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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나 할 수 있는 코인·주식, 공정하다고 생각했는데 배신감 느껴”

    “누구나 할 수 있는 코인·주식, 공정하다고 생각했는데 배신감 느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정치인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투기 의혹이 잇따라 터지면서 2030세대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유례없는 집값 폭등과 취업난 등으로 좌절한 청년들이 대안으로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에 대거 뛰어들었는데, 이마저도 결국 돈과 권력을 쥔 기득권이 쥐락펴락하는 판이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서울신문이 인터뷰한 2030세대들은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주식이나 코인 투자는 사회적 배경이나 지위 없이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나마 공정한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배신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복지사인 김모(32)씨는 “주식 폭락 사태 관련 라덕연씨는 뒷배가 있다는 의혹이 있고, 김남국 의원은 법을 만들 수 있는 자리에 있다”면서 “투자는 결국 정보 싸움인데 부와 권력으로 판을 좌지우지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박탈감이라는 것도 비슷한 사람에게나 느끼는 것인데, 사회적 레벨이 다른 사람들이라 박탈감을 넘어서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요식업에 종사하는 유모(28)씨도 허탈감을 느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유씨는 한 달 수입 중 100만~200만원 정도를 주식과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 유씨는 “이제 열심히 일해서 집을 사는 건 우리 세대에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투자를 시작했었다”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투자했는데 큰 세력들이 자기들끼리 조작해서 돈을 벌어 버리니 의욕이 상실된다”고 토로했다. 내년 결혼을 앞둔 안주용(32)씨도 “젊은 세대들은 결국 집을 사려고 투자를 하는 것”이라면서 “서울 아파트가 못해도 5억원인데 월급을 모아 어떻게 살 수 있나. 서민들에게 그나마 희망적으로 보이는 게 주식이랑 코인”이라고 밝혔다. 안씨는 “그들은 수십억원씩 투자해서 주식을 조작할 수 있는 힘이 있으니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계속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게 한스럽다”고 덧붙였다. 취업준비생인 김현진(26)씨는 “한편으로는 걸리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한 방을 노리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 것은 아닐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김남국 의원의 암호화폐 투기 의혹으로 주식과 코인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특히 2030세대의 좌절감이 큰 데는 주식과 암호화폐가 그나마 유일한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이후 시장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집값 상승 속도는 더 가팔라졌고, 청년들이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에 대거 뛰어들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9년 말 결산법인 주식 소유자 중 2030세대 비중은 전체의 23.7%(145만 4030명)에서 2020년 말 31.7%(288만 3573명)로 8.0% 포인트 급격히 상승했다. 2021년 말에는 35.7%(489만 9543명)로 늘어났고, 지난해 말 32.6%(463만 6725명)로 줄어들긴 했지만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 비중도 2030세대들이 크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빗썸을 이용한 MZ세대(2030세대) 투자자의 투자 규모는 전체 중 6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들이 특히 ‘공정’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해 왔다는 점도 이번 사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인 중 하나다. 김설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한국사회에서 청년들은 그나마 시장질서, 경쟁질서라는 것이 가장 공정한 룰이라고 생각한 경향이 있었다”면서 “이 같은 질서마저도 권력자들에 의해 왜곡됐다고 느끼는 데 대한 분노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암호화폐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보 우위를 갖춘 기성세대가 암호화폐로 대박을 누리는 대신, 젊은 2030세대는 그만큼 손해를 보는 구조”라면서 “기성세대가 청년층을 불쏘시개로 쓴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제도를 정비하고 투자자들이 믿을 수 있는 투자 환경을 마련하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인은 변동성이 크고 투기성도 강한데, 그에 걸맞은 제도는 미비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젊은층에 일시적으로 재정적 혜택을 베풀기보다는 경제 성장의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전체적인 경제 성장 속에서 이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얻어 경제 성장의 수혜를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5만명 몰리는 새만금 세계잼버리… 의료인은 현재 55명

    5만명 몰리는 새만금 세계잼버리… 의료인은 현재 55명

    전 세계 5만여명의 청소년과 자원봉사자들이 모이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앞두고 의료체계 구축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어린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형 행사인 만큼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데, 대회를 치르기 위해 필요한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180명에 달하는 의료 인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15일 잼버리 조직위 등에 따르면 7월 29일부터 8월 13일까지 잼버리 의료체계가 운영된다. 잼버리병원(중증), 허브클리닉(경증), 응급의료소, 리스닝이어(정신과 상담) 등 4개 시설로 구분해 운영한다. 이를 위한 의료 인력은 182명(의사 42, 치과의사 3, 간호사 112, 약사 4, 치위생사 5, 방사선사 4, 응급구조사 12)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확보된 인력은 55명에 불과하다. 대부분 스카우트 대원 출신 의료인들이다. 130여명의 의료 인력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직위와 전북도는 복지부, 보훈처, 국방부, 교육부 등을 통해 국립병원의 의료인력 협조를 요청하고 공중보건의와 군산·남원의료원 소속 의사·간호사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또 의사회와 병원협회, 전문의학회 등 의료기관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인력 부족으로 주 80시간 근무를 하는 전공의,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지방의료원, 갈수록 줄어드는 공중보건의 등 열악한 의료현장을 고려하면 잼버리에 투입될 의사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간호법 문제에 의료계 관심이 쏠려 있어 지원자가 나올 가능성이 더 떨어진다. 공중보건의 등을 잼버리에 강제로 투입할 근거도 없다. 만일 공중보건의들이 대거 잼버리 자원봉사에 참여한다면 농촌 지역의 의료 공백이 더 심화될 거라는 우려도 있다. 조직위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잼버리 대회 의료인력은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돼 의료 파업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달까지 필요 의료인력을 추가 확보해 보고 부족하다면 지자체와 지역 의료기관을 활용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1~12일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다. 170여개국 4만 300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에서 개최하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가 될 전망이다.
  • “코로나로 ‘자만추’ 어려워요”…2030, ‘여기서’ 만난다

