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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윤이상’ 재독 작곡가 박 파안 영희 내한 회견

    ‘제2 윤이상’ 재독 작곡가 박 파안 영희 내한 회견

    국내에서는 다소 낯설지만 유럽음악계에서는 꽤 유명하다. 1977년 ‘만남’(Man-nam)으로 스위스 보스일 세계작곡제에서 1등을 차지한 박 파안 영희(66) 얘기다. 이 우승으로 “저작권료만으로도 충분히 먹고살 만큼” 명성을 쌓은 그는 올 3월 정년퇴직할 때까지 독일 브레멘국립예술대 교수를 지냈다. 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 등 독일어권을 통틀어 첫 여성 작곡과 교수다. 제2의 윤이상(1917~1995)으로도 불린다. 그의 대표작 ‘만남’과 ‘타령Ⅵ’이 오는 28일 개막하는 제8회 대관령국제음악제 무대에 오른다. ‘타령Ⅵ’은 아시아 초연이다. 디스크 탓에 두 지팡이에 의지해 걸음을 뗄 만큼 불편한 몸이지만, 정명화 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의 전화를 받고 흔쾌히 한국을 찾았다. 25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독특한 이름부터 설명했다. “박씨가 워낙 흔해 일종의 예명을 생각한 게 ‘파안’이다. 책상 위의 비파(琶案), 즉 음을 생각하는 작곡가란 의미와 함께 파안대소(破顔大笑)의 뜻도 있다.” 대학원(서울대 음대) 졸업 뒤 1974년 독일로 유학 떠나 “눌러앉았다.”는 그는 “중학교(청주여중) 때 ‘연대장’을 지내 목소리가 쩌렁쩌렁하니 이해해 달라.”며 80여분 동안 열변을 토했다. →대관령음악축제에 처음 참가하는데. -지난해 12월에 정명화 감독이 대관령축제를 위한 새 곡을 써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 새로 작곡하려면 4~5년이 걸린다. 그래서 작곡은 다음으로 미루고 기존에 써놓은 60여곡 중 몇 개를 추천해 드렸다. 두 곡이나 뽑혔으니 정말 브라보~다(웃음). →초연되는 ‘타령Ⅵ’에 대해 소개해 달라. -청주에서 자랐는데 정초에 지신밟기를 숱하게 봤다. 거기에서 영감을 얻었다. 타악기(북, 종, 조개껍데기 등)와 함께 플루트, 클라리넷, 비올라, 바이올린, 첼로 등 6개의 악기를 위한 작품이다. 실제 전통 타악기를 쓰는 건 아니고 우리의 장단을 쓴다(그는 손바닥으로 탁자를 두들기며 ‘덩덩더 쿵덕’ 장단을 시연해 보였다). →‘만남’에도 타악기가 쓰이나. -아니다. 대신 첼로가 장구 같은 역할을 한다. 신사임당이 대관령을 넘어 시댁으로 가는 길에 강릉 친정엄마를 떠올리며 쓴 한시 ‘사친’(思親)에서 따온 작품이 ‘만남’이다. 보스일 콩쿠르 우승곡이니 이 곡 덕에 밥을 먹게 된 셈이다(웃음). →명성에 비해 한국에는 덜 알려졌다. -한국에서 왜 연주회를 하지 않느냐고들 하는데 중이 제 머리 깎을 수는 없지 않나. 그렇다고 내가 잘났는데 왜 초대를 안 해주냐고 나설 수도 없는 노릇이고…(웃음). →작품에 순우리말 제목이 유난히 많다. -딱히 애국을 하려는 건 아니다. 말에는 인간의 정서와 민족의 영혼이 담겨 있다. 어떤 분들은 37년이나 유럽에 살았는데 어떻게 한국말을 잘하느냐고 묻기도 한다. 못하는 게 이상하거나 머리가 나쁜 것 아닌가(웃음). →한국 정서를 모르는 서양인들이 작품을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소해서 어렵다는 얘기는 한번도 못 들어봤다. 나는 한국전쟁을 직접 겪고 배고픔을 겪은 세대다. 내 또래의 한국여자들만이 표현할 수 있는 섬세하고 강한 개성을 표현한다. 가장 개성 있는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거꾸로 서양악기로 한국 장단을 만들어 내는 건 어렵지 않은가. -리듬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내 안에 있으니까. 어려운 건 기술이 아니라 정신이다. →한국 정서에 기반한 음악으로 현대 유럽음악 발전에 경종을 울리고 싶다고 했는데. -요새 컴퓨터 음악이 많아졌다. 몇 마디 작곡한 뒤 ‘복사’와 ‘붙이기’ 기능을 써서 30~40분짜리로 늘리는 작곡가들도 있다. 그래서 행복하다면 말릴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며칠 뚝딱 작업해 내놓는 건 청중을 우습게 여기는 행위다. 창작이 아닌 장사꾼이다. 난 한 곡 쓰려면 죽어라고 1~2년씩 하는데…. →한국에서는 유독 현대음악이 외면받는다. -심각한 문제다. 정부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 청중들이 선호하지 않아서 현대곡을 연주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건 난센스다. 학교 다닐 때 들을 기회가 없으니 청중들이 선호하지 않는 건 당연하다. 문제는 교육이다. 어릴 때부터 국악도 가르치고, 현대음악도 가르쳐야 한다. 폴란드나 이탈리아에서는 택시 운전사도 자국 현대음악가들을 줄줄 꿴다. 한국에서는 쏠림현상이 너무 심하다. 잘못된 음악교육을 바로잡을수 있다면 한국에 돌아와 무슨 일이든 하고 싶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계 최고 실내악 축제로”

    “세계 최고 실내악 축제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자매로 꼽히는 정명화(67·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정경화(63·바이올린) 미국 줄리어드 음대 교수가 모처럼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자매가 새달 24일부터 8월 13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제8회 대관령국제음악제 공동 예술감독을 맡았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에게 받은 사랑과 가르침을 이런 훌륭한 음악제(의 발전과 성장)에 쓸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 자매는 2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지애로 똘똘 뭉친 자매애를 뽐냈다. 동생이 2005년 9월 연주회 준비를 하다가 손가락 부상으로 5년 가까이 쉰 터라 이들의 정은 더욱 깊어진 듯했다. 각자 뉴욕(정경화)과 서울(정명화)에 머물 때가 많지만 하루도 빼놓지 않고 통화를 하기에 공동 감독이 겪는 의사 전달의 문제점은 전혀 없다고 했다. 정경화 교수는 “수많은 일을 함께 겪어온 자매이자 든든한 음악 동료인 언니와 고국의 음악 축제를 위해 힘을 합친다는 건 굉장히 큰 의미”라며 활짝 웃었다. 옆자리에 앉은 언니도 “우리는 일생을, 또 현(絃)을 함께해 온 동지”라고 화답했다. 공동 예술감독의 막중한 책임감도 자매가 나눠 졌다. 정명화 교수는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지난 7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안정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도록 페스티벌 시스템을 안정시키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관령국제음악제가 미국의 산타페체임버뮤직페스티벌이나 아스펜뮤직페스티벌 같은 최고 수준의 실내악 축제로 가야 한다는 게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정경화 교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무척 설레고 흥분된다.”면서 “트리오(3중주)는 평생 언니(명화), 동생(명훈)과 했는데 이번에는 케빈 케너(피아노)와 함께 한다. 어떤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나도 기대가 크다.”고 털어놓았다.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은 6년 만이다. 올해 음악제 주제는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빛이 되어’다. 대관령국제음악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지휘 성시연) 외에도 45명의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관수술(精管手術), 과연 정력(精力)에 이상 있나?

