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코로나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664
  • 강릉 세계합창대회 준비 ‘착착’

    강릉 세계합창대회 준비 ‘착착’

    2023 강릉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대회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 막판 홍보전에 돌입한다. 조직위는 다음 달 3일 강릉역에서 합창 버스킹 공연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버스킹 공연에서는 강릉시립합창단 등이 참여해 합창대회의 매력을 미리 선보인다. 이어 같은 달 18~25일에는 강릉 단오제에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서울역 전광판과 주요 지하철 역사 스크린도어 광고로도 합창대회를 알린다. ‘음악은 전 세계인의 공용어입니다’를 주제로 한 라디오 릴레이 캠페인도 진행한다. 캠페인은 합창대회에 참가하는 9개 합창단이 조직위에 보내온 자료를 편집해 라디오 방송에 내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앞선 20일 서울역에서는 SBS 합창오디션 싱포골드에서 이름을 알린 콜링콰이어, 조아콰이어 등 합창단이 공연을 펼치며 합창대회를 홍보했다. 김기애 조직위 행사운영부장은 “전방위적인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대회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하고 범국민적 관심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3일부터 13일까지 강릉아레나와 강릉아트센터 등에서 열리는 합창대회에는 미국, 인도네시아, 중국, 독일 등 유럽과 아시아 34개국 321개팀 7622명이 참가한다. 강릉 전역에서는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거리 퍼레이드와 축하공연, 우정 콘서트가 벌어진다. 세계합창대회 총회도 강릉시청 대회의실과 명주예술마당 공연장에서 열린다. 강릉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인 경기장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앞세워 36개국과 경쟁한 끝에 2020년 4월 합창대회 유치에 성공했고, 2021년 8월에는 정부에서 국제행사로 승인받아 국비 27억8000만원을 확보했다. 합창대회를 치르는 데 드는 비용은 총 152억7000만원이다. 합창대회는 당초 2022년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1년 연기됐다. 세계합창대회는 2000년 오스트리아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2년 주기로 대륙을 넘나들며 열리고 있다. 심상복 조직위 운영추진단장은 “국가와 종교, 세대를 뛰어넘어 합창으로 세계인이 교류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재방문을 유도해 강릉이 국제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 [어쩔경제] 고물가는 둔화된다는데 왜 체감 못할까… 문제는 ‘공공요금·먹거리물가’

    [어쩔경제] 고물가는 둔화된다는데 왜 체감 못할까… 문제는 ‘공공요금·먹거리물가’

    <편집자주> 서울신문 경제부처 출입기자들의 ‘어쩔경제’는 경제 정책을 둘러싼 각종 문제제기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분석해 독자 여러분의 알 권리 충족과 정책 판단에 도움을 드리고자 마련한 공간입니다.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경제 정책을 지향합니다.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가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공공요금과 먹거리 물가는 고공행진하면서 ‘수치상 물가’와 ‘체감상 물가’에 괴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되는 가운데 외식 물가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마저 치솟음에 따라 물가 상승폭은 둔화돼도 생계비 부담은 여전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이 1년 2개월만에 3%대로 내려 앉았다. 반면 전기·가스·수도 물가지수는 23.7%, 외식은 7.6% 상승했다. 지난해 고물가를 주도했던 석유류 가격이 지난달 16.4% 하락하며 물가 상승폭을 둔화시켰지만, 공공요금과 외식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물가를 자극하는 형국이다. 전기·가스요금은 지난해부터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급격하게 인상됐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4월, 7월, 10월에 걸쳐 kWh(킬로와트시) 당 19.3원, 올해 1월 13.1원 인상됐으며, 도시가스요금도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MJ(메가줄) 당 5.47원 올랐다. 외식 가격 역시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수요가 증가하고, 원자재 가격 및 전기·가스요금이 오르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까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지난해 10월에 23.1%로 20%대를 돌파한 후 올해 3월 28.4%까지 치솟는 등 20%대를 이어가고 있다. 외식 상승률도 지난해 9월에 9.0%로 오른 뒤 올해 1월 7.7%로 내려갔지만, 지난달까지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며 7%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돼지고기, 닭고기, 고등어 등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외식 물가는 물론 밥상 물가마저 불안해지고 있다.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2% 오르며 3월 2.4%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닭고기는 12.3%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10.2% 이후 10%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생강은 91.9% 급등했으며, 당근은 51.8%, 양파는 51.7%, 무는 21.5%, 호박은 20.8%, 브로콜리는 20.3% 상승했다. 수산물 중에서는 고등어가 올해 1월 12.8%, 2월 13.5%, 3월 14.0%, 지난달 13.5%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생활에 밀접한 전기·가스, 외식,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속 상승함에 따라 전체 물가가 둔화돼도 가구당 지출은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8만 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282만 2000원으로 11.5%,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6.4% 늘었다. 품목별로 음식·숙박이 21.1%, 교통이 21.6%, 오락·문화가 34.9% 대폭 증가했으며, 전기·가스요금 등 냉난방비가 포함된 연료비는 23.5% 늘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는 모습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6개 소비자단체 대표들과 만나 “외식·식품 등 국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소비자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물가 감시 활동, 가격·품질 비교 등 다양하고 시의성 있는 소비자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는 26일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주요 먹거리 가격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돼지고기와 고등어에 대해 각각 4만 5000t, 1만t의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생강은 저율관세할당 물량을 증량한다. 또 원당과 설탕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추진한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일부 농축수산물의 경우 가격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품목별 수급대응 방안을 마련하여 가격 안정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 [생생우동]“마음이 아프면 망설이지 마세요”…동네에서 심리상담 받으세요

