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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두기에 데이팅앱 인기 “일회성 만남” vs “결혼도 가능”

    거리두기에 데이팅앱 인기 “일회성 만남” vs “결혼도 가능”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혼 남녀 사이에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이하 데이팅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면 소개팅 등을 편하게 하기 어려운 분위기에서 데이팅앱으로 상대를 찾고, 대화를 통해 관계를 다진 뒤 마음에 들면 대면하는 식이다. 학력이나 자산, 백신 접종 유무, 가치관 등을 인증하는 앱들도 생겨났다. 강서구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사람 만나기가 어렵다보니 주변에서 많이들 이용하는 것 같다. 사진을 통해 얼굴을 확인하고 미리 대화를 한 후 만남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효율적인 것 같다”면서도 “결혼에 성공했다는 사례도 들리지만 대부분은 가벼운 만남이 주인 것 같아 꺼려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제대로 된 사람 만나기 힘들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 “앱 별로 특징이 다르기는 한데 확실한 건 틴더는 가벼운 만남을 원하는 사람이 많다” “결혼 목적이라면 결혼정보회사 가는 것이 나은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이 달렸다. 주선자가 없다보니 가벼운 ‘일회성 만남’에 그치기 쉽다는 것이다. 익명 설정, 신분 세탁 등이 가능해 성범죄의 온상이라는 오명도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 vs “그만큼 가볍다” 전통적인 시각에서는 최근 SNS와 데이팅앱을 이용한 만남이 가볍게 여겨지지만 인스타그램 등 SNS 이용이 많은 젊은 층들은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반응이다. 20대 남성 B씨는 “만남의 형태가 다양해지면 그만큼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라며 “나와 맞는 사람을 더 잘 찾을 수 있다. SNS 게시물은 그 사람의 취향을 잘 나타낸다. 실제 만남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만남 자체가 쉬워진 만큼 오래가는 관계를 찾기에는 힘들다는 지적도 있었다. 주 이용자는 남성이 여성을 압도했다. 인크로스가 지난 3월 상위 10개 데이팅 앱의 월간 순이용자(MAU) 수를 조사한 결과 주 이용자는 ‘3050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앱의 평균 성비는 남성 79.7%, 여성 20.3%로 집계됐으며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틴더는 남성 이용자 비중이 96.6%에 달한 반면, 여성은 3.4%에 불과했다.개인정보 노출·로맨스스캠 주의 데이트 코치는 “‘우리 집에서 넷플릭스 볼래?’ 같은 제안을 받았을 때 여성들이 특히 우려가 많다”며 ①첫 만남은 공공장소에서 ②주소 등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개인정보는 절대 주지 않기 ③다른 누군가에게 행선지를 미리 알려 두기 ③휴대전화 GPS 켜두기 등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데이팅앱을 이용한 범죄 가능성은 언제나 주의해야 한다. 특히 데이팅앱으로 접근해 친분을 쌓은 다음 가상화폐 투자를 유도하거나 가짜 사이트 링크를 메시지로 보내 접속하도록 유도한 뒤 관련 수수료를 요구하는 등 ‘로맨스 스캠’(로맨스와 신용사기의 스캠을 합친 신종 사기 수법)이 계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팅앱이 사기와 성범죄 등 범죄 매개체가 되는 사례가 있는 만큼, 투자 권유 등 돈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거의 사기라고 보고 주의해야 한다. 피해를 볼 경우 경찰청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에 신고하면 된다.
  • “하자 있다고 방탄복 안 입을 건가요” 50대 4차 접종 어떻게?

    “하자 있다고 방탄복 안 입을 건가요” 50대 4차 접종 어떻게?

    지난 18일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이 50대로 확대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사전예약률은 22일 0시 기준 50대 접종대상자의 9.1%에 그쳤다. 잔여백신 등을 활용해 접종을 마친 50대는 19만명으로, 대상자 대비 2.7% 수준이다. 4차 접종을 해도 감염예방 효과는 20.3%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증예방효과(50.6%)와 사망예방효과(53.3%)는 입증됐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새로운 방탄복(개량 백신)이 입고되지 않으면 이전 방탄복을 입고 코로나19와 싸울 수밖에 없다”면서 “하자가 있더라도 안 입고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23일 방역당국의 설명을 토대로 50대 4차 접종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었다. Q. 접종 권고대상을 50대까지 확대하는 이유는. A. 4차접종의 목적은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예방이다. 50대는 기저질환자가 많은 연령층이다. 기저질환이 있으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중증으로 악화하기 쉽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기저질환을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및 합병증 위험 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유행시기 감염으로 인한 중증·사망 위험을 줄이려면 선제 접종이 필요하다. 미국과 호주도 50대에게 4차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Q. 개량백신이 곧 도입된다는데, 기존 백신으로 지금 4차 접종을 하는 게 의미가 있나. A. 방역당국이 개량백신 개발 동향을 살피고 있지만, 현재는 해당 백신이 BA.5 등의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을지, 효과가 있다면 언제 도입될지 등이 불확실하다. 질병관리청은 “재유행 시점에 고위험군의 중증·사망을 예방하려면 불확실한 개량백신보다는 중증·사망 예방효과가 확인된 현재 백신으로 신속하게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Q. 접종 대상에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도 포함됐는데, 구체적인 대상은. A. 접종 대상 기저질환자는 천식 등 만성 폐질환, 심장질환, 만성 간질환, 치매·파킨슨병 등 만성 신경계 질환, 류머티즘관절염·크론병 등 자가면역질환, 암, 활동성 결핵, 당뇨병, 비만환자 등이다. 이밖에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로서 4차접종이 필요하다고 의사가 판단하면 접종할 수 있다. Q. 기저질환자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A. 4차접종 대상 기저질환자에 해당하는 사람은 사전예약 시 대상 기저질환자 여부를 체크해 등록하면 된다. 기저질환자에 해당하는지 확인이 필요할 땐 의사와 상담 후 사전예약을 진행하면 된다. 진료확인서, 진단서, 소견서 등의 서류는 필요없다. 접종기관에서 기저질환자용 문진표를 작성해 제출하면 접종 받을 수 있다. Q. 4차접종에서는 어떤 백신을 맞나. A. 4차접종에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은 모더나·화이자 등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이다. 4차접종 시 mRNA 백신 접종을 우선 권고하며, mRNA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 사람은 노바백스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4차 접종 백신 용량은 3차 접종 때와 같다. Q.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사람은 어떻게 접종해야 하나. A. 1·2차 기초 접종은 코로나19 확진일로부터 3주 후에, 3·4차 추가 접종은 확진일로부터 3개월 후에 하면 된다. 이전 접종 후 간격과 코로나19 확진 후 간격 중 늦은 시점부터 접종을 시행한다. 예를 들어 3차 접종 후 1개월(30일) 이내 확진된 사람이 4차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확진일로부터 3개월 후 접종하게 되면 기존 접종 간격(4개월) 보다 이르게 접종받게 되므로, 3차 접종일로부터 4개월 후 4차 접종을 권고한다. Q. 건강한 18세 이상~50세 미만 성인도 원한다면 접종할 수 있나. A. 18세 이상 50세 미만의 건강한 성인이면서, 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시설 등 4차접종 대상 기관의 종사자가 아니라면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 ‘켄타우로스’ 이미 2주 전 국내 침투… 지역 확산 비상