    정관수술(精管手術), 과연 정력(精力)에 이상 있나?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10일「코리아나」호텔에서 국내 24개 여성단체 대표와 각계 인사 40여명이 모인 가운데「가족 계획에 있어서의 남성의 역할」이란 주제로 공개 세미나를 가졌다.  이 세미나는 처음으로 여성들이 남성에게 과감하게 문제를 던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학계,가족계획사업 관계자와 정치·문화계 인사 등 다채로운 각 분야 남성들이 초빙되어 또한 이채로왔(웠)다.    토론의 취지 설명에서 이화여대 이효재(李效再) 교수는『우리나라의 여성은 그동안 출산의 노예로 살아왔다. 자녀를 낳는 것도, 안낳는 것도 그 책임이 여성에게 있는 것처럼 몰려 왔다』며 어떻게 하면 단산의 책임만이라도 남성에게 맡길 수 있느냐는 문제를 던졌다.  특히 근래의 여성들은 인구 조절이라는 과제 앞에 피임약을 먹고 루프 등 피임기구를 몸 속에 끼우고 살아야 하는 불안, 인공유산을 해야 되는 위험을 홀로 감수하고 있다고 강조.  『낳는 것은 여자가, 안낳는 것은 남자가』-이(李)교수의 설명은 피임에서부터 단산에 이르기까지 그 실천을 남성이 솔선해서 해달라는 애절한 호소와도 같았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강갈원 박사는『이상적인 피임 방법이 개발되었다면 이 세미나가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실패율이 전혀 없는 것은 남성의 정관 절제와 여성의 난관 결찰(結紮) 수술뿐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토론은 남자쪽이 수술하는 편이 훨씬 간편하다는 정관절제(불임수술)에 관해 집중되었다.  한국의 피임은 전체 대상 인구의 25%가 실시하고 있다고. 선진국의 60% 이상인 것에 비하면 너무도 낮은 율이고 그 가운데 남자 불임수술은 2%, 여자의 난관 결찰률이 0.5%이다. 나머지는 콘돔과 투약 등 재래식 방법과 자궁내 장치(루프) 등으로 대부분 여자쪽에서 실시하는 것. 남성이 피임에 참여하는 율은 고작 20%.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한 부인들은 인공유산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기 때문에 한해 약 30여만명이 이 수술을 받고 있으며 그 중 60%에 해당하는 18만여명은 수술 이유가 가족수 제한이었다. 3명 이상의 자녀를 두어 더 낳고 싶지 않으면서도 대부분의 부부가 불임수술을 피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부작용이 많고, 수술 비용의 부담을 가지고서도 이를 감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성들의 횡포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게 여성쪽의 저항이다. 아이를 낳는 고통과 수술의 고통 등 위험을 맛보지 않은 남편들은 좀더 가정의 행복을 위해 봉사하는「봉처가」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는 것.  이러한 갈망 속에서도『남성들의 불임수술이 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느냐』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구구.  최선의 방법이라는 남자 불임수술이 도입된 62년 이래 수술을 한 남성은 모두 33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구의 1%에 불과한 이 실태는 외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는 것.  가족계획협회 측은 뒤떨어진 이유를 아직도 불임수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되고 있지 못하지 때문이라고 보고, 수술의 영향에 대한 엉뚱한 기우가 곁들여져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수술 대상이 되는 남성들은 한마디로 겁장이(겁쟁이). 우선「수술」이라는 이름 때문에 겁을 먹고 정상을 비정상화 한다는 생각으로 크게 꺼린다.  마치 불임수술이 옛날 궁중의 내시(內侍)처럼 거세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며 정력이 쇠퇴되는 등 남성의 구실을 제대로 못하게 될까보아 심리적으로도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 견해다.  남자 불임수술에 대한 걱정은 남성 자신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도 나왔다. 한 여성단체의 대표로 참석한 박(朴)모 여사는『아내쪽에서도 남편의 수술이 달갑지 않은 경우가 있더라』며 수술 후 남편의 기능이 달라졌다는 어느 부인의 예를 들었다. 정력이 감퇴되었다는 경우였다. 이희영(李熙永) 교수는『그 부인의 경우는 남편이 탈선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씨 없는 수박이 되었으니 마음 놓고 방종을 하는 거죠. 다른 젊은 여자를 보고 있을 지도 모르니 착실히 뒷조사를 하도록 귀띔해 주세요』정관 수술로 이상이 생길 리 없다는 확답이다.  이(李) 교수가 수술을 받은 남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수술의 정신적인 영향 문제에 대해 전체의 70%가「아무 변함 없다」로 절대적이고 20%가「좋아진 것 같다」, 나머지 10%가「나빠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결국 심리적인 착각을 느끼는 사람이 30%에 이르고 있다는 결론을 얻은 것이다.  정관을 잘라 버리는 이 불임수술은 거세와는 전혀 다른 것.  이 수술의 원리는 정자가 나오는 정관만을 묶거나 자르는 것. 몇해 전에는 복원의 미련 때문에 정관을 아주 자르지를 않고 묶어 두는 벙법도 썼으나 최근에는 그 방법을 쓰지 않고 아예 잘라 놓는 수술을 한다. 그렇다고 영원히 잘린 것은 아니다. 다시 필요하게 되면 언제든지 복원이 가능. 복원수술의 성공율(률)도 크게 기술이 늘어 희망자의 70%는 성공한다고.  수술비는 무료에서 최고 5천원까지. 수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2·3분. 더구나 부작용은 4% 미만의 안전한 것으로 1백명에 4명이란 얘기.  「출산은 여자, 단산은 남자」가 하자는 운동을 벌이기로 한 50만 여성단체 회원들이 소리가 바야흐로 메아리치고 있다. <燦>    <투투 클럽의 정관 수술 캠페인>  『공처가가 됩시다』라는 이색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71년 12월 발족한 투투 클럽(TWO TWO CLUB)이 이번에는『행복을 무료로 나눠 드립니다』라는 구호를 들고 나와 남성 정관수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투 투 클럽」이란『딸 아들 구별없이 둘만 나아 기르자』는 세계적인 추세에 절대 호응, 자녀 둘만 가진 부부 5백쌍들의 모임.  이들은『수고하고 짐진 자여, 모두 바스토닉왕국으로 모여라』는 유머스러한 현대판 성경 구절을 창작, 남성 피임을 적극 권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해 10월에 이어 두번째로 내주부터 연말까지 5백명의 남성에게 수술비용 일체 및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고 정관 수술을 해주겠다는 계획.  애처가나 공처가(恭妻家)이면 누구나 무료시술한다는 김영목(金英穆) 회장의 말. 희망자는「투 투 클럽」(74-1046)으로 문의하면 전문의 김중림 피부비뇨과, 이승호 피부비뇨과, 장양섭 외과 등으로 친절히 안내, 수술을 받게 한다고. [선데이서울 73년 7월22일 제6권 29호 통권 제249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에어컨 바람에 건조해진 피부~ 물을 주세요~

