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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거래’ 고민 깊어지는 은행들

    ‘가상화폐 거래’ 고민 깊어지는 은행들

    가상화폐 실명거래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아직 거래소와 계약하지 않은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광주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실명제를 도입한 지 한 달이 지났고 금융감독원이 정상적 가상화폐 거래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3개 은행은 여전히 “당분간 가상화폐 거래소와 계약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상화폐 실명거래 시스템을 구축한 6개 은행 중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만 가상계좌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은행과 계약을 맺고 있는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빅4’뿐이다. 이 외에 20여개 중소형 거래소는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여 있다. 은행들이 소극적인 이유는 자금세탁 가능성 등 부담해야 할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실명거래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도 거래소에 계좌를 제공하지 않자 당국이 은행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지난 20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상적인 가상화폐 거래는 지원하겠다”면서 “국민·하나은행도 자율적으로 거래하라고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거품은 확 빠질 것이다. 내기해도 좋다”고 말했던 입장을 바꾼 것이다. 당국의 오락가락한 시그널에 은행들은 눈치만 보는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거래소에서 계좌 제공 요청이 오면 면밀히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실명제 이전에도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제공한 적이 없어 신규 계약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이라는 입장이다. 광주은행도 “현재는 가상화폐 거래 수요가 이전보다 많지 않은 상황이라 당장 계약을 검토하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가상화폐 거래에서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거래소와 계약을 하더라도 ‘빅4’급으로 규모가 큰 거래소 일부만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제로 규모가 작은 업체에서 요청이 온 적은 있지만 계약으로 연결되기는 힘들었다”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지난해 말처럼 ‘핫’해질 때까지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넷마블, 넥슨 ‘10년 아성’ 깨고 매출 1위로

    넷마블, 넥슨 ‘10년 아성’ 깨고 매출 1위로

    넷마블게임즈에 이어 넥슨도 ‘마의 장벽’으로 불리는 매출 2조원을 뚫었다. 국내 게임회사 중 매출 2조원을 넘긴 곳은 두 곳뿐이다. 넷마블은 넥슨의 ‘10년 아성’을 깨고 국내 매출 1위로 뛰어올랐다.일본에 법인을 둔 넥슨은 8일 도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2조 2987억원(약 2349억엔), 영업이익은 8856억원(약 905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엔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28%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23%나 뛰었다. 넥슨은 2008년부터 줄곧 매출 1위를 지켜왔지만 넷마블에 1000억원 차이로 왕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넥슨 측은 “지난해 4분기 엔화 약세로 원화 환산실적에서 손해를 봤다”면서 “영업익은 넷마블의 약 1.7배”라고 강조했다. 김정주 NXC(넥슨의 지주사) 회장은 지난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데 해외 인수합병(M&A)으로 적극 눈을 돌리고 있다.한때 거듭된 흥행 실패로 존폐 위기에까지 내몰렸던 넷마블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 6일 매출 2조 4248억원, 영업이익 5096억원의 지난해 실적을 내놓았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함과 동시에 2조원 돌파 신호탄을 쐈다. 창업주인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최근 “M&A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넥슨과의 2라운드를 예고했다. 서울대 출신 김택진 대표가 이끄는 엔씨소프트는 2조 문턱에서 멈췄다. 1조 7587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은 5850억원이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9835억원)보다 78.8%나 상승했다. 3사 중 가장 큰 폭이다. 인터넷과 게임업계에서 매출 2조원은 ‘마의 장벽’으로 블린다. 넥슨과 넷마블 이전엔 국내 기업 중 네이버만 2011년 이 벽을 넘었다. 카카오도 이날 발표한 지난해 실적이 1조 9728억원으로 2조원을 넘지는 못했다. 두 게임사가 2조원의 벽을 넘은 것은 모바일게임 시장의 급성장과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 덕분이다. PC나 온라인 게임이 중심이던 때엔 사용자 대부분이 20대 이하였지만, 모바일게임 시대로 넘어오면서 직장인 등 구매력을 가진 30대 이상 게이머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넥슨은 PC와 온라인게임이 장기 흥행하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 ‘진·삼국무쌍 : 언리쉬드’가 홍콩, 베트남 등 중화권 시장에서, ‘HIT’(히트)와 ‘도미네이션즈’가 각각 일본 및 북미 등 서구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각각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 M’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빅3’의 매출을 모두 합하면 6조 50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조원에 육박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고작 4%…표류하는 가상화폐 거래실명제

    가상화폐 거래실명제가 도입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전체 투자자 가운데 4%가량만 실명확인 계좌를 발급받았다. 이대로 가면 가상화폐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된 실명제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5일 IBK기업·NH농협·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현재까지 약 13만명이 실명확인 계좌를 발급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300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상화폐 거래자 중 약 4.3%에 불과한 숫자다. 당초 은행들은 170만명 정도가 실명 전환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명제 시행 이후 업비트와 제휴하고 있는 기업은행은 약 7만 1000명, 빗썸·코인원과 계약을 맺고 있는 농협은행은 5만여명을 대상으로 실명확인 계좌를 개설하는 데 그쳤다. 신한은행은 코빗 이용자 약 1만명에 대해서만 실명확인을 마쳤다. 신한은행은 시스템 불안정과 빗썸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이유로 들어 아직 빗썸 이용자에 대한 실명확인 계좌 발급은 시작하지 않고 있다. 실명제 이후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신규 자금을 넣으려는 투자자가 많지 않아 실명 전환 작업이 더딘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투자자는 굳이 실명확인 계좌를 발급받지 않더라도 거래소에서 보유 중인 코인 등을 활용해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재 800만원대 후반~900만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며 지난달 5일 최고가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폭락했다. 금융 당국이 자금세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실명제를 도입했지만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해 기존 자금의 거래에 대해서는 금융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여전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은행을 거쳐 거래소로 흘러 들어간 자금에 대해서는 제재할 방법이 없다”면서 “기존 투자자들에게 실명 전환을 강제할 방법도 은행 입장에선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이사는 “거래소들도 실명 전환을 독려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온라인 거래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서 “기존 투자자들의 실명 전환이 완료되려면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주말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미국의 주요 신용카드 발급 업체들이 신용카드를 통한 가상화폐 매입을 금지한 데 이어 영국 최대 은행인 로이즈뱅킹그룹도 이날 신용카드로 가상화폐를 사는 것을 금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가상화폐 신규 투자 못한다더니… 계좌 등록에 5분