    [생생우동]“마음이 아프면 망설이지 마세요”…동네에서 심리상담 받으세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31일까지 모집 최근 정신건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자신의 정신질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주변에 알리지 못하고 혼자서 고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혹은 정신 질환 증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일도 발생한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이러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정신건강 관련 지원을 하고 있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상담이 필수적이다. 내가 사는 지역에 나에게 필요한 정신건강 관련 지원은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서울시는 지난 23일부터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가 청년들의 심리상담을 통해 전문 의료기관 등으로 연계해 주는 사업이다. 별도 비용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지난 3월 31일 4월 6일 2500명을 모집했는데 3030명이 신청해 성황을 이뤘다. 31일 오후 5시까지 신청자 3000명을 모집한다. 신청한 이들에게는 1단계 온라인 검진도구를 사용한 자가검진, 2단계 자가검진 결과를 활용하여 상담사와 자기이해 심화상담(4회), 마지막 3단계로 마음건강 상태 최종 유형(일반군, 도움군, 임상군) 분류 결과에 따라 일반군은 디지털 마음건강 앱 바우처 지원 등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도움군은 일대일 상담이 6회 추가 진행되고, 임상군은 전문 의료기관 등으로 연계되어 관리된다. 2단계 심화 상담과정에서 최종적으로 임상군으로 분류된 참여자에 대해서는 정신의료기관으로 연계되는 제도가 6월부터 시범 적용된다. 만 19~39세 서울 거주 청년이면 누구나 청년 몽땅 정보통(http://youth.seoul. 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중구·은평구, 학생 대상 찾아가는 정신건강 상담 중구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정신건강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아동·청소년들의 등교가 재개되며 또래와의 교류가 이전보다 활발해지면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제도다. 중구는 학교에 찾아가 정신건강 상담을 진행한 후 전문의의 자문과 심층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 요건에 해당하는 학생에게는 치료비도 지원한다. 중구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정신건강에 관한 상담과 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구민은 (02-2236-6606~8)로 문의하면 된다. 은평구도 청소년 대상 ‘찾아가는 청소년 마음 지킴이’를 운영 중이다. 전문상담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에 전문상담사를 배치해 심리 상담과 서비스 연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11월까지 총 5개 학교에 전문상담사 각 1명을 배치, 위기 청소년에게 우울‧불안 등 심리적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강남구, 전국 최초 청소년심리지원센터 운영 강남구는 전국 최초로 2021년 문을 연 청소년심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심리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접근성이 높은 대치동 학원가 중심부(강남구 도곡로 420)에 전용면적 285㎡의 2,3층의 공간에 마련된 ‘사이쉼’은 소년 심리상담과 놀이·쉼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 개인에만 초점을 둔 상담보다 부모와 가족과 함께 하는 통합상담이 더 효과가 높다는 점에 주목해 부모상담을 확대 운영하고, 가족 상담을 신설할 예정이다. 강남구는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1차 의료기관에서 우울증 무료 기초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생명이음청진기’ 사업도 시행 중이다. 의료진이 환자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증상(두통, 근육통, 소화불량)을 발견하거나 우울증 및 자살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됐을 때 우울선별검사(PHQ-9)와 자살행동척도(SBQ-R)검사를 제공한다. 검사 결과 고위험군으로 의심될 경우 보건소에서 심층 상담을 하고, 전문의료기관 및 강남구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해 지속적인 관리를 돕는다. 19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정신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은 검진 및 상담 비용을 연 3회 최대 8만원까지 지원한다.
  • “일해서는 돈 못 벌어”…중국서 올해 ‘복권’ 역대급으로 팔렸다

    “일해서는 돈 못 벌어”…중국서 올해 ‘복권’ 역대급으로 팔렸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빈부격차 심화로 일확천금을 바라는 서민들이 늘어나면서 중국의 복권 판매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1949년 도박을 금지했으나 빈부격차 해소와 각종 복지사업 지원을 위해 1987년부터 복리(福利·복지)복권 판매를 개시했고, 1994년부터는 체육복권도 추가 판매해오고 있다. 두 복권의 연간 판매액은 6대 4 정도로 복리복권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스포츠복권 판매액이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26일 신징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 재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올 상반기 1~4월 기준 중국 복권 누적 판매액이 전년 동기 50% 가까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재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1∼4월 중국에서 팔려나간 복권 누적 판매액은 무려 1751억 5000만 위안(약 32조 8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3% 증가한 수치로 수도 베이징(北京)시 전체의 재정 수입과 맞먹는 액수다. 그 중 4월 한 달 판매액은 503억 2600만위안(약 9조 4000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62%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였다는 점에 현지 매체들은 주목했다. 특히 스포츠복권 판매액은 347억 2900만 위안(약 6 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81.8% 급증했다. 이렇게 벌어들인 복권 판매 수익의 약 55%는 당첨금 지급에 쓰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복권 공공복지기금으로 적립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복권 판매액은 지난 2015년 3678억 8400만 위안(약 68조 9230억 원), 2016년 3946억 4100만 위안(73조 9359억)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여왔지만, 올 상반기처럼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마작, 카드게임 등 도박을 좋아하는 중국에서는 거리 곳곳에 설치된 복권방에 시민이 몰려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복권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면서 “최근에는 빈부격차 심화 문제가 계속되면서 서민들의 한탕심리까지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또 청년 실업률이 20%를 웃돌고,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처지에 몰린 젊은이들이 복권에 희망을 걸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통제로 침체했던 중국 경제가 ‘위드 코로나’ 선언 이후에도 한동안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자, 일확천금을 노리는 서민들이 늘어난 분위기라는 지적이다. 중국 재정부 관계자는 “수년째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복권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 행안부, 지자체에 “징검다리 휴일 공무원 연가 적극 사용”