    ‘켄타우로스’ 이미 2주 전 국내 침투… 지역 확산 비상

    일명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코로나19 BA.2.75 변이 확진자가 또 나오고,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7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방역상황이 악화하고 있지만, 정부는 뒷북 조치를 반복하고 있다. 21일 추가 확인된 변이 확진자는 지난 5일 인도에서 입국해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14일 만에 BA.2.75 감염자로 판명 났다. 당초 5월부터 하겠다던 전 국민(표본 1만명)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는 이제야 본격화됐다. 이 조사를 통해 ‘숨은 감염자’가 많은 지역이나 인구집단을 찾아 방역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인데, 결과가 9월 초에 나와 여름철 재유행 기간에 활용하기에는 빠듯하다. ‘늑장 진단에 뒷북 대응’이란 비판이 나온다. 항체양성률 조사 연구 책임자인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는 “항체 조사를 통해 숨은 감염자 집단의 역학적 특성과 확산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파악할 것”이라며 “예전처럼 일괄적으로 방역할 게 아니라, 확산 위험이 큰 지역·시설 등을 특정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과학방역’의 밑그림인 셈이다. 그러나 현재 재유행 국면에 반영하기에는 늦다는 지적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한국이 자랑하던 신속 진단도 옛말이 됐다. 국내 두 번째 BA.2.75 감염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두 주 만에 변이가 판명됐다. 2주나 걸린 데 대해 질병관리청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보낸 검체가 도착하기까지 7일, 분석에 7일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나 면역회피성은 현재 우세종이 된 BA.5보다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염자가 접촉한 사람은 4명이지만, 변이의 성질을 고려하면 더욱 빠르게 확산할 수도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 1170명 늘어 누적 19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5월 25일 누적 1800만명을 넘은 지 57일 만에 100만명이 추가됐다. 확산세가 매섭지만 당국은 “국가 주도 방역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연일 ‘아플 때 쉬기’ 등 자율 방역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의 동참을 끌어낼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지원비를 다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에 “여러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재정 여력을 봐 가며, 재정의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해 격리지원금 지급 대상 축소가 결국 재정 절감을 위한 조치였음을 시사했다.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개량 백신을 올해 안에 접종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차관은 “모더나는 8월이나 9월쯤이면 백신이 나온다고 한다. 백신이 나오면 가장 빨리 우리나라에 공급해 달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재유행 왔는데 항체양성률 9월 윤곽…BA.2.75 유입 2주만에 확인

    재유행 왔는데 항체양성률 9월 윤곽…BA.2.75 유입 2주만에 확인

    일명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코로나19 BA.2.75 변이 확진자가 또 나오고,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7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방역상황이 악화하고 있지만, 정부는 뒷북 조치를 반복하고 있다. 21일 추가 확인된 변이 확진자는 지난 5일 인도에서 입국해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서 14일 만에 BA.2.75 감염자로 판명났다. 당초 5월부터 하겠다던 전국민(표본 1만명)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는 이제야 본격화됐다. 이 조사를 통해 ‘숨은 감염자’가 많은 지역이나 인구집단을 찾아 방역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인데, 결과가 9월 초에 나와 여름철 재유행 기간에 활용하기에는 빠듯하다. ‘늑장 진단에 뒷북 대응’이란 비판이 나온다. 항체양성률 조사 연구 책임자인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는 “항체 조사를 통해 숨은 감염자 집단의 역학적 특성과 확산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파악할 것”이라며 “예전처럼 일괄적으로 방역할 게 아니라, 확산 위험이 큰 지역·시설 등을 특정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과학방역’의 밑그림인 셈이다. 그러나 현재 재유행 국면에 반영하기에는 늦다는 지적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한국이 자랑하던 신속 진단도 옛말이 됐다. 이날 국내 두 번째 BA.2.75 변이 감염자로 확인된 A씨는 이미 두 주 전 BA.2.75에 감염된 환자였다. 진단이 늦은 이유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보낸 검체가 도착하기까지 7일, 분석에 7일이 소요돼 총 2주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나 면역회피성은 현재 우세종이 된 BA.5보다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진단이 늦어질수록 더 많은 사람이 노출돼 빠른 속도로 확산할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접촉자는 4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 1170명 늘어 누적 1천900만을 넘어섰다. 지난 5월 25일 누적 1800만명을 넘은 지 57일 만에 100만명이 추가 됐다. 확산세가 매섭지만 당국은 “국가 주도 방역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연일 ‘아플 때 쉬기’ 등 자율 방역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의 동참을 끌어낼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현해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지원비를 다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에 “여러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재정 여력을 봐가며, 재정의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해 격리지원금 지급 대상 축소가 결국 재정 절감을 위한 조치였음을 시사했다.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개량 백신을 올해 안에 접종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차관은 “모더나는 8월이나 9월쯤이면 백신이 나온다고 한다. 백신이 나오면 가장 빨리 우리나라에 공급해달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에 따르면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인 우한주와 BA.1을 겨냥해 만들어진 이 백신을 4차 접종한 경우, 3차 접종자보다 BA.5에 대한 중화항체 농도가 6.3배 높다. 다만 그동안 모더나와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을 자국인 미국에 우선적으로 공급한 만큼, 실제로 우리나라에 언제 얼만큼 개량 백신을 도입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BA.5이나 새로운 변이에 대해선 감염 자체를 막는 효과는 기대보다 떨어질 수도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재유행 속도가 빨라 (개량 백신은) 다음 유행에서야 활용할 수 있을 텐데, 실험 수치와 실제로 현장에서 감염을 예방하는 정도는 다를 수 있다”면서 “우선 4차 접종 대상자는 기존 백신을 접종하면 치명률을 낮출 수 있다”고 짚었다. 21일 0시 기준 50대 인구의 8.2%인 57만 1978명이 4차 접종을 예약했다.
  • 패스트트랙 가동한 제주 “8월 중순쯤 코로나19 정점 찍을 듯”

    패스트트랙 가동한 제주 “8월 중순쯤 코로나19 정점 찍을 듯”

