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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만난 리창 “삼성과의 협력은 한중 발전 축소판”

    이재용 만난 리창 “삼성과의 협력은 한중 발전 축소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6일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중국 내 삼성 사업·투자 현황을 공유하고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도 중국 정부의 협조 덕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 총리 일행과 서울 신라호텔에서 오후 4시 25분부터 5시 5분까지 40분간 면담한 뒤 만찬 장소로 이동했다. 이 회장은 면담에서 중국 정부가 삼성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 준 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코로나19 시절 삼성과 삼성의 협력사들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준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도 삼성전자 중국 출장 직원을 위해 전세기 운항을 허가하는 한편 시안 봉쇄 기간 중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생산 중단 방지, 상하이 봉쇄 기간 중 삼성SDI 배터리 핵심 협력사 조기 가동 지원 등 사업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중국 정부가 지원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리 총리는 “삼성의 대중국 협력은 (한중) 양국의 상호 이익과 협력 발전의 생생한 축소판”이라며 “양국 기업이 첨단 제조·디지털 경제·인공지능(AI) 등 새 영역에서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 경제·무역 협력의 질을 높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중국 측에서는 우정롱 국무원 비서장, 진좡롱 공신부 부장,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 쑨예리 문화관광부 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배석했다. 삼성 측에선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노태문 MX사업부(모바일 담당)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과 리 총리의 인연은 1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시진핑(현 국가주석) 당시 저장성 서기가 방한했을 때 리 총리는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방문해 이 회장을 만난 적이 있다. 리 총리는 2018년 11월 ‘중국국제수입박람회’가 처음 개최된 이후 해마다 삼성전자 부스를 찾을 정도로 삼성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리 총리는 지난해 삼성 부스를 찾아 “박람회 1회부터 6년 연속 부스를 방문한 회사로는 삼성이 유일하다”면서 “삼성은 이미 훌륭한 기업이지만 중국에 왔기 때문에 더욱 잘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회장도 지난해 3월 ‘중국발전고위층포럼’에 참석하는 등 지속적으로 중국 고위 인사들과 교류하며 네트워크 구축에 공을 들였다.
  • 마동석♥예정화 결혼식 당일…‘기쁜 소식’ 전했다

    마동석♥예정화 결혼식 당일…‘기쁜 소식’ 전했다

    배우 마동석이 방송인 예정화와 26일 뒤늦은 결혼식을 올렸다. 17살 나이 차를 극복한 마동석과 예정화는 지난 2021년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인 부부가 됐다. 당시 코로나19 상황과 바쁜 영화 촬영 일정 등을 이유로 예식은 치르지 못했는데, 혼인신고 3년 만에 늦게나마 소규모 비공개 식을 올리게 됐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본식을 올리는 당일 마동석 주연 영화 ‘범죄도시4’가 누적 관객 수 1100만명을 돌파하는 겹경사를 맞게 됐다. 한국영화 시리즈 최초로 누적관객수 400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범죄도시4’가 시리즈 최고 흥행작인 ‘범죄도시2’(2022년)의 최종 스코어(1269만 3415명)를 넘길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범죄도시4’는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 백창기(김무열)와 IT 기업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을 소탕하기 위해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무술감독 출신 허명행이 연출을 맡았다.
  • 76년 만엔 첫 여성 소방감 탄생…‘유리천장’ 뚫은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

    76년 만엔 첫 여성 소방감 탄생…‘유리천장’ 뚫은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

    6만 7000명 소방공무원 중 상위 2%소방준감 이상 女고위 간부 단 2명뿐1988년 소방사 공채 입직 36년 외길‘남초 조직’서 최연소 여성소방서장영남권 최초 女소방서장…유리천장 격파코로나19 3년간 코로나긴급대응과장위기대응·소통능력 탁월…안팎서 신임李 “더 묵직한 책임감으로 최선 다할 것” 첫 여성 소방감(2급)이 탄생했다.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내무부 치안국에 소방과가 설치된 이후 76년 만에 처음이다. 소방청은 26일 이오숙(사진·57) 대변인을 소방준감에서 소방감으로 승진시켜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에 27일 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소방감은 소방총감, 소방정감에 이어 소방 조직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계급으로 전체 소방공무원(지난해 말 기준 6만 6797명)의 2.4%(16명)에 해당한다. 일반직의 이사관, 경찰의 치안감과 같은 위상이다. 여성 소방공무원을 뽑은 것은 1973년부터다. 51년 만에 ‘유리천장’이 깨진 셈이다. 소방직 특성상 지난해 말 기준 여성 소방공무원 비중은 약 10%에 불과한데,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남초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고위 간부로 불리는 소방준감 이상 여성 공무원 수는 이 본부장을 포함해 단 2명뿐이다. 이 본부장은 소방 내 ‘최초’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사교적이고 온화하지만 빠른 업무장악력과 추진력으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다 보니 여성 소방공무원으로서 한 번도 진입하지 못했던 곳까지 영역을 넓히는 첫걸음으로 주목받는다.李 “현장·정책 어느 하나 소홀해선 안돼”“든든한 119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 충남 부여 출신인 이 본부장은 한남대 행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8년 소방사 공채로 입직했다. 2002년 대전·충남 최초의 여성 119안전센터장(대전 북부소방서 궁동 119안전센터장)에 이어 2018년 대구 북부소방서장에 임명됐다. 영남권 최초 여성 소방서장과 최연소 여성 소방서장 등의 기록을 남겼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3년 간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으로 일하면서 국민 안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강원도 소방학교 교장을 거쳐 지난해엔 최초의 여성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성품이 밝고 적극적인 이 본부장은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으로 조직 안팎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업무이해도가 높은 것은 물론 대언론 소통, 정무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이 본부장은 “국민 안전을 위해 현장과 정책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최초의 여성 소방감으로 임명된 만큼 더 묵직한 책임감으로 ‘국민 곁에 준비된 든든한 119’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이전 대비 73%’ 중국 관광객 부산 방문 주춤

