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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노동신문에 추미애 ‘김건희 특검’ 시위 사진 실려

    北 노동신문에 추미애 ‘김건희 특검’ 시위 사진 실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 사진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이 포착됐다. 노동신문은 12일 윤석열 정권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괴뢰 전 지역에서 반미·반전투쟁 전개, 제68차 촛불대행진 진행’이라는 제목의 6단 크기 기사를 6면에 실었다. 그러면서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에서 열린 촛불시위 현장 사진을 12장 게재했는데, 이 중 한장에 ‘김건희 특검’이라고 적힌 팻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 채 웃는 추 전 장관 모습이 담겼다. 북한이 체제 선전의 핵심 수단으로 삼는 노동신문 보도 사진에서 남측 정치권 유력 인사의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례적이다. 대외용인 조선중앙통신과 달리 노동신문은 북한 주민이 접촉하는 매체다. 다만 신문이 사진 속 인물에 대한 별도의 설명을 달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북한 당국은 해당 인물이 추 전 장관이라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문은 해당 사진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시위 현장을 촬영한 국내 매체나 관련 단체의 사진을 무단 사용했거나 인터넷 중계 영상을 갈무리(캡처)했을 가능성이 있다. 노동신문은 과거 6면을 ‘대남’ 면으로 할애해 남한 동향이나 대남 비방 메시지를 게재했다. 그러나 2020년 6월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로는 해당 면에 일상적인 북한 소식과 국내외 코로나19 확산 소식을 주로 실렸다. 그러다가 올해 5월부터는 국제정세 분석 기사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남한 시위를 소개하는 기사를 자주 싣고 있다. 정부는 노동신문이 지난 5월부터 11월 초까지 남한 단체의 반정부 시위를 다룬 기사가 40여 건에 달한 것으로 파악한 바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왜곡해 부각함으로써 북한 주민의 남한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 문턱 낮춘 국립중앙박물관, 올해 400만 관람객 모았다

    문턱 낮춘 국립중앙박물관, 올해 400만 관람객 모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수가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005년 박물관의 용산 이전 이후 역대 최다 관람객 규모로, 기존 최다 관람객 수인 2014년의 353만명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용산 이전 이후 현재까지 박물관을 찾은 누적 관람객 수도 5400만명을 넘어섰다. 박물관 측은 올해 관람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해부터 연 기획 전시의 대규모 관객 동원에 힘입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지난해 10월 개막해 올 3월까지 진행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은 올해에만 17만명(지난해까지 합치면 총 32만명)의 관람객을 모았다. 영국 내셔널갤러리 소장 명화를 소개한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는 36만명의 관객이 다녀가며 박물관의 역대 기획 전시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람객 증가 추세도 두드러졌다. 이날 현재까지 17만명이 넘는 외국인이 방문했는데 이는 지난해 7만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의 13만명보다 3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과 전통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꾸준히 지속해온 우리 문화재의 국외 전시와 국외 박물관 한국실 지원 사업의 성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단장한 여러 상설 전시도 호평을 받으며 시민들의 발길을 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새롭게 단장한 ‘청자실’도 고려 비색청자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박물관 대표 전시 공간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올해 세계문화관에 신설된 ‘고대 그리스·로마실’도 관람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전시 안내 서비스를 마련하고 시각장애인을 고려한 문화 체험 공간 오감을 조성하는 등 박물관의 문턱을 낮춘 것도 관람객과 통했다는 평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관람객이 400만명을 넘어서는 것을 기념해 오는 14일까지 매일 400명의 관람객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13일 오전에는 400만번째로 입장한 관람객에게 꽃목걸이와 문화 상품을 증정한다.
  • 당근에서 만나 결혼까지… “밥솥 팔다 한솥밥 먹게 됐다”

    당근에서 만나 결혼까지… “밥솥 팔다 한솥밥 먹게 됐다”

