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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체첸 최후거점 완전장악”/샬리 중심지역 무혈입성

    ◎러군 수뇌부/“체첸군 퇴각… 종전 임박” 【모스크바 AP AFP 연합 특약】 러시아군은 31일 하오(한국시간)체첸반군의 사실상 마지막 보루인 샬리지역을 완전 장악,3개월여간 끌어온 이 전쟁을 끝내기에 돌입했다. 모스크바 관리들은 이날 러시아군이 구르데메스지역을 장악한데 이어 체첸군의 마지막 저항지역인 샬리를 완전히 장악해 종전이 임박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 수뇌부는 아무 희생없이 이날 하오 샬리 중심지역을 점령했고 체첸 반군들은 수도 그로즈니에서 15㎞떨어진 이 지역을 포기하고 퇴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곳에서 저항을 해온 반군들은 러시아군으로부터 이날 하오까지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는 통첩을 받았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무력으로 강점할 것임을 경고했었다. 올레그 소스코베츠러시아제1부수상은 『샬리지역의 함락으로 체첸공화국내에서의 전투는 끝날 것』이라고 밝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체첸과의 전투가 사실상 끝났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나 이 지역을 포기하고 달아나는 체첸반군들은 무기를 소지하고 저격행위를 계속하고 있으며 일부는 『마지막까지 러시아에 대한 저항을 계속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 옐친은 말보다 행동을(해외사설)

    옐친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발표하면서 비교적 건강하고 확신에 찬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준 것은 다행이다.그는 최근 상당기간 브레즈네프 말기때 같은 처신을 해온 게 사실이다.장기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더니 얼마전 CIS정상회담에서는 비틀거리며 주위사람들에게 부축받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그의 건강에 대해 갖가지 억측들이 제기됐다.국가권력이 대통령 1인에게 집중된 나라에서 대통령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보통일이 아니다. 이런 뜻에서 이번 연설에서 그가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의미가 있다.하지만 지난 수개월간 그를 둘러싼 억측들을 불식시키고 국가의 앞날에 건설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기에 이번 연설은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다.연설 전에 대통령의 개혁파 보좌관들은 그가 체첸사태에 대해 비판적인 평가를 내리고 나아가 인플레 억제와 경제안정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러나 실제 연설내용은 그렇지 못했다. 물론 군의 개혁필요성과 체첸침공시 작전상의 문제점등을 지적한 것은 의미가있다.그는 몇몇 사람들이 자기를 속였다는 말도 했다.하지만 연설을 전후해 그가 실제로 취한 조치는 자기를 속인 사람 가운데 한명인 매파 올레그 소스코베츠 제1부총리를 체첸특사로 임명한 것뿐이다.국민들을 진정으로 설득하려면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군에 대한 숙청을 실시해야한다.그리고 그 첫번째 과제는 파벨 그라초프국방장관을 내쫓는 일이다. 따라서 이번 연설에서 그라초프 경질에 대해 언급치 않은 것은 유감이다. 경제분야에서도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다.개혁과 사회보장 확충을 동시에 약속해 국민들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그는 최근 사유화추진위원장같은 중책에 보수파인사를 앉혔다가 국내외의 반응이 좋지않자 금방 갈아치우는등 갈팡질팡하고 있다.IMF관리들도 러시아정부에 대해 이제는 말뿐인 시장개혁 약속이 아니라 가시적인 정책으로 보여줄 것을 주문한다. 국내 개혁세력들도 마찬가지 주문을 한다. 이제 말보다 행동이 필요한 때다.
  • 한­일­러 해저 광케이블 15일 개통

    ◎1천7백㎞… 전화 1만5천회선 용량 우리나라와 일본,러시아를 연결하는 총 길이 1천7백여㎞의 해저광케이블(R­J­K)이 오는 15일 개통된다. RJK 해저케이블은 부산과 일본 나오에쓰(직강진),러시아 연해주의 나홋카시를 연결하고 있으며,독도 북쪽 10㎞ 지점의 해저분기점을 중심으로 3개국을 이어준다. 이 케이블에는 5백60Mbps급(초당 5억6천만 비트 전송능력)시스템을 설치,음성과 문자는 물론 동화상까지 전송이 가능하며 전화 1만5천1백20 회선 용량이다.따라서 전화선으로 이용될 경우 동시에 8만명이 통화를 할 수 있다. 케이블 건설에는 우리나라의 한국통신과 데이콤을 비롯,14개국 21개 통신사업자가 참여,지난 93년 6월 협정체결 이후 2년간 모두 8백억원을 투입했다.이 케이블의 완공으로 한국통신은 3천6백90회선,데이콤은 1천80회선의 국제전화 및 전용회선을 각각 확보했다. 한편 15일 개통식은 서울(한국통신)과 하바로프스크(음악당),도쿄(일본전신전화)에서 동시에 개최된다.개통식에는 우리나라의 홍재형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러시아의올레그 소스코베츠 제1부수상,일본의 고노(하야) 부총리겸 외상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각각 참석,화상회의를 통해 기념메시지를 교환하는 등 개통을 축하할 예정이다.
  • 우편엽서 모으기/미에 동호인 6만­취미클럽 1백개

