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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선 의원 “TK에 금융중개지원대출 늘려야”

    김영선 의원 “TK에 금융중개지원대출 늘려야”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대구·경북 중소기업을 위한 한국은행의 금융중개지원대출 지원을 두텁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는 이날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국정감사에서 한국은행이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한은의 금융중개지원대출 비율이 17% 수준이라고 설명하자 이같은 주장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지방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등에 낮은 금리로 정책금융을 제공하는 제도다. 대구·경북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영난을 덜기 위한 13조 원 중 17.5%,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5조9천억 원 중 15%가 배분된다. 김 의원은 “대구·경북지역 기업에 대한 지원 규모가 20% 미만”이라며 “이 정도로는 기업들이 늪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더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마다 특성화 품목을 정해서 더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권태용 한은 대구경북본부장은 “현 상황에서 특성화 품목과 한은의 지원 분야가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 확인해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 영유아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유행…보육시설 방역 당부

    영유아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유행…보육시설 방역 당부

    질병관리청은 14일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인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환자가 최근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질병관리청이 이날 발표한 올해 41주(10월 2~8일)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 감염증 발생 동향’에 따르면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검출률은 올해 38주(9월 11∼17일) 24.8%에서 지난주 38.4%까지 상승했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는 봄∼여름에 발생하나 올해는 가을철부터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질병청은 추정했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데 호흡기 비말을 통한 직접 전파와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 오염된 물건 접촉을 통해 간접 전파된다. 주요 증상은 발열·기침·가래·콧물·코막힘 등이고, 심하면 세기관지염·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는 해열제나 수액 등으로 대증치료를 실시한다. 질병청은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의 집단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과 영유아 등원을 제한하고, 환기, 마스크 착용, 개인물품 공동사용 금지 등 감염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 코로나19도 안 끝났는데…‘치명률 88%’ 에볼라 확산

    코로나19도 안 끝났는데…‘치명률 88%’ 에볼라 확산

    전 세계에서 인플루엔자(독감) 확산과 함께 또다른 코로나19 재유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동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각하다. 특히 ‘수단 아형’으로 알려진 해당 바이러스엔 현재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없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캄팔라에서 나온 첫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자는 지난 7일 숨졌다. 우간다 출신의 이 남성은 캄팔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왔다가 상태가 악화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12일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확진자는 54명, 사망자 19명이지만 실제 사망자 수는 약 38명~73명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00년 우간다에서 224명이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 캄팔라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도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또 우간다의 열악한 보건 시설 상태도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우간다는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각종 의약품이 부족한 사황이다. 전파력 낮지만…백신 없어 이번 바이러스는 5가지 에볼라 아형 중 ‘수단 아형’이다. 수단 아형은 기존에 유행했던 자이르 아형 등 다른 변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파력과 치사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백신이 없다.WHO “에볼라 ‘수단 변이’ 백신 임상 곧 시작”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수단 변이 퇴치를 위한 백신 임상시험이 수주 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열린 아프리카 지역 보건 관계자들과의 회의 화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수단 변이를 치료할 수 있는 백신 몇 가지가 개발 중에 있다”며 “이 중 2가지는 우간다 정부 규제 및 다른 승인 절차를 밟은 뒤 앞으로 몇 주 내로 우간다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집중하는 부분은 우간다분만 아니라 이웃 국가와 지역으로의 확산을 신속하게 통제하고 억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WHO 발표에서 정확히 어떤 업체가 어떤 이름의 백신을 개발했는지와 같은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에볼라 치명률 24∼88%”…고위험병원체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콩고 에볼라 강에서 처음 출현했다. 치명률은 바이러스 변종과 사후 관리에 따라 24∼88%로 차이가 크다. 특히 2014~2016년 서아프리카에서 1만 명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각심이 높아졌다. 잠복기는 2~21일로 잠복기가 지나면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 전신성 출혈, 그리고 다발성 장기부전으로까지 이어져 사망에 이르게 된다. 출혈열인 에볼라는 주로 감염된 사람의 체액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바이러스성 질환의 증상으로는 극심한 허약, 근육통, 두통, 인후통, 구토, 설사, 발진 등이 있다.
  • 中 보안 요원 “독극물 없는지 직접 마셔봐라”…‘요새’ 된 베이징

