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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20개국에서 1위 ‘우영우’, 넷플릭스 세계 3위 돌풍

    세계 20개국에서 1위 ‘우영우’, 넷플릭스 세계 3위 돌풍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 중인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해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우영우’는 지난 28일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을 비롯해 바레인, 볼리비아,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몰디브, 멕시코, 오만,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태국,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등 총 20개국에서 1위다. 방글라데시, 칠레, 에콰도르, 이집트, 온두라스, 요르단, 모르코, 니카라과, 파라과이, 페루, 엘살바도르에서는 2위,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인도, 파나마에서는 3위에 올랐다. 미국에서는 9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TOP10에 올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우영우’는 9회 15.9%를 찍으며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28일 방송된 10회 15.2%로 15%대를 유지했다. 28일 기준 전체 방송 프로그램 중에 ‘우영우’보다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KBS1 ‘으라차차 내 인생’(19.9%), KBS2 ‘황금가면’(16.2%) 뿐이다. 박은빈 주연의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에피소드마다 따뜻한 감동을 안기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장애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여기는 대신 인간을 구성하는 한 요소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총 16부작인 ‘우영우’는 전반부에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의 능력을 증명하는 과정에 집중했다면, 후반부에는 출생의 비밀과 이준호와의 로맨스로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다.
  • 스타벅스 ‘증정 가방서 발암물질’ 인정

    스타벅스 ‘증정 가방서 발암물질’ 인정

    스타벅스코리아가 증정품으로 제공한 여행용 가방(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포름알데히드)이 검출됐음을 28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지난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 일주일 만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22일 자체적으로 국가 전문 공인시험 기관에 의뢰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개봉 전 서머 캐리백의 외피에서는 459㎎/㎏, 내피에서는 244㎎/㎏의 포름알데히드가 각각 나왔다. 개봉 후 2개월이 지난 제품에서도 외피 271㎎/㎏, 내피 22㎎/㎏이 검출됐다. 지난달 가방에서 “오징어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지며 논란이 시작됐다. 그러다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의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성분을 측정한 결과 정부가 고시한 적정 수치를 넘어서는 수준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폭로하며 의혹이 커졌다. 스타벅스는 “새롭게 제작한 ‘굿즈’(기념품)를 제공해 드릴 예정”이라면서 “굿즈를 원치 않는 경우에는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원을 온라인상으로 일괄 적립해 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도 관련 논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사업자를 대상으로 자료제출 요청과 유해물질 관련 제품 시험 등을 실시하고 전문가 검토를 거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 교육부, 文정부표 정책 ‘고교학점제’ TF 꾸려 손질 착수

    교육부, 文정부표 정책 ‘고교학점제’ TF 꾸려 손질 착수

    교육부가 문재인 정부 ‘교육공약 1호’로 불리는 고교학점제 손질에 나선다. 일단 큰 틀은 그대로 두고 세부적 문제들을 고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29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장상윤 교육부 차관 주재로 첫 회의를 연다. TF는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이 단장을 맡고, 시도교육청 관계자와 고교학점제 운영 학교 교장과 교사, 교수와 입학사정관 등 12명으로 구성된다. 고교학점제는 고교생이 스스로 시간표를 짜 수업을 듣고 일정 학점 이상을 얻으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이다. 2025년 모든 고교에 전면 적용된다. 고교학점제는 당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자격고시화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을 늘리는 것을 전제로 도입됐다. 그렇지만 ‘조국 사태’ 이후 문재인 정부가 수능 확대로 기조를 바꾸면서 차질이 생겼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의 업무 부담, 학점제 운영 여건 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며 “TF가 연말까지 보완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구체적으로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 안착 ▲진로·학업설계 지도 내실화 ▲책임지도 및 미이수제 운영 방안 ▲운영 여건 구축 ▲학교현장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첫 회의에서는 과목 성취율이 40% 이하일 때 발생하는 미이수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확인…뒤늦게 “진심으로 사과”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확인…뒤늦게 “진심으로 사과”

    발암물질 ‘폼알데하이드’ 논란국가공인시험기관 조사 결과서머캐리백 외피서 평균 459㎎/㎏내피에서는 평균 244㎎/㎏ 검출“시일 지체된 점 진심으로 송구”스타벅스 코리아가 고객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28일 공식 확인했다. 스타벅스 측이 발암물질 검출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해당 제품을 고객에게 내놓았다는 의혹까지 나와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스타벅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22일 국가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개봉 전’ 서머 캐리백 외피에서 평균 459㎎/㎏, 내피에서는 평균 244㎎/㎏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은 외피에서 평균 271㎎/㎏, 내피에서 평균 22㎎/㎏ 정도의 수치가 각각 나왔다”고 시인했다. 폼알데하이드는 시력·피부·소화기·호흡기 장애를 유발하는 발암물질이다. 스타벅스는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시일이 지체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발암물질 의혹은 이달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FITI시험연구원(옛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은 섬유 패션·소비재·산업·환경·바이오 분야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비판 여론이 크게 일자 스타벅스는 22일 국가공인시험기관에 성분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서머 캐리백을 음료 무료쿠폰 3장으로 교환하도록 했다. 또 온라인 판매도 중단했다. 그러나 발암물질 검출 사실을 회사에서 알고도 가방 증정 이벤트를 계속 진행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더욱 커졌다. 가방 제조사 측은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민원에 따라 이미 이달 초 성분 검사를 실시했고, 제품 일부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해당 사실을 스타벅스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스타벅스 측은 가방 지급 이벤트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는 “제조사로부터 전달받은 시험 성적서 첨부 자료에 폼알데하이드가 포함되어 있었으나, 이취 원인에 집중하느라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이런 이유로 이달 초 스타벅스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다는 주장이 제기됐을 때 공급사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3곳의 시험 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시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이후 시험 결과의 교차 확인을 위해 추가 샘플을 수집해 지난 22일 국가공인기관에 직접 검사를 의뢰했고, 앞서 언급된 검출 결과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파악하고 교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당사의 모습이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행사를 강행하는 것으로 비춰지며 더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게 아닌지 다시 한번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 “尹국정운영, 긍정 34% 부정 54%…긍·부정 모두 1%p 상승”

    “尹국정운영, 긍정 34% 부정 54%…긍·부정 모두 1%p 상승”

    NBS 조사“긍정 0.1%p 오르고, 부정도 0.1%p 상승”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관련 긍정 평가가 2주 전에 비해 1%포인트 올랐고, 부정평가도 1%포인트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4%로 나타났다. ● 내림세 잠시 주춤 격주로 이뤄지는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6월 1주차 54%, 6월 3주차 49%, 6월 5주차 45%, 직전 조사인 7월 2주차 33%까지 내림세를 이어왔지만 이번에는 1%포인트 올랐다. 다만 국정수행 부정평가 역시 2주 전보다 1%포인트 오른 54%였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결단력이 있어서’(25%), ‘공정하고 정의로워서’(21%), ‘약속한 공약을 잘 실천해서’(15%), ‘국민과 소통을 잘 해서’(14%) 등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30%),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28%),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내각에 기용해서’(15%), ‘정책 비전이 부족해서’ (12%) 등이 꼽혔다. ● “사면찬성, 이재용 77%·MB 39%, 김경수 32%”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9%로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올랐고, 더불어민주당은 1%포인트 상승한 29%로 나왔다. 정의당은 1%포인트 내린 4%였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서는 ‘사면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77%로 사면반대 의견 19%를 앞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사면 찬성이 49%, 반대가 38%로 집계됐다. 정치권 인사들 가운데 이명박(MB) 전 대통령 사면의 경우 39%가 찬성을, 56%가 반대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32%가 찬성, 53%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서는 33%가 찬성, 54%가 반대했다. ● “경찰국 설치, 부적절 56% vs 적절 32%”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관련해서는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는 답변이 56%로 조사됐으며, ‘수사권 확대로 강력해진 경찰권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로 적절하다고 본다는 답변은 32%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6.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문재인 정부 1호 교육공약 ‘고교학점제’ 손본다…TF 출범

    문재인 정부 1호 교육공약 ‘고교학점제’ 손본다…TF 출범

    교육부가 문재인 정부 ‘교육공약 1호’로 불리는 고교학점제를 손질한다. 큰 틀은 그대로 두되, 문제점을 고치는 데에 주력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29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장상윤 교육부 차관 주재로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TF는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이 단장을 맡고, 시·도교육청 관계자와 고교학점제 운영 학교 교장과 교사를 비롯해 교육 분야 교수와 입학사정관 등 교육전문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한국교육개발원 등에서 모두 12명으로 구성했다. 지난 정부가 추진한 고교학점제는 고교생이 대학생처럼 고교에서 스스로 시간표를 구성해 수업을 들은 뒤 일정 학점 이상을 얻으면 졸업하는 제도다. 전국 마이스터고에 이어 올해 특성화고에 도입했다. 일반계고에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고교학점제 제도를 부분 도입한 뒤 2025년에는 모든 고교에 전면 적용한다. 현재 일반계고의 84%가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운영 중이다. 고교학점제는 애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자격고사화 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을 늘리는 것을 전제로 도입했다. 그러나 ‘조국 사태’ 이후로 문재인 정부가 수능 확대로 기조를 바꾸면서 부작용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학점제 취지에 대한 높은 공감대에도, 교원의 업무 부담, 학점제 운영 여건 등에 대해 일부 우려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TF가 연말까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F는 2025년 고교학점제 본격적 도입에 앞서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보완책을 마련한다.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 안착 ▲진로·학업설계 지도 내실화 ▲책임지도 및 미이수제 운영 방안 ▲고교학점제 운영 여건 구축 ▲원활한 학점제 운영을 위한 학교현장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첫 회의에서는 미이수제와 관련해 학계와 교육 현장의 의견을 듣고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학점을 이수하지 못한 학생의 졸업 요건을 어떻게 할지를 고민할 계획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학점제 도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현장의 어려움이 최소화하도록 준비해가면서 점검·보완을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우영우‘ 흥행 무섭네…구교환 특별출연에 또 시청률↑