    ◎“돈 적게 들여 각국풍물 감상”/6·25참전용사 한국엽서 7천장이나 수집 돈을 별로 들이지 않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풍물을 접하면서 수집벽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우편엽서모으기」가 미국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미국 뉴 저지주 모리스타운에 사는 데이비드 코베트(36)는 할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을 포함해 모리스타운의 풍경을 담은 엽서를 6백장쯤 갖고 있다.그래서 그는 이제 이 도시에서 1910년대의 모리스타운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아는 유일한 사람이 됐다. 펜실베이니아주 노드에 사는 제임스 루이스 로(65).한국전 참전용사인 그는 한국우편엽서를 7천장이나 수집,한국우편엽서 최대 소장자로 꼽힌다.그는 이것들을 모으는데 3만달러(2천4백만원)쯤 들었다. 로가 모은 것은 현대 서울의 화려한 모습이 아니라 일제 지배하에 만들어진 오래된 것들이었다.한국인은 게으르고 일본인은 문명화된 것으로 묘사한 것이 대부분이다.특히 한국인이 술에 취해 술병을 땅바닥에 내팽개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묘사한 것도 있다. 해방이후 한국은 일본이발행했던 수십만장의 엽서를 없애 버렸다.그러나 전후세대는 그들의 과거의 일부로서 이러한 옛 우편엽서들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갖게 됐다. 로가 지난91년 한국에서 우편엽서 전시회를 열었을 때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뤘다.로는 다른 종류의 엽서들도 모으고 있으며 「표준 우편엽서 목록」등을 포함,여러권의 우편엽서 관련 서적을 펴낸 저자이기도 하다. 현재 미국에서는 6만명가량이 엽서를 모으고 있고 전국적으로 약1백개의 수집 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팔린 우편엽서는 「아르 누보」작가 알퐁스 뮈샤가 도안한 것으로 1990년 1만3천5백달러(1천80만원)에 매매됐다. 1900년부터 1920년까지의 미국우편엽서 역사를 저술한 앤드리어스 브라운은 『그 취미의 아름다움은 태양아래 있는 모든 사물과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우편엽서 수집을 예찬했다. 우편엽서는 뒷면에 글씨가 씌어 있으면 가치가 깎인다.일부 예외도 있다.마릴린 먼로나 시어도어 루스벨트대통령과 같은 이의 서명이 담겨 있는 엽서는 명사들의 친필을 모으는 사람들 덕택에 수천달러씩에 팔리기도 한다. 일부 수집가들은 그들이 모은 엽서를 발행처나 도안가별로,또는 주제나 지역별로 분류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한다. 이 열성수집가들은 또한 엽서의 사회적·역사적 의미를 탐구한 서적등 우편엽서관련 서적등을 두루 섭렵,우편수집 이론에도 일가견을 가지고 있다.
  • 크렘린/「장막통치」 부활 조짐/안보위 5인 전권… 구소정치국 연상

    ◎경호실장·1부총리 핵심… 정책좌우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크렘린에 과거 소련시절 몇몇 지도자들의 뜻대로 국가를 통치하던 소위 「장막통치」의 악습이 되살아나고 있다.이는 체첸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데 언론과 옐친대통령 반대파 일각에서는 소련시절 국가권력의 핵을 이루었던 당정치국의 부활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새로운 「당정치국」으로 불리며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한 기구는 14인 정원의 국가안보위원회.옐친대통령,슈메이코 상원의장,이반 립킨 하원의장,체르노미르딘총리,올레그 로보프 안보위총서기 등 5인이 정위원으로서 모든 사안에 거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나머지 8인의 후보위원에는 내무,국방,외무,방첩,대외정보,비상기획부 등 보안부서 책임자들이 모두 망라돼있다.구성면에서도 15명의 정·후보위원으로 짜였던 옛당정치국을 연상케 한다.이들은 체첸침공 이래 거의 하루 건너 회의를 열며 작전에 관련되는 모든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위원회가 정책결정의 공식기구라면 전면에 드러나지 않으면서 옐친대통령의 속마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2명의 인물이 따로 있다.바로 알렉산더 코르자코프 대통령경호실장과 올레그 소스코베츠 제1부총리.앞의 인물은 대통령의 주말 테니스 파트너,뒤의 인물은 고향친구로 체첸침공을 입안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이끌어온 핵심인물이다.이 막후 2인과 막전의 안보위원회를 지배하는 공통되는 분위기는 한마디로 강경보수 일색.2인이 각색하고 안보위가 이를 공식화하는 식이다. 흥미있는 것은 옐친대통령이 지난주 비교적 온건성향의 슈메이코상원의장,립킨하원의장등을 안보위 정위원으로 임명한 일이다.체첸침공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강경파들이 여론의 집중표적이 되던 시점이었다.이들 두고 한때 옐친이 온건파쪽으로 마음을 바꾸었다,그라초프국방장관등 강경파측근들이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성급한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그러나 전쟁결과에 공동책임을 지고 또한 의회통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이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국가중대사가 합법적이고 공개적인 절차가아니라 소규모 서클에 의해 장막뒤에서 결정되는 시스템은 분명 바람직하지 못하다.
  • 옐친 군부장악력 급속 약화/크렘린 변사설 증폭