    中 보안 요원 “독극물 없는지 직접 마셔봐라”…‘요새’ 된 베이징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지을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개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당국이 수도 베이징을 요새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6월부터 일명 ‘100일 작전’에 따라 범죄 혐의를 받는 140만 명을 체포했다. 중대한 정치행사를 앞두고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중국 당국은 베이징과 타지를 오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검문의 고삐도 바짝 죄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물병을 가지고 열차에 타는 승객들은 물병 안에 위험한 물질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병에 든 음료를 한 입 마셔보라는 보안 요원들의 요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베이징에 소재한 기업에 일하는 일부 직원들은 (당 대회가 열리는) 10월에는 베이징과 타지를 오가는 출장 계획을 취소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소수민족에 대한 감시도 강화됐다. 당 대회 기간 소수민족의 독립 요구 시위 등 돌발 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특히 2년 전 네이멍구자치구 내에서 강압적인 소수민족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뒤, 해당 지역을 포함한 북부를 위험 지역으로 간주하고 감시와 검문 수위를 높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네이멍구자치구 바오터우공항 직원들은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이들은 여행객을 대상으로 금지 물품을 검색하는 추가 훈련도 받았다”고 전했다.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시작된 강력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도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베이징에 거주하는 모든 시민은 지난 8일부터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 코로나19를 포함한 여러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소포와 우편물도 소독 절차를 거쳐야 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지 기업들은 공안 측의 현장 점검을 받고 있다”면서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는 ‘베이징 안팎의 모든 물류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당 대회 이후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관영언론인 인민일보는 11일 “‘제로 코로나’는 14억 명의 중국 인구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해 중국이 여전히 코로나19 통제를 우선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민 영수’ 칭호 붙은 시진핑 주석, 마오쩌둥 반열에 오를 듯 한편, 중국의 제20차 당 대회는 16일부터 개최된다. 중국 안팎에서는 10년마다 최고지도자를 교체하는 관례를 깨고 시 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중국 언론들은 당 대회가 개막하기도 전, 시 주석에게 ‘인민 영수’ 칭호를 공공현하게 부여하기 시작했다. ‘인민 영수’ 칭호는 당 대회 이후 시 주석의 입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 영수 호칭은 국부 격인 마오쩌둥(위대한 영수)과 마오쩌둥 사망 이후 국가주석 직을 잠시 이어받았던 화궈펑(영명한 영수)에게만 허용됐다. 당 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에게 ‘인민 영수’ 수식어가 붙으면서, 그가 마오쩌둥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예측은 더욱 현실이 되고 있다.
  • 불안한 미래, 책에서 답을 찾다

    불안한 미래, 책에서 답을 찾다

    2년여간 전 세계를 휩쓴 바이러스가 잠잠해졌지만 미국발 금리 인상이 세계 경제를 흔들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불안감을 키운다. 경제·안보가 위태로운 시대, 미래를 고민하는 전망서가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더 위험한 미래가 온다’(한스미디어)는 6명의 전문가가 경제, 투자, 자산, 국제 정세 등을 분석한다. 거시경제와 국내 경제 전반을 살핀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와 박정호 명지대 교수는 당분간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미국이 연거푸 금리 인상을 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을 내놓고 있는데, 그 여파로 한국도 소비가 위축되고 시장이 얼어붙는다고 강조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의 성장을 미국이 곧 따라잡고, 중국이 다시 견제에 나서는 등 미중 경쟁이 짧게는 30년, 길게는 50년 정도 지속된다고 예고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주로 분석한 김현석 한국경제신문 뉴욕특파원은 전쟁이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가속할 것으로 봤다. 국내 부동산 시장을 분석한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교수는 정부의 현재 공급계획이 지연되지 않는 한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30% 전후의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강연현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내놓는 금리 인상의 방향을 눈여겨보고 이에 맞춰 조심스레 투자하기를 권했다. 책을 기획한 한스미디어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내년까지 ‘길고 추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말한 누리엘 루비니 전 뉴욕대 교수의 경고를 듣고 기획했다. 불안한 세계 정세가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한 책”이라고 설명했다.‘세계미래보고서 2023’(비즈니스북스) 역시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책은 2023년을 재앙 위에 새로운 재앙이 더해지는 이른바 ‘메가 크라이시스’라고 진단한다. 코로나19는 종식 기미가 보이지 않고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식량과 에너지 위기, 물가 폭등과 경제 침체의 악순환에 빠졌다는 이야기다. 이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으라고 강조한다.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의 새로운 일곱 가지 경향을 분석한 ‘세븐 웨이브’(21세기북스)는 홍석철 교수를 비롯한 서울대 사회과학대 교수들이 공동 집필했다. 코로나19가 한국 사회에 불러온 변화를 초딜레마, 해체와 재구성, 이모빌리티(이동의 제한), 통제사회, 불평등, 탈세계화, 큰 정부 등 일곱 개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임동균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그동안 잊힌 개인의 가치를 복원하고, 공동체의 진짜 역할을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한소원 심리학과 교수는 전통적 집단의 해체와 온라인을 매개로 재구성되는 공동체에 주목했다. 이건학 지리학과 교수는 이동의 통제, 김수영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디지털 전자 정부의 사회복지 정보 시스템 통제, 이준환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개인정보 통제 상황 속 해법을 모색한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갑작스레 불어닥친 전방위적 경제위기 상황에서 각 분야의 현안을 빨리 파악하고 대책을 내놓는 일이 중요한데, 이럴 때 전문가들이 분담 집필하는 방식의 출판이 빠르고 효과적”이라면서 “불안감을 해소하고픈 독자의 수요를 만족시킬 만한 책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국 26개 시군 소아과 ‘0’… 멀티데믹 무방비

