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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 135만원 내밀며 “북한까지 태워주세요”[이슈픽]

    현금 135만원 내밀며 “북한까지 태워주세요”[이슈픽]

    사회 부적응에 월북 결심“북한에 아픈 가족이…” 거짓말도구명조끼까지 챙겨 월북 시도한 40대다시 월북 시도한 탈북민 ‘징역 1년’“북한에 있는 가족이 아파요. 북한으로 태워주면 사례하겠습니다” A(41)씨는 지난해 9월 4일 오후 3시 24분 강원 고성군 거진항에서 B호 선장에게 자신을 북한으로 데려다 달라며 접근했다. 약 2시간 전, A씨는 속초시 동명항에서 C호 선장에게 “북쪽으로 태워달라, 사례하겠다”고 권유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북한에 아픈 가족이 있다는 거짓말까지 지어냈다. 벌건 대낮에 느닷없이 북한에 데려달라는 제안을 받은 선장들은 모두 거절했다. 월북을 포기하지 않은 A씨는 이튿날 오전 2시 12분쯤 속초시 동명항에서 D호 선장에게 또다시 사례를 대가로 북한까지 태워달라고 요청했으나 역시 거절당했다. A씨는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 혐의에 같은 법상 화합·통신 등 혐의로 기소됐고, 춘천지법 형사3단독 정수영 부장판사는 16일 A씨에게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정 판사는 “반국가단체의 지배 아래에 있는 지역으로 탈출을 계속 예비한 점, 구성원과 통신하려는 시도를 반복한 점, 범행이 예비와 미수에 그친 점, 초본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그가 월북을 겸심하게 된 이유 A씨는 울산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그는 사회와 직장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잦은 이직으로 지인, 가족들과 멀어지게 된 그는 2018년 북한 사회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 체제에 동조했다. 북한 공산집단이 반국가단체라는 사실과 월북을 하면 대남공작과 체제선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사정을 알면서도 A씨는 월북을 결심했다. 선장에게 줄 현금 135만원을 주변 사람들로부터 마련한 A씨는 수영하게 될 경우를 대비한 구명조끼는 물론 비상식량으로 즉석밥과 생수까지 사서 강원 동해안을 찾았다. 월북에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온 A씨는 포기하지 않고, 같은 달 18일 월북 조력을 구하고자 중국 심양에 있는 북한 총영사관에 전화를 걸었다. 북한 총영사관 직원과 약 12초 동안 통화하는 등 그는 엿새 동안 7차례에 걸쳐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생활고·향수병에…다시 월북 시도한 탈북민 ‘징역 1년’ 지난 4월, 생활고와 향수병 등으로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려 시도한 30대 탈북민도 있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고소영 판사는 국가보안법 위반(잠입·탈출) 미수·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B씨(36)에게 징역 1년과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1985년 북한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B씨는 지난 2016년 국군 포로의 손녀 C씨와 결혼한 뒤 탈북을 결심하고 아내와 함께 2018년 3월 압록강을 건너 중국에 도착한 뒤 몇몇 국가를 거쳐 한국에 정착했다. 하지만 B씨는 한국에서 마땅한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환각 증상을 앓는 등 사회에 적응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이혼까지 했다. 결국 B씨는 생활고와 북한에 남겨둔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으로 인해 북한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는 중국을 거쳐 월북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비자 발급이 여의치 않자 강원도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후 B씨는 지난해 9월 강원도 철원군의 DMZ 남방한계선을 넘어 월북을 시도하다가 군 당국에 붙잡혔다. 재판부는 B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자백하고 있는 점, 부인과 장모의 권유로 탈북 했으나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 생각에 쉽게 정착하지 못했고, 부인과도 이혼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도서대출 장려, 에코백 증정, 무료도서택배 등

    도서대출 장려, 에코백 증정, 무료도서택배 등

    경일대 학술정보원은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다양한 도서관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여 ‘키울(KIU-L)에서 봄’이라는 주제로 ‘도서관 연체자에게도 봄’, ‘책을 봄 미래를 봄’, ‘키울(KIU-L)에서 봄’ 등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으며, 대학 구성원들이 보다 친근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지난 4월 23일부터 2주간 진행된 행사기간 동안 도서관 방문자들의 도서연체 및 대출정지를 해제해주고 대출 권수를 늘려 주는 등 도서관 이용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도서를 대출하는 재학생들에게는 오디오북 이용권, 포켓 화일, 도서관 에코백 등 다양한 기념품을 증정하여 책과 콘텐츠를 직접 만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관련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 속에서 재학생들의 참여가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서관 현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도서관에서 택배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무료도서택배프로그램과 함께 진행되어 재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경일대 학술정보원에서는 지난 5월 10일부터 2021년 신입생과 편입생들을 대상으로 ‘KIU-L 학술정보활용교육’ 프로그램을 온라인 학습관리프로그램을 통해 운영하여 대학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학술 콘텐츠와 서비스를 재학생들이 집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신영 경일대 학술정보원 원장은 “대학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도서관의 서비스들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좌파 대부’ 브라질 룰라 재집권 가도 성큼..‘극우’ 현직 압도

    ‘좌파 대부’ 브라질 룰라 재집권 가도 성큼..‘극우’ 현직 압도

    역대 브라질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던 ‘좌파의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76)가 12년 만의 화려한 귀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실시되는 여론조사에서 현직인 자이르 보우소나루(66)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갈수록 더 벌리고 있다. 브라질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대선 주자 예상 득표율 조사에서 룰라는 41%를 얻어 23%에 그친 보우소나루를 압도했다. 연방판사 시절 권력형 부패 수사를 이끌며 유명해진 세르지우 모루(49) 전 법무부 장관 등 다른 주자들은 한 자릿수 득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룰라와 보우소나루가 결선투표를 할 경우에도 55% 대 32%로 룰라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여론조사(결선투표시 룰라 42%, 보우소나루 38%) 때보다도 더 벌어진 결과다.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금속 노동자 출신의 룰라는 2003년 장기간의 군사독재에 시달리던 브라질의 첫 좌파 대통령으로 당선돼 2기 연속으로 8년간 재임했다. 실용주의·중도 좌파 이념을 기반으로 한 광범위한 개혁과 합리적인 경제정책으로 높은 국민적 인기를 얻었으며 퇴임 직전까지도 80%대의 기록적인 지지율을 유지했다. 개헌을 통해 3연임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지우마 호세프를 후계자로 지목하고 2010년 물러났다. 퇴임 이후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2014년 시작된 브라질 검찰의 권력형 비리 수사로 집권 노동자당과 좌파 진영이 괴멸적인 타격을 입은 가운데 룰라도 뇌물 혐의로 2017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1년 7개월간을 복역했다. 그러나 2019년 이 사건을 담당한 판사와 검사가 서로 담합해 룰라를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 연방대법원 에드송 파싱 대법관은 지난 3월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해 내려졌던 기존 하급심의 실형 선고를 모두 무효화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대법원은 지난달 전원합의체를 통해 이를 최종 확정했다. 피선거권 등 모든 정치적 권리를 회복한 룰라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내년 대선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혀 왔다. 지난달에는 아르헨티나 C5N TV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보우소나루를 겨냥해 ‘파시스트’, ‘대량학살자’라고 비난하면서 “보우소나루를 끌어내리기 위해 대선 출마를 결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보우소나루는 겉으로는 내년 대선 승리를 자신한다면서 최측근들과 대화에서는 재선에 실패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룰라가 재집권하면 현 정부가 이뤄놓은 모든 것을 뒤집을 것이며, 교육 현장에 좌파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고 군을 도구화하는 등 폐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백신 확보 부진, 저조한 경제 성장, 실업률·물가 급등 등 갖은 악재에 둘러싸여 있어 지지율 역전의 전기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명품·보복소비’덕에 깜짝 실적… 백화점 빅3 하반기에도 웃을까

