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코로나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경험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스마트워치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포스터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마라도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623
  • 英 기준금리 5.0% 유지…“오는 11월 인하할 듯”

    英 기준금리 5.0% 유지…“오는 11월 인하할 듯”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5%로 동결했다. 이날 열린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금리 유지에 찬성했다. 나머지 1명은 0.25% 포인트 인하 의견을 냈다. 앞서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시장 전문가들은 7대 2로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4년 반 만에 기준 금리를 0.5% 포인트 내려 ‘빅컷’에 나섰지만 BOE는 좀 더 신중히 시장 상황을 지켜보자는 모습이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예상대로 물가 압력이 완화하고 경제가 진전되고 있다”면서 “이 추세가 이어지면 우리는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베일리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낮게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기에 우리는 너무 빨리 또는 너무 크게 (금리를) 인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BOE가 빠르면 오는 11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풀이했다. 전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연 2.2%로 비교적 낮았지만 BOE의 공식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앞서 BOE는 지난달 1일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다. BOE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해 8월까지 14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고 올해 6월까지 7차례 연속 동결해 16년 만의 최고인 연 5.25%를 유지했다. 이날 통화정책위원회에서는 2024~2025년 국채 보유액을 1000억 파운드(약 176조원) 줄이는 양적 긴축(QT) 속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 3년 이상 ‘그냥 쉰’ 청년 8만 2000명…3년 만에 증가 전환

    3년 이상 ‘그냥 쉰’ 청년 8만 2000명…3년 만에 증가 전환

    3년 이상 아무런 경제 활동도, 취업 준비도 하지 않고 집에서 그냥 쉰 청년(15~29세)이 8만명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반등했다. 정부의 취업 지원 정책이 청년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 확충보다 일자리 개수 늘리기에만 집중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최종학교를 졸업·수료·중퇴했지만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이 지난 5월 기준 23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2022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 중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한 청년은 8만 2000명(34.2%)에 이르렀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3명 중 1명은 취업을 위한 시험 준비나 구직 활동조차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어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했다’ 28.9%(6만 9000명), ‘육아·가사를 했다’ 14.8%(3만 5000명), ‘진학 준비를 했다’ 4.6%(1만 1000명) 순이었다. 주목할 부분은 ‘3년 이상 쉰 무직 청년’이 올해 다시 늘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했던 2021년 9만 6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2년 8만 4000명, 지난해 8만명으로 꾸준히 줄다가 올해 2000명 반등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5만 4000명, 2019년 6만 4000명보다 2만~3만명 많은 데다 청년인구 감소세까지 고려하면 규모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취업을 원하지만 임금 수준 등 조건이 맞지 않아 취업 결심을 접은 ‘청년 구직 단념자’도 늘고 있다. 올해 1~5월 월평균 12만 1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 8525명보다 1만 1654명(10.7%) 늘었다. 전체 구직 단념자 38만 7000명의 31.1%에 이른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정부가 그간 공공일자리를 늘리는 식으로 청년 취업 지원책을 펼친 결과”라면서 “주거·일자리·문화 등 폭넓은 ‘청년 보장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 5년간 술·담배로 날린 건보재정 무려 27조원