    “코로나로 ‘자만추’ 어려워요”…2030, ‘여기서’ 만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결혼정보업체의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혼인건수와 예식장의 개수는 모두 감소했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자만추’보다는 상대방의 배경과 조건을 따져 만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국세청 100대 생활업종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국 결혼상담소는 1841개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17.1% 늘었다. 결혼상담소는 2017년 2월 1613개, 2018년 1609개, 2019년 1572개로 규모가 정체 혹은 축소되는 추세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611개로 전년 동월 대비 2.5% 반등했다. 이후 2021년 1684개(4.5%), 2022년 1723개(2.3%), 2023년 1841개(6.8%)로 3년 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혼인 건수는 19만 1690건이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21만3502건(-10.7%), 2021년 19만2507건(-9.8%)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19만1690건(-0.4%)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예식장도 함께 줄었다. 2018년까지 1000개가 넘었던 예식장은 매년 꾸준히 줄었다. 2019년 2월 948개(-8.8%), 2020년 889개(-6.2%), 2021년 827개(-7.0%), 2022년 781개(-5.6%), 2023년 747개(-4.4%)로 감소세다.“결혼 꼭 해야한다는 청년들, 줄고 있어” 통계청의 2022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와 ‘하는 것이 좋다’ 응답은 각각 15.3%와 34.8%였다. 둘을 합하면 50.1%로 국민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는 40.6%, 30대는 42.3%에 그쳤다. 특히 사회지표 조사가 처음 이뤄진 2008년 20대(62.0%), 30대(60.8%)와 비교해 20%포인트(p) 가량 줄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결혼 시장에서 정보가 완전히 소통이 안되니 자기가 자기의 조건에 맞는 배우자들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데, 그걸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게 결혼중개업체”라며 “코로나19 시기에 급성장해 지금도 활성화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설 교수는 “미국은 이미 데이팅앱을 통해 많이 만난다”며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수요 증가가 혼인 건수에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특별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도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성수이로 91 골프 메카로… 타이틀리스트 시티 투어밴 개관

    성수이로 91 골프 메카로… 타이틀리스트 시티 투어밴 개관

    타이틀리스트가 골프 선수들이 받던 서비스를 일반 골프팬들에게도 선사한다. 타이틀리스트는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타이틀리스트 시티 투어밴’ 개관식을 갖고 일반 골퍼들에게도 ‘투어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투어밴은 골프 관련 제품 제작사들이 프로골퍼들을 위해 대형 트럭에 클럽, 볼, 피팅, 수리 장비 등을 싣고 다니며 선수들에게 풀서비스를 하는 것을 말한다.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성수동에 마련된 시티 투어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대회장에서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와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이름을 ‘타이틀리스트 시티 투어밴’으로 정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2021년 골프 브랜드 최초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 입성한 타이틀리스트는 이번에 힙스터들의 성지 성수동을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로 선택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늘어난 MZ세대 골퍼를 겨냥한 것이다.개관식에 참석한 윤윤수 아쿠쉬네트 회장은 “대한민국의 열정적인 골퍼들이 골프를 더 진지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이 높은 도심 한가운데서 투어밴을 만날 수 있게 ‘타이틀리스트 시티 투어밴’을 출범하게 됐다”면서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골프에 열정적이고, 골프산업과 인구가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에 주목했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성수이로91에 자리 잡은 타이틀리스트 투어밴에서는 투어 수준의 클럽 피팅과 스카티 카메론 퍼터 점검 서비스 및 66종의 퍼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눈길을 끄는 것은 나만의 볼과 웨지 제작 서비스다. 이곳에서 볼을 구매한 고객은 예약을 통해 맞춤형 로고를 볼에 새길 수 있다. 또 프로골퍼들처럼 자신의 이니셜이나 넣고 싶은 문구를 웨지에 새길 수도 있다. 최인용 아쿠쉬네트코리아 대표는 “방문하는 골퍼들은 이곳에서 타이틀리스트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틀리스트 시티 투어밴을 이용하려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 “5천원 떡볶이에 배달료가 6천원…배달앱 끊었습니다”

    “5천원 떡볶이에 배달료가 6천원…배달앱 끊었습니다”

    코로나19로 고강도 방역조치와 확진자 격리로 수많은 사람이 음식을 배달시켜 먹으면서 호황을 누렸던 플랫폼 노동자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이후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국내 배달대행 애플리케이션(앱) 이탈은 올해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배달팁’이라 불리는 배달비가 최대 6000원까지 오르면서 주문하는 음식보다 배달비가 더 비싼 사례가 속출하자, 국민 다수가 배달 음식을 외면하게 됐다는 것이다. 15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대표 배달앱 ‘배달의 민족’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954만 85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2019만 8156명) 대비 약 65만명 줄어든 수치다. 또 다른 배달앱 ‘요기요’도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수가 668만 2000명으로 2022년4월(795만 3887명)과 비교해 130만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쿠팡이츠도 같은 기간 506만 5177명에서 303만 1235명으로 200만명 이상 사용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전국 만 20~69세 성인 소비자 1267명과 외식업 종사자 5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배달앱 이용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인 2위로 배달료(15.1%)가 꼽혔다. 1위는 음식 가격(21.1%)이었다. 배달료가 ‘적절하다’와 ‘싸다’는 응답은 각각 6.8%, 1% 미만에 그쳤다. 하지만 배민 라이더들은 11일 현향 3000원으로 책정된 기본 배달료를 40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9년째 동결된 기본 배달료를 최저임금 및 물가 상승에 맞게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배민 전담라이더로 구성된 배달 플랫폼 노동조합 측은 “요구사항이 수용돼 처우가 개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공언했다.막 내린 배달앱 전성시대…청년들, 음식점 ‘홀 서빙 알바’로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도래한 배달앱 전성시대가 방역조치 해제로 막을 내리자 다시 음식점 아르바이트로 뛰어드는 청년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최근 고용노동부의 ‘2022년 플랫폼 종사자 규모와 근무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플랫폼 노동자 규모는 약 80만명으로 전년 66만명에서 20.3%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기에 사람이 몰렸던 배달·배송·운전 종사자의 증가율은 2.2%에 불과했다. 전체 플랫폼 노동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5.9%에서 64.5%로 11.4% 포인트 급락했다. 청년들의 선호가 높은 플랫폼 일자리가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 취약하다는 점이 통계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청년층의 배달·운송업 고용 절벽 현상은 최근 더욱 심화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음식 배달이 포함되는 운수·창고업에 종사하는 청년 자영업자는 1만 2000명으로 지난해 3월 2만 7000명에서 1만 5000명 줄며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음식 배달 주문이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청년층 배달업 종사자 수가 반토막 나는 사이 숙박·음식점 알바 성격의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는 크게 늘었다. 지난 3월 기준 임시직은 36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7000명, 일용직은 5만 9000명으로 같은 기간 1만 5000명 증가했다. 배달 플랫폼 노동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청년층이 대거 숙박·음식점업 일자리로 갈아탄 것으로 풀이된다.
  • 서울 ‘기초학력 결과 공개’ 조례 시행…학교들 평가 공개하나