    ‘명품·보복소비’덕에 깜짝 실적… 백화점 빅3 하반기에도 웃을까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빅3’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닝쇼크’를 맞은 지 1년 만인 올 1분기에 호실적을 내면서다.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명품 소비가 백화점으로 집중된 가운데 백신 소식에 억눌렸던 ‘보복소비’가 더해지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백화점 사업부문은 매출(4932억원)과 영업이익(82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5%와 198.3% 급증했다. 롯데백화점도 매출(6760억원)과 영업이익(1030억원)이 11.5%와 261.3% 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에 선보인 축구장 13개 크기의 초대형 백화점인 ‘더현대서울’의 개점 효과에 힘입어 올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이 4974억원으로 26.7% 올랐고, 영업이익(760억원)은 122.3% 뛰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하면서 백화점 명품관 주변은 1년 내내 ‘오픈런’(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명품을 사기 위해 매장으로 달려가는 일) 행렬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초 잇따른 확진자 발생으로 점포 문을 수시로 닫아야 했으나 재택근무 시대에 맞춰 가전, 가구 등 리빙 제품과 식품 구성 및 배송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2분기에도 이 같은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날씨가 풀리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소비 심리 회복세가 뚜렷한 데다 아직 해외여행이 요원하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인 오는 8월 롯데와 신세계가 각각 14년과 5년 만에 신규 백화점을 출점해 더현대서울과 같은 대박을 터뜨려 성장세를 키울지 주목된다. 신세계는 대전 유성구에 호텔, 과학관을 품은 대전엑스포점을, 롯데는 수원 동탄에 경기도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백화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두 백화점도 ‘도심 속 휴식’을 앞세운 더현대서울처럼 ‘체험형 휴식 공간’을 크게 조성할 계획이다. 영업면적 2만 7000평(8만 9100㎡)에 달하는 더현대서울은 상업시설보다 휴식 문화 공간을 더 많이 배치해 사회적 거리두기 시대에 맞는 오프라인 유통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세계백화점 대전엑스포점(9만 23㎡)에도 4500평 규모의 휴식, 산책, 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일체형 옥상 정원이 조성되는 가운데 대전을 조망할 수 있는 193m의 전망대가 들어선다. 롯데백화점 동탄점(9만 3958㎡) 역시 몰의 장점을 백화점에 융합해 개방감을 극대화한 내부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자국산 백신 없는 日, 코백스에 ‘공들이기’

    일본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코로나19 백신 국제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에 최대 7억 달러(약 7874억원) 추가 출연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방침을 다음달 2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공동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백신 정상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 백신 시노팜을 이용해 ‘백신 외교’를 진행 중인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에서 코백스 추가 출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시노팜을 빈곤국에 공급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지만 자체 백신이 없는 일본으로서는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을 견제하는 게 쉽지 않다. WHO가 지난 7일 시노팜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면서 중국의 백신 외교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고 일본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게 됐다. 일본으로서는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밀리지 않기 위해 코백스 활용이 절실한 상황이다. 선진국은 백신 제조사와 개별 계약으로 백신 물량을 확보하지만 빈곤국은 백신 구매가 어려워 코백스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까지 코백스에 2억 달러를 출연했지만 규모는 미국(25억 달러), 독일(9억 7100만 달러), 영국(7억 3500만 달러) 등에 이어 6위에 그친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 관계자는 “출자액을 늘리고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밖으로 백신 외교에 열심이지만 정작 국내 백신 접종은 차질을 빚으면서 국민 불만은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 10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예약 폭주로 접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이런 틈을 노린 백신 사기 행각까지 판치는 상황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명품·보복소비에 활짝 웃은 백화점 ‘빅3’...하반기에도 웃을까

    명품·보복소비에 활짝 웃은 백화점 ‘빅3’...하반기에도 웃을까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빅3’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닝쇼크’를 맞은 지 1년 만인 올 1분기에 호실적을 내면서다.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명품 소비가 백화점으로 집중된 가운데 백신 소식에 억눌렸던 ‘보복소비’가 더해지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백화점 사업부문은 매출(4932억원)과 영업이익(82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5%와 198.3% 급증했다. 롯데백화점도 매출(6760억원)과 영업이익(1030억원)이 11.5%와 261.3% 성장했다.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에 선보인 축구장 13개 크기의 초대형 백화점인 ‘더현대서울’의 개점 효과에 힘입어 올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이 4974억원으로 26.7% 올랐고, 영업이익(760억원)은 122.3% 뛰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하면서 백화점 명품관 주변은 1년 내내 오픈런(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명품을 사기 위해 매장으로 달려가는 일) 행렬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초 잇따른 확진자 발생으로 점포 문을 수시로 닫아야 했으나 재택근무 시대에 맞춰 가전, 가구 등 리빙 제품과 식품 구성 및 배송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2분기에도 이 같은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날씨가 풀리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소비 심리 회복세가 뚜렷한 데다 아직 해외여행이 요원하기 때문이다.특히 하반기인 오는 8월 롯데와 신세계가 각각 14년과 5년 만에 신규 백화점을 출점해 더현대서울과 같은 대박을 터뜨려 성장세를 키울지 주목된다. 신세계는 대전 유성구에 호텔, 과학관을 품은 대전엑스포점을, 롯데는 수원 동탄에 경기도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백화점을 오픈할 계획이다.두 백화점도 ‘도심 속 휴식’을 앞세운 더현대서울처럼 ‘체험형 휴식 공간’을 크게 조성할 계획이다. 영업면적 2만 7000평(8만 9100㎡)에 달하는 더현대서울은 상업시설보다 휴식 문화 공간을 더 많이 배치해 사회적 거리두기 시대에 맞는 오프라인 유통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세계백화점 대전엑스포점(9만 23㎡)에도 4500평 규모의 휴식, 산책, 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일체형 옥상 정원이 조성되는 가운데 대전을 조망할 수 있는 193m의 전망대가 들어선다. 롯데백화점 동탄점(9만 3958㎡) 역시 몰의 장점을 백화점에 융합해 개방감을 극대화한 내부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드라큘라 성 방문한다면… 송곳니 대신 백신 주사에 겁먹지 마세요

    드라큘라 성 방문한다면… 송곳니 대신 백신 주사에 겁먹지 마세요

    ‘코로나19 기간엔 드라큘라 송곳니 대신 백신 주삿바늘에 찔리게 될 것.’ 소설 드라큘라의 배경이 된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브란성이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센터로 탈바꿈했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 관광지인 이 14세기 고성에서 방문객들은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을 사전 예약 없이 맞을 수 있고, 접종이 끝난 다음엔 덤으로 중세시대 고문 도구 전시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접종센터가 된 이후 흡혈귀 관련 이미지로 가득했던 브란성 주변 안내판은 백신 관련 포스터로 대체됐다. 주사기 모양 송곳니의 드라큘라 이빨을 묘사한 포스터가 곳곳에 붙었고, 성으로 가는 길 초입엔 ‘누가 백신을 두려워하랴’라는 문구가 붙었다. 접종을 마치면 ‘앞으로 100년 동안 이 성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쓴 확인서도 준다. 루마니아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브란성 접종센터를 마련했다. 인구 1940만명인 루마니아에서는 누적 106만여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2만 9000여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백신에 대한 불신이 깊은 탓에, 루마니아의 1회 이상 백신 접종자 비율은 18.4%로 유럽연합(EU) 평균인 27.8%보다 크게 낮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옷 바꿔 입고 학생지도 횟수 부풀려… 국립대 10곳 등록금 94억 부당 집행

