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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은 먹고 다니냐’ 정미애-김나희-김소유 “송가인 전혀 안 부러워”

    ‘밥은 먹고 다니냐’ 정미애-김나희-김소유 “송가인 전혀 안 부러워”

    대한민국에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미스트롯 멤버들이 솔직한 입담을 드러낸다. 28일 방송되는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대한민국에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미스트롯 멤버들이 출연해 서바이벌 당시 숨겨진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미스트롯 3인방이 개업을 축하하기 위해 국밥집을 찾는다. 3인방은 최종 성적 2위를 거두며 1일 1행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정미애와 개그우먼이란 선입견을 이겨내고 출중한 실력을 인정받은 5위 김나희, 사당동 떡집 딸로 인기몰이 중인 9위 김소유다. 김수미는 2위를 한 정미애에게 조심스럽게 우승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는지 묻는다. 이에 정미애는 “2등을 할 줄도 몰랐다. 한 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놀랐다. 15년 간 가수가 되기 위해 연습생 생활을 했는데 2등도 감사하다”고 전한다. 또 개그우먼에서 가수로 변신한 김나희는 “어릴 때부터 연예계 쪽으로 꿈이 다양했는데 운 좋게 코미디언이 먼저 됐다. 미스트롯에서도 운 좋게 5등을 한 거다”라고 말한다. 미스트롯 3인방이 속 시원하게 밝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방송 최초 국밥집에서 펼쳐진 미스트롯 미니 콘서트는 28일 오후 10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배우→무속인’ 정호근 수입, 신점 비용은 얼마?

    ‘배우→무속인’ 정호근 수입, 신점 비용은 얼마?

    무속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정호근의 근황이 전해졌다. 배우에서 무속인이 된 정호근은 28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한 코너인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무속인으로 거듭난 배우 정호근 씨”라고 소개를 하며 “MBC 분장실과 코미디실이 옆에 있어서 자주 만났다”고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이에 정호근 역시 “한솥밥을 먹었다. 박명수 씨는 나이를 먹으니 많이 가라앉은 것 같다. 보기 좋다”고 화답했다. 이어 박명수가 “악역 전문 배우”라고 하자 정호근은 “나는 악역 얘기만 하면 아직도 마음이 안 좋다. 아이 셋을 키워야 하는 입장에서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면 ‘네네’라고 수락한 뒤 어떤 배역이냐고 물으면 악역 아니면 건달 우두머리였다“고 과거 고충을 토로했다. 박명수가 “악역이면 어떠냐”고 반문하자 정호근은 “촬영 현장에서 돌 맞아봤냐. 욕먹어봤냐. 나도 인간인지라 가슴을 후벼팔 때가 많았다. 악역이란 악역은 다 하고 나쁜 짓이란 나쁜 짓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분은 TV값을 물어내라고 했다. 밥 먹으면서 제 연기를 보다가 TV를 부쉈다고 하더라”고 일화를 털어놨다. 박명수는 이날 정호근에게 왜 무속인이 됐는지 물었다. “사람은 전혀 예상치도 못한 길을 가게 되더라. 어려서부터 하늘을 자주 쳐다봤다. 그리고 하늘에 얘기를 자주 했다”면서 “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좀 유별나다. ‘너네 집에 누구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소리를 많이 한다”면서 신인 때 만난 이서진도 언급했다. “굉장히 주눅 든 상태였는데 ‘너는 잘되겠다. 너는 꼭대기에 올라앉겠다’ 했는데 지금도 고마워하더라. 헬스클럽에서 만났더니 ‘선배님 환영합니다’ 하더라”고 말했다. 한 달 수입을 묻자 정호근은 “하루에 다섯 명 정도 손님이 온다. 복비는 (손님이) 내고 싶은 대로 낸다”고 하더니 박명수가 추궁하자 “미니멈 5만 원 정도는 내야 하는 건 아니냐”고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오연서 안재현 ‘하자있는 인간들’ 스틸 보니 “앙숙”

    오연서 안재현 ‘하자있는 인간들’ 스틸 보니 “앙숙”

    배우 오연서와 안재현이 상극 중에 최강 상극인 ‘앙숙 커플’로 변신한다.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이 오연서(주서연 역)와 안재현(이강우 역)의 신경전이 담긴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이 있는 여자와 외모 강박증에 걸린 남자가 서로의 지독한 외모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을 만나는 명랑 쾌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오연서와 안재현은 각각 꽃미남 혐오증에 걸린 열혈 체육 교사 주서연과 외모 강박증에 걸린 재벌 3세 고등학교 이사장 이강우로 분한다. 이런 가운데 소탈한 차림인 주서연(오연서 분)와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이강우(안재현 분)의 상반된 모습이 포착돼 외모부터 상극인 두 사람의 로맨스를 더욱 기대케 한다. 또한 특유의 당찬 표정으로 이강우를 매섭게 쳐다보는 주서연과 그런 그녀에게 지지 않겠다는 듯 맞서 바라보고 있는 이강우의 모습은 두 사람의 앙숙 케미를 폭발 시키고 있다.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에는 묘한 긴장감과 함께 낯선 설렘이 서려있어 이들이 만들어갈 좌충우돌 명랑 쾌활 로맨틱 코미디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 후속으로 다음 달 말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에이스토리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선물’ 신하균과 김준면이 만나면?

    ‘선물’ 신하균과 김준면이 만나면?

    배우 신하균이 후배 김준면(수호)를 언급했다.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선물’ 특별상영회에서는 허진호 감독님을 비롯해 배우 신하균 김준면(엑소 수호) 김슬기 유수빈이 참석했다. ‘선물’은 배우 신하균과 대표 청춘 배우 김준면, 김슬기, 유수빈이 모여 특별한 연기 호흡을 자랑한다. 신하균은 ‘선물’에서 과거에서 온 수상한 남자 상구 역을 맡아 엉뚱하고 진지한 신하균 표 코믹 연기를 펼친다. 김준면은 패기 만렙 청춘 하늘 역을 맡아 신하균과 찰떡 케미를 선보인다. 김슬기는 강단 있는 성격으로 팀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보라 역을 맡았다. 유수빈은 현직 소방관으로 소방용 열화상 카메라의 국산화를 처음으로 제안한 영복 역을 맡았다. 이날 “신하균의 팬”이라고 말했던 김준면의 말에 신하균은 “저를 그렇게 생각해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신하균은 김준면에 대해 “처음 만나 연기를 해봤는데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친구다”라며 “현장에서 만나 즐겁게 작업했다. 나중에는 시간이 긴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신하균 김준면이 출연하는 영화 ‘선물’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모인 패기 만렙 청춘들 앞에 과거에서 온 수상한 남자 상구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유쾌 발랄 코미디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빌런 전성시대, 불평등에 따른 분노… ‘짠한 악당’ 조커에 빠지다