    중고 거래로 만난 남녀가 결혼까지 이어진 사연이 화제다. 지난 11일 당근의 한 동네생활 커뮤니티에는 ‘2년 전 제 밥솥 사 간 남자와 결혼하게 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한 달 뒤 결혼하게 된 예비 신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인들도 저희 부부 첫 만남이 당근거래였다는 걸 들으면 신기해하고 궁금해하셔서 저희를 만나게 해준 당근에도 소식을 전해본다”고 했다.당시 두 사람은 밥솥을 거래하고자 만났다. A씨는 “간혹 서로 첫눈에 반했냐는 분들이 계시는데 당시 코로나로 둘 다 마스크를 써서 얼굴은 잘 보이지도 않았고 신랑은 현찰을 바로 건네주더니 깔끔하게 떠났다”라고 했다. 둘은 얼마 안 돼 다시 만났다. A씨가 올린 밥솥 사진에 고양이가 함께 찍혀 있는 모습을 보고 B씨가 고양이 간식을 나눠주겠다며 다시 연락해 온 것이다. A씨는 “밥솥 거래 당일이 마침 신랑 친구가 고양이 수제 간식 가게를 개점하는 날이어서 신랑이 축하의 의미로 간식을 몇 개 팔아줬다고 한다. 그런데 사고 보니 줄 사람이 없어 난감해하다가 제 사진 속 고양이가 생각났다고 했다”라고 했다. 이어 “지인들은 다들 ‘신랑이 노렸네’라고 하시는데 신랑은 저를 학생쯤으로 생각했었고 본인은 절대 그런 불순한 의도가 아니었다고 펄쩍 뛴다”고 했다.고양이 간식을 받은 A씨는 빈손으로 가기가 미안한 마음에 B씨에게 바나나우유를 건넸다. 그는 고양이도 간식을 잘 먹어 감사한 마음에 ‘인증사진’을 보냈다고 한다. 그는 “그때까지만 해도 서로가 상대를 본인보다 한참 어리게만 보고 있어서 이성의 느낌보단 고마운 동네 주민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고양이 간식 이야기를 시작으로 가벼운 대화를 이어가다 서로 나이를 알게 됐는데 예상 밖으로 한 살 차이 또래였고 그때부터 친근감이 급격하게 생기며 가까운 동네 친구가 됐다”고 했다. A씨는 “그렇게 알콩달콩 2년 반의 연애를 하고 부부의 연이 닿았는지 내년 1월 20일에 결혼식을 올린다”며 “거래 상대로 또래 이성이 나올 확률과 그 이성이 내 마음에 들 확률을 생각하면 소중한 인연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저희 이야기를 듣고 나면 다들 ‘당근으로 뭘 팔아야겠다’고 하시던데 요즘 세상이 하도 흉흉하니 음흉한 목적을 가지고 물건을 사고팔거나 싫다는 이성에게 찝쩍대는 사람들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
  • [마감 후] 영화관, 관객 맞을 준비는 되었습니까?/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마감 후] 영화관, 관객 맞을 준비는 되었습니까?/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최근 한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제발 영화 보러 오지 마세요’라는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영화관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최근 ‘서울의 봄’이 대박 나서 입장객 어마어마하게 들어오는데 왜 직원은 없나 하셨을 거다. 상영관은 더럽고 매점에서 주문하면 오래 기다리셨을 것이다. 직원이 없어서 그렇다”고 한탄했다. “인력이 작년 대비 반 이상 줄었고, 동시간대 1~2명이 매회차 매진되는 걸 겨우 받아 내고 있다”고 한 작성자는 “예전에는 장사 잘되면 기뻤는데, 지금은 장사 잘되면 어차피 나만 힘드니까 그냥 관객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서울의 봄’ 덕분에 영화관에 훈풍이 부는 듯하다. 그러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극장을 찾은 누적 관객 수는 1억 1200여만명에 불과하다. ‘서울의 봄’이 흥행 중인 데다 오는 20일 기대작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개봉하면 지난해 누적 관객 1억 1280만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특히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누적 관객이 2억 2600여만명이었음을 고려하면 여전히 절반에 머물고 있다. 영화관의 부진 이유에 대해 영화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약진을 이유로 든다. 코로나19로 영화관 나들이를 하지 않고 집에서 영화 보는 문화가 자리잡았다고 한다. 누군가는 영화 제작 업계에 화살을 돌린다. 누적 관객 1000만명을 넘긴 ‘범죄도시 3’, 500만명을 넘어선 ‘밀수’, 그리고 현재 흥행 중인 ‘서울의 봄’ 등을 빼면 올해 크게 성공한 영화가 드물다. 그러나 모든 작품이 항상 대박을 터트릴 수는 없는 일이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나쁜 작품도 있고, 관객들에 따라 자연스레 걸러지는 게 이쪽의 이치다. 관객들은 부진의 진짜 이유로 코로나 기간 오른 티켓값을 꼽는다. 코로나 당시 관객이 줄어들자 멀티플렉스 3사는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티켓값을 올렸다. 이에 맞춰 서비스도 좋아져야 했다. 그러나 인력을 줄이고 서비스의 질은 나빠졌다. 거기에 따른 폐해가 이번 ‘서울의 봄’으로 도드라졌을 뿐이다. 티켓값을 올린 영화관의 심정을 십분 이해할 수 있다. 당시 관객이 줄었고, 영화관을 유지하려는 고육지책이었다는 것을 모두가 안다. 그러나 관객은 소비자이고, 소비자는 냉정하다. 가성비를 철저하게 따지고 아니다 싶으면 매몰차게 돌아선다. 영화 관계자들 가운데에는 여전히 “극장에서 볼 영화는 극장에서 본다”고 주장한다. ‘아바타’ 시리즈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처럼 대형 화면으로 봐야 할 영화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범죄도시’ 시리즈처럼 다 같이 웃고 즐기면서 볼만한 영화들도 그렇다. 그러나 사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제는 극장에서 볼 영화‘만’ 극장에서 보는 시대가 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신작 영화의 홀드백 기간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OTT나 주문형비디오(VOD)에 가기 전 일정 기간 영화관에 의무적으로 영화를 거는 일을 가리킨다. 문체부가 지원한 한국 영화에만 적용할지, 전체 영화에 적용할지, 그리고 기간은 얼마로 할지 등을 조율 중이다. 분명한 건 홀드백으로는 지금 영화관의 부진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티켓값에 걸맞은 서비스를 자신할 수 있는지부터 돌아봐야 한다. 관객은 냉정하다는 사실, 영화관들이 다시 염두에 둘 때다.
  • [공직자의 창] 새로운 분쟁 해결 문화와 노동위원회의 역할/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공직자의 창] 새로운 분쟁 해결 문화와 노동위원회의 역할/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분쟁 해결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파업이나 판결보다 진일보한 대안이 필요해졌다. 파업이나 판결을 통한 분쟁 해결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 사용자뿐 아니라 노동조합과 소송을 제기하는 근로자도 마찬가지다. 디지털화로 사람들의 거래 관계가 복잡해지고 거래 환경의 변화가 빨라지면서 분쟁 책임 당사자가 불분명하고 당사자의 법적 지위가 모호해졌다. 더욱이 분쟁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많아져 감수해야 할 기회비용은 더 커졌다. 파업이나 판결의 대안으로 조정이나 화해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은 1990년대 대안적 분쟁해결(ADR) 관행을 법제화했고 독일·영국·일본 등도 2000년대 이후 도입했다. 핵심은 파업 이전에 조정을, 판결 이전에 화해를 거치도록 요구하고 정부는 분쟁 해결 기능을 자문·상담·교육 등의 서비스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노동시장 변화에 따라 그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기존 분쟁 해결 제도가 노조 중심으로 설계돼 근로자의 대다수인 비조합원 권익 보호에는 공백이 있었다. 취약 계층 근로자에게 신속한 분쟁 해결은 더욱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파업 발생이나 소송 제기 등 분쟁이 잦지만 새로운 분쟁 해결 관행의 도입은 지연됐다. 노동위원회는 노동법 틀에서 우리 실정에 맞는 대안적 분쟁 해결 관행을 개발하고 있다. 단체교섭이 결렬되기 전이나 파업 뒤라도 당사자의 요청이 있으면 조정에 나선다. 사전·사후 조정 서비스는 법 규정이 사문화됐지만 올해 버스·병원·철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단체협약 해석 등 분쟁을 예방하는 공정노사 솔루션과 괴롭힘 등 분쟁을 예방하는 직장인 고충 솔루션도 도입했다. 분쟁 해결 지원 서비스 제공 방식이 디지털화하고 있다. 사건 접수부터 회의까지 비대면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다. 변화는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더욱 빨라졌다. 미국은 사건 접수가 이메일 등으로 이뤄지고 화상회의가 대부분이다. 올해는 디지털 노동위 구축 원년이다. 분쟁 예방·해결 서비스를 활용하는 노사의 편의성 제고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원과 조사관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 조사보고서와 판정문을 디지털 데이터로 만들기 위해 분류와 키워드 작업 등에 착수했는데, 노사는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자율적 분쟁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새로운 분쟁 해결 문화를 만들려면 분쟁 해결 지원기구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된다. 분쟁의 공정한 해결은 신뢰 회복으로 이어진다. 당사자들이 사건을 신청하면 해결을 넘어 분쟁의 원인 진단과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수준으로 역할의 확대가 필요하다. 노동위는 설립 70년을 맞아 공정과 신뢰를 핵심 가치로 삼아 파업이나 고소·고발이 많은 나라가 아니라 신뢰와 협력이 강한 나라가 되도록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
  • “한국 5강 외교에 든 인도…장기적 비전 갖고 접근을”[글로벌 인사이트]

    “한국 5강 외교에 든 인도…장기적 비전 갖고 접근을”[글로벌 인사이트]

