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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설가로 돌아온 ‘셔틀 퀸’

    “방송도 경기할 때처럼 긴장감이 느껴져요.긴장감을 즐겨야 좋은 방송을 할 수 있죠.” ‘셔틀 퀸’으로 불리는 96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챔피언 방수현(31)이 아들(3)과 함께 고국을 찾았다.지난 8일 개막된 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의 TV해설(MBC)을 맡았기 때문이다. ●코리아오픈 해설 맡아 일시 귀국 지난해 10월 부산아시안게임 때도 방송해설을 위해 잠시 귀국했지만 이번에는 보름동안 머물며 가족과 고국의 정을 듬뿍 맛볼 참이다.사실상 1년만의 귀향인 셈이다. 지난 2001년 국내대회 때 ‘깜짝 해설’을 맡은 것을 인연으로 마이크를 잡은 지 벌써 3년째지만 방송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아 여전히 긴장된단다. 처음에 “딱딱하다.”는 지적도 많이 받았다는 그는 “자료를 충실히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적절한 방송 용어를 피해가면서 시청자들에게 경기 내용을 상세히 전달하는 것이 무척 어렵다.”고 말한다. 방수현이 미국에서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국내 방송해설가로 나선 것은 인생의 전부나 다름없는 배드민턴과의인연을 놓고싶지 않기 때문이다. ●남편과 아이 키우는 재미에 푹 그는 국내 대학강단에 설 수도 있었지만 남편 곁에서 함께 생활하기 위해 미국에 눌러 앉았다. 최근에는 남편 신헌균(34)씨가 전공을 바꾸는 바람에 뉴욕에서 루이지애나주의 시리브포트로 이사했다.신씨는 뉴욕의 한 병원에서 내과를 전공하다 적성에 맞지 않아 루이지애나주립대학(LSU)으로 옮겨 신경외과 레지던트 과정을 밟고 있다.게다가 아이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정신없이 살고 있단다. 방수현은 현지 배드민턴 클럽에서 지도도 한다.지역 신문에 방수현이 소개되면서 회원들이 그를 지도자로 초빙한 것.매주 월·목요일은 이들에게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종교생활은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부분 그의 생활 가운데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 종교 생활. 선수시절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서 ‘코트의 천사’로 불린 그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아들 이름도 ‘하랑(하나님 사랑)’으로 지었다. 집 인근의 성당에 다니는 그는 영어를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무엇보다 그곳에서 마음의 편안함을 얻고 있다. 방수현은 남편이 근무하는 대학에서 ‘스포츠 체력과 운동처방’에 관한 강의를 수강할 계획이다. 자격증을 따 적극 활용해 볼 요량이다. “몸이 재산인 운동 선수에게는 반드시 부상이 찾아옵니다.때로는 운동을 당장 그만두라는 선고도 받지만 심리 치료를 병행해 처방을 잘 하면 빠른 완치는 물론 불행도 막을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제2의 방수현’으로 꼽히는 하정은(부산 성일여고 1년)과 장수영(서울 원천중 3년)을 만나 기술적·정신적 지도도 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4학년때 라켓을 처음 쥔 방수현. 아버지인 코미디언 방일수(본명 청평)씨와 어머니 김정희씨의 반대속에 도망다니다시피 운동을 계속해 92바르셀로나올림픽,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여자단식 은메달과 금메달을 차례로 목에 걸며 ‘셔틀 퀸’의 자리에 올랐다. ●“성적 오를 때의 희열 영원히 간직하길” 90년 허리 부상으로 7개월간 병상에 누워 있으면서 선수생활을 포기해야할 갈림길에 선 때도 있다. 방수현은 “마지못해 운동을 할 때가 많다.하지만 어느 순간 운동을 해야겠다고 스스로 느낄 때 열심히 해야한다.그러면 기술이 늘고 성적이 나는 희열을 맛볼 수 있다.이 희열을 영원히 간직하라.”고 후배들에게 강조한다. 글 김민수기자 kimms@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 75회 아카데미 영화제 / 反戰무드속 조심스러운 잔치,‘시카고’ 6개 부문 석권

