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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미야기현에 올레길…대지진 상처 보듬는다

    日미야기현에 올레길…대지진 상처 보듬는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로열티 받고 코스 개발·운영 기술 등 지원일본 규슈에 이어 미야기현에도 제주 올레를 모델로 한 올레길이 생긴다. 미야기현과 미야기현관광연맹 관계자는 지난 18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제주 올레를 모델로 한 미야기 올레길을 만들기로 하고 사단법인 제주올레에 코스 개발과 운영 기술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주바치 가즈히코 미야기현 관광 담당은 “미야기 올레길 개설을 위해 다음달 중 무라이 요시히로 지사가 직접 제주를 찾아 제주 올레길을 체험하고 제주올레와 미야기 올레길 개설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야기현은 제주올레의 코스 개발과 올레길 운영 노하우 등을 지원받아 내년에 2개 코스의 미야기 올레길을 개장한다는 목표다.도쿄에서 300여㎞ 떨어진 미야기현은 일본 동북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로 현청 소재지는 센다이다. 동쪽으로는 태평양 연안에 인접해 있고 서쪽으로는 자오와 후나가타, 구리코마 등 명산들에 둘러싸여 있다. 중심부에는 센다이 평야가 펼쳐져 있고 시로이시와 자오 지역은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내년에 개장 예정인 미야기 올레는 ‘올레’라는 명칭과 함께 제주올레의 표지인 간세와 화살표, 리본을 그대로 사용하고 제주올레에 자문비와 로열티 등을 지불하게 된다. 미야기 올레길 개설을 처음 제안했던 기쿠치 게이이치 미야기현 의원은 “대지진 이후 국내 관광객은 돌아왔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예전처럼 회복되지 않아 제주올레와 규슈 올레가 가져온 치유와 방문객 증가, 골목경제 활성화 등에 주목하게 됐다”며 “미야기 올레길은 쓰나미 피해지역 회복과 규슈올레와 연계, 일본 남쪽의 규슈, 북쪽의 미야기라는 두 개의 올레길이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미야기현은 다음달 3~4일 2017년 제주 올레 걷기축제에도 대표단을 파견해 축제를 찾은 국내외 올레꾼들에게 미야기 올레길 개설 계획 등을 알리고 제주의 대표 가을축제인 올레축제를 직접 체험해 볼 예정이다. 미야기현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2010년 1만 6530명에서 대지진 직후인 2012년 4590명으로 급감했고 이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미야기현의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 1만 9870명, 대만 4만 8760명, 미국 1만 9190명, 한국 8670명 등이다. 이유미 제주올레 글로벌센터 일본본부장은 “지역언론 등에 미야기 올레길이 생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이 제주올레에 관심을 갖는 등 기대가 대단하다”며 “규슈에 이어 미야기 올레길 개설로 일본에서 제주올레의 명성은 더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2012년 개장된 규슈 올레(19개 코스 220.1㎞)는 관광객 33만여명이 찾는 등 규슈의 대표적 여행 상품이 됐다. 제주올레는 지난 6월 몽골에도 2개 코스의 몽골 올레길을 수출했다. 글 사진 미야기현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이윤지, 데칼코마니 딸 라니 공개 “너의 2년을 축하해”

    이윤지, 데칼코마니 딸 라니 공개 “너의 2년을 축하해”

    배우 이윤지가 딸의 두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이윤지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너의 2년을 축하하며.. 오늘 하루를 꾹꾹 눌러담았어. 네가 태어나고. 내가 다시 태어난 그날. 작년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너의 생일을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나무와 꽃, 호수가 있는 배경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입술을 쭉 내밀고 있는 이윤지와 딸 라니의 모습이 담겨 있다. 판박이 미모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윤지는 2014년 9월 3살 연상의 치과의사와 결혼했고 이듬해인 2015년 11월 딸을 출산했다. 이윤지는 지난 8월 인터뷰에서 “아이 하나에 삶이 바뀌었다”며 “사람에 대한 깊이와 이해도도 깊어졌다. 화가 나는 속도도 늦춰지고 작은 것에도 기뻐할 줄 알게 된 것 같다”고 밝히며 딸에 대한 사랑을 드러낸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주를 보다] 혜성 충돌 로제타호 ‘최후의 사진’ 공개

    [우주를 보다] 혜성 충돌 로제타호 ‘최후의 사진’ 공개

    지난해 9월 30일 머나 먼 혜성에 잠든 로제타호가 지구로 전송한 마지막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최초의 혜성탐사선 로제타호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와 충돌 직전 촬영한 사진을 복원했다고 밝혔다. 이 사진은 로제타호가 혜성 표면과 충돌 직전 촬영한 것으로 그 거리는 불과 18m다. 당초 이 사진은 전체 데이터의 절반만 수신돼 관련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걸러냈으나 이후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전체 데이터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곧 로제타호가 최후의 순간에 남긴 '유언'을 살려낸 것으로 사진 속 장소는 자신의 '무덤'인 셈이다. 로제타 프로젝트에 참여한 독일 막스플랑크 태양계 연구소 홀거 지에르크 박사는 "로제타호는 충돌 직전까지 촬영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며 자신의 마지막 임무를 다했다"면서 "이후 수신된 데이터 서버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누락된 사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류 최초의 혜성탐사선인 로제타호는 지난 2004년 3월 65억㎞나 떨어진 혜성 67P을 향해 발사됐다. 무려 10년을 거침없이 날아간 로제타호는 지난 2014년 8월 시속 6만 6000㎞로 움직이는 혜성 67P 궤도에 무사히 도착했다. 혜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 자체가 2014년 과학계의 가장 획기적인 성과로 꼽힐 만큼 로제타호는 혜성에 관한 인류의 궁금증을 많이 풀어냈다. 혜성의 고해상도 표면 사진을 전송해 지리적 특성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은 물론, 대기에서 탄소 성분이 함유된 유기 분자와 코마(핵을 둘러싼 먼지와 가스)에서 산소분자가 다량으로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로제타호는 지난해 9월 30일 ESA의 '자폭 명령'을 받으며 사람 걸음 수준으로 서서히 혜성 표면으로 하강해 최후를 맞았다. 이는 혜성 67P가 태양에서 먼 목성 궤도로 이동하기 때문으로 이 위치로 가게 되면 로제타호의 태양전지 패널이 충분히 에너지를 받지 못해 어차피 임무가 종료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불후의 명곡’ 민우혁 ‘여로’ 1부 우승..전설 이미자 “가슴에 와닿았다”