    옷 바꿔 입고 학생지도 횟수 부풀려… 국립대 10곳 등록금 94억 부당 집행

    A국립대 교수는 학생들에게 카카오톡으로 단순 안내상담을 하고 1건당 13만원씩, 28차례에 걸쳐 370만원의 학생지도활동비를 받았다. 상담 내용은 코로나19 관련 건강상태와 안부를 확인하는 내용이 대다수였다. B국립대 교직원들은 학생들에게 캠퍼스 적응 지도를 한다며 같은 날 옷을 바꿔 입는 방법으로 횟수 실적을 부풀려 11억 70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3~4월 전국 주요 12개 국공립대를 표본으로 선정해 등록금 부당집행 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사례들이다. 조사 결과 10개 국립대에서 학생지도 실적을 부풀리거나 허위로 작성하는 수법으로 모두 94억원을 부당 집행한 사실이 적발됐다. 인재를 양성하는 상아탑에서 학생들의 등록금을 대상으로 잇속 챙기기에 눈이 먼 비교육적인 행태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셈이다. 11일 권익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직원이 182명인 C국립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학생 84% 정도가 중간·기말 고사를 비대면으로 실시했는데도 하루 최대 172명의 교직원이 나와 학생지도 활동에 참여했다며 7억 4000여만원을 집행했다. 또 다른 대학에서는 학과 게시판에 올린 단순 상담에 대한 답변을 멘토링 실적으로 인정해 교수 157명에게 500만원씩 지급했다. 조기 퇴근하고도 야간에 안전지도를 했다며 실적을 허위 보고해 학생지도비를 챙긴 대학도 있었다. 조사 대상 12개 대학은 부산대, 부경대, 경북대, 충남대, 충북대, 전북대, 제주대, 공주대, 순천대, 한국교원대, 방송통신대, 서울시립대 등이다. 권익위는 다른 국립대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교육부에 학생지도활동비 집행에 대한 전면 감사를 요구하는 한편 자료 제출을 거부한 3개 대학은 수사기관에 수사를 요청했다. 권익위는 “매년 1100억원의 학생활동지도비가 집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감사 결과에 따라 부당 집행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적발 사안별 해당 대학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학생지도활동비는 과거 기성회비에서 교직원에게 지급하던 수당을 폐지하고 학생 상담이나 교내 안전지도활동 등의 실적에 따라 개인별로 차등 지급하는 사업비 성격의 비용이다. 개인별 연간 600만~900만원 규모로 집행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날마다 취임일이라는 각오로… 소상공인 지원·청년 일자리 온 힘”

    “날마다 취임일이라는 각오로… 소상공인 지원·청년 일자리 온 힘”

    “부산시민과 함께 혁신의 거대한 물결로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7일로 취임 한 달을 맞았다. 1년여 가까운 기간 시장 부재의 공백을 채우기에는 한 달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지 않지만, 부산시 안팎으로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책 마련을 위해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매주 개최하고, 청년 일자리 추진과 코로나19 방역 대책 마련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동남권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이 기대되는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도 적극적이다. 인사는 정무라인 인선과 경제부시장, 행정자치국장 등 소폭으로 했다. 취임 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는 국민적 화합을 위해 전직 두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하는 등 소신 발언을 하고, 이건희미술관 유치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는 등 진영 논리를 떠나 통합의 정치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그에게 주어진 임기는 15개월에 불과하다. 부산시민과 공직사회 등의 기대가 큰 만큼 책임감도 막중하다. 그는 선거 다음날인 지난달 8일 당선증을 교부받은 즉시 부산시로 출근해 업무에 들어갔다. 휴일도 반납하는 등 하루도 쉬지 않고 시정을 챙기고 있다. 타고난 강골과 부지런함도 한몫했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발표한 월간 정례 광역자치단체장 평가 조사에서 17개 시도지사 중 4위를 차지했다. 취임 한 달밖에 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시민들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박 시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매일매일 취임한다는 마음으로 시정을 펴고 있다”며 “1년 3개월이라는 짧은 임기지만 새로운 변화의 몸부림을 보여 드리고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겠다”고 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코로나 방역 최우선… 시정 전반 추진력 생겨 -취임 한 달이 지났다. “날마다 취임일이라는 각오로 시정에 임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 지역 일자리 창출, 미래 먹거리 확보 등을 위해 취임 후 한 주도 빠지지 않고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었다. 가장 신경을 기울였던 것은 역시 코로나19 방역이다. 제가 하려고 한 것과 기존 부산시가 해온 것을 어떻게 배합할지가 중요한 과제였다. 다행스러운 것은 내가 하려고 한 것 가운데 많은 게 부산시가 추진해 온 사업이었다는 점이다. 시정 전반에 걸쳐 추진력이 생겼다는 느낌이다.” -부산시를 밖에서 본 것과 안에서 본 것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어떻게 역할할 것인가. “시장 취임 전에는 1년여간의 시장 부재 상황에서 시정 공백이 많을 것으로 우려했다. 막상 시에 들어와 보니 직원들이 나름대로 시정을 비교적 잘 이끌어 왔다는 생각이다. 코로나19 위기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다. 지역관광 등 서비스산업 비중이 높은 부산 경제가 코로나로19의 장기화로 더욱 악화하고 있다. 그동안 정치평론가, 교수로서 비평과 조언을 해 왔다. 이제는 시장이자 조직의 수장으로서 이들 문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대안을 찾아 해결하는 게 부산시 안에서의 제 역할이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직원들은 시정을 펼치기 위한 동반자다. 시간이 날 때마다 소통과 접촉의 면을 넓혀 나가고 있다. 소통과 함께 직원 사기 진작도 중요하다.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직원들이 경직돼 있고 외부 인사를 경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임 시장 시절 정무라인의 과도한 개입으로 인해 조직의 자율성을 해친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부시장을 내부 승진시킨 것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보자는 의미도 담았다. 적극적인 행정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직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 ●부산 발전 위한 생각에는 여야가 따로 없어 -원활한 시정을 위해서는 여야 협치와 통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생각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시정은 ‘축적의 성과’다. 전임 시장이 추진하던 일이라 해서 무조건 외면하지 않고 협치와 통합으로 부산이 가진 과거와 현재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가덕도신공항 등 부산의 미래를 위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더불어 부산시의회, 중앙정부 등과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협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가덕도신공항 등 부산시의 주요 핵심 사업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가덕도신공항 등 부산시의 주요 핵심 사업은 여야가 당위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 측에서도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가덕도신공항을 국제물류 허브공항으로 만드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단순한 여객 공항이 아니라 물류산업단지, 신산업단지, 항공 관련 보완적 기능이 가능한 남부권의 국제 물류허브 공항으로 조성해야 한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 정부계획 미반영, 해양수산부 북항 1단계 재개발 감사 등 대형 현안 사업 추진에 우려도 제기되지만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2030 월드엑스포 유치는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견해는. “지난달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송철호 울산시장이 부산을 방문했을 때 ‘동남권 메가시티’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적극적 협력하기로 했다. 서로 소속 당은 다르지만, 부산과 경남, 울산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데는 인식을 같이한다. 상생을 통해 서로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그동안 부산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 역할을 (내가) 하겠다. 물 문제, 에너지 문제, 산업클러스터, 연구개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 현재 공동 추진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특별자치연합이 출범하게 된다.” ●‘이건희미술관’ 유치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건희미술관 유치 뜻을 밝혔다. “고인이 된 이건희 회장께서 미술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미술품을 사회에 남겼다. 수도권에는 삼성 리움미술관도 있고 경기도의 호암미술관도 있다. 대한민국 문화 발전을 위한 고인의 유지를 살리려면 수도권이 아닌 남부권에 짓는 게 타당하다. 부산은 국제관광 도시이고 재개발되는 북항 등에 세계적인 미술관을 유치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부산에 이건희미술관이 유치되면 유족의 의견을 받들어 세계 최고 수준의 미술관을 만들겠다.” -일본이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했는데. “부산시나 정부 차원의 입장이 변한 게 없다. 총영사관을 통해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수용할 만한 대안이 제시된다면 협의하겠다.” -향후 시정 운영 계획은. “한시적으로 가동한 부산미래혁신위원회에서 시정 방향에 대한 청사진이 나왔다. 이를 토대로 시정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부산을 살리기 위한 가장 시급한 것은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민관이 공동 운영하는 산학협력센터를 설립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 방침이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새로운 도약 기회를 잡기 위한 몸부림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시 발전의 궁극적 목표는 시민 행복이다. 다시 태어나도 부산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부산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박형준은 누구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서울로 이사 가 초중고 대학을 모두 서울에서 마쳤다. 1978년 고려대 사회학과 입학 후 학생운동을 했다. 대학 졸업 후 잠시 언론에 몸담았다가 1991년 동아대 교수로 고향에 정착했다. 이후 줄곧 부산에 살면서 시민단체 참여 등 지역사회에서 많은 활동을 했다.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달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득표율 62.7%를 얻어 당선됐다.
  • 정신 없는 이탈리아 간호사, 화이자 백신 6명 맞을 양을 한 여성에

