진은 유명 과학서적 ‘코스모스’의 저자이자 미국의 유명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1934~1996)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당시 그는 명왕성 부근을 지나고 있던 보이저 1호의 망원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려 지구의 모습을 찍어보자는 다소 황당한 아이디어를 냈다. 그리고 1990년 2월 14일 실제로 보이저 1호는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려 지구-태양 간 거리의 40배인 60억㎞ 거리에서 지구의 모습을 잡아냈다. 이 사진 속에 담긴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저 ‘창백한 푸른 점’에 불과했다. 또한 보이저 1호는 지구 뿐 아니라 해왕성과 천왕성, 토성, 목성, 금성도 같이 찍어 가족사진을 완성했지만 이 모든 태양계 행성들은 우주 속에서는 역시 먼지 한 톨에 불과했다. 칼 세이건 박사는 “지구는 우주에 떠있는 보잘 것 없는 존재에 불과함을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다”는 명언을 남겼다. 칼 세이건 박사 역시 1996년 우주의 별이 됐지만 사진을 촬영한 보이저 1호는 놀랍게도 지금도 항해 중이다. 보이저 1호는 1977년 8월 20일, 인류의 원대한 꿈을 안고 머나먼 우주로 발사됐다. 보이저 1호는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2호와 함께 목성과 토성까지는 비슷한 경로로 날아갔지만 이후 곧장 지름길을 이용해 태양계 밖으로 향했다. 현재 보이저 1호는 지구에서 약 250억㎞ 떨어진 성간 우주를 비행 중으로 지구와 통신이 두절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여전히 데이터를 전송 중이다. 곧 ‘창백한 푸른 점’을 촬영할 당시보다 4배나 더 멀리 날아간 것이다. 특히 보이저호에는 60개의 언어로 된 인사말과 이미지, 음악 등 지구의 정보가 담긴 황금 레코드판을 싣고있는데 이를 외계인에게 전달하는 것이 마지막 임무다.
  •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교육기관 ‘클래스클라우드’, 전문인재 양성 박차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교육기관 ‘클래스클라우드’, 전문인재 양성 박차

    글로벌 전문 BPO 그룹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의 교육기관인 ‘클래스클라우드 TCK평생교육원(이하 클래스클라우드)’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기반의 국비지원 사업 인가를 취득했다.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는 20여년간의 교육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평생교육원인 클래스클라우드를 설립했다. 클래스클라우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 ▲고객 맞춤 교육 ▲배움과 가르침을 통한 성장을 교육 이념으로 삼아, 취미 생활부터 자격증 취득 과정까지 개인과 조직의 성공을 지원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23년부터 클래스클라우드는 평생교육바우처를 포함한 NCS 기반 내일배움카드 사업주 훈련 등 국비지원 사업의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교육부 산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인가를 받은 교육 기관으로서 신뢰도와 경쟁력을 높이며, HRD 전문 기관으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 클래스클라우드의 NCS 국비지원 사업은 재직자와 구직자의 직무 역량을 강화하고, 취업 경쟁력을 높이며 현업에 바로 적용 가능한 스킬을 향상시켜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 2025년부터는 환급 대상자 유형별로 ‘기업교육 전문강사 양성과정(기본)’과 ‘기업교육 전문강사 양성과정(심화)’을 새롭게 개설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클래스클라우드는 NCS 온라인 국비지원 사업 인가를 준비 중이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 콘텐츠 제공과 비대면 학습 환경을 구축하여, 학습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효율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클래스클라우드 관계자는 “이번 NCS 국비지원 사업 인가 취득은 클래스클라우드의 뛰어난 교육 품질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로 인해 교육의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 더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더 많은 학습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의 질을 꾸준히 향상시키며, 현장에서 필요한 핵심 역량을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는 전 세계 35개국에 진출해 5000여개의 고객사에 BPO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랜스코스모스 그룹의 한국 법인으로 1만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AI 솔루션 및 개발, AI 컨택센터 구축 및 운영, EC(이커머스), 디지털마케팅, FS(필드 서비스), Direct Mail(우편 발송 서비스), Omni Channel 시스템(모바일, 이메일, 우편) 구축 및 서비스, 평생교육원 운영 및 교육 컨설팅 등 기업 비즈니스의 업무 영역에 최적화된 BPO 서비스를 350여개 고객사의 다양한 산업군에 맞춰 제공해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매출 증가 및 기업의 생산성과 CS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 AI가 띄우고 젠슨 황이 달군 CES… 中 약진에 삼성·LG도 긴장

