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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우리 곁의 모든 ‘을’을 위한 동행선언”…민생실천위원회 출정식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우리 곁의 모든 ‘을’을 위한 동행선언”…민생실천위원회 출정식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 은평1)이 제11대 서울시의회 후반기를 맞아 민생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이하 ‘민생위’, 위원장 봉양순, 노원3)는 지난 1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우리 곁의 ‘을’을 위한 동행선언, 제11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현장중심 민생의정’을 선언했다. 봉양순 민생실천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장에서 소통하고, 을의 아픔을 함께하며, 불합리를 바로잡기 위해 행동한다’는 민생실천위원회의 다짐을 되새겨 ‘을’이 필요한 곳에 가장 먼저 닿는 민생위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으며,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도 부탁했다. 이번 출정식에는 바쁜 국회 일정 속에서도 박주민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평갑), 전현희 의원(중구성동갑), 장경태 의원(동대문을)이 참석, 민생위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박주민 을지로위원장은 “을이 대접받고 기본이 갖춰진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민생위 위원 한명 한명에게 직접 위촉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장경태 의원은 “시의회 민생위가 민생회복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현희 의원은 “약자를 위한 정치의 길에 연대하고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초대 을지로 위원장을 지낸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을지로위원회가 현장에서 만난 생생한 목소리를 법과 정책에 담아냈던 기조를 이어, 민생위가 서울시민의 든든한 울타리이자 버팀목이 되길 기대한다”고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성흠제 대표의원과 김인제 부의장(구로2)을 비롯해 소속 시의원들도 대거 참석해 민생위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으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출정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민생네트워크 각 단체와 시민들이 출정식장을 빼곡하게 메웠다. 시의회 민생위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연장선상에서,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민생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2018년 제10대 서울시의회 출범과 함께 구성됐다. 제10대 서울시의회 민생위는 고시원 화재 참사를 계기로 각종 주거빈곤가구를 점검하고, 공무직 처우개선, 아파트 경비노동자 권리보호를 위한 활동 등을 전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 공무직 채용 및 복무 등에 관한 조례’, ‘서울시 안전취약계층 주거환경 및 안전관리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시 아동 주거빈곤 해소를 위한 지원 조례’, ‘서울시 공동주택 노동자 인권 보호에 관한 조례’ 등의 제정을 끌어냈다. 이 밖에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서울시 내 주요 재래시장을 방문하여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대면업무를 수행하는 필수노동자들이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우리 사회 약자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왔다.민생위는 출정식에 앞서 봉양순 의원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봉 위원장은 2018년 제10대 서울시의회의 민생위원장을 맡은 바 있으며, 제11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환경수자원위원장을 역임했다. 부위원장으로는 ▲한신 의원(성북1)이 선출됐으며 ▲김경(강서2) ▲박수빈(강북4) ▲왕정순(관악2) ▲이민옥(성동3) ▲이병도(은평2) ▲최재란(비례) 의원 등 총 8명이 민생위원으로 위촉됐다. 보다 책임있는 민생현안 해결을 위해 민생경제분과와 복지안전분과로 구성하고, 이민옥 의원(민생경제분과)과 최재란 의원(복지안전분과)을 각 분과위원장으로 선출했다.
  • [사설] ‘전 국민 25만원’, 노란봉투법… 민생과 거리 멀다

    [사설] ‘전 국민 25만원’, 노란봉투법… 민생과 거리 멀다

    어제 국회 본회의에는 야당이 발의한 ‘민생회복지원금법’이 상정됐다. 여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서 투표를 지연시켰으나 다수 야당은 오늘 강제 종료시키고 법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오늘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상정한다. 두 법안이 모두 통과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 요청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채상병특검법’처럼 야당의 강행 처리, 대통령 거부권 행사, 국회 재의결 후 폐기로 이어지는 22대 국회 정쟁 안건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셈이다. 국회가 개원한 지 두 달을 넘겼는데도 처리한 민생·경제 법안은 단 한 건도 없다. 오직 정쟁적 사안만 놓고 강행 처리와 재의결의 드잡이만 이어 갔다. 지난달 10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오직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에 천착하겠다고 다짐하며 ‘먹사니즘’을 표방했건만 지금 행보는 이와 거리가 멀기만 하다. 당장 ‘전 국민 25만원 지원’만 해도 국민들 생활 개선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미국의 1000달러 기본소득 실험 사례가 이를 말해 준다. 3년간의 실험에서 매달 1000달러를 받은 사람들은 건강이 더욱 나빠졌고 근로의욕도 떨어져 일을 덜하게 됐다는 부정적 결과가 나왔다. 지금은 경제활동 제약으로 지원금을 받은 코로나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올 상반기 세수에 10조원 펑크가 났다. 그런 터에 13조원을 들여 25만원씩 뿌리면 재정 부담과 물가·금리 불안만 가중시킬 뿐이다. 민주당이 기대하는 민심 얻기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일이다. 21대 국회 때 폐기된 노란봉투법은 더더욱 우려를 키운다.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은 자칫 산업 현장을 노사 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크다. 파업 대응에 시달리다 노사 분쟁을 피해 해외로 사업장을 옮기거나 심지어 경영 악화로 문을 닫는 기업이 생길 수도 있다. 그 피해는 누가 입겠는가. 노동자들이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근로유연화 등 노동개혁의 핵심과 거리가 먼 법안은 친(親)노조일지는 몰라도 반(反)민생이다. ‘먹사니즘’에 진심이라면 민주당은 이제라도 정쟁이 아닌 민생에 당력을 모으기 바란다. 수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은 여전히 고금리·고물가의 깊은 그늘에 갇혀 있다. 현금을 뿌리고 파업권을 강화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이중 삼중의 규제를 풀어 투자와 신기술, 서비스를 창출해야 한다. 연금개혁과 인공지능법·반도체산업지원특별조치법 등 민생 법안들을 처리하는 것이 먼저다.
  • [백종우의 마음 의학] 중증정신질환 언제까지 방치할 텐가