    ◎체첸공습 중단령 번번이 묵살당해/“안보회의 주도” 보수파 음모설 관심 체첸사태가 혼미를 거듭하자 크렘린을 둘러싼 러시아정국의 혼란도 이에 못지않게 도를 더해가고 있다.옐친대통령이 과연 작전 전과정을 장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고 그가 이미 실권을 강경파들에게 넘겨주었다는 풍문도 들린다.물론 최근의 상황전개가 옐친의 뜻인지 아니면 그의 의사에 반한 것인지 단언키는 힘들지만 정국이 보수측근들의 구도대로 가는 것만은 분명한 것같다. 체첸사태는 여러 차례 옐친대통령이 직접 말한 내용과 다르게 전개돼 왔다.12월말과 1월초 두차례에 걸쳐 발표된 대통령의 체첸 공습중단 선언이 모두 전선에서 묵살됐다.12월11일 지상군 투입때 상황도 마찬가지.바로 이튿날 체첸측과의 협상이 예정돼 있었고 러시아측에서 설정한 체첸군의 무장해제 시한도 나흘이나 남겨놓은 시점에서 군대가 쳐들어간 것이다.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체첸침공 자체를 권력내 역학변화의 산물로 보는 시각도 있다.강경파들이 전쟁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러시아 언론들이 「전쟁파」들의 핵심인물로 공통적으로 지목하는 인물은 바로 알렉산더 코르자코프 대통령경호실장과 올레그 소스코베츠 제1부총리,그라초프 국방장관 등이다.앞의 2명은 옐친이 스베르들로프스크 당 제1서기시절부터 함께 일한 고향동료들이다.모두 옛체제를 신봉하고 정치·경제면의 국가 권한강화를 신념으로 갖고 있다. 코르자코프 경호실장은 옐친의 주말 테니스 파트너로 그와의 개인적 친분을 내세워 최근 각료임명에까지 개입한다는 소문이다.그는 소스코베츠 제1부총리와 함께 독자적인 권력구축에 나서며 석유수출자유화에 반대한다는 서한을 체르노미르딘 총리앞으로 보내 압력을 가하기도했다.지난해 10월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흑해 휴양지 소치에서 휴가를 보낼때 그가 총리사직서를 냈다는 헛소문을 퍼뜨린 세력도 이들이라는 설이 있다.크렘린 안보회의도 거의 이들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고 개혁파 보좌관들은 체첸침공 뒤부터 안보회의에 참석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옐친대통령이 실질권한을 이미 상실,내년 6월 대통령선거때까지 상징적인 인물로만 남아 있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물론 옐친 스스로 강경파들과 손을 잡고 일을 꾸몄다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고르바초프 말기때같이 보수파들과 손을 잡다가 그들의 「포로」가 됐다고나 할까.체첸사태 해결 못지않게 조만간 닥쳐올지 모르는 크렘린의 대변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가격창조(외언내언)

    선진국에서는 가격파괴에 이어 가격창조가 진행되고 있다.가격파괴는 가격인하(바겐세일)보다 인하 폭이 훨씬 크고 가격창조는 가격파괴보다 한단계 더 발전한 가격혁명을 의미한다.가격인하는 단지 상품가격을 10%안팎에서 내리는 소극적 의미인데 반해 가격파괴는 적게는 20­50%까지 대폭적으로 인하하는 것을 뜻한다. 또 바겐세일은 재고처분 등을 위해 단기간동안 실시되나 가격파괴는 정상적인 상품을 일년 내내 싸게 팔아 그 형태가 완전히 다르다.가격파괴의 기원은 1948년 뉴욕에서 문을 연 코베트(E·J·Korvette)로 거슬러 올라간다.가격파괴는 62년 대규모 할인판매장인 K마트가 탄생한데 이어 69년에 월마트가 설립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한다. 월마트는 설립된지 불과 10여년만에 미국 제일의 산매업체로 부상한다.월마트가 짧은 기간에 랭킹 1위를 점하게 된 것은 2대의 인공위성을 이용해서 제품출고와 재고현황,판매현황을 점검하고 상품흐름을 철저히 관리해온데 있다.즉 신속한 물류정보와 철저한 간접비 절감,그리고 한달을 지켜보고 잘 팔리지않은 상품은 즉시 치워버리는 방식을 도입한 데 있다. 가격파괴는 세계적으로 물가가 비싼 일본에 전파되어 대형 유통업체인 다이에이를 선두로 그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국내에서는 지난 8월 삼성그룹이 전자제품과 의류가격을 인하하면서 가격파괴가 소비자들의 관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한국에서는 이제 겨우 가격파괴가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가격파괴시대를 지나 가격창조시대에 돌입하고 있다.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는 막강한 자금력과 조직을 이용하여 제조업체에 대해 납품가격은 물론 품질과 모델까지 지정하고 있다.가격창조는 메이커의 「원가파괴」에서 가격인하요인을 찾는다는 점에서 「창조」로 불려지고 있는 것이다.오는 96년 유통분야 전면개방을 앞둔 국내 유통업계가 외국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제조업체와 협력하여 가격창조를 실현하는 길 밖에 없다.
  • 일­러 경협 강화 합의/러 부채상환 연기 등 4개항 서명

    【도쿄 로이터 AP 교도 연합】 일본과 러시아는 1억8천만달러에 이르는 러시아의 대일 부채 상환기한을 연장하는 등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4개항의 합의에 서명했다고 일 외무성관리들이 27일 밝혔다. 일본 외무성의 관리들은 이날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본외상과 올레그 소스코베츠 러시아 제1부총리가 도쿄에서 2차례에 걸친 회담끝에 ▲러시아의 경제개혁에 대한 일본의 광범위한 지원 강화 ▲1억8천만달러의 대일부채 상환 연기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 지지 ▲고위급 쌍무무역위원회 신설 등의 4개항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고노 일본외상과 소스코베츠 러시아부총리는 또 쿠릴열도를 둘러싼 영유권분쟁을「법과 정의」에 입각해 해결한다는 양국간 합의를 재확인하는 한편 쿠릴 수역 어로권에 대한 협상을 개시키로 합의했다고 일본 외교 관리들이 밝혔다.
  • 쿠릴열도 자유경제지대화/일,참여 거부

