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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중공업 민영화에 2곳 응찰

    한국중공업의 민영화를 위한 제한경쟁입찰에 두산과 스페코 등 2개컨소시엄이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10일 한중매각을 주관하는 산업은행에 따르면 제한경쟁 입찰 참가신청서 마감일인 이날 ㈜두산과 두산건설의 컨소시엄과 코스닥 등록기업인 스페코와 한라스페코,대아건설의 컨소시엄의 입찰 참가의향서가 접수됐다. 산업은행은 오는 17일까지 적격자 심사를 거쳐 다음달 12일 가격입찰을 실시,15일 낙찰업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이어 다음달 20일한중 지분 36%(1억4,000만주)에 대한 매각계약을 하게 된다.낙찰된업체는 외환은행 지분(15%)을 더 인수할 수 있게 돼 민영화 요건인 51% 이상의 매각이 완료된다. 정부는 매각 유보물량 25%에 대해서는 내년 2월까지 매각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구조조정·해외변수에 목맨 증시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될까’ 가장 쉬운 것 같으면서도 가장 까다로운 질문이다.특히 요즘처럼 ‘안개장’속에서 주가를 예측한다는 것은 더욱 그러하다.각 증권사들도 단정적 추세 전망보다는 각종 국내외 변수들의 예상되는 움직임을고려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9일 주식시장에서는 대우차 부도발표와 옵션만기,나스닥지수 폭락등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7포인트 오른 560.66을,코스닥도 0.80포인트 오른 80.11을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추가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이 크지만 본격적인추세전환은 구조조정의 성패와 해외증시 향방에 달렸다”고 지적했다.특히 9일째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성 여부가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호전되는 주변 여건들 옵션만기일인 이날 시장에는 어느때 보다 변수들이 많아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장마감을 앞두고 오름세로 돌아서 향후 전망을 다소 밝게 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9일째 순매수를 유지했다.이날 외국인들은 8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난 9일동안 무려 5,000억원을 순매수,추세전환이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지난달 30일 7조원대 밑으로떨어졌던 고객예탁금도 8일 현재 7조5,509억원으로 7조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오름세는 전날 은행권 평가결과를 발표했던 은행주들이 주도했다.우량은행인 국민·주택은행을 비롯,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분류된조흥·외환은행의 주가는 소폭 오른 반면,부실 판정을 받은 한빛·광주·제주은행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삼립정공,대원강업 등 대우차관련기업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현대건설도 연말까지 갚아야할 차입금이 5,000억원에 달해 유동성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우려 때문에 하락했다. ◆네가지 시나리오 전문가들이 향후 증시를 움직일 주요 변수로 크게구조조정과 해외증시 등 두가지를 꼽았다. SK증권 김대중(金大中)연구원은 두가지 변수가 ‘긍정’ 또는 ‘부정’으로 작용하느냐에 따라 네가지 가능성을 상정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구조조정이 만족스럽게 이뤄지고 해외증시가 호전되는 경우다. ‘추세상승의 신호탄’이될 수 있어 1차적 반등선인 620선을 넘어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반대의 경우에는 ‘하락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또 구조조정만 긍정적일 경우에는 ‘횡보장세’,해외증시만 호전될 경우에는 ‘제한된 반등국면’으로 분류했다. 삼성증권 김도현(金道鉉)연구원은 “연말까지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과정에서 넘어야 할 고비가 아직 많다”며 구조조정에 대한 낙관론을경계했다.반면 세종증권 윤재현(尹在賢)팀장은 “98년 구조조정과 비교해볼 때 정부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회복기간도 당시 3개월보다는짧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성도이엔지 주가조작 7명 고발

    지난 3월 발생한 우풍상호신용금고의 성도이엔지주식 공매도 사건은 주가조작 도중 돌출된 사건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8일 증권선물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성도이엔지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이 회사 서인수(45) 사장 등 7명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관련자 14명을 형사 조치했다. 서 사장은 코스닥등록 직후 I창투사가 보유주식 2만6,000주를 처분하자 이른바 ‘작전세력’과 공모,한빛·한화증권이 운용 중이던 10만4,000주를 사모으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있다. 성도이엔지 등록주간사를 맡았던 한빛·한화증권은 등록 전 이 회사의 유무상 증자물량 13만주를 I창투가 배정받도록 주선한 뒤 2만6,000주는 I창투에 넘겨주고 10만4,000주는 자기들이 운용하던 중이었다. 서 사장은 I창투사가 물량을 처분,주가가 떨어지자 한빛·한화증권실무자들과 접촉,매매를 모의했으며 두 증권사 관련자들은 서 사장제의대로 미리 짜맞춘 조건대로 작전세력에 보유주를 넘기는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금감원로비 사법처리 대상자는

