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코미디언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중앙아시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건설업체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건강식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정책 설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95
  • 박근혜지지 매머드 외곽조직 발족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매머드 외곽조직인 ‘한강포럼’이 8일 발족했다. 현경대 전 의원이 주도하는 이 포럼은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정·관계, 법조계, 언론계의 전직 인사를 비롯해 연예계, 스포츠계 인사를 망라한 3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강포럼은 이날 낮 강남 웨딩의 전당에서 창립식을 갖고 그동안 지역별 지지모임의 차원을 넘어 전국 단위의 회원을 갖추게 됐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청와대가 ‘경제성장률 7% 달성’ 공약을 대선용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경제성장 7%를 내세워 당선됐지만 정작 경제는 신경을 안 쓰고 과거사 뒤지고, 국보법 폐지한다며 편가르고 싸우느라고 기회를 다 놓친 것이 누구냐.”며 반박했다. 한강포럼에 참여한 정·관계 인사로는 이양호 전 국방장관, 이상진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법조계에서는 지난해 한나라당 경기지사 경선 출마를 타진했던 이범관 전 대구고검장 등이 포함됐다. 언론계 인사로는 송석형 전 SBS 보도본부장, 황재홍 전 동아일보 정치부장, 이상현 전 한겨레신문 정치부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연예인으로는 가수 김수희, 정수라, 코리아나, 윤시내와 탤런트 겸 배우 임채무, 코미디언 송해, 한무, 김한국, 이경실, 서경석씨 등이 참여했다. 스포츠계 인사로는 전 복싱 세계챔피언 홍수환, 장정구씨가 포함됐다. 특히 포럼에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유신반대 학생운동을 벌였던 ‘7·1 동지회’ 회원 7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06일 TV 하이라이트]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새해 벽두 전통 무쇠 가마솥 만들기에 코미디언 배동성이 출동했다. 무쇠와의 한판 승부를 지켜본다. 전통 떡 만들기에 출동한 가수 이용. 정성스럽게 만든 떡을 들고 경로당을 찾아 어른들께 새해인사까지 드린다. 세계 3대 요리 중 하나인 터키 음식. 탤런트 조형기가 터키 음식 만들기에 전격 투입됐다.
  • “할리우드 스타들은 공주·왕자병 환자”

    “할리우드 스타들은 (보통 사람들이 사는 세계와 다른) 그들이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행성’에 살고 있다.” 미국 팝가수 비욘세 놀스의 고백이다.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에 대한 상식적인 수준의 얘기가 실제 연구로 증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할리우드 스타들이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게 보이고 독특하게 행동하는 건 재산이 많거나 직업 때문이 아니다. 그들 모두가 ‘자아도취’에 빠진 ‘공주·왕자병 환자’들이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우스 캘리포니아대학 심리학자인 마크 영과 드루 핀스키가 200명의 할리우드 스타들을 상대로 조사한 연구 논문을 소개했다. 이들이 조사한 스타들은 패리스 힐튼, 브리트니 스피어스, 르네 젤위거, 제시카 심슨, 짐 캐리 등 톱스타들이다. 곧 책으로 출판되는 논문에 따르면 할리우드 스타들은 극도의 ‘자기애(self love)’에 빠져 있고, 아주 진지하게 일반 사람들보다 자신들이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핀스키는 “배우, 코미디언, 가수, 리얼리티쇼 출연자까지 모두 강력한 나르시시즘(자기도취)의 전형을 보였다.”면서 “이들은 현실적인 삶에 필요한 기술이나 능력은 떨어지지만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능력은 매우 발달돼 있다.”고 설명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최홍만, 10초만에 오로건에 TKO승

    최홍만, 10초만에 오로건에 TKO승

    ‘테크노 파이터’ 최홍만(26)이 격투팬들에게 화끈한 새해 선물을 선사했다. 최홍만은 지난달 31일 일본 오사카 쿄세라돔오사카에서 열린 K-1 다이너마이트2006대회에서 바비 오로건(33·나이지리아)을 1라운드 10초만에 TKO승으로 이겼다.예상은 했지만 너무 싱겁게 경기가 끝나 허무할 정도였다. 특히 입식타격기 선수인 최홍만은 이날 처음 종합격투기(MMA·누워서도 싸울 수 있는 경기 방식) 룰 경기에 출전했지만 몸이 풀리기 전에 승리를 거둬 그동안 연마해온 그라운드 기술을 제대로 선보이지 못했다. 최홍만은 경기 시작 종이 울리자 킥 공격을 가한 오로건이 제풀에 쓰러지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오로건의 다리를 잡고 링 가운데로 끌고 나온 뒤 엄청난 체중으로 누르고 소나기 펀치를 마구 날렸다.정신 없이 쏟아지는 펀치를 맞은 오로건의 눈동자가 수초 만에 풀리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최홍만(218㎝ 160㎏)이 압도적인 체격을 앞세워 몸놀림이 빠른 오로건(185㎝ 100㎏)을 꼼짝 못하게 제압했다. 이로써 2005년 3월 K-1에 데뷔한 최홍만은 통산 10승(3KO)2패를 기록했다. 오로건은 일본에서 코미디언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2004년부터 K-1다이너마이트에 매년 출전,만만하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오로건은 이날 경기에 패함으로써 2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최홍만 트레이너인 한국계 김태영은 제2경기에서 일본의 복면 프로레슬러 이시자와 도키미츠를 1라운드 2분47초 만에 녹슬지 않은 호쾌한 하이킥으로 쓰러뜨렸다.은퇴한 지 6년만에 사각의 링에 돌아온 김태영은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둬 기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최홍만·표도르 日열도 흔든다

    올해 마지막날인 31일을 앞두고 이종격투기 팬들은 마음이 설렌다. 세밑을 후끈 달굴 빅 경기가 두 개나 열리기 때문.‘테크노 파이터’ 최홍만(26)이 K-1 진출 후 사상 처음으로 종합격투기(MMA) 경기에 출전한다. 또 같은날 ‘얼음주먹’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러시아)가 프라이드 최고 무대인 ‘남제(男祭)’에서 무관의 제왕 마크 헌트(뉴질랜드)와 세번째 방어전을 벌인다.MMA는 누워서도 싸울 수 있는 경기 방식. 최홍만은 이날 일본 쿄세라돔 오사카에서 열리는 K-1 다이너마이트 2006대회에서 바비 오로건(나이지리아)과 ‘맞짱’을 뜬다. 이 대회는 ‘남제’를 겨냥,2002년 시작됐다. 특히 입식타격기 선수인 최홍만은 누워서도 싸울 수 있는 MMA 무대가 첫 경험으로,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것. 주최측도 다소 손쉬운 상대를 붙여줬다. 일본에서 코미디언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로건(185㎝,100㎏). 전문 격투기 선수도 아니고 체격도 최홍만(218㎝,160㎏)보다 열세다.‘사상 최강의 아마추어’라는 별명답게 실력은 만만하지 않다. 가끔 링에 서면서도 2004년 시릴 아비디, 지난해 아케보노를 꺾었다.“꼭 안아주고 싶다.”는 최홍만이 “죽음을 각오하고 높은 산에 오르겠다.”는 오로건을 맞아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는 또 K-1 히어로스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추성훈, 씨름 백두장사 출신 김동욱, 최홍만 격투기 트레이너 김태영, 한국 투포환 신기록 보유자 김재일(예명 랜디 김) 등 모두 5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해 주목된다. 같은 날 표도르는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K-1 챔피언을 지낸 헌트를 맞아 명승부를 펼친다. 표도르는 지난 8월 ‘세기의 대결’로 불렸던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과의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둔 격투기 황제다. 더욱이 표도르가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프라이드를 떠난다는 소문이 있어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씨줄날줄] 트루시니스/함혜리 논설위원