    서울 ‘기초학력 결과 공개’ 조례 시행…학교들 평가 공개하나

    서울시의회가 초·중·고교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외부에 공개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의장 직권으로 15일 공포했다. 조례가 효력을 갖게 되면서 학교들이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공개할지 주목된다. 조례안은 학교장이 매년 진단검사 시행 현황을 운영위원회에 보고하고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교육감은 진단검사 시행 현황을 정기 점검해 시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며, 결과를 공개하는 학교에 대해 포상할 수 있다. 앞서 서울시의회 ‘서울교육 학력향상 특별위원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늘어났다며 조례안을 제안했다. 조례안은 지난 3월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서울시교육청이 이에 반발해 재의를 요구했고, 시의회가 지난 3일 본회의에서 다시 의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재의결 이후 조례의 집행을 막기 위해 대법원에 제소할 뜻을 밝혔으나, 서울시의회가 직권으로 공포하면서 이날부터 조례가 시행됐다. 서울시의회는 재의결 조례를 교육청에 이송했지만 교육감이 공포하지 않아 의장 직권으로 공포했다고 설명했다.서울시교육청은 이번주 대법원 제소와 효력정지 신청을 할 계획이다. 대법원에서 효력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소송 판결이 날 때까지 조례안의 효력이 정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초학력 보장이 법령에 따른 국가사무이자 교육감에게 위임된 사무로 시의회 제정 범위 밖에 있고, 지역·학교별 진단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교육기관정보공개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학교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공개하면 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기초학력 보장 업무는 명백한 자치사무이며 학교별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 공개는 법령 위반과 무관한 사항”이라며 “교육감이 본 조례에 대해 대법원에 제소하기로 한 것은 시민의 정보 접근권과 공교육 정상화 시도를 철저히 무시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조례 시행으로 일부 학교들이 진단검사 결과를 공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혜영 서울교사노동조합 대변인은 “강남 같은 특정학군이나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이 적은 학교들은 공개해도 부담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결과 공개로 낙인 효과 같은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성적 공개가 가져올 사회적 파장은 이미 이명박 정권 시절 전국 일제고사 실시로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 전 세계 4만명 넘는 어린이 모이는데…잼버리 전 의료 문제 해결될까

    전 세계 4만명 넘는 어린이 모이는데…잼버리 전 의료 문제 해결될까

    전 세계 5만여명의 청소년과 자원봉사자들이 모이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앞두고 의료체계 구축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어린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형 행사인 만큼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회를 치르기 위해 필요한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180명에 달하는 의료 인력 확보 노력이 요구된다. 15일 잼버리 조직위 등에 따르면 7월 29일부터 8월 13일까지 잼버리 의료체계가 운영된다. 잼버리병원(중증), 허브클리닉(경증), 응급의료소, 리스닝이어(정신과 상담) 등 4개 시설로 구분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의료 인력은 182명(의사 42, 치과의사 3, 간호사 112, 약사 4, 치위생사 5, 방사선사 4, 응급구조사 12)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확보된 인력은 55명에 불과하다. 대부분 스카우트 대원 출신 의료인들이다. 130여명의 의료 인력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조직위와 전북도는 복지부, 보훈처, 국방부, 교육부 등을 통해 국립병원 의료인력 협조를 요청하고 공중보건의사와 군산·남원의료원 소속 의사·간호사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또 의사회와 병원협회, 전문의학회 등 의료기관을 다니며 협조도 요청할 방침이다. 다만 인력 부족으로 주 80시간 근무를 하는 전공의, 채용이 어려워 정원도 채우지 못한 지방의료원, 갈수록 줄어드는 공중보건의까지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다. 실제 간호사법 문제에 의료계 관심이 쏠려있어 얼마나 많은 의료인이 잼버리 행사에 지원할지 미지수다. 또 공중보건의나 지역 의료원도 잼버리 대회 투입을 강제할 수 없다. 만약 공중보건의 등이 참여하더라도 가뜩이나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농촌 지역의 의료 공백이 더 심화될 거라는 우려도 있다. 윗돌을 빼서 아랫돌에 괴는 인력 대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잼버리 대회 의료인력은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돼 의료 파업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달까지 필요 의료인력을 추가 확보해 보고, 부족하다면 지자체와 지역 의료기관을 활용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 완벽한 대회 준비를 위한 의료지원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다. 170여개국 4만 300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에서 개최하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 경북도의회, ‘전통시장활성화연구회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경북도의회, ‘전통시장활성화연구회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경북도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경북도전통시장활성화연구회’(대표 배진석 의원)는 지난 12일 경북도 동부청사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이후 소비형태의 변화와 전통시장의 대응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용역의 연구책임을 맡은 포항대 김준홍 교수는 도내 주요 전통시장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상인회장 대상 FGI 분석 등 다양한 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욕구와 환경의 변화에 따른 ‘디지털 전환’, ‘지속 가능한 전통시장 경영환경 조성’, ‘관광지화’의 전통시장 3대 추진 과제를 제시하고, 전통시장의 유형별 분류와 그 방향성에 적합한 정책 모델을 제안했다. 최종보고회에서 황두영 의원은 “젊은 고객을 전통시장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젊은 상인이 필요하며, 젊은 상인의 육성과 지원을 위한 정책의 연구가 추가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박채아 의원은 “상인회장을 비롯한 기존 전통시장 상인들과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융합해 시장마다 특색을 갖는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병근 의원은 “현재까지는 찾아오는 전통시장을 추구했지만 변화된 환경속에서 웹과 모바일 등으로 찾아보는 전통시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희수 의원은 “전통시장에 대한 시설과 공간 등 하드웨어적 지원에서 각각 개별 공사로 인한 상인의 피해와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일괄 공사를 통해 공사 기간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하며 낙후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장별 세부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연구회의 대표인 배진석 의원은 “여러 환경의 변화에 따라 기존 전통시장의 틀이 변화됐고 이제는 전통시장도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하면서,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시장별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차별화된 지원 방안을 찾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경북도전통시장활성화연구회’는 배 대표의원을 비롯해 김희수, 박채아, 이춘우, 최병근, 황두영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된 도의회 의원 현안연구단체로 도내 전통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연구결과는 입법 활동과 정책 대안 제시 등 의정활동에 유용히 활용될 예정이다.
  • 다인정공, 국내 고객 초청행사 실시