    정신 없는 이탈리아 간호사, 화이자 백신 6명 맞을 양을 한 여성에

    이탈리아 간호사가 실수로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허용치의 6배까지 과다 주입했다. AGI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9일 오전(현지시간) 중부 토스카나주 마사에 있는 한 병원 간호사가 23세 여성 환자에게 화이자 백신 1바이알(약병)을 한번에 접종했다. 6도스(1회 접종분), 즉 6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이다. 원래는 약병에서 1도스만 뽑아 올려야 하는데 전부를 주사기에 담아 주입하고 만 것이다. 간호사는 접종을 마친 직후 새 주사기 5개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고 한다. 간호사로부터 이를 보고받은 병원 측은 해당 여성을 곧바로 입원시켜 부작용 발현 여부를 관찰했으며,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자 만 하루 만인 10일 일단 퇴원 조처했다. 일단 환자 몸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는 간호사로부터 뭔가 잘못됐다는 얘기를 듣고 나중에 적정량의 6배나 주입된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는데 간호사는 땀을 뻘뻘 흘리며 호흡을 못할 정도로 혼돈스러워했다고 환자의 어머니가 전했다. 병원 임상심리과 인턴인 이 여성은 최우선 의무 접종 대상인 의료 종사자로 분류돼 연령에 비해 일찍 백신 접종을 하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지난달 초 의료·보건 업종 종사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법 규정을 도입한 바 있다. 병원 측은 의료 사고를 낸 간호사를 상대로 자체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일단은 고의가 아닌 단순 실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퇴원한 여성의 면역 반응과 부작용 증상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일은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처격인 이탈리아의약청(AIFA)에도 보고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있었던 일이다. 지난해 12월 8명의 독일 요양원 종사자들이 화이자 백신의 적정량을 5배나 주입 받았다. 4명은 독감 증세 같은 것을 경험해 입원했다. 이달 초에는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퀸 마가렛 대학에서 여러 명이 화이자 백신 적정량의 곱절을 주사로 맞았다. 일부는 어깨 통증과 독감 증세 같은 것을 호소했다. 더 심각한 일은 연초에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일어났다. 91세 남성이 한 번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4시간 만에 또 맞았다. 이 남성은 졸도해 호흡 곤란과 호흡기 문제를 일으켰는데 12일 뒤 회복되긴 했지만 딸은 아버지가 예전같지 않다고 했다. “이 연령대 어르신은 한번 접종했으니 됐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오늘 방금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기억 못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딸은 억울해 했다. 호주, 이스라엘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으나 한번에 6회분이 접종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화이자 측은 지난해 임상시험 과정에서 한 번에 최대 4회분까지 접종해 부작용 발현 여부를 관찰한 바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공중부양하는 용의자?…콜롬비아 검찰 포토샵 논란

    [여기는 남미] 공중부양하는 용의자?…콜롬비아 검찰 포토샵 논란

    염산테러사건을 해결한 콜롬비아 검찰에 비판과 조롱이 쇄도하고 있다. 콜롬비아 검찰은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염산테러를 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8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사건 발생 50일 만이다. 용의자는 지난 3월 18일 라마카레나에서 자신의 옛 여자친구를 염산으로 공격한 혐의로 체포됐다. 용의자는 체포된 직후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고 한다. 콜롬비아 검찰은 "사법경찰의 활약에 힘입어 용의자를 특정하고 행방을 파악, 검거했다"면서 "조사 과정에서 자백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사기관으로선 박수와 칭찬을 받을 일이지만 엉뚱하게도 검찰은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자랑스럽게(?) 공개한 1장의 사진 때문이다. 콜롬비아 검찰은 용의자 검거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발표했다. 검찰은 용의자를 검거한 순간이라면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용의자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을 보면 문제의 용의자는 뒤로 수갑을 찬 듯 두 손을 뒤로 한 채 두 명의 사법경찰관 사이에 서 있다. 하지만 뭔가 어색한 부분이 있다. 특히 발 부분을 보면 그렇다. 검거된 용의자는 마치 공중부양하는 것처럼 두 발이 공중에 떠 있다. 누가 봐도 포토샵으로 편집한 사진이라는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에 인터넷에는 검찰을 조롱하는 글이 꼬리를 물었다. 콜롬비아의 중견 기자 마우리시오 마린은 "수많은 조작과 거짓말로 이득을 보는 사람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라고 검찰에 직격탄을 날렸다. 논란이 증폭되자 콜롬비아 검찰은 문제의 사진을 트위터 계정에서 내렸지만 조작한 사진을 공개한 경위에 대해선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검찰의 침묵이 길어지자 야권에서도 검찰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콜롬비아의 야당인 '보통사람들당'의 상원의원 산드라 라미레스는 "(코로나19로 치자면) 검찰이 가짜 양성판정을 내린 것과 다를 게 무엇이냐"며 검찰총장에게 직접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지 언론은 "(조작한 사진을 공개하게 된 경위에 대해) 검찰에 문의를 했지만 검찰이 공식적인 답변을 미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선 "사진 조작의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아무래도 검찰엔 조작의 DNA가 있는 듯하다"는 등 검찰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는 글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文 지지율 36%·민주당 30.2% 동반 상승…코로나·부동산 과제

