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코로나19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성남지청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학술지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시아버지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기념식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474
  • 즐길거리 늘고, 1박2일 체험 프로그램… 올해 관람객 90만명 다녀갈 듯

    즐길거리 늘고, 1박2일 체험 프로그램… 올해 관람객 90만명 다녀갈 듯

    상수원 보호구역 규제 등으로 그동안 불가능했던 관광 인프라가 규제 완화를 계기로 청남대에 들어서면서 올해 청남대 방문객이 얼마나 늘어날지 관심이 모인다. 20일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청남대를 다녀간 관람객 수는 77만 6000명이다. 이는 2024년 75만 8000명, 2023년 72만명 대비 각각 2.4%와 7% 이상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24만명에서 꾸준히 증가하며 코로나 이전의 연평균 관람객 수를 회복한 모습이다. 도는 올해 방문객이 전년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람객이 증가 추세인 데다 카페와 모노레일 등 즐길 거리가 확충돼 주변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청남대 카페는 다양한 음료와 함께 힐링이 가능한 새로운 편의 공간을 제공하며 그동안 8만명이 이용했다. 지난달 운영을 시작한 모노레일도 반응이 뜨겁다. 시범 운영을 했던 열흘간 2300여명이 이용했다. 도는 비수기와 한여름 등을 고려하더라도 연간 10만명 정도가 모노레일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통령별장과 나라사랑교육문화원을 활용한 청남대 교육 프로그램은 1박 2일 체류형과 당일형 등 총 4개의 체험 교육 과정에 그동안 4700여명이 참여했다. 만족도 조사 결과 95% 이상이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런 데다 올해 출발도 좋다. 이달 초 기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정도 방문객이 늘었다. 도 관계자는 “방문객 유치를 위해 매주 토요일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90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0만명을 달성하면 청남대 개방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연간 방문객으로 기록된다. 방문객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4년(100만 6652명)이다. 2003년 민간 개방 직후라 청남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던 시절이다. 당시 청남대에 황금 수도꼭지 등이 있다는 가짜뉴스까지 퍼지면서 많은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뒤를 이어 2017년 84만 7000명, 2016년 83만 9164명, 2013년 83만 5202명, 2015년 83만 3096명 등이 관람객이 많은 해로 기록된다.
  • 조총련 100명 방북… 일본, 자금 유출 경계

    코로나19 이후 끊겼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인사들의 방북이 재개된다. 일본 정부는 대규모 방문을 계기로 자금 유입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15일 산케이신문은 조총련 산하 상공회 소속 자영업자 약 100명이 오는 20일부터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규모의 왕래는 지난해 여름 일본 내 조총련 계열 대학인 조선대 학생들이 수학여행 명목으로 방북한 이후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방북단은 20일 일본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들어가며, 최대 약 2주간 체류할 예정이다. 방문 목적은 고위 인사 예방과 친척 방문, 기업 시찰 등이며 여행 비용은 약 50만 엔(약 47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방북단에는 조선 국적뿐 아니라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재일교포도 포함돼 있다. 이번 방북 재개는 단순 교류를 넘어 코로나로 끊겼던 인적·경제적 흐름이 동시에 재가동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문은 “일각에서는 일본 내에서 모은 자금을 북한으로 반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도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조총련은 일본 내 합법 조직이면서도 북한과의 조직적 연결을 유지해 제재망을 완전히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일정한 인적·자금 접점을 남기는 ‘회색지대’로 평가돼 왔다. 일본 정부는 관계 유지 차원의 민간 교류라는 점을 감안하면서도 제재 실효성을 흔들 수 있는 움직임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핵·미사일 개발을 이유로 대북 교역은 차단하고 자금 이동도 강하게 묶어두고 있다.
  •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길래”…트럼프, 논란의 AI 예수 그림 지운 이유는? [핫이슈]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길래”…트럼프, 논란의 AI 예수 그림 지운 이유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예수처럼 묘사한 인공지능(AI) 그림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가운데 그 이유를 직접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혼란스러워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자신을 예수처럼 묘사한 듯한 AI 그림을 올렸다. 그림 속에서 흰옷에 붉은 천을 걸친 트럼프 대통령은 환자로 보이는 남성의 머리에 손을 얹고 있는데, 그 주위로 광채와 머리 뒤로도 후광이 묘사돼 예수에 빗댔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후 ‘신성모독’ 등의 논란이 확산했으며 특히 최근 레오 14세 교황에게 맹비난을 퍼부은 시점과 맞물리며 파장은 더욱 커졌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인 13일, 게시된 지 12시간 만에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그는 문제의 게시물이 기독교 우파로부터 거센 반발이 일어난 것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그는 “매우 아름답고 재능 있는 예술가의 작품이라 생각했으며 자신을 예수가 아닌 의사로 묘사하려는 의도였다고 믿는다”고 해명했다. 특히 삭제 이유를 묻는 말에 “평소에는 그런 일을 좋아하지 않지만, 누구도 혼란스러워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했다”고 답했다. 또한 자신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보수 성향 팟캐스터 라일리 게인스가 같은 내용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겸손한 태도가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나는 라일리의 말을 듣지 않는다. 사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0년 동안 어떤 대통령보다 가톨릭교회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했다”면서 “코로나19 당시 가톨릭교회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했다. 오랫동안 호의를 베풀어 온 것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가 그의 정신 상태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민주당은 최근 언행을 계기로 수정헌법 25조를 다시 꺼내 들었다.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부통령과 내각 과반이 판단하면 권한을 정지할 수 있는 조항이다.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은 백악관 주치의에게 인지 저하와 치매 징후 평가를 요구하는 서한까지 보냈다.
  • 절망의 시대, 소설이 희망을 말하는 방법

