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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中서 20% 가격인하

    |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 자동차시장 쟁탈전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독일과 미국의 자동차 업체가 가격인하 전쟁을 시작했을 때 끄덕도 하지 않았던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올 초 최대 20%의 가격인하를 감행, 인하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독일 폴크스바겐, 미국 GM, 일본 도요타·닛산 자동차 등은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중국의 긴축경제에 따른 자동차시장 성장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특히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계획보다 판매가 늘어나지 않고 있는 데다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 이중고를 견뎌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신문은 14일 도요타자동차가 중국에서 주력 승용차의 가격을 최대 20% 정도 내렸다고 보도했다. 도요타차가 중국에서 현지 생산차를 가격 인하하는 것은 처음이다. 닛산 자동차도 향후의 가격인하를 상정, 구입고객에게 가격인하시 반환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중국 내 자동차회사와의 합작사인 톈진도요타기차에서 소형차 비오스와 중형차인 코롤라를 현지 생산하고 있다.1월에 두 차종의 희망가격을 각각 평균 26만엔씩 내렸다. 도요타자동차가 이처럼 업체 희망가격을 내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금까지는 판매촉진책으로 판매점에 의한 가격할인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회사가 나서 가격을 낮춘 것이다. 중국에서 승용차 판매는 2003년 75.1%나 급증, 중국 진출 자동차회사들이 이런 추세에 맞춰 생산 및 판매 계획을 잡았으나 지난해 긴축정책으로 15.2% 신장에 그치자 고전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바그다드 또 自爆테러/최소 7명 사망·20명 부상

    |바그다드 AFP 연합|이라크 주재 미 정부 관리 및 보안 요원들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들이 입주한 것으로 알려진 바그다드 호텔 인근에서 12일(현지시간)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최소 7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 폭발 현장에서 사건처리를 지휘한 피터 만수르 미 육군 대령은 이라크인 7명이 숨지고 미군 1명 등 최소 20명이 다쳤다고 말했다.이라크 경찰은 사망자 중에는 테러범과 이라크 보안요원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이날 폭발은 거리가 인파로 번잡한 시간에 발생했으며,폭발로 바그다드 호텔 앞의 벽 일부가 붕괴되고 파편이 인근 건물 3층까지 날아들었다. 현장에 있었던 한 이라크 경찰관은 자살폭탄 테러범이 운전하는 승용차와 호텔 밖에 세워둔 폭발물을 가득 실은 또 다른 차량이 거의 동시에 폭발했다고 말했다. 폭발 차량 옆을 지나던 사바 굴람은 “90년형 도요타 코롤라 승용차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호텔쪽으로 향했다.”면서 “차량은 경찰로부터 4차례의 총격을 받고 폭발했다.”고 말했다.그는 “운전자는 얼굴 빛이 덜 검은것으로 미뤄 이라크인이 아닌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목격자 하미드 라힘은 차량 2대가 바그다드 호텔로 연결되는 골목길로 들어서면서 짧은 간격을 두고 폭발했다고 전했으나 두 차량이 서로 관련이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그는 6주 전 같은 장소에서 차량 폭탄 테러 기도가 있었으나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으며,이후 현장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사건 직후 미군 병력과 장갑차 등이 출동,현장을 봉쇄하고 통행을 막는 한편 부상자 구조작업에 나섰다. 앞서 지난 9일에도 바그다드 시내 경찰서를 노린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10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하는 등 차량폭탄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 자동차특집/ 도요타車 품질 ‘세계 최고’