    ‘우영우‘ 흥행 무섭네…구교환 특별출연에 또 시청률↑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시청률이 연일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된 ‘우영우’ 9회 시청률은 15.8%(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1회 0.9% 시청률로 출발한 이후 드라마는 매회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4회 만에 5%대를 돌파했고, 이후 7회 11.7%, 8회 13.1%를 기록했다. 비인기 채널인데도 케이블은 물론 지상파에서도 기록하기 힘든 두자릿수 시청률을 연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9회 방송에서는 배우 구교환이 어린이 해방을 외치는 방구뽕이라는 인물로 특별출연해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자칭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은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고 건강하고 행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학원 버스를 운전해 그 안에 타고 있던 초등학생들을 근처 야산으로 데려갔다가 체포됐다. 방구뽕의 변호를 맡은 우영우는 피해자인 초등학생들로부터 학원이 끝날 때까지 외출을 금지하는 ‘자물쇠 반’ 이야기를 듣게 되고, 방구뽕을 과대망상 장애라고 변호해 감형을 받기보다는 그의 ‘어린이 해방’ 사상을 응원하는 변론을 펼쳤다. 방구뽕은 최후진술에서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나중은 늦다. 불안으로 가득한 삶 속에서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찾기에는 너무 늦다”고 호소하며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모는 어른들과 사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한 tvN의 새 수목드라마 ‘아다마스’는 3.5% 시청률로 출발했다. 계부를 죽인 친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진범을 찾는 쌍둥이 형과 동생의 이야기로 배우 지성이 동생 하우신과 형 송수현으로 분해 1인 2역 연기를 선보인다.
  • 제30회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청소년 대상 연극·뮤지컬 눈길

    제30회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청소년 대상 연극·뮤지컬 눈길

    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 예술공연 축제인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이하 아시테지 여름축제)’가 지난 20일 개막했다.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해외초청작 ‘네네네’(스웨덴)가 성공적으로 축제의 포문을 연 데 이어, ‘핸드 쉐도우 ANIMARE’(일본)도 이번 주말 어린이 관객을 만난다. 특히 이번 아시테지 여름축제는 팬데믹 기간을 겪으며 훌쩍 자란 어린이와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들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특히 국내 공연 중 3편은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으로 주목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의 문화예술 체험 기회가 극히 제한됐다. 특히 사회 경험 단절로 불안감과 우울증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늘었다는 보고도 전 세계적으로 잇따르고 있다. 아시테지 여름축제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며 비로소 집 밖을 나선 청소년과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연극·뮤지컬 공연을 준비했다. 청소년이라면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으로 3작품 연극 ‘어딘가, 반짝’, 뮤지컬 ‘앤ANNE’, 청소년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을 무대에 올린다. 비영역공작단의 ‘어딘가, 반짝’은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며 자기 몸이 어떻게 보일지 의식하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한 소녀가 배우가 되고 싶어 오디션을 보러 다니지만, 계속해서 오디션에 떨어지자 자신의 외모를 바꾸고자 ‘비밀의 마법사’를 찾아간다. TV 속 연예인을 동경하고, 사회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에 자신의 외모를 맞추려는 소녀의 이야기는 낯설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다. 관객은 ‘뼈’인 ‘미스’와 ‘살’인 ‘테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나의 몸은 타인에게 비추어지는 대상화된 몸이 아니라 자기만의 기억과 추억이 담긴 유일하고 소중한 몸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2022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에서 호평을 받은 심사위원 만장일치 대상 수상작이다.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판타지적 요소를 활용해 유쾌하게 풀어냈다. 극단 걸판의 뮤지컬 ‘앤ANNE’은 청소년과 성인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 자녀와 특별한 공연예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놓치지 말기를 권한다. 뮤지컬 ‘앤ANNE’은 ‘빨간머리 앤’으로 잘 알려진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ANNE of Green Gables’을 각색한 국내 창작 뮤지컬이다. 걸판여고 연극반 학생들이 ‘빨간머리 앤’을 공연하면서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이 명랑하게 그려진다. 100년도 넘은 소설을 가지고 연극 연습을 하면서 성장하는 여고생 모습은 원작에서 ‘앤’이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를 만나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모습과 닮아있다. ‘앤’의 성장 과정에 따라 ‘앤’을 연기하는 배우가 달라지며 3인 3색 ‘앤’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작품의 묘미 중 하나. 뮤지컬 ‘앤ANNE’은 ‘앤’을 기억하고 사랑하며 함께 성장해온 부모 세대뿐 아니라,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 관객 모두에게 긍정과 용기의 메시지를 던지며 세대를 초월하는 명작의 감동을 전한다. 세대를 초월하는 명작 ‘빨간머리 앤’을 가족과 함께 뮤지컬로 즐기고 싶은 가족에게 추천한다. 극단 돌파구의 청소년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정체성과 다양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중·고생 청소년에게 추천하는 작품이다. 엄친아 모범생이지만 여성용 레오타드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는 독특한 취미를 가진 ‘준호’와 아르바이트 청소년 노동자이면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희주’의 이야기를 통해 학교 내에 존재하는 젠더, 계층 등 다양한 차이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옆에 서다’, ‘날숨의 시간들’ 등을 쓴 박찬규 작가와 ‘목란 언니’, ‘날아가 버린 새’ 등을 연출한 전인철 연출가가 만나 탄생한 청소년극으로, 2015년 안산문화재단 ‘B성년 페스티벌’ 초연 이후 재공연을 거듭하며 동시대 청소년의 모습을 담아왔다. 올해 공연에서는 ‘미투’와 ‘코로나’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젠더, 퀴어, 청소년 노동 등을 새롭게 조명한다. 한 학급 내에 존재하는 계층 차이, 불공정한 경쟁 속에 놓인 청소년 모습을 보여주며, 정체성과 다양성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청소년극이다.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29일 7시 30분 공연과 31일3시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청소년 관객과 소통의 시간도 갖는다. 올해로 제30회를 맞이하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지난 20일 개막해 오는 31일까지 12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미취학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세대를 아울러 모두 즐길 수 있는 아시테지 여름축제 공연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5만원,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3만5000원에 만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시테지 코리아 홈페이지(www.assitejkore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공무원 호봉제·5급 공채 폐지…정부의 과잉 규제·지원 없애야”[최광숙의 Inside]

    “공무원 호봉제·5급 공채 폐지…정부의 과잉 규제·지원 없애야”[최광숙의 Inside]