    절망의 시대, 소설이 희망을 말하는 방법

    절망이 만연한 시대에 희망을 논하는 건 어색하고 불편한 일이다.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특별한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문학이 할 일이기도 하다. “산다는 게 뭔지 이제 알았어요. 그건 숨을 쉬는 게 아니라 행동하는 거였어요.”(‘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부분) 디즈니+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던 ‘킬러들의 쇼핑몰’의 작가 강지영의 신작 장편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네오픽션)는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시대를 견디는 가족 간의 사랑을 그린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지 3년 만에 신종 바이러스 ‘페인플루’가 유행한다. 기온이 35도가 넘는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페인플루 감염자들의 뜨거워진 뇌가 부패했고 이들은 결국 타인의 목덜미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이대로 삶을 포기할 것인가. 작가는 좀비가 날뛰는 세계에서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것’이 각자에게 있지 않느냐고 질문한다. “선희는 지갑을 가지러 집 안으로 들어가며 청란을, 그 청란이 품고 있는 온기를 떠올렸다. … 그것이 자기 삶에는 없다고 여겼던, 스스로 감쪽같이 지워버렸던 누군가의 보살핌과 애정 같은 것을 일깨웠다는 사실을 안 건 시간이 더 흐른 후였다.”(‘달걀의 온기’ 부분) 장편 ‘딸에 대하여’로 세계 각국 독자와 만나고 있는 작가 김혜진의 신작 소설집 ‘달걀의 온기’(창비)에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섬세하게 포착하는 단편 일곱 편이 실렸다. 표제작은 투자 사기를 당한 뒤 아버지가 살던 고향 집을 처분하러 내려온 주인공 선희와 그가 마주친 어린아이 민지의 이야기다. 민지는 버려지듯 할머니에게 맡겨진 뒤 혼자 닭을 키우며 주변 어른들에게 달걀을 팔며 살아간다. 비참한 현실은 끝없이 우리를 자기연민으로 이끈다. 그것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불행을 전시할수록 인간은 고독해지죠. 타인의 불행을 제멋대로 구경하고 속단할 순 있겠지만 그 무게와 밀도를 온전히 감각할 수 있는 건 본인뿐이에요. 난 동병상련이니 유대감이니 그딴 소리 안 믿어요. 만약 내게 손가락이 없고 당신에게 발가락이 없다면, 우리는 서로의 불편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요?”(‘이만 원만 빌려줘’ 부분) 작가 안보윤의 연작소설집 ‘이만 원만 빌려줘’(자음과모음)는 공감을 통한 연결이 희미해진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소설 세 편을 담고 있다. 자살을 결심한 주인공은 온라인에서 만난 김동주라는 인물을 통해 진짜 절망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김동주는 과거 한 아이를 유괴한 적 있었는데, 그가 그 아이의 몸값으로 요구했던 금액은 단돈 ‘2만원’이었다. 어설픈 공감은 인간을 고통에서 구원하지 못한다. ‘나’의 고통을 안고서 고통스러운 ‘너’의 곁에 다가가 앉을 수 있을 뿐이다. 거기서부터 기묘한 연대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 [기고] 이원화된 공항 운영, 재구조화 검토해야

    [기고] 이원화된 공항 운영, 재구조화 검토해야

    지난해 우리나라 항공 여객은 1억 2500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도 9455만명에 달하며 ‘국제선 1억명 시대’를 눈앞에 뒀다.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는 항공 여객 규모 7위권에 해당하는 항공 강국으로 자리잡았다. 항공 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해 전국에 15곳이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라는 두 개의 공공기관이 이를 나누어 운영하는데 그 구조를 들여다보면 다소 의문이 남는다. 지난 20여년 동안 정부는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 공항 육성과 국내 공항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각종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공항 운영 공공기관의 이원화가 장기화됨에 따라 곳곳에서 구조적인 한계와 부작용이 노출되고 있다. 대표 사례가 공항 간 협력 부족이다.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도입 과정에서 인천공항은 안면인식 기반 시스템을, 한국공항공사는 정맥인식 기술을 도입했다. 모두 우수한 기술이지만 국내선 이용 후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는 승객은 출발 공항에서 신원 확인을 마쳤더라도 인천공항에서 다시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기술적으로 연동이 가능함에도 기관 간 협력 부족으로 이용객의 불편이 발생하는 하나의 예다.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시스템 도입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예고된 상황에서 현재의 이원화 체계는 기관 간 중복 투자와 혈세 낭비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노선 집중 문제도 심각하다. 인천공항 허브화 과정에서 대부분의 국제선 노선이 인천공항에 집중됐다. 그 결과 지방 출발 국제선은 크게 부족해졌고 지역 이용객들은 인천공항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지역 이용객들이 추가 교통비로 연간 수천억원을 부담하는 셈이다. 공항 간 격차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빠르게 수익성을 회복하며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한국공항공사는 대부분의 지방 공항에서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방공항의 노선 부족과 이용객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5극 3특’ 전략과 외래객 3000만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지만 현재의 인천공항 중심 노선 구조에서는 지역 균형 발전과 지방 공항 활성화 정책이 제한적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두 운영기관 간 협력과 전략적 의사 결정을 조정할 제도적 틀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공항 산업은 전형적인 네트워크 산업이다. 개별 공항의 경쟁력만으로는 국가 항공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전국 15개 공항이 하나의 전략적 네트워크로 운영될 때 비로소 시너지가 나타날 수 있다. 이제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시점이다. 국내 공항 운영을 위해 두 개의 기관이 계속 필요한가. 공항 운영 거버넌스의 재구조화 논의가 필요한 이유다. 두 기관의 통합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협력 구조를 검토해 효율적인 공항 거버넌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인천공항에 집중된 노선을 일부 지방공항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노선 재편을 통해 확보되는 슬롯을 장거리 노선 유지에 활용한다면 인천공항의 허브 경쟁력도 오히려 강화될 수 있다. 국내 공항은 각기 다른 역할과 환경을 가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별 공항의 성과가 아니라 공항 산업 전체의 경쟁력이며 국민의 안전과 편익이다. 공항 운영 거버넌스 변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항공 산업 경쟁력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 윤문길 한국항공대 명예교수
  • 나홍진·연상호 칸영화제 레드카펫 밟는다

    나홍진·연상호 칸영화제 레드카펫 밟는다

    나홍진·연상호 감독이 세계 3대 영화제인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지난해 한 편도 초청받지 못했던 한국 영화는 굴욕을 딛고 1년 만에 칸영화제 무대에 복귀했다. 칸영화제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12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제79회 영화제 공식 섹션에 선정된 작품을 발표했다. 공식 섹션은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하는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미드나잇 스크리닝 등으로 구성된다. 나 감독의 ‘호프’는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가 경쟁부문에 초청된 건 4년 만이다. 나 감독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호프’는 비무장지대(DMZ) 인근 외딴 항구마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과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등이 출연한다. 2016년 ‘곡성’으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는 나 감독은 10년 만에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연 감독의 ‘군체’는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과감한 액션과 장르물을 소개하는 심야 상영 부문이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번져 건물이 봉쇄되고 감염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1년 만에 영화에 복귀하는 전지현을 비롯해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등이 출연한다. 연 감독은 앞서 2016년 영화 ‘부산행’으로 같은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그는 2012년 ‘돼지의 왕’으로 비공식 섹션인 감독 주간에도 초청받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제가 열리지 않은 2020년에도 ‘반도’로 ‘칸 2020 라벨’에 선정돼 네 번째로 칸영화제와 인연을 맺게 됐다. 한국 영화는 극심한 침체 속 지난해 한 편의 영화도 칸영화제에 초청을 받지 못했다.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일로 영화계에 우려가 컸지만, 1년 만에 설움을 씻게 됐다. 올해 칸영화제는 박찬욱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12일 개막작은 프랑스 감독 피에르 살바도리의 ‘라 베뉘스 엘렉트리크’다. 이날 공식 섹션 외에도 감독 주간과 비평가 주간 등 비공식 섹션에 추가로 초청작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 청년 붙잡고 돌봄 메우고… 제주도 새마을금고는 ‘주민 사랑방’[이웃으로 한 걸음, 새마을금고]