    코로나19와 독감,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등 여러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이 현실화되고 있지만 아이들이 아파도 치료할 곳이 없는 소아 전문의료 취약지역이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 취약지 개선을 위한 공공의료기관 확대와 공공의료 인력 우선 배치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보건복지부가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아과가 없거나 2곳 이하인 지역은 전국적으로 63개 시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과가 단 한 곳도 없는 지역이 26곳이고, 1~2곳인 지역이 37곳이다. 63개 시군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3곳, 강원도 11곳, 충북 6곳, 충남 5곳, 전북 6곳, 전남 14곳, 경북 11곳, 경남 7곳 등이다. 저출산과 낮은 의료수가 등으로 해마다 소아과가 문을 닫으면서 군 단위 소규모 지역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2017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전국적으로 소아과 662곳이 폐원했다. 문제는 올겨울 멀티데믹 유행 속도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소아과가 없거나 부족한 지역의 아동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날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0주차(9월 25일~10월 1일) 의료 기관을 찾은 외래 환자 중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7.1명을 기록했다. 1~6세 연령대에서 유행 기준(4.9명)의 2.47배인 12.1명을 기록했다. 7~12세(5.2명), 13~18세(6명)도 유행 기준을 넘겼다. 특히 40주차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가 940명인 가운데 296명(31.5%)이 6~12개월 영아 사이에서 주로 전파되는 hMPV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hMPV는 기침과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만 급성 중이염과 결막염, 천식 등을 유발하고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다. 위급 상황에서 신속히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송 의원은 “2022년 2분기 현재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매우 낮지만 출산과 보육 여건마저 지역 편차가 크다”며 “취약지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중국 관영매체들 ‘인민영수’ 시진핑 향한 찬양 어디까지

    중국 관영매체들 ‘인민영수’ 시진핑 향한 찬양 어디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인민영수'로 칭하기 시작한 중국 관영매체들이 이번에는 연일 시 주석의 제로코로나 정책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10일부터 11일, 12일 사흘에 걸쳐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을 지지해야 한다는 논조의 논평을 홈페이지 전면에 실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10일에 이어 12일 오전에도 ‘제로코로나를 준수해 코로나19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큰 손실을 입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예방과 통제 효과를 달성해 주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지난 1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 집계 결과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총 6억 1800만 건 이상의 확진자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 중 653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올해에만 총 10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창궐하고 있으며 거짓말로 코로나19로부터 승리를 거뒀다는 일부 국가들의 발언은 거짓에 불과하다’고 했다. 제로코로나 정책은 시 주석이 지지하는 대표적인 방역 대책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바이러스 퇴치 목적보다는 중국 공산당의 정당성을 지키고 시 주석의 개인적 권위를 치켜세우려는 이유로 해석한다. 중국의 일당 체제와 권위주의 시스템을 서방 국가의 민주주의 체제와 대비해 우월성을 드러내려는 목적으로 남용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비판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조심스럽게 제기되자, 중국 당국의 목소리를 대변해오고 있는 관영 매체들은 사실상 시 주석의 3연임이 공식화될 것으로 보이는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단 4일 앞두고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는 분위기다. 특히 인민일보 등 매체들은 미국의 사례에 집중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방치한 미국은 103만 명이 사망했다’면서 ‘지난해 기준 미국인의 평균 수명은 전년 대비 약 1년 가량 감소했다. 또 미국인 2400만 명이 코로나19 확진 후 부작용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그 중 81%가 일상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사례와 비교해 ‘그와 다르게 같은 시기 중국인의 평균 수명은 78.2세로 소폭 증가했다’면서 ‘제로코로나 정책은 매우 과학적이라는 점에서 이를 고수하는 것은 그 국가와 국민들의 우월성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과 일본 등의 국가들은 제로코로나를 완수할 역량이 없어서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선택한 것이며 중국은 제로코로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해당 기사는 소셜미디어와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등을 통해 빠르게 공유됐는데,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위대한 조국에 감사드리며 당국의 명령에 귀 기울여 코로나19와 끈질기게 싸우겠다. 빠른 중국의 승리를 기원한다’, ‘국민이 당의 지휘에 따른다면 중국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당의 지휘에 따라 당과 함께 걸어가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3연임 앞둔 시진핑 주석, 향후 홍콩에 대한 입장 변할까?

    3연임 앞둔 시진핑 주석, 향후 홍콩에 대한 입장 변할까?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될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둔 중국이 향후 홍콩의 중국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유일한 홍콩 출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으로 대표적인 친중 인물로 꼽히는 탐이우충(譚耀宗)은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정치 체제를 구현하겠다는 시 주석의 의지에 따라 베이징이 포괄적인 관할권을 가지고 홍콩은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유지하는 형태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12일 보도했다. 탐이우충 전인대 상무위원은 친중 행보를 걷고 있는 홍콩 행정장관 존 리의 대표적인 최측근으로 꼽힌다. 탐 위원은 이날 출연한 홍콩 라디오방송에서 “지난 7월 1일 시 주석이 홍콩의 중국 반환 기념일에 한 연설에서 홍콩에 대한 중국 본토의 입장이 이미 강조된 바 있다”면서 “홍콩 행정부 수반과 고위직 관료들이 향후 수차례 변경될 수는 있으나 홍콩에 대한 기본적인 통치 입장은 현재와 동일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지금껏 자신이 경험했던 홍콩에 대한 중국 본토의 제로코로나 정책 상기하며 “당 대회 중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한 방역 정책이 논의 대상에 오를 수는 있으나 이에 대한 세부 정보는 논의 대상 자체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제로코로나에 대한 중국 본토의 강력한 지속 가능성을 점쳤다. 이와 함께, 탐 위원은 지난 2020년 홍콩에 도입된 중국식 국가보안법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앞서 홍콩 정부는 국가보안법 제23조 내용 중 논란이 됐던 홍콩 시민들의 시가 행진을 폭동으로 간주할 것인가 등을 규정한 일부 개정안을 입법 위원회 연례 논의 안건에서 삭제한 바 있다. 그는 “국가보안법 중 일부 법규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 기한이 연기된 것을 개인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전보다 더 신중하게 개정법 실행에 착수해 홍콩 시민들로부터의 반발 등 민감한 문제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 대회는 오는 15일 베이징에서 개최돼 약 일주일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 대회에서 중국은 시 주석의 장기 집권 연장을 결정, 시 주석의 정치사회적 입지를 규범화 하고 명문화하는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 멀티데믹 유행한다던데…소아과 없는 지역은 어쩌나