    가상화폐 신규 투자 못한다더니… 계좌 등록에 5분

    농협은행 신규 계좌 발급 개시 다른 은행도 조만간 뒤따를 듯 실명 확인 계좌발급은 회원 몰려“신규 회원은 가상화폐 투자가 안 된다더니 거래소 회원 가입부터 입출금 계좌 등록까지 5분도 걸리지 않더라고요.” 가상화폐 거래실명제가 시행된 30일 회사원 박모(29)씨는 거래소 코인원을 통해 손쉽게 계좌를 텄다. 가상화폐 신규 투자 재개를 손꼽아 기다리던 박씨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은행 계좌를 찾아 입금도 했다. 박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입출금 서비스 이용을 시도했더니 거래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신규 계좌 개설 투자자 예상보다 적어 전날 NH농협은행 계좌를 미리 만들어 놓은 여모(32)씨도 이날 생애 첫 가상화폐 거래를 완료했다. 여씨는 “일부 거래소에서는 신규 투자도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소액이지만 리플 등 가상화폐에 분산해 넣었다”면서 “실명제 도입으로 절차가 복잡할까 봐 걱정했는데 입금 확인도 순식간에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가상화폐 거래실명제가 시행되면서 기존 투자자가 돈을 입금하려면 거래소가 계약을 맺은 은행과 같은 은행의 계좌를 보유해야 한다. 일부 거래소에서는 신규 계좌 발급도 재개됐다. 코인원 관계자는 “기존 고객 수보다 가상계좌 수를 더 많이 확보해서 신규 고객도 이날부터 입출금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업비트는 IBK기업은행, 빗썸은 농협은행과 신한은행, 코빗은 신한은행, 코인원은 농협은행과 계약하고 있다. 지난 23일 금융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거래에서 문제가 생기면 은행들이 책임지게 만들겠다’고 발표하면서 은행들은 당분간 신규 계좌 발급을 하지 않기로 정했다. 하지만 실명제 도입으로 기존 투자자들도 모두 새 계정으로 바꾸면서 사실상 은행이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를 구분하기 힘들게 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존 방침을 바꿔 신규 계좌 발급도 다시 허용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도 기존 투자자들의 실명 전환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신규 발급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접 해 보니 실명 전환 절차는 간단했다. 기존에 입출금용으로 쓰던 계좌를 등록 취소한 뒤 코인원과 계약을 맺고 있는 농협은행의 계좌를 입력하고 휴대전화로 인증번호를 받으면 끝이었다. 실명 인증은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후 바로 코인원 명의의 농협 가상계좌가 발급됐다. 업비트 등 일부 거래소는 회원들이 몰려 확인 절차가 늦어지기도 했다. 타 은행과 달리 신한은행은 이날 새로운 가상계좌 발급을 시작하지 않았다. 실명 확인 등 기술적 문제에 정책적 이슈가 겹쳐 늦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계좌 개설을 위해 은행 창구를 찾은 사람은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실명 전환을 공지한 2주 전부터 이미 계좌 개설이 늘어 투자자들이 사전에 계좌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명제 전환 대상이 되는 가상계좌 수는 농협은행이 97만개, 기업은행이 57만개, 신한은행이 14만개 정도다. 농협은행 동작구 한 지점에서는 고객이 “빗썸에서 돈을 받을 수 있는 통장을 만들러 왔다”고 찾아와 정상 계좌 발급이 거절되기도 했다. ●원화 입금 막힌 중소거래소 사업 중단 이날부터 원화 입금이 막힌 중소 거래소에서 사업 중단 선언도 나왔다. 코인피아는 홈페이지에 “현 상태가 유지되면 다음달 6일 0시부터 모든 거래와 주문을 중단하고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개발 및 비즈니스를 지속하겠다”고 공지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05% 떨어진 1264만 4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132만 4000원)이나 리플(1395원)도 각각 1.27%, 3.79% 하락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내일부터 가상화폐 실명제…계좌 개설 혼란 불가피

    재직증명서 제출해야 개설 가능 주부·학생 등은 정상계좌 힘들 듯 금융거래 목적 아니면 거래 제한 ‘벌집계좌’ 이용 중소형 거래소들 당분간 신규 개설 어려워 초비상 30일부터 가상화폐 거래실명제가 도입되면서 투자자들의 실명확인 절차가 시작된다.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와 계약을 맺고 있는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으로 계좌 개설 신청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소득 증빙이 어려운 주부, 학생, 취업준비생 등은 정상계좌 발급이 어려워 가상화폐 투자가 제한될 전망이다. 또 실명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과 아직 계약을 맺지 못한 중소형 거래소들은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30일부터 가상화폐 거래실명제가 시행되면서 가상화폐 거래소의 계좌와 투자자의 계좌가 동일한 은행일 때에만 입출금이 허용된다. 거래소와 계약을 맺은 은행에 계좌가 없는 투자자는 해당 은행에서 신규 개설해야 한다. 시행 당일 은행 영업점 창구에선 상당한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명제를 도입한 6개 은행은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을 금융거래 목적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거래 목적이 확인되지 않으면 하루 거래한도가 30만~100만원 이하로 제한되는 금융거래 한도계좌만 만들 수 있어 사실상 정상적인 가상화폐 투자가 어렵다. 정상계좌를 만들기 위해선 재직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소득 증빙이 어려운 주부, 학생 등은 계좌 개설을 못해 가상화폐 거래 시장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규 계좌개설 요구가 한꺼번에 몰려 업무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 거래소는 비상이 걸렸다. 가상계좌를 발급받지 못한 이들 거래소는 일반 법인계좌(일명 벌집계좌)를 이용하고 있는데 실명제 시행 이후 계좌가 막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기업은행은 업비트와, 신한은행은 빗썸, 코빗과, 농협은행은 빗썸, 코인원과 가상계좌 제공 계약을 맺고 있다. 은행들은 새 가상화폐 거래소와 가상계좌 발급계약을 맺을 계획이 없다. 기존 거래소의 신규 회원에 대한 계좌 개설도 당분간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른바 ‘빅4’ 가상화폐 거래소를 제외한 20여개 중소형 거래소는 당장 30일부터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일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가상화폐 관련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벌집계좌 사용을 사실상 금지했다. 지난 23일 금융위가 밝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 관련 신규 법인계좌 개설은 은행이 거절할 수 있다. 일부 시중은행은 법인계좌를 발급할 때 “벌집계좌 용도로 쓰는 게 발견되면 즉시 계좌를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약정서를 받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이로써 실명제 도입 이후 기존 거래자들의 실명 전환이 어느 정도 이뤄진 뒤 은행들이 신규 계좌 개설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때까지는 당분간 중소형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과 실명확인 계좌 제공 계약을 맺지 못하는 거래소들은 결국엔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자금세탁 악용 차단… 거래소 거래은행 계좌 있어야 투자 가능