    이달 들어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첫째주 2505명에서 둘째주 5596명으로 전주대비 두배 이상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자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국가지정 전담 병상을 총 98병상으로 확대하고 고위험군 중증화와 사망 최소화를 위한 패스트트랙을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지역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10명에 달하며 전주대비 4501명이 증가한 8417명이 발생했다. 일일 주간 평균 확진자수가 750명 이상 발생함에 따라 코로나19 대비 대응 1단계 조치를 취했다. 제주는 하루 평균 750명이 넘어가면 1단계 대응조치를, 1500명(140병상)을 돌파하면 2단계, 3000명(280병상)은 3단계에 돌입한다. 제주의 재유행 규모는 3000명(전국 20만명)을 웃돌때 예상한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제주는 수도권보다 1~2주 뒤늦게 확진 속도와 정점 시기가 나타나는데 올 여름휴가시즌을 맞아 이례적으로 전국보다 일주일 정도 먼저 나타나며 선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8월 중순쯤 제주에서 먼저 정점을 찍지 않을까 전망된다”고 밝혔다. 제주는 섬지역이며 관광요충지인 지정학적 위치로 입도객 등이 증가하고 있고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활동량과 이동량이 급증하고 있어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제주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85명으로 전국의 치명률 0.13%보다 현저히 낮은 0.07%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제주 수학여행을 다녀간 전북 전주시 한 고등학교의 학생과 교사들이 집단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분위기가 심상찮게 돌아가자 격리병상 확충과 재택치료 등 의료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격리병상 확대 지정을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조속한 병상 추가 지정을 요청해 43병상을 추가 지정받아 기존의 55병상과 함께 국가지정 전담병상 총 98병상을 운영하게 된다. 국가지정 전담병상 외에도 중등증 환자 치료를 위해 7개 의료기관에 일반격리병상 136병상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진료 당일 치료제를 처방하고, 필요 시 병상으로 연계하는 고위험군 패스트트랙 대상도 확대한다. 기존의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노인 요양병원과 시설 입소자에서 기저질환자와 정신병원·시설, 장애인시설 입소자를 추가해 관리할 계획이다. 재택치료자의 경우 24시간 대응가능체계도 구축해 운영중이다. 먹는치료제(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처방 필요시 조제를 담당하는 약국은 11개소이며, 이외 해열제, 기침약 등의 일반의약품은 모든 동네 약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밀집도가 높은 해수욕장, 관광지, 지역축제장 등을 대상으로 밀접도 완화 등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장 방역수칙 안내와 계도를 실시하고 있다. 임 단장은 “지역축제의 경우 통제하거나 제재하기 보다는 현재로선 주최측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면서 “규제중심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각 분야에서 일상방역의 생활화가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개인·시설별 방역수칙 준수 및 도민 스스로 실천하는 참여형 방역실천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 ‘켄타우로스’ 이미 2주전 국내 유입됐다…인도 입국사례서 확인

    ‘켄타우로스’ 이미 2주전 국내 유입됐다…인도 입국사례서 확인

    BA.2.75 변이 감염 확인 누적 2명전해진 첫 사례보다 이른 시점 확진기본 변이보다 면역회피 특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BA.2.75(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가 추가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BA.2.75 변이 감염 환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알렸다. 이로써 국내 BA.2.75 변이 감염 확진자는 누적 2명이다. 추가 확진자는 지난 5일 인도에서 입국한 후 이틀 뒤인 7일 확진됐다. 이는 지난 11일 확진된 후 14일 이 변이 감염자로 확인된 국내 첫 확진자보다 이르다. 앞서 국내 첫 BA.2.75 확진자가 감염 가능 기간 내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지역사회에 이미 이 변이 바이러스가 퍼졌을 우려가 나왔다. 이번에 이보다 앞선 시점에 해외 유입된 확진자가 있었던 것이 확인된 것이다. 확진 후 2주가 지나서야 변이가 확인된 것과 관련, 질병청은 “무작위 표본 추출에 의한 전장유전체 기반 변이 분석은 확진 후 검체 도착까지 길게는 10일, 이후 분석에 5∼7일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우에도 지자체에서 확진된 검체를 확인하고 도착하는데 7일, 분석에도 7일이 걸려 총 2주가량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BA.2.7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BA.2와 비교해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가 8개 많아 더 효과적으로 세포와 결합해 백신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성질이 강하다. 이 바이러스 전파력이나 면역회피성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우세종이 된 BA.5보다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는 지난 5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후 미국·유럽 등지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 22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 지상중계 2주제-박태호 발제문

