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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저에 日증시 몰리는 개미들…투자금 5조원 육박

    엔저에 日증시 몰리는 개미들…투자금 5조원 육박

    엔화 가치가 3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폭락하자 싼값에 엔화를 사들여 투자하는 ‘일학개미’(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개미들의 일본 증시 투자 규모는 5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보관 금액은 36억 1843만달러(4조 7202억원)를 기록했다. 월별 기준 일본 주식 보관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655억 4842만달러·85조 3440억원)에 비하면 적지만, 아시아권 중국(11억 955만달러·1조 4446억원)과 홍콩(17억 7411억달러·2조 3099억원)을 웃돌았다. 역대급 엔저를 타고 일본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주가 지수인 ‘닛케이225’는 이날 종가 기준 33431.51을 기록했다. 올해 상승률은 30%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우리나라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폭은 각각 12.6%, 23.2%에 그쳤다. 개미들이 올해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국채 엔화 헤지 상장지수펀드(ETF)’다. 총 4억 650만달러(5290억원) 순매수가 이뤄졌다. 이 상품은 엔화로 미국의 만기 20년 이상 초장기채에 투자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 장기채 가격 상승 시 차익을 챙길 수 있으며 원화를 엔화로 환전해 투자하기 때문에 원·엔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익도 얻을 수 있다. 이어 ‘글로벌엑스 재팬 반도체 ETF’(4147만달러·540억원), ‘아이셰어즈 코어 7~10년 미국 국채 엔화 헤지 ETF’(3195만달러·416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날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880.83원을 나타냈다. 지난달 16일 858.38원까지 떨어진 뒤 소폭 반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엔화 가치가 내년에는 반등할 여지가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만 올해처럼 엔화 가치가 타 통화 대비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급격하게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 이차전지 반등 기대하는 개미들…고금리에도 ‘빚투’ 17조 넘어

    이차전지 반등 기대하는 개미들…고금리에도 ‘빚투’ 17조 넘어

    고금리에도 이차전지 저점 매수 기회를 노리는 개미들이 늘면서 ‘빚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 규모는 17조 2179억원으로 지난 10월 27일(17조 4843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차전지 열풍을 타고 지난 8월 20조 5573억원까지 불어났다.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난달 6일 16조 5767억원까지 쪼그라든 뒤 반등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신용거래융자는 주가 상승을 점치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이다. 지난달 증시 반등을 기대하며 빚을 낸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반등세를 주도한 건 코스닥이다. 지난달 6일부터 29일까지 코스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8조 7636억원에서 8조 9308억원으로 1.9%(1672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코스닥이 7조 8131억원에서 8조 2871억원으로 6.1%(4740억원) 늘었다. 개별 종목으로는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주 신용융자가 크게 늘었다. 이차전지주는 공매도 주요 타깃이었으나 지난달 5일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자 개미들 사이에서 반등 기대감이 커졌다. 이차전지 업황 회복 전망 역시 매수세를 자극했다. 최근에는 전방산업인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가 급등하며 국내 이차전지 쏠림 현상에 불을 지폈다. 지난달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각각 39.0%, 20.0%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10.2%를 훌쩍 뛰어넘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각각 45.3%, 25.3% 올라 코스닥 상승폭(12.5%)을 웃돌았다.
  • 금융위, ‘라임 사태’ 책임 박정림 KB증권 대표 직무정지

    금융위, ‘라임 사태’ 책임 박정림 KB증권 대표 직무정지

    3년간 이어져온 라임·옵티머스펀드 판매사 관련 최고경영자(CEO) 제재가 최종 결정됐다. 금융위는 29일 열린 제21차 정례회의에서 라임펀드 등 관련 7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법 위반에 대한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과 함께 펀드에 레버리지 자금을 제공한 박 대표에게는 3개월 직무정지와 문책경고가 내려졌다. 모두 중징계에 상응하는 조치다. 반면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은 기존보다 한단계 낮아진 ‘주의적 경고’로 중징계를 면했다. 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련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게 ‘문책 경고’ 중징계를 결정한 금융감독원 제재 조치안 역시 확정했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 경고 이상을 받으면 연임과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돼 중징계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박 대표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정 대표는 연임이 어렵게 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이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문책 경고를 내렸다. 다만 금융감독원 제재심은 금융감독원장의 자문기구로 법적 효력을 갖지 못해 금융위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돼야 효력이 발휘된다. 박 대표는 금융위 논의 단계에서 제재수위가 직무정지로 높아졌고, 정 대표는 기존 조치가 그대로 적용됐다.아울러 김형진 신한투자증권 전 대표이사에게는 직무정지 1.5개월 상당의 퇴직자 조치를 추가했다. 금융위는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의 경우 다른 금융회사와 달리 라임펀드 판매뿐 아니라 TRS(Total Return Swap) 거래를 통해 레버리지 자금을 제공하는 등 펀드 핵심 투자구조를 형성하고 관련 거래를 확대시키는 과정에 관여했다”면서 “이를 실효성있게 통제할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임원에 대한 중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에 ‘주의적경고’ 상당의 퇴직자 조치가, 직원 4명에 견책과 감봉 3개월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기업은행은 기관 경고와 함께 과태료 5000만원이 부과됐고 신한은행과 신한금융 역시 과태료 5000만원의 금전적 제재가 확정됐다. 라임 사태는 2019년 7월 국내 헤지펀드 1위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 등을 편법 거래하면서 부정하게 수익률을 올린 사건이다. 옵티머스 사태는 공공기관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속여 투자자들의 피해액 5000억원이 넘게 발생한 사기 사건이다. 금융위는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회사와 최고책임자가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고 준수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지속적으로 내부통제 관련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제도적 기반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 “구독자 상승세 바탕 2024년 흑자 전환 청사진 제시”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 “구독자 상승세 바탕 2024년 흑자 전환 청사진 제시”