    일본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도요타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현대·기아자동차는 품질 개선이 가장 두드러진 업체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JD파워’와 ‘어소시에이츠 이니셜 퀄리티서베이’가 올해 세계 자동차메이커의 새 차를 구입한 6만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품질만족도 조사에서 도요타가 100대당 평균 결함수 107건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낮은 결함률을 기록했다. 도요타는 또 9개 승용차부문 중 소형차에서 ‘코롤라’가 1위를 차지하는 등 3개 부문에서 가장 품질 좋은 차로 선정됐다.이어 일본의 혼다가 100대당 결함건수 113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130건으로 3위에 랭크됐다. 현대자동차는 100대당 평균 결함수가 지난해 192건에서 올해 156건으로,기아차는 267건에서 212건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대상 자동차업체들의 평균 품질향상률인 10%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현대·기아차의 최근 품질 개선 노력이 가장 두드러졌다.특히 현대차의 지난 5년간 품질향상률은 업계 평균 24%를 크게 웃도는 42%에 달해 이스즈(39%) 미쓰비시(38%) 다임러크라이슬러(27%)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현대차 美시장서 日 눌렀다

    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일본의 도요타,혼다,닛산 등의경쟁 모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값에 팔리고 있다. 2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내놓은 ‘자동차 수출의 고부가가치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현대차 3,000㏄급 XG300(국내명 그랜저XG) V6의 판매가격은 2만3,994달러로 동급 경쟁차종인 도요타 캄리 V6의 2만3,640달러에 비해 354달러(1.5%) 비쌌다. 4륜구동 싼타페도 2만294달러로 혼다의 CR-V(2만390달러)와의 가격 차이가 96달러(0.5%)에 불과했다. 그동안 미국시장에서 팔린 쏘나타 4D-14(국내명 EF쏘나타,1만5,494달러)는 닛산 알티마XE(1만5,680달러)보다 186달러(1.2%) 낮았지만 이달 새로 출시된 새 쏘나타GLS(국내명 뉴EF쏘나타)는 기본가격이 1만6,999달러로 닛산 차종보다 훨씬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엘란트라GLS(국내명 아반떼XD,1만2,994달러)와 도요타 코롤라LE(1만3,838달러)는 844달러(6.5%),엑센트 L3D-14(국내명 베르나,9,494달러)와 도요타 에코 4D-14(1만980달러)는 1,486달러(15.7%)의 차이가 나 중·대형일수록,최근에 출시된 모델일수록 가격차가 좁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병철기자
  • 한국차 엔저로 미 수출 악화일로

    ◎일사 자동차값 동결… 경쟁력 떨어져 엔저의 바람을 타고 일본 자동차회사들이 우리의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자동차가격을 동결,국내 자동차사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일본 혼다의 소형승용차인 시빅 3도어 CX는 지난해 가격을 9천980달러로 유지했다.준중형급인 닛산의 센트라 4도어 E와 도요타의 코롤라 4도어 스탠다드도 지난해 가격을 1만1천499달러,1만2천728달러로 동결했다.중형급에서도 도요타의 캠리 4도어 DX가 1만6천758달러를 유지했고 혼다의 아코드 4도어 DX도 1만5천100달러의 가격을 고수했다. 반면 현대자동차의 소형차인 엑센트 3도어는 지난해 상반기 8천285달러에서 하반기에는 8천455달러로 170달러 인상됐다.중형급에서도 쏘나타의 가격이 1만3천999달러에서 1만4천199달러로 200달러가 올라 국산승용차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졌다.국내업체들은 이에따라 주력수출차종인 준중형급 현대의 엘란트라 GL과 기아자동차의 세피아는 인상요인이 있음에도 지난해 가격을 1만899달러와 9천495달러로 묶었으나채산성이 악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포드의 소형승용차인 에스코트 등 일부 미국산 자동차들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엔저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동결,우리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미국업체와 함께 미국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업체들은 엔화약세로 가격인하요인이 생기면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옵션을 추가하기 때문에 한국차의 미국시장 공략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 파리모터쇼 통해 들여다본 세계시장 새조류