    ‘코로나19 이전 대비 73%’ 중국 관광객 부산 방문 주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중국 관광객 회복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3월 부산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23만 253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월 23만 2893명과 비교해 99.8%로 수준으로 회복한 수치다.국가별로는 일본(4만 791명), 대만(3만 4952명), 중국(2만 1266명), 미국(2만 777명), 필리핀(1만 2594명), 베트남(1만 6076명) 순이다. 미국이나 대만, 필리핀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부산을 더 많이 찾았지만 중국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73.2%밖에 되지 않는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내수경기 침체로 국외여행 수요 자체가 줄어들었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중국인 관광객 회복률이 83.3%인데 반해 부산은 73.2%로 10%가량이나 더 빠진 상황이다. 이를 두고는 중국 내에서 ‘가성비 관광’이 주목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항공 요금 관광지 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인데, 중국에서 부산으로 오는 항공편은 인천으로 오는 것보다 현재 20%가량 더 비싸다.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에어차이나를 기준으로 ‘베이징-부산’ 요금이 ‘베이징-인천’ 요금보다 20%가량 더 비싸고 때로는 차이가 더 많이 날 때도 있었다”면서 “엔데믹 후 첫 해외여행 방문지로 보통 지방 도시보다 수도권을 더 선호하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부산관광공사는 중국 현지를 찾아 다니며 설명회(로드쇼)를 여는 등 부산관광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산동성 칭다오 대형 쇼핑몰에서 중국 현지 항공사,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여행사, 면세점, 언론사와 인플루언서 등 관계자 총 100여명을 초청해 행사를 열었다. 다음 달 21일부터 23일까지 상하이에서도 로드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오는 6~8월 여름방학 시즌에 중국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속적인 현지 여행사와 네트워킹으로 부산 관광상품 개발을 촉진하는 등 전방위적인 홍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어르신 공경하는 마음 담아…” 종로구, 27일 효사랑 경로잔치

    “어르신 공경하는 마음 담아…” 종로구, 27일 효사랑 경로잔치

    서울 종로구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7일 오후 2시 종로구민회관 2층 창신아트홀에서 ‘효(孝)사랑 경로잔치’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바르게살기운동종로구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1부 ‘효자·효부 시상식’에 이어 2부 ‘경로 효 잔치’ 순으로 열린다.1부 효자·효부 시상식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며 지역사회에 귀감이 된 구민 5명에게 상패(바르게살기운동 종로구협의회장 훈격)와 부상(행운의 열쇠)을 수여하는 자리다. 2부 경로 효 잔치에서는 오랜 세월 가정과 지역사회에 공헌한 어르신을 위해 초대 가수 공연을 선보인다. 또 서울혜화경찰서, 창신파출소가 날로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어르신들이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행사를 주관하는 바르게살기운동종로구협의회는 2024년 효사랑 실천사업 보조사업자 공모에 최종 선정됐으며, 지난 1989년부터 2022년까지 32회에 걸쳐 자체적으로 효자·효부 시상식을 진행해 왔다. 2023년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어르신들의 심신 건강 회복을 위해 경로 효 잔치를 열고 호응을 얻었다. 종로구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유지되는 것은 어르신을 공경하고 대우하는 정신이 살아있기 때문”이라며 “관내 효 문화 확산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셀트리온-휴마시스 분쟁 격화… “손배청구 3배 증액”vs“대기업 갑질”

    셀트리온-휴마시스 분쟁 격화… “손배청구 3배 증액”vs“대기업 갑질”

    셀트리온과 휴마시스의 법적 분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과 관련해 휴마시스가 납품 기한을 맞추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의 과도한 단가 인하 요구 등 갑질이 있었다는 휴마시스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이 최근 손해배상 청구 액수를 3배 증액하자 휴마시스는 “대기업의 갑질”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셀트리온은 지난해 휴마시스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과 관련해 최근 배상청구 액수를 종전 602억원에서 1821억원으로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 측은 “애초 소 제기 때에는 손해 가운데 일부 청구를 먼저 한 것이고, 소송을 진행하며 자료를 확인해 이번에 배상액을 확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진단키트 사업 파트너사였던 휴마시스가 2021년 하반기~2022년 초 셀트리온의 발주를 기한 내 납품하지 못해 손해를 입었다며 지난해 초 휴마시스를 상대로 키트 공급 지연에 따른 배상금 등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휴마시스는 외려 셀트리온이 부당하게 계약을 파기해 손해를 입었다는 입장이다. 휴마시스는 “셀트리온 측의 단가 인하, 지원금 등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자 셀트리온이 계약을 부당하게 파기했다”며 셀트리온을 상대로 700억원대 손해배상청구 맞소송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에는 셀트리온의 조치가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제소했다. 휴마시스 측은 “단가 인하, 지원금 등을 수용하지 않자 셀트리온은 납품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을 한번도 청구한 사실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납기 지연 등을 이유로 계약 파기를 주장했다”고 주장했다. 또 셀트리온이 손해배상 청구 금액을 증액한 것과 관련해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며 “손해배상청구 금액을 3배 이상 늘린 것은 대기업의 갑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시 전통시장 및 상권 활성화 방안 모색 토론회 개최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시 전통시장 및 상권 활성화 방안 모색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관악4)이 지난 23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전통시장 및 상권 활성화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태호 국회의원과 우형찬 부의장이 축사를 전했으며, 다수의 시의원과 시민들이 참석해 코로나 이후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발제를 맡은 전)서울시 신시장 육성사업 김소영 단장은 서울시 전통시장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한 기본 절차로 지역조사 및 분석, 시장(상권)방향 설정, 세부사업 설계, 홍보 및 마케팅, 지역과의 연계, 지속적인 관리 등 여섯 가지 단계를 소개한 후, 관악구 신원시장에 관한 사례 발표를 진행했다. 발제자는 3년간 사업을 진행하며 느꼈던 소회와 사업 종료 이후 현재 신원시장의 변화에 대해 언급하며 서울시 전통시장 및 상권 활성화 사업에 필요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언했다. 김소영 단장은 서울시가 전통시장과 상권활성화 사업을 지원할 때 사업효과를 바라보는 시점을 변화시킬 것과, 단기 사업을 위해 꾸려지는 사업단 업무를 상인회가 수행할 수 있다는 관점을 변화시킬 것을 강조했으며, 전통시장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 아는 이슈가 아닌 지역민이 동네에 대한 깊은 고민을 통해 만들어낸 브랜드 아이덴티티(BI)라고 강조하며, 지역조사 및 분석에 있어 지역의 장·단기 거주자 모두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을 맡은 이성재 신원시장 상인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진행했던 신시장모델 육성 사업에서 상인들이 많은 성취감을 느끼고, 배웠다고 밝히며 다만 사업의 지속성에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회장은 서울시 등 정부지원사업이 기획 단계부터 사업 이관 절차를 반드시 마련해 상인회 또는 사업진행단체(소그룹)가 사업 종료 이후에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사시장 상인회장인 임영업 회장은 “정부지원 사업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전통시장 현실에 맞게 장기적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상인들의 협력과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지원도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황과 사람들의 홍기숙 대표는 공동상품 개발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고 제안하며, 협동조합이나 협회 설립을 통한 상인 간 협력 강화와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한 전략적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스몰브랜딩컴퍼니 링케치 윤선미 대표는 인터널브랜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상인회 내부 역량 개발방안을 마련해 스스로 기획을 통해 주도성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갖추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단편적 전문 지식 전수에 집중하는 강의식 프로그램보다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과정으로서의 현장 워크숍 프로그램이 기획되고 지원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좌장을 맡은 유정희 의원은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소상공인의 자발적인 노력과 서울시의 지원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전통시장과 지역 골목 상점가에서 엄마와 아이가 손잡고 장 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되길 희망해본다”고 언급하며 발제자와 토론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침체된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이 과거의 활기찬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오늘 토론에서 나온 현장의 목소리가 서울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 [열린세상] 한국형 ‘ARPA-H’ 성공을 위한 제언