    청년 붙잡고 돌봄 메우고… 제주도 새마을금고는 ‘주민 사랑방’[이웃으로 한 걸음, 새마을금고]

    ‘청년로컬 지원사업’ 통해 상생 성과어르신들은 금고서 소일거리 활동소상공인 배려한 ‘파출 수납’ 제공 “삼춘 오랜만이네. 차 드릴까 마심? 조근(작은) 아들은 어디간?” 백발이 성성한 고객이 8일 제주시 구좌읍 우정새마을금고 김녕지점에 들어서자 직원이 친근하게 말을 붙였다. 제주에서 새마을금고는 단순한 금융기관 그 이상이다.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함께 지내는 이웃이면서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방파제로 역할하고 있다. 금고 직원들은 ‘부락’ 주민들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점포에만 머물지 않고 경로당, 부녀회, 청년회, 어촌계 등 마을 곳곳을 누비며 소통을 이어온 덕이다. 김녕에서는 마늘, 양파가 잘 자라지만 마을 청년들은 농사 대신 다른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났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김녕으로 돌아온 ‘유턴청년’인 박근현(43) 구좌마을여행사협동조합 대표가 마주한 풍경도 다르지 않았다. 마을을 살려보자며 지난 2020년 마음 맞는 청년 다섯을 모아 조합을 만들었으나, 은행권 자금을 받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이때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준 곳이 우정새마을금고다. 조합은 지난해 ‘MG희망나눔 청년로컬 지원사업’에 선정돼 본격적으로 지원을 받고 있다. 사무실 공간은 금고 2층에 내줬다. 금고 인근에서는 마을호텔 2호 건립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 사업에 우정금고가 3억 5000만원을 지원했다. 1호는 마을 소유의 빈 건물을 활용했다. 인건비만 들고 손해가 날까 10년 가까이 비워뒀던 곳이다. 같은 건물에 통창으로 바다를 보면서 일할 수 있는 ‘워케이션’(일과 휴식의 합성어) 공간도 마련해뒀다. 이러한 사업으로 체류 인구가 늘어나면 지역 경제도 돈다. 여행사가 운영하는 해녀 체험에는 ‘해녀 삼춘’이, 낚시 체험에는 물고기를 공급해줄 ‘어촌계 삼춘’들이 동원된다. 조합 덩치가 커지면서 일하는 청년도 12명으로 늘었다. 노인 일자리와 청년 일자리를 동시에 창출하고 있는 셈이다. “사업이 잘되기 시작하자 반신반의하던 어르신들의 반응도 달라졌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제주시 하나새마을금고 일대는 흔히들 ‘시내’라고 부르는 구시가지다. 이곳도 청년들이 떠나고 마을 주민들이 고령화하긴 마찬가지다. 마을 노인들은 하루 3시간 소일거리로 금고에서 고객 안내를 한다. 요양 수요도 급증했다. 하나새마을금고는 의료생활협동조합에 건물 3~7층을 내줬다. 2021년 개원 당시,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워진 점을 고려해 임대료 등 10억원을 3년간 ‘외상’으로 지원했다. 현재는 100여명이 입소, 경영이 정상화되며 80%가량 상환한 상태다. 동문시장, 서문시장도 하나새마을금고 담당이다. 소상공인들이 시간을 내 금고를 찾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직원들이 시장을 돌며 금융 업무를 해결해주는 ‘파출 수납’을 진행한다. 서문시장에서 20년간 순대 장사를 한 신희선(69)씨는 “조합원으로 활동하며 ‘대접받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 “코로나 봉쇄령 어겼다고 밤새 구타”…고문 끝 부자 살해한 ‘이 나라’ 경찰관, 결국

    “코로나 봉쇄령 어겼다고 밤새 구타”…고문 끝 부자 살해한 ‘이 나라’ 경찰관, 결국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어겼다는 이유로 부자를 체포해 고문 끝에 숨지게 한 인도 경찰관들이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무고한 시민의 목숨을 앗아간 이 사건은 인도 전역에 거센 공분을 일으켰으며 재판부는 최고형으로 응답했다. 8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남부 타밀나두 법원은 구금 중인 민간인을 고문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경찰관 9명에게 지난 6일 사형을 선고했다. 피해자는 휴대전화 가게를 운영하던 제야라지(59)와 그의 아들 베닉스(31)다. 2020년 6월 코로나19 봉쇄 조치 위반을 이유로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관들은 허용 시간을 넘겨 영업했다는 혐의로 두 사람을 체포한 뒤 밤새 구타와 고문을 가했고, 부자는 구금 상태에서 며칠 만에 숨졌다. 경찰관들은 살인, 증거인멸, 권한 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범행 은폐 시도 혐의도 받았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인도 전역에서 거센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여론의 압박 속에 사건은 타밀나두 주정부에서 인도 최고 수사기관인 중앙수사국(CBI)으로 이관됐고, CBI가 해당 경찰관들을 기소했다. CBI는 재판에서 50여 명의 증인을 심문했으며, 이들의 행위가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 인도에서 사형은 교수형으로 집행되나 실제 사례는 드물다. 가장 최근의 집행은 2020년 3월 델리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4명에 대한 것이었다.
  • 외래진료 4년 만에 줄었지만…여전히 OECD의 3배

    외래진료 4년 만에 줄었지만…여전히 OECD의 3배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외래진료 횟수가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다만 감소 폭이 크지 않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3배 가까이 병원을 더 찾는 ‘의료 과다 이용’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7일 발표한 ‘의료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민 1인당 외래진료 횟수(한의원 포함·치과 제외)는 평균 17.9회로 집계됐다. 전년(18.0회)보다 0.6% 감소한 수치로, 외래 이용이 급감했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의료 이용 횟수는 여전히 국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2023년 기준 OECD 회원국의 1인당 외래진료 횟수는 평균 6.0회로, 한국(17.9회)은 이보다 2.98배 더 자주 병원을 찾았다. 이는 국내 의료 이용 환경이 접근성 측면에서는 우수하나 진료 횟수 면에서는 과다 이용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의료 이용이 증가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20~24세(8.7회)를 기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75~79세에서는 40.8회로 정점을 찍었다. 질환별로는 관절염·골다공증 등을 포함한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 질환’ 외래진료가 1억 9862만 회로 가장 많았다. 해당 질환으로 국민 1인당 연간 3.8회 진료를 받은 셈이다. 한편 중환자실 병상 확충 속도는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성인 중환자실 병상은 20.7%, 소아 중환자실 병상은 28.9% 증가했다. 반면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은 1812개에서 1852개로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저출산으로 출생아 수가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의료 현장의 수요와는 간극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령 임신 증가로 미숙아와 고위험 신생아 비중이 늘면서 환자 수는 줄어도 진료 난도는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위험 신생아를 위한 인프라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빈 마차 달리는 쿠바, 외국인관광객 발걸음 뚝 끊겨 [여기는 남미]