    빌런 전성시대, 불평등에 따른 분노… ‘짠한 악당’ 조커에 빠지다

    영화 ‘조커’의 흥행이 무섭다. 화제작 ‘82년생 김지영’의 개봉, 디즈니 애니메이션 ‘말레피센트2’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수일 내 500만명 돌파는 무난하리라는 전망이다. 핼러윈 시즌에 가장 인기 있는 코스튬 플레이는 역시 ‘조커’였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내 죽음이 삶보다 ‘가취’ 있기를”, “내 인생이 비극인 줄 알았는데 코미디였어” 등의 대사가 끊임없이 회자된다. ‘조커’는 하나의 문화·사회 현상이 됐다. ‘조커’는 희대의 악당이자 배트맨의 숙적, 조커의 탄생을 그렸다. DC코믹스의 ‘배트맨’ 시리즈에서 캐릭터와 배경을 가져왔지만, 독립적 세계관 속에서 스토리를 재창조했다. ‘스타 이즈 본’(2018) 등을 제작한 토드 필립스 감독이 메가폰을 든 영화는 코믹스 기반 영화 최초로 올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데 이어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1980년대 초, 부자와 빈자의 불평등이 극에 달한 고담시. 코미디언을 꿈꾸는 광대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 분)에게 한 자루의 총이 주어지며 격변하는 이야기가 영화의 골자다.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는 반응에서부터 ‘불편하다’는 얘기까지, SNS상에서는 영화의 결말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사람들은 왜 이 어두운 영화를 보는가. 왜 ‘조커’에 열광하는가.●세계가 열광하는 빌런 영화 ‘조커’는 결국 ‘조커’라는 불세출의 캐릭터에 힘입은 바 크다는 게 중론이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에서 원형을 가져온 조커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우는, 아이러니가 집약된 캐릭터다. 조커는 최고의 악당인 동시에 그 악의 기원도 알 수 없었다. ‘라이벌’ 배트맨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배트맨 비긴스’(2005) 등을 통해 탄생 배경이 널리 알려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스터리해서 더욱 기괴한 인물 조커는 ‘다크 나이트’(2008)의 히스 레저(1979~2008)라는 걸출했던 조커의 부재 이후, 더욱 신화가 됐다. 베일에 싸인 인물 ‘조커’의 인기는 최근 ‘빌런’이 주목받는 현상과도 일맥상통한다. 악당을 의미하는 빌런이, 요즘은 무언가에 집착하거나 평범한 사람과 다른 행동을 보이는 ‘괴짜’를 일컫는 말로 확장돼 널리 사용된다. 이는 마블이나 DC코믹스 등의 히어로물에서 평범한 인물이 과도한 집착이나 이상한 계기 탓에 빌런이 되는 것을 빗댄 말이다. 마블의 ‘어벤저스 시리즈’에서도 전 우주적 악당인 ‘타노스’에 공감하는 것처럼 최근 ‘빌런’에 대한 공감은 전 세계적이다. 한때 ‘조커’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까지 올라섰던 ‘말레피센트2’도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등장하는 마녀의 전사를 그린 영화다.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선(善)은 평면적이고 악(惡)은 입체적”이라며 “세상도 선보다는 악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지다 보니 악에 대한 소구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허희 영화 칼럼니스트는 “요즘은 괴테의 고전 ‘파우스트’를 재해석할 때도 ‘메피스토’라는 악인에게 더욱 주목한다”며 “조커는 자신에게 우호적이었던 난쟁이 동료는 죽이지 않는 것에서 볼 수 있듯 무분별한 살인마가 아니라는 것, 나쁘긴 나쁜데 극한의 악한이 아닌 ‘짠한 악당’이라는 점에서 캐릭터가 주는 호소력이 있다”고 했다. 단순한 선인보다 내면의 복잡함을 가진 악인에게 주목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다. 여기에 완벽히 새로운 조커로 분한 호아킨 피닉스(45)의 연기도 인기에 한몫한다. ‘글래디에이터’(2000)에서 폭군 ‘코모두스’를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피닉스는 한 사람의 연기에 전적으로 기대는 영화 ‘조커’에서 절대적으로 빛나는 존재다. 극한의 다이어트를 통해 직조해 낸 앙상한 등, 신경질적으로 터져 나오는 웃음, 계단에서 아슬아슬 너울너울하며 추는 춤 등 피닉스는 조커 그 자체다. ‘제2의 제임스 딘’이라 불리웠던 형 리버 피닉스(1970~1993)의 그늘에서 드디어 빛을 본 셈이다.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조커’에서 볼 수 있는 공통점은 ‘사회적 불평등에 따른 상위 10%를 향한 분노’다. 대저택에서 지하에 이르기까지 계층 구조가 뚜렷한 ‘기생충’에서 기택(송강호 분)이 처단하는 박사장(이선균 분)은 상위 10%에 속하는 인물이다.불평등이 만연한 고담시에서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웃음이 터져 나오는 병을 앓는 아서 플렉은 무료 정신과 상담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런 그가 가장 먼저 총을 겨눈 이들이 월스트리트의 증권맨들이다. 조커의 총격을 기화로 성난 군중은 광대 가면을 쓰고 거리로 몰려나온다. 허 칼럼니스트는 “2011년 금융 자본주의에 반대한 뉴욕의 월가 시위에서 ‘가이 포크스’ 가면이 등장한 것과 똑같은 격”이라고 분석했다. 강 평론가는 “‘기생충’의 박사장이나 ‘버닝’의 벤 등 우리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 불평등의 표지에 대한 분노가 훨씬 더 강렬하고 심각한 사회문제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상위 10%는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같은 기존의 슈퍼 히어로처럼 지구 전체를 구원하는 인물들에게서는 보호를 받는 인물이다. 그러나 ‘조커’ 같은 빌런은 이들을 벌하며, 나름의 ‘정의’를 실현한다. 특히 조커는 젊은 싱글 남성들에게 소구한다는 분석이 많다. CGV 관객 분석에 따르면 실제 ‘조커’ 개봉일인 지난 2일부터 최근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들 중 남성 관객이 42.8%, 여성이 57.2%다. 반면 ‘조커’는 남성 관객 비중이 50.4%로 여성(49.6%)을 앞지른다. 남녀 합쳐 20대 관객이 42.6%, 30대 관객이 29.7%로 ‘2030’ 관객이 70%를 넘는다. 강 평론가는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대우받던 시절이 사라지며 박탈감을 느끼는 남성들이 많다”며 “세계와 접점을 찾으려고 할 때마다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조커처럼 나름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여기는 싱글 남성들에게도 굉장히 노력했지만 멸시만 받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30 사이에서 ‘조커’를 두고 “자기 연민이 너무 과한 것 아니냐. 한국에서였으면 국밥 한 그릇, 소주 한 잔에 훌훌 털어 버렸다”는 우스개가 회자되는 것도, 고담시보다 ‘헬조선’이라는 자기 연민 탓이다. 조커의 화제성과 함께 불거지는 것이 폭력성 미화, 모방범죄 논란 등이다. 2012년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극장 상영 도중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던 미국에서는 더욱 민감한 분위기다.●“카타르시스”vs “불편” … 결말 갑론을박도 그러나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영화의 몰입도나 연출적인 미학이 높기 때문에 우려가 더 높아지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 풍토에는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도 “미국에서 극장 총기 난사 등의 사건이 일어난 것은 총기를 소지하는 나라의 문제점이지 영화의 문제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N차 관람’에 힘입어 조커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가 가진 철학적 메시지나 미장센 등을 재해석하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영화의 재관람률은 3.5%로 기생충(5.2%)보다는 낮지만, 같은 기간 상영된 인기 영화 10편 평균(1.4%)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누구나 아는 캐릭터라는 대중성에 베니스영화제 최고상 수상이라는 예술성을 동시에 확보한 데다, 직접 보고 자기 의견을 피력하고 싶은 영화라는 이유도 여기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노현희 근황, 연극으로 돌아온 노현희 ‘박준규와 연습 중’

    노현희 근황, 연극으로 돌아온 노현희 ‘박준규와 연습 중’

    노현희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배우 노현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준규와 함께 연극 연습 도중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노현희는 박준규와 최근 연극 ‘테너를 빌려줘’에 캐스팅됐다. 노현희는 25일 연극 개막을 앞두고 전날인 24일 오후 2시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 참석, 열연을 선보였다. ‘테너를 빌려줘’는 뮤지컬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프로듀싱한 음악을 요소로 한 코미디극이다. 전설적인 테너가 공연 날 아침 사망했다는 오해를 받고, 테너 지망생이었던 조수가 그로 분장해 무대에 올라 훌륭하게 공연을 마무리 한다는 이야기로, 나중에 테너가 깨어나 ‘오셀로’가 두 명이 되면서 점점 꼬여가는 상황을 그린 코미디 작품이다. 재미도 있지만 소극장에서 라이브로 유명한 오페라 넘버를 들을 수 있는 아주 독특한 연극이다. ‘테너를 빌려줘’에는 노현희를 비롯해 박준규 성병숙 현순철 김재만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25일 개막해 연말까지 이어진다. ​한편,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발탁된 노현희는 이듬해 KBS 드라마 ‘백번 선 본 여자’로 데뷔했다.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계절’ ‘청춘의 덫’ ‘태조왕건’ ‘다모’ ‘당신의 여자’와 영화 ‘무서운 이야기’ 등에 출연했다. 2015년 앨범 ‘미대 나온 여자’를 발표하고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나의 스타에게’‘나의 스타에게’ ‘테너를 빌려줘’ 등 무대에서도 활발히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노현희는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래유산 톡톡] 무형유산 영화 ‘수학여행’속의 서울 모습 다시 보는 듯

    [미래유산 톡톡] 무형유산 영화 ‘수학여행’속의 서울 모습 다시 보는 듯

    유현목 감독의 영화 ‘수학여행’은 코미디언 구봉서가 섬마을 학교 김 선생님으로 나오는 계몽영화다. 선유도에 사는 아이들은 부모들의 반대에도 선생님 도움으로 서울로 수학여행을 떠난다. 버스를 타고 여관으로 가는 동안 펼쳐지는 서울의 풍경은 넓은 도로에 자동차가 달리고, 전차가 지나가고, 고층 빌딩이 즐비하다. 영화가 촬영된 1968년 서울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이 육교 위에 올라가 고층 빌딩을 보고, 남산 방송국을 가보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당시 서울엔 많은 건설 사업이 이뤄질 때다. 김현옥 시장이 취임한 뒤 주택가 골목길에 보도블록이 깔리고 지하도가 생기고 육교가 설치되고 고가도로가 만들어지던 시기다. 이런 서울, 대한민국의 발전한 모습은 아이들이 찾는 박람회장에서도 볼 수 있다. 아이들은 현대자동차, 럭키 간판이 붙은 공장 건물, 기계 장비들, 금발의 가발을 쓴 마네킹, 연초 공장을 둘러본다. 영화에서 한 아이는 리어카를 사가지고 가서 선유도 고향마을을 잘사는 마을로 만들겠다고 한다.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하는 계몽영화로서의 의미가 잘 표현되고 있다.서울대학교병원은 1907년 광제원과 의학교 등이 통합해 만들어진 대한의원에서 시작됐다. 1910년 한일 병합 이후 조선총독부의원이 됐다가 경성제국대학 부속병원으로 개편된다. 이후 서울대 부속병원으로 바뀌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병원 내에 남아 있는 대한의원이 서울대병원의 역사라고 할 수 있고 우리나라 근대 의학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르코 예술극장은 서울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하고 난 후 대학 건물들이 대부분 없어진 동숭동에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해서 지은 붉은 벽돌 건물이다. 1981년 문예회관으로 개관했고, 2002년 아르코 예술극장으로 개칭했다. 아르코 예술극장이 들어선 이후 다른 곳에 있던 공연장이나 연극 단체들이 동숭동으로 이전해왔다. 대학로를 공연예술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아르코 예술극장은 아르코 미술관, 마로니에 공원과 함께 여전히 대학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전혜경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농염주의보’ 박나래, “대역 쓰지 않고 전라 노출 가능”