    ‘불후의 명곡’ 민우혁 ‘여로’ 1부 우승..전설 이미자 “가슴에 와닿았다”

    뮤지컬배우 민우혁이 ‘불후의 명곡’ 이미자 특집 1부에서 우승했다.2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에는 데뷔 58주년을 맞은 이미자가 전설로 등장했다. 린, 유미, 백아연, 박재정, 민우혁, 이세준, 김용준, 홍경민, 소냐, 박혜신, 이예준, 워너원 김재환 등 가수들이 출연해 이미자의 노래를 각자의 개성에 맞게 재해석해 무대에 섰다. 린이 첫 번째 무대로 ‘섬마을 선생님’을 열창했다. ‘이미자 데칼코마니’라고 불릴 정도로 완벽한 감성을 뽐냈다. 하지만 유미가 부른 ‘아씨’에 패했다. ‘불후의 명곡’에 처음 출연한 백아연은 ‘여자의 일생’을 불렀지만 유미의 372점엔 미치지 못했다. 유미의 3연승을 저지한 건 박재정이다. 그는 1968년 발매된 ‘황혼의 블루스’를 2017년 감성으로 열창했다. 저음과 고음을 오가며 가창력을 뽐냈고, 381점으로 1승을 차지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민우혁은 ‘여로’를 열창했다. 그는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미자 역시 “가슴에 와 닿는 노래를 들었다. 행복하다”라며 울먹였다. 민우혁은 420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1부 마지막 무대는 홍경민이 꾸몄다. 그는 쓸쓸한 감성으로 ‘작별’을 덤덤하게 불렀다. 민우혁의 점수엔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민우혁이 2승을 1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김재환, 김용준, 이세준, 이예준, 박혜신, 소냐가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뇌 먹는 아메바’ 공포 재확산 시킨 허리케인 어마

    ‘뇌 먹는 아메바’ 공포 재확산 시킨 허리케인 어마

    미국 전역을 공포에 빠뜨렸던 ‘뇌 먹는 아메바’가 허리케인 ‘어마’로 인해 또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뇌 먹는 아메바는 네글레리라 파울러리라고 알려져 있으며, 드물지만 치명적인 뇌 질환을 일으키는 단세포 유기체다. 주로 오염된 물이 코를 통해 들어갔을 때 감염되며, 아메바가 코를 통해 뇌로 이동하면 원발성 아메바 뇌척수막염에 걸린다. 뇌로 들어간 아메바는 뇌 조직을 파괴하면서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고, 이후 발작이나 환각 등의 증상으로 심해지다가 결국 죽음에 이른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뇌 먹는 아메바의 공포가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은 허리케인 ‘어마’로 인한 수위 상승의 영향 탓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어마로 인해 수량이 많아진데다 날씨가 따뜻해 수온이 올라가면서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05년 미국 남동부를 강타했던 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지나간 뒤, 루이지애나 주에서 네글레리라 파울러리에 감염된 환자 3명이 발생한 것을 예로 들었다. 실제로 허리케인 어마는 남동부 지역에 어마어마한 물폭탄을 쏟아냈다. 넘치는 빗물은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에도 고여있는 시간을 통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플로리다처럼 기후가 따뜻한 지역의 경우 네글레리라 파울러리와 같은 박테리아가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사람들이 대부분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수돗물마저도 재해로 인해 정화시스템이 파괴돼 깨끗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따뜻한 물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코마개를 사용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때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뇌 먹는 아메바’ 공포 재확산 시킨 허리케인 어마

    ‘뇌 먹는 아메바’ 공포 재확산 시킨 허리케인 어마

    미국 전역을 공포에 빠뜨렸던 ‘뇌 먹는 아메바’가 허리케인 ‘어마’로 인해 또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뇌 먹는 아메바는 네글레리라 파울러리라고 알려져 있으며, 드물지만 치명적인 뇌 질환을 일으키는 단세포 유기체다. 주로 오염된 물이 코를 통해 들어갔을 때 감염되며, 아메바가 코를 통해 뇌로 이동하면 원발성 아메바 뇌척수막염에 걸린다. 뇌로 들어간 아메바는 뇌 조직을 파괴하면서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고, 이후 발작이나 환각 등의 증상으로 심해지다가 결국 죽음에 이른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뇌 먹는 아메바의 공포가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은 허리케인 ‘어마’로 인한 수위 상승의 영향 탓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어마로 인해 수량이 많아진데다 날씨가 따뜻해 수온이 올라가면서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05년 미국 남동부를 강타했던 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지나간 뒤, 루이지애나 주에서 네글레리라 파울러리에 감염된 환자 3명이 발생한 것을 예로 들었다. 실제로 허리케인 어마는 남동부 지역에 어마어마한 물폭탄을 쏟아냈다. 넘치는 빗물은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에도 고여있는 시간을 통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플로리다처럼 기후가 따뜻한 지역의 경우 네글레리라 파울러리와 같은 박테리아가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사람들이 대부분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수돗물마저도 재해로 인해 정화시스템이 파괴돼 깨끗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따뜻한 물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코마개를 사용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때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카카오재팬 日증시 상장 추진