    기획재정부는 29일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공공부문 개혁 의지를 밝힌 이후 본격적인 공공기관 개혁 행보에 들어간 것이다. 역대 정부 대부분이 방만한 공공기관을 수술대에 올렸지만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지난 25일 서울신문에서 만나 공공부문 개혁을 비롯한 정부 개혁에 대해 들었다. ●일부 공공기관, 민간이 돈 벌 기회 뺏어 -공공기관 개혁에서 중요한 것은. “가장 핵심적인 공공기관 개혁은 과도하게 커진 공공기관의 기능을 줄이는 기능조정을 하는 것이다. 적자가 심각한 공공기관이 많아 경영 효율화가 불가피하다. 경영 효율화를 거쳐 기능조정을 해야 한다. 경영 효율화의 핵심 과제는 적자 구조 해소, 인력 효율화, 임금체계 개편 등이다.” -공공기관 기능을 줄인다는 의미는. “공공기관 과잉기능이 문제다. 공공기관이 알뜰주유소(석유공사), 카지노(그랜드코리아레저) 등 민간 영역에 진출한 것은 명분이 없을뿐더러 시장 질서를 해친다. 기름값 인하를 유도하고, 돈을 벌어 관광기금 등으로 쓰자는 취지이지만 그런 논리라면 정부가 반도체에도 진출해 이익을 내 좋은 데 쓰자는 것과 다름없다.” -공공기관이 민간 분야에서 이익을 내는 것이 왜 문제인가. “정부는 업체들의 담합 등을 감시하고 처벌하면 된다. 그런데 정부의 기능을 일선에서 수행하는 공공기관이 민간 영역에 진출해 민간으로 가야 할 수익을 뺏어 챙기는 것은 세금을 과도하게 걷는 것보다 더 나쁘다. 세금은 민간에 돈 벌 기회를 주고 일부를 정부가 거둬들이는 것이지만 공공기관이 민간 영역에 진출하는 것은 돈 벌 기회조차 민간에 주지 않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기능조정은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나. “공공기관 기능조정을 하면 인력 감축이 뒤따르게 된다. 노조의 반발은 국민 지지로 돌파할 수밖에 없다. 인력 감축 목표를 정해 주고 강제로 압박하기보다 점진적 조정을 유도해야 한다.” -재무 상태가 좋지 않은 공공기관 14개에 한국전력 등이 포함됐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으로 인한 것인데 억울하겠다. “공기업 적자의 핵심은 낮은 공공요금과 무리한 국책 사업이다. 정부 책임이 더 크다. 하지만 공기업도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정부 사업을 하면서 예산과 조직을 늘려 영향력을 확대하는 혜택을 누렸다.” -정부의 공공기관에 대한 개입을 줄여야 하지 않나. “공기업의 대주주인 정부가 개입하는 것을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비공식적으로 개입하면서 책임도 지지 않는 것은 문제다. 1990년대 말 공공기관의 자율성 확대를 명분으로 정부이사제가 폐지됐는데, 이참에 공공기관 이사회에 정부이사를 부활시켜 공식적으로 개입하고 책임지는 것이 낫다.” ●공무원 동기부여 위해 호봉제 손봐야 -기재부가 공공부문을 총괄 관리하는데 산하 공공기관은 각 부처가 맡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각 부처가 산하 공공기관을 관리할 경우 팔이 안으로 굽는 관행으로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것이 그동안의 연구 결과이다. 그러나 공공기관 숫자가 350개에 달하다 보니 기재부에 의한 일괄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다. 기재부는 공기업 등 주요 공공기관 관리에 집중하고 그 외 대부분의 공공기관 관리는 주무 부처로 이관해야 한다.” -정부 개혁도 추진돼야 하지 않나. “공공기관의 기능조정을 하다 보면 정부 기능조정이 따라온다. 호봉제 폐지 등 임금체계 개편 역시 공무원에게도 적용돼야 한다. 공무원 호봉제는 열심히 노력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임금을 상승시킨다. 동기부여를 위해 호봉제를 폐지하는 등 정부 개혁 청사진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정부의 패러다임은 예전 그대로다. “노동과 자본 투입이 중요한 개도국 단계에서는 생산요소를 동원·매칭하는 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이제 성장은 노동·자본 투입만이 아니라 시장 효율성·갈등 비용 등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개도국 시대의 성공 추억에 사로잡혀 여전히 정부가 하는 일에는 개발시대의 잔재가 많다.” -왜 정부 개혁이 중요한가. “선도 국가에 걸맞은 정부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동안 정부는 과잉지원(보조금 지급 등)하고 과잉통제(규제 등)하는 일을 해 왔다. 이제는 각 경제 주체가 자율적으로 경쟁하고 그 결과를 스스로 책임지는 쪽으로 가야 한다. 그런 방향으로 정책 효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 정부의 효율성이 높아지면 시장의 효율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부 개혁이 중요하다.” ●과잉 규제·지원이 기업 진입·퇴출 막아 -정부가 ‘그만해야 할 일’은. “경제 성장에서 역량 있는 기업의 시장 진입과 실패한 기업의 퇴출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과잉규제로 새 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고 과잉지원으로 망할 기업의 퇴출을 막고 있다. 시장경제에서 기업의 옥석을 가리는 주체는 소비자, 채권자, 투자자 등이다. 정부가 이 과정에 개입하면 경제주체의 자율과 경쟁을 저해한다. 정부의 과잉규제와 기업의 옥석 가리기는 개혁의 걸림돌이다. 반면 정부의 기업 지원이 지나치면 재정 낭비는 물론 기업의 책무성을 약화시킨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2년간 사실상 국민 세금 12조원을 지원받고도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것도 정부의 과잉지원 탓 아닌가. “선진국에서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의 생사여탈권을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갖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채권자인 은행 뒤에 정부가 있다. 좀비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은 기업의 생산성 제고에도 걸림돌이 되지만 정부에 로비를 잘하면 좀비기업도 살아날 수 있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준다. 국민들이 정부가 해결해 줄 것이라는 정부 만능주의에 빠지는 것도 문제다. 정부는 그런 것을 악용해 시장 개입 등 정부의 권한을 늘리고 자리도 챙긴다.” -문재인 정부 5년간 공무원이 13만여명 늘었다. “부처별 여유 정원을 내놓으면 이를 다른 부처 인원 증원 시 활용하는 방식으로 인력 효율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7급 더 뽑고 실국장은 개방형 100%로 -공직사회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 “전문성과 개방성을 높여야 한다. 현재 5·7·9급 공채를 유지하고 있는데 5급 공채를 폐지하고 7급을 더 뽑아야 한다. 실국장급 자리의 20%를 외부와 경쟁하도록 했는데, 점진적으로 100%로 높여야 한다. 5급 공채자는 빠른 승진을 위해 한자리에 오래 머물기보다 잦은 보직 변경을 선호한다. 그리고 50대 중반 퇴직해 산하기관 등에서 정부와 산하기관 간 담합에 참여한다. 앞으로 7급으로 들어와 과장 혹은 개방형 국장급으로 정년까지 머무는 것이 공무원의 일반적인 경로가 돼야 한다.” -역대 정부의 공공부문 개혁이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한 이유는. “공공부문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혁 추진 주체에 의한 톱다운(top-down) 방식의 개혁이 지속돼야 한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절대적이다. 부처별 셀프 개혁에 맡기거나 일과성에 그치면 성공할 수 없다. 김대중 정부는 대체로 두 조건을 지켰다고 본다. IMF 경제위기 직후 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은 결과이다. 노무현 정부는 보텀업(bottom-up) 방식 개혁을 지속했다. 이명박 정부는 톱다운 방식이었으나 광우병 사태를 맞아 지속되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두 조건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 -대통령 지지율 저하 등으로 개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내후년 총선이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가 개혁의 적기이다. 정부 개혁을 추진할 대통령 직속 가칭 ‘정부개혁위원회’ 같은 전담 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 민간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고 대통령 비서실이 간사를 맡는 체제가 좋을 것이다. 이 황금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 박진 KDI 교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30년간 KDI와 KDI 대학원에서 재직 중이다.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 팀장,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연구센터 소장, 초대 국회미래연구원장을 지내 현장에 밝다.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에 반대하는 ‘공공개혁론자’, ‘정부 개혁론자’다. 중도적 시각에서 정부 정책을 논평하는 ‘정부정책 뒤집어 보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 집게손·쇼트커트 뭐길래… 투항할 때까지 붙이는 ‘혐오 딱지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집게손·쇼트커트 뭐길래… 투항할 때까지 붙이는 ‘혐오 딱지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온라인 커뮤니티나 뉴스 댓글 등을 타고 퍼지는 혐오 표현만큼이나 ‘혐오 딱지’를 쉽게 붙이는 것도 위험하다. 사소한 표현을 문제 삼아 무작정 혐오자로 몰아붙이고, 상대방이 백기투항해야 그치는 폭력적 ‘총공’(‘총공격’의 줄임말) 문화는 갈등을 더 꼬이게 한다. 단어 하나를 꼬투리 잡는 대신 발언의 전후 맥락을 읽고 진짜 혐오를 가려 비판하는 감식안이 필요하다. 지난 1년간 논란이 된 사건을 토대로 일그러진 ‘혐오 프레임’을 정리했다. ● 집게손 이미지 쓰면 남혐? ‘메갈’ 로고와 비슷하다며 민원 폭주 담당자 폰 포렌식했지만 증거 없어  엄지와 검지로 무언가 집는 듯한 ‘집게손’은 2년 새 남성혐오(남혐)의 상징으로 각인됐다. 의도성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이 손모양을 썼다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성혐오자로 찍히면 사이버불링(온라인학대)이 시작된다. 흔한 손 모양이 어쩌다 혐오 프레임에 갇혔을까. 래디컬 페미니즘(급진적 여성주의)을 표방한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워마드의 전신)는 2015년 집게손 모양의 로고를 만들었다. 한국 남성의 신체를 비하하는 듯한 제스처가 담겼다. 메갈리아는 2017년 폐쇄됐지만 로고는 남았다. 가장 먼저 논란이 된 건 지난해 5월 GS리테일이 제작한 캠핑 행사 포스터다. 보수 성향 남초(남성 이용자의 비율이 높은) 사이트인 에펨코리아가 진원지였다. 소시지를 집으려는 듯한 집게손 이미지를 두고 커뮤니티와 언론을 중심으로 논란이 증폭되자 사내 디자이너는 “아들과 남편이 있는 워킹맘으로 남성혐오와는 거리가 멀다”며 직접 해명했다. 하지만 한번 프레임에 걸린 이상 소용없었다. 회사 측은 의도성을 알아보려 디자이너 동의하에 그의 스마트폰을 디지털포렌식(SNS 등에 남아 있는 증거를 찾는 것)까지 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디자이너는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 이후 집게손은 젠더 간 갈등의 골이 깊은 한국 사회에서 남혐의 표상이 됐다. 반페미(페미니즘 반대자)·이대남(20대 남성) 성향의 일부 네티즌은 집게손 찾기에 골몰했다. 이 과정에서 무신사·카카오뱅크·LG전자·신한은행 등이 졸지에 ‘남혐 기업’이 됐다. 메갈 로고가 있기 전 제작한 정부나 기업 홍보물마저도 집게손이 있다는 이유로 도마에 올랐다. 남혐 논란에 수차례 시달린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단 2~3일 만에 수천 건의 민원이 제기돼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이재진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유사한 집게손 이미지라도 그 의도성을 살펴야 한다”면서 “의도와 무관하게 혐오로 치부하고 논란을 키워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찍히면 끝장… ‘총공’에 속수무책 기업은 불매운동 번질까 ‘백기투항’ 정복했다는 효용감 혐오몰이 반복 외모나 말투 등을 근거로 혐오자라고 재단한 뒤 비난하는 사례도 흔하다.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을 하거나 ‘오조오억’(아주 많다는 뜻), ‘웅앵웅’(웅얼거리는 소리), ‘허버허버’(음식을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 등의 표현을 쓰면 맥락과 상관없이 남성을 혐오하는 극단적 페미니스트로 몰린다. 워마드 이용자 등이 이 단어를 남성을 멸시할 때 쓴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안산 선수는 올림픽 도중 남혐 논란에 시달렸다. 일부 커뮤니티 회원들이 “안산은 짧은 머리에 여대를 다니며 과거 소셜미디어(SNS)에서 오조오억, 웅앵웅 등을 썼으니 남성혐오자”라는 논리로 금메달 박탈까지 주장했다. 로이터·BBC 등 외신은 “안산이 온라인에서 학대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에도 여성 아나운서나 유튜버 등이 비슷한 이유로 혐오몰이를 당하는 일이 반복됐다. 혐오 프레임을 씌운 뒤 무차별 공격하는 일들은 왜 반복될까. 표적이 된 기업이나 기관이 문제를 빨리 덮으려 순응하다 보니 공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효용감이 크기 때문이다. 혐오 딱지가 붙은 콘텐츠는 대부분 수정됐다. 심지어 문제 제기가 없었는데도 선제적으로 콘텐츠를 삭제한 기업도 있었다. 국내 한 대기업의 홍보 담당자는 억울한 듯 설명했다. “혐오 프레임에 맞섰다간 자칫 오만한 대기업이라는 갑질 프레임까지 씌워질 수 있어요. 버티면서 설명한다고 이를 받아들여 줄 사회 분위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합리적으로 대응하려다 역풍을 감당하기 버겁다는 것이다. 특히 가맹점 수백곳을 둔 한 식품 기업 관계자는 “본사가 ‘마녀사냥’을 당하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돼 자영업자인 가맹점주가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그는 덧붙였다. “그런 이슈로 가맹점 매출이 떨어지면 초기 비용을 투자한 점주들은 가만히 있지 않아요. 저희 입장에선 눈앞에 불이 났는데 불을 소화기로 끄건 흙으로 끄건, 중요하지 않죠.”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과는 달라야 할 정부나 지자체의 대응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올 초 남혐 논란을 겪은 한 지자체 관계자는 “‘좌표’찍고 몰려오는데 말단 공무원으로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직속 상관에게까지 계속 전화했다”고 토로했다. ‘좌표찍기’는 신상을 털어 괴롭히는 것을 뜻한다. 해당 지자체는 산하기관에 배포해 게시하도록 했던 콘텐츠가 남혐 논란에 휩싸이자 전부 내리도록 조치했다. 복수의 담당 공무원들은 “좌표가 찍혀 총공(총공격)을 당했다”고 표현했다. ● 법정공방까지 간 혐오 낙인 유튜버 보겸 인사말에 ‘여혐 딱지’ 법원 ‘허위사실·인격권 침해’ 인정  혐오 프레임에 벗어나기 위해 법정 다툼을 벌인 사례도 있다. 구독자 약 40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보겸(김보겸)이 유행시킨 인사말 ‘보이루’(보겸과 하이루의 합성어)의 경우다. 보이루의 초성을 딴 ‘ㅂㅇㄹ’는 2010년대 가장 유행한 신조어 중 하나다. 그러나 2018년 ‘ㅂㅇㄹ’가 여성의 성기와 하이루의 합성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보겸은 순식간에 여성혐오자로 전락했다. 그는 사실이 아니라고 수차례 해명하고, 언론에 정정보도를 요청함으로써 의혹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다. 논란이 다시 불거진 건 2019년, 윤지선 세종대 초빙교수가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서 ‘ㅂㅇㄹ’를 여혐 표현으로 단정하면서다. 이에 보겸은 지난해 윤 교수를 상대로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법원은 지난달 윤 교수에게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려 보겸의 손을 들어줬다. 윤 교수의 허위사실 적시로 명예와 인격권이 침해됐다는 보겸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재판부는 보겸이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적극 해명하고, 정정보도를 요청한 점을 들어 여혐 의도가 없다고 봤다. ● 혐오의 틀 키우는 사회 특정 단어·기호 쓰면 프레임 씌워 유튜브·포털도 피해자 보호 외면 우리 사회가 혐오 프레임의 텃밭이 된 것은 왜일까. 맥락에 관계없이 특정 단어, 기호 사용의 문제로 혐오를 판가름해 온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그동안 김치녀, 한남충과 같은 용어 사용의 문제로 혐오의 영역을 축소시켜 왔다”며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혐오 프레임 씌우기는 발언이나 행위를 위축시킨다”고 우려했다. 