    ◎“러 관할땐 어떤정책도 안받아” 【도쿄 AFP 연합】 일본 정부는 14일 러시아와 영토 분쟁중인 쿠릴열도내 자유경제지대 창설에 참여해달라는 러시아측 제안을 거부했다. 고노 요헤이 일본 부총리겸 외상은 이날 의회에서 「북방 4개도서」가 러시아 관할하에 있다는 가정하에서는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거부했다. 이에 앞서 올레그 소스코베츠 러시아 제1부총리는 이번주초 와타나베 고지 일본대사에게 러시아는 쿠릴열도 자유경제지대 창설 계획에 일본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쿠릴열도 자유무역지대 설치”/러시아,일본에 참여 공식 요청

    ◎일본선 “영토권인정 선결돼야” 【모스크바 교도 연합】 러시아정부는 12일 일본 북부해안지대에서 떨어진 자국의 지진피해지역에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하려는 계획에 일본이 참여해줄 것을 공식요청했다고 두나라 관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올레그 소스코베츠 러시아 제1부총리가 지난 10일 고지 와타나베 모스크바주재 일본대사를 직접 만나 이같은 러시아정부의 입장을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다. 소스코베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일본이 이 사업에 참여할 경우 양국간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열도에 대한 건설적인 해결방안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와 관련,일본정부는 이같은 러시아측의 제의에 대해 2차 대전 당시 러시아정부에 강점된 도서지역에 대한 일본의 영토권이 인정돼야만 러시아측의 합작개발제의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러시아/조직범죄·물가고에 불안/카지노·떼강도등 「마피아문화」 만연

    ◎루츠코이 포함 주동자들 재기노려 옐친대통령이 의회를 강제해산하기 위해 무력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1백4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러시아의 소위 「10월사태」가 4일로 1주년을 맞았다.표면상 지난 1년동안 러시아는 굵직하게 눈에 띄는 변화들을 많이 기록했다.우선 T72탱크의 집중포화를 맞고 포연에 그을린 폐허로 변했던 「벨르이 돔」(백악관·구의사당건물)은 대대적인 수리비를 들여 말끔히 단장,순백의 모습을 되찾아 모스크바의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 중 하나가 됐다.옐친대통령 일파가 그토록 싫어했던 구의회(소비예트)체제는 역사속으로 자취를 감췄고 총선에 의한 새의회가 구성됐다.지난해 12월에는 강력한 대통령제의 새헌법도 채택됐다. 무력에 의해서나마 새출발을 위한 바탕이 마련된 것이다.그러나 지난 1년동안 러시아가 걸어온 길은 한마디로 새출발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10월사태 불과 2개월 뒤에 실시된 총선에서 국민들은 옐친의 유혈진압을 단죄하듯 그에게 엄청난 패배를 안겨주었다.그리고 새의회는 문을 열자마자 루츠코이부통령,하스불라토프최고회의의장등 10월사태 당시 반옐친의 선봉에 섰다 감옥에 간 보수파 인사들에 대한 사면복권조치를 취했다.이들은 지난 4월 모두 풀려나와 다시 반옐친세력 규합에 한창이다. 민심의 소재를 읽은듯 옐친대통령도 개혁파와 눈에 띄게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중도보수파의 대표인물인 체르노미르딘총리가 명실상부한 제2인자가 됐고 가이다르에 이어 표도로프 재무장관,샤흐라이부총리,쇼힌부총리등 개혁의 동지들은 하나둘 그의 곁을 떠났다.대신 소스코베츠부총리,빅토르 일류신같은 보수인사들이 대통령의 새로운 오른팔이 됐다. 지난 1년간 러시아국민들의 뇌리를 사로잡은 것은 범죄,물가고에 대한 공포,앞날에 대한 두려움뿐이다.10월사태 직후 민심수습을 위해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됐지만 지금 러시아를 지배하는 것은 마피아라는 말이 실감날 지경이 됐다.모스크바중심부에서 눈에 띄는 것은 나이트클럽과 카지노도박장뿐이다.어떻게 벌었는지 룰렛 한판에 1만달러를 예사로 치는 러시아인이 수두룩하다.총기살인,떼강도등은 이 나라에서 더이상 뉴스거리가 되지 못한다. 빈부격차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예를 들어 대학교수의 평균월급이 25만루블(1백달러)인데 유럽에서 벤츠가 제일 많이 팔리는 도시가 모스크바란 통계다.달러숍의 주고객도 러시아인들이다.월 인플레가 얼마고,생산량이 얼마 증가했고 따위의 통계수치는 사람들의 관심 밖이 된지 오래다.2년전 4백대 1이던 루블의 대달러 환율이 지금은 2천5백대 1이 됐다.그래서 돈만 있으면 달러로 바꾸려는 사람들로 환전소앞은 언제나 북새통이다.달러의 구매력은 서구도시들에 비해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이 나라를 제대로 방향잡아줄 세력은 어느 하나 눈에 띄지 않는다.정부는 자리다툼으로 날을 지새고 야당은 야당대로 사분오열돼 있다.시민사회의 자구노력도 전무하다.지천으로 깔린 쓰레기에다 누구도 지키지 않는 교통질서,차창밖으로 바나나껍질,맥주캔 심지어 빈병까지 태연하게 집어던지는 게 이나라 시민의식의 현주소다. 시장화 수년만에 저급한 극도의 개인주의만 횡행하게 된 것이다.정부는 어려운 국내사정을 호도하려는듯 보스니아,남북한문제,핵감축 등 대외분야에 목소리를 높이려 하나 국민들의 관심은 다른데 있다.1년전 옐친이 무엇 때문에 그토록 기를 쓰고 의회강제해산에 나섰는지 이해할수 없다는 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 옐친 잠에 취해 정상회담 “펑크”

