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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 수능’ 변별력은 어떻게…준킬러 문항 늘까

    ‘공정 수능’ 변별력은 어떻게…준킬러 문항 늘까

    9월 모의평가부터 ‘킬러 문항’ 빠질듯“고난도 문항 늘 듯…너무 쉬울 수도”EBS 중요해지나…고난도 연계 문항 당정이 19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밝히면서 변별력은 어떻게 갖출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9월 모의평가부터 전 영역에 걸쳐 준킬러 문항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의 한 대학교 입학처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능에) 적절한 고난도 문제가 잘 배치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출제진들이 (킬러 문항을 피하려고) 자칫 경직돼 쉽게 낸다면 변별력이 떨어질까 걱정”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최상위권 학생은 조그만 실수에도 큰 타격을 입고, 고득점을 받는 학생은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등급컷이나 표준점수를 유지하려면 준킬러 문항을 더 많이 출제해야 하지만, 정답률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교육과정 이내 출제’를 강조하는 만큼 지난 3월 발표한 수능 시행기본계획 대로 EBS 체감 연계율을 높인 문항에서 난도를 높일 수도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최상위권을 가르는 킬러 문항 대신 준킬러 문항을 조정하려 해도 학생마다 체감 난이도가 다를 수 있고, ‘코로나 세대’라 정답률이 떨어질 수 있는 게 변수”라면서 “EBS 연계 문항에서도 고난도 문제가 나올 수 있어 EBS를 본 학생과 보지 않은 학생 간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3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지문으로 꼽힌 ‘클라이버의 기초대사량’은 EBS 수능특강에 나온 개념을 재구성했고, 2022학년도 국어 ‘헤겔의 변증법’ 지문도 EBS 수능완성 연계 문항이었다. 이날 교보문고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수능완성, 수능특강처럼 수능 연계 EBS 교재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 김태희, ‘어머님 폰케이스’ 해명 “세련된 색인데…”

    김태희, ‘어머님 폰케이스’ 해명 “세련된 색인데…”

    배우 김태희가 최근 화제가 된 ‘어머님 폰케이스’에 대해 해명했다. 19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태희는 중장년층이 주로 쓰는 카드지갑형 휴대전화 케이스를 애용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것에 대해 해명했다. 김태희는 “조금 해명을 하자면 어머님들이 쓰는 가죽 케이스가 아니다. 원래는 세련된 연한 레몬색이다. 휴대폰 케이스를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촬영 때 스태프들이 선물해줘서 ‘너무 예쁘다’하고 썼는데, 당시 코로나가 유행했을 때라 매일 매일 소독약으로 닦다 보니 색이 변했다”라고 말했다.앞서 김태희는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서 카드지갑형 폰케이스에 대해 “여기에 한번 빠지면 다른 건 못 쓴다. 여러 가지 다 넣을 수 있고 지갑 필요 없고 딱 하나만 챙기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희가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ENA 새 월화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은 19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 신안군, 다문화가족 친정나들이 사업 재개

    신안군, 다문화가족 친정나들이 사업 재개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신안군의 다문화가족의 친정나들이 지원사업이 3년 만에 재개됐다. 신안군은 올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다문화가족 친정나들이 지원사업을 재개하기로 하고 4천여만 원을 들여 11가정을 선정, 1가정당 왕복 항공료와 교통비 등 최대 350만원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가족센터 회의실에서 다문화가족 친정나들이 지원사업에 선정된 11가정, 22명의 부부와 18세 미만 자녀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정나들이 위한 항공권 배부와 일정, 유의 사항 등을 전달했다. 이번 다문화가족 선정은 장기간 친정을 방문하지 못한 결혼이민자 중 친정 나들이 지원 여부와 다자녀, 국적 취득, 교육 참여도 등을 고려하여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7가정과 캄보디아 3가정, 중국 1가정 등 모두 11가정을 선발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우리 지역에서 열심히 살아온 결혼이주여성의 친정 방문을 축하하며 남편과 자녀들에게 아내와 엄마의 나라 문화체험을 통해 가족이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취업과 창업 등 다양한 교육과 한국 문화 적응 등의 지원정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내년도 친정나들이 지원사업 대상자 선정기준으로 기지원 여부와 다자녀, 국적 취득, 참여도에 앞서 지인 소개 결혼 성사 실적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 퀴어축제에 질병청 “엠폭스, 성관계 주의하라”

    퀴어축제에 질병청 “엠폭스, 성관계 주의하라”

    오는 22일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질병관리청이 축제 전·후 엠폭스 감염에 주의하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축제 기간 홍보부스에서 엠폭스 예방접종의 필요성과 효과성을 안내하고 홍보물을 배포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감염병 전파를 막자는 취지이지만, 자칫 퀴어 축제에서 성소수자 간 성접촉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듯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질병청은 19일 “6월은 전 세계 대도시에서 성소수자 관련 행사 및 행진이 집중된 달로 우리나라에서도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예정돼 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공중보건 위기 상황 해제, 각국의 출입국 조치 완화, 대규모 인원의 참여로 고위험군 집단에서의 감염 위험이 클 것으로 예상되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도자료 소제목으로는 ‘국외 성소수자 인권축제 관련 발생 증가, 국내에서도 주의 필요’를 뽑았으며,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증상이 있는 경우 성접촉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퀴어 축제는 성소수자 당사자는 물론 성소수자들의 인권과 권리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공개 문화 행사로, 행진뿐만 아니라 영화제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이뤄지는 복합 문화 행사 특성을 띤다. 행사의 성격과 무관한 대응은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낙인 효과를 불러 엠폭스 대응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 차별과 혐오를 걱정해 감염자가 검사나 치료를 피하면 정부 통제를 벗어나 더 음성적으로 감염병이 확산할 수 있어서다. 질병관리청도 지난 4월 “환자에 대한 편견은 의심 환자들을 숨어들게 해 방역을 어렵게 한다”며 지금보다는 신중한 메시지를 낸 바 있다. 국내외 사례를 봐도 성소수자가 작지 않은 비중으로 엠폭스에 감염되고는 있지만, 이 병은 누구나 걸릴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해 5월 “(엠폭스는)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에게만 국한돼 발병되지 않는다”며 “전염력을 가진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누구나 위험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 전주 한옥마을 외국인관광객 3배 급증