    5년간 술·담배로 날린 건보재정 무려 27조원

    지난 5년간 술과 담배로 인한 질병 치료에 지출된 건강보험 급여액이 27조원을 넘어섰다. 환자 본인부담금을 더한 총진료비는 33조 1830억원으로 집계됐다. 술·담배로 인한 진료비가 매년 늘면서 건강보험 재정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흡연과 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급여액은 6조 244억원이다. 2019년 5조 2305억원에서 15.2%(7939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본인부담금을 합한 총진료비는 6조 4082억원에서 7조 3620억원으로 14.9%(9538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을 제외하면 흡연·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급여액과 총진료비는 매년 늘었다. 2019년부터 5년간 지출된 건강보험 급여액은 모두 27조 1335억원이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급여 총액의 7.5%를 차지했다. 흡연으로 인한 급여액은 14조 6486억원으로 음주로 인한 급여액(12조 4850억원)보다 많았다. 흡연·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지출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정부는 금연·절주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 보건복지부 ‘음주폐해 예방관리’ 사업의 내년도 예산은 9750만원으로 올해 1억 2980만원에서 24.9%(3230만원) 깎였다. ‘국가금연지원서비스’ 사업 예산도 올해 999억 7000만원에서 내년 915억 400만원으로 8.5%(84억 6600만원) 삭감됐다. 건강보험 재정 적자도 누적되고 있다. 담배를 팔아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에 지원하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보다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출액이 크기 때문이다. 건강보험 재정에 지원되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은 5년간 9조 2406억원이다. 같은 기간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급여액’이 14조 6486억원으로 더 많다. 누적된 차액 5조 4080억원은 고스란히 건보공단의 재정 적자인 셈이다. 주류에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조차 부과되지 않아 음주로 인해 지출된 건강보험 급여액은 전부 건강보험 재정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 해외 대신 제주 택했다… 추석연휴 제주 방문객 30만 넘었다

    해외 대신 제주 택했다… 추석연휴 제주 방문객 30만 넘었다

    제주도가 올해 관광객 1000만명 돌파를 지난해보다 12일이나 앞당겼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기준으로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보다 12일 앞당겼다고 19일 밝혔다. 내국인은 859만 8041명, 외국인은 140만 610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관광객 1000만명 조기 돌파는 지속적인 외국인 관광시장 성장과 함께 추석 연휴 내국인 관광객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30만 545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초 예측치인 29만 7000명을 2.8% 상회하는 수치다. 외국인 관광시장의 성장도 1000만 돌파에 기여했다. 20~30대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중국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만 시장은 사상 최초로 연간 10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의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시장 다변화도 진행되고 있다. 제주관광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는 추석 연휴(12~18일)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 동안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30만 5454명(잠정)으로 집계됐다. 당초 예측치인 29만 7000명을 2.8% 상회하는 수치다. 당초 예상과 달리 해외여행 대신 제주를 선택한 국민들이 많았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13일부터 18일까지 제주 노선 예약자 수가 10만 3000명으로, 같은 기간 일본 노선 예약자 5만 1000명의 두 배에 달했다. 이러한 예약 추세는 실제 방문으로 이어져 15일에는 하루 5만 2243명이 제주를 찾아 올해 일일 방문객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최고 기록인 5만 652명(7월 29일)을 뛰어넘는 수치다. 도 관계자는 “2013년 처음으로 연간 관광객 1000만명을 달성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왔다”며 “메르스, 사드, 코로나19 등 다양한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관광객 1000만명 조기 돌파는 ‘제주관광 대혁신’의 성과로 분석된다”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를 전환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행정, 도민, 관광업계 간의 협력의 결실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는 지난 6월 24일 관광 환경 개선을 위한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 구성에 이어 지난 7월 15일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 출범, 해수욕장 편의시설 요금 인하 등의 노력이 내국인 관광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관광객 1000만 명 조기 돌파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헌신한 관광업계와 도민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이를 제주관광의 새로운 도약점으로 삼아 ‘제주관광 대혁신’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대마불사’ 인텔의 마지막 희망은 바로 ‘이것’ [고든 정의 TECH+]