    文 지지율 36%·민주당 30.2% 동반 상승…코로나·부동산 과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반등해 30%대 중반 선을 회복한 것으로 10일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4일과 6~7일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2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36.0%로 전주보다 3%포인트 올랐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3%포인트 떨어진 60.3%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3.7%다. 긍정평가는 권역별로 부산·울산·경남이 33.5%로, 전주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서울도 전주보다 2.4%포인트 오른 33.8%로 상승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전주보다 5.2%포인트 올라 38.9%를 기록했다. 다만 남성은 33.0%를 기록, 전주보다 0.8%포인트 소폭 상승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40대(50.4%)·50대(42.4%)가 각각 9.5%포인트, 8.6%포인트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20대(25.7%), 50대(29.1%), 70대 이상(25.6%)은 여전히 긍정평가가 20%대에 그쳤다. 특히 전체적인 반등 기류 속에서도 20대의 지지율은 전주보다도 1.2%포인트 하락했다. 20대의 경우 부정평가 역시 68.3%로 나타나 70대 이상(70.1%)을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국힘 35.3%·민주 30.2%…격차 좁혀져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2.0%포인트 하락한 35.3%,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2.4%포인트 오른 30.2%로 집계됐다. 두 당의 격차는 5.1%포인트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사건 이후 가장 많이 좁혀진 것이다. 민주당은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27.7%·10.3%포인트 ↑), 서울(29.0%·2.5%포인트 ↑), 여성(32.1%·3.9%포인트 ↑), 40대(43.7%·5.7%포인트 ↑)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그 밖에 국민의당 7.3%, 열린민주당 5.6%, 정의당 4.5%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남은 임기 우선 과제…코로나 29.5%·부동산 24.8% 한편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 ‘문재인 정부의 남은 기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를 조사한 결과 ‘백신 확보 등 코로나 극복’이 29.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는 24.8%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국민 화합과 통합’은 14.4%로 나타났고 ‘일자리 창출’ 14.1%, ‘한반도 평화 정착’ 7.9%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백신 확보 등 코로나 극복’이라는 응답이 38.6%로 전체 평균인 29.5%보다 높았다.인천·경기와 광주·전라에서는 ‘코로나 극복’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선택한 비율이 대등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선택한 응답이 18.1%로 전체 평균(7.9%)보다 높았다.대구·경북에서는 ‘국민 화합과 통합’(28.1%), ‘일자리 창출’(27%)을 선택한 비율이 높아 다른 지역과 차이를 보였다. 대전·세종·충남에서는 ‘코로나 극복’이 37.7%로 가장 높았으며 ‘국민화합과 통합’(16%), ‘부동산 시장 안정화’(13.9%), ‘일자리 창출’(12.6%), ‘한반도 평화 정착’(12.2%) 등 순이었다. 연령대별 선택 결과에도 다소 차이가 있었다. 20~50대에서는 ‘코로나 극복’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 평균과 비슷하게 집계된 반면, 60대에서는 ‘국민 화합과 통합’을 적극 추진해야 할 과제로 꼽은 비율이 31.0%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70세 이상에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22.7%)와 ‘국민 화합과 통합’(21.9%)이 비슷하게 나타나 다른 연령대와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이념 성향과 무관하게 모두 남은 기간 적극 추진해야 할 과제로 ‘코로나 극복’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수성향 응답자에서 ‘국민 화합과 통합’(24.1%)을 선택한 비율이 전체 평균(14.1%)보다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도 큰 차이가 없었는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층, 무당층 모두 ‘코로나 극복’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선택한 응답 비율이 전체 평균과 비슷했다. 다만 ‘한반도 평화 정착’을 선택한 응답이 민주당 지지 응답자 중 17.1%로 전체 평균(7.9%)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슬라임 만들고 지우개 도장 파고… ‘어른이 취미’에 푹 빠진 MZ세대

    슬라임 만들고 지우개 도장 파고… ‘어른이 취미’에 푹 빠진 MZ세대

    쭉쭉 늘어나는 찹쌀떡 같은 질감의 반죽을 조물딱거리다 바닥에 던져 바풍(바닥풍선)을 만들고, 여러 토핑(장식)을 넣어 꾸미는 슬라임 놀이. 하지만 엄마들의 ‘등짝 스매싱’을 부르는 장난감이기도 하다. 등짝 맞을 나이는 지났지만 슬라임을 진지한 취미로 즐기는 20대 청년들이 늘고 있다. 지우개를 깎고 파서 만드는 도장이나 반짝이는 큐빅을 캔버스에 박아 넣어 그림을 완성하는 보석 십자수로 마음의 안정과 재미를 찾으려는 ‘어른이들’도 있다. 지우개 도장을 만드는 영상으로 3만 2000명의 구독자를 모은 유튜버 ‘임토토’의 작업 방식은 초등학교 미술 수업 시간에 배운 방법과 다르지 않다. 얼마 전에는 스누피 만화의 한 장면을 지우개 위에 새겨 화제를 모았다. 그림부터 말풍선 대사까지 1㎜의 오차도 없이 얇은 펜으로 밑그림을 그린 다음 조각칼을 이용해 양각으로 새겼다. 구독자들은 “굉장한 고퀄(질 높은)의 호작질(손장난)이다. 저 정도면 엄마도 등짝 못 때리겠다”, “미술 시간에 떠나 보낸 지우개들아. 너희 이렇게 될 수 있었구나. 미안해”라는 댓글이 달렸다. 임토토는 9일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 지우개 도장을 만들던 추억을 떠올리며 영상을 제작했다”면서 “평소에 생각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영화를 틀어 놓고 귀로 듣기만 하면서 별 생각 없이 지우개 도장을 파곤 한다”고 했다. 취미는 일로 이어졌다. 지난 1일부터는 지우개 도장 재료를 파는 한 매장과 광고 계약을 맺고 자신이 만든 지우개 도장 전시회를 열었다. 윤소희(23)씨는 3년 전 대학에 입학하면서 슬라임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윤씨는 “고등학교 때 슬라임을 사는 데 한 달에 5만원 정도를 쓰다가 대학생이 되자 15만원 정도로 늘었다”면서 “취미에 드는 돈을 회수해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공부를 병행하면서도 혼자서 뚝딱 만들 수 있는 양만 주문받는다”고 했다.인스타그램 마켓을 운영하면서 알게 된 슬라임 판매자들도 ‘수익’보다는 ‘공유’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그는 “제 주변 판매자들은 ‘내만슬’(내가 만드는 슬라임)을 먼저 시작하고 그 뒤에 마켓을 시작했다”면서 “수익을 올리려는 목적보다는 슬라임을 섞는 이상적인 ‘레시피’를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20~30대인 MZ세대가 이런 취미에 빠진 건 잘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티커 아트를 즐기는 우소현(22)씨는 “보통 어떤 취미를 갖고 있다고 하면 ‘취미를 잘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싶어 스티커 아트를 골랐다”면서 “단순 반복하는 취미는 인간 관계에서 느끼는 피로를 잊게 해 준다”고 했다. 보석 십자수에 흠뻑 빠진 고주연(20)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학 입시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취미 생활을 하는 동안만이라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승미(22)씨도 “스포츠나 레저 등 본격적인 취미를 하려면 준비할 것도, 숙지할 규칙도 많다”며 “이런 취미는 그냥 유튜브 영상을 따라 하기만 하면 돼 간편하면서도 재밌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집에 콕 박혀 있는 시간이 늘면서 ‘어른이 취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 5일 취업 알선 포털 ‘알바천국’이 20대 1408명을 대상으로 ‘집콕 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9명(91.5%)이 코로나19 이후 집콕 기간이 늘었다. 20대 5명 중 3명(59.5%)이 집콕 생활에 부정적 의견을 표시했다. 61.2%가 ‘무기력함, 우울감(복수응답)’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어른이 취미’는 집 안에 갇혀 ‘코로나 우울’을 버티는 방법인 셈이다. ‘코로나 새내기’인 고씨는 코로나19로 학교에 거의 가지 못하면서 꿈꿨던 대학 생활과는 멀어졌다. 고씨는 “고등학교 때는 친구들과 해외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대학 생활을 꿈꿨는데 그림의 떡이 됐다”면서 “방에서 계속 유튜브를 보거나 TV를 보는 시간이 답답하게 느껴졌는데 보석 십자수를 하면 그 시간만이라도 잡생각을 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점이나 취업 등 온갖 경쟁에 몸살 나게 치인 청춘들은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는 취미를 통해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다. 보석십자수를 즐기는 한경민(20)씨는 “어른이 취미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며 “학교나 사회에서는 내가 잘해도 주변 상황이 따르지 않아 결과물이 엉망이 될 수도 있는데 보석 십자수는 딱 예상한 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2030세대들은 본인이 통제할 수 있는 놀이를 통해 효능감을 느낀다”면서 “바꿀 수 없는 현실에 괴로워하기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 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손민정(국어국문학과 3학년) 김정현(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학년) 성대신문 기자
  • “中 6년전 코로나 등 생물무기로 3차대전 준비” 美국무부 문건 폭로