    다인정공, 국내 고객 초청행사 실시

    다인정공은 지난 10일 국내 우수고객들을 본사로 초청하여 정보와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고객 초청행사(OPEN HOUSE)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우수 고객사 총 58개의 업체를 초청해 제품 전시 및 세미나에 참석하고, 본사 공사 투어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등 알찬 시간을 보냈다. 다인정공은 이날 행사에서 사내 전시회를 개최해 DINOX 신제품(Air spindle universal type, SDC/PL, 소경 유압척) 및 그룹사인 WIDIN과 절삭공구 브랜드인 TAUMAX, SUMITOMO 등 다양한 절삭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TEC 센터에서는 “압축공기를 통해서 최대 5만rpm 고속회전이 가능하며 원하는 각도로 틸딩이 가능한 ‘Air spindle universal type’을 시연 세미나를 통해 선보여 고객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며 “BT30 소형 앵귤러헤드 가공 시연을 진행해 균일한 절입이 가능하게 하는 CAM을 접목시켜 신제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들을 소개해 고객들의 이해를 돕고 기술력을 자랑했다”라고 밝혔다.이날 행사에서 윤혜섭 다인그룹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을 넘어 앞으로의 여정을 함께할 고객분들을 모실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코로나로 고객과의 만남을 가지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또 “모두가 새로운 시대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협력을 강조했으며 협력을 위해 기술적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면서 고객과의 상생과 협력을 강조했다. 추가로 축사를 맡은 임수민 사장은 “코로나 상황을 이겨내고자 DT/DX(DINE/Digital transformation:MSE/POP, RPA 개발, ESG 경영준비) 등의 활동을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 ONE TEAM DINE을 통해 진정한 고객 만족을 실행하며 수평적인 사고 방식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다인정공의 방향과 고객과의 약속을 강조하여 참석자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한편 다인정공 관계자는 “이러한 행사들을 주기적으로 진행하여 당사와 고객들과의 파트너쉽을 향상 시키고 더 나아가 다인정공 브랜드 이미지를 국내에 확실히 고취 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 美, 범죄 때문에 도심 떠나는 점포들[생생리포트]

    美, 범죄 때문에 도심 떠나는 점포들[생생리포트]

    월마트, 시카고·워싱턴DC 도심 등 매장 폐쇄 순식간에 진열장 부수고 상품 집는 범죄 늘어 월마트, 노드스트롬, 스타벅스 등 미국의 대표적 소매 브랜드들이 앞다퉈 도심 매장을 폐쇄하고 있다.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에 밀리거나 임대료가 치솟는 탓도 있지만, 각종 범죄에 따른 손해에 결국 두 손을 들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더 실린다. 14일(현지시간) 월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대형 매장 4개가 폐쇄됐다. 월마트는 성명에서 “17년간 이곳에서 수익을 내지 못했고, 연간 수천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시카고 매장 8개 중 나머지 4곳은 ‘지역사회 봉사’ 차원에서 계속 영업한다고 전했다. 지난 3월에는 워싱턴DC 시내의 월마트 매장이 문을 닫았고, 올해 미국 전역에서 총 20곳이 폐점될 예정이다. ●유명 백화점 노드스트롬, 15개 매장 폐점 <br> 유명 백화점인 노드스트롬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트필드 센터 매장을 포함해 15개를 폐쇄하고, 대형약국체인점인 CVS는 내년 말까지 900여개 점포를 없앤다. 도심 매장의 철수 원인은 복합적이다. 경영난 끝에 지난달 파산보호를 신청한 생활용품 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는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을 원인으로 꼽았다. 매장 과잉이라는 지적과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로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해져서 수익이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CNN은 치솟는 임대료로 대형마트 등이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을 떠나 피닉스, 휴스턴 등 ‘선벨트’(미국의 남부지역)로 향한다고 전했다. ●머스크 “샌프란시스코, 세상의 종말 연상할 정도” 가장 큰 원인은 범죄 등 도심의 치안 불안으로 평가된다. 스타벅스는 직원들의 안전을 이유로 뉴욕시의 매장 2개를 이번 달에 닫는다. 노조 결성 움직임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치안 문제에 따른 잦은 영업중단도 원인으로 꼽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트위터에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있던 너무나 많은 매장이 문을 닫고 있다. 세상의 종말을 연상할 정도”라고 썼다. 대표적인 유기농 식품 체인인 홀푸드마켓이 지난달 매장을 닫았고, 유명 백화점 삭스피프스애비뉴가 오는 가을에 폐점한다. ●뉴욕시장 “범죄자에 점포 문닫고 일자리 사라져”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도 지난 2월 주의회 예산 청문회에서 “문을 닫는 체인점이 늘고 있다. 그 매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며 “범죄자들이 형사사법제도를 조롱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욕 등 대도시에서는 매장 영업시간에 들이닥쳐 진열장을 부수고 순식간에 물건을 집어 가는 이른바 ‘스매시 앤 그랩’(Smash&Grab) 절도가 이어지고 있다.
  • 제주항공 핵심 경쟁력은 ‘중단거리 노선’ 회복

    제주항공 핵심 경쟁력은 ‘중단거리 노선’ 회복

    제주항공이 중단거리 노선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재무 체질을 급속히 개선하고 있다. 중단거리 노선의 평균 탑승률이 94%에 이르러 재무 체질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15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국제선 1만25편, 국내선 6968편을 운항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1분기 국제선 77%(1만 3003편), 국내선 110%(6348편)를 회복했다. 올해 1분기 평균 탑승률도 94%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2019년 1분기의 91%를 넘었다. 특히 제주항공의 핵심 노선인 일본 노선은 올해 1분기에만 국적항공사 전체 수송객 386만명 중 84만명을 수송하며 시장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했다.동남아 노선에서도 경쟁우위를 보였다. 태국 노선에서 국적항공사 전체 수송객 91만 9000명 중 21만 9000명을 수송해 시장점유율 24%, 필리핀 노선에서 국적항공사 전체 수송객 70만 명 중 20만 명을 수송해 시장점유율 30%로 각각 국적항공사 2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회복세에 힘입어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4223억원과 영업이익 707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재무적 체질 개선에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노선의 회복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제주항공의 중국 노선 매출은 2019년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의 약 15%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중국 시장의 매출 목표를 하향했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중국 노선의 회복 지연에 발생한 항공 여유를 국내선과 일본, 동남아 노선으로 탄력적으로 확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공급 확대와 다양한 운항스케줄 조정을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회사 경쟁력을 높여 LCC 1위의 지위를 견고하게 다져갈 것”이라며 “신규 목적지 발굴 등 이용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 시장 선도 항공사로서 시장 지위를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면역저하자·고위험 어르신 오늘부터 코로나 추가접종

