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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지지율 다시 20%대 하락…“사적발언 ‘외교참사’ 60%”

    尹 지지율 다시 20%대 하락…“사적발언 ‘외교참사’ 60%”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3% 포인트 하락한 29%를 기록해 한 달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3∼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6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이들은 29%로 전주 대비 3% 포인트 줄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5%로 같은 기간 5% 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 봤을 때 40대의 부정 평가가 83%(긍정 평가 15%)로 가장 높았고, 30대 부정 평가는 74%(긍정 평가 19%), 50대 부정 평가는 72%(긍정 평가 26%)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의 긍정 평가는 45%(부정 평가 48%), 부산·울산·경남의 긍정 평가는 35%(부정 평가 60%)로 보수당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더 높았다.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 1위로는 ‘공정하고 정의로워서(29%)’가 꼽혔다. 그 뒤로 ‘결단력이 있어서(26%)’, ‘유능하고 합리적이어서(12%)’ 등이었다.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가장 큰 이유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36%)’였다.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34%)’라는 이유는 지난주 조사 대비 8% 포인트가 오르며 2위에 올랐다. 3위는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에 기용해서(11%)’였다. 국정운영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가 34%, ‘신뢰하지 않는다’가 63%로 나타났다. 신뢰도는 전주 대비 3% 포인트 하락한 반면 불신도는 4% 포인트가 올랐다. NBS 측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조사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尹 사적발언에 ‘외교참사’ 64% ‘언론 왜곡’ 28% 더불어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사적 발언’ 논란에 대해 국민의 60% 이상이 ‘외교적 참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NBS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대통령의 말실수로 인해 발생한 외교적 참사’라고 답했다. ‘언론의 왜곡’이라는 응답은 28%였다. 모름 무응답은 8%였다.연령별로는 20~40대는 70%가 넘게 ‘외교적 참사’로 인식했다. 40대 78%로 가장 많았고, 20대 72%, 30대 71% 순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언론의 왜곡’(47%)을 ‘외교 참사(35%)’보다 많이 꼽았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외교적 참사’ 응답이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언론의 왜곡’이라는 응답이 63%로 ‘외교적 참사(28%)’보다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만 ‘언론의 왜곡(53%)’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중도층은 72%가 ‘외교적 참사’로, 22%가 ‘언론의 왜곡’으로 인식했다. MBC에 대한 대통령실에 대응을 묻는 문항에는 ‘언론을 탄압하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응답이 59%, ‘거짓보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는 응답이 30%로 집계됐다. 모름 무응답은 10%였다. ‘사적발언’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윤 대통령의 사과 필요성을 묻는 문항에서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70%, ‘필요하지 않다’가 27%였다. 모름 무응답은 3%였다. 연령별로는 20~60대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고, 70대에서는 ‘사과 필요’와 ‘사과 불필요’가 46%로 동률을 보였다. 보수층에서도 ‘사과 필요’ 49%, ‘필요하지 않다’ 48%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사과가 필요하지 않다(57%)가 ’필요하다(38%)‘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조사다. 총 6443명과 통화해 1000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15.5%)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부침 많았던 코스트코 호남 진출, 이번엔 진짜 가능할까

    부침 많았던 코스트코 호남 진출, 이번엔 진짜 가능할까

    10여년 간 전북과 전남 등 호남의 문을 두드린 코스트코가 또 한번 호남 입점을 시도한다. 그동안 지역 소상공인 반발 등으로 잇따라 입점이 무산된 상황에서 이번에는 전북 익산 왕궁에 입주 절차가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6일 전북도와 익산시에 따르면 왕궁물류단지(주)가 지난달 말 전북도에 지구단위 변경승인서(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익산왕궁물류단지(주)는 앞서 지난해 12월 ㈜코스트코 코리아와 1만500평 부지에 대한 조건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지구단위 변경승인서는 코스트코 입점을 염두해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북도는 올해 연말까지는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몇차례 변경을 거쳐 사업계획서가 제출된 건 사실”이라며 “주민의견 청취 등 절차를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물론 코스트코 입주까지는 상권영향평가서·지역협력계획서 등록, 건축 허가, 입주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있어 아직 확정단계는 아니다. 앞서 2012년 전남 순천과 2017년 전북 전주·완주 등에도 코스트코 입점이 추진됐지만 무산된 바 있다. 순천시는 부지 매매 계약서까지 체결했지만 지역 상인들 반대로 입점이 취소됐고, 전주시 역시 당시 김승수 시장이 “영세 소상공인을 보호”를 이유로 입점을 거절했다. 큰 부침 없이 절차가 진행되면 내년에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익산시는 유통업체 입점으로 인한 지역 상권에 미칠 영향과 상생 방안을 논의하는 등 입점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오택림 부시장이 단장을 맡고 있는 ‘왕궁물류단지 대형 유통업체 입점 대응 TF팀’을 운영해 부문별 동향 파악을 비롯한 세부 대응방안 수립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행정절차를 면밀히 살피고, 지역상권 활성화 및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상생지원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 입점이 가시화한 만큼 관계기관, 단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 “한강을 품어 완성한 공간”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공식 개관