    ‘전반부는 뮤지컬쇼,후반부는 반전(反戰)쇼.’ 이라크전의 와중에 열린 제75회 아카데미는 한판 ‘눈치작전’을 구사했다.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오스카상 시상식은 13개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뮤지컬 영화 ‘시카고’에 여우조연상 등 6개의 트로피를,2차대전 유태인 대학살을 다룬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반전 영화 ‘피아니스트’에 감독상·남우주연상·각색상 등 3개의 트로피를 각각 안겼다.남녀주연상은 ‘피아니스트’의 애드리언 브로디와 ‘디 아워스’의 니콜 키드먼에게 돌아갔다.10개 부문 후보작에 오른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갱스 오브 뉴욕’은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하는 이변을 낳았다. ●스타들 의상 간소하고 차분 올해 아카데미가 전쟁을 의식한 흔적은 곳곳에서 여실했다.‘피아니스트’는 전쟁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챙겼다.잭 니콜슨,대니얼 데이 루이스 등 막강후보들을 제치고 할리우드의 신예나 다름없는 브로디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건 최대의 ‘뉴스’.보수적이기로 악명높은 아카데미가 폴란드 출신의폴란스키 감독에게 감독상을 넘긴 것도 파격적인 선택이다. 단골 사회자인 코미디언 스티브 마틴 특유의 재담에 간간이 폭소가 터질 뿐 무대는 시종 ‘표정관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45초 룰(수상소감 제한시간)이 중반까지 칼같이(?) 지켜졌을 정도.유명 패션디자이너들의 대리전을 방불케 했던 레드 카펫 행사가 빠지면서 스타들의 복장도 간소하고 차분해졌다.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최고의 눈요깃거리인 여배우들의 보석치장은 거의 볼 수 없었다.불참 소문과는 달리,행사장에 나타난 니콜 키드먼과 메릴 스트립은 장식없는 검정색 이브닝 드레스를,여우주연 막강후보인 르네 젤위거는 빨간 드레스 차림에 액세서리는 일절 달지 않았다. ●쏟아진 반전 멘트들 행사장에서 ‘전쟁’이야기를 꺼내 반전 무드를 띄운 건 장편다큐멘터리상 수상자인 마이클 무어 감독.‘로저와 나’로 유명한 그는 트로피를 받아들고 “세계는 허구다.선거 결과도 허구이며,미국 대통령은 허구적인 이유 때문에 전쟁에 우리를 보냈다.부시 대통령,우리는 전쟁에 반대한다.”고 부시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난해 객석이 동조와 야유로 술렁거렸다. 이래저래 가장 돋보인 스타는 캐서린 제타 존스였다.줄리언 무어,메릴 스트립을 꺾고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그는 보름여 뒤 둘째아이를 낳을 만삭의 몸으로 ‘시카고’의 쇼무대를 재연해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올해의 공로상은 ‘아라비아의 로렌스’ ‘내 생에 최고의 해’ 등에 출연했던 원로배우 피터 오툴에게 돌아갔다. 황수정 김소연기자 sjh@ ●부문별 수상자(작 ▲남우주연상 애드리언 브로디(피아니스트) ▲여우주연상 니콜 키드먼(디 아워스) ▲남우조연상 크리스 쿠퍼(어댑테이션) ▲여우조연상 캐서린 제타존스(시카고) ▲장편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감독상 로만 폴란스키(피아니스트) ▲작품상 시카고 ▲시각효과상 반지의 제왕 ▲미술상 시카고 ▲단편애니메이션상 첩첩스 ▲단편영화상 디스 차밍 맨 ▲의상상 시카고 ▲분장상 프리다 ▲작곡상 프리다 ▲외국어영화상 노웨어 인 아프리카 ▲음향상 시카고 ▲음향편집상 반지의 제왕 ▲장편다큐멘터리상 볼링 포 콜럼바인▲단편다큐멘터리상 트윈 타워스 ▲촬영상 로드 투 퍼디션 ▲편집상 시카고 ▲주제가상 8마일 ▲각색상 피아니스트 ▲각본상 그녀에게 ◆남녀 주연상 브로디.키드먼 나치 치하,유령처럼 텅 빈 도시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던 피아니스트는 24일 그 고통의 보상을 받았다.쟁쟁한 대선배들을 제치고 ‘피아니스트’로 당당히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애드리언 브로디(33).그는 단연 가장 빛나는 스타였다. 결과가 발표되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입을 못 다물던 그는 “소감을 미리 쓰면 상을 못 탄다기에 준비를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불면증에 시달린 나날이었지만 사랑과 격려가 충만했다.”고 회고했다. 마른 몸,긴 얼굴,처진 눈썹,매부리코를 가진 이 청년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주연을 맡기 힘든 얼굴.지금까지 ‘신 레드 라인’ ‘섬머 오브 샘’ ‘빵과 장미’ 등에 출연했지만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그가 수상한 데는 물론 연기력이 뛰어났지만,아무래도 반전 여론에 힘입은 바가 크다.“이번 영화를 통해 전쟁이 가진 비인간적인 면을 깨달았다.하나님을 믿든 알라를 믿든 신의 가호가 있기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니콜 키드먼(36) 역시 수상대에 올라서서 울음을 참지 못했다.지난해 ‘물랑루즈’로 처음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그녀는,올해 매부리코를 붙이고 버지니아 울프로 열연한 영화 ‘디 아워스’로 아카데미 전초전 격인 골든글로브·베를린영화제 등의 여우주연상을 독식했었다. 불참설을 의식했는지 키드먼은 “사람들이 전쟁 시국에 왜 시상식에 참석하느냐고 묻는다.”면서 “예술이 중요하고 아카데미가 전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9·11테러 직후 많은 가족들이 고통을 받았고,지금 이라크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오스카가 사랑한 두 배우는 한목소리로 반전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젊은이 광장]폭력없는 놀이문화를 위하여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재미를 중시하게 됐다.TV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개그맨이나 코미디언을 보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개그맨을 찾게 됐고,대인관계의 중요한 핵심이 그 사람의 유머감각이 될 정도다. 재미있는 사람 주변으로는 사람이 몰리는 반면,유머가 없는 사람은 소외되기도 한다.놀이문화만 해도 그렇다.술 한 잔하면서 진지한 대화가 오가기보다 온갖 게임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낸다.게임을 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우리가 별 생각없이 하는 게임의 폭력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 것이다. 얼마전 처음 만난 사람들과 술자리를 갖게 됐는데,서먹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게임을 하게 됐다.‘경마장’이라는 게임이었는데,그 손동작이 괴이했다.처음에는 멋도 모르고 웃으며 참여했지만 나중에 그것이 남녀의 성행위를 비유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왼손은 주먹을 쥐고,오른손은 바르게 편 채 오른손으로 왼손을 연타하는 것이다.이 동작의 의미를 모르고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이 행위는 성희롱이 될 수도 있다.당시에는 사람들이왜 그 손동작을 하면서 재미있어 하는지 몰랐지만 사실을 알고 난 뒤에는 불쾌감을 지울 수 없었다.마치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아이가 모든 것을 다 아는 어른에게 성폭력을 당한 뒤에도 무슨 일을 겪었는지 자각하지 못하는 것과 같았다. 요즘 유행하는 ‘왕(王)게임’에서는 참여자의 수만큼 제비를 만든 뒤,한 장에만 ‘왕’자를 쓰고 나머지에는 숫자를 적는다.‘왕’자가 적힌 제비를 뽑은 사람이 숫자를 지정해 그 숫자가 적힌 제비를 가진 사람에게 마음대로 지시를 하는 것인데,그 내용이 주로 성적인 행위와 관련돼 있다.예를 들면 ‘3번이 5번에게 키스하기’, ‘1번과 2번이 서로 옷 갈아입고 오기’ 등이다. 동성끼리라면 몰라도 이 게임이 이성간에 이뤄진다면 문제가 있다. 주문이 지나치면 상대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시를 따르지 않고 벌주를 마시려고 하면 게임에 참여한 다른 사람들의 원성이 대단하다.‘그까짓 거 한번 하면 어떠냐.’는 식이다.사람들은 게임 분위기 흐린다고 눈총을 주고,거절하려야 거절할 수 없게 만들어 결국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게임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사소한 놀이 문화에서 비롯되는 성폭력이야말로 거절하기 힘든 원초적인 폭력임에 틀림없다. 이는 직장 상사나 학교 선배가 저지르는 성폭력과는 성격이 다르다.성적인 행위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단지 놀이일 뿐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그것에 정색을 하는 사람은 ‘분위기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지나치게 예민한 사람’으로 핀잔받기 일쑤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모든 게임 내용을 바꾸고,성행위와 관련된 게임을 금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성폭력이라는 것은 피해자가 그 행위에 불쾌감을 느끼고,폭력 행위로 인정해야 한다.모든 사람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그 게임을 즐긴다면 문제가 없는 것이다. 다만 게임의 참여자가 행위나 벌칙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그것을 강제할 필요는 없다.게임의 벌칙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면 솔직히 얘기하고,다른 참여자들도 좀더 열린 마음과 자세로 그 의견을 받아들여야 한다.폭력 없는 놀이 문화는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임 지 혜
  • 중견연예인 3명 갱생보호공단 홍보대사

