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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에서 본 지구와 마젤란은하

    우주에서 본 지구와 마젤란은하

    우주선의 창문을 통해 본 수많은 별들과 은하의 모습이 가득담긴 아름다운 천체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으로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 돈 페티트가 지구 너머를 수놓고 있는 수많은 별들의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공개했다. 지난주 ISS가 태평양을 지나며 촬영된 사진 속 주인공은 지구와 별 그리고 두 개의 은하다. 먼저 지구 위를 수놓고 있는 붉은 빛의 정체는 대기광(大氣光)으로 태양에너지에 의한 대기 상층부의 발광 현상이다. 이처럼 지구 밖에서 보면 지구를 둘러싸고 환상적으로 빛나 지구 코로나라고도 한다. 또한 우주 저멀리 흰색으로 뭉쳐진 두 개의 천체가 보이는데, 각각 대마젤란은하(사진 왼쪽)와 소마젤란은하(오른쪽)다. 마젤란은하는 우리의 ‘개념’이 모여있다는 안드로메다 은하보다는 낯설지만 사실 우리은하와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두 은하로 구성된 마젤란은하는 불규칙 은하(일정한 모양을 갖추지 않은 은하)로 각각의 거리는 대략 16만, 20만 광년이다. 우주비행사 페티트는 이 사진을 ISS와 도킹한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크루 드래건의 창을 통해 장시간 노출 방식으로 촬영했다.
  • [씨줄날줄] ‘추경’의 시간