    웹툰 피코마앱 만화시장 공략도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재팬이 웹툰을 무기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실제 진출 시 이미 ‘라인’을 일본 최고의 메신저로 만든 네이버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4일 블룸버그 통신은 카카오재팬이 2020년 일본 도쿄 증시 상장을 목표로 노무라증권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 4300만명의 메신저 사용자를 확보한 카카오는 동남아와 일본 등지에서는 위챗, 라인 등 기존 강자에 밀려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0년에는 카카오톡 일본어 버전을 출시했지만 역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카카오재팬은 타개책으로 자사의 웹툰 플랫폼인 ‘피코마’ 앱에 새로운 사업 모델을 붙이는 전략을 택했다. 또 권당 이용료를 부과하는 대신 챕터별로 나눠 독자들이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출시된 피코마앱의 웹툰 수는 수십 편에 불과했지만 현재 1000편을 넘었고, 월간 사용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올 5월부터 3개월간 앱 다운로드 건수는 라인과 일본 대형 만화 출판사들이 협업해 운영 중인 앱을 제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뉴딜정책 성공에 잊혀진 ‘여성 착취’

    뉴딜정책 성공에 잊혀진 ‘여성 착취’

    집안의 노동자/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 지음/김현지·이영주 옮김/갈무리/304쪽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이 한마디로 학교 급식소에서 일하는 조리원들의 노동을 하찮고 무가치한 것으로 간단히 끌어내렸다. ‘집안의 노동자’를 읽는 내내 이 말이 맴도는 건 다른 이유가 아닐 것이다. 정부가 자신들이 설계한 시장 경제를 이루기 위해 여성들을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로 만드는 데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가 책의 요체이기 때문이다.1929년 대공황 이후 속출한 실업, 빈곤, 붕괴된 가족 등 사회를 재건하기 위해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은 뉴딜정책을 꺼내 들었다. 국가가 직접 공공인프라를 조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소득을 분배하는 뉴딜정책에서 결코 수혜자는 되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큰 공을 세운 주인공들이 있었다. 바로 여성이다. 여성학의 고전인 ‘여성의 힘과 공동체의 전복’(1972)의 저자인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 교수(이탈리아 파도바대 정치법학부)는 바로 이 ‘아이러니’에 주목했다. 수많은 뉴딜 연구에서 빠진 관계, 바로 국가와 여성의 관계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뉴딜의 복잡한 사회구조는 가사노동과 육아를 도맡는 여성, 즉 ‘집안의 노동자’에게 빚졌다는 것이다. 루스벨트 정부 초기부터 가족 복구는 생산 재개와 함께 핵심 과제였다. 때문에 뉴딜 정책 집행자들은 여성들은 집 안에서만 일해야 한다는 노선을 견지했다. 임금과 국가가 주는 소득은 노동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국가는 여성의 가사노동을 바탕으로 한 가족 제도 강화를 목표로 모든 계획을 짠 것이다. 17만명의 여성을 가사서비스시범사업 강사로 고용해 식사 준비, 양육, 빨래, 다림질 등을 다른 여성들에게 가르치도록 한 것도 한 예다. 여성들은 자식을 키우며 새로운 노동력을 길러내고 남편의 재생산을 돌봤다. 상품 구매력을 유지하는 것도 여성들에게 맡겼다. 지금도 그렇듯, 돈은 한 푼도 받지 않은 채로. 결국 “‘집안의 노동자’는 뉴딜의 성공 또는 실패를 좌우하는 전략적 주체”였고 “(정부가)여성의 노동을 착취하기 위해 여성은 드러나지 않게 일해야 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가족을 위한 사랑과 희생’이라는 허울 좋은 포장 안에 국가가 국가 주도의 경제를 펼치기 위해 여성과 여성 노동을 ‘착취’해 온 역사가 드러난 셈이다. 20세기 초 페미니스트들은 1912년 ‘시카고 이브닝 월드’의 한 여성 투쟁 기사에서 예견한 듯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 ‘남편은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 남편의 시간과 에너지는 모두 사장 소유이다. 아내는 자신을 소모하여 사장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중략) 주부는 광산이나 공장의 자본가 사장이 집에 있는 여성의 노동력을 지배한다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다. 보수를 주거나 인정해 주지도 않으면서 그녀의 삶을 내내 움켜쥔 채로 말이다.’(39쪽) 1920년대 내내 ‘집안의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진 기술 혁신-전기다리미, 가스레인지, 세탁기 등-도 여성의 노동 부담을 덜어 주지 않았다. 외려 더 복잡하고 다양한 일거리들을 던져놓았다. 저자는 이때부터 가사노동은 ‘사랑’으로 하는 노동이며 가사노동을 하지 않는 것을 나쁜 행위로 낙인찍는 가족 이데올로기가 공고해졌다고 지적한다. 완벽한 청소로 마지막 세균 한 마리까지 남김 없이 죽이는 게 노동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는 방식으로 여겨졌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쁜 엄마, 나쁜 아내가 되는 식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지금도 이 논리에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못한다. 당시 여성들은 흑인과 함께 정부로부터 복지뿐 아니라 일자리 계획에서도 차별을 받았다. 가족을 먹여살리려 집 밖에서도 일해야 하는 여성의 이중 노동은 혹독한 비난을 받았다. 1933~1945년 미국 노동부 장관을 지낸 프랜시스 퍼킨스는 이들을 ‘부유한 용돈벌이 노동자’라 일컬으며 “사회를 위협하는 존재이자 이기적이고 근시안적인 인간이므로, 스스로를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막말했다. 왜 지금 뉴딜에 ‘이용’된 여성들을 봐야 할까. 역자의 말대로 책 속 시대와 공간은 현재와 멀어 보인다. 하지만 여성에게 집중된 (무급)가사 노동, 그리고 이를 ‘밥하는 아줌마’, ‘맘충’이라며 폄하하고 무가치하게 여기는 저급한 사회, 노동 현장의 각종 차별, 부의 양극화 등은 우리의 지금과 데칼코마니처럼 같다. 더욱이 포용적 복지국가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구상들이 구체화되고 있는 요즘, 미국의 뉴딜은 우리를 경계하게 한다. ‘모두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또 누군가가 기만당하고 희생되어선 안 된다고.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동작구 “전기료 아끼면 에코마일리지 드려요”