    자금세탁 악용 차단… 거래소 거래은행 계좌 있어야 투자 가능

    계좌 없다면 실명 확인 후 개설 미성년자·외국인은 못 만들어 기존 가상계좌는 거래 불가능금융당국이 23일 ‘가상화폐 거래실명제’를 꺼내놓으면서 가상화폐 투자를 위한 신규 계좌 발급이 한 달여 만에 가능해졌다. 다만 시장 참여 절차는 예전보다 까다로워졌다.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자가 투자금을 입금해 투자하기 위해서는 거래소의 거래 은행과 같은 은행의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만약 거래소가 신한은행 계좌를 텄다면, 투자자 역시 신한 계좌를 통해서만 거래소와 입출금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국내 1위 거래소인 업비트는 IBK기업은행, 2위인 빗썸은 신한·농협은행과 거래를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거래소와 투자자의 은행을 일치시키는 이유에 대해 “은행이 본인 확인을 통해 자금세탁방지의무를 준수하고 이용자를 식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가상계좌를 터 준 은행이 실제 투자자는 알지 못하는 상황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실명확인제도가 정착되면 기존 가상계좌로는 입금이 불가능해 사실상 쓰임새가 사라진다. 처음으로 투자자의 실명 확인이 이뤄지는 시점도 은행 계좌 개설 때다. 계좌 개설 방법은 일반적인 입출금 계좌와 마찬가지로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비대면 신청을 하면 된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은행은 엄격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신규 회원을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좌를 만들었다면 투자자는 가상화폐 거래소에도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 등록을 신청해야 한다. 계좌점유확인, 개인정보입력 등 구체적인 본인 확인 절차는 거래소가 투자자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다. 이후 은행은 거래소로부터 받은 계좌주 정보와 투자자 정보가 일치할 경우 최초로 신청한 계좌를 입출금 계좌로 정식 등록하게 된다.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 은행은 신한, 농협, 기업, 국민, 하나, 광주 등 6곳이다. 외국인과 미성년자는 실명 확인 단계에서 가상화폐를 위한 계좌 개설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투자자들은 오히려 비실명 거래에 익숙하지 않다”면서 “이번 대책은 일반적인 거래환경을 조성하는 데 가까이 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국이 금융기관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 규제에 나서면서 일선 은행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은행은 가상화폐 관련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에 따라 거래소가 은행에 정보 제공을 거부하거나 허위 자료를 제출할 경우 거래소와의 거래를 거절해야 한다. 또한 가상화폐 관련 금융거래가 자금세탁으로 의심되면 금융정보분석원(FIU)에도 즉각 보고해야 한다. 금융위가 제시한 자금세탁 의심거래 유형은 1일 1000만원, 7일 2000만원 이상 입출금을 하거나, 단시간 내에 빈번하게(1일 5회, 7일 7회) 거래소와 투자자가 금융 거래를 할 경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할 때 몇 억원의 수수료를 벌기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와 계약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귀띔했다. 업비트와 계약을 맺은 기업은행은 일단 30일 기존 투자자들 대상으로만 실명 확인 서비스를 도입한다. 빗썸, 코빗, 이야랩스와 계약한 신한은행은 신규 계좌 허용 일정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KB국민은행은 당분간 새로운 가상화폐 거래소와 계약할 계획이 없다. 농협은행도 현재 거래를 하고 있는 빗썸, 코인원 거래소 회원만 신규로 투자할 수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실명 확인만 되면 기존 가상화폐 가상계좌와 동일한 요건으로 신규 개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3000억 번 가상화폐 거래소 600억 ‘세금 폭탄’

    정부가 지난해 가상화폐 열풍 덕에 막대한 거래 수수료를 챙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순익에 최고 22%의 법인세와 2.2%의 지방소득세 등 24.2%의 세금을 부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가상화폐거래소는 12월 회계법인의 경우 2017년 귀속 사업연도에 벌어들인 수익에서 비용을 제외한 순익에 대해 3월 말까지 법인세를 신고 납부해야 한다. 또 법인세의 10%인 지방소득세는 4월 말까지 신고 납부해야 한다. 지난해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들이 벌어들인 수익에는 세제개편 이전의 세율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법인세율 과표가 200억원을 초과하는 기업은 기존 22%의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여기에 법인세의 10%인 지방소득세를 더하면 최고 24.2%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거래소인 빗썸의 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30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됐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월별 거래대금과 수수료율(0.15%·할인쿠폰 사용시 0~0.075%)을 토대로 추정한 빗썸의 수수료 수익은 3176억원에 달한다. 빗썸의 지난해 7월까지 매출액은 492억 7000만원이고, 이 중 수수료 수익은 492억 3000만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에 7월까지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 79.3%를 적용하면 빗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법인세와 지방소득세율 24.2%를 적용하면 빗썸은 대략 600억원의 세금을 내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올들어 전세계 거래액 기준 빗썸(2위)을 넘어선 국내 다른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1위)나 코인원(11위), 코빗(17위) 등도 막대한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있어 이들이 낼 세금이 얼마일지도 주목된다. 올해부터 과표 3000억원 초과 기업에 적용되는 최고세율이 22%에서 25%로 3%포인트 올라가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 거래소에 부과될 세금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접속장애로 손해’ 가상화폐 투자자 패소…법원 “증거부족”

    ‘접속장애로 손해’ 가상화폐 투자자 패소…법원 “증거부족”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거래소 전산 장애로 가상화폐를 제때 매매하지 못해 손해를 봤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1002단독 강영호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권모씨 등이 거래소 코빗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권씨는 작년 5월 가상화폐 이더리움 클래식 100여개를 샀다. 그는 이더리움 클래식 구매 당일에 개당 4만 9900원에 팔아 이익을 얻고자 했으나, 거래소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어 개당 2만 420원에 팔게 되면서 310여만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코빗 측은 권씨가 매도 가격을 잘못 설정해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일 뿐 전산 장애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손해를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도 서울중앙지법에는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이 여럿 제기돼 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상대로 작년부터 올해까지 제기된 손해배상 또는 부당이득 반환 소송이 20여건에 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기부금 어디 쓰였나…‘블록체인’이 기억한다