    “웹소설 IP기반 OSMU를 통한 수익성 향상 주력” 메타크래프트(대표 유정석)는 현재 운영 중인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가 기대 이상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 흑자 전환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2021년 메타크래프트는 웹소설 전문 플랫폼 ‘노벨피아’를 론칭하며 차별화된 작가우대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작가수 및 작품수를 늘리고 이를 바탕으로 회원 수를 늘려가는 등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특히, 노벨피아는 성인층을 주 타겟으로 하는 퉵툰 플랫폼 기업인 탑코와 코스닥 상장사인 탑코미디어를 통해 플랫폼과 미디어 사업에서 노하우를 구축해 온 유정석 대표가 직접 기획한 웹소설 플랫폼으로 시행착오 없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노벨피아는 올해 현재 론칭 2년여 만에 누적 회원 260만명 달성, 유료 구독자 20만명 돌파 등 기록을 달성하며 기존 웹소설 플랫폼 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단기간에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내년은 누적회원 300만명 돌파, 월평균 유료구독자 30만명 이상 달성, 그리고 영업이익율 25%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웹소설 IP를 활용한 OSMU(One Source Multi Use)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IP확대 의지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OSMU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메가 IP 양산을 위한 별도의 조직을 신설하고, 메이저 플랫폼들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등 메가 IP 유통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유정석 메타크래프트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올해까지는 마케팅과 시스템 안정화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의도적인 적자를 감수해 온 기간이었다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상승을 토대로 노벨피아 흑자 규모를 확대해나가는 본격적인 성장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 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향후 3년 간 OSMU 사업 확장에 적극 투자해 메타크래프트 흑자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 엘앤에프, 대구에 2조5500억원 추가 투자… 이차전지 소재 클러스터

    엘앤에프, 대구에 2조5500억원 추가 투자… 이차전지 소재 클러스터

    이차전지 양극제 전문 생산 기업인 (주)엘엔에프가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조5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엘앤에프는 27일 이같은 내용으로 대구시와 신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엘앤에프는 2000년 설립돼 2007년 NCM계 양극재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2019년 세계 최초로 니켈 비중 90%인 하이니켈 NCMA계 양극재 개발에 성공한 회사다. 현재 코스닥 시총 5위로 국내 대표적인 이차전지 초격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엘앤에프는 이날 협약을 통해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 55만8909㎡(약 17만평) 부지에 이차전지 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했다. 여기에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FP배터리 양극재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연간 16만t 규모)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및 탈중국화를 위한 차세대 배터리 음극재 제조시설(2만2000t)을 건립한다. 또 기존에 생산 중인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시설(13만t)도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앞서 엘앤에프는 구지1, 구지2, 구지3공장 14만7천여㎡(4만4천여평)에 1조1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까지 합하면 엘앤에프가 대구에 투자한 돈은 3조6500억원이 된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생산 전문기업에서 차세대 음극재와 LFP양극재까지 양산하는 이차전지 종합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와 이 회사는 신규 제조시설에서만 연간 9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22년 연간 매출액 3조9000억원 대비 2.4배에 달하는 규모다. 대구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차전지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달성2차 산업단지 내에 2025년까지 사용 후 배터리 활용 기술지원 등을 위한 이차전지 순환파크(8만1천175㎡)를 조성하고 2026년까지 사용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도 구축하는 등 지역 이차전지 산업의 전주기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향후 2030년까지 국내 이차전지 관련 분야 전문인력 6만6천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학연 연계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사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국내 많은 이차전지 기업이 복잡한 규제와 입지 한계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의 적극적인 원스톱 행정 지원과 규제 해소로 초대형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 지역 관련 산업 성장과 인력 채용 강화를 통해 지역 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엘앤에프의 대규모 투자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금감원·금융권, 취약 계층에게 ‘사랑의 연탄’ 18만 2500장