    ◎차종 단일화… 파생차종 늘린다/부품 공용 생산비 절감… 백만대이상 생산/소형화·미니밴 선호… 디젤엔진차량 인기 경제개념을 도입한 자동차시대가 열리고 있다.지난 3일 개막된 78회 파리모터쇼에 출품된 자동차에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각국 업체는 생산비절감을 위해 비슷한 차종을 한개의 플랫폼(기본차체)으로 묶어 전체 플랫폼수를 줄이고 한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파생차종을 다양화하는 추세다.생산량을 극대화하면서 1백만대 생산 플랫폼이 이미 등장했다. 이는 부품의 공용화도 가능하게 해 절감액은 차 대당 1천300∼2천달러수준에 이른 것이라는게 세계자동차업계의 분석이다.크기도 점차 소형화로 가고 고효율고연비의 실용성도 크게 강조되면서 「미니미니밴」 등으로 불리는 새로운 차종도 생겨났다. 플랫폼공유화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는 도요타·폴크스바겐·포드·GM·피아트.도요타는 지난해 코롤라 플랫폼으로 코롤라와 프리즘 1백2만대를 만들었다.2000년에는 이 플랫폼에서 1백4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골프와 제타 84만대를 생산한 A플랫폼에서 10개의 모델을 만들면서 2000년에는 1백40만대를,A0 플랫폼에서는 폴로 1백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반면 현재 16개 플랫폼을 4개로 줄인다. GM도 2000년에는 16개 플랫폼을 7개로 축소하면서 델타 플랫폼에서는 월드카인 아스트라 1백30만대를 생산할 방침이다 마쓰다와 공유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또 감마플랫폼에서는 코르사 1백만대를 생산한다.포드는 2000년까지 CW170플랫폼에서 에스코트 1백10만대를 BW153플랫폼에서는 피에스타 1백만대를 만든다. PSA/푸조­시트로엥도 8개 플랫폼을 3개로 축소할 예정이며 르노는 라구나 사프라 에스파스 같은 중대형차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차의 크기도 중형에서 중소형·소형·초소형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되는 경향이다.벤츠의 A클래스와 스마트로 이름 붙여진 미니카,그리고 이번 모터쇼에서 선을 보인 아우디 A3모델과 포드의 KA모델 등이 대표적이다. 아우디 A3는 폴크스바겐이 1개 플랫폼으로 10개 모델을 1백40만대를 개발,생산해내겠다는 A플랫폼의형제모델이며 KA는 피에스타베이스의 신소형 모델로 포드가 아시아카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미니밴의 경우에 스타일마저 1.5박스에서 1박스로 바뀌고 있다.소형이지만 넓은 실내공간이 특징이다.미니미니밴·콤팩트미니밴·모노볼륨·모노스페이스 등으로 불리며 새로운 차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르노의 메간세닉과 도요타 입섬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폴크스바겐은 골프를,오펠은 아스트라를 1박스 미니밴으로 개발중이다. 이번 모터쇼에서도 피아트는 브라브를 베이스로 한 멀티플라를 선보이고 푸조­시트로엥은 5인승 초소형 베를링고/파트너를 내놓았다. 각 업체가 디젤엔진차량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움직임도 이번 모터쇼의 큰 특징이 될 전망이다.휘발유엔진만 장착한 정통세단만 출시해서는 실용성을 따지는 개성 있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부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파리모터쇼에는 우리나라의 현대·대우·기아·쌍용을 비롯,세계 34개국에서 66개 자동차업체를 포함해 866개 자동차관련회사가 참가했다.〈김병헌 기자〉
  • 외국사 저가공세/국산차 가격서도 밀린다

    ◎우리업체 판매가 10∼16% 높아진 셈/서유럽·북미 등 수출전략지 “먹구름”/채산성 악화 우려… 생산성 향상 시급 한국자동차의 주요전략지역인 서유럽과 북미에서 일본을 비롯한 외국 경쟁업체들의 가격 인하공세로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서유럽에선 미국 일본과 현지업체들이,북미에서는 일본업체들이 최고 10%이상 가격을 내리는 저가정책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비교적 가격에서의 우위로 수출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업체들로서는 예사일이 아니다.