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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광주~인천’ 간 항공노선 신설 추진

    광주시, ‘광주~인천’ 간 항공노선 신설 추진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사업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광주공항~인천국제공항 간 항공노선 신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광주시는 지역민 교통편의 증진 차원에서 ‘광주~인천 간 항공노선’을 광주공항 이전 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광주 민간공항 무안이전’을 요구하는 전남도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광주시와 국토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 주 국토부를 찾아 ‘광주~인천 간 항공노선 신설’ 문제를 협의했다. 광주시는 이날 협의에서 “광주공항에선 아시아나항공이 ‘광주~김포공항 간 국내선’을 하루 한 편씩 운항하고 있을 뿐”이라며 “광주 지역민들은 인천공항 국제선을 이용하려면 김포공항에서 내린 뒤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거나, 처음부터 육로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노선 신설의 당위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 항공사들의 항공편수가 많이 감소한데다, 노선을 신설하더라도 수익성이 높은 국제선에 항공기들을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있다”며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국내선에 항공기를 새로 배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국내선과 국제선이 연계되기 위해선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나 수하물 연결시스템 등이 갖춰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국방부나 공항공사 등 관련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며 “시스템이 갖춰지더라도 결국엔 노선신설에는 항공사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광주에선 항공편으로 곧바로 인천 국제선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적지 않아 노선 신설의 필요성이 항상 있어 온 것이 현실”이라며 “국토부와의 이번 협의도 이같은 지역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시아나항공은 기업인수·합병절차가 진행중이어서 노선 신설의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엔 대한항공이 의지를 보여야 하는데다, 항공사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운항지원금’을 지급하는 문제도 검토해야 해 현재로선 노선 신설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 전북서 소 럼피스킨 첫 확진, 34건으로… 정부 “이달 말까지 400만 마리 백신 도입”

    전북서 소 럼피스킨 첫 확진, 34건으로… 정부 “이달 말까지 400만 마리 백신 도입”

    부안 등 5곳 추가 확진…전북 첫 발병 전체 사육두수보다 많은 백신 확보항체 생기는 새달 말 안정화될 듯백신 유효기간 1년 후엔 추가 접종한우 도매 가격 일주일 만에 10%↑“일시이동중지에 따른 단기적 영향”“사육두수 영향 적어 가격 영향 미미” 소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25일 결국 전북으로까지 번졌다. 전북 부안군 등 5개 지역에서 양성 판정이 잇따르며 확진 사례는 발병 엿새 만에 모두 34건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 소 400만 마리분의 백신을 국내에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 전체 한우 사육 두수(356만 마리)보다 많은 양이다. 당국은 다음달 초까지 모든 소 농장의 백신 접종이 마무리되면 항체가 생기는 다음달 말에는 럼피스킨병 확산세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심사례 4곳 검사 중 모기 외 분비물 접촉 감염…공기 전파 안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5일 오후 7시 기준 럼피스킨병이 충남 서산시와 당진시, 경기 화성시, 인천 강화군, 전북 부안군에서 추가로 발생해 확진 사례가 34건(살처분 대상 2459마리)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북에서의 확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4건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병을 조기 안정시키기 위해 미리 확보한 백신 54만 마리분 외에 백신 127만 마리분을 오는 28일, 273만 마리분을 31일까지 확보해 모두 400만 마리분을 터키, 네덜란드 등에서 도입하기로 했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이 국내에 도착하는 즉시 럼피스킨병 발생 시·군, 인접 시·군, 발생 시·도, 그 외 시·도순으로 백신을 신속히 배분하고 다음 달 초순까지는 전국 모든 소 농장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접종 후 약 3주 뒤 항체가 형성되면 다음 달 안에는 럼피스킨병 발생 추세가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신은 유럽 등 해외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제품들로 백신 효과는 1년간 유지되며 이후에는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중수본은 첫 발생 농장의 감염된 소의 임상 증상을 볼 때 지난달 중순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증상이 발현되는 단계여서 당분간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축산농 근로 외국인 조사 “아직 문제 없어”방역 차량으로 감염 확산엔 “무리 있다” 감염 경로와 빠른 확산에 대해 권 실장은 “모기·파리 등 흡혈곤충이 해외에서 바람을 타고 넘어왔거나, 코로나 이후 해외 교류 증가로 항만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고 침 등 농장 내 감염, 사람과 차량에 의해 감염될 수도 있어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럼피스킨병은 흡혈곤충이 주요 감염경로지만 침, 정액, 분뇨 등 여러 가지 소의 분비물과 이를 통한 접촉으로도 감염이 되고 공기로는 전파된 사례가 없다고 중수본은 설명했다. 권 실장은 “농촌에 계절근로 등 3만명이 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오는데 축산농가에서 일하는 외국인 인력은 현재까진 문제가 없었다”며 방역 차량에 의한 감염 확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권 실장은 2019년 중국, 2020년 대만 등 인근 국가로까지 럼피스킨이 확산한 상황에서도 국내 소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해마다 농가의 모든 소에 접종한다면 200억원 이상 비용이 발생하고 2005년에는 1000억원 수준의 비용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방역당국 논의에서는 사전에 전국 소들에 백신을 놓기 보다 우선 국내 예찰을 충분히 진행하고 추후에 생길 경우 긴급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고, 추가적인 백신을 도입해 대응하는 것이 더 낫겠다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명헌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잠복기에 있는 모든 가축에 대한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제조사가 권고하고 있고 백신 접종을 했을 때 항체 형성을 계속 유도해 사실상 전파 차단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부연했다.한우 도매가 일주일새 ㎏당 13% 올라“사람 전염 안되고 확진 소 모두 살처분”“안심하고 소고기·우유 소비해도 돼” 한우 고기 도매가격이 럼피스킨병 발생으로 일주일 만에 10% 넘게 올라 물가 부담 우려도 제기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당 2만 53원으로 일주일 전(1만 7723원)보다 13.1% 올랐다. 이에 대해 권 실장은 “일시이동중지 명령 연장 등으로 최대 96시간 동안 도축장에 출하돼야 할 소가 출하하지 못하면서 단기적으로 공급량이 조금 줄 수 있다”면서 “다만 한우 전체 사육 두수가 356만 마리인데 육우·젖소 포함해 살처분은 1000여 마리 정도로 전체 물량에선 미미한 수준이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연섭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도 “평소에는 4500~6000마리 정도가 나오는데 이동제한으로 월요일, 화요일에 (각각) 3500마리 정도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중수본은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는 발병 시·군과 인접 시·군 소재 농장의 소의 이동을 제한하고 가축분뇨도 정밀검사 후 음성인 경우에만 이동을 허용하되, 소고기 판매를 위한 도축장 출하의 경우 당국에 신고를 전제로 이동을 허용하기로 했다. 권 실장은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돼 식품유통망으로 들어오지 못하므로 안심하고 소고기와 우유를 소비해도 된다”고 강조했다.선별적 살처분 안돼… 잠복기 전파 위험감염 확산 키울 우려… 항체 형성 뒤엔 가능잠복기 최대 28일… 수출엔 아직 지장 없어 확진 소들에 대한 선별적 살처분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잠복기에 있는 소들로 인한 추가 감염으로 인한 확산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당장은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중수본은 전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40마리 중에 7마리(17.5%) 발생이 가장 많은 사례지만 잠복기에 있는 가축들이 있기 때문에 증상을 발현하는 개체가 얼마나 있느냐를 일반화해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된 소만 살처분하는) 선별적 살처분을 한다면 당장은 살처분이 줄어드는 효과가 단기적으로 있겠지만 농장 내 바이러스가 번져 또 다른 농장으로 전파돼 산업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모든 농가의 소들에 항체가 충분히 형성된 뒤 (선별적 살처분을) 한다면 그때는 살처분 수를 조정하는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고 권 실장은 전했다. 럼피스킨의 잠복기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4~14일,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최대 28일까지 각각 보고 있으며 보수적으로 본다면 최대 28일까지로 볼 수 있다고 중수본은 판단했다. 럼피스킨병으로 인해 말레이시아 등 최근 시작된 한우 수출에 제한을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럼피스킨병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한우 고기는 계속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말레이시아 같은 경우 최근 1년간 럼피스킨병이 없었던 곳에서만 고기를 수출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수출 물량 작업장은 강원 홍천군에 있는데, 이곳에서는 아직 발생하지 않아 수출이 가능하다”고 중수본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럼피스킨병 확산에 따라 경북 청도에서 열리던 소싸움경기가 중단됐다.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이날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28~29일 45회차 청도소싸움경기를 휴장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질병 상황에 따라 재개장 시기를 정하기로 했다.
  • 에어서울, 4년만에 요나고 운항 재개 [서울포토]