    금감원·금융권, 취약 계층에게 ‘사랑의 연탄’ 18만 2500장

    금융감독원과 금융기관들이 겨울을 맞아 ‘사랑의 연탄’ 18만 2500장을 23일 연탄은행에 기부했다. 이 연탄은 독거노인 등 취약 계층에게 전해진다. 금감원과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코스닥협회, 금융산업공익재단,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이 후원금을 갹출해 연탄을 마련했다. 이날 김미영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등 금융권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을 찾아 기부한 연탄 중 6000장을 직접 배달하는 봉사활동도 했다. 김 소보처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 활동을 계기로 이웃과의 상생 노력이 지역사회에 확산하기를 기대하며, 금감원도 금융권과 함께 나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IPO 첫 집단소송 위기 ‘파두’… 거래소, 실적 뻥튀기 막는다

    IPO 첫 집단소송 위기 ‘파두’… 거래소, 실적 뻥튀기 막는다

    처참한 실적으로 ‘뻥튀기 기업공개(IPO)’ 논란이 불거진 파두 사태가 기술특례보증 상장 제도에 전반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번 사태로 IPO 사상 첫 집단소송까지 예고되자 한국거래소는 기업특례보증 심사 과정에서 주관 증권사의 책임을 강화하고 전문평가기관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17일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방안 시행을 위한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을 예고했다. 기술특례보증 상장은 수익성은 비교적 크지 않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회사가 증시에 입성할 수 있도록 상장 기준을 완화해 주는 제도다. 매출액, 이익, 시가총액 등 요건을 엄격히 따지는 일반 상장과 달리 기술평가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 거래소는 우선 기술특례상장 주관사(증권사)의 책임성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상장을 주선한 기업이 2년 안에 관리·투자환기 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조기 부실화되는 경우 해당 주관사가 추후 다른 기술특례상장을 주선할 때 풋백옵션 조건을 부과하기로 하고 의무인수 주식 보호 예수기간도 3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풋백옵션이란 일반 투자자가 공모를 통해 확보한 주식이 일정 기간 공모가의 9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상장 주관사가 이를 되사는 제도다. 기술특례제도 악용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상장 전 실적 부풀리기를 막아 영업실적과 관련한 주요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고 합리적인 공모가 산정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선안은 시장 참여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1월 초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 IPO 사상 첫 집단소송 예고된 ‘파두’…거래소, 기술특례 손본다

    처참한 실적으로 ‘뻥튀기 기업공개(IPO)’ 논란이 불거진 파두 사태가 기술특례보증 상장 제도에 전반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번 사태로 IPO 사상 첫 집단소송까지 예고되자 한국거래소는 기업특례보증 심사 과정에서 주관 증권사의 책임을 강화하고 전문평가기관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17일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방안 시행을 위한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을 예고했다. 기술특례보증 상장은 수익성은 비교적 크지 않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회사가 증시에 입성할 수 있도록 상장 기준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매출액, 이익, 시가총액 등 요건을 엄격히 따지는 일반 상장과 달리 기술 평가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 거래소는 우선 기술특례상장 주관사(증권사)의 책임성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상장을 주선한 기업이 2년 안에 관리·투자환기 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조기 부실화되는 경우, 해당 주관사가 추후 다른 기술특례상장을 주선할 때 풋백옵션 조건을 부과하기로 하고 의무인수주식 보호예수기간도 3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풋백옵션이란 일반 투자자가 공모를 통해 확보한 주식이 일정 기간공모가의 9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상장 주관사가 이를 되사는 제도다. 기술특례제도 악용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상장 전 실적 부풀리기를 막아 영업실적 관련한 주요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고 합리적인 공모가 산정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선안은 시장 참여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1월 초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 공매도 타깃 이차전지株…2주 만에 금지 이전 수준으로 하락