    빈 마차 달리는 쿠바, 외국인관광객 발걸음 뚝 끊겨 [여기는 남미]

    미국의 에너지 봉쇄를 받고 있는 쿠바의 관광산업이 사실상 마비되고 있다. 관광산업은 쿠바가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유일한 자금줄이다. 중남미 언론은 6일(현지시간) “주요 관광지와 휴양지마다 관광객이 몰리는 부활절 연휴기간(지난 2~5일) 에도 쿠바에선 외국인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보도했다. 관광용 클래식 오픈카를 관리하는 쿠바 청년 알베르토 루이스 라피테는 “과거 외국인관광객이 넘치던 아바나 비에하(구도심 관광명소), 센트럴 파크, 수도 아바나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카피톨리오(의사당) 일대를 돌아봐도 외국인관광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에너지 위기가 시작된 후 쿠바의 모든 것이 멈췄다”고 말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에너지 부족으로 정전이 일상이 된 쿠바의 관광산업 인프라가 붕괴되고 있다”면서 “외국인관광객들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어 더 이상 쿠바를 찾으려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쿠바의 공식 통계에도 관광산업의 위기는 나타난다. 쿠바 국가통계정보국(ONEI)이 가장 최근에 발표한 외국인관광객 통계를 보면 1~2월 쿠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26만2496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만 2642명, 약 30% 감소했다. 특히 2월에 쿠바를 찾아간 외국인관광객은 7만663명에 불과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푼타 카나, 멕시코의 칸쿤 등 카리브의 다른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팬데믹 이후 역대 최고 수준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2025년 쿠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181만 663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간을 제외하면 2002년 이후 가장 적었다. 발전 및 송전시설 노후화로 2024년 시작된 쿠바의 정전은 지난해 절정에 달했다. 쿠바 국민의 60%가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초대형 정전이 일상처럼 되풀이 됐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선 정전에 지친 주민들이 냄비를 두드리면서 항의시위를 벌이는 일이 잦아졌다. 미국의 에너지 봉쇄로 정전이 더욱 심각해지자 쿠바는 국가가 운영하는 호텔 일부를 폐쇄했다. 쿠바 정부는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관광시설을 통합ㆍ운영하기로 했다”면서 호텔 수 감축을 공식화했다. 쿠바는 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연료 주유도 중단한 상태다. 지난 2월 처음 발동된 항공기 연료 공급 중단조치는 원래 3월까지 1개월 동안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미국의 에너지 봉쇄가 풀리지 않으면서 오는 10일까지로 이미 한 차례 연장됐다. 중남미 언론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이 중단된 후 쿠바가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항공기 연료 공급 중단사태가 또 다시 연장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에어캐나다 등 외국 항공사들은 쿠바행 정기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중남미 언론은 “쿠바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쿠바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은 2018년 최고기록 460만 명을 또 다시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기고] 위기 속에 드러나는 언론의 역할

    [기고] 위기 속에 드러나는 언론의 역할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고유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한국에서도 쓰레기 종량제 봉투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사재기를 부추기는 온라인 콘텐츠들이 눈에 띄고 있다. 제70회 신문의 날을 맞아 돌이켜 보면 위기 상황에서 언론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사회를 안정시키는 중요한 공적 기능을 수행해 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의 뉴스 신뢰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25년 조사에서는 48개국 가운데 한국이 뉴스 신뢰도 31%로 37위를 차지해 전년도보다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음에도 여전히 하위권에 속한다. 흥미로운 점은 20%대의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한국의 뉴스 신뢰도가 2021년에 32%로 급반등했다는 점이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감염병 확산과 백신 정보 등 생존과 직결된 정보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민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 뉴스를 적극적으로 찾았고, 그 결과 뉴스 신뢰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위기 상황일수록 시민들은 믿을 만한 정보가 필요하고 뉴스와 언론의 존재 가치 또한 높아진다는 점을 보여 준다. 그러나 현재의 뉴스 환경은 이러한 신뢰 형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뉴스 소비가 확대되면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자극적인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유튜브 뉴스 이용률이 조사 대상국 중 4위(50%)를 차지할 만큼 그 비중이 높다. 덴마크(7%), 노르웨이(13%), 영국(13%) 등에서는 유튜브 뉴스 이용률이 상당히 낮은 반면 한국은 태국과 인도(55%), 케냐(54%)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보인다. 연령대별로도 한국은 모든 연령층에서 조사 대상 국가의 평균보다 높은 유튜브 뉴스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알고리즘에 의해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콘텐츠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확산되는 구조 속에서 이용자들은 무엇이 사실인지 갈수록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있다.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은 정보의 진위를 구분하는 데 또 다른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급격한 기술 발달로 인해 AI가 생성한 이미지와 영상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정교해졌다. AI를 이용한 허위 정보 생산의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지는 만큼 정보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과정은 상대적으로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중동 지역 및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AI가 만든 가짜 영상과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는 현상은 디지털 정보 검증 체계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언론의 역할은 더욱 분명해진다. 언론은 사실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보를 정확하게 검증하고 그 맥락을 설명하고 시민들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공적 포럼을 제공해야 한다. 시민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수록 언론은 공적 인프라로서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 사회를 유지하고 지탱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언론은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민주주의를 받쳐 주는 기둥으로서 그 존재 가치를 발휘할 것이다. 박아란 고려대 미디어대학 교수
  • 해외여행 늘자 ‘여행자 마약 밀수’ 1년 새 두 배로

    올해 여행자 휴대품을 통한 마약 밀수가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급증했다. 특히 최근 아프리카 여행 수요가 커지면서 아프리카발 마약 유입량이 유럽을 추월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2026년 1분기 마약밀수 단속 현황’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마약 적발 건수는 총 302건, 중량은 180㎏이었다. 424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32억원 규모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적발 중량은 5% 줄었지만, 건수는 13% 늘었다. 밀수 경로별로 보면 여행자를 통한 밀수가 178건, 64㎏으로 적발 건수는 128%, 중량은 78% 급증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기에 집중됐던 특송화물(100㎏)과 국제우편(16㎏)을 통한 밀수 건수는 각각 45%, 26%씩 줄었다. 관세청은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마약 밀수 경로가 다시 여행자로 회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출발국은 태국(55㎏), 캐나다(29㎏), 베트남(25㎏), 미국(20㎏) 순이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114㎏), 북미(48㎏)에 이어 아프리카(9㎏)발 적발량이 유럽(8㎏)발보다 많았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발 항공 여행자에게서 필로폰 4㎏이, 에티오피아발 항공 여행자에게서 필로폰 3㎏이 적발됐다. 품목별로는 필로폰이 124㎏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신종마약 32㎏, 대마 9㎏ 등이 뒤를 이었다. 2024년 이후 적발 실적이 없었던 헤로인(8g)은 국제우편을 통해 반입되다 적발됐다.
  • 대중교통 요금 시간대별 차등화… 공공부문 재택근무도 유력 검토