    에어컨 바람에 건조해진 피부~ 물을 주세요~

    장마철 습한 기운으로 피부 표면은 끈적거리지만 속에서는 목마름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장맛비가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듯 에어컨 바람에 건조해진 내 피부에도 물이 필요하다. 가방에 간편하게 넣어 다니면서 수시로 피부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미스트 제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다양한 진화를 이루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내놓은 ‘아리따움 동안 미스트’는 ‘아기 같은 탱탱한 피부’를 선망하는 여성들을 겨냥했다. 피부 보습 효능이 뛰어난 히아루론산과 대나무 수액이 함유돼 피부 깊은 곳까지 수분을 채워주고 피부에 팽팽한 느낌을 준다. 매끈한 윤광, 촉촉한 물광, 탱탱한 꿀광 등 3종으로 구성됐다. LG생활건강의 천연 허브화장품 빌리프의 ‘빌리프 세범 컨트롤 미스트 그린’은 피지 분비가 왕성해 잦은 트러블로 고생하는 여성들에게 알맞다. 촉촉함은 물론 번들거림을 잡아주는 제품으로 가볍고 산뜻한 사용감을 자랑한다. 함께 나온 ‘빌리프 에센셜 젤 미스트 블루’는 건성 피부용이다. 사막에서도 살아남는 산세베리아 수액 성분이 고농축으로 들어 있다. 독특하게 젤 형태로 나왔으나 얼굴에 뿌릴 때 미세한 입자로 분사돼 흡수가 빠르다. 두 제품 모두 색소, 방부제, 인공향 등 유해 성분을 최소화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새달 주름완화와 노화방지 효과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뉴 코리아나 콜라겐 미스트’를 출시한다. 단순한 수분 공급 차원을 넘어 고탄력 노화 방지 성분인 마린 콜라겐 펩타이드를 20%나 함유해 보습은 물론 피부의 노화 진행까지 더디게 해준다. 물안개 분사 방식을 적용해 피부에 스며들 듯 밀착돼 촉촉하고 상쾌한 피부를 만들어 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北 도발억지·변화촉진에 최우선 목표 SNS 등 네트워크중심 정보활동 변화를”

    한국국가정보학회는 26일 국가정보원 창설 50주년을 맞아 서울 세종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정보환경 변화와 국가정보 발전전략’을 주제로 기념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는 5·16 직후인 1961년 6월 10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창설됐다. 이후 1981년 국가안전기획부를 거쳐 1999년부터는 지금의 국가정보원으로 변모했다.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국가정보원이 앞으로도 대북정보를 정보목표 1순위로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범(전 국정원 차장)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국가정보의 제1목표는 대북정보였고 앞으로도 북한 정보의 중요성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안보위협의 근원에 북한 정권이 있고 중장기적으로 북한 정세의 유동성이 증대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어 “북한이 후계세습 과정에서 대남정책이 돌출적이고 무모해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국내 정세 교란 징후에 조기 경보를 내리고, 안이한 대북관이 북한에 도발의 빌미를 줄 수 있음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염돈재(전 국정원 차장) 성균관대 교수는 국정원의 중점 업무 방향으로 북한의 도발 억지와 변화 촉진을 최우선 정보목표로 삼고 철저한 선택과 집중, 주변 4강 등에 대한 동향 파악, 기술정보(TECHINT) 수집 역량 강화, 비밀공작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기존 거점 중심, 비밀정보 중심, 정보기관 중심의 정보활동 관행에서 네트워크 중심, 공개정보 중시, 아웃소싱 중시 방향으로 업무추진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근 10여년간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으로 유용한 공개정보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염 교수는 “국정원 산하에 공개정보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부처별로 대상 매체를 분담해 정보를 작성한 후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에서는 북한이 과거 경제 개혁·개방 시도 이후 부작용을 우려해 봉쇄 조치를 되풀이했으며 이에 따라 개혁·개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국가정보 발전전략’ 학술회의

    한국국가정보학회(회장 송대성)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코리아나호텔 글로리아홀에서 국가정보원 창설 50주년을 기념해 ‘정보환경 변화와 국가정보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연다.
  • [문화계 블로그] ‘아시아나’의 임재범 ‘나가수’서 다시보길

    [문화계 블로그] ‘아시아나’의 임재범 ‘나가수’서 다시보길

    아시아나(ASIANA). 항공사 얘기가 아니다. 가수 임재범(48)이 몸담았던 록 밴드 이름이다. 88올림픽 직후인 1989년 결성된-공교롭게 올림픽 주제가 ‘핸드 인 핸드’를 부른 밴드 이름은 코리아나다-밴드이다. 록 팬들은 아시아나의 데뷔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인 ‘아웃 온 더 스트리트’(Out on the Street)를 턴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열광했다. 당시 우리나라 록 밴드 음반 수준은 참 어설펐다. 뒷골목 시장에서 팔던, 안 그래도 질 떨어지는 유럽 독립 레이블사의 앨범을 여러 번 복제한 ‘백판’ 수준이었다. 녹음 기술이나 장비가 록 사운드를 감당해 내지 못했다. 더욱이 군사정권 시절이었다. 모든 음반의 마지막 곡은 ‘건전가요’ 차지였고, 록 음악은 ‘시끄러운 잡소리’쯤으로 취급됐다. 그러다 보니 록 특유의 굉음은 ‘예쁘게 예쁘게’ 다듬어졌다. 보컬과 기타가 거세된 록 음반은 정체성이 헷갈릴 정도였다. 아시아나 앨범은 달랐다. 표지부터 ‘싼티‘를 벗었다. 내공도 있었다. 록의 본고장 영국까지 날아가 녹음했다. 덕분에 임재범 특유의 보컬과 일렉 기타 소리가 살아 있었다. 특히 밴드 이름을 딴 곡 ‘아시아나’는 기타뿐 아니라 드럼까지 한데 어우러진 장쾌한 사운드를 들려 줬다. 팬들은 “한국도 이런 록 음반을 뽑아낼 수 있구나.” 하며 감탄했다. 그 임재범이 오는 1일 한달여 만에 방송 재개되는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나가수)에 출연한다. 지금은 구하기 힘든 아시아나 데뷔 앨범을 인터넷에서 찾아 듣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던 팬들에겐 반갑고 기쁜 소식이다. ‘너를 위해’를 열창하는 모습이 예고편으로 나갔을 뿐인데도 벌써 임재범이라는 이름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하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불안한 기색도 감지된다. 전문가나 마니아들은 가슴에서 뱉어내는 그의 허스키한 보컬을 두고 ‘한국의 로니 제임스 디오’라고 극찬한다. 지난해 최고의 히트 드라마 ‘추노’ 주제가(‘낙인’)를 불러 팬층을 넓히긴 했지만 예쁘고 밝은 목소리에 익숙한 일반 대중의 귀를 사로잡는 일이 녹록해 보이지는 않는다. 게다가 임재범은 TV처럼 정갈한 규범의 무대에 썩 어울리는 사람은 아니다. 무대와 대중이 두려워 잠적하는 등 기행(奇行)을 거듭했던 그다. 혹여 당혹스러운 말과 행동으로 스스로를 옭아매지는 않을 지, 서바이벌과 재미라는 명분 아래 섣불리 그의 창법과 음악을 재단하지는 않을지, 사연 많은 개인사를 다시 헤집으며 ‘신상 털기’에 나서지는 않을지, 불안해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나가수’는 피디와 출연진이 중도 교체되는 진통을 겪은 뒤 게임 규칙(서바이벌 룰)과 도전자를 대거 정비했다. 이번만큼은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나는 가수’임을 제대로 보여 주기를 기대해 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달샤벳 수빈 MC 발탁, 박상원-컬투와 ‘코존’ 진행