    서울 동작구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절약 실천 문화를 확산하고자 ‘에코마일리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에코마일리지 이벤트는 가정과 기업 등에서 가스, 전기, 수도 등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온실가스 감축량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구는 이와 관련 3가지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먼저 구는 에코마일리지 신규 가입을 독려하고자 ‘우리 집도 에코마일리지 회원’ 이벤트를 실시한다. 올해 동작구로 전입 신고한 주민이 대상이며, 에코마일리지 회원가입 후 이달 대비 다음 달 에너지 사용량을 3% 이상 절감하면 텀블러 2개를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또 다른 이벤트는 ‘나는 에코마일리지 홍보대사’ 사업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에코마일리지를 홍보하면 된다. 에코마일리지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벤트 창에서 서울시 에너지 절감정책 홍보자료를 내려받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5명 이상의 친구들에게 추천하면 된다. 이후 이달 대비 다음달 에너지 사용량을 3% 이상 절감하면 문화상품권 1만원이 모바일로 전송된다. 마지막 이벤트는 ‘나는 에너지절약 전도사’로 주민들 스스로 에코마일리지를 정의하는 행사다. 에코마일리지는 ‘ ’다, 에코마일리지 6행시 짓기 등 2가지 공모가 진행된다. 우수작품에 선정 시 전통시장상품권 5만원권이 증정된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동작구청 맑은환경과(02-820-9850)로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최선락 맑은환경과장은 “에너지절약을 통해서 환경도 보전하고 인센티브도 받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섬총사’ 고수희, 김희선과 어떤 사이? “나보다 예쁘길 하냐”

    ‘섬총사’ 고수희, 김희선과 어떤 사이? “나보다 예쁘길 하냐”

    배우 고수희가 화제인 가운데, 그의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섬총사’에서는 김희선이 사상 첫 여자 달타냥의 합류 소식을 듣고 노심초사했다. 전라남도 완도의 생일도를 찾은 새 달타냥은 섬총사 멤버들과 만나기 전부터 “힘드니까 데리러 오라”면서 “김희선과는 라이벌 관계고, 김희선과 마주치고 싶지 않다. 남성분들만 오면 좋겠다”고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며 김희선의 신경을 건드렸다. 이에 욱한 김희선이 여자 달타냥 기를 잡겠다고 나서 큰 웃음을 안겼다. 전동킥보드를 타고 달타냥을 찾아 나선 김희선이 먼발치에서 달타냥의 얼굴을 확인하고 환하게 웃었다. 여자 달타냥의 정체는 지난 2015년 MBC 드라마 ‘앵그리맘’에서 김희선과 호흡을 맞춘 고수희였다. 고수희는 김희선을 보자마자 “네가 나보다 키가 크냐, 얼굴이 예쁘길 하냐, 몸무게가 더 나가냐”며 남다른 입담과 함께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서는 네 사람이 배를 타고 미역 수확에 나서는 모습도 그려졌다. 고수희는 강호동과 남다른 조화를 뽐내며 데칼코마니 같은 매력을 뽐냈다. 단 1분 여의 예고편 영상이었지만, 본 방송 못지않은 강렬함을 남긴 고수희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섬총사’의 다음주 방송분이 기대를 더했다. 한편 고수희는 1999년 연극 ‘청춘예찬’으로 데뷔해 영화 ‘써니’, ‘괴물’, ‘그놈 목소리’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감초 배우로 활약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억 잃은 어느 남자의 리얼 액션…‘헤드샷’ 티저 예고편