    금융감독원 로비와 관련,사법처리 대상자의 범위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부문별로 나눈 뒤 금감원 관련 부서근무자들을 불러 업무의 성격,업무상 뇌물수수 가능성,로비 당시 상황 등 기초 조사를 마쳤다. 따라서 이번 주부터는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 등이 로비를 했던 지난해와 올해초 사이의 관련 업무 실무자와 책임자 등을 차례로 소환,금품수수 여부를 직접 캐물을 것으로보인다.검찰은 방증조사 자료와 로비의 핵심인 이씨의 진술 등을 서로 맞춰보면 ‘변명의 여지나 빠져 나갈 구멍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금감원에 대한 로비는 ▲유일반도체의 신수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과 관련된 10억원 ▲대신금고의 불법대출과 관련된 평창정보통신 주식 3만주 ▲정현준의 기업인수(M&A) 등과 관련된금액 미상의 로비자금 등 크게 3종류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유일반도체 장성환 사장이 지난 2월 BW를 저가 발행한 사실이 드러나자 평소 이를 감사하는 금감원 조사총괄국은 지난 8월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심사조정의뢰서를 작성,심의제재국과 증권조사심의위원회를 거친 뒤 고발이 아닌 ‘경고’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조사총괄국내 실무진과 간부진에게 1차 책임이 있다는 얘기다. 대신금고 이수원 사장은 지난해 12월 대주주인 이씨에게 105억원을불법대출해준 혐의로 금감원 비은행검사1국의 요청에 따라 제재심의위원회의 제재심사를 받았으나 이 사장에 대한 ‘면직처분’이 ‘정직 2개월’로 바뀌었다.검찰은 제재수위에 대한 조정은 사실상 제재심의위원들이 아닌 비은행검사1국장이 한다는 점에서 당시 국장이었던 장래찬씨를 일찌감치 주목해 왔으나 장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찰은 불법대출과 사설펀드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주가조작과 기업인수,코스닥 등록 관련 청탁 등 정씨 개인비리에 대한 수사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지난 9월 기업감독국으로 부서명이 바뀐 기업공시국의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테헤란밸리 사무실 임대료평당 50만원 이상 폭락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과 코스닥시장의 침체 등으로 ‘금싸라기 땅’ 강남 테헤란밸리의 사무실 임대료가 폭락하고 있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벤처기업이 앞다투어 싼 임대료를 찾아 서울 외곽의 분당·용인·평택 등으로 떠나는 등 벤처단지가 확산되면서 테헤란밸리 곳곳의 대형 빌딩에는 ‘사무실 임대’ 안내문이 나붙어 있다. 5일 부동산 중계업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 삼성역까지 10㎞에 이르는 테헤란로의 사무실 임대료가 평당 연 800만∼1,000만원에서 최근 50만원 이상 떨어졌다.테헤란로 주변지역 임대료역시 평당 연 300여만원에서 250만원 정도로 17%나 내렸다. 테헤란밸리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사무실을 빌리려는 벤처인들의 발길이 아예 끊겼다.사무실 월세를 내지 못하는 일부 벤처기업은보증금을 까먹으며 쫓겨날 날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테헤란로에있는 D부동산은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단 한 건의 사무실 임대 거래도 성사시키지 못했다.사무실 거래를 맡고 있는 김영호씨(32)는 “지난 9월까지만 해도 한 달에 3∼4건의 사무실 임대 계약이 있었지만지금은 사무실을 구하는 사람을 찾아 볼 수 없다”면서 “특히 100평이상의 넓은 사무실은 매물만 있을 뿐 수요가 없다”고 말했다. 인근 A부동산 김기철씨(56)는 “외환위기 이후에도 천정부지로 치솟던 이곳의 임대료가 떨어질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임대료 가격의하락은 땅값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입주했던 벤처기업이 떠나는 바람에 150여평짜리 사무실이 비어있는S빌딩은 한 달이 지나도록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건물 주인인 S개발산업 관계자는 “임대료가 부담이 되는지 문의 전화조차 오지 않는다”고 털어 놓았다. 인터넷 부동산 거래 회사인 K컨설팅은 지난달 사무실을 테헤란밸리에서 영등포로 이전했다.덕분에 평당 연 480만원이었던 임대료가 절반 수준인 240만원으로 뚝 떨어져 자금에 숨통이 트였다. 이 회사 기획팀장 이모씨(30)는 “테헤란밸리에 입주하지 않으면 투자금이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벤처업계가 너무 외향에 치중했었다”면서 “지금은 내실있는 기술개발과 수익모델 개발에 주력할 때”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벤처 등치는 사채브로커 ‘활개’