    “인도가 대한민국의 5강 외교 시야에 들어왔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인도는 워낙 복잡하고 다양한 체제라 참을성 있게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접근해야 합니다.” 대한민국과 인도 수교 반세기의 의미를 신봉길(68) 한국외교협회장에게 물었더니 돌아온 답이다. 그는 미국, 일본, 중국, 미얀마 등에서 외교관 생활을 했고, 2018년 1월부터 3년 6개월 동안 특임대사를 역임했다. 2004년 김선일 선교사 피살 사건 때 외교부 공보관으로 활약하던 모습이 낯익을 법도 하다. 지난 1월 23대 외교협회장에 당선됐고, 5월에는 비망록 ‘어쩌다 외교관’을 펴내기도 했다. 한·인도 수교 50주년이 된 지난 1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만난 그는 한국에 대한 인도 내의 인식 변화를 세세하게 들려줬다. “과거 인도에 한국은 그렇게 중요한 나라가 아니었어요. 2018년 처음 한국 역사가 인도 중고등학교 표준 교과서에 등장했는데 일본이나 중국과 동일한 분량(6쪽)으로 실렸어요. 인도가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생각하는 관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 회장은 인도에서 근무하면서 양국의 관계 변화도 실감했다고 했다. “대사로 일하는 동안 두 나라 사이에 국빈급 방문이 세 차례나 있었다”면서 “인도에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배려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사람으로 꼽히는데도 선거를 한두 달 앞두고 한국을 다녀올 만큼 큰 관심을 두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영부인 혼자 인도를 방문한 일로 말들이 많았지만 인도 정부는 ‘한국 정부의 큰 정치적 제스처’라며 반겼던 일도 들려줬다. 인도는 이미 국제정치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공을 들여 왔는데 이번 정부가 한미일 동맹 중심으로 외교 관계를 꾸리다 보니 다소 소홀한 부분이 있다는 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인도에 있을 동안 인도 정부가 중요하게 여기는 인프라에 대한 한국 정부나 기업의 기여를 크게 늘리지 못한 것이나, 인도 28개 주와 특별자치구 두 곳을 직접 방문해 한국을 알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코로나19 등으로 26개 주밖에 찾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오랜 외교관 생활에서 그가 손꼽는 한국의 장점은 삼성, LG, 현대라는 브랜드의 존재감이다. 현지 사람들이 굉장히 우호적인 이유도 실로 대단한 이들의 위상이 있어서다. 그는 “경제력이라는 건 가장 큰 장점이다. 인도의 고위급 인사들을 굉장히 수월하게 만날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자신감의 연장선에서 후임 대사들에게도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내놨다. “특히 인도라는 굉장히 역동적인 나라에서 일한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또 인도란 나라가 얼마나 중요한지 전략적인 마인드를 갖고 일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외교정책에 대해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정책의 진폭이 너무 커지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남북 관계도 그렇고, 한동안은 중국을 중요시하다가 이제 완전히 미국으로 올인하고 있습니다. 한일 관계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정책 스펙트럼이 너무 넓어지면 현장에 있는 외교관들은 소극적, 방어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정도 변화도 필요하지만 대외 관계의 일관성도 필요하다.” 우리 외교가 안보에 짓눌려 있다고 보는 이도 있다고 운을 떼자 신 회장은 “한미일 동맹을 우선시하는 것은 좋은데 아주 기본적인 한중일 협력 같은 지역협력 외교를 돌아보면서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기본적으로 잘하면서 해야 지역을 뛰어넘는 협력도 빛을 발하는 법”이라면서 “안보외교에 치중할 수 밖에 없으니 큰 기회 비용을 치르는 것이라고 본다. 상대적으로 중국은 지역협력 외교를 중요시하는 나라다. 중국과 한국 모두 정책 조정이 필요하고 상대를 존중해야 자신도 존중받는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외교협회장으로서 어떤 일에 역점을 두는지 묻자 “외연을 확대하겠다 생각을 많이 했다. 특정 직렬 중심으로 움직여온 부분을 탈피하고, 소외되지 않게 하려 한다”라고 답했다. 지방의 국제화에 도움을 주려 한다고 했다. 광역 말고 기초자치단체 시군구에 국제교류자문관 제도를 두는 것이다. 벌써 일부 도시는 은퇴한 외교관들을 비상근 국제교류 자문관으로 위촉해 자매결연이나 국제 행사 개최 등에 자문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인도의 외교에 대해 배울 점을 물었다. 그는 “이 나라 외교를 ‘멀티 얼라인먼트’라고 일컫는다. 다자 연대라고 옮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미국과 친하게 지내면서도 중국, 러시아와도 사이좋게 지낸다. 글로벌 사우스를 조직해 사실상 맹주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세상 자체가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한미협력을 강화하면서도 중국, 러시아를 적절히 관리했어야 한다. 시차를 둬 이걸 먼저 하고 나중에 이걸하는 게 아니라 동시에 했어야 하는데 아쉽기만 하다”고 답했다. 이런 말도 보탰다. “중국은 나름 세계에 대한 비전을 내놓고 설득하는데 미국은 아메리카 퍼스트! 하고 끝이다.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가치동맹을 강조하면서도 이 점을 깊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 경유화물차 191만대 1년간 운행 중단 효과… 겨울 4개월 ‘계절관리제’ 유효성 인증

    경유화물차 191만대 1년간 운행 중단 효과… 겨울 4개월 ‘계절관리제’ 유효성 인증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2022년 12월 1일~2023년 3월 31일) 시행 결과 초미세먼지(PM 2.5) ‘나쁨’(35㎍/㎥ 초과) 일수가 7일 감소하고, ‘좋음’(15㎍/㎥ 이하) 일수는 4일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가 5차 계절관리제 기간 목표로 제시한 초미세먼지 및 생성물질 감축량(10만 8380t)은 경유화물차 191만대, 경유승용차는 551만대를 1년간 운행하지 않는 효과가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겨울철 4개월간 진행되는 계절관리제의 유효성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매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 평시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관리를 강화하는 제도로 2019년부터 시행됐다. 석탄발전 가동 중지 및 출력 제한과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등 수송·발전·산업·생활 등 부문별 추가 조치를 시행한다. 계절관리제 도입 첫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수도권 운행 제한이 실시된 후 4차부터 부산·대구, 5차부터 대전·울산·광주·세종 등 특·광역시 전체로 확대됐다. 계절관리제 기간 배출가스 저감장치(DPF)를 부착하지 않은 5등급 차량은 운행할 수 없는데 적발되면 하루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3차 계절관리제부터 한국과 중국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예상될 때 고위급 핫라인을 통해 선제적으로 조치 상황을 공유·대응하고 있다. 지난 1일 시작된 5차에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공공부문 차량 2부제를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시행하고, 수도권 대상이던 공공부문 예비저감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계절관리제 시행 이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이전(2018년 12월~2019년 3월 기준·81만 9885t)과 비교해 평균 10% 이상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차 때 배출량은 시행 이전과 비교해 12.9%(10만 5986t) 감소했다. 초미세먼지 직접 배출은 16.9%(3779t) 줄어든 1만 8575t으로 집계됐다. 미세먼지 생성물질 중 화석연료 연소로 발생하는 황산화물(SOx)이 41.0%(3만 4450t), 경유차·화력발전 등 고온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은 12.2%(4만 5987t) 줄었다. 홍경진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과장은 “계절관리제는 불편이 수반되기에 국민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감축 효과가 검증된 석탄발전 가동 중단과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저감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임혜동, 김하성 돈으로 카지노 가고 명품 사…다른 빅리거도 협박”