    “한강을 품어 완성한 공간”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공식 개관

    서울 마포에 온몸으로 한강을 품은 특급 호텔이 들어섰다.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의 부티크 브랜드 ‘엠갤러리’의 국내 첫 번째 호텔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가 6일 공식 개관했다. 호텔 이름은 현지 특성을 공간에 녹여 온 엠갤러리의 브랜드 철학에 따라 ‘마포나루’라는 옛 지명을 따 ‘나루’로 지었다.한강 북쪽 강둑에 자리한 ‘마포나루’는 예로부터 아름다운 강변을 품은 경치에 풍류 시인과 사신들이 풍경을 조망하며 시를 읊었던 곳이자 교통과 무역, 상업의 중심지였다.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는 이런 지역적 특성을 살려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차경’을 연출했다. 전면으로는 한강과 마포대교, 여의도 고층건물이 한눈에 펼쳐지며 뒤로는 남산타워와 서울 도심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모든 객실(196개)은 머무는 동안 평온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소재, 흰색과 월넛의 절제된 컬러 톤 조화, 둥글게 처리된 가구 등은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욕실 어메니티 역시 자연친화적인 호주 브랜드, 그로운 알케미스트 제품을 제공한다. 디럭스 리버뷰는 층에 따라 55만~57만원선. 스위트(13개)는 1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호텔은 프렌치 ‘레스토랑 부아쟁’, 오리엔탈 스타일의 약국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은 ‘바 부아쟁’ 등 5개의 레스토랑과 바를 갖췄다. 레저 공간은 라이프 스타일에 균형을 실어줄 수 있는 곳으로 구성됐다. 한강과 맞닿은 듯한 인피니티 풀과 전면 통 창으로 빛과의 하모니를 이뤄낸 실내 수영장이 눈에 띈다. 2층은 비즈니스 미팅, 웨딩 등 유연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김성민 총지배인은 “한강은 과거부터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제공해 왔다”면서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들도 상징적인 한강 전망을 바라보며 일상에서 시와 같은, 예술적인 영감을 발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의 시행사는 국내 비료업체 풍농이다.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가 위탁 운영한다.
  • [포토] ‘혼신 연주’ 임윤찬, ‘만면 미소’ 정명훈

    [포토] ‘혼신 연주’ 임윤찬, ‘만면 미소’ 정명훈

    임윤찬의 정확하고도 우아한 ‘황제’ 연주가 끝나자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만면에 번져 나오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임윤찬은 5일 저녁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정명훈이 지휘하는 원코리아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5번 ‘황제’를 국내 팬들에게 선사했다. 임윤찬이 국내 무대에서 베토벤의 ‘황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교하면서 기품이 넘치는 맑고 낭만적인 연주에 관객들은 홀린 듯 숨을 죽였다. 마지막 악장이 끝나자마자 롯데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2천여 관객들은 힘찬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고, 정명훈은 흐뭇하다는 듯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은 채 임윤찬과 포옹을 나눴다. 임윤찬과 함께 긴밀한 앙상블로 섬세한 하모니를 들려준 원코리아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번졌다. 남북한 교류를 목적으로 2017년 만들어진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 등이 모인 프로젝트 성격의 악단으로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는 정명훈이 김선욱, 조성진 등 젊은 피아니스트들과 즐겨 연주하는 레퍼토리다.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정명훈이 이끄는 원코리아오케스트라와 함께 지난 2017년에도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콘서트에서 이 ‘황제’를 들려줬다. 임윤찬은 ‘황제’ 연주를 마친 뒤에는 관객들의 거듭된 커튼콜에 페데리코 몸포우의 ‘정원의 소녀들’과 스크랴빈의 소곡과 시곡을 앙코르곡으로 선사했다. 임윤찬이 퇴장한 연주회 2부에서 정명훈과 원코리아오케스트라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의 힘차고 웅장한 사운드도 들려줬다. 임윤찬은 6일과 8일에도 각각 전남대 민주마루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홍석원이 지휘하는 광주시향과 함께 또다시 ‘황제’를 선보인다. 특히 오는 8일 통영 연주 실황은 유니버설뮤직이 내달 중 앨범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이 음반은 임윤찬이 올해 제16회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처음으로 발매하는 라이브 앨범이다. 임윤찬은 지난 6월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이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만 18세)로 우승하며 세계 클래식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세계 3대 음악경연대회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버금가는 권위를 인정받는 북미의 대표 피아노 콩쿠르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LG-KIA(광주) SSG-NC(창원) 삼성-두산(잠실) 키움-한화(대전·이상 오후 6시30분) ●프로농구=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kt-KCC(오후 2시·통영체) ●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오전 7시·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오전 7시·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 ●테니스=광주오픈 국제남자챌린저(낮 12시·광주진월국제코트)
  • 업종만 바꿔도 상속세 폭탄… 성장 못하고 ‘늙어가는 中企’

    업종만 바꿔도 상속세 폭탄… 성장 못하고 ‘늙어가는 中企’