    벤처업계에 악덕 사채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벤처붐이 한창일 때는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했던 이들 사채 브로커들이 주식시장이 침체되자 온갖 불법·편법수단을 동원해 벤처업계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이들은 “고위층을 잘 안다”며 벤처기업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투자를 빌미로 주가를 올린 뒤 빠져나가는 ‘작전’을 제의하는 게 통상적인 수법.상당수가 사기행각이라고 의심하면서도 돈줄이 끊겨 회사 문을 닫게 될 위기에 처한 벤처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유혹이다. ■대담한 수법 업계에서는 지난해 이후 명동과 강남 일대의 사채업자들이 벤처기업에 투자하면서 약 15조원의 지하자금이 흘러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테헤란밸리와 서초동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채브로커들은 줄잡아 1,000여명.대개 경영지도사나 미국 MBA 자격증 명함을 내밀며 벤처기업에 접근하고 있다.국가정보원이나 검찰 간부,정치권 실세 등 고위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다고 과시하고,제의를 거절하면 협박도 일삼는다. 벤처인큐베이팅 사업을 하는 A씨는최근 한 브로커로부터 “1년에 10개업체만 코스닥에 등록하자”는 제의를 받았다.이 브로커는 최근검찰의 벤처업계 수사에 대해서도 “고위층과 친하니 아무 걱정하지말라”며 코웃음쳤다.A씨는 “한국디지털라인 부도사건으로 떠들썩한요즘에도 거의 매일 브로커들의 제의를 받고 있다”면서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하루에도 여러 차례 유혹에 빠진다”고 털어놨다. ■쏟아지는 유혹들 벤처컨설팅업체를 운영하는 B씨는 최근 어처구니없는 제의를 받았다.평소 알고 지내던 증권업계 관계자 C씨로부터 “소개해 줄 사람이 있다”는 전화를 받고 찾아간 곳은 강남의 최고급룸싸롱.자신을 각각 국정원 간부와 검사라고 소개한 이들은 다짜고짜“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며 “벤처기업 3곳만 골라 코스닥에 등록시키자”고 제의했다. 이들은 주가를 높인 뒤 주식을 팔아 수익금을 나누자고 했다.“사업계획서 등 서류만 그럴듯하게 준비해주면 코스닥 등록은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며 큰소리쳤다.B씨는 생각해보겠다며 그 자리를 피한 뒤연락을 끊었다. ■제의거절하면 보복 기술력으로 꽤 알려진 벤처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D씨는 사채 브로커들의 눈 밖에 나 당한 경우.코스닥 등록을 준비하던 중 사채 브로커들이 따라붙었다.“함께 일해보자”며 투자를 제의했다.기술력 하나만큼은 자신있었던 D씨는 브로커들의 제안을 모두뿌리쳤다. 그러나 이들의 요구를 거절한 결과는 참담했다.브로커들이장외에서 적정가의 15배에 거래되고 있던 이 회사 주식을 2주 만에20배의 가격으로 몽땅 사들였다.현재 남은 지분은 D씨가 보유한 23%가 전부.D씨는 피땀 흘려 세운 회사를 브로커들에게 넘겨야 할 처지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검은 돈의 유혹이 계속된다면 살아남을 벤처는 하나도 없을 것”라면서 “코스닥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집중된권력을 분산시키고 심사 과정을 공개해 코스닥 등록에 대한 벤처기업들의 불신을 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李京子씨 입 열었다

    금감원에 대한 로비의혹과 이른바 ‘정현준 사설펀드’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검찰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검찰에 나온지 열흘이 다 되도록 입을 꽉 다물고 있던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씨가 조금씩 입을 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검찰은 3일 “이씨의 진술을 공개하면 관련자 수사에 차질을 빚는다”며 이를 간접 시인했다.검찰은 유일하게 드러났던 로비 대상자인 금감원 장래찬국장의 자살로 로비 수사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로비의혹의 또 다른 열쇠인 사설펀드에 대해서도 방대한 규모와 정치적 구설 때문에본격적인 수사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검찰은 이씨의 ‘값진’ 진술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대조해가며 정씨와 이씨의 측근들에 대해 다시 조사할 방침이다.정씨와 이씨의 불법자금 조성과정을 캐내는 것이 로비의 실체로 다가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정씨의 측근으로는 류준걸 평창정보통신 사장이 우선 꼽힌다.류씨는 정씨와 함께 평창정보통신의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면서 금감원 장국장과 미국으로 달아난 류조웅 동방금고사장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장 국장의 유서에서 보듯 ‘지난 1월 5∼6일 유사장과 함께 (자신에게) 평창 주식을 사라’고 제의했다.류씨는 불법대출과 관련,두차례 검찰의 조사를 받았으나 뚜렷한 혐의점이 없어 풀려났다. 횡령 혐의로 구속된 정씨의 ‘사설펀드 조성팀’ 이원근씨와 강대균씨,이창현씨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검찰은 이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을 추궁해가면 상당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씨의 측근으로는 S팩토링 대표 오모씨가 꼽힌다.오씨는 이씨의 사채회사인 ‘글로벌파이낸스’ 이사 출신.정씨는 검찰 출두전오씨를 “정·관계 인사를 이씨에게 소개해준 인물”이라고 지목했다.검찰은 불법대출 수사를 하면서 오씨가 이씨의 차명계좌 개설을 위한 명의 공여자를 모집하고 사설펀드 투자를 유치해온 사실을 밝혀냈다.그동안 검찰의 소환에 불응해온 오씨는 현재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 “鄭씨에 로비자금 10억 받았다”