    [열린세상] 한국형 ‘ARPA-H’ 성공을 위한 제언

    우리나라를 첨단 바이오헬스 분야의 선도 국가로 이끌 사업이 닻을 올렸다. 지난달 정부는 한국형 ARPA-H(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Health) 사업의 최종 규모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서는 국가 보건의료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비용·고난도의 파급효과가 큰 임무 중심형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보건안보 확립, 미 정복 질환 극복, 바이오헬스산업 혁신, 복지·돌봄 서비스 개선, 필수의료 혁신 등 5대 임무를 위해 올해부터 2032년까지 약 1조 162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혁신적인 보건의료 R&D 체계를 구축하고,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유행, 필수의료 위기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국가기술 경쟁력 제고를 통해 주요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인류는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 등 대규모 팬데믹을 경험했다. 새로운 보건 문제로 국가 경제나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인식하게 됐고,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확보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됐다. 미국의 ARPA-H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100일 만에 개발한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보건의료 분야에 접목한 것이다. DARPA는 달 착륙처럼 비용이 많이 들고 실패 가능성도 높지만, 성공하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군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관으로 인터넷과 GPS 등 혁신적인 기술을 만들었다. 미국이 ARPA-H를 출범시킨 지 1년여 만에 우리나라는 한국형 ARPA-H 사업을 빠르게 진행했다. ARPA-H는 기존의 R&D 사업단과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 사업은 사업 주제를 정부가 지정하고 특정 연구를 하는 연구자가 정부에 보조금을 신청해 지원받는 방식이다. ARPA-H는 선발된 유능한 프로그램매니저(PM)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사업 주제로 지정하고 자율적으로 팀을 꾸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올 2월 연구기획 경험이 풍부하고 혁신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추진단장을 선정했고, 현재 PM을 선발하는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형 ARPA-H 사업에서도 실패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큰 성공을 위한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 모든 참여자가 위험을 공유하고 공동의 책임을 지며 협력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이를 위해 ARPA-H가 지속가능하고 성공적인 혁신을 거두기 위한 방안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 임무 중심형 R&D가 성과를 거두려면 정부는 기존 R&D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직, 인사, 운영 분야 등에서 완전히 독립적이고 혁신적인 체계가 만들어지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둘째, ARPA-H의 PM 자리에는 최고의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 그래서 그 분야 최고라는 명예로운 직책으로 여겨져야 한다. PM을 선발할 때 획일화된 공모 절차를 없애고 단장에게 선발의 전권을 위임하자. 최고만이 최고를 알아본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수개월에 걸친 철저한 심사와 개별 인터뷰를 통해 PM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명확한 로드맵을 전문가가 철저히 검증한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대학, 기업, 벤처캐피털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 성과가 산업 혁신의 기반이 되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으로 운영하자. 세계 최고 연구진과의 글로벌 공동 연구를 지원하며,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사업’의 통합 데이터를 연계하고, 관련 기술의 윤리적·법적·사회적 영향 연구(ELSI)를 통해 규제 혁신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형 ARPA-H 사업을 통해 현재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의 해결책을 도출하고 보건안보의 핵심 역량을 갖춰 미래 주력 산업인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양성일 고려대 특임교수·전 보건복지부 1차관
  • 글로벌 리더들, 제주서 ‘평화’ 머리 맞댄다