    내 기부금 어디 쓰였나…‘블록체인’이 기억한다

    디지털 거래장부… 해킹 불가능 중앙서버 필요없는 P2P시스템 응용분야 무궁무진한 블루오션 실업급여·정부보조금 관리 척척 도요타·월마트 등 발빠른 투자 국내는 정부 규제로 사업화 지연가상화폐 투기에 칼을 빼든 정부가 그 근간인 블록체인(block chain)의 싹은 자르지 않겠다고 공언하면서 이 미래 기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의 뒤를 이어 금융·의료·물류 등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한 ‘블루 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존하는 거래 기술 중 가장 안전하고, 중앙서버도 필요 없어 ‘유엔 미래보고서 2050’은 미래를 바꿀 10대 기술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이미 관련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물론 유통, 물류, 의료, 보험, 행정, 온라인 콘텐츠,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 분야까지 2~3년 안에 온갖 사업모델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우리 기업들은 한발 늦게 따라붙은 형국이다. 예컨대 호주산 소고기 수입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한다고 가정해 보자. 한국 수입사가 주문을 넣는 순간부터 매장에 상품이 진열되기까지 현지 농장, 도축·가공업체, 컨테이너 온도 및 습도 등의 정보를 실시간 받아 보고 추적할 수 있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건네받은 소고기가 변질됐을 경우 어느 단계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바로 확인 가능하다. 중간에 주문서나 보험 문서, 선적·세관 서류 등을 조작하려고 해도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상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수많은 다른 곳에 보관돼 있는 동일 정보도 조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술은 중고차 이력 관리에도 요긴하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차량 공유 거래를 관리하는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관련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2021년까지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월마트와 IBM은 농장부터 마트 선반에 이르기까지 물류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추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항공사인 에어버스는 조종사 이력관리를, 해운 회사 머스크는 선박 물류 시스템을 개발해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위·변조가 어려운 만큼 투표 등 정부 행정에도 적용 가능하다. 에스토니아는 전자시민권 발급, 스웨덴은 부동산등록시스템에 이미 블록체인을 도입했다. 스위스는 가상화폐로 공공요금을 납부할 수 있게 했고, 일본도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지난해 4월부터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인정하고 있다. 부정 수급이 사실상 불가능해 실업 급여나 기초생활 보조금 등 관리에도 안성맞춤이다. 영국 스타트업(신생기업)인 고브코인(GovCoin)은 블록체인과 복지 혜택을 결한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컨대 서울시 청년수당이 제대로 쓰이는지 사후관리가 어려운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부정 및 변칙 사용을 방지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선사업의 최대 문제는 내가 낸 기부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정확히 모른다는 점인데 블록체인 기술로 추적하면 내가 낸 돈이 서아프리카 가나의 어느 어린이에게 쓰였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체인증 정보를 블록체인 기법으로 공유하면 특정 회사의 마일리지를 어디서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이렇듯 무한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여겨지지만 국내의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정부 규제로 인해 ‘제대로 된 운동장’이 만들어지지 않은 측면도 있다. 현재 삼성SDS, LG CNS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코인플러그, 코빗, 스트리미 등 비트코인 거래소 등이 ‘선수’로 뛰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서울시, 은행연합회 등과 장안평 중고차 시장 관리, 가상거래 관련 기술 도입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KT,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은 기프티콘 서비스 등 관련 시범사업을 시작했거나 준비 중이다. 근본적으로 정부 규제가 포지티브 방식(허용 분야만 열거)인 탓에 응용 분야가 확대될수록 규제의 벽에 부딪힐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문서 사업의 경우 공인전자문서센터에 등록된 문서만 정부가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비등록된 문서들에 대해서는 아예 사례가 없다”며 답답해했다.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블록체인은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중앙 집중을 약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 “비트코인 광풍으로 블록체인까지 된서리를 맞는 분위기인데 땜질식 규제가 아니라 정부 차원의 일관된 지원 방침 아래 규제 완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용어 클릭] ■블록체인(block chain) 일종의 디지털 거래 장부다. 거래 데이터를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사용자 컴퓨터에 분산 저장하고 공유한다. 그래서 ‘분산 원장’이라고 불린다. 모든 거래가 암호화되어 덩어리(블록)에 기록되고 이 블록들은 사슬처럼 엮인다. 한 곳의 정보를 위조해도 수많은 다른 곳에 동일 정보가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위·변조나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 [단독]가상화폐 거래소 규제 마련 중인데 중기부 예산 등 412억 흘러 들어가

    [단독]가상화폐 거래소 규제 마련 중인데 중기부 예산 등 412억 흘러 들어가

    “불법 확인땐 투자금 회수” ‘두나무’ 보유 카카오株 요동 “불확실한 꼬리, 몸통 흔들어”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용하는 모태펀드에서 일부를 출자받은 벤처캐피탈(VC)이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에 총 4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 포함한 투기 규제 방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중기부도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 관련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16일 중기부로부터 받은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 투자 현황’에 따르면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가 벤처캐피탈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한 규모는 총 412억원이다. 중기부에 등록 또는 신고된 펀드 700개 가운데 28개(중복 제외)를 통해 범정부 예산이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으로 흘러 들어갔다.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두나무(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 158억원(9개 펀드)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94억원(7개 펀드) ▲코빗(코빗) 86억원(5개 펀드) ▲코인플러그(CPDAX) 70억원(9개 펀드) ▲코인원(코인원) 2억원(2개 펀드) 등이다. 이와 관련해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문제가 드러난 가상화폐 거래소의 모태펀드 투자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는 현재 통신·판매업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현행법상 투자를 중단할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상 모태펀드 출자가 금지된 업종은 금융, 부동산업과 유흥·사행성 업종 등이다. 홍 장관의 발언 역시 불법성 여부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신판매업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모태펀드를 통해 해당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향후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오는 대로 중기부도 투자 방침을 세울 예정”이라며 “VC 투자 과정에서 법령 준수 의무를 어겼거나 투자 윤리 관점에서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6일 코스피 시장에서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는 전날 대비 3.1%(4500원) 떨어진 14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거래소 폐쇄안도 살아 있는 옵션”이라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업비트가 선전하면서 카카오는 ‘가상화폐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카카오와 카카오 투자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 카카오청년창업펀드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약 23.2%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카카오의 주가는 주력 사업이 아닌 가상화폐 사업 관련 불확실성에 따라 요동치는 모습이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왜그더도그’(Wag the dog)다. 금융투자업계의 카카오에 대한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435억원으로 예상되고 같은 기간 두나무의 지분법이익에서는 224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 주가 상승의 원인인 두나무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급격히 증가한 가상화폐 거래가 지속될지 (불투명하고) 정부의 규제 우려도 있어 적정 가치 반영은 아직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단독] 중기부, 두나무 등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에 412억 투자했다