    전주 한옥마을 외국인관광객 3배 급증

    전북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한옥마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 4월부터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852명, 3월 1559명에 머물렀으나 4월 5273명, 5월 5073명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3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비슷하다.한옥마을을 방문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 관광객 수도 최근 월평균 1만 1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올해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전주,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 한옥마을 야간 상설공연 등 더욱 풍성한 축제가 진행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대한민국 관광 거점도시라는 위상에 걸맞은 여행 콘텐츠를 마련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 [포착] “코로나 쓰레기 무덤”…보호구역에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 산’ 충격

    [포착] “코로나 쓰레기 무덤”…보호구역에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 산’ 충격

    사용하지 않은 수많은 마스크가 자연보호구역에 버려져 거대한 산을 이뤘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부의 햄프셔주(州) 의회(HCC)는 햄프셔 칼모어 마을에 있는 자연보호구역에서 미사용한 일회용 안면 마스크및 일회용 보호복 등 개인보호장비(PPE) 팩이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조사에 나섰다.  드론으로 촬영한 현장 사진은 주택가와 멀지 않은 산속에 버려진 수많은 상자를 담고 있다. 해당 상자들 안에 일회용 마스크와 보호복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상자를 버린 ‘범인’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해당 지역 의회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규모로 사들였던 개인보호장비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지에서는 자연보호구역 안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일회용 쓰레기를 두고 ‘코로나19 팬데믹이 만든 무덤’, ‘코로나19 마스크 쓰레기 산’ 등으로 묘사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와 보호복이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표준 이하’ 판정을 받고 폐기된 것으로 추측했다.  또 이렇게 많은 양의 쓰레기가 어떻게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버려질 수 있었는지와 해당 토지의 소유자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에 시민들의 불만과 지적도 쏟아졌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영국 보건복지부는 NHS(영국의 국영의료서비스) 의료진을 위한 PPE 구입에 120억 파운드(한화 약 19조 8000억 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일부는 시가보다 비싼 가격에 매입됐고 표준 이하 판정을 받아 사용할 수 없는 것들을 구입한 사례도 있었으며, 필요 이상으로 과한 양을 사들이는 등 세금 낭비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사용하지 않은 PPE를 창고에 보관하는 비용으로 지난 한 해 동안 하루 최대 77만 파운드(한화 12억 6600만 원)를 소비한 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햄프셔주 규제위원회 측은 “우리 시 의원들은 이번 사건을 알게 됐을 때 매우 공포스러웠다. 아무도 그것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면서 “해당 물품들은 재활용 센터 등에서 적절하게 폐기됐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누가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토지 등기부를 조사 중”이라면서 “해당 ‘쓰레기’의 첫 소유주가 누구인지, 이를 처분한 사람이 누구인지, 왜 그곳에 처분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의 한 국회의원은 “이렇게 엄청난 양의 의료용 보호복을 무단 폐기하는 걸 막기 위해서는 그 이력을 쉽게 추적하고 조사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번 일의 교훈은 영국 정부가 다시는 재고로 남을 만큼의 보호용 의료장비를 구입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7월부터 20% 할인합니다”… 제주공항 장기주차장 50% 할인 이달말 종료

    “7월부터 20% 할인합니다”… 제주공항 장기주차장 50% 할인 이달말 종료

    만성 주차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조성된 제주국제공항 신규 주차장 이용료 50% 할인혜택이 이달말 종료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오는 7월 1일부터 신규 주차장(P2장기 주차장)을 이용하는 장기주차 고객에 1일 최대 주차요금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P2 장기주차장은 제주공항의 만성적인 주차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3월 31일 공항 서측부지에 486면으로 운영 개시됐다. 최근 4년간 혼잡 현황을 보면 코로나19이전인 2019년에는 만차일수가 154일이었던 데 반해 2020년에는 26일, 2021년 59일로 코로나19 여파에 줄어들다가 2022년 만차일수가 154일로 급증했다. 또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일평균 3748대 주차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20년 2420대, 2021년 3060대, 2022년 4164대를 주차, 관광재개 이후 코로나19 이전을 상회했다. 그간 오픈이벤트의 일환인 50% 임시 할인을 이달말까지만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장기주차 고객들의 편의향상을 위해서 할인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할인율은 50%에서 20%로 조정된다. 1일 주중 1만원이던 주차요금(소형차)이 기존 5000원, 주말은 7500원으로 절반값에 이용이 가능했으나 7월부터는 주중 8000원, 주말은 1만 2000원이다. 내비게이션을 통해 P2장기주차장 이동시 제주공항 P2장기주차장 또는 제주시 도두이동 32로 검색하면 되며, 제주공항 1층 구내도로로 입출차할 수 있다.
  • 北, 잇따른 탈북 위기 느꼈나…관련 인사 자취 감춰