    달샤벳 수빈 MC 발탁, 박상원-컬투와 ‘코존’ 진행

    신인 걸그룹 달샤벳의 수빈이 방송 예능프로그램의 첫 고정 MC로 발탁됐다. 수빈은 최근 MBC에브리원 ‘코리아나 존스’(이하 코존) MC로 발탁돼 배우 박상원, 컬투와 함께 경기도 가평에서 첫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28일 밤 12시 첫 방송 되는 ‘코존’는 전국 각지 아름다운 곳을 찾아다니는 캠핑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수빈은 공동 MC인 박상원, 컬투 정찬우, 김태균, 달마시안 다니엘 가운데 가장 막내면서 유일한 홍일점이라 출연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현재 고등학생인 수빈은 부모님과 나이가 비슷한 컬투 정찬우에게 “아빠”라고 부르며 잘 따르는 등 벌써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수빈은 KBS2 ‘해피투게더 3’를 비롯해 많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은 있지만 고정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라 수빈 특유의 귀엽고 구수한 입담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예능프로그램 고정을 맡은 수빈은 “박상원 선배님, 최고의 입담을 자랑하는 컬투 선배님과 함께 MC로 활동하게 돼 영광이다.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임하면서 팀의 막내로서 촬영장 분위기를 밝게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수빈이 속한 달사벳은 다음 달 중순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한다. 사진=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파트가 좋다고? 고향땅 밟으니 아픈 몸도 금세 다 나았어”

    “아파트가 좋다고? 고향땅 밟으니 아픈 몸도 금세 다 나았어”

    포격으로 폐허가 됐던 연평도 곳곳이 눈에 띄게 깨끗해졌다. 깨져 널려 있던 유리 파편이 사라지고, 거리마다 나뒹굴던 쓰레기들도 말끔히 치워졌다. 피폭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에게는 잠시나마 묵을 수 있는 보금자리도 생겼다. 연평초등학교 운동장에 지어진 임시가옥이 그곳이다. ●“내 마을 내가 돌보니 정말 좋아” 4일 오전 10시. 연평도 남동쪽에 위치한 해경파출소 옆에서는 ‘취로사업’에 참여한 남부리 주민 99명이 부서진 건물 잔해 등 주변 쓰레기를 치우고 있었다. 취로사업은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됐다. 사업은 5월까지 이어진다. 인천시가 행정안전부로부터 20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연평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벌이는 사업이다. 한 사람당 기본 5만원에 식대를 더해 5만 3000원을 일당으로 지급한다. “아파트든 뒤파트든 그게 무슨 소용이야. 고향 돌아오니까 이렇게 좋은데. 아프던 몸도 금세 다 나았어.” 취로사업에 참여한 조연화(81) 할머니가 밝게 웃으며 동료 할머니들에게 농담을 건넸다. 옆에서 일하던 윤선비(74) 할머니가 “내 고향 내가 치우고, 돈도 벌고, 얼마나 좋아.”라고 말을 받았다. 인천의 찜질방을 전전하다 없던 병을 얻고, 두고 온 집 걱정에 한시도 편하게 잠을 청한 적이 없었던 할머니들이 고향에 돌아오자 기운이 솟는 모양이었다.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조 할머니는 6·25 때 연평도로 피란 와 연평도에서 지금은 돌아가신 남편을 만난 뒤 자식들을 낳아 길러 뭍으로 내보냈다. 60년 넘게 연평도에서만 살았다. 조 할머니는 “처음엔 아파트라고 해서 좋은 줄만 알았지. 그런데 가서 보니 남의 집에 산다는 게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야.”라고 말했다. ●“임시가옥이지만 친구들 있어서 행복해” “임시가옥에서 살아도 연평도에 오니 좋아요.” 지난 3일 오전 11시, 연평초등학교 4학년이 된 고성현(10)군이 인천연안부두에서 연평도행 코리아나익스프레스 여객선에 혼자서 탔다. 사흘 전부터 연평도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계속되는 기상악화로 인천에 더 머물러야 했다. 연평도 포격으로 피란길에 오른 후 처음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어려서 부모가 따로 사는 탓에 할아버지·할머니 품에서 자랐지만 구김살이 없었다. 되레 맑고 검은 눈동자가 밝게 빛났다. “친구들 보러 빨리 가고 싶어요.” 성현이는 새 교과서, 새 담임 선생님과 새 교실에서 공부할 생각에 한껏 기대가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돌아갈 집이 없다. 포격으로 몽땅 파괴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현이는 가족들과 당분간 연평초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임시주택에서 살아야 한다. 할아버지·할머니·큰아버지·성현이 그리고 강아지 ‘가을이’까지 다섯 식구를 하나로 묶어 주는 소중한 거처다. 전국재해구호협회가 국민 성금으로 지은 임시주택 39채에 포격으로 집을 잃은 32가구 69명이 입주했다. 머리를 감으려면 화장실 문을 열고 엉덩이를 쭉 빼야 할 만큼 좁고, 둘만 누워도 몸을 뒤집지 못할 정도로 협소하지만 성현이 가족은 오히려 감사했다. 할아버지 고영선(72)씨는 “우리를 위해 국민들이 성금을 모아 마련해 준 집인데 어떻게 불평할 수 있겠느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후 3시. 성현이가 연평도에 도착한 지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이다. 성현이는 연평마트 앞 인조잔디 축구장으로 나가 반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뒤엉켜 놀았다. 구김 없이 큰소리로 떠들고 까불었다. ‘남의 동네’인 인천에서는 할 수 없었던 ‘놀이’였다. 올해 성현이의 가장 큰 소망은 빨리 새집이 생기는 것이다. 새집이 마련되면 아빠가 새 책상과 침대를 사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때는 아빠도 다시 볼 수 있다. 성현이는 “빨리 새집이 생겼으면 좋겠다.”면서 눈을 반짝였다. ●“가슴의 상처 빨리 치유됐으면…” “이웃들이 돌아오니 내 마음이 부자가 된 거 같아요.” 4일 오전 8시 30분 남부리 연평교회 맞은편. 이기옥(51·여)<서울신문 2010년 12월 22일자 1면>씨가 집을 나섰다. 요즘 매일 아침 9시면 두꺼운 점퍼를 세 겹이나 껴입고 집을 나선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취로사업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씨는 “내 마을을 내 손으로 다시 세운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사람들 모두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는 큰데 상처는 여전히 깊게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북한의 포격 후 100일 동안 그에게 일어난 일 가운데 가장 기쁜 일은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복무하던 아들 성기림(24)씨가 돌아온 일이다. 성씨는 포격으로 숨진 고(故) 서정우 하사의 해병대 입대 동기로, 지난달 10일 만기제대했다. 그간 이씨는 아들을 지척에 두고도 연평도 사태 이후 계속되는 비상근무로 얼굴을 보지 못해 속을 끓였다. 이씨는 “아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온 게 지난 100일 동안 내게 일어난 가장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라면서 다시 빗자루를 들며 웃었다. ●주민들에 매달 5만원씩 지원 연평도 복구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날도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직원 11명을 파견해 연평도 곳곳의 전기선로 교체작업을 벌였다. 연평면사무소에 따르면 창문·창틀 교체작업은 99%, 대문·방문 교체작업도 98% 끝났다. 상수도도 수리를 신청한 228가구 중 199가구, 보일러는 171가구 중 160가구가 공사를 마쳤다. 난방용 기름도 차질 없이 공급돼 추위를 덜 수 있게 됐다. 또 올 1월 시행된 ‘서해 5도 지원 특별법’으로 인해 이달부터 6개월 이상 거주한 주민은 매달 5만원씩 정주지원금을 받는다. 여기에다 올 7월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이 확정되면 노후주택 개량지원, 생필품 구매대금 지원 등 추가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평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연평도의 봄