    [단독] 중기부, 두나무 등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에 412억 투자했다

    업비트 158억·빗썸 94억 펀드정부 거래소 규제 방침과 엇박자‘두나무 지분’ 카카오 주가도 요동 중소벤처기업부가 모태펀드 등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에 투자한 규모가 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 포함한 투기 규제 방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중기부도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 관련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16일 중기부로부터 받은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 투자 현황’에 따르면 중기부가 벤처캐피탈(VC)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한 규모는 총 412억원이다. 중기부에 등록 또는 신고된 펀드 700개 가운데 28개(중복 제외)를 통해 범정부 예산이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으로 흘러들어 갔다.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두나무(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 158억원(9개 펀드)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94억원(7개 펀드) ▲코빗(코빗) 86억원(5개 펀드) ▲코인플러그(CPDAX) 70억원(9개 펀드) ▲코인원(코인원) 2억원(2개 펀드) 등이다.이와 관련해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문제가 드러난 가상화폐 거래소의 모태펀드 투자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는 현재 통신·판매업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현행법상 투자를 중단할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상 모태펀드 출자가 금지된 업종은 금융, 부동산업과 유흥·사행성 업종 등이다. 홍 장관의 발언 역시 불법성 여부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신판매업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모태펀드를 통해 해당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향후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오는 대로 중기부도 투자 방침을 세울 예정”이라며 “VC 투자 과정에서 법령 준수 의무를 어겼거나 투자 윤리 관점에서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6일 코스피 시장에서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는 전날 대비 3.1%(4500원) 떨어진 14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거래소 폐쇄안도 살아 있는 옵션”이라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업비트가 선전하면서 카카오는 ‘가상화폐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카카오와 카카오 투자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 카카오청년창업펀드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약 23.2%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카카오의 주가는 주력 사업이 아닌 가상화폐 사업 관련 불확실성에 따라 요동치는 모습이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왜그더도그’(Wag the dog)다.금융투자업계의 카카오에 대한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두나무의 추정 순이익은 968억원”이라며 “카카오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435억원으로 예상되고 같은 기간 두나무의 지분법이익에서는 224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 주가 상승의 원인인 두나무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급격히 증가한 가상화폐 거래가 지속될지 (불투명하고) 정부의 규제 우려도 있어 적정 가치 반영은 아직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입장 바꾼 신한銀… “가상계좌 입금 금지 보류”

    실명확인 도입 연기도 재검토 농협도 “기존 계좌는 유지할 것” 신한은행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에 열어뒀던 기존 가상계좌에 대한 입금 금지 결정을 잠정 보류했다. 또 실명 확인 서비스 도입 연기 결정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4일 “15일에 기존 가상계좌 입금 중단 여부를 재결정한다”면서 “실명 확인 서비스 시스템은 오는 19일쯤 열 예정이었는데 자금세탁 방지의무와 관련해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오픈이 연기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12일 지급결제 서비스를 이용 중인 빗썸과 코빗, 이야랩스 등 3개 거래소에 보낸 공문을 통해 15일부터 기존 가상계좌에 대한 입금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같은 날 실명 확인 서비스 도입도 연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가상화폐 투자자와 거래소 간 지급결제 서비스를 사실상 중단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불매 운동에 나서는 등 강하게 반발하자 이틀 만에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셈이다. 신한은행처럼 기존 가상계좌에 대한 입금 금지 여부를 검토했던 농협은행의 관계자도 이날 “기존 가상계좌는 실명 확인 서비스가 도입될 때까지는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지난 12일 은행들과 회의에서 기존 가상계좌를 당장 금지하거나 실명 확인 서비스 도입을 막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실명 확인 서비스는 이달 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도입 일정은 자금세탁 방지의무 가이드라인 완성에 달려 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가상화폐 거래소 가상계좌 특별검사는 당초 지난 11일에 마칠 예정이었으나 16일까지 연장됐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다음주 중으로 회의를 열고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고 했지만 더 늦어질 수 있다”며 “오는 16일에 FIU의 검사가 끝난다고 해도 결과를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가상화폐 ‘고사작전’ 은행·카드도 나섰다

    가상화폐 ‘고사작전’ 은행·카드도 나섰다

    카드사 8곳도 해외 거래 중지 투자자 “사실상 폐쇄” 대혼란 가상화폐를 ‘사실상 도박’으로 규정한 정부가 고강도 규제에 착수한 가운데 시중은행과 카드사 등 민간 부문에서도 가상화폐와 관련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로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에는 일단 한 발 물러섰지만 민간 부문까지 가상화폐에 대한 고사에 나섰다.신한은행은 12일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를 당분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투자자가 실명이 확인된 본인 계좌로 거래소 계좌와 돈을 주고받는 시스템이다. 서로 같은 은행이어야만 거래가 가능하다. 그동안은 가상계좌를 통해 입출금이 이뤄졌으나 정부가 지난해 말 ‘실명거래제’를 도입하면서 은행들은 이 서비스 구축에 나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서비스 개발은 완료됐지만 가상화폐가 큰 사회문제가 된 상황이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오는 15일 은행이 가상화폐 관련 계좌를 운용하면서 지켜야 할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가이드라인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검사 과정이 늦어지면서 1주일가량 연기했다. 신한은행은 또 지급결제 서비스를 이용 중인 빗썸과 코빗, 이야랩스 등 3개 거래소에 공문을 보내고, 15일부터 기존 가상계좌에 대한 입금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개인 계좌로 출금하는 것만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돈을 뺄 수만 있기 때문에 조만간 잔고가 소진되고 계좌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 앞서 신한은행은 가상계좌 신규 발급도 멈춘 상태인 까닭에 사실상 이들 거래소에 대한 지급결제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 셈이다.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도 실명확인 시스템 구축을 마쳤지만, 같은 이유로 도입 여부나 시기를 결정하지 못했다. NH농협은행은 신한은행처럼 기존 가상계좌 입금 금지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소에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던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산업은행은 이미 가상계좌를 모두 없애는 등 거래소와 관계를 끊었다. 국내 8개 카드사도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신용카드로 가상화폐를 살 수 없도록 신용·체크카드 거래를 중지하기로 했다. 입출금이 막혀 버린 거래소는 사실상 폐쇄되는 것과 마찬가지라 투자자들은 다시 혼란에 빠졌다. 일부 투자자는 온라인에서 신한은행 계좌 해지 운동을 전개했다. 신원희 코빗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급 결제가 막히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면서 “수백만명의 재산과 수천명의 일자리가 걸린 문제를 정부가 제대로 된 연구 없이 막무가내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가 ‘투기’라는 데 무게가 실려 있는 게 사실이며 특히 젊은층이 투기장에 진입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 건전한 게 아니다”라면서 “(가상화폐에) 300만명 가까이 달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한은행, 가상화폐 실명확인계좌 도입 중단