    공매도 타깃 이차전지株…2주 만에 금지 이전 수준으로 하락

    공매도 주요 타깃이던 이차전지주(株)가 정부의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2주일 만에 공매도 이전 수준으로 줄줄이 내려앉았다. 정부의 기습적인 공매도 금지 조치에 놀란 외국인들이 서둘러 주식을 사서 갚는 바람에 주가가 치솟았으나 금세 약발을 다하면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23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기 전 마지막 거래일인 3일(23만원)과 비교해 3.5% 소폭 오른 수준이다. 에코프로도 이날 67만 9000원에 장을 마치며 지난 3일 대비 6.6%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홀딩스는 6.3%, 5.8% 올랐으며, 엘앤에프는 1.1% 내렸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실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사서 빌린 주식을 갚는 투자 전략이다. 개미들 사이에서 올해 이차전지 열풍을 일으키며 폭등한 이들 이차전지 종목들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며 공매도 시장 대부분을 차지한 외국인과 기관의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는 1조 161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2위 에코프로(1조 1443억원), 3위 포스코퓨처엠(8178억원), 4위 포스코홀딩스(6678억원)가 나란히 차지했으며 엘앤에프(3809억원)도 6위에 올랐다. 정부의 공매도 전면 금지 첫 시행일인 지난 6일 이들 종목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최고 30.0%까지 폭등한 바 있다. 공매도 주요 주체인 외국인과 기관이 공매도 주식을 서둘러 되갚기 위해 해당 종목을 사들이는 ‘쇼트커버링’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금융권은 일시적인 주가 상승효과가 사라지고 이차전지 주가가 시장의 눈높이를 되찾아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 이차전지 주가는 연중 고점 대비 모두 반토막이 났지만, 고평가 논란은 여전하다. 주가에 거품이 끼었는지를 판단하는 지표로 널리 쓰이는 주가수익비율(PER·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살펴보면 코스닥 종목인 에코프로가 119.82, 에코프로비엠이 122.99, 엘앤에프는 59.87 등이다. 지난해 코스닥 평균 PER인 23.20과 비교하면 최고 5배 높은 수준이다. PER가 높으면 주가가 그만큼 고평가됐다는 의미다. 코스피 종목인 포스코퓨처엠(171.94)과 포스코홀딩스(15.37)도 평균인 10.76보다 최고 16배 높다.
  • 코스피 입성 첫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급등…에코프로 3형제는 약세

    코스피 입성 첫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급등…에코프로 3형제는 약세

    에코프로그룹 상장사 막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이차전지 업황 부진 우려에도 상장 첫날인 17일 장중 80%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에 상장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3만 6200원)보다 58.0% 오른 5만 72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공모가 대비 81.8% 뛴 6만 5800원까지 올랐으나 점차 상승 폭을 줄여 나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그룹의 첫 코스피 상장사다. 올해 이차전지 열풍을 나란히 이끈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모두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애초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기대를 모았으나 상장 과정에서 고초를 겪으며 흥행 부진 전망이 제기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 총 1141곳 중 871곳이 희망 공모가격(3만 6200~4만 4000원) 하단을 밑도는 금액을 써냈다. 수요예측 경쟁률도 17.2대 1로 올해 들어 가장 저조했다. 상장 직전 발표한 부진한 실적 역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지난 14일 공시한 3분기 영업손실은 69억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이익 155억원을 냈으나 3분기 들어 적자로 돌아섰다. 여기에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파두가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휩싸이며 IPO 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파두는 2분기 부실 매출을 감추고 상장 절차를 강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상장 3개월 만에 주가가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파두 사태로 하반기 IPO 시장이 더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도 크다. 이차전지 업황 개선도 지연되면서 에코프로그룹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날 각각 전 거래일 대비 4.50%, 1.86%, 1.93% 내려앉았다. 이밖에 이차전지주인 포스코홀딩스(-0.75%), 포스코퓨처엠(-2.56%), 엘앤에프(-3.27%) 등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4% 내린 2469.8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5억원, 240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코스닥도 1.49% 떨어진 799.06으로 마감됐다.
  • ‘수능일’··· 국내 증시 개장도 한 시간 늦췄다

    ‘수능일’··· 국내 증시 개장도 한 시간 늦췄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맞춰 국내 증시 개장도 1시간 늦췄다. 16일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예정됨에 따라, 국내 증시는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장 마감 시간도 한 시간 늦춰진 오후 4시 30분에 마감한다. 앞서 지난 2일 한국거래소는 수능일인 16일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과 코넥스시장, 파생상품시장의 거래 시간이 1시간 차례로 밀린다고 밝혔다. 이에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은 오전 10시에 개장해 오후 4시 30분에 마감한다. 시간 외 운영 시장도 기존보다 한 시간씩 늦춰진다. 파생상품 정규시장은 오전 9시 45분에 개장해 오후 4시 45분에 문을 닫는다.
  • 공매도가 주가 하락 주범?…국내외 학계 “금지 조치가 되레 시장에 해로워”

    공매도가 주가 하락 주범?…국내외 학계 “금지 조치가 되레 시장에 해로워”