    면역저하자·고위험 어르신 오늘부터 코로나 추가접종

    면역저하자와 65세 이상 고위험 어르신 대상 코로나19 추가 접종이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은 15일부터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을 시작하며, 29일부터는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예약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최근 방역상황과 백신의 효과성, 면역유지 기간 등을 고려해 12세 이상 면역저하자와 65세 이상 중 의사로부터 접종 권고를 받은 사람으로 정했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관리팀장은 “65세 이상 어르신이 기저질환 등으로 외래 또는 입원 진료를 받다가 의사로부터 접종 권고를 받았다면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말했다. 65세 이상 대상 국내 연구결과, 2가백신을 추가로 접종한 경우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중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접종 후 104~133일 사이에 37.9%로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동절기 추가접종을 하지 않은 2가 백신 미접종자도 접종할 수 있다. 접종 권고 기간은 다음 달 30일까지다. 접종은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90일) 이후 가능하며, 6개월(180일) 이후 접종을 권고한다. 접종백신은 BA.4/5 기반 2가백신(화이자·모더나)이다. RNA 백신접종 금기대상자나 mRNA 백신접종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노바백스 백신과 스카이코비원 백신 등 유전자재조합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코로나19예방접종 홈페이지(ncv.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동절기 2가백신을 맞지 않으신 분들이 면역저하자의 70%, 65세 이상의 60%”라며 “지금도 희망자는 접종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호반임직원, 가족 서울대공원 봉사활동 벌여

    호반임직원, 가족 서울대공원 봉사활동 벌여

    호반그룹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대공원 노후 동물사 보수, 벽화 그리기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특히 호반그룹 임직원뿐 아니라 임직원 가족 100여명이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호반사랑나눔이의 서울대공원 봉사활동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이다. 호반사랑나눔이는 낙타사 외벽의 낡은 페인트를 제거하고, 친환경 페인트로 벽화를 그렸다. 또한 동물들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울타리 약 250㎡ 면적에 천연 잔디를 새로 심었다. 인근 화단에는 영산홍 700그루를 심기도 했다.자녀와 함께 봉사에 참여한 안영수 호반건설 품질지원팀 과장은 “오랜만에 동물원 봉사활동에 참여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동물들이 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반그룹은 2014년 서울대공원과 협약을 맺고 지속해서 봉사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대공원 나무 심기, 테이블 만들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고, 2021년에는 ‘멸종위기동물 행동풍부화’를 위한 기금을 전달했다.
  • 송경택 서울시의원, ‘대한민국 ESG경영혁신 대상’ 수상

    송경택 서울시의원, ‘대한민국 ESG경영혁신 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송경택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 12일 한국자율공정거래연합·데일리경제·서울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이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 ESG경영혁신 포럼 및 대상 시상식에서 ESG 대상을 받았다. 이번 시상은 세계적인 기업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은 친환경, 사회공헌, 투명한 지배구조의 가치에 걸맞은 정책, 경영, 기술 개발 및 서비스 전략을 발굴하고 경영 변화와 혁신에 대한 미래비전을 제공·전파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인물과 기업의 공로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송 의원은 관광산업 재건 및 집행부에 대한 합리적 견제를 주도한 의정 리더십으로 주목받았으며, 관광산업발전특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침체에 빠진 관광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과 미래선도산업으로의 발전을 위한 정책 방안을 마련했다. 행정자치위원회에서는 행정국, 재무국 등 서울시의 재정과 인력을 관리하는 핵심 부서를 대상으로 합리적 견제·감시 속에서도 집행부와 협력적 관계 구축을 주도했으며 예결특위에서는 서울시와 교육청의 예산 낭비 요인을 지적하며 시민 불편 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예산 편성과 집행을 유도하기도 했다.송 의원은 “기업이 선도하는 ESG 경영을 지방정부 운영에 접목하는 것이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도모하며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는 길이라 믿는다”라면서 “제가 받은 상은 노력에 대한 인정의 의미도 있지만, 앞으로 ESG가 표방하는 친환경, 사회통합, 투명․공정의 가치에 더욱 헌신하라는 당부의 뜻도 담겨있는 만큼 오늘보다 나은 서울시민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왕정순 서울시의원 대표발의, ‘반려식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본회의 통과

    왕정순 서울시의원 대표발의, ‘반려식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왕정순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2)이 대표 발의한 ‘반려식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가 지난 3일 열린 제31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됐다. 왕 의원은 “조례 제정을 통해 코로나19 시기 많은 사람에게 심리적·정서적 안정감을 주며 대표적인 여가 활동의 하나로 당당하게 자리 잡은 실내 식물 키우기가 서울시의 유망 산업으로 육성·지원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된 것”이라며 의의를 설명했다. 또한 “조례가 코로나19로 위기와 침체에 빠졌던 우리의 일상과 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되길 바란다”라며 “조례가 미처 담아내지 못해 아쉬운 부분은 여러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며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례는 서울시 광역·기초의회를 통틀어 최초로 마련된 것으로 ▲반려식물산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시장의 책무 ▲관련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의 수립 ▲산업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 실시 ▲반려식물산업 육성 및 지원사업 확대 ▲관련 전문 인력 육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왕 의원은 “조례가 선언에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관련 정책이 실효적으로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반려식물 보급과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고민을 통한 정책 제안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 “한국영화 관객 석달째 200만 못 넘어, 코로나 이전의 절반 수준”

    “한국영화 관객 석달째 200만 못 넘어, 코로나 이전의 절반 수준”