    ◎과음으로 아일랜드공항 기내서 “쿨쿨”/레이놀즈총리 1시간동안 대기… 대좌 불발 미­러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로에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을 가지려던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30일 아일랜드에 들르고도 전용기에서 내리지 않은채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건강 이상과 관련한 추측을 낳게했으나 사실은 기내에서 잠을 자고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구설수. 옐친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의 샤논공항에 도착,앨버트 레이놀즈 총리와 회담을 갖기로 돼있었으나 1시간이상 기다려도 옐친이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자 레이놀즈 총리는 결국 올레그 소스코베츠 러시아 제1부총리와 30분가량 회담한 것으로 정상회담을 대신할수 밖에 없었다고. 그러나 옐친 대통령은 모스크바에 도착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진실을 말하자면 18시간동안 비행기를 타느라 깊은 잠에 빠졌으며 수행원들이 깨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정상회담 무산이유를 해명하고 『건강은 최상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관련,러시아의 외교가에서는 옐친이 건강에 이상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평소 습관대로 기내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신 탓에 빚어진 해프닝일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 폭주가로 소문난 옐친은 지난 8월 볼가강유역에서의 유세도중 술에 취해 경호원에게 대통령 공보관을 강물에 떨어뜨리라고 명령한 적이 있으며 지난달 베를린을 방문했을 때는 오찬석상에서 술에 취한채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지휘봉을 빼앗아 지휘를 하는가하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기도해 빈축을 샀었다.
  • 러,말련에 미그29기 18대 판매/5억5천만불규모 계약 정식체결

    ◎동남아 무기시장진출 교두보 확보/지상장비·기술도 지원 【콸라룸푸르 AFP 연합】 러시아는 7일 말레이시아에 미그­29전투기 18대를 5억5천만달러에 판매키로 하는 계약을 정식 체결함으로써 동남아 무기시장에 대한 러시아의 본격진출을 예고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부총리는 이날 올레그 소스코베츠 러시아부총리와 계약체결식을 지켜보면서 『이번 계약은 (말레이시아가)러시아와 체결하는 최초의 주요 첨단 군사장비 도입계약』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투기들은 내년 4월부터 8월까지 말레이시아에 인도될 것이라고 말레이시아 관리들은 밝혔다. 러시아 관리들은 말레이시아가 동남아 국가중 처음으로 미그 전투기를 도입함에 따라 이 지역에 무기를 추가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말레이시아는 5억달러의 전투기 도입대금중 1억달러를 야자기름으로 결제하며,러시아는 기술 지원과 지상지원장비 및 전투기 부품등을 지원키로 했다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 한·러 산업협정 금명 체결 합의

    한­러 양국간 산업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러 산업협력협정」이 체결된다. 대통령을 수행,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3일 하오(현지시간)러시아 정부청사에서 소스코베츠 제1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현재의 「한러 산업협력 증진에 관한 양해각서」를 정부간 협정인 「한러 산업협력 협정」으로 격상,조속한 시일 내에 체결키로 합의했다.또 한국의 상공자원부 장관과 러시아의 산업정책위원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한러 산업협력위원회」를 설치,1차 회의를 연내 서울서 갖기로 했다.
  • 구식 화학무기 공장 러,조만간 파괴 착수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는 화학무기 생산공장 파괴를 시작할 것이라고 올레그소스코베츠 제1부총리가 18일 말했으나 한 중진 화학자는 그같은 조치가 러시아의 새로운 화학무기저장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 “흑백화합 새출발” 15만명 참석 축복/남아공 만델라대통령 취임