    행안부, 지자체에 “징검다리 휴일 공무원 연가 적극 사용”

    행정안전부가 6월 징검다리 휴일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연가 사용을 독려해달라고 각 지자체에 요청했다. 행안부는 26일 관계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를 열어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과 내수활성화 추진상황을 논의했다. 특히 6월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의무가 해제돼 3년 4개월 만에 완전한 일상을 회복한다는 점에서 지자체별 관광상품 개발, 할인쿠폰 발급 등으로 내수 활성화 분위기를 확산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지자체가 숙박시설·주차장 등 공공시설 개방을 확대해 지역 방문객에 편의를 제공하고, 공무원의 현충일 징검다리 휴일 연가 사용과 유연근무를 독려해 국내 여행을 유도해달라고 주문했다. 다만 지역축제와 대규모 행사 시 철저한 안전관리를 주문했다. 행안부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으로 도심 저지대와 반지하·지하주차장 침수 예방을 강조하고 폭염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책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 ‘제41회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 대회’ 개최… “나의 지구를 그려봐요”

    ‘제41회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 대회’ 개최… “나의 지구를 그려봐요”

    롯데백화점이 다음달 11일 ‘제41회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를 개최한다.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는 롯데백화점만의 역사성을 가진 국내 최대 어린이 미술대회로, 환경부 및 환경재단과 함께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79년 처음 시작됐다. 접수는 오는 31일까지 롯데백화점몰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및 고학년까지 참여가 가능하며 1만 5000명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참가자 중 총 347명의 어린이에게 수상 혜택을 주며, 대상으로 뽑힌 어린이에게는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4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대회인 만큼 큰 인기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접수비의 절반인 3000원이 환경재단에 자동 기부돼 미술대회 참여만으로도 어린이들은 환경 보전의 중요성과 기부의 의미까지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 김포·인천, 부산 등 전국 총 16개 권역에서 동시 진행하는 만큼 혜택과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대표적으로 모든 참가자에게 일러스트 작가 ‘노이신’과 협업해 특별 제작한 ‘피크닉 키트’(피크닉 매트·선캡 등)와 ‘파버 카스텔 색연필’, 그리고 롯데모바일상품권 5000원을 준다. 특히 증정된 롯데모바일상품권을 다음달 5일부터 30일까지 롯데백화점에서 사용하면 추첨을 통해 ‘롯데패밀리패키지’(1명, 롯데호텔 월드점 숙박권+서울 스카이 관람권+롯데월드 어드벤터 이용권+아쿠아리움 이용권), ‘롯데월드 연간 이용권’(3명), ‘업사이클링 피크닉 매트’(200명) 등을 준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의 ESG 캠페인 ‘리얼스’(RE:EARTH)와 함께하는 체험 콘텐츠들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이 환경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리얼스 마켓’(RE:EARTH MARKET)을 운영하고, 업사이클링 전문 업체인 ‘노플라스틱선데이’와 협업해 업사이클 굿즈를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삶과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어린이들이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과 함께 ESG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도시 부럽지 않은 괴산읍...허브센터, 문화타운도 있어유

    도시 부럽지 않은 괴산읍...허브센터, 문화타운도 있어유

    충북 괴산군 괴산읍이 확 달라진다.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조용하던 지역에 젊은과 흥이 넘쳐날 전망이다. 26일 괴산군에 따르면 ‘괴산읍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괴산허브센터’가 지난해 5월 착공해 오는 7월 준공된다. 98억원이 투입된 ‘괴산허브센터’는 괴산읍 서부리 일원에 연면적 4356㎡, 건축면적 1202㎡(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다. 1층에는 괴산체험관광센터, 유기농 로컬푸드 유통판매장, 청년커뮤니티 공간이, 2층에는 도시재생 지원센터, 일자리 종합지원센터, 마을관리형 사회적 협동조합 등이 들어선다. ‘괴산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괴산문화복지행정타운 조성사업’은 오는 12월 마무리된다. 괴산읍 서부리에 자리잡은 문화복지행정타운 1층은 행정업무영역으로 괴산읍 행정복지센터로 활용된다. 2~4층은 동아리실, 휴게공간, 정보화실, 청소년실, 회의실 등 주민 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연면적 5798㎡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주민 소통과 공유공간으로 활용될 ‘자갈자갈 공동체센터’는 오는 7월 준공 예정이다. 주민쉼터, 공유공간, 회의실 등을 갖춘 이 센터는 지역주민, 청년, 귀농귀촌인 등 다양한 공동체 활동가들의 거점 장소가 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이 사업들이 완료되면 군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지역사회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 포항 대표하는 ‘불빛 축제’… 4년 만에 열린다