    글로벌 리더들, 제주서 ‘평화’ 머리 맞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Acting together for a better world)을 대주제로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포럼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대표 세션인 세계지도자 세션이 4년 만에 부활했다. 국가수반 및 국제기구 수장들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관한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오는 30일 열릴 세계지도자 세션에는 후쿠다 야스오(왼쪽) 전 일본 총리, 반기문(가운데) 전 유엔 사무총장, 카오 큼 후은(오른쪽) 아세안(ASEAN) 사무총장, 레베카 스타 마리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사무국장 등 전현직 국가 정상, 국제·지역기구 지도자들이 참여한다. 포럼 최초로 전직 외교장관들이 참여하는 세션도 관심을 끈다. 송민순(34대), 유명환(35대), 김성환(36대), 윤병세(37대) 전 장관 등 역대 외교부 장관 4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 우리 외교의 성과를 살펴보고 국제 정세를 전망한다.
  •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의례를 갈망하는 인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의례를 갈망하는 인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심지어 죽은 이후에도 우리가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있다. ‘의례’라는 이름의 오랜 공동체적 관행이다. 모든 문화권에는 탄생, 성년, 졸업, 결혼, 사망 등 생애 주요 단계와 변화를 표시하는 ‘통과의례’가 존재한다. 이에 더해 국가 차원의 의례, 종교적인 의례, 문화·예술 행위와 연관된 의례 등 종류와 형식도 참으로 다양하다. 프랑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의례가 없다면 사회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까지 했다. 사실 의례는 효율성이나 합리성 측면에서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많다. 기우제 춤을 춘다고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저주 인형 찌르기로 멀리 있는 누군가를 해칠 수도 없다. 행위와 목표 간 인과관계가 불투명하다. 길거리에 매트리스를 깔고 갓난아기들을 눕힌 뒤 악마 복장을 한 남자들이 그 위를 뛰어다니는 스페인 어느 마을의 탄생 의례나 산 사람의 거처보다 훨씬 화려하게 무덤을 꾸미는 장례 의례 등은 기이하기조차 하다. 그런데도 인류가 수천 년 동안 의례를 이어 온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코네티컷대 인류학·심리학과 조교수이자 실험인류학연구소장인 저자는 자신의 특기인 실험과 현장 연구를 통해 어릴 적부터 품어 온 오랜 의문을 탐구했다. 책 ‘인간은 의례를 갈망한다’는 사회심리학과 뇌과학 방법론으로 의례의 기능적 효과를 과학적으로 설명한 보기 드문 책이다. 저자가 보기에 “우리가 의례를 수행하는 데 끌리는 이유는 단지 그러기 좋아서가 아니라 그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 삶의 모든 순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의례 행위는 공동체를 끈끈하게 이어 붙이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 스페인의 산페드로 마을, 인도양의 모리셔스섬에서 행해지는 ‘불 건너기 의식’에 직접 참여한 저자는 이런 극한 의례가 참가자들을 의례의 일부로 만들어 하나가 됐다는 연대감이 고양되는 체험을 했다. 이는 심리적 수준을 넘어 행동에서도 변화를 만들어 낸다. 순례자 의례의 고통이 클수록 신도들이 자선단체에 기부금을 더 많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졸업식을 치르고, 인적이 없는 산꼭대기에서 결혼식을 여는 등 의례를 지켜 왔다. “인간은 의례적인 종”이라는 책의 주제를 뒷받침하는 단적인 사례다. 저자는 묻는다. 기후 위기와 정치 불안이 가속화하는 시대에 인간 본성인 연대의 힘을 슬기롭게 활용할 새로운 의례는 무엇인가.
  • “울산~김포·제주 하루 1편 이상 증편해야”

    울산시가 운항 편수와 이용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울산공항을 살리기 위해 정부에 기존 노선 증편과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을 건의하고 나섰다. 울산시는 지난 22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제1회 지방공항 활성화 지자체 연찬회’에 참석해 ▲서울·제주 기존 노선 1일 1회 이상 증편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 ▲울산~울릉 노선 신설 ▲고정식 급유시설 설치 등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연찬회에는 울산, 대구, 충북, 전남 등 지방공항이 있는 23개 지자체와 한국공항공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시에 따르면 울산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38만 511명으로 조사돼 전년도 80만명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운항 편수도 2022년 6235편(김포 4517편, 제주 1718편)에서 지난해 2982편(김포 2115편, 제주 867편)으로 급감했다. 현재 울산공항에는 울산~김포 왕복 3회, 울산~제주 왕복 2회 등 매일 5편만 운항해 증편이 시급하다. 이용객 급감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면서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을 늘렸기 때문이다. 시는 김포·제주 2개 노선의 울산공항 탑승률이 각각 85% 이상이고, 비즈니스 수요도 많아 증편 여건이 충분할 것으로 본다. 시는 또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국제선 부정기편이 취항할 수 있도록 지침 완화도 건의했다.
  • 더 벌고도, 더 쪼들린 가계… 1분기 실질소득 7년 만에 최대 감소[뉴스 분석]

    더 벌고도, 더 쪼들린 가계… 1분기 실질소득 7년 만에 최대 감소[뉴스 분석]