    [백종우의 마음 의학] 중증정신질환 언제까지 방치할 텐가

    최근 한 남자가 일본도로 이웃 주민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에 대한 정신감정이 이뤄지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자신을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공격했다는 둥 횡설수설했다고 한다. 평소에도 혼자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해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했으나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안타까운 상황이다. 망상과 환청 같은 증상을 동반한 중증정신질환은 세계적으로 환자 비율이 비슷하다. 감정조절이 어렵고 집중력이 떨어져 일하기 힘들고 대인관계가 위축된다. 이때를 ‘전구기’라고 한다. 물론 이런 증상이 있다고 모두 중증정신질환이 발병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급성기에 들어서면 망상과 환청에 압도될 수 있다. 나를 감시하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항상 지켜보는 듯하고 자신을 욕하는 소리가 머릿속에 꽉 찬 듯하다. 망상으로 다른 이를 공격하거나 절망으로 자살을 시도할 수 있다. 중증정신질환도 조기에 치료하면 후유증 없이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서구에선 피해망상 등 중증정신질환 의심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지방자치단체가 정신건강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피신고인에게 의료기관에서 평가받으라는 공문을 발송한다. 불응하면 경찰이 출동해 지정의료기관까지 이송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평가를 진행해 그 결과에 따라 퇴원 또는 응급입원 등 적절한 조처를 한다. 일본은 지자체 공무원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지정의(전문의)와 함께 집안에 들어가 평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중증정신질환의 경우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인 ‘비(非)자의 입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가족 두 명이 신청하지 않으면 아무리 위험해도 대개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는다. 환자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의료기관은커녕 정신건강복지센터에도 보낼 수 없다. 코로나19 때 지자체가 직접 나서 생활치료센터나 병상을 확보하고 환자 치료를 지원해 생명을 구한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 지자체는 행정명령을 내려 증상이 있다면 검사받도록 했다. 가족의 동의 여부를 묻지 않았다. 치료 환경도 열악하다. 우리나라 정신전문병원 인력은 환자 60명당 전문의 1명이다. 서구는 물론 일본·대만과 비교해도 최악의 환경이다. 최근 정신전문병원의 좁은 격리실에서 사망한 환자에 대한 보도도 있었다. 환자 격리와 강박 지침은 있어도 격리실 공간의 크기나 환경 기준은 없다. 반드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일본과 대만은 정신중환자실 수가를 도입해 간호사 1명이 환자 1명을 전적으로 돌보게 하고 있다. 최근 내한한 문승연 영국 정신과 전문의는 위험이 큰 환자에게 요양보호사를 4명이나 붙여 돌보기 때문에 격리와 강박을 할 일이 거의 없다고 했다. 지난달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1인 가구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한국에서 정신건강 혁신은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 1만여명에 이르는 자살은 줄일 수 있어야 하지 않나. 무고한 시민이 다치는 일도 없어야 한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정부 “수해 겪은 北에 구호품 지원 제의”

    정부 “수해 겪은 北에 구호품 지원 제의”

    정부가 집중호우로 큰 물난리를 겪은 북한에 인도주의와 동포애 차원의 수해 구호물자 지원을 제의했다. 박종술 대한적십자사(한적) 사무총장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한적의 대북 수해 지원 입장을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우리 측은 북한 주민들이 처한 인도적 어려움에 대해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견지에서 북한의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한적과 북한 적십자회는 남북 간 긴급 수해 지원이나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 교류협력의 교섭 창구 역할을 한다. 북한이 지난해 4월 7일부터 남북 연락채널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상황이라 정부는 한적의 발표 형식으로 지원을 공개 제의했다. 지난달 말 집중호우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의주 등에서는 수해가 발생했다. 북한 매체는 신의주와 의주에서 주택 4100여세대, 농경지 3000정보를 비롯해 수많은 공공건물과 시설물, 도로, 철길이 침수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1000여명의 인명 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들어 북한에 인도주의 지원을 제의한 것은 2022년 5월 코로나19 방역 협력과 관련한 실무 접촉을 제의한 이후 처음이다.
  • 상반기 임금 체불액 첫 1조원 돌파…연말까지 2조원 ‘암울한’ 전망

    상반기 임금 체불액 첫 1조원 돌파…연말까지 2조원 ‘암울한’ 전망

    올해 상반기 임금 체불 규모가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건설업 경기 부진 등에 따른 체불이 늘면서 올해 체불액이 2조원 넘길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집계한 임금 체불액은 1조 436억원, 피해 근로자는 15만 50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체불액은 26.8%(2204억원), 피해 근로자는 14.1%(1만 8636명) 늘었다. 역대 최대 체불액이 발생한 지난해(1조 7846억원)의 58.6% 수준이다. 반기 기준 체불액이 1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역대 처음이다. 현재 추세라면 연간 체불액이 역대 최대,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다만 1월 체불액이 1년 전보다 64.3% 늘었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26.8%로 증가세가 둔화하는 추세로 분석됐다. 임금 체불이 계속되는 것은 경기 부진의 영향이 크다. 특히 건설경기 부진 속에 건설업 체불액이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26.0% 증가한 247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체불액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7.6%에서 올해 상반기 23.7%로 확대됐다. 전체 업종 중에선 체불 규모는 제조업(2872억원)가 가장 컸다. 지난해와 비교해 체불액이 증가한 업종으로 보건업으로 67.8% 상승한 717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소규모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체불이 늘고 있다. 내수 부진으로 자영업자 폐업이 늘어난 것도 체불액 증가로 이어졌다. 정부는 임금체불 규모가 증가하자 체불 의심 사업장에 대한 근로 감독과 체불 사업주에 대한 제재 등을 강화 방침을 밝혔으나 관련 법 개정 등이 지연되면서 현장에서 뚜렷한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습체불 사업주에 대해 신용 제재와 정부 지원 제한, 공공입찰 불이익 등 경제적 제재를 강화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이에 더해 고용부는 ‘임금체불 근로자의 신속한 권리 구제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지난달 발주했다.
  • 정재용 “코로나로 폐 80% 손상…생활고로 결혼반지 팔아”

    정재용 “코로나로 폐 80% 손상…생활고로 결혼반지 팔아”

    DJ DOC 정재용이 코로나19 후유증과 생활고를 고백한다. 1일 방송되는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정재용이 2년 전 아내와 이혼한 후 소속사 사무실 방을 빌려 지내는 근황을 공개한다. 이날 방송에서 정재용은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오른쪽 폐의 80%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정상적인 호흡이 안 될 정도로 심각했다”고 전한다. 폐 손상에도 하루에 한 갑이나 담배를 피우는 정재용의 모습에 소속사 대표마저도 “폐가 다 상했는데 담배 좀 그만 피우라”고 쓴소리하는 모습도 그려진다. 정재용은 “2년 전 이혼한 후 어느덧 여섯 살이 된 딸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그는 “팬데믹으로 인해 각종 공연이 취소되면서 현재까지도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상황이라 생활고로 인해 결혼반지까지 팔았다”며 “스스로 위축된 탓에 아이를 차마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인다. 그러면서 “이혼 직후에는 강릉 본가에서 딸을 직접 키웠지만 아이가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아이 엄마에게 부득이 (양육을) 부탁하게 됐다”며 “요즘도 아이가 보고 싶어서 많이 운다”고 눈시울을 적신다.
  • “VIP는 경기보면서 맥주” 일반 관중은 금지…파리올림픽, 음주 차별 이유는