이어 “혐오를 도구로 한 공격이 이뤄질 때 유튜브, 포털 등이 피해가 없도록 보호해 줘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전혀 안 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 스콘랩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혐오, 차별 등 부당한 상황을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성별, 국적, 연령, 성적지향, 출신지역, 장애 등을 이유로 직장이나 학교, 군대 등 일상생활에서 혐오나 차별을 겪으셨거나 욕설, 폭행, 위협 당하셨던 경험이 있다면 제보(jebo@seoul.co.kr) 부탁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욕먹어도 남는 장사… 언론·유튜버·정치인은 ‘혐오 공범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욕먹어도 남는 장사… 언론·유튜버·정치인은 ‘혐오 공범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혐오팔이’는 단기적으로 남는 장사다. 이미지를 신경 써야 할 정치인이 사회 소수자나 여성을 공격하는 건 표 계산을 끝내고 하는 정치공학적 전략이다. 언론과 유튜버는 갈등을 조장해 관심과 돈을 얻는다. 거미줄처럼 엮인 혐오의 실타래 안에서 우리는 혐오의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 혐오 스피커들은 어떻게 공생하는지 분석했다. 7글자 공약의 혐오 나비효과 尹 페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한줄 기사 쏟아지고 ‘댓글·좋아요’ 중계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지난 1월 7일 여성가족부를 없애겠다는 공약을 급작스레 공개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 설명 없이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만 올린 것이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는 게 공식 입장이었다. 다음날 기자들이 “여가부 폐지 관련 한 줄 공약은 남녀 갈라치기를 하려는 의도로 꺼낸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뭐든지 국가와 사회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 달라”고만 말했다. 맥락 없는 7자 공약이 공개되자 ‘혐오의 생태계’는 바빠졌다. 가장 먼저 반응한 건 언론이었다. 기사가 쏟아졌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로 공약 발표 직후 관련 기사량(‘여성가족부’가 포함된 기사)을 확인해 보니 한 달간(1월 7일~2월 6일) 1136건이나 됐다. 깊이 있는 분석 기사도 많았지만 혐오만 조장하는 기사도 여럿 보였다.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대남’(20대 남성)이 열광했다는 평가와 함께 여가부 폐지 공약을 두고 “멋지다”, “필살기다”라고 한 반응을 옮겨 적거나 한 줄 공약에 달린 실시간 댓글과 좋아요 수를 중계하는 식이었다. 근거 없는 유튜버·커뮤니티의 선동 “페미니즘 정신병”“노예해방 비견” 잦은 비방 접하며 어느새 동조화 혐오 장사에 익숙한 유튜버들도 움직였다. 구독자 110만명을 확보한 이슈 유튜버(정치·연예 등의 이슈를 주제로 속성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뻑가’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는 커뮤니티 글을 근거로 “(여론은) 여가부 폐지를 노예 해방과 비교한다”거나 “여혐(여성혐오)으로 몰리던 ‘여가부 폐지’ 주장이 대선 공약이 됐다”고 말했다. 비속어를 양념처럼 섞어 가며 말하던 그는 이런 제안을 했다. “우리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갑자기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합니다.”언론·유튜버가 취재원으로 삼던 남초 커뮤니티는 기사와 유튜브 영상을 재료 삼아 혐오 발언을 뿜어냈다. 지식 콘텐츠 스타트업 업체인 언더스코어가 서울신문의 의뢰로 분석한 결과 여가부 폐지 공약 발표 이후 한 달간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여혐 글이 직전 1개월과 비교해 9.9% 포인트나 늘었다. ‘페미니즘이 정신병이라는 데 동의하시는 분’ 같은 제목의 글이다. 홍주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혐오 감정이 무딘 사람이라도 여과 장치가 부족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비방글을 계속 접하면 혐오에 동조하는 쪽으로 생각이 굳어지는 ‘에코체임버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표심만 얻는다면”… 혐오의 정치학  ‘소수’인 소수자 공격으로 반사이익 국민 열에 여섯 “정치인, 혐오 조장 ‘여가부 폐지’ 한 줄 공약과 이후 상황은 혐오를 둘러싼 정치인과 언론·유튜버, 온라인 커뮤니티 간 공생 관계를 잘 보여 준다. 서로에게 기대 우리 사회에 숨어 있던 혐오를 자극한다. 각자 얻는 게 분명하기에 멈추기 어렵다.우선 정치인은 혐오 발언을 통해 내 편을 뭉치게 한다. 특히 경쟁 후보를 지지할 것 같은 계층 또는 소수자를 향해 혐오 조장 발언을 하면 표몰이에 도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윤 대통령은 한 줄 공약 발표 이후 한 주 만에 지지율(리얼미터 기준)이 6.5% 포인트나 올라 40%의 벽을 돌파했다. 표 결집이 시급한 선거철만 되면 혐오 선동이 극에 달한다. 유권자 수가 적은 성소수자는 안전한 혐오 표적이다. ‘세월호 유족 혐오 발언’으로 악명 높은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2020년 총선 후보 토론회에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차별하지 말자는 건 결국 인종차별도, 동성애 차별도 하지 말자는 얘기 아니냐”고 말했다. 박지원(전 국정원장) 전 민생당 의원도 같은 해 토론회에서 “신랑이 입장을 하는데 여자가 들어오면 기절할 것”이라고 했다. 공적 권위를 가진 정치인의 혐오 발언은 ‘소수자는 죄의식 없이 공격해도 된다’는 삐뚤어진 사고를 사회에 퍼뜨린다. 김왕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인들은 ‘정의롭지 않은 대상’을 낙인찍어 혐오 감정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지지자를 쉽게 얻을 수 있다”며 “감정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세력 기반이 될 수 있기에 혐오 표현을 계속 내뱉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은 이미 정치인을 혐오의 확성기로 여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2019 혐오표현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약 6명(58.8%)이 정치인이 혐오 표현을 조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슈 터지면 달려드는 ‘사이버렉카’ 팩트’보다 자극적 콘텐츠 퍼나르기 혐오 저격에 시달린 BJ 목숨 끊기도 ‘사이버렉카’는 혐오를 확대 재생산하는 핵심 고리다. 차 사고가 나면 달려오는 견인차(렉카)처럼 이슈만 터지면 득달같이 달려드는 일부 유튜버 등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이들은 기본적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못한 채 퍼나르기에 열중한다. 공인뿐 아니라 커뮤니티 글에서 언급된 자영업자 등 일반인도 혐오의 표적이 된다. 영상 조회수와 슈퍼챗(시청자가 직접 주는 현금 후원)은 사이버렉카를 달리게 하는 연료다. 서울신문과 인터뷰한 4년차 이슈 유튜버 A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약 8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그는 조회수에 따라 유튜브가 매달 정산해 주는 돈만 월 2000만원쯤 받는다. 정치권 핫이슈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만드는데 주로 진보 성향 정치인을 저격한다. 많이 읽힌 기사나 온라인 베스트 게시글 등을 주제로 고르고, 화제가 된다면 연예인의 사생활도 거론한다. 넘치는 콘텐츠 사이에서 시청자의 관심을 끌려면 제목부터 자극적이어야 한다. ‘터졌다’, ‘사고 쳤다’, ‘충격 근황’, ‘사상 초유’ 등의 단어가 빠지지 않는다. 구독자가 늘다 보니 오세훈 서울시장 등 거물급 정치인도 출연한다. A씨도 사이버렉카가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은 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정치인이라면 그 정도 비판은 감내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사실 A씨는 이슈 유튜버 시장에서 비교적 점잖은 편에 속한다. 유튜버 뻑가는 인터넷방송 스트리머인 BJ잼미(본명 조장미·27)를 남성혐오자로 모는 영상을 올렸다. 잼미는 지난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를 두고 뻑가 등 사이버렉카에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플랫폼의 책임도 적지 않다.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은 괴롭힘, 사이버 폭력에 가담하거나 가짜뉴스를 다룬 영상이 수익을 얻지 못하게 하는 등의 규제책을 세웠다. 하지만 이미 영상이 퍼져 ‘장사’를 끝낸 뒤 조치하기에 효과가 작다. 수사기관에도 제작자 정보를 잘 제공하지 않는다. 유튜버가 특정인을 모욕·명예훼손하고도 처벌을 피할 수 있는 이유다.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유튜브의 사회적 영향력은 언론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면서 “유튜브 자체 서비스 약관 등은 잘 마련돼 있지만 운영이 잘되고 있는지는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실 검증은 뒷전… 언론의 배신 조회수 외면 못하고 속보 쏟아내기 ‘기사화’만으로도 논란 확대 재생산 이슈를 속보 처리하는 일부 언론의 행태도 사이버렉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커뮤니티나 유튜브 영상에 나온 기사를 사실관계 확인 없이 퍼날라 클릭 수를 끌어내는 식이다. 인권위의 ‘온라인 혐오표현 실태조사’(2021년) 결과 응답자의 79.2%가 ‘언론이 혐오를 부추긴다’고 답했다. 특히 언론은 일부 커뮤니티 등에서 해프닝으로 끝날 이슈조차 공론장으로 끌고 나온다. 홍 교수는 “유튜브와 커뮤니티에 있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도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언론이 보도하면 내용을 신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농담인데 뭘”… 혐오 키우는 유머 ‘밈’ 형태로 혐오 메시지 증폭 위험 전장연 출근시위 조롱 등 2차 가해 온라인 커뮤니티는 언론, 유튜버 등과 끝없이 상호작용하면서 작은 논란의 몸집을 키운다. 특히 온라인 특유의 유머 코드와 혐오가 결합하면 파괴력이 커진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밈’(원콘텐츠를 패러디한 2차 창작물) 형태로 혐오를 유머로 만든다. 이용자들은 혐오를 소비하면서도 그저 웃긴 이야기를 공유하는 정도로만 인식하게 된다. 예컨대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는 보수 커뮤니티에서 혐오 대상이 됐다. 디시인사이드 등에서는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이동권)를 주장하는 장애인에게 ‘대체 이동권씨가 누군데 맨날 저러느냐’거나 엎드려서 지하철 문을 막고 있는 단체 대표를 향해 ‘핸드폰을 떨어뜨려 찾는 모습’이라고 조롱했다. ‘그냥 문을 닫고 출발해도 똑같은 장애인’이라는 등 심각한 수위의 글도 있었다. 이훈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유머는 메시지 증폭과 설득 효과가 강해 혐오와 합쳐졌을 때 악영향이 매우 크다”며 “메시지의 설득력이나 매력도가 높아지면 수용자가 혐오를 접하더라도 ‘어차피 농담인데 뭘 그러냐’는 식으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말했다. ※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 스콘랩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혐오, 차별 등 부당한 상황을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성별, 국적, 연령, 성적지향, 출신지역, 장애 등을 이유로 직장이나 학교, 군대 등 일상생활에서 혐오나 차별을 겪으셨거나 욕설, 폭행, 위협 당하셨던 경험이 있다면 제보(jebo@seoul.co.kr) 부탁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단독] ‘여성가족부 폐지’ 7글자 위력… 혐오댓글 폭발했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단독] ‘여성가족부 폐지’ 7글자 위력… 혐오댓글 폭발했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 尹 공약 후 여혐 댓글 6.5%p 늘어 ‘여성가족부 폐지’.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당시인 올해 초 ‘7글자 공약’을 내놓은 직후 온라인 공간에 여성혐오(여혐) 발언이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첨예한 이슈에 대한 공약을 ‘폭탄 발언’ 하듯 던지고 구체적 설명은 피하자 자극받은 여혐 여론이 험한 말을 쏟아낸 것이다. 최근 유력 정치인들이 여성과 장애인 등을 고립시키는 발언을 하면서도 “노골적 혐오 표현은 쓰지 않았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 많은데 이런 발언이 대중의 혐오심을 자극해 공론장을 혼탁하게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게 입증된 것이다. ● 단순 악플은 되레 줄어 대조적 서울신문 스콘랩은 27일 지식 콘텐츠 스타트업 업체인 언더스코어와 함께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7일 페이스북에 한 줄 공약(여성가족부 폐지)을 올린 이후 온라인 내 여론 변화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공약 공개 시점을 기준으로 한 달 전과 후의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 커뮤니티 글 등을 대상으로 혐오 발언의 속성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를 판별했다. 언더스코어의 혐오 표현 분류기 ‘헤이트스코어’를 활용했으며 여가부나 여성 이슈를 다룬 뉴스 2441건에 달린 인기 댓글 7만 9058건(순공감순 기준)을 분석했다. ● “맥락 설명 없이 혐오만 부추겨” 그 결과 여성을 무작정 비난하거나 페미니스트를 혐오한다는 내용의 글이 한 줄 공약 발표 직후 크게 늘었다. 이전 한 달간 여혐 발언 비율 평균은 11.4%였지만 이후 17.9%로 증가했다. 예컨대 “한국 어리고 젊은 X(여성 비하 표현)들은 거르는 게 답”, “꼴페미 구속! 페미니즘 정신병”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단순 악플(맥락 없는 욕설 등)은 9.5%에서 8.5%로 오히려 줄었고, 남성혐오 표현은 발언 전후 변화가 없었다.댓글 작성자를 기준으로 분석해도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여혐 발언이 증가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 성향 네티즌의 여혐 글 작성률은 0.4% 포인트(2.4→2.8%) 늘었고 중도 성향도 2.0%에서 2.4%로 증가했다. 민주당 성향 이용자의 경우 0.1% 포인트(1.6%→1.7%) 늘었다. 특정 네티즌이 한 줄 공약 발표를 기점으로 여혐 발언을 더 했다는 건 그만큼 이 공약이 마음속 혐오를 꺼내 놓도록 부추겼다는 뜻이다. 분석은 20대 대선 관련 뉴스에 댓글 작성 이력이 있고, 정치 성향을 명확히 판단할 수 있던 2995명을 대상으로 했다. 강태영 언더스코어 대표는 “한 줄 공약 이후 여혐 표현만 명확히 증가했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네티즌의 공격성이 증가했다거나 단순히 젠더 갈등이 심해졌다고 안일하게 판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던진 일곱 글자가 그 자체로 혐오표현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한다. 여가부 조직 존폐 여부는 선거 때 정치·정책적 논쟁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유력 대선 후보가 민감한 공약을 내놓으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않은 건 문제다. 당시 윤 대통령은 한줄 공약 의도를 묻는 질문에 “현재 입장은 여가부 폐지 방침이다. 그리고 더는 좀 생각해보겠다”고만 했다. 윤 대통령의 7글자 공약은 일부 네티즌들에게 ‘공격의 신호’가 됐다. ‘여성들이 과도한 이득을 챙겨 가고 있으며 그 중심에 여가부가 있다’고 여기던 이들에게 ‘내 생각이 정당하다’는 확신을 심어줬다는 얘기다. 실제 보수 성향 남초 커뮤니티에는 윤 대통령의 7글자 공약을 근거삼아 여성과 여가부를 혐오하는 글이 크게 늘었다. 보수 성향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에서는 한줄 공약을 기점으로 혐오글(제목 기준)이 한달 새9.9%포인트(13.5%→ 23.4%) 증가했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정치인의 계산된 발언만 두고 혐오 표현인지 아닌지 가리려고 하면 오류에 빠질 수 있다”면서 “7글자 공약 역시 갈라치기를 통해 정치적 효과를 얻으려고 했고, 여성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부추겼으므로 정치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서울신문과 언더스코어가 분석한 내용은 이 링크(https://bit.ly/3b80oLA)를 통해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 스콘랩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혐오, 차별 등 부당한 상황을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성별, 국적, 연령, 성적지향, 출신지역, 장애 등을 이유로 직장이나 학교, 군대 등 일상생활에서 혐오나 차별을 겪으셨거나 욕설, 폭행, 위협 당하셨던 경험이 있다면 제보(jebo@seoul.co.kr) 부탁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공무원 호봉제·5급 공채 폐지…정부의 과잉 규제·지원 없애야” [최광숙의 Inside]