    이경자(李京子·구속) 동방금고 부회장의 측근 인물로 정현준(구속)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의 사설펀드에 정·관계 인사들을 가입시키는데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S팩토링 대표 오모씨가 지난달 26일출국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의 방치 의혹이 일고 있다. 동방금고 불법 대출 및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李德善)는 3일 “수사가 시작된 뒤 두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나 이경자씨가 검찰에 출두한 지난달 26일 오씨가 괌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씨는 이 사건의 주요 인물로 분류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검찰은 오씨에 대해 이날 현재까지 출국금지 조치를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이씨가 오씨를 통해 정·관계 인사 10여명을 사설펀드에 가입시킨 단서를 포착,이씨 측근들을 불러 사설펀드 가입자 모집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5개 펀드 가입자 653명 가운데 거액 투자 등 ‘새끼펀드’ 모집책 의혹이 있는 10여명을 소환 조사해 “평창펀드 등 일부 펀드가 주식시세 조종에 이용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검찰은 또 이씨가 “유일반도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무마해 주는 명목으로 정씨로부터 10억원을 받았다”고 로비 사실을 일부 시인함에 따라,이 돈이 금감원 간부들에게실제로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씨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금감원 이모 국장 등 2명을 불러 대신금고 이수원 사장에 대한 징계를 완화한 경위를 조사한 데 이어,금명간 코스닥 심사위원들을 불러 정씨가 평창정보통신 등의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면서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로 했다. 김경운 박홍환기자 kkwoon@
  • 부실기업 퇴출/ 금융시장 반응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은 안정세를보였다.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핵심인 현대건설과 쌍용양회에 대한판정이 보류됐고 새로운 내용이 별로 없어 기대에는 못미친다는반응이었다. 3일 주식시장은 강세로 출발,한때 570선에 근접했으나 오후 들어 퇴출기업들에 대한 조치의 강도를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세가 두드러지면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1포인트오른 560.41,코스닥지수도 1.65포인트 오른 79.54로 마감했다.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8.59%를 기록했다.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전 오른 1,133.60원이었다. ◆증시반응은 ‘중립’=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기대에는 못미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2차 기업구조조정의 핵심이 현대건설과 쌍용양회에 대한 채권단의 입장이 모호해 앞으로의 처리과정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증시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쌍용양회가 어떤식으로 결론이 날지 모르지만 투명하게 처리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황창중(黃昌重)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일 시장의 반응은 한마디로 중립이었다”면서 “현대건설을 시장원칙대로 처리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밝히지 않는다면 관망이 우려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우(李鐘雨)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1차 때보다는 진일보했고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현대건설 문제와 관련 불확실성을 남겨놓은 것이 걸린다”고 말했다. 크레디리요네증권 이진용(李珍鏞)지점장은 “별로 새로운 내용이 없는 것 같고 정부에서 퇴출의지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제스처인지 모르겠다”면서 “앞으로 현대건설·쌍용양회와 같은 대기업들의 처리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긍정적=부실기업 판정 결과의 발표로 우리 경제가 일시적인 충격을 받을 수는 있으나 구조조정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사라져 결과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재경부는 이날 발표를 계기로 현대건설은 연내에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더 이상 시장의 불안요인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동아건설의 퇴출에서 보듯이 우려했던 바와 달리 주가가 올랐다”면서 “부실기업 퇴출이 시장에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균미 박정현기자 kmkim@
  •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발행 세금 추징