    에어서울, 4년만에 요나고 운항 재개 [서울포토]

    에어서울의 인천~돗토리(요나고) 노선이 재운항된 25일 오후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키타로 공항에서 에어서울 조진만 대표(오른쪽)와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노선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2019년 10월까지 에어서울이 단독으로 주 6회 운항하던 노선으로 약 4년 만에 운항을 재개했다.
  • ‘두사부일체’ 윤리쌤, ‘쿠팡맨’ 됐다… “경비원이 무시”

    ‘두사부일체’ 윤리쌤, ‘쿠팡맨’ 됐다… “경비원이 무시”

    영화 ‘두사부일체’에 출연한 코미디언 김홍식이 택배기사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식은 지난 2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과 인터뷰에서 그간 근황을 털어놨다. 2009년 대경대 방송 MC과 전임교수로 임용된 김홍식은 여전히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급여가 많지 않아 부업으로 택배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홍식은 “제가 학교 측에 학생 모집이라든지 학사 업무는 배제해달라고 해서 급여가 적다. 주 수입원은 강연이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기억에서 지우고 싶을 만큼 일이 사라졌다. 뭐라도 하자고 하고 싶어 아르바이트하게 된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우리 큰애가 저한테 그런 제안을 했다. ‘늦은 시간에 물건 배달할래’, ‘그냥 우리 차로 가서 물건 받아와서 배달하면 된다’고 했다. 쿠팡맨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배달 수입에 대해서는 “처음엔 배달 수당이 건당 1650원이었다. 그런데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수당이 650원까지 계속 떨어졌다. 그리고 사람이 많으면 배당되는 물건도 줄어든다. 단가도 적고, 물건 양도 적다”고 토로했다. 김홍식은 배달 도중 경비원에게 ‘갑질’을 당한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경비실에 물건을 놔달라고 한 분이 있는데 저도 처음이었다. 그런데 아무 말도 안 하더니 반말로 ‘장부에 적어놓고 가라’고 지시했다. 배달원이 저런 것도 모르고 무슨 배달을 하냐고 욕을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냥 한마디 했다. 누군가에게 대접받고 싶으면 누군가를 대접해달라고 했다. 그래야 입주민들도 아저씨를 대접해준다고. 영원한 갑도 없고 영원한 을도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김홍식은 2004년 KBS ‘폭소클럽’에서 ‘떴다 김쌤’ 코너를 맡아 인기를 끌었다. 영화 ‘두사부일체’에 윤리 선생님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 “국내 여행기업 1위 수성, 시장 35% 점유할 것”…송미선 하나투어 대표 비전 제시

    “국내 여행기업 1위 수성, 시장 35% 점유할 것”…송미선 하나투어 대표 비전 제시

    “주력 상품인 하나팩 2.0을 고도화해, 2026년까지 (국내)시장 점유율 35%를 달성할 것입니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가 25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처음이거나, 다르거나, 압도적인’ 상품들로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할 것”이라며 국내 여행기업 선두주자로서의 강한 수성 의지도 내비쳤다. 하나팩 2.0은 자유여행객이 선호하는 호텔, 현지 맛집 등을 일정에 반영하고 단체 쇼핑, 옵션 관광 등을 배제하도록 한 신개념 패키지여행 상품이다. 하나투어는 우선 기존 주력 산업인 패키지여행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다질 방침이다. 송 대표는 “하나투어는 전국 6800개 오프라인 대리점과 950개 공식 인증예약센터를 중심으로 B2B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유럽, 미주 등 해외 법인을 지속 확대하고 현지 업체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각종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에어텔이나 투어텔 같은 결합 상품을 기반으로 개별여행(FIT) 시장에 대한 공략도 강화하기로 했다. 송 대표는 “에어텔, 투어텔, 액티비티 등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며 “이런 기획 여행 상품을 늘려 시장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FIT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앱을 통한 온라인 접근성도 높인다. 송 대표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0만명을 목표로 음성 검색, 인공지능(AI) 활용 챗봇 등 각종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여행 박람회인 ‘하나투어 박람회’는 내년부터 재개한다. 연간 10만명 이상이 방문했던 여행박람회로 2019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중단됐다.
  • 英거주 탈북 자매 “중국이 북송한 막내 구해달라”…美 북인권특사 “추가 북송 막자”