    【프리토리아 외신 종합】 흑인인권운동의 기수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이 10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남아공 최초의 민선대통령으로 공식취임했다. 만델라대통령은 취임식을 가진 뒤 곧바로 집무에 들어가 3백42년간에 걸친 소수백인통치와 46년간 유지돼온 인종차별정책을 청산하고 본격적인 다인종민주주의의 실험에 들어갔다. 만델라대통령은 이날 낮12시17분쯤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의 정부청사 유니온빌딩에서 각국 정상들을 비롯한 수천명의 귀빈과 수만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이클 코베트대법원장앞에서 역사적인 취임선서를 했다. 만델라대통령은 이에 앞서 9일 개원한 남아공 최초의 전인종의회에서 만장일치로 대통령에 선출된 바 있다. 만델라는 이날 취임선서를 통해 『본인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직무에 충실하며,공화국에 해가 되는 모든 것에 반대하며,모든 이를 공평하게 대우하며,국가와 모든 국민들의 번영을 위해 헌신할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앨 고어 미국부통령,야세르 아라파크 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장,에제르 바이즈만 이스라엘대통령등 각국 정상들과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의 종식을 축하하는 수만명의 남아공시민들이 참석했다. ◎“가난과 핍박 해방” 취임사서 약속/선서식 성경,영·아어로 특별주문/고어·아라파트·카스트로등 명사 축하사절로/만델라 대통령 취임식 표정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이 10일 남아공 최초의 흑인대통령으로 취임함으로써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단결을 뿌리내리려는 민주 남아공의 대장정이 시작됐다.이날 만델라의 취임식에는 세계각국의 지도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새로 출범하는 남아공의 앞날에 진심어린 축복을 기꺼이 보냈다.그러나 행사장 주변에는 종족소요등을 우려해 경찰병력이 삼엄한 경비에 들어가는 등 곳곳에 무장병력이 눈에 띄곤 했다. ○…정부청사인 유니온빌딩 대강당에서 진행된 남아공 대통령취임행사에는 앨 고어 미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미대통령부인을 비롯,카스트로 쿠바국가평의회의장,이스라엘의 에제르 바이즈만 대통령,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등 외국사절들이 대거 참석.행사준비위측은 이날 『국내외 귀빈등 모두 15만명이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민주주의 교훈” ○…앨 고어 미부통령은 『만델라의 취임은 미국과 새롭고 긴밀한 관계를 열고 이웃 아프리카 지역국들과 세계 여러 나라들에 민주주의의 교훈을 전파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 ○“평화­화합 기원”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은 초록색 군복 차림에 대규모 사절단을 거느리고 입국해 이채.카스트로는 『역사적인 일이다.참석케 돼 매우 기쁘며 만델라 대통령의 전도에 평화와 화합,단결이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 ○…이번 만델라의 취임 선서식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특별히 새롭게 마련된 성경이 사용됐다.1천1백92쪽에 달하는 이 성경은 남아공 성경협회가 마련한 것으로 영어와 아프리칸어로 적혀 있으며 갈색 송아지 가죽으로 된 끈을 달고 테두리에 금박을 입혔다고. ○「유니온」서 거행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유니온빌딩은 식민지로부터 하나의 독립국가로의 탄생을 나타내는「상징」이 됐다고.황토색 사석을 재료로 81년전 지어진 이 건물은 구대영제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물중의 하나로 남아공의 첫 탄생을 기념한 이래 지난 반세기동안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를 실시한 백인정부가 들어서 있었기 때문. ○중국·애 수교제의 ○…중국과 이집트는 이번 취임식 참석을 이용해 쌍방간의 외교관계수립에 비중을 두는 느낌.강택민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양국간의 관계수립을 제안,외교관계 수립에 기민성을 발휘.현재 대만과 수교하고 있는 남아공은 중국과의 수교를 위해선 먼저 대만과 단교를 해야할 처지에 있다. 이집트도 만델라대통령 취임식 당일인 10일 남아공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재개할 계획.이집트는 지난 89년 남아공에 민주화가 싹트기 시작하면서부터 관계정상화를 모색해왔는데 남아공에서 아파르트헤이트가 완전 철폐되기를 기다려 외교관계를 재개한다는 방침을 취해왔다. ○축하메시지 쇄도 ○…세계 각국에서 만델라대통령의 취임에 대한 축하메시지가 쇄도하는 가운데 탄자니아는 국민들이 취임식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10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 ○“긴밀한 협력 다짐” ○…만델라대통령과 데 클레르크부통령은 각국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서로 상대방의 지도력을 칭찬.클레르크는 『우리는 단결된 정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만델라 당선자에 대한 경의를 표시.클레르크는 이어 지금까지의 정치행로에 후회는 없다면서 『새 남아공은 각각의 면에서 빛나는 다이아몬드와 같이 하나의 별이 될 것이다』고 역설. ◎클레르크 부통령/만델라 해금… 흑인단체 인정/백인설득… 전인종 총선 결행 넬슨 만델라가 흑인해방운동의 투사였다면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전남아공 대통령(58)은 흑인들에게 제도적으로 해방의 길을 열어준 「아프리카의 링컨」이라고 할 수 있다. 데 클레르크는 1936년 요하네스버그의 캘빈파 기독교집안에서 태어났다.그의 집안은 정치명문가로서 증조부와 아버지가 상원의원을 지냈고 삼촌이 총리를 역임했다.36세때인 72년 요하네스버그 남부 베리니깅주에서 국민당후보로 출마,의회선거에서 당선한 이래 체신·노동·교육부장관등을 지냈으며 85년 백인의회의 각료평의회의장을 거쳐 89년2월 국민당 당수에 오른뒤 같은해 9월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즉시 각종 악법을 철폐해나갔다.또한 무장투쟁을 외치는 흑인들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90년2월 만델라를 전격 석방하고 모든 흑인정치단체들을 합법화했다. ◎만델라전부인 위니/다혈질 강경파… 국모칭송/테러 연루 “흠”… 92년 이혼 10일 남아공 최초의 민선대통령으로 취임한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의 전부인 위니 만델라(59)는 남편못지않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왔다. 1935년 트란스케이에서 태어난 위니는 요하네스버그에서 사회사업공부를 하던중 16살 연상의 만델라를 만나 58년 결혼했다.결혼 4년뒤 흑인인권을 위해 투쟁하던 남편이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자 위니는 ANC내 강경파를 이끌며 비타협적 노선을 견지,「남아공의 국모」로 까지 추앙받았다. 그러나 지난 91년 흑인어린이 4명의 납치 살해를 방조한 협의로 유죄판결을받았으며 92년 만델라와 이혼했다. 지난해 12월 ANC여성연맹위원장에 압도적 지지로 당선,재기에 성공한 위니는 이번 선거에서 전국을 돌며 남편의 지지를 호소했다.그 결과 ANC전국구 31번으로 의원자리는 확보됐다.
  • 만델라 오늘 대통령 취임/남아공/하원의장 아시아계 긴왈라여사