    AI가 띄우고 젠슨 황이 달군 CES… 中 약진에 삼성·LG도 긴장

    지난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는 인공지능(AI)의 일상화와 로봇과 함께하는 삶이 눈앞에 왔다는 점을 보여 줬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말 한마디에 전 세계가 주목하며 그의 영향력을 재차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12일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이번 CES에는 160여개국에서 주요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등 48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전시 규모와 참가 기업 모두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었다. 기업들은 AI를 도우미(assistant)로서 일상 전체에 심어놨다. ‘모두를 위한 AI’를 내건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집을 관리하고 가족의 건강을 돌보는 것을 넘어 차량과 선박까지 돌봄의 범위를 넓혔다. LG전자도 공감지능(AI) 경험을 차량까지 확장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매일 챙기던 커피 텀블러를 안 가지고 탑승하면 이를 인식해 “가는 길에 카페에 들러 커피를 사겠냐”고 묻는 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S에서 기자들과 만나 “AI가 일상화·상식화된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CES는 미래 AI 로봇시장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황 CEO가 기조연설에서 세상을 바꿀 ‘차세대 물결’로 ‘피지컬 AI’를 언급한 게 대표적이다. 피지컬 AI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같은 실물 하드웨어에 적용되는 AI다. 동시에 황 CEO는 로봇과 자율주행차가 인간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 ‘코스모스’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 10일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속도를 급격히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컴패니언(동반자) 로봇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5월 로봇 ‘볼리’를 출시할 계획이고 ‌LG전자도 연내 이동형 AI 홈 허브(Q9)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가전 기업인 TCL은 이번 CES에서 ‘에이미’를 공개하고 매시간 연극을 선보이며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황 CEO의 발언이 매번 굵직한 이슈를 생산해 낸 것도 이번 CES의 특징이다. 황 CEO가 지난 7일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에 대해 “2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하자 한미 증시 관련주들은 급락했다. 반면 SK그룹은 황 CEO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봤다. 최 회장과 황 CEO가 CES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SK하이닉스 주가는 2개월 만에 20만원을 넘어섰다. 현대차도 지난 10일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소식에 주가가 6.10% 뛰었다. 이번 CES에선 중국 기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전시관 메인 자리에 삼성전자·LG전자에 견줄 만큼 큰 규모의 부스를 차린 중국 TCL과 하이센스는 각각 차세대 퀀텀(QD)-미니 LED TV인 QM6K TV 시리즈와 116인치 트라이크로마(Trichroma) LED TV 등을 비롯한 신제품 등을 대거 선보였다. 그러자 조주완 LG전자 CEO는 “그동안이 중국의 위협에 대한 인식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실제 대응을 위한 실행 단계로 옮겨야 할 때가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 젠슨 황 만난 최태원 “HBM 개발 속도, 엔비디아 요구보다 빨라”

    젠슨 황 만난 최태원 “HBM 개발 속도, 엔비디아 요구보다 빨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를 계기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최근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는 상대편(엔비디아)이 더 빨리 (HBM 다음 세대를) 개발해 달라고 했는데 최근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를 조금 넘어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개발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HBM 공급 등과 관련해서도 “올해 공급량 등은 다 결정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황 CEO와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주제로도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한국은 제조업이 강하고 노하우가 많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며 “‘코스모스’ 플랫폼도 존재하니 앞으로도 같이하면 좋겠다는 정도로 얘기했다”고 했다. 연일 AI 사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최 회장은 “AI는 선택 사항이 아니고 모든 분야에 걸쳐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며 “AI는 좋든 싫든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황 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포스 RTX 50시리즈에는 삼성을 시작으로 다양한 파트너사의 GDDR7 제품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 [재테크+] 흔들리는 ‘AI 왕좌’?…엔비디아는 어쩌다 뚝 떨어졌나