    기억 잃은 어느 남자의 리얼 액션…‘헤드샷’ 티저 예고편

    ‘올해 가장 격렬한 영화!’(더 가디언)라는 평을 받은 리얼 액션 영화 ‘헤드샷’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헤드샷’은 기억을 잃은 한 남자와 그를 둘러싼 갱단과의 사투를 그린 액션 영화다. 영화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발견된 의문의 젊은 남자가 코마 상태에서 깨어나면서 이야기가 출발한다. 해변에서 죽기 직전의 상태로 발견된 남자는 인턴의사 ‘아일린’의 보살핌으로 건강을 회복하지만, 자신에 대한 기억조차 잃어버린 상태다. ‘아일린’에게서 ‘이슈마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은 그는 그녀에게 따뜻함을 느끼며 점점 가까워진다. 어느 날, 이슈마엘은 몸에 배어 있는 액션 기술로 자신을 공격하는 상대를 제압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에 빠지게 된다. ‘리’라고 불리는 인물과 맞닥뜨린 뒤, 자신을 돌봐 준 ‘아일린’마저 정체 모를 갱단에게 납치되자 그는 이 모든 상황이 자신과 깊은 관계가 있음을 직감한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는 갱단의 무리가 버스 안의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잔인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전 기억이 없어요”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잠에서 깨어난 한 남성이 “하지만 약속하죠”, “당신을 찾을 겁니다”라고 말하는 대사는 그의 약속이 어떻게 지켜질지 궁금케 한다. 특히 주인공 ‘이슈마엘’ 역을 맡은 이코 우웨이스의 화려한 액션이 눈길을 끈다. 그는 ‘레이드: 첫 번째 습격’(2011), ‘레이드 2’(2014) 등의 작품을 통해 액션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정받은 실력파 액션 배우다. 격렬한 거친 액션을 볼 수 있는 영화 ‘헤드샷’은 오는 8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118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盧 이라크 파병처럼… 文 사드배치도 ‘지지층 이탈’ 재현되나

    盧 이라크 파병처럼… 文 사드배치도 ‘지지층 이탈’ 재현되나

    사드 ‘임시 배치’ 결정 과정들 美 협조 없이 북핵 해결 불투명 14년 전 상황과 다른 듯 닮아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임시 배치’ 결정 이후 경북 성주 주민과 진보·개혁 진영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확산하면서 2003년 이라크 파병 때의 지지층 이탈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 결정으로 지지층의 반발을 샀고 문 대통령은 지지 기반인 진보·개혁 진영의 격렬한 반대에 봉착했다. 여권 인사들은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14년 전 상황이 반복돼 ‘외풍’(外風)보다 무서운 ‘내풍’과 마주할 가능성을 염려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라크 파병과 이번 사드 ‘임시 배치’ 과정은 데칼코마니처럼 흡사하다. 2003년에도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계속했고 미국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을 중심으로 선제공격론이 대북 옵션으로 거론되고 있었다. 외교적 방법으로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노 전 대통령의 소신은 확고했으나, 이를 위해선 미국 정부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했다. 그러자면 우리도 미국의 요구를 어느 정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해 5월 소규모 비전투병을 파병했는데도 미국이 추가 파병을 요청하자 노 전 대통령은 ‘파병 요구를 받아들이되 파병 규모는 최소한으로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러던 와중에 ‘대통령의 영원한 집사’로 불리던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이 ‘SK 비자금 사건’에 연루됐고, 이에 노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곧이어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추가 파병’을 전제로 ‘재신임 등 국내적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미국 부시 대통령을 설득해 시간을 벌었고 1년여 뒤 이라크 전쟁이 소강되고서 평화재건군을 파병했다. 그러나 당시 결정은 충분한 국민적 공감대 없이 이뤄져 결국 지지층 이탈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를 반면교사로 삼고자 했다. 지난 5월 25일 첫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과거 이라크 파병은 대단히 정무적인 사안인데도 안보실에서만 논의됐고, 여론의 비판을 받고서야 정무 쪽이 논의에 참여했다”면서 “안보 사안이더라도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면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보고 누락을 문제 삼아 국방부를 압박하고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부각시켰으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일반 환경영향평가로 전환해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달 28일 밤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자 다음날 새벽 1시 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해 최종 배치나 다름없는 ‘임시 배치’를 결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일 “정무라인은 NSC 구성원이 아니어서 회의에 배석하지 않았고 사드 발사대 배치와 관련해 의견을 낼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수석·보좌관회의 언급과 달리, 정작 결정의 순간에 정무라인이 배제된 것이다. 설령 지지층이 이탈하더라도 문 대통령은 결정을 뒤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서전 ‘운명’에서도 이라크 파병 결정을 되돌아보며 “더 큰 국익을 위해 필요하면 파병할 수 있다. 그것이 국가경영이다. 집권을 위해선 그런 판단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술회한 바 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은 인정하지만 중국의 반발 등도 있어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방중단 등 여러 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특검, 딸과 내 목줄 잡아”… 최순실 증언 거부