    대중교통 요금 시간대별 차등화… 공공부문 재택근무도 유력 검토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에 대응하고자 ‘공공 부문 차량 부제’를 의무화한 정부가 대중교통 혼잡도를 낮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시간대별로 대중교통 요금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공공 부문에 재택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국무회의에서 “출퇴근 시간 유연화를 공공 부문부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선제적으로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시간대별 대중교통 이용 요금을 차등화해 출퇴근 시간을 분산하는 방안을 이달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출퇴근 유연화로 특정 시간대에 사람이 몰리는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국민 캠페인을 포함, 요금에 대한 일정한 차등 적용을 통해 출퇴근 유연화를 강제할 수 있는 방안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객이 한산한 시간에는 요금을 깎아 주고, 몰리는 시간에는 높은 요금을 부과하거나 할인·무료 혜택을 제외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당시 도입됐던 재택근무제도 재추진한다. 우선 공공 부문부터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민간은 유가 상황이 더 악화하면 도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정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중동 상황 경제 대응 특별위원회’가 개최한 당정협의회에서 정유·주유업계 거래 관행인 ‘사후정산제’를 폐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현재 정유사는 추정 가격으로 석유를 주유소에 판매한 뒤 1~2개월 후 최종 가격을 반영해 정산하고 있다. 유가 변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정확하지 않은 가격에 석유를 사야 하는 주유소들은 정산 시 손해를 피하기 위해 판매 가격을 높이는 것으로 대응해 왔다. 당정은 이 사후정산제가 기름값을 높이는 주범이라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폐지 추진을 결정했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정산 주기를 1주일 이내로 단축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달 둘째 주에 합의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사우디·오만·알제리에 원유 대체 물량 확보를 위한 특사 파견을 추진하는 동시에 홍해 지역에 국적선 5척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 “자영업자 최대 200만원 지원할 터”

    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 “자영업자 최대 200만원 지원할 터”

    민선 7기 순천시장 재직 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에게 최고 300만원을 지급했던 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현 상황은 코로나 시기보다 더 심각하다”며 “다시 순천시장에 취임하면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의 아픔을 달래겠다”고 밝혔다. 허 예비후보는 6일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물가 고유가로 파탄 지경인 민생을 회복하기 위해 “식당·카페, 학원과 체육시설, PC방, 목욕장업, 상점·마트, 이·미용업, 숙박시설, 운수업 등 일반 자영업자들에게는 2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문화예술인, 프리랜서 강사, 방문판매업자와 노점상 등에게는 100만원씩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날 “민주당 경선 승리가 곧 본선 승리다”며 민주당의 승리를 확신했다. 사퇴한 한숙경 예비후보에 대해 “여성 후보로서 참신하고 산뜻한 자극을 주었다”고 평가한 허 예비후보는 “남은 네 명의 후보들도 선명한 개성으로 외연을 확대하는 등 민주당 경선 과정이 이미 컨벤션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주당 원팀을 강조하고 있는 허 예비후보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각 후보들의 면면을 높이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서동욱 예비후보는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함께 했으며 평생을 정치권에서 단련한 유능한 후보, 손훈모 예비후보는 같은 교회를 다니는 후배이자 전문 법조인으로서 늘 낮은 곳으로 임하는 후보, 오하근 예비후보는 실물경제에 밝은 전문경영인이자 경제전문가로서 정치에도 유능하다”고 칭찬했다. 그는 또한 공직 사회의 엄정 중립을 강조했다. 허 예비후보는 “최근 사무관 단톡방에 공무원의 중립 의무 위반 사안이 드러나기도 했다”며 “시키면 어쩔 수 없이 시늉을 보이더라도 법 테두리를 벗어나지 말 것”을 공직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순천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신이 유치한 동부청사를 통합특별시의 제1청사로 만들고 특별부시장을 상주시키겠다고 설명했다. 특별시장을 한 달에 최소한 2~3일은 근무하게 하고, 통합교육청사 역시 3청사 시대에 맞게 신대지구에 전남동부교육청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허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고 그 승리를 자신이 이끌겠다”며 “누가 진정 순천의 경제를 살릴 적임자이고 순천을 발전시킬 인물인가, 누가 순천에 미친 예산을 가져올 사람인가, 누가 과연 순천을 순천답게·순천을 평화롭게 만들 사람인가”를 판단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 “거래하자” 속인 뒤 곰 퇴치 스프레이 ‘칙’…고가의 포켓몬 카드 강도 덜미

    “거래하자” 속인 뒤 곰 퇴치 스프레이 ‘칙’…고가의 포켓몬 카드 강도 덜미

    캐나다에서 고가의 포켓몬 카드를 노린 강도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하자 현지 경찰이 함정 수사를 이용해 범인을 검거했다. 최근 밴쿠버 선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밴쿠버 경찰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를 유도한 뒤 판매자들에게 범행을 저지른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은 지난 3월 23일 이후 총 5건의 유사한 사건이 접수됐으며, 피해자들 대부분은 공공장소에서 카드 거래를 시도하던 중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용의자는 거래 현장에서 카드를 구입하는 대신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피해자에게 분사한 후 물품을 탈취해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곰 퇴치 스프레이는 고추 성분인 캡사이신 등이 포함돼 있다. 수사팀은 판매자로 위장해 용의자와 접촉을 시도했으며, 그가 거래 장소에 나타난 즉시 검거에 성공했다. 당국은 추가 피해자가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관련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밴쿠버 지역 일대에서는 포켓몬 카드를 노린 절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버나비 소재의 한 카드 매장은 세 차례나 범행 대상이 됐다. 지난 1월 12일에는 절도범들이 유리창을 파손하고 침입해 약 1만 달러 상당의 포켓몬 관련 상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범죄가 급증한 배경에는 포켓몬 카드의 가치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90년대 중반부터 거래가 시작된 포켓몬 카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희귀 카드를 중심으로 가격이 수배 이상 폭등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 카드’는 유명 인플루언서 로건 폴이 2021년 약 527만 5000달러(약 79억 5000만원)에 매입한 바 있다. 그는 해당 카드를 금목걸이 케이스에 담아 착용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이를 약 1650만 달러(약 248억 6700만원)에 매각했다.
  • “끝까지 가 봐야 안다”는 이야기도 안 나오는 6·3 선거[윤태곤의 판]

    “끝까지 가 봐야 안다”는 이야기도 안 나오는 6·3 선거[윤태곤의 판]