    [재테크+] 흔들리는 ‘AI 왕좌’?…엔비디아는 어쩌다 뚝 떨어졌나

    “월가 인공지능(AI) 거물에게 최악의 하루” AI 시장을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주목받는 연설을 한 직후, 주가가 하루 만에 6% 넘게 급락하자 포브스는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는 차익 실현에 따른 결과이며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22% 하락한 140.14달러로 장을 마쳤는데요. 이는 전날 황 CEO의 기조연설 직후 2.5% 상승하며 153달러라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전반적인 기술주 매도 흐름 속에서 엔비디아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CES 2025 기조연설에서 황 CEO는 로봇 공학과 물리적 AI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물리적 AI로의 시장 전환에 대비한 AI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 개선 계획을 발표했고, 마이크론을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메모리 파트너로 지명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파트너십을 다수 발표했는데요. 토요타의 운전자 지원 프로그램에 반도체 칩을 공급하고, 오로라의 자율주행 트럭 기술을 제공하며, 우버의 자율주행 이니셔티브에 코스모스 물리적 AI 플랫폼을 제공하기로 했죠. 월가 분석가들은 대체로 황 CEO의 연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미 증권사 로젠블랫의 한스 모제스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AI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골드만삭스의 도시야 하리 애널리스트는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능력과 강력한 파트너 및 고객 생태계를 잘 보여줬다”고 언급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에서 기업과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빠르게 확장되는 생성 AI 컴퓨팅 생태계에서 엔비디아의 지속적인 우위가 돋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황 CEO의 연설이 “테크 기업 CEO 연설이라기보다는 록 콘서트같은 분위기였다”고 표현했습니다. 이처럼 호평이 쏟아졌음에도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한 데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는데요. 우선 기조연설 전 3거래일 동안 11.27% 급등했던 주가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죠.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1.1%, 나스닥이 1.9%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기술주가 약세를 나타냈다는 점도 엔비디아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황 CEO 연설 전 급증했던 콜옵션 매수세가 주가 하락과 함께 대량 매도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콜옵션 매도가 크게 늘어나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는 뜻으로 풀이돼 이러한 심리가 다시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이죠. 여기에 미국의 통화 정책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장기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시가총액 약 3조 5000억 달러인 엔비디아가 향후 12~18개월 내 5조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러한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엔비디아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모틀리풀은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2026년도 예상 수익의 약 32배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여전히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 젠슨 황 8년 만에 컴백… ‘피지컬 AI’ 시대 예고

    젠슨 황 8년 만에 컴백… ‘피지컬 AI’ 시대 예고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는 인공지능(AI) 시대 ‘슈퍼스타’로 떠오른 엔비디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기조연설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뜨거웠다. 행사 2시간 30분 전인 오후 4시부터 입장이 시작됐지만 연설장 입구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긴 줄이 이어졌고, 검색대를 거쳐 들어가는 데까지 2시간 넘게 걸려 20분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온라인 중계에도 2만명이 몰렸으며 1만 4000석을 꽉 채운 연설장은 사람들의 환호로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마침내 젠슨 황이 자신의 상징인 검은색 가죽 재킷 차림으로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내자 청중 사이에선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이에 화답해 “CES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면서 “내 가죽 재킷이 맘에 드는가”라고 외쳤다. 젠슨 황이 CES 기조연설에 나선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그사이 엔비디아의 급성장과 함께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젠슨 황의 위상이 크게 달라진 만큼 이번 기조연설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젠슨 황은 “다음은 ‘피지컬(physical) AI’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AI의 미래는 결국 인간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처럼 물리적 실체가 있는 AI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면서 엔비디아가 피지컬 AI 개발 플랫폼인 ‘코스모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피지컬 AI는 기존 AI 모델보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테스트가 필요하고 그만큼 개발 비용도 많이 들지만, 코스모스를 사용하면 개발자가 물리 기반 합성 데이터를 사용해 가상 환경에서 모델을 훈련하고 평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로봇공학을 위한 챗GPT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마찬가지로 코스모스는 로봇 및 자율주행차 개발을 발전시키는 데 기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지컬 AI를 대중화하고 모든 개발자가 범용의 로봇 공학을 활용할 수 있도록 코스모스를 차세대 AI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젠슨 황은 가격을 3분의1로 낮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와 오는 5월 출시할 슈퍼컴퓨터 성능의 데스크톱 ‘DIGITS’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그때마다 청중 사이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지만, 일부는 “노 서프라이즈”(새롭지 않다)를 외치기도 했다.
  • 8년만에 CES 기조연설 나선 젠슨 황 “다음은 ‘피지컬 AI’ 시대 될 것”