    코로나19와 독감,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등 여러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이 현실화되고 있지만 아이들이 아파도 치료할 곳이 없는 소아 전문의료 취약지역이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 취약지 개선을 위한 공공의료기관 확대와 공공의료 인력 우선 배치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보건복지부가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아과가 없거나 2곳 이하인 지역이 전국적으로 63개 시군에 달한다. 소아과가 단 한 곳도 없는 지역이 26곳이고, 1~2개인 지역이 37곳이다. 63개 시군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3곳, 강원도 11곳, 충북 6곳, 충남 5곳, 전북 6곳, 전남 14곳, 경북 11곳, 경남 7곳 등이다. 저출산과 낮은 의료수가 등으로 해마다 소아과가 문을 닫으면서 군 단위 소규모 지역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2017년 이후 올해 8월 까지 전국적으로 소아과 662곳이 폐원했다. 문제는 올겨울 멀티데믹 유행 속도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소아과가 없거나 부족한 지역의 아동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12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0주차(9월 25일~10월 1일) 의료 기관을 찾은 외래 환자 중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1000명당 7.1명을 기록했다. 1~6세 연령대에서 유행기준(4.9명)의 2.47배인 12.1명을 기록했다. 7~12세(5.2명), 13~18세(6명)도 유행 기준을 넘겼다. 특히 40주차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가 940명인 가운데 296명(31.5%)이 6~12개월 영아 사이에서 주로 전파되는 메타뉴모 바이러스로 파악됐다. 메타뉴모 바이러스는 기침과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만 급성 중이염과 결막염, 천식 등을 유발하고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다. 위급상황에서 신속히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송석준 의원은 “2022년 2분기 현재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매우 낮지만 출산과 보육여건마저 지역적 편차가 크다”며 “취약지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내일부터 75세 이상 독감 무료접종…“최대한 빨리 접종해야”

    내일부터 75세 이상 독감 무료접종…“최대한 빨리 접종해야”

    12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 독감(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최근 독감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도 유행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접종 기한은 올해 연말까지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7일부터는 만 70~74세(1948년 1월 1일~1952년 12월 31일 출생자), 20일부터는 만 65~69세(1953년 1월 1일~1957년 12월 31일 출생자)까지 접종할 수 있다. 올해 독감 국가 예방접종 대상자는 생후 만 6개월~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독감은 통상 11월~4월 사이 유행한다. 올해는 이보다 일찍 유행이 시작됐다. 그 동안에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국민들이 방역 수칙을 잘 지켜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동량과 사람간 접촉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됐고, 독감이 유행하지 않은 기간 독감에 걸린 사람이 줄어 자연면역도 감소했다. 독감이 유행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0주차(9월25일~10월1일) 독감 의심환자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 당 7.1명을 기록했다. 직전 주에 4.9명이었는데, 1주일새 44.9% 증가했다.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 연령대별로 보면 영유아 의심환자 비율이 특히 높다. 1~6세 연령대에서 12.1명을 기록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독감 백신 접종 대상자의 경우 해당 접종 시기 내에 가능한 한 조속히 접종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1만 5476명으로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10명이다. 재유행 초반인 지난 7월 12일(7명) 이후 석달 사이 가장 적은 수준이다. 다만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이 올 겨울 더 위험한 코로나19 변이 출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와우! 과학] 성가신 바이러스를 항암 치료제로…차세대 종양용해성 바이러스