    崔, 정유라 진술 동의땐 혐의 인정… 반박땐 위증 혐의 추가 ‘딜레마’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신뢰할 수 없다며 증언을 거부했다. “제가 증언을 거부하는 건 특검이 자초한 것”이라면서 자신보다 먼저 딸 정유라(21)씨가 법정에 나와 ‘폭탄발언’을 터뜨린 것에 대한 화살을 특검에 돌렸다. 그러면서 특검 측 신문에는 입을 굳게 닫고 침묵 시위를 벌이다가 특검을 비난할 때는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재판의 증언대에 선 최씨는 특검 측의 주신문이 시작되자마자 “증언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 재판에 나와서 진술을 전부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유라가 나오는 바람에 제가 굉장히 혼선을 빚었다”면서 “특검이 걔(정씨)를 새벽 2시부터 9시까지 어디서 유치했는지 부모로서 당연히 물어볼 상황이었는데 얘길 안 해 줬고, 본인이 자진해서 나왔다고 해도 위법한 일”이라며 지난 12일 정씨의 법정 출석 과정을 문제 삼았다. 최씨는 특검이 정씨를 먼저 불러 자신을 압박했다면서 “딸과 제 목줄을 잡고 흔드는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씨는 이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엄마가 삼성이 지원한 말을 네 것처럼 타라고 했다”, “엄마한테서 삼성이 말을 바꾸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등 최씨와 삼성 측 주장을 뒤집는 증언을 했다. 최씨가 정씨의 진술을 사실이라고 하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셈이 되고, 반대의 경우라면 정씨에게 위증 혐의가 추가될 수 있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때문에 최씨가 특검을 비난하면서 증언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씨는 특검팀이 이미 자신과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 이 부회장 간의 뇌물 혐의에 대한 ‘프레임’을 짜 놓았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저는 특검을 신뢰할 수 없고 너무 협박과 회유를 받아 정신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이고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거나 “딸하고 그럴(싸울) 생각에 피가 거꾸로 솟고 (혐의를 인정 안 하면) 삼족을 멸하겠다는 검사의 말이 이행되는 것 아닌가 코마(혼수상태)에 빠질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계속 증언 거부 의사를 밝힌 최씨에게 재판장이 “그럼 왜 나왔냐”고 묻자 최씨는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특검 측의 개별 신문 내용에 따라 증언 여부를 결정하라면서 주신문을 진행하도록 했지만 최씨는 자신의 검찰 조사 진술에 대한 진정 성립 확인부터 특검 측 모든 질문에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반복했다. 급기야 “아예 말을 안 하겠다”며 입을 굳게 닫았다가 중간중간 “증언을 안 하겠다는데 자꾸 묻는 것도 정말 고역”, “이렇게 고문하듯이 계속 질문을 해야 하느냐”며 재판부에 신문 중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결국 특검 측 신문은 1시간 30분 만에 끝났고 삼성 측 변호인들도 반대신문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재판은 별 소득 없이 끝났다. 최씨는 마지막까지 재판부에 “몇 가지 얘기하고 싶다”며 발언권을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증언을 거부해 답변을 듣는 게 무의미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용 증인 출석한 최순실 “특검 못 믿어서 증언 거부”

    이재용 증인 출석한 최순실 “특검 못 믿어서 증언 거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출석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믿을 수 없다며 증언을 거부했다.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최씨는 특검 측의 신문이 시작되자마자 “증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씨는 재판장을 향해 “저는 지난번 이 재판에 나와서 전부 진술하려 했는데 저희 딸 유라가 먼저 나와서 혼선을 빚었다”며 “특검을 신뢰할 수 없어 증언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특검이 걔(정유라)를 새벽 2시부터 9시까지 어디서 유치했는지 부모로서 당연히 물어볼 상황이었는데 특검이 이야기를 안 했다. 본인이 자진해서 나왔다고 해도 위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특검 측에 항의했다. 이에 재판장이 “그럼 왜 나왔느냐”고 묻자 최씨는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최씨는 “제가 지난번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아무 통보가 없어서 못 나왔다. 오늘 자진 출석하려고 했는데 구인장을 발부했다고 해서 당황스러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씨가 증언을 거부하자 재판장은 “이 자리는 증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아니라 검찰과 변호인, 재판부의 질문에 답하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최씨는 특검 측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질문을 이어가려 하자 거듭 “진술을 거부한다.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제 재판에서 여러 차례 이야기했고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최씨는 “특검이 저희 딸을 데려가서 먼저 신문한 건 딸로 저를 압박하려는 것이고 제2의 장시호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어미로서 이 재판에 오는 게 쉽지 않았다. 코마 상태에 빠질 지경이라 특검의 이런 질문에 일일이 대답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운이란? 불안한 현실 돌파구

    행운이란? 불안한 현실 돌파구

    갤러리의 흰 벽에 커다란 별, 네 잎 클로버, 무지개 조각들이 걸려 있다. 강렬한 원색이 화이트 블록의 공간에서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퍼포먼스,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익숙한 일상의 단편을 특유의 재치로 신선하게 환기시켜 온 작가 이원우(36)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 PKM갤러리에서 열고 있는 개인전에 선보인 신작들이다. 2013년에 이어 PKM갤러리에서 갖는 두 번째 개인전에서 작가는 철판으로 만든 조각 10여점과 영상작업을 선보이고 있다.오래전부터 인간의 삶을 점유하는 궁극적인 불안에 대해 탐구해 온 작가는 불안에 대응하는 이념적 작업의 키워드로 행운, 춤, 거인, 미래를 제시했다. ‘내일 날씨 어때?’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행운’에 관한 미학적 반영이다. “행운의 상징물에 대해 부정적이어서 그 상징적 의미를 파괴하는 시도도 했지만 돌아보니 나 스스로도 그것들에 기대어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아예 작업에 끌어들이게 됐다”는 작가는 “‘행운’이 불안한 현실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덜어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작업 스펙트럼이나 매체, 주제가 다양하지만 다음엔 어떤 작업을 할지, 내 작업을 사람들이 좋아할지, 다음달 작업실 월세를 어떻게 낼지 등 여러 문제로 항상 불안하다”며 “불안이 없으면 오히려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 복잡한 내면을 작업에서는 눈치챌 수 없을 정도로 작업의 형태는 단순하고 경쾌하다. 작업에서 보이는 형상들은 어린 시절 색종이를 잘라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들던 놀이와 데칼코마니에서 영감을 받은 것들이다. 작가의 표현대로 조각과 회화의 경계에 있는 작품들은 유쾌하며 감각적이다. 종이를 잘라 다양한 형태의 모형을 만든 후 그 모양을 확대한 뒤 얇은 철판을 잘라 칠을 입혀 만든 것이다. 작가는 “아이들이 만든 것처럼 순수한 추상의 형태를 만들려고 했는데 손에 익숙한 형태들이어서 그 틀을 깨기 힘들었다”면서 “기계가 만든 것 같은 느낌을 남기고 싶지 않아 손으로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원우는 홍익대 조소과를 나와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조각전공으로 석사를 마쳤다. 대학 시절 친구들과 ‘좋겠다’라는 퍼포먼스 그룹을 만들어 기획자들의 시선을 끌었고 유학에서 돌아온 후에는 언어의 유희와 개념 뒤집기 등을 통해 직관적 경험을 이끌어내는 작품들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다음달에는 아트선재센터에서 분실물을 찾아주는 관객 참여형 전시를 할 예정이다. 만화를 보며 상상력을 키웠고, 한때 코미디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기도 했던 그는 훤칠한 외모 덕분에 대학 시절 4년간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전시는 8월 26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발칙한 동거’ 오현경, 여배우 내려놓은 맨손 꽃게 먹방 “젓가락은 거들뿐”