    ‘대마불사’ 인텔의 마지막 희망은 바로 ‘이것’ [고든 정의 TECH+]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둑에서 여러 개의 돌로 이뤄진 대마는 쉽게 죽지 않는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격언입니다. 돌이 많은 만큼 활로를 뚫을 방향이 많을 뿐 아니라 대마가 죽으면 바둑에서 지는 것이기 때문에 혼신의 힘을 다해 살리려고 하는 만큼 쉽게 죽지 않습니다. 이 말은 종종 큰 사업이나 기업에도 적용됩니다. 절대 안 망하는 건 아니지만, 큰 기업은 쉽게 망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망하기엔 너무 커도 다시 회복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지금의 인텔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인텔의 위기는 사실 최근의 일이 아니라 이미 1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06년 이후 강력한 경쟁자였던 AMD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텔은 CPU 시장을 안정적으로 장악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자가 따라올 수 없는 수준으로 성능을 끌어올리는 대신 현재에 안주하면서 반도체 미세공정과 CPU 성능 모두 답보 상태를 유지했던 것이 지금 위기의 원인이 됐습니다. 예를 들어 2015년 출시된 스카이레이크(6세대 코어 프로세서) CPU는 출시 당시에는 준수한 성능을 지녔으나 이후 10세대까지 큰 변화 없는 아키텍처와 동일한 14nm 미세 공정으로 코어 숫자만 늘려 새로운 경쟁자인 AMD의 라이젠에 대항했습니다. 일찌감치 반도체 생산시설을 팔아버린 AMD는 TSMC의 최신 미세 공정을 사용해 인텔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였습니다. 그 결과 인텔은 과거처럼 높은 가격으로 CPU 많이 팔 수 없게 되면서 점차 어려움이 빠지게 됐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일시적으로 컴퓨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잠시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이후 수요가 다시 감소하면서 지난 2024년 2분기 인텔은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024년 2분기 인텔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정도 감소한 128억 달러였지만, 순이익은 15억 달러 흑자에서 16억 달러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았는데도 적자 폭이 커진 것은 수백억 달러를 들여 건설 중인 새로운 반도체 팹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결국 인텔은 독일 마데부르크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건설 중인 반도체 생산 시설을 2년 정도 연기하기로 발표했습니다. 팻 겔싱어 CEO는 TSMC나 삼성보다 뒤처진 반도체 미세 공정을 따라잡기 위해 4년 동안 5개의 새로운 공정을 개발하고 팹을 건설하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으나 기존의 사업이 어려움에 빠지고 최신 반도체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데 더 많은 돈이 들어가면서 현금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애리조나, 오리건, 뉴멕시코, 오하이오 등 미국 내 건설하는 공장과 관련 시설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는 곧 다가올 미국 대선의 영향과 함께 인텔이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이미 85억 달러를 받기로 되어 있어 미국 내 공장을 중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인텔이 공격적인 반도체 생산 시설 확장을 시도한 데는 미국 정부의 지원이 한 몫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 제조업을 부활시키기 위해 반도체 기업에 많은 보조금과 금융 지원을 약속했는데, 당연히 미국 내 유일한 종합 반도체 회사인 인텔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인텔이 위기에 빠지고 TSMC가 파운드리 세상의 천하통일을 이룩할 상황이 되자 미국 정치권도 큰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시장 경제의 논리에 따르면 경쟁력이 없는 반도체 제조시설은 매각하고 경쟁력 있는 프로세서 개발 및 판매 부분에 집중해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대만 TSMC가 반도체의 모든 것을 좌우하는 상황이 되어 국가 안보에도 위험할 뿐 아니라 미국 내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권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일인 것입니다. 결국 미국 정부는 이미 발표한 85억 달러에 더해 미 국방부 주도로 3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을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미국 국방부의 시큐어 엔클레이브(Secure Enclave) 프로그램이 그것으로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지는 아직 기밀이지만, 군사 목적의 반도체 제품을 공급하거나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와 같은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1만 50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10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안 등 자구 노력에도, 인텔에 대한 불안한 시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최근 발표한 파운드리 분사 소식에 결국 파운드리를 매각하고 반도체 생산 시설을 포기하지 않겠냐는 오래된 루머가 더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인텔이 앞서 호언장담한 새로운 미세 공정도 제대로 양산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텔은 최근 공개한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인 루나 레이크와 곧 공개할 데스크탑 프로세서인 애로우 레이크 모두 본래 적용한다고 발표했던 인텔 18A나 20A가 아닌 TSMC의 3nm 공정을 적용했습니다. 사실상 100% 외주를 준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으로 팹리스 회사인 AMD와 별 차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공정인 18A까지 실패하면 결국 팹리스 회사로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인텔은 최근 20A를 포기하고 18A 공정에 집중하면서 아마존 웹서비스(AWS) 같은 주요 고객사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이는 마지막 보루인 18A 최신 미세 공정이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고 고객사도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18A 공정이 예상만큼 수율과 성능을 내고 인텔이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는 내년이 되면 알게 될 것입니다. 인텔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극복하고 일어나 대마불사라는 말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 “외로움이 병이 돼”…고독, 30개 질병 원인 [달콤한 사이언스]