    “VIP는 경기보면서 맥주” 일반 관중은 금지…파리올림픽, 음주 차별 이유는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면서 술을 못 마시는 건 이상하네요.” 2024 파리올림픽 경기장을 찾은 한 미국 남성이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를 마실 수 없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은 파리올림픽에서 알코올 음료를 살 수 없는 미국 관중들이 황당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리올림픽 모든 경기장에서는 VIP 구역을 제외한 일반 관중석에서는 알코올 반입과 음주가 금지됐다.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시며 스포츠를 관람하는 문화에서 살아온 미국인들이 당황스러워하는 이유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온 57세 남성 로더는 “파리에 왔는데 와인이 하나도 없다”며 “우리는 ‘저 위에 술을 파는 곳이 몇 개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경기장) 위아래를 걸어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온 티파니 톰슨(34)은 “우리가 갔던 모든 다른 스포츠 경기에서는 술을 마실 수 있었다”며 “물론 경기를 보면서 술을 안 마실 수 있지만, 오늘처럼 더운 날에는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관람하면 더 재밌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경기장에서는 청량음료와 알코올이 빠진 맥주를 판다. 일반 입장권을 산 관객들은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는 경기 관전 후 경기장 밖 바에서 마실 수 있다. 경기장에서 술이 금지된 건 1991년 대규모 행사에서 알코올음료와 담배 판매를 제한하기 위해 제정된 프랑스의 에빈 법 때문이다. 각 스포츠 단체는 이 법에 따라 1년에 최대 10차례 대회에서만 알코올음료를 팔 수 있다. 파리올림픽에서는 개회식을 빼더라도 16일간 700경기 이상 열리기 때문에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올림픽을 에빈 법의 적용 대상에서 한시적으로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하지도 않았다. 조직위 대변인은 “에빈 법을 면제하려면 올림픽 규모의 행사에 대한 법 개정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영국)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브라질)에서는 맥주와 와인 등 관중의 음주가 허용됐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경기장 내 일반 관중의 알코올 반입과 섭취가 금지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열려 관중들이 불편을 겪을 기회조차 없었다. 다만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의 VIP에게는 경기장 라운지에서 맥주, 와인 등 알코올음료를 제공한다. 이 또한 프랑스 법 덕분이다. VIP 라운지와 같은 접대 구역에서는 연회, 행사 등에서 볼 수 있는 음식 제공인 케이터링에 기반한 법을 따로 적용한다. 따라서 VIP는 제약 없이 알코올음료를 마실 수 있다.
  • 매뉴얼맨·Mr 반값·스피드킹·… 657조 주무르는 ‘예산 지킴이’[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매뉴얼맨·Mr 반값·스피드킹·… 657조 주무르는 ‘예산 지킴이’[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계강훈 예산총괄과장협상·친화력 다 갖춘 예산실 핵심김정애 고용예산과장행시 수석 출신 꼼꼼 보고서 달인마용재 출자관리과장재정 제도 기틀 다진 15년 예산통 육현수 재정관리총괄과장업무 태도·인성 좋은 롤모델 상사이지원 재정성과평가과장육아휴직 18개월 등 굵직한 성과 한재용 홍보담당관예산·세제 등 두루 경험한 ‘믿을맨’ 기획재정부가 ‘갑(甲) 중 갑’ 부처로 불리게 된 건 ‘예산 편성권’의 힘 때문이다. 올해 국가 예산 656조 6000억원을 주무르는 예산실(예산총괄·사회·경제·복지안전·행정국방예산심의관)은 김윤상(행시 36회) 2차관이 총괄한다. 정책 기획과 국회 대응, 정보화·규제 개혁 업무를 책임지는 기획조정실과 국고·재정정책·재정관리·공공정책국, 복권위원회도 2차관 라인이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재정 사업의 진퇴를 결정하는 예비타당성조사 ▲공공기관엔 저승사자나 다름없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당정 협의 및 야당과의 입법 소통까지 전담한다.이준범 기획재정담당관은 예산·법안 협의, 국정감사 등 국회 대응 실무를 총괄한다. 그는 22년 공직 생활의 60% 이상을 국제금융국·대외경제국·개발금융국 등 대외 파트에서 근무했고, 외환시장 구조 개선책과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기에는 경제정책국 물가정책과장을 맡아 ‘공적 마스크’ 공급을 통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입안했다. 계강훈 예산총괄과장은 승진 ‘로열 로드’를 탄 예산실 핵심으로 꼽힌다. 김 2차관과 김동일 예산실장, 최상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안일환 전 OECD 대사 등이 예산총괄과장을 거쳐 갔다. 예산은 정답 없는 협의의 산물이다. 정치인 못지않은 협상 능력과 친화력이 그의 강점이다. 직원들 사이에선 계 과장이 만드는 폭탄주, 일명 ‘계탄주’가 인기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소주량에 한 번에 털어 넣을 수 있도록 맥주를 넣은 황금비율이라고 한다. 김경국 예산정책과장은 ‘젠틀한 예산맨’으로 통한다. 요직으로 꼽히는 고용·복지예산과장을 역임했다. 칸막이를 넘어 경제정책국에도 몸담았고 홍남기 전 부총리의 비서관을 지내 거시경제를 아우르는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장애인 가족 돌봄 부담 완화를 위한 ‘최중증 발달장애인 일대일 돌봄 체계’ 구축, 가족돌봄청년 자기돌봄비 지원 신설, 고립은둔청년 일상 회복 지원 예산 신설 등 성과를 냈다. 김정애 고용예산과장은 2002년 행시 46회 일반행정직 수석이다. 합격 이후 입직 전까지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학원가에서 한 달간 12회에 걸친 행정학 특강을 했다. 2003년 ‘기획예산처 첫 여성 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뗐다. 기재부 유튜브 채널 ‘온라인 대변인’으로도 활약했다. 가루쌀 산업화 지원 예산 신설과 국가 장학금 확대 방안도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꼼꼼한 업무 처리는 물론 ‘보고서 잘 쓰는 과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강준모 국토교통예산과장은 에이스들만 간다는 대통령실 경제수석실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했고, 과장 때 두 차례 파견 근무를 했다. 지역예산과장 시절에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신설했고, 코로나19 확산기에는 연금보건예산과장을 맡아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맞서 병상 확보 예산, 먹는 치료제 예산을 편성했다. 외모만 보면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같지만 속은 ‘따도남’(따뜻한 도시 남자)이다. 강경표 복지예산과장은 ‘멀티형’ 관료다. 2002년 재정경제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재정·정책·대외 분야에서 주로 이력을 쌓았다. 태국 재정경제금융관, 국무조정실 개발협력지원과장도 지냈다. 과장 승진 이후에는 재정·예산 분야를 맡고 있다. 산업예산과장 때 비은행권 이자 환급 등 소상공인 지원책과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인센티브 시스템을 마련했다. 테니스 고수가 넘쳐 나는 기재부에서도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최용호 법사예산과장은 ‘예산은 재화의 분배가 아니라 가치의 분배’란 철학을 갖고 있다. 국회·대법원·헌법재판소·국무총리비서실·법무부·감사원·경찰청 등 12개 입법·헌법·사법 기관의 예산을 주무른다. 2011년 사무관 때 ‘반값 등록금’ 대책으로 맞춤형 국가장학제도를 설계해 ‘반값 사무관’이란 별명을 얻었다. 마라톤 풀코스를 두 차례 완주했고, 배드민턴 마니아로 유명하다. 마용재 출자관리과장은 예산실에서 15년을 근무한 예산통이다. 세출예산 집행지침, 예산안 작성 세부지침, 총사업비 관리지침, 예비타당성조사 운용지침 개정에 참여해 재정 제도의 기틀을 다지고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였다. 2018년 국방예산과에 근무할 때는 강원 동해안 지역 철책 제거에 예산 정책으로 기여해 지역 일간지로부터 강원 발전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업무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군더더기 없는 일 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박재형 재정정책총괄과장은 경제정책국과 예산실 두 곳을 판 ‘정책·예산통’이다. 특히 복지경제·연금보건·복지예산과장 등 보건복지 분야 ‘3과장’을 모두 역임한 드문 경력을 지녔다. 2022년 부모급여 월 100만원 도입, 기초연금 단계적 인상(30만→40만원) 등 윤석열 정부의 복지 분야 국정과제 수립을 맡았다. 지난해 국토교통예산과장 시절엔 알뜰교통카드보다 혜택이 늘어난 ‘K패스’ 도입에 참여했다. 한주희 재정건전성과장은 2006년 행시 50회에 합격해 입직했다. 기재부 차석과장 15명 가운데 행시 기수로는 ‘막내’다. 기재부 중점 과제인 건전재정 기조 확립을 목표로 재정건전성 지표를 전담 관리하고 재정준칙 도입을 추진하는 중책을 맡았다. 예산과 재정·경제정책 분야를 두루 경험한 ‘제너럴리스트’라는 평가다. 친화력이 좋고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일 처리로 상사, 동료들의 인정을 받는다. 육현수 재정관리총괄과장은 늦깎이로 행시에 합격했지만 업무 열정은 ‘소년 급제’한 동기들을 앞선다. 부하 직원들에겐 업무 태도와 인성이 좋은 상사로 꼽힌다. 사무관 시절 국무조정실에 근무하며 정책 기획·조정 경험을 쌓았고, 기재부로 넘어와 약 10년간 예산과 재정을 맡았다. 2022년 재무경영과장 시절 한국전력공사 등 14개 공공기관을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관리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지원 재정성과평가과장은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22년 교육예산과장 때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를 신설해 남아도는 초·중등교육 예산을 대학 지원 예산으로 돌렸다. 고용예산과장 때는 ‘유급 육아휴직 12개월→18개월 연장’을 이뤄 냈다. 당시 추경호 부총리 겸 장관(현 국민의힘 의원)이 그의 아이디어인 ‘6+6(엄마 6개월+아빠 6개월) 부모육아휴직제’를 극찬하며 정책 반영을 결정한 일화는 지금도 회자된다. 김준철 공공제도기획과장은 예산·국고·재정·공공 등 2차관 라인을 ‘도장 깨기’ 하듯 섭렵했다. 2020년 조달정책심의위원회 신설, 2022년 청년도약계좌 도입에 역할을 했다. 김 과장은 기재부 내 30~40여명에 이르는 대원외고 졸업생 모임의 리더이기도 하다. 한때 100㎏에 육박했지만 건강을 위해 70㎏대까지 감량한 의지의 화신이다. 조현진 복권총괄과장은 ‘우뇌형’ 관료다. 문제의 본질에 집중해 ‘큰 그림’을 그리는 업무 스타일이다. 불필요한 업무에 시간 낭비를 싫어한다. 사무관 시절엔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은 도전적 과제를 선뜻 떠맡고 재빠르게 결과 보고서를 제출해 ‘스피드 조’란 별명을 얻었다. 상속세 물납제도 개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구조조정 방안, 설비투자펀드 신설 등이 그의 작품이다. ‘호랑이는 가죽을, 사람은 이름을, 공무원은 매뉴얼을 남긴다.’ 강준희 발행관리과장의 좌우명이다. 옮겨 가는 부서마다 업무 매뉴얼과 백서를 남겼다. 1993년 경제기획원(EPB)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인사·조직·행정·법제·회계·결산·홍보·정보화 등 안 해 본 업무가 없다. 2021년 공공기관 회계 신뢰성 제고 방안을 만들어 반복되는 회계 결산 오류 문제를 개선했다. 부총리 직속인 한재용 홍보담당관은 지난해 7월 기재부 대변인을 국장급(2급)에서 실장급(1급)으로 격상한 것에 맞춰 임명된 총괄과장급 담당관이다. ‘큰 형님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변인실 실무를 총괄한다. 예산·세제·재정을 두루 경험해 뭐든 믿고 맡겨도 되는 관료로 평가받는다. 2022년 단순가공식품 부가가치세 면제 확대에 이어 지난해 부담금 제도 개선 방안 마련에도 일조했다. 1차관 직속인 최영전 인사과장은 국세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세제실로 자리를 옮겼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 명단에 포함하려 했을 때 주미한국대사관 재경참사관으로 한국의 입장을 미국 측에 알리며 대응했다. 사무관 시절에는 화랑계의 반발을 딛고 미술품 양도소득세 과세 제도를 도입해 세원 확보 기틀을 마련했다. 이준성 운영지원과장은 기재부의 살림꾼이다. 스포츠에 진심인 기재부의 연중 최대 행사인 체육대회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빈틈없이 준비한다. 국고국에 근무하며 국유재산법상 정부배당을 신설했고, 운영지원과에선 퇴직연금제도 도입에 앞장섰다.
  • 베이징 시장 면담한 오세훈 “협력 복원해 상호 발전”