    ‘농염주의보’ 박나래, “대역 쓰지 않고 전라 노출 가능”

    ‘농염주의보’ 방송인 박나래가 연기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박나래는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기자간담회에서 “욕심도 많고 도전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지금까지 하고 싶은 것들을 많이 이뤘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실현되지 않은 단 하나는 격정 멜로의 주인공”이라며 “‘최고 수위의 노출까지도 감행할 수 있다’ ‘대역 쓰지 않고 내 몸으로 전라 노출을 찍을 수 있다’고 했는데 감독님들에게서 단 한 번도 연락이 오지 않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연기도 해 보고 싶다. 정극에 대한 목마름이 항상 있다”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는 박나래가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았던 그녀만의 비방용 이야기를 대방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한국 여성 코미디언 최초로 시도된 스탠드업 코미디다. 넷플릭스에서 10월 16일 공개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글로벌 In&Out] 케이코미디가 케이팝을 따라갈 수 있을까/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케이코미디가 케이팝을 따라갈 수 있을까/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얼마 전 ‘개그 콘서트’에 출연자로 합류하게 되었다. “기자가 무슨 개그를 하느냐”고 살짝 문제제기를 하실 수 있다. 최근 언론의 모습이 개그 콘서트와 별 차이가 없어 기자로서 큰 부담을 안 느꼈다. 2016년 여름 터키 정치 변동으로 갑자기 해직 기자가 되어 생계를 극복하려고 여러 가지 도전을 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코미디였다. 2016년 9월 처음으로 대학로에서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을 했다. 2018년에 아시아엔에 취직해 다시 기자로 복직했지만, 그때를 계기로 꾸준히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한 말은 기자가 개그 콘서트에 왜 나오는지에 대한 고해성사가 아니다. 오히려 이번 칼럼에서 한국 코미디에 대해서 몇 마디 하고 싶은데 “당신이 뭘 아는데 코미디에 대해서 말을 하냐”는 지적에 대한 사전 대비이다. 한국은 문화 콘텐츠인 한류로 세계 시장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지만 한국 코미디는 한류 열풍을 따라잡지 못한 상황이다. 왜냐하면 이미 내부적으로 나름대로의 문제들을 겪고 있는데 그걸 벗어나 국제적으로 건승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몇 주 동안 개그 콘서트에 출퇴근하게 된 덕분에 이 문제를 더 가까이 보게 되었다. 제일 먼저 느꼈던 것은 지상파 방송에서 코미디를 하는 공채 희극인들과 작가들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간접 광고 문제와 방송통신위원회 규제 때문에 코미디가 다룰 수 있는 소재가 최근 들어 너무나 줄어들었는데도 이들이 아직도 매주 웃음을 끌어당길 수 있는 그 구멍들을 잘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지상파라는 좁은 틀에서 코미디를 하기가 힘들다 보니 많은 코미디언이 자기네 나름대로 탈출구를 만들고 있다. 하나는 인터넷방송으로 관객과 직접 만나는 것이다. 사실 농담은 코미디언과 그 코미디언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관객 사이에 존재한다. 그러나 모든 시청자들이 나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방송국에서 코미디를 펼치면 나름대로 통제를 받는 느낌이 든다. 그러다 보니 유튜브 활동이 코미디언들에게 신의 한 수가 된 것이다. 또 다른 탈출구는 스탠드업 코미디다. 2년 전에 유병재가 기획한 공연이 바람을 일으켰다. 그의 공연 이후에 일단 막내 공채 개그맨부터 셀럽 개그맨들까지 이 유행에 합류하게 되었다. 최근 가장 대표적인 예는 개그우먼 박나래이다. 그동안 콩트 방식으로 코미디를 했던 박나래도 넷플릭스에서 스탠드업 코미디에 도전했다. 이러한 현상을 무시하지 못하는 KBS도 역시 스탠드업 코미디 쇼라는 새로운 방송을 기획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한국사회에서 코미디언들의 지위다. 한국에서는 연기 경험이 없는 모델이나 가수들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배우가 돼 영화에 진출할 수 있지만, 일종의 연기자인 코미디언들의 영화 진출은 그렇게 쉽지 않다. 한국의 예술 및 예능 시장에서 코미디언들의 지위가 모델이나 가수에 비해 낮다 보니 새롭게 입문하는 코미디언들의 장기 목표는 연기자보다 MC로 데뷔하는 것이다. 다른 나라 코미디언들의 지위는 한국처럼 낮지 않다. 외국 코미디언들은 예술·예능 시장에서 톱스타의 위치에 있다. 외국 코미디언들은 자본을 동원해 영화를 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예술활동을 한다. 즉, 외국에서는 최고의 코미디언들이 최고의 영화감독 겸 작가로도 활동한다. 한국 코미디언들도 현재의 영화 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협동조합 방식으로 직접 기획한 영화에 공채 코미디언들을 캐스팅해 영화를 제작하고 시장을 개척했으면 좋겠다. 의사소통의 장애를 없애는 것이 웃음이다. 그러다 보니 모든 나라에서 웃음은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 웃음을 잃은 나라에서는 울음소리가 더 많이 들리게 된다. 한국 코미디가 국내의 문제를 이겨내고 케이팝처럼 세계적인 위치에 오르길 바란다.
  • 대기업 자본·한국형 장르·대중 저격… 21세기 ‘웰 메이드’ 시대 열다