    “공무원 호봉제·5급 공채 폐지…정부의 과잉 규제·지원 없애야” [최광숙의 Inside]

    기획재정부는 29일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공공부문 개혁 의지를 밝힌 이후 본격적인 공공기관 개혁 행보에 들어간 것이다. 역대 정부 대부분이 방만한 공공기관을 수술대에 올렸지만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지난 25일 서울신문에서 만나 공공부문 개혁을 비롯한 정부 개혁에 대해 들었다. ●일부 공공기관, 민간이 돈 벌 기회 뺏어 -공공기관 개혁에서 중요한 것은. “가장 핵심적인 공공기관 개혁은 과도하게 커진 공공기관의 기능을 줄이는 기능조정을 하는 것이다. 적자가 심각한 공공기관이 많아 경영 효율화가 불가피하다. 경영 효율화를 거쳐 기능조정을 해야 한다. 경영 효율화의 핵심 과제는 적자 구조 해소, 인력 효율화, 임금체계 개편 등이다.” -공공기관 기능을 줄인다는 의미는. “공공기관 과잉기능이 문제다. 공공기관이 알뜰주유소(석유공사), 카지노(그랜드코리아레저) 등 민간 영역에 진출한 것은 명분이 없을뿐더러 시장 질서를 해친다. 기름값 인하를 유도하고, 돈을 벌어 관광기금 등으로 쓰자는 취지이지만 그런 논리라면 정부가 반도체에도 진출해 이익을 내 좋은 데 쓰자는 것과 다름없다.” -공공기관이 민간 분야에서 이익을 내는 것이 왜 문제인가. “정부는 업체들의 담합 등을 감시하고 처벌하면 된다. 그런데 정부의 기능을 일선에서 수행하는 공공기관이 민간 영역에 진출해 민간으로 가야 할 수익을 뺏어 챙기는 것은 세금을 과도하게 걷는 것보다 더 나쁘다. 세금은 민간에 돈 벌 기회를 주고 일부를 정부가 거둬들이는 것이지만 공공기관이 민간 영역에 진출하는 것은 돈 벌 기회조차 민간에 주지 않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기능조정은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나. “공공기관 기능조정을 하면 인력 감축이 뒤따르게 된다. 노조의 반발은 국민 지지로 돌파할 수밖에 없다. 인력 감축 목표를 정해 주고 강제로 압박하기보다 점진적 조정을 유도해야 한다.” -재무 상태가 좋지 않은 공공기관 14개에 한국전력 등이 포함됐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으로 인한 것인데 억울하겠다. “공기업 적자의 핵심은 낮은 공공요금과 무리한 국책 사업이다. 정부 책임이 더 크다. 하지만 공기업도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정부 사업을 하면서 예산과 조직을 늘려 영향력을 확대하는 혜택을 누렸다.” -정부의 공공기관에 대한 개입을 줄여야 하지 않나. “공기업의 대주주인 정부가 개입하는 것을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비공식적으로 개입하면서 책임도 지지 않는 것은 문제다. 1990년대 말 공공기관의 자율성 확대를 명분으로 정부이사제가 폐지됐는데, 이참에 공공기관 이사회에 정부이사를 부활시켜 공식적으로 개입하고 책임지는 것이 낫다.” ●공무원 동기부여 위해 호봉제 손봐야 -기재부가 공공부문을 총괄 관리하는데 산하 공공기관은 각 부처가 맡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각 부처가 산하 공공기관을 관리할 경우 팔이 안으로 굽는 관행으로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것이 그동안의 연구 결과이다. 그러나 공공기관 숫자가 350개에 달하다 보니 기재부에 의한 일괄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다. 기재부는 공기업 등 주요 공공기관 관리에 집중하고 그 외 대부분의 공공기관 관리는 주무 부처로 이관해야 한다.” -정부 개혁도 추진돼야 하지 않나. “공공기관의 기능조정을 하다 보면 정부 기능조정이 따라온다. 호봉제 폐지 등 임금체계 개편 역시 공무원에게도 적용돼야 한다. 공무원 호봉제는 열심히 노력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임금을 상승시킨다. 동기부여를 위해 호봉제를 폐지하는 등 정부 개혁 청사진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정부의 패러다임은 예전 그대로다. “노동과 자본 투입이 중요한 개도국 단계에서는 생산요소를 동원·매칭하는 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이제 성장은 노동·자본 투입만이 아니라 시장 효율성·갈등 비용 등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개도국 시대의 성공 추억에 사로잡혀 여전히 정부가 하는 일에는 개발시대의 잔재가 많다.” -왜 정부 개혁이 중요한가. “선도 국가에 걸맞은 정부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동안 정부는 과잉지원(보조금 지급 등)하고 과잉통제(규제 등)하는 일을 해 왔다. 이제는 각 경제 주체가 자율적으로 경쟁하고 그 결과를 스스로 책임지는 쪽으로 가야 한다. 그런 방향으로 정책 효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 정부의 효율성이 높아지면 시장의 효율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부 개혁이 중요하다.” ●과잉 규제·지원이 기업 진입·퇴출 막아 -정부가 ‘그만해야 할 일’은. “경제 성장에서 역량 있는 기업의 시장 진입과 실패한 기업의 퇴출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과잉규제로 새 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고 과잉지원으로 망할 기업의 퇴출을 막고 있다. 시장경제에서 기업의 옥석을 가리는 주체는 소비자, 채권자, 투자자 등이다. 정부가 이 과정에 개입하면 경제주체의 자율과 경쟁을 저해한다. 정부의 과잉규제와 기업의 옥석 가리기는 개혁의 걸림돌이다. 반면 정부의 기업 지원이 지나치면 재정 낭비는 물론 기업의 책무성을 약화시킨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2년간 사실상 국민 세금 12조원을 지원받고도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것도 정부의 과잉지원 탓 아닌가. “선진국에서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의 생사여탈권을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갖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채권자인 은행 뒤에 정부가 있다. 좀비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은 기업의 생산성 제고에도 걸림돌이 되지만 정부에 로비를 잘하면 좀비기업도 살아날 수 있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준다. 국민들이 정부가 해결해 줄 것이라는 정부 만능주의에 빠지는 것도 문제다. 정부는 그런 것을 악용해 시장 개입 등 정부의 권한을 늘리고 자리도 챙긴다.” -문재인 정부 5년간 공무원이 13만여명 늘었다. “부처별 여유 정원을 내놓으면 이를 다른 부처 인원 증원 시 활용하는 방식으로 인력 효율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7급 더 뽑고 실국장은 개방형 100%로 -공직사회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 “전문성과 개방성을 높여야 한다. 현재 5·7·9급 공채를 유지하고 있는데 5급 공채를 폐지하고 7급을 더 뽑아야 한다. 실국장급 자리의 20%를 외부와 경쟁하도록 했는데, 점진적으로 100%로 높여야 한다. 5급 공채자는 빠른 승진을 위해 한자리에 오래 머물기보다 잦은 보직 변경을 선호한다. 그리고 50대 중반 퇴직해 산하기관 등에서 정부와 산하기관 간 담합에 참여한다. 앞으로 7급으로 들어와 과장 혹은 개방형 국장급으로 정년까지 머무는 것이 공무원의 일반적인 경로가 돼야 한다.” -역대 정부의 공공부문 개혁이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한 이유는. “공공부문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혁 추진 주체에 의한 톱다운(top-down) 방식의 개혁이 지속돼야 한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절대적이다. 부처별 셀프 개혁에 맡기거나 일과성에 그치면 성공할 수 없다. 김대중 정부는 대체로 두 조건을 지켰다고 본다. IMF 경제위기 직후 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은 결과이다. 노무현 정부는 보텀업(bottom-up) 방식 개혁을 지속했다. 이명박 정부는 톱다운 방식이었으나 광우병 사태를 맞아 지속되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두 조건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 -대통령 지지율 저하 등으로 개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내후년 총선이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가 개혁의 적기이다. 정부 개혁을 추진할 대통령 직속 가칭 ‘정부개혁위원회’ 같은 전담 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 민간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고 대통령 비서실이 간사를 맡는 체제가 좋을 것이다. 이 황금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 박진 KDI 교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30년간 KDI와 KDI 대학원에서 재직 중이다.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 팀장,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연구센터 소장, 초대 국회미래연구원장을 지내 현장에 밝다.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에 반대하는 ‘공공개혁론자’, ‘정부 개혁론자’다. 중도적 시각에서 정부 정책을 논평하는 ‘정부정책 뒤집어 보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 [단독]‘여가부 폐지’ 신호를 주자 온라인엔 혐오가 넘쳤다