    중견 탤런트 임동진·정영숙씨와 코미디언 방일수씨가 법무부 산하 한국갱생보호공단(이사장 정진원)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이들은 TV출연 등을 통해 갱생보호사업의 취지와 공단의 활동을 시민들에게 알리게 된다.
  • [굄돌]올 최고 코미디언

    우연히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올해 최고의 코미디언이 누구인가를 두고 벌이는 설전을 듣게 되었다.코미디 연출가로서 솔깃하여 들어보니 후보들은 모두 의외의 인물들이었다. 운동권 스타로서 자신의 지지기반을 저버리고 월드컵 스타를 찾아간 젊은 전직 국회의원,또다시 경선에 불복해 탈당하면서 5년 전 불복을 굳이 사과한 중견 정치인,멋지게 후보 단일화해 놓고선 선거 몇시간 전에 어이없이 지지철회 선언을 한 어떤 이.이렇게 세 사람이 올해 최고의 코미디언 후보란다. 순간 이 사람들이 코미디를 너무 심하게 홀대하는군,하는 생각이 들었다.우리네 일상 생활 표현을 보면 코미디에 대한 은근한 폄하가 많다.똑같은 극적인 상황을 두고,한편의 드라마같다고 하면 칭찬이 되고,저거 코미디아냐? 하면 엄청난 비난이 된다.‘저 사람 드라마같이 산다.’고 하면 칭찬이 되고,‘저 인간은 생활이 코미디야.’하면 욕이 되는 것처럼…. 비록 코미디가 폄하되는 시대이긴 하지만,자신의 잇속만 챙기려는 정치인의 철새 행각을 코미디에 비교하는 건,코미디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다.코미디언이란 스스로를 희생하여 사람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주는 고귀한 직업인데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올해 최고의 코미디언은 누구일까? 많은 희극인들이 사람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사했지만 나는 굳이 지난여름 타계하신 이주일 선생님을 올해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꼽고 싶다. 현역 시절,‘못생겨서 죄송합니다.’란 말로 웃음을 선사해 스스로를 낮춤으로써 남을 즐겁게 한다는 광대 본연의 자세에 충실하셨던 그분.살아 생전엔 웃음으로 삶의 활력소를 주고 노년에는 금연 캠페인으로 생명의 고귀함을 일깨워준 불세출의 희극인.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꼽는 올해 최고의 코미디언은 역시 이주일 선생님이다. 김민식 MBC PD
  • ‘사랑의 전화’ 회장 심철호씨 별세

    코미디언 출신으로 불우이웃과 노숙자 등을 위해 사회복지 활동을 열정적으로 벌여온 심철호(沈哲湖·본명 심종섭) ‘사랑의전화 복지재단’회장이 성탄전야인 24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향년 63세인 그는 지난 70년대 후반 임희춘·송해씨 등과 함께 고전해학극의 트로이카 체제를 이끌며 안방극장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다.81년 그는 돌연 서울 마포에 5평짜리 전화상담 전문기관인 ‘사랑의 전화’를 설립,주위를 놀라게 했다.전화 두 대로 시작한 상담전화는 지금까지 무려 100만여명의 고민과 함께했다.지인들은 “연예인은 정상에 서면 팬들의 사랑을 되돌려주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면서 “라디오방송 DJ를 하면서 펜들의 전화와 엽서를 통해 상담 아이디어를 얻었을 만큼 사회봉사에 전념을 다했다.”고 말했다. 1939년 전북 김제 출신인 심 회장은 62년 서울악극단 단원으로 출발해 69년 동양방송 코미디언으로 데뷔했으며,연예협회 연기분과위원장,한국방송공사코미디실 실장 등을 지냈다.유족으로는 부인 김도(金都·59)씨와 사랑의 전화이동복지관장인 아들 재학(載學·32)씨,사진작가인 딸 정은(貞恩·34)씨가 있다.빈소는 삼성서울병원(02-3410-6914),발인은 26일 오전 9시30분. 이순녀기자 coral@
  • ‘2002 골프엽기 10’