    “내 나이가 벌써 70입니다. 이제 아들들에게 가업을 잇게 하고 성장성 높은 사업에 투자해 회사가 번창하는 걸 보고 싶어도 주 업종을 변경하면 상속 공제를 못 받는 제도 때문에 이도 저도 못 하고 있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 업종을 바꾸지 말라는 건 작은 기업들은 성장하지 말라는 얘기 아닙니까.” 양변기, 세면기 등의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 와토스코리아의 송공석(70) 대표는 스물두 살 때부터 일군 회사를 올해 50년째 경영하고 있다. 십수 년 전부터 회사에 합류한 40대 두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싶어도 주 업종을 바꾸면 상속 공제를 못 받는 현행 제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송 대표는 “부품만 제조하던 것을 양변기, 세면기, 수도꼭지 등의 완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새롭게 내놓고 기업 가치를 높이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할 경우 업종 변경으로 상속세 폭탄을 고스란히 맞게 되니 중소기업은 어떻게 투자와 고용을 늘려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까다로운 상속 공제 요건, 조세 부담 우려 등이 가업 승계의 걸림돌이 되면서 중소기업이 ‘늙어 가고’ 있다. 특히 30년 이상 된 중소기업의 대표 중 60세 이상이 전체의 80.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0세 이상은 30.5%로 3분의1을 차지했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10년 이상 된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가업 승계 실태를 조사하고 280만개 회사의 기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업력 평균 10년 미만인 기업과 30년 이상인 기업을 비교한 결과 업력이 길수록 자산은 27.9배, 매출은 18.7배, 고용은 10.6배 등 경영 성과도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와 함께 중기 대표의 고령화도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업 승계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기업들은 막대한 조세 부담 우려(76.3%)와 가업 승계 관련 정부 정책 미흡(28.4%)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기업에서는 승계에 따른 기업의 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가업 상속 공제와 증여세 과세특례제도의 근로자 수 유지나 주 업종 지속 요건 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요즘처럼 업종 전환이 활발하고 업황 변동이 심한 상황에서 현실적이지 않은 제약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지적했다. 24년 전 아버지가 세운 문구 유통업체를 과학 교구 제조업체로 키운 여상훈(37)씨도 이런 제약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4년 13억원이던 매출이 올해 70억원을 바라볼 정도로 성장했지만 업종이 문구 도소매업에서 제조업으로 바뀌자 증여 특례 대상에서 제외돼서다. 여씨는 “물류창고, 교구 제조 공장 등에 투자하느라 모아 놓은 돈도 없는데 5억~6억원의 세 부담을 고스란히 지게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 업종 바꾸면 상속세 폭탄..성장 못하고 ‘늙어가는 中企’

    업종 바꾸면 상속세 폭탄..성장 못하고 ‘늙어가는 中企’

    문구 제조서 교구 제조 탈바꿈매출 5배 뛰었지만 상속세 6억시대 변화 맞춘 투자,고용 막막“상속 공제 요건 등 제도 완화”“내 나이가 벌써 70입니다. 이제 아들들에게 가업을 잇게 하고 성장성 높은 사업에 투자해 회사가 번창하는 걸 보고 싶어도 주 업종을 변경하면 상속 공제를 못 받는 제도 때문에 이도저도 못하고 있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 업종을 바꾸지 말라는 건 작은 기업들은 성장하지 말라는 얘기 아닙니까.” 양변기, 세면기 등의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 와토스코리아의 송공석(70) 대표는 스물두 살 때부터 일군 회사를 올해 50년째 경영하고 있다. 십수년 전부터 회사에 합류한 40대 두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싶어도 주 업종을 바꾸면 상속 공제를 못 받는 현행 제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송 대표는 “부품만 제조하던 것을 양변기, 세면기, 수도꼭지 등의 완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새롭게 내놓고 기업 가치를 높이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할 경우 업종 변경으로 상속세 폭탄을 고스란히 맞게 되니 중소기업은 어떻게 투자와 고용을 늘려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까다로운 상속 공제 요건, 조세 부담 우려 등이 가업 승계의 걸림돌이 되면서 중소기업이 ‘늙어가고’ 있다. 특히 30년 이상 된 중소기업의 대표 중 60세 이상이 전체의 80.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0세 이상은 30.5%로 3분의 1을 차지했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10년 이상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가업 승계 실태를 조사하고 280만개 회사의 기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업력 평균 10년 미만인 기업과 30년 이상인 기업을 비교한 결과 업력이 길수록 자산은 27.9배, 매출은 18.7배, 고용은 10.6배 등 경영 성과도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와 함께 중기 대표의 고령화도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업 승계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기업들은 막대한 조세 부담 우려(76.3%)와 가업 승계 관련 정부 정책 미흡(28.4%)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기업에서는 승계에 따른 기업의 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가업 상속 공제와 증여세 과세특례제도의 근로자 수 유지나 주 업종 지속 요건 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요즘처럼 업종 전환이 활발하고 업황 변동이 심한 상황에서 현실적이지 않은 제약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지적했다. 24년 전 아버지가 세운 문구 유통업체를 과학 교구 제조업체로 키운 여상훈(37)씨도 이런 제약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4년 13억원이던 매출이 올해 70억원을 바라볼 정도로 성장했지만 업종이 문구 도소매업에서 제조업으로 바뀌자 증여 특례 대상에서 제외돼서다. 여씨는 “물류창고, 교구 제조 공장 등에 투자하느라 모아놓은 돈도 없는데 5~6억원의 세 부담을 고스란히 지게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 “협약서 공개하라”…조여오는 ‘레고랜드 검증’ 압박

    “협약서 공개하라”…조여오는 ‘레고랜드 검증’ 압박

    강원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조성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공식 개장한 레고랜드는 최문순 전 강원지사가 내세우는 치적 중 하나이지만 10년이 넘는 추진 과정에서 불공정 계약, 수익률 축소 의혹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강원지역 23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혈세낭비 레고랜드 중단촉구 범시민 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와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5일 입장문을 내고 레고랜드 운영사인 멀린사와 도가 레고랜드 조성 사업을 위해 맺은 협약서 공개를 도에 요구했다. 그동안 범대위는 멀린사와 도가 각각 2013년과 2018년 체결한 본협약, 총괄개발협약의 불공정성을 주장해왔다. 범대위는 “도는 레고랜드 사업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즉각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범대위는 “김진태 지사가 6·1지방선거 기간 약속한 레고랜드·알펜시아 공동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결국 파기하며 우리의 요구를 철저히 외면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국민의힘 주도로 구성한 강원도의회 재정효율화특별위원회는 레고랜드 조성 사업 전 과정을 짚을 계획이다. 국민의힘 김기홍 부의장은 “레고랜드 사업은 막대한 혈세가 들어간 사업이다”며 “우선 특위에서 레고랜드 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문순 때리기용’ 특위라고 주장하며 참여를 ‘보이콧’했다.
  • 올 시즌 KPGA 타이틀 주인 가리자… 서요섭·김민규·김비오 제네시스대회 출동