    [씨줄날줄] ‘추경’의 시간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정부가 부득이한 사유로 예산을 추가하거나 고쳐야(경정)하는 경우에 편성되는 예산이다. 과거에는 홍수나 가뭄 등 재해 복구 대응 차원이었으나 1990년대 들어 중소기업 지원이나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을 위해 편성됐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구조조정과 실업대책 재원 확보를 위해 13조 9000억원이 편성된 이후 경기부양의 주요 도구가 됐다. 선거를 앞두면 규모는 대폭 커졌다. 역대 최대 규모가 2022년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통과된 추경이다.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추경으로 69조원이 편성됐다. 2000년 이후 추경이 없었던 해는 2007년, 2010~2012년, 2014년, 2023~2024년 등 7개년뿐이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응에 총선까지 겹쳐 추경이 4차례나 편성됐다. 2000년 이후 지금까지 25번의 추경이 국회에 제출된 이후 본회의를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35일이다.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추경안이 나오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한다. 이후 소관 상임위에서 여야 협의를 거치면서 대부분 증액됐다. 증액 등 수정된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다시 국무회의로 넘어온다. 증액 동의, 공고, 배정 계획 의결 등이 필요해서다. 추경이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국무회의가 두 번 열려야만 한다. 현재 국무회의 구성은 대통령과 총리, 국무위원(장관급) 19명 등 총 21명인데 의사 정족수는 11명, 의결 정족수는 8명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추경이 국회에 제출될 때 의사 정족수가 모자라 전 정권에서 임명된 장관 일부가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장관이 공석이면 차관이 참석할 수 있지만 의결권은 없다. 감액예산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야당이 내년 민생예산 증액을 추경으로 하겠다고 한다. 국무위원 탄핵 시도를 멈추지 않으면서 무슨 수로 국무회의를 꾸릴 생각인지 모르겠다. 추경은 신속한 집행도 중요한데, ‘기본 요건’이 갖춰질지조차 걱정스럽다. 전경하 논설위원
  • 중기 정책 마당발·소상공인 수호자… 韓경제의 ‘실핏줄’ 살린다[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중기 정책 마당발·소상공인 수호자… 韓경제의 ‘실핏줄’ 살린다[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정연호 홍보담당관호수 같은 마음이라 별명 ‘정연湖’이희완 기획혁신담당관후배들이 기댈 수 있는 ‘동네 형’임상규 지역혁신정책과장워커홀릭 스타일… ‘상복’도 터져이상천 벤처정책과장26년 베테랑, 존경받는 ‘큰 형님’윤석배 특구정책과장과학기술 정책 전문 ‘코딩 로봇’이순배 소상공인정책과장꼼꼼한 일 처리, 소상공인에 진심 중소벤처기업부는 경제의 실핏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책임진다. 1996년 차관급 외청인 중소기업청으로 출범한 뒤 2017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창조경제 진흥 업무 등을 넘겨받아 장관급 부로 승격됐다. 1차관 4실·14국·46과·2팀에 소속된 534명과 16개 소속기관의 897명이 중소기업 정책 기획·종합, 중소기업 보호·육성, 창업·벤처 지원, 대중소기업 간 협력 및 소상공인 보호·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김주화 운영지원과장 20년간 주요 직책을 섭렵한 ‘중기 정책 마당발’이다. 소상공인, 창업, 벤처투자 등 핵심 분야를 거쳤다. 특허청 파견 시절 중소기업의 특허 수수료 감면 절차를 간소화해 민원제도 개선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친정으로 돌아와 지역중소기업 혁신성장 프로젝트 ‘레전드 50+’를 기획했다. 지금은 중기부의 대표 정책 사업이 됐다. 평일에 치열하게 일하고 주말에는 책을 읽으며 사색을 즐긴다. 정연호 홍보담당관 아무리 급한 일이라도 후배들을 재촉하거나 부담 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항상 웃으면서 묵묵히 해내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호수같이 넓은 마음 정연호(湖)’라는 별명이 붙었다. 오영주 장관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취임과 동시에 장관이 현장에서 정책 대상자들을 만나 소통하는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시리즈를 기획했다. 200일간 107차례 자리를 만들며 외교관 출신인 오 장관이 업무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김성일 감사담당관 커피 한 잔을 함께하는 동안 깊이 있는 법률 상담을 해 줘 동료들 사이에서 ‘2500원짜리 변호사’라고 불린다. 사법연수원에 있을 때부터 유독 행정법을 좋아했다고 한다. 법무법인에서 일하면서 공직을 꿈꾸다가 기회를 엿봐 법제처로 들어왔다. 이후 소상공인, 중소기업과 관련된 실무를 맡고 싶어 중기부에 정착했다. 지금은 중기부 사업 및 기관 운영에 대한 감사를 맡고 있다. 이희완 기획혁신담당관 후배들과 격식을 따지지 않아 ‘중기부 동네 형’으로 통한다. 그만큼 후배들에게 편하게 대한다. 2001년부터 중기부에 24년째 몸담으며 여러 직책을 거쳤다. 그래서 후배들이 모르는 일이 생기면 그부터 찾는다고 한다. 2019년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법 개정을 주도한 공로로 대통령 근정포장을 받았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포진한 중기부 축구동아리 회장도 맡고 있다. 이형철 전략총괄과장 일 처리가 빠르고 항상 완벽한 결과물을 내놓는다. 동료들이 ‘일 처리의 신’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대통령비서실 행정관(2017~18년·문재인 정부)과 장관실 비서관(2022~23년·이영 장관)을 지내 정무 감각도 뛰어나다. 혁신행정담당관 시절(2022년) 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를 보전해 주기 위해 수개월간 야근을 하며 ‘소상공인 코로나19 회복지원단’을 만들었다. 공무원 생활 중 가장 힘들었을 때여서 당시를 생각하면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와도 끄떡없다고 한다. 김민규 글로벌성장정책과장 MBTI(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상 대문자 ‘I’(내향형)다. 동료들과 두루두루 친한 스타일은 아니란 의미다. 하지만 묵묵하고 완벽하게 자기 일을 해낸다. 올해는 김 과장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기부 대표 성과라고 할 수 있는 ‘중소기업 글로벌화 대책’(5월)과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7월) 방안을 만들었다. 처음엔 다가가기 어려워도 한번 친해지면 누구보다 깊은 관계가 된다. 박종학 기술혁신정책과장 경험을 통해 정책을 만드는 ‘현장형 아이디어 뱅크’다. 주변에 티 내지 않고 꼼꼼하게 일 처리를 해 직원들의 평이 좋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하고 싶어 중기부로 넘어왔다. 지난해 기술개발과장을 맡아 경영난을 호소하는 중기 관계자들과 끊임없이 만나며 특례 보증 및 융자 지원 정책을 기획했다. 주말에는 초등학교 2학년 자녀와 함께 산책하며 시간을 보내는 자상한 아빠다. 임상규 지역혁신정책과장 중기부 제일가는 ‘워커홀릭’이다. 성과도 화려하다. 2022년 지역특화산업육성을 추진하며 지방시대위원회가 선정한 지역균형 우수사업으로 뽑혔다. 2023년엔 시군구 연고산업육성 사업을 개편해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임 과장과 함께 일하면 ‘상복’이 생긴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일에 빠져 아내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게 후회돼 최근에는 주말마다 함께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다만 실력이 좋지 않아 아내에게 혼나면서 배우고 있다. 심재윤 창업정책과장 ‘중기부 외교관’으로 통한다. 2021년 2월부터 3년 6개월 동안 주호치민 총영사관에서 근무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정착, 법률 자문 등의 도움을 줬다. 다만 다른 과장들에 비해 본부 근무 경험이 적어 걱정이 많다고 한다. 시야가 넓은 만큼 다양한 창업 정책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과장이지만 ‘신입 마인드’를 장착해 누구보다 열정이 가득 차 있다. 이상천 벤처정책과장 1999년부터 26년간 중기부에 몸담았다. 부처 경력으로만 따지면 과장 중 ‘큰 형님’이다. 나이도 제일 많다. 하지만 개인 시간을 뺏는 회식을 싫어하고 후배들과도 평소에 거리를 두지 않고 대화한다. 업무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아 후배들이 잘 따른다. 복수의결권 주식제도의 현장 안착에 힘썼고 지난해 ‘기업가형 소상공인’(라이콘) 육성 정책을 만들었다. 이는 현재 중기부의 대표 소상공인 정책으로 자리잡았다. 윤석배 특구정책과장 중기부에서 ‘코딩 로봇’이라 불린다. 1996년 방송위원회 근무를 시작으로 수십년간 미디어, 주파수, 전파, 인공지능(AI) 업무를 도맡았다. 2017년 정부 조직개편과 함께 중기부로 넘어온 뒤부터 전문성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을 반영한 정책을 만들고 있다. 국내 최초로 ‘스타트업을 위한 5세대 이동통신(5G) 밀리미터파(28㎓)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게 대표적이다. 실력이 뛰어나다 보니 과기정통부를 떠난 지 7년이 넘었어도 여전히 후배들의 조언 요청이 들어온다. 손후근 창업벤처규제혁신단장 중기부 ‘열정맨’이다. 사소한 업무를 하더라도 디테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 처리가 확실해 배울 점이 많다고 한다. 올해 7월 김앤장 등 대형로펌 4곳과 협업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 조언을 해 주는‘온라인 법률자문 지원 사업’ 서비스를 만들었다. 주말에는 아내와 함께 충남 논산에서 집을 짓고 있다. 2014년부터 유튜브를 보며 공부했고, 2020년에 첫 삽을 떠 내년에 마무리된다고 한다. 이순배 소상공인정책과장 중소기업·창업벤처·소상공인 등 주요 분야 총괄 직책을 거쳤다. 과장 중에서도 리더 격이다. 특히 소상공인 정책에 진심이다. 나이를 속인 청소년에게 술·담배를 팔아도 행정처분을 면제해 주는 ‘선량한 소상공인 보호 대책’을 총괄했다. 지난 7월 발표한 범부처 소상공인 대책은 직접 기획했다. 일을 주도적으로 하고 꼼꼼한 것으로 유명하다. 업무에는 욕심이 많지만 집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자녀에게 식사 메뉴 및 TV 채널 선택권 등을 모두 양보한다. 김민지 디지털소상공인과장 30대 젊은 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창업 인프라와 협업 네트워크를 갖춘 대학을 통해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창업중심대학’을 기획했다. 본부와 대통령실 근무 경험이 있어 상황 판단이 빠르고 합리적인 지시를 내린다. 주말에는 헬스와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는 등 자기 관리에도 충실하다. 동료들과 밥 한 끼 먹으면 마음의 문을 열고 금방 친해진다고 한다. 황선희 소상공인성장촉진과장 늦은 나이(34세)에 입직했지만 중기부에서 가장 활력이 넘친다. 팀이 힘들거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특유의 긍정적 에너지가 돋보인다. 올해 2월부터 과장을 맡은 새내기 과장이다. 평소에도 꼼꼼하고 보고서를 잘 써서 사무관 시절 출입 기자가 뽑은 ‘우수 보도자료 작성’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지금은 혁신적인 소상공인을 발굴·지원하는 ‘라이콘’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청일 소상공인손실보상과장 현장 중심형의 끝판왕이다. 탁상행정을 싫어한다. 유독 소상공인에 애정이 많다고 한다. 대전시에서 일할 때 동네 시장을 들락날락하며 상인들 만나기를 좋아했다. 중기부로 옮기고 나서도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있다. 소상공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회와 씨름하며 선지급 재난지원금 환수 면제 법안을 마련했다. 지금은 소상공인 전기요금 지원사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 건설·제조·도소매업 ‘고용 한파’… 노동시장 뿌리째 흔들린다

    건설·제조·도소매업 ‘고용 한파’… 노동시장 뿌리째 흔들린다

    내년부터 한국 경제가 1%대 저성장 터널에 진입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건설·제조·도소매업 고용 한파가 현실화하고 있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노동시장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탄핵 정국으로 연말 특수까지 사라져 앞으로 고용지표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2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 3000명(0.4%) 늘었다. 하지만 취업자 증가 폭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27만 3000명 감소한 이후 11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제조·도소매업의 고용 부진은 심화하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는 9만 6000명 감소하며 7개월 연속, 제조업은 9만 5000명 줄어 5개월 연속, 도소매업은 8만 9000명 감소하며 9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3개 업종의 취업자 감소 폭만 28만명에 이른다. 자영업도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달 비임금 근로자는 4만 8000명 급감했다. 이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3만 9000명 줄었다. 2021년 9월 4만 8000명 감소한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반면 고용원 없는 ‘나 홀로 사장님’은 2만 6000명 늘었다. 매출 감소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자 직원을 줄인 자영업자가 증가했단 의미다. 내수 경기 악화는 청년층을 먼저 타격했다. 15~29세 취업자는 18만명 줄어들며 2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었다. 10만명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7개월 연속이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9만 8000명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용 착시는 이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전년 동월 대비 0.3% 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구 감소로 분모가 줄면서 취업자 비율이 상승한 것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날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0.3% 포인트 내린 2.0%로 제시했다.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경제 충격파를 반영하지 않은 상황에서 1%대에 근접한 전망치를 내놓은 것이다. 정부는 예산이 투입되는 직접일자리 사업 채용인원을 올해 117만 8000명에서 내년 123만 9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월부터 바로 채용해 1분기 중 90%가량인 약 110만명 이상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 우주선에서 포착한 지구 대기광, 별 그리고 마젤란은하 [우주를 보다]