    올해 1분기 가구 실질소득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분명히 더 벌었는데도 더 쪼들린 것이다. 금(金)과일을 비롯해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아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액이 3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나는 등 고물가 영향이 컸다. 또 올 초 주요 대기업의 상여금이 감소한 탓에 실질 근로소득이 2006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실질소득 감소세를 견인했다. 통계청은 23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가계동향’에서 1분기 우리나라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512만 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째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지만 증가 폭은 전 분기 3.9%보다 크게 둔화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은 1.6% 줄었다. 1분기 기준으로 실질소득이 감소세로 전환된 것은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감소 폭은 2017년 1분기 2.5%가 감소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컸다. 가구별 소득은 지난해보다 늘었으나 물가 상승세가 소득 상승률보다 가팔랐다는 뜻이다. 가계소득 중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은 329만 1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 감소했다. 지난해 반도체 경기가 부진해 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대규모로 상여금을 지급하던 기업들이 상여금을 줄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른 가구에서는 근로소득이 모두 늘었지만 소득 상위 20%를 뜻하는 5분위 가구에서만 근로소득이 4.0% 줄었다. 실질 근로소득은 더 떨어졌다. 1분기 실질 근로소득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9%가 줄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사업소득은 87만 5000원으로 8.9% 올랐고 공적이전소득 역시 5.8% 증가한 81만 8000원으로 조사됐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동향수지과장은 “영유아 가구 대상으로 지급하는 부모 급여가 지난해 50만원에서 올해 100만원으로 크게 상향됐다”며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수급자와 수급액이 많아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월평균 가계지출은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398만 4000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소비지출은 290만 8000원으로 3.0% 늘었으나 물가를 반영한 실질 소비지출은 0.0%였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소비하기 위해 3.0% 더 많은 돈을 써야 했다는 의미다. 가계 살림에 부담을 준 건 사과, 배를 비롯한 식료품 물가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40만 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7.2%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 2021년 7.3%가 증가한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과일과 과일 가공품의 구매액은 월 평균 5만 1000원으로 18.7% 증가했다. 반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과일 및 과일 가공품의 실질 지출은 11.7% 감소했다. 과일을 먹기 위해 평균적으로 더 많은 돈을 내고, 덜 먹었다는 뜻이다. 비소비지출은 1.2% 증가한 107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가구당 지출하는 평균 이자 비용은 13만 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1.2% 늘었다.
  • “석방됐어요”…우한 코로나 실상 폭로 中시민기자 영상 공개 [월드피플+]

    “석방됐어요”…우한 코로나 실상 폭로 中시민기자 영상 공개 [월드피플+]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 우한 실상을 외부에 알렸던 중국 시민기자 장잔(張展·41)이 감옥에서 석방된 후 영상을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장잔의 인사말이 담긴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장잔은 파자마 차림으로 등장해 “지난 13일 오전 5시 감옥에서 석방됐다”면서 “현재 상하이에 있는 오빠집에 머물고 있다. 주위의 도움과 우려에 감사하다”며 짧은 인사말을 남겼다. 이에대해 RSF 측은 “여전히 그는 당국의 엄격한 감시를 받고있다”면서 “RSF는 그의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부분적인 자유는 전혀 자유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변호사 출신으로 시민기자 역할을 한 장 씨는 지난 2020년 2월 1일 우한에 도착해 코로나19의 첫 발병에 관한 소식을 세상에 알렸다. 또한 장 씨는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할 때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와 화장터 그리고 병원 등 당시 가장 민감한 장소들을 방문해 실상을 영상으로 전했다. 특히 장 씨는 경비가 삼엄한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외관을 보여줬는데 이 시설은 당시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출이 의심됐던 곳이다. 장 씨는 “당국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은폐하고 있고 이를 보도하는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고 비판해오다 결국 같은 해 5월 체포돼 ‘공중소란’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투옥 기간 중에도 그는 유죄 판결과 처우에 항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단식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실제로 75㎏이었던 체중이 수감 첫해 겨울 41㎏으로 줄기도 했다. 지난 13일은 바로 장 씨가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는 날이었으나, 그 모습이 공개되지 않아 최근까지 다양한 소문이 이어져왔다.
  • 전현직 국가 정상급 한자리… 제주포럼, 세계지도자 세션 4년 만에 부활

    전현직 국가 정상급 한자리… 제주포럼, 세계지도자 세션 4년 만에 부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제주포럼의 세계지도자 세션이 4년 만에 부활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Acting together for a better world)을 대주제로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올해 포럼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대표 세션인 세계지도자 세션이 부활해 국가수반 및 국제기구 수장들과 세계평화와 번영에 관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연대와 협력의 구상을 공유한다. 세계지도자 세션은 2020년까지 진행했다가 2021년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중단됐다. 30일 오전 9시 30분 탐라홀B에서 열릴 세계지도자 세션에는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까오 끔 후은 아세안사무총장, 레베카 스타 마리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사무국장 등 전·현직 국가 정상, 국제·지역기구 지도자들이 참여해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글로벌 복합위기를 헤쳐 나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나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같은날 제주포럼 최초로 전직 외교장관들이 참여하는 세션도 관심을 끈다. 전직 외교장관 라운드 테이블에선 송민순(34대), 유명환(35대), 김성환(36대), 윤병세(37대) 전 외교부장관 등 역대 외교부장관 4명이 한자리에 모여 현 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펼쳐온 그간의 우리외교의 성과를 살펴보고 격변하는 국제정세를 전망하면서 향후 우리 외교의 최우선 과제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지혜를 나눌 예정이다. 앞서 29일 첫날에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일·중 지방외교 리더십’특별세션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류 사오밍, 중국 하이난 성장, 이케다 타케쿠니 일본 오키나와 부지사가 지방정부의 리더십을 조명하고,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오영훈 도지사는 “내년은 세계평화의 섬 지정 20주년이자 제주포럼의 20주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특별한 해”라며 “올해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제주와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을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리는 새로운 기회로 삼고, 다가오는 2025년을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영훈 제주평화연구원장은“국제적으로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올해 제주포럼에서는 글로벌 리더들, 특히 전현직 정상급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들의 참여를 통해 글로벌 외교 공공플랫폼으로서의 제주포럼의 입지를 강화했다”면서“제주포럼을 통해 국제사회 협력 활성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유엔 정무평화구축국(UN DPPA), 미 평화연구소(USIP) 등 국내외 30여개 기관, 300여 명의 글로벌 리더 및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제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국내외 4000 여명이 제주포럼 참관을 위해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 [데스크 시각] 검찰총장의 ‘조용한 퇴사’

    [데스크 시각] 검찰총장의 ‘조용한 퇴사’