    22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 지상중계 2주제-박태호 발제문

    21세기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와 중국 인민외교학회(회장 왕차오·王 超)가 연례 개최하는 제22회 한중고위지도자 포럼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차르트홀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당연히 ‘한중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안정적 장기적 양국 관계 촉진’으로 잡혔다. 발제 및 토론은 세 부분으로 진행되는데 모든 사회는 박준우 21세기한중교류협회 부회장(전 세종재단 이사장)이 봤다. 제2 주제는 경제협력. 박태호 서울대 명예교수(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와 천원링(陳文玲)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 총경제사가 주제 발표를, 양판판(楊盼盼)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국제금융연구원 부주임과 안총기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전 외교부 제2차관)이 지정토론에 임했다. 박 명예교수의 발제문을 게재한다. 약간의 편집을 거침을 양해 바란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안정적 장기적 양국 관계 촉진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먼저 최근의 세계경제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금 세계경제는 사상 초유의 복합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금년 초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고 이로 인한 원유 가격 및 곡물 가격 상승은 주변 국가는 물론 세계경제 전체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겪고 있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올라 41년 만에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금년 하반기에 재유행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4월 IMF는 2022년 미국은 3.7%, 유럽은 2.8%, 중국은 4.4%, 일본은 2.4%, 한국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지난해 10월 IMF가 발표한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 7월 6일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인플레이션의 글로벌 확산, 실질금리 인상, 중국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대 러시아 제재 등을 언급하면서 4월 이후 세계경제상황이 더 어두워졌다고 말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조만간 세계경제전망을 다시 하향 수정하겠다고 언급하였고 세계경제는 2023년에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세계경제가 인플레이션 공포에서 경기침체 공포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미-중 갈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뿐만 아니라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5,5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부과한 10-25% 수준의 관세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최근 미국 내 물가가 급등하면서 중국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를 폐지하자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중국도 미국의 조치에 대응하여 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2,3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진행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품목과 물질에 대한 공급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정부지원정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2026년까지 5G, AI, IoT, 데이터센터, 항공우주, 전기차 등 첨단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들 첨단기술의 공통점이 반도체를 핵심 요소로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도 반도체 분야에 대규모 지원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무역에서 안보, 그리고 이제는 첨단기술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점에 많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의 미-중 갈등이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반도체 제품과 관련기술의 대중 수출을 자국 기업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기업들에게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반도체 관련해서 미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구체화될 경우 미-중 갈등이 더 고조되어 세계경제와 세계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생황입니다. 다음은 세계무역체제의 현주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다 잘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도하라운드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고 최근에는 분쟁해결체제의 상소기구가 사실상 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 WTO는 다자무역체제로서의 신뢰를 크게 잃었습니다. 나아가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국제통상 이슈들에 대한 다자규범을 제정하는데 한계를 보여왔습니다. 주요 회원국들의 입장이 다르고 WTO의 의사결정방식이 합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 생겨난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다행히도 지난 6월에 5년 만에 WTO의 12번째 각료회의가 개최되었고 각료회의 선언문이 채택되었습니다. 2017년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11차 각료회의에서 각료선언문조차 채택되지 못한 것에 비하면 큰 성과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각료회의 결과의 내용을 보면 대부분이 선언적인 것일 뿐 실질적인 성과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물론 이번 각료회의에서 WTO가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또한 규범협상, 이행 및 모니터링, 분쟁해결 등 WTO의 3대 기능을 개혁하기 위한 작업 개시에 합의한 것은 큰 진전이라고 하겠습니다. 나아가 개도국 위기, 여성, 소상공인 등 포용적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WTO가 시대적 변화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되어 의미가 있다고 평가됩니다. 한편 이번 각료회담을 계기로 비슷한 입장을 공유하는 국가들이 참여하는 복수국가간협정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지역무역협정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CPTPP는 2018년 말 발효되었고 RCEP은 2022년 1월 출범했습니다. 특히 CPTPP에는 추가 회원국들이 가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영국이 가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중국도 정식으로 가입신청을 했으며 한국도 가입신청을 위한 국내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렇듯 앞으로는 다자무역체제와 함께 지역무역체제와 복수국가체제 등이 병존하는 다중적무역체제가 세계무역질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은 한중 경제관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다음 달에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합니다. 1992년 수교 당시 양국 간의 교역규모는 64억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29년이 지난 2021년 한-중 무역규모는 3,016억 달러를 기록하여 수교 당시보다 그 규모가 약 47배 증가하였습니다. 지난 2021년 12월 20일 한-중 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은 꾸준히 증가하였습니다. 2019년에는 미-중 통상분쟁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16% 감소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국 수출이 2.7% 감소하는 등 양국 교역규모는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2021년 한-중 교역규모는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해서 사상 최고의 3,01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과 수입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한-중 수교 이후 한국의 대중국 투자 역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신고액 기준으로 1992년 대중국 투자는 2억 3천만 달러였습니다.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2007년에 최고치인 74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당시 신규투자법인 수도 5천 개에 이르렀습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한국의 대중국 투자가 줄어들었으나 2010년부터 다시 증가하였습니다. 최근에도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2007년 수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40-5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신규투자법인 수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건비 상승,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확산 등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미래 한-중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양국 관계와 양국이 처해있는 시대적 상황은 과거 30년에 비해 많이 변화했습니다. 지난 6월 30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중 수교 30년 경제포럼’에서 한국의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제사회에서 달라진 양국의 위상과 역할에 걸맞게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이어서 “한-중 양국이 지난 30년간의 성장과 발전을 토대로 상호존중과 협력의 정신으로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새로운 30년을 함께 열어가자”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국의 환구신보에 따르면 지난 주 동남아 5개국 순방을 마친 왕이 외교부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에 대해 “양국 관계가 발전 기회를 맞이한 동시에 현실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한-중 관계가 양국 간 공동의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감안한 내실 있는 협력방안을 꾸준히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향후 한-중 경제협력방안에 대해서 몇 가지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한-중 양국은 앞으로 한-중 경제관계를 흔들림 없이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자국 내 경제환경을 개방적이며, 자유롭고, 공정하며, 투명하게 조성해나가야 합니다. 최근 미-중 분쟁으로 인해 공급망 디커플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양국의 기업뿐 아니라 세계 많은 기업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안보와 관련된 첨단산업의 제품과 관련 부품 및 소재의 공급망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일부 분야 외에 다른 모든 분야에서는 투자, 생산, 무역 활동이 자유롭고, 공정하며, 투명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신뢰를 국내외 기업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둘째,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중 FTA 제2단계 협상인 서비스 및 투자 관련 협상이 높은 수준으로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양국이 적극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지난 13일 한-중 FTA 서비스 및 투자 관련 후속협상이 한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것은 의미가 크다고 보고 이번 협상을 계기로 동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길 기대해 봅니다. 아울러 한-중 양국은 금년 1월 발효된 RCEP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야 하며 이를 계기로 2019년 11월 이후 협상이 중단되고 있는 한-중-일 3국간 FTA도 빠른 시일 안에 재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한-중 양국은 2021과 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한 바 있습니다. 한-중 문화교류의 해가 선포된 만큼 게임, 영화, 방송, 공연 등 다양한 문화 분야에서의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중 양국 정부도 가능한 한 많은 지원을 제공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넷째, 한-중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위상과 역할이 달라진 만큼 글로벌 과제에도 함께 협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후변화, 보건, 원자재 및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다섯째, MC12 개최를 계기로 마련된 WTO체제의 개혁을 위한 협상을 준비하고 합의를 이루어내는 데 한국과 중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 동시에 다자무역체제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지역무역협정이나 복수국가간협정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중 양국은 이러한 다중적 세계무역체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앞으로 한-중 간 공동이익을 극대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국가 간 입장 차이와 이익 갈등을 조정해 양국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위기가 생길 경우 이를 관리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레벨에서 양국 관계자들이 수시로 만나 중요한 의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소통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기일 “변이바이러스에 효과 ‘개량백신’, 8∼9월쯤 나올 듯”

    이기일 “변이바이러스에 효과 ‘개량백신’, 8∼9월쯤 나올 듯”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21일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개량백신과 관련, “(제약사에서) 8월이나 9월쯤 나온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가장 빨리 공급해달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총괄조정관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개량 백신을) 개발 중이다. 엊그제도 모더나에서 저희를 찾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4차접종 대상을 50대로 확대한 데 대해서는 “50대에도 기저질환자가 상당히 많다. 백신을 맞으면 감염도 예방이 되지만 중증화율이 55% 정도 떨어진다”고 설명하며 접종을 독려했다. 58세인 이 총괄조정관은 4차접종 대상이 확대된 첫날인 지난 18일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50세 이상 간부진과 함께 4차접종을 했다.이 총괄조정관은 병상 확보에 대해서도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 총괄조정관은 “지금 5700개 병상을 갖고 있는데 확진자 약 15만 명까지는 수용할 수 있다. (앞으로 확진자 추정치가) 30만 명이기 때문에 4000개의 병상이 (추가로) 필요하다”면서 “병원에 나가보니 1270개 정도는 일주일 내에도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괄조정관은 과거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전처럼 일률적으로 인원이나 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2년 반 동안 쌓인 경험으로 어떤 경로로 확진자가 나오게 되는지 알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었지만 지금은 백신과 치료제가 충분히 도입돼있어 상황이 다르다”며 “요양병원, 정신병원 비접촉 면회 등을 통해 지금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정부분) 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국은 요양병원 등의 경우에는 다음 주부터 대면면회를 비접촉 면회로 전환할 계획이다. 비접촉 면회는 대면을 하지 않고 유리창을 보고 하는 방식이다.
  • [속보] ‘켄타우로스’ BA.2.75 변이 1명 추가 확인…인도서 입국

    [속보] ‘켄타우로스’ BA.2.75 변이 1명 추가 확인…인도서 입국

    기본 변이보다 면역회피 특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BA.2.75(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가 추가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BA.2.75 변이 감염 환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지난 5일 인도에서 입국해 이틀 뒤인 7일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현재 이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앞서 국내에서는 지난 14일 BA.2.75 변이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번 추가확인으로 국내 BA.2.75 변이 감염 확진자는 총 2명이다. 첫 확진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감염 가능 기간 내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BA.2.75 변이가 지역사회에 이미 퍼졌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BA.2.7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BA.2와 비교해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가 8개 많아 더 효과적으로 세포와 결합해 백신·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성질이 강하다. 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나 면역회피성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우세종이 된 BA.5보다도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바이러스는 지난 5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후 미국·유럽 등지에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 요양병원 대면면회 다시 ‘스톱’… 진단키트 모든 편의점서 판다