    미국의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SI)는 최근호에서 올해 골프장 안팎에서 일어난 사건,사고 가운데 이색적인 ‘엽기 10’을 선정했다. ◆ 1.메이저 골프대회는 몇개? 버드 셀리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는 “타이거 우즈가 2003년에 메이저대회에서 몇 승을 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5∼6개”라고 답했다.메이저대회는 4개뿐이다. ◆ 2.클린턴의 관심은 여자 뿐 현대팀매치프로암에 출전해 프레드 커플스와 함께 라운딩한 빌 클린턴 전미 대통령은 공을 관중의 발목에 맞히는 사고를 저질렀다.그러나 클린턴은 1시간 뒤 열린 만찬에서 사고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박지은 선수를 만나게 해달라.'는 말만 했다. ◆ 3.간 큰 매춘부 로스앤젤레스 인근 히든밸리골프장 페어웨이에 설치된 텐트에서 골퍼들을상대로 몸을 판 매춘부 6명이 구속됐다. ◆ 4.생애 첫 음주 미프로골프(PGA) 투어의 차세대 주자 찰스 하웰3세는 23세가 될 때까지 한번도 술을 마시지 않았다.하웰은 맥주회사 미켈럽이 후원한 미켈럽챔피언십우승 축하연에서 ‘관행에 따라 맥주 한잔을 들이켜라.'는 권유에 따라 난생처음 원샷을 했다. ◆ 5.뉴질랜드 뒤흔든 우즈 우즈의 뉴질랜드오픈 출전으로 대소동이 벌어졌다.초청료 200만달러를 벌충하기 위해 입장료를 인상해 거센 반발이 일었는가 하면,과잉경호 논란이 빚어졌다. ◆ 6.캐디피 20달러는 너무 싸 인기 코미디언 빌 머레이가 단돈 20달러에 캐디를 맡았다.US여자아마추어선수권이 열린 슬리피할로골프장 회원인 머레이는 대회 2라운드에서 캐디 없이 출전한 캘린 다운스의 백을 멨다.머레이는 또 캐디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18홀 내내 무거운 백을 짊어지고 다닌 대가가 20달러라면 좋은 일이라고 할수 없다.”고 사양했다. ◆ 7.누이 좋고,매부 좋고 좀처럼 보기 힘든 공동우승이 두차례나 나왔다.호주챔피언십에서 재로드 모슬리와 피터 로나드는 연장전 도중 날이 어두워지자 다음날 선약이 있다며공동우승으로 마무리지었다.이에 앞서 콜린 몽고메리와 베른하르트 랑거도볼보마스터스에서 공동우승에 합의했다.연장전 7전7패의 기록을 지닌 몽고메리는“우승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 8.대회 취소 ‘만세’ 호주오픈 첫날 그린이 빨라 3∼4퍼팅이 속출하자 대회본부는 불과 27명만 1라운드를 마친 상태에서 대회를 취소했다.그 때까지 80∼91타를 친 그레그터너,제임스 니티스,커트 반스 등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좋아했다. ◆ 9.우즈는 짠돌이 올해 상금만 600만달러 이상 번 우즈가 한번 준 팁을 회수해 눈길을 끌었다.여자친구 엘린 노르드그렌과 함께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를 찾은 우즈는 테이블게임을 즐기다 웨이트리스가 음료수를 가져다주자 5달러를 팁으로 건넸다.그러나 노르드그렌이 “방금 전에 팁을 줬다.”고 하자 우즈는 5달러를 도로 주머니에 담았다. ◆ 10.파머는 ‘젊은이’ 어렵기로 소문난 파이어스톤골프장에서 열린 시니어PGA챔피언십에 출전한치치 로드리게스가 아널드 파머에게 “이곳은 젊은이들이나 치는 곳”이라며 불평하자 파머는 “나도 젊은이야,이 사람아.”라고 응대했다. 연합
  • 선택2002/‘흑색선전’ 논란발언 2題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6일 연예인과 전문가의 발언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보였다. 한나라당을 발끈하게 만든 것은 전 노사모 회장인 명계남씨의 발언.명씨는최근 유세에서 ‘이회창 후보쪽도 연예인이 많이 따라 다니는데 그쪽은 코미디언들로 우리와 종자가 다르다.우리 쪽은 지적이고 의식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6일 ‘히틀러식 인종차별 발언’이라며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세력에 나라를 맡겨서는 안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명씨의 ‘종자론’이나 최근 상대후보 지지자들에게 사이버테러를 자행하고 있는 일부 노사모 회원들의 과격함에서 독선과 획일주의·우월주의·분열주의가 번뜩인다.”면서 “이는 파시즘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전날 방영된 ‘MBC 100분토론’에서 한나라당 지지자로 출연한 이화여대 강혜련(姜惠蓮) 교수가 “호남에서 노무현 후보의 지지가 97%에 이르고 있는데 마치 이라크에서 후세인을 지지하는 것과 같은 몽매한 태도”라고 말한 것에 대해 ‘지역감정 조장발언’으로 규정하고,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김한길 미디어본부장은 “호남에서 노 후보 지지율이 60∼70%인데 한나라당이 거짓말까지 하면서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검찰이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당 공명선거대책위원회는 7일 강 교수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지운기자
  • 比서 원정도박 주병진씨 영장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5부(부장 李重勳)는 5일 개그맨 주병진(44)씨를 긴급체포,상습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주씨는 지난해 5∼7월 6차례에 걸쳐 필리핀 H호텔 카지노에서 20만달러 이상의 카드도박을 벌이고 11월에는 사이판 T호텔에서 8회에 걸쳐 125만달러(약16억원)의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코미디언 출신 신촌뮤직 대표 장고웅(57)씨도 상습도박 혐의로 4일 구속됐다. 윤창수기자 geo@
  • 선택2002/이, 세몰이 ‘南進’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5일 4박5일간의 전국 투어에 들어갔다.접전지역인 경기를 시작으로 충청,호남,제주,대구,강원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이다.단순지지도는 오차범위내에서 뒤지지만,판별분석에서는 앞선다는 게 한나라당의 설명이다. 이회창 후보의 한 측근은 “부산·경남(PK)에서 노풍(盧風)은 꺾였기 때문에 수도권과 충청권에 총력을 기울이면 대세론을 확실히 되살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투어에는 당직자들이 총출동했다.모두들 “이참에 노풍을 완전 제압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하지만 당 안팎의 여론조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당직자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는 않았다. ◆수도권부터 대세몰이를 이회창 후보는 경기지역에서 첫 발을 뗐다.부동층이 많은 수도권을 대세몰이의 시발로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유세차량은 시흥,안산,군포,화성 등수도권 중소도시를 샅샅이 훑었다. 이 후보의 유세 초점은 서민경제 살리기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대국민 약속에 모아졌다. 이 후보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겠다.”면서 “임기 5년내 일자리250만개 창출과 주택 230만호 건설,공교육 정상화 등은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다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다음 시대를 같이 할 뜨거운 마음이 있다면,한나라당 주변 인물뿐 아니라 상대 정권의 인재도 함께 하겠다.”고 포용을 강조했다. 안산에서는 한 가정주부가 주택,교육 문제만큼은 꼭 해결해 달라며 자필 편지를 전달,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후보가 군중터널을 뚫고 연단으로 오를 때는 1000여명의 박수갈채와 ‘대통령 이회창’ 구호가 이어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코미디언 최병서,한무,권투선수 문성근씨 등도 바람잡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부패정권 심판해야 이날 유세에는 ‘마지막’이란 단어가 유난히 많이 나왔다.이 후보는 오는19일이 마지막 선택이라고 전제,“5년 동안 참아왔다.”며 “여러분들이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줘야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고 읍소에 가깝게 정권교체를 호소했다.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화성에서 이 후보는 “아버지의 원한을 원한으로 갚지 않은 정조대왕처럼 정치보복을 않고 인사 대탕평책을 쓰겠다.”면서 “원한을 돌에 새기지 않고 물에 새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충청권 우세는 시간문제 오후에는 고향인 충남으로 내려가 당진과 서산,홍성,보령으로 게릴라식 유세전을 펼쳤다. 이 후보측은 최근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대전·충남의 분위기가 상당히 호전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인제 의원과 자민련김종필(金鍾泌) 총재,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 등 충청권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 지지를 표시하면 충청권에서 예전의 압도적인 우세를 되찾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이 후보는 특히 농심(農心)을 겨냥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년전 ‘농가부채 탕감’이라는 허황된 약속으로 농민을 속였다.”고 김 대통령을 비난했다.그는 “못 지킬 약속은 하지 않겠다.”면서 “농업 정책금리를 현행 3%에서 1%로 낮추겠다.”고 말했다.농촌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이다. 당진·서산 박정경기자 olive@
  • 선택2002/대선후보 프리즘/연예인 지원단