    英거주 탈북 자매 “중국이 북송한 막내 구해달라”…美 북인권특사 “추가 북송 막자”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민 자매가 영국 의회에서 개최된 북한 인권 관련 행사에 참석, 중국에서 북송된 막내를 구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중국 구금시설에 있다가 지난 9일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것으로 보이는 김철옥씨의 언니 유빈, 규리씨가 주인공. 규리 씨는 24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상원에서 개최된 유럽 북한인권포럼 도중 발언 기회를 얻어 “중국에서 25년간 살며 우리말도 잊어버리고 6개월 된 손자까지 둔 동생이 갑자기 북송됐다”며 “오빠도 북송됐다가 감옥에서 맞아서 죽고 어디에 묻혔는지도 모르는데 동생까지 그렇게 보낼 순 없다”고 말했다. 철옥씨의 사례는 역시 탈북민인 사촌 김혁 박사를 통해 얼마 전 국내에도 알려졌다. 규리씨는 포럼을 마친 뒤 연합뉴스와 만나 “통상 구금시설에 1년 정도 있다고 해서 그 전에 중국에 가족이 있으니 풀어달라고 공론화하려고 했는데 미처 손을 쓰기 전에 북송됐다”며 울먹였다. 그는 “5월에 한국 유엔 사무소에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으며, 답변이 오는 걸 본 뒤 동생 일을 언론에 알리려고 기다리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 북송 관련 기사가 나온 뒤 유엔에서 중국 정부의 답변을 전해줬는데 원론적인 내용뿐인 데다 이미 7월에 보낸 것으로 나와 있어서 너무나 허망했다”고 말했다. 규리씨는 한인 타운이 있는 뉴몰든 지역에서 교민과 주재원 등을 대상으로 반찬 사업을 하고 있다. 규리씨에 따르면 철옥씨는 1998년 14세 때 탈북한 뒤 중국 지린성 오지 마을의 서른 살 위 남성에게 팔려가 이듬해 딸을 낳았다. 규리씨는 “내가 1997년 중국에 먼저 나왔는데 그때 따라오려던 모습이 마지막”이며 “너무 어리기 때문에 일단 정착한 뒤 데려오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팔려 갔지만 그래도 괜찮은 집이어서 6개월 후부터 연락하고 돈도 부치곤 했다”며 “그 뒤 중국으로 탈출해 연락해 왔는데 미처 만나기도 전에 인신매매됐다”고 말했다. 그는 “동생이 거의 20년을 조선족도 없는 곳에서 지내다가 조금 큰 지역으로 나오면서 2019년에야 우연히 다시 소식이 닿았다”며 “하지만 곧 코로나19가 터져서 만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영국으로 오라는 권유에 주저하다 코로나19에 결려 치료도 못 받는 상황을 겪고서야 영국에 오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규리씨는 “동생이 4월에 브로커와 함께 육로를 통해 태국으로 가려고 했는데 출발 2시간 만에 공안에 잡혔다. 브로커가 인신매매 전력이 있어서 중국 당국이 주시하던 상황이라고 들었다”며 “그대로 갔더라도 인신매매될 수 있던 터라 처음엔 잡혀서 차라리 다행이라고 했다. 그 때는 북송은 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주유엔 미국대표부와 주유엔한국대표부가 공동 주최한 북한 인권상황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 “북한은 많은 권위주의 정부와 마찬가지로 초국가적인 인권 유린과 침해를 저지르고 있다”며 중국 내 탈북자의 추가 북송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행동하자고 촉구했다. 터너 특사는 최근 중국에 억류됐던 탈북민 600여명의 강제 북송 사실을 부각하며 “(송환된) 탈북자들이 구금이나 고문, 경우에 따라서는 즉결 처형 등 가혹한 상황에 놓인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 “강제 북송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의 행방과 상황에 대해 북한 정부가 설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덧붙였다. 한국계인 터너 특사는 지난 6년여 미국 북한인권특사 공백을 메우고 이달 초 공식 임명됐다.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는 이날 패널 토론에서 “인권 문제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있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인권 개선 없이는 서방 기업이 북한에 대한 투자를 망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토론자로 나선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은 국가사업을 위해 무급 노동을 강요한다”며 “강도 높은 할당 시스템은 여성들이 다양한 삶의 단계에서 이런 할당 목표를 채우도록 부적절한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개회사를 통해 “북한 인권문제는 북한 주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국가안보 문제”라며 “북한의 전체주의 통제 체제 하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인권침해는 동전의 양면”이라고 강조했다.
  • 나영석, 강호동·이수근과 불화설에 입 열어…“다 말할 순 없지만”

    나영석, 강호동·이수근과 불화설에 입 열어…“다 말할 순 없지만”

    나영석 PD가 ‘신서유기9’ 멤버 불화설을 일축하며 제작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24일 나 PD는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 피오, 최재영 작가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시리즈 멤버였던 피오의 등장에 “신서유기 언제 다시 하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나 PD는 “‘신서유기’는 많이 기다리는 걸 알고 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진행을 못 했다”고 답했다. 나 PD는 이어 “멤버들 입대도 있고, 코로나도 걸렸었고. 그거 말고도 여러 스케줄 조정이나 이런 것들이 타이밍이 안 좋았다. 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여러 일들이 있어서 진행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이건 말씀드릴 수 있다. 한다, 안 한다 이런 얘기보다는 지훈이(피오), 호동이 형, 수근씨, 지원씨, 규현이나 재현이 다 우리끼리 너무 친하다. 여전히 형제, 가족 같은 사이다. 우리 관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굳건히 잘 만나고 있다”며 멤버들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 실적 부진 속 ‘보너스’… 증권사 820억 ‘돈 잔치’

    실적 부진 속 ‘보너스’… 증권사 820억 ‘돈 잔치’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국내 10대 증권사가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담당 임직원에게 지급한 상여금이 8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은 전년도 대비 반토막이 됐지만 지급한 상여금은 같은 기간 오히려 늘어나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대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하나·메리츠·키움·신한투자·대신)의 고유자산운용부서(주식·채권·파생 포함) 임직원이 받은 상여금 규모는 최근 5년간(2018~2022년) 3018억 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상여금은 2018년 469억 4500만원, 2019년 447억 3900만원, 2020년 552억 7800만원, 2021년 728억 5000만원, 2022년 819억 9100만원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문제는 2021년 말부터 증시 부진과 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해 증권사들의 순익이 급감했음에도 고유자산운용부서 임직원들이 받아 간 상여금은 늘었다는 점이다. 금감원이 발표한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58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 5131억원으로 코로나19 당시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 열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전년도(9조 896억원) 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편 지난 5년간 고유자산운용부서 임직원에 가장 많은 상여금을 지급한 증권사는 메리츠(694억 3100만원)였다. 뒤이어 하나(629억 5300만원), KB(413억 5500만원), 삼성(329억 2100만원), 신한투자(296억 8100만원), 한국투자(228억 3100만원), NH투자(194억 7400만원), 미래에셋(150억 8200만원), 키움(63억 5000만원), 대신(17억 25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부산 관광객 100만 돌파… 인기 여행지 급부상