    인지심리학에서 ‘선택적 노출(露出)’과 ‘선택적 주의(注意)’란 개념이 있다. 자기 마음에 드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얻으려 하는 반면 고통을 주거나 위협적인 메시지는 회피하는 경향을 선택적 노출이라 한다. 선택적 주의는 자신의 욕구나 관심사와 관계있는 자극에는 주의를 기울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주의를 억제하는 것을 말한다. 인간의 속성을 이렇게 꿰뚫은 학자들의 연구결과나 이론을 보면서 ‘정말 그렇다!’며 무릎을 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가끔은 속내를 들킨 것 같아 뜨끔해 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2006년을 대표하는 단어로 뽑힌 ‘트루시니스(truthiness)’의 경우도 그렇다.‘트루시니스’는 정치패러디로 유명한 코미디언 출신 방송사회자 스티븐 콜버트가 지난해 10월 케이블 TV 프로그램 ‘콜버트 리포트’의 첫 방송에서 사용한 신조어(新造語)다. 콜버트는 이 단어의 뜻을 “책에서 유래되지 않고 감정(속내·gut)에서 우러 나온 진실”이라고 규정했다. 사실(fact)에 근거하지 않고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진실로 받아들이려는 성향을 일컫는다.‘선택적 수긍’이라고나 할까.“나는 그렇지 않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트루시니스’가 평범한 개인에게 적용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위정자들에게서 이런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콜버트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이라크침공 합리화를 비판하며 “트루시니스가 우리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라크에서 대량 살상무기가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전쟁을 정당화했으며 그 결과 수많은 무고한 목숨이 희생됐다. 이 정도면 재앙 수준이지만 부시 대통령은 여전히 ‘신념’을 버리지 않고 있다. 굳이 멀리 가서 그 사례를 찾을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우리 정치판에서도 그런 일은 수없이 일어나고 있다.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을 진실로 받아들이려는 ‘트루시니스’가 미국에서 올 한해를 가장 잘 압축한 단어로 선정된 배경을 우리의 정치지도자들도 의미깊게 받아들여야 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美 올해 대표단어는 ‘트루시니스’

    미국에서 2006년을 대표하는 단어로 ‘트루시니스(truthiness)’가 뽑혔다. 미국의 사전출판사인 ‘메리엄-웹스터(Merriam-Webster)’는 최근 인터넷 사이트 방문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의 단어’투표에서 ‘트루시니스’가 압도적 다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트루시니스’는 사실(fact)에 근거하지 않은 채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진실로 받아들이려는 성향을 뜻하는 신조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을 휩쓸기 시작했으며, 미국방언협회(ADS)도 올 초 이를 ‘2005년의 단어’로 선정했다. ‘트루시니스’는 정치풍자와 패러디로 인기를 끌고 있는 코미디언 출신의 방송사회자 스티븐 콜버트가 지난해 10월 케이블 TV 프로그램 ‘콜버트 리포트’의 첫 방송에서 사용하면서 인기어로 떠올랐다. 콜버트는 이 단어의 뜻을 “책에서 유래되지 않고 감정(gut)에서 나온 진실”이라고 규정했다. 이밖에 ‘올해의 단어’후보로는 ▲구글(google)▲결정자(decider)▲전쟁(war)▲저항세력(insurgent)등이 꼽혔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올해의 베스트 드레서’

    패션모델 전문기업인 모델라인이 주최하는 ‘코리아 베스트 드레서상’ 올해의 수상자로 5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이 선정됐다.10개 부문으로 나뉜 평가에서 박 전 대표와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이 정치부문 베스트 드레서로 꼽혔고, 가수 이미자씨가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탤런트 한지혜, 영화배우 김혜수, 가수 이승기, 코미디언 김미려, 모델 송선미와 휘황, 프로골퍼 강수연 등이 수상했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아버지 부시-클린턴 “우린 코미디 콤비”

    국내 한 라디오 방송의 ‘3김 퀴즈’가 퇴근길 애청자들을 웃긴다지만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직접 사람들 앞에 나서서 웃긴다. 빌 클린턴(사진 왼쪽·60)과 조지 HW 부시(82) 전 대통령이 전날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전미부동산업자협회(NAR) 총회에 나란히 참석해 6차례의 기립박수를 받을 정도로 청중을 열광시켰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통신은 두 사람이 정당도 다르고 1992년 대선의 구원(舊怨)이 있지만 마치 수십년 호흡을 맞춰온 코미디언들처럼 웃겼다고 적었다. 지난해 두 전직 대통령은 이 지역을 휩쓴 카트리나 재앙 때 1억 3000만달러(약 1222억원)를 모금한 바 있다. 이날 총회는 재앙 이후 열린 가장 큰 규모의 행사였다. 부시가 먼저 “가끔 대통령 자리가 주는 특전이 그리울 때도 있지만 은퇴는 좋은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 가지 문제는 특정 주제에 대해선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 점”이라며 “만약 누군가 일본 총리 앞에서 쓰러진다면 14년 뒤에라도 누구나 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언론에 수년간 당한 뒤에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면 마음에 들지 않는 질문에 속으로 욕을 퍼부은 뒤 답하지 않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클린턴은 “여러분은 지금 1992년 대선에 대한 그의 복수극을 지켜보고 있다.”고 웃어넘긴 뒤 “그때부터 내 여생은 그의 코미디 조역으로 운명지어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점잖지 않은 그의 농담을 그대로 옮겼다면 난 아마도 뉴욕 일간지들에 죽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장혈관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클린턴은 “그의 건강이 나보다 낫다.”며 “내 장례식에서 그가 연설할 것”이라고 말해 청중들을 뒤집어지게 했다. 클린턴이 “아내인 힐러리 상원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잘 해낼 것”이라고 말하자 부시가 끼어들어 “그렇지요. 하지만 이 친구가 영국 여왕 뒤의 필립 공처럼 숨어지내는 모습을 떠올리기가 쉽지는 않다.”고 응수해 사람들을 웃겼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채널, 세계 유머광고 방영

    케이블 이채널은 매주 목·금요일 오후 8시20분 기발하고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담긴 전세계 유머광고들만 모아 소개하는 ‘뻔뻔(fun fun)한 광고-원제 Commercial Breakdown’를 방송한다.1980년대부터 영국 BBC에서 방영되면서 시청률 최고 42%까지 올랐던 화제의 시리즈물로, 현재까지 영국의 톱 코미디언들이 돌아가며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세계 각국의 다양한 광고들을 매회 40여개씩 소개한다.
  • SBS ‘좋은 아침’ 10돌 맞다