    신한은행, 가상화폐 실명확인계좌 도입 중단

    신한은행이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 거래용 실명확인 서비스 도입을 중단하기로 했다.12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정부가 특별대책을 통해 발표한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 도입을 위한 시스템은 이미 개발됐지만 가상화폐 거래가 이처럼 사회 문제화되는 상황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특별대책을 통해 가상화폐 취급업자에 대한 가상계좌 신규 발급을 중단하고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는 거래자의 실명계좌와 가상화폐 취급업자의 동일은행 계좌만 입출금을 허용하는 가상계좌 서비스로 거래자의 신원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실명확인에 입각한 가상계좌마저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더 나가 3개 거래소(빗썸, 코빗, 이야랩스)에 10일 공문을 보내 기존 가상계좌에 대한 정리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특히 15일을 기해 기존 가상계좌로 입금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기존 가상계좌에서 개인 계좌로 출금은 허용한다. 출금은 허용하되 입금을 중단하면 기존 가상계좌 거래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소와 가상계좌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과 거래하는 3개 거래소(빗썸, 코빗, 이야랩스)는 법인계좌 밑에 다수 개인의 거래를 담는 일명 ‘벌집계좌’로 방향을 전환하거나,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를 적용하는 가상계좌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은행으로 옮겨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가상화폐 시장서 한국 투자자 ‘왕따 ’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서 한국 투자자들이 ‘왕따’를 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코인마켓캡은 8일(현지시간) 코인 가격을 산정할 때 빗썸과 코인원, 코빗 등 한국 거래소 3곳의 데이터를 제외하기로 했다. 코인마켓캡은 1300개 이상의 가상화폐에 대한 실시간 가격과 시가총액을 집계해 중계하는 업체다. 한국 거래소를 배제한 것은 미국 등 해외 시장과 한국의 코인 가격차가 너무 큰 탓이다. 미국 시장에서 코인을 사서 한국 시장에 내다 팔면 엄청난 차익을 챙길 수 있는 재정(차익)거래가 가능하다. 예컨대 9일 오전 1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코인데스크 기준 1만 5028 달러(약 1603만원)인데, 한국 빗썸에서는 같은 시간(한국시간 이날 오후 3시) 2322만원에 거래된다. 719만원의 ‘김치 프리미엄’(한국 차익)이 붙어 있는 셈이다. 코인마켓캡의 이런 조치는 가상화폐 중 하나인 리플의 급등 때문으로 보인다고 WSJ가 분석했다. 리플은 지난 4일 3.84달러까지 치솟았다. 코인마켓캡은 당시 거래의 25%가 서울에서 발생한 만큼 한국 투자자들이 리플의 가격을 끌어올렸다며 8일 한국 거래소 데이터를 제외하자 리플 가격은 2.50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유럽 거래소인 비트스탬프에서도 리플의 가격은 2.41달러에 형성돼 있다. 리플의 적정가는 2.5달러 안팎이라는 얘기다. WSJ는 “한국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의 가격 차가 크면 클수록 재정거래를 부추길 수 있고, 가상화폐의 가격 왜곡 현상도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공정위, 가상화폐거래소 13곳 현장조사

    적발시 과징금·과태료 처분 방침 조사 대상 10곳 보안 조치 미흡 가상화폐거래소 유빗의 파산으로 거래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20일 가상화폐거래소의 소비자 관련법 위반 여부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지난 13일 발표한 ‘가상화폐 관련 긴급대책’의 후속 조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부터 3일간 가상화폐거래소가 전자상거래법과 약관법 등을 위반했는지 현장조사를 벌인다.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과 코인원, 코빗 등 국내에서 운영 중인 가상화폐거래소 13개가 주요 대상이다. 이들이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업 신고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고, 사업자가 사용하는 약관 규정 가운데 불공정한 내용이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 1월에 ‘정보통신망법’ 등을 어긴 거래소에 대해 과징금·과태료 처분 등을 할 방침이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요 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한 현장점검을 한 결과 조사 대상 사업자 10개사 대부분이 개인정보의 암호화 조치 등 관리·기술적 보안조치를 미흡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부는 이날 빗썸과 코인원, 코빗, 업비트 등 4개 거래소에 대해 ‘2018년 ISMS 인증’ 의무대상임을 통보하고, 조속히 인증을 이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ISMS는 기업의 정보보호 체계의 적절성을 평가·인증하는 제도를 말하는데, 매출이 100억원 이상, 일일 평균 방문자 수가 100만명 이상일 때 대상이 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공정위, 가상화폐 거래소 현장조사 실시…정부 차원 조사·규제 본격화