    8년만에 CES 기조연설 나선 젠슨 황 “다음은 ‘피지컬 AI’ 시대 될 것”

    입장만 2시간…1만 4000석 공연장 꽉 채워검은 가죽 재킷 입고 등장 “맘에 드는가?”피지컬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 출시 예고박수·함성 속 일부 “노 서프라이즈” 반응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는 인공지능(AI) 시대 ‘슈퍼스타’로 떠오른 엔비디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기조연설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뜨거웠다. 행사 2시간 반 전인 오후 4시부터 입장이 시작됐지만 연설장 입구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긴 줄이 이어졌고, 검색대를 거쳐 들어가는 데까지 2시간 넘게 걸려 20분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온라인 중계에도 2만명이 몰렸으며, 1만 4000석을 꽉 채운 연설장은 사람들의 환호로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마침내 젠슨 황이 자신의 상징인 검은 색 가죽 재킷 차림으로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내자 청중 사이에선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이에 화답해 “CES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면서 “내 가죽 재킷이 맘에 드는가?”라고 외쳤다. 젠슨 황이 CES 기조연설에 나선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그 사이 엔비디아의 급성장과 함께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젠슨 황의 위상은 크게 달라진 만큼 이번 기조연설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젠슨 황은 “다음은 ‘피지컬(physical) AI’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AI의 미래는 결국 인간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처럼 물리적 실체가 있는 AI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면서 엔비디아가 피지컬 AI 개발 플랫폼인 ‘코스모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피지컬 AI는 기존 AI 모델보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테스트가 필요하고 그만큼 개발 비용도 많이 들지만, 코스모스를 사용하면 개발자가 물리 기반 합성 데이터를 사용해 가상 환경에서 모델을 훈련하고 평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로봇공학을 위한 챗GPT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마찬가지로 코스모스는 로봇 및 자율주행차 개발을 발전시키는 데 기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지컬 AI를 대중화하고 모든 개발자가 범용의 로봇 공학을 활용할 수 있도록 코스모스를 차세대 AI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젠슨 황은 가격을 3분의 1로 낮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와 오는 5월 출시할 슈퍼컴퓨터 성능의 데스크톱 ‘DIGITS’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그때마다 청중 곳곳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지만, 일부는 “노 서프라이즈”(새롭지 않다)를 외치기도 했다.
  • 존 레논의 이매진처럼… 평화로운 일상이 빨리 돌아오길 꿈꿉니다 [강동삼의 벅차오름]

    존 레논의 이매진처럼… 평화로운 일상이 빨리 돌아오길 꿈꿉니다 [강동삼의 벅차오름]