    연평도의 봄

    “봄이 돼야 뭐가 좀 달라지겠지. 아직은 힘들어….” 설 일주일 전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던 공혜순(80) 할머니는 봄을 기다렸다. ‘봄(春)’. 연평도 사람들에게 봄은 무슨 의미일까. 어떤 변화를 담았을까. 다시 찾았다. 여객선 코리아나익스프레스호가 당섬선착장에 도착할 때까지 온갖 상념이 떠나지 않았다.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 연평도 당섬. 북풍이 세차다. 영상 1.8도라지만 체감온도는 영하권이다. ‘두두두두두두….’ 정신이 번쩍 든다.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이후 뚝 끊겼던 고깃배들의 엔진소리다. 출항을 준비하는 ‘생명음’과 다름없다. 확실히 달라졌구나. 변화가 확인되는 순간 발걸음은 빨라졌다. 오후 2시. 통발어선 길영호 선원들이 오전 내내 건져 올린 통발을 고압세척기로 씻어내고 있다. 통발 안에는 불가사리, 죽은 물고기, 쓰레기만 가득했다. 100일 넘게 통발을 건지지 않아 생긴 일이다. 어찌 보면 쓰레기 처리다. 하지만 30년 경력의 베테랑 선원 오미석(49)씨는 풍어(豊漁)의 꿈을 놓지 않는다. “한해 농사를 시작하려면 피할 수 없잖아요. 100일 넘게 건지지 않았는데….” 정상조업하려면 며칠은 ‘쓰레기 처리’를 해야 한단다. 그 옆으로 올해 첫 조업을 나가려던 안강망 어선 만선호도 엔진에 문제가 생겼다. 선주와 선원 7명이 근심스러운 표정이다. 손질이 끝난 색색의 그물들이 배 위에 올려져 있다. 선원 윤동환(50)씨는 “그물 손질은 끝냈는데, 기관실 손질을 못해 생긴 일”이라며 “조만간 기관실 정비를 마치고 조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실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연평로 해안 쪽에는 꽃게닻자망 어선인 광미8호 선원 6명이 천막 아래서 꽃게잡이 어구를 손질하고 있었다. 선주 신형근(44)씨는 ‘조업을 준비하는 거냐.’고 묻자 “조업준비라고 해봤자 철망(그물 철거) 작업밖에 없다.”면서 “4월 10일에나 정상조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정부가 정한 상반기 꽃게잡이 기간은 4월 1일부터 6월 30일인데 이렇게 되면 10일을 까먹게 된다.”며 “대책 마련을 위해 선장과 선주들이 이날 어민회관에서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금어기(禁漁期)는 해양수산법에 규정된 사항이다. 회의에서는 7월 10일까지 조업기간 연장을 건의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신씨는 “예전에는 5월 말에서 6월 초가 꽃게철인데 지금은 연평도 바다도 수온이 낮아져 6월 말에서 7월 초는 돼야 꽃게가 많이 잡힌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상반기에는 2억원을 벌었는데 5억원은 벌어야 그물값 메우고 선원 월급 주고, 나도 먹고산다.”고 풍어를 기대했다. 변화는 바닷가뿐이 아니다. 이튿날인 4일 오전 8시 연평초등학교 앞. 활기가 느껴진다. 3학년 김세웅(9)군이 파란색 자전거를 타고 숨을 헐떡이며 교문으로 들어섰다. 이날 연평 초·중·고등학교에 따르면 초등학생 82명, 중학생 27명, 고등학생 22명 등 등록된 학생 전원이 이상 없이 등교했다. 오후 1시 어린이집 놀이터. 연평초등학교 2학년 단짝인 방서준(8)·박상열(8)군이 뒤엉켜 그네를 타고 있다. 서준이는 “연평도에 돌아오니까 좋아요. 마음이 편해요. 상열이랑 마음껏 놀 수 있어 좋아요.”라고 밝게 말했다. 닫혔던 상점들도 문을 열었다. 서부리에서 장춘상회를 운영하는 방춘자(59·여)씨가 가게 앞을 쓸고 있었다. 피란 가던 당시를 상기시키며 “안 돌아온다면서요.”라고 농담하자 방씨는 환하게 웃으며 “삼촌아. 넘(남)들 다 돌아왔잖아.가게 문 닫고 있으면 되나.”라고 되받는다. 서부리의 한 호프집 문엔 참으로 오랜만에 ‘오픈’(open)이라는 팻말이 걸렸다. 연평도가 다시 숨쉬고 있는 것이다. 연평도 김양진·김소라기자 ky0295@seoul.co.kr
  • [유통 플러스]

    한국야쿠르트 발효유 ‘R&B’ 출시 한국야쿠르트가 민감한 대장의 건강에 초점을 맞춘 신개념 발효유 ‘R&B’(알엔비)를 출시했다. 숙변 해결 위주의 기존 제품과 달리 이 제품은 둔감한 대장, 민감한 대장 모두에 작용한다. 둔감한 대장에는 리듬을 주어 부드럽게, 민감한 대장에는 균형을 찾아 잡아 준다는 의미의 리듬앤드밸런스(Rhythm&Balance)의 첫 글자를 땄다. 50억원을 들여 5년간 50여명의 유산균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이 제품을 개발했다. 코리아나 ‘콜라겐 파우더 에센스’ 코리아나 화장품이 기미와 잡티, 처짐 현상 등을 한번에 잡아 줄 ‘코리아나 비타민C 콜라겐 파우더 에센스’를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파우더 형태로 피부에 바르는 순간 촉촉한 에센스로 변하면서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비타민C와 콜라겐의 효과를 그대로 전해 줘, 환하고 탱탱한 어린 피부로 만들어 준다. 4g×5개입 11만원. 다하누몰 한우 할인·경품 이벤트 한우전문쇼핑몰 다하누몰(www.dahanoomall.com)이 3월 풍성한 이벤트를 펼친다. 7~11일 한우스테이크를 25% 할인해 판매하며, 구매 고객 100명에 한해 스테이크 소스도 증정한다. 또 부채살, 제비추리 같은 특수 부위나 1등급 이상의 한우는 무료 배송하며, 덤으로 50g짜리 한우 육포를 사은품으로 준다. 3월이 생일인 회원들에게 할인 쿠폰 제공, 신규 회원에게 전 품목 4% 할인과 축하 적립금 지급의 혜택도 있다. 고급 원두커피 ‘맥심 그랑누아’ 동서식품이 고급 원두커피 ‘맥심 그랑누아’를 출시했다. 제품 이름은 프랑스어로 ‘위대한 블랙’을 뜻하는 말로 고품질 정통 원두커피의 깊고 진한 맛을 담았다는 의미이다. 깔끔한 뒷맛의 ‘에스프레소’, 상큼한 향의 ‘하우스 블렌드’ 2종이다. 에스프레소는 카페라테, 카푸치노 등을 만들 때 적당하고, 하우스 블렌드는 레귤러 커피용으로 알맞다. 각각 100g 7000원, 180g 1200원.
  • “애들 놀랄까봐 뭍으로 피란… 훈련하려면 확실히 해야”

    “애들 놀랄까봐 뭍으로 피란… 훈련하려면 확실히 해야”