    4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한국 영화 관객 수가 200만명대에 진입하지 못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5일 내놓은 4월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영화 전체 매출은 707억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2019 년 4월 전체 매출액 평균(1078억원)의 65.6% 수준이었다. 4월 전체 관객 수는 697만명으로 2017~2019년 4 월 전체 관객 평균(1287만명)의 54.2% 수준이었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이던 전년 같은달과 비교하면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가 곱절 이상 늘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4월 매출 184억원(관객 수 183 만명)을 기록하면서 장기 흥행을 이어갔고, ‘존 윅 4’가 166억원(관객 수 160만명)의 매출을 올린 덕분에 4월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달 대비 132.4%(403억원), 4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같은달 대비 123.5%(385만명) 늘었다. 4월 한국 영화 매출액은 169억원으로 2017~2019년 4월 한국 영화 매출액 평균(318억원)의 53.1% 수준이었고, 관객 수는 173만명으로 2017~2019년 4 월 한국 영화 관객 수 평균(395만명)의 43.8% 수준이었다. 관람 요금 인상으로 관객의 영화 선택이 신중해진 상황에 비슷한 소재의 한국 영화 두 편이 같은 시기 개봉해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한 탓에 4월에도 한국 영화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실화 소재의 스포츠 영화 ‘리바운드’가 62억원(65만명)의 매출로 4월 전체 흥행 4위를 기록했고, 전체 흥행 5위 ‘드림’ 역시 실화 소재의 스포츠 영화로 4월 52억원(54만명)의 매출을 올렸다. 영화 제작 인력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물 제작에 참여하게 되면서 OTT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쟁력이 강화됐고, 올해 극장 개봉한 한국 영화들도 젊은 관객층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영진위는 분석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이 두 달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고, 4월까지 526억원(512만명)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개봉한 일본 영화 역대 흥행 1위에 올랐다. ‘존 윅 4’가 166억원(160만명)의 매출로 4월 전체 흥행 2위였고, 한국 영화 부진과 액션 장르 경쟁작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개봉한 ‘존 윅’ 시리즈 중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의 호응을 얻은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77억원(77만명)의 매출로 3위에 자리했다. 올해 1~4 월 외국 영화는 관람 요금 인상과 더불어 특수 상영 매출 비중이 높은 ‘아바타: 물의 길’과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으로 2471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2017~2019년 같은 기간 평균(2634억원)의 93.8% 수준을 나타냈다. 2023년 1~4월 외국 영화 누적 관객 수는 2278만 명으로 2017~2019년 같은 기간 평균(3169만명)의 71.9% 수준이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에 힘입어 일본 영화는 2023년 1~4월 매출액 1133억 원, 관객 수 1085만명을 기록했다. 한편 14일(현지시간) 해외 연예 매체 콜리더(Collider)에 따르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전 세계에서 12억 1000만 달러(1조 6262억원)의 티켓 판매를 기록, 역대 애니메이션 매출 5위에 올라섰다. 지난 5일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개봉한 지 40일 만이다. 역대 애니메이션 매출 1위는 2019년 개봉한 ‘라이언킹’으로 16억 6000만 달러(2조 2310억원)이다. 2위와 3위는 2019년과 2013년 각각 상영된 ‘겨울왕국 2’(14억 5000만 달러, 1조 9488억원)와 ‘겨울왕국’(12억 9000만 달러, 1조 7337억원)이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2018년 12억 4000만 달러(1조 6665억원)를 기록한 4위 ‘인크레더블 2’에도 바짝 다가섰다.
  • 지방공항과 세계 잇는 ‘글로컬 전략’… 엔데믹 맞아 날아오른다[공기업 다시 뛴다]

    지방공항과 세계 잇는 ‘글로컬 전략’… 엔데믹 맞아 날아오른다[공기업 다시 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엔데믹’을 맞이하며 전국의 공항에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은 총 2972만명으로 전년 동기(2518만명) 대비 18.0% 늘었다. 각국이 국경을 열어젖히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는 현상은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 기간 국내선 여객은 1578만명으로 전년 동기(2342만명) 대비 줄었지만 국제선 여객은 175만명에서 1394만명으로 696.5% 폭증했다.●청주·여수 등 중소 규모 공항 급성장 하늘길이 막혔던 지난 3년간 총 5769억원에 달하는 당기 순손실을 냈던 한국공항공사(KAC)는 엔데믹을 경영 정상화와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준비를 마쳤다. 해외 여행의 발길이 묶인 팬데믹 기간 동안 전국 공항(인천국제공항 제외)의 국내선 여객은 2020년 5078만명에서 2021년 6712만명, 2022년 7318만명으로 꾸준히 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632만명)을 뛰어넘었다. 국내선 항공 여객이 연간 7000만명을 넘어선 건 1948년 민간항공기가 취항한 이후 74년 만이다. 특히 청주공항에서 여객 300만명, 여수공항에서 2년 연속 100만명을 달성하고 양양공항의 여객이 2019년 대비 430% 증가하는 등 중소 규모 공항이 국내 항공여객 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한 점이 고무적이다. 국내 관광의 재발견이라는 흐름 속에 지방 공항 활성화를 향한 기대가 높아지는 대목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올해 들어 4월까지 251만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705만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1만 8000여명)와 비교하면 회복 속도가 가파르다. 중국·일본·대만·베트남 등과의 항공 노선이 정상화되며 해외 여행객의 유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공사는 올해 전국 공항의 국제선 여객이 2019년의 62.2% 수준인 1265만명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지방공항 신규 노선·시설 확충 총력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2023~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방한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지방공항의 글로컬 시대 개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지난해 2월 취임 직후부터 전국 14개 공항을 발로 뛰며 지방 공항과 세계를 잇는 ‘글로컬’(글로벌+로컬) 전략에 힘을 실어 왔다. 전국의 지방 공항이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거듭나도록 각 지역의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방 공항과 해외를 오가는 직항 노선을 개설해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방문) 수요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으로 무안국제공항은 전남도가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와 도입한 ‘무사증 입국제도’(5인 이상 단체관광객이 15일 동안 비자 없이 전남·광주·전북·제주를 여행할 수 있는 제도)를 통해 이들 국가의 ‘팸투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무안공항이 활성화되면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등의 행사와 보성 녹차밭,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F1) 등 남도의 관광지들이 ‘K컬처’ 명소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기대해 볼 만하다. 김해공항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일환으로 유럽과 미주를 오가는 신규 중장거리 직항노선 개설을 추진한다. 이처럼 공사는 올해 각 지방공항의 신규 노선 개설과 시설 확충, 공항과 인근 지역을 연계하는 관광상품 개발 등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공사의 ‘글로컬’ 전략은 국내 공항에 그치지 않는다. 국내 14개 공항을 넘어 해외 공항까지 영토를 확장하는 ‘초융합 글로컬 공항그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해외 공항 건설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사는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페루 마추픽추의 관문공항인 친체로 신공항 PMO(사업총괄관리) 사업을 수주해 2021년 첫 삽을 뜬 데 이어 라오스의 제2도시이자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루앙프라방의 국제공항 개발 및 운영권 수주전에도 뛰어들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국책 사업인 ‘페데르날레스 관광단지 개발 프로젝트’의 페데르날레스 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실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수주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한편 최근 전국의 공항에서 보안 사고가 잇따르면서 공사는 항공 보안의 고삐를 조여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지난해 7월에는 군산공항에서, 지난달에는 제주공항에서 대인 검색장비인 문형 금속검색기가 꺼져 승객들이 보안 검색 없이 통과하는가 하면 드론이 공항 활주로 상공을 불법 비행하고 승객이 소지한 권총형 전자충격기가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사례도 있다. 이에 공사는 문형 금속탐지기의 전원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전국 공항의 보안검색장 및 초소에 설치하는 등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항공 보안을 한층 강화하는 종합대책을 수립해 실행할 예정이며 드론 관련 협회와 교육기관, 업계 관계자들과 공항 관제권 안에서의 불법 드론 비행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국토부 주관하는 ‘K-UAM’ 참여 ‘날아다니는 택시’라 불리며 도심 위를 달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UAM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체를 이용해 도심 상공에서 승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교통수단으로, 도심의 교통 체증을 해결하고 탄소배출도 줄이는 미래 먹거리다. 친환경 동력을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집약돼 글로벌 항공사와 자동차, 정보기술(IT) 등의 업계가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부가 민관 합동으로 2020년 ‘UAM 팀 코리아’를 발족하고 2025년 상용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는 국토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에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한화시스템 등과 함께 지난해 4월 발족한 ‘K-UAM 드림팀’의 일원으로 공사는 UAM 전용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운용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외 ‘스마트 공항’을 건설하고 운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버티포트의 형상과 구조, 운용 절차와 운영 시스템을 검증하며 자체 개발한 항공 정보 연계 솔루션(SWIM)을 UAM에 접목해 UAM 운항의 안전성을 강화한다. ‘K-UAM 드림팀’은 특히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바다와 산, 육지를 오가려는 수요가 예상되는 제주도에서 2025년 UAM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공사는 제주공항과 항행시설 인프라를 활용하고 UAM 버티포트를 구축해 UAM 상용서비스의 국내 최초 성공사례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 인천공항 뺀 14개 지방공항 통합 관리… 창사 첫 여성 부사장 탄생