    “임혜동, 김하성 돈으로 카지노 가고 명품 사…다른 빅리거도 협박”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야구선수 출신 후배 임혜동(27)과 ‘음주 폭행’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임혜동이 김하성에게 받은 돈으로 카지노에 다녀오고 명품을 구입하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 정황이 알려졌다. 11일 디스패치는 임혜동이 김하성과 지인들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를 보면 김하성과 임혜동은 각별한 형·동생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2020년 7월 후배 임혜동의 프로야구 입단 테스트를 도와줬고, 임혜동은 “야구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항상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하성은 2020년 10~12월 틈 나는대로 임혜동에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여러 차례 입금해주며 챙겼다. 같은 해 12월 31일 임혜동은 김하성에 “항상 신경 써주시는 거 다 안다”며 “우리 타지에서 힘들겠지만 그래도 함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자”고 전했다. 이듬해 2월 김하성은 임혜동을 데리고 미국으로 갔다. 김하성이 자비로 고용한 개인 매니저였다. 월급 300만원을 지급했고 별도의 ‘식사 카드’를 지급해 식비도 충당할 수 있게 했다. 그런데 임혜동은 2021년 4월 귀국했고, 5월에는 김하성에게 “아버지가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전했다. 2년여가 지나 김하성은 “임혜동에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임혜동도 언론에 직접 얼굴을 드러내고 김하성에 대한 폭로를 시작했다. 앞서 김하성과 임혜동은 미국에 가기 직전인 2021년 2월 서울 강남 모처에서 ‘문제의 술자리’를 가졌다. 코로나19로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된 시기였음에도 김하성은 임혜동과 다른 야구선수 등을 불러 술을 마셨다. 김하성은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고 병역 특례에 따른 50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당시는 코로나19 방역 여파로 오프라인 봉사 활동 길이 막혀 있어 시간 채우기가 쉽지 않던 때였다. 임혜동은 병역특례 봉사활동 시간을 못 채워 병역 면제 어려움을 겪던 김하성의 특수한 상황을 지렛대 삼았다는 것이 김하성 측 주장이다. 김하성 측에 따르면 임혜동은 이 술자리를 빌미로 “경찰과 병무청에 신고하고 언론에 알리겠다. (병역 특례 못 받게 해서) 미국에서 야구 못하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몇백억원을 벌 사람인데 10억원 정도는 받아야 보상이 될 것 같다”고 소속사를 협박했다. 당시 술자리에 합석한 야구선수 A씨는 “말다툼이 있었고 제가 고참이라서 이를 말렸다. 제가 임혜동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았는데, 김하성이 ‘너 형을 때렸냐’며 임혜동을 밀쳤다. 주먹이 오가는 싸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날 두 사람은 술자리를 끝내고 사우나까지 갔다. 임혜동이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다. 그러고는 다음날 둘이 함께 미국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아무튼 임혜동은 이를 빌미로 지속적으로 합의금을 요구했고, 2021년과 2022년 각각 2억원씩 총 4억원을 받았다. 김하성 측은 “당시는 방역법 위반 사실이 알려지는 게 무서웠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임혜동은 김하성에 받은 돈으로 사치를 부리며 소셜미디어(SNS)에 이를 과시했다. 야구선수 B씨는 “차도 바꾸고 카지노도 가고 명품 가방도 샀다.정말로 돈을 받긴 받았구나 싶더라”라며 임혜동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임혜동은 올해 김하성이 아닌 또 다른 메이저리거를 협박해 돈을 받아낸 것으로도 전해졌다.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김하성은 후배 야구선수인 임혜동에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6일에는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도 받았다. 반면 임혜동은 지난 7일 TV조선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술만 마시면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며 턱과 목, 배 등에 상처 입은 사진을 공개하며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 日 숙박세 도입 찬반 논란…“세수 확보” vs “관광객 줄어”

    日 숙박세 도입 찬반 논란…“세수 확보” vs “관광객 줄어”

    코로나19 행동 제한 종료 이후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일본 내에서 ‘숙박세’를 거둬들이겠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인구 감소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도이지만 오히려 관광객의 외면만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동북부 지방에서는 지난 9월부터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지자체가 줄을 잇고 있다. 이미 도쿄와 오사카, 교토 등에서는 숙박 요금에 1인당 1박에 100~1000엔(910원~9100원)씩 숙박세를 부과하고 있다. 일본 동북 지역이 뒤늦게 숙박세 검토에 나선 데는 인구 감소로 줄어드는 지역 재정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의 인구는 2010년 18만 3000명이었지만 2020년 16만 8000명으로 감소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일반 재원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동북부 지방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미야기현 센다이시는 지난달부터 숙박업소 대표들과 지역 경제단체가 숙박세 도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센다이시에 따르면 2019년 숙박업소 이용객은 624만명으로 1인당 1박에 200엔(1800원)의 숙박세를 거둔다고 가정하면 연 12억엔(108억원)의 세수 확보가 가능하다. 이렇게 숙박세를 거둬들여 지역 관광사업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이지만 기대만큼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2019년 숙박세를 도입한 가나자와시는 지난해 7억엔(63억원)을 넘는 세수 확보가 가능했지만 관광업계에 얼마나 좋은 영향이 있었는지 지역 숙박업체들조차 잘 모르겠다고 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관광업은 코로나19 이전 이상으로 회복된 상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251만 6500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전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해 0.8% 증가했다. 특히 한국인이 63만 1100명으로 가장 많았다.
  • 주가 널뛰고 CEO리스크 터져도 머스크는 ‘최고 갑부’…117조원 증식

    주가 널뛰고 CEO리스크 터져도 머스크는 ‘최고 갑부’…117조원 증식

    테슬라 주가 연초 대비 회복블룸버그 집계 순자산은 총 297조 6천억원2위 아르노 230조원, 3위 베이조스 226조원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자산이자 리스크다.” 글로벌 투자은행 HSBC의 지난달 평가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하방 압력이 작용한 테슬라 주가에 반(反)유대주의 논란 등 잡음까지 불거지면서 HSBC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주가는 널을 뛰고 CEO리스크 등 악재가 겹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세계 최고 부자 자리는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2260억 달러(약 297조 6000억원)로 추정됐다. 지난해 말 대비 887억 달러(약 116조 8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머스크는 억만장자 500인 가운데 순자산 총액과 올해 증가액 모두 가장 많았다. 침체된 전기차 시장 분위기 탓에 테슬라 주가 하방압력은 커졌고,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음모론 지지로 엑스(X·옛 트위터) 경영 이슈도 불거졌지만 그의 순자산 순위에는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머스크의 자산 규모는 테슬라 주가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그가 1일 기준 주식·옵션 등을 통해 테슬라 지분 23%가량을 보유하고 있고, 그의 자산 가운데 테슬라 지분 비중이 3분의 2 정도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유동성 장세 속에 2021년 11월 400달러를 넘겼던 테슬라 주가는 올해 1월 장중 101달러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반등해 7월 299달러를 회복했다가 8일(현지시간) 243.8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머스크는 로켓기업 스페이스X와 소셜미디어 엑스 등도 소유하고 있는데, 그가 지난해 10월 440억 달러(약 57조 9000억원)에 인수해 지분 74%가량을 보유한 엑스는 현재 기업가치가 반토막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머스크는 연초 주가 급락으로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최고 갑부 순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한 바 있지만 6월쯤부터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LVMH 주가는 명품 산업 업황 둔화 속에 7∼10월 하락세를 그리다 최근 낙폭을 일부 줄이고 있다. 포브스 부호 순위에 따르면 머스크는 2021년 9월 세계 최고 갑부로 올라섰고, 지난해 12월까지 대체로 이 자리를 유지했다. 이후 아르노 회장에게 자리를 내줬다가 6월 8일 1위로 다시 올라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가 집계한 11일 기준 순자산 규모 2위는 아르노 회장(1750억 달러·약 230조 4000억원), 3위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1720억 달러·약 226조 5000억원)다. 또 4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1350억 달러·약 177조 8000억원), 5위는 스티브 발머 전 MS CEO(약 1290억 달러·약 169조 9000억원)였다. 11일 기준 올해 순자산 증가 규모 2위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748억 달러·약 98조 5000억원), 3위는 베이조스(647억 달러·약 85조 2000억원), 4위는 발머(433억 달러·약 57조원), 5위는 알파벳(구글 모회사)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약 393억 달러·약 51조 7000억원)로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관계자들이 대다수였다. 인공지능(AI) 붐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올해 순자산이 284억 달러(약 37조 4000억원) 증가해 422억 달러(약 55조 6000억원)를 기록 중이다.
  • ‘호원초 교사 사망’ 관련 학부모 “교사가 먼저 적극적으로 연락” 주장