    대기업 자본·한국형 장르·대중 저격… 21세기 ‘웰 메이드’ 시대 열다

    2000년대는 한국영화계의 오랜 화두인 ‘영화산업의 기업화’라는 목표에 가장 근접한 시기였다. 무엇보다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고, 덕분에 한국영화를 만드는 창작자들의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1999년 49편이던 한국영화 제작편수는 2004년 82편에 달했고 2006년에는 1991년 이후 가장 많은 110편의 영화를 만들어 지난 10년간 이어 온 양적 성장의 정점을 보여 주었다.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 역시 1999년 19억원에서 2004년 41억원을 넘어섰다. 불과 5년 만에 제작 현장의 몸집이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그 내용을 채운 것이 바로 한국영화 특유의 장르들이었다. 2000년대 초반 ‘조폭영화’의 유행이 있었고 이후 공포, 스릴러 장르가 전통적인 멜로드라마 일변도의 흥행 판도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2000년대 전반, 산업의 질적 성장을 책임진 ‘웰 메이드 영화’ 경향이었다. 세계가 주목하는 21세기 한국영화의 특징, 즉 완성도 높은 상업영화라는 건강한 체질은 바로 이때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대기업 중심의 산업 재편 2000년대 한국영화는 1990년대 후반에 감지된 르네상스의 기운을 주저 없이 밀고 나갔고 이는 전체 산업 규모의 확대로 이어졌다. 먼저 지표상의 수치부터 확인해 보자. 영화산업의 기반인 전국 스크린 수는 1998년 507개, 1999년 588개에서 2003년 1132개, 2004년 1451개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국의 영화관이 속속 멀티플렉스 체인으로 전환되며 스크린 숫자가 급증한 것이다. 이에 외국영화를 포함한 전체 관객수 역시 1999년 5472만명에서 2003년 1억 1947만명, 2004년 1억 3517만명으로 두 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주목할 부분은 한국영화 관객의 증가이다. 1999년 2172만명에서 2003년 6391만명, 2004년 8019만명으로 매년 배가 뛰면서, 제작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1999년 ‘쉬리’(강제규)가 만들어 낸 한국영화 붐과 포스트 ‘쉬리’ 효과로 인해 1998년 25.1%에서 1999년 39.7%로 상승했던 한국영화 점유율은, 2001년 50%를 넘어서더니 2004년에는 59.3%에 달하며 60%대를 넘보게 된다.(영화진흥위원회 연도별 ‘한국영화연감’ 참조) 2000년대 초중반 한국 영화산업의 구도는 충무로 토착 자본의 약화 그리고 대기업 자본의 지배력 강화로 설명할 수 있다. 새 판을 짜기 시작한 대기업의 과감한 행보에 시네마서비스(1994년 설립)로 대표되는 충무로 영화인들이 주도권을 내어 준 것이다. 사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로 한 차례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는 대기업들은, 영화산업 규모가 커지고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부가 시장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다시 흥행 게임에 나섰다. 바로 CJ가 만든 미디어 기업 CJ엔터테인먼트, 오리온 계열의 쇼박스 그리고 롯데엔터테인먼트(2005년 설립)가 대표 주자들이었다. 먼저 각 회사의 면면을 살펴보자. 강우석 프로덕션이 모태인 시네마서비스는 서울극장의 전국 배급망과 투자·제작에 관한 강우석의 뛰어난 감각이 만난 결과였다. 2000년 제일제당에서 독립해 설립한 CJ엔터테인먼트(현 CJ ENM)는 1998년 CGV강변11을 시작으로 멀티플렉스 극장 사업에 진출하며 배급과 흥행 기반을 닦았다. 쇼박스는 2000년 삼성동 코엑스에 메가박스를 개관하며 멀티플렉스 사업에 뛰어든 오리온 그룹이 출범시킨 투자배급사였다. 1996년 설립한 미디어플렉스가 전신으로, 2002년에 본격 출범했다.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시네마서비스(2002년 플래너스로 사명 변경)는 각각 CGV, 메가박스, 프리머스 시네마라는 멀티플렉스 영화관망을 확보하며 투자·제작-배급-상영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게 된다. 2002년 전후 충무로 토착 자본을 상징하는 시네마서비스와 대기업 CJ엔터테인먼트의 2강 체제가 굳어졌고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를 위시로 쇼박스가 두각을 나타내며 3강 체제로 재편됐다. 2004년 CJ가 시네마서비스의 극장 체인 프리머스를 인수하고 시네마서비스가 CJ의 투자금을 받아 다시 프로덕션의 역할로만 물러난 것은, 한국 영화산업이 기존의 충무로 질서가 아닌 대기업 자본 체제로 재편됐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또한 2010년대까지 이어지는 CJ의 독주를 예견하는 것이기도 했다. 한편 시네마서비스의 자리는 롯데시네마를 앞세운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대체하게 된다.●한국형 장르영화의 가능성 영화 장르는 시대적 분위기와 관객의 취향에 조응해 마치 생명을 가진 것처럼 끊임없이 변화한다. 2000년대 전반 역시 한국 관객의 전통적인 선호 장르인 코미디, 액션, 통속 멜로를 기반으로 다양한 유형의 장르가 합쳐지고 또 하위 장르로 분화됐다. 특히 2000년대 초입은 ‘조폭영화’, ‘조폭코미디’가 붐을 일으켰는데 IMF 외환위기로 인한 전 국민적 스트레스 혹은 트라우마가 이 영화들을 통해 발현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2001년 흥행 5위 안에, 전국 818만 관객을 동원한 ‘친구’(곽경택)를 필두로 ‘신라의 달밤’(김상진)·‘조폭 마누라’(조진규)·‘달마야 놀자’(박철관) 같은 조폭영화가 4편이나 진입하며 코미디와 액션을 선호하는 한국 관객들의 전통적인 취향을 입증했다.(당시 흥행 2위는 곽재용 감독의 로맨틱코미디 ‘엽기적인 그녀’가 차지했다.) 2002년에도 ‘가문의 영광’(정흥순)·‘공공의 적’(강우석)·‘광복절 특사’(김상진) 등이 흥행에 성공하며 유사한 장르의 경향이 이어졌다. 한편 스타도 액션도 없었던 ‘집으로…’(이정향)가 전국 4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흥행 2위에 오른 것은, 관객들이 조폭영화의 폭력성과 폭력의 희극화에 금세 피로감을 느꼈던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2003년 이후 한국영화계는 로맨틱코미디와 조폭코미디 경향이 약화된 반면 세련된 공포·스릴러 장르와 인터넷 소설 원작 영화가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먼저 공포영화부터 점검해 보자. 2003년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윤재연)·‘장화, 홍련’(김지운)·‘거울 속으로’(김성호)·‘4인용 식탁’(이수연) 등 다양한 소재의 호러 장르들이 작가주의적 관점을 유지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5년에는 ‘분홍신’(김용균)·‘여고괴담4: 목소리’(최익환)·‘가발’(원신연) 등의 공포영화가 제철인 여름 시즌에 안착했다. 2010년대 한국영화를 주도하게 되는 스릴러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도 이때다. 2003년 ‘살인의 추억’(봉준호)과 ‘올드보이’(박찬욱)가 선취한 스릴러 장르는 점차 외연을 넓혀 갔다. 2007년 ‘그놈 목소리’(박진표)·‘극락도 살인사건’(김한민)·‘리턴’(이규만)·‘세븐데이즈’(원신연) 등으로 액션, 미스터리 요소와 결합하거나 ‘혈의 누’(김대승)·‘기담’(정식·정범식)·‘궁녀’(김미정) 등 공포·사극 장르와 뭉치는 식이다. 한편 인터넷 소설의 영화화 붐은 2003년 ‘동갑내기 과외하기’(김경형)가 전국 49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시작됐다. 이를 신호탄으로 이듬해 ‘그놈은 멋있었다’(이환경)와 ‘늑대의 유혹’(김태균) 등 인터넷 소설을 빌려 10대 영화 시장을 공략하는 트렌디 영화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한국인의 전통적인 선호 장르인 통속 멜로드라마의 저력도 여전했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2004·이재한), ‘너는 내 운명’(2005·박진표)이 이른바 신파 정서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 대표작들이다. 2005년에는 도시남녀의 세련된 사랑이야기가 이어졌다. ‘멀티캐스팅’의 묘를 살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민규동)·‘새드 무비’(권종관), 독특한 감성이 인상적인 ‘사랑니’(정지우)·‘연애의 목적’(한재림), 90년대식 로맨틱코미디가 진일보한 ‘광식이 동생 광태’(김현석)·‘작업의 정석’(오기환) 등 멜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시도들이 선보였다.●대중과 비평이 모두 좋아하는 영화 2000년대 초중반 순수한 예술영화 진영이 아닌 상업영화의 최전선에서, 대중과의 접점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장르 영화로 승부하는 감독들의 작품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박찬욱, 봉준호는 각각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 2003년 ‘살인의 추억’을 내놓으며 ‘대중적 작가주의’라는 새로운 인식 기준을 제시한다. 이는 바로 ‘웰 메이드 영화’ 담론으로 연결됐다. 이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3년이다. ‘살인의 추억’,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이재용), ‘올드보이’, ‘장화, 홍련’ 등 네 작품이 모두 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5위권에 들자 ‘돈 버는 영화’와 ‘공들여 잘 만든 영화’의 간극이 없어진 것을 포착한 영화 저널과 평론가들이 이 용어를 내놓았다. 특히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올드보이’가 이듬해 제57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까지 받은 것은 웰 메이드 경향의 핵심을 보여 준 사건이었다. 덕분에 2000년 흥행 1위를 차지한 박찬욱의 전작 ‘공동경비구역 JSA’가 한국영화의 웰 메이드 시대를 연 것으로 재정의되기도 했다.‘잘 만든’ 상업영화를 뜻하는 웰 메이드 영화는, 사실 엄밀한 용어라기보다 여러 의미들을 포괄하며 다양하게 쓰인다. 탄탄한 내러티브(이야기 구조)를 기반으로 장르의 관습을 잘 활용하여 상업영화로서의 완성도를 높인 영화를 뜻하기도 하고, 대중영화의 틀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는, 즉 흥행과 작가주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영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미술과 사운드 그리고 후반작업까지 전 분야의 완성도를 높인 영화라는 것이 기본 전제다. 이러한 웰 메이드 계보는 2004년 ‘범죄의 재구성’(최동훈)·‘효자동 이발사’(임찬상), 2005년 ‘혈의 누’(김대승)·‘달콤한 인생’(김지운) 등의 작품으로 이어졌다. 상업영화라는 한계를 안고서도 감독의 연출력을 최대한 밀어붙여 만든 영화가, 작품성도 인정받고 흥행에도 성공한다면 그것은 영화산업의 가장 건강한 모습일 것이다. 웰 메이드 영화는 한국영화산업의 현실적인 전략이자 강점이 됐고 한국영화의 브랜드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새로운 뉴욕 관광지로 ‘조커 계단’이 뜬다