    “외로움이 병이 돼”…고독, 30개 질병 원인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 확산 기간 사회적 고립이나 고독감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들이 많이 나왔다. 이 연구에 따르면 고독감이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핵심 요인일 수 있다는 결론이었다. 이에 중국과 미국 의학자와 과학자들이 고독감이 실제로 질병을 유발하는지 유전학적으로 분석했다. 중국 광저우 의과대 부속 뇌병원, 수면·생체주기 의학 연구센터, 정신 신경과학 연구소, 광저우 남방 의과대 제2 임상의학부, 중산대 제3 부속병원, 광둥성 인민병원 정신보건센터, 미국 툴레인대 공중보건·열대의학부,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공동 연구팀은 고독이 질병을 직접 일으키지는 않지만, 고독과 관련된 위험 요소를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행동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학’ 9월 17일 자에 실렸다. 사회적 고립은 객관적으로 혼자 있는 경우가 많거나 사회적 관계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이며, 고독은 사회적 상호작용 수준이 원하는 것보다 낮을 때 발생하는 다소 주관적 감정이다. 고독은 우울증, 당뇨, 심혈관 질환 등 건강 문제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명확한 인과 관계가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대표적인 보건 빅데이터로 알려진 영국 바이오뱅크의 47만 6100명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평균 12.2년의 추적 관찰 기간 나타난 14개 카테고리, 56개 질병 간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14개 질병 카테고리 중 13개와 56개 질병 중 30개에서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과 가장 강하게 연관된 질병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불안증, 조현병,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연구팀은 고독과 관련된 30개 질병 중 26개에 대해 유전 데이터를 활용해 추가 분석했다. 심혈관 질환, 2형 당뇨, 만성 간질환을 포함한 26개 질병 중 유전학적 분석 결과, 20개 질병이 고독과 비 인과적 연관성을 보였다. 즉, 고독이 질병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지만, 질환별로 질병을 예측하는 대리 지표가 된다는 의미다. 연구를 이끈 장지훌 광저우 의대 교수(유전역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 상태 개선을 위해서는 고독 관련 위험 요소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 “누가 가냐” 싸늘했는데…벌써 관광객 1000만명 넘긴 국내 ‘이곳’

    “누가 가냐” 싸늘했는데…벌써 관광객 1000만명 넘긴 국내 ‘이곳’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12일 빨리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제주 방문 관광객 수는 총 1000만 4149명(내국인 859만 8041·외국인 140만 6108)이다. 이는 연간 관광객 1000만명을 달성한 2013년 이후 11년 연속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메르스와 사드, 코로나19 등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도는 설명했다. 관광객 1000만명 조기 돌파는 엔데믹 분위기 속에서 확대된 해외 여행객 증가 영향이 크다. 올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225% 이상 폭증했다. 내국인 관광객 회복세도 돋보였다. 폭발한 해외여행 수요로 1월부터 -6.2% 감소세로 시작해 2월 -13.2%, 3월 -10.5% 등 눈에 띄게 줄었지만, 여름 성수기인 7월부터는 격차를 줄여 8월은 전년 수준까지 회복했다. 도와 관광당국은 하반기로 갈수록 내국인 관광객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어서 9월에는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비계 삼겹살’ 등 논란 빠르게 대처한 점도 한몫 또한 ‘비계 삼겹살’과 ‘바가지 요금’ 논란 등 부정적 이슈에 발 빠르게 대처한 점도 관광객 1000만명 돌파에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에서 ‘비계 삼겹살’을 먹었다는 후기가 잇따라 올라왔다. 붉은색 살코기 없이 하얀 비계가 대부분인 상태의 삼겹살 사진을 올린 한 누리꾼은 “비계가 대부분인 고기를 받고 직원에 항의했으나 직원은 ‘이 정도면 고기 비율이 많은 편’이라며 별도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7월 15일 ‘제주관광 대혁신’을 본격화하며 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전담팀을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TF팀의 키워드는 관광불편 사항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관광에 대한 ‘신뢰 분위기 조성’ 두 가지로 설정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는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 출범, 기존 건전관광질서계도반 운영 강화,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확대, 청년 앰배서더 모집 등이 포함됐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관광객 1000만명 조기 돌파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헌신한 관광업계와 도민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제주관광 대혁신’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 美 연준 ‘빅컷’ 단행…올해 0.5%p 더 내린다