특히 일본 업체들은 지난해 달러당 80엔에 달했던 환율이 최근에는 달러당 1백10엔대로 크게 올라간 점을 적극 활용,파상적인 인하공세로 한국차를 위협하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최근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가 일시적으로 크게 내렸지만 지난해 이후 대체로 큰 변화가 없었고 현재도 출혈수출에 가까울만큼 가격이 낮아 추가인하여지가 없다시피하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일본·유럽업체들은 최근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서유럽시장에서 대당 판매가격을 최저 8백달러에서 최고 4천3백달러까지 인하했다. 독일시장의 경우 올초만 해도 동급경쟁차량에 비해 3∼24%까지 가격우위에 있던 현대 엑센트는 스페인 세아트의 코르도바,일본 미쓰비시의 콜트,독일 오펠의 아스트라 등에 비해 가격이 오히려 최고 16%까지 높아졌다.엑센트의 현지 판매가격은 2만2천3백90∼2만4천4백90DM(독일 마르크)이다. 프랑스시장에서는 현대 아반떼와 대우 넥시아의 경우에도 선진업체들의 가격공세로 동급경쟁차종인 일본 도요타의 카리나,미쓰비시의 카리스마 세아트이 톨레도 등과 가격이 같거나 최고 10%까지 비싸졌다.1천6백㏄ 아반떼의 시판가격은 8만2천9백∼9만3천9백프랑이고 1천5백㏄ 넥시아는 5만7천7백∼7만7천9백프랑으로 종전에는 5∼11%가량 가격우위에 있었다. 미국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도요타는 현대 쏘나타와 경쟁상대인 캄리의 97년형 신모델 가격을 종전에 비해 1천5백달러 싼 1만5천달러선으로 책정할 방침이다.쏘나타의 가격이 1만3천9백99∼1만7천9백99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싸진다. 혼다 어코드,도요타코롤라,닛산 알티마,미쓰비시 갤런트 등 국산모델과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준중형 및 중형차 가격도 내년 신모델부터는 대폭 인하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일본 업체들은 달러당 80엔의 환율에도 견딜수 있도록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활동을 벌여와 지금은 엄청난 경쟁력을 갖게 됐다』며 『가격인하 공세를 보다 적극화하면 수출에 비중을 높여갈 수 밖에 없는 국내업체들도 생산성 향상이 이뤄지지 않음에도 가격인하로 대응하지 않을수 없게 돼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김병헌 기자〉
  • 독창적 스타일·고성능이 “돌풍” 비결

    ◎「미소 띤 여우」­「부릅 뜬 호랑이눈」 앞뒤모습 “압권”/5천억들여 개발한 알파·베타엔진의 힘에도 매력 정세영 현대자동차명예회장이 지난해 아반떼가 처음 나왔을 때 『소형차부문은 이제 유럽수준을 넘어섰다』고 자신했다.사내에서 칭찬에 인색하기로 소문난 그로서는 이례적인 말이다.기술력과 제품력은 물론이고 품질 디자인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성공작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그의 평가는 틀리지 않았다.아반떼는 나오자마자 돌풍을 일으켰다.엘란트라보다 개선된 차인데도 가격은 오히려 싸졌다.「미소띤 여우의 모습」과 흡사한 전면부와,호랑이눈을 연상시키는 후면부등 파격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스타일링이 먹혀들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반떼의 성공 요인을 우수한 엔진성능에서 찾고 있다. 1.5DOHC의 알파엔진과 1.8DOHC의 베타엔진은 현대가 자존심을 걸고 개발한 엔진이다.개발기간 5년에 총개발비만 5천억원이 들어갔다. 판매 한달반만에 무려 4만7백40대(계약기준)가 팔렸다.하루 1천대 정도 나간 셈으로 일일 9백대였던 93년 엑센트의기록을 깼다.지난해 15만7천6백27대를 팔아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베스트셀러카에 선정됐다. 수출전략형 차종으로 개발한 차답게 지난해 6월 수출되자마자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지난해 말까지 6만9천4백44대를 수출했다.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수출가격대가 1만∼1만3천달러로 값이 비슷한 외국의 경쟁차종에 비해 성능이 앞서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최고시속은 1백96㎞로 포드의 에스코트,혼다의 시빅,닛산의 프리메라,도요타의 코롤라보다 빠르고 최대출력에서도 1백28마력으로 시빅을 제외한 다른 차들보다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속성능을 나타내는 1백㎞ 도달시간도 9.4초로 에스코트나 코롤라보다 0.1초 뒤질뿐 나머지 경쟁 차종보다는 앞선다.차체 크기와 실내공간도 경쟁차종들에 비해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리스에서는 도요타의 카리나,닛산의 프리메라,폴크스바겐의 파사트등 시판중인 5개 준중형차를 대상으로 실시한 테스트에서 최고의 차로 뽑히기도 했다. 현대는 아반떼의 성공이 지난해보다 올해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올해 35만대 가량을 생산해 국내에 20만대,해외에 15만대를 팔아 「세계의 베스트카」 신화에 도전해볼 계획이다.