    선거판이 연예인을 찾는 까닭은 간단하다.그들의 이미지가 필요해서다.그들이 각 분야에서 쌓아올린 여러 이미지를 후보에 덧입히겠다는 생각에서다.연예인은 ‘보완성’과 ‘유사성’에 의해 취사선택된다.특정후보의 단점을 보완해주거나,특장을 부각시킬 수 있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나라당 TV광고 출연자로 탤런트 김영철씨를 택했다.김씨가 그간 중후한 연기로 높은 신뢰도를 쌓아왔다고 보고,그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이회창 후보’라는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투영시키겠다는 전략이다.김씨는 ‘유사성’에 의해선택된 셈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연예인 섭외는 대체적으로 ‘보완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심현섭씨가 이끄는 일부 ‘개그콘서트’팀과 이휘재·강호동씨 등 개그맨 그룹,탁재훈·김건모·변진섭·신성우·베이비복스 등 가수 그룹,박철·옥소리·정준호·김나운·이창훈·김정은씨를 비롯한 탤런트 인맥 등 한나라당은 젊은 연예인 흡수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당은 이들을 통해 이 후보가 20∼30대 유권자층에 취약하지만,결코 이들과‘코드’가 다르지 않다는 점을 내보임으로써 단점을 극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에는 물론 코미디언 구봉서·배삼룡·배일집·이용식·최병서·이홍렬 등과 탤런트 양택조·임채무·사미자·한진희 등,가수 김수희·현철·태진아·설운도·윤형주·김세환 등 원로·중견급 연예인들도 많이 확보하고 있다.연예인홍보단은 400∼500명 수준이며 총책은 코미디언 석현씨가 맡고있다. 이와 함께 가수 태진아씨가 부른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개사한 ‘대통령은 아무나 하나’등 모두 6곡의 로고송을 마련,연령별로 차별화해 공략하기로 했다.이 곡은 이 후보의 풍부한 경륜과 국정운영 경험을 강조하고 있으며,베이비복스의 ‘우연’을 개사한 ‘필연’은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사랑의 트위스트’ ‘신세계’ ‘나라다운 나라’등 원곡이 개사된 것도 로고송에 포함됐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문화·연예인들은 각 분야에서 노 후보처럼 개성이 강한 인사들이 모였다고 자평하고 있다. 영화·연극인,탤런트로는 문성근·명계남·권해효·박광정·방은진·김갑수·정지영·임진택·유지나·이춘연·이창동씨 등 인기 연예인에 국한되지 않고 감독·평론가 등까지 지지세력이 넓다.박재동·정훈이씨 등 만화가들도 노 후보 관련 만화나 애니메이션 TV광고를 만드는 등 작품을 통해 지지하고있다. 대표적인 ‘노무현맨’ 문성근·명계남씨는 본업을 잠시 접었을 정도로 헌신적이다.문씨는 이날 TV·라디오 찬조연설에 출연,“노 후보만이 부패를 청산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이기택 문화예술특보는 “사회의식이 강한 문화·예술인들의 자발적인 지지활동이 늘고 있어 선거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가수로는 이은미·신해철·윤도현밴드·자우림·크라잉넛 등 언더그라운드,싱어송 라이터들이 있다. 민주당은 5일 노 후보의 메인 로고송으로 윤도현밴드의 ‘오 필승 코리아’를 선정,가사를 바꿔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윤씨는 최근 자신의 콘서트장을 찾은 노 후보에게 “이번 투표에서 반드시 찍겠다.”며 지지의사를 밝혔다.인기 로커 신해철씨는 이날부터 노 후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노무현라디오’에서 고정프로그램을 맡아 디스크자키로 활동한다. 4일에는 노 후보의 서울 명동유세에 동참,“정치와는 거리를 둬 왔지만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작은 고집을 버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현재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대중 스타’는 찾아보기 어렵다.민노당이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은 탓일 수도 있다.대신 문화예술계에서는 그를 돕는 인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 ‘낮은 목소리’,‘밀애’ 등의 변영주 감독,소설가 송경아,공선옥씨등이 대표적인 권 후보의 후원자들이다.영화 ‘박하사탕’,‘오아시스’ 주연 여배우인 문소리씨도 이번 대선을 위해 특별당비까지 낸 ‘민노당원’이다.가수 정태춘씨 역시 최근 권 후보에 대해 사실상 지지를 선언했다. 이지운 김미경 이두걸기자 jj@
  • 필리핀등서 상습도박 S뮤직 대표 긴급체포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5부(부장 李重勳)는 2일 필리핀 등에서 상습적으로도박을 한 S뮤직 대표 장모(57)씨를 긴급체포했다.코미디언으로도 활약했던 장씨는 9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윤창수기자 geo@
  • 클로즈 업/‘2002 KBS 바둑대축제’ 유머바둑·알까기… ‘흥미진진’

    지난 92년 중단됐던 ‘바둑대축제’가 10년 만에 부활한다.올해 3월 문을연 위성채널 KBS KOREA가 개국원년 기념으로 1일 오전 10시부터 홍익대 체육관에서 열릴 ‘2002 KBS 바둑대축제’를 실황 생방송한다. 이계진·정용실 아나운서와 여류 프로 김효정 2단이 공동진행하는 행사에는 프로기사 조훈현,서능욱,이창호 9단과 이세돌 3단이 참가하며 이9단과 이3단은 신 라이벌전으로 초청대국을 벌인다. 일반인 440명이 벌이는 아마추어 대국이 첫 순서.어린이,여성,직장인,가족부 등 4부로 나눈 뒤 각 부별로 최고수를 뽑는다. 코미디언 엄용수와 양상국 8단의 ‘유머 바둑교실’,연예인과 일반인이 팀을 이뤄 대형 바둑판에서 벌이는 ‘예측불허 릴레이대국’도 있다.연예인과 프로기사 부인들간의 ‘알까기 대결’도 흥밋거리. 서능욱 9단과 아마추어 30명의 대국이 하이라이트.지름 4.5m의 대형 회전원탁에 앉은 서9단이 한 수마다 상대를 바꿔가며 30명과 동시 대결을 벌인다. 또 조훈현 9단은 아마추어 1000명과 슈퍼대국도 진행한다.1000명의 대국자들이 바둑판 하나를 놓고 조9단과 사이버상에서 마주 앉는다. 조9단이 돌을놓으면 아마추어 대국자들이 가장 많이 지정하는 곳으로 다음 착점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주현진기자 jhj@
  • 명사 50명 ‘추억의 내무반’