    인천공항 뺀 14개 지방공항 통합 관리… 창사 첫 여성 부사장 탄생

    한국공항공사(KAC)는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6개 거점공항(김포·제주·김해·대구·청주·무안)과 8개 일반공항(광주·양양·울산·여수·포항경주·사천·군산·원주) 등 총 14개의 지방공항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이미애 부사장은 창사 42년 만의 첫 여성 부사장이자 14년 만의 내부승진으로 주목받았다. 1987년 공사에 입사해 마케팅팀장과 홍보실장, 대구공항장, 경영관리실장, 항공사업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2021년 4월 공사 역사상 첫 여성 상임이사에 선임되는 등 공사 내 ‘여성 파워’의 중심이다. 만성 적자였던 대구공항을 처음으로 흑자 전환하고 페루 PMO(사업총괄관리) 사업을 수주하는 등 공항 경영과 해외 사업, 미래 사업 등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박영선 상임감사위원 역시 공사의 첫 여성 상임감사위원이다. KBS 노동조합 부장과 고 노회찬 전 의원 비서, 언론개혁시민연대를 거쳐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과 여성가족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거쳤다. 언론 전문가로 항공 관련 이력은 없지만, 진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지내던 당시 보좌관을 맡은 바 있다. 이정기 안전보안본부장은 국토교통부 도로국 도로건설과장과 도로운영과장, 건설정책국 건설안전과장 등을 거쳐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을 지냈다. 박재희 전략기획본부장은 공항운영실장과 항공사업본부장, 부산지역본부장 및 김해공항장을 거쳤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끊겼던 김해공항의 정상화를 이끌었다. 김두환 운영본부장은 인사관리실장과 안전보안본부장, 서울지역본부장 및 김포공항장을 거쳤다. 이종호 건설기술본부장은 교육지원팀장과 원주공항장, 서울지역본부 기술단장을 역임했다. 신용구 글로컬사업본부장은 인재개발실장과 경영평가실장, 청주공항장을 거쳤다.
  • 역시 월클… 5타 차 ‘임’의 대역전극