  • 아이 끌어안고 숨진 모정에 숙연(「삼풍」참사/시체발굴 스케치)

    ◎뒤엉킨채 부패… 남·녀 식별조차 어려워/“시신 뒤바뀔라” 유가족들 애간장 태워 합동구조반은 4일 상오 10시쯤부터 소방특공대 2백89명,군특공대 89명,경찰 70명등 구조대원 4백48명을 백화점 A동 지하와 B동 지하 1∼3층 등 36곳에 투입,낮 12시쯤 백화점 B동 지하 2층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체 2구를 발견한데 이어 하오 2시45분쯤 지하 1층에서 15구의 시체를 추가로 발견했다. 구조반은 또 붕괴되지 않은 백화점 A동 건물이 약 3㎝가량 기울어져 붕괴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H빔을 이용한 삼각형태의 받침대 4대를 설치하고 기중기의 와이어로 건물 전체를 붙들어 매 구조작업에 피해가 없도록 만전의 준비. ○…인명구조 및 사체발굴 작업이 본격화된 이날 하오 2시45분부터 1시간 가량 B동 지하 3층에서 여자 사체 4구가 발견되자 대책본부측은 『B동에서의 작업이 고비를 맞고 있어 4일하오나 5일 상오에는 사체가 무더기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붕괴된 A동에 대해서는 사고직전 출입이 일부 통제된 4∼5층에 대한 수색을 마무리하고 사체가 많이 몰려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4층이하 부분에 대한 발굴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반원들은 이날 생존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B동 지하 3층에 전날 사용한 시추공탐사 카메라가 실효가 없다는 판단 아래 깊이 10m까지 투시해 볼 수 있는 시추공탐사장치(일명 코롤라)1대를 동원,사체발굴작업을 벌였으며 A동 지하는 콘크리트 철근절단작업에 이어 상판 잔해 제거작업을 병행. 2일 밤부터 붕괴 현장내의 생존자 및 사망자 파악에 나섰던 구조반은 시추공 탐사카메라가 구멍을 깊이 뚫지 못해 작업에 차질을 빚자 이날 상오부터 현대건설로부터 이 장비를 지원받았다. ○…이날 발견된 사체들은 50% 이상이 심하게 부패돼 있어 구조대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도저히 작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태. 이날 하오 4시30분쯤 지상 1층 약국이 무너져 내려있는 지하 1층에서 사체 2구를 발견해낸 강남구조대 소속 조연상 대원(35)은 『사체가 심하게 부패돼 손가락으로 사체부위를 누르면 쑥쑥 들어갈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이날 하오 B동 지하 3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발견된 사체 6구는 사고 당시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몰려 있다 무너져 내리는 건물 더미 깔려 숨진 듯 마구 뒤엉켜 있는 참혹한 모습. 이들 사체들은 심하게 부패되고 짓이겨져 있어 외관만으로는 성별조차 구분할 수 없는 상태. ○…실종자 가족들은 사체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로 발굴되면 가족을 찾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걱정. 더욱이 가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시신을 쉽게 내주면 진짜 유가족은 시신조차 못찾게 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애를 태우는 모습. ○…단학에 심취해 지난 5월 휴직계를 내고 계룡산에 입산했던 통일원 서기관 김선호(38·서울 동작구 상도2동 156의 15)씨가 아들 기표군(7·국교 1년)과 함께 숨진채 발견돼 안타깝게 했다. 지난달 27일 지방선거 투표를 위해 서울로 올라온 김씨는 사고당일 아들 기표군에게 장난감을 사주기 위해 삼풍백화점에 들렀다가 어처구니 없는 변을 당한 것. 경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김씨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에 파견 근무할 당시 남북관계 실무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으나 이상과 꿈을 초능력을 통해 실현하겠다며 지난 5월 계룡산 단학수련모임에 가입. 지난 75년 대학동문으로 김씨를 만나 단란한 가정을 꾸려오던 조영희씨(38·청주 서원대 교수)는 남편이 그토록 그리던 통일의 그날을 딸(4)과 함께 기다려야만 하게 됐다. ○…세살배기 딸과 삼풍백화점에 갔다 실종된 윤난희씨(27·여)가 4일 하오 4시57분쯤 B동 지하 2층에서 딸 이선화양(3)을 품에 안은 상태로 숨져 있는 것이 발견돼 주위사람들을 숙연하게 했다. 발견당시 윤씨는 딸 선화양을 가슴에 꼭 끌어안고 있었고 옆에는 유모차가 구겨진 채 덩그러니 놓여있어 구조요원들마저 한동안 말을 잃었다는 후문. ○…사체발굴 작업을 둘러보고 온 실종자가족 대표들은 이날 하오 2시 서울교대 체육관에서 작업진행 상황을 가족들에게 설명하고 사체발굴 작업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기 어려운 형편임을 설명하고 가족들이 냉정할 것을 호소.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참석한 서울시 대책본부 관계자들에게 『조순시장이 야당출신이어서 정부 지원이 없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며 ▲전문인력과 장비를 투입할 것 ▲사체발굴 현장에서 악취가 많이 나므로 사체 식별이 가능하도록 조속히 작업을 진행할 것 등을 촉구. ○…구조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건축 및 구조 전문가들은 『이렇게 지어도 5년을 넘게 버텼다는 사실이 오히려 기적에 가깝다』는 반응을 보이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는 표정. 이들은 『멀리서 보기에는 똑같은 회색을 띤 콘크리트였으나 「콘크리트」라기보다는 「스펀지」라는 표현이 어울린다』고 입을 모았다.