    우주선에서 포착한 지구 대기광, 별 그리고 마젤란은하 [우주를 보다]

    우주선의 창문을 통해 본 수많은 별들과 은하의 모습이 가득담긴 아름다운 천체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으로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 돈 페티트가 지구 너머를 수놓고 있는 수많은 별들의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공개했다. 지난주 ISS가 태평양을 지나며 촬영된 사진 속 주인공은 지구와 별 그리고 두 개의 은하다. 먼저 지구 위를 수놓고 있는 붉은 빛의 정체는 대기광(大氣光)으로 태양에너지에 의한 대기 상층부의 발광 현상이다. 이처럼 지구 밖에서 보면 지구를 둘러싸고 환상적으로 빛나 지구 코로나라고도 한다. 또한 우주 저멀리 흰색으로 뭉쳐진 두 개의 천체가 보이는데, 각각 대마젤란은하(사진 왼쪽)와 소마젤란은하(오른쪽)다. 마젤란은하는 우리의 ‘개념’이 모여있다는 안드로메다 은하보다는 낯설지만 사실 우리은하와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두 은하로 구성된 마젤란은하는 불규칙 은하(일정한 모양을 갖추지 않은 은하)로 각각의 거리는 대략 16만, 20만 광년이다. 우주비행사 페티트는 이 사진을 ISS와 도킹한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크루 드래건의 창을 통해 장시간 노출 방식으로 촬영했다.
  • 오세훈 “서울 안전하니 안심하고 와달라”... 관광업 계엄 피해 최소화 안간힘

    오세훈 “서울 안전하니 안심하고 와달라”... 관광업 계엄 피해 최소화 안간힘

    12·3 비상계엄 충격으로 관광 업계가 위축될 우려가 커지가, 서울시가 진화에 나섰다. 서울시는 11일 관광분야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국여행업협회, 서울시관광협회, 한국MICE협회, 한국호텔업협회, 한국의료관광진흥협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서울이 여전히 안전한 관광지라는 메시지를 해외로 보낸다. 서울의 명소를 담은 ‘서울관광영상’을 미국, 일본, 태국 등 해외 주요 지점과 해외관광객이 밀집한 서울의 주요 장소,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확산시킨다. 아시아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글로벌 여행 플랫폼(OTA)과 협업해 안전한 서울관광상품 홍보도 한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서울을 여행할 수 있게 여의도, 광화문 등에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추가 배치한다. 영세 관광업체가 주요 축제나 이벤트 연계상품을 운영할 때 인센티브를 지원하며, 고용 유지금 지급 뮤로를 확대해 인력의 이탈도 막는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을 위해 주요 방한국 입국자에 대한 전자여행허가제(K-ETA) 면제와 절차 간소화를 하고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등록기준 개선 등 정부 차원의 규제개선을 관련 부처에 촉구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로 업체가 극심한 피해를 입을 경우 서울관광진흥기금 긴급지원계정도 투입한다. 윈터페스타를 비롯한 연말연시 행사 또한 계획대로 진행한다. 오 시장은 “최근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세계는 우리에게 ‘서울은 안전한가’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시장으로서 제 답은 분명하다. ‘서울은 안전하다. 안심하고 오십시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며칠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었지만,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안전 문제와 별개로 서울시는 관광산업의 위기 신호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이미 한 차례 큰 타격을 받은 관광업계가 다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은 이미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다시 일어섰다. 이번에도 관광업계와 서울시가 힘을 합쳐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투자 유치 ‘경남의 비상’… 친기업 끌고, 관광 밀고… 2년 연속 최고액 찍었다