    ‘발칙한 동거’ 오현경, 여배우 내려놓은 맨손 꽃게 먹방 “젓가락은 거들뿐”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 오현경의 ‘맨손 꽃게 먹방’이 포착됐다. 오는 14일 방송되는 MBC 스타 리얼 동거 버라이어티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이하 발칙한 동거)에서는 오현경-김구라가 함께 꽃게 맞집을 방문한 모습이 공개된다. 공개된 사진 속 오현경이 커다란 꽃게를 맨손으로 들고 먹방을 선보이고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오현경이 여배우의 진정한 꽃게 먹방이란 무엇인지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 김구라와 지상렬 사이에서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 그녀가 젓가락은 그저 거들 뿐, 손으로 야무지게 꽃게살을 발라먹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폭소케 만든다. 김구라는 그녀의 꾸밈 없는 털털함에 흡족한 듯 유쾌한 웃음을 보이고 있는가 하면, 두 사람이 데칼코마니 처럼 똑같이 손에 꽃게를 들고 마주보고 있는 모습까지 포착돼 웃음을 터트리게 만든다. 제작진에 따르면, 오현경은 꽃게를 먹으며 연신 “너무 맛있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고. 그 모습을 본 김구라는 한껏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화기애애한 ‘꽃게 만찬’ 분위기를 자아냈다는 전언이다. 또한 꽃게에 이어 커피와 디저트까지 ‘인천 풀 코스 먹방’을 만끽하며 ‘동갑 남녀’ 케미를 폭발시켰다고 전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오현경의 털털한 매력은 14일 방송되는 ‘발칙한 동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둥지탈출’ 박미선, 과거사진 보니 딸 이유리와 데칼코마니 미모

    ‘둥지탈출’ 박미선, 과거사진 보니 딸 이유리와 데칼코마니 미모

    새 가족예능 ‘둥지탈출’이 첫 방송을 앞두고 출연진의 과거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tvN ‘둥지탈출’은 낯선 땅에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좌충우돌 생활기를 담은 프로그램. 난생처음 부모의 품을 떠난 여섯 청춘들이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일명 ‘자립 어드벤처’를 선보인다. 최민수-강주은 부부의 아들 최유성, 꽃중년 배우 박상원의 딸 박지윤, 배우 이종원의 아들 이성준, 국회의원 기동민의 아들 기대명, 예능대모 박미선의 딸 이유리, 원조여신 배우 김혜선의 아들 최원석 등이 출연한다. 첫 방송을 앞두고 ‘둥지탈출’ 제작진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유전자의 힘을 새삼 실감할 수 있는 출연진들의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대체불가 예능대모 박미선과 모전여전 생활력 강한 딸 이유리가 커다란 눈망울이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고 있다. 또 눈빛부터 강렬한 배우 이종원과 아들 이성준은 또렷한 이목구비는 물론, 훈훈한 분위기 마저 닮아 이목을 끌고 있다. 또 기동민 의원의 학창시절 모습과 아들 기대명 군의 학창시절 사진은 믿음직스러운 모습이 돋보인다. ‘둥지탈출’의 연출을 맡은 tvN 김유곤CP는 “부모 품을 떠나 네팔이라는 낯선 땅에서 첫 독립생활을 시작한 아이들의 모습에서 순수함과 자립심을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유곤CP는 이어, “부모들과 닮은 듯 다른 자녀들의 모습이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하면서도 부모들이 그 동안 몰랐던 아이들의 새로운 면을 발견해가며 어떤 리액션을 보일지, 이를 지켜보는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vN 오늘부터 독립 ‘둥지탈출’은 15일 토요일 저녁 7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퍼스트클래스 승객, 승무원 폭행…결국 비행기 회항

    퍼스트클래스 승객, 승무원 폭행…결국 비행기 회항

    1등석에 앉은 승객이 승무원을 폭행하면서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다른 승객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애틀터코마 국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여객기의 1등석에서 다툼이 벌어졌다. 1등석에 타고 있던 한 남성이 승무원에게 시비를 걸다가 결국 폭행으로 이어졌고, 다른 승무원과 함께 타고 있던 승객들이 이를 제지하려 했지만 폭행은 45분간이나 이어졌다. 결국 기장은 폭행 피해자인 승무원 및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비행기를 돌려 시애틀터코마 국제공항으로 되돌아갔다. 이 사건으로 폭행을 당한 승무원을 포함해 2명이 부상을 입고 공항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비행기는 사건 조사를 위해 1등석에 앉았던 남성 승객을 포함해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을 공항에 내려놓은 뒤 6일 늦은 밤이 되어서야 다시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다. 가해 승객이 난동을 부린 정확한 사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델타항공 축은 “항공법에 따라 문제를 일으킨 승객의 탑승을 영구적으로 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는 행위는 본인뿐만 아니라 함께 탑승하고 있는 다른 승객들의 목숨까지도 위협하는 위험한 행동이다. 미국에서는 승객이 승무원 업무를 방해할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과 25만 달러(약 2억 89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MLB] 27경기 연패에도 웃음 잃지 않던 앤서니 영 저세상으로