    ‘총 방송횟수 2475회, 총 출연인원 4934명, 총 방송분량 2891시간.’이 달로 방송 10주년을 맞은 SBS의 아침 토크쇼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이 세운 기록이다. ‘…좋은 아침’은 10주년 기념으로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릴레이로 ‘MC 미국 출장토크’ 등 특집프로그램을 방송한다.23일 연예특급에 이어 24일에는 4월 영화감독 이지호와 결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살고 있는 배우 김민을 만나 ‘살림의 달인’으로 거듭난 그녀의 신혼집을 공개하고, 신혼생활도 들어본다. 뉴욕에서 촬영된 영화 ‘웨스턴 32번가’에 출연, 할리우드 진출을 앞둔 배우 정준호의 현지 촬영 이야기는 25일 특집 제2편에 소개된다.‘의리의 사나이’ 정준호가 MC들을 당황하게 만든 사연도 공개된다. 27일에는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살고 있는 코미디언 이옥주 부부와 그들이 입양한 셋째 딸 재키의 행복한 미국생활 이야기를 소개한다.31일에는 각종 봉사활동과 기부로 ‘아름다운 부부’로 불리는 가수 션과 탤런트 정혜영 부부가 딸 하음이와 함께 출연, 알콩달콩한 가족생활을 들려준다. 이와 함께 다음달 2일과 3일에는 연중기획 ‘초고도 비만 탈출’과 ‘엄마가 되고 싶어요’의 결산시간을 마련, 그동안의 경과와 뒷이야기를 소개한다. 1996년 10월 한선교(현 한나라당 의원)의 단독 진행으로 시작한 ‘…좋은 아침’은 99년 1월 MC 정은아가 합류,8년째 프로그램을 지켜왔다. 각각 2002년,2004년 합류한 조형기·김승현과 함께 세상 사는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가고 있다. 정은아는 “그동안 만난 분들 중 이미경, 길은정, 이주일씨처럼 이제 계시지 않는 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10년 방송을 정리하면서 인생에서 소중하고 큰 비중이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새삼 든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말타의 매(EBS 오후2시20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간의 욕망과 그것의 허무함을 다루는 필름 누아르의 걸작. 필름 누아르의 ABC가 담겼다. 신사 숙녀들은 이제 더 이상 점잖치 않은, 욕망의 노예이자 남들을 등쳐 먹는 요부다. 모두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부딪쳐 허둥대고 배신과 속임수에 능숙하다. 그 와중에 주인공의 쓸쓸한 뒷모습이 클로즈업되지만 그렇다고 주인공이 착한 것만도 아니다. 이렇게 펄펄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을 음울하고도 비관적인, 그야말로 누아르적 연출로 뒷받침한 20세기 대표영화를 꼽으라면 절대 빠지지 않는 영화가 됐다. 이 영화 덕분에 감독 존 휴스턴과 배우 험프리 보가트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새뮤엘 해밋의 유명한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스토리는 탄탄하다. 탐정 샘은 어떤 여자로부터 남자에게 빠져 사라져버린 여동생을 찾아달라는 사건을 의뢰받는다. 동료를 보내 해결하려 하지만 외려 동료는 물론, 여동생을 꼬여냈다는 남자마저 살해당한다. 자초지종을 알고자 의뢰인 브리짓을 찾아간 샘은 의뢰 자체가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기다 수상한 남자로부터 ‘말타의 매’ 조각상을 찾아달라는 새로운 의뢰가 들어온다. 고대 말타 섬의 기사단이 스페인 국왕에게 바쳤다는 이 매 조각상은 그 안에다 엄청난 보물을 품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샘은 이 의뢰를 처리하면서 ‘말타의 매’에 얽힌 놀라운 비밀을 하나씩 풀어간다. 그리고 뭔가 위험한 낌새를 알아차리면서도 브리짓에게 점차 빠져들기도 한다. 마침내 밝혀진 진실은? 알고 보니 모두가 한 사람의 손에 놀아나고 있었다.1941년작,100분. ●프리즈 프레임(KBS1 밤12시30분) 괴기스럽다고 할 정도로 실험성이 돋보이는 스릴러물. 살인범으로 몰렸다가 겨우 풀려난 숀은 그 뒤 자신의 모든 것을 비디오 카메라로 기록해둔다. 그 어떤 사태가 닥쳐도 비디오테이프를 무죄 증거로 내놓겠다는 생각에서다.10년 동안 찍은 비디오 테이프는 산처럼 쌓이지만, 한순간 도로아미타불이 된다.5년 전 살인사건을 쫓던 경찰이 숀을 의심하는데 그 때 찍은 비디오테이프만 사라져버린다. 코미디언 리 에번스가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프리즈 프레임(Freeze Frame)이란 잠깐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들여다보는, 정지화면을 뜻한다.2004년작,99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비행기 추락 패러디 영상 ‘이럴 수가’

    한편 이날 시상식을 생중계한 미 NBC-TV가 켄터키주에서 통근 여객기가 이륙 직후 화염에 휩싸여 49명이 숨졌음에도 불구하고 비행기 추락을 패러디한 영상을 버젓이 내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시상식 중계를 시작하면서 방영된 패러디 영상에서 이날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은 시상식장으로 가기 위해 탑승한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자 좌석에서 튕겨져 나가떨어진 뒤 머리 위 짐칸으로 기어들어간다. 그뒤 오브라이언은 드라마 ‘로스트’의 한 장면처럼 파도에 떠밀려 무인도로 다가와 엄청 겁먹은 표정을 짓는다. 이후 박장대소가 터지며 시상식이 시작된다. 이 영상이 방영된 시점은 소중한 인명이 스러진 여객기 추락 참사가 빚어진 뒤 불과 몇 시간 안 돼서였다. 참사 현장인 켄터키주 렉싱턴의 방송사인 WLEX의 팀 길버트 총국장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TV를 시청하다 깜짝 놀라 부랴부랴 조치를 취하려 했다. 길버트는 “생중계여서 도저히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며 “우리가 대응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런 영상을 안 내보낸다고 해서 시상식을 망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NBC측에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A타임스 등의 인터넷 사이트들에는 이를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TV평론가인 스콧 콜린스는 “이해할 수 없는 취향”이라고 꼬집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현세 만화경] 영화와 드라마의 한류를 보며