  • 호주소형차 시장서 현대 엑셀 1위 올라/일본 첫 추월

    【시드니 AFP 연합】 호주자동차 시장에 비교적 최근 상륙한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4기통 자동차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9일 나온 호주 자동차산업회의(CAI)자료에서 밝혀졌다. CAI는 엔화강세가 일본 자동차 판매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자료에서 지난 3월 현대 엑셀자동차가 2천3백52대 판매돼 호주현지에서 생산되는 유일한 소형차 도요타 코롤라의 판매대수 2천2백45대 판매를 앞질렀으며 도요타 캠리,미쓰비시 매그나같은 4기통 승용차보다도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호주 달러가 엔화에 20%가량 평가절하된 올 1·4분기동안 엑셀이 모두 6천5백86대가 판매돼 코롤라의 4천9백84대 판매를 훨씬 앞질렀다.
  • 「주라기 공원」 신드롬/미에 공룡 등 화석수집 붐

    ◎값도 수백배 치솟아… 탐사여행 줄이어 영화 「주라기공원」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자 최근 미국에서는 돈벌이 목적의 화석수집이 유행처럼 번지는등 문화를 상업으로 연결시키는 발빠른 상혼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주라기공원」은 공룡의 피를 빨아먹은 모기화석에서 공룡의 DNA를 추출,복제해 놀이공원을 만들려는 장삿꾼들의 허황된 꿈을 다룬 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공상과학영화. 이 영화가 인기를 끌자 세계 도처에서 화석을 찾는 사람이 늘어 그 값이 덩달아 치솟고 있다.심지어 20년전쯤이라면 시골 길가 노점상에서 20달러면 충분히 살수 있던 화석이 뉴욕의 골동품가게에서는 수천달러에 팔리는 고가품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영국 런던 보남스 경매장에서는 23개의 공룡똥 화석이 5천달러,33마리의 곤충으로 가득찬 호박화석 덩이는 7천7백달러에 팔렸다.또 공룡알 10개와 둥지는 무려 7만8천달러에 낙찰되는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 당시만해도 공룡알은 화석수집가에게는 철갑상어알(캐비어)과 다름없는 진기한 물건이었다.그러나 지난2년동안 중국 호남성등지에서 대규모 공룡알 화석무덤이 2곳이나 발견돼 가격도 급락하기 시작,6천달러는 호가했을 공룡알 2개반이 든 둥지가 2천달러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비싼 값을 고수하고 있다. 또 미국 뉴욕에서는 높이 7피트,폭7피트 짜리 약1천만년전 제3기 중신세 상어의 턱이빨 2백10개의 화석이 무려 4만달러에 팔려나가고 있을 정도로 시세가 좋다. 이같은 화석수집붐에 따라 단기코스 화석탐사여행도 붐을 이루고 있다.주라기공원에 자문역을 맡았던 고생물학자인 로버트 배커박사는 3∼7일간의 유타,와이오밍,콜로라도주 탐사여행(필드트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비용은 6백달러 내지 9백달러선.또 「중부아메리카 고생물학회」는 연15달러의 회비를 받고 회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와이오밍주는 코롤라도,유타주 접경지역내 3만5천㎡에 달하는 그린리버 단층지역에서 하루 30달러를 받고 아마추어 수집가들이 물고기 화석을 발굴,개인이 소장할 수 있는 지역을 설정해 놔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 국산담배 「코롤라」 러에 6백만갑 수출

    한국담배인삼공사는 28일 해외수출용으로 개발한 국산담배 「코롤라」6백만갑을 러시아에 수출키했다.이 담배는 오는 2월말까지 선적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러시아에 대한 국산담배 수출계약은 순수 민간회사와의 일반 상업베이스로 이루어진 최초의 계약이다.