    투자 유치 ‘경남의 비상’… 친기업 끌고, 관광 밀고… 2년 연속 최고액 찍었다

    투자하기 딱 좋은 지역으로 급부상투자청 만들고 산업별 맞춤 설명회해상풍력·우주항공 기업들 줄줄이연평균 유치액 민선 7기보다 2배↑남해 관광, 성장 동력으로 활성화한화와 통영 복합관광단지 협약 등19개 기업 5.5조원 투자 유치 달성전국 첫 관광 기회발전특구 신청도민선 8기 경남도정이 ‘투자 유치’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역대 최고 실적, 2년 연속 사상 최고액 달성 등이 현 분위기를 알려 주는 말이다. 도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끌어내도록 선도적인 행정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주력산업·관광 투자 유치 등 정책 성과 경남도는 지난 10월 기준 연 투자 유치 목표액으로 삼았던 8조원을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유치 금액은 9조 3262억원(150개 기업)으로 연 목표액 대비 116% 초과 달성한 것이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여기에 도는 2년 연속 사상 최고액 달성이라는 쾌거도 거뒀다. 도는 이러한 성과가 친기업 정책, 남해안 관광 활성화 등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민선 8기 들어 경남도는 투자 유치 전문기관 ‘경남투자청’을 설립했다. 이와 함께 투자 유치 혜택 확대, 산업별 투자 유치 설명회 개최, 기업별 1대1 전담 기획자(PM) 지정·운영, 규제 발굴·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경남기업 119 운영 등 친기업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그 결과 민선 8기 경남도는 올해 10월까지 누적 392개 기업을 유치하고 22조 1548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4만 8313명에 이르는 신규 고용 성과도 냈다. 코로나19 등 악재가 있었다곤 하나 2018년 7월~2022년 6월(민선 7기)과 비교하면 성과는 더 도드라진다. 이 기간 연평균 투자 유치 실적은 약 4조 6904억원(133개 기업, 신규 고용 9152명)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를 두 달 남겨 놓고도 연평균 투자 유치액은 9조 4949억원으로 2배가량 수직 상승했다. 민선 8기 산업별 투자 유치 현황을 보면 관광 5조 5904억원(25.2%), 스마트물류 4조 5016억원(20.3%), 자동차 1조 5218억원(6.9%), 금속 1조 1238억원(5.1%), 기계 7910억원(3.6%), 조선 6729억원(3%), 에너지 5323억원(2.4%), 항공 4949억원(2.2%) 등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투자 유치 활동 가성비를 높이고 성과를 극대화하고자 올해 수도권 대규모 투자 유치 설명회를 폐지했다. 대신 유치 타깃 기업 니즈(수요)를 분석해 ‘산업별 맞춤형 투자 유치 설명회’로 개선했다. 기업도 경남도 정책에 응했다. 전 세계적 성장이 예상되는 해상풍력시장 선점을 목표로 내건 SK오션플랜트㈜는 고성군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공장 건립에 9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 공작 기계시장 1위 ㈜디엔솔루션즈는 늘어나는 수출 물량에 대응하고자 1130억원을 투자에 공장 증설에 나섰다. 우주·항공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한국형 전투기(KF-21) 엔진 생산 확대를 목표로 591억원, 한화정밀기계㈜는 반도체 공정 정밀기계를 생산하고자 987억원 등을 투자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코오롱데크컴퍼지트㈜ 등 11개 우주항공 기업은 경남도와 총 2676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우주항공산업 연평균 투자 유치액인 1220억원과 비교하면 약 119% 증가한 수치다. 우주항공청 설립에 발맞춰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까지 바라보는 경남도 처지에서는 지속적인 투자 유치로 청신호를 켠 셈이다. 여기에 도는 지난 9월 수소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분야에서 로만시스㈜, 범한퓨얼셀㈜, 범한자동차㈜, ㈜삼현 총 4개 기업과 총 5368억원, 신규 고용 750명 규모의 투자 협약도 체결했다. 경남도는 “기계·조선·원전·방산 등 기존 경남 전략산업뿐만 아니라 우주·항공, 수소, 로봇, 정보기술(IT), 차세대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첨단산업 유치에도 힘써 산업구조 고도화를 이뤄 가겠다”고 밝혔다. ●K관광 선도하는 새 투자처로 도약 민선 8기 출범 이후 도는 19개 관광산업 기업을 유치해 총 5조 5904억원, 신규 고용 6399명 규모의 투자를 달성했다. 민선 7기 2조 3246억원 대비 139% 증가한 수치다. 도는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미래 성장동력 산업인 남해안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자 다양한 투자 유치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관련 조례를 개정해 관광사업·문화콘텐츠산업 지원 보조금 혜택(최대 200억원) 조항을 신설했다. 제24회 부산국제관광전(부산), 2024 호텔페어(서울), 한국 호텔&리조트 투자 콘퍼런스(서울),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경기 고양),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서울) 등 다양한 관광산업 관련 박람회 등에도 꾸준히 참가했다. 지난 9월에는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2024 경남도 국제관광 투자 유치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열기도 했다. 구체적인 호응도 있었다. 지난해 남선개발㈜은 자연경관과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고자 남해군 라이팅 아일랜드 조성사업에 1023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같은 해 ㈜터루는 사천 남일대 유원지 일원 재개발 사업에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도는 지난 6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통영시 도산면 복합 해양관광단지 조성에 힘을 모으고자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통영 법송리·수월리 일원 약 446만㎡(약 135만평) 터에 숙박·워케이션 시설 4400여실, 대형 공연장(펄아레나), 인공해변 조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와 맞물려 도는 투자지역 중 223만여㎡를 전국 제1호 관광형 기회발전특구로 지정 신청했다. 친환경 지역상생지구(체험·관광), 문화예술지구(공연·예술), 신산업 업무지구(업무·체류) 등으로 구성된 복합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해 남해안 관광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게 도 방침이다. 도는 기회발전특구가 연내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을 잇고 있다. 지난 4~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에 참가해 ‘관광산업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개최한 게 한 예다. 경남도는 “주력 산업부터 관광까지 경남은 투자하기 딱 좋은 지역”이라며 “지속적인 잠재투자기업 발굴과 관광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자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슈퍼 선거의 해’는 정권 심판의 해였다… “민주주의 위기도 심화”[글로벌 인사이트]

    ‘슈퍼 선거의 해’는 정권 심판의 해였다… “민주주의 위기도 심화”[글로벌 인사이트]

    54개 선거 중 40개 현직자 물러나이념 관계없이 기존 정치에 좌절자신들 대표 못 한다는 인식 커져트럼프 귀환·유럽의회 극우 부상프랑스 내각 붕괴… 英 정권 교체韓·日·인도 등도 집권 세력 고전민주주의 상황은 더욱 나빠져투표 줄고 정치 시위·폭동 늘어선거 소송·불복·보이콧도 증가세계 인구의 절반이 선거를 치르는 ‘슈퍼 선거의 해’가 어느덧 저물고 있다. 경제 실정에 분노한 각국 유권자들은 이념과 정치적 선호, 집권 기간에 관계없이 집권 정치 세력을 통렬히 심판했다. 하버드대 정치학자 스티븐 레비츠키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 서방 민주주의 국가에서 치러진 54개 선거 중 40개에서 현직자가 물러났다”며 “선거에서 현직자가 불리한 경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는 24개국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경제적 고통이 커지고 어떤 정치 세력도 진정으로 자신들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유권자들이 민주주의 자체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퓨 리서치 센터의 리처드 와이크 연구원은 “정치 엘리트에 대한 좌절감이 전반적으로 존재하며 그들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는 이념적 경계를 넘나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8년 만에 백악관을 탈환한 미국 대선 역시 조 바이든 정부의 경제정책에 실망한 미국 유권자들의 정권 심판 선거였다고 AP는 짚었다. 112년 만에 전현직 대통령 간의 재대결로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는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유세 도중 총격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테러로 민주주의에 위협을 가한다는 평가를 받던 그가 정치 폭력의 희생양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미 대선 다음으로 주목받던 지난 6월의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오랜 비주류였던 극우 정치 세력이 부상했다. 이민정책에 대한 반감이 큰 청년 유권자 중심으로 기성 정치 세력에 대한 불신이 강해진 탓이다. 물론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원내대표가 이끄는 유럽애국당(PfE)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유럽보수와개혁(ECR)이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두고 갈라서긴 했지만 이들은 중도 정치 세력과 달리 ‘반이민’, ‘반환경’ 기조 측면에선 같은 배를 탄 사이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 충격에 빠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의회 해산 뒤 예정에 없던 조기 총선을 소집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집권 르네상스당은 의석 비중이 245석에서 163석으로 축소되며 제5공화국 수립 이래 가장 불안정한 정부가 됐다. 총선 이후 들어선 미셸 바르니에 정부가 3개월 만에 불신임 투표로 붕괴되면서 1962년 10월 조르주 퐁피두 정부 이후 62년 만에 ‘붕괴된 프랑스 내각’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유럽의회 선거 결과는 독일까지 뒤흔들었다. 나치 패망 이후 극우 정당에 1당 자리를 단 한 번도 내준 적 없던 독일은 유럽의회 선거 이후 치른 지방선거에서 극우 독일대안당(AfD)에 원내 1당 자리를 내줬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이어 집권한 올라프 숄츠 총리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 보수’ 자유민주당과 갈등을 빚으며 결국 ‘신호등’ 연립정부가 붕괴됐고 내년 2월 23일 조기 총선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처럼 조기 총선 도박을 건 영국 보수당의 리시 수낵 총리도 1832년 총선 이래 최다 격차로 패하며 14년 만에 노동당에 정권을 내줬다. 하지만 그에 뒤이어 집권한 키어 스타머 신임 총리는 수낵 총리보다 더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도 집권 세력이 연달아 심판받았다. 지난 4월 총선을 치른 한국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인 국민의힘에 압승했다. 108석을 얻은 국민의힘은 개헌·탄핵 저지선을 겨우 지켰다. 지난 10월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는 1955년 이후 집권해 온 자유민주당이 공명당과 연대했음에도 의석수가 크게 줄면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6월 3선에 성공할 것으로 널리 예상됐지만 그가 이끄는 힌두 민족주의 정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은 예상 의석수에 크게 못 미치며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모디 총리는 권력 기반이 가장 약화된 상태로 집권 3기를 맞았다. 지난 1월 미중 패권 경쟁의 대리전으로 주목받았던 대만 총통 선거는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친중·반미 성향의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에 맞서 승리하며 끝났다. 하지만 여소야대 국면에서 정치적 교착 상태가 계속되면서 정국을 돌파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 민주주의 위기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제민주주의선거지원연구소(International IDEA)의 ‘2024 세계 민주주의 현황’ 보고서를 보면 2018년에 비해 지난해 민주주의 상황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년 동안 전 세계 유권자의 평균 투표율은 65.2%에서 55.5%로 감소했다. 반면 정치적 시위와 폭동 발생률은 증가하고 있다. 2020~2024년 전 세계에서 치른 선거 5건 중 1건에는 최소 1건 이상의 법적 소송이 제기됐으며 패배한 후보나 정당이 선거 결과에 불복했다. 선거 10건 중 1건은 야당이 선거를 보이콧했다. 최근 대선을 치른 루마니아에서는 헌법재판소가 “무명의 친러 후보 컬린 제오르제스쿠가 1위를 차지한 것은 러시아 정부의 불법적인 소셜미디어(SNS) 선거 캠페인 지원에 따른 것”이라며 대선 투표 결과를 ‘무효’라고 판단했다. 조지아에서도 지난 10월 치른 총선에 러시아가 조직적으로 개입해 친러 성향 정당을 승리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 작년 신혼부부 ‘100만쌍’ 첫 붕괴… 맞벌이·무주택일수록 ‘딩크’