    [이현세 만화경] 영화와 드라마의 한류를 보며

    프로는 돈이고 아마추어는 공짜다. 프로가 그리는 만화는 돈을 지불하고 봐야 한다. -물론 요즘 온라인에서는 무료로 제공도 하고 보기도 하지만- 반대로 아마추어가 그리는 만화는 대다수 공짜다. 그래서 프로작가의 만화가 형편없으면 독자는 분노한다. 하지만 아마추어의 만화가 재미없으면 그냥 웃고 만다. 작가가 유료를 목적으로 출판을 결심하는 그 순간, 작가에게는 독자에게 최소한의 정보나 재미를 제공해야 한다는 서비스 책임이 주어진다. 이걸 무시하는 창작은 엉터리다. 너는 재미없지만 나는 재미있다고 강요해서 보게 하는 만화는 얼마나 끔찍한가. 세상 살기 싫은 기분일 때도 예약이 된 프로가수는 일정에 따라 무대에 올라야 한다. 온 세상을 저주하고 싶은 일이 생겨도 무대에 오른 이상 개그맨이나 코미디언은 관객을 웃겨야 한다. 부모상을 당하고도 무대에 올라 관객을 웃겨야 했던 코미디언 배삼룡 선생의 유랑극단 시절의 비화는 그래서 너무나 유명하다. 프로는 약속과 책임이고 그것은 서비스 정신과 함께한다. 나는 20년 이상을 신문과 잡지에 연재를 해왔다. 그 긴 시간동안 할머니와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6년 동안 ‘천국의 신화’를 가지고 법정투쟁도 했으며 만화를 그리는 행위가 죽기보다 싫을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내 사정이 힘들다고 해서 독자들이 그 사정을 헤아려서 조금 재미없어도 또는 좀 성의 없이 그렸어도 용서해 준 적이 없었다. 재미있으면 열광하고 재미없으면 덮을 뿐, 작가를 봐서 그 만화를 애써 봐 주지는 않았다. 위기의 한국영화가 역동적으로 살아나고 드라마의 한류 열풍이 거세다. 한국의 문화상품을 대표해서 공격적으로 제작이 되고 있고 다른 문화상품들은 영화나 드라마의 성공사례를 너도 나도 연구 중이다. 확실히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는 대단해졌다. 영원히 만화의 영역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SF나 팬터지, 무협, 스포츠 소재 분야까지 점령해버렸다. 그런데 이 승리자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면 영 미덥지가 않다. 그것은 아직도 프로정신이 곳곳에서 실종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민영화가 된 대작 전쟁영화에서 국방군 철모를 쓴 주인공의 긴머리는 지저분하게 목덜미에 매달려 있고 인민군은 철모는 모두 어디에 두고 왔는지 폭탄이 비 오듯 쏟아지는 전쟁터를 작업모 하나 달랑 쓰고 미친개들처럼 뛰어다닌다. 피아간에 구별 없이 조연들의 머리는 마치 출연자 마음대로 결정한 듯이 장발투성이다. 다른 많은 조폭영화나 비슷한 유형의 영화를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경이든 순경이든 가리지 않고 경찰모 뒤에 지저분하게 매달린 긴 머리가 눈을 찌푸리게 하고 심지어 장발단속으로 서슬이 시퍼렇던 유신시절의 경찰서장도 장발위에 경찰모를 쓰고 인질범과 대치해 있다. 도대체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는 경찰서장이라서 현장 분위기를 함께 공유할 수 없다. 요즘 모공중파에서 방영하고 있는 광복전후의 우리 근대사를 다루고 있는 대형 드라마도 이런 꼴불견은 마찬가지다. 하나같이 공무원들이나 군인, 그리고 경찰들의 복장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엉터리다. 물론 상황은 짐작이 간다. 주연을 제외한 모든 배우들은 여기저기 겹치기 출연을 해야 하니 고구려에서 참여정부까지 뛰어다니려면 머리를 깎기 힘들고 연출자는 그 배우의 머리를 입맛에 맞게 깎자면 몇배의 출연료를 줘야 하니 난감할 것이다. 그동안 제작자들은 제작비와 제작기간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한국현실을 감안해서 관객이나 시청자들에게 그런 사소한 옥에 티는 제쳐두고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를 봐달라고 호소해 왔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산업이 영화나 드라마가 된 지금 더이상 제작비 타령은 설득력이 없어진 듯하다. 시장은 커지고 제작비는 하염없이 치솟고 있다. 천문학적인 홍보마케팅비와 스타배우들과 스타감독들의 개런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품과 조연 배우들의 리얼리티에 대한 투자이다. 이제는 관객의 눈에도 조연들이 보인다. 영화나 드라마도 돈을 벌기 위해 그 분야 최고의 프로들이 제작하는 것이라면 약속과 책임, 그리고 서비스정신이 선행되어야 한다. 머리를 깎기 싫으면 출연을 말든지 머리를 깎지 않으면 출연을 시키지 않으면 된다. 모처럼 찾은 영화관에서 보여주는 억지춘향의 몰골은 관객을 우롱하는 것이고 쉽게 보는 드라마라고 해서 행여 이 정도야라고 한다면 시청자를 무시하는 행위다. 정말이지 장발단속을 하는 근엄한 경찰관의 장발을 보면 코미디보다 더한 코미디가 되고 그 코미디는 실소를 넘어 참담해지기까지 한다.
  • [서울 자치구 새얼굴] 박성중 서초구청장 당선자

    박성중 서초구청장 당선자는 서울시 선후배 공무원들로부터 ‘부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부구청장으로 근무하던 곳에서 구청장에 당선된데다가 40대에 꿈을 이뤘기 때문이다. 젊지만 그는 준비된 구청장이다. 서울시 일본 도쿄사무소장 시절의 경험과 부구청장으로 있을 때 ‘나 같으면 이렇게 할 텐데….’하는 것들이 쌓이면서 구청장에 대한 꿈이 싹텄다. 하지만 이번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기회가 주어졌고, 망설임이 뒤를 이었다. 특히 부인은 ‘가만히 있어도 10년은 공무원 생활 더 할 텐데….’라며 만류했다. 그 역시 “떨어지면 모든 것을 잃는데 꼭 나서야 하나라는 생각이 없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국 출마를 결심했다. 기회는 왔을 때 잡지 않으면 다시 오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그의 좌우명은 ‘일기일회(一期一會)’다. 한번의 기회도 소중히 한다는 불교 용어지만 그의 결단과 기묘하게 어울린다. 많은 공무원들이 이번 선거에서 이같은 망설임 끝에 포기했지만 박 당선자는 승부사적 기질로 목적을 이뤘다. 그가 존경하는 인물은 김구 선생이다. 모든 것을 다 이뤄 놓고도 내세우지 않고, 양보할 줄 알았던 그의 대범함과 대의 때문이다. 그는 칭기즈칸도 좋아한다.“‘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는 살아 남는다.’고 했는데 지금 적용해도 무리가 없어요.” 그의 이런 진취성은 어머니를 닮았다. 그의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사였고, 어머니는 살림을 하면서 40여 마지기의 농사를 지은 여장부다. “아버지가 52세에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4남매를 키웠어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10년간 모셨고요. 남해군에서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습니다.” 그의 또 다른 동반자는 부인 김미화(47)씨다. 학교 축제 때 만났다.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소개팅에 나갔다가 만났다. 행정고시 2차 준비 와중에도 쫓아 다닌 결과 결혼에 골인했다. 지금도 잘 만났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단다. 서초구에 3년이나 있었지만 그의 준비는 꼼꼼하다. 인수위원회도 5일 동안 보고를 받았다. 대신 단순 보고보다 부구청장 시절 생각해 뒀던 보완점을 제시한다. “주민 참여가 떨어지는 행사는 고치려고 해요. 음악회와 벼룩시장도 구민 중심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그는 “민원인이 구청을 찾아 한번에 일을 처리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게 하는 일만은 재임기간에 반드시 고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1층 종합민원센터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동사무소도 3개를 하나로 묶어 종합민원센터로 만들고, 기존 동사무소는 도서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당선되자 곧바로 시골 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리고, 부친 묘소에 참배했다. 그리고 또 찾아간 곳이 있다. 고양시 벽제에 있는 코미디언 고 김형곤씨 묘소다.“아는 언론인 소개로 만났는데 친하게 지냈어요. 아이디어를 얻으면 내게도 5만원이든 10만원이든 아이디어료를 주는 프로였어요. 어려워도 어려운 내색을 안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는 구청장에 당선된 후 달라진 것은 없는데 하루 500여통의 전화와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에 대한 답신을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지면을 통해 대신 양해를 좀 구했으면 합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프로필 ▲출생 58년 경남 남해군 서면 ▲학력 경남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행정대학원 도시행정학과(박사), 일본와세다대학교 대학원 수료 ▲경력 행정고시 23회, 서울시 행정·교통기획과장, 공보관·시정기획관, 대통령비서실 민정·행정비서실 행정관, 서초구 부구청장 ▲수상 대통령 근정포장 ▲가족관계 부인 김미화씨와 2녀 ▲취미 등산, 테니스, 바둑 ▲기호음식 가리지 않음 ▲존경하는 인물 김구 ▲좌우명 천망회회 소이불루(하늘의 그물은 넓고 크지만 결코 새는 법이 없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3년만에 새달 신곡내는 가수 주현미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3년만에 새달 신곡내는 가수 주현미