    ‘호원초 교사 사망’ 관련 학부모 “교사가 먼저 적극적으로 연락” 주장

    경기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 사망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피고소인인 학부모 3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 이들 모두 자녀의 치료나 결석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 교사에게 연락했을 뿐 강요 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피고소인인 학부모 A씨는 지난 9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A씨는 자녀가 학교에서 다친 일과 관련해 이 교사에게 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다. 이 교사 부임 첫해인 2016년, 이 교사가 담임을 맡은 6학년의 한 학생이 수업 시간 도중 페트병을 자르다가 손등을 다쳤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학생의 부모인 A씨는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두 차례 치료비를 보상받았음에도 이 교사가 입대한 뒤에도 지속해 연락했고, 결국 이 교사는 사비를 들여 8개월에 걸쳐 총 400만원을 A씨에게 줬다. A씨 “교사가 먼저 연락” 주장…다른 학부모도 “강요 없었다” 다만 A씨는 이 교사가 입대한 후까지 자주 연락한 이유에 대해 “아이가 수업 시간에 다친 후 (이영승 교사가) 교원공제회에서 보상받는 절차에 대해 잘못 설명했고, 그 점이 미안했는지 이 교사가 먼저 적극적으로 연락해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교사가 도의적으로 치료비를 줘서 받았을 뿐 이 과정에서 협박이나 강요는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2명의 학부모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결석과 관련해 자료를 보내며 연락했을 뿐 괴롭힘이나 협박, 강요 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학부모들과 고소인인 유가족들의 진술이 다른 만큼, A씨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을 하고 있다. 포렌식 결과 특이점이 발견되면 A씨를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이 교사가 생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 4개를 확보해 포렌식 작업을 했다. 현재까지 학부모들의 강요나 협박으로 볼만한 증거나 정황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외에도 직무 유기 등 혐의로 고소된 호원초 교장·교감과 교육행정직 공무원 등 총 5명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9월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측이 소속 교사가 악성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호원초 교장과 교감은 이 교사가 악성 민원을 겪어온 사실을 확인하고도 그의 사망을 단순 추락사로 처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이 끝나야 혐의점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원초에서 근무했던 이 교사는 지난 2021년 12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후 유족 측은 이 교사가 학부모들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린 끝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은 지난 9월 학부모 3명을 이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유가족 측도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며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한편 지난 10월 사망 2년 만에 이 교사에 대한 순직이 인정됐다.
  • 고광민 서울시의원 “교육청 차원 교수·학습 적합한 학급당 적정 학생수 연구 추진해야”

    고광민 서울시의원 “교육청 차원 교수·학습 적합한 학급당 적정 학생수 연구 추진해야”

    최근 들어 학령인구가 빠르게 감소함에 따라 일선 교육 현장에서 학급당 학생 수 조정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학급당 적정 학생수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교육청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서울시의회에서 나왔다. 현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광민 의원(국민의힘·서초구3)은 현재 적정 학급당 학생 수에 대한 이론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므로 교육청이 나서서 오늘날의 교수·학습활동 및 생활지도에 적합한 학급당 적정 학생수에 관한 연구를 교육청 차원에서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학급당 적정 학생 수 조정에 대한 요구는 지난 코로나19 시기 대면수업 확대 및 방역을 위한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했다.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의 경우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유지하는 방안을 강조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역시 지난 2021년 11월 당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년까지 관내 공립초 1학년의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학교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들이 학급당 적정 학생수를 20명으로 제시한 이론적 근거는 부족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학생 간 거리두기 등을 고려한 방역 차원에서는 16명 이하가 적당하다는 의견도 제시된 바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고 의원은 2023년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 회의 당시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을 향해 교육청 차원에서 정책연구에 착수하여 교수·학습활동 및 생활지도에 적합한 학급당 적정 학생 수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고 의원은 “교원단체들은 20명 이하를 학급당 적정 학생수로 제시하고 있으나 학급당 적정 학생 수에 대한 기준은 특정 지역의 학교 신설 및 폐교 여부, 교원 수급 등 여러 정책적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교원들의 인식조사 결과만으로 적정 학생 수를 산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며 “그동안은 교원 수급, 교육 재정, 학교시설 여건 등 주로 물리적 요인들을 고려해 학급당 적정 학생 수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더해 교수·학습활동 및 생활지도 측면 역시 고려요소로 포함하여 교육적인 목적을 달성하기에 가장 적합한 학급당 학생 수는 과연 어느 정도일지에 관한 연구를 교육청 차원에서 착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교수학습 효과가 극대화되는 적정 학생 수를 산출하는 것은 초·중·고 급별로도 다를 것이고 학습주제나 교과목 등 아주 다양한 변수들이 얽혀 있어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적정 학급당 학생수에 대한 논란이 명확히 정리되기 위해서는 법률에 따라 그 기준이 명시되는 것이 가장 확실할 것이다. 정책연구 시행여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해보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법률을 통해 적정 학급당 학생수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이미 정해준 법률적 기준에 의해 뒤따라가는 행정을 하기보다는 교육청이 선제적으로 나서서 정교한 연구를 통해 학급당 적정 학생 수에 대한 이론적 기초를 마련하고, 해당 근거에 따라 교수·학습, 생활지도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적정 학급당 학생 수를 도출해 일선 교육 현장에서 적정 학급당 학생수에 대한 논란이 종식될 수 있도록 특히 신경써달라”라며 질의를 마쳤다.
  • 인도 태양 관측위성 아디트야-L1이 포착한 태양 디스크 [우주를 보다]

    인도 태양 관측위성 아디트야-L1이 포착한 태양 디스크 [우주를 보다]