    올 시즌 KPGA 타이틀 주인 가리자… 서요섭·김민규·김비오 제네시스대회 출동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주요 타이틀의 주인을 가를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총상금 15억원)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 소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코스(파72·7438야드)에서 열린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상금(3억원)과 제네시스 포인트(1300점)가 가장 많아 누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냐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현재 각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요섭(26), 김민규(21), 김비오(32)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올 시즌 상금, 제네시스 포인트 대상, 다승 부문 1위를 노리고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서요섭(26)은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권이었지만 17번(파4) 홀에서 티샷 실수로 우승을 놓쳤다. 서요섭은 “우승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지금 특별히 잘 안 되고 있는 점이 없다. 오히려 2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거둬 제네시스 대상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동안 서요섭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서요섭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출전했지만 공동 25위를 기록한 지난해를 제외하면 매년 컷탈락했다.제네시스 포인트 2위인 김민규는 이번 대회가 부상 후 복귀전이다. 김민규는 지난 8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 개막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재활에 집중했다.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 후 8개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지켰던 김민규는 그 사이 시즌 2승을 거둔 서요섭에게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자리를 내줬다. 김민규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다시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올라서게 된다. 김민규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포함해 3개 대회가 더 남아있기 때문에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올 시즌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김비오(32)는 데뷔 후 첫 시즌 3승을 노린다. 통산 9승(국내 8승, 아시안투어 1승)을 기록 중인 김비오는 2012년, 2019년, 2022년까지 3차례 시즌 2승을 거뒀다. 김비오는 현재 6억7555만원으로 제네시스 상금순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비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로 올라선다. 이밖에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 ‘US 어댑티브 오픈’에서 우승한 ‘골프계 우영우’ 이승민(25)은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이승민의 22번째 KPGA 코리안투어 출전이자 2022 시즌 8번째 대회 참가다.
  • 각광받는 ‘되팔이’? IT공룡 뛰어드는 리셀 플랫폼, 브랜드는 ‘싫어요’ [명품톡+]

    각광받는 ‘되팔이’? IT공룡 뛰어드는 리셀 플랫폼, 브랜드는 ‘싫어요’ [명품톡+]