    휘엉청 뜬 달밤의 아카시아 향기를 닮았다. 농염 짙은 목소리, 부드러운 듯 휘어지는 가락에 알을 낳던 꾀꼬리의 애간장도 살살 녹인다. ‘사랑∼ 그 사랑이 정말 좋았네/세월∼ 그 세월이 가는 줄도 모르고/불타던 두 가슴에 그 정을 새기면서/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던 그 밤이 좋았네….’ 최근 네티즌이 뽑은 ‘연예대상 5월MVP’ 대스타상 부문에서 인기 순위가 태진아-임현식-주현미-임예진-고두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3월 한국방송광고공사에서 수도권 실버세대들을 대상으로 가장 인기있는 연예인을 조사했는데 최불암-주현미-이미자씨 등의 순으로 꼽았다. 가수 주현미(45)씨.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골고루 인기를 누린다.‘신사동 그사람’‘비나리는 영동교’ 등에 이어 앞서 언급된 ‘정말 좋았네’까지 20여년 동안 꾸준히 히트곡을 내놓고 있다. ●음악인생 25년… 40대에도 ‘꾀꼬리´ 사실 전통가요로 대변되는 트로트 음악은 한동안 댄스뮤직에 밀려 ‘어른들의 것’으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주씨 등 1세대 트로트 가수들의 꾸준한 활동과 장윤정 등 신세대 그룹이 등장하면서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 가운데 주씨는 특유의 부드러운 리듬템포와 사뿐사뿐 고저를 넘나드는 가창력으로 젊은층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커피숍에서 주씨를 만났다. 평소 워낙 가정적인 생활에다 잉꼬부부, 현모양처로 소문나 있어 가정의 달을 맞아 인터뷰를 요청했다. 때마침 다음달에 신곡을 발표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아울러 지난 81년 강변가요제를 통해 시작된 음악 인생이 올해로 25년째를 맞는다. 이래저래 만남의 이유가 생겼다. 주씨는 자리에 앉으면서 “멀리까지 오게 해 미안해요.”라며 보조개 섞인 은근한 미소를 짓는다. 요즘 공연이다 방송 출연이다 무척 바쁘지 않느냐고 인사말을 건넸다.“이달 초 디너쇼를 이틀 동안 했고요. 지난 13일에는 경주에서 공연을 가졌어요. 또 18일에는 부산MBC에 출연했고,29일에는 ‘가요무대’에 나가고….”라고 설명한다. 공연이나 방송출연 외에는 대부분 가족들과 함께 지낸다. 집에 있을 땐 거의 잠옷을 입는 버릇이 생겼다. 혹시 잠이 취미가 아니냐고 했더니 “맞아요.”라며 활짝 웃는다. 또 가끔 연예인 봉사단체 ‘한마음회’의 회원으로 봉사활동을 나간다. 혼혈아동과 독거노인을 위한 자선공연이다. 이어 신곡 얘기가 나왔다. 아직 타이틀곡이 정해지지 않아 발표단계는 아니지만 이달 중으로 녹음을 다 끝내고 6월 초쯤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될 신곡은 두곡으로 부부 명콤비 김희갑(작곡)·양인자(작사)씨와 모처럼 인연이 됐다. ●연예인 봉사단체 ‘한마음회´ 활동 활발 노래 제목에 대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어허라 사랑이라’로 정해놓고 있어요.”라고 귀띔했다. 이번 신곡은 2003년 ‘정말 좋았네’ 이후 3년 만이다. “노래풍은 물론 트로트이지요. 기존에 (자신이)불렀던 노래와는 약간 다른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자신만의 독특한 음색을 유지하면서 일종의 ‘개량형’인 셈이다. 문득 인기 비결에 대해 외모와 학벌, 가창력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데서 비롯되지 않느냐고 했더니 “글쎄요, 그건 팬들의 몫인 것 같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주씨는 81년 강변가요제때 중앙대 약대 그룹사운드 ‘인삼뿌리’ 멤버로 출전, 장려상을 받아 이미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관련,“원래 그룹사운드 이름은 인삼 학명 ‘진생라딕스’였어요. 실험실에서 악기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어갔다가 공연 며칠을 앞두고 합류가 됐지요.”라고 회고했다. 주씨는 이보다 앞선 중학 2학년때 작곡가 정종택씨의 주선으로 ‘어제와 오늘’이란 음반(오아시스레코드)을 낸다. 홍보용이어서 300장 한정 제작했다. 이 인연으로 대학 졸업후 서울 중구 필동에서 ‘한울약국’ 약사로 일할 때 다시 정씨의 권유로 비로소 성인음반 ‘쌍쌍파티’(84년)를 발표하게 된다. 당시 김연자씨가 메들리 여왕으로 테이프 시장을 석권하고 있었는데 ‘쌍쌍파티’가 나오면서 판도가 확 바뀔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다. 약사출신 가수, 수수한 외모 등도 한몫 거들었다.“대학교때 몇몇 작곡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어요. 그런데 집안 맏이로 동생들도 부양해야 되고…. 가수가 된다는 것은 생각조차 못했지요. 정종택 선생님이 직접 약국에 찾아와 음반을 내자고 했어요. 정식 독집이 아닌 메들리로 취입한 것도 비용 문제가 있어서 그랬지요.” 왜 약사가 되려고 했을까. 주씨는 자라면서 어머니(정옥선 여사·67)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평소 남편이 가정에 소홀할 때를 대비해 여자도 전문직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주씨가 태어난 곳은 전남 광주. 아버지가 한의원을 운영해 가족들이 곧 서울로 이사했다. 어머니는 전북 김제가 고향, 아버지는 중국 산둥에서 태어나 네살 때 한국으로 이주했다. 주씨는 화교집안으로 고등학교까지 화교학교를 다녔다. 주씨는 어릴 때부터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곧잘 따라 불렀다. 하루는 초등학교 4학년때였다. 아버지가 학교로 오더니 무조건 손을 잡고 MBC방송국으로 데리고 갔다. 차인태씨 사회로 ‘이미자 노래부르기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연습도 없이 곧바로 무대에 나가 노래를 불러 대상을 받았다. 이후 명절때나 친척들이 모이는 장소에 단골로 등장하는 ‘꼬마가수’가 됐다. “아버지의 친구분들이 집에 자주 찾아왔어요. 이때마다 잠자는 저를 깨워 노래를 부르라고 했지요. 그땐 노래부르는 것이 정말 싫었습니다.” 주씨는 가요계 데뷔후 88년 연말 MBC 가수왕과 KBS 가요대상, 일간스포츠의 골든 디스크상을 휩쓸어 최고의 절정기를 누린다. 이때 수상 소감에서 ‘여보’를 부르며 눈물을 쏟아내 뜨거운 부부애를 과시했다. ●“잉꼬부부 맞는 말… 현모양처는 글쎄요” 주씨는 ‘쌍쌍파티’ 음반을 낸 직후 40일간 미주공연을 떠난다. 작고한 코미디언 이주일씨를 비롯해 조용필, 나미 등 쟁쟁한 멤버들이 일행이었다. 이때 조용필의 밴드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로 참여했던 임동신씨를 만났고 2년여 열애끝에 88년 결혼에 골인했다. 이후 단란한 가정을 꾸려 현재 중3인 아들(준혁)과 중1딸(수연)을 두었다. “잉꼬부부라는 말은 맞는 것 같지만 현모양처라고 하면 아이들이나 아이 아빠가 아마 화를 낼 걸요. 다만 외부 공연활동 외에는 거의 100% 가족들과 함께 지내려고 해요. 아이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교우관계를 잘 유지하고, 밝고 긍정적으로 자라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방학때면 며칠씩 선행학원엘 보내는 것도 이런 취지에서지요.” 남편 임씨는 요즘 앵무새 두마리를 키우는 데 푹 빠졌단다. 말을 가르치고 온갖 정성을 쏟고 있다. 주씨는 이런 남편 앞에서 아이들에게 “엄마는 새가 되고 싶단다.”라는 말로 비아냥(?)거린다. 남편과 둘이 있을 때는 음악얘기를 자주한다.‘추억으로 가는 당신’을 작곡한 이가 바로 남편이다. 가족들을 위해 직접 시장을 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자신있는 메뉴는 봄나물 밥상차림, 된장찌개, 떡볶이 요리 등이다. 약사 출신의 경험을 살려 웬만한 응급 및 상비약을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도 가족을 위한 일이다. 주씨는 노래부를 때 가사와 음감전달에 많이 신경을 쓴다고 했다. 또 어떤 무대든 내려오는 순간 곧 잊어버린다고 했다.TV도 거의 안 본다. 가족 중 어머니가 유일한 모니터. 지난주 ‘열린음악회’를 지켜본 어머니가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우리 딸이 최고다. 정말 좋았다. 참 잘하는구나. 이제야 어미 귀에 들어오는구나….’ “어머니는 어미닭 같아요. 알을 품어 병아리를 낳고 누가 다가오면 본능적으로 날개속에 꼭꼭 숨기잖아요.” 친한 동료로는 가수 인순이·나미, 코미디언 배연정씨 등이다. 인순이와는 친자매처럼 지낸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열심히 살아가는 자식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고 또 아이들이 다 크면 청계산자락 조그마한 농장에서 고추 심고 꽃도 키우며 소박하게 사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1년 광주 출생 ▲74년 한성화교중학 2년때 홍보용 음반 ‘어제와 오늘’ 출반. ▲80년 한성화교고등학교 졸업 ▲81년 강변가요제 그룹사운드 ‘인삼뿌리’ 멤버로 장려상 수상 ▲83년 중앙대 약학과 졸업 ●주요 음반 쌍쌍파티(84년), 비내리는 영동교(85년), 첫정(86년), 눈물의 부르스(86년), 신사동 그사람(88년), 짝사랑(89년), 잠깐만(90년), 추억으로 가는 당신(91년), 또만났네요(92년), 정으로 사는 세상(93년), 러브레터(2000년), 정말좋았네(03년) 등 ●주요 수상경력 85년 KBS·MBC여자 신인가수상,86년 MBC 10대가수상,88∼92년 MBC 10대가수상 5회 연속수상,96년/01년 대한민국 연예예술대상 전통가요가수상 수상 외 다수.
  • “청소년시설 퇴소자를 도웁시다”