    [와우! 과학] 성가신 바이러스를 항암 치료제로…차세대 종양용해성 바이러스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도 바이러스는 오랜 시간 인류를 괴롭혀 온 매우 성가시고 위험한 존재였다. 인플루엔자나 SARC-CoV-2처럼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일부에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바이러스부터 전염성은 강하지만 건강한 사람에서는 가벼운 피부 증상만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처럼 다양한 바이러스가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 바이러스 중 일부에게서 바이러스 감염만큼이나 인류를 괴롭히는 질병을 치료할 방법을 찾고 있다. 바로 암세포만 골라서 공격하는 종양용해성 바이러스가 그 주인공이다. 기본적으로 바이러스는 자기 스스로 증식할 수 없기 때문에 숙주 세포의 자원을 이용해 증식하고 마지막에는 숙주 세포를 파괴시키고 수많은 바이러스 입자를 퍼트린다. 그런데 바이러스마다 각기 들어갈 수 있는 숙주 세포가 다르다. 따라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감염시키는 바이러스가 있다면 암세포에만 치명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치료제로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2015년 FDA는 T-VEC(talimogene laherparepvec)이라는 종양용해성 바이러스를 승인해 실제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시대를 열었다. T-VEC은 입주위에 물집을 만드는 성가신 바이러스인 단순 포진 바이러스 1(HSV-1)에서 유전자 2개를 제거한 후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GM-CSF라는 물질의 유전자를 첨가해 만들어졌다. 이 바이러스가 암세포에 침투하면 내부에서 증식하면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것은 물론이고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을 분비해 감염되지 않은 암세포에 대해서도 면역 시스템의 2차 공격을 유발한다. T-VEC의 목표는 치료가 대단히 어려운 암인 흑색종이다. T-VEC은 수술이 불가능한 흑생종 환자 10.8%에서 완전히 암세포를 제거했고 전체적으로 4.3개월 정도 수명을 증가시켰다. 비록 치료할 수 있는 환자의 숫자는 적었지만, 다른 방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흑색종 환자에서 일부라도 완치가 가능했기 때문에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새로 승인받은 종양용해성 바이러스는 없는 상태다. 당연히 과학자들은 T-VEC을 능가할 차세대 종양용해성 바이러스를 개발해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영국 런던 암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역시 유전자 조작 단순 포진 바이러스인 RP2의 1상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RP2 역시 암세포를 골라 감염시킨 후 파괴하고 동시에 면역 물질도 생산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원리다. 1상 임상 연구에는 39명의 환자가 참여했는데, 9명은 RP2를 단독 투여하고 30명은 니볼루맙(nivolumal) 병행 치료를 진행했다. 9명의 환자는 의학적으로 다른 치료를 기대하기 힘든 환자들로 이 가운데 3명 정도가 RP2 투여로 이득이 있었다. 한 명은 15개월 동안 암이 사라졌고 나머지 두 명도 15개월과 18개월간 병이 진행하지 않았다. 나머지 30명이 병합 요법 군에서는 7명이 이득을 봤는데, 6명에서는 암의 진행이 14개월 중단됐다. 1상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환자는 없었다. 현재는 1상 임상 시험 결과로 아직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연구팀은 앞으로 2상, 3상 시험으로 진행할 수 있는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판단하고 다음 연구를 진행 중이다. 종양용해성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된다면 골치 아프고 성가신 바이러스를 생명을 살리는 기적으로 치료제로 바꾸려는 과학자들의 꿈도 이뤄질지 모른다. 
  • “칼춤 춰봐?”…공개 장소서 부하직원 엉덩이 때린 간부

    “칼춤 춰봐?”…공개 장소서 부하직원 엉덩이 때린 간부

    부하 직원의 엉덩이를 때리고, 협박과 폭언 등을 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가 정직 1개월의 징계에 그친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무소속 양향자 의원(광주 서구을)이 전력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12일 A실장이 동료들이 지켜보는 공개 장소에서 부하 직원의 엉덩이를 때려 직장 내 괴롭힘 행위로 신고를 당했다. 감사실에선 ‘정직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했지만 징계위원회에서 ‘정직 1개월’으로 감형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공인노무사의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A실장은 공개 장소에서 부하 직원의 엉덩이를 때린 것 외에도 연구 과제를 ‘똥’이라 비하하고, 보고서를 던지며 “갖다 버리라”고 말하는 등 폭언도 수차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직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휴가를 못 쓰게 했고, 업무상 필요 없는 보고서를 다시 쓰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A실장은 비위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자 직원들에게 “나는 무서운 사람이다. 칼춤 한번 춰봐? 더 강력한 빌런(villain·악당)이 되겠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인노무사는 이 같이 제보된 14건 가운데 12건을 사실로 인정하고 5건을 법적 판단이 성립되는 직장 내 괴롭힘 행위로 판단했다. 사건 접수 후 징계양정위원회는 가해자에 대해 중징계가 필요하다며 정직 3개월을 양정했다. 이 과정에서 양정 위원 3분의 2는 정직 6개월의 중징계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또 가해자는 근태 부적정으로 감봉 3개월을 함께 처분 받아 징계가 가중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전력거래소 ‘징계양정업무세칙’에는 ‘서로 관련이 없는 2종류 이상의 경합되는 징계행위를 동시에 징계하고자 할 때는 징계를 가중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징계위원회의 최종 징계 처분은 오히려 ‘정직 1개월’로 대폭 감형됐다. 사건 참고인 진술에서 가해자가 징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B본부장과 대학 동문으로서 친분을 과시하며 부서 직원들을 협박했다는 사실이 나왔음에도 B본부장은 징계위원장에서 제외되지 않고 최종적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피해자와 사건 참고인 2명은 징계 처분이 나기 전에 다른 부서로 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정작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는 징계 이후에도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전력거래소는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이후 해당 부서 직원 모두에게 이동 희망을 받은 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양향자 의원은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부하 직원의 엉덩이를 때리고, 폭언과 협박을 일삼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에 대해서 ‘정직 1개월’의 솜방망이 처벌이 말이나 되는가. 도저히 국민의 눈높이에서 이해가 되질 않는 처분”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감을 통해 산자위 산하기관들의 직장 내 괴롭힘 처분 실태를 꼼꼼히 살펴보고, 솜방망이 처벌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 [포토多이슈] 3년만에 찾아온 불꽃축제, 그리고 그 후