    北, 잇따른 탈북 위기 느꼈나…관련 인사 자취 감춰

    북한이 최근 열린 전원회의에서 ‘일심단결’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탈북 움직임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16~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 아래 개최된 제8기 8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보위, 안전 기관들의 사명의 중대함을 강조하고 해당 부문들에서 우리 국가의 불가항력인 일심단결을 견결히 수호하기 위한 사업을 보다 공세적으로, 책략적으로 강력하게 전개할 데 대하여 강조하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재룡 당 규율비서의 참석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규율부문에 대한 문책성 인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 외교관이나 주재원을 중심으로 탈북 움직임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북한 당국이 위기감을 느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앞서 이달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총영사관 무역대표부 소속 직원 가족 2명이 실종됐으며, 유럽에 근무하는 북한 외교관도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에는 탈북민 가족이 배를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왔다. 이와 관련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한 내 경제 사정 악화뿐만 아니라 북한의 통제가 완화된 것이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권 장관은 “북한 경제 사정, 특히 식량 사정이 예년과 비교해 악화한 부분이 틀림없이 있다”면서도 “이번 탈북민은 그러한 사정 외에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느슨해진 부분도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부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해 그간 급감했던 탈북민 숫자가 코로나19 통제 완화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남한말을 비롯한 외국식 말투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채택했다. 또 2020년에는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는 내용이 담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단속을 강화했다. 한편 이날 보도에서 김 위원장의 전원회의 연설이나 발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연설하지 않은 것인지, 보도가 되지 않은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지금까지 열린 15번의 전원회의 이후 연설이 보도되지 않은 것은 세 차례뿐이다. 통일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이유를 정확하게 예단하긴 어렵지만 위성 발사가 실패했고 경제 성과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내세울 성과가 없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기가 좀 어려웠던 측면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 “한국서 명품백은 사회적 갑옷”…소금보다 작은 명품백 등장

    “한국서 명품백은 사회적 갑옷”…소금보다 작은 명품백 등장

    소금 알갱이보다 작은 초소형 미니백이 공개됐다. 가방의 기능은 줄이고 브랜드만 강조하는 현실을 풍자하기 위함이다. 이 가운데 해외 언론에서는 “한국에서 명품 가방은 자신의 지위를 보여주는 사회적 갑옷이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예술가집단 MSCHF는 바늘귀를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초소형 미니백을 제작했다. 가방의 사이즈는 657×222×700마이크로미터로, 현미경을 통해 들여다봐야 자세한 디자인이 보일 정도로 작다. 현미경으로 가방을 보면 한 명품브랜드의 로고가 적혀있다.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가방처럼 보일 정도로 정교하다. MSCHF는 가방이 점점 작아지면서 기능적인 측면은 줄고 브랜드만 강조되고 있는 점을 표현했다. 이들은 이 초소형 미니백을 두고 “점점 작아지는 가방 디자인의 종착역”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가방은 이달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남성 패션 위크 기간 동안 현미경 아래에 부착돼 전시됐다가 경매 플랫폼 주피터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MSCHF는 브랜드 측에 로고와 디자인에 대한 사용 허가를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명품백은 지위 보여주는 사회적 갑옷”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피가로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유럽 명품 업계가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일본 도쿄에 이어 한국의 서울에 주목하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피가로는 유명 명품브랜드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어있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을 무시하던 거만함은 사라지고,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까다로운 시장”, “미래의 실험실”의 맥을 짚으러 지난 3월 방한한 것이나, 샤넬이 블랙핑크 제니를 홍보대사로 내세운 점 등이 그 예다. 르피가로는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보고서도 인용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지난해 국민 1인당 명품 구매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국인 명품 소비액은 2021년보다 24% 증가한 168억 달러(약 20조 9000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인 1인당 325달러(약 40만 4000원)를 명품에 소비한 것으로 미국(280달러), 중국(55달러)보다 많다. 르피가로는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보복 소비 바람이 불었고, 이것이 한국의 명품 소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르피가로는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2위 경제 대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명품에 대한 관심은 겉모습으로 사회적 위치를 보여주는 유교 사회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라면서 “성형으로 얼굴을 바꾸는 것처럼 명품 가방은 자신의 지위를 보여주는 사회적 갑옷이 됐고,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난 젊은 세대의 배출구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경직된 사회 분위기 속에 가정 꾸리기를 주저하는 젊은 층이 결혼할 때까지 부모와 살면서 월급을 당장의 즐거움을 좇는 데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尹정권 1년 눈떠보니 후진국…압·구·정 몰두”

    이재명 “尹정권 1년 눈떠보니 후진국…압·구·정 몰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윤석열 정권은 민생, 경제, 정치, 외교, 안전을 포기했고 국가 그 자체인 국민을 포기했다. 한마디로 ‘5포’ 정권, 국민 포기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난 1년, 거대하고 지속적인 퇴행을 겪었다.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말이 유행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정부는 마른 수건 쥐어짜듯 서민과 중산층을 쥐어짜며 민생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세계 경제는 코로나 불황을 떨치고 정상화 중인데 우리 경제만 후퇴 중”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1년 대통령은 야당과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면서 “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에만 몰두하는 윤석열 정권을 두고 ‘압·구·정’ 정권이라는 비난이 결코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헌법 가치를 수호하고 국민 인권을 보호해야 할 검찰은 ‘우리’ 대통령을 지킨다며 국민을 향해 쉼 없이 칼을 휘두른다. 완장 찬 감사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인 권익위와 선관위를 무릎 꿇리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며 “검경의 구둣발은 제1야당 당사도 국회 사무처도 언론기관도 가리지 않는다”고 몰아붙였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오염수 안전성 홍보에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보다 오히려 더 나서고 있다”면서 “다른 피해국들처럼 반대 의사를 명백히 발표하고, 피해국들과 연대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고 방류금지 임시 조치도 요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용이 문제라면 방류를 반대하는 국제사회와 함께 보관 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부당하지만 천문학적인 방류 피해를 피하는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경제 안정·대북 도발 방지 위해 중국과 협력…민생·경제 회복 위한 35조 추경 편성 추진할 것” 이 대표는 대(對)중국 외교에 대해선 “한미동맹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경제의 조속한 안정과 회복을 위해 중국과의 공급망 협력 체계를 꼼꼼하게 다시 챙겨가야 한다”며 “점증하는 북한 도발에 대비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에도 함께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의 외교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 ‘전략적 자율 외교’로 전환해야 한다. 이념·진영 중심의 ‘맹목적 편향 외교’는 결코 답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해 3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추진하겠다”면서 중소기업 자영업자 이자 등에 12조원, 에너지 물가지원금 및 지역화폐예산 증액 등에 11조원, 미분양 주택 매입·공공임대 전환 및 전세보증금 이자지원 등에 7조원, 재생에너지 인프라 등에 4조 4000억원 등을 거론했다. 그는 “이제 복지사회를 넘어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부분적 단계적으로 기본소득을 시행하고 확대해 가며 국민의 실질소득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현재의 경제침체 상황과 국민의 고충,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고려한다면 국채를 다소 늘려서라도 재정이 경제회복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면서 “적시의 재정지원은 사후약방문 비용을 아끼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또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부터 글로벌 추세에 맞춰 30% 이상으로 상향해야 우리 기업과 경제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전국적인 지능형 송배전망을 대규모로 건설할 때”라면서 에너지 정책 전면 전환을 촉구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주69시간 연장 시도는 소모적인 논란만 일으켰다”면서 “이제 주4.5일제 도입을 시작으로 주4일제 사회로 전환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등포구, 이웃과 나누고 행복 더하는 ‘영플마켓 어때’