    작년 신혼부부 ‘100만쌍’ 첫 붕괴… 맞벌이·무주택일수록 ‘딩크’

    지난해 5년 차 이하 신혼부부 수가 처음 100만쌍 아래로 떨어졌다. 자녀를 가진 초혼 신혼부부의 비율과 평균 자녀 수도 모두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1년 차 신혼부부 수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처음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은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 신혼부부 통계’를 발표했다. 혼인 신고를 한 지 5년 이내로 1명 이상이 국내에 거주하면 통계작성 대상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결혼한 지 5년 이내 신혼부부 수는 97만 4000쌍으로 전년보다 5.6%(5만 8000쌍) 감소했다. 2015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신혼부부는 2019년 126만쌍에서 매년 감소해 지난해 처음 100만쌍 아래로 무너졌다. 초혼 신혼부부 76만 9000쌍 중에서 자녀가 있는 부부는 전체의 52.5%로 전년보다 1.1% 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자녀 수도 0.63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줄었다. 모두 역대 최저치로 청년층이 결혼과 출산을 모두 어려워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1년 차 신혼부부는 전년(18만 5830쌍)보다 2.9% 증가한 19만 1175쌍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이 지난해 집중적으로 이뤄진 영향”이라며 “현재와 같은 결혼 증가 추세가 계속되면 앞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결혼 건수 증가는 합계출산율(지난해 0.72명) 반등의 긍정적 요소다. 맞벌이하는 초혼 신혼부부 중에서 자녀가 있는 부부의 비중은 49.6%로 외벌이 부부보다 7.8% 포인트 낮았다. 평균 자녀 수도 0.58명으로 외벌이 부부보다 0.11명 적었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유자녀 비중(58.3%)은 무주택 부부(48.6%)보다 높았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70명으로 무주택 부부(0.57명)에 비해 많았다. 맞벌이·무주택일수록 자녀를 낳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아직 일과 가정의 양립 등 청년과 출산 여성을 위한 정책이 부족해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소득도 증가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은 7265만원으로 전년 6790만원보다 7.0% 늘었다. 고금리 여파로 상환을 서두른 탓에 대출잔액 보유 비중(87.8%)은 1.2% 포인트 하락했다.
  • “한국 떠나자”…조국 등지고 美 가는 고급인재들 中 11배

    “한국 떠나자”…조국 등지고 美 가는 고급인재들 中 11배

    석·박사급 이상 고급 인재가 한국을 떠나고 있다. 지난해 조국을 등지고 미국으로 간 고급 인재 규모는 인구 10만명당 10.98명으로 중국의 11배에 달했다. 지난 10월 미국 국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023년 한해 전 세계 11만 4130명에게 EB-1·2 비자를 발급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5684명으로, 인도(2만 905명), 중국(1만 3378명), 브라질(1만 1751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일본인은 1066명이었다. 하지만 인구 10만명당으로 환산하면 EB-1·2 비자 발급 한국인은 10.98명으로, 인도 1.44명, 중국 0.94명, 일본 0.86명보다 최대 12배 이상 많았다. EB-1·2는 고숙련·고학력 외국인 인재는 물론 그 가족에게도 영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취업이민비자다. 한국인 비자 발급자 5684명에 4인 가족이 포함됐다고 가정하더라도 최소 1400명의 고급 인재가 미국으로 유출된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감소했던 한국인 EB-1·2 비자 발급자는 2022년부터 다시 급증했는데, 여기에는 반도체 엔지니어 등 이공계 인력은 물론 변호사와 의사, 상경·예술계 인재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인구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고급 인재 유출이 각 산업 경쟁력은 물론 연구개발(R&D) 등 미래 성장동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 태양 미스터리 밝힌다···유럽우주국 ‘프로바-3’ 목표는?

    태양 미스터리 밝힌다···유럽우주국 ‘프로바-3’ 목표는?

    허블 우주 망원경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은 멀리 떨어진 은하와 별, 외계 행성을 관측해 인류의 지식을 크게 확장했다. 하지만 이런 망원경으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태양을 관측할 순 없다. 강력한 태양 빛에 이미지 센서와 망원경이 망가지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나사)과 유럽우주국은 태양을 상세히 조사하기 위해 별도의 탐사선들을 발사했다. 여기에는 태양 자체뿐 아니라 주변 환경을 조사하는 것도 포함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우주로 날아간 유럽우주국의 프로바-3(Proba-3)도 그중 하나다. 프로바-3은 두 개의 위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태양 빛을 차단해 인공 일식을 만드는 가리개이고 다른 하나는 태양 주변의 환경을 관측하는 망원경이다. 이들의 주요 목표는 태양 주변 코로나와 태양에서 방출되는 각종 입자를 연구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가끔 발생하는 일식을 통해 평소 태양 빛에 가려 볼 수 없는 태양 주변 지역을 관측했다. 그 결과 태양 주위에 섭씨 100만 도에 달하는 초고온 가스인 태양 코로나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태양 표면 온도는 섭씨 6000도 정도인데, 주변에 있는 코로나는 왜 이보다 훨씬 높은지는 아직 밝히지 못한 태양의 미스터리다. 과학자들은 태양 코로나를 상시 관측하기 위해 태양을 가리는 장치인 코로나그래프를 사용한다. 하지만 일부 파장이 지구 대기에 흡수되기 때문에 이미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을 분석하는 건 한계가 있다. 이런 조건을 고려해 우주 공간에서 햇빛을 가려주는 우주선을 이용해 태양 코로나를 상세히 관측하도록 설계한 위성이 프로바-3이다. 관측 위성과 태양 가리개가 150m 거리를 두고 지구에서 600~6만㎞ 떨어진 타원 궤도를 공전하면서 자료를 수집한다. 한 번 공전 주기 중 인공 일식을 만들어 관측이 가능한 시간은 6시간 정도, 임무 기간 중 총 1000시간 이상 태양 상태를 살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 임무를 시작하는 프로바-3이 이제까지 간헐적인 일식이나 코로나그래프를 통한 관측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여기에 태양 코로나의 비밀을 풀 결정적인 열쇠가 숨어 있을지 모른다.
  • ‘섭씨 100만도’ 태양 코로나의 비밀 푼다…프로바-3의 임무 [아하! 우주]