    [포토多이슈] 3년만에 찾아온 불꽃축제, 그리고 그 후

    [포토多이슈]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멀티미디어부의 연재물 지난 8일 코로나 펜데믹 이후 3년만에 서울 세계 불꽃 축제가 열렸다.이번 행사는 ‘We Hope Again’(우리는 다시 희망한다)의  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을 위로하고 다시 꿈과 희망의 불을 쏘아올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진행됐다.관람 명당 자리를 찾겠다는 시민들은 이른 시간부터 돗자리와 간식거리, 추울 날씨를 대비한 담요 등을 챙겨 자리를 잡았다. 중고거래 앱에선 자신의 집이 불꽃축제의 명당이라며 대여 가능하다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이날 오후 7시 20분부터 시작된 불꽃축제는 형형색색 불꽃들이 한강 위를 장식하며 오랫동안 기다렸던 관람객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었다.약 100분간 진행된 불꽃축제를 뒤로 한 채 여의도 일대를 찾은 시민들은 삼삼오오 흩어져 귀가했다. 문제는 불꽃축제를 관람했던 시민들이 남긴 쓰레기들은 항상 행사때마다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한강공원 곳곳에 쓰레기와 돗자리, 담배꽁초들이 그대로 남겨져 있었다. 대학생 250여명으로 구성된 비영리시민단체 브이원정대는 8일 오후부터 공원을 돌면서 쓰레기봉투를 나눠주고 쓰레기를 깔끔히 처리하자는 캠페인을 벌였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화 임직원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 2000여명은 늦은 시간까지 쓰레기를 치우고 행사장을 정리했다.매번 행사가 끝난 후 여의도 일대 도로 점령 후 불꽃 관람하는 차들과 무단 투기된 쓰레기 등으로 시민 의식에 대한 지적이 끊이질 않아 왔다. 과거 불꽃 축제 이후 발생한 쓰레기양은 30여톤, 이를 처리하기 위해 투입되는 비용도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 봉쇄령에 ‘총’ 동원…“코로나 막겠다고 다 죽일 셈이냐!” [포착]

    중국, 봉쇄령에 ‘총’ 동원…“코로나 막겠다고 다 죽일 셈이냐!” [포착]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긴급 폐쇄한 공항에서 관광객과 총을 들고 무장한 요원이 살벌하게 대치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윈난성 시솽반나에서는 전날 기준 6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바이러스의 타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를 봉쇄했고, 시솽반나 공항 역시 봉쇄 대상에 들어갔다. 시솽반나를 떠나려던 여행객들은 꼼짝없이 공항에 발이 묶이고 말았다. 이에 몇몇 여행객이 흥분하며 요원들을 향해 항의했고, 흰색 방역복과 방패, 총으로 무장한 요원들이 여행객과 대치하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일반적으로 공항에서는 직책에 따라 일부 안전 전문 요원들이 총을 소지하지만, 테러 등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가 아닌 '방역 통제'에 총을 동원하는 경우는 드물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SNS에 올린 한 트위터 사용자는 “중국인 수백만 명이 현재 계엄령 아래에 살고 있다. 수백m 마다 요원이 총을 들고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승객 중 일부는 현장에서 총을 보이는 요원들에게 ‘우리를 모두 죽일거냐’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중국 SNS 웨이보의 한 사용자는 “비행편 취소와 봉쇄 등으로 시솽반나 공항에서 단 2시간 동안 8000위안(한화 약 160만 원)을 날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다만 공개된 영상과 사진 속에서 총을 든 요원이 공항 소속 안전요원인지, 방역국 소속 방역 요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200만 명 사는 신장서 무증상자 97명, 열차도 끊어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지을 제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달 대도시를 포함해 최소 33개 도시가 부분 봉쇄되면서 약 6500만 명의 일상이 영향을 받았다.6일에는 서북지역의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무증상자 97명이 추가로 확인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신장 정부는 해당 지역에 무증상 환자만 있다고 보고했지만, SNS와 온라인 게시판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의 확진자가 공식 수치를 훨씬 능가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신장 내 일부 지역들은 관청 공무원들까지 감염돼 방역 활동에 나설 수 없을 뿐더러 격리된 주민들에 식량 배급조차 할 수 없는 지경으로 알려졌다. 신장 당국은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해 외부로 통하는 교통수단까지 끊었고, 봉쇄된 주민 사이에서는 우려와 불만이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
  • [포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레드카펫 빛낸 스타들