    요양병원 대면면회 다시 ‘스톱’… 진단키트 모든 편의점서 판다

    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정부가 하루 30만명의 신규 확진자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병상 4000여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임시 선별검사소 가운데 일부를 재운영한다. 또 감염취약시설 대면 면회가 전면 중단되고 모든 편의점에서의 진단키트 판매가 허용된다. 이기일(보건복지부 제2차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20일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빨라 8월 말까지 하루 평균 최대 28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하루 3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약 4000개의 병상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실제 비수도권은 준중증 병상 가동률이 40%에 육박함에 따라 준중증 병상 778개를 포함한 1435개 병상에 대해 이날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병상 확보 행정명령이 내려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코로나19 검사와 처방, 진료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6492개에서 이달 중 1만개로 늘어난다. 또 오는 25일부터 집단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시설 등에서는 대면 면회가 중단된다. 필수 외래 진료를 제외한 외출·외박도 금지된다. 원활한 진단 검사를 위해 서울 25곳을 포함해 수도권에서 55곳, 비수도권에서 15곳의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도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이날부터 오는 9월 말까지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업 신고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모든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 임시선별검사소 70곳 운영…요양병원 25일부터 대면 면회 중단

    임시선별검사소 70곳 운영…요양병원 25일부터 대면 면회 중단

    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정부가 하루 30만명 신규확진자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병상 4000여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임시 선별검사소 일부를 재운영한다. 또 감염취약시설은 오는 25일부터 대면 면회가 전면 중단되고, 20일부터 모든 편의점에서 진단키트 판매를 허용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0일 “BA.5을 포함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빨라 8월 말까지 하루 평균 최대 28만명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하루 3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병상 약 4000개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실제 비수도권은 준중증 병상 가동률이 40%에 육박함에 따라, 준중증 병상 778개를 포함한 1435개 병상에 대해 이날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병상 확보 행정명령이 내려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7개월만이다. 이 중 일주일 내 병상 1276개, 이주일 내 119개가 재가동될 예정이다. 코로나19 검사와 처방, 진료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6492개에서 이달 중 1만개로 늘어난다. 또, 오는 25일부터 집단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시설 등에서는 대면 면회가 중단된다. 필수 외래 진료를 제외한 외출·외박도 금지된다. 원활한 진단 검사를 위해 서울 25곳을 포함해 수도권에서 55곳, 비수도권에서 15곳의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도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오는 9월말까지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업 신고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모든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치료제도 올 하반기 34만명분, 내년 상반기 60만명분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 “3년 만에 황금은어 맛보러 오세요”… 영덕서 황금은어축제 열려

    “3년 만에 황금은어 맛보러 오세요”… 영덕서 황금은어축제 열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년간 중단됐던 경북 영덕의 황금은어축제가 3년 만에 열린다. 20일 영덕황금은어축제 추진위원회는 29일부터 31일까지 영덕읍 오십천 둔치 일대에서 영덕황금은어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다시 온(ON) 영덕황금은어, 온(ON) 몸으로 즐기자’다. 축제는 은어 반두잡이 체험, 은어 숯불구이 체험, 가족 물놀이 체험 등으로 구성됐으며, 버스킹과 마술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영덕 특산물인 복숭아 판매와 벼룩시장, 홍보부스도 운영한다. 은어 반두잡이 입장료는 1만원이며, 반두가 없는 참가자는 7천원에 구입하면 된다. 추진위는 반두를 반납하면 행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3천원 상당 쿠폰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황금은어는 영덕 오십천에 서식하는 은어로 아가미 뒤쪽 황금빛 문양이 다른 지역 은어보다 진하고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오십천에서 잡히는 은어는 비린내가 없고 수박향이 나는 특징이 있다. 최병일 축제추진위원장은 “3년만에 열리는 축제인 만큼 알차게 준비했다”면서 “가족과 함께 맑고 깨끗한 오십천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색깔 변화만으로 PCR 검사만큼 정확한 코로나19 진단기술

    색깔 변화만으로 PCR 검사만큼 정확한 코로나19 진단기술

    국내 연구진이 센서의 색깔 변화만으로 PCR 검사만큼 정확하고 신속항원검사만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적 유전자만 신속 정확하게 검출해 현장에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ACS 나노’에 실렸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주 단위로 2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도 코로나19 재유행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감염병 유행시기가 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 정확한 진단으로 확진자를 구분해 감염확산을 늦추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19 진단에는 PCR 검사가 표준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시간, 장비, 전문인력이 필요하고 현장 진단기술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 반면 일반인들이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는 결과가 빨리 나오고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지만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복잡한 장비가 필요 없이 핵산 증폭이 가능한 등온 핵산증폭기술과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기술을 결합시켜 별도의 유전자 추출이나 증폭 없이도 표적 유전자를 신속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 또 3D 프린팅 기술로 이번에 개발한 센서를 소형 디바이스로 만들어 현장에서 1시간 내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또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반의 스마트폰 앱으로 검체의 색깔 변화를 분석해 바이러스 농도를 쉽게 정량화해 분석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미량의 바이러스까지도 검출이 가능해 무증상 환자나 초기 경증환자 진단도 가능하다. 실제로 코로나19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100%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강태준 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이번 기술은 바이오센서, 유전자가위,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현장에서 신속하고 빠르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휴대용 진단기기를 개발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제품화를 해 신종 및 변종 감염병 진단 같은 다양한 바이러스 진단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38년째 美 전염병 권위자 “코로나 박멸 20년 걸린다”

    38년째 美 전염병 권위자 “코로나 박멸 20년 걸린다”

    “만약 누군가가 ‘우리가 더 이상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 때 당신은 떠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면 나는 105세가 되어 있을 것.”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81)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말 은퇴 계획과 함께 코로나가 수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984년부터 38년째 NIAID 소장으로 재임한 파우치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부터 모두 7명의 대통령을 보좌하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위기, 에볼라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탄저병 공포 사태, 코로나19 등에 대한 대처를 이끌었다. 파우치 소장은 18일(현지시간) CNN에 나와 2025년 1월 끝나는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이전에 현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계획을 오래전부터 밝혀왔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첫 임기 말에 가까워질 때쯤이면 나는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특정한 은퇴 일자를 생각하고 있거나 은퇴 절차를 시작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때는 팬데믹 대처법을 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파우치 소장의 팬데믹 처방을 비판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을 해고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째 파우치 소장은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박멸될 때까지 자신이 정부에 남아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만약 누군가가 ‘우리가 더 이상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 때 당신은 떠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면 나는 105세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과 면역회피 능력이 큰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BA.5, BA.5에 이어 더 진화한 것으로 보이는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가 확산 중이다. 파우치 소장은 은퇴 전까지 원활한 책임자 교체를 위한 좋은 틀을 만들고, 은퇴 이후에는 다른 직업적 기회를 찾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 CNN에 “(내가) 다소 나이가 많이 들기는 했지만, 나는 내 분야의 다른 (직업적) 측면을 계속해서 추구하고자 하는 에너지와 열정이 있다”고 말했다.
  • 애물단지 코로나 가림막… 클립보도·이동식 바구니 등 재탄생