    중고 거래 플랫폼, 미래 먹거리 됐는데…리셀 금지하는 브랜드들코로나19 전 미래 먹거리로 점쳐지던 리셀(resell) 시장이 2년 후인 5일, 그 가능성을 입증하며 관심의 한가운데 선 가운데 이들 플랫폼의 소비자·브랜드 신뢰 확보는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제 네이버는 글로벌 리셀(resell) 시장 파이를 키우는 일에도 뛰어들었습니다. 리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입증되면서 국내 IT 대기업들은 중고 거래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전부터 확장될 조짐을 보였던 리셀 시장은 이후 그 파이를 늘렸습니다. 베인앤드컴퍼니·징데일리 등은 이들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소비자들의 명품 구매를 대체하는 역할을 하면서 급성장했다고 분석합니다. 이들에 따르면 중고 명품 시장은 지난해 330억유로(44조 2031억원)에 달하는 등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중국의 시장연구기관 CBN 데이터는 중국 본토 중고품 거래 시장이 4000억위안(75조 296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밀레니얼(1982년~2000년대 초반 출생자) 세대,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로 대표되는 이른바 ‘MZ세대’는 이 같은 중고 거래에 거부감이 없어 이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IT, 유통 공룡들의 리셀 시장 진출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입니다. 국내서는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로 대표되는 개인 간 거래에 의한 중고 시장이 성장해왔습니다. 네이버 카페나 당근마켓 앱을 통해 개인이 모여 약속을 잡고 이를 토대로 거래하는 일이 당연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이른바 ‘중고나라 사기’를 당하는 등 권익을 침해당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번개페이’, ‘당근페이’ 등 안전결제 서비스가 만들어지기도 했죠. 정품 여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직접 개인들이 거래한 후 마음에 들면 앱에 묶어둔 금액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구조도 생겼습니다. 국내서는 특히 희소성이나 특수성 여부에서 특정 팬층이 두터운 스니커즈를 중심으로 리셀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출시했고, 네이버는 자회사 스노우를 통해 리셀 플랫폼 크림을 내놨습니다. 이 같은 플랫폼들은 소비자의 정품 인증을 돕기 위해 검수 IT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출시된 이들 플랫폼은 출시 당시 스니커즈 애호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5일 패션 커뮤니티에는 이들 플랫폼과 관련해 판매자의 편의성은 떨어진다는 아쉬움, 가품 논란이 일어났던 점, 다른 플랫폼보다 가격이 다소 높게 측정돼 있다는 등이 지적받고 있습니다. 실제 솔드아웃의 경우 지난 상반기에도 가품의 오프라인 플리마켓 판매 주장이 나온 바 있습니다. 나아가 플랫폼 간 갈등도 존재했습니다. 솔드아웃의 제품이 크림에서 가품 판정을 받은 것, 무신사와 크림의 티셔츠 사건 등은 이미 입길에 오른 바 있습니다. 이들 플랫폼의 정품 보장이 특히 예민한 문제인 이유는, 이들의 탄생이 개인 간 거래에서 오는 불신을 없애겠다며 시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명품 거래 플랫폼 발란의 경우 가품으로 판정된 제품에 대해 환불 조치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외 플랫폼은 구매 과정에서 검수 관련 사진을 소비자에게 다수 보내며 안심시키는 등, 자사의 신뢰도를 오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 플랫폼이 중개 플랫폼의 역할에 불과해 100% 신뢰하기는 어렵다는 소비자 평도 패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옵니다. CS 만족도에 대한 불신도 이어집니다. 실제 명품 플랫폼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거래가 늘자 급성장했으나 소비자 불만도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발란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4.5% 증가한 521억7962만 원, 트렌비는 27.2% 성장한 217억6222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김성주 의원실에 따르면 머스트잇·발란·트렌비 등 주요 명품 플랫폼 3사에 대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건수는 올해 8월까지 1241건으로, 지난 5년 동안 접수된 2299건 중 올해만 절반이 넘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날 네이버는 북미 개인 간 거래 중고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독립적으로 사업을 하는 네이버 국외 계열사로 편입됩니다. 포쉬마크의 운영 방식은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당근마켓과 유사합니다. 패션 커뮤니티의 개인 간 라포 형성으로 권역을 키워왔던 무신사·당근마켓의 발자취를 보면, 이 같은 방식의 플랫폼 확장이 충분히 의미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네이버는 앞서 리셀 플랫폼을 출시했던 2020년엔 일본에도 빈티지를 내세운 빈티지시티를 출시했고, 지난해엔 스페인판 당근마켓으로 이탈리아 등 유럽에 파이를 늘리고 있던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팜에 155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이 같은 네이버의 글로벌 권역 설정 선점 시도는 다른 글로벌 빅테크 공룡은 나서지 않은 블루오션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의 확장 시도는 일부 명품 브랜드에게는 달가운 일이 아닙니다. 앞서 명품톡+로 전해드렸듯, 샤넬의 경우 고객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며 이른바 ‘되팔이피플’을 막기 위해 한국 매장에 한해 지난 3월 재구매자의 신원을 파악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 외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의 최대 파이를 갖고 있는 나이키도 리셀 정책을 막는 내용을 이용약관에 추가했습니다. 나이키가 유일한 거래 플랫폼이라는 점을 내세운 것입니다. 리셀 목적의 구매자로 밝혀질 경우 계정을 정지하겠다는 겁니다. 이보다 앞서 에르메스코리아도 최근 들어 리셀러·리셀 중개인에게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금지 조항을 넣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금지라기보다는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톤을 낮춰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소비자들에게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IT 공룡, 패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개인 간 거래가 이미 활성화된 상황에서 이 같은 브랜드의 자구책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특파원 칼럼] 전 세계 호령하는 K콘텐츠의 성장통/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전 세계 호령하는 K콘텐츠의 성장통/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전후해 중국에서 한국 연예인들의 활동이 사실상 금지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류는 대륙 곳곳에서 살아 움직인다. 최근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김태형)는 ‘보그 코리아’ 10월호 표지 모델이 됐는데, 그의 사진이 담긴 잡지가 중국에서 7만 2000부 넘게 팔렸다. 소셜미디어에서 “여기에 오지도 않는 가수의 얼굴이 실린 한국 매체가 이렇게 큰 인기를 얻었다”며 화제가 됐다. 지난해 우리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를 강타했을 때 ‘베이징의 이태원’으로 불리는 싼리툰에서는 삼삼오오 커피숍에 모여 달고나 뽑기를 하는 젊은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정부가 ‘만리방화벽’으로 해외 사이트를 차단해도 K콘텐츠 열풍까지 막진 못한다. 문화의 힘이 이렇게 대단하다. 그런데 요즘 중국에선 이에 반발하는 흐름도 꽤 생겨났다. 한류 콘텐츠에 유색인종·저개발국에 대한 무시가 깔려 있다는 이유다. 요즘 주가를 올린 드라마 ‘수리남’을 두고 중국인 시청자들의 ‘평점 테러’가 이어진 것이 대표적이다. 극중 차이나타운 수장으로 나오는 중국인 첸진(장첸 역)이 지나치게 잔인하고 나쁜 인물로 그려졌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는 늘 중국인을 이런 식으로만 묘사한다”고 비난했다. 기자도 ‘중국에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한동안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이런 ‘반(反)한류’ 현상이 중국에만 있는 것은 아닌 듯 하다. 마동석이 주연을 맡은 영화 ‘범죄도시2’는 베트남 상영이 금지됐다. “폭력적인 장면이 너무 많다”는 이유였지만 실제로는 영화가 베트남을 너무 부정적으로 묘사해 반감을 샀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언급한 ‘수리남’은 한술 더 떠 외교 위기를 불러왔다. 남미의 소국에서 있었던 한인 마약상의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를 두고 수리남 외교부 장관은 “오랫동안 마약 국가 이미지를 바꾸려고 노력했는데 물거품이 됐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한국 외교부는 현지 한인을 상대로 안전 공지를 내리기도 했다. ‘기생충’과 ‘헤어질 결심’, ‘오징어 게임’까지 바야흐로 K콘텐츠가 세계 무대를 뒤흔들고 있다. 수십년 전만 해도 과거 미국과 일본의 지적재산권(IP)을 베끼다시피 해 조롱과 비난이 컸지만, 시간이 지나며 미국의 지나친 선정성·폭력성을 지우고 일본의 과한 마니아주의를 벗겨내 보편성을 얻었다. 빈부 격차와 왕따, 차별 등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도 숨김없이 담아 독창성도 키웠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과 결합해 ‘대박’을 쳤고, 아카데미나 칸영화제에서도 잇따라 수상해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그런데 한국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속속 드러나는 인종차별적 인식은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숙제다. 이제 우리가 만든 콘텐츠를 합법·불법의 경계를 넘어 지구촌이 함께 본다. 미국과 유럽의 문화 강국들처럼 전 세계를 의식하며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때가 왔다는 의미다. 얼마 전 베이징에서 만난 중국 유명 사업가는 영화 ‘청년경찰’과 ‘황해’에 등장한 중국인(조선족)의 모습에 화를 내며 “어떤 나라가 성매매·성형수술 실태를 비난한 영화·드라마를 만들어 ‘대한민국’이라고 이름 붙이면 한국인들은 과연 기분이 좋겠냐”고 따져 물었다. 세계가 K콘텐츠를 향해 박수만 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한류가 진정한 세계화를 위해 성장통에 접어들었다.
  • “은행의 디지털 경쟁 무기 ‘신뢰’… 가상자산 관리자 역할도 할 것”[경제人 라운지]