    우리 사회 명사들의 병영 체험기를 모은 단행본 ‘성공하고 싶다면 군대에 가라'가 최근 출간됐다. 국방일보가 지난 1년간 인기리에 연재한 시리즈를 한데 엮은 이 책은 유명인사 50명이 쓴 ‘추억의 내무반'과 ‘한국 병역제도 변천사',‘국군 계급장 변천사' ‘이 한장의 사진’등이 담겨 있다. 손봉호(서울대)·주철환(이화여대) 교수를 비롯,연예계의 최불암 유동근 김영철 노주현 심양홍(이상 탤런트) 김흥국 남진(이상 가수) 이경규 남희석 김용만(이상 개그맨)씨 등이 필자로 참여했다. 조훈현 프로 바둑기사와 작고한 코미디언 이주일,김인식 두산 베어스 감독,방송인 이계진 이상벽,성악가 임웅균,야구감독 하일성,소설가 고원정씨 등도 자신들의 병영생활 소개에 기꺼이 나섰다. 스스로를 군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 ‘고문관’이었다고 밝힌 주철환 교수는 ‘병영은 짧고 인생은 길다’란 글에서 “군대시절은 인생을 입체적으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는 시기”라며 “군복무 기간은 스스로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일보를 발간하는 국방홍보원측은 글을 쓴 명사들을 초대,15일 오후 6시 서울 용산동 국방회관에서 국방일보 창간 38주년 기념식을 겸한 출판기념회를 연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연극 ‘웰컴 투 동막골’로 돌아온 장진사단

    ‘만능 재주꾼’ 장진(31)이 2년여 만에 연극으로 돌아왔다.장진이 감독한 영화 ‘간첩 리철진’과 ‘킬러들의 수다’의 신하균(28) 정재영(32),그가 제작한 ‘묻지마 패밀리’의 임원희(32) 등 이른바 ‘장진 사단’의 스타 배우들을 이끌고.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돌아왔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이야기꾼 장진에게는 연극이든 영화든 장르 구분은 어차피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올릴 연극의 제목은 ‘웰컴 투 동막골’.1950년대 강원도 오지를 배경으로 국군·연합군·인민군이 우연히 모여 벌이는 해프닝을 그렸다.원래는 다음 영화로 구상한 작품인데,쓰고 있던 희곡이 잘 안 되자 ‘에라 모르겠다.’며 이 작품을 연극 쪽으로 돌렸다. 20대를 갓 벗어난 ‘신세대’ 연출가가 왜 한국전을 소재로 삼았을까.“전쟁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는 내용입니다.동막골은 지친 영혼의 안식처죠.전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식의 거창한 주제에는 닭살이 돋아요.그냥 우리 세대는 한국전쟁을 우매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 소재가 과연 20대관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겠느냐,혹시 그래서 스타배우들을 쓰는 건 아니냐고 물었더니 “만약 저작권 풀고 맘대로 무대에 올리게 하면 고교 연극반에서 가장 많이 올릴 것”이라며 재미를 장담했다. “요즘 애들 무시하지 마세요.그들도 역사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나름대로 사고할 수 있다고요.그리고 배우 이름만으로 잘 되는 작품은 없어요.톱스타를 쓰고도 망한 영화가 많아요.” 이 작품은 어느 세대나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동시대에 살면서도 벽을 쌓고 살아가는 세대들을 이어주는 것이 “작가가 할 수 있는 최대 보람”이라는 게 그의 말. 졸린 표정으로 얌전하게 있는 배우들에게 오랜만에 연극에 돌아온 소감을 물었다.쭈뼛쭈뼛 서로 쳐다만 보다 정재영이 “연극은 내가 배우로서 모자라다는 것을 까발려 주죠.”라며 맏형답게 말문을 열었다.장진이 이때다 싶어 끼어든다.“쟤는 영화할 때도 그래야 하는데….” 웃음이 터졌다. “극단 목화에서 오래 연기해서 낯설지 않아요.아무 생각없이 열심히 하겠습니다.” 면접장의 수험생처럼 멈칫멈칫하면서도 똑부러지게 각오를 밝히는 임원희.“모두 한 작품 이상 같이한 스태프들이어서 달라진 것은 없고,똑같아요.”수줍은 소년처럼 더듬더듬 말을 잇는 신하균. 스타답지 않게 어수룩한 이들을 보고 장진이 한마디 거든다.“원래 말을 잘 못해요.마음으로 눈으로 말하는 배우들이죠.예전이나 스타가 된 지금이나 요만큼도 변한 게 없어요.여전히 연습시간에 늦고….” 다시 정재영이 끼어든다.“달라진 거 있어요.돈은 조금 더 주겠죠.” 돈 얘기가 나온 김에 제작비 규모를 물었다.대관료를 제외하고 개런티를 포함한 순 제작비가 2억여원.“배우들 개런티는 아직 계약하지 못했는데,임원희가 얼마를 부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장진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임원희.악동 같은 얼굴은 그냥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난다. 농담 반 진담 반.진지하다가도 옆길로 새나가며 주위 사람들을 줄곧 키득키득 웃게 만드는 장진은 그의 작품과 닮았다.작품이 그렇게 재기발랄한 건 그의 천성 덕인가 보다.“제 작품이 재밌다고요? 3편 이상 보면 ‘쟤 바닥났구나.’라고 하던데….요즘엔 저도 고갈되는 것을 느껴요.” 장진은 계속 글을 쓰고는 싶지만 나이 마흔 정도쯤에 상업영화와 상업극에서 손을 뗄 생각이다.“제가 마흔이면 영화를 10편쯤 찍을 텐데 지금 영화계를 봐요.그 정도 영화 찍고 살아 남은 감독 가운데 자기 목소리를 제대로 내는 사람이 있는지.그 때까지 감독하라고 하면 나더러 죽으라는 거죠.필름 쪼가리나 구해서 단편영화를 찍으면 모를까.” 또 그는 참 엉뚱하게도 원예와 벌목사업을 하고 싶단다. “전쟁의 명분을 이해 못하는 국군,전쟁을 너무 잘 아는 인민군,전쟁을 아예 모르는 마을사람들이 총도,군복도 벗어던지고 만들어 낼 판타지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중견배우 윤주상이 촌장으로,코미디언 임하룡이 인민군 역으로 출연한다.새달 14∼29일 평일 오후 8시,토·일 오후 3시·7시(월 쉼).LG아트센터.(02)2005-0114. 김소연기자 purple@
  • 연극 ‘보이첵’ 주연 최광일 “깨어있는 동안 머릿속엔 늘 보이첵 뿐입니다”