    [단독]‘여가부 폐지’ 신호를 주자 온라인엔 혐오가 넘쳤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2회> 혐오의 스피커들 혐오표현 분류기로 분석한 尹 ‘7글자 공약’ 파장여혐 발언 비율 11.4%→17.9% 한달 새 증가“한줄 공약으로 젠더 갈등 아닌 여혐 발언만 증가”“계산된 정치인 발언, 그 자체로 혐오표현 아니지만혐오 부추기는 촉매 역할…정치적 책임 느껴야”‘여성가족부 폐지’.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당시인 올해 초 ‘7자 공약’을 내놓은 직후 온라인 공간에 여성혐오(여혐) 발언이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첨예한 이슈에 대한 공약을 ‘폭탄 발언’ 하듯 던지고 구체적 설명은 피하자 자극받은 여혐 여론이 험한 말을 쏟아낸 것이다. 최근 유력 정치인들이 여성과 장애인 등을 고립시키는 발언을 하면서도 “노골적 혐오 표현은 쓰지 않았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 많은데 이런 발언이 대중의 혐오심을 자극해 공론장을 혼탁하게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게 입증된 것이다. 서울신문 스콘랩은 27일 지식 콘텐츠 스타트업 업체인 언더스코어와 함께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7일 페이스북에 한줄 공약(여성가족부 폐지)을 올린 직후 온라인 내 여론 변화를 파악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공약 공개 시점을 기준으로 한달 전과 후의 포털 사이트 뉴스 댓글, 커뮤니티 글 등을 분석해 혐오발언의 속성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를 판별했다. 언더스코어가 개발한 혐오표현 분류기 헤이트스코어(HateScore)를 활용했으며 여가부나 여성 이슈를 다룬 뉴스 2441건에 달린 인기댓글 7만 9058건(순공감순 기준)을 분석 대상으로 정했다.분석 결과 여성을 무작정 비난하거나 페미니스트를 혐오한다는 내용 등의 글이 한줄 공약 발표 직후 크게 늘었다. 이전 한 달간 여혐 발언 비율 평균은 11.4%였지만 이후 17.9%로 증가했다. 예컨대 “한국 어리고 젊은 X(여성 비하 표현)들은 거르는 게 답”, “꼴페미 구속! 페미니즘 정신병”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단순 악플(맥락없는 욕설 등)은 오히려 9.5%에서 8.5% 줄었고, 남성혐오 표현은 발언 전후 변화가 없었다. 댓글 작성자를 기준으로 분석해도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여혐 발언이 증가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 성향인 네티즌의 여혐 글 작성률은 0.4%포인트(2.4→2.8%) 늘었고, 중도 성향도 2.0%에서 2.4%로 증가했다. 민주당 성향 네티즌의 경우 0.1%포인트(1.6%→1.7%) 늘었다. 특정 댓글 작성자가 한줄 공약 발표를 기점으로 여혐 발언을 더 많이 했다는 건 그만큼 이 공약이 마음 속 혐오감을 부추겼다는 뜻이다. 분석 대상은 20대 대선 관련 뉴스에 댓글 작성 이력이 있고, 정치 성향을 명확히 판단할 수 있던 2995명으로 했다. 강태영 언더스코어 대표는 “어떤 기준으로 분석하든 여성을 겨냥한 혐오표현만 증가했다”면서 “(대선이 다가오면서) 네티즌들의 공격성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거나 단순히 젠더 갈등이 심해졌다고 안일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던진 일곱 글자가 그 자체로 혐오표현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한다. 여가부 조직 존폐 여부는 선거 때 정치·정책적 논쟁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유력 대선 후보가 민감한 공약을 내놓으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않은 건 문제다. 당시 윤 대통령은 한줄 공약 의도를 묻는 질문에 “현재 입장은 여가부 폐지 방침이다. 그리고 더는 좀 생각해보겠다”고만 했다. 윤 대통령의 7자 공약은 일부 네티즌들에게 ‘공격 신호’가 됐다. ‘여성들이 과도한 이득을 챙겨 가고 있으며 그 중심에 여가부가 있다’고 여기던 이들에게 ‘내 생각이 정당하다’ 는 확신을 심어줬다는 얘기다. 실제 보수 성향 남초 커뮤니티에는 윤 대통령의 7자 공약을 근거로 여성과 여가부를 비난하는 글이 크게 늘었다. 분석 결과, 보수 성향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에서는 해당 발언 한달 전 13.5%던 여혐글(제목 기준)이 23.4%로 증가했다.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정치인은 보통 계산된 발언을 하기에 그 발언만 두고 혐오표현인지 아닌지 가리려고 하면 오류에 빠질 수 있다”면서 “7자 공약 역시 갈라치기를 통해 정치적 효과를 얻으려고 한 것이고, 이 탓에 여성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부추기는 쪽으로 작동했기 때문에 정치적 책임이 있다”고 분석했다. ▶ 왜 ‘여성가족부 폐지’ 한줄 공약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나 최근 유력 정치인들이 여성과 장애인, 성소수자 등을 고립시키는 발언을 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들은 자신의 발언에 직접적 혐오표현은 담기지 않았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뉴스 댓글란에는 이 정치인들의 발언을 근거로 소수자를 혐오하는 글이 적지 않게 올라온다. 한국 사회의 혐오 문제를 집중 취재하는 서울신문 스콘랩은 ‘정치인의 인권 감수성 떨어지는 발언이 온라인 공론장에서 혐오세력에게 논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지식 콘텐츠 스타트업 업체인 언더스코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7일 페이스북에 올린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 공약을 분석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를 건드렸다는 점 ▲윤 대통령이 당시 제1야당의 대선 후보로 영향력이 컸다는 점 ▲해당 발언 전 여가부 관련 이슈가 딱히 없어 발언 전후 혐오발언의 증가 추이를 비교하기 알맞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 ※서울신문과 언더스코어가 분석한 내용은 이 링크(https://bit.ly/3b80oLA)를 통해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이미 알고 있었나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이미 알고 있었나