    공정위, 가상화폐 거래소 현장조사 실시…정부 차원 조사·규제 본격화

    공정거래위원회가 20일부터 사흘 동안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전자상거래법, 약관법 등 소비자 관련법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한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13일 범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관련 긴급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공정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 등 관련 기관이 추진 중인 후속 대책을 이날 추가로 발표했다. 공정위는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코인원, 코빗 등 13개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업 신고 대상에 해당하는지, 약관규정 중 불공정한 내용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공정위는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관련법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빗썸, 코인원, 코빗, 업비트 등 4개 거래소에 대해 ‘2018년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대상’이라고 통보하고, 조속히 인증을 이행하라고 요청했다. ISMS는 매출액 100억원 이상, 일일평균 방문자 수 100만 이상인 기업의 정보보호 체계가 적절한지를 인증하는 제도이다. ISMS 인증 의무대상에서 제외된 중소규모 거래소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 주도로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PIMS) 및 ‘개인정보보호 인증마크’(ePRIVACY Mark)를 획득하도록 해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조사대상 사업자(10개사) 대부분이 접근통제장치 설치·운영, 개인정보의 암호화 조치 등의 관리적·기술적 보안조치가 전반적으로 미흡하다고 조사된 데 따른 것이다. 방통위는 이와 함께 다음 달 중 정보통신망법 등 관련 법규의 위반이 있는 거래소에 대해 과징금·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엄격히 집행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자의 본인확인시스템 구축을 위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 은행들과 실무협의를 개최해 세부 실행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다음 달 중 이용자확인시스템이 차질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점검·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상화폐 거래행위 등을 규율하기 위한 유사수신행위규제법과 특정금융정보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정부는 가상화폐 관련 단속 활동도 대폭 강화했다. 검찰과 경찰은 가상화폐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를 적극적으로 벌여 매매, 중개과정에서의 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피해자가 다수이거나 죄질이 중한 경우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해 피해확산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관세청은 지난 18일부터 내년 3월까지 ‘불법환치기 단속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환치기 계좌 운영, 허위증빙을 통한 해외 자금반출 등 외국환 거래법 위반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복제코인의 습격, 두 동강 난 신뢰

    [커버스토리] 복제코인의 습격, 두 동강 난 신뢰

    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에 참여한 빗썸, 코빗, 코인원 등 14개 가상화폐 거래소는 15일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의 과열을 해소하기 위해 당분간 모든 신규 코인 상장을 유보한다”고 공동으로 발표했다. 증권시장에 빗대면, 신규 기업 공개 상장(IPO)을 중단하는 것이다.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이런 결정을 한 배경에는 뒤에는 비트코인 플래티넘(BTP)을 둘러싼 ‘스캠(속임수) 코인 논쟁’이 있다. 새로운 가상화폐는 크게 가상화폐공개(ICO)와 하드포크(업그레이드를 위한 체인 분리)로 탄생한다. 하드포크란 포크로 콕 집어 코인을 복사하는 작업을 가리킨다. 하드포크로 코인 1개를 2개로 늘릴 수 있다. 그런데 비트코인에서 분할하는 하드포크로 생성된다고 알려졌던 BTP가 지난 10일 한국 고등학생의 거짓말로 드러난 것이다. 이 사기 행각이 발각되기 직전, 한국에서는 BTP를 호재로 본 투자자들이 몰려 비트코인 가격이 무려 2500만원까지 치솟았다. 거의 한 달 만에 1500만원이 올랐다. ‘버블’ 논쟁이 확산됐다. 사기 행각은 허무하게 밝혀졌다. 지난 9일 돌연 하드포크 작업을 연기한 다음날 공식 트위터에 “그러게 누가 비트코인 사랬냐 숏 개꿀띠(공매도로 수익을 올렸다)”라며 투자자들을 조롱하는 한국어 멘션이 느닷없이 올라온 것이다. 사기 의혹으로 투자자들의 분노가 커지자, 팀원 중 한 명인 고등학생 A군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고, 지난 14일에는 관련한 공식 홈페이지 도메인을 판다고 공지해 투자자들을 아연실색게 했다. 이런 탓에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발표 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40%)이 급락해 1400만원이 되기도 했다. BTP 하드포크는 한국 시장에서 왜 이렇게 큰 파장을 낳았을까. 상당수 투자자는 하드포크로 비트코인 가치가 올라간다고 믿었다. 비트코인 하드포크를 일종의 배당으로 파악한 것이다. 이는 가상화폐는 발행량이 정해져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 점과 일견 모순된다. 비트코인의 발행량은 2100만 개로 확정돼 있는데, 하드포크로 2100만개의 비트코인캐시(BCH)가 추가되면 화폐량은 2배가 된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하드포크를 하면 주는 코인을 배당처럼 봤다”며 “코인을 더 준다고 호재로 보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하드포크가 실시될 때면, 새 코인을 받고자 투자자가 몰려 비트코인 가격은 오른다.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새 화폐는 물론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까지 누릴 수 있었다. 미국에서도 8월 1일 코인당 294.6달러로 시작한 BCH는 탄생한 지 3달 만에 초기 가격의 10배에 가까운 2477.65 달러를 찍었다. ‘배당 코인’을 받고자 하드포크 기간에 이 거래소, 저 거래소를 옮겨다니는 얌체족도 생겨났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언제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지급할지 결정하는 ‘스냅샷’을 동시에 찍지 않기 때문이다. 거래소들의 BCH 스냅샷 시기가 다른 점을 이용해 일부 투자자들은 메뚜기 뜀 뛰듯 거래소를 옮기며 중복해서 BCH를 받았다. 대형 이벤트인 ‘배당 시즌’이 끝나면 비트코인을 팔아 차익을 챙긴 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으로 옮겨가는 전략도 투자자들 사이에 널리 알려졌다. 고등학생 BTP 사기 사건은 국내외 가상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잘못된 정보로 투자한 피해액도 적지 않았지만,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가 깨진 것이다. 그동안 ICO를 한다며 투자 자금을 가로채는 사기는 널리 알려졌지만, 하드포크를 악용한 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보통 가상화폐가 사기인지 확인하려면 개발자들이 공개한 소스코드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들이 이를 확인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BTP팀 사기도 지난 10일 트위터 ‘자수’로 드러났을 뿐이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많은 거래소가 검증 없이 BTP를 지급하겠다는 공지를 띄웠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연말에 잇따를 하드포킹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추가 피해를 걱정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대 교수는 “사설 거래소에서 규모 키우는 방식이라 공시제를 운영할 기반이 미흡하다”면서 “문제는 포킹(분리)이 앞으로도 많다”고 경고했다. 내년 초까지 진행된다고 알려진 비트코인 하드포크만 5가지 종류이다. 바로 라이트닝비트코인, 비트코인 GOD, 비트코인실버(BTCS), 비트코인우라늄(BUM), 비트코인캐시플러스(BCP)다. 문제는 5가지 가상화폐 모두 정확한 개발자와 대표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로 중국과 홍콩에서 이뤄진다는 소문들이 돌 뿐이고, 일정과, 채굴 방식, 총공급량, 블록 사이즈 정도만 공개됐다. 박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주도 세력이 없어 ‘비트코인 복사’를 뜨는 하드포크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러시아)이 영향력을 행사한다. 반면 베일에 싸인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활동하지 않아 구심점이 없다. 채굴업체들이 비트코인의 문제를 지적하며 하드포크 등으로 새로운 가상화폐인 코인을 들고 나오는 이유다. 시장 참여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코인들은 사라지겠지만, 현재 시장은 안갯속이다. 거품은 때때로 투자자들의 판단력을 때때로 흐리게 한다. ‘거품의 역사학자’ 찰스 킨들버거는 “친구가 부자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큼 사람들의 판단력을 흐리는 일이 없다”고 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과도 맞닿아 있다.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불지만, 제도권 금융에서 가상화폐를 분석하는 보고서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특히 금융당국이 “가상화폐는 화폐가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기 때문에 더욱 제도권에서 호의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 결국, 투자자들은 트위터나 커뮤니티를 ‘눈팅’하며 정보를 추적할 것이다. 위험에 대한 경고에도 투자한다면, 일단 의심하고 주의하는 게 최선이다. 홍 교수는 “비트코인 서버가 쪼개야(포킹) 할 정도로 과부하가 걸렸는지, 개발 주체가 불분명하지 않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하드포크 진행자가 비트코인 개발자라면 그나마 덜 의심스럽다는 뜻이다. 블록체인협의회 소속 14개 가상화폐 거래소가 “투자자들이 신뢰할 때까지 신규 상장을 유보한다”고 했지만, 참여업체가 14개사뿐이라 투자자 보호가 얼마나 이루어질 확실치는 않다. 게다가 국내에서 가장 여러 가지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업비트처럼 자율규제안에 동참하지 않은 업체도 없지 않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가상화폐 거래소 자기자본 20억 필수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려면 자기자본을 20억원 이상 보유하고 금융업자에 준하는 정보보안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새해 1월 1일부터 투자자 실명이 확인된 본인 명의 1개 계좌를 통해서만 입출금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보안이 강화된 가상계좌는 KB·신한·IBK기업·KEB하나·NH·광주은행이 제공하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시행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당분간 신규 가상화폐 상장은 중단되지만, 신규 코인을 상장하면 코인 평가자료를 제공한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의무적으로 오프라인 민원센터도 운영한다. 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가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자율규제안을 발표했다. 가상화폐 시장이 ‘투기판’이 됐다는 비판에 대응해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시스템을 재정비한 것이다. 자율규제안은 정부합동 태스크포스(TF)의 권고에 따라 시중 거래소들과 협의를 통해 만들어졌다. 일부 거래소들의 해킹 사고와 거래 중단 사태에 대한 투자자 보호 대책도 냈다. 프로모션 중심의 광고는 중단하고 영업 대비 보안 투자 규모를 점검하기로 했다. 보안을 위해 주요 가상화폐 예치금의 70% 이상은 분리된 콜드월렛에 보관하기로 했다. 원화 예치금은 100% 금융기관에 예치해야 한다. 내부자 정보 이용 등 불공정 거래도 제재한다. 거래소 임직원이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하거나 시세조종, 부정거래행위 등은 일절 금지한다. 또한 투자자를 보호하고자 부당·불건전 영업을 한 것으로 인정되면 제재를 권고할 수 있다. 이번 자율규제안에는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14개사 등 일부가 참여했지만, 주요 거래소들이 참여한 만큼 구속력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김진화 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이날 “은행 등 금융권과 협업해 자율규제안에 참여하지 않은 곳은 가상계좌를 발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거래소 비트렉스와 제휴한 업비트는 시스템이 달라 자율규제안이 나온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는 투자자 중심으로 접근한다면, 협회는 거래소를 자치하는 방안을 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블록체인협회에 속한 거래소들을 더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가상화폐 거래소 가상계좌 줄줄이 막혀…업계 “신규 거래소 진입장벽” 반발