    “마리가 다른 남자와 잔 것이 제겐 큰 충격이었어요.놓치기 싫어서 더 잘해주고 싶었는데….방법이 없어서 슬퍼요.그래서 그녀를 죽였죠.” 모든 연극배우가 그럴까.24일 연우소극장 무대에 오를 연극 ‘보이첵’의 주연배우 최광일(32).그는 극중 배역인 보이첵을 설명하면서,내내 1인칭을 쓰며 정말 가슴 한구석이 아픈 듯한 표정을 지었다.기자가 헛갈려서 “본인이요? 보이첵이요?”라고 물으면 그제서야 현실로 돌아온 듯 웃으며 “보이첵이죠.”라고 대답했다. 최광일은 지난 90년 연극 ‘빌록시 블루스’로 데뷔해 30여편에 출연한,꽤 경력이 긴 배우다.하지만 그가 유명해진 것은 친형인 영화배우 최민식의 뒤를 이어 지난해 ‘에쿠우스’의 알렌 역을 맡으면서부터다.이 작품에서 나체로 열연해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받았다.“신인상을 주니까 받긴 했는데,주위에서는 네가 신인이냐며 웃어요.” 그래도 ‘에쿠우스’로 성공한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94년 ‘부자’라는 단막극에 출연했을 때 연기를 너무 못해 선배들에게 돌아가면서 맞았다.”면서 “내 자신과 연기를 돌아보게 된 계기를 준 그 작품(부자)이 가장 성공한 작품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의 연극 입문 동기는 참 소박하다.“작은 형(최민식)때문에 연극을 보러 자주 갔지만 별 흥미를 못 느껴 잠만 잤죠.그런데 우연히 본 연극 ‘실비명’에서 송영창의 연기가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거예요.정말 사랑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그래서 고교 졸업후 바로 극단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연극배우의 길이 쉬울 리가 없다.그는 최근까지 호프집 서빙이나 막노동 아르바이트를 했다.요즘에는 사정이 나아졌다.곧 개봉하는 이무영 감독의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에서 영화배우로 데뷔한 것.두 명의 여자와 함께 사는 코미디언 역으로 주연급이다.“영화 출연으로 지금껏 만져보지 못한 돈을 받았어요.세 달간 아무 일을 안 해도 될 정도예요.” 그는 순진한 소년 같이 싱글벙글 웃었다. 하지만 곧 태도를 바꾼다.“생계 문제도 있고 직업이 배우라서 관련된 일이라면 가리지 않겠지만,제 본령은 연극입니다.” 카메라 앵글에 갇히는 영화보다,더 실험적이고 움직임의 여지가 많은 연극이 자신에게 맞는단다.“영화에 나온 제 모습을 보니 왠지 어색하더라고요.” 형 최민식의 명성 때문에 부담스럽지는 않을까.“처음 연극계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민식이 동생’으로 통했죠.저도 이름이 있는데….” 그는 이번 연극이나 영화에서도 자신이 최민식 동생으로 소개되는 것이 싫다고 했다.“형은 제게 별 조언을 해 주지 않아요.그냥 ‘수고했다.’정도죠.하지만 형은 제가 존경하는 배우예요.형만한 아우가 없다는데….저도 그런 배우가 될 수 있을까요?” 이번 작품 ‘보이첵’은 ‘에쿠우스’이후 첫 출연작.19세기 초에 쓰인 독일 작가 게오르그 뷔흐너의 고전으로,연출가 임형택(서울예대 교수)이 98년 뉴욕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호평 받은 작품이다.이번엔 작가주의 극단 백수광부와 함께 무대에 올린다.주인공 보이첵은 보이지 않는 사회구조에 의해 실험 당하고 희생되는 인물.뼈빠지게 일하지만,유일한 희망인 동거녀 마리가 바람나자 그녀를 칼로 찔러 죽음에 이르게 한다.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을 물었다.“마리를 죽이고 ‘아가야,백마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전 그 대사를 할 때면 아이가 장난감 말을 타는 상상을 해요.연극에서 유일하게 행복한 부분이죠.” 정신분열과 광기를 겪는 이 어려운 인물을 얼마만큼 소화할지 궁금했다.“아직 보이첵의 발끝에도 못 닿았습니다.”그는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지하철을 탈 때나 거리를 걸을 때도 항상 보이첵의 눈과 귀로 보죠.(보이첵은)예민해지면 시청각에 혼돈을 겪거든요.” 환청을 듣는지 멍하게 허공을 응시하는 그는 보이첵과 이미 한몸이 된 듯했다.새달 17일까지.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02)744-7090. 김소연기자 purple@
  •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 이젠 亞공통 응원박자

    “짝짝짝 짝짝.타∼일랜드!” “오∼아웅(필승) 미얀마” 지난 6월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때 한반도를 뜨겁게 달군 ‘대∼한민국’과 ‘오∼필승 코리아’가 부산아시안게임을 통해 37억 아시아인들의 공용 응원 구호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민들로 구성된 44개 참가국들의 서포터스들이 한국 대표팀의 응원가와 가락을 패러디하면서 자국의 경기를 보러 온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에서 입을 통해 퍼져나가고 있는 것.각국 기자들도 이같은 응원소식을 자국에 타전하고 있다. 지난 3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방글라데시-투르크메니스탄의 축구경기에서는 국내에서 산업연수중인 방글라데시인 20여명이 서포터스들과 함께 ‘오∼필승 코리아’의 응원가를 ‘오∼필승 방글라데시’로 바꿔부르며 자국 선수들을 뜨겁게 응원했다.이에 맞선 100여명의 투르크메니스탄 서포터스의 공식응원구호도 “짝짝짝 짝짝.투르크∼메니스탄”이어서 월드컵 응원전을 연상케 했다. 또 미얀마와 필리핀과 타이완,카타르,시리아 등의 서포터스들도 각종 경기에서 단골 응원구호로 이를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2일 태국-한국의 여자배구 경기장을 찾은 태국의 유명 코미디언 반차캄송(36)과 사마트 크사와트(40)도 관중석을 돌아다니며 ‘짝짝짝 짝짝’의 박수구호에 맞춰 연신 “타∼일랜드”를 외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외신 기자들도 이같은 응원 모습을 크게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조현석기자
  • 이스라엘版 난타 ‘마유마나’/ 14∼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