    # Imagine… 싸움을 멈추고 전쟁을 멈추고 폭거가 멈추고 평화로운 일상이 돌아오기를천국이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시도해 본다면 쉬울 거예요/우리 밑엔 지옥이 없고/우리 위엔 오직 하늘만이 있어요/상상해 보세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오늘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을요/나라가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상상해 보세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평화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요. (Imagine there’s no heaven/It’s easy if you try/No hell below us/Above us only sky/Imagine all the people/Living for today/Imagine there‘s no countries/...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12월 3일 그날 밤 이후, 이 노래를 다시 들었습니다. 싸움을 멈추게 하는 ‘평화의 노래’를 듣습니다. 존 레논(1940.10.9~ 1980.12.8)의 ‘Imagine’을…. (그러고 보니 오는 8일은 존 레논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44년이 되는 날이네요) 얼마전 파리올림픽 비치발리볼 결승전 브라질과 캐나다 경기에서 선수들간 미묘한 신경전이 계속되자 장내에서 갑자기 흘러나와 선수들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웃게 만든 그 노래를 듣습니다. 노래가 울려 퍼지자 관중들도 떼창을 했습니다. 올림픽정신이 무엇인지 새삼 느끼게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가슴 한편이 먹먹해졌습니다. 한밤중 비상계엄 선포에 최고의 입법기관인 국회의 유리창이 깨지고 군병력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불법 진입할 때, 국민들이 공포에 떨었을 그 순간에 이 노래가 나왔다면 어땠을까요. 전쟁도 탐욕도 없는 오직 평화로운 세상이 얼마나 소중한 지 새삼 깨닫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지, 그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하루 빨리… # 당신의 눈 속에서 편백나무숲을 바라봅니다… 억새가 일렁이는 은빛세상이 당신의 눈속에 있습니다당신의 눈이 초록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눈속에서 삼나무숲과 편백나무숲을 보았습니다. 당신의 눈 속에 걸린 하얀 구름과 푸른 하늘도 보았습니다. 억새가 일렁이는 은빛세상이 당신의 눈 속에 있습니다. 억새가 막 피어나기 시작했을 무렵, 그곳에 우리가 서 있었습니다. 비밀의 숲으로 가기 전, 우리가 들어선 곳엔 빛바랜 나무 울타리 위로 담쟁이가 기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송당마을에는 모두 18개의 오름이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색다른 모습으로 오름의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오름 중에는 일본군 부대가 주둔할 때 전방 감시초소로 사용했던 동굴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체오름은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서 요새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일본군 군사접경지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셈이오름, 안돌오름, 밧돌(밭돌)오름, 체오름에는 아직도 진지동굴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오름에 앉아 있으면 하얀 김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곳은 영락없이 진지동굴입니다. 가끔 소가 없어져서 찾다보면 진지동굴에서 소울음소리가 들리거나 소가 빠져 나오지 못해 죽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이곳 오름들은 마을공동목장으로 사용합니다. 안돌오름과 밧돌오름 사이에 삼나무로 경계가 되어 있는 곳은 원래 잣담이 있던 곳입니다. 아직도 잣담 흔적을 볼 수 있는데, 무거운 돌만 남아 있습니다. 이것은 조상들이 산담을 쌓으면서 잣담의 돌을 가져가서 사용하고, 무거운 것들만 남겨놓았기 때문입니다…’ # 나이 들면서 변화가 불편합니다… 블랭킷 증후군은 나이 들때 더 생겨나는 증상 같습니다안돌오름 입구에 소개하는 안내문에 나온 것처럼 제주시 구좌읍 건영목장입구 주변에서 서쪽 방향으로 바라보면 세 오름이 나란히 있습니다. 제일 왼쪽의 도로가에 붙어 있는 것이 거슨세미, 오른쪽에 나란히 안돌오름, 밧돌오름입니다. 남서쪽 안쪽에 들어앉아 있어서 안돌오름, 북동쪽 그 바깥쪽에 나앉아 있어 밧돌(밭돌)오름이라 부른답니다. 표고 368m의 안돌오름(內石岳)은 웃송당에서 송당공동묘지를 돌아 들어가면 오름 앞에 이르게 됩니다. 언제부터인가 핫플로 떠오른 비밀의 숲으로 가기 직전에 있습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잠시 오르면 오른쪽으로는 분화구가 나오고 조금 더 걸어가면 구좌읍 송당리 일대와 한라산으로 이어지는 끝없는 오름과 평원들이 펼쳐집니다. 늦가을이 시작될 무렵에 갔을 때는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탐방로가 말끔히 풀이 베어져 있어 쉽게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정상쯤에서 풀을 베는 탐방관리자들을 만났을 때 작업이 끝나지 않아 그 너머 등산로는 더 이상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등산로가 없는 산, 진드기가 극성을 부릴 때여서 더 전진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냥 멈췄습니다. 오름을 오를 때마다 다 둘러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지만, 이날은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갑니다. 요즘 증후군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이런 증상은 ‘블랭킷 증후군(Blanket syndrome)’이라고 한답니다. 왜냐하면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나 상황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심리현상을 ‘블랭킷 증후군’이라 부르기 때문입니다. 담요와 같이 애착의 대상이 된 물건이 가까이에 없으면 불안해하는 현상이랍니다. 스누피로 유명한 만화 피너츠(Peanuts)에는 나오는 라이너스라는 캐릭터가 항상 하늘색 담요를 들고 다니며, 담요가 없을 때는 매우 초조하고 불안해하기 때문에 블랭킷 증후군은 ‘라이너스 증후군’으로도 불린답니다. 아이들이 담요를 감싸며 안락함을 느끼듯 성인들도 자신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벗어나기를 꺼리는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끔 나이 들어가는 선배들과 차 한잔 하다가 “변화가 불편하다”는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혹시 이런 과도한 안정성 추구로 인해 새로운 기회를 놓치는 건 아닐까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등산로가 없는 반대편이 두려움의 대상인 것입니다. 두려움이 원동력이 될 수도 있는데 그 도전을 멈춘 것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날만큼은 하산길에도 반대편이 궁금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되돌아오는 길에, 입구에서 만났던 안내문 앞 풀밭에 이르러서 더욱 그런 생각이 확고해집니다. 그 풀밭 위에는 나무 상자 모양의 직사각형의 등없는 나무벤치가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헐벗고 썩어 들어가는 나무벤치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지치시죠? 쉬었다 가세요’라는 글귀가 쓰여있습니다. 순간,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무장해제됐습니다. #잠깐 여기서, 쉬었다 갈래… 안돌오름 옆 비밀의 숲 진정한 쉼이자 행복의 시작은 내면을 돌아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안돌오름 근처에서 만난 비밀의 숲은 그런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평화의 섬 제주, 섬엔 368개의 오름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 368개의 오름에는 368개의 쉼이 있고 368개의 내면의 숲이 있기도 합니다. 구좌읍 송당리 2173에 위치한 비밀의 숲으로 가고 싶으면 송당마을쪽으로 해서 가야 포장도로로 갈 수 있습니다. 반대편은 덜컹 거리고 엉금엉금 기어갈 만큼 돌부리들이 많은 비포장도로이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면 질척거려 고생길입니다. 비밀의 숲에는 민트색 커피트럭이 가장 먼저 반깁니다. 입장료는 4000원. 65세 이상 3000원. 3세이하는 무료. 커피한잔 시키고 숲을 거닙니다. 커피차에는 지창욱, 신혜선, 변우석 등 유명연예인들의 사인이 붙어 있습니다. ‘웰컴 투 삼달리’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촬영으로 핫스폿이 됐습니다. 삼나무와 편백나무숲 속에는 포토존들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산책이 즐겁습니다. 덩그마니 놓여있는 의자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그림동화가 됩니다. 낡은 돌창고가 숲속을 더 비밀스럽고 신비롭게 만듭니다. 지도가 시키는대로 오른쪽으로 한바퀴 산책을 합니다. 마굿간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당근을 사서 말들과 염소들에게 먹이는 관광객들이 눈에 띕니다.넓은 들판에는 메밀꽃밭이 되기도 하고 코스모스 꽃밭이 되기도 하지만 이날은 텅빈 여백의 꽃이 피어있습니다. 그게 더 마음을 여유롭게 합니다. 비어있어 충만한 그런 느낌입니다. 동백꽃이 필 무렵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면 더 좋을 듯 합니다. 비밀의 숲 곳곳에서 노란 전등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시킵니다. 맑은 날보다 안개 낀 날 가면 유럽의 이국적인 풍경 속을 거니는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숲 속에서 아늑함을 느꼈던 건 편백나무숲이 담요처럼 감싸줬기 때문일까요. ‘블랭킷 증후군’에서 벗어납니다. 불안이 기다리는 숲밖, 세상입니다. 다시 세상 속으로 걸어갑니다. 어쩌면 파랑새 증후군을 앓고 있는 듯 여행을 떠났던 것 같습니다. 마치 우리 안에 행복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파랑새를 찾아 길을 나선 동화속 남매처럼… 그리고 여행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 비로소 행복을 느낍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느낍니다. 집이 가장 편하고 안전하다는 사실을…. 아마도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여행이 행복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멀리서 찾는게 아니라 항상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 여행을 하는 건지 모릅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를 여행을 하고 있나요?
  • 노성환 경북도의원, 경북도 경관농업지구 육성 기반 다져