    전환사채(CB)를 특수관계인에게 저가 발행할 경우 법인소득 누락에해당돼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게된다. 국세청은 2일 법인이 시가보다 낮은 가액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특수관계인에게 인수·취득케할 경우 해당 전환사채의 시가와 특수관계인이 지불한 대가와의 차액 만큼 법인의 소득을 유출한 것으로 간주,추징하겠다고 밝혔다. 이때 해당 전환사채의 시가는 주식가치와 채권가치를 따져 높은 가격을 기준가격으로 삼게되며 주식가치는 상장기업이 아닐 경우 순손익가치와 순자산가치 가운데 높은 가격을 기준가격으로 삼는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유일반도체 등 등록기업의 대주주가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발행한 뒤 이를 직접 인수하거나 제3자를 통해 우회적으로 재인수하는 방법으로부를 증식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유일반도체 장성환 사장은 지난해신주인수권부사채 30억원어치를 발행한 뒤 제3자를 통해 우회적으로인수,막대한 평가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전환사채 등을 특수관계인에게저가발행한 사실이드러나면 법인소득 누락을 추징하겠지만 유일반도체가 이에 해당하는지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성진기자 sonsj@
  • 판타지 사랑의 대서사시 ‘단적비연수’ 11일 개봉

    국내 영화사상 최대의 제작비(45억원)를 들였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화제의 대상이던 영화 ‘단적비연수’(감독 박제현)가 오는 11일개봉한다.‘쉬리’로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기록을 보유한 강제규필름의 신작인데다,‘공동경비구역 JSA’의 신기록 도전을 따돌릴 지 여부 등 영화는 이래저래 초미의 관심사다. ‘은행나무 침대’의 후속편 형식이지만 실제 내용은 그 전편의 성격이다.시점을 ‘은행나무 침대’ 주인공들의 전생으로 돌려놓고 천추의 한을 품은 한 여인의 야욕과,그에 휘둘리는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테마로 잡았다.먼저 귀띔하자면,‘단적비연수’는 다섯주인공의 극중 이름이다. 천지를 다스리는 신산(神山)아래서 천하지배를 꿈꾸며 화산족과 전쟁하던 매족은 신산의 재앙으로 멀리 쫓겨난다.수백년째 억눌려온 부족의 한을 풀기 위해 매족의 여족장 수(이미숙)는 계율대로 화산족의핏줄을 낳아 제물로 바쳐 천하지배의 야욕을 다시 불태운다.비극의사랑이야기는 여기서 씨앗이 뿌려진다.아버지의 손에 극적으로 구출된 비(최진실)는화산족 마을로 옮겨지고 부족의 최고 후계자로 우열을 겨루는 무사 단(김석훈)과 적(설경구),왕족인 연(김윤진)과 우정을 나누며 성장한다. 비를 동시에 사랑하는 단과 적이 족장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한판 결전을 벌이는 순간부터 이들의 우정은 비극적 결말을 예감한다.저주받은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비,죽음보다 슬프지만 그런 비의 선택을 지켜주려는 단,부족을 버려서라도 사랑하는 연인을 얻으려는 적,우정을 위해 사랑과 목숨을 기꺼이 바치는 연의 사연이 거미줄처럼뒤엉킨다. 전생을 키워드로 삼은 영화답게 곳곳에 동양적 신비주의와 판타지 코드를 깔아놓았다.저주받은 비를 공격하는 신산의 정령,매족의 천검에 흐르는 기(氣),은행나무로 환생하는 비의 모습 등이 컴퓨터그래픽으로 묘사된다.시종 생동감있게 움직이는 카메라는 판타지액션의 화면을 입체적으로 만들지만,조악한 컴퓨터그래픽이 감정의 흐름을 뚝뚝잘라놓는 건 거슬린다. 전생과 인연이라는 이색소재는 기대만큼 성공적인 시리즈로 완성되지 못한 듯하다.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판타지물이라고는 하나,생사의갈림길에서 남발하는 우연은 톱스타들에 볼거리 풍성한 화면을 옹색하게 만들고 말았다. 내년 코스닥 상장을 앞둔 강제규필름의 야심작답게 제작과정의 기록들도 다양하다.45억원의 한국영화 최고 제작비에다 9개월의 촬영기간동안 100회가 넘는 촬영현장에 투입된 평균 스태프수만 100명.경남산청과 전북 부안에 마련한 세트비용이 10억원이 넘는다.디자이너 박윤정이 디자인한 의상은 600여벌.산청군 황매산 자락 5000여평에 만든 오픈세트는 국내 최초의 영화테마파크로 보존된다. 황수정기자 sjh@
  • 정선 카지노업체 ‘강원랜드’코스닥 노크