    “中 6년전 코로나 등 생물무기로 3차대전 준비” 美국무부 문건 폭로

    중국의 과학자들이 지난 6년간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유전적 생물무기로 싸울 제3차 세계대전을 준비해 왔다는 사실이 미국의 조사기관들이 입수한 문건을 통해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가 공개한 이 폭탄 보고서에는 이런 생물무기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핵심이 될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이를 사용하기 위한 완벽한 조건과 적국의 의료체계에 미칠 영향까지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중국 정부가 빠르면 지난 2015년부터 코로나바이러스의 군사적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이 최신 증거는 코로나19의 원인에 관한 새로운 우려를 불러일으켜 일부 당국자는 코로나19가 중국의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수도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일간지 ‘디 오스트레일리언’에 자세히 공개된 이 문건은 중국 인민해방군 과학자와 보건당국자가 작성한 것으로, 질병들을 조작해 무기를 만드는 방법을 유례 없는 방식으로 조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중국 연구소의 활동에 관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결여됐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의향에 관해서 큰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문건의 저자들은 각각 화학전쟁과 핵전쟁으로 묘사된 제1, 2차 세계대전과 달리 제3차 세계대전은 생물전쟁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 연구자는 또 일본에 투하된 두 차례 원자폭탄이 강제 항복을 하게 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생물무기는 제3차 세계대전에서 승리의 핵심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문건은 또 생물무기를 사용해 최대 피해를 일으킬 이상적인 조건을 설명한다. 과학자들은 강한 햇빛이 병원균을 손상할 수 있고 비나 눈이 에어로졸 입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맑은 날이나 한낮에 이런 공격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대신 밤이나 새벽, 해 질 무렵 또는 흐린 날씨 속에서 풍향이 안정된 상태에서 사용해야 에어로졸을 목표 구역으로 흘러가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 문건은 또 이런 공격으로 병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를 급증하게 해 적의 의료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우려로는 우한 바이러스학연구소에서 진행된 중국의 ‘기능 획득’에 관한 연구를 들 수 있다. 이 연구에서 바이러스학자들이 더욱더 전염되기 쉽고 치명적인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톰 투겐다트 영국 하원 외교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 문서는 당 지도부에 조언하는 일부 사람의 야망에 관한 큰 우려를 제기한다”면서 “아무리 엄격한 통제 아래에 있어도 이들 무기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화학무기 전문가인 해미시 데브레턴고든도 “중국은 이런 실험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연구소들을 규제하고 단속하려는 시도를 모두 막았다”고 말했다. 이 문건의 존재는 호주 언론인 섀리 마크슨이 쓴 신간 ‘우한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What Really Happened in Wuhan)을 통해 지난 7일 처음으로 밝혀졌다. ‘유전적 생물무기로서의 신종 인공 바이러스’(New Species of Man-Made Viruses as Genetic Bioweapons)라는 이름의 이 문건은 “서로 다른 과학 분야의 발전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의 전달에 큰 진전이 있었다”면서 “예를 들어 미생물을 동결 건조하는 새로 발견된 능력은 생물학적 작용제를 저장하고 공격 중에 이를 에어로졸화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한다. 분석가들은 이 문건의 저자들은 고위험으로 분류된 연구소에서 재직 중인 18명이라고 밝혔다. 피터 제닝스 호주전략정책연구원 원장도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생물학적 연구는 앞으로 무기화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연구 능력에 명확한 구별은 없다. 왜냐하면 연구 능력이 공격적으로 사용되는지 방어적으로 사용되는지는 과학자들이 내리는 결단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만일 당신이 생물학적 공격으로부터 당신의 군대를 보호하기 위해 표면적인 기술을 쌓고 있다면 동시에 당신의 군인들에게 이 무기를 공격적으로 사용할 능력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두 가지를 분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보기관들은 코로나19가 우한 연구소의 유출 결과일 수 있다고 의심한다. 하지만 아직 이 바이러스가 의도적으로 유출됐다는 것을 암시할 만한 증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조국 “합법이지만 혜택 입은 점 반성”…진중권 “어디서 약을 팔아? 다 불법인데!” [이슈픽]

    조국 “합법이지만 혜택 입은 점 반성”…진중권 “어디서 약을 팔아? 다 불법인데!” [이슈픽]

    진중권 “민주당 사람들 아직 정신 못차렸다”조국 “무제한 책임 지겠다…회초리 맞겠다”합법적 범위서 딸 입시 진행 거듭 강조曺 “적법·합법이라해도 저·아이 혜택 누려”曺 “당시 법·제도 따랐다해도 청년에 상처”정경심 오는 10일 항소심…1심선 징역 4년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년 전 사과문을 다시 사용하며 “결과적으로 제 아이가 합법이라 해도 혜택 입은 점을 반성한다”고 사과한 데 대해 “어디서 약을 팔아? 다 불법이었거늘”이라며 “이걸 사과하고 하느냐”라고 비판했다. 재사용한 사과문에는 “아무리 당시에 적법하고 합법이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활용할 수 없었던 사람에 비하면 저나 아이는 혜택을 누렸다고 생각한다”는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거듭 합법적이었다는 사실을 되풀이했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4·7 재보궐 선거에서 여권 참패의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됐다. 재보선 직후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조국 사태’를 반성한다고 밝혔다가 친문 강성 당원들로부터 ‘문자폭탄’을 받기도 했었다. 조국, 2019년 청문회, 기자간담회 발언언급 뒤 “위 같은 취지로 다시 한번 사과”진중권 “이걸 사과라고 하니?”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관련 조 전 장관 기사를 소개한 뒤 “더불어민주당 사람들 아직 정신 못차렸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SNS에 2019년 장관 후보자 시절의 대국민사과문과 기자간담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 등에서 해명하는 발언을 올린 뒤 “위와 같은 취지로 다시 한번 사과합니다”라면서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회초리를 더 맞겠다”고 언급했다. 기존 사과와 해명 발언 외에 새롭게 추가한 내용의 사과문은 없었다. 조 전 장관의 사과문을 살펴보면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제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결과적으로 제 아이가 합법이라고 해도 혜택을 입은 점을 반성한다” 등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혜택을 누린 부분들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하는 내용들이 주로 담겨 있다. 기존의 법과 제도를 따랐을 뿐인데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국민들과 청년이 상처를 받아서 미안하다는 내용이다. 조 전 장관은 글 서두에 “결자해지라고 했다. 법정에서의 분투와 별개로 자신으로 인해 실망하고 분노했을 촛불 세력, 젊은이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건넬 수는 없을까”라는 자신에 대해 언급한 한겨레 칼럼을 소개하며 자신의 2년 전 사과문을 재사용했다.법원, 정경심 1심서 징역 4년 법정구속“동양대 표창장 등 7대 스펙 모두 허위” 지난해 12월 법원은 1심에서 자녀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7개 스펙’을 모두 허위로 보고 업무방해와 사기, 사문서 위조·행사 등 혐의로 징역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당시 “단국대의과학연구소 체험활동,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아쿠아팰리스 호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분자인식연구센터 등 모든 인턴 활동 확인서가 허위”라면서 “피고인은 자기소개서와 표창장을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하는 데 적극 가담했고 입시비리 관련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라고 밝혔다. 특히 쟁점이 됐던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서는 “위조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정 교수가 컴퓨터를 할 줄 몰라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를 위조한 것은 조 전 장관이고, “정 교수가 딸 인턴확인서 작성을 위해 조 전 장관과 공모한 것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러한 허위 경력서가 제출되면서 서울대와 부산대 의전원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것도 맞다며 관련 혐의를 모두 유죄로 선고했다.재판부, 정경심에“단 한 번도 잘못 인정 안해” 재판부는 정 교수를 향해 “피고인은 단 한번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입시 비리를 진술한 사람들이 정치적 목적, 개인적 목적을 위해 허위주장을 했다고 함으로써, 법정에서 증언한 사람들을 비난하는 계기를 제공했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오는 10일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에 대해 항소심을 갖는다. 정 교수는 2013∼2014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비롯한 서류를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아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복역하고 있는 정 교수는 지난달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되면서 항소심 공판이 2주 연기됐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최소잔여형 주사기 이물질 3건 신고…“인체 혼입 가능성 없어”