    대통령 지지율 높고 여야 격차 커이란 전쟁은 코로나19와 ‘닮은꼴’정부, 아직까진 큰 흠결 없이 대응 색깔론·‘윤어게인’ 들어설 틈 없어국힘, TK 아니라 ‘K자민련’ 위기영남권 선거 막판 보수 결집 ‘상수’리더십 회복 못 하면 참패 가능성한동훈·조국 등 ‘포스트 6·3’ 주목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았다. 이번엔 “선거는 끝까지 가 봐야 안다”는 뻔한 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 전화면접 정례여론조사 기준으로 60%대 중반에서 후반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대통령 지지율, 더블스코어 이상인 여야 지지율 격차를 보면 알 수 있다.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좋고 야당에 대한 평가는 나쁘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고공 행진하는 유가와 환율, 널뛰기하는 주식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은 흔들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가 내놓은 26조 2000억원 규모의 ‘전쟁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선 야당도 합의 처리를 약속해 놓고 있다. ●2018년·2020년·2022년 선거 비교 이번 선거를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조기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집권했을 당시 홍준표 체제의 야당이 리더십 난맥상 등으로 인해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다가 참패한 2018년 지방선거의 재판(再版)이라는 분석이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허니문 효과를 누린 여당과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인천이 지역구인 당대표가 갑자기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등 난맥상을 노출한 야당이 맞붙어 야당이 참패한 2022년 지방선거를 뒤집어 놓은 형국이라는 시각도 있다. 둘 다 일리 있는 이야기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2020년 21대 총선 즈음의 풍경도 현재 정국과 상당히 겹쳐 보인다. 당시에도 강경 보수층과 유튜버들에 경도된 황교안 체제의 야당에 대한 심판론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쳤다. 당시 야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안, 사회적 어려움이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기대했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일단 그 사태는 불가항력적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 정부여당을 탓하기 어려웠고 한국의 대처가 국제적으로 각광을 받았을 만큼 ‘상대 평가’에서 우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란 사태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의 잘못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고 정부의 대응 과정에 아직 크게 흠잡을 것이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잡을 수 없는 언행에 대한 피로감은 전 세계적이라 ‘친중반미’식 색깔론이 들어설 틈도 없다. 트럼프 대통령에 목을 매고 있던 ‘윤어게인’ 지지자들이 오히려 입을 다물고 있다. ●관리되는 민주당 vs 관리 안 되는 국힘 이런 거시적이고 구조적인 틀을 떠나 여야의 구체적 상황을 들여다봐도 격차가 크다. 여당의 경우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운동권으로 대표되는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주류 지지층과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실용적 성과를 중시하고 높이 평가해 합류한 새로운 지지층 ‘뉴이재명’의 차이점과 갈등이 점점 도드라지고 있지만 최소한 이번 선거까지는 ‘관리’가 될 것 같다. 반면 국민의힘 난맥상은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얼마 전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세 사람이 다 따라와서 서로 옆자리를 차지하려고 눈치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선거 때 후보들이 빨간 옷을 입을지 여부가 관심거리일 정도다. 민주당은 공관위원장이 누군지, 윤리위원장이 누군지에 대해선 관심 밖이지만 국힘은 그들이 뉴스메이커다. 가처분신청을 담당하는 서울남부지법 판사까지 주요 플레이어로 등장했다. 판사 출신인 장동혁 대표가 직접 법원과도 각을 세우고 있다. 당명 개정, 인재 영입, 청년 정치인 콘테스트 등 야당 지도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이벤트들도 부작용만 일으키거나 흐지부지 종료되고 말았다. 사실 전국 선거를 앞두고 거대 정당 공천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난맥상과 낙천자들의 반발은 보편적이다. 혁신적 공천의 다른 말은 물갈이 공천, 낙하산 공천이고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공천의 다른 말은 기득권 공천이다. 공천에 정답은 없다. 오직 결과가 증명할 뿐이다. 하지만 대체로 당대표나 대통령 같은 당의 얼굴이 세면 ‘혁신, 물갈이, 낙하산’ 공천이 가능하다. 유권자들과 당원이 개별 후보보다 당의 리더를 보고 표를 찍기 때문에 그 리더의 뜻에 부합하는 공천을 받아들이고, 낙천자들의 반발도 최소화되기 마련이다. 그 반대의 경우엔 해당 지역의 밀착도가 높은 후보들을 무리 없이 공천해 각자 개인기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통례다. 현재 민주당의 경우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높고 그다음 당 지지율이 높고 후보들의 지지율은 그 뒤다. 반면 국민의힘은 당 지지율이 낮고 당대표 지지율은 더 낮다. 그런데 국민의힘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이 “판을 흔들었”고 단식, 가처분 신청 등의 난맥상이 표출됐다. 잘 돌아가는 당, 강한 당은 공천 과정의 갈등상을 빠르게 수습하고 후보를 중심으로 당력을 결집해 실제 선거에 임한다. 이런 공천 후 상황 정리에 있어서도 여당, 리더가 센 당이 유리하다. 여당은 내각, 공공기관, 공기업 등에 나눠 줄 자리가 많고 강력한 리더 옆에서는 미래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도 현재 여당과 야당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거의 모든 요소들이 여당의 우세를 가리키고 있다. ‘검찰·사법개혁’ 이슈나 공소 취소 등 대통령 사법리스크와 관련된 사안들에 대한 지표가 그나마 대통령 지지율보다 유의미하게 낮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여권은 당과 대통령의 디커플링으로 부작용을 낮추고 야당은 이 지점을 유의미하게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영남권 유권자 ‘무당층’ 급증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선 눈여겨볼 포인트들이 꽤 있다. 일단 국힘이 어디에서 저지선을 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2018년 지방선거의 경우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수도권과 충청권 등은 물론이고 부산, 울산, 경남까지 민주당에 내주며 대구와 경북을 지키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TK자민련’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엔 T(대구)도 떨어져 나가고 ‘K자민련’으로 쪼그라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힘을 얻고 있다. 여론조사나 흐름을 보면 현재 국민의힘이 확고한 우위를 보이는 곳은 경북이 유일하다. 대구의 경우 지지율 1, 2위를 기록하던 후보들이 컷오프되면서 공천 과정에서조차 혼전을 빚고 있다. ‘윤어게인’과 겹치는 정치 신인 이진숙 후보, TK 정치인 중에선 계엄과 탄핵에 대해 가장 원칙적인 태도를 취했던 6선 주호영 후보가 나란히 축출됐다. 민주당에선 김부겸 전 총리가 이 틈을 비집고 등장했다. 일단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의 김부겸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후보를 오는 26일 선출한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에서 이적한 김상욱을 후보로 선출해 국민의힘 현직 시장 김두겸의 상대로 내세운 울산도 무풍지대가 아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과거 울산시장을 지낸 박맹우가 무소속 출마를 공언하고 있고 진보당 소속으로 울산 동구청장을 지낸 김종훈과 김상욱의 단일화 이슈가 남아 있다. 현직인 국민의힘 소속 박완수 지사와 전직 지사인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이 1대1로 격돌하는 경남도 호각지세다. 국민의힘이 11일 후보를 선출하는 부산의 경우 민주당의 부산 3선 의원 전재수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이 지역들은 공통적으로 여론조사상 ‘무당층’이 압도하고 있고 대통령 지지율도 괜찮게 나오고 있다. 관건은 하나다. 민주당이 잘하느냐 못하느냐보다 국힘이 정비를 할 수 있느냐는 것. 선거 막판 보수 결집은 상수라 볼 수 있다. 지난 총선에서도 부산의 경우 여론조사상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했지만 막판에 보수 역결집이 나타나면서 전재수 한 사람만 살아남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장 대표가 리더십을 회복해서 구심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한동훈·조국, 어디에 출마할까 모든 전국 선거의 접전지이자 핵심 지역인 수도권은 영남권보다 오히려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 경기도에서 국민의힘이 후보 세우기에 난항을 겪을 정도로 전반적 열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에선 민주당 경선이 뜨겁다. 오세훈 시장의 대항마를 뽑는 서울은 본선 경쟁력이 주요 논점이지만 민주당 입장에선 떼어 놓은 당상이라 여기는 경기도의 경우 친명(친이재명), 비명의 계파색이 주요 논점이다. 양 지역 모두 애초에 선두 주자였던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추미애 의원이 쫓기는 분위기다. 이곳에선 이란 사태로 인한 경제 불안, 전통적인 쟁점인 부동산·교통 문제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6월 3일의 또 다른 전장은 재보궐선거다. 선거법 위반과 현직 의원의 출마 등 여러 이유로 빈 지역구가 여럿이다. 한동훈과 조국의 복귀 여부가 큰 관심사다. 이들의 행보는 포스트 6·3과 연결된다. 쇄신을 피하기 힘든 야권, 전당대회와 합당 일정이 예견되는 여권의 핵심 인물들이 지금 원외에 머물고 있고 이들은 이번 선거에 뛰어들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두 사람 모두 거대 정당인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견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3자 내지 4자 구도를 뚫어 내야 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경우 부산과 대구 중 자리가 나오는 곳에 뛰어든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경우엔 좀더 복잡하다. 그의 기반이 있는 영남권(부산, 울산)의 경우 쟁점이 흐트러질 것을 우려하는 민주당이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여권이 우세한 전북 군산, 경기 안산 등에 민주당이 무공천하면서 자리를 비워 줄 분위기도 아니다.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진영 내에선 김어준, 유시민 등 빅스피커를 등에 업은 구주류에 밀리는 친명계 입장에선 조 대표를 반기기 어렵다. 견제 자체는 한동훈에 대한 국힘의 그것이 더 노골적이지만 조국 앞의 벽이 더 두꺼워 보인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기름 부족해지자 살인 사건 급증…트럼프 전쟁의 끔찍한 나비효과 [핫이슈]