    “은행의 디지털 경쟁 무기 ‘신뢰’… 가상자산 관리자 역할도 할 것”[경제人 라운지]

    “우리 사회에 은행만큼 투명한 곳이 있을까 싶습니다. 오랜 시간 감독기관의 감시를 받아 왔고 언론과 시민들도 은행에 비판과 질타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쌓아 올린 ‘신뢰’는 빅테크나 가상자산거래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빅테크, 고객 정보 소스로만 봐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한동환 KB경영연구소장(부사장)은 최근 빅테크, 핀테크와 디지털 혁신 경쟁을 하고 있는 은행의 강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 소장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예로 들면 영업점에서부터 고객과 신뢰 관계를 형성해 온 은행은 개인에게 맞는 금융 팁이나 자산관리 노하우를 제공하는 게 최우선이지만, 테크 중심의 회사들은 고객들의 데이터를 소스로만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공급자 마인드를 유지하는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선 고객들로부터 외면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 사업이란 증권·은행·카드·보험사에 분산된 금융 거래 정보를 하나로 통합·관리하는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말하는데, 금융회사를 비롯해 네이버나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와 핀테크도 사업자 허가를 받았다. 한 소장은 이에 대해 “테크 기업들이 이용자의 금융정보를 이렇게나 많이 공유하는 나라는 사실상 한국밖에 없다”면서 “디지털 인프라를 독점하고 있는 빅테크가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으로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데도 제대로 된 감시를 받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금융앱의 간편성은 배워야 한 소장은 기술력을 갖춘 빅테크와 핀테크가 만든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의 간편성을 금융회사가 따라가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금융 거래는 깊어질수록 어려운 게 많기 때문에 쉽게만 가면 불완전 판매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면서 “일타 강사처럼 어려운 내용을 잘 전달하기 위해 핀테크로부터 배워야 할 게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닐슨코리아 클릭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앱인 ‘KB스타뱅킹’의 지난 8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056만명으로 금융회사 중에선 가장 많은 수준이다. KB경영연구소장으로 오기 전 KB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에서 디지털금융을 총괄한 한 소장은 가상자산(암호화폐)이 지닌 가능성에 대해서도 “도외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 소장은 “현시점에선 가상자산의 개념도만 있을 뿐 설계도는 없는 상태지만 웹 3.0(블록체인 기반의 웹 환경)이 구현되면 이를 관리할 주체를 놓고 활발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탈중앙화된 통제 방식을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누군가는 관리해야 하는데, 지속적인 감시를 받아 온 금융회사가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최근 주요국들의 긴축 정책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 소장은 지금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한 소장은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깝다’는 말이 있다”면서 “어려운 시기지만 오히려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 “스타벅스, ‘캐리백 발암물질’ 알고도 증정 계속”

    “스타벅스, ‘캐리백 발암물질’ 알고도 증정 계속”

    스타벅스가 고객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사실을 알고도 증정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타벅스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7월 11일 캐리백 제조사로부터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검사 결과를 받고 유관기관에 재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같은 달 18일까지 제품 증정을 계속했다.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나온 사실이 온라인에서 확산한 7월 21일 이전에 해당 사실을 파악하고 있던 것이다. 캐리백 폼알데하이드 검출 논란은 7월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글을 올리면서 확산한 바 있다. 스타벅스 경영진도 늦어도 7월 13일에는 폼알데하이드 검출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진(비례) 민주당 의원은 이날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신세계그룹) 감사팀에 확인해보니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7월 13일 (이번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사과문을 7월 28일 발표했다. 캐리백 제조사에서 폼알데하이드 검출을 통보받은 날(11일)부터 사과문을 낸 날(28일)까지 고객에 배포된 캐리백은 15만개로, 전체의 15%로 추산된다.이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온 송호섭 스타벅코리아 대표에게 “증인은 (검출) 결과를 확인하고도 국민을 계속 위험에 노출했다”라며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국가기술표준원이 자료 제출 요구를 하고 조사에 나섰는데, 그제야 스타벅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송 대표는 “(피해보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진정성 있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노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 사태와 관련 지난달 26일까지 스타벅스에 접수된 고객불편사항은 총 68건이다. 이 가운데 고객이 동의한 53건에 대해 보험처리 절차가 진행 중이다. 보상이 이뤄진 경우는 아직 한 건도 없다. 스타벅스는 노 의원에 보낸 설명자료에서 “검출된 폼알데하이드 농도를 고려하면 이 농도에서 가방을 통상적 용도로 사용할 때 의학적 피해사례가 국내외에서 발견되지 않아 보험사가 인과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폼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 김민아, 9살 연상 미디어사업가와 “진지한” 열애 중