    인도 최초의 태양 관측위성이 태양의 아름다운 이미지들을 잡아 처음으로 전송해왔다. ‘아디트야-L1’(Aditya-L1) 태양 관측위성은 지난 9월 2일 인도의 스리하리코타섬 사티시다완 우주센터에서 PSLV-C57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아디트야는 ‘태양’이란 뜻의 산스크리트어다. 이번 주 초 위성의 SUIT(Solar Ultraviolet Imaging Telescope) 장비로 촬영한 태양 이미지들은 몇 개의 흑점과 태양의 ‘플라주'(plage)를 비롯해 태양 표면의 몇 가지 특징을 보여준다. 플라주란 중성 수소원자의 Ha선이나 H선으로 촬영한 태양 표면의 사진에서 주변보다 밝게 보이는 영역을 말한다. 아디트야-L1은 태양의 적도에 매우 가까운 흑점을 포함하여 4개의 명확한 흑점을 포착했다. 적도 아래에서는 플라주라고 불리는 또 다른 특징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채층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매우 뜨거운 지역이다. 채층은 광구 위, 코로나 아래에 있는 태양 대기층을 말한다.​무게 1.5톤의 아디트야-L1은 2024년 1월 중순께 지구에서 태양 쪽으로 150만km 떨어져 있는 제1라그랑주점(L1)에 도착한다. 이어 약 한 달간 기기 점검을 마친 뒤 2월 말부터 본격적인 태양활동 관측을 시작한다. 라그랑주점은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궤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이다. 라그랑주점은 모두 5개가 있는데, 제1라그랑주점은 태양 방향으로 있기 때문에 아무런 제약 없이 언제든지 태양을 관측할 수 있다. 150만km는 지구-태양 거리의 1%에 해당한다. 현재 라그랑주1점에는 1990년대 중반에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함께 발사한 태양 및 태양권 관측위성 ‘소호’(SOHO)가 활동 중이다. NASA의 파커 솔라 프로브(2018년 발사), ESA의 솔라오비터(2020년 발사)는 현재 궤도를 따라 태양을 근접비행하면서 태양을 관측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인도는 우주에 태양 관측 위성을 보낸 다섯번째 국가가 된다. 제1라그랑주점에 보낸 우주선으로는 두번째다.본격적인 관측 활동이 시작되면 아디트야-L1은 하루 1440장의 태양 사진을 찍어 지구로 보낸다. 이를 위해 태양의 광구와 채층, 코로나, 자기장, 플라스마 등을 측정하는 7가지의 장비를 탑재했다. 4개는 태양의 빛을, 3개는 플라스마와 자기장을 측정한다. 관측 데이터들은 태양 활동의 변화가 우주와 지구의 기상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예측하는 데 쓰인다. 탐사선의 설계 작동 수명은 5년이다. 보도에 따르면, 우주 탐사에서 가성비를 추구해온 나라답게 인도가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한 비용도 40억 루피(약 640억원)에 불과하다.
  •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100만원’ 시대…용산·서초·성동 順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100만원’ 시대…용산·서초·성동 順

    올해 서울 아파트에 거주하는 임차인이 부담하는 평균 월세 금액이 1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기간 집값이 급등한 데다 고금리 장기화 추세 속에 최근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하는데 이어 월세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11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신고된 아파트 월세(보증금은 제외) 계약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금액은 10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인 2021년 평균 90만원에 비해 12만원(13.3%) 오른 수치이며, 집값이 하락 추세로 전환한 지난해 98만원에 비해서도 4만원이 뛰었다. 월세 금액이 급등한 것은 올해 가을부터 전셋값이 오른 데다, 고금리 여파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전월세전환율이 동반 상승한 영향이 크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2021년 평균 4.1%에서 지난해 4.3%로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평균 4.7%까지 뛰었다.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고금리 기조가 월세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전세 사기 여파로 보증금 반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고액 전세 임차인 중 일부는 보증금을 월세로 돌린 영향도 있었다. 특히 금액별로 100만원 초과 고액 월세 비중이 증가 추세다. 서울 아파트의 100만원 이하 월세 비중은 2021년 71.7%에서 지난해 68.3%, 올해 들어선 11월까지 66%까지 감소했다. 반면 2021년 28.3%였던 100만원 초과 월세 비중은 지난해 31.7%에서 올해 34%로 증가했다. 올해 계약된 월세 임차인의 3분의 1이 월 100만원 이상의 임대료를 지급한 것이다. 최근 3년간 500만원 초과 초고가 월세 비중은 큰 변화가 없는 데 비해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의 비중은 2021년 27.6%에서 지난해 30.8%, 올해는 33%로 눈에 띄게 늘었다.구별로는 용산구의 평균 월세가 20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남더힐 등에서 고액의 월세 계약이 많은 영향으로 보인다. 또 아크로리버파크, 반포자이 등 고가주택이 많은 서초구가 평균 176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트리마제 등 고가 주상복합아파트에서 고액 월세 계약이 발생한 성동구가 172만원, 이어 강남구 156만원의 순으로 높았다. 월세 부담이 커지자 월세를 전세로 돌리려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 비중은 커지고 월세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52.4%까지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올해 1월 44.8%로 감소한 뒤 지난 11월에는 연중 최저 수준인 36.3%까지 떨어졌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최근 3년간 초고가 구간인 500만원 초과 월세 비중은 1% 미만(0.8∼0.9%)으로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며 “100만~500만원 이하 비중이 커졌다는 것은 일반 도시 근로자들의 월세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역전세난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내년 서울 등 수도권의 입주 물량 감소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월세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본다. 금리 하락으로 전월세전환율이 떨어져도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더 오르면 월세 부담도 덩달아 커진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내년 전세시장 불안에 대비해 전셋값 안정과 임차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기아 219만대 수출 질주 ‘역대급 성적표’

    현대차·기아 219만대 수출 질주 ‘역대급 성적표’

    올해 말까지 현대자동차·기아의 합산 수출 대수가 7년 만에 2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에 힘입어 자동차 업계도 역대급 수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생산량을 확대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10월 수출 대수는 각각 94만 5062대, 86만 7136대로 합산 181만 2198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이 연말까지 지속되면 올해 연간 수출 실적은 현대차 약 114만대, 기아 105만대 등 약 219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업체의 합산 수출 대수가 200만대를 넘는 것은 2016년 200만 5798대 이후 7년 만이다. 현대차·기아의 연간 수출 대수는 2011년 228만 3000대로 200만대를 처음으로 돌파했으나 2016년 이후 해외공장 생산량 증가로 20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생산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200만대 재탈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악재에도 리스, 렌터카 등으로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고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며 현지에서 선전한 것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차와 기아의 1~11월 미국 판매량은 151만 57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었다. 미국 내 연간 최다 판매인 2021년 148만 9118대 기록도 이미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KAMA는 최근 발표한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출 대수가 전년 대비 17.4% 증가한 270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액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요 증가로 수출 단가가 큰 폭으로 뛴 까닭이다. 2016년 1만 4000달러(약 1800만원)였던 자동차 한 대당 평균 수출 단가는 올해 2만 4000달러(3100만원)로 7년 새 약 1만 달러(68%)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27.2% 상승한 약 690억 달러(91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해 541억 달러(71조 4000억원)를 뛰어넘은 역대 최대 수치다.
  • 단절된 섬 특수성 이유로… “제주에 감염병전문병원 설치돼야”

    단절된 섬 특수성 이유로… “제주에 감염병전문병원 설치돼야”

    제주지역에 단절된 섬 특수성을 감안해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의 조속한 설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이후 미지의 신종 감염병(Disease-X)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제5차 감염병 위기대응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감염병 위기대응 협의체 위원 19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개선방안, 미래의 신종 감염병 대비를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중점 논의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사회적·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일으켰으며, 이와 같은 신종 감염병 대유행 발생주기가 2002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 등으로 계속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감염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에 의료인력·병상 등 자원관리를 강화하고, 교육 등을 통한 대응인력 양성, 격리치료병상 확충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제주지역은 다른 지역과 지리적으로 단절된 섬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감염병 전문병원의 조속한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감염병전문병원은 감염병 위기 발생 시 지역 내 컨트롤타워가 되며, 평시에는 교육·연구기관으로서 대응인력 양성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감염병 위기대응 협의체는 지난 9월 26일 코로나19 위기상황 발생에 따른 선제적 대응 및 도내 한정된 의료자원의 한계 극복을 위한 유관기관 간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구성됐다. 그동안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네 차례의 회의를 통해 ▲격리병상 등 의료자원 확보 ▲유행상황 및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른 대응체계 마련 ▲응급 이송환자 발생 시 신속한 환자 이송·전원 협력체계 구축 ▲방역정책 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강동원 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감염병 위기대응 협의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감염병 대응 협의체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감염병 대응 정책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듄2’ 드니 빌뇌브 “모래벌레 괴물 1년 구상”…3편 제작엔 “아직…”