    카지노업체 강원랜드가 2일 코스닥등록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냈다. 강원랜드는 지난달 28일 강원도 정선 폐광지역에 ‘스몰카지노’를개장했으며 자본금이 1,000억원인 대기업이다. 주간사를 맡은 삼성증권 관계자는 “강원랜드는 탄광촌개발이라는특별법에 따라 만들어진 업체이며 국민주 형식으로 자본금을 조달,파라다이스와는 기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출액이 제로인 상태에서 심사청구서를 낸데 대해 “경상이익을 내고 있으며 지난해 공모주 청약때 주주들과 올해안에 등록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액 부분에 대해 협회관계자는 코스닥운영규정에는 매출액과 관련한 등록기준이 없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다만 유례가 없기 때문에 코스닥위원회의 등록예비심사 과정에서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발행주식은 모두 2,000만주(액면가 5,000원)이며 석탄합리화사업단이 36%,강원도와 4개 시군이 15%를 보유하고 있다.나머지 49%는 일반인들이 보유하고 있다.심사를 통과하면 직등록될 예정이다. 지난해 일반 공모때 공모가는 1만8,500원이었으며 현재 장외시장에서 3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아이씨앰,비에스이,아라리온,브레인컨설팅,소프트윈,에이텍시스템,한국미생물연구소,태광이앤시,웅천텍스텍,넷웨이브,다스텍,코스모브리지,지오닉스,신명엔지니어링 등 14개 업체가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주가 큰폭 상승…540선 넘어

    주가가 미국 나스닥지수의 급등과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 표명에 힘입어 모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 1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4.28포인트(6.66%)오른 548.76으로 마감,1주일만에 540선을 넘어섰다. 특히 삼성전자는 오랜만에 상한가에 가까운 2만500원(14.39%)이 올라 16만원대를 회복했으며,SK텔레콤,한국통신,한국전력,포항제철도큰 폭으로 올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주가조작 등 악재에 시달려왔던 코스닥지수도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1.68포인트(2.25%) 오른 76. 36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3년 만기 국고채와 3년 만기 회사채금리는 전날보다 각각0.05%포인트와 0.02%포인트 떨어진 연 7.59%와 연 8.57%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하락한 1,135.90원에 마감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내년 4월 場外전자 주식시장 도입

    내년 4월부터는 하루 24시간 내내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1일 주식시장이 마감된 뒤에도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장외전자거래시장(ATS) 도입을 골자로 하는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시행한다고 밝혔다. ◆어떻게 운영되나=주식시장이 마감된 뒤 다음날 개장 전까지 장외에서 인터넷사이트 등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 대상은 거래소·코스닥주식으로,매매는 전일종가인 단일가격으로 거래된다. 한 사람이 컴퓨터를 통해 매매의사를 입력하면,입력된 정보에 관심이 있는 다른 사람이 접속,상호교섭을 통해 매매가 성립된다. ◆도입배경=주식시장 활성화를 꾀하면서,투자자의 수요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정해진 가격으로 거래되므로 가격 변동에따른 위험 부담을 피하고 싶은 투자자나,다음날 장세가 오르거나 내릴 것을 전망하는 사람은 미리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의 ATS는 경쟁매매로 가격결정 기능까지 갖고 있지만,우리는 일본이운영하고 있는 고정가격 거래제를 채택했다.재경부 임종룡(任鐘龍)증권제도과장은 “가격결정까지 하게 되면 거래소,코스닥 양대 시장을 분산하게 돼 우리 자본 여건으로 볼 때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누가 운영하나=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증권업 인가를 받는 업체가맡게 된다.기본자격은 시행령이 정해지는 내년 2월쯤 구체화된다. 결제이행 책임 등이 인가의 핵심 요건이다. 여러 개의 회사가 나올 수도 있지만,현재 증권업을 하고 있는 회사의 겸업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때문에 ‘전업회사’ 형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다만,기존 증권회사가 자회사를 만들어 운영할 수는 있다. ◆기타=개정방안 내년 4월부터 코스닥위원회가 예산·인사측면에서사실상 독립된다.코스닥시장이 코스닥위원회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코스닥시장과 관련한 수입의 일부는 코스닥위원회 수입으로 계상된다. 위원회에 사무국을 설치,위원장이 사무국을 총괄한다. 총자산 2조원 이상인 대형 코스닥법인은 사외이사를 내년에는 3인이상,2002년 이후에는 3인 이상 또는 이사 총수의 절반 이상 선임해야 한다.LG텔레콤 등 6개 기업이 해당된다. 스톡옵션을 줄 때 전부 주주총회의 결의를 거치도록 했던 것을,총발행주식의 3∼5%까지는 이사회 결의로 가능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현대사태’에도 금융시장 안정

    동아건설의 워크아웃 중단과 현대건설의 1차부도 사태에도 불구하고금융시장이 안정을 유지했다. 31일 주식시장에서는 부실기업 정리 소식이 오히려 금융시장 잠재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는 호재로 작용,종합주가지수가 514.48로 마감,전날보다 9.75포인트 상승했다.또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50포인트오른 74.68로 마감됐다. 자금시장에서는 3년만기 국고채와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각각 0.02%포인트 오른 연 7.64%,연 8.59%에 마감되면서 영향이 거의미치지 않았다.또 91일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은연 7.0%와 7.24%로 보합을 유지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1.5원이 오른 1,139원에 마감되는 안정된모습을 나타냈다. 김균미 안미현기자 kim@
  • “鄭씨, 空매도로 불법대출”