    영등포구, 이웃과 나누고 행복 더하는 ‘영플마켓 어때’

    서울 영등포구가 24일 오전 11시 당산공원에서 ‘슬기로운 나눔생활, 다시쓰는 영플어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영등포 플리마켓의 뜻을 담은 영플마켓은 일상 생활 속 친환경 소비문화와 나눔을 실천하고자 마련된 가족친화 행사로,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개최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슬기로운 나눔생활’을 주제로 물품나눔, 문화나눔, 체험나눔이 펼쳐진다. 먼저 당산공원 중앙광장에서는 사전에 신청을 받은 60팀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1일 나눔마켓의 운영자가 되어 집에서 안 쓰는 의류, 장난감, 신발, 도서 등 다양한 품목을 이웃과 나누거나 판매한다. 무대 앞 문화나눔존에서는 영등포구 자원봉사센터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시작으로 마술쇼, 버블쇼, 청소년 동아리의 버스킹과 댄스 공연이 연이어 펼쳐진다.놀이터 앞 체험나눔존에서는 달고나 뽑기, 자가발전 솜사탕 만들기,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키링 만들기, 양말목 공예, 페이스페인팅 그리기, 소방안전체험 등 레트로와 친환경, 안전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을 선보인다. 체험 참가비는 1000원이다. 참가비 전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전해져 소외된 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한편 구는 폐건전지를 새건지로 교환해 주는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하고,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컵 대신 장바구니와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는 등 친환경 착한 축제를 표방한다.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자율 기부함을 운영해 기부 문화 확산에도 동참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영플마켓이 일회성이 아니라 영등포를 대표하는 문화축제이자 플리마켓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축제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종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체코 부총리와 관광활성화 발전 위한 환담 나눠

    이종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체코 부총리와 관광활성화 발전 위한 환담 나눠

    서울시의회 이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장(국민의힘·강북1)은 지난 16일 서울관광플라자 7층에서 ‘이반 바르토쉬’ 체코 부총리 겸 지역개발부 장관이 이끄는 20여 명의 사절단을 만났다. 이날 서울과 체코 간 관광 활성화 관련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 이반 바르토쉬(Ivan Bartos) 체코 공화국 부총리 겸 지역개발부 장관, 구스타브 슬라메취카(Gustav Slamecka) 주한 체코 대사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자리에 모였다.올해 3월 대한항공 인천-프라하 직항 노선 재개에 따른 더 많은 교류를 통한 상호방문, 지속가능한 다층적인 접근과 발전을 위한 관광 교류 활성화를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체코는 코로나19 이전 연간 40만명의 한국인이 방문했을 정도로 인기 있는 관광지였으나,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항공편이 중단됐다가 올해 3월 말 대한항공이 인천-프라하 노선을 재운항하면서 다시 관광시장 회복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 위원장은 체코 사절단의 서울관광재단 방문을 환영하며 “체코는 전통적으로 국가 구기종목인 아이스하키를 비롯해 축구, 야구와 같은 구기종목에 강한 스포츠 강국”이라며 “한국과 체코 양국이 우호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스포츠 교류를 갖자”고 제안했으며 “스포츠 교류를 필두로 패션·뷰티·문화·등산 등 다양한 관광산업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관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오늘 자리를 통해 서울시의회와 서울시, 서울관광재단-체코 관광청과의 상생 관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라면서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체코와의 관광 교류 활성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해 지원방안 마련과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 “매순간 다른 제주의 초록..그 앞에서 마음을 펴 봐요” ‘오픈런’ 작가 김보희의 위로