    ‘듄2’ 드니 빌뇌브 “모래벌레 괴물 1년 구상”…3편 제작엔 “아직…”

    내년 2월 개봉하는 영화 ‘듄: 파트2’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드니 빌뇌브 감독이 후속편 작업을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편을 마치자마자 제작에 들어간 것과 다른 모습인 데다, 후속편에서는 ‘듄: 메시아’를 다루겠다고 밝혀 팬들은 이번 편에 이은 마지막편까지 또다시 긴 시간을 기다리게 됐다. ●“전편 비해 남성적, 극장서 봐야 재밌어” 드니 빌뇌브 감독은 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듄: 파트2’ 내한 기자회견에서 “사색적인 전편에 비해 좀 더 남성적인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파트1은 새로운 행성, 문화를 발견한 소년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이번 편은 시작하자마자 액션 장면이 나오고 전개 속도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해 영상미가 뛰어난 점도 강조했다. 그는 “35~40% 분량만 아이맥스 전용 카메라로 촬영했던 전편과 달리, 이번 편에서는 대부분을 촬영했다”면서 “거대하면서도 방대한 자연의 풍광과 더불어 배우와의 친밀감과 상호작용이 한층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편에서는 전작에서 잠시 모습을 보였던 듄의 ‘아이콘’ 격인 초대형 괴물 모래벌레가 전면에 등장한다. 그는 이에 대해 “폴(티모시 살라메)이 모래벌레를 타는 장면을 위해 거의 1년 넘게 테크닉을 구상했다. 스태프들과 기술적인 면도 논의했는데 그 과정이 정말 길었다. 영화인생에서 가장 구현하기 어려운 시퀀스였다”고 회상했다. ●“듄 영화화 어려워, 이번 편 만족스러워” 프랭크 허버트의 1965년 소설 ‘듄’은 1만 191년을 배경으로 아트레이데스 가문 후계자인 폴이 구원자로 거듭나는 여정을 그렸다. 전편에서 가문이 몰락하면서 아라키스 행성으로 간 폴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 각성한다. 이번 편에서는 아버지를 죽인 복수를 위한 여정에 나선다.동서양 신화를 바탕으로 한 데다 배경이 미래 우주여서 영화화가 특히 까다로운 걸로 유명하다. 여태껏 여러 영화가 만들어졌지만, 이렇다할 대표 작품이 없는 이유다. 감독은 이에 대해 “사랑을 많이 받은 소설을 영화화할 때는 책임감을 느낀다. 좋아하는 팬도 있겠지만, 마음에 들어하지 않은 팬들도 많이 있다. 이 소설은 여러 방식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15년 뒤에도 이 소설을 소재로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을 만큼 해석할 거리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파트2에서 과격하고, 열정적인 부분 있어도 그걸 완벽하게 이루긴 힘들다. 선택과 타협을 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파트1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걸 파트2에서 보여준다. 완벽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파트2가 더 만족스럽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개월 전 홍보 “좀 더 빨리 공유하고파” 영화 개봉이 내년 2월인데 벌써 한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애초 11월에 개봉하려 했지만 미국 노조 파업 때문에 몇 달 지연됐다. 그러나 ‘듄’의 세게를 빨리 공유하고 싶어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앞서 2021년 개봉한 ‘듄: 파트1’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 전 세계 박스오피스 4억 2백만 달러(한화 약 522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162만여명의 관객을 부르는 데에 그쳤다. 제작비나 영화 완성도에 비해선 ‘흥행 참패’에 가까운 성적이지만 ‘듄친자(듄에 미친자)’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매니아층이 생겨났다.전편에 비해 이번 편은 액션을 비롯해 볼거리가 많고 전개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적인 접근이 쉬운 만큼, 미리 한국을 찾아 홍보에 주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부작으로 마무리…마지막은 ‘듄 메시아’ 감독은 이날 3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만약 파트3을 만들면 ‘듄의 메시아’를 후속작으로 삼아 영화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소설 ‘듄’, ‘듄 메시아’, ‘듄의 아이들’ 3부작 가운데 2부에 해당하며, ‘듄’의 다음 이야기다. 그는 이에 대해 “듄 메시아에서는 경고 메시지가 담겨 있다. 원작자가 정치와 종교가 혼합 됐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경고를 주고 싶은 마음에 소설을 쓴 것으로 알고 있다. 카리스마가 있는 영웅 지도자에 대한 메시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제작 계획에 대해서는 “파트3 계획은 (개인적으로) 있지만, 언제 촬영을 시작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파트3을 찍기 전 다른 작품 촬영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궁극적 목표나 목표는 파트3까지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독은 앞서 미국의 한 영화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듄’을 모두 3편으로 완성하고 싶다며 “마지막 작품을 하기 위해 티모시 샬라메가 좀 더 나이가 들 때까지 몇년을 기다리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 속 터지는 소청과의사회 “워킹맘이 ‘오픈런’ 원인? 꼰대 우봉식 사퇴해야”

    속 터지는 소청과의사회 “워킹맘이 ‘오픈런’ 원인? 꼰대 우봉식 사퇴해야”