    새로운 뉴욕 관광지로 ‘조커 계단’이 뜬다

    한국에서 4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전 세계 돌풍을 일으킨 영화 ‘조커’에 등장하는 계단이 뉴욕의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영화 조커에서 수차례 등장하는 뉴욕 브롱크스 계단이 영화 팬들과 관광객을 매료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브롱크스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웨스트 167번가의 이 계단이 영화를 통해 관광지로 변모하며 뉴욕의 관광 코스에도 변화가 생겼다. 뉴욕을 처음 방문한 멕시코 버스 회사 대표인 파트리시오 오수나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로 이 계단을 넣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인상깊게 본 계단을 직접 방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다소 거친 이미지를 지닌 브롱크스는 브롱크스 동물원과 뉴욕 식물원, 양키 스타티움이 있음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수많은 사진은 많은 관광객이 이 곳을 방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스타그램에 조커 계단(Joker stairs)이나 조커 거리(Joker street) 등을 검색하면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볼 수 있다. 극 중에서 이 계단은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열연한 주인공 아서 플렉이 일과를 마친 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가는 길에서 처음 등장한다. 별 의미 없이 느껴지던 가파른 계단은 극의 끝에 그 진가를 발휘한다. 게리 글리터의 ‘록 앤 롤 파트2’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붉은 수트를 입은 조커가 이 계단을 내려오며 인상적인 춤을 추기 때문이다. 해당 장면은 공식 포스터로 사용될 만큼 영화에서는 주요한 장면이다.밀려드는 관광객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우범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거주민들의 불편이 늘어난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코미디언 데수스 나이스는 트위터를 통해 “브롱스크 시민이라면 조커 계단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법적으로 세금을 물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女개그맨의 ‘청불’ 연애담… 박나래, 프레임 깨고 날다

    女개그맨의 ‘청불’ 연애담… 박나래, 프레임 깨고 날다

    스탠딩 코미디쇼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호평‘나 혼자 산다’ 이어 ‘구해줘! 홈즈’ 안착 성공지난해 아쉽게 놓친 MBC 연예대상에 성큼 박나래(34)가 국내 여성 코미디언 최초로 도전한 스탠드업 코미디쇼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를 통해 ‘걸크러시 나래’로 거듭났다. 계단식 성장을 거쳐 ‘대세 중의 대세’로 자리매김한 박나래의 끝없는 도전이 돋보인다. ●넷플릭스 ‘농염주의보’로 금기를 깨다 “저는 여자 연예인도 웃통 까는 날이 와야 한다고 항상 얘기했던 사람이에요.” 지난 16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에서는 박나래의 ‘19금’ 발언이 이어졌다. “막말로 남자들은 더운 날 ‘웃통 까고 농구 한판 하자’ 한다. 여자들도 ‘웃통 까고 티라미수 한판 하자’”며 좌중의 폭소를 끌어냈다. ‘농염주의보’는 야한 이야기를 나열하는 쇼를 넘어 박나래가 당당한 여성으로서의 자신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지난 5월 서울 공연을 1시간 분량으로 압축한 ‘청소년 관람불가’ 방송에서 박나래는 자신의 연애경험담을 위트 있게 펼쳐 보였다. “박나래 하면 뭐가 떠오르냐”며 객석에 던진 질문에 웹툰작가 ‘기안84’라는 대답이 돌아오자 “기안84랑 못 했어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객석에서는 웃음과 환호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자칭 ‘성형미녀’인 그는 “제 얼굴만 봐도 성형과학의 과거·현재·미래를 볼 수 있다”며 자신을 “성형계의 실리콘밸리”로 불러 특징을 개그로 승화시켰다. “귀로 섹스를 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막을 연 박나래는 공연을 마무리하며 “한 번뿐인 인생인데 세상이 만든 프레임에 갇혀서 살아서 뭐하나. 시원하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자”고 관객들에게 외치며 ‘걸크러시’ 코미디를 완성시켰다.시청자수가 공개되지 않는 넷플릭스 콘텐츠 특성상 ‘농염주의보’의 흥행 여부를 알 수는 없다. 다만 방송 후 온라인에는 호평이 줄이었다. 시청자들은 “여성 연예인이 주체적으로 연애와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았다”, “다른 여성 코미디언들에게도 기회가 될 것” 등 반응을 보이며 그의 활약에 환호했다. ●여자 연예인 가두던 프레임에 ‘선전포고’ ‘술과 남자를 좋아하는’ 박나래의 지금 이미지는 방송에서 ‘나래바’가 소개되며 본격적으로 만들어졌다. 박나래는 과거 ‘나 혼자 산다’(MBC) 방송에서 KBS 공채개그맨 선배인 김준호의 도움을 말했다. 무명 시절 김준호가 “5년 후에도 힘들면 술집을 차려 주겠다”고 했고, 그때 이름을 ‘나래바’로 지었던 것이 계기가 됐다고 했다. 2006년 ‘폭소클럽 2’(KBS2)에서 단역으로 데뷔했지만 한동안 무명 생활과 공백기를 보냈다. 인지도를 쌓기 시작한 것은 ‘개그콘서트’에서 후배 장도연과 개그계 최단신·장신 콤비로 활약하면서부터다. 이후 ‘코미디빅리그’(tvN)로 옮겨 김구라·마동석·통아저씨 등 놀라운 싱크로율의 분장으로 매회 ‘레전드짤’을 생성했다. 이것을 발판으로 2015년 ‘마이 리틀 텔레비전’(MBC)에 출연해 분장 강의를 했다. 같은 해 ‘라디오 스타‘(MBC)에서는 엄청난 입담으로 스튜디오를 뒤흔들었다. 이듬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서 독보적인 여성 개그맨으로서의 활약이 시작됐다.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헨리 등 무지개 회원들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나 혼자 산다’의 전성기를 시작했다. 특히 기안84와의 미묘한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일부 출연자들이 하차한 뒤에도 현재까지 ‘나 혼자 산다’를 이끌며 MBC 대표 예능으로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남성 위주 예능판서 단연 독보적 존재 박나래는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적수 없는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2015년 신인상, 2016년 우수상, 2017년 최우수상을 받은 그는 지난해 아쉽게 대상을 놓쳤다. 대상 수상자 이영자는 수상자 발표 전 인터뷰에서 “내가 나래보다 나은 건 몸무게와 나이뿐”이라며 후배의 공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박나래는 올해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숙과 함께 메인MC를 맡은 ‘구해줘! 홈즈’(MBC)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어서 말을 해’(JTBC),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tvN) 등에서 맹활약 중이다. ‘리틀 포레스트’(SBS), ‘미쓰 코리아’(tvN) 등이 올해 그의 손을 거쳐 갔고, ‘스탠드업’(KBS2)과 ‘연애의 맛 3’(TV조선) 출연이 예정돼 있다. 오랜 기간 지속된 남성 예능인 원톱 체제의 틀을 깬 박나래의 활약에 눈이 갈 수밖에 없다.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일주일간 활동 중단을 했다 금세 복귀한 그의 열정과 도전정신에 시청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女개그맨의 ‘청불’ 연애담… 박나래, 프레임 깨고 날다