    애물단지 코로나 가림막… 클립보도·이동식 바구니 등 재탄생

    공공기관, 음식점, 기업체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용으로 설치한 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버려지는 투명 가림막이 클립보드나 이동식 바구니 등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울산시는 19일 친환경 사회적기업 (주)우시산, 자동차부품 사출 금형 전문업체 (주)한국몰드 등과 ‘폐플라스틱 새활용(업사이클링)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공공기관, 식당, 기업체 등에 설치됐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뒤 버려지는 플라스틱 투명 가림막을 클립보드, 이동식 바구니, 공사장 안내 경광등 등으로 새롭게 활용하기 위해서다. 새활용은 재활용품에 디자인이나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현재 울산지역에는 거리두기 해제 뒤 버려지는 투명 가림막이 약 14만개 140t가량 될 것으로 추산된다. 협약에 따라 한국몰드가 새활용 제품 개발과 생산을 맡고, 사회적기업 우시산은 새활용 제품 판매와 대중 투자(크라우드 펀딩), 폐가림막 운반 등을 담당한다. 울산시는 공공기관 폐가림막 수거와 관련한 시민참여 홍보, 새활용 제품 판로개척 등을 지원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코로나19 폐방역물품의 배출·폐기 문제 해결은 물론 자원 선순환과 지역 기업 활성화 등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조선대병원, 캄보디아 광주진료소 의료봉사

    조선대병원, 캄보디아 광주진료소 의료봉사

    조선대병원과 아시아희망나무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캄보디아 캄퐁스페우 광주진료소에서 4박 6일간 일정으로 의료봉사를 했다고 19일 밝혔다. 캄보디아 광주진료소 운영단체인 (사)아시아희망나무와 조선대병원의 공동주최로 진행된 이번 의료봉사는 조선대학교, 광주남구가족센터 등 의료진을 포함한 봉사 인원 총 20여 명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의료진을 포함한 단원들은 단순 의약품 지원이 아닌 현지 주민 3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하며 실질적인 의료혜택을 주고자 노력했고 의약품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마을 방역 및 환경 정비 활동을 실시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광주시가 지원하고 아시아희망나무가 운영하는 광주진료소는 2014년 6월 문을 열었다. 현지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이 상주하고 국내 의료진이 매년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열악한 보건·의료 환경에 놓인 소외 계층을 위해 매년 국내외 의료봉사를 해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다가 올해부터 재개했다.
  • 김포~하네다 25일부터 매일 운항, 주 28회 증편 운항

    이르면 이달 25일부터 김포~하네다를 운항하는 항공기가 매일 뜰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 횟수를 기존 주 8회에서 주 28회까지 증편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2020년 3월 운항이 중단됐던 김포~하네다 노선은 지난달 29일 2년 3개월 만에 재개됐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 전일본공수가 주 2회씩 총 주 8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 국토부와 일본 국토교통성이 이달 25일부터 주 28회 운항에 합의해 각 항공사는 매일 1회씩 왕복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 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4개 항공사가 주 84회 운항했다. 2003년에 운항이 시작된 김포~하네다 노선은 서울과 도쿄를 잇는 양국 교류의 상징적인 노선으로 꼽힌다. 한국에는 인천이, 일본에는 나리타 공항이 있지만, 김포와 하네다 공항이 수도 도심과의 접근성이 더 뛰어나다. 국토부는 이번 증편 운항으로 한일 간 인적 교류가 한층 더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는 한일 간 국제선 운항 확대를 위해 일본 국토교통성과 협의를 이어가며, 앞으로 김포~하네다 운항 횟수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 가정집 문 부수고 들어가 소독한 中방역요원…“잠금장치 바닥에 나뒹굴어”

    가정집 문 부수고 들어가 소독한 中방역요원…“잠금장치 바닥에 나뒹굴어”

    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요원들이 소독을 이유로 아무도 없는 가정집 문을 강제로 부수고 들어오는 일이 발생해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명보는 18일 “상하이에 이어 광저우에서도 최근 방역 요원들이 비어있는 집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 살균소독 작업을 펼쳤다”면서 “광저우 리완구의 한 주거지역에서 100가구 이상이 그런 일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9일 리완구 당국은 이번 소독 작업이 진행된 주거단지에서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이 2명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방역 요원들은 해당 주거지의 주민들이 단체로 중앙 격리시설에 입소해 있는 동안 이들의 집 문을 강제로 부수고 들어가 소독을 한 것이다.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에는 여러 집의 현관문이 열려있고 잠금장치는 제거돼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집 문에는 ‘소독 처리 거부’라는 딱지가 붙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방역관리업체는 “누군가 격리시설 입소를 피해 집에 숨어있다는 의혹이 있어 당국 관련 부서와 협력해 지난 10일 해당 임무를 수행했다”고 해명했다.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추구하는 중국에서 방역요원들의 도를 넘어선 행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상하이 봉쇄 기간에도 이부 지역에서 방역요원이 가정집 내부를 강제로 소독해 과잉 방역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중국 당국의 이런 극단적인 조치는 비과학적인 방역활동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오염된 표면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극히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오염된 표면을 접촉했을 때 감염으로 이어질 확률은 1만분의 1 미만이다. 또한 소독제를 실외에 뿌리는 것은 오히려 대중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소독제를 실외에서 뿌리는 것은 건강에 유해할 수 있고 눈, 호흡기 또는 피부에 자극이나 손상을 줄 수 있다”고 가이드라인에 적시한 바 있다.
  • 中 봉쇄 충격에도… 시진핑 3연임 위해 ‘제로 코로나’ 고수할 듯

    中 봉쇄 충격에도… 시진핑 3연임 위해 ‘제로 코로나’ 고수할 듯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0%대로 주저앉아 세계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경제수도’ 상하이가 두 자릿수 역성장을 거두면서 ‘과도한 봉쇄가 중국 경제를 2020년 후베이성 우한 사태 이후 최악으로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성사시키고자 시 주석이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는 ‘제로 코로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상하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5%로 중국 31개 성급 행정구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중국의 금융·상업·무역 중심지인 상하이는 감염병 확산으로 지난 3월 말부터 두 달 넘게 봉쇄돼 지역 경제가 마비됐다. 지린성과 수도 베이징도 봉쇄 여파로 각각 -4.5%, -2.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명 관광지인 하이난성은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여행객이 줄어 성장률이 -2.5%에 머물렀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5일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후베이성 우한 사태 충격이 극심했던 2020년 1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감염자가 단 한 명만 나와도 지역 전체를 봉쇄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얼마나 큰 후유증을 남기는지 보여 줬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가 큰 대가를 치르고 상하이·베이징 ‘코로나19 파도’를 잠재웠지만 향후 중국 경제에 가해지는 압박은 여전하다는 예측이 다수다. 감염력이 더욱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새로 퍼지기 시작해 재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날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본토에서 580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난 5월 23일(639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광시좡족자치구 244명, 간쑤성 168명 등 그간 감염병 피해가 적었던 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최근 바이러스 재유행으로 전 주민을 상대로 핵산 전수에 나선 상하이에서도 ‘조만간 주민 이동을 다시 통제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본토와 별도로 확진자를 집계하는 마카오특별행정구 역시 누적 감염자가 2000명을 넘기자 봉쇄 기간을 늘렸다. 앞서 마카오 정부는 지난 16일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영업 활동 중단 조치를 22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1일 카지노 등에 대한 봉쇄에 들어간 마카오는 18일 0시를 기해 해제할 예정이었지만 16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31명 나와 누적 감염자가 2030명을 기록하자 봉쇄 조치를 전격 연장했다.
  • “멀쩡한 애들이 동성애자래?”… 1인 시위, 날것의 혐오와 맞닥뜨렸다