    포항 대표하는 ‘불빛 축제’… 4년 만에 열린다

    경북 포항을 대표하는 축제인 ‘포항국제불빛축제’가 26일부터 28일까지 형산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이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역대 최대규모 국제 불꽃쇼, 한화가 선보이는 그랜드피날레, 시민이 직접 구상한 시민디자인 불꽃쇼, 포항시 홍보대사 트로트 가수 전유진이 진행하는 불빛라디오, 거리 행진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시는 국제 불꽃쇼가 열리는 27일 오후 4시부터 시민존 앞 안내 데스크에서 선착순으로 좌석표를 배부한다고 밝혔다. 국제 불꽃쇼는 이날 오후 9시부터 한 시간가량 진행된다. 이에 앞서 오후 3시부터 송림초등학교에서 형산강 체육공원 주무대까지 29개 읍면동 주민이 참여하는 거리 행진이 열린다. 포항 운하관 옆에서는 먹거리장터와 농·특·수산물 판매장, 키즈존, 불빛 테마존, 체험판매존 등이 운영된다. 시는 행사 기간에 포항사랑상품권을 10% 특별 할인 판매한다. 특히 행사장 인근 만인당에서 소상공인·중소기업 중심의 소비 촉진형 ‘2023 대한민국 동행 축제’도 함께 열어 상품권 소비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대체휴일을 포함해 연휴 기간이 긴 만큼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11개 주차장과 6대 셔틀버스를 행사장 이동에 투입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형산강 체육공원은 면적이 넓고 지장물이 많이 설치된 만큼 세밀하게 시설물을 챙기라”고 당부했다.
  • 소고기 화로구이 프랜차이즈 ‘한양화로’, 마동석 모델 발탁

    소고기 화로구이 프랜차이즈 ‘한양화로’, 마동석 모델 발탁

    소고기 화로구이 전문 프랜차이즈 한양화로가 톱스타 마동석과 광고 계약을 확정했다고 26일 전했다. 한양화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일상 속에서 소고기 화로구이 전문 프랜차이즈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겠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나타낼 모델로 대체불가 배우 마동석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팬데믹 속에서도 ‘범죄도시2’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던 마동석이 코로나19 시절에도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의 성장을 도모해온 한양화로와 닮아 있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양화로는 AAA~프라임 등급의 캐나다 블랙앵거스를 시중 가격의 25% 싸게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이다. 외식 업계 초보자도 쉽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체계적인 가맹점 교육과 물류 시스템도 특징이다. 펜데믹 시기에도 27개 매장을 오픈했다. 마동석을 모델로 내세운 한양화로의 CF 영상은 TV로 온에어된다. 이밖에도 멀티플렉스 영화관, 버스광고 등을 통해서도 마동석의 비주얼이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한양화로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날 계획이다.
  • [서울인싸] 서울 페스타에서 찾은 관광의 성장 가능성/배인호 서울시 관광 명예시장

    [서울인싸] 서울 페스타에서 찾은 관광의 성장 가능성/배인호 서울시 관광 명예시장

    지난 4월 30일 잠실종합운동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은 서울 페스타 2023 개막일로, 특히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개막식 참가자 3만 3000여명 가운데 1만 2000여명이 외국인 여행객이었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울컬처스퀘어 역시 방문객 32만여명 중 10만여명이 외국인 관람객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거주 외국인이 아닌 서울의 대표 축제를 즐기기 위해 여행 온 진짜 여행객이라는 점이다. 관광업에 종사하면서 서울시 관광 명예시장으로 활동 중인 필자도 이날 잠실운동장을 가득 메운 외국인들을 보며 서울의 관광 회복을 실감했다. 또한 서울 페스타의 글로벌 축제로의 성장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하늘길이 막히는 등 한국 여행은 사실상 금지되다시피 했지만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케이팝을 필두로 드라마, 영화, 푸드, 뷰티 등 외국인을 사로잡는 한류의 카테고리도 더욱 다양해졌다. 이는 유튜브, SNS,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같은 뉴미디어의 급성장에 따라 한국의 다양한 문화가 날것 그대로 전 세계로 공유되고 확산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번 서울 페스타도 드라마, 패션, 뷰티, 미식, 등산 등 서울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외국인 여행객에게 알리고 홍보하는 축제였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의 해외 관광객 3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양한 관광정책을 추진해 가고 있다. 한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서울 관광에 다양성을 더하고 한강의 수상 레저, 등산 등 서울이 갖고 있는 자원을 활용해 서울의 즐길거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봄에 열리는 서울 페스타나 겨울에 열리는 빛초롱 축제 등의 이벤트를 통해 서울을 방문할 목적과 이유를 만들어 가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관광업 종사자로서 외국인 여행객에게 팔 수 있는 서울만의 콘텐츠가 많아진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코로나 침체로 고통받던 한국 관광 시장도 이제 점차 회복돼 가고 있다. 지난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71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44% 수준을 회복했다. 한류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기반으로 서울 페스타와 같은 소프트웨어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만들어 갈 서울 관광의 하드웨어가 강화되면 3000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더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하지만 서울의 3000만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해결할 문제도 산적해 있다. 3년이 넘는 팬데믹 기간 동안 무너진 관광산업의 생태계 복원,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지역 거주민의 삶이 불편해지는 오버투어리즘, 저가 관광으로 인한 낮은 여행 만족도 등이다. 민관 협력을 통해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감으로써 한류를 발판 삼아 서울 관광이 보다 높이 도약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 서울이 보랏빛으로… 전 세계 아미 多 모인다