    【케이프타운 AFP 로이터 연합】 남아공 역사상 최초의 전인종 의회가 9일 하오 6시(이하 한국시각)개원식을 갖고 지난달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의장을 만장일치로 남아공 대통령에 선출했다. 흑인출신인 만델라 ANC의장이 이날 대통령에 선출됨으로써 3백42년에 걸친 백인통치와 46년간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는 완전히 마감됐다. 의회는 또 ANC헌법전문가인 아시아계 중진인사 프랜느 긴왈라 여사를 하원의장으로 선출,남아공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을 탄생시켰다.하원 부의장에는 전임내각에서 관광장관을 지낸 바드라 란코드가 선출됐다. 4백명의 하원의원은 개원식을 마친후 만델라 ANC의장을 만장일치로 대통령에 선출했으며,마이클 코베트 대법원장은 이날 하오 만델라를 남아공의 대통령으로 공식선포했다. 만델라는 10일 남아공의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취임식을 갖고 대통령에 공식취임한다. 앞서 의원들은 코베트 대법원장에게 남아공 의회의 일원으로 임무를충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하는 선서를 마쳤다.
  • 만델라,총선승리 선언/중간 개표결과

    ◎ANC 62%·국민당 23% 득표/군소정당 포함 거국내각 제의/데 클레르크,“10일 대권 넘길것” 【요하네스버그 연합】 27년간 옥살이를 하는 등 인종차별반대 투쟁에 앞장서온 흑인지도자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75)이 남아공 최초의 다인종선거에서 승리했다. 만델라 의장은 2일 저녁(한국시간 3일 상오) 개표가 약 절반가량 진행된 가운데 ANC가 약 62%의 지지를 얻으며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자 지난 수십년간 그의 곁에서 백인의 탄압을 함께 겪어온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면서 총선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마이크를 움켜쥔 채 감격한 어조로 암살된 미 흑인민권운동가 마틴 루터킹 목사의 표현을 빌려,『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우리는 드디어 해방입니다』고 외쳤다. 만델라의 승리로 집권이 확실해진 ANC는 총선개표가 끝나면 국민당뿐아니라 백인우익정당과 줄루족도 내각 참여요건인 5%의 득표율에 미달하더라도 신정부에 참여시켜 거국내각을 구성,정국안정을 기할 방침임을 밝혔다. 그는 국민당을 이끄는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현대통령을 비롯한 각 정당 지도자들로부터 축하전화를 받았다며 새 거국정부에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하오 6시에는 4년전 만델라를 석방시킨 이래 정치개혁을 선도해온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국민당 당원들에게 『나는 오는 10일 대통령자리를 만델라에게 넘겨줄 것』이라며 총선 패배를 인정했다.데 클레르크는 새 정부에서 부통령 2인중의 한 사람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그는 연설중 목메인 소리로 험난했던 지난 개혁기간중 아내가 그 자신을 지지해줬음을 상기시키면서 연설을 마치고 백인지도자로서는 드물게 흑인해방노래가사를 빌려,『은코시 시킬렐 이아프리카』(신이여 아프리카를 축복하소서)라고 기원했다. 이날까지 개표상황을 보면 약 2천3백만으로 추산되는 투표수(유권자수와 거의동일)가운데 절반가량이 개표돼 ANC 62.8%(6백9만4천8백7표),국민당 23.6%(2백28만9천9백15표),줄루계의 인카타자유당(IFP) 6.1%(59만1천2백78),백인분리주의계의 자유전선(FF) 2.9%(27만8천7백30표),백인중심의 민주당 1.9%(18만9백85표),흑인과격파 범아프리카회의(PAC)가 1.3%(12만7천8백45표)의 지지를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집계는 3일중 나올 예정이며 ANC측은 최종적으로 58∼62%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어 6일에는 첫 민주의회가 케이프타운에서 개원해 만델라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며 이에 앞서 독립선거위원회(IEC)는 이번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졌음을 선언할 예정이다. ◎무효 2%뿐… 흑백어울려 춤·노래/남아공 30년만에 국제기구 첫 복귀/대통령 6일 하원 선출·10일 취임/ANC 총선승리 이모저모 3일 하오(이하 한국시간)현재 55%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남아공의 선거정국은 4일 밤이나 5일중 독립선거위원회(IEC)가 최종집계를 발표하고 이번 선거가 자유롭고도 공정하게 치러졌음을 선언함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어 6일에는 4백명의 하원의원이 대통령을 선출하고 선출된 정·부통령이 10일 취임하면 선거정국을 관리해온 과도행정위원회(TEC)가 자동해산된다.이것은 남아공이 명실상부한 흑백공존시대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총선 개표가 예상보다 늦어져 의회 개원이 오는 7일이나 9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선거관계자들은 전망. ○…이번 남아공총선은 투표방식이 까다로워 무효표가 많이 나올 것으로 당초 전망됐으나 실제로는 8백50만표를 점검한 결과 무효로 처리된 것은 전체의 2%정도여서 ANC측은 크게 안도. 전국의회와 지방의회 의원을 각각 뽑는 두 차례의 투표방식에 대해 ANC는 처음 투표하는 사람들이 두 의회의 성격차이를 모르고 첫번 투표지는 제1지지당,두번째 투표지는 제2지지당에 기표하지 않을까 크게 걱정했다는 후문. ○…만델라는 득표율 1%에 불과한 급진파 PAC(범아프리카 민족주의자 회의)등 군소정당도 정부에 참여시키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표시. 그는 일간신문인 「더 소웨탄」지와의 회견에서 『수많은 남녀 투사들이 고통을 겪은 PAC가 이번 선거에서 많은 득표를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함께 투옥되고 투쟁한 이들을 정부에 참여시키는 것이 온당하다고 본다』고 말해 PAC와 AZAPO(아자니아 인민기구)등을정부구성에 참여시킬 가능성을 시사. ○…남아공은 3일 유엔 산하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투표권을 박탈당한지 30년만에 정회원국으로 복귀. 1백87개국 대표들이 모인 WHO 연례 회의는 이날 지난 64년 남아공의 인종분리헌법을 『WHO의 인도주의 원칙을 지키지 않는 예외적 상황』으로 규탄한 결의를 30년만에 철회,유엔기구로서는 처음으로 남아공에 대한 제재를 철회. ○…넬슨 만델라 의장이 이날 ANC의 승리와 함께 『마침내 자유를 되찾았다』고 선언하자 전국에서는 수백만명의 흑인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노래하고 춤추며 기쁨에 넘쳐 열광. 요하네스버그 시내 ANC 본부에서는 승리를 자축하는 밤샘 파티를 벌였으며 인근 흑인거주지 소웨토 주민 수십만명은 한때 백인경찰들과 유혈충돌을 벌이던 거리에서 녹·흑·황금색의 깃발을 흔들고 춤을 추며 「인간물결」을 이루기도. 또 시내 중심부의 칼튼호텔에는 ANC 간부들과 고마틴 루터 킹 목사의 부인 코레타 킹 여사,케네스 카운다 전잠비아 대통령등 저명 하객들이 가득 모여 만델라와 함께춤을 추었으며 여종업원들도 정장한 귀빈들의 시중을 들다 말고 춤판에 휩쓸리는 모습. ○…흑인들의 정치참여요구를 거부해온 남아공 백인의회가 수명을 다하고 해산된데 이어 의사당은 이날 최초의 흑인 의원들을 맞을 준비로 부산한 모습. 오는 6일 만델라가 ANC의 승리를 공식 선포하게 될 새의회는 개원식을 앞두고 관계자들이 백인통치에서 민주정치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혹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태를 막으려 안간힘.한 관계자는 4백명의 의원들이 한번에 10명씩 마이클 코베트 대법원장 앞에서 선서한 뒤 본회의를 열어 대통령과 의장을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
  • 한­러 군사교류확대 합의/국방회담/북한핵 공동 저지키로