    최소잔여형 주사기 이물질 3건 신고…“인체 혼입 가능성 없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에 쓰이는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와 관련한 이물질 보고 3건을 접수해 해당 업체에 시정·예방조치를 명령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신고는 이달 첫째 주인 4월 30일~지난 6일 들어온 것으로, 주사기 밀대 부분에 검은 선이 발견된 사례가 2건, 주사기 외통 부분에 고정된 검정색 물질이 발견된 사례가 1건이다. 모두 약물과 접촉하지 않는 부분에서 발견됐다. 해당 주사기는 접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사람에 사용되지 않았다. 해당 제조업체는 주사기 내 이물 혼입을 최소화하고자 열처리 공정 이후 처리 과정을 개선하고 품질 관리 인력을 증원했다. 식약처는 국내 공급되는 LDS 주사기의 품질을 개선하고자 전날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전문가 등 민·관 전문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국내에 LDS 주사기를 공급하는 4개 제조업체의 현장을 진단하기로 했다. 또 주사기 제조업체에 제조공정에서 이물이나 품질 불량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비를 세척하고 제조시설을 정비하는 등 철저히 점검하도록 당부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美 2인자‘ 해리스 일단 합격점…성과 따라 차기 경쟁서 유리

    ‘美 2인자‘ 해리스 일단 합격점…성과 따라 차기 경쟁서 유리

    미국의 첫 여성, 남아시아계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요 행정명령이나 법안에 서명하거나 연설을 할 때면 어김없이 그의 뒤를 지키고 서 있다. 얼마 전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 연설을 할 때 단상 위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나란히 앉음으로써 또 하나의 역사적 순간을 연출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따라다니는 역사적·정치적 상징성 때문에 언론의 관심을 덜 받았던 역대 부통령들과 달리 해리스의 행보는 그 자체가 뉴스다. 부통령의 취임 100일을 다룬 기사가 많았던 것이 이런 관심을 반영한다. ‘워싱턴 정치’ 경험이 짧은 해리스 부통령은 무엇보다 바이든 대통령의 신임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CNN 등 미 언론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직은 2인자로서 자기 목소리를 크게 내지는 않는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권을 맡긴 중남미 이민자 문제와 미 전국 광대역 통신망 확충 정책 등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해리스의 향후 정치 인생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해리스에 대한 ‘첫 100일’ 평가는 ‘긍정적’ 취임 100일이었던 지난달 29일을 전후해 발표된 여론조사기관들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바이든 대통령(53~54%)보다 낮지만 50% 안팎을 기록했다. 4년 전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별 차이가 없다. 폭스뉴스 조사에서 응답자의 49%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46%였고, 이 가운데 38%가 매우 부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4년 전 조사에서 펜스 전 부통령도 50%의 지지율을 기록해 거의 비슷했지만 부정적 응답은 33%로 큰 차이를 보였다. CNN·SSRS 조사에서도 해리스에 대한 호감도는 53%였고, 싫어한다는 응답은 37%였다. 2017년 4월 조사에서 펜스 전 부통령은 각각 46%와 39%로 호감과 비호감의 편차가 크지 않았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유고브 조사에서 해리스에 대한 호감도는 47%, 비호감도는 46%로 나타났고 2017년 4월 조사에서 펜스 전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와 비호감도는 각각 43%와 41%였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불호가 더 강한 편이다. ●해리스, 바이든 대통령과의 신뢰 구축이 1순위 해리스 부통령은 취임 전부터 나돌던 ‘포스트 바이든’을 노리고 ‘자기 정치’를 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쏠린 이목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원팀’의 일원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해리스 부통령은 무엇보다도 바이든의 신임을 얻고자 노력했다.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자기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대통령뿐 아니라 핵심 측근들에게 심어 주었다. 신뢰 관계가 구축돼야 대통령이 믿고 중요한 역할을 맡기고, 그래야만 성과를 내 민주당 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상황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과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코로나 때문에 최대한 지역 방문을 줄이면서 두 사람이 백악관에서 같이 일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CNN 등 미 언론이 보좌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바이든과 해리스는 거의 매일 5시간 이상 함께 보내며 주요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매일 아침 바이든 대통령의 정보 브리핑에 배석하고 매주 한번 백악관에서 단독 오찬을 한다.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2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통령과 거의 모든 회의에 함께하고, 거의 모든 결정을 함께 내렸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에 앞서 자신의 의견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천문학적 규모의 코로나19 추가부양책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등 바이든 대통령이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은 방에 남아 있는 마지막 사람이라고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과 비백인, 남아시아계 미국인 등 소수자의 입장을 반영하는 동시에 검사로서의 오랜 경력이 악화하는 인종 갈등과 치안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점점 커지는 역할… 국가우주위원장도 맡아 날이 갈수록 해리스 부통령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초 기후변화 정책과 코로나발 경기부양정책 총괄을 각각 존 케리 전 상원의원과 진 스펄링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게 맡기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주요 정책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3월 이후 굵직한 정책의 전권을 연달아 해리스에게 맡기면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오랜 난제이자 정치·사회적 쟁점으로 급부상한 중남미 이민자 유입 문제 해결의 책임을 해리스 부통령에게 맡겼다. 미국 내 여러 부처와의 정책 조율은 물론 중미 국가들과의 외교적 협상까지 맡게 됐다. 이를 위해 이미 과테말라 대통령과 화상회의를 가졌고, 다음달 멕시코와 과테말라를 방문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난과 폭력 등을 피해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미 3국에서 몰려드는 입국자들을 막기 위해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국경 경비를 강화했었다. 보수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인권 침해 등 비판도 거셌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이민정책과 국경경비의 완화를 기대하며 국경으로 몰려오는 중미 이민자들이 급증하자 바이든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첫 의회 합동연설에서 코로나로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 지역 간, 계층 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1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 전역에 광대역 통신망을 확대 구축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을 해리스 부통령이 총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백악관의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국가우주위원회는 ‘아버지 부시’인 조지 H W 부시 대통령 때 신설돼 활동해 오다 이후 사실상 해체됐다가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가동한 위원회로 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다. 국가 간 우주개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주개발과 국가안보, 사이버 안보 등의 중요성이 커지며 바이든 대통령도 이 위원회를 유지하기로 결정, 위원장을 해리스 부통령이 맡게 됐다. 이 밖에 코로나 백신 접종 독려 활동과 코로나 이후 여성과 유색 인종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고용 확대 방안을 검토하는 태스크포스도 책임지고 있다.●권한 행사는 기회이자 위험 부담도 따라 해리스 부통령이 맡은 역할이 많아질수록 책임과 함께 부담도 커진다. 상징적인 2인자보다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행사하며 성과를 낼 기회이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도 따른다. 특히 민감하고 해결이 쉽지 않은 중미 이민자 유입 문제는 더더욱 그렇다. 벌써 공화당에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밀입국 실태를 파악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면 중미 국가들을 방문하기에 앞서 미국 남부 국경지역에 가 상황을 직접 보고 미국인의 애로사항을 들어야 한다고 날을 세우고 있다. 밀입국 문제는 외교적으로도 해결이 쉽지 않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장과 국방장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리언 패네타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지적한 것처럼 해리스 부통령은 민감하고 어려운 과제를 맡아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 보일 기회와 부담을 함께 떠안은 셈이다. 코로나 상황이 점차 나아지면서 대면 접촉이 늘어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중소 도시와 농촌 등을 찾아 바이든 정부의 고용과 경기부양대책을 직접 알리고 지지층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미 이민자 문제와 광대역 통신망 확충에서 성과를 낸다면 민주당의 차기 지도자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페북 ‘트럼프 차단’ 연장… 불붙은 표현의 자유 논쟁