    女개그맨의 ‘청불’ 연애담… 박나래, 프레임 깨고 날다

    스탠딩 코미디쇼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호평‘나 혼자 산다’ 이어 ‘구해줘! 홈즈’ 안착 성공지난해 아쉽게 놓친 MBC 연예대상에 성큼박나래(34)가 국내 여성 코미디언 최초로 도전한 스탠드업 코미디쇼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를 통해 ‘걸크러시 나래’로 거듭났다. 계단식 성장을 거쳐 ‘대세 중의 대세’로 자리매김한 박나래의 끝없는 도전이 돋보인다. “저는 여자 연예인도 웃통 까는 날이 와야 한다고 항상 얘기했던 사람이에요.” 지난 16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에서는 박나래의 ‘19금’ 발언이 이어졌다. “막말로 남자들은 더운 날 ‘웃통 까고 농구 한판 하자’ 한다. 여자들도 ‘웃통 까고 티라미수 한판 하자’”며 좌중의 폭소를 끌어냈다. ‘농염주의보’는 야한 이야기를 나열하는 쇼를 넘어 박나래가 당당한 여성으로서의 자신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지난 5월 서울 공연을 1시간 분량으로 압축한 ‘청소년 관람불가’ 방송에서 박나래는 자신의 연애경험담을 위트 있게 펼쳐 보였다. “박나래 하면 뭐가 떠오르냐”며 객석에 던진 질문에 웹툰작가 ‘기안84’라는 대답이 돌아오자 “기안84랑 못 했어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객석에서는 웃음과 환호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자칭 ‘성형미녀’인 그는 “제 얼굴만 봐도 성형과학의 과거·현재·미래를 볼 수 있다”며 자신을 “성형계의 실리콘밸리”로 불러 특징을 개그로 승화시켰다. “귀로 섹스를 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막을 연 박나래는 공연을 마무리하며 “한 번뿐인 인생인데 세상이 만든 프레임에 갇혀서 살아서 뭐하나. 시원하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자”고 관객들에게 외치며 ‘걸크러시’ 코미디를 완성시켰다.시청자수가 공개되지 않는 넷플릭스 콘텐츠 특성상 ‘농염주의보’의 흥행 여부를 알 수는 없다. 다만 방송 후 온라인에는 호평이 줄이었다. 시청자들은 “여성 연예인이 주체적으로 연애와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았다”, “다른 여성 코미디언들에게도 기회가 될 것” 등 반응을 보이며 그의 활약에 환호했다. ‘술과 남자를 좋아하는’ 박나래의 지금 이미지는 방송에서 ‘나래바’가 소개되며 본격적으로 만들어졌다. 박나래는 과거 ‘나 혼자 산다’(MBC) 방송에서 KBS 공채개그맨 선배인 김준호의 도움을 말했다. 무명 시절 김준호가 “5년 후에도 힘들면 술집을 차려 주겠다”고 했고, 그때 이름을 ‘나래바’로 지었던 것이 계기가 됐다고 했다. 2006년 ‘폭소클럽 2’(KBS2)에서 단역으로 데뷔했지만 한동안 무명 생활과 공백기를 보냈다. 인지도를 쌓기 시작한 것은 ‘개그콘서트’에서 후배 장도연과 개그계 최단신·장신 콤비로 활약하면서부터다. 이후 ‘코미디빅리그’(tvN)로 옮겨 김구라·마동석·통아저씨 등 놀라운 싱크로율의 분장으로 매회 ‘레드전짤’을 생성했다. 이것을 발판으로 2015년 ‘마이 리틀 텔레비전’(MBC)에 출연해 분장 강의를 했다. 같은 해 ‘라디오 스타‘(MBC)에서는 엄청난 입담으로 스튜디오를 뒤흔들었다. 이듬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서 독보적인 여성 개그맨으로서의 활약이 시작됐다.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헨리 등 무지개 회원들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나 혼자 산다’의 전성기를 시작했다. 특히 기안84와의 미묘한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일부 출연자들이 하차한 뒤에도 현재까지 ‘나 혼자 산다’를 이끌며 MBC 대표 예능으로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박나래는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적수 없는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2015년 신인상, 2016년 우수상, 2017년 최우수상을 받은 그는 지난해 아쉽게 대상을 놓쳤다. 대상 수상자 이영자는 수상자 발표 전 인터뷰에서 “내가 나래보다 나은 건 몸무게와 나이뿐”이라며 후배의 공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박나래는 올해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숙과 함께 메인MC를 맡은 ‘구해줘! 홈즈’(MBC)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어서 말을 해’(JTBC),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tvN) 등에서 맹활약 중이다. ‘리틀 포레스트’(SBS), ‘미쓰 코리아’(tvN) 등이 올해 그의 손을 거쳐 갔고, ‘스탠드업’(KBS2)과 ‘연애의 맛 3’(TV조선) 출연이 예정돼 있다. 오랜 기간 지속된 남성 예능인 원톱 체제의 틀을 깬 박나래의 활약에 눈이 갈 수밖에 없다.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일주일간 활동 중단을 했다 금세 복귀한 그의 열정과 도전정신에 시청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 스틸 첫 공개 ‘단점 없는 재벌 3세’

    ‘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 스틸 첫 공개 ‘단점 없는 재벌 3세’

    배우 안재현의 스틸컷이 공개됐다. 오는 11월 말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극 ‘하자있는 인간들’ 측은 안재현의 첫 스틸컷을 공개했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이 있는 여자와 외모 강박증에 걸린 남자가 서로의 지독한 외모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을 만나는 명랑 쾌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로맨스의 새 지평을 열 것을 예고하고 있다. 안재현은 극중 재벌3세 이사장이자 외모 강박증에 걸린 이강우로 분해 안방에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강우는 흠 잡을 곳 없는 외모로 겉보기에는 단단해 보이지만 남들은 모르는 비밀스런 과거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 가운데 안재현의 첫 스틸이 공개됐다. 재벌3세 이사장으로 변신한 안재현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슈트핏을 자랑하며 ‘영앤리치’ 아우라를 발산하고 있다. 또한 주변을 화사하게 만드는 ‘만찢 비주얼’은 이강우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로 관심을 더하고 있다.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오는 안재현이 과연 변신에 성공하며 이전보다 성장한 연기력까지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진은 “안재현이 제 옷을 입은 듯 이강우 역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며 “연기에 대해 고민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색다른 연기 변신을 펼칠 안재현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하자있는 인간들’은 오는 11월 말 첫 방송 예정이다. 사진제공=에이스토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승강장서 3중 도미노사고…승객들 손신호 사람 살렸다 (영상)

    [여기는 남미] 승강장서 3중 도미노사고…승객들 손신호 사람 살렸다 (영상)

    마치 장난 같은 '도미노 사고'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지하철역에서 발생했다. 애꿎은 사람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승객들의 도움과 눈치 빠르고 순발력 있는 기관사 덕분에 기적처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지하철 D라인 푸에이레돈역에서 15일(현지시간) 벌어진 사고다. 사고를 유발한 건 열차를 기다리던 한 남자다.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 입고 벽에 기대어 서 있던 남자는 갑자기 기절하면서 앞으로 쓰러졌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지하철은 1913년 중남미 최초로 개통됐다. 105년 역사를 자랑하지만 시설은 아직 현대화되지 않아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사는 단 1곳도 없다. 남자가 쓰러지면서 코미디의 한 장면 같은 도미노 사고가 발생한 데는 스크린도어가 없는 탓이었다.쓰러진 남자에 밀리면서 한 승객이 또 쓰러지고, 이 승객에 밀리면서 승강장 앞쪽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한 할머니가 선로로 떨어져버린 것. 할머니는 떨어지면서 정신을 잃은 듯 선로에 쓰러진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때마침 역사에 열차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승객들이 선로로 내려가 할머니를 구조하는 건 시간상 불가능했다. 승객들은 함성을 지르며 손짓을 하기 시작했다. 선로에 사람이 떨어져 있으니 당장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다급한 신호였다. 승강장으로부터 불과 몇 십 미터 지점에서 승객들의 손 신호를 본 기관사는 힘껏 브레이크를 잡았다. 끼익하는 굉음과 함께 바퀴는 멈췄지만 달리던 속도에 밀려 열차는 앞으로 미끄러진다. 열차는 할머니가 쓰러져 있는 곳으로부터 불과 2m 앞에서 가까스로 멈춰 섰다. 승객들은 그제야 선로로 내려가 할머니를 구조한다. 불과 18초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기관사는 "푸에이레돈역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선로가 커브라 앞에서 무슨 사고가 벌어졌어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승객들이 손을 흔들어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면 끔찍한 사고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시월愛 시애틀, 잠 못 이루는 만추…인생은 짧아요 지금을 즐겨요