    부산이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의 ‘인기 급부상 여행지’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 여행지 선호도 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수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부산시는 중국계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이 부산을 오스트리아 빈과 함께 ‘2023 인기 급부상 여행지’ 상위 2위에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트립닷컴은 회원이 4억명 이상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다. 인기 급부상 여행지는 이용자 리뷰와 검색 기록 등을 고려해 정한 후보지 1211곳 중에서 소비자 투표, 심사위원회와 이사회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 시는 중국이 자국민의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한 지난 8월 10일 이전부터 중국 현지에서 관광설명회를 개최하고 부산테마거리를 조성해 운영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벌인 게 이번 인기 급부상 여행지 선정의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한다. 부산은 소비자 리서치 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의 ‘2023년 국내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도 2016년부터 7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제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8월 기준으로 올해 107만 6623명을 기록했다.
  • 중 1·2학년 女청소년 10명 중 2명 “극단적 선택 생각”

    중 1·2학년 女청소년 10명 중 2명 “극단적 선택 생각”

    중학교 1~2학년 여학생 10명 중 2명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여성의 정신건강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성별과 나이에 맞춘 종합적인 정신건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이 발표한 ‘제5차 여성건강통계’에 따르면 여자 청소년의 자살 생각 비율은 2018년 17.4%, 2020년 13.9%, 2022년 17.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남자 청소년의 자살 생각 비율(2018년 9.6%, 2020년 8.1%, 2022년 10.9%)보다 높다. 특히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교 1~2학년 여학생들의 자살 생각 비율이 지난해 기준 각각 20.2%, 20.6%로 청소년기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자살 생각은 실제 자살 시도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극단적 선택을 한 청소년은 197명으로 지난해(167명)보다 18.0% 늘었고, 이중 여성 청소년이 1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명)보다 48% 급증했다. 증가율이 가장 가팔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시기 고립감, 우울 등 정서적 위기를 겪은 청소년이 늘었고, 코로나19 기간 학교를 나오지 못하다가 정상적으로 학기가 시작되면서 또래와의 관계 문제가 악화해 정신건강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여자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은 각각 47.0%, 33.5%로 남자 청소년(36.0%, 24.2%)보다 높았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젊은 성인 여성의 정신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65세 이상 여성의 자살 생각 비율은 2019년 8.9%에서 2021년 4.3%로 대폭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25~34세 여성은 8.4%에서 8.9%로 늘어 가장 높은 자살 생각 비율을 보였다. 이 연령대 여성의 우울장애 유병률 또한 최근 많이 증가해 2020년 11.9%를 기록했다. 45~64세 중년 여성(4.4%)의 약 3배에 달하며,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다. 질병관리청은 “여성의 정신건강 문제에 관심을 갖고 스트레스, 우울감, 자살을 예방하고 감소시킬 수 있는 전략 개발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신체 건강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전체 성인 여성의 흡연율은 6.8%지만 25~34세 여성의 흡연율은 10.3%를 기록했다. 비만율은 남녀 모두 교육 수준과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았는데, 여성의 경우 교육 수준에 따른 비만율 차이가 특히 컸다. 중졸 이하 여성의 비만율(40.5%)이 대졸 이상 여성(20.7%)의 2배 수준이다. 여성의 암 발생률은 2000년 인구 10만명 당 197.0명에서 2020년 321.4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폐암과 췌장암 환자가 늘었다. 남성 폐암 발생률은 2000년 인구 10만명 당 60.7명에서 2020년 47.4명으로 감소한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15.5명에서 19.3명으로 늘었다. 췌장암 발생률은 남녀 모두 증가 추세나, 증가율은 여성이 더 가팔랐다. 지난 20년간 남성은 1.1배 늘어났지만 여성은 1.7배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2014년부터 ‘수치로 보는 여성건강’ 통계집을 내고 있으며, 이번 여성건강통계는 여성 생애주기별 건강수준, 만성질환, 건강행태, 정신건강, 성·재생산 건강 등 다양한 영역의 통계를 분석해 발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北서 목선 타고 온 4명…정부, ‘진짜 귀순’ 여부 조사중(종합)

    北서 목선 타고 온 4명…정부, ‘진짜 귀순’ 여부 조사중(종합)

    북한 주민 4명이 24일 소형 목선을 타고 속초 앞바다까지 내려와 우리 어민에 의해 발견돼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정부는 합동신문을 통해 이동 경로 등과 함께 이들의 귀순 의사가 진짜인지 조사를 하고 있다. “이상한 배가 있다” 신고…해상서 신병 확보 군과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쯤 강원 속초 동쪽 약 11㎞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 어선이 북한 소형 목선을 발견했다. 속초해경은 “이상한 배가 있다”는 어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북한 주민 4명이 목선에 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이 타고 온 배는 나무로 만들어진 전마선(소형 고기잡이배)으로 추정됐으며, 한눈에 보기에도 그 구조나 모양새가 우리나라 배와 확연히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목선에 타고 있던 4명이 부두에 올라오기 전 해상에서 신병을 확보해 정부 합동정보조사팀에 넘겼다. 정부 소식통은 “강원 속초 지역에서 북한에서 온 4명이 귀순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통일부 “조사 중이라 아직 귀순 여부 확인 불가”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에 “관계 기관이 조사 중이어서 (귀순 여부 등을) 확인해주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통합방위법에 따라 군, 경찰, 정보당국, 통일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정보조사팀에서 신문을 받고 있다. 정부합동정보조사팀은 이들의 신원과 북한 내 경력과 함께 귀순 의사가 진짜인지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한다. 이들 북한 주민 4명의 성별과 관계 등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확인해줄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KBS는 ‘이들 4명이 남성 1명과 여성 3명으로 이뤄진 일가족인 것으로 당국이 초기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들이 발견 당시 군복 차림이 아니었고 무장을 하고 있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정부가 이들의 귀순 여부 등에 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귀순자 여부는 정부합동조사를 거쳐 확정되기 때문이다. 드물지만 조사 도중 변심해 북송을 희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송이 결정되는 경우 정부는 그 사실을 공개하고 북한으로 되돌려 보낸다. 군 “특이징후 포착해 조치 취하던 중 신고 접수” 한편 이들이 타고 온 목선이 이동한 항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동해상의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이 과정에서 북한 목선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내려와 어민 신고로 발견된 게 맞는다면 군·경의 해상·해안감시 태세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이른 새벽부터 동해 NLL 인근 해상에서 특이 징후가 있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여 작전적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열상감시장비(TOD)와 레이더 등 해안 감시장비로 해상에서 소형 목선을 포착해 추적하고 있었고, 해경과 공조해 속초 동방 해상에서 신병을 확보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해상에서 북한 소형목선을 발견한 우리 어선의 신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2019년 11월 ‘강제북송’ 이후 첫 동해상 귀순 북한 주민이 동해상에서 배를 타고 귀순을 시도한 것은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당시 이들 2명은 판문점을 통해 강제 북송됐다. 그때 정부는 귀순 의사를 표시한 2명에 대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5월에는 가족 단위 북한 주민들이 어선으로 서해 NLL을 넘어 귀순했다. 이때 귀순 의사를 밝힌 주민들의 경우 그동안 북송됐다는 정부 발표가 전혀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볼 때 전원 귀순자로 확정돼 남한 정착 과정을 밟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국내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2분기보다 40명이 늘어 총 139명이다. 이 가운데는 5월 서해 어선 귀순 가족도 포함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북중 국경 봉쇄와 중국 내 이동 제한으로 2020~2021년 입국자가 이례적으로 적었는데 올해 국경 봉쇄가 일부 완화되고 중국 내 이동 제약도 해소된 것이 올해 탈북민 입국자 증가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입국 추이는 변수가 많아 현 단계로서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2019년 이전 연간 1000명 이상이 입국했는데 그 정도 인원을 회복할지도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中 대형주 지수 4년여 만에 최저…코로나19 대유행 초기보다 낮아