    서울이 보랏빛으로… 전 세계 아미 多 모인다

    다음달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서울 곳곳이 보랏빛으로 물든다. 25일 서울시와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인 ‘2023 BTS 페스타(FESTA)’가 다음달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부터 서울시 명예 관광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12일부터 25일까지 세빛섬, 남산서울타워, 시청, DDP, 월드컵대교 등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 8곳을 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ARMY)의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물들인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세빛섬(예빛섬), 남산서울타워에 미디어파사드도 상영한다. 축제의 메인 이벤트는 다음달 17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린다. 방탄소년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공개된다. 또 다채로 체험부스를 통해 풍부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와 서울관광재단도 ‘서울인퍼플’(Seoul in Purple) 서울관광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서울을 찾는 글로벌 팬들이 경복궁, 한강공원 방탄숲 등 방탄소년단 관련 서울 시내 주요 명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스탬프 투어를 진행한다. 시는 이번 행사 개최 지원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서울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서울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환 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의 매력을 보여 주는 한편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팬데믹 3년의 교훈… “아날로그는 여전히 세상의 중심”

    팬데믹 3년의 교훈… “아날로그는 여전히 세상의 중심”

    재택근무로 팀워크와 창의성이 생겨날 수 있을까? 가상학교에서 교과서 외의 것들을 배울 수 있을까? 줌 칵테일파티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온라인 공연이 진짜 예술을 대체할 수 있을까? 와이파이가 터지는 공원과 좋은 화장실을 갖춘 공원,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까? 챗GPT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란 환상에 젖어 인간과 세상에 관해 놓치고 있는 질문들이다. 팬데믹은 미래의 일로만 여겨지던 디지털 세상이 삶의 모든 측면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보여 준 실험이었다. 그 3년은 디지털만 남은 세상이 얼마나 끔찍한지 앞당겨 보여 준 것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아날로그의 반격’ 이후 6년 만에 저자는 회사, 학교, 쇼핑, 도시생활, 문화생활, 대화, 휴식 등 일곱 주제로 팬데믹 기간을 돌아본다. 200여명을 만나 생생한 체험담을 들었다. 포드자동차 설계팀은 재택근무를 하면서 몇 달 동안 진전을 보지 못하던 디자인을 벽에 핀을 꽂아 설명해 가며 3시간 만에 해결했다. 캐나다 오타와대에서 민주주의와 교육을 가르치는 조엘 웨스트하이머는 “학교는 복도이고 쉬는 시간의 소통이다. 학교의 이런 측면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봉쇄 초기, 시간의 의미를 잃었지만 달력이 중요해지는 것을 깨달았다고 돌아본다. 책의 일곱 장을 요일로 꾸민 이유이기도 하다. 달력의 하루하루를 지워 나가며 전에 경험한 아날로그 삶과 지금 헤쳐 나가는 디지털 삶의 대비가 도드라졌다고 했다. 저자는 두 가지를 확신하는데, 디지털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며 아날로그 세상도 여전히 가장 중요한 세계로 중심부에 있을 것이라고 한다. 어떤 미래도 2진법으로 다가오지 않으며 정서와 인간관계, 현실의 공동체, 우정과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5장 ‘금요일’의 소제목은 ‘혼자 웃거나 사랑하는 일은 드물다’. 에필로그의 한 구절이다. ‘내가 살고 싶은 미래는 나의 인간적인 욕구와 갈망과 경험을 최우선에 두는 세상이다.’
  • 퇴근 후 맥주 한 잔의 행복… 출근이 빚은 ‘달달함’이네