    베이징 시장 면담한 오세훈 “협력 복원해 상호 발전”

    “예전에는 서울과 베이징, 도쿄의 관계는 매우 좋았습니다. 이제라도 다시 세 도시 협력 복원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동북아 3국 수도의 관계 복원에 나섰다.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오 시장은 지난 30일 베이징 인민정부청사에서 인융(殷勇) 베이징시장과 만나 경제 등 두 도시의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과 베이징 시장이 만난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 출신인 인 시장은 55세로 중국 주요 시장 중 가장 나이가 적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후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오 시장은 면담에서 “코로나19 이후 관계 복원에 시간이 걸렸지만, 양 도시 간 협력관계가 발전돼야 시민들의 삶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간 교류는 매우 중요하다”며 “예전에 서울, 베이징, 도쿄의 관계는 매우 좋았다. 세 도시 협력 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과 베이징, 도쿄는 1990년대부터 영문 이니셜에서 따온 ‘베세토(BeSeTo)’라는 약칭으로 불리며 동북아 거점 도시로 활발하게 교류했다. 공동 번영을 위한 교류·협력 강화 협약을 맺는 등 2010년대까지도 연대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사드사태’(중국)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수출 보복 조치’(일본) 등으로 한·중·일의 사이에 갈등이 커지면서 도시 차원의 외교 협력도 소원해졌다. 오 시장의 이번 제안은 경색된 동북아 3국의 수도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상호 발전 방안을 찾아보자는 미래지향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날 오 시장은 “양 도시 협력과 우호 강화를 위해서는 문화적 교류와 인적 교류가 필요하다”며 인 시장을 서울로 초청하기도 했다. 인 시장은 “그동안 베이징과 서울은 양국 간 지역 교류에서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역할을 해 왔다”며 “적절할 때 서울 방문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 [단독] “코로나 거품 꺼져… 연쇄폭탄 터질 것”… ‘파산’ 바보사랑 운영자의 뒤늦은 후회