    노성환 경북도의원, 경북도 경관농업지구 육성 기반 다져

    경북도의회 노성환 의원(국민의힘·고령)이 제351회 제2차 정례회에서 도내 경관농업지구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전국 시도 최초로 ‘경북도 경관농업지구 육성 조례안’을 발의했다. 경관농업은 국화, 코스모스, 메밀 등 농촌 경관을 관광자원으로 삼아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농촌 경제의 대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경관농업을 육성중인 상황에서 이번 조례 제정은 도내 시군의 경관농업지구 육성을 경북도 차원에서 지원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조례안에는 ▲‘농촌공간재구조화법’에 따라 시장·군수가 경관농업지구를 지정하는 경우 도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했고 ▲경관농업 관련 연구와 기술개발 및 보급에 관한 사항과 ▲경관농업 지역 축제 등 농촌관광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지원 ▲경관농업지구 재배지 정비 및 기반시설 설치에 대한 지원 사항을 규정했다. 조례를 대표 발의한 노 의원은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경관농업 발전을 통해 농가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이번 조례를 통해 도내 경관농업지구 육성으로 농촌 경관의 보전과 관리가 최계화되어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증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지난달 27일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심사를 통과했으며 오는 12월 11일 3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전남도, 솔라시도 기업도시 투자유치 총력