    中 대형주 지수 4년여 만에 최저…코로나19 대유행 초기보다 낮아

    중국에서 부동산 부문을 비롯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대형주 주가지수가 2019년 2월 이후 4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이뤄진 CSI 300 지수는 전날 36.35 포인트(1.04%) 하락한 3474.24로 장을 마쳤다. 2019년 2월 21일(3442.71) 이후 종가 기준으로 처음 3500선 아래로 내려왔다. 현 주가 수준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3월과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던 지난해 10월 말보다도 낮다. 2019년 36.07%, 2020년 27.21% 올랐던 CSI 300지수는 2021년 5.2%, 2022년 21.63% 떨어진 데 이어 올해에도 10%가량 빠지며 3년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중 디커플링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의 경제 운용 능력에 대한 우려와 미중 금리차 확대 등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이 영향을 끼쳤다. 시장조사기관 윈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본토 A주 순매도액은 8월 896억 8000만 위안(약 16조5천억원)으로 2014년 11월 후강퉁 도입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9월에도 374억 6000만 위안(약 6조9천억원)이 순매도됐다. 증시 부진이 길어지면서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얼어붙었다. 자산운용업체 레드휠의 콜린 량은 “신뢰 이슈가 있다”면서 “주가 하락과 제로 코로나 통제 정책 등으로 투자자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중국 당국은 주가를 떠받치고자 주식 거래세 인하와 신규 기업공개(IPO) 속도 조절, 대주주 주식 매도 제한 등 조처를 내놨지만 투자 심리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 투자업체 라이언글로벌인베스터스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 노력에 대해 “너무 늦은 감이 있다. 훨씬 일찍 더 강력히 대응했다면 시장이 지금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조국 “文 400명 증원 때 총파업한 의사·의대생, 尹엔 조용”

    조국 “文 400명 증원 때 총파업한 의사·의대생, 尹엔 조용”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때와 달리 온도 차를 보이는 의사와 의대생들을 비판했다. 그는 “법률과 검찰을 동원한 윤 대통령의 공포 정치에 다들 겁을 먹었다”며 현 정부를 “조선시대 같은 제왕적 체제”라고 직격했다 조 전 장관은 23일 유튜브 ‘박시영 TV’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 땐 의대 정원 400명 늘린다고 하니, 코로나 위기 상황인데도 총파업한 (의사들이) 총파업을 했다”며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1000명 늘린다고 하니 의사와 의대생들이 양순(良順·어질고 순하다)하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22년부터 매년 400명씩 10년간 의대 정원을 최대 40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전국의 의대생을 포함한 의사 단체가 총파업으로 강경하게 맞서 결국 무산됐다. 그는 “(윤 대통령) 측근과 지지층도 말 잘 못하면 자기가 조선시대처럼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문재인 대통령 시기는 저 사람은 말을 들어준다고 생각하니 마음대로 말하는 것”이라며 “현 대통령 체제는 실제 민주 공화국이 아니라 제왕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하는 근본적 힘은 공포라고 생각한다”며 “법률적 수단을 동원한 무력과 폭력을 행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들 겁먹는 것이고, 검찰이라는 무기를 갖고 사람들의 생각과 말을 억누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확대한다는 보도가 쏟아진 지난 14일에도 소셜미디어(SNS)에 “조만간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의대 정원 매년 1000명 증원을 발표한다고 한다. 이제 의사와 의대생들은 파업할까? 아니면 다소곳이 양순하게 받아들일까?”라고 적었다.
  • 中 위협에 대만 “2026년까지 톈궁3 미사일 기지 12곳 신설” [대만은 지금]

    中 위협에 대만 “2026년까지 톈궁3 미사일 기지 12곳 신설” [대만은 지금]