    우, 태부족 소아의료 인프라 붕괴에‘소아과 오픈런’ 현상을 워킹맘 탓 돌려소청과 “밤새 아팠을 아이 업고 병원 찾아뜀박질 한 뒤 힘겹게 직장가는게 부모” 소청과 “육아 뭔지 전혀 모르고 물의”“의사들에 대한 국민 신뢰 잃게 해”“모든 소아의료 인프라 철저히 붕괴”소청과 “저출산·코로나 폐업 원인”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최근 일하는 엄마들(워킹맘) 때문에 ‘소아과 오픈런’이 벌어졌다고 진단한 우봉식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료정책연구원장를 향해 “부모들이 밤새 아팠을 아이를 업고 그나마 남은 병원으로 뜀박질할 수밖에 없는 육아 현실도 모르고 꼰대스럽기 이를 데 없는 발상”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우원장 ‘소아과 오픈런’에 워킹맘 탓“젊은 엄마들 브런치 타임 하려고소아과 오픈 시간에 몰려들어” 주장“워킹맘 늘면서 아침에 환자 몰려”소청과 “꼰대스럽기 이를 데 없는 발상”“현장 파악 못하면서 의사 신뢰만 실추” 소청과의사회는 8일 임현택 회장 명의로 우 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우 원장은 최근 발간한 의협 계간 ‘의료정책포럼’에 올린 시론에서 “소아과 오픈런은 저출산으로 소아 인구가 줄면서 의원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 것이 근본 원인”이라면서도 젊은 엄마들이 맘카페(육아카페)에 퍼뜨리는 악의적 소문이나 아침 시간에 환자를 데리고 몰려오는 직장인 엄마들도 ‘오픈런’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장은 “젊은 엄마들이 조금이라도 진료가 마음에 안 들면 맘카페 등에 악의적 소문을 퍼뜨려 문을 닫는 경우도 많아졌다”면서 “직장인 엄마들이 늘면서 아침 시간에 환자가 집중되는 것도 또 하나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더러 젊은 엄마들이 일찍 진료를 마치고 아이들을 영유아원에 보낸 뒤 친구들과 브런치 타임을 즐기기 위해 소아과 오픈 시간에 몰려드는 경우도 있다”면서 “소아과 오픈 때만 ‘런’이지 낮 시간에는 ‘스톱’”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소청과의사회는 “부모들은 밤새 아팠던 아이를 업고 그나마 남아있는 병의원으로 뜀박질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렵게 치료받고 나서 조부모나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채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뒤로하고 직장으로 간다”고 반박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이어 “(우 원장의 발언은) 육아가 뭔지 전혀 모르는, 꼰대스럽기 이를 데 없는 발상”이라면서 “의료 현장의 제대로 된 상황 파악이나 분석조차도 못한 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의사들에 대한 국민 신뢰를 잃게 한 우봉식 원장은 당장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직격했다. 소청과의사회는 또 “현재 모든 소아의료 인프라가 철저히 붕괴했다”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낮은 진찰료에만 의존하는 수입 구조, 저출산, 코로나19 등이 동네 소아청소년과의원 폐업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월급 받던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취업할 곳이 없어졌고, 이에 이 과목을 전공하면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 의대학생들과 인턴들도 소아청소년과를 전공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소아청소년과 기피에 의료공백 현실화내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서도 ‘꼴찌’서울대병원·세브란스도 정원 못 채워단국대병원·순천향대천안병원 0명 필수의료 분야 기피 현상으로 소아청소년과 전문 의료인력은 갈수록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6일 마감한 내년 상반기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전공의) 1년차 모집에서도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조차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날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수련병원 140곳 대상 내년 상반기 전공의 1년차 전기 모집 지원에서 소아청소년과는 정원 205명에 53명만 지원했다. 지원율은 25.9%로 전체 과목 가운데 ‘꼴찌’였다. 지역은 더욱 심각해 천안지역의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지원자가 아예 없었다. 지난해에도 두곳은 지원자가 없어 2년째 소아과 진료 공백이 우려된다. 2016년 복지부 제1호 지정으로 365일 24시간 문을 여는 순천향대천안병원 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전공의 부족에 따라 정상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모두 7명의 전문의 중 1명은 지난달 사직했고 1명은 병가, 또다른 1명의 전문의도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지난 4일 오전 8시부터 6일 오전 8시까지 7살 미만 환자는 진료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내걸리기도 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소아청소년과를 선택해도 수도권으로 이동해 지역 대학병원은 전공의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특별한 대책 없이는 무너지는 지역 소아·청소년과의 위기를 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내 나라서 더는 못 산다” 부자 탈출 국가 1위는 中, 한국은?

    “내 나라서 더는 못 산다” 부자 탈출 국가 1위는 中, 한국은?

    최근 부자들이 가장 많이 탈출한 나라는 어디일까. 코로나19 이후 슈퍼리치에 대한 규제와 간섭이 심해진 중국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7일 일본 매체 ‘뉴스렌즈재팬’은 미 온라인 매체 ‘24/7 월스트리트’ 자료를 인용해 ‘부자들이 떠난 최악의 모국 10위’를 발표했다. 매체에 따르면 1위는 누구나 쉽게 예상하듯 중국이다. 2020년부터 ‘제로 코로나’로 상징되는 무관용 방역 정책과 대만과의 갈등 심화, 시진핑 국가주석의 ‘공동부유’(다같이 잘 사는 사회) 기조 강화 등이 부자들을 질리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부자가 자국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 규제와 법적·정치적 불안정성을 피하고 싶어서다. 전 세계를 상대로 여러 사업을 벌이고 싶어하는 부자 입장에선 정치적으로 안정된 국가에서 활동하는 것이 유리하다. 인도와 영국, 러시아, 브라질이 뒤를 이었고, ‘중국화‘가 가팔라지는 홍콩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을 뺀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이 7위로 가장 높았다. 매체는 “한국은 지난 수십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가장 부유한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하나로 발전했다”면서도 “(높은 주거비와 교육비 등으로) 생활비가 더 낮은 국가로 떠나고 싶어하는 백만장자를 다수 만들어냈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뒤를 이어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8·9위를 차지한 가운데 일본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높은 생활비용과 인구과밀, 정부 규제를 이유로 들며 “(이들 요인이 복합돼) 일본 부자들의 엑소더스(대탈출)를 양산하고 있다”라고 했다. 매체는 지방 소멸 현상을 완화하고자 일본 정부가 도쿄도를 떠나는 이들에 현금을 지급한다”고 전했다. 모국을 떠나는 부자들은 대체로 세금과 금융 규제가 더 적은 나라로 옮기는 경향이 강해 보인다. 매체는 “중국을 떠난 부자들은 기업 납세에 관대하고 금융 규제가 적으며 안정적인 시장이 존재하는 곳으로 대거 이동한다”라고 했다. 최근 중국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는 싱가포르로 알려졌다.
  • ‘자동차 호조’ 경상수지 2년만에 최대 흑자…‘불황형 흑자’ 일단락되나

    ‘자동차 호조’ 경상수지 2년만에 최대 흑자…‘불황형 흑자’ 일단락되나

    “지속적 흑자 흐름…年 300억달러 달성 가능”中 대신 동남아·日 관광객으로 여행수지 메워 10월 경상수지가 68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2년 만에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한국은행은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분명해졌다며 연간 전망치인 300억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 통계(잠정)에 따르면, 올해 10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8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54억 2000만달러) 보다 13억 8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지난 5월(19억 3000만달러) 이후 6개월 연속 흑자 흐름이다. 경상수지는 한 국가가 상품과 서비스 등의 대외 거래를 통해 올린 수익을 의미하는데, 수출이 1년 2개월 만에 증가세로 바뀌고 수입이 소폭 줄어들면서 이번 흑자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은 570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7.6% 늘었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경상수지가 5월부터 10월까지 월 평균 48억달러 정도의 흑자를 연속적으로 나타내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분명해졌다”면서 “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7월 이후 15개월만”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증가세와 관련해서는 통관기준으로 승용차(+21%), 석유제품(+17.7%)의 증가 폭이 컸고, 반도체(-4.8%), 화공품(-5%)의 감소폭도 줄어들었다. 이 부장은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반도체·IT 등 품목 수출도 개선되면서 당분간 불황형 흑자에 대한 논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516억 5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4.3% 줄었으나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다. 원자재 수입은 지난해 10월보다 13.4% 감소, 소비재 수입도 4.1% 감소했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 폭이 줄어들었는데, 한국을 찾는 동남아와 일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9월보다 적자 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관광객의 유입 속도는 아직 더디다.이 부장은 “중국 관광객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지만 그 빈 자리를 동남아, 일본 등의 국가에서 메우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 회복이 더디고 소득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경제적 측면이 작용하는 것 같고, 관광 인프라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10월 누적 경상수지는 233억 7000만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273억 8000만달러)과 비교하면 15%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한은은 연간 전망치인 300억달러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장은 “현재로선 상품 수출 개선세 등의 영향으로 전망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연말로 가면 에너지 수입 수요가 늘어나고 여행이 ㅈ으가하는 경향이 있어 이런 부분을 주목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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