    시월愛 시애틀, 잠 못 이루는 만추…인생은 짧아요 지금을 즐겨요

    가을 해외 여행지로 단 한 곳을 꼽으라면 미국 시애틀이다.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주연한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현빈과 탕웨이가 출연한 영화 ‘만추’로 유명한 곳. 스타벅스 1호점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을 거닐어 봐도 괜찮겠다. 오래된 와이너리에 앉아 향긋한 와인을 마시며 시애틀의 가을을 즐겨 봐도 좋을 듯. 아니 꼭 그래 보길 바란다. 영화 ‘만추’의 대사대로 좋은 시절은 짧고 즐길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잠 못 이루는 영화팬을 위한 도시 중장년층에게 시애틀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도시다. ‘로맨틱 코미디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 영화는 영화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법한 고전이다. 아내를 여읜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톰 행크스가 찾아온 곳이 바로 시애틀이다. 유니언 호수에 영화 속에서 그가 생활한 수상가옥이 실제로 있다. 좀더 젊은 영화팬들은 ‘만추’를 떠올린다. 영화 대부분을 시애틀에서 촬영했다. 영화에서 두 사람이 시장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곳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톰 행크스가 점심 식사를 했던 ‘아테니안 시푸드 레스토랑’은 지금도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 중 한 곳이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으로 80여년 전에 세워진 네온사인 시계는 지금도 멀리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방금 잡아 올린 신선한 생선과 농부들이 직접 재배해 가져 온 과일과 채소, 향기를 듬뿍 머금은 꽃, 직접 만들어 온 미술품 및 공예품 등이 가득하다. 시장은 1907년 문을 열었다. 원래 어시장이었지만 지금은 종합시장으로 변모해 시애틀 시민들도 많이 찾는다. 언제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생선가게 ‘파이크 플레이스 피시 마켓’ 앞이다. 이 가게는 ‘나는 물고기’로 유명하다. 막 판매된 팔뚝만 한 참치가 점원의 손에서 손으로 날아다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입구에 ‘레이철’이라는 대형 돼지저금통을 만들어 놓고 기부를 받아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도 한다. 푸드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45달러를 내면 해설사를 따라 주요 상점을 돌며 전통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내려와 워터 프런트로 갈 수도 있다. 시애틀 서쪽에 있는 잔잔한 바닷가 워터 프런트는 엘리엇만이 인접한 곳으로 부두에서는 관광 유람선이 출발한다.시애틀에서 꼭 경험해 봐야 할 것이 라이드덕이다. 오직 시애틀에서만 탈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다. 오리모양으로 생긴 수륙양용버스를 90분간 타고 시애틀 시내 곳곳을 돌아본다. 라이드덕 운전사는 ‘왜키 캡틴’이라고 부른다. 괴짜 운전수라는 별명 그대로 복장도 요란하다. 그냥 차만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익살스러운 설명으로 각 여행지에 대한 해설을 해 준다. 하드록 카페 앞을 지날 땐 시끄러운 록 음악을 틀며 시애틀의 록 역사를 설명해 주고 스타벅스 앞을 지날 때는 커피에 어울리는 음악을 틀어 주는 식이다. 버스에 탄 사람은 그의 리드에 따라 박수도 치고 노래도 함께 한다. 투어 내내 차가 들썩인다. 길옆으로 지나가는 사람들도 손을 흔들며 호응을 해준다. 시내를 빠져나온 라이드덕은 차에서 배로 변신하며 유니언 호수로 풍덩 빠져든다. 호수는 마냥 평화롭다. 유유자적 카누의 노를 젓는 사람들. 부드러운 가을 햇빛이 수면 위로 내려앉고 있다. 유니언 호수는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톰 행크스의 보트 하우스가 있던 곳. 톰 행크스는 밤이면 쓸쓸히 베란다로 나와 호수를 바라보곤 했었다. 유니언 호수에는 아직도 선상 가옥이 있는데, 이는 1890년대 어부와 선원들이 처음 지어 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1930년대 대공황 때 세금을 아끼고 값싼 주택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와 2000가구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지금도 500개 정도가 남아 있다.●스타벅스 1호점 위치… 미국 커피의 본고장 커피 애호가에게 시애틀은 스타벅스 1호점이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시애틀은 스타벅스가 처음으로 문을 연 도시다. 1971년 시애틀의 웨스턴 애비뉴에 처음 문을 연 스타벅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커피 문화를 만들고 있던 피츠 커피의 영향을 받아 싸구려 아메리카노를 밀어내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고 한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원조점이 자리한다. 전 세계 스타벅스 중에서 가슴을 드러낸 갈색의 인어 로고를 달고 있는 유일한 가게다. 가게는 20평 남짓으로 작다. 가게 앞에는 원조의 맛을 찾아온 전 세계 관광객들로 언제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오전 9시를 넘겨 찾으면 적어도 20분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루하지만은 않다. 스타벅스 1호점 앞은 거리의 악사의 명당이다. 하루에 스무 명 남짓한 악사들이 돌아가며 연주한다. 이들의 활기찬 연주를 듣다 보면 어느새 자기 차례가 돌아온다. 시애틀 커피의 진수는 스타벅스가 아닌 캐피톨 힐이라는 곳에서 느낄 수 있다. 시애틀을 커피의 도시라 부르는 진짜 이유는 이곳에 자리한 수많은 독립 카페들 덕분이다. 이 카페들은 직접 해외 유명 커피 산지에서 농장 단위로 구매한 원두를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로스팅해 다시 공급한다. 캐피톨힐은 우리나라 홍대 비슷한 분위기다. 예술가와 게이, 자유분방한 캐피톨힐 사람들이 어울려 만들어 내는 여유로움으로 가득하다. 헌책방도 많고 거리도 잘 정비돼 있어 한나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록의 도시… 지미 헨드릭스의 전율을 느끼다 시애틀은 록 음악 마니아들에게 성지이기도 하다.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지미 헨드릭스가 시애틀에서 태어났다. 1942년 시애틀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 영국 런던에서 만 27세로 요절한다. 주요 무대 활동 4년, 스튜디오 음반 3장 발매. 지미 헨드릭스의 약력은 이것이 전부이지만 그는 영원한 전설로 남아 있다. 록 음악 박물관인 EMP(Experience Music Project) 입구에 들어서면 흰색 팬더 스트라토캐스트가 반긴다. 지미 헨드릭스가 생전에 연주했던 기타다. 그 뒤로는 500여개 기타로 만든 대형 조형물이 시선을 빼앗는다. 너바나의 흔적도 더듬을 수 있다. 이들의 손때 묻은 악기와 의상, 유품도 전시돼 있다. 시애틀은 너바나, 앨리스 인 체인스, 사운드가든, 펄잼 등 1990년대 그런지 열풍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여성 뮤지션의 연대기도 훑을 수 있다. 마돈나의 의상과 조니 미첼의 친필 노트, 레이디 가가의 피아노 등이 전시돼 있다. 체험관에서는 기타와 드럼을 비롯해 각종 이펙터와 턴테이블을 연주할 수 있다. 박물관 옆에 자리한 ‘치훌리 가든&글라스 전시관’은 유리 예술가 데일 치훌리의 유리 조형물, 그림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치훌리는 세계적인 유리 조형의 거장이다. 미국 최초의 무형문화재인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주요 도시의 200개 이상의 유명 박물관과 정원에 전시돼 있으며 한국에서도 그의 전시가 열린 적이 있다고 한다. 전시관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유리공예 시리즈와 개인 컬렉션까지 볼 수 있다. 전시관 밖에 자리한 높이 13m, 넓이 418㎡의 글라스 하우스 역시 웅장하고 화려한 그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스페이스 니들은 시애틀의 랜드마크다. 196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였던 시애틀센터에 자리한 곳으로, 전망대 높이가 185m에 달한다. 이곳 전망대에 오르면 시애틀 시내뿐만 아니라 푸른 태평양과 유니언 호수, 흰 눈을 덮어쓴 해발 4392m의 레이니어산이 한눈에 바라보인다.●와인의 도시… 美서부 최고의 풍미를 마시다 시애틀 여행이 즐거운 또 다른 큰 이유는 최고의 와인이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우딘빌은 샤토 생 미셸과 컬럼비아 와이너리가 들어선 이후, 워싱턴주 와인의 허브로 재탄생했다. 시애틀이 자리한 워싱턴주는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 뉴욕주와 함께 미국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캘리포니아 와인은 우리에게 이미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워싱턴 와인도 최근 들어 그 영역을 조금씩 넓혀 가고 있다. 워싱턴주는 동쪽의 야키마밸리에 포도밭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은 강우량이 극히 적어 인근 컬럼비아강에서 강물을 끌어다 관개를 한 후 포도를 생산하는데, 이곳에서 생산된 포도는 시애틀로 옮겨져 와인으로 재탄생한다. 우딘빌에 자리한 수많은 와이너리 가운데 샤토 생 미셸은 시애틀을 대표한다. 샤토 생 미셸은 ‘와인 스펙테이터’지가 매년 선정하는 ‘톱 100 와인’에서 11년간 14개 와인이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샤토 생 미셸 포도밭은 캐스캐이드 산맥 동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맥이 서쪽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을 막아주는 데다 연간 강수량이 200㎜ 이하입니다. 위도가 높아 캘리포니아보다 여름 평균 일조량이 2시간 이상 길죠. 건조한 날씨와 척박한 토양이 포도의 풍미를 높이고 따뜻한 기후와 일조량은 포도를 완숙하게 하죠. 여기에 큰 일교차로 인한 서늘한 기온은 산도가 탁월한 와인을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그 결과로 보르도, 부르고뉴와 견줄 만한 와인이 탄생합니다.” 와이너리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와인을 테이스팅한다. 기본적으로 무료 테이스팅이지만 5달러를 더 내면 중가 와인까지 추가로 맛볼 수 있다.●숲의 도시… 영화 ‘트와일라잇’ 판타지를 즐기다 시애틀의 또 다른 별칭은 ‘숲의 도시’다. 이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올림픽 국립공원. 짙은 안개에 둘러싸인 신비로운 숲의 몽환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영화 ‘트와일라잇’, ‘트윈픽스’, ‘씬 시티’, ‘다크 엔젤’ 등의 초현실 판타지들을 찍은 곳이기도 하다. 가장 접근하기 쉬운 곳은 허리케인 리지. 해발 1600m의 전망대까지 차로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올림픽 공원 내의 최고봉인 올림푸스산(2430m)을 바라볼 수 있다. 길을 가며 심심찮게 만나는 야생 노루가 국립공원에 왔음을 실감시킨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은 결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만난다. ‘만추’의 결말은 이와는 반대다. 시애틀행 버스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애나(탕웨이)와 훈(현빈)은 3일 동안 많은 일을 겪고 애나가 출소하는 날 다시 만나길 기약한다. 하지만 교포 여자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경찰에게 잡혀들어간 훈은 끝내 2년 후 출소한 애나 앞에 나타나지 않았고 영화는 끝이 난다. 두 영화 모두 우리 인생은 짧다고 말하는 것 같다. 이토록 짧기에 화내고 싸우고 슬퍼하기보다는 즐기고 사랑하라고 말하는 듯하다. “인생에서 좋은 시절은 후딱 갑니다. 즐기세요. 마음을 열고 지금 사랑하세요.”■여행수첩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델타항공 등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10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시애틀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다운타운이 있다. 시애틀 시티패스(citypass.com)를 이용하면 스페이스 니들, EMP 박물관, 항공박물관 등 시애틀 대표 관광지 6곳을 45% 할인된 가격에 둘러볼 수 있다. 시애틀관광청 한국사무소 (02)775-3232.
  • “세상 남자는 둘로 나뉜다”… 박나래, ‘청불’ 코미디쇼 서다