    ‘고아원을 퇴소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둥지를….’ 3일 오전 서울 구로구 오류역광장에서는 아동복지시설(고아원)을 퇴소하는 청소년들에게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자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한국 둥지만들어주기 운동본부’ 창립식을 겸해 열린 이날 행사는 만 17세가 된 후 고아원을 퇴소하는 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추진위원장인 김지평씨는 “고아원에서 생활하던 청소년들이 만 17세가 되면 정부에서 주는 200만∼300만원의 정착금을 들고 퇴소한다.”면서 “아무런 연고가 없는 망망대해에 버려지는 아이들의 서러움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1000만명 서명운동을 벌여 정부 지원 조기 확대와 1촌 맺어주기 운동으로 전세자금 대여, 임대아파트 얻어주기, 공장 및 학교 기숙사 우선 입실 등의 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작사가 김지평씨와 시인 김유권씨, 송희순 실크로드 대표, 임종윤 전 고등법원부장판사, 코미디언 조정현씨 등 21명이 설립 발기인 및 창립 임원진으로 참가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전국 282개 아동복지시설에 1만 9151명의 아이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으며, 연평균 1000명 가량의 청소년이 시설에서 퇴소하고 있다. 문의 02)861-6665.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4년만에 재기 혼혈가수 박일준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4년만에 재기 혼혈가수 박일준