    “한국 조직문화의 문제요? 일을 안 하는 조직이 되고 있다는 거죠.” 최근 만난 공인노무사에게 코로나 이후 일터의 문제를 묻자 나온 얘기다. 자산 버블이 커진 코로나 시기 조기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이 선망받다가 근무조건·보상을 따라 대규모로 이직하는 ‘대퇴직 시대’가 오나 싶더니 회사에서 마음이 떠나 최소한 업무만 유지하는 ‘조용한 퇴사’ 열풍이 번지고는 이제 모두가 성과와 관련 없이 그저 바빠 보이는 일에 매진하는 ‘가짜노동’에 빠진 모습이다. ‘조용한 퇴사’는 청년층뿐 아니라 조직 내 중장년층의 현상이기도 하다. 업무 역량이 높은데도 임금피크나 수평 지향 조직개편과 같은 신제도 때문에 공정한 대우를 못 받는다고 생각하는 고령 직원들이 조직을 향한 짝사랑을 멈추면서다. 역으로 고위직을 유지하는 경우에도 조직의 대우가 언제 끊길지 불안감에 조직 성과보다 자신의 안위에 온 신경을 쏟아야 하는 처지로 몰린다. 이들이 명분 없는 일에 앞장서며 아첨꾼이나 빌런(악역)이 되는 일도 마다 않으면 직원들의 조용한 퇴사가 또 는다. 이런 악순환이 생기면 주로 책임감이 유독 큰 사람들이 조직의 사명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가 된다. 조직의 정치적 입지가 어떻든 “검찰은 옳은 일을 옳은 방향으로 옳게 하는 사람들”이란 식의 자신만의 직업관을 스스로 만들고 지키려는 책임감이다. 지난달 총선 다음날 지면에 실린 칼럼에선 조직에 대한 책임감이 유독 강한 이들을 ‘직업윤리를 지키는 사람들’이라고 칭했었다. 윤석열 대통령 통치 이후 ‘직업윤리 수호자’들의 모멸감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정부 들어 화물연대로 시작해 교사, 과학자, 해병대, 공무원, 의사까지 고유한 직업윤리와 사명이 요구되는 직역에서 아우성이 쏟아지는 모습을 에둘러 담다 보니 칼럼 제목이나 내용이 어렵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런데 지난 13일 검찰 고위직 인사로 인해 그 칼럼 읽기가 조금은 더 수월해질 듯하다. 수사 가이드라인을 그어 주듯 주요 수사 지휘부를 싹 교체한 이번 인사는 검찰 직역 안에서 통용되던 직업윤리가 외부 공격에 노출된 또 다른 사례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지막 보루로 조직 수장이 지닌 책임감의 크기를 보게 된다. 그간 검찰 조직을 지배해 온 한동훈 사단과 구별되는, 이원석 검찰총장에게만 보이는 리더십 특성들이 있다. 둘 다 ‘엘리트 검사’에 ‘검찰 조직주의자’로 함께 묶이지만 한동훈 사단과 다르게 이 총장에게만 보이는 첫 번째 특징은 스스로의 업무를 평가하는 방식에 있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무결점의 수사 성공 목록으로 자신의 경력란을 채우고 유지해 왔다면 이 총장은 검찰을 ‘무결점 조직’으로 규정하는 데 주저함을 보이곤 했다. 조작 사건인 납북 어부 사건 재심에 힘쓰거나, 정치 수사에서 검찰의 공정성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수용한다는 내용의 언론 칼럼을 썼을 정도다. 돌이켜보면 수사 검사 시절에도 이 총장은 황우석 박사 수사나 대기업 비자금 수사처럼 검찰의 위세를 보이기에 적당한 사건을 담당할 때 주요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치지 않고 불구속 상태로 장기간 출석 조사를 진행하는 이례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고위직 인사 다음날 외압에 맞대응해 쏘아붙이는 기존 검찰의 문법 대신 ‘7초의 침묵’을 택한 점도 특이점이다. 7초면 “즐거우세요, 즐거우시냐고요”부터 “들어올 거면 맞다이로 들어와”까지 개인의 견해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하지만 조직 수장이 침묵 대신 메시지를 냈다면 검찰 내부는 줄을 서야 했을 것이고, 줄서기가 시작되면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라는 식의 ‘일하는 조직문화’는 무너졌을 것이다. 검찰 인사의 파문이 ‘일 안 하는 조직문화’로까지 간 것이 아니라면 ‘조용한 퇴사’를 권유받은 검찰총장에게 여전히 ‘최소한의 업무 범위’를 설정할 재량이 남아 있다고 믿는다. 홍희경 기획취재부장
  • 부산, 병원·경제자유구역 용적률 완화

    부산시가 장기적인 도시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의료시설과 경제자유구역의 용적률을 완화한다. 시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주요 개정 내용을 보면 시는 의료시설 부지에 감염병 관리시설을 설치할 경우 용적률을 용도지역별 한도의 1.2배로 적용한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언제든 발생하고 유행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역 의료기관이 감염병 관리 시설을 설치하려고 해도 용적률 제한 때문에 확충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시는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의 건폐율, 용적률을 150%까지 완화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산업용지 부족으로 복합물류·첨단산업 등 국내외 투자 수요를 모두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탓에 건폐율, 용적률이 완화 적용되는 인천 등 다른 도시 경제자유구역과의 경쟁에서도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동안 주거지역에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할 경우 임대의무기간이 8년 이상인 경우에만 용적률을 1.2배까지 완화 적용했는데, 앞으로는 임대 기관과 관계없이 완화한다. 또 유치원, 초등학교만 지을 수 있었던 1종 전용 주거지역에 중·고등학교도 건축할 수 있게 했다.
  • 역세권보다 주택가… 1인가구, 편의점 상권 지도 바꾸다