    [단독] “코로나 거품 꺼져… 연쇄폭탄 터질 것”… ‘파산’ 바보사랑 운영자의 뒤늦은 후회

    “3일간 제로마진에도 매출 안 늘어”소상공인 지원 종료… 금리도 올라가격경쟁 과열 속 경영 악화만 심화 판매자들에게 대금을 정산하지 않고 폐업해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와 판박이란 지적을 받는 문구·생활용품 온라인 쇼핑몰 ‘바보사랑’ 운영사인 웹이즈 대표 심태왕(49)씨가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입을 열었다. 심씨는 “할 수 있는 선까지 최대한 책임지겠다”며 코로나19 이후 대면소비 정상화로 이커머스 업계에 끼어 있던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실이 심화되고 있어 티메프와 자신이 운영한 바보사랑 같은 사태가 ‘연쇄 폭탄’처럼 터질 것이라고 밝혔다. 심씨는 앞서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판매자들은 사실상 대금 정산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 대금 미정산 규모는 69억원가량으로 파악됐다. 심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창업 후 20년 넘게 일군 제 인생이라 가족 대출까지 끌어다 버텼지만 더이상 거래를 할 수 없는 구조라고 판단해 파산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쌀이나 농산물, 화장지 같은 생필품이나 연예인 스타 상품 이외에 다른 제품들은 전부 매출이 떨어졌다”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아 해마다 매출이 30%씩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심씨를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일각에서는 가격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이커머스 기업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한 출혈경쟁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심씨도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초 한 마켓에서 상품 5만개를 샘플로 잡고 ‘제로마진’(원가에 가까운 특가)까지 시도했다고 한다. 그는 “사흘 동안 테스트를 했는데 매출에 변화가 전혀 없었다”며 “적자가 계속되는 재정 상황을 벗어나려면 자금이 돌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후회했다. 코로나19 시기에 적용됐던 소상공인에 대한 한시적 금융지원 혜택이 끝난 데다 금리마저 높아져 이커머스 업계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한다. 심씨는 “6월 초까지는 신사업 등 돌파구를 찾으며 회사를 유지하려 했지만 은행에서 적금 해지도 거부당하니 도저히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대형 플랫폼은 유동자금을 다 투입해 버틸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아마 곧 (연쇄 부도가) 터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강남서는 심씨에 대해 출국금지 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고소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며 바보사랑 사태를 수사하고 있다.
  • ‘셀카’로 하나 된 남북 탁구… 8년 만에 같은 시상대서 웃었다

    ‘셀카’로 하나 된 남북 탁구… 8년 만에 같은 시상대서 웃었다

    남북 서로 악수할 때 “축하한다”北, 소감 묻자 “별다른 느낌 없어”한국 관련 질문엔 짧게 답변 끝내회견서 ‘노스 코리아’ 지칭에 항의北 혼합복식 銀… 이번 대회 첫 메달 한국과 북한이 8년 만에 하계올림픽 시상대 위에 나란히 섰다. 한국 탁구 국가대표 임종훈(27·한국거래소)이 웃는 얼굴로 먼저 다가가 동반 셀카를 제안하자 북한 대표 김금영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동참한 뒤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 리정식-김금영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왕추친-쑨잉사(중국)에게 2-4(6-11 11-7 8-11 5-11 11-7 8-11)로 졌다. 북한의 이날 은메달은 이번 대회 첫 메달이었다.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리정식-김금영은 경기가 끝난 다음 인터뷰 요청에 침묵하며 빠른 걸음으로 취재진을 스쳐 갔다. 시상식 직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선 입을 뗐다. 리정식은 짧은 답변으로 일관하며 팀 동료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김금영은 “결과는 아쉽지만 1등 중국팀에 많이 배웠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종훈-신유빈(20·대한항공)도 직전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을 4-0(11-5 11-7 11-7 14-12)으로 이기면서 북한과 함께 메달을 받았다. 남북이 올림픽 시상대에 같이 오른 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한국 진종오(1위), 북한 김성국(3위) 이후 8년 만이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며 지난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았다. 김금영은 한국 선수들과 함께 시상대에 오른 소감에 대해 “특별한 느낌 없다”고 말했다. 임종훈도 북한 선수들과 대화했는지 묻자 “악수할 때 축하한다고 말한 것 말고는 없었다”고 답했다. 김금영은 중국 기자의 질문에 길게 답했으나 한국 관련 내용이 나온 뒤에는 기자 사이에 서 있던 북한 관계자와 눈을 마주친 후 짧게 끊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을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지칭한 기자회견 진행자에게 조용히 다가가 항의하기도 했다. 결국 사회자는 ‘디피알 코리아’(DPR Korea)로 정정했다. 북한은 중국을 상대로 분전했다. 중국이 탄탄한 수비와 드라이브로 1세트를 가져올 때만 하더라도 손쉽게 이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북한이 2세트에 리정식의 긴 팔과 김금영의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 공격을 막아 낸 다음 간결하게 공을 받아 균형을 맞췄다. 이후 중국은 두 세트를 연속으로 따냈으나 체력의 우위를 앞세운 북한에 다시 한 세트를 내줬다. 북한은 끝까지 중국과 대등하게 맞섰으나 구석으로 향하는 공을 받지 못하면서 패배했다.
  • 베이징 시장 만난 오세훈 “협력 복원해 상호발전”

    베이징 시장 만난 오세훈 “협력 복원해 상호발전”

    “예전에는 서울과 베이징, 도쿄의 관계는 매우 좋았습니다. 이제라도 다시 세 도시 협력 복원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동북아 3국 수도의 관계 복원에 나섰다.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오 시장은 30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정부청사에서 인융(殷勇) 베이징시장과 만나 경제 등 두 도시의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과 베이징 시장이 만난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 출신인 인 시장은 55세로 중국 주요 시장 중 가장 나이가 적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후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오 시장은 면담에서 “코로나19 이후 관계 복원에 시간이 걸렸지만, 양 도시 간 협력관계가 발전돼야 시민들의 삶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간 교류는 매우 중요하다”며 “예전에 서울, 베이징, 도쿄의 관계는 매우 좋았다. 세 도시 협력 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과 베이징, 도쿄는 1990년대부터 영문 이니셜에서 따온 ‘베세토(BeSeTo)’라는 약칭으로 불리며 동북아 거점 도시로 활발하게 교류했다. 공동 번영을 위한 교류·협력 강화 협약을 맺는 등 2010년대까지도 연대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사드사태’(중국)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수출 보복 조치’(일본) 등으로 한·중·일의 사이에 갈등이 커지면서 도시 차원의 외교 협력도 소원해졌다. 오 시장의 이번 제안은 경색된 동북아 3국의 수도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상호 발전 방안을 찾아보자는 미래지향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날 오 시장은 “양 도시 협력과 우호 강화를 위해서는 문화적 교류와 인적 교류가 필요하다”며 인 시장을 서울로 초청하기도 했다. 인 시장은 “그동안 베이징과 서울은 양국 간 지역 교류에서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양 도시 통합위원회를 통한 교류로 각 분야 교류를 활발히 해 온 것은 의미 깊다”며 “적절할 때 서울 방문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사진설명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이 30일 베이징 인민정부청사에서 인융 베이징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단독]‘바보사랑’ 운영자 파산신청… “금융위기 뒤 소비 심리 침체, 연쇄폭탄 터질 것”

    [단독]‘바보사랑’ 운영자 파산신청… “금융위기 뒤 소비 심리 침체, 연쇄폭탄 터질 것”