    19일 오후 연평도 당섬선착장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군용차와 경찰차만 보였다. 군용 트럭 등 수송용 차량 움직임이 빨라졌다. 섬 전체는 하루종일 안개가 자욱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연평도 상황을 그대로 대변했다. “엄마, 빨리가.” 당섬선착장에서 인천연안부두로 떠나는 코리아나 여객선의 출항 10분 전인 낮 12시 50분. 여섯 살짜리 송주원군이 엄마 박미선(42)씨의 바지를 끌어당기며 빨리 배를 타자고 졸라댔다. ●섬 안개 자욱… 연평도 상황 대변 전운이 짙게 드리운 연평도는 이날 긴박하게 돌아갔다. 섬에 남은 두명의 어린이 송주원·주찬 형제가 떠났다. 박씨는 “깨진 유리창만 봐도 애들이 자꾸 제 뒤로 숨네요. 포격 이후 주원이가 겁이 많아져서 자꾸 떠나자고 떼를 써서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달 23일 포격 이후 연평도를 떠났다가 이달 14일 돌아왔지만 6일 만에 다시 떠나려던 참이었다. 연평교회 목사인 아빠 송중섭(44)씨도 “애가 너무 놀라서 일단 뭍으로 나가지만, 훈련이 끝나고 다시 돌아올 것”이라면서 “이왕 해야 할 훈련이라면 되도록 빨리했으면 좋겠다. 자꾸 미루니까 더 긴장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면서 관계기관은 이날 모든 사항을 점검했다. 군 통제구역 밖에 있는 12개 대피소에 2명씩 공무원을 배치하고 주민 비상연락처도 확인했다. 예비군 연평면대장은 “사격 예정 3시간 전에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2시간 전·1시간 전에 주민 대피현황을 확인, 재확인한 뒤 포탄 사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사무소·해병연평부대 등 관계기관은 합동으로 대피소 위치 및 통신망을 확인하는 등 예행연습을 실시했다. 18~19일 57명의 주민이 연평도를 떠났고, 41명이 연평도로 돌아와 잔류 주민은 100명이다. 오후 1시 여객선으로 연평도를 떠난 주민 이춘녀(83·여)씨도 “언제 포탄이 터질지 모르는데, 어떻게 안 떠나겠느냐.”며 선착장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반면 잔류 주민들은 “이왕 할 사격훈련이라면 확실히 해야 한다.”는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주민 도영자(56·여)씨는 “진짜로 쏘는 걸 한 번 보고 나니 두려운 마음이 없을 수야 없다. 그래도 사격훈련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사격훈련을 취소하면 우리를 더 얕잡아보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영선(71)씨도 “훈련이라는 게 국토방위의 필수 아니냐. 북한 위협이 두려워 못 한다면 국토방위에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포격으로 파괴된 연평도 곳곳의 복구작업을 진행하던 현장 근로자 30여명이 연평도를 떠났다. 전기복구 인력 8명, 임시거주주택 설치 인력 16명, 해병부대 내 수도복구 인력 10명 가운데 7명 등 31명이 이날 연평도를 빠져나갔다. 한 현장 근로자는 “위에서 언론에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했다.”며 취재진을 경계하다가도 “지난번에도 민간인이 2명이나 죽고 했는데 이번 훈련 때문에 나가라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오후 3시 30분. 연평도 당섬선착장에서 도착해 해군 신병 3명과 해병대 신병 6명이 연평도에 첫발을 디뎠다. 어깨엔 붉은색 계급장이 겨우 하나 새겨진 신참들이었지만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승빈(20) 이병은 “어머니가 걱정하실까 봐 (연평 부대에 배치된 사실을) 말씀 못 드렸다.”면서도 “해군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맡은 바 본분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 외에 특별한 각오는 없다.”고 말했다. ●탈북자들 삐라·현금 北으로 날려 탈북자들로 구성된 자유운동북한연합이 연평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북쪽으로 전단 20만장, 1달러 지폐 1000장, 북한 비방 CD 500장을 풍선에 띄워 보냈다. 사복경찰 20여명이 있었으나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연평도 김양진·최두희기자 ky0295@seoul.co.kr
  • 그림도 즐기고… 기부도 하고

    그림도 즐기고… 기부도 하고

    세밑 미술계에 훈훈한 나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가나아트갤러리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송년 기획행사 ‘메리 크리스마스-그림으로 나누는 세상’을 연다. 서울SOS어린이마을 등 가나아트가 후원하는 어린이 복지시설 8곳에 그림을 걸어주는 미술 나눔 프로젝트다. 고객이 그림을 사면 구매액의 10%를 적립해 가나아트가 그에 상응하는 그림을 걸어주거나 고객이 직접 그림을 사서 자신의 이름으로 기부할 수 있다. 그림 가격도 파격적이다. 사석원, 김남표, 로이 리히텐슈타인, 프랭크 스텔라 등 국내외 작가 90여명의 소품 300여점을 20~5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서울 신사동 코리아나미술관은 유니세프와 함께 ‘반갑다, 아우인형아!’전을 열고 있다. 유니세프의 아우인형 프로젝트는 직접 만든 헝겊 인형을 기부하거나 이미 만들어진 인형을 3만원에 입양할 수 있는 나눔 캠페인이다. 이를 통해 모아진 기금은 홍역, 결핵 등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는 제3세계 어린이들의 예방접종 비용으로 사용된다. 오는 18일에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인형을 만들어 기부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열린다. 내년 1월 12일까지. 비컨갤러리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1층 로비에서 육심원, 안윤모 등 국내 작가 11명의 소품을 전시, 판매하는 ‘행복+더하기’전을 열고 있다. 27일까지며, 수익금의 일부를 불우 이웃에게 기증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지역주의에 기댄 정당의 기형적 구조부터 뜯어고쳐야”

    “지역주의에 기댄 정당의 기형적 구조부터 뜯어고쳐야”