    ◎양해각서 체결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를 공식방문중인 이병대국방장관은 29일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군사분야 협력증진,북한핵문제 및 동북아정세등 공동 관심사에 관해 논의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양국의 이익은 물론 동북아안정및 세계평화에 긴요하며 북한의 핵개발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에 즉각 복귀,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충실한 임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또 「94­95년 한·러 군사교류계획에 관한 양해각서」에 정식 서명했으며 군사적 협력방안의 일환인 해상사고 방지에 관한 협정에 대해서도 조만간 체결키로 합의했다. 한국 국방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이장관과 그라초프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두번째로 체결한 군사교류 양해각서를 계기로 앞으로 양국간 군사분야 협력을 더욱 증대시키로 합의하는 한편 향후 2년동안 두나라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고위인사등의 상호 교환방문을 통해 군사적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미하일 콜레스니코프 러시아 군총참모장이 올가을 처음으로 한국을방문하게 되며 내년에는 러시아 국방장관과 한국측 군고위인사가 교환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그라초프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동북아 안보를 논의하기 위한 다자간 회의 개최를 제의했으며 이에대해 이장관은 러시아측 제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장관은 회담이 끝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제 무기도입 및 양국간 군사기술협력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혀 러시아와의 방산협력문제가 당분간 실현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이장관은 그라초프 장관과의 회담에 이어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을 만나 공동 관심사를 논의했으며 이어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를 대리한 소스코베츠 제1부총리를 예방했다. 이장관은 방문 3일째인 30일 방산업체인 로켓추진체 제작공장 후르니체프 회사를 방문하고 이어 제27 독립기계화 여단을 방문,훈련을 참관할예정이며 다음날인 5월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레닌그라드 군관구 사령부」를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 남아공총선 8일후 의회서 대통령 선출

    【프레토리아 AFP AP 로이터 연합】 오는 4월26∼28일 실시될 남아공 최초의 전민족선거에서 선출될 의회는 8일후인 오는 5월6일 새 대통령을 선출할 것이며 새 대통령은 5월10일 프레토리아에서 공식적으로 취임할 것이라고 대통령취임 준비위 위원장인 마이클 코베트 판사가 11일 밝혔다. 그는 새 대통령 취임식에 수개국의 외국 국가원수들이 초청될 것이며 5월6일과 10일 사이에는 케이프타운과 프레토리아에서 주로 종교적인 일련의 행사가 벌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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