    ‘섭씨 100만도’ 태양 코로나의 비밀 푼다…프로바-3의 임무 [아하! 우주]

    허블 우주 망원경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은 멀리 떨어진 은하와 별, 외계 행성을 관측해 인류의 지식을 크게 확장했다. 하지만 이런 망원경으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태양을 관측할 순 없다. 강력한 태양 빛에 이미지 센서와 망원경이 망가지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나사)과 유럽우주국은 태양을 상세히 조사하기 위해 별도의 탐사선들을 발사했다. 여기에는 태양 자체뿐 아니라 주변 환경을 조사하는 것도 포함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우주로 날아간 유럽우주국의 프로바-3(Proba-3)도 그중 하나다. 프로바-3은 두 개의 위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태양 빛을 차단해 인공 일식을 만드는 가리개이고 다른 하나는 태양 주변의 환경을 관측하는 망원경이다. 이들의 주요 목표는 태양 주변 코로나와 태양에서 방출되는 각종 입자를 연구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가끔 발생하는 일식을 통해 평소 태양 빛에 가려 볼 수 없는 태양 주변 지역을 관측했다. 그 결과 태양 주위에 섭씨 100만 도에 달하는 초고온 가스인 태양 코로나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태양 표면 온도는 섭씨 6000도 정도인데, 주변에 있는 코로나는 왜 이보다 훨씬 높은지는 아직 밝히지 못한 태양의 미스터리다. 과학자들은 태양 코로나를 상시 관측하기 위해 태양을 가리는 장치인 코로나그래프를 사용한다. 하지만 일부 파장이 지구 대기에 흡수되기 때문에 이미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을 분석하는 건 한계가 있다. 이런 조건을 고려해 우주 공간에서 햇빛을 가려주는 우주선을 이용해 태양 코로나를 상세히 관측하도록 설계한 위성이 프로바-3이다. 관측 위성과 태양 가리개가 150m 거리를 두고 지구에서 600~6만㎞ 떨어진 타원 궤도를 공전하면서 자료를 수집한다. 한 번 공전 주기 중 인공 일식을 만들어 관측이 가능한 시간은 6시간 정도, 임무 기간 중 총 1000시간 이상 태양 상태를 살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 임무를 시작하는 프로바-3이 이제까지 간헐적인 일식이나 코로나그래프를 통한 관측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여기에 태양 코로나의 비밀을 풀 결정적인 열쇠가 숨어 있을지 모른다.
  • 무단결근 상습 사회복무요원 법정구속

    무단결근 상습 사회복무요원 법정구속

    처방전을 위조해 제출하는 수법으로 결근을 상습적으로 해온 사회복무요원이 법정구속됐다. 인천지법 형사15단독 위은숙 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28)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위 판사는 “피고인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부당하게 병가 처리를 받기 위해 병원 처방전과 진단서 등의 작성일자를 위조해 제출했으며, 이후 이를 발견한 담당 직원의 추궁에도 끝까지 부인하면서 욕설까지 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의 죄질이 좋지 않고 죄책도 무겁다”면서 “수사기관에서 범행을 인정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1년 9월부터 인천 한 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A(28)씨는 이듬해 12월 출근 시각을 앞두고 자신을 담당하는 공무원에게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해 본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출근해도 되느냐”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담당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을 증명할 서류를 내라”고 하자, 이틀 뒤 과거에 받은 다른 처방전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뒤 ‘포토샵’으로 날짜를 고쳐 제출했다. 담당 공무원을 속였다고 생각한 A씨는 병가를 낼 때마다 과거의 처방전 날짜를 고쳐 제출하며 결근을 반복했다. 담당 공무원은 A씨가 병가뿐만 아니라 평소 지각과 무단결근이 잦자 지난해 6월 “무단 지각으로 4차 경고, 8회 누적 시 형사고발 조치 됩니다. 현재까지 무단 지각 5회, 무단결근 3회 입니다. 속히 출근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경고성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이 메시지를 받자 또 포토샵으로 처방전 날짜를 수정한 뒤 담당 공무원에게 보냈으나 결국 들통나 재판에 넘겨졌다.
  • 교통 관련 국가자격도 ‘양극화’…자동차·항공은 줄고 철도는 증가

    교통 관련 국가자격도 ‘양극화’…자동차·항공은 줄고 철도는 증가

    산업 및 기술변화로 최근 5년간 교통 관련 국가 자격시험 응시자가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항공 분야는 감소했지만 철도 분야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3년)간 철도·항공·자동차 관련 산업 동향 및 관련 분야 국가기술자격의 응시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필기시험 응시자가 연평균 9.1% 감소했다. 분야별로 자동차(8개 종목)는 연평균 6.6% 줄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내연기관 정비 인력에 대한 수요 감소가 반영됐다. 유일하게 그린전동자동차기사만 1.8% 늘었다. 항공(8개 종목)은 연평균 감소율이 17.1%에 달했다. 응시자 대부분이 10대 학생들인데, 학령 인구 감소와 코로나 시기 항공 산업의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항공산업기사(20.4%)와 항공기체정비기능사(17.4%), 항공기관정비기능사(15.9%) 등의 응시자가 많이 감소했다. 반면 철도(5개 종목) 분야는 응시 인원이 연평균 6.5% 증가했다. 철도 인프라 확장과 철도 안전 및 기술 표준 강화에 따른 전문인력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교통 관련 21개 종목 필기시험 응시인원(3만 2156명)의 95.4%는 남성이었고, 20대 수험자가 전체의 38.8%를 차지했다. 응시목적은 취업(39.6%), 자기 개발(25.9%), 업무 수행 능력 향상(11.7%) 등의 순이었다. 항공 분야는 학위 취득(17.3%), 진학(7.3%)이 자동차·철도 분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 윤상현 “증시 심각하게 불안…野, 경제대책 대화 나서야”