    전남도, 솔라시도 기업도시 투자유치 총력

    전라남도가 영암·해남 관광레저형기업도시 솔라시도의 관광, 레저산업 투자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라남도는 15일까지 2일간 영암·해남 관광레저형기업도시 솔라시도에서 부동산 개발, 재생에너지, 스마트팜 등 기업체를 초청, 솔라시도 기업도시 인지도 제고와 관련 산업 투자 촉진을 위한 투자유치 팸투어를 개최했다. 솔라시도는 전남도에서 역점 추진하는 그랜드 전남 10대 프로젝트 중 하나다. 전남도는 솔라시도를 2030년까지 자연과 사람,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이 공존하는 미래형 첨단 생태도시, 친환경 에너지 선도도시, 서남해안 관광·레저 거점도시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날 팸투어는 지구별 사업계획 브리핑과 현장 시찰, 기업도시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문화체험 순으로 진행됐다. 지구별로 ▲구성지구는 솔라시도 홍보관과 솔라시도CC, 산이정원 ▲삼호지구는 사우스링스 영암과 코스모스링스, 페어웨이빌리지 예정부지, 기업도시 진입도로와 솔라시도대교 ▲삼포지구는 F1홍보관 방문과 국제자동차경주장 서킷체험 등의 문화체험이 이뤄졌다. 기후변화대응 미래도시 구성지구는 98MW급 태양광 발전단지와 태양의 정원, 골프장 18홀, 전남 최초 정원형 식물원인 산이정원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이밖에 녹색 융합 클러스터 등 10여 개의 국가 재정지원 사업이 진행되고 데이터센터 조성 부지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세제감면과 규제특례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골프특화 관광레저도시 삼호지구는 사우스링스 영암과 코스모스링스 등 대중제 골프장 63홀이 완공돼 운영 중이다. 앞으로 108홀 규모의 프리미엄 파크골프장 조성과 단독주택 내 필드 골프 연습이 가능한 페어웨이 빌리지, 시니어타운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자동차문화 중심도시 삼포지구는 1단계 사업으로 국제자동차경주장이 조성돼 국내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 등이 연 150일 이상 개최되고 있다. 서순철 전남도 기업도시담당관은 “앞으로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지구별 특화산업관련 기업과 적극적인 상호 교류를 통해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무궁화위성 6A’ 군·정부 등 대상 내년부터 서비스

    ‘무궁화위성 6A’ 군·정부 등 대상 내년부터 서비스

    KT SAT(샛)은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무궁화위성 6A호를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어 발사했다고 12일 밝혔다. 6A호는 위성통신과 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를 제공하는 위성으로, 2010년 발사돼 내년에 수명을 다하는 6호를 대체한다. 국내 유일 위성통신 사업자인 KT SAT은 정지궤도 위성인 무궁화위성 시리즈를 통해 국내외에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발사는 2017년 10월 5A호 발사 이후 7년 만으로 5A호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 서비스를 이용했다. 발사에 성공한 6A호는 서비스 궤도에 진입하는 데까지 약 1개월이 소요된다. 이후 연말까지 KT SAT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한 위성 관제 시스템인 코스모스를 통해 궤도 내 테스트와 품질 검증 등을 진행한 후 내년 1분기부터 국내 정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군이나 정부, 방송사 등이 서비스 대상이며 특히 작전 통신망, 비상 재난망 등 군 정부기관의 증가하는 위성통신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아울러 GPS의 위치 오차를 실시간으로 보정해 전국에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 모래바람 뚫고 피어난 ‘공공 예술’… 카타르, 글로벌 문화 강국 꿈꾼다