    美 연준 ‘빅컷’ 단행…올해 0.5%p 더 내린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또 연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30개월만의 ‘피벗’(경제정책 전환)에 나섰다. 30개월만의 ‘피벗’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둘째 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3.50%)과의 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였던 2.00%포인트에서 최대 1.50%포인트로 축소됐다. 앞서 연준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1.75%에서 1.25%로 0.50%포인트 인하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3월 0.25%포인트까지 끌어내리면서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지나치게 낮은 금리가 물가상승률을 40년만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자, 연준은 2022년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1년 2개월간 5%포인트 끌어올리는 ‘매파’(긴축 선호) 기조를 이어갔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연준과 보폭을 맞추며 전세계에 고금리 시대를 열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의 경제 지표에 따르면 경제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며 “일자리 증가가 둔화되고 실업률은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인플레이션은 2%라는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2%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으며. 고용 및 인플레이션의 목표 달성에 따른 위험이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연준은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통화 정책의 입장을 적절히 조절할 것이며, 노동 시장 상황과 인플레이션 압력 및 기대치 등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을 종전의 5.1%에서 4.4%로 낮췄다. 이를 통해 연내 0.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6월 점도표를 통해 기준금리 중간값을 3월(4.6%)보다 높은 5.1%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중간값을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파월 “침체 신호 없어…금리 인하 늦지 않아”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결정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는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이번 정책 기조 재조정은 경제와 노동 시장의 강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진전을 계속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침체, 경기 둔화에 대한 신호는 없다”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선을 긋는 한편, “물가 안정과 고용이라는 두 목표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가) 뒤쳐져 있지 않다고 생각하며, (금리 인하는) 뒤쳐지지 않겠다는 우리의 약속의 표시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우리는 방금 중요한 순간에 도달했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하락하고 있지만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 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 S&P500 지수는 0.29% 내렸으며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1%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연준의 ‘빅컷’이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된 탓에 호재로 작용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고 시장은 분석했다.
  • 당정 때린 TK·70대 “세금 아깝다”… 호남 “민주도 잘한 게 없다”

    당정 때린 TK·70대 “세금 아깝다”… 호남 “민주도 잘한 게 없다”