    떠남과 돌아옴이 무척 길었다. 그 간격에 켜켜이 쌓여진 고독과 시름을 어찌 헤아릴 수 있으랴. 그랬다. 살면서 늘 떠나야 했다. 반기는 사람보다 멀리하는 사람이 많았다. 행복보다 참아야 하는 눈물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인생길의 유일한 친구는 술이었다. 술과 같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이제 웃는다. 새로 시작한다. 얼굴엔 술픔이 사라지고 기쁨으로 채워진다. 진정한 행복도 알았기에 사랑의 정열도 생긴다. 노래를 부른다. 경쾌하고 빠르다. 사랑과 진실을 그리워한다.‘누구는 소주먹고/누구는 양주먹고/세상이 왜 이렇게 불공평할까/사랑과 진실은 실종된 지 너무 오래야/왜 왜 왜 왜 그럴까 말도 안돼’ 가수 박일준(52). 혼혈 고아 출신이다.1977년 ‘오 진아’로 데뷔해 ‘아가씨’ 등의 히트곡으로 많은 팬을 거느렸다.20대에겐 다소 낯설지만 지금의 30대 중반 이후에는 여전히 기억된다. 박씨는 91년 7집 앨범을 내고 팬들의 곁을 훌쩍 떠나버려 한동안 기억에서 멀어졌다. 이후 꼭 14년이 지났다. 최근 존재의 이유를 다시 드러내고 있다. 제2의 가수 인생을 시작한 것. 신곡 이름은 앞서 언급된 ‘왜 왜 왜’이다. 앨범 발표 소식은 지난해 있었지만 아직 시중에 내놓지 않았다. 우선 ‘가수 박일준’을 다시 기억하게 하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궁금해진다. 앞으로의 음악활동과 대중과 멀어졌던 지난 세월이…. 또 혼혈로서 겪었던 많은 사연들, 이제는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에서 박씨를 만났다. ●신곡 ‘왜왜왜´ 양극화된 세상 풍자 먼저 신곡 얘기부터 나왔다.“노랫말처럼 양극화된 세상을 풍자하면서 빈부차이와 못 사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지요.”라고 설명했다. 친한 후배 형제가 작사(성주)·작곡(성현)을 하면서 권유한 것이 신곡 발표를 앞당기게 됐다고 부연한다. 이어 “원래 저는 쉽게 따라부를 수 없는 ‘팝쪽’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세월이 오래 가도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곡을 불러보자고 했어요.”라고 덧붙인다. 하지만 방송국에 찾아갔더니 알아주는 PD들이 없어 애를 먹었다.“중고신인이세요?”라는 말만 들어야 했다. 할 수 없이 지방공연부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박씨 자신이 직접 홍보물을 제작하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재기’를 알리는 모든 일을 혼자 도맡아 했다. 이같은 외로운 노력끝에 차츰 반응이 좋다는 소문이 퍼졌다. 최근에는 ‘가요무대’와 ‘가요큰잔치’ 등 전국 공중파 방송에도 얼굴을 내밀어 팬들과 만났다. 다행스럽게도 요즘 들어 각종 가요차트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아내와 같이 이번 일을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위에서 ‘박일준이 다시 왔구나’ 하는 얘기를 들으니 행복해요. 모든 것이 고맙죠.” 그동안 노래와 멀어진 이유에 대해 “가수는 후속타가 없으면 서서히 잊혀져가지요.”라고 대답한다. 박씨는 81년부터 3년간 MBC의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인 ‘폭소대작전’에 출연했다. 코미디언 배일집씨가 운영하는 햄버거집 종업원 역을 맡았다.4일 연습하고 하루 녹화하다 보니 일주일이 금방 지나간다. 또 영화 ‘상한 갈대’ 등에 출연하다 보니 자연히 노래와 멀어졌다. 아차 싶어 신곡을 내려고 했으나 아무 곡이나 낼 수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서서히 공백이 생겼다. ●간경변으로 쓰러져 “살 확률 50%” 진단받기도 때마침 벌이는 사업마다 실패의 연속이었다. 혼혈인으로서 사업을 이끌어가기가 정말 힘들었다. 자연히 술만 퍼 마셨다.4년전 어느날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간경변으로 식도정맥이 파열됐던 것. 병원에서 살아날 확률이 50%라는 얘기를 들었다. 식구들이 막 울자 “그러면 나보고 죽으라는 얘기냐.”고 하면서 밝게, 또 밝게 마음을 먹었다. 몇달간 입원끝에 다행히 호전돼 퇴원할 수 있었다. 이때 가수의 길을 다시 걷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박씨는 “열다섯때부터 술을 마셨어요.”라고 고백한다. 혼혈이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 늘 혼자 있게 만들어 술에 의지했다. 이렇게 말못할 스트레스를 혼자 떠안고 30년 넘게 술을 마시다 보니 죽음 직전까지 갔던 것. “다시 살아났기에 식구나 모든 사람들이 고맙게 여겨지더군요. 가수로서 국민들을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고 다짐했지요. 용서하는 마음도 아울러 생겨났습니다. 조금 전 인터뷰하러 오는 도중 자동차 접촉사고가 났어요. 가해자가 젊은 친구였는데 화를 내지 않고 대신 ‘일진이 안 좋으니 조심해서 운전하라’고 타일렀지요.” 부인과도 새로 연애하는 기분이 든단다. 남편이 잘나가던 과거에는 그저 돈을 벌어오는 수준으로 생각했으나 신곡을 준비하면서 같이 발품팔고 고생을 하다 보니 진정한 동반자로 거듭 태어났다며 웃는다. ●代이어 놀림받던 아들 9년간 미국에 보내 박씨는 아들과 딸, 자식 둘을 두었다. 아들이 미국에 가 있지 않으냐고 했더니 “얼마전 9년만에 돌아왔습니다. 정말 보내고 싶지 않았거든요.”라고 한맺힌 듯 말꼬리를 흐린다. 잠시 먼 곳을 응시하더니 “제 아들도 파키스탄이나 인도인, 동남아쪽 사람처럼 생겨 초등학교때부터 놀림을 많이 받았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박씨 자신도 어렸을 적부터 혼혈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면서 지낸 터에 아들한테도 똑같이 벌어지자 더는 참지 못했다. 결국 미국 뉴저지에 사는 지인에게 부탁, 아들을 그곳에 등 떠밀듯 떠나보냈다. 세월이 지나 아들이 커서 현지 대학에 진학하자 “얘야, 이젠 견딜 수 있는 나이가 되지 않았느냐.”고 하면서 귀국시켰다. 아들은 목사가 되려고 현재 모 신학대 4학년에 재학중이다. “곁에 두어야 할 자식을 보내는 부모의 마음이 오죽했겠습니까. 장애인이 따로 없어요. 혼혈이라는 편견으로 멀쩡한 사람이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갑니다. 정말이지 우리 대(代)에서 모든 것이 끝나야 합니다.” 박씨는 6·25전쟁이 끝난 직후 54년에 태어났다. 미군이 돌아가면서 아버지도 미국으로 건너갔고 박씨는 세살 때 친어머니에 의해 고아원에 맡겨졌다. 어렸을 때부터 얼굴이 검어 ‘연탄’으로, 머리가 곱슬이어서 ‘라면’이란 별명으로 늘 놀림의 대상이었다. 이후 양부모 밑에서 자랐다. 양부모는 박씨가 가수로 성공을 거둘 무렵인 70년대 후반 세상을 떠났다. 다시 혼자가 된 박씨는 결혼을 선택한다. 하지만 혼혈이란 이유로 거절당한다. 예비 장모가 워낙 완강하게 반대했다. 고민끝에 ‘임신작전’을 썼다. 하지만 예비 장모는 “그래도 안 된다. 애를 떼라.”며 성화가 대단했다. 할 수 없이 예비신부가 산부인과 병원에 갔으나 때마침 점심시간이어서 그냥 돌아오는 바람에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처음 낳은 자식이 아들. 장모는 손자를 무척 사랑했다. 미국에 갈 때에도 직접 따라가 온갖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았다. 박씨 역시 25년동안 장모(지난해 작고)를 친어머니처럼 극진히 모시고 살았다. 박씨 자신의 팔자에 모두 다섯 부모를 둔 셈이다. “워드가 한국에 왔을 때 워드 어머니의 얼굴을 자세히 봤어요.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 모습이었어요. 저의 친어머니도 아마 그렇게 생겼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워드로 인해 혼혈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나마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냄비처럼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식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베트남의 혼혈아 위한 사업 하고파 혼혈이라는 말은 우리 민족의 슬픔인 6·25전쟁이 있었기에 생겨나지 않았느냐고 반문한다. 남들과 똑같이 인간으로 태어났는데 죄를 지은 것처럼 차별과 편견의 굴레속에서 살아야 하느냐고.“내 것은 소중하고 남의 것은 장난을 쳐도 되는 건가요?” 잠시 침묵을 지키던 박씨는 혼혈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방법을 제시한다. 부모와 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쟤 하고 놀지 마라. 시커멓게 된다.’가 아니라 ‘쟤 하고 놀면 영어도 배우고 재미있거든’하고 유도해주면 된다는 것. 이어 “농촌 총각들이 왜 베트남 처녀와 결혼합니까. 우리가 안 봐주기 때문이죠. 자연히 혼혈이 생겨납니다. 늘 내 생각만 하는 쪽으로 가면 안 돼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아닙니까.”라고 호소한다. 박씨는 앞으로 우리 사회에,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가수의 길만 걷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면 베트남의 혼혈아들을 위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베트남 전쟁으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게 살아가는 그들을 한국으로 초청, 서로 부둥켜 안고 반쪽 모국인 한국을 이해시키는 일이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4년 서울 출생 ▲77년 ‘오 진아’로 가수 데뷔 ▲79년 ‘잘가요’ 발표 ▲80년 ‘아가씨’ 발표 ▲81년 ‘누나야’ 발표 ▲81∼83년 코미디프로 ‘폭소대작전’ 출연 ▲84년 영화 ‘상한 갈대’ 출연 ▲83년 ‘너는 지금 어디에’‘닻’ 등 발표 ▲91년 ‘가 가지마’‘사랑은 3.14’ 등 발표(7집 앨범) ▲2005년 9월 신곡 ‘왜왜왜’ 등 8집 앨범 제작 ▲06년 지방공연 및 방송활동 재개
  • [05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5분) 돈이 되는 자동차의 모든 것 제1탄, 자동차 구입에서 관리까지, 살림의 여왕 이숙희 주부의 알뜰살뜰 차테크 정보를 공개한다. 또 전문가와 함께 중고차를 구입하는 요령과 자동차세 줄이는 방법도 알아본다.‘주부생활백서’에서는 운전 중 일어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식목일 특집다큐(SBS 오후 3시) 나무의 나이테 수로 그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나이테의 간격은 일정하지가 않다. 그 해의 기후조건과 강수량에 따라 나이테의 간격은 차이가 난다. 한 해에 하나씩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진 나무 나이테의 비밀을 파헤친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20분) 우리의 농업과 농촌이 어렵다는 건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특히 이달부터 수입쌀 시판이 시작되고 미국과의 FTA협상으로 입게 될 농업부문 피해를 생각하면 이런 위기의식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농정 현안을 진단하면서 정부는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박홍수 농림부장관에게 들어본다.   ●김동률의 포유(MBC 밤 12시55분) 뮤지컬 알타보이즈에서 매튜역을 맡은 GOD의 김태우를 비롯, 주인공 5명이 출연해 신나는 노래와 현란한 춤을 자랑한다.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인 겐타로 기하라가 그의 새 앨범 수록곡을 피아노 선율로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또 3집 앨범으로 미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돌아온 세븐이 무대를 장식한다.   ●낭독의 발견(KBS1 오후 11시40분) 코미디 ‘쓰리랑 부부’에서 귀여운 아내 순악질 여사로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겼던 개그우먼 김미화씨. 지금은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일본 코미디언 시마다 요시치가 쓴 ‘대단한 우리 할머니’가운데 ‘가난’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을 보여준 할머니 부분을 낭독한다.   ●굿바이 솔로(KBS2 오후 9시55분) 호철과 헤어지기로 결심한 미리는 호철의 짐을 싼 후 호철에게 가져가라 전화를 한다. 전화를 받은 호철은 차라리 잘 됐다며 지수와의 일에만 전념하려고 한다. 한편 병원에 입원한 영숙은 딸 은미가 미국에서 귀국한다는 기대감으로 가득하고 그런 영숙을 찾은 수희와 미리는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 [월드컵 인사이드] (7) 불꽃 튀는 광고 마케팅