    정부가 지난 6일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이후 공매도 제도를 둘러싼 잡음이 커지고 있다. 자금력과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주로 이용하다 보니, 약세장에서 손실을 본 개미들은 “공매도는 외국인들의 개미 재산 탈취 수단”이라며 반(反)공매도 정서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그러나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촉발하지 않으며 공매도 금지 조치가 오히려 주식시장에 해롭다는 게 국내외 학계의 중론이다. 국내 학계 “공매도, 코스피 효율성 향상…‘비상 상황’에만 동원돼야” 한국금융공학회가 지난해 3월 발표한 ‘공매도와 주식시장의 효율성에 관한 연구’는 2008년 10월 1일부터 2021년 12월 24일까지 공매도 금지 시기를 전후해 코스피와 코스닥 흐름을 분석했다. 과거 전 종목 공매도가 금지된 시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확산 시기 등 3차례다. 이 논문은 “공매도 거래가 재개되었을 때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변동성이 감소했다”며 “주식시장 효율성은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이후 개선됐고 특히 코스피 시장이 상대적으로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공매도 금지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도 아니다. 만일 공매도 금지가 주가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다면 오히려 이 조치가 장기화할 때 기업 가치와 주가 사이에 거품이 자리 잡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한국상사법학회의 2020년 11월 ‘공매도 금지 조치의 의의와 개선방안’ 논문이 “공매도 금지 조치는 공매도의 가격발견(거래 체결) 기능이나 유동성 공급기능을 차단하면서까지 시장 안정을 찾기 위해 비상한 상황에서 예외적으로 동원돼야하는 정책 수단”이라고 강조한 배경이다. 전 세계 공매도 반대론자 거의 없어…“공매도 막은 유럽, 가격하락 방지 실패” 전 세계 학계에서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가격 형성을 위해 공매도가 시장에 ‘필요한 제도’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국내외를 통틀어 공매도 반대론자는 거의 없다는 게 학계의 설명이다. 지난 2021년 10월 국제학술지 ‘금융연구레터’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매도를 금지한 유럽 6개국의 사례를 짚은 ‘2020년 유럽 공매도 금지 조치와 시장의 질에 미치는 영향’ 논문이 실렸다. 이 논문은 “공매도 금지 국가의 시장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거래량도 적었다. 가격 하락을 방지하고 변동성을 줄이려는 규제 당국의 목표는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실물 경기가 급랭하고 투자 심리가 악화되는 와중에 공매도가 주가 추가 하락을 일으킨다는 유럽 규제 당국의 인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한 것이다. 앞서 재무경제 분야 세계적 학술지 ‘저널 오브 파이낸스’에 2012년 12월 실린 ‘전 세계 공매도 금지: 2007~2009년 위기의 증거’라는 제목의 논문도 “공매도 금지 조치는 시장의 유동성에 해로우며, 특히 자본금이 적은 종목일수록 약세장에서 가격 발견 속도가 느려지고 미국 금융주를 제외하고는 가격을 지지하지도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 ‘파두 파두’ 커지는 파두 ‘뻥튀기 상장’ 의혹…초기 투자자 이미 ‘탈출’

    ‘파두 파두’ 커지는 파두 ‘뻥튀기 상장’ 의혹…초기 투자자 이미 ‘탈출’

    1조원이 넘는 몸값을 자랑하며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지 3개월 만에 충격적인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폭락한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를 두고 ‘뻥튀기 상장’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회사가 기존 투자자들의 압박에 못이겨 무리하게 부풀리기 상장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주관 증권사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다. 금융당국은 상장 심사 당시 실적 추정치를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12일 4만 5000원에 달하던 파두 주가는 이날 낮 12시 기준 전장 대비 9% 하락한 1만 7340원을 기록했다. 두 달 만에 60% 넘게 급락했다. 파두의 주가가 이렇게 주저앉은 것은 믿기 힘든 수준의 실적이 공개되면서다. 올해 매출액 1203억원, 2024년 3715억원, 2025년 6195억을 제시한 이 회사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급감했다. 더 놀라운 것은 파두의 2분기 5900만원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80억원으로, 매출의 98%가 1분기에 나왔다. 4월부터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전날 파두는 “예상을 뛰어넘은 낸드 및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시장의 침체와 데이터센터 내부 상황이 맞물려 SSD 업체들 대부분이 큰 타격을 입었고 당사 역시 이를 피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파두 종목토론방에서는 “아무리 시장 침체가 심하다고 해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니콘(시가총액 1조원대 스타트업) 기업의 6개월간 매출이 4억원에 불과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래서 대한민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내 발등 내가 찍는 일” 등 파두의 사기 상장 의혹을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매출 실적보다 더 큰 문제는 파두가 ‘5900만원’짜리 2분기 실적 결산 성적표를 숨기고 상장에 나섰다는 것이다. 7월부터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과 공식 기업설명회(IR) 등이 시작됐지만 당시 파두는 2분기 매출이 사실상 ‘제로’(0)라는 사실을 증권신고서에 반영하지 않았다. 되레 파두는 지난 7월 26일 정정한 투자설명서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PCIe Gen5 제품이 본격 양산에 돌입해 매출 신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고객사들이 당사의 신규 고객으로 추가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분히 도덕적 해이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상장 전 초기 투자자는 파두의 3분기 실적 공시 직전 지분을 매도해 ‘엑시트’에 성공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가 설정한 펀드들은 이달 2∼8일 집중적으로 파두 주식을 팔아 투자 차익을 실현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분노는 파두를 넘어 상장 주관사로 향하고 있다. 막대한 상장 수수료를 챙기는 만큼 이들이 파두가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지 말고 심층적으로 기업을 실사할 의무가 있었다는 것이다. 파두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파두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도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파두의 기업공개(IPO) 과정에 위법 소지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파두와 상장 주관사 담당자와 만나 상장 심사 당시 제출했던 실적 추정치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실적 부진 사실을 알고도 투자설명서에 기재하지 않았다면 자본시장법상 중요 사실 기재 누락에 해당할 수 있다.
  • 1년 새 매출 98% 증발한 파두… “사기주 아니냐” 개미들 분노