    판매자들에게 대금을 정산하지 않고 폐업해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와 판박이란 지적을 받는 문구·생활용품 온라인 쇼핑몰 ‘바보사랑’ 운영사인 웹이즈 대표 심태왕(49)씨가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입을 열었다. 심씨는 “할 수 있는 선까지 최대한 책임지겠다”며 코로나19 이후 대면소비 정상화로 이커머스 업계에 끼어 있던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실이 심화되고 있어 티메프와 자신이 운영한 바보사랑 같은 사태가 ‘연쇄 폭탄’처럼 터질 것이라고 밝혔다. 심씨는 앞서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판매자들은 사실상 대금 정산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 대금 미정산 규모는 69억원가량으로 파악됐다. 심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창업 후 20년 넘게 일군 제 인생이라 가족 대출까지 끌어다 버텼지만 더이상 거래를 할 수 없는 구조라고 판단해 파산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쌀이나 농산물, 화장지 같은 생필품이나 연예인 스타 상품 이외에 다른 제품들은 전부 매출이 떨어졌다”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아 해마다 매출이 30%씩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심씨를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일각에서는 가격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이커머스 기업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한 출혈경쟁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심씨도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초 한 마켓에서 상품 5만개를 샘플로 잡고 ‘제로마진’(원가에 가까운 특가)까지 시도했다고 한다. 그는 “사흘 동안 테스트를 했는데 매출에 변화가 전혀 없었다”며 “적자가 계속되는 재정 상황을 벗어나려면 자금이 돌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후회했다. 코로나19 시기에 적용됐던 소상공인에 대한 한시적 금융지원 혜택이 끝난 데다 금리마저 높아져 이커머스 업계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한다. 심씨는 “6월 초까지는 신사업 등 돌파구를 찾으며 회사를 유지하려 했지만 은행에서 적금 해지도 거부당하니 도저히 방법이 없었다”면서 “판매자들에게 큰 죄를 지어 죄송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대형 플랫폼은 유동자금을 다 투입해 버틸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아마 곧 (연쇄 부도가) 터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강남서는 심씨에 대해 출국금지 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고소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며 바보사랑 사태를 수사하고 있다.
  • ‘호텔스카이파크’, IT 산업의 중심 판교에 9호점 오픈

    ‘호텔스카이파크’, IT 산업의 중심 판교에 9호점 오픈

    국내 토종 브랜드 호텔스카이파크 그룹이 1일 9번째 지점인 ‘호텔스카이파크 센트럴 서울 판교’를 오픈했다. 위드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오픈하는 새 지점이며, 오랜만에 판교에 새롭게 들어서는 호텔이다. ‘호텔스카이파크 센트럴 서울 판교’는 분당의 중심 상권인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에서 도보 3분 거리이며, 차량 이용 시 강남까지 약 20분, 판교 테크노밸리까지 10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한 분당·판교 비즈니스의 핵심 위치에 있어 서현 상권의 배후 수요는 물론 판교의 수요까지도 흡수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호텔 측은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프리미엄급 내부 시설을 특장점으로 내세운다. 200평 규모의 뷔페 레스토랑과 100평 규모의 루프탑 풀, 피트니스 센터 등이 있어 도심 한복판에서 여유로운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출장객이 ‘워케이션’을 즐기기에도 최적이라고 호텔 측은 전했다. ‘호텔스카이파크 센트럴 서울 판교’는 단순 숙박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동안 그룹이 축적해 온 다양한 콘텐츠와 경험을 제공하여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호텔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식품기업 농심과 협업해 루프탑 풀 스낵바에 농심 육개장 사발면의 캐릭터 ‘뇽이’ 팝업 부스와 포토존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아트 플랫폼 ‘다이브인’과 협업을 통해 로비와 호텔 곳곳에 유명 작가의 사진 및 작품 상시 설치를 기획하고 있다. 호텔 측은 “이제 호텔은 다양한 문화 생활을 즐기는 복합 시설로 자리잡았다”면서 “‘호텔스카이파크 센트럴 서울 판교’는 고객분들에게 색다르고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중에 있다”고 전했다.또한 고객 편의를 극대화한 최첨단 시스템도 장점으로 내세운다. 객실 IoT제어시스템을 도입했고, 고객이 객실 내에서 편리하게 호텔 외부의 제휴 매장들에 주문해 음식 및 상품을 객실에서 받을 수 있는 ‘스마트 객실 오더 시스템 및 실내외 배송로봇’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호텔스카이파크 센트럴 서울 판교’가 들어서는 자리는 이전 글로벌 호텔 브랜드가 호텔을 운영했던 자리로, 계약 기간 종료 시점에 임대인의 운영 브랜드 변경 의사가 확정되면서 많은 여타 글로벌 및 대기업 브랜드들의 러브콜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브랜드 중에서도 국내 토종 브랜드인 호텔스카이파크 그룹은 코로나19 시기를 지나오면서 특유의 영업력으로 전 직원 고용 유지 및 임대인과의 계약 이행을 이뤄낸 점, 이후에는 탄탄한 성장세를 나타낸 점 등을 인정받아 다른 브랜드를 제치고 운영 권한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스카이파크 관계자는 “관광객 비율이 높은 서울뿐만 아니라 내외국인 출장객들의 방문이 잦은 판교에 9번째 지점을 열어 단순 숙박 서비스를 넘어 그룹의 모토인 ‘便(편)’과 ‘FUN(펀)’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왜 호텔스카이파크를 선택하는지를 보여 드리고자 한다”며 “2025년까지 국내 15개 지점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파리 수영의 신기록 가뭄은 ‘라데팡스’ 얕은 수심 탓?

    파리 수영의 신기록 가뭄은 ‘라데팡스’ 얕은 수심 탓?

    2020 도쿄, 세계신기록 6개외신 “얕은 수심이 그 이유” 2024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종목에서는 37개 종목 중 12개 결승을 마친 30일(한국시간)까지 세계 신기록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수영 경영 종목에서 세계 신기록 6개가 나온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파리 대회 올림픽 경영 종목 경기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의 수심을 ‘기록 저조의 이유’로 꼽았다. 라데팡스 수영장의 수심은 2.15m에 불과한데, 국제수영연맹(WA)이 권장하는 3m∼2.5m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올림픽 수영장 수심 최소 기준이 2m이기에 라데팡스 수영장의 수심을 규정 위반으로 문제 삼을 수는 없다. 하지만 수영 선수들에게는 수심이 기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공공연하게 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깊은 수심은 운동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반면 수심이 얕으면 경기 중에 물살이 거칠어지고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심해져 기록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 평영 100m 세계 기록(56초88)을 보유한 영국의 애덤 피티는 이번 대회에서는 59초05로 2위를 했다. 부상을 겪은 데다가 세계 기록을 세웠던 2019년보다 나이가 들어 기록 하락이 당연하게 보일 수도 있다. 피티는 “평영 종목만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경영 종목 기록이 저조하다”고 말했다. 다만 피티를 제외하면 선수 대부분이 아직 수심을 문제 삼지는 않았다.
  • “북한이라 부르지 마세요” 항의한 北측…“韓에 경쟁심 못 느꼈다” 언급도