    [MLB] 27경기 연패에도 웃음 잃지 않던 앤서니 영 저세상으로

    미국프로야구(MLB) 최다 경기(27) 연속 패배 기록을 갖고 있는 뉴욕 메츠의 투수 출신 앤서니 영이 27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51세 짧은 생을 마감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세상을 떠난 날은 199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1910~11년 보스턴 브레이브스 클리프 커티스의 종전 기록(23연패)을 24연패로 경신한 지 24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메츠 구단은 이날 성명을 내 1992년부터 이듬해까지 27경기를 연속 내줬지만 “패배 때문에 유머와 존엄을 잃지는 않았던” 그의 죽음을 알렸다. 전직 메이저리거 레니 해리스는 몇 시간 전 트위터에 친구 영이 코마 상태에 빠졌다고 알렸다. 전직 투수 터크 웬델도 성명을 발표해 “앤서니는 진짜 신사였다. 올해 판타지 캠프에서 그는 뇌종양에 대해 우리에게 털어놓았다. 그게 앤서니였다. 그는 어떤 일이든 도망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른손 투수였던 고인은 1992년 2승으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자꾸 패하자 중반 보직을 마무리로 바꿔 15세이브를 올렸지만 결국 14패로 시즌을 마쳤다. 이듬해에도 13연패를 당하며 1승16패를 거둬 메츠의 암흑기 일익을 담당했다. 두 시즌 메츠의 패배 수는 무려 103경기였다. 27연패를 당하는 동안 그의 평균 자책점은 4.39였다. 1993년 7월 28일 셰이 스타디움에서 그는 연패를 끝냈는데 그야말로 극적이었다.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번트 안타에 3-4 역전을 허용해 28연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타선이 9회말 2점을 뽑아 5-4로 재역전했고 그는 동료들로부터 거친 등 찜질을 당했다. 나중에 그는 “내가 원숭이라도 등에 그런 짓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거긴 동물원이었다. 녀석들이 우리가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도 한 듯 날 다뤘다”고 즐거워했다. 그의 연패는 미국인들의 안타까움을 사 연패를 끊은 뒤 듯 제이 리노가 진행하는 투나잇쇼에 불려나갈 정도였다. 영은 연패 기간 온갖 종류의 격려와 참견을 들었으며 의사들은 종종 그의 나쁜 운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러주곤 했다. 고인은 1994년 시즌 전에 시카고 컵스에 트레이드됐다가 199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야구 인생을 마쳤다. 6년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동안 15승48패에 평균자책점은 3.89였다. 메츠의 내야수 출신인 더그 플린은 영과 함께 판타지 캠프에 참여했는데 “A Y는 연패 기록을 두고도 농담을 많이 건넸다. 연패 기간 몇 가지 불운의 희생양이었을 뿐이었다. 연패 숫자보다 훨씬 내적으로 좋은 자질을 갖춘 투수였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었다”고 추모했다. 선수 생활에서 은퇴한 뒤 그는 고향 휴스턴의 유스 야구 클럽들과 함께 일해왔다. 이에 따라 휴스턴 구단도 이날 공식 성명을 발표해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2012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1라운드 지명된 배럿 반스(26)가 고인의 조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현지어’ 덧입힌 韓웹툰, 글로벌 보폭 넓힌다

    ‘현지어’ 덧입힌 韓웹툰, 글로벌 보폭 넓힌다

    레진코믹스 등 중소형 플랫폼 현지 업체와 손잡고 번역본 제공 ‘웹툰 한류(韓流)’의 부흥을 위한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북미 등지에서도 한국 작가들의 웹툰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NHN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웹툰 플랫폼(인터넷 만화 사이트) ‘코미코’에 서비스 언어를 추가하는 등 대대적인 콘텐츠 보강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NHN엔터테인먼트는 27일 국내 웹툰 제작사 30여곳을 초청해 글로벌 사업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2013년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 한국, 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코미코는 4개국에서 지난 3월까지 2400만회 다운로드되며 빠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역량 있는 웹툰 작가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매년 국가별 ‘코미코 공모전’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글로벌 전체 900여편의 웹툰 가운데 약 절반을 현지 작품으로 채웠다.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 웹툰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국내 작품들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지 웹툰 플랫폼과 제휴를 맺고, 다음웹툰에서 인기를 모은 콘텐츠를 해외 플랫폼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 2003년 세계 최초로 웹툰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웹툰에서는 약 650개 작품이 연재 중이거나 연재를 완료했다. 이 중 120여편 이상이 해외에 서비스됐다. 일본에선 카카오재팬이 설립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픽코마’, 중국과 미국에서는 ‘텐센트’ 등과 제휴해 국내 작가 작품을 소개해 왔다. 포털이나 게임사에 종속되지 않고 웹툰 전용 플랫폼을 구축한 레진코믹스, 탑코믹스, 스팟툰와 같은 중소형 웹툰 플랫폼도 해외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고 활발하게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레진코믹스 2015년 12월 웹툰 콘텐츠 영어 번역본을 제작하고 관련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미국 내 서비스를 시작했고, 스팟툰도 지난해 90여개 웹툰을 북미 시장에 소개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해외에서 웹툰이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 정식 배급되지 않은 웹툰을 임의대로 번역해 제공하는 해적판의 문제도 생기고 있다”면서 “각국 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지 상황에 맞는 적절한 번역과 스토리 조정이 뒷받침돼야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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