    1년 새 매출 98% 증발한 파두… “사기주 아니냐” 개미들 분노

    “이게 사기주가 아니면 뭡니까? 코인판하고 다를 게 없네요.” 지난 8월 코스닥에 상장된 반도체 설계(팹리스) 회사 파두가 3분기에서 최악의 ‘어닝쇼크’(실적충격)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추락하자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부진한 실적을 숨긴 채 상장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자 파두 측은 서둘러 해명하고 나섰지만, 부정적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13일 한국거래소에서 파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7%가량 반등한 1만 90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파두는 이튿날인 10일에도 21.93% 하락하며 3만원대이던 주가가 1만원대로 폭락했다. 상장 당시 1조 5000억원이던 시가총액은 이날 927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급락의 원인은 처참한 실적에 있다. 상장 전 파두는 올해 연매출 예상치를 12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올 2분기 실제 매출은 5900만원에 불과했다. 3분기 매출도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136억원) 대비 98%나 급감한 3억 2100만원에 그쳤다. 파두는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로 110억원을 제시했으나, 올해 1~3분기에만 이미 344억 9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시장에선 파두가 2분기 실적을 숨긴 채 상장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그러나 파두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반도체 혹한기가 예상보다 더 길어지고 있다. 이는 상장 때까지만 해도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라면서 “상장 과정에서 부정적인 의도나 계획 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업계 안팎에선 상장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도 책임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해당 증권사는 “시기적으로 2분기나 3분기 매출에 대해 알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선을 그었다. 이번 파두 사태로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더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기대만큼 상승세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인 서울보증보험은 고평가 논란에 상장을 철회했다. 에코프로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리즈 역시 흥행이 부진한 상태다.
  • 무디스발 美신용전망 하향 조정… 원화·국내 증시까지 악재

    무디스발 美신용전망 하향 조정… 원화·국내 증시까지 악재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원화 가치와 국내 증시를 동시에 끌어내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과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가 반짝 호재에 그친 뒤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원화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3원 오른 1325.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36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가파르게 하락해 지난 6일 종가 기준 1300원을 밑돌았지만, 다시 상승해 지난 3일(1322.4원) 이후 6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무디스가 미국의 재정건전성을 경고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고,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104선까지 떨어졌던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지수화한 지표)는 106선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엔화 및 위안화의 약세도 원화의 동반 약세를 초래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오후 2시 기준 151.768엔을 기록해 지난달 31일 기록한 연고점인 151.727엔을 웃돌아 지난해 10월 21일(151.942엔)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국내 증시도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4% 내린 2403.76에, 코스닥은 1.89% 내린 774.42에 마감됐다.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향후 연준의 긴축 기조를 내다볼 수 있는 가늠자로 여겨진다. 15일 미중 정상회담과 17일 미국 연방정부의 임시 예산안 합의 기한 등도 미 국채금리와 달러,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정치 이슈로 인한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엔·달러 환율이 다시 전고점을 경신할지 여부도 원달러 환율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시가총액 1조’ 기업이 분기매출 3억원? ‘파두 쇼크’에 투자자 분노