    퇴근 후 맥주 한 잔의 행복… 출근이 빚은 ‘달달함’이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욕구는 협력노동 통해 관계 맺고 의미 부여행복도 피로와 회복 순환 때 지속해야 하지만 좋아서도 하는 ‘일’공정·평등·열망 실현 도구이기도 1990년대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세계는 낙관적인 분위기에 휩싸였다. 국가사회주의는 실패했고, 무계급사회에서만 노동 해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도 무너졌다. 그 자리를 ‘코카콜라’로 상징되는 새로운 유토피아가 빠르게 채웠다. 하루 두세 시간만 일해도 될 것 같았고, 길고 달콤한 여가도 즐길 수 있을 듯했다. 세계인 대부분이 지금도 한 주에 5, 6일 노동을 한다. 적어도 현재까지 우리 앞에 유토피아는 없었던 거다. 그렇다고 지나쳐 온 것도 아닌데, 노동은 정말 구약성서에 나오는 신의 저주일까. 새 책 ‘인간은 어떻게 노동자가 되었나’는 노동에 대한 광범위한 통찰을 담고 있다. 시공을 넘나들며 ‘세상 거의 모든 노동의 역사’를 파헤친다.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반드시 해야(have to do) 하지만 좋아서도(like it) 일을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왜 노동의 역사를 그렇게 깊이 파고들어야 할까. 인간의 역사와 미래가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노동’의 개념을 ‘정의’하는 단순한 과정에서조차 편파, 평등 등의 사회문제가 드러난다. 여성의 노동은 남성에 비해 간과되고, 가사 노동은 공장 노동과, 육체 노동은 지적 노동과 비교되거나 희생된다. 저자는 70만년 전 호모사피엔스의 출현부터 18세기 산업혁명까지 여섯개의 시대로 나눠 노동의 역사를 살핀다. 노동 시간 하면 흔히 떠올리는 게 하루 8시간이다. 현대로 올수록 노동 총량의 감소에 꽤 진전을 이룬 듯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수렵채집인들도 그 정도 일을 했다. 저자는 인간과 노동의 동행 과정에 세 가지를 늘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첫째는 사회적 의미 부여다. 우리는 일을 통해 관계를 맺는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고통스런 피로와 기분 좋은 회복이 정해진 순환을 벗어난 곳에서는 행복이 지속되지 않는다”고 했다. 여가 자체는 노동을 구원할 수 없고 노동이 해체되면 여가도 함께 무너진다. 두 번째는 공감과 협력이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욕구는 함께 일하는 것이다. 협력에는 물리적 대면이 필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많아지자 처음엔 환호하던 이들도 ‘집을 직장으로 만들어 우리 스스로 좀비가 돼 가고 있다’며 한탄한다. 대면 방식에 익숙한 직장인들은 암묵적 처리를 위해 사용했던 미묘한 신호를 잃어버린다. 비대면의 세계에선 그 익숙한 신호를 대신하는 새로운 신호를 찾기 위해 정신을 혹사해야 한다. 셋째는 공정이다. 저자는 “유사 이래 평등하게 주어지는 몫보다 더 많이 가져가려 하는 사람들은 늘 있다”고 했다. 이런 자기과시자에게 용인되는 불평등에는 사회심리적 한계가 있다. 토마 피케티가 “인류의 평등에 대한 분명한 비전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노동을 필요로 한다. 자신의 집단 안에서 공정과 평등 그리고 개인의 열망 실현을 동시에 추구한다. 저자는 “이상적인 사회·경제 조직은 인류의 부를 구성하는 열망, 지식, 재능, 기술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며 “바로 이런 비전의 결핍이 (옛)소련의 붕괴를 가져온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 ‘K브랜드 원톱’ 삼성전자 가치 102조

    삼성전자가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선정하는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23’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102조 1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성장했다. 인터브랜드는 25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콘퍼런스를 열고 국내 50대 기업 브랜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인터브랜드가 국내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한 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이다. 한국의 50대 브랜드 가치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50대 브랜드의 가치 총액은 201조 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상승했다. 인터브랜드는 “경기 둔화로 인한 타격에도 (기업들이) 저마다의 리더십으로 브랜드 내러티브(서사)를 전개하며 성장을 일궈 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평가에서 브랜드 가치 1위를 기록하고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2위는 현대자동차로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6.5% 오른 20조 1624억원이다. 이어 3위는 10.9%의 성장을 보인 기아(7조 6993억원), 4위 네이버(6조 7493억원). 5위 SK텔레콤(3조 6319억원)순이다. 최상위 5개 브랜드의 가치는 총 140조 3000억원으로 50대 브랜드 전체 가치의 69.8%를 차지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46위·4257억원)과 오리온(47위·4184억원), 두산에너빌리티(49위·3973억원)는 처음으로 50위권 내에 진입했다.
  • 4년 만에… 28일 ‘춘천마임축제’ 개최

    세계 3대 마임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춘천마임축제가 4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사단법인 춘천마임축제는 2023 춘천마임축제를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8일간 중앙로를 비롯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주차장, 축제극장 몸짓 등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쇼 업(SHOW UP) 상상의 출현’을 주제로 한 올해 춘천마임축제는 ‘물의도시 아!水라장’으로 막을 올린다. ‘물의도시 아!水라장’은 물총을 쏘고 바가지로 물을 부으며 공연자와 관람객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재개된다. ‘불의 도시: 도깨비 난장’은 수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난장 특화프로그램과 마임·무용·서커스·댄스·에어리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산책로를 무대 삼아 공연하며 시민과 호흡하는 ‘걷다보는 마임’은 퇴계교와 석사교 사이에서 열린다. 축제극장 몸짓에서는 ‘이은지의 일기장’, ‘줄로하는 공연’, ‘콜렉티브 랩소서크 OVVIO’ 등이 이어진다. 춤과 마술 등이 어우러진 ‘런치 브레이크타임’은 새명동거리와 시청 광장, 강원대 등을 찾아간다.
  • 6월 모평, 졸업생 비율 역대 최대… 과탐>사탐 첫 역전

    6월 모평, 졸업생 비율 역대 최대… 과탐>사탐 첫 역전

    다음달 1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 지원한 응시자 가운데 졸업생 비율이 19.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학탐구(과탐) 지원자가 사회탐구(사탐) 지원자를 처음 웃돌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 수험생 46만 3675명이 원서를 냈다고 25일 밝혔다. 인원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 1만 3473명 줄어 역대 최저치로 집계됐다. 응시생 중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2만 5098명 감소한 37만 5375명이다. 반면 졸업생 등은 1만 1625명 증가한 8만 8300명(19.0%)으로 지난해보다 비율이 2.9% 포인트 상승해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모의평가 이후 ‘반수생’이 가세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수능을 보는 졸업생의 비율은 지난해 31.1%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과탐 지원자는 24만 4993명(50.1%)으로 사탐 지원자(24만 3767명·49.9%)보다 많았다. 지난해 6월 과탐 응시 비율은 47.7%, 사탐 응시 비율은 52.3%였다. 종로학원은 “과탐 응시 비율이 6월 모의평가 접수자 기준 처음으로 사탐을 초과했다”며 “이과 쏠림이 현실화했다”고 분석했다. 6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6일 시행되는 2024학년도 수능과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가 같다. 이의 신청은 시험 당일인 다음달 1일부터 4일 오후 6시까지 받는다. 최종 정답은 13일 오후 5시에 확정되고 성적표는 28일에 나온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로 모의평가에서도 3년 만에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렸다. 수험생은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할 수 있으나 확진자와 유증상자는 마스크 상시 착용을 강력히 권고받는다. 확진자들은 학교 내 분리 시험실이나 시도별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 中보이스피싱 총책 강제송환…‘저금리 대출’ 미끼 20억 꿀꺽