    역시 월클… 5타 차 ‘임’의 대역전극

    임성재가 클래스가 다른 경기력을 선보이며 3년 7개월 만에 나선 한국프로골프(KPGA)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마치고 지난 9일 귀국해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역전승하면서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임성재는 14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80타로, 선두를 지키던 이준석을 1타 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10월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KPGA 코리안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이날 대회가 열린 페럼CC에는 1만 1213명의 갤러리가 모여 임성재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임성재는 지난해에도 자신의 서브 후원사인 우리금융그룹이 주최하는 이 대회에 참가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불참했다. 이번 대회에는 반드시 등판해 자신을 기다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PGA 일정 후 귀국해 10일 연습 라운드를 갖고 바로 경기를 시작한 탓에 초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임성재는 첫날 1언더파를 기록하며 3라운드까지 1위와 5타 차 공동 4위에 머물러 우승 경쟁이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이날도 전반 9홀에서 보기 2개에 버디 1개로 1타를 잃어 이렇게 대회를 마치는 듯했다. 그러다 후반에 각성한 임성재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보여 줬다. 11번(파4) 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잡더니 12번(파5)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 3m 거리에 붙여 이글을 만들었다. 13번(파) 홀에서도 두 번째 샷을 핀 50㎝ 거리에 붙여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또 타수를 줄였다. 이후 파 행진을 거듭하던 임성재는 18번(파5) 홀에서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역전극에 종지부를 찍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임성재는 “PGA 투어 하반기에 큰 대회가 많다. 이번 우승의 좋은 기운이 이어져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호주 교포 이준석은 임성재와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18번 홀 1m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이날 경기 용인시의 수원컨트리클럽(파72·658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는 ‘돌부처’ 임진희가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닌 이예원과 장타자 방신실을 꺾고 시즌 첫 승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수공업의 ‘도제 편력’, 공존하는 장인 정신 자기 완성의 길 걷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수공업의 ‘도제 편력’, 공존하는 장인 정신 자기 완성의 길 걷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은 지난 500년간 세계 경제에서 패권을 행사해온 국가들이다. 이들이 강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수공업이 발달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 수공업 전통이 산업혁명을 일으켰고 작업을 공장화하여 산업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증기기관을 개량해 산업혁명을 이끈 제임스 와트도 수습 과정을 거치며 기술을 연마한 수공업자였다. 익히 알려졌듯이 서양의 수공업은 전문가를 양성하는 도제제도라는 기술 훈련 시스템에 기반했다. 이는 동업 조합인 길드에서 일정 기간 수습공으로 교육받고 이어서 숙련공 과정을 거쳐 장인으로서 독립하는 교육 훈련 과정을 일컫는다.●기술과 인격 닦는 ‘숙련공의 대학’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 교육을 마치고 숙련공이 되더라도 장인으로 활동하려면 ‘도제 편력’이라는 별도 수련 과정을 몇 년간 거쳐야 했다는 것이다. 일부 직종에서는 반드시 편력을 해야 한다는 강제 규정을 도입하였는데, 기간은 1년에서 5년까지 다양했다. 요즘의 ‘인턴십’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 숙련공들은 넓은 세상에서 편력하며 기술과 인격을 닦아야 했다. 이들은 편력 과정이 끝나면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정착했으나 일부는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편력 숙련공 전통은 서양에서 14세기 후반부터 20세기까지 수 세기 동안, 즉 산업화 시대에도 지속할 정도로 그 뿌리가 깊다. 수공업 분야에서 편력은 숙련공들의 대학교 과정으로 여길 정도로 동년배가 대학에서 이론을 공부하는 동안 미래의 장인들은 현장에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기회를 얻었다. 산업 중심지인 도시는 다른 지역에서 몰려온 숙련공들로 북적였고, 이들은 몇 개월 머물다가 다른 장인을 찾아 다시 길을 떠났으므로 도시는 국제 교류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편력은 젊은 세대에게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하고 공동체성을 길러주는 현장 학습의 장으로 활용되었다. 물론 일부 조합은 기술 유출을 이유로 숙련공의 편력을 금지했으나 이는 오히려 해당 조합과 더 나아가 지역 경제의 위축을 가져오는 역효과를 냈다. 옛날에도 기술 경쟁이 치열해서 산업 스파이들이 활동했으므로 지식 재산이나 새로운 기술의 유출을 완벽하게 막는 것은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 그래서 중세와 근대 서양의 기술·경제적 선진 지역에서는 교육을 마친 수공업자들이 편력하면서 세상을 배웠고, 이렇게 해서 산업 지식과 기술력도 전파될 수 있었다. 숙련공만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려고 편력했던 것이 아니어서 장인들도 일을 찾거나 재교육을 위해 길을 떠났다. 독일은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도제 편력이 가장 보편화한 국가다. 중소기업 강국인 독일은 ‘마이스터’라고 불리는 수준 높은 기술과 경험을 겸비한 장인들이 우수한 제품을 만들며 오늘날까지 국가 경제를 지탱해왔다. 이들이 강한 중소기업을 육성하면서 독일은 유럽 경제를 이끄는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편력자들의 발자취 오펠 자동차의 창업자 아담 오펠(Adam Opel, 1837~1895)은 독일의 고향에서 자물쇠 기술공으로 교육받고 공업이 발달한 서유럽의 벨기에, 프랑스 등지에서 두루 도제 편력을 하면서 첨단 기술을 연마했다. 특히 파리에서 접하게 된 재봉틀이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재봉틀 공장을 세워 성공을 거두면서 오펠 기업의 토대를 일군다. 도제 편력 제도의 또 다른 수혜자는 세계적 기업 보쉬 그룹의 창업자 로베르트 보쉬(Robert Bosch, 1861~1942)이다. 미국과 영국에서 숙련공으로 편력하던 그는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1886년 슈투트가르트에서 정밀 기계와 전기 엔지니어링 작업장을 설립했다. 이렇게 탄생한 보쉬는 이후 세계적인 전동 공구 기업으로 도약했다. 도제 편력으로 성공한 또 다른 인물은 프리드리히 에버트(Friedrich Ebert, 1871~1925)이다. 훗날 독일 최초의 민주 정부 대통령이 된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안장 제조공으로 교육받고 이후 2년간 도제 편력을 했다. 이때 그는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실감하고 노동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장인이 되는 대신에 정치가의 길을 택하면서 독일 의회민주주의의 터전을 닦았다. 물론 편력 숙련공들의 삶이 결코 낭만적이거나 녹록한 것은 아니었다. 어렵사리 유명한 장인을 찾아갔지만, 그가 받아주지 않으면 또다시 방랑길을 떠나야 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편력 생활이 길어질수록 육체적·금전적 고통도 커졌다. 보쉬는 스물두 살 때 배에 몸을 싣고 대서양을 건너 뉴욕으로 가서 발명왕 에디슨이 세운 공장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으나 자신의 지적 호기심과 욕망을 충족하지 못한 나머지 1년 만에 미국 편력을 끝내야 했다. 슈베르트의 가곡 ‘방랑자’는 보쉬의 이러한 심정을 읊는 듯하다. “나는 묵묵히 방랑한다, 만족은 거의 없이, 한숨은 언제나 묻는다: 어디로 가야 하나? 혼이 섞인 바람 소리가 내게 대답한다. 그곳, 네가 없는 곳, 그곳에 행복이 있다.”서양의 수공업자들은 세상을 편력하면서 다양하고 상이한 언어·생활 습관·문화를 뛰어넘어 함께 일하는 사회를 형성했다. 젊은이들은 편력에서 타지인의 경험과 사고방식을 체득하고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면서 수공업 전문가로서 연대 의식을 형성하였다. 이들이 추구한 상생의 가치는 수공업자들 간에 선의의 경쟁을 유도했고 동시에 놀라운 기술 혁신을 가져왔다. 국내의 어느 대기업은 직원을 선발해 1~2년간 해외 현지 언어와 문화를 익히도록 지원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전문가 파견 제도가 이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서 주효 전략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들이 수집한 수많은 현지 정보가 해당 지역에 대한 훌륭한 데이터베이스가 되어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도제 편력은 오래전 서양에서 있던 제도이지만 최근에는 ‘유럽 수공업 인턴십’으로 승화 발전하였다. 자국에서 교육받은 열여덟 살에서 스물일곱 살 사이의 견습생이 27개 유럽연합 가입국에서 6개월 정도 인턴십을 경험하고 그곳에서 취업하거나 귀국해서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일자리를 찾는 방식이다. 선발자는 소정의 체류비를 지원받는다. 이러한 수공업 국제 인턴십 제도는 국경을 초월한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할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국제 시장에 대한 지식과 외국어를 습득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우리도 국가 간 교류를 직업교육 훈련생으로까지 확대하여 이들이 해외에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실무 경력을 쌓을 수 있었으면 한다.●괴테 “인간적 성숙 위해 편력 필요” ‘인생은 나그넷길’이라는 말이 있다. 삶이란 구름이 흘러가듯 길을 가는 것임을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에 세계는 생활에 큰 제약을 받았다. 사회적 격리로 일상의 접촉이 끊기고 이동도 원활하지 못했다. ‘이동’이라는 단어가 그 어느 때보다 애틋하게 여겨졌다. 팬데믹으로 멈췄던 생활이 정상으로 되어 자유로워지기를 갈망했다. 그래서 편력 시대가 다시 시작되어 삶의 진실을 찾아 떠나는 인생 수업을 체험했으면 한다.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괴테도 ‘인간적인 성숙을 위해서는 편력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경계를 넘나드는 공존의 방식을 배우면서 삶의 아름다움을 체득하면 더 좋겠다. 12세기 유럽의 탁월한 신학자인 위그 드 생빅토르는 이렇게 말했다. “유약한 사람은 이 세상 한 곳에만 애착을 느끼고, 강건한 사람은 모든 곳을 사랑하며, 완벽한 사람은 스스로 미지의 땅으로 향한다.” 진리를 탐구하려면 불편함과 위험을 감수하며 자발적인 지적 망명을 떠나라는 뜻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이제 해제되었다. 몸을 웅크리며 익숙해진 현실에 안주하는 우리 모습을 돌아보고 미래를 바라보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이다. 중앙대 교수·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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