    한국에 ‘난타’가 있고 아르헨티나에 ‘델라구아다’가 있다면 이스라엘에는 ‘마유마나’가 있다. ‘스텀프’이후 대사없이 구르고 두드리는 넌버벌 퍼포먼스는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무대언어가 된 듯하다.국내에서는 1996년 ‘스텀프’의 내한공연으로 타악 퍼포먼스 붐이 일어났다.‘난타’‘두드락’‘칼라바쇼’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보면 모두 ‘스텀프’의 아류지만,자국의 독특한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재창조라고 평가하는 것이 더 알맞다.오는 14∼20일 새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될 ‘마유마나’도 마찬가지. ‘마유마나’는 지난 96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탄생했다.피 튀기는 전쟁과 테러의 소용돌이 속에서 황폐해진 젊은이들에게 삶의 유머를 느끼게 해주자는 의도로 시작했다.어지러운 아르헨티나의 정치적 상황에서 탄생한 ‘델라구아다’와 배경은 비슷하지만 목적은 다르다.‘델라구아다’가 안일한 대중에게 충격을 주기 위한 것이라면,‘마유마나’는 즐거움을 위한 공연이다. 그래서 ‘마유마나’에는 ‘델라구아다’나 ‘스텀프’와 달리 웃음이 끊이지를 않는다.주위의 소품을 이용해서 두드리는 데 그치지 않고,일상적 에피소드를 마임으로 표현해 아기자기한 극적 재미를 끼워넣었다. 또다른 특징은 개개인의 애드립이 많다는 점.단원들은 무용수·코미디언·마임연기자 등으로 다양하다.이들은 각자 자신만의 재능을 살려 힙합,요가,아프리카 전통춤,찰리 채플린의 희극,암벽등반,드럼 연주 등을 보여준다.각자가 잘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찾아가게 하는 전통적인 이스라엘 교육방식에 맞춰,단원이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춤사위와 무대연출을 익힌 것.‘마유마나’는 히브리말로 ‘다재다능한’‘기술있는’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음악은 재즈·테크노·록 등 비트가 강해 흥겹다.쓰레기통,드럼통,양동이,PVC파이프,수영장의 오리발,고장난 전화기 등을 악기로 사용한다.재즈댄스·탭댄스 등 다양한 춤과 괴성으로 고뇌하는 인간을 상징하기도 한다. 유럽을 비롯 전세계에서 800회 이상 공연했고,500만명 이상 관람했다.현재 텔아비브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전용극장을 두고 있다.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한국을 처음으로 찾았다.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3시.3만∼6만원.(02)399-5988. 김소연기자 purple@
  • 두리아 NEWS/ 남북선수단 개회식 동시입장하자 北응원단 “”통일된 것같다”” 눈물 글썽

    ◆29일 개회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스타디움에 들어서자 관객들은 ‘코리아∼코리아’를 외치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아리랑’이 연주되는 가운데 한국 남자핸드볼의 황보성일(27)과 북한 여자축구의 이정희(27)가 한반도기를 힘차게 흔들었다. 맞잡은 두 손을 하늘로 치켜들며 입장한 선수단은 잠시 귀빈석 앞과 북한응원단 앞에 멈춰 손을 흔들었으며,앞서 입장한 다른 나라 선수단들도 동시입장하는 남북한 선수들을 뜨겁게 맞이했다. 북측 응원단 최정희씨는 “오늘 행사를 보니 마치 통일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감격스럽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또 청년동맹 소속 이광수씨는 “내 생애 최고의 감동을 받은 날”이라며 “도저히 감정을 억제할 수 없어 담배라도 피워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이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은 6만여 관중 전원에게는 카드섹션과 개회식 연출을 위한 응원도구가 지급됐다. 조직위측은 개회식 식전행사 ‘어서 오이소’ 코너에서 관중들의 참여와 흥을 유도하기 위해 ‘나무주걱’ 등을 전 좌석에 배치했다.관중들은 코미디언 김종석과 난타 공연팀의 주도로 나무주걱을 두드리며 흥을 돋웠다. 또 무려 40분이나 걸린 44개국 선수단의 입장 때 6만여 관중들이 계속해서 박수갈채를 보낼 수 있었던 것도 나무주걱 덕분이었다.나무 주걱은 손목 움직임만으로도 손뼉보다 훨씬 크고도 경쾌한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어 많은 시민들이 흡족함을 나타냈다. ◆한국,일본,중국 등 이른바 ‘아시아 빅3’는 이날 입장에서도 제각기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평. 가장 먼저 경기장에 들어온 일본은 시종 환한 웃음을 지었고 상당수 선수들은 TV 카메라에 얼굴을 내밀고 손을 흔드는 등 쇼맨십까지 보였다.일본 선수들은 다른 나라와 달리 소형 국기도 들고 나오지 않았다. 중국은 ‘아시아의 1인자’라는 자존심을 내세우려는 듯 여유만만한 표정이었고 남녀 각각 다른 색깔의 양복 차림인 것이 특이했다. 마지막으로 북한과 함께 동시입장한 한국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비교적 자유로운 대열로 손에 손을 맞잡고 행진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려는의지를 표현했다는 평.일부 선수는 환호하는 6만여 관중에 고개를 숙여 답례하기도 했다. ◆본부석 왼쪽 남쪽 출입구 1층 관람석에는 붉은색과 초록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북한 응원단 250명이 자리해 관중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식전행사인 난타공연부터 선수단 입장,식후공연 때까지 북한 응원단은 자리를 지켰다.특히 북한 응원단은 남북 선수단 입장과 공동 성화자가 트랙을 돌 때는 대형 인공기를 들어올리며 뜨거운 박수로 이들을 맞았다.북한 응원단은 애국가가 연주되는 동안에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함께 하기도 했다. ◆개회식이 끝날 즈음 주경기장에는 석달 전 월드컵 때의 흥분을 고스란히 담은 ‘대∼한민국’ 구호가 메아리쳤다. 남북한 선수들이 북측 출구를 통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순간 출구 주변에 있던 관중들을 중심으로 ‘주걱 박수’에 맞춰 ‘대∼한민국’을 외친 것.함성은 차츰 경기장 전체로 퍼졌고 600명의 ‘코리아’ 선수단이 모두 빠져나갈 때까지 잦아들지 않았다. 부산 조현석기자 hyun68@
  • 이미자씨등 6명 ‘MBC 명예의 전당’ 헌액

    MBC는 2002년 ‘MBC 명예의 전당’헌액 대상자로 가수 이미자,탤런트 이순재,영화배우 김지미,코미디언 송해,방송인 이상벽,무대예술인 공옥진씨 등 6명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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