    윤상현 “증시 심각하게 불안…野, 경제대책 대화 나서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불발하면서 지난 9일 국내 증시가 ‘블랙 먼데이’를 맞이한 것을 두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경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회가 협력해야 한다”면서 야당을 향해 대화에 나설 것을 10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감액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예고하자 이를 겨냥한 것이지만, 비상계엄 여파로 증시가 급락해 피해를 입은 개미투자자들은 “증시 급락은 비상계엄 탓이 아닌가”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 불안심리 확산…국회 지원 나서야”윤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정부와 국회는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국가 경제를 지켜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한국 증시가 심각한 불안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9일 코스피가 2360.58로 52주 최저검을 기록하며 시장의 불안 심리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증시는 경제의 선행 지표이자 대외 신인도의 상징인 만큼, 증시가 안정되지 않으면 국민 경제 또한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는 지금의 혼란을 방어하기 위해 기민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면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매입 확대와 증시안정기금 조성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같은 조치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에서 ‘경제 살리기’를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경제는 기대 심리에 의해 움직인다. 현재와 같은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정부와 국회가 국민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정책 집행에 있어 기민하고 선제적인 태도를 보여야 하며, 국회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협력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예산안 처리와 경제대책 마련 등 국난극복을 위해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상계엄 이후 시가총액 144조원 증발윤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22대 첫 정기국회의 마지막날인 10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감액 예산안’을 상정해 처리할 것임을 예고한 상황에서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신속한 예산안 처리가 현재의 불안과 위기를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날 예산안 처리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야당은 정부의 예산안에서 총 4조 1000억원을 삭감한 내년도 예산안을 지난 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했다. 윤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개미투자자들은 “증시를 이렇게 만든 게 누구인가”라며 성토하고 있다. 윤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지난주에 탄핵안이 가결됐으면 이번주에 증시와 환율이 이렇게 망가지지 않았을덴데, 탄핵 표결에 불참해놓고 증시와 환율을 논하나”, “경제 불확실성을 키워 증시를 떨어뜨린 건 비상계엄과 탄핵 불발” 등의 댓글이 달렸다. 실제 국내 증시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해제한 4일 이후 4거래일간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스피는 4일부터 4거래일간 총 5.58% 하락했으며 코스닥은 지난 9일 630선마저 무너지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특히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불발되자 불안한 정국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개인투자자들이 ‘패닉 셀’(공포 매도)에 나섰다. 지난 4거래일간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144조 3394억원 증발했다.
  • “탄핵 정국에 공개도 운명”… 베일 벗은 ‘오징어 게임 2’

    “이런 시국에 ‘오징어 게임’ 시즌2(오겜2)가 공개되는 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열, 격변을 이 작품을 통해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넷플릭스 오겜2가 베일을 벗었다.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오겜2 제작 발표회에서 황동혁 감독은 탄핵 정국에 작품을 공개하게 된 것에 대해 “계엄령 선포가 믿기지 않았고 이후 벌어진 탄핵 투표도 생중계로 지켜봤다”며 운을 뗐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일로 온 국민이 거리로 나가고 불안과 공포, 우울감을 가진 채 연말을 보내야 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탄핵이든 자진 하야든 책임질 분은 빨리 책임져서 이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26일 공개되는 오겜2는 복수를 다짐한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비롯해 다시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으며 강하늘, 임시완, 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조유리 등 새 얼굴들이 대거 합류했다. 오겜2는 전작과의 차별화를 위해 투표와 새로운 게임들을 내세웠다. 황 감독은 “한국은 물론 미국 대선에서도 투표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시즌1에 나온 찬반 투표를 게임마다 중요한 장치로 활용했다”며 “코로나19 이후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막히면서 노동을 포기하고 코인 투자 등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젊은 세대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즌1에서 벼랑 끝 인생에 내몰린 기훈이 인생 역전을 꿈꾸며 게임에 참여했던 것과 달리 시즌2는 수백억 자산가가 된 기훈이 게임을 멈추기 위해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이정재는 “기훈의 감정이나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고 목표가 뚜렷해진 인물로 변화했다”면서 “흥행에 대한 부담은 항상 있지만 시즌1의 좋은 점을 식상하지 않도록 변형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것들을 보여 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즌1이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통해 자본주의의 비정한 현실을 고발함으로써 전 세계의 공감을 얻은 만큼 시즌2에서도 다양한 캐릭터들의 변주가 기대를 모은다. 황 감독은 시청자들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캐릭터를 잘 보이게 하는 데 연출의 주안점을 뒀다. 이병헌은 “(시즌1보다) 충격은 덜할 수 있지만, 더 많은 인물의 이야기와 드라마가 시즌2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합류한 강하늘은 “감독님께 처음 스토리를 들었을 때 홀릴 정도로 재미있었다”면서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하다 보니 부담감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 ‘3고 절벽’ 앞 청년 보듬은 서울시… 13만여명 수당·취업 도왔다

    ‘3고 절벽’ 앞 청년 보듬은 서울시… 13만여명 수당·취업 도왔다

    최대 6개월 동안 월 50만원 지원멘토링·진로 탐색·일자리 매칭도올해 2만 1381명… 예산 600억원참가자 99% “목표 달성에 도움”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절벽 앞에 선 미취업 청년들은 두렵다. 청년이 채 피지도 못하고 시들지 않게 서울시가 ‘청년수당’으로 응원한다. 9년간 13만 5000여 청년이 청년수당을 받았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 청년 2만 1381명이 청년수당 사업에 참가했다고 9일 밝혔다. 청년수당이란 서울에 사는 19~34세 미취업 또는 단기 근로 청년에게 서울시가 최대 6개월간 월 50만원의 활동 지원금을 주고 각종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2016년 청년수당을 시작했다. 당시 청년 2831명이 혜택을 받았다. 사업 규모는 점차 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강타했던 2020년 서울시는 전년도의 5배 가까운 3만 2006명에게 청년수당을 지급했다. 사업 9년 차인 올해까지 10만명 넘는 청년이 청년수당을 받았다. 연 75억원 수준이었던 예산은 600억원으로 불어났다. 청년수당은 청년의 삶을 바꿨다. 적지 않은 청년이 청년수당을 통해 뚜렷한 진로를 찾았다. 서울시가 지난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1.5%가 “진로가 확정돼 취업·창업·창작 활동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사업 참가 전 7.6%보다 13.9% 포인트 오른 것이다. 자신감도 생겼다. ‘구직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참가 전 75.9%에서 참가 후 61.2%로 떨어졌다. ‘심리적 불안감’은 69.7%에서 65.1%로 내려갔다. 참가자 99%가 “청년수당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만족도도 높았다. 지난해 참가자의 88.1%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97%가 “청년수당 사업을 주변 사람에게 추천하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청년수당 사업을 계속해서 보완·발전시켰다. 애초 청년수당은 졸업 후 2년이 지난 미취업 청년을 지원하는 사업이었다. 그러나 졸업 직후 취업으로 바로 이어지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게 즉시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는 2022년부터 ‘졸업 후 2년’ 자격을 폐지했다. 그러자 졸업한 지 2년이 안 된 신청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단순 현금 지원에만 그치지 않았다. 서울시는 청년수당 참가자 취업 성공률을 끌어올리고자 강점 진단, 멘토링, 취업 특강, 기업탐방 등 참가자들의 진로 탐색과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종합패키지로 제공했다. 청년 일자리 매칭 전담 창구, 청년취업사관학교 등 시의 다양한 사업과도 연계해 지원했다. 덕분에 2022년 청년수당 참가자 가운데 61.2%가 취업 및 창업에 성공했다. 지난 4월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청년정책 박람회 ‘청년, 바라봄’을 개최하기도 했다. 청년수당 참가자 우수사례 발표, 모의 면접, 청년정책 체험, 현직자 직무 멘토링, 커리어 특강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청년 5000여명이 참가하는 등 호응을 이끌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수당은 2016년 시작 이후 지금까지 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변화를 거듭했다. 최근에는 청년수당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그간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더 나은 청년수당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그날 이후 시총 144조 날아갔다