    “매순간 다른 제주의 초록..그 앞에서 마음을 펴 봐요” ‘오픈런’ 작가 김보희의 위로

    “초록 그림이 많아진 것은 자연스러운 삶의 반영이다. 그 싱싱한 초록 속에 내가 살고 있다는 증거다. 큼지막한 초록잎을 시원하게 펼쳐 그릴 때면, 작은 체구의 나도 활짝 몸을 펴는 느낌이다.”(김보희 그림산문집 ‘평온한 날’에서) 요즘 서울 한남동 갤러리바톤에는 벽면마다 초록빛과 푸른빛의 제주가 일렁인다. 날마다 봐도 날마다 다른 색과 공기, 향기를 머금은 제주의 바다와 하늘, 나무와 달은 그림 앞에 선 이의 몸과 마음을 활짝 펴 준다.2017년 이화여대 미대 교수를 지내다 은퇴하며 제주에 정착한 뒤부터 일상의 충만한 정경을 화폭에 담아 온 김보희(71) 작가의 신작이 갤러리를 채웠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금호미술관에서 연 전시에서 ‘초록색 치유의 힘’으로 관람객들이 입장 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서는 ‘오픈런’을 하게 만들며 스타 작가가 됐다. 방탄소년단 RM이 다녀간 전시로도 주목받았다. 이번 개인전에서도 그는 서귀포 작업실 주변과 반려견 레오와의 산책길 등의 친밀한 풍경으로 관람객들을 따스히 보듬는다. 주 전시장 옆 작은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압도하는 건 산방산 봉화대 옆에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이다. 아직 해의 기운이 가시지 않은 초저녁, 수년 만에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다는 뉴스에 산책을 나간 작가가 바라본 달이 우리 눈 앞에도 펼쳐진다. 달 중심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노란빛의 기세에서 그 순간 작가가 느낀 벅찬 감동이 그대로 전해진다. ‘비욘드’(Beyond·2023)라는 새로운 제목을 붙인 이 작품에 대해 작가는 “앞으로 달 그림을 더 많이, 더 크게 그려보고 싶다”며 새 연작 시리즈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전시장 중앙에는 상대를 온전히 신뢰하는 눈빛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는 작가의 반려견 ‘레오’(2023) 연작 넉 점이 이어지는 그림처럼, 병풍처럼 관람객들을 반긴다.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레오가 작가가 직접 꾸민 정원 곳곳에서 쉬는 모습이 보는 이에도 “쉬어가라”고 다정히 말을 건네는 듯하다. 초록의 정원 속 레오의 검은색과 꽃의 화려한 발색이 생기를 돋운다.작가는 “(금호미술관 전시) 이전에는 미술 관계자들이 작품을 주로 보러 왔다면 이후에는 젊은 관객들이 많이 찾아와서 고맙고 감동했다”면서 “앞으로도 내가 느낀 대로 솔직하게 그림을 그리는 것이 보답하는 길 같다”고 말했다. 그가 자신의 그림을 보러 오는 이들과 나누고 싶은 건 단순하지만 가장 가치 있는 것들이다. “내가 그림 속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자연의 경이로움, 생명의 기운, 평화 같은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내 그림을 보고 위로와 평안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그림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 삶을 어떻게 바꾸는 지도 생각한다.”(‘평온한 날’에서)
  • 평냉 한그릇에 1만 6000원…자장면마저 40% 올랐다