    中보이스피싱 총책 강제송환…‘저금리 대출’ 미끼 20억 꿀꺽

    중국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한 총책이 25일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A(41)씨는 2015~ 2019년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조직원 30여명과 함께 국내 거주자들을 상대로 “5% 미만의 저금리로 대출을 갈아타게 해 주겠다”고 속여 2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영장에 적시된 피해자만 130여명이다. 수사가 본격화하면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2019년 이후 범죄 연루 여부는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사건을 맡은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의 요청에 따라 2020년 12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로부터 A씨에 대한 적색 수배서를 발부받았다. A씨를 추적해 온 경찰은 그가 중국에 거주 중인 사실을 파악하고 중국 공안에 소재에 대한 단서를 제공했다. 중국 공안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 A씨를 칭다오의 은신처에서 불법체류·불법취업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 이후 우리 경찰은 중국 공안과 송환을 협의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한국 경찰이 중국 현지로 파견돼 범죄자를 송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 강제추방 형식을 빌려 범죄자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번 강제송환을 계기로 중국에서 도피 중인 범죄자의 신병 확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찰은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의 윗선으로 지목된 한국 국적 이모씨에 대해서도 중국 공안과 함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이씨는 다른 사건으로 불구속 재판을 받다가 중국으로 달아난 상태에서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 경찰청은 중국 공안부를 방문해 중국 내 보이스피싱 콜센터와 마약 음료 사건 등에 대한 공조를 요청했다. 또 보이스피싱 범죄 공동 대응을 위한 수사 자료를 상호 공유하는 내용을 담은 ‘전기통신금융사기 척결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가칭)을 공안부에 전달하고 양국 치안총수 회담에서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
  • 이자 43% 더 내고, 연체 급증… 가난은 더 가난해졌다

    이자 43% 더 내고, 연체 급증… 가난은 더 가난해졌다

    가계 소득 500만원 돌파했지만물가 반영한 실질소득은 제자리코로나 끝나자 분배 악화… 서민들 “세금·이자 내면 남는 게 없어” 가계 평균 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500만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으로 지출이 급증하면서 대부분 소득이 늘었음을 체감하진 못했고 소득 증가분이 특정 계층에 쏠려 분배 지표는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계 이자 부담은 역대 최대 폭으로 불어났다. 코로나19 상황 해제로 정부 지원금이 끊기면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소득 격차도 더 벌어졌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5분위(소득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6.0%로 1분위(소득 하위 20%) 3.2%의 두 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명목소득은 5분위 1148만 3000원, 1분위 107만 6000원으로 10.67배 차이가 났다. 다른 분위 증가율은 2분위(소득 하위 21~40%) 2.2%, 3분위(소득 상위 41~60%) 2.5%, 4분위(소득 상위 21~40%) 5.3%로, 고소득층인 5분위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물가 상승률이 4.7%임을 고려하면 실질소득이 늘어난 분위도 4~5분위뿐이었다. 고소득층일수록 소득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며 소득 양극화가 심화했다는 의미다. 저소득층의 소득을 지탱해 줬던 각종 정부 지원금이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종료되면서 분배가 더욱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인인구 증가에 맞물린 고령층 소득절벽 현상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양호한 고용 흐름과 소득 증가세가 소득·분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금·연금·이자 등을 합친 경직성 비용을 뜻하는 비소비지출은 가구당 월평균 106만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월평균 이자 비용은 12만 4000원으로 역대 최대폭인 42.8% 급증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가계대출 금리가 지난해 1분기 3.25%였는데 올해 1분기 26% 정도로 올라 금리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저축은행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0.31%로 지난해 연말 대비 0.07% 포인트 올랐다. 카드사 카드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56% 포인트 상승한 3.54%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대출 연체율이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말 코로나19 대출의 상환 유예가 종료되면 연체율은 더 오를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스템의 건전성과 안전성을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우리나라 가계대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2.2%로 높은 수준이고 향후 자산시장과 시장금리 향방에 따라 증가세가 빨라질 수 있으므로 경각심을 놓지 않고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확대해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가계부채 리스크를 줄이는 ‘신고정금리 목표 비중 행정지도’를 실시한다.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대환 대출 시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편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5만 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평균 근로소득이 332만 6000원으로 8.6% 늘어난 것이 총소득 상승을 견인했다. 가구 평균 소득이 500만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를 고려한 1분기 실질소득은 지난해와 같았다. 명목소득이 4.7% 늘어난 만큼 물가도 같은 비율로 올라 가계 살림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이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8만 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었다. 지출 품목별로 보면 오락·문화 34.9%, 교통 21.6%, 음식·숙박 21.1%씩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외부 활동 증가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출이 늘었다. 공공요금 누적 인상분이 본격적으로 지출에 반영되면서 전기·가스요금이 포함된 연료비 지출은 역대 최대폭인 23.5% 급증했다.
  • “北 IT 인력 수천명, 신분 속여 美 기업 등 취업”