    동방금고 불법대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정현준씨는 있지도 않은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일종의 공매도(空賣渡) 수법으로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동방금고와 대신금고로부터 돈을 끌어다 쓴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의 대학 선배로 동방금고 인수 자금을 지원했던 권오승씨(44·전 J증권 지점장)는 31일 기자와 만나 “정씨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주식에 대한 ‘주식보관증’을 남발하면서 동방금고와 대신금고에서불법대출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권씨는 또 “이경자씨로부터 이를 추궁받자 지난 8월에 공개매수한평창정보통신 주식 48만주를 이씨에게 넘겼다”고 주장했다. 권씨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7월초 이씨에게 30억원을 빌리면서 평창정보통신주식 40만주를 담보로 제공했다.담보는 실제 주식이 아닌 ‘언제까지 주식 40만주를 주겠다’는 공매도 수법을 이용한 일종의 ‘주식보관증’이었다. 그동안 비슷한 방법으로 대출거래를 해오면서 이자를 챙겨온 이씨는 정씨에 대한 의심은 없었다.하지만 코스닥 폭락으로 정씨가 자금난을 겪게 되면서 대출금과 이자를 정씨가 제떼 갚지 못하면서 ‘주식보관증’이 허위임이 밝혀졌고,이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 불신이 깊어졌다고 권씨는 말했다. 결국 정씨는 지난 8월20일 473명으로부터 공개 매수한 평창정보통신 48만주(72억2,000만원)를 이씨에게 담보로 내주었다.이 가운데 24만주는 이씨의 차명계좌인 모 증권 서대문지점 지모씨 계좌로 보내졌고 나머지는 동방금고에 담보로 제공됐다.결국 공개매수한 주식을 담보로 쓴 셈이다.대신금고 이수원씨와의 거래도 비슷한 수법이었다.이수원씨도 ‘주식보관증’만 받고 정씨에게 36억원을 대출해 주었다. 이씨는 평창정보통신 주식 33만주를 1만1,000원에 사면 나중에 2만원에 되사주겠다는 정씨의 말을 믿고 금고의 돈을 빼내 정씨에게 건넸다.하지만 주식은 끝내 건네받지 못했다. 정씨가 추진하던 ‘홀딩컴퍼니’(지주회사)에 가입했던 피해자들도모두 매매계약서로 ‘주식보관증’과 ‘11월 말까지 회사가 설립되지 않으면 현금으로 돌려주겠다’는 약속 문서를 받았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정치권 폭로전에 벤처업계 ‘휘청’

    한나라당이 ‘제2의 정현준 스캔들’이라며 코스닥 상장 기업의 영문 이니셜을 무차별 폭로함으로써 가뜩이나 어려운 벤처업계를 휘청거리게 하고 있다.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부총재는 31일 국회 행정자치위의 서울경찰청에 대한 국감에서 “제2의 정현준 스캔들 업체로는 리타워텍을비롯,코스닥 기업인 H·Y·Y·G·B·P 등 7개가 더 대기하고 있다”고 폭로했다.앞서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지난 24일 Y·T·N·H사등 4개사를 거론했었다. 이에 대해 윤웅섭(尹雄燮)서울경찰청장은 “정보관리부로부터 받은보고는 정현준·이경자씨의 불법대출 사건에 관한 내용뿐이었고 여권인사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벤처업계는 “정치권의 폭로전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순수한 벤처기업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민주당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도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혹만 제기할 뿐 구체적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당당하게 근거와 실명을 제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주현진기자 jhj@
  • 선물시장 이관 논쟁 ‘뜨거운 감자’로

    주가지수선물시장의 부산이관 논쟁이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수선물의 부산선물거래소 이관설이 불거져 나오면서 증권거래소노동조합이 지난 3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노조는 이관이 발표되면 증권거래시스템을 중단시키는 강경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사 사장단과 외국계 증권사들도 이관을 유보하거나 반대한다는공식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거래소 노조는 31일 “2일 대통령의 부산방문 때 지수선물의 부산이관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97년 대선공약과 같은 정치 논리에 따라 무리하게 지수선물을 이관할 경우 1,000억원이 넘는 중복투자와 현·선물 연계거래의 축소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주장했다. 이들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도 투자자 신뢰상실과 시장유동성 저하 등을 이유로 지난 23일 정부에 반대서한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선물거래소 관계자는 “부산이관은 정치적 논리가 아니며 지난 95년 선물거래법 제정당시 현물과 선물의 분리원칙에 따라 정책입안자들이 검토를 마친 사항”이라고 반박했다.이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현물과 선물시장이 분리,운영돼왔기때문에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현·선물 분리시장이 오히려 익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이전비용도 30억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증권업협회 사장단은 지난 27일 “코스닥 지수선물 도입을 앞두고 지수선물의 이관은 국내외 투자자에게 혼란과 함께 주식시장의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유보해 줄 것을 건의했다.시민단체인 ‘함께하는 시민행동’도 30일 “무리한 이관보다 신상품 개발 등 부산과 서울의 경쟁을 통한 시장발전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조현석기자 hyun68@
  • 한나라 폭로전 브레이크가 없다