  • 삼성/사내 TV방송 연내 전사업장 확대

    ◎기은,대리급이하직원 출근시차제 실시 ○56개 대형점포 대상 ▼중소기업은행이 본점과 전국 56개 대형점포의 대리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각을 달리하는 출근시차제를 실시하고 있다.일률적으로 상오 9시30분인 출근시각을 점포장이 업무별로 상오 8시30분부터 11시30분 사이로 조정해서 운영한다.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고객의 불편을 덜 수 있고 직원들의 사기진작에도 큰 보탬이 된다는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서광,심벌마크 바꿔 ▼의류 수출 및 내수패션 전문업체인 주식회사 서광(회장 장익룡)이 최근 새로운 로고와 심벌마크를 제정,자회사인 주식회사 주리아와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새 심벌마크는 아름다움의 상징인 꽃을 형상화한 것이다.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두개의 동그라미는 자연과 인류와의 조화 및 미래를 지향하는 진취성을 상징한다. ▼두산그룹은 새해부터 그룹비전,경영이념,사원정신으로 구분한 새로운 내용의 경영지표를 설정하는 한편 창립 1백주년(96년)이 다가옴에 따라 「전통 1백년,도전 1백년」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의지를 다지기로 했다. 새로 마련한 그룹비전은 「21세기를 이끌어 가는 초일류 기업­첨단화·일류화·세계화」로,또 경영이념은 「고객은 우리의 스승이고,품질은 우리의 자존심이며,혁신은 우리의 생활이고,인재는 우리의 보배이다」로 각각 정했다.사원정신은 「전문가적 자세(Professional),열정적인 자세(Passionate),긍정적인 자세(Positive),긍지(Pride)」로 정했다. ○시무식실황을 방영 ▼삼성그룹이 서울의 실황을 사내 방송망으로 서울과 수원 등 수도권 지역 사업장에 동시 방영하는 방식으로 3만여명의 임직원이 동참하는 시무식을 가졌다.지난 4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시무식에는 이건희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사장단과 서울지역 임원 및 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는데,이 실황이 삼성본관과 삼성생명 빌딩에 입주한 10개 계열사,수원 등 경기지역 2개 사업장에 동시 방영됐다. 이번의 시무식 동시방영은 첨단경쟁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시도된 것이다.삼성은 사내 유선TV방송 실시지역을 금년말까지전국 86개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송수신망 구축 ▼포항제철은 컴퓨터 통신에 의한 문서 송수신 체계를 운용,경비절감 및 사무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지난 90년 문서송수신용 소프트웨어를 자체개발해서 포항 본사와 광양제철소·서울사무소를 각각 연결한 포철은 지난해 상반기중 23개 자회사와 19개 협력회사에 전자메일 시스템을 연결함으로써 국내 문서 송수신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최근 해외사무소와 자회사를 잇는 시스템을 개통함으로써 국내외의 정보 및 영업거점을 잇는 송수신망을 갖추게 됐다. ○「올해의 승용차」 뽑혀 ▼현대자동차의 엘란트라가 캐나다 TSN(The Sports Network)TV로부터 「올해의 자동차」로 뽑혔다.마지막 결선에서 일본 도요타의 코롤라와 독일 폴크스바겐의 골프승용차를 물리쳤다.전국적인 네트워크를 지난 TSN TV는 시판중인 승용차를 등급별로 나누어 가격과 성능,안정도,품질 등을 종합평가해 매년 「올해의 승용차」를 선정,소비자의 선택을 도와주고 있다.현대자동차측은 엘란트라가 호주에서도 중소형차 부문에서 최우수승용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 “수출부진,구조적 경쟁력 약화 때문”/상공부의 청와대보고 자료분석

    ◎「3저」호황때 기술ㆍ신제품 개발소홀/자동차ㆍ전자 부문 심각…엔약세도 복병으로 수출전선에 깔린 이상 「황사」현상의 원인은 무엇인가. 박필수상공부장관이 16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한 「수출동향및 대책」은 그동안 우리 경제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해온 수출부진이 일시적요인 때문이 아니라 구조적인 수출경쟁력 약화 효과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비교적 솔직한 정부의 진단을 담고 있다. 