    “멀쩡한 애들이 동성애자래?”… 1인 시위, 날것의 혐오와 맞닥뜨렸다

    두렵지만 혐오를 직면해보고 싶었다. 서울신문 스콘랩은 우리 사회에 점점 교묘하고 광범위하게 퍼지는 혐오 정서를 심층 분석한 특별기획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 사회’ 시리즈를 다음 주부터 선보인다. 이에 앞서 혐오 피해자 옆에 서서 세상을 관찰해보는 작업이 필요했다. 마침 가장 첨예한 공간이 7월 펼쳐졌다. 23회째를 맞는 서울퀴어문화축제다.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지난 2년간은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 국내 성소수자가 시내에 모여 우리 곁에 자신들이 살고 있음을 증명하는 행사다. 동시에 ‘날것의 혐오’에 맞닥뜨리는 날이기도 하다. 이근아 기자가 6월 3일부터 7월 16일까지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사무국 활동가 등과 동행하며 44일간의 여정을 기록했다.6월 2일 - ‘찾아오는 길’ 없는 사무실  건물 1층에 걸린 흰색 안내도에는 ‘그 사무실’을 설명하는 글이 없었다. 홈페이지에도 ‘찾아오는 길’ 안내가 보이지 않았다. 초대 문자를 다시 확인한다. ‘마포구 OO로 OO빌딩 6층에 사무실이 있어요. 그리로 오세요.’ 안내도를 재차 올려 보니 6층에 무지개색이 작게 칠해져 있다. ‘맞구나.’ 곁에 있지만,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사람들. 7월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 사무국은 우리 사회의 퀴어(성소수자)의 위치를 보여주듯 자리잡고 있었다. 우리 정부는 성소수자가 몇 명이나 사는지 파악조차 못 한다. 다만 해외 조사 등을 참고하면 약 143만~233만명으로 추산된다. 대전(145만명) 또는 대구(237만명) 인구와 비슷하다.  “예전보다 노골적 혐오자는 조금 줄었어요. 면전에 욕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 말이죠. 차별하는 방법이 미묘해졌달까요. 기자님이 생각하는 것과는 현장이 다를 수도 있는데 괜찮겠어요?” 사무실에서 마주한 양선우(활동명 홀릭) 퀴어축제 조직위원장은 옅게 웃었다. ‘사무국 안팎을 드나들며 한 달여 간 활동을 관찰하고 싶다’는 쉽지 않은 제안을 하러 온 자리다. 혐오가 노골적이지 않다니 더 나았다. 우리가 겪고, 관찰하고자 한 건 ‘아닌 척 포장된’ 혐오였으므로. 같은 자리에 있던 강명진 상임이사가 취재를 허락하며 말했다. “인권을 마치 파이 뺏기 경쟁처럼 생각해요. 우리 인권이 보장되면 마치 자신들의 인권을 빼앗기는 것처럼 느끼나봐요.” 6월 3일 - 몸을 훑는 미묘한 혐오 시선  사무국에서 내게 처음 제안한 활동은 1인 시위였다. ‘미묘한 혐오의 시선’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위는 ‘서울광장 사용 신고를 즉각 수리해달라’는 요구를 전달하고자 진행했다. 시는 사무국이 축제를 위해 광장 사용신청서를 낸 지 52일(6월 3일 기준)째 승인해주지 않고 있었다. 광장 사용은 원칙적으로 신고제다. 하지만, 유독 퀴어축제에는 이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점심 시간, 키 높이 만한 피켓을 들고 광장 분수대 앞에 섰다. ‘6월은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 서울시는 광장 사용신고를 즉각 수리하라.’라고 쓰여 있었다. 늦봄 볕을 쬐러 온 유동인구가 제법 많았다. 얼어붙은 마음 탓일까. 사람들은 눈빛만으로 많은 말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한 중년 여성은 피켓 문구를 본 뒤, 내 머리카락의 길이부터 다리까지 훑었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확인하는 듯했다. 미간을 잔뜩 구긴 이들도 있었다. 곁에 있어준 서포터인 나윤(활동명)이 아니었더라면 도망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후 닷새간 1인 시위에 더 했다. 단지 내 마음 탓에 혐오의 시선을 느낀 게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미묘해진 혐오의 틈 사이로 노골적 차별을 드러낸 이들이 있었다. “멀쩡하게 생긴 애들이 무슨 동성애자래?”라며 삿대질하는 노년 남성, “나도 저 옆에 서서 ‘동성애 반대한다’라고 시위할까?“라며 키득대던 중년 여성들이 있었다. 동성결혼 등 성소수자의 법적 권리를 어디까지 보장할지를 두고는 찬반이 있을 수 있지만 동성애 자체는 반대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개인의 정체성을 반대한다는 건 없는 사람 취급한다는 뜻으로 논할 여지가 없다”면서  “다른 소수자보다 더 안보이는 존재라고 생각하니 함부로 정체성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6월 9일 - 퀴어축제, 왜 반대할까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이들의 논리가 궁금했다. 주로 보수 기독교단체를 중심으로 ‘동성애 반대’ 조직이 꾸려져 있다. 이들은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근거로 퀴어축제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다. 전문가들에게 물어 ‘팩트체크’ 해봤다. 첫 번째는 동성애가 정신질환이라는 주장이다. 예컨대 윤석열정부 초대 종교다문화비서관이었다가 낙마한 김성회씨는 “동성애는 흡연자가 금연 치료받듯 치료받으면 바뀔 수 있다”고 했다. 동성애를 믿음으로 ‘극복’하고 목사가 됐다는 이도 있다. 김종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물었다. 단호했다. “동성애는 정신 질환이 아니에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질환 여부를 판단할 때 보는 정신질환 진단·통계편람(DSM)에서 동성애는 1970년대에 제외됐어요. 세계보건기구(WHO) 의견도 마찬가지고요. 개인 정체성인 성적 지향을 바꾼다는 건 합리적이지 못한데다 억지로 하려다 우울, 불안 등만 높일 수 있어요.”  두 번째는 동성애 탓에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에 걸리거나 퍼진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질병관리청 역학조사 결과 동성 간 성접촉에 의해 HIV에 감염됐다고 답한 비율은 꽤 높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HIV 감염 원인은 감염인과 성접촉 등을 통해 체액이 몸에 들어왔기 때문”이라면서 “이성이든, 동성이든 콘돔을 착용하고 관계하면 바이러스 확산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동성 간 성접촉 때 안전한 방식으로 하면 HIV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운전자가 비운전자보다 사고 위험이 더 높다고 해서 운전하지 말라고 할 게 아니라 안전벨트를 매는 등 노력하라고 하는 편이 논리적이지 않을까.  올해 축제 반대 논리로는 원숭이두창이 더해졌다. 