    점점 거세지는 중국의 무력 위협에 대만군이 오는 2026년까지 미사일 기지 12곳을 신설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기지에는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중산과학원이 자체 개발한 톈궁3 미사일 시스템이 배치된다. 톈궁3 미사일은 중국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고고도 대공 미사일로 ‘대만판 사드’로 불리기도 한다. 23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국방부가 지난 20일 제출한 보고서에 이러한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는 이어 현재로서는 현재 운용 중인 톈궁2 미사일이 점점 더 강해지는 중국의 공중 위협에 기동성이 떨어진다며 이러한 방공 요구에 맞춰 장비 업그레이드 계획도 언급했다. 중산과학원은 올해까지 톈궁3의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계획이다. 업그레이드된 톈궁3 미사일 시스템은 장거리 조기 경보 레이더 정보를 통합하면서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 효율성이 향상된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대만 국방부는 미사일 기지 건설은 2단계로 나누어 진행 중이라며 단계로 미사일 기지 6곳이 2022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5년 말 완공 예정이며 나머지 6곳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은 23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전쟁 준비 범주에 속한다”며 국방부는 “최선의 준비를 갖추고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대만 전역에 톈궁3 미사일 기지 12곳이 건설되면 대만군은 대공 방어는 물론 기동 전투 능력을 활용해 동서로 방공 화력망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했다. 신문은 현재 양산 중인 톈궁3 대공미사일은 최대 고도 45km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으며, 중산과학원이 테스트를 마친 톈궁3의 요격 고도는 최대 70km에 달한다고 전했다. 중산과학원은 현재 요격 고도 100km를 목표로 테스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만 입법원은 약 2370억 대만달러 규모의 방공전력 강화 특별예산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대만 중국시보는 중산과학원이 지난해 생산한 미사일은 800발을 넘어섰고 올해는 1천 발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톈궁3 미사일의 생산량은 48발에서 96발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국제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인력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며 공군은 예산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 8월 내년 국방예산이 GDP의 약 2.5%에 해당하는 6068억 대만달러(약 25조 원)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대만은 계속해서 자위 능력을 강화하여 자국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국가의 안보와 이익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1년 사이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전투기, 폭격기, 드론 등 항공기를 대만 인근에 파견해 위협하는 빈도를 늘렸다. 미국은 최근 국방보고서를 통해 2022년 중국 군용기의 대만 위협 횟수는 1737회로 972회에 달한 전년보다 79% 늘어났으며 중국이 핵탄두 500발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설] 민생 협치 절실한 마당에 내각 총사퇴하라니

    [사설] 민생 협치 절실한 마당에 내각 총사퇴하라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농성과 입원을 마치고 어제 당무에 복귀하면서 내각 총사퇴를 첫마디로 요구했다. ‘사법 리스크’ 방탄을 계속 유지하려면 대정부 강경 모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이 어디 내각 총사퇴 카드로 정부를 흔들 때인가.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정부·여당의 무능함과 무책임함으로 인해 국민의 삶, 또 이 나라 경제가, 우리나라의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 삶, 경제가 위협받는 건 윤석열 정부 탓이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이 겹쳐 국제경제가 악순환 고리에 빠져 있어서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퍼주기 포퓰리즘으로 국가 재정이 악화된 적폐를 지금 정부가 전력을 다해 뒤처리하는 중이다. 안보라고 다르지 않다. 북한 비핵화의 주술에 걸려 한 치의 진전도 없이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는 핵 고도화 환경을 만들어 준 건 다름 아닌 문 정권이다. 심지어 대한민국 안보의 족쇄가 된 9·19 군사합의를 맺어 대북 정찰에 제약을 가한 것 또한 지난 정권이 아닌가. 지금 대한민국은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 일본에 역전된 낮은 경제성장률이며, 시시각각 조여 오는 북한 도발의 위험성이 그렇다. 고금리·고유가·고환율·고물가의 4고(高)로 인해 서민들 삶은 어느 때보다 힘들다. 국민들에게 필요한 건 이 대표의 방탄이 아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그제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동을 역제안했다. 뜬금없는 일이다. 국회에서 풀어야 할 일에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방탄 효과를 높이는 속셈 말고는 없다. 민주당은 과반 의석을 거머쥔 원내 1당이다. 서민을 보듬을 민생 최우선의 협치는 민주당의 손에 달렸다.
  • 가을 극장, 공포로 물들다

    가을 극장, 공포로 물들다

    여름 대목을 지나 추석 이후 개봉하는 ‘가을공포’ 영화가 줄줄이 나왔다. 지난 18일 개봉한 ‘괴담만찬’은 6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다. 카카오페이지 웹툰 ‘테이스츠 오브 호러’를 원작으로 만들었다. 소원을 이루기 위한 댄스 챌린지, 목 꺾인 도플갱어가 알려 준 입시 비법, 절대 가면 안 되는 모텔 307호의 비밀, 아파트 입주민 전용 헬스장의 금기, 연구실에서 현재 진행 중인 잔인한 실험, 인기 먹방 BJ가 라이브 중 저지른 돌발 행동 등 욕망에 눈먼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급사 측은 “코로나19 유행 때 12개의 단편을 제작했다가 일상과 밀착한 이야기들을 골라 가을공포 시즌에 맞춰 6편으로 묶어 개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개봉한 ‘엑소시스트: 믿는 자’는 걸작 공포영화 ‘엑소시스트’(1973) 50주년을 기념해 새로 제작됐다. 사진작가 빅터(레슬리 오덤 주니어 분)의 딸 앤절라와 딸의 친구 캐서린이 실종되고, 3일이 지난 뒤 기억이 모두 사라진 채 돌아온다. 두 아이는 이상 증세를 보이고, 몸에 들어간 악마가 존재를 드러낸다. 이후 한 명을 살리면 한 명이 죽는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밝혀진다. 원작과 유사하면서도 새로운 인물과 이야기로 재탄생했다. 빅터가 상담받는 엑소시즘 전문가 크리스 역으로 50년 전 원작에 출연했던 배우 엘런 버스틴이 합류하는 등 원작과의 연결 고리도 심었다. 다음달 1일 개봉하는 ‘톡 투 미’는 빙의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다. 파티에 참석했다가 ‘90초 빙의 챌린지’에 충동적으로 도전하는 미아(소피 와일드)의 이야기를 그렸다. 사람 손 모양의 조각을 잡고 “톡 투 미”(내게 말해)라고 속삭이면서 빙의가 시작된다. 빙의 시간은 절대 90초를 넘기면 안 된다. 미아는 친구 라일리에게 50초 동안 도전하도록 했다가 빙의된 혼령과 자신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시간을 넘겨 버린다. 이후 라일리에게 끔찍한 사고가 벌어진다. 지난 7월 북미 개봉 이후 전 세계에서 제작비의 20배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오는 12월 개봉하는 일본과 달리 국내에는 한 달 앞서 들어왔다.
  • 원격근무 팬데믹 후 최저… 美근로자는 “재택 찾아요”[특파원 생생리포트]

    원격근무 팬데믹 후 최저… 美근로자는 “재택 찾아요”[특파원 생생리포트]