    ‘시가총액 1조’ 기업이 분기매출 3억원? ‘파두 쇼크’에 투자자 분노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반도체 설계업체 ‘파두’가 납득하기 힘든 ‘어닝 쇼크’로 논란이 되고 있다. 조(兆) 단위 시가총액 기업의 3분기 매출액이 3억원대에 그친 것이다. 심지어 2분기 매출은 5900만원에 불과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상장을 위해 기업 가치를 과도하게 부풀려 개미 투자자들에 큰 피해를 줬다는 비판이 나온다. 파두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17% 오른 1만 9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일 급락하던 파두가 이날 반등한 것은 ‘어닝 쇼크’를 기록한 뒤 시장 우려가 커지자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파두는 ‘현황에 대해 드리는 말씀’ 자료에서 “예상을 뛰어넘은 낸드 및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시장의 침체와 데이터센터 내부 상황이 맞물려 SSD 업체들 대부분이 큰 타격을 입었고 당사 역시 이를 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당사의 실적 침체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 기인했으며, 기존 고객사들이 파두 제품을 타 제품으로 교체했다는 우려는 사실과 다르다”며 “4분기에는 기존 고객사 발주가 재개됐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간 일각에서 ‘파두의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가 독자적으로 SSD 컨트롤러를 개발해 발주를 끊었다’는 루머에 대한 반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두는 지난 8일 “3분기 매출액 3억원으로 전년 동기(136억원) 대비 98% 급감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715% 확대됐다. 앞서 파두의 2분기 매출도 5900만원에 불과하고, 영업손실 역시 152억원에 달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이에 주가는 9일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튿날인 10일에도 21.93% 폭락했다. 그간 파두를 적극 추천하던 주식 전문가들은 대부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파두 종목토론방에는 ‘우리 동네 맛집 음식점도 파두보다는 분기 매출이 많을 것’, ‘역시 한국 증시는 기업과 증권사, 전문가들이 다 같이 짜고치는 대국민 사기극’ 등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파두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80억원으로, 회사가 제시한 올해 예상 매출(1200억원)의 15% 수준이다.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상장시 회사 가치를 높이고자 무리하게 매출을 당겨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2015년 설립된 파두는 한국에서 드물게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술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 고성능·저전력 기업용 SSD 컨트롤러가 있다. 올해 2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단계에서 반도체 설계 분야의 첫 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등극했다. 파두는 지난 8월 상장 당시 “2022년 매출(564억원)이 전년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폭발적인 성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현재 파두에 대한 가장 큰 논란은 회사가 ‘매출 5900만원’짜리 2분기 실적 결산을 마친 뒤에 상장했다는 사실이다. 파두는 올해 8월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 당시 회사는 2분기 매출이 사실상 ‘제로’(0)였다는 사실을 증권신고서에 반영하지 않은 채 태연히 상장을 진행했다. 다분히 도덕적 해이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피해는 고스란히 개미들에게 돌아갔다. 투자자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다. 파두의 상장 예비심사를 맡은 한국거래소와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역시 책임 공방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파두는 기업성장기업 상장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당시 기술평가 심사에서 A 등급 이상을 받았다. 파두가 상장할 수 있었던 특례 제도에 허점이 있다는 의문도 제기된다.
  • 공매도 금지에 손실 본 외국계 IB… 정부에 줄소송 가능성

    공매도 금지에 손실 본 외국계 IB… 정부에 줄소송 가능성

    개인투자자들이 정부의 갑작스러운 공매도 전면 금지 발표로 변동성이 커진 우리 주식시장에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거기에 공매도 금지로 손실을 보게 된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우리 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시장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5일 정부의 공매도 금지 발표 직후인 6일부터 10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 및 코스닥)에서 668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이 2조 2347억원어치 사들였던 것과는 정반대 움직임이다. 공매도 금지 후폭풍으로 주가가 급등락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공매도 전격 금지 발표 전 코스피는 2300선 부근에서 지지선을 구축하고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인 지난 6일 코스피는 2502.37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약세로 전환해 지난 10일 2409.6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0일까지 해외에서 2억 7900만 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미국이 2억 달러(2600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중국(2800만 달러·370억원)과 일본(2000만 달러·260억원)이 이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변동성이 컸던 반면 미국 주식 등 해외 주식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고 기업 실적이 뒷받침돼 개인투자자들이 더 선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외국인은 1조 69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이는 외국인들이 공매도 금지에 따른 손실을 예상해 주식을 급하게 사들인 ‘쇼트커버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고 떠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금지 기간인 2008년과 2011년, 2020년 사례에서 외국인들은 수급에서 매도가 앞섰다”며 “고금리 상황에서 개인들이 외국인들의 수급 공백을 메울지도 미지수”라고 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로 손실을 떠안은 외국계 IB가 우리 정부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공매도가 전 세계적으로 기본적인 투자 기법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한국의 공매도 금지로 예상치 못한 손실을 봤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불법 공매도로 38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은 ESK자산운용 등이 불복 소송을 내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불법 공매도를 했다고 적발된 해외 기관들이 ‘다른 나라 시장에서도 동일한 투자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며 소송으로 세게 대응할 것이란 이야기들이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신문은 골드만삭스, HSBC, 씨티 등 IB에 소송 의사를 물었으나 “정해진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 파월 ‘매파적’ 발언에 뉴욕증시 와르르…코스피·코스닥 하락 마감