    기름 부족해지자 살인 사건 급증…트럼프 전쟁의 끔찍한 나비효과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함께 시작한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전 세계가 유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유가에 특히 취약한 아시아 지역에서 범죄율이 급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2일(현지시간) “전쟁 중 연료 부족으로 아시아 각국에서 강도와 살인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유가 상승 직격탄을 맞은 방글라데시에서는 불법 조직들이 한밤 중 연료를 훔치고 운송 차량을 습격하는 등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뿐만 아니라 인접한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연료 부족으로 인한 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연료 부족에 분노한 시민들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갈취하려다 주유소 측과 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주유소 직원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전체 인구 1억 7500만 명 중 4분의 1 이상이 빈곤층인 방글라데시 등 일부 아시아 국가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대규모의 피해를 겪고 있다.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는 에너지의 약 95%를 수입에 의존하는데, 공급 불안정이 장기화하고 사재기와 불법 비축으로 주유소들은 텅 비어가고 있다. 전국의 주유소 약 3000곳에서 매일 공격 사건이 보고되고 있으며, 수도 다카 동쪽의 한 지역에서는 연료를 채우지 못한 채 돌아간 운전자들이 저녁 무렵 다시 돌아와 주유소 직원들을 납치해 운하로 끌고 갔다. 또 다른 사건으로는 지난 주말 서부 나라이일 지역에서 트럭 운전수가 주유소 관리자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건 당시를 담은 보안 카메라를 보면 트럭 운전수가 주유 거절을 당한 뒤 주유소 관리자가 근무를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트럭으로 그를 치어 살해했다. 방글라데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 상황은 미친 짓이다 용납할 수가 없다. 이위기를 해결할 국제사회의 양심은 어디에 있냐”고 성토했다. 아시아의 연료 위기, 한계점 도달했다워싱턴포스트는 “아시아 각국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차단하거나 파괴한 중동산 석유 및 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 준비금을 소진했다”면서 “많은 국가가 에너지 공급 안정을 위해 현물 시장에서 값비싼 구매를 감행했고 가격 충격의 대부분을 보조금으로 충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이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이러한 노력은 지속되지 못할 거라는 분석가들의 경고가 나온다”면서 “유가와 가스 가격 변동성이 식량 및 기타 필수품의 가격 상승이나 부족을 초래하기 시작하면 더 큰 고통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방글라데시 등 일부 아시아 빈곤국은 이러한 위기에 더욱 취약하다. 방글라데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나 2024년 방글라데시 정부를 무너뜨린 전국적 시위 당시에도 이 정도의 심각한 폭력 사태는 없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주요소의 일부 직원들은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역시 현재까지 막대한 연료 보조금을 유지해 왔으나 재정 적자가 계속 불어나면 보조금 지급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이데안 살레얀 노스텍사스대 정치학과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만약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상태가 4월, 심지어 5월까지 지속된다면 심각한 만성적 불안정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한국 등 여러 나라와 호르무즈 개방 모색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에서 손을 떼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40여개국이 이 문제를 모색하기 위한 외교 장관 회의를 열었다. 2일 화상 회의를 주재한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오늘 모든 범위의 외교적, 경제적 수단과 압력의 집단 동원을 포함한 외교적, 국제적 계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는 이날 회의에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독일, 캐나다 등 나토 주요 회원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했으나 미국은 참석하지 않았다.
  • [세종로의 아침] 한국 경제, 호르무즈 해협을 벗어나라