    [포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레드카펫 빛낸 스타들

    부산국제영화제가 3년 만에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든 축제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수많은 영화인이 참석해 부산의 밤을 달궜다. 개막식이 시작되기 한참 전인 오후 5시 30분께 5천여석의 객석은 빈틈없이 채워졌다. 이날 개막식 객석 전석이 매진된 가운데 마스크를 쓴 관객들은 레드카펫을 따라 걸어 들어오는 영화인들을 큰 박수로 반겼다. 마스크를 쓴 탓에 함성은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였지만, 유명인들이 등장할 때면 어김없이 환호가 터졌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좌석 띄어 앉기나 인원 통제 없이 열린 건 3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직후인 2020년에는 개막식 없이 초청작만 상영하는 ‘조용한 축제’를 치렀고, 지난해에는 개막식 좌석을 50%만 열어 ‘차분한 축제’로 진행됐다. 스타들도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간 축제 분위기에 미소를 띤 채 설레는 발걸음을 옮겼다. 한예리는 한쪽 어깨를 우아하게 드러낸 드레스를 입고 객석을 향해 두 손을 흔들어 보였다. 대부분의 스타가 검은색 의상을 선택한 가운데 전종서는 순백의 드레스로, 김규리는 보라색이 감도는 짙은 파란색의 드레스로 눈길을 끌었다. 구혜선은 미니 드레스로 포인트를 줬다. 사회를 맡은 류준열과 전여빈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레드카펫을 걸었고, ‘커넥트’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과 배우 정해인, 김혜준은 작품의 콘셉트에 맞춰 다 같이 한쪽 눈을 손으로 가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산’의 김한민 감독과 박해일, 변요한, 옥택연이 등장할 때는 관객 함성이 유난히 커졌다. 변요한은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부인 채령 여사와 레드카펫에 들어설 때는 객석 곳곳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홍콩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가 차에서 내린 순간에는 함성이 행사장을 들썩일 정도로 커졌다. 흰색 셔츠에 베이지색이 감도는 재킷을 입고 레드카펫에 선 량차오웨이는 은은한 미소와 함께 한쪽 손을 흔들어 보이며 화답했다. 하늘길이 열리면서 량차오웨이 외에도 해외 영화인들이 영화제에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내에서 ‘태국의 원빈’으로 불리는 배우 마리오 마우러와 태국의 국민 여배우 나타폰 떼마락,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송강호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개막식은 지난 5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강수연의 추모 영상으로 시작됐다. 고인의 아역 시절 모습과 고인을 사랑했던 영화인들의 추모사가 흘러나올 때는 장내가 숙연해졌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5일까지 열린다. 개막식 이후 야외극장에서 상영되는 개막작 ‘바람의 향기’를 비롯해 71개국 242편이 관객들을 만난다.
  • 지구 위기 주제 ‘제13차 한·독 학술대회’ 6일까지… 韓·獨 공동 주최

    지구 위기 주제 ‘제13차 한·독 학술대회’ 6일까지… 韓·獨 공동 주최

    서강대학교는 오는 6일까지 서강대 마태오관 리셉션홀에서 ‘지구 위기(Earth in the Crisis)’를 주제로 ‘제13차 한·독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한·독 학술대회는 서강대와 독일의 아이히슈테트·잉골슈타트 두 대학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학회로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문제를 학자, 현장 실무가, 운동가 등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토론하며 사회적 비전을 찾는 학술의 장이다. 1997년 창설 이후 다양한 사회문제를 논의하며 학제 간 연구를 통한 해답을 모색해왔다. 지구 위기를 주제로 하는 이 학술대회는 최근 코로나19 대유행과 이상기온으로 위협받는 인류의 현실을 전 지구적 차원에서 해결해가야 한다는 의식에 기인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과 기후 온난화는 서로 연결돼 있으며 ‘지구 온난화’와 ‘생물 종의 멸종’ 등 지구 위기로 표현되는 도전에 맞서 인류는 공동선을 지향하는 정치 행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연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서강대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양국은 현재의 지구 위기 상황에서 철학과 인문 사회과학, 그리고 자연과학자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한다”며 “더 늦기 전에 지구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기존의 분과학문, 윤리학, 생태학, 인간학, 국제정치학만이 아닌 인간과 지구, 자유와 책임, 존재의 개체성과 상호작용, 과학과 철학을 통합할 새로운 지평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실내마스크, 12~3월 겨울 재유행 후 단계적 완화 논의”

    “실내마스크, 12~3월 겨울 재유행 후 단계적 완화 논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올겨울 코로나19 유행이 지나간 후 단계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은 5일 코로나19 방역수칙 중 하나인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와 관련해 “겨울철 유행 이후 단계적 완화 방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고한 ‘주요 업무 추진현황’을 통해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기준과 범위, 시기 등의 조정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질병청은 향후 재유행 전망에 대해서는 “감소 추세인 현 유행 상황 반영시 당분간 감소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12~3월 정도 재유행 발생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변이인 ‘BA 2.75.2’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른바 ‘켄타우로스’(BA.2.75)의 하위 변이인 BA.2.75.2는 지난달 26일 기준, 인도, 미국, 싱가포르 등 28개국에서 732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질병청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감염병 대응을 위한 차세대 감염병관리시스템인 ‘방역통합정보시스템’ 개발을 이달 중 착수해 내년 1차 개통한다고 밝혔다. 단계별 감염병 정보를 통합·연계하는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은 2024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감염병 유행예측·위험 분석실을 구축하고 내년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국가필수예방접종도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 주말 그린피 최고 45만원… 돈벌이에 급급한 대기업 소유 제주 골프장들