    파월 ‘매파적’ 발언에 뉴욕증시 와르르…코스피·코스닥 하락 마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국채 금리 상승으로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도 힘을 쓰지 못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시장의 피로도가 높아지자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매수 대기 자금도 빠져나가는 추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68포인트(0.85%) 내린 2406.40에 개장한 뒤 장중 낙폭을 키우면서 2400선이 무너졌다. 이후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 입어 전날 종가 대비 17.42포인트(0.72%) 하락한 2409.66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46억원, 32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3.56포인트(1.69%) 하락한 789.3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간밤 파월 의장의 발언 등으로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하며 국내 증시에서 영향을 미쳤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은 다행으로 생각하지만, 물가 상승률을 2%로 지속 가능하게 낮추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을 밝혔다. 패널 토론자로 참석한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 한 해 하락했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 소식에 장기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더해지면서 이날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33포인트(0.65%) 떨어진 3만 3891.94로 끝났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장보다 35.43포인트(0.81%) 하락한 4347.3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97포인트(0.94%) 밀린 1만 3521.45로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와 공매도 전면 금지 여파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금리 재상승과 다음 주 미국 경제지표 발표와 예산안 협상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되며 차익실현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면서 “공매도 금지 여파가 지속되며 이차전지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그동안 호실적 발표한 업종은 반등하는 개별종목 장세를 보였는데, 추후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뒷받침되는 기업의 주가 상승 폭은 더 클 수 있지만 이차전지 관련 수급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 상황이 어려워지다 보니 개미들도 시장에서 돈을 빼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 등을 매수하기 위한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8일 기준 47조 8703억원으로 지난 7월 27일 연중 최고치(58조 1990억원)를 기록한 뒤 4개월 만에 10조 이상 쪼그라들었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합친 신용융자 잔액도 같은 날 기준 16조 7506억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 권성동 ‘불법 공매도 가중처벌’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

    권성동 ‘불법 공매도 가중처벌’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

    “주식양도세도 개선해야…정부 조치 요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불법 공매도를 가중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불법 공매도로 얻은 이익 또는 회피한 손실액이 5억원 이상이면 가중처벌하는 내용이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현재 자본시장법은 주가조작과 불법 공매도를 원칙적으로 동일 수준의 불법으로 판단했으나, 불법 공매도만은 가중 처벌 조항에서 제외하는 입법 공백이 있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범죄 이익 규모에 따른 가중처벌 규정 신설은 처벌의 무게가 범죄 기대 수익을 초과하도록 해 소위 ‘남는 장사’를 방지할 것”이라며 “주가조작이나 불법 공매도나 범죄의 수단이라면 모두 엄히 처벌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주식양도세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상장회사 대주주 요건의 급격한 완화와 주식양도세 대상 확대는 득보다 실이 컸던 대표적 사례”라며 “국내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대개편은 지난 대선과 인수위 국정과제로 국민께 약속드린 사안이다.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유가증권, 코스닥 시장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다.
  • 공매도 금지 효과는 잠시… 핵심은 펀더멘털과 실적

    공매도 금지 효과는 잠시… 핵심은 펀더멘털과 실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춰 세우면서 볕이 드는 듯했던 국내 증시가 ‘공매도 금지’라는 충격파에 휘청거리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뒤 첫 거래일인 지난 6일 5.66% 급등했던 코스피는 이튿날 2.33% 급락한 데 이어 셋째 날인 8일에도 하락 마감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와 공매도 금지 효과가 맞물려 증시가 상승세를 탈지, ‘반짝 상승’ 뒤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지 몰라 ‘개미’(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다만 공매도 금지로 인한 증시 상승 효과는 일시적이고 제한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또 결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같은 글로벌 금융 여건과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개별 종목의 실적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요소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날 증권가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가장 최근인 2020년 3월 공매도 금지 이후의 증시 상승이 이번에도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은다. 2020년 3월 공매도 금지 이후 1개월간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은 각각 11%와 21%였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공포감이 확산되며 증시가 폭락하자 주요국 중앙은행이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쳤고 이와 맞물려 증시가 상승했다. 김종용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매도 금지도 공교롭게 최근 연준의 기준금리 하락 가능성이 대두되는 시기에 발표되면서 6일 증시가 급등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확실한 금리 하락이 나오지 않는다면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코스피의 중장기 방향성은 미국의 금리와 이에 따른 미국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결국 개별 종목의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이슈에 묻혀 있는 기업의 실적 전망과 금리 변화, 코스피 실적과 밀접한 미국 경기의 향방 등 기존의 펀더멘털과 매크로 이슈에 주목하면서 현재의 수급 변동성 장세에 대응해 나가는 것이 대안”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는 수급보다 실적에 집중해야 하며 특히 순이익에 좀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간 괴리가 크지 않으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는 기업들이 단순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기업들보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뛰는 모습을 보여 준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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