    평냉 한그릇에 1만 6000원…자장면마저 40% 올랐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유명 평양냉면집은 100% 메밀로만 만든 냉면 가격을 지난해 1만 4000원에서 올해 1만 5000원으로 올렸다. 코로나 이전인 2018년 같은 메뉴 가격이 1만 2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5년 만에 25%가 뛴 것이다. 서울 강서구의 함흥냉면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도 냉면 1그릇 가격을 지난해 1만 2000원에서 올해 1만 3000원으로 인상했고, 미쉐린가이드에 오른 서울 중구의 평양냉면 맛집은 1그릇에 1만 6000원을 받고 있다. 여름철 대표 메뉴인 냉면 가격이 성수기를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19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서울 10개 지역의 음식점 10곳의 대표적인 냉면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7%, 2018년보다는 29.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이들 식당의 냉면 평균 가격은 8300원 수준이었지만, 2021년 9150원, 2022년 1만 50원으로 가파르게 올랐고 올해는 1만 750원을 기록했다. 한국물가정보는 냉면 가격이 상승한 원인으로 주재료인 메밀 가격 상승을 꼽았다. 올해 국산 메밀 1㎏ 가격은 1만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53.8% 상승했다. 국산 메밀 가격은 2018년 이후 줄곧 6500원대를 유지했는데, 지난해 말 급격히 올랐고, 대체재인 수입 메밀 가격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수입 메밀 가격은 1㎏당 4300원 선으로 평년보다 40%가량 높았다. 또 냉면에 사용되는 설탕과 소금, 달걀, 식초 등 다양한 식재료의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코로나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치면서 메밀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인건비와 물류비까지 모두 오른 탓이다. 냉면 외에도 서민들이 즐겨 먹는 외식 메뉴가 최근 5년간 최고 4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의 지난달 서울지역 평균 가격이 5년 전인 2018년에 비해 평균 28.4% 뛰었다.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김밥으로, 2018년 5월 2192원에서 지난달에는 3200원으로 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장면 가격은 4923원에서 6915원으로 40.5% 올라 두 번째로 상승 폭이 컸다. 칼국수(6731원→8808원)와 김치찌개 백반(6000원→7846원) 역시 각각 30.9%, 30.8%의 비교적 높은 가격상승률을 보였다. 8개 외식 품목 중 지난달 기준으로 1만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먹을 수 있는 외식 메뉴는 김밥, 자장면, 칼국수, 김치찌개 백반 등 4가지에 불과하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선임연구원은 “국제 설탕 가격이 12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여름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보도 있어 주요 원당 생산국의 생산량이 더욱 감소할 수 있다”며 “각종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하반기에도 먹거리 물가가 또다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특파원 칼럼] 워싱턴DC를 떠나며/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워싱턴DC를 떠나며/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미국은 더이상 세계의 ‘룰’(규칙)을 꿈꾸지 않는다. ‘툴’(도구)을 쓸 뿐이다.’ 3년의 워싱턴 특파원 임기를 마치는 시점에서 이곳에서 활약하는 한국 외교관의 얘기로 단상을 정리한다. 2020년 7월 북한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디딘 워싱턴DC 생활은 ‘경제안보’로 점철됐다. ‘팍스아메리카나’(미국 주도 세계평화)는 없었고, 세계의 맏형은 ‘나 먹고살 궁리’를 하는 처지였다. 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다자주의 ‘룰’은 퇴색했고 미국은 관세, 수출통제, 제재 등 ‘툴’에 집중했다. 미국이 주도해 한국·대만·일본과 함께 중국을 배제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인 ‘칩4’가 출범했고, 미국 등 13개국이 참여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는 아세안과 중국의 틈을 넓히려는 의도가 깔린 것 같다. 미국은 지난해 10월에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와 최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수출 통제를 단행했고, 핵심 부품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등을 시행했다. 미국의 대중 압박은 대중 무역 의존도가 심한 한국에 미치는 여파가 극심했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겠다는 IRA에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 공장 증설을 서둘러야 했고,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국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년 유예’를 받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미국의 보조금을 받으면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10% 이상 생산능력을 늘릴 수 없다는 반도체법도 우리 기업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는 새로운 규제나 마찬가지다. 미국은 동맹이라고 생각이 모두 같지 않고 이견도 이해한다고 늘 말했다. 하지만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판매금지 제재로 상황이 달라졌다. 미 의회는 공개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얻어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고,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은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공언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한국이 샌드위치처럼 끼는 부정적인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그나마 위안이 있다면 한국 반도체산업이 미중 모두에게 필수적이라는 것이지만, 그만큼 향후 미중의 첨예한 경쟁 속에 한국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질 수 있다. 요즘 워싱턴DC는 주차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붐빈다. 코로나19도 끝났고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워싱턴 정가의 동향을 살피러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소리 없는 전선에서 각국 대사관은 더 경쟁적으로 미국과 소통하려 든다. 룰을 든 미국은 예측 가능했지만, 툴을 쓰는 미국은 누구를 과녁으로 얼마나 세게 휘두를지, 어느 반경까지 피해를 줄지 알 수 없다. 전 세계가 워싱턴DC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는 데 사활을 거는 이유다. 3년간 이곳에서 취재하며 미국과 동맹을 맺고 강화해 온 우리 선대의 선택에 감사했지만, 우리는 후세가 고마워할 만한 해법을 찾아낼지 걱정했다. 세기의 변곡점이다. 치열한 경제안보 전장에서 대한민국의 건투를 빈다.
  •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청년은 표가 아니라 미래다/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청년은 표가 아니라 미래다/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지난 몇 년 동안 청년 문제는 정부의 중요한 정책 어젠다가 됐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 청년기본법을 제정했고, 윤석열 정부는 청년정책을 역대 정부 최초로 국정 과제에 반영했다. 뿐만 아니라 여야 모두 청년 조직을 신설하고 주요 당직과 비례대표에 청년의 몫을 늘리고 있다. 이처럼 청년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들이 선거에서 스윙보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결과를 보면 청년의 인구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선거의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할 것 없이 모두 청년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삶은 더욱 나빠지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장기화와 디지털 가속화, 경력직 위주의 채용 트렌드 변화로 청년 고용의 질은 여전히 열악하다. 집값 상승으로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기회는 줄어들고 고금리에 따른 채무부담이 증가하면서 이들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아빠찬스’에 따른 기회의 불평등은 청년세대의 공정 요구를 분출시키는 도화선이 되고 있다. 청년들이 건강하지 못하면 우리의 미래도 건강할 수 없다. 청년은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희망이다. 청년에 대한 투자로 미래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 활력을 제고하는 선순환의 마중물이 절실하다. 선거 때만 되면 표를 얻기 위한 반짝 어젠다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정책의 핵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수요자 중심의 정책과 종합적 정책 거버넌스 구축, 생애주기별 맞춤형 청년정책이 필요하다. 우선 정책 수요자인 청년의, 청년에 의한 정책이 돼야 한다. ‘인국공 사태‘로 불리는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보여 준 청년과 정책당국 간 공정에 대한 인식 차이는 매우 컸다. 주 69시간 근무 개편안의 경우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어 청년세대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측은 빗나갔다. 이들 정책의 수용성이 떨어진 것은 청년들의 인식과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청년의 참여 없이 추진됐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한 예로 청년 일자리 문제는 여러 부처의 업무와 연관돼 있다. 고학력·명문대 중심의 사회구조와 과열된 스펙 쌓기,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산업 생태계 변화, 다양한 직업훈련 등은 교육부와 산업부, 고용부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한다. 이처럼 여러 부처의 정책들이 효과적으로 집행되기 위해서는 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청년정책은 생애주기와 소득수준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준비돼야 한다. 청년가구의 주거 형태는 20대 중반까지 부모세대와 동거하는 비율이 높고 20대 후반에는 1인 단독가구로 월세 비중이 높다. 반면 30대 초반의 청년가구는 전세나 자가주택 비중이 높다. 청년 주택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연령별, 사회진출 시기별, 지역별로 다양한 정책 수요에 따른 맞춤형 정책이 돼야 한다. 청년에게 내일의 희망이 있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청년들을 표를 얻기 위해 잠깐 빌려 쓰는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청년들의 참여와 창의에 의해 만들어진 청년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희망의 대한민국을 열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추경호·한동훈·이창용 ‘경제 해법’ 마이크 잡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7월 12∼15일 나흘간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제주포럼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46회째인 제주포럼은 대한상의가 1974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 하계 포럼이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올해 제주포럼에는 전국에서 기업인 60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라며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 우리 기업인이 경영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각계 최고 전문가가 연사로 나선다”고 소개했다. 첫날인 12일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글로벌 경제 위축 등으로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활로를 진단하고 정부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이어 13일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탄소 감축 시대 환경정책을 소개한다. 14일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경제 동향과 기업 대응을, 15일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경제 성장을 이끄는 법무행정과 기업 역할을 각각 제시한다. 또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과 김성훈 홍콩과학기술대 교수가 13일에 각각 강연한다.
  • 담배 연기보다 짙은 골목 식당들의 한숨