    스타벅스의 e-프리퀀시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스타벅스가 발암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벤트를 진행했다는 YTN 보도가 나왔다. 27일 YTN에 따르면, 가방 제조사 측은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민원에 7월 초 성분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제품 일부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돼 스타벅스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가방 지급을 중단하지 않고 이벤트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YTN에 “가방에 적용되는 포름알데히드 허용 수치가 정해진 게 없어 검출 사실을 알고도 회수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면서 “국가공인시험기관에 다시 성분 검사를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재차 의뢰한 가방 검사 결과를 내달 초 공개할 계획이다.한편 이번 의혹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서머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하면서 알려졌다. FITI시험연구원(옛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은 섬유 패션·소비재·산업·환경·바이오 분야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다만 FITI시험연구원 측은 “해당 익명 커뮤니티 게시물 내용은 우리 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폼알데하이드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몸에 덮는 침구류나 의류의 경우 직접 신체에 닿는 범위에 따라 수치 기준이 정해져 있다. 가방의 경우 검출 수치에 따른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폼알데하이드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 만으로도 소비자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 논란이 일자, 타벅스 코리아가 ‘서머 캐리백’을 음료 쿠폰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오는 8월 31일까지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반품하면 무료 음료 쿠폰 3장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측은 “국가전문 공인기관을 통해 해당 의혹과 관련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행 법령상으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신속히 고객을 위한 성실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 보해양조 ‘여수밤바다’소주에 담는다

    보해양조 ‘여수밤바다’소주에 담는다

    보해양조가 27일 ‘여수밤바다’ 소주를 스타트아트코리아 소속 팝아트 작가 기안84와 손잡고 리뉴얼 출시한다. 이번 리뉴얼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전시회’ 콘셉트로 기안84의 팝아트 작품 4점을 ‘여수밤바다’ 전면 라벨에 담고 QR코드를 통해 도슨트의 작품 설명까지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9년 출시된 보해의 로컬브랜드 제품 ‘여수밤바다’는 여수를 상징하는 돌산대교와 반짝이는 별빛을 이미지화한 제품으로 여수시민은 물론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모았다. ‘여수밤바다’는 도수를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낮추고 여수지역 해산물과 깔끔한 페어링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보해양조는 ‘여수밤바다’를 여행에서 느낀 감성을 추억 할 수 있는 매개체로 보고 이번 기안84와 리뉴얼을 시작으로 제품 라벨을 캔버스로 활용해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전시해 나갈 예정이다. 스타작가 협업 및 여수지역 신인작가 발굴을 통해 다양한 작가전을 기획하고, 작가별 리미티드 에디션을 발매해 고객 및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기안84x여수밤바다’ 콜라보 제품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100만병 한정 판매되며, 전국의 대형마트 및 편의점(이마트24,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여수 지역 식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화려한 색감과 유쾌한 캐릭터를 통해 작가의 감정을 꾸밈없이 담아낸 기안84의 작품들이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는 소주와 어울린다고 생각해 여수밤바다 제1회 초대 작가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 볼빅 40년 샤프트 장인과 협업…파크골프 클럽 ‘킹스파크’ 출시

    볼빅 40년 샤프트 장인과 협업…파크골프 클럽 ‘킹스파크’ 출시

    볼빅이 파크골프 클럽인 ‘킹스파크(Kingspark)’를 출시했다. 킹스파크는 40년 장인의 손길이 깃들인 클럽으로 정교하고 올바른 스윙, 향상된 타격감과 우수한 방향성을 보장하는 볼빅의 ‘메이드 인 코리아’ 파크골프 전용 클럽이라는 설명이다. 볼빅은 지난해 파크골프 전용구 ‘파크팝(parkpop)’을 출시하며 파크골프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는 파크팝에 이어 클럽을 출시하고, 대한파크골프협회의 공인 용구 자격도 따냈다. 킹스파크의 헤드는 고급 가구 소재로 많이 쓰이는 최고급 물푸레나무로 만들어졌다. 샤프트는 약 60g의 최고급 고탄성 경량 카본 소재로 제작됐다. 특히 샤프트 전문 생산 경력 40년 이상 장인과의 제휴를 통해 낮은 토크의 5축 설계를 적용해 최대 탄성과 관용성을 갖췄다. 볼빅 관계자는 “킹스파크는 파크골프를 즐기는 골퍼들의 니즈를 수렴해 완성된 클럽“이라며 ”남녀노소 킹스파크와 함께 파크골프를 더욱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부모님 효도 선물 및 평소 감사한 분들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선물로도 제격이다”고 말했다.
  • “벤츠에서 썩은 차를 팔았습니다”…트렁크 뜯으니 처참한 광경