    [세종로의 아침] 한국 경제, 호르무즈 해협을 벗어나라

    때아닌 쓰레기봉투 품절 대란이 닥쳤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데 따른 나비효과다. 중동산 원유 의존율이 70%인 한국에 원유 도입 중단은 국민의 삶에도 포탄을 떨궜다. 원유 수급 위기에 유가는 치솟았다. 전쟁 전날 배럴당 71달러였던 두바이유는 3주 만에 170달러로 2.4배 급등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추출되는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이자 거의 모든 공산품 제조의 출발점인 나프타 가격은 한 달 만에 t당 600달러 선에서 1200달러 선으로 100% 올랐다. 국내 수요의 45%를 해외에 의존하는 나프타의 수급 차질은 산업 현장뿐 아니라 비닐·포장재·페트병 같은 생필품과 수액팩·주사기·마스크 필터 등 보건·의료용품까지 줄줄이 흔들었다. 원료 하나에 공장과 병원, 일상 곳곳에서 ‘멈춤’ 신호가 감지된다. 석유가 우리 삶 깊숙이 얽혀 있고, 끊겼을 때 시스템이 얼마나 쉽게 흔들리는지 확인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사재기’ 움직임까지 나타났고 정부는 결국 물량 통제에 나섰다. 코로나19 시기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던 풍경이 떠오른다. 그때는 감염병이었고 지금은 에너지다. 위기의 모습만 달라졌을 뿐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 2일 0시를 기해 정부는 원유 자원안보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나프타 수급 지원을 위해 4695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에 이어 기업의 대체 원유 물량이 국내 도착하기 전 정부 비축유를 먼저 빌려주는 ‘비축유 스와프’도 처음 가동했다. 8일부터 공공부문 차량 홀짝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도 시행한다. 온 나라가 에너지 비상 체제다. 지난달 13일에는 29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됐다. 잠시 안정되는 듯했지만 국제유가 상승 속에 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은 모두 ℓ당 1900원을 다시 넘어섰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운전자 부담에 그치지 않는다. 등유 가격이 올라 농가 부담도 커졌다. 비닐하우스 난방비가 급증하면 작물 재배 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비닐과 포장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 생산·유통 전반의 비용이 동시에 뛴다. 결국 에너지 위기로 밥상 물가가 오르는 건 시간문제다. 문제는 이런 충격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은 에너지의 94%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자원빈국이다. 원유와 가스, 나프타 등 공급망 상당 부분이 중동에 집중돼 있고,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좁은 해상 통로에 수송로가 묶여 있는 구조적 위험도 수십 년째 변하지 않았다. 세계 10위권(2021년) 경제 규모의 첨단 산업 국가지만 에너지 구조만큼은 여전히 1970년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가격·수출 제한, 대체 도입선 확보, 기업 간 물량 조정, 수요 억제 정책까지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단기적 효과는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시간 벌기용 대응에 가깝다.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위기는 반복되고 같은 대응도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의 변화는 눈에 띈다. 안 쓰는 멀티탭 전원을 끄고,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일상 속 절약이 이어지고 있다. 쓰레기봉투 부피를 줄이기 위해 포장재를 최소화하는 작은 실천도 확산 중이다. 위기 때마다 생활 방식을 바꿔 극복한 경험이 재작동한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 구조적 취약성을 극복하긴 쉽지 않다. 에너지는 산업·안보·통상을 관통하는 핵심 원자재다. 공급선 다변화와 장기 계약, 전략적 비축 체계의 고도화, 동맹 기반 협력 등 복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산업 구조 개편도 서둘러야 한다. 석유화학 중심 구조를 당장 바꾸긴 어렵더라도 대체 소재 개발,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통해 외부 충격을 흡수할 체력을 길러야 한다. 호르무즈는 멀리 있지만 한국 경제와는 여전히 가깝다. 위기를 버텨 온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다. 이번에는 버티는 데 그치지 말고 바꾸는 수준까지 나아가야 한다. 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차장급)
  • 세대 갈등·충돌에 취약한 사회… ‘영포티’를 논쟁거리로 만들다

    세대 갈등·충돌에 취약한 사회… ‘영포티’를 논쟁거리로 만들다

    2030세대 기회 줄고 경로 단절 누적40대의 태도보다 사회구조 영향 커 젊은 감각과 적극적 소비, 자기관리의 대명사였던 ‘영포티’는 어째서 젊어 보이려는 안간힘, 기득권적 여유, 과시와 허세의 이미지로 바뀌었을까.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정책실에서 한국 사회의 주요 정치·경제 현안을 대상으로 정책 분석과 구조적 연구를 수행했던 저자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뜨거운 논쟁 대상이 된 영포티를 분석한다. 그는 영포티가 세대 간 간극, 갈등이 더 큰 충돌로 비화되기 쉬운 구조적 환경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표식이라 설명한다. 그러면서 영포티라는 이름이 은폐하고 있는 사회 설계의 결함을 드러내기 위해서 책을 썼다고 밝힌다. 영포티라는 말이 등장했을 때는 ‘늙지 않는 중년’이라는 비교적 이상적인 이미지에 가까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부정적인 사회적 용어로 변모했다. 저자는 “왜 한때 장려되던 삶의 방식이 어느 순간부터 비난의 표적으로 전환되었는가”라고 질문한다. 이는 40대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2030세대가 경험한 기회 축소와 경로 단절의 누적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은 세대 간 자산 격차를 단기간에 증폭시킨 계기였다. 유동성 확대와 자산 가격 급등은 기존 자산 보유자에게는 복리 효과를 가속하는 장치로 작동했다. 그러나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집단에게 그 상승은 기회가 아니라 장벽이 됐다. 그때 호출된 이름이 영포티였다는 것이다. 유독 40대가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2030세대의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문제는 권력 그 자체가 아니라, 과거에 말해 온 기준과 현재의 선택 사이의 단절이다. 말은 남아 있고 기록은 지워지지 않는데, 그 말이 더 이상 설명되지 않는 순간 일관성은 붕괴되고 신뢰는 증발한다. 권력과 일상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설명 없는 태도는 더 이상 용인되지 않는다. 저자는 갈등을 만들어 낸 구조를 바라봐야 이름만 바뀐 채 반복해서 재생산되는 영포티 같은 표식의 본체를 드러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 오세훈 “민생 현장 찾아 소상공인 목소리 귀 기울일 것”

    오세훈 “민생 현장 찾아 소상공인 목소리 귀 기울일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도봉구 창동 ‘쌍리단길’을 찾아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듣는 민생 행보를 보였다. 지난 2월 동작구 노량진동 ‘만나로’ 방문에 이은 두 번째 민생 현장 방문이다. 오 시장은 이날 쌍리단길 골목 곳곳을 돌며 의상실, 제과점, 음식점 등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 ‘진짜 필요한 것’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민생 현장을 계속 찾고 소상공인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서울 소상공인 5명 중 1명이 1년 내 폐업을 고려할 정도로 소상공인, 골목상권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시가 자금 지원, 특별보증, 소비 촉진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200여개의 상점이 있는 서울 지하철 쌍문역 인근 상점가인 쌍리단길은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출이 급격하게 줄었지만 최근 골목을 중심으로 음식점, 카페 등이 늘어나는 추세다. 오 시장은 지난달 26일과 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년 소상공인 힘보탬 박람회’에서 만났던 청년이 운영 중인 음식점을 찾아 창업 배경, 경영 여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오 시장과 만난 카레전문점 ‘유크리’ 대표 채수정씨는 “요리라곤 전혀 해 본 적 없던 제가 서울시 프렙아카데미, 상권분석 서비스, 동기들 도움 등으로 음식점을 창업하게 됐다”고 전했다. 프렙아카데미는 시가 외식, 식음료 분야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실전형 창업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이날 최근 중동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위해 지난 2월 발표한 ‘민생경제 활력 더보탬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