    담배 연기보다 짙은 골목 식당들의 한숨

    피해 키우는 ‘암묵적 흡연구역’강남대로 등 번화가 금연구역 확대갈 곳 없는 흡연자, 이면도로 몰려금연구역 방송·스티커도 무용지물“예전부터 피우던 곳” “사람 덜 다녀”尹공약에도 흡연구역 확충은 ‘잠잠’ 18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12번 출구로부터 10m가량 떨어진 아이스크림 가게 옆에서는 “이곳은 금연구역입니다”로 시작하는 안내방송이 계속됐다. 금연구역을 알리는 스티커도 가게 벽과 바닥에 여러 개 붙어 있었지만, 지하철 출구로 올라온 흡연자들은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담배에 불을 붙였다. 흡연자 이모(28)씨는 “예전부터 이 장소는 (금연구역임에도) 흡연자들이 모여서 담배를 피우던 곳”이라며 “그나마 사람들이 덜 다니는 골목길과 연결된 곳이라 그렇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도심 번화가 내 금연구역이 확대되면서 골목길이나 특정 점포 앞에 흡연자들이 모이는 이른바 ‘암묵적 흡연구역’이 또 다른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 금연구역임에도 집단 흡연을 통해 마치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행동해 주변 상공인들의 영업에 지장을 주고 있는 것이다.수원역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4)씨는 “담배 연기 때문에 가게를 오가는 손님들이 불편함을 겪고, 문을 열면 담배 냄새가 가게 안으로 들어올 때도 있다”며 “금연구역을 알리는 입간판을 세우고, 스티커도 붙여 보고, 시청에 민원도 여러 번 넣었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지하철 강남역 1번 출구에도 ‘암묵적 흡연구역’이 곳곳에 존재한다. 강남대로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이면도로로 자리를 옮긴 흡연자들은 이 일대를 흡연구역으로 만들었다. 흡연자를 단 한 명도 찾기 어려운 강남대로와 달리 100m 정도의 이면도로 양옆은 흡연자들이 뿜어대는 담배 연기가 자욱했다. 거리 곳곳에 붙은 금연구역 스티커가 연기에 가려져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건물 관리인들이 “이곳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며 경고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흡연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금연구역 내 흡연으로 인한 민원은 강남구에서만 연 2000건씩 접수된다. 강남구에 따르면 2017~2021년 5년 동안 금연구역 내 흡연 민원은 1만 128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관련 민원이 1380건에 그쳤던 2021년을 제외하면 매년 2000건이 넘는 민원이 제기됐다는 얘기다. 강남뿐 아니라 광화문이나 종로 등 인파가 몰리는 곳에 암묵적 흡연구역이 생겨나면서 길거리를 지나는 시민들도 불편함을 호소한다. 직장인 박모(34)씨는 “금연구역이 지정되면 바로 옆 골목으로 흡연자들이 몰리고, 그곳이 금연구역이 되면 바로 뒷골목이 다시 암묵적 흡연구역으로 악순환되는 모습”이라며 “일부 지역에는 흡연구역을 지정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후보 당시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을 이용해 흡연구역을 확충하고,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공간을 분리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 출범 이후 관련 대책이나 구체적인 정책 수립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 中 초청에 티베트 간 제1야당, 체제 선전 도구로 전락 우려

    中 초청에 티베트 간 제1야당, 체제 선전 도구로 전락 우려

    도종환 의원 등 박람회 참석부적절 비판에 “여론몰이” 맞서민주 “뭐라도 해야 하지 않나”中이 강제병합… 인권 탄압 논란전문가 “시기 등 조절했어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중국 베팅’ 발언으로 한국민의 분노가 커진 가운데 중국 정부 초청으로 티베트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에 “여론몰이”라며 맞섰다. 티베트는 지금도 분리독립 운동이 벌어지는 지역인 만큼 민주당 의원들의 방문 자체가 사회주의 선전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도종환 의원을 비롯한 박정·김철민·유동수·김병주·민병덕·신현영 등 민주당 문화교류 방중단 7명은 제5회 티베트 관광문화 국제박람회(티베트 엑스포) 참석을 위해 지난 15일 베이징을 찾았다. 16일 티베트 라싸에 도착해 다음날 티베트 엑스포에 참석하고 포탈라궁을 관람한 뒤 단커 티베트 자치구 인민대표대회 부주임과 면담했다. 이들은 티베트로 시집간 당나라 문성공주를 주제로 한 야외 공연을 관람하고 18일 베이징을 거쳐 귀국했다. 방중단 단장인 도 의원은 17일 엑스포 포럼에서 “티베트를 더 깊이 이해하고 한국과 티베트 간 교류협력을 촉진하고 싶다”며 3분 40초가량 인사말을 한 뒤 티베트 당서기 등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했다. 도 의원은 ‘싱 대사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한중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이번 방문이 중국의 체제 선전 도구가 될 수 있다’는 한국 특파원들의 질문에 “지금 국내에서 (이번 방문과 관련해) 부정적 여론이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이) 부정적 여론을 만들고 있는 거냐. (우리가 방문한 티베트 엑스포는) 관광문화 박람회다. 여기 온 것을 두고 무슨 안 좋은 여론이 생기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중국의 티베트 인권탄압 논란을 희석할 수 있다는 지적에도 “티베트의 관광·신재생에너지·기후변화 등을 이야기하러 온 것이다. 지금 말한 것(인권탄압)을 주제로 박람회를 하는 것이 아니지 않으냐”고 반박했다. 중국은 1950년 티베트를 침공해 강제 병합한 뒤 “농노 사회였던 티베트를 해방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티베트에서는 지금도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한 저항운동이 끊이지 않는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민주당 의원 방중 논란에 대해 인권을 핵심 가치로 삼는 진보 정당이 티베트 방문의 상징성을 과소평가했다고 본다.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한 티베트 엑스포는 ‘행복하고 새로운 티베트를 여행하고 새로운 여정을 개척하자’는 주제로 공산당의 티베트 지배를 정당화하는 행사란 지적이다. 또 야당인 민주당 일부 정치인의 방중으로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중 관계를 근본적으로 풀 순 없다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 과거 민주당이 여당이던 2017년 12월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드 갈등을 봉합하고자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설득했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 이 때문에 ‘싱 대사 발언 논란’ 등을 감안해 민주당 의원들이 방중 일정을 조절했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독일에선 2007년 9월 앙겔라 메르켈 당시 총리가 달라이 라마와 만난 것을 두고 중국이 반발하자 자국 정치인들이 방중을 미루는 등 인권 문제에 보조를 맞췄다. 프랑스도 2008년 12월 티베트 문제로 돌연 중국이 에어버스 150대 구매 협상을 취소하는 등 2년 가까이 보복을 받았다. 인권 문제를 중시한다는 민주당 의원들이 논란을 불사하고 중국 방문에 나선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나서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방중은 정치적 해석과 무관하며 코로나19 이후 중국과의 교류 확대를 위한 불가피한 방문”이라면서 “도 의원 등도 어떤 정치적 발언을 하고자 간 것이 아니며 한중 관계 복원을 위해 여당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야당이라도 노력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나 탈북민 출신인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티베트는 수많은 죄 없고 선량한 희생자들의 눈물이 흐르는 땅”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의 ‘선택적 인권관’을 지속적으로 봤기에 크게 놀랍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 공직 매력 뚝, 대기업은 바늘구멍… 4가지 기회 잃은 20대 ‘취업 멘붕’