    “벤츠에서 썩은 차를 팔았습니다”…트렁크 뜯으니 처참한 광경

    1억원 중반대에 달하는 벤츠GLS 차주가 ‘불량 신차’를 받고도 감가상각 등을 이유로 벤츠코리아 측으로부터 1500만원의 교환 비용을 요구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벤츠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벤츠에서 썩은 차를 팔고 나온 입장은 이렇습니다 ’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차주 A씨는 “출고 다음 날 스피커, 음성 관련 부분이 작동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딜러에게 알렸더니 서비스센터 예약을 잡아줬다. 2주 후 센터에서 트렁크 부분을 분해했더니 이 꼴”이라며 차량 내부 부품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내부는 새 차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차량 내부 곳곳이 녹슨 흔적과 정체불명의 흰색 가루가 가득 붙은 상태였다. A씨는 “센터 직원들도 놀라며 제작 당시 문제로 보인다고 했다”며 “컨트롤박스도 침수된 상태로 오래 부식돼 먹통이고, 배선도 잠겨 전류가 흐르지 않는다. 자기들이 봐도 너무 심각하고 차량 속 어디까지 침투했는지 모르니 교환을 권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컨트롤박스 고장이 아니었다면 모르고 탈 뻔했고 시간이 지나서 발견했다면 제가 뒤집어쓸 뻔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문제는 회사 측의 태도였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보상 문제를 총괄하는 벤츠코리아 이사 B씨와 직접 통화를 했다. B씨는 “제조상 문제를 인정해 조용하고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다”면서도 “차량을 등록하고 주행했으니 취등록세 900만원, 감가상각비 600만원을 더해 총 1500만원을 지불하면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겠다”고 요구했다. 황당한 A씨가 따져 물었으나, B씨는 “차량 감가와 취등록세는 구매자가 부담하는 게 당연한 거고, 1500만원이 그리 큰돈도 아니지 않으냐”며 빈정거렸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벤츠는 일단 등록하고 주행을 했다면 어떤 문제라도 취등록세와 새 차 감가 비용을 구매자에게 부담시키는 것 같다”며 “구매자에게 뽑기를 잘못한 죗값을 물리는 것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벤츠코리아 측 “교환‧환불 조건 안 됐지만 고객 불편 고려” 벤츠코리아 측은 “차량이 입고된 서비스 센터에서 해당 고객의 차량 스피커 일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며 “당사는 현재 해당 현상이 발생하게 된 정확한 원인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차량은 자동차안전·하자심의위원회에서 정의한 교환 및 환불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도 “고객께서 겪으신 불편을 고려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차량의 수리를 진행하는 방법 대신 중재심의위원회에서 정의한 절차 수준 등을 고려한 교환 조건을 제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벤츠코리아 측은 “고객분께서 불편을 겪으신 상황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해당 고객분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제30회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개막

    ‘제30회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개막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 코리아)가 설립 40주년, 어린이날 100년,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이하 아시테지 여름축제’)’ 30주년을 기념해 공연과 체험활동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풍성한 공연예술 축제를 마련했다. 아시테지 코리아는 ‘아시테지 여름축제’ 30주년을 기념해 7월 20일부터 3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소극장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는 물론 공연 연계 프로그램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를 준비했다. 다채로운 공연 및 대면 예술 체험으로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할 아시테지 여름축제 공연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5만원,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3만5000원에 만날 수 있다. 미취학부터 초등학생 어린이를 포함해 아시테지와 함께 성장한 아시테지 키즈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전생애적 공연 라인업을 위해 해외 공연 2편과 국내 공연 7편(5개 공연)이 선보인다. 미취학부터 초등학생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해외 초청작 카카시좌의 ‘핸드 쉐도우 ANIMARE’(일본), 지브라단스의 ‘네네네’(스웨덴)가 한국의 어린이 관객을 찾아온다. 두 공연 모두 공연 관람 후 10~15분 동안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체험 워크숍이 포함돼 있어 그간 팬데믹으로 인해 경험 및 체험 활동이 제한됐던 어린이 관객에게 한층 풍부한 예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국내 공연 중 3개 공연은 어린이와 청소년, 온 가족이 관람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비영역공작단의 연극 ‘어딘가, 반짝’, 극단 걸판의 뮤지컬 ‘앤ANNE’, 극단 돌파구의 청소년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이 그것이다. 특히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오는 29일 7시 30분 공연과 31일 3시 공연에 각각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해 청소년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방정환의 작품을 1인극으로 무대화한 ‘방정환의 이야기극장’ 4편(2편씩 2개 공연)도 이틀에 걸쳐 만날 수 있다. ‘방정환의 이야기극장 DAY1’에서는 극단 낮은산의 인형극 ‘동무를 위하여’, 작은극장H의 박스인형극 ‘토끼의 재판’이 차례로 공연된다. ‘방정환의 이야기극장 DAY2’에서는 ㈜극단 민들레의 이야기극 ‘느티나무’, 극단 문(門)의 오브제극 ‘그것 참 좋다!!’를 한 공연에서 모두 만날 수 있으며 공연 후에는 출연진과 함께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공연과 함께 전시체험도 즐길 수 있다. 축제기간 동안 축제 장소인 아르코예술극장 로비에서 설치미술가 이정윤 작가의 전시체험 ‘여행하는 코끼리 상상 숲’이 진행된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로비에는 이정윤 작가의 시그니처인 ‘노란 코끼리’ 공기조형물과 알록달록한 풍선 공들이 설치된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공연장 입구부터 자극하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아시테지 여름축제에서는 선물 뽑기 이벤트, 기념 세리머니 등 관객 및 어린이청소년 관계자와 함께 기념하고 축하할 수 있는 ‘소소한 선물’도 마련한다.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꽝 없는 선물 뽑기 이벤트를 7월 23일부터 3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로비에서 진행한다. 티켓을 소지한 어린이 관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난 2년 6개월간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잃어왔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풍성한 공연예술 체험을 선물하고 싶다면 아시테지 코리아 홈페이지(www.assitejkorea.org)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아시테지 코리아는 1982년 설립돼 40년 동안 어린이청소년공연의 발전과 예술단체의 교육 및 지도, 국제교류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 부산국제금융센터 외국 기업 둥지… 코로나 여파 절반만 입주

    부산국제금융센터 외국 기업 둥지… 코로나 여파 절반만 입주

    부산이 금융 중심지로 지정된 지 10여 년 만에 외국계 금융기업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몇몇 기업이 입주를 포기하면서 유치 기업 수가 당초 계획의 절반으로 줄었다. 부산시는 25일 BIFC 최상층인 63층에 마련된 D-Space에서 외국계 금융기관 통합 개소식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입주한 BMI 그룹, 요즈마그룹 코리아, 한국씨티은행 등 3개 사다. BMI 그룹은 홍콩계 기업으로 증권, 자산관리, 펀드, 컨설팅 등 업무를 주로 다룬다. 800여 개 글로벌 기업 상장사의 자문을 맡고 있고, 130여 개 사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이번에 개소한 한국사무소는 국내 기업을 나스닥이나 홍콩거래소에 상장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업무도 진행한다. 요즈마그룹 코리아는 이스라엘 벤처캐피탈 기업인 요즈마그룹의 한국법인이다. 국내외 유망 기술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투자와 자문, 액셀러레이팅 등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7월 D-Space에 입주해 한국예탁결제원의 외화증권 매매결제와 권리 관리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D-Space는 부산을 아시아 금융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2020년 한국예탁결제원이 BIFC 63층의 일부인 521.369㎡를 시에 무상 제공하면서 마련됐다. D-Space의 ‘D’는 기업가치100억 달러 이상 기업인 데카콘(Decacorn)을 뜻한다. 부산이 2009년 금융 중심지로 지정된 외국계 금융기관을 유치하지 못해 무늬만 ‘국제’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시는 이번 외국계 기업 입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이곳에 10여개 내외 외국계 금융기관을 입주시켜 국내 디지털금융기업과의 협업을 유도하고, 지역 중소기업에 투자 유치 확대와 해외 진출 기회를 열어 준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D-Space 입주 기업 수가 반토막이 났다. 2020년 진행된 입주기업 모집에서는 홍콩, 미국,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등 4개국 6개 기업이 입주하기로 했다. 하지만 홍콩계 세무 전문기업 윈섬 그룹, M&A전문 GBR 캐피탈, 블록체인 전문기업 후오비 인도네시아 등이 입주 계획을 철회해 이번 입주 기업 수는 3개 사에 그쳤다. 2개 기업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입주 계획을 철회했고, 나머지 1곳은 시가 기업에 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해 이번 입주 대상에서 빠졌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입주하기 곤란한 사정이 생겼고, 시와 기업관 소통도 원활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산 진출하는 데 관심이 큰 싱가폴, 홍콩 금융기업 기업이 여전히 많아 9월부터 이들 기업을 상대로 본격적으로 유치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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