    지난 6·2 지방선거 이후 주민들과 함께하는 행정이 강조되고 있지만 정당구조의 변화, 지방으로의 보다 많은 권한 이양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신문이 후원하고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와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이 30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거버넌스와 지역사회 발전’ 세미나에서 정세욱 전 명지대 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역 거버넌스가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지역밀착형 산업과 기업의 육성 주체가 지방정부여야 하며 지역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은 동의대 교수는 “지역주의에 기댄 정당의 기형적 구조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주제 발표자들은 독일 뒤셀도르프와 미국 워싱턴 DC 등에서의 지방자치 성공사례를 예로 들며 협력관계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1·2부로 나눠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의 주요 내용을 요약했다. ●내재화되고 불완전한 민주주의(아우렐 크로이산트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교수) 불완전한 민주주의라는 개념은 자유민주주의와 전제주의 사이의 회색지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양한 민주주의 형태에 대해 계량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불완전한 민주주의 대다수가 비자유적 민주주의다. 이는 전제주의가 민주주의로 바뀌는 모든 영역에서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에 봉착한다. 한국은 쉽지 않은 안보상황과 정치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민주주의를 이뤘다. 불완전한 민주주의는 법의 지배가 약한 특징이 있다. 법치와 수평적 책임의 부재는 민주주의 과정을 거스를 수 있다. 불완전한 민주주의는 의회제 국가보다는 대통령제 국가에서 높게 나타난다. 이 같은 결과가 대통령제에 대한 비판이 돼서는 안 된다. 모든 민주주의는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하고 안정화하는 환경이 내재돼 있다. 내부적으로 선거, 정치적 권리, 시민권리, 수평적 책임, 지배력 등 다섯 가지 내재 요소를 갖고 있다. 이들은 상호 내재돼 있기도 하다. 이중 일부가 훼손되면 불완전한 민주주의가 된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이외 지역에서는 불완전한 민주주의가 일반적 경우에 해당한다. ●지방자치발전을 위한 정당의 역할(김순은 동의대 교수) 우리나라 정당은 지역주의에 기반한 이합집산적 성격을 띄고 있어 정당 생명이 짧고 특정지역 연고에 기반한 보스(당 대표)가 권력을 독점하는 성향이 짙다. 정치적 지역주의는 1970년대 이후로 중앙정치 무대는 물론 지방선거 단위에서도 심각하다. 이런 지역주의와 지방선거 공천과정까지 중앙당이 지배하는 구조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지방선거에 무관심하다. 지방선거에 대한 낮은 관심은 자연히 지방자치 발전에 방해요소다. 영호남 지역주의는 ‘특정 지역은 특정 정당 공천권을 받아야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의식을 만들어 중앙당 공천에 목숨을 걸도록 만드는 기형 구조를 낳았다. 중앙 국회의원들이 도지사 후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자체장, 지방의회 후보까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지역 자율성은 저해될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 때마다 지역 현안 대신 중앙의 정치적 이슈만 떠오르는 것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다. 지방선거가 대통령선거, 국회선거 사이에 끼어 있어 집권당의 중간평가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방선거가 처음 치러졌던 1995년 투표율이 68.4%로 가장 높았고 1998년 52.7%, 2006년 51.6%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공천권을 따내기 위해 수십억원이 오가는 뒷거래가 성행하고 국회의원 인맥에 의존하는 등 우리나라 지방자치 수준은 아직 후진적이다. 지방자치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려면 공천과정에서 중앙정치의 입김을 배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 서울시장 경선 때처럼 개방 경선제 도입도 한 방안이다.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선 지방의회와 지자체장 사이의 견제와 균형이 중요하다. 민선 5기 서울시, 경기도에서 야당 지방의회가 여당 소속 지자체장에 대한 행정감시를 활발히 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강문희 방송대 교수는 “공천권을 얻으려면 일정기간 이상 지역정당에서 기여를 하도록 하는 등 공천권에 제한을 두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민주주의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와 효과적인 견제 및 균형 체계로서의 지방자치정부(빌프리트 크루제 뒤셀도르프시 부시장) 독일의 지방자치는 2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200년 전 지역사회가 지역 주민 문제 해결과 삶의 개선을 중앙 정부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현재 지방정부는 우리 헌법에 내재돼 있고 자유연방주의의 초석이 됐다. 지방자치는 정부의 통제를 받아야 하고 자유재량권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 중앙정부의 통제와 건설적 지지는 감독과 견제의 모든 과정에서 필요하다. 이 점에서 지방 공기업을 검토해 봐야 한다. 지자체 외 지방 공기업은 파산하지 않고 세금에 의해 계속 운영된다. 빚이 많은 민간기업이 파산해 사라지는 것과 대비된다. 어느 정도까지의 경제적 활동에 지방자치가 개입할 것인가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필요하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사회복지 수요는 주요 도시들의 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와 주정부, 주정부 내의 수입의 재분배가 지속가능한 재정운영을 더 이상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의 많은 도시들의 예산이 지속적으로 예측가능한 수입을 초과하고 있다. 많은 도시들이 예산에 있어 안전의 개념을 발전시켜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예산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지출을 세부적으로 줄이는 정부규제를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이 경우 지방자치는 제약을 받게 된다. 뒤셀도르프는 2007년 9월 12일부터 빚이 없다. (이자형태로) 은행에 지불돼야 하는 돈은 아이들의 복지와 인프라에 투자된다. 사업 관련 세금에 있어 뒤셀도르프는 독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뒤셀도르프에는 외국계기업 5000개를 포함해 4만개 기업이 있다. 한국 기업도 90개다. 뒤셀도르프는 전기, 가스, 상수도 등 공공서비스의 주요 지분을 팔았다. 이 과정에서 주민투표가 실시됐으나 매각의 이점이 알려지면서 주민투표가 실패했다. 독일에서 지방자치정부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기초질서를 보장하는 기본요소다. 견제와 균형의 형태로 정부와 사회에서 상호견제를 하며 많은 사람들의 의회 내 지역정치활동을 가능케 한다. 정치적 결정에 대한 접근성도 올라간다. 지방자치정부와 여기에서 나오는 창조적 힘이 없으면 우리나라의 발전은 긍정적이거나 성공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지방자치정부는 민주주의 국가의 필수불가결 요소다. 지방자치의 중요성은 사람들의 교육수준, 삶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과정에 참여하려는 욕구와 함께 증가한다. ●지방차원의 정책 결정을 통한 시민참여:워싱턴 장학프로그램의 경우(케이지 라르티게 자유기업원 연구위원) 2004년 1월에 통과된 워싱턴 DC의 기회장학생 프로그램 법안은 능력 있는 1700여명의 학생들이 최대 7500달러까지 장학금을 받아 컬럼비아특별구에 위치한 사립학교에 다닐 수 있는 내용이다. 워싱턴 DC 학교의 절반이 이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워싱턴 DC의 교육의 질에 실망한 사람들이 20년 이상 노력해온 결과다. 워싱턴 DC는 특별한 위치로 연방은 물론 지방정부의 통제를 받는다. 워싱턴 DC는 국회에 대표를 보내지 않지만 국회의 지배를 받는 연방영토다. 그동안의 교육개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 연방정부와 지방관리들이 반대해 왔다. 이에 1995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은 컬럼비아 특별구의 교육현실을 조사할 통제위원회를 만드는 법에 서명했다. 이 위원회는 워싱턴 DC의 교육이 총체적으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교육개혁은 근본적인 문제, ‘워싱턴의 지방 권력은 어디서 시작하는가.’를 노정시켰다. 지역 공무원들이 시민에 의해 선출되지만 국회가 사실상 특별구의 지배자다. 지방 권력이 필요한 서비스를 전달하는 데 실패하면 어떤 문제가 일어나고, 시민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장학생 프로그램 법안 마련 과정에 녹아 있다. 우선 2002년 싱크탱크인 카토연구소에서 워싱턴의 공공교육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 실패의 원인, 언제부터 실패했는지, 그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였다. 연구와 함께 의회는 물론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연대를 다졌다. 이 과정에서 정치적 리더십은 물론 필요하다. 지역사회의 주요 구성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반대한다면 최소한 그 반대를 공론화하지 않는 협조를 구해야 한다. 가끔은 연대의 모든 과정이 다 공개되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특정 프로그램의 수혜자를 찾고 결정 과정에 그들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2009년 장학생 프로그램은 중단됐지만 개혁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지역 내 어린이들의 교육 선택권 증대에 대해 지역 사회가 진지한 고민을 했다. 이 점도 큰 수확이다. 전경하·이재연기자 lark3@seoul.co.kr
  • ‘거버넌스와 지역발전’ 국제세미나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소장 한상우)와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은 서울신문사 후원으로 30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스테이트 룸에서 ‘거버넌스와 지역사회발전’ 국제 합동세미나를 개최한다. 제1부 정세욱 명지대 교수, 2부 발터 클리츠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재단 한국대표의 사회로 아우렐 크라상 독일 하이델부르크대 교수가 ‘내재된 민주주의의 개념’을 주제로 발표하고 한양대 김성수 교수와 본지 육철수 논설위원 등이 토론을 벌인다.
  • [메디컬 팁]