    역세권보다 주택가… 1인가구, 편의점 상권 지도 바꾸다

    1인가구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주요 장보기 채널로 편의점이 뜨고 있다. 편의점에서 신선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점포당 매출이 가장 높은 상권이 5년 전 역세권에서 주택가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편의점 출점도 주택가 위주로 이뤄지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22일 GS리테일이 GS25의 점포당 하루 매출 순위를 상권별로 분석한 결과 2019년엔 역세권, 오피스(업무지구), 주택가 순이었으나 올해 1~4월엔 주택가, 역세권, 오피스 순으로 변했다. 2014년엔 오피스, 유흥가, 역세권 순으로 주택가는 매출 순위가 뒤져 있었는데, 2020년부터 주택가가 점포당 매출 1위 상권으로 올라선 뒤 4년째 왕좌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주택가 상권의 매출이 증가한 것은 주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부터다. 우선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데다 다중이용시설인 대형마트를 대신해 편의점에서 간단히 장을 보는 수요가 늘어났다. 또 재택근무나 공유 오피스를 활용하는 기업이 생기면서 상주 인구를 염두에 둬야 하는 오피스 상권보다 주택가 매출이 커졌다. 실제로 2023년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GS25의 신규 출점 매장 중 주택가 비중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편의점 업계는 신선식품에 특화된 매장을 만들고, 취급 품목 수도 늘리고 있다. GS25는 채소, 고기, 과일 등 장보기 상품을 일반 편의점보다 500여종 더 많이 구성한 ‘신선 강화형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15곳이었던 매장은 지난 3월 300곳을 돌파했다. 전담팀을 새롭게 꾸리고 연말까지 1000곳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CU도 식재료 카테고리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2022년 19.1%, 2023년 24.2%로 증가하자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30% 늘렸다. 소포장 정육, 4㎏짜리 쌀, 갈치·고등어 등 수산물을 판매한다. 1인가구를 겨냥해 150g 소포장 쌀 상품도 준비 중이다. 필요한 양만큼 빨리 사고자 하는 1인가구의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전략이기도 하다. GS25 관계자는 “가격은 물론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중요한 구매 결정 요소로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상대적으로 용량이 큰 대형마트보다 소용량을 파는 편의점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만수르 야바쉬 앙카라 시장 만나 교류 강화 논의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만수르 야바쉬 앙카라 시장 만나 교류 강화 논의

    튀르키예를 공식 방문 중인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21일 앙카라 시청에서 만수르 야바쉬 앙카라 시장(의장)과 만나 양 수도가 정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교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현기 의장은 논의에 앞서 먼저 앙카라 시장이 지난 3월 튀르키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것을 축하했다. 김 의장은 “선거 후 ‘우리는 계속 앙카라를 섬길 것’이라고 하셔서 그동안 시민들을 위해 얼마나 헌신하셨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라며, “같은 마음으로 서울시민들을 극진히 섬기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서울시의회와 앙카라시는 1997년 친선우호 협정을 맺고 27년째 지속적으로 교류해오고 있다”라며, “코로나 기간 중 중단되었던 의회 대표단 간 상호방문 활성화는 물론 양 도시의 우수 정책과 문화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만수르 야바쉬 앙카라 시장(의장)은 “서울은 앙카라의 첫 번째 자매도시로 두 도시 간 자매도시 결연으로 사이가 더욱 공고해졌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도시교류를 다각화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또, 김현기 의장과 앙카라 시장은 여의도에 있는 앙카라공원 노후시설 정비에 뜻을 모았다. 앙카라공원은 서울시와 앙카라시의 자매결연을 기념하기 위해 1977년 여의도에 조성됐다. 앙카라시가 기증한 민속예술품이 있어 서울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앙카라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한편, 이날 시의회대표단은 6·25를 앞두고 앙카라 한국공원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 기념탑에 헌화하고 함께 참석한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헌화에는 야샤르 에켄(Yaşar Eken, 1930년생), 알리 오스만 구무쉬(Ali Osman Gümüş, 1932년생) 참전 용사가 참석했다. 또, 주한 튀르키예대사관, 튀르키예군과 군악대 30여 명이 함께 참석했다.참전 용사들은 1952~53년 3진, 4진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김 의장은 참전 용사들의 손을 맞잡으며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오늘날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되었다”라며, “덕분에 원조를 받는 ‘수원국’에서 원조를 하는 ‘공여국’으로 전환한 세계 유일의 국가가 될 수 있었다”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어 김 의장은 “영화 ‘아일라’를 통해서도 알려진 바와 같이 튀르키예군은 단순히 참전이 아니라 전쟁고아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등 인류애를 온 몸으로 보여준 나라”라며, “튀르키예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함께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당시 참전 요청에 가장 빠르게 응답한 국가다. 16개 참전국 중 4번째로 많은 2만 1000여 명의 병사들을 한국에 파병시켰다. 이 중 전사 및 사망자 996명, 부상자 1155명, 포로 244명 등 총 2365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참전국 중 3번째로 큰 피해다.(국가보훈처 자료) 특히 전쟁 중에 ‘앙카라 학교’를 짓고 한국인 전쟁고아 640여 명을 돌봤다.
  • 비혼·저출산 위기에…“사랑에 빠지세요, 제발” 중매 경쟁