    “세상 남자는 둘로 나뉜다”… 박나래, ‘청불’ 코미디쇼 서다

    “세상에 남자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나랑 잔 남자, 앞으로 잘 남자.” 개그맨 박나래(34)의 더 화끈한 입담이 16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미디 스페셜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에서 공개된다. ‘농염주의보’는 박나래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진행한 스탠드업 코미디쇼다. 국내 여성 코미디언 최초의 스탠드업 코미디라는 의미도 갖는다. 박나래는 성역 없는 연애담과 필더 없는 입담으로 연애와 사랑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농염주의보’에는 박나래가 지난 5월부터 진행한 전국 투어 실황이 담겼다.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성남, 전주 등에 열린 공연은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대세 중의 대세’ 박나래의 인기를 재확인했다. 박나래는 재기발랄한 연애담은 물론 농염함의 ‘끝판왕’ 면모까지 과시하며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앞서 공개된 ‘농염주의보’ 예고편 영상에서 박나래는 “자신감 있게 들이대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얻어걸리는 거야”, “많이 한 거 창피한 게 아니에요. 아끼면 똥 된다” 등 거침없는 연애 조언을 내놨다. ‘넷플릭스’를 통해 그간 방송에서 다 못 보여준 ‘비방 나래’를 전 세계에 마음껏 펼쳐놓을 박나래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나경원 “노영민·이해찬, 조국 사태 책임지고 사퇴해야”

    나경원 “노영민·이해찬, 조국 사태 책임지고 사퇴해야”

    조국 관련 “노영민·이해찬 책임지고 사퇴해야”“문 대통령, 기자회견 열어 제대로 사과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평양에서 15일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두고 “역대급 코미디”라고 평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북한 SLBM 도발 관련 핵 대응 전략 간담회’에서 “어제 평양에서 열렸다는 남북 월드컵 예선전 사진에 나오는 경기장을 보면 관중 1명도 없는 무관중 경기장이었다”면서 “우리 국민은 선수 신변을 걱정하며 문자 메시지로 경기 결과를 접하는 역대급 코미디 생중계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안보가 어디 한 군데 성한 데를 찾기 어렵다”면서 “동해가 어선에 뚫리고, 서해는 영토까지 헌납하겠다고 한다. 하늘 위로는 북한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원점도 모르는 잠수함으로 한반도 위기가 레드라인을 넘어 데드라인으로 향해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과연 그 대단한 문재인표 대북 정책의 치적인지 허탈하다. 남북 공동올림픽이라는 신기루에 아직 눈이 멀어 있다. 한심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흔들리는 한미 동맹, 이제는 무너져서 흔들릴 것도 없다. 또 한미일 공조시스템은 형해화됐다”면서 “스스로를 남측이라 부르는 문재인 대통령의 오만한 오판이 거듭되며 빚어진 안보 파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안보 파탄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 ▲한미훈련 재개 등 한미동맹 강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재개 등 한미일 공조 회복 ▲남북군사합의 폐기 ▲유엔 등 국제사회 공조 회복을 요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와 관련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적어도 두 분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국론 분열 사태를 마무리하는 방법”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랫동안 극심한 국론 분열이 있었다”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야 할 자리에 있는 여당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며 “오판을 지적하고 막아야 함에도 오히려 범죄 혐의자 장관 후보자가 대국민 미디어 사기극을 할 수 있도록 간담회 판을 깔아주고 당내 양심적인 목소리를 외면한 책임을 지고 이해찬 대표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에 대해서도 “송구하다는 어물쩍 표현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제’ 나이키 스폰서… 남북 선수 유니폼 교환도 못해

    ‘미제’ 나이키 스폰서… 남북 선수 유니폼 교환도 못해

    AFC “무관중 경기 사전조율 없었다 홈경기는 주최국 권리… 문제 못 삼아” 경기감독관→AFC→축구협회→언론 지하 조직보다 복잡하게 ‘문자 중계’ 북측 “경기영상 녹화본으로 제공”응원단은 없었다. 생중계도 없었다. 득점도 없었다. 경기를 마친 뒤 유니폼 교환조차 없었다.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남북 축구 경기는 여러모로 결핍된 남북 관계를 압축해서 보여 주는 블랙코미디였다. 1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전은 29년 만에 열리는 남북 축구경기라 큰 기대를 모았지만 북측에서 남측 응원단과 취재진 입국을 거부하면서 파행을 겪기 시작했다. 북측이 생중계를 거부한 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반입도 허락하지 않으면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심지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도 관련 기기를 모두 주중 한국대사관에 남겨 놓고 북한으로 가야 했다. 생중계를 하지 않는 것 역시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월드컵 예선이 TV 중계가 시작된 이후 현장 중계가 되지 않은 건 1985년 3월 2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린 1986년 멕시코월드컵 예선 이후 34년 만이다. 당시 네팔 현지의 위성 송출 상황이 좋지 않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중계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순전히 북한에서 생중계를 거부했기 때문이었다. 북측은 대신 경기 영상을 녹화본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기 과정 역시 지하조직보다도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키르기스스탄 출신이라 유심 카드를 이용해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AFC 경기감독관이 AFC 본부에 득점과 선수 교체, 경고 등을 알리면 AFC가 축구협회에 알려주고 이를 다시 언론에 문자메시지로 중계했다. 그나마도 경기를 시작하고 20분 넘게 지나서야 ‘전반전 시작’이란 짤막한 내용을 전달받는 식이었다. 전반전에 양팀 선수들이 충돌했다는 내용 역시 왜, 어떻게 된 일인지 알 방법이 없었다. 5만석 규모인 김일성경기장을 가득 메운 평양 시민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경기 시작까지도 관중이 아무도 들어오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남북 모두 공정하게 경기를 치르게 됐다. 생중계도 거부하면서 깜깜이에 무관중이라는 유례없는 경기였다. 이날 무관중 경기는 AFC조차도 “사전 조율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할 만큼 예상하지 못한 돌발상황이었다. AFC는 “입장권 판매 등 홈경기의 마케팅 권리는 주최국 축구협회가 가지고 있어 AFC에서 문제 삼을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축구경기를 마친 뒤 양팀 선수들이 유니폼을 교환하는 오랜 전통조차 지킬 수 없었다. 애초에 축구협회는 출국 전 선수들에게 유니폼을 교환하지 말라고 교육시켰다. 한국대표팀의 유니폼 스폰서가 미국 제품인 나이키라서 자칫 유니폼 교환이 유엔 대북제재를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날 경기는 남자축구로는 1990년 10월 11일 열렸던 남북 친선경기 이후 29년 만에 열린 평양 경기였다. 당시엔 남측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해 평양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예선에선 남북이 같은 조에 속했지만 남북 관계 경색으로 인해 기회를 놓쳤다. 당시 2008년 3월 26일 월드컵 3차 예선 경기와 같은 해 9월 10일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모두 상하이에서 열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하자있는 인간들’ 오연서, ‘외모집착증’ 안재현과 어떻게 만날까

    ‘하자있는 인간들’ 오연서, ‘외모집착증’ 안재현과 어떻게 만날까

    배우 오연서가 열정 충만한 체육 선생님 주서연으로 변신한다. 15일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극본 안신유, 연출 오진석)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열혈 체육 교사로 완벽 변신한 오연서의 첫 스틸을 공개해 예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이 있는 여자와 외모 강박증에 걸린 남자가 서로의 지독한 외모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을 만나는 명랑 쾌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초겨울 움츠러든 연애 세포를 무장해제 시킬 것을 예고하고 있다. 오연서는 극 중 당찬 성격을 가진 열혈 체육 교사 주서연 역으로 분해 털털하면서도 꾸밈없는 매력을 발산, 안방극장에 통통 튀는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열정 충만한 체육 선생님으로 완벽 변신한 오연서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녀는 소탈한 모습으로 학교 곳곳을 누비고 있어 열혈 체육 교사 주서연 캐릭터를 기대케 한다. 오연서 특유의 당찬 표정과 사랑스러운 미소는 주서연과의 찰떡 싱크로율을 자랑하고 있는 상황. 그런가 하면 예리하게 빛나는 눈빛과 강단 있는 표정에서는 걸크러쉬 매력까지 느껴져 그가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열혈 교사 주서연을 어떻게 그려낼지 예비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주서연은 잘생긴 오빠들과 남동생 때문에 갖은 고초를 겪으며 자연스레 꽃미남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 된 인물이라고 해 그녀가 외모 집착증에 걸린 이강우(안재현 분)와 어떻게 인연을 맺을지, 두 남녀 사이에 어떤 스토리가 숨겨져 있을지 예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오는 11월 첫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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