    그날 이후 시총 144조 날아갔다

    코스피 2.78% 빠져 2400선 붕괴환율 1440원 근접… 25개월來 최고개미 1.2조 ‘패닉셀’… 하방 저지선 ‘캄캄’정부, 50조 규모 펀드로 시장안정화 총력 대통령 탄핵 정국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9일 국내 주식시장에선 공포에 질린 개미투자자들이 1조 2000억원가량을 투매했다. 그 결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2년 1개월 만에 1440원에 근접했는데, 1500원을 뚫고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8% 급락한 2360.58에 마감해 2400선이 깨졌다.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2일(2343 .12)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9% 떨어진 627.01로 마감해 낙폭이 더 컸다. 코로나19 여파가 한창이던 2020년 4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개인의 ‘패닉 셀’(공포 매도)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891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049억원, 기관이 6916억원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3113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64억원, 100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팔아치운 금액은 1조 2023억원에 달한다. 비상계엄이 해제된 지난 4일까지만 해도 외국인 매도세를 개인이 받아냈지만,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개인들의 국내 시장 엑소더스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상계엄 사태가 있기 전인 지난 3일과 비교하면 4거래일 동안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144조 3394억원 증발했다. 국내 증시가 시계 제로에 빠지며 증권가에선 코스피 하방 지지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상계엄 상황은 6시간 만에 해소됐지만, 탄핵 국면은 언제 종료될지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300선대 초중반, 또는 그 이하로 언더슈팅(단기 급락)이 전개될 수 있다”며 “대외 변수보다 국내 정치적 리스크 진정 혹은 해소 여부가 단기 코스피 등락의 결정 변수가 될 것”이라고 봤다. 투자처를 잃은 뭉칫돈은 일단 대기성 자금으로 쌓이는 모습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MMDA 포함) 잔액은 지난 6일 기준 612조 4099억원으로 지난 3일(600조 2615억원)과 비교해 12조 1484억원 증가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 돈이 모자라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좋아지면 저점 매수는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 정부도 50조원 규모의 펀드를 준비하는 등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열고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등 기타 시장 안정 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가용한 모든 시장 안정 조치들이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했다. 증안펀드와 채권시장안정펀드는 각각 10조원, 40조원 규모로 준비됐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펀드도 300억원이 투입됐고 이번 주 700억원, 다음주 300억원을 순차 집행할 예정이다. F4 회의에는 최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김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5대 금융지주회장과 금융권 협회장들이 참석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외국계 금융사·투자자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지주사의 안정성은 물론 우리 금융시스템의 회복력에 대해서도 적극 소통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트럼프 ‘미국인의 주치의’에 네셰이왓… “총기 오발로 부친 잃어”

    트럼프 ‘미국인의 주치의’에 네셰이왓… “총기 오발로 부친 잃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 겸 의무총감으로 지명한 자넷 네셰이왓(48) 박사는 13살 때 실수로 떨어뜨린 총이 격발돼 자신의 아버지를 사망하게 한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무총감은 미국 공중보건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로 ‘미국인의 주치의’로 불린다. NYT가 입수한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2월 네셰이왓은 사고 직후 911에 신고했다. 그는 상담원에게 “아침 7시 15분쯤 아버지는 침실에 누워 있었고, 나는 아버지 침대 위 선반에 있는 낚시도구 상자에서 가위를 꺼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자기 상자가 뒤집히면서 떨어졌고 안에 있던 권총이 발사돼 침대에서 자고 있던 아버지가 총알에 맞았다”고 진술했다. 요르단에서 이민 온 40대 화학자였던 그의 아버지는 다음날 병원에서 숨졌다. 네셰이왓은 출간 예정인 자서전 첫 문장에서 “제가 13살 때 사랑하는 아버지가 사고로 죽는 것을 무기력하게 지켜봤다”며 “이 순간부터 나는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졌다”고 썼다. 이어 “그 순간의 트라우마는 끊임없는 그림자처럼 나에게 달라붙어 내 젊은 삶의 구조를 풀어내고 나를 황폐함 속에 남겨 뒀다”고 밝혔다. 네셰이왓은 총기 폭력을 ‘공중 보건 위기’로 선언한 최초의 의무총감 비벡 머시의 후임자가 된다. 반면 공화당은 총기 폭력을 공중보건문제로 다루는 데 반대하고 있어 그가 머시 의무총감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 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뉴욕의 최전선에서 미국인 수천 명을 치료한 인물”이라며 “예방의학과 공중보건에 대한 열렬한 옹호자”라고 평가했다.
  • 尹 모교 충암고 “너희도 크면 그렇게 되냐…‘계엄고’ 조롱” 비난 자제 호소

    尹 모교 충암고 “너희도 크면 그렇게 되냐…‘계엄고’ 조롱” 비난 자제 호소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등학교 교장과 학부모회장이 계엄령 사태 이후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도 조롱을 당하면서 괴로움을 호소한다고 전했다. 오세현 충암고 학부모회장은 이날 오후 계엄사태와 관련해 국회 교육위원회가 연 현안질의에 출석해 “아이들이 다른 학교 학생들로부터 ‘(충암고에서) 교육을 받으면 윤 대통령처럼 되지 않겠냐’는 비아냥을 받아 학부모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잘못은 윤 대통령이 하고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이 받는 현실이 참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함께 국회에 출석한 이윤찬 충암고 교장도 현재 학교가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을 배출했다는 이유로 갖은 비난을 당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 교장은 “‘충암고가 어떤 학교길래 이런 졸업생들(윤 대통령, 김 전 장관)이 나왔느냐’ 같은 항의 전화를 이틀간 120~130통 받았다”며 “아이들은 교명을 ‘계엄고’로 바꾸라는 조롱을 받고, 선생님들은 어떻게 가르쳤길래 이런 사람들이 국가를 이렇게 만드냐는 성난 표현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스쿨버스 운행이 방해받는가 하면 행정실과 교무실 등으로 전화를 해 욕설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 6일 학생들이 내년 2월까지 교복 대신 자율복을 입을 수 있게 임시 조처를 내렸다. 이 교장은 “충암고 교직원들 모두 성난 시민들과 다를 바 없는 마음”이라며 “학부모님들도 당연히 그러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학생들조차도 졸업생들이 계엄을 벌인 것에 대해 굉장히 부끄러워하고 안타까워한다”며 “성난 시민들처럼 저희도 똑같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 교장에 따르면 충암고 학생들은 현재 계엄과 관련한 성명서를 준비 중이다. “尹, 3년 전 코로나 상황서도 150명 대동 학교 방문”이 교장은 3년여 전인 2021년 9월 윤 대통령이 대선 예비 후보 시절 충암고에 방문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윤 후보 측 관계자로부터 이틀 뒤 방문한다고 거의 통보에 가까운 (말을 들었다). 코로나19 상황이고 선거법도 있어서 함부로 오지 말라고 했다”면서 “(제가) 인원을 최소화해서 20명으로 제한했지만 150명이 넘는 인원이 학교를 방문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윤 대통령 등 계엄사태로 거론되는) 선배들은 40여년 전에 졸업했다. 아이들과 만난 적도 없고 교직원과도 단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다”며 악의적인 비난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충암고는 이번 사태에 대한 비난이 엉뚱하게 학교로 향하자 등하교 시간 순찰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최근 경찰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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