    코로나 대유행에서 일상으로 복귀한 미국의 재택근무 비율이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여전히 사무실 복귀 대신 재택근무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인구조사국이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일 사이 실시한 가구 현황 조사에 따르면 미 전체 가구 중 원격으로 일하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가구는 26%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는 코로나가 가장 기승을 부렸던 2021년 초 최고치였던 37%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감소한 것이다. 워싱턴DC를 포함한 7개 주에서만 원격근무 비율이 여전히 33%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고용주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그동안 지속적으로 압박한 결과’라고 전했다. 원격 근무를 할 경우 기업 생산성이 평균 18% 포인트 감소하고, 대도심 안 소매업체, 식당 등에 유동인구 감소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발생시킨다는 점이 실제로 WFH리서치그룹 데이터 등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이런 이유를 들어 골드만삭스그룹 등 회사들은 최근 ‘5일 전일 근무 복귀’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사회, 노조 등 한쪽에선 조직 내 리더십 갈등 등이 악화될 우려도 지적하고 있다.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재택근무 비율이 높은 상위 5개 주는 콜로라도(38.3%), 메릴랜드(36.9%), 유타(34.9%), 메사추세츠(34.7%), 미네소타(34.3%) 등이다. 반면 와이오밍(12.9%), 미시시피(13.5%), 앨라배마(14.8%), 노스다코타(16.0%), 아칸소(16.2%) 등 5개 주는 상대적으로 사무실 복귀율이 높아 재택근무 비율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런 주별 차이는 사회경제적, 산업적, 성별·인종적 요인은 물론 정치적 요인까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민주당이 우세한 주의 경우 공화당 주보다 재택근무 비율이 대체로 더 높았다. 제조업, 석유·가스업 등 대면 산업 비율이 높아 재택근무가 쉽지 않은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등과 화이트칼라 직업군이 많은 캘리포니아, 코네티컷주의 재택근무 상황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 상황과 무관하게 근로자들은 여전히 사무실 복귀를 거부하거나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링크드인 통계에 따르면 미국 상위 대도시 157개 지역의 지난 8월 구직자의 절반 이상은 ‘완전 원격 근무’ 또는 ‘혼합형 원격 근무’를 원하고 있었다. 이런 일자리들을 내놓은 게시물은 이미 지난해 초부터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재택근무 비율이 최상위인 콜로라도주의 경우 지난 8월 주요 도시인 콜로라도스프링스의 취업 지원서 중 76%가 ‘완전 원격근무’를 원하기도 했다.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 본부들이 몰려있는 워싱턴 DC는 이들 기관이 대부분 ‘사무실 복귀’를 지시했음에도 여전히 원격 근무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료들이 사무실 복귀를 꺼린다는 방증인 셈인데, 시애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40% 혹은 그 이상의 비율을 보였다. 최근 포브스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57%는 ‘재택근무가 허용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노동 수요가 계속 강세를 보이는 최근 미 노동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재택근무를 원하는 근로자들의 협상력도 당분간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눈앞에서 근로 감독을 원하는 고용주와 이를 피해 가려는 노동자 간의 눈치 싸움도 계속될 거라는 의미다.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업 발굴 ‘교두보’ 역할… 기업 간 협력 모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업 발굴 ‘교두보’ 역할… 기업 간 협력 모색

    인도는 한국의 8대 수출국이자 4대 무역흑자국이다. 그래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4월 인도를 수출 유망국으로 뽑았다. 양국의 교역은 특히 코로나 이후 꾸준히 회복해 지난해 278억 달러(수출 189억 달러·수입 89억 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제조강국으로 부상 중인 인도에 글로벌 기업의 투자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생산설비, 기계, 부품 등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5G 통신망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전기·전자와 반도체 등 제조 부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고속도로, 항만, 공항 등 인프라 건설에 따라 시멘트, 건설 중장비 수출도 유망하다.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KOTRA 첸나이 무역관은 자동차 분야의 마케팅 사업 및 사업 기회 발굴의 교두보 역할을 해내고 있다. 첸나이 무역관은 지난 6월 ‘2023 인도 미래자동차 파트너링 플라자’를 개최해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인도 주요 완성차, 부품 기업 간의 협력을 모색했다. 중국을 잇는 최대 소비시장으로 인도가 급부상하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류 소비재 및 콘텐츠 소비 역시 확대되는 중이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KOTRA 뉴델리 무역관은 수출유망 소비재, 중간재 오프라인·온라인 토털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KOTRA는 뉴델리 내 고급 쇼핑몰에서 제5회 인도 소비재 대전을 개최했다. 현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지오마트 내에도 한국관을 최초 개설했다. 빈준화 KOTRA 서남아지역본부장은 “KOTRA가 인도 시장조사, 유력 바이어 발굴 등 한국기업의 인도 진출에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빛으로 그린 성북’ 사진 당선작 전시