    모래바람 뚫고 피어난 ‘공공 예술’… 카타르, 글로벌 문화 강국 꿈꾼다

    사막부터 시장까지‘지붕 없는 미술관’ 변신 중카타르 뮤지엄, 세계 기자 초대타 중동국과 달리 ‘자원 의존’ 탈피 해가 지평선과 가까워진 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약 60㎞ 떨어진 서부 사막 지역 제크리트에 차가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멈추자 낮은 협곡 사이 우뚝 선 거대한 철판이 눈에 들어왔다. 해수면에 맞춰 서로 수평을 이루는 14.7~16.7m 높이의 철판 4개는 브루크 자연보호구역부터 걸프(만)까지 1㎞가량 이어졌다. 10년 전 미국 조각가 리처드 세라(1938~2024)가 공개한 작품 ‘동-서/서-동’으로, 설치에만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독일에서 제작해 들여온 강판은 사막의 뜨거움과 바다의 짠바람에 조련된 듯 석양에 붉게 빛났다. 18~19세기 진주를 채취하며 연명하던 나라에서 1950년대 석유 채굴을 시작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하게 된 나라. 중동에서 최초로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세계에 이름을 알린 카타르가 글로벌 문화 강국을 꿈꾸고 있다. 그 중심에는 사막부터 시장까지 공공 예술을 심으며 국토 전체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들고 있는 셰이카 알마야사 알사니 카타르 뮤지엄스 이사회 의장이 있다. 그는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의 여동생이기도 하다. 알사니 의장이 이끄는 카타르 뮤지엄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전 세계 기자들을 초대해 100여개의 공공 예술품을 소개했다. 카타르 뮤지엄스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설치하고 이를 관리하며 대중의 창의적 지평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다른 중동 국가들이 석유, 천연가스 의존형 산업구조를 보이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카타르의 첫 얼굴인 하마드 국제공항은 수장고라고 할 정도로 많은 공공 예술품이 전시돼 있다. 대표적인 작품은 스위스 출신 설치 미술가 우르스 피셔(51)의 ‘램프/베어’다. 7m 높이의 노란 테디 베어는 공항에 온기를 더하는 역할을 한다. 네덜란드 조각가인 톰 클라센(60)은 카타르 국조인 매를 형상화한 작품 ‘팔콘’을 출국장을 마주 보고 있는 난간에 설치했다. 프랑스 예술계 거장 장미셸 오토니엘(64)은 이슬람 ‘아스트롤라베’(고대에서 중세까지 사용한 천체 관측 기구)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 ‘코스모스’를 선보였다. 또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에서는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한국 호암미술관 등에 설치된 프랑스 작가 루이즈 부르주아(1911~2010)의 거대한 강철 거미 조각 ‘마망’을, 카타르 최북단 지역인 아인 모하메드 외곽의 사막에서는 덴마크 작가 올라푸르 엘리아손(57)의 ‘그날의 바다를 여행하는 그림자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3-2-1 카타르 올림픽·스포츠 박물관에는 미국 작가 대니얼 아샴(44)의 ‘스포츠볼 갤럭시’가, 전통시장인 수크 와키프에는 프랑스 조각가 세자르 발다치니(1921~1998)의 ‘엄지손가락’이 설치돼 있다.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찾아볼 수 있다. 돌, 철 등으로 ‘아트 퍼니처’를 만들어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된 최병훈(72)은 올해 2월 카타르 국립 박물관 중앙 광장에 ‘아트 벤치’를 설치해 화제가 됐다. 앞서 2022년에는 강서경(47), 최정화(63)가 각각 알 다프나 공원과 에듀케이션 시티에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런 카타르의 공공 예술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자다. 전 세계적인 ‘K컬처’ 열풍에 도취해 미래를 등한시하는 한국 문화계에 던지는 화두이기도 하다. 카타르 뮤지엄스는 새로운 공공 예술 작품인 미국의 설치 미술가 라시드 존슨(47)의 ‘태양의 마을’을 최근 공개했다. 그가 자란 시카고는 파블로 피카소가 1967년 설치한 ‘더 피카소’ 등 공공 미술로 유명한 도시다. 작품 앞에서 만난 존슨은 “어릴 때 시카고에서 미끄럼틀인 줄 알고 놀았던 것이 나중에야 공공 예술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나 역시 이 작품을 만들면서 대중을 위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미래 예술가를 꿈꾸는 청년들의 행운을 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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