    [월드컵 인사이드] (7) 불꽃 튀는 광고 마케팅

    독일월드컵이 두달 남짓 남았지만 SK텔레콤 광고팀에 근무하는 권철근(36) 과장은 벌써부터 월드컵 특근을 하고 있다.SK텔레콤이 월드컵 길거리응원 공식주관사로 지정돼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140억원이 투입되는 행사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 권 과장은 매일 오전 8시30분에 출근해 업무에 매달리다 밤 8시30분이 넘어 퇴근한다. 회사 동료들은 주5일 근무를 즐기고 있지만 지난 2월 중순부터 매주 일요일도 출근하고 있다. 기업들의 월드컵 마케팅이 벌써부터 가열되고 있다. 기업들은 독일월드컵이 지난 2002한·일월드컵만큼이나 회사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판단하고 기업홍보 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다. 업계는 월드컵과 관련한 광고·홍보비가 1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월드컵 무대는 기업들의 전쟁터 기업들은 올 경영성과와 광고홍보 효과가 월드컵이 열리는 6월 한달 동안 갈린다고 보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부심하고 있다. 월드컵 마케팅은 크게 3종류로 분류된다. 독일월드컵 공식스폰서, 대한축구협회와 응원단 ‘붉은악마’를 지원하는 비공식스폰서,‘월드컵’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는 ‘앰부시(매복) 마케팅’ 등이다. 독일월드컵의 공식 스폰서는 현대자동차다. 현대차는 독일월드컵의 광고 홍보 효과가 2002한ㆍ일월드컵에 비해 1.5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고 해외 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박채훈 스포츠마케팅팀장은 “이번 대회에서는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해 2002년 65억달러보다 많은 90억달러(약 8조 7390억원) 이상의 광고 홍보 효과를 거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후 코리아는 모기업이 인터넷기업 중 유일하게 독일월드컵 공식 후원사여서 한국 경기 입장권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야후는 토고·프랑스·스위스전 입장권 320장과 왕복 항공편, 호텔 숙박권을 포함한 ‘월드컵 패키지’를 내세워 네티즌들을 공략하고 있다. 공식스폰서는 아니지만 축구협회와 붉은악마를 지원하는 기업들도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있다.KTF는 붉은악마와 함께 새로운 응원가를 발표하고 월드컵 응원의 중심이 되기 위해 ‘국민 여동생’ 문근영을 내세워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데 진력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앙골라전을 포털에서 생중계한 다음은 독일월드컵 문자중계, 하이라이트,10분 지연중계권을 따내는 등 포털업계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박지성을 모델로 기용한 하나은행은 월드컵 펀드 가입 고객에게 붉은악마 T셔츠와 월드컵 관람권을 제공하는 등 신규가입자를 모집중이다. ●매복 마케팅도 성행 월드컵 공식·비공식 스폰서에 선정되지 않은 기업체들은 앰부시(매복)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FIFA가 월드컵 불법 마케팅을 감시하는 대행사를 선정, 월드컵과 관련한 모든 마케팅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업체들은 ‘월드컵’이라는 단어는 물론이고 ‘2006독일’ 등도 직접 사용하지 않은 채 월드컵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대한민국’‘태극전사’‘독일’‘축구’‘응원’ 등의 단어를 쓰며 월드컵 특수에 합세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아드보카트와 히딩크 감독을 동원해 파브 브랜드를 광고하고 있다.‘PAVV’에서 ‘VV’를 연이어 강조, 마치 월드컵의 약자인 ‘W’처럼 보이게 한다.LG전자는 박지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응원전도 월드컵 응원전이 아닌 박지성 개인 응원전이라는 문구를 내세워 FIFA의 감시의 눈길을 따돌리고 있다. 대우일렉은 이달부터 코미디언 이경규씨와 탤런트 조형기씨의 ‘이경규가 간다’ 형식의 광고를 준비중이다.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축구’와 ‘애국심’을 강조하지만, 월드컵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는다. 이영표를 앞세워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외환은행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최고 10%까지 200명을 추첨해 보너스 금리를 지급한다. 농협은 한국대표팀 성적을 맞힌 고객에게 최고 5% 추가금리를 제공한다.LG카드도 레저 전용 위키카드의 독일월드컵 버전을 오는 7월까지 판매한다. 현대카드는 아드보카트 감독을 등장시킨 기업 광고를 제작하고 월드컵 관련 신용카드를 만들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FIFA 수익 얼마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독일월드컵을 통해 벌어들일 수익금은 얼마나 될까.FIFA가 독일월드컵 공식 스폰서들과의 계약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대략 2억 5000만달러(약 25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위스 국내법상 비영리기구로 등록돼 있는 FIFA의 순자산 규모는 7200만달러. 그러나 월드컵 때마다 TV중계권과 각종 후원업체들과의 계약을 통해 ‘떼돈’을 벌고 있어 실제로는 부동산 자산 1억달러, 현금 자산 40억달러에 이른다는 게 중론이다. 초창기 경영난에 허덕이던 FIFA는 1960년 TV중계권료 수입이 현실화되면서부터 부를 거머쥐게 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배가 되는 방송 중계권료 수입과 마케팅 사업권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챙겼다. 중계권 협상이 벌어질 때마다 최고치를 경신해 오던 계약 금액은 2002∼2006년 대회 협상시 무려 15억 5300만달러를 넘어섰다.90이탈리아 대회부터 98프랑스대회까지 3개 대회를 중계한 유럽 컨소시엄이 3억 4000만달러를 지불했던 것을 고려하면 10년 사이 중계료가 5배나 급등한 셈이다. 여기에 15개 공식 스폰서들은 분야별로 1000만∼4000만달러씩 모두 3억 5400만달러를 FIFA에 지급했다. TV중계권과 스폰서 후원금 19억 700만달러 중 27%인 5억 1489만달러가 FIFA에 고스란히 들어온다.FIFA 월드컵 관련 계약은 8년마다 이뤄지므로 FIFA는 독일월드컵을 통해 2억 5000만달러 이상을 챙기게 되는 셈이다. 축구협회 고승환 국제국장은 “FIFA는 막대한 수익금을 협회 자체 재정 확충과 독일월드컵조직위원회 분배금, 저개발국의 축구지원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