    페북 ‘트럼프 차단’ 연장… 불붙은 표현의 자유 논쟁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난입 사태 이틀 뒤 단행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 폐쇄 조치가 연장됐다. 페이스북의 ‘사법부’ 격인 독립적인 감독위원회는 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사기와 지속적인 행동 요구에 대한 근거 없는 이야기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폭력 위험이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판단한다”며 당초 6개월로 설정했던 계정 폐쇄를 이어 가기로 했다. 백악관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공화당에선 “빅테크 기업의 표현의 자유 무시 행위”란 냉소적 반응이 나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페이스북 감독위의 결정을 ‘신뢰할 수 없는 내용 증폭을 중단하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조치’로 인식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견해는 주요 SNS 플랫폼이 모든 미국인의 건강·안전과 관련한 신뢰할 수 없는 내용, 허위정보, 오보 증폭을 중단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SNS로 코로나19 확산 시기 마스크 착용을 비웃고, 지난해 대선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결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난동으로 5명이 사망하고 미국에 혐오범죄가 늘었음을 상기시키며 페이스북이 응분의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반면 공화당에선 페이스북 감독위의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주장이 트럼프가 SNS에서 주장한 내용의 적절성을 따지는 게 아니라 ‘이제 대통령이 아닌 자연인이니 트럼프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있다’란 식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서 “페이스북은 언론의 자유와 공개토론을 위한 플랫폼의 역할을 맡는 게 아니라 민주당의 슈퍼팩(정치후원금 모금 조직)처럼 행동하는 데 관심 있어 보인다”면서 “트럼프 (계정 폐쇄) 다음은 모든 보수적인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군에 드는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세계 최악의 독재자, 테러리스트, 독설가 배우들의 계정을 방치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만 폐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힐의 기자이자 미디어비평가인 조 콘차도 칼럼을 통해 페이스북이 보유한 영향력에 비해 ‘표현의 자유’를 구현할 능력이 떨어진다고 비평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사기업이어서 표현의 자유에 관한 미국 수정헌법 1조를 수호할 의무는 없다”면서도 “이번 감독위 결정은 페북 사용자가 아니라 마크 저커버그 방어를 위한 조치 같다”고 혹평했다. ‘표현의 자유’ 쪽으로 논쟁이 비화되자 민주당 내 의견도 분화되는 모습이다. 리처드 블루먼솔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는 위험하고 폭력을 조장하는 거짓말을 퍼뜨려 페이스북 정학을 받은 것”이라고 일갈하며 백악관과 같은 견해를 내비쳤다. 반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감독위 결정에 대해 “페이스북은 우리 민주주의와 국민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영리기업으로, 공적 기준이 나올 때까지 뒤죽박죽 결정을 반복할 것”이라면서 빅테크 기업 규제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조국 “합법이지만 혜택 입은 점 반성”…2년 전 사과문 재사용

    조국 “합법이지만 혜택 입은 점 반성”…2년 전 사과문 재사용

    “정무적·도의적 책임 무제한 지겠다”“회초리 더 맞겠다”…새로운 내용은 없어합법적 범위서 딸 입시 진행 거듭 강조“적법·합법이라해도 저·아이 혜택 누려”“당시 법·제도 따랐다해도 청년에 상처”정경심 오는 10일 항소심…1심선 징역 4년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6일 자신이 2년 전 올렸던 사과문을 다시 사용하며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회초리를 더 맞겠다”고 사과했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4·7 재보궐 선거에서 여권 참패의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됐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조국 사태’를 반성한다고 밝혔다가 친문 강성 당원들로부터 ‘문자폭탄’을 받기도 했었다. 조 전 장관이 재사용한 사과문에는 “제 아이가 합법이라고 해도 혜택을 입은 점은 반성한다”는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거듭 합법적이었다는 사실을 되풀이했다. 2019년 인사청문회, 기자간담회 발언 언급 뒤 “위 같은 취지로 다시 한번 사과”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19년 장관 후보자 시절의 대국민사과문과 기자간담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 등에서 해명하는 발언을 소개한 뒤 “위와 같은 취지로 다시 한번 사과합니다”라고 언급했다. 기존 사과와 해명 발언 외에 새롭게 추가한 내용의 사과문은 없었다. 조 전 장관의 사과문을 살펴보면 “아무리 당시에 적법하고 합법이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활용할 수 없었던 사람에 비하면 저나 아이는 혜택을 누렸다고 생각한다”,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제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결과적으로 제 아이가 합법이라고 해도 혜택을 입은 점을 반성한다” 등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혜택을 누린 부분들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하는 내용들이 주로 담겨 있다. 기존의 법과 제도를 따랐을 뿐인데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국민들과 청년이 상처를 받아서 미안하다는 내용이다. 조 전 장관은 글 서두에 “결자해지라고 했다. 법정에서의 분투와 별개로 자신으로 인해 실망하고 분노했을 촛불 세력, 젊은이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건넬 수는 없을까”라는 자신에 대해 언급한 한겨레 칼럼을 소개하며 자신의 2년 전 사과문을 재사용했다.법원, 정경심 1심서 징역 4년 법정구속“동양대 표창장 등 7대 스펙 모두 허위” 지난해 12월 법원은 1심에서 자녀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7개 스펙’을 모두 허위로 보고 업무방해와 사기, 사문서 위조·행사 등 혐의로 징역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당시 “단국대의과학연구소 체험활동,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아쿠아팰리스 호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분자인식연구센터 등 모든 인턴 활동 확인서가 허위”라면서 “피고인은 자기소개서와 표창장을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하는 데 적극 가담했고 입시비리 관련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라고 밝혔다. 특히 쟁점이 됐던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서는 “위조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정 교수가 컴퓨터를 할 줄 몰라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를 위조한 것은 조 전 장관이고, “정 교수가 딸 인턴확인서 작성을 위해 조 전 장관과 공모한 것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러한 허위 경력서가 제출되면서 서울대와 부산대 의전원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것도 맞다며 관련 혐의를 모두 유죄로 선고했다.재판부, 정경심에 “단 한번도 잘못 인정 안해” 재판부는 정 교수를 향해 “피고인은 단 한번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입시 비리를 진술한 사람들이 정치적 목적, 개인적 목적을 위해 허위주장을 했다고 함으로써, 법정에서 증언한 사람들을 비난하는 계기를 제공했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오는 10일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에 대해 항소심을 갖는다. 정 교수는 2013∼2014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비롯한 서류를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아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복역하고 있는 정 교수는 지난달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되면서 항소심 공판이 2주 연기됐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항의 코로나 검사 면봉 알고보니 재사용” 인도네시아 발칵

    “공항의 코로나 검사 면봉 알고보니 재사용” 인도네시아 발칵

    인도네시아의 국영 제약회사 키미아 파르마 직원 5명이 코로나19 검사에 사용하는 면봉을 재사용한 혐의로 체포됐다. 어쩌다 한두 번 실수로 면봉을 재사용한 것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공항을 속이려고 면봉을 세척해 다시 사용하게 한 것이어서 사기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북스마트라 섬의 메단 시의 쿠알라나무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 9000여명에게 이런 짓을 꾸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승객들은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이 비행하려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 결과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공항에서는 즉석 검사를 할 수 있게 한다. 키미아 파르마가 신속 항원검사 장비를 공급한 것은 물론이다. 엉터리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23명의 승객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지난주 사복 요원이 승객인 척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경관들이 검사 현장을 급습해 재사용된 검사 장비 등을 압수했다. 메단 지역 책임자를 비롯해 5명이 체포돼 건강 및 소비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이 제약사 직원들이 면봉 등 검사장비를 재사용해 얻은 이익을 18억 루피아(약 1억 4058만원)로 추정하며 용의자 중 한 명의 호화주택 건축비로 쓰인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에 본사를 둔 키미아 파르마는 문제 직원들을 즉각 해고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몇달 동안 문제의 공항을 자주 이용했던 변호사 둘이 키미아 파르마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피해 승객 일인당 10억 루피아(약 7810만원)씩 배상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오는 13일 라마단 금식기간이 끝날 때까지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는 등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초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두 건 검출돼 비상이 걸려 있다. 지난달 자카르타 당국은 14일 이내 인도에 머무르다 입국하려는 외국인들의 비자 발급을 중단시켰다. 인도네시아는 누적 확진자가 170만명에 이르며 4만 6000여명이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나 아시아 최악의 피해국 중 하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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