    한나라당의 무차별 ‘폭로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정형근(鄭亨根)·엄호성(嚴虎聲)의원과 이부영(李富榮)부총재에 이어 31일에는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최측근인 하순봉(河舜鳳)부총재까지 가세했다.확인되지 않은 설(說)과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의 풍문을 퍼뜨리고 있어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이회창 총재주변 인사들과 과거 정보기관 출신 인사들이 종반 국감의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충성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순봉 부총재 폭로전 가세 행정자치위 소속인 하 부총재는 이날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정현준 게이트는 현 정권의 정계-벤처-관계간 유착관계를 드러낸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면서 “제2의 정현준스캔들로는 리타워텍을 비롯,코스닥 기업인 H·Y·Y·G·B·P 등 7개가 더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하 부총재는 상당히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풍겼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업체가 어떤 식으로 유착관계를 맺었다는것인지에 대해서는 앞서 폭로전에 뛰어든 다른 의원들과 마찬가지로더 이상의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그는 특히 “서울경찰청 정보 1분실이 지난 10월 정현준씨를 조사하다가 내사를 종료했는데 이는 최근 드러난 두 K씨 이외에 청와대 실세인 P씨,그리고 ‘정권실세’때문이라고 한다”고 ‘이니셜 폭로전’을 이어갔다. ◆민주당 대응 하순봉 부총재까지 정치공세 성격을 띤 폭로전에 뛰어들자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그러면서 “한나라당은 당당하게 근거와 실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최근 한나라당을 보고 있으면 정책 감사를통한 생산적인 정치 실현을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와는 너무나 거리가먼 것 같다”고 개탄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도 “한나라당이 진실을 규명할 의지가 있다면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면서 “근거도 없는 권력 실세 연루설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을 보고 있으면 갑자기 세상의 이름은 사라지고,이니셜만 살아남은 것 같다”면서 “이름조차 밝히지 못하면서 이니셜이나 집적거리는 것은 유언비어 유포이자,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강동형 박찬구기자 yunbin@
  • ‘주가조작 태풍’에 증시 휘청

    금융감독원은 30일 코스닥 등록기업인 리타워텍의 내부자거래와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조사중이다.한국디지탈라인(KDL) 부도에 이은 주가조작 의혹 사건으로 코스닥 지수는 74.18포인트로 연중 최저치를경신했다.전문가들은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겠지만 파장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영향 리타워텍은 A&D(인수후 개발)대표종목으로 연초 34일동안상한가를 기록,투자자들에게 ‘A&D종목=대박’이라는 등식을 심어줬다.뒤이어 바른손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역시 A&D=대박’임을 확인시켜주었다.이후 동특,엔피아,모헨즈,신안화섬 등으로 이어지면서 A&D테마를 형성했다. 그러나 30일 리타워텍은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이 영향으로 A&D관련종목인 바른손 동특 엔피아 코아텍 모헨즈 휴먼이노텍등도 하한가까지 내리는 등 투자심리가 꽁꽁얼어 붙었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설종록(薛鐘錄)연구원은 “염려했던 사건들이터지는 것으로 비슷한 유형의 사건들이 앞으로도 계속 터져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벤처기업에 대한 신뢰감상실로 인해 투자자들의실망매물이 당분간은 계속 흘러나오고 지수대는 전망하기 어렵다”고말했다. ■기술력으로 돈버는 회사에 관심KDL과 리타워텍의 공통점은 기술력을 가진 회사가 아니라는 점이다.두 회사 모두 CEO나 회사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을 올리고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다.지주회사를표면에 내세웠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바로는 창투사들과 큰 차이가 없다.지분출자를 통해 평가이익을 얻는 머니게임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전문가들 지적이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기업가치를 올리기보다는 주가상승을 통해 차익을 얻으려는 기업들은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주가관리를 위해 재료를 남발하는 기업들은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연구원은 “머니게임으로 단기간에 돈을 버는 기업보다는 기술력이 매출로 연결돼 수익을 올리는지 여부를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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