상공부 분석에 따르면 지난3월말 현재 선박(35.7%),신발(30.2%),일반기계(29.2%),타이어(10.9%)등은 수출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전체수출비중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38.5%),전자(­3.8%),섬유(­2.4%),철강(­0.7%)등은 심각한 수출부진을 겪고 있다. 또 우리나라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미국(­7.4%),일본(­2.8%),EC(­3.9%)등 3대 수출시장에 대한 수출이 동시에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어느 나라든 수출품목간의 다소의 기복은 있게 마련이고 그러한 수출침체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다시금 회복될 수도 있다. 그러나지금 우리가 직면한 수출 부진이 불과 3∼4년전 3저시대때 수출이 잘되다 보니까 앉아서 주문을 받아 팔기만 했을뿐 기술개발이나 신제품개발,품질고급화를 등한시한 결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한달전 취임이래 의욕적인 수출 드라이브정책을 폈던 박장관은 이같은 수출부진의 가장 핵심적인 이유로 『자신있게 수출할 물건이 없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나 선진국 대열로 진입하려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고급상품을 수출대상으로 삼아야 하는데도 거기에 맞는 제품 생산이 뒤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눈높은 선진국 손님들의 구미를 맞출 수 있는 상품개발에 소홀히 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섬유의 경우 인도네시아ㆍ태국등 후발개도국들에 우리가 먼저 차지했던 시장을 잠식당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개도국의 전통적인 수출상품인 블라우스ㆍ셔츠 등의 품목에서 우리상품의 가격및 품질경쟁력이 그들보다 떨어지고 있는가 하면 이탈리아ㆍ프랑스등 선진국의 패션디자인을 도저히 따라잡지 못해 고가품수출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전자ㆍ전기분야에서는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 컴퓨터와 반도체설계등 첨단기술은 일본에 비해 5∼7년정도 낙후돼 있는데다 전자부문의 장기적인 연구개발비 투자는 매출액대비4%(일본은 10%),규모면에서 일본의 2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설상가상격으로 선진국의 핵심기술이전기피 및 부품공급제한으로 국내기업들은 큰 애로를 겪고 있다. 이렇게 되자 전자업계는 대형TV,다기능 팩시밀리등 신제품의 개발이 지연되고 중ㆍ소형 TVㆍVCR등 기존의 보급형제품만이 수출되고 있으나,이 또한 동남아산 일본제품에 비해 5∼7%의 높은 가격으로 팔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올들어 수출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복병은 일본엔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원화도 평가절하가 계속돼 16일 현재 대미달러화에 대해 지난해말보다 3.8%의 절하율을 보이고 있으나 일본엔화는 11%이상 절하돼 동남아ㆍ미국ㆍ유럽등 해외시장에서 일본제품과의 가격경쟁력이 엄청나게 떨어졌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지난 88년말 현재 1천2백40달러였던 현대엑셀과 동급의 일본 도요타 코롤라간의 미국자동차 시장에서의 가격차이는 엔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인 지난 3월말현재 7백14달러로 좁혀졌다. 이제까지 한국자동차를 싼 맛에 구입해온 외국인들에게 이제 그만큼 엑셀의 가격메리트가 줄고 있는 셈이다. 기술및 품질경쟁력이 떨어진 한국상품들이 안고있는 애로사항은 이밖에도 얼마든지 있다. 현지 할부금융회사의 설립지연등 판매여건의 악화를 비롯,높은 제품불량률(TV의 경우 한국이 4.9%인 반면 일본은 1.4%),이직률증가에 따른 기능인력의 심각한 부족,선진국의 수입규제강화등이 그것이다. 박장관은 정부의 4ㆍ4경제활성화 조치로 수출이 빠르면 7월부터,늦어도 10월부터는 회복될 것이라고 희망적인 관측을 하고 있으나 수출업계에서는 엔화약세가 극복되지 않는한 올연말까지도 수출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견해들이 우세한 편이다.〈정종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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