    주말 그린피 최고 45만원… 돈벌이에 급급한 대기업 소유 제주 골프장들

    제주지역 대기업 소유 골프장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에도 최근 2년여 간 그린피 인상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대기업 소유 골프장들의 그린피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 소유 회원제 골프장 43개소의 비회원 그린피 평균 인상률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올해 9월까지 주중 18.3%, 토요일 13.8%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회원제 전체의 비회원 그린피 인상률(주중 16.9%, 토요일 13.9%)와 비슷하다. 특히 제주권 골프장들의 인상폭이 가장 컸다. 서귀포 현대차그룹의 해비치제주CC는 2020년 5월 이후 주중 그린피는 14만 7000원이었던 게 올해 9월 기준 20만원으로 36.1% 인상됐다. DL(옛 대림) 소유의 골프존 오라는 58.6%, 롯데 소유의 롯데스카이힐제주는 46.3%, GS건설의 엘리시안제주는 42.9%를 각각 인상했다. 서귀포시에 위치한 세계 100대 골프장에 선정된 명문골프클럽인 CJ그룹 소유의 나인브릿지CC는 주중 비회원 그린피를 22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려 59.1%의 인상률을 보였다. 주말 요금 인상률도 가장 높았다. CJ는 같은 기간 주말 그린피를 28만원에서 45만원으로 17만원(60.7%) 올렸다. 반면 회원 그린피는 개별 소비세 수준인 2만2000원에 불과했다.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대기업 소유 대형골프장들이 코로나19 특수를 빌미로 일반 골퍼들의 지갑을 털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대기업 소유 골프장들은 여타 골프장처럼 그린피를 대폭 인상하면서 돈벌이에만 치중해왔다”면서 “사회적 책임이 큰 대기업 골프장들은 그린피를 인하하면서 정부의 골프대중화 정책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대기업 소유 회원제 골프장들의 비회원 평균 그린피는 주중 22만 1000원, 토요일 27만 5000원으로 회원제 평균(20만 4000원, 25만 5000원)보다 각각 8.4%, 7.8% 비쌌다.
  • 게놈 연구로 인류의 기원 밝혀내… 7번째 ‘父子 노벨상’ 수상자 영예

    게놈 연구로 인류의 기원 밝혀내… 7번째 ‘父子 노벨상’ 수상자 영예

    2022년 노벨생리·의학상은 멸종한 인류의 유전체를 연구한 스웨덴 출신 독일인 진화유전학자인 스반테 페보(67)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박사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페보 박사는 멸종된 인류의 게놈과 인간 진화에 관한 연구를 통해 현생 인류의 면역체계가 감염에 어떻게 반응하고 인류가 인간다움을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혀내 인류의 과학과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수상 업적을 평가했다. 페보 박사는 네안데르탈인의 뼈를 구해 유전자 분석을 해 아시아와 유럽인들의 유전자 중 5%가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왔다는 연구는 물론 네안데르탈인과 또 다른 사라진 인류 데니소바 사이에서 태어난 화석까지 발견해 인류 기원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페보 박사의 연구 덕분에 피부 유전자, 크론병, 당뇨병 같은 몇몇 질병 유전자들이 사라진 인류인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에게서 물려받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또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유전자가 네안데르탈인에게서 왔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PNAS’에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다. 최근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2~3명이 공동 수상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페보 박사는 이번에 단독 수상했다. 2016년 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을 밝혀내 노벨생리·의학상을 단독 수상한 일본 오스미 요시노리 일본 도쿄공업대 교수 이후 6년 만이다. 페보 박사의 아버지는 스웨덴 생화학자 수네 베리스트룀(1916~2004)으로 198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페보 박사는 베리스트룀의 혼외자식이기는 하지만 7번째 부자 노벨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페보 박사가 쓴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는 2014년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고 국내에서도 과학분야 베스트셀러였다.
  • [2022 노벨생리의학상] 멸종한 네안데르탈인 게놈 발견한 獨스반테 페보 박사

    [2022 노벨생리의학상] 멸종한 네안데르탈인 게놈 발견한 獨스반테 페보 박사

    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멸종한 인류의 유전체를 발견한 스웨덴 출신 독일인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진화유전학자인 스반테 페보(67)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박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페보 박사는 멸종된 인류의 게놈과 인간 진화에 관한 연구를 통해 현생 인류의 면역체계가 감염에 어떻게 반응하고 인간다움을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혀내 인류의 과학과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수상업적을 평가했다. 페보 박사는 네안데르탈인의 뼈를 구해 유전자 분석을 해 아시아와 유럽인들의 유전자 중 5%가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왔다는 연구는 물론 네안데르탈인과 또 다른 사라진 인류 데니소바 사이에서 태어난 화석까지 발견해냈다. 페보 박사의 연구 덕분에 피부 유전자, 크론병, 당뇨병 같은 몇몇 질병 유전자들이 사라진 인류인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에게서 물려받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페보 박사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유전자가 네안데르탈인에게서 왔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PNAS’에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다. 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김성수 교수는 “그동안 고인류학은 현장에서 몇 안되는 유골을 발굴해 형태학적 분석으로 온갖 추측을 하는 학문으로 인식됐는데 페보 박사는 DNA 분석이라는 과학적 증거를 토대로 인간의 본질과 인류 기원을 연구하는 DNA인류학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를 새로 만들었다”라고 “이 분야는 실용성도 떨어져 새로운 의학기술을 개발하는 데 직접적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노벨과학상 받기는 쉽지 않았는데 이번 수상은 놀랍다”고 말했다. 최근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2~3명이 공동 수상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페보 박사는 이번에 단독 수상했다. 2016년 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을 밝혀내 노벨생리의학상을 단독 수상한 일본 오스미 요시노리 일본 도쿄공업대 교수 이후 6년만이다. 페보 박사의 아버지는 스웨덴 생화학자 수네 베리스트룀(1916~2004)으로 198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페보 박사는 베리스트룀의 혼외자이기는 하지만 7번째 부자 노벨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페보 박사가 쓴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는 2014년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고 국내에서도 과학분야 베스트셀러였다. 상금은 1000만 스웨덴크로나(13억 7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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