    “북한이라 부르지 마세요” 항의한 北측…“韓에 경쟁심 못 느꼈다” 언급도

    올림픽 무대에 8년 만에 복귀한 북한이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은메달리스트 리정식-김금용이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30일(현지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대회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랭킹없음)는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에 2-4로 패배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하계올림픽에 복귀한 북한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에 선수를 보내지 않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로 2022년 말까지 국제대회를 나서지 못했다. 리정식과 김금용은 결승전이 끝난 뒤 중국의 금메달리스트 왕추친-쑨잉사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번 대회 북한 선수단의 첫 기자회견이었다.기자회견은 시작부터 매끄럽지는 않았다. 사회자가 북한을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부르자 북한 관계자가 항의한 것이다. 이에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고치겠다고 받아들였고, 그런 뒤에야 북한 관계자가 돌아섰다. 이후 사회자는 북한을 ‘D.P.R. 코리아(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라고 불렀다. 북한이 국제대회에서 ‘북한’이라는 명칭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정확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 2009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당시 한국을 찾은 김정훈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은 “우리 팀의 정식 명칭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축구팀”이라면서 “정확한 표현으로 축구팀에 대한 질문을 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남북대결이 끝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북한 대표팀 관계자는 “우리는 노스 코리아(North Korea)가 아니다.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다. 그건 옳지 않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모든 국가명을 정확하게 불러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김금용은 대회 소감을 묻자 “3년 만에 처음 국제경기에 나서 올림픽에 참가하고 보니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중국 팀과 그래도 경기를 비슷하게 한다고 했는데 세계적으로 1등을 하는 강한 팀이다 보니 마지막에 모자라서 채우지 못했다”며 “많이 배웠고, 훈련을 많이 해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과 함께 사진을 찍은 소감과 혹시 경쟁심을 느끼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도 나왔지만 김금용은 “그런 거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라고 가볍게 일축했다. 북한에 대한 외신 기자들의 관심이 특히 커보였지만 기자회견 시간은 길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경기 후 가족에게 전한 말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금용은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 한국의 셀카 제안, 북한 “별 느낌 없었다”…8년 만에 같은 시상대 오른 남북

    한국의 셀카 제안, 북한 “별 느낌 없었다”…8년 만에 같은 시상대 오른 남북

    한국과 북한이 8년 만에 하계올림픽 시상대 위에 나란히 섰다. 한국 탁구 국가대표 임종훈(한국거래소)이 웃는 얼굴로 먼저 다가가 동반 셀카를 제안했는데 북한 대표 김금영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별다른 느낌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 리정식-김금영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왕추친-쑨잉사(중국)에게 2-6(6-11 11-7 8-11 5-11 11-7 8-11)으로 졌다. 이 은메달은 북한의 이번 대회 첫 입상이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리정식-김금영은 경기가 끝난 다음 빠른 걸음으로 기자들을 스쳐 가면서 인터뷰 요청에 침묵했다. 시상식 직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선 입을 뗐다. 다만 리정식은 짧은 답변으로 일관하며 팀 동료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김금영은 “8년 만에 올림픽에 참가해서 기쁘다. 결과는 아쉽지만 1등 중국팀과 경기해서 많이 배웠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종훈-신유빈(대한항공)도 직전 열린 홍콩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면서 북한과 함께 메달을 받았다. 남북이 올림픽 시상대에 같이 오른 건 2016년 리우 대회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한국 진종오(1위), 북한 김성국(3위) 이후 8년 만이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며 지난 도쿄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그러나 김금영은 한국 선수들과 함께 시상대에 오른 소감에 대해 “특별한 느낌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임종훈도 사진을 찍을 때 북한 선수들과 대화했는지 묻자 “악수할 때 축하한다고 말한 것 말고는 없었다”고 답했다. 김금영은 중국 기자의 질문이나 중국 관련 내용엔 상대적으로 길게 말했으나 한국 관련 질문이 나온 뒤에는 기자들 사이에 서 있던 북한 관계자와 눈을 마주친 뒤 짧게 끊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을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지칭한 기자회견 진행자에게 조용히 다가가 항의하기도 했다. 결국 사회자는 ‘디피아르 코리아’(DPR Korea)‘로 수정했다. 북한은 중국을 상대로 분전했다. 중국이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드라이브로 1세트를 가져올 때만 하더라도 손쉽게 이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북한이 2세트에 리정식의 긴팔과 김금영의 빠른 발을 이용해 중국의 공격을 막아낸 다음 간결하게 공을 받아 균형을 맞췄다. 중국은 3세트에도 북한의 공세에 당황했지만 수비로 리정식의 실책을 유도하면서 3세트를 따냈다. 상승세를 탄 중국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4세트에도 무너진 북한은 체력 우위를 바탕으로 빠르게 공격해 5세트를 이겼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북한은 김금영이 공을 네트에 가깝게 넘기면서 득점했고 중국도 쑨잉사가 네트를 맞는 행운의 점수를 올렸다. 북한은 대등하게 중국과 맞섰으나 구석으로 향하는 공을 받지 못하면서 패배했다.
  • 알짜 대입 정보, 구로가 귀띔해 드려요

    알짜 대입 정보, 구로가 귀띔해 드려요

    “구로구, 금천구 학생들이 내신 성적을 열심히 쌓아 놓고 수능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이 친구들이 (수시) 교과(전형)로 1단계를 붙은 뒤에 수능 최저(학력기준)를 못 지켜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25일 서울 구로구 구로구민회관에서 열린 ‘2025학년도 구로구 대입 수시설명회’에 강사로 나선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고등학생 학부모 330여명 앞에서 구로구 학생들의 수시전형 약점을 지적했다. 그는 “수능은 어려워야 변별력이 생겨 좋은데 올해는 쉽게 나올 것”이라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통상 고3보다 학력이 높은 ‘n수생’ 비율이 높았던 지난해 수능을 어렵게 냈는데, 당시 재수생이 코로나19 1세대였다는 걸 간과해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 올해는 이를 감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구로구 학부모들은 이 소장의 말을 한마디도 빠뜨리지 않으려는 듯 집중해서 강의를 들었다. 이 소장이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보여 주다 “이 부분은 나눠 드린 자료엔 없는 부분”이라고 말할 때마다 학부모들은 휴대전화를 치켜들고 사진을 남겼다. 이날부터 연쇄 설명회를 개최하는 구로구는 다음달엔 수험생 상대로 일대일 맞춤 상담을 진행하는 등 지역 내 학생들의 대입 성공을 지원하는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도 참석한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행사 시작 전 이 소장과 차담하던 중 “담당 국장에게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들만 강사로 모시라고 여러 차례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는 2부로 구성돼 서울 소재 상위권, 중위권 대학별로 맞춤형 전략을 제시했다. 강의가 끝난 뒤엔 이 소장이 직접 학부모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다음달 19~20일에는 구로학습지원센터 대강의실에서 대학들을 4개 반으로 더 세분화한 맞춤형 수시설명회가 열린다. 이번엔 김용택 신의한수 입시전략연구소 대표, 임병훈 전국진학지도협의회 팀장, 오규석 구로학습지원센터 상담위원, 양재혁 서울런 진학컨설팅 상담위원이 연단에 선다. 구로구는 기존에도 지역 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일대일 대학 진학 상담을 매주 월·수·목요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19일부터 오는 9월 6일까지 고3과 n수생 개별 집중 상담 기간을 운영한다. 지난 19일부터 매주 금요일 4주 과정의 인문·수리 논술 특강도 진행 중이다. 9월 25일엔 대입 면접 이론 특강이, 28일엔 실전 일대일 모의면접이 예정돼 있다.
  • [단독] 쇼츠에 빠져 밤새우는 아이… ADHD·우울증까지 앓는다 [안녕, 스마트폰]