    비혼·저출산 위기에…“사랑에 빠지세요, 제발” 중매 경쟁

    지난해 분기별 합계출산율 0.7명선이 무너진 데 이어 올해는 연간 합계출산율도 0.6명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구절벽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가임 여성 한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아이 수인 합계출산율은 4분기 기준 0.65명으로 집계 이후 처음으로 0.7명에 못미쳤고, 전국 시도별로 1명대를 기록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혼인 건수 감소세가 뚜렷한 데다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는 부부가 줄어드는 등 출생 지표는 해를 거듭할수록 나빠지고 있다. 고령화 추세는 가팔라지고 사망자 수는 계속 늘면서 50년 뒤 생산 연령 인구는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연간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압도적인 최하위 자리에 머물러 있다. 2021년 기준으로도 한국의 합계출산율(0.81명)은 OECD 평균(1.58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면서 혼인 건수가 크게 줄어든 점이 출생아 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3.8건을 기록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인구절벽 위기에 미혼 남녀 만남을 주선하며 중매에 앞장서고 있다.뉴욕타임즈·보스톤글로브도 조명 경기도 성남시는 2년째 추진 중인 미혼 청춘 남녀의 만남 자리 ‘솔로몬(SOLO MON)의 선택’을 올해 5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무려 6 대 1을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며, 남·여 각 100명씩 200명 모집에 1216명(남 753명, 여 463명)이 신청했다. 지난해 7월 처음 시작된 솔로몬의 선택은 지난해 8월 뉴욕타임스, 로이터,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이어 최근 보스턴글로브에도 소개됐다. 보스턴글로브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시민 여러분, 사랑에 빠지세요. 제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지자체의 청춘남녀 행사를 조명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보스턴글로브와 인터뷰에서 “사업 초기에 왜 시가 중매 역할을 해야 하느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혼에 대한 젊은이들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는 지난 2016년 7월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하고, ‘고고(만나go 결혼하go)미팅’ 등 미혼남녀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이어 갈 수 있도록 8년째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164쌍의 성혼을 이뤄냈다. 지난 2017년부터 미혼남녀 만남을 위한 ‘광양 솔로엔딩’을 시작한 전남 광양시도 올해 4월까지 총 74쌍이 매칭시켰으며, 이 가운데 4쌍이 결혼까지 했다. 전남 장흥군은 지난 2020년부터 20~49세 미혼남녀들을 대상으로 ‘솔로엔딩 연애컨설팅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경기 여주시는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솔로 엔딩’ 행사를 올해 처음 개최했으며, 군산시는 오는 6월 1~2일 ‘청춘, 섬愛잇다’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북도 역시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취미 동아리 활동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동아리 활동에서 매칭된 커플에게는 당일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도내 주요 관광명소를 다니는 ‘행복 만남’ 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연말에는 영일만항 국제크루즈 터미널을 이용한 5박 6일짜리 크루즈 해양관광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매매혼 조장 논란에도 불구 국제결혼 지원사업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자치법규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농촌 총각 국제결혼 지원 사업’ 관련 조례가 있는 지자체는 22곳으로, 이중 현재도 사업을 시행하는 지자체는 강화·고성·정선·강진·하동군 등 5곳이다. 종교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종로구 조계사에서 시작한 ‘나는 절로’는 올해 4월 미혼 남녀 20명이 인천 강화군에 있는 전등사에 모여 공양,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4쌍의 남녀가 서로에게 호감을 표시했다. 이를 두고 지자체와 종교단체가 검증해 신원이 보장된 상대를 만날 수 있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성 교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이색적인 복지정책’이라는 평가가 있는 한편 출생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주거 문제, 육아와 경력 단절 해소 등 사회적 환경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25-29세 여성 ‘자녀 있어야’ 34% 불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만 25~49세 남녀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혼·출산·양육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의향이 없는 미혼남녀(22.8%) 중에서도 여성의 결혼의향이 더 낮았다(남 13.3%, 여 33.7%). 주된 사유는 결혼에 따른 ‘역할 부담감’이 꼽혔다. 결혼 의향이 없는 여성 중 ‘결혼을 하면 내 직장생활 등 자아성취에 부담이 될 것’이라 우려하는 경우가 73.8%에 달했으며, 결혼 의향이 있는 여성 중에서도 60.3%가 ‘결혼 후 일상생활이나 역할 변화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결혼하지 않는다 답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2030 여성에서 많이 나타났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여성은 51.9%로 남성(69.7%)보다 적었다. 특히 25-29세 여성 중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4.4%에 불과했으며 이들 중 대다수(92.8%)가 출산 이후 경제활동 지속을 희망했다. 30-39세 여성 중에서도 51.7% 만이 자녀를 원했으며, 이 중 88.8%는 출산 이후 직장생활을 계속하기를 원했다. 조사에 응한 미혼남녀 대부분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에는 동의하면서도 90.8%가 저출산 정책은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간의 저출산 정책 캠페인에 별다른 느낌이 없다고 답한 사람이 41.7%, 오히려 반감이 든다는 사람도 48.0%에 달했다. 직접 양육 시간 지원이 필요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81.9%로 가장 많았으며, 여성의 경우 남녀평등한 육아참여 문화조성 등이 저출산 해결에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 응답했다.
  • 졸업식서 1인당 130만원씩 뿌린 美억만장자…그가 내건 조건은

    졸업식서 1인당 130만원씩 뿌린 美억만장자…그가 내건 조건은

    미국의 한 대학 졸업식에서 억만장자가 졸업생들에게 각각 1000달러(약 136만원)를 지급해 화제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다트머스 대학 졸업식에 등장한 로버트 헤일은 돈 봉투를 가득 실은 트럭과 함께 나타났다. 그래닛 텔레커뮤니케이션즈의 창업자인 헤일은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포브스지가 추정한 그의 순자산은 54억 달러(약 7조 3600억원)에 달한다. 헤일은 “이런 힘든 시기에는 나눔과 배려, 베풂이 필요하다. 여러분들에게 두 가지 선물을 주겠다”면서 졸업생들에게 500달러(약 68만원)가 든 두 개의 봉투를 전달했다. 그는 하나는 졸업생 본인에게 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 사회에 기부하라는 뜻으로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돈 봉투를 받게 된 졸업생은 1000여명으로, 그는 4년 전부터 졸업생들에게 현금을 선물로 제공하는 기부를 시작했다. 헤일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축하할 일이 거의 없었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기부를 시작했다”며 “인생에서 모험하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헤일은 특히 학생들이 1000달러 중 절반인 500달러는 자신을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 500달러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도록 하고 있다. 헤일은 “아내와 내가 인생에서 경험했던 가장 큰 기쁨이 바로 기부였다”며 “학생들도 이러한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졸업식에서 돈 봉투를 받게 된 한 학생은 “모든 사람이 몇초간 충격을 받았지만 모두 행복해했다”며 “기부해야 하는 500달러는 대학에서 참여했던 극단과 성가대에 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매사추세츠 보스턴 대학 졸업식에서 선물 보따리를 풀었던 헤일은 내년에 더 많은 기부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가 내년에 어느 대학의 졸업식에 나타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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