    가상화폐 거래소 가상계좌 줄줄이 막혀…업계 “신규 거래소 진입장벽” 반발

    국내 암호화 가상화폐 거래의 핵심인 은행 가상계좌의 발급이 막히고 있다.13일 은행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이 연내 가상화폐 거래소 가상계좌를 폐쇄하기로 했고, 신한은행도 가상계좌 추가 개설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거래소에 제공 중인 가상계좌는 그대로 운영하되 가상계좌 수를 추가로 늘리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소는 신한은행과 계약했던 가상계좌 수를 소진하면 다른 은행과 계약하지 않는 한 신규 고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현재 신한은행은 빗썸, 코빗, 이야랩스 등 거래소 세 곳에 가상계좌를 제공하고 있다. 가상계좌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하려면 꼭 필요한 요소다. 거래소에 가입한 뒤 부여된 가상계좌에 돈을 입금해야 해당 투자금으로 거래소 내에서 가상화폐를 사거나 팔 수 있다. 따라서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은행들의 이런 조치가 신규 거래소의 진입을 막는 일이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이 같은 결정은 전날 줄줄이 쏟아진 은행권의 거래소 가상계좌 폐쇄 움직임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우리은행이 올해 안에 거래소에 제공하던 가상계좌를 폐쇄하겠다고 알렸고, 기업은행은 가상계좌 추가 개설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도 18일부터 거래소 가상계좌를 폐쇄할 예정이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산업은행 가상계좌 보유고객 농협계좌 재발급 안내’ 공지를 올리고 산업은행 가상계좌가 해지된다고 밝혔다. 코인원 측은 “산업은행과의 계약 만료로 인해 18일 오후 5시 고객님께서 보유하신 산업은행 가상계좌가 해지된다”며 “5시 이후에 농협 가상계좌를 신규 발급해 정상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빗썸에서 고객 정보 해킹 사고가 벌어진 뒤 가상계좌 제공을 중단했다. KEB하나은행은 거래소와 가상계좌 제공 계약을 맺지 않았다. 남은 곳은 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은 현재 가상계좌를 폐쇄하거나 추가 개설을 막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과는 달리 이용자 본인 계좌에서만 입·출금되도록 기술을 구축해놨다”며 “추후 정부의 결정을 보고 (폐쇄나 추가 개설 중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서는 가상계좌 폐쇄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거래소들이 자율규제안을 통해 내년 1월부터 사전에 지정된 투자자 명의의 계좌 한곳에서만 입출금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인 상황임에도 은행들이 가상계좌를 폐쇄하는 것은 과잉반응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진화 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은행들이 (당국의 규제 가능성에) 위축돼서 신규 가상계좌를 열어주지 않겠다고 한다”며 “이는 신규 거래소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일이 될 수 있어 항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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