    김민아, 9살 연상 미디어사업가와 “진지한” 열애 중

    방송인 김민아(31)가 9살 연상 사업가와 열애 중이다. 4일 스포티비는 김민아가 9살 연상의 미디어 관련 사업가와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아 남자친구는 유명 연예인의 개인 유튜브 채널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사 대표다. 스포티비는 두 사람은 주변에 열애 사실을 스스럼 없이 공개하거나, 시선을 의식하고 데이트를 즐기는 등 뜨거운 관계를 유지 중이라고 전했다. 그야말로 ‘진지한 교제 중’이란 전언이다. JTBC 기상캐스터 출신인 김민아는 선을 넘나드는 입담과 재치 넘치는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KBS조이 ‘이십세기 힛트-쏭’, 디스커버리 코리아 ‘풀어파일러’ 등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 중이다.
  • 최강욱 무죄 이유는...법원 “허위여도 공공이익 추구하면 비방아냐”

    최강욱 무죄 이유는...법원 “허위여도 공공이익 추구하면 비방아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태균 부장판사는 4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 의원에게 “최 의원이 올린 글이 허위사실은 맞지만, 명예훼손죄 성립 요건인 피해자에 대한 비방 등 명예 실추 목적이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또 “최 의원이 드러낸 사실은 순수한 사적 영역이 아니라 기자의 보도 윤리와 정당한 취재 활동, 언론과 검찰의 관계 등 공적인 관심 사안에 관한 내용”이라며 “판례상 드러낸 사실이 사회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이면 비방 목적은 부정된다”고 설명했다.최 의원은 2020년 4월 이른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는 글을 올려 이 전 기자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글에는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해라’ 등의 발언 내용이 담겼다. 재판부는 “당시 피해자(이 전 기자)가 위법한 취재를 했는지 비판·검토할 필요가 있었다고 보인다”며 “최 의원이 허위의 사실을 드러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스스로 명예훼손을 당할 위험을 자초했다고 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선고 후 기자들과 만나 “불법적인 취재와 검찰과 언론의 결탁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판결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 전 기자 측은 “(최 의원이) 반성하지 않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입장문을 냈다. 검찰은 “판결문 검토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고와 별개로 최 의원은 의원직 상실 위기에 놓여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원씨에게 허위 인턴 경력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업무 방해)로도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은 국회의원은 피선거권이 박탈돼 의원직을 잃는다.
  • [포토] 스타벅스 백들고 질의하는 이수진 의원

    [포토] 스타벅스 백들고 질의하는 이수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수진 의원이 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고객용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사실을 이미 내부적으로 보고받고도 쉬쉬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사태는 지난 7월 21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는데, 스타벅스는 그보다 일주일 전인 같은 달 13일 사태를 인지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환경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의 질의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신세계그룹) 감사팀에 확인해봤더니 증인은 지난 7월 13일 (이번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저희가 조사할 땐 그렇지 않다고 말하다가 그룹 감사팀에서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인은 (검출) 결과를 확인하고도 국민을 계속 위험에 노출했다”며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국가기술표준원이 자료 제출 요구를 하고 조사에 나섰는데, 그제야 스타벅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7월 22일이 돼서야 스타벅스는 첫 안내문을 통해 법적으론 문제가 없으나 커피 쿠폰으로 교환을 하겠다는 어이없는 내용을 공지했다”며 “양심 있는 직원의 공개가 아니었으면 (계속해서) 국민 건강을 볼모로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가 지난 5월 말부터 약 두 달 동안 고객들에게 증정 또는 판매했던 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면서 불거졌다. 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 제네시스 챔피언십 6일 개막…총 상금 15억원

    제네시스 챔피언십 6일 개막…총 상금 15억원

    현대자동차그룹이 주최하는 골프대회 ‘2022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오는 6~9일 인천 송도에 있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다. 총 상금은 15억원으로 국내 골프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크다.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2017년부터 국내 골프 활성화를 위해 개최하고 있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대회로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자는 상금(3억원)과 함께 부상으로 제네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을 받는다. 아울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2023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PGA 투어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2023 더CJ컵 등 해외 대회 출전권도 주어진다. 17번홀에서 첫 번째 홀인원을 기록하는 선수에게는 ‘GV70’을, 해당 선수의 캐디에게는 ‘G70 슈팅 브레이크’를 부상으로 제공한다. 2022년 KPGA 시즌 19번째 대회다. 연말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를 가를 수 있는 결정적인 대회로 서요섭, 김민규, 배용준 등 주요 선수들이 치열하게 기량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2년 만에 관중들의 현장 참여도 가능해진 만큼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미슐랭 가이드 서울’에 등재된 업장과의 협업을 통핸 식음료 제공, 제네시스 차량 ‘V2L’ 기능 체험 등 경기 관람과 차 브랜드 경험도 할 수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 웹사이트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일일권 1만원, 전일권 5만원, 제네시스 스위트 일일입장권 15만원이다. 경기는 JTBC 골프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 문체부 공공기관 정원 536명 감축…“무기계약직만 줄여”