    ‘빛으로 그린 성북’ 사진 당선작 전시

    서울 성북구가 사진에 담긴 성북의 아름다운 모습을 구민들에게 선보인다. 구는 ‘성북구 사진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오는 29일까지 성북구청 1층에서 연다고 23일 밝혔다. 전시회는 다음 달 30일까지 길음역 6·7번 출구 쪽 지하보도에 있는 하늘갤러리에서도 열린다. 구는 ‘빛으로 그린 성북’이라는 주제의 사진 공모전을 열어 수상작 24점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의 영예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한양도성의 멋들어진 모습을 담은 ‘성곽길 거닐며’(일반 부문)와 코로나19가 끝나고 찾아온 가을을 아름답게 표현한 ‘길상사의 가을’(스마트폰 부문)에 돌아갔다. 이 외에도 부문별 우수상·장려상 등 22점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수상작은 성북구청 홈페이지(성북소개→홍보자료관→온라인 사진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만의 특색을 찾아 전국 각지에서 공모전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성북이 지닌 매력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무역 질서·국경 관리의 파수꾼… ‘마약과의 전쟁’ 최일선에 서다[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무역 질서·국경 관리의 파수꾼… ‘마약과의 전쟁’ 최일선에 서다[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관세청은 관세 국경에서 국가재정 확보 및 대외무역 질서를 확립하는 경제 파수꾼이자 사회안전과 국민건강 보호 차원에서 불법·위해 물품 반입을 차단하는 안전 감시자 역할을 담당한다.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을 활용한 경제 영토 확장을 일구는 최일선 기관이기도 하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처음 접하는 공공서비스인 관세행정은 대한민국의 ‘얼굴’로 평가된다.1878년 부산에 설치된 두모진해관이 시초다. 1907년 해관 명칭이 세관으로 바뀌었고 1970년 관세청으로 개청했다. 수입 물품에 대한 관세 부과, 수출입 물품 및 여행자 통관 관리, 불법·위해 물품 반입 감시 등 경제 발전과 개방화, 무역 자유화 등 환경 변화에 맞춰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2016년 인천공항과 항만을 총괄하는 인천세관이 1급 세관으로 승격된 후 현재는 인천공항세관으로 변경됐다. 최근 현안은 마약 밀수 차단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325건, 329㎏을 국경에서 적발했다. 매일 2건의 마약 밀수 시도가 적발되고 있다. 국제우편과 특송화물, 여행자, 일반화물 등 밀수 경로가 다양화되면서 현장은 24시간 ‘초비상’이다. 급증하는 마약 밀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관세행정 이끄는 8인의 ‘헤드 쿼터’ 이명구 차장은 다양한 현장 경험과 관세 외교 능력을 겸비한 관세·무역 전문가다.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대화하는 ‘친근한 리더’로 평가받는다. FTA 집행기획관, 통관지원국장 등 본부 주요 국장 보직을 거쳤고 2013년부터 관세·무역 분야 대표적 싱크탱크인 ‘한국관세포럼’ 회장을 맡아 관세행정에 해박하다. 대구·서울·부산세관장 등 6개 본부세관 중 3곳의 수장을 역임해 현장에도 정통하다. 세계관세기구(WCO)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2015년 WCO 관세무역국장 선거에 출마하는 등 관세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2년 7개월간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으로 활동하며 내공을 쌓았다. 업무는 꼼꼼하지만 합리적이고 온화한 ‘덕장’이다. 조용한 성품과 달리 연을 중시하는 의리파로 신망이 높다. 이종욱 기획조정관은 기획·통관·심사 등을 두루 거치며 관세청의 장기 비전과 혁신을 주도한 전략가로 인정받는 ‘차세대 에이스’다. 글로벌 경제·사회 등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친화력을 겸비해 대내외 업무를 조정·관리하고 조직 전체를 아우를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상대를 이해시키고 변화를 이끌어 가는 추진력이 장점이다. 직원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율성을 중시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토론을 선호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인해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아재 개그로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진다)한 상황을 웃음으로 반전시킬 수 있는 재치가 있다. 유영한 감사관은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 간에 신뢰가 높다. 업무 추진 시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면서 완벽하게 처리하는 관리자다. 조사총괄과장과 인천세관 통관감시국장 등을 맡으며 정책과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준비된 감사관으로 평가받는다. 김용식 정보데이터정책관은 심사·조사·통관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관세행정과 시스템을 아우르는 전문가로 손꼽힌다. 평소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관련 유관기관과의 협업 등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일 처리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 조직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일할 때 성장한다는 신념 속에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조직 문화를 강조한다. 고석진 통관국장은 관세청의 ‘장자방’으로 평가받는다. 국민 친화적 조직 개편과 관세행정에 대한 국민참여 기회 확대, 코로나19 등 위기 극복 지원책 등을 기획 총괄했다. 말수가 적으면서도 합리적이고 따뜻한 리더십이 장점이다.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면서 관세청 최초로 함께 일하고 싶은 베스트 관리자로 3회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등 신망이 높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각적 통관 정책을 실효성 있게 펼칠 적임자로 꼽힌다. 업무뿐 아니라 야구·테니스 등 각종 대회에 관세청 주전 선수로 뛸 만큼 활동력이 뛰어나다. 한민 심사국장은 깔끔한 일 처리와 친화력을 갖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정평이 나 있다. 조직 내 활발한 소통으로 신망이 두텁다. 정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주저하지 않고 원칙대로 추진하는 강력한 리더십이 장점이다. 세법 이론과 실무에 정통할 뿐 아니라 WCO 근무로 대내외 균형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창령 조사국장은 ‘범죄학’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조사 전문가다. 범정부적으로 추진 중인 ‘마약과의 전쟁’을 지휘하고 있다. 태국·베트남·네덜란드 등과 글로벌 마약 단속 합동작전을 주도하는 등 국경에서 마약 밀수 차단에 앞장서고 있다.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학구파로 능숙하게 챗GPT를 활용하는 등 첨단 IT 분야에도 능통하다. 치밀한 논리와 강력한 추진력으로 상사들이 안심하고 일을 맡길 수 있으며 부하 직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관리자로 평가받는다. 이진희 국제관세협력국장은 여성 공직자 중 선두 주자다. 관세행정뿐 아니라 정보화·국제협력 등 다양한 업무를 거친 역량과 스펙트럼을 갖춘 리더로 평가받는다.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Korea Customs Week 2023’ 기획단장을 맡아 78개국 관세 분야 최고책임자를 초청, 글로벌 관세행정 담론을 주도했다. 관세청 최초로 빅데이터·AI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정책기획과 신속한 상황 판단으로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물샐틈없는 국경 관리 총괄 ‘베테랑’ 김재일 인천공항세관장은 관세 국경에서 대한민국 경제와 국민안전을 총괄한다. 2021년 부산세관장 시절 역대 최대인 필로폰(약 400㎏) 밀수를 적발하는 등 최전방에서 마약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품이 온화하고 주변 사람들을 친근하게 대해 선후배 사이에 신망이 두텁다. 깔끔한 드레스 코드와 등산을 즐기는 등 자기관리에 철저하지만 직원들의 간식을 직접 나눠 주기도 하는 등 소탈하다. 업무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챙기는 ‘현장 리더십’으로 존경받는 관리자다. 이석문 서울세관장은 통관·심사·조사·감사 등 다양한 경험으로 문제해결 능력이 탁월하다. 성과관리체계 구축과 관세심사제도 개편,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 개발, 스마트 통관행정 추진 전략, 감사행정 혁신 방안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정책 역량뿐 아니라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과 공정한 평가로 신망이 두텁다. ‘지위 고하’에 구애받지 않고 먼저 인사할 정도로 탁월한 친화력과 소탈함이 장점이다. 장웅요 부산세관장은 심사 분야 전문가다.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소신 있는 업무 추진으로 정평이 나 있다.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어 내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부드러운 관리자로 평가받는다. 이석문 서울세관장과 세무대 동기(4기)로 비고시 국장 계보를 잇고 있다. 김종호 인천세관장은 정책부서를 두루 거친 전문성과 WCO 파견근무를 하며 다진 국제적 감각을 바탕으로 일 처리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세청 역사상 최대 건축사업이자 최첨단 수입검사 인프라의 집약체인 인천항 통합검사장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주시경 대구세관장은 초대 국제관세협력국장을 역임할 정도로 업무 역량이 뛰어난 베테랑이다. 관세청 첫 고시 출신 대변인으로 친화력과 활동력을 인정받았다. 결정은 신중하되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돌아보지 않는 전략적 사고와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리더다. 작은 일에 연연하지 않고 남을 우선 배려해 선이 굵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종덕 광주세관장은 업무 능력만으로 고위 공무원이 됐다는 평을 듣는 통관 분야 전문가다. 섬세하고 꼼꼼한 일 처리가 장점이며 직무에 진심을 다한다. 그와 근무한 직원에 대해서는 타 부서에서도 업무 능력을 ‘인정’할 정도로 직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에 관심이 높다. 온화하고 겸손한 성격으로 조직 안팎의 신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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