    [단독] 쇼츠에 빠져 밤새우는 아이… ADHD·우울증까지 앓는다 [안녕, 스마트폰]

    해마다 늘어나는 스마트폰 과의존자기 통제력 떨어지고 우울감 겪어조기에 상담·치료해야 중독 막아“자녀 ‘중독자’ 취급 땐 더 과격해져과의존 야기된 주변 환경 개선해야” ‘아침에 1분 안에 일어나기. 소셜미디어(SNS) 금지. 자해 생각 안 하기.’ 지난달 19일 찾은 전북 무주의 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곳곳에는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의 ‘생활 목표’가 붙어 있었다. 겉보기엔 밝은 모습이었지만 이곳에서 지내는 아이들은 과의존을 끊어 내기 위해 2주간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여러 번 고비를 넘었다. 캠프 시작 1주일이 지나자 전체 입소자 17명 중 4명이 중도 퇴소했다. 아이들은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인한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을 호소했다. 스마트폰 사용을 말리는 가족과 불화가 발생하는 건 다반사다.이곳에서 만난 중학교 2학년 박예린(14·가명)양은 코로나19 때 집에서 홀로 지내며 스마트폰에 빠졌다고 했다. 생활이 무기력해진 탓에 친구들과의 관계도 틀어졌다. 밤새 SNS에서 쇼트폼(짧은 영상)을 보다 새벽 3시쯤 잠들었다. 수업 시간에는 쏟아지는 졸음을 참을 수 없었다. 책상에 엎드려 졸면 “저럴 거면 왜 학교에 오느냐”는 핀잔도 들었다. 엄마와 언성을 높이며 다투는 날도 늘었다. 챌린지나 뷰티 관련 영상을 보다 보면 부러움이나 우울감이 심해지는 걸 느끼지만 이를 끊기는 쉽지 않았다. 10년째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청소년을 위한 치유캠프를 운영 중인 심용출 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기획운영부장은 “초창기엔 게임을 많이 하는 남학생이 주로 찾았다면 갈수록 여학생도 SNS 등을 많이 하는 과의존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전문 상담까지 받는 이들은 4년 새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성년자를 중심으로 여성의 상담 증가율이 40%를 훌쩍 넘었다.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이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늘고 있다는 얘기다.30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에 대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국 ‘스마트쉼센터’의 상담 건수는 지난해 5만 7530건이었다. 2020년(4만 5418건)보다 스마트폰 과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인원이 1만 2112명(26.7%) 증가했다. 스마트쉼센터를 찾은 남성은 지난해 3만 1207명으로 여성(2만 6232명)보다 여전히 많지만, 비중은 2020년 56.5%에서 지난해 54.2%로 줄었다. 4년 만에 10대, 20대, 30대 등에서 여성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남성보다 더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지난해 10대 3만 6627명이 상담을 받은 가운데 전체 상담 중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9.8%에서 지난해 63.7%로 늘었다. 같은 기간 10대 미만 내담자도 6514명에서 7102명으로 증가했다. 시간 부족이나 낙인효과 등으로 상담을 꺼리는 점을 감안하면 도움이 필요한 20·30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4년 새 20대 내담자도 4920명에서 5636명으로 늘었다.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 최준성(24·가명)씨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성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으려 정신의학과 문턱까지 갔다 되돌아오기도 했다. 최씨는 “친구를 만나 스트레스를 풀 기력도 없다 보니 온라인 커뮤니티를 하루에 7~8시간씩 본다”면서 “커뮤니티에는 자극적인 콘텐츠가 수시로 올라와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과의존이 폭력, 가족과의 불화, 사회적 고립 등으로 발전하기 전에 손을 써야 한다고 지적한다. 10대는 부모 손에 이끌려 상담이라도 받지만 20대부터는 상담까지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아동 등 어릴 때일수록 사용 습관을 바로잡기가 더 수월하다.초등학생 대상 가족 치유캠프에서 만난 초등학교 6학년 방모(12)군은 “하루 7시간 동안 쇼츠를 보면 어지러웠는데 자연 풍경은 아무리 봐도 어지럽지 않고 마음이 편안하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한우서 서울스마트쉼센터 소장은 “자녀를 ‘스마트폰 중독자’로 취급하면 자녀가 더 과격한 행동을 표출할 수 있다”면서 “주변 환경은 어떤지, 우울증으로 관계 맺기가 어려워 스마트폰에 빠진 건 아닌지 함께 고민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 우유 원유값 4년 만에 동결… ‘밀크플레이션’ 우려 덜었다

    우유 원유값 4년 만에 동결… ‘밀크플레이션’ 우려 덜었다

    흰 우유의 원료인 마시는 우유(음용유)용 원유값이 동결됐다.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주요 유업체는 흰 우유 제품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과자와 빵, 아이스크림 등 우유를 주재료로 쓰는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우려도 상당 부분 덜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낙농진흥회가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는 음용유용 원유값을 ℓ당 1084원으로 유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ℓ당 887원인 가공유용 원유값은 다음달부터 5원 인하된 882원으로 결정됐다. 음용유용 원유는 흰 우유를 비롯한 신선 유제품에, 가공유용 원유는 치즈·아이스크림·라테 등 유제품에 사용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한차례 동결된 이후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2021년 ℓ당 21원, 2022년 49원, 지난해 88원 등 매해 인상폭이 커졌다. 올해도 낙농가와 우유업계는 인상안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농식품부 중재안을 수용해 이날 회의에서 음용유용 원유 가격 동결을 확정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우유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올라 전체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 1.2%를 크게 웃돌았다. 양측은 2025~2026년 우유업체가 구매할 음용유 범위를 9000t 줄이고 가공유를 9000t 늘리는 방안도 합의했다. 우유 소비 구조가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에선 줄어들고 가공 유제품에서 늘어나는 형태로 변화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농식품부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원유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지난해 44.8%로 떨어진 자급률을 2030년까지 48%로 끌어올리기 위한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 대책’도 마련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수입 멸균유와 국내 낙농업계가 경쟁할 수 있도록 저가 흰 우유 공급을 활성화하고 목초우유 등 프리미엄 원유 인증 제도도 도입한다. 멸균유 수입량은 2018년 4.3t에서 지난해 37.4t까지 확대됐다. 이연섭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국내 낙농가에서 사용되는 거의 모든 사료가 외국산이라 원자재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라며 “다양한 소비자 기호에 맞게 사료 첨가제 사용량을 줄이는 등 관행적으로 고비용이 들던 사육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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