    공직 매력 뚝, 대기업은 바늘구멍… 4가지 기회 잃은 20대 ‘취업 멘붕’

    중소기업들은 청년 구인난을 호소하지만 지난달 고용조사에서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채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20대 인구가 1년 새 3만 6000명 증가, 35만 7000명에 이르렀다고 통계청이 18일 집계했다. 일자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없어서 20대들이 구직을 단념하는 ‘미스매치 현상’이 통계로 드러난 셈이다. 2000년대 이후 20대들이 몰렸던 공무원 시험에 대한 인기가 저물고 공채 등의 형태로 20대 신입사원을 뽑던 대기업의 채용 시스템이 바뀐 데다 소상공인·자영업 분야에서 ‘히트 사업’이 사라지며 젊은 판매직 수요가 줄어든 게 20대 고용 미스매치를 심화시키는 일자리 공급 측면의 원인으로 꼽힌다. 1. 인기 떨어진 공무원 - 임금 적은데 연금 혜택마저 줄어 경쟁률 최저 고용 통계에서 나타난 ‘쉬는 20대’의 증가는 공무원 연금개혁, 낮은 임금 등을 이유로 공무원 선호가 줄면서 가속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는 9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 접수 인원이 지난해보다 4만여명 줄면서 올해 31년 만의 최저 경쟁률인 22.8대1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2019년 39.2대1에서 추세적 감소다. 시험 열기가 뜨거웠던 2010년 전후까지는 평소 비경제활동 인구로 분류되던 공시생들이 시험이 임박하면 ‘실업자’로 집계되는 게 문제였다. 공무원 시험 응시를 구직 활동으로 보면서 생긴 통계적 착시였다. 역으로 최근엔 시험 준비 인구가 줄면서 ‘쉬었음’ 응답이 유지되는 사례가 늘게 됐다. 2. 좁아진 대기업 취업문 - 경력직 선호에 올 신규 채용 확정 45.2%뿐 공무원보다 더 인기가 높았던 대기업 공채도 5~6년 전부터 잇따라 폐지돼 현재 4대 그룹 중 삼성전자에서만 공채를 실시하고 있는 형국이다. 채용정보기업 인크루트는 올해 대기업이 채용인원 10명 중 6명(61.6%)을 경력직 수시채용으로 뽑을 의향이라는 조사를 전한 바 있다. 그룹사 공채가 사라져도 기업별 신입사원 선발은 매년 이어져 왔지만 경기불황 때문에 올해는 그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지난 3월 조사에서 대기업의 45.2%만 올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대졸 신입 채용문이 그만큼 좁아진 셈이다. 3. 늘어난 나홀로 사장 - 불황·최저임금 부담 커지자 알바마저 사라져 실질적으로 청년 고용 수요를 흡수하던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사정도 수월치 않다. 불황 속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라 인건비 부담이 커진 데다 전기·가스요금 등의 공공요금이 치솟으면서 ‘나홀로 자영업자’가 급증하는 형국이다. 20대 ‘프리터족’의 취업처가 줄어드는 셈이다. 통계청 집계에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7월 기준 433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9000명(1.1%) 늘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08년 456만 7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4. 침체된 1층 상가 - 온라인 쇼핑·무인매장에 로드숍 등 판매직 줄어 코로나19 기간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1층 상가’ 업종이 퇴조한 것도 20대 선호 일자리 축소에 한몫을 했다. 2000년대 휴대전화 대리점, 2010년대 화장품 로드숍 등이 1층 상가를 채우고, 이곳의 판매직으로 20대 고용이 활발하던 모습과 대비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집계한 2021년 말 기준 화장품 가맹점 수는 1588개로 2020년 2018개에서 1년 새 430개(21.3%) 급감했다. 코로나19 방역이 끝난 현재 ‘1층 상가’에 무인 편의점이나 키오스크 설치 식당이 들어서면서 ‘쉬는 20대’ 대신 ‘무인’이 공실을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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