    문체부 공공기관 정원 536명 감축…“무기계약직만 줄여”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31곳이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536명에 달하는 인원 감축을 추진한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랜드코리아레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산업개발,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예술의전당 등 공공기관 31곳에서 제출받은 혁신계획안에 따르면 이 가운데 16곳이 감축하는 인원은 536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인력 감축 계획을 보고한 공공기관은 올림픽시설물과 스포츠센터, 골프장 등을 운영·관리하는 한국체육산업개발이다. 일산·분당 스포츠센터 매각 시 운영 기능 폐지, 평생교육원 운영과 5개 골프장 운영 지원 폐지 등 10개 사업을 축소해 271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한국체육산업개발의 모 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대중골프장 운영 지방자치단체 이관, 경륜경정사업의 장외지점 축소, 일산·분당 스포츠센터 매각 추진 등을 통해 164명을 줄인다. 이밖에 그랜드코리아레저 45명,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1명, 예술의전당 8명 등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취임 이후 공공기관 고강도 개혁을 예고했다. 기획재정부가 이에 따라 지난 7월 공공기관 혁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각 기관에 자체 혁신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기능과 조직, 인력, 예산, 복리후생 등 5대 분야에 대해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기능을 통폐합해 조직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상위 직급 감축을 최소화하고 임금 수준이 낮은 직급 위주로 인력을 감축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한국체육산업개발은 2급 1명, 3급 1명 등 상위 직급은 2명을 줄이지만 임시직과 업무직은 무려 250명을 감축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역시 2급 이상은 3명을 감축하지만, 무기직은 148명을 줄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감축 인원 11명 중 상위직은 1명이며 무기직은 10명이다. 인력 감축 외에도 일부 기관의 혁신안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추진 중인 일산과 분당 스포츠센터 매각은 2002년과 2008년, 2015년 세 차례 민간 매각이 결정됐지만 지역 반대 민원 제기와 유찰로 매각이 유보됐다. 공단은 2025년 매각을 목표로 지자체 매각과 임대시설 순차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실은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계획은 무기계약직 인원만 줄이는 허울뿐인 혁신안”이라 지적하고 “공공 영역의 민영화 우려도 있는 만큼 기관별 특성을 고려해 충분한 검토 후 진행되도록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 [속보] ‘채널A 기자 명예훼손 혐의’ 최강욱, 1심 무죄

    [속보] ‘채널A 기자 명예훼손 혐의’ 최강욱, 1심 무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태균 부장판사는 4일 오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의 선고 공판에서 “비방의 목적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최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최 의원은 2020년 4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해라’, ‘유시민의 집과 가족을 털고 노무현재단도 압수수색한다’라고 말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검찰은 이 내용이 허위 사실이라 판단하고 최 의원을 불구속 기소하고, 결심 공판에서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이 전 기자 측은 이 사건과 별도로 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최 의원 측은 그러나 실제 제보받은 내용에 근거해 적은 글이고, 이 전 기자 발언 요지를 전달하며 논평했을 뿐이어서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또 ‘수지’맞았네!

    또 ‘수지’맞았네!

    ‘가을 여왕’ 김수지(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 상금이 걸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을 제패하며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74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김수지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공동 2위 홍정민(20), 이예원(19)을 1타 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2억 7000만원을 받은 김수지는 올 시즌 상금 랭킹 2위(누적 상금 9억 2270만원)로 올라섰다. 이번 우승으로 김수지는 시즌 첫 2연승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다승’을 거둔 선수는 4승을 기록한 박민지(24), 2승을 올린 조아연(22)에 이어 김수지가 세 번째다. 김수지는 ‘가을 여왕’으로 불릴 만큼 후반기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6개 대회에서 2승을 챙긴 것을 비롯해 지난달 KB금융 스타챔피언십(11위)을 제외하면 모두 톱5에 들었다. 이날 경기에선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김수지가 역전 드라마를 써 내려갔다. 홍정민에게 2타 뒤진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김수지는 1번(파3) 홀부터 버디를 잡더니 3번(파4)과 4번(파5) 홀에서도 연이어 버디를 낚았다. 반면 홍정민은 4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더니 8번(파4)과 9번(파5)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는 등 전반에만 3타를 잃으며 역전당했다. 김수지는 후반 들어 홍정민과 2~3타 차이를 유지하며 여유롭게 우승하는 듯했다. 하지만 17번(파5) 홀에서 홍정민이 16m 버디 퍼팅에 성공하고, 앞 조에서 경기를 하던 이예원까지 18번(파4)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승부는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김수지와 홍정민이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결국 우승컵은 김수지에게 돌아갔다. 김수지는 오는 6일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KLPGA 투어 3주 연속 우승은 박세리(45·1996년), 김미현(45·1997년), 서희경(36·2008년)뿐이다. 홍정민과 함께 공동 2위가 된 이예원은 이날 버디 4개와 이글 1개를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17번 홀 보기로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공동 4위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친 이소미(23)와 성유진(22)이 차지했다. 이번 시즌 4승으로 상금·다승 1위를 달리는 박민지는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감기·몸살 증세로 기권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5000만원)에선 연장 끝에 이형준(30)이 이동민(37)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데상트코리아 매치 플레이 제패 이후 40개월 만에 우승한 이형준은 통산 6승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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