초기 환자 대부분이 남성 동성애자여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동성애자 집단에서 먼저 퍼져서 생긴 착각”이라고 말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원숭이두창은 사람끼리 밀접하게 피부 접촉하면 퍼질 수 있는 전염병이라 꼭 남성 간 성접촉만으로 퍼진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는 전염병이 퍼져 두려움이 커지면 희생양을 찾는다. 14세기 유럽의 흑사병 때도 그랬고,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도 그랬다. 감염자를 숨게 하는 혐오는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6월 15일 - “그들만의 축제” 정중한 혐오  서울시 열린광장시민위원회 회의가 예정된 이날 오전 8시 15분 서울시청 앞. 보슬비 소리 사이로 녹음된 갓난아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음란한 퀴어축제는 아이들 교육에 좋지 않습니다!” 확신에 찬 음성이 대형 앰프를 통해 퍼진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 준비위원회’가 연 집회다. 어린아이를 업고 나온 참가자도 보였다. 불과 스무 걸음쯤 떨어진 곳에는 퀴어축제 조직위가 집회를 열기 위해 모여 있었다.  서울시는 광장 사용신청을 받은 지 64일 만에 수리했다. 광장시민위의 권고를 따른 것이다. 6일간 신청했던 사용기간은 단 하루로 줄었다. 아쉬운 결정이었지만 시민위가 그나마 인권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를 기초로 불허하지는 않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회의록에 담긴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한 위원이 말했다. “저 사람들(성소수자)은 다른 세계(나라)에서 하니까 우리도 하겠다고 뛰쳐나온 건데 앞에 ‘서울’이라는 건 뺐으면 좋겠어요. 그냥 그들만의 문화축제…사실 저게 왜 문화인지도 잘 모르겠고요. 감정적으로, 눈으로 국민 대다수가 피해를 보니 강한 제재가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그는 발언을 쏟아낸 뒤 한마디 덧붙였다. “이 회의록도 공개되나요?”6월 27일 - 타인의 삶을 살듯 연기하다  숨어 살면 좋으련만 애꿎게 뛰쳐나와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들. 광장시민위원 일부가 드러낸 이런 시선을 성소수자는 일상에서 겪는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살듯 매일 연기하는 이들이 많다. 공무원 유슬기(가명·35)씨도 그렇다. 레즈비언인 그는 7년째 연인과 동거하고 있지만, 커밍아웃하지 않았다. 직장에는 친한 친구와 산다고 둘러댄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밝혔을 때 보수적 조직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가늠조차 안 되기에. 늘 가슴이 답답했지만, 타박 받는 쪽은 오히려 슬기씨다. “예전 직장에서는 ‘슬기씨는 우리한테 벽을 치는 것 같아. 사생활 얘기를 왜 안해?’라고 묻기도 했어요.”  365일 중 단 하루 솔직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날이 퀴어축제다. 입장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기에 용기 낼 수 있다. 맘껏 애인의 손을 잡고, 껴안아도 아무도 공격하지 않는 곳. 많은 성소수자가 광장에 모이는 이유다. 7월 9일 - 성소수자 부모로 산다는 것  평소 ‘내 아이가 성소수자일까’ 생각하는 부모는 많지 않다. 이 때문에 다른 성적지향을 가진 청소년이나 청년층이 벽장 문을 열고 나오는 일은 버겁다. ‘부모와 연이 끊길지 모른다’는 각오까지 해야 한다. 성소수자부모모임 운영위원인 지인(활동명)은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트랜스젠더) 중 80% 이상이 커밍아웃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퀴어축제를 일주일 앞두고 성소수자 당사자와 부모 약 50명이 서울에서 만났다. 매주 모여 각자의 어려움과 사연을 나누고, 위로한다. 이날 처음 참석한 엄마는 딸이 레즈비언이라고 커밍아웃했던 당시 기억이 또렷하다. 평소 엄마를 품어주던 어른스러운 아이는 여행길에서 성적 지향을 고백했다. 마음을 털어놓기까지 시도 때도 없이 고민했다. ‘한국사회에서는 말하지 않는 게 효도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신 뒤 더는 후회하고 싶지 않아 결심했다. 조부모 등은 여전히 모른다. 해외에서 자리 잡은 딸은 엄마가 늘 마음에 쓰인다. ‘나는 엄마에게 모든 걸 말했지만, 엄마는 이제 누구와 터놓고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을까.’ 게이 아들을 둔 엄마 비비안(활동명)이 위로했다. 그는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며 동성애 커플 등을 많이 봤지만 아들의 성적 지향은 커밍아웃 전까지 전혀 알지 못했다. 이제는 아들과 손잡고 해외 퀴어축제에 참여할 만큼 마음이 단단해졌다.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 같아요. 혐오 가득한 사회에서 우리는 스스로가 지켜야 하니까요.” 7월 11~15일 - 이번엔 어떤 ‘벽’을 만날까  축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조직위는 극도로 분주해졌다. 우선 서울시에서 광장을 사용하되 지키라고 한 조건이 애매했다. ‘신체과다노출을 제한할 것’. 어디까지가 과다한 노출일까. 조직위가 서울시에 직접 물었다. 그러나 명확한 기준을 내놓지 못했다. “상반신 탈의를 하면 안 된다는 뜻이냐”고 재차 물었지만, 딱 떨어지는 답을 하지 못했다. 서울시와의 회의에 참석한 현주(활동명) 퀴어퍼레이트 집행위원장은 답답해했다. “시는 ‘참여자에 과다노출을 금하라’고 공지해달라는데 기준도 없이 어떻게 공지하라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수만명이 오는 행사에서 2~3명의 복장을 문제삼아 행사 성격을 규정할까 걱정됩니다.” 서울시도 퀴어축제 초창기에 노출 문제가 있었을 뿐 2019년 행사 때는 전혀 없었다는 걸 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과다 노출 여부를) 채증하겠다”고 인터뷰하며 예비 참여자들을 자극했다.  23번째 축제. 그동안 성소수자의 인권은 한걸음도 진전하지 못했고, 혐오는 공기 속에 스며들어 곳곳에 퍼졌다. 며칠 전 퇴근길 덕수궁 대한문 인근에서 봤던 현수막 문구가 떠올랐다. ‘퀴어축제? 일반 국민들은 반대한다 -정의로운 사람들-’ 이번엔 또 얼마나 공고한 혐오의 벽을 만날까. 기대와 걱정을 안고 그들은 광장으로 향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세명대 기획탐사 디플로마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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