    미중 패권경쟁 심화로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는 가운데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을 마련하고자 IT(정보기술) 인력을 미국 기업에 취업시켰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 집단도 미군의 인도태평양 전진기지인 괌 지역의 주요 인프라에 악성코드를 심고 감시 활동을 벌였다. 정 박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북한 IT 인력 활동 관련 한미 공동 심포지엄’에서 “전 세계에서 수천명의 북한 IT 인력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부는 미국 기업에서도 일했다”고 밝혔다. 박 부대표는 “(북한인들이 일한) 기업 가운데 몇몇은 해킹까지 당해 큰 피해를 봤다”며 “북한 인력은 아시아에서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모든 곳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버는 돈은 (보통의) 북한 노동자보다 훨씬 많지만 수입의 90%는 북한 정권이 가져간다”며 “IT 인력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해마다 5억 달러(약 6650억원) 이상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군수공업부 소속으로 알려졌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북한 IT 인력이 미 시민권자로 위장해 현지 기업에 취업한 사례가 적발됐다”며 “이런 일은 전 세계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 제재로 북한 노동자들의 외화벌이가 힘들어지자 미국인의 신분증을 사거나 빌려 링크드인 등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것이 한미 외교당국의 판단이다. 이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원격 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신분을 숨겼다. 미 국가안보국(NSA)은 이날 “(미군 시스템 등) 중요 인프라 네트워크를 표적으로 삼는 사이버 행위자를 찾았다”며 “이들은 중국 정부의 후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공지를 통해 “중국 정부의 후원을 받는 해커 집단 ‘볼트 타이푼’이 (미군 기지가 있는) 괌 등에 감시용 악성코드를 심었다”고 전했다. 주요 목적은 스파이 활동으로 보이지만 시스템 방화벽을 뚫고 파괴 공격을 수행할 능력도 갖췄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 제시카 패션 브랜드 월세 못내 강제집행… “건물주가 영업방해” 반박

    제시카 패션 브랜드 월세 못내 강제집행… “건물주가 영업방해” 반박

    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가 설립한 패션 브랜드 ‘블랑 앤 에클레어’ 본점이 입주해 있던 건물과의 갈등 끝에 법원으로부터 강제집행을 당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집행관들은 전날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블랑 앤 에클레어 본점에 대한 인도집행을 실시했다. 강제집행으로도 알려진 인도집행은 사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자에 대해 국가가 강제권력으로 그 의무 이행을 실현하는 절차를 말한다. 앞서 블랑 앤 에클레어는 월세 미납으로 2021년 12월 건물주로부터 건물명도 청구 소송을 당했다. 지난해 6월 소송은 법원의 화해권고 결정으로 마무리됐지만, 최근 블랑 앤 에클레어가 화해 조건을 어기면서 결국 법원이 인도집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블랑 앤 에클레어는 25일 공식입장을 내고 건물주가 영업을 방해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블랑 앤 에클레어 측은 “코로나로 한창 외식업이 힘들었을 때, 건물주에 사정을 밝히며 임대료를 일시 늦출 수 있는지 양해를 구했었으나 거절당하며 3개월 동안 밀리면 나가라는 내용증명을 받았다”며 “내용에 합의하며 당시 10시 이후 영업이 가능하게 된 정부 지침에 따라서 건물측에 10시 이후 영업을 위한 엘리베이터를 다시 10시 이후로도 운행을 재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엘리베이터 문제만 해결해주길 바라며 원활한 운영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도리어 건물주 측은 밤 10시 이후 엘리베이터 운행 중지 및 메인 출입구조차 폐쇄시켜 버렸다”며 “어쩔 수 없이 2층이었던 영업장을 출입하기 위해 오후 8시 이후에 문을 닫는 1층 의류매장을 통해 고객들을 안내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6개월이 넘도록 고객들의 수많은 불편, 불만으로 인한 컴플레인으로 심각한 운영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부연했다. 블랑 앤 에클레어는 이 건물 1층에서 패션매장 블랑 앤 에클레어, 2층에서 레스토랑 클라로를 운영해 왔다. 블랑 앤 에클레어 측은 “4월 초 영업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한 이후 영업중지 및 임대계약해지를 결정내릴 수 밖에 없었다”라며 “반면 건물주 측은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이 부분을 검토하겠다는 이유로 계속 답변을 미뤄오며 무시를 해왔고 그렇게 답변을 무시당하고 기다리고 있던 중 3개월이 지났다는 이유로 돌연 갑자기 강제집행을 예고하고 영업장을 기습 방문, 운영 중이던 영업을 방해하며 결국은 강제집행을 진행하고 매장을 철거시켜 버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제로 영업을 방해받고 중지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보증금반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않아 또 다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블랑 앤 에클러어 역시 소송을 검토하며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블랑 앤 에클레어는 제시카가 2014년 소녀시대를 탈퇴하고 설립한 회사로, 제시카의 오랜 연인으로 알려진 한국계 미국인 타일러 권이 대표를, 제시카가 수석 디자이너를 맡고 있다. 이 브랜드는 중화권에 다수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시카는 중국 오디션을 통해 걸그룹으로 재데뷔해 현재 중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