    강동경희대병원 방사선 치료 시작 강동경희대병원(동서신의학병원)은 최근 방사선종양학과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방사선 암치료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최첨단 방사선 치료기기인 ‘래피드아크(RapidArc)’를 도입했으며, 암환자에 대해서는 관련 진료과 협진 시스템을 구축, 진료-검사-치료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치료 후에 환자를 위한 영양 강좌·심리상담·음악치료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래피드아크는 국내에 도입된 최신 방사선 암 치료기기로, 기존 방사선치료기인 토모테라피·사이버나이프·감마나이프의 기능을 모두 갖춰 정상 조직 보호효과와 부작용을 최소화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또 치료시간이 짧고, 종양 내 방사선량 분포를 최적화해 암조직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데다 기존 치료기기에 비해 방사선 주사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의 (02)440-7400. 국내 첫 128채널 PET- CT 도입 이화의료원(의료원장 서현숙)은 최근 PET센터를 증설, 국내 최초로 128채널 PET-CT를 도입해 가동을 시작했다. 이대목동병원 본관 2층에 마련된 PET센터에서는 여성암 및 위암·대장암 분야 특화 진료를 담당하게 된다. 128채널 PET-CT는 한번 촬영으로 전신의 암을 진단하는 최첨단 영상진단기기로, 2㎜ 암 병변까지 찾아 내는 뛰어난 해상도를 가졌으며, 검사시간도 20분에 불과하다. 제2형 당뇨병 임상참가자 모집 삼성서울병원 임상시험센터는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만20∼70세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제 임상시험을 실시한다. 참가 대상은 당뇨약을 복용하지 않거나 12주 이상 당뇨약물을 중단한 환자여야 한다. 또 임상시험 참여를 위한 신체검진 이전 8주 이상 식이조절과 운동요법을 하고 있는 환자로, 공복 혈당이 200㎎/㎗ 미만이어야 한다. 치료약제는 미티글리니드와 시타글립틴이며, 선발 인원은 선착순 30명이다. 문의 (02)3410-0957. ‘GSK의과학기자상’ 임승환·안경애씨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박방주)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후원으로 시행하는 ‘올해의 GSK의과학기자상’ 수상자로 YTN 임승환·디지털타임스 안경애 기자를 선정했다. 또 ‘올해의 기상과학기자상’에는 KBS 이기문 기상팀장, 과학홍보인상에는 생명공학연구원 김용권 대외협력실장,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김찬호 홍보실장,기초기술연구회 김은성 부실장, 강동경희대병원 임종성 실장,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정민영 팀장이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26일 오후 7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리는 ‘2010 과학언론인의 밤’ 행사와 함께 열린다.
  • ‘色의 향연’에 시선 멈추다

    ‘色의 향연’에 시선 멈추다

    중견 작가 고낙범(50)의 ‘컬러 포즈’(Color pause)전이 열리는 서울 신사동 코리아나미술관은 온통 색(色)의 향연이다. 전시장 입구의 10m 벽면 전체를 푸른색 계열의 수평 띠로 가득 메운 작품 ‘풍경’이나 녹색 계열 혹은 적·청·황·백·흑의 오방색으로 그린 단색의 대형 인물화인 ‘초상화 미술관’ 시리즈는 관객을 시각적으로 압도한다. 40여점의 전시작 모두 색에 대한 작가의 집요한 탐구의 결과물이다.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로 6년간 일하다 1990년대 중반부터 전업 작가로 나선 그는 “색채를 언어화하는 것이 내 작업”이라고 말할 정도로 모든 대상을 색으로 해석해 재구성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이번 전시는 ‘색채 화가’로 불리는 작가의 변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초기의 ‘뮤지엄 프로젝트’는 명화에서 색을 뽑아내 수직·수평의 색띠로 구성한 작업이다. ‘풍경’은 마네, 모네 등 인상주의 작가들의 바다 그림에서 푸른색들을 채집하고 분석했다. ‘초상화 미술관’은 인물 자체가 아닌 작가의 감정이나 기억을 색으로 표현함으로써 전통적인 초상화와 거리를 두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영화와 공연의 서사 구조를 회화적 이미지로 번안한 작업들에 눈을 돌렸던 작가는 이후 오각형과 원을 모티프로 한 기하학적 형상으로 보다 확장되고 복잡해진 색채 추상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나팔꽃이 피듯 색이 바깥으로 서서히 퍼져 나가는 ‘모닝 글로리’ 연작, 색맹 테스트 용지처럼 색점들이 공간 속에서 파동치는 ‘셀 수 있는&셀 수 없는’ 등은 최근의 경향을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11월30일까지. 관람료 3000원. (02)547-917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방판 화장품 ‘리앤케이’ 론칭

    코리아나란 화장품 브랜드를 성공시켰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10년 만에 ‘리앤케이(Re:NK)’란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를 내놓았다. 방문판매만을 통해 제공되는 리엔케이를 출판, 정수기처럼 최고의 상품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윤 회장의 야심이다. 모델은 배우 고현정이 맡았다. 피부 유효 성분이 깊숙이 스며드는 ‘셀’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이 웅진 측의 설명이다.
  • [부고]

    ●최주선(전 포스코 고문)씨 별세 태환(포스코 팀장)광숙(간호사)경숙(사업)희숙(공인회계사)남이(사업)씨 부친상 고을석(현대자동차 이사)김보현(사업)댄달(한남대 교수)곽장흥(사업)씨 장인상 박경미(사업)씨 시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3010-2295 ●신인식(삼성SDS 그룹장)현식(TBN 강원교통방송 PD)씨 모친상 한승환(활림물산 대표)씨 장모상 서희경(부천 심원중 교사)씨 시모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16 ●류남현(삼성증권 부장)영선(서원고 교사)씨 부친상 김광태(평택대 교직원)씨 장인상 23일 충북 진천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43)532-4404 ●박현철(사업)인철(경북지방경찰청 경위)성철(현대로지엠)호철(부산항만공사 마케팅팀장)씨 부친상 김미희(신도고 교사)씨 시부상 24일 인제대 부산백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51)890-6319 ●민부근(기호일보 부장)씨 부친상 24일 양평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6시 (031)772-1024 ●염태영(괴산경찰서 경무과장)씨 별세 24일 충북 음성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7시30분 (043)872-4142 ●조성제(조성제내과 원장)민정 민희(동일여자전산디자인고 교사)씨 부친상 정재각(현대증권 구로지점 부장대우)씨 장인상 2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2650-2749 ●김희영(미라마 고문)씨 별세 동욱(미국 거주·의사)정선(동서대 교수)채선(아세아개발은행)씨 부친상 김대덕(서울대 약대 교수)씨 장인상 강승희(미국 거주)씨 시부상 23일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2072-2022 ●김정부(수원 송로교회 장로)정철(현대건설 상무)철근(현대로템 부장)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1 ●김재숙(사업)재덕(〃)씨 모친상 정원헌(건영일룸 대표)반병주(사업)성복(벼룩시장 부장)곽옥정(사업)배상철(코리아나호텔 총지배인)씨 장모상 24일 을지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30분 (02)970-8444 ●정은선(전 서울세무사회 회장)씨 부인상 재욱(더바디성형외과의원 원장)창욱(소설가)성욱(태영엔지니어링 대리)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2 ●윤여항(홍익대 미술대학 교수)씨 모친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2227-7594 ●구한모(한국원자력산업회의 상근부회장)성모(STX종합기술원 원장)길모(사업)씨 모친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3410-6908 ●오상연(한국주택금융공사 팀장)상기(엔케이세미 대표)씨 부친상 한용석(시흥익스프레스 대표)김기흥(자영업)씨 장인상 24일 부천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32)340-7301
  • 웅진코웨이 화장품사업 재도전

    웅진코웨이가 전국 최대 규모의 방문판매 조직을 앞세워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웅진코웨이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부터 고기능성 방문판매 화장품 ‘리엔케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1999년 코리아나화장품 지분을 매각하고 국내판매용 화장품 사업에서 손을 뗀 지 11년 만에 다시 화장품을 찾은 것이다. 웅진코웨이는 리엔케이를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화장품인 ‘설화수’ 수준의 브랜드로 육성해 2014년까지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에 이어 국내 3대 화장품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을 내비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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