    여당 지지율 정부 출범 후 최저치TK “상당히 실망” “당정 무기력”호남 “민주당이 과감하게 양보를”새달 이재명 판결이 분수령 될 듯여야, 아전인수 해석 네탓 공방만 “대구에 사는 70대 어르신들조차 요즘 ‘나라에 내는 세금이 아깝다’고들 합니다.”(대구의 한 기초의원) “시민들의 고통을 봐서라도 민주당도 (여당과) 합의도 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죠.”(광주의 전직 광역의원)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대구·경북(TK) 지역과 70대 이상에서 나타난 정부·여당을 향한 추석 민심은 여느 때보다 싸늘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에서도 “민주당도 잘한 게 없다”는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의정 갈등과 반복되는 정쟁, 팍팍해진 가계 살림살이 등으로 콘크리트 지지층마저 등을 돌리거나 회초리를 드는 모습이다. 서울신문이 18일 지역별 여야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의원, 시민 등이 전한 추석 민심을 취합한 결과 공통적 화두는 의료 대란과 경제난이었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의 한 기초의원은 “80~90대 어르신들은 ‘내가 얼마나 더 살겠는가. 그래도 끝까지 지지해야지’라고 하는데, 50~70대는 잘 못하는 부분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한다”며 “이제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는가 싶다”고 전했다. 여당 지지율은 정부 출범 이후 최저로 내려앉았는데,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이 심상찮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20%를 기록했다. 70대 이상, 보수층 성향에서도 부정률이 50% 내외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8%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한 대구 현역 의원은 “정부·여당에 대한 반응은 최근 명절 중 가장 안 좋았다”며 “예전엔 응원과 지지를 보냈는데 ‘상당히 실망했다’, ‘기대를 접었다’는 반응”이라고 했다.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의원은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삶은 코로나 때보다 더 어렵다”면서 “사사건건 발목 잡는 야당도 문제지만 정부·여당도 무기력하다”고 전했다. 송석준(경기 이천시) 의원은 “‘민생도 제대로 안 풀리고 의료 대란 사태까지 꼬여 있으니 화가 난다. 세비를 반납하라’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에서는 야권을 향한 실망감과 함께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직 광주시의원은 “의료 대란 등으로 인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고, 굉장한 좌절감과 실망감을 대다수의 호남인이 크게 느끼고 있다”며 “민주당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대안들을 제시하면서 국정을 주도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은 “일부 도민들은 ‘이대로 가면 나라 망한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인 만큼 민주당이 과감하게 (정부·여당에) 양보해서 나라가 100의 역할은 못하더라도 50은 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는다”고 밝혔다. 호남에선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및 위증교사 의혹 재판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한 권리당원은 “다음달에 있을 판결이 (민심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 같다”면서 “판결에 따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차기 주자들이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망했다. 추석 연휴 민심을 청취한 여야는 이날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으며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추석에도 정쟁 국회를 지향하는 민주당의 정치 공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민생과 협치에 대한 국민 요구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 국면”이라고 정의했다.
  • 박서진 “성형수술에 1억원 넘게 썼다” 고백…성형 전 사진 보니

    박서진 “성형수술에 1억원 넘게 썼다” 고백…성형 전 사진 보니

    가수 박서진이 성형 수술에 1억원을 넘게 썼다고 고백했다. 18일 김창옥·솔비·화사·이무진과 함께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박서진은 얼굴을 고치는 데만 1억원을 넘게 들였다고 고백해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박서진은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국민 MC 강호동을 매료시켰던 ‘스타킹 트로트 신동’이었다. 현재는 신들린 장구 퍼포먼스와 구성진 노래 실력으로 전국을 누비며 행사계의 신성으로 활약 중이다. 10대부터 90대까지 폭넓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박서진은 행사가 적었던 코로나 시기에도 행사를 쉬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박서진은 무속인 협회에서 주최하는 행사에도 간 적이 있다고 밝혔다. 박서진은 “많은 무속인이 하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쪽 찐 머리로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무대 주변에 무려 ‘12계단 작두’가 있었다며 “무대를 대충 했다가는 살을 날릴까 봐” 혼신의 힘을 다해 무대를 꾸몄다고 덧붙였다. 박서진은 이날 방송에서 부모님의 재혼과 두 형의 죽음, 어머니가 자궁경부암 3기 판정을 받은 사연까지 고백했다. 그러면서 가족을 향한 악플과 부정적 시선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아울러 박서진은 가족을 위해 준비한 보금자리가 오는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여 박수받았다.
  • 광주시 올 추석 연후 이동, 설보다 145만여명 늘었다

    광주시 올 추석 연후 이동, 설보다 145만여명 늘었다

    광주지역은 닷새간의 추석 연휴 동안 큰 사건·사고 없이 평온한 명절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18일 낮 12시 기준으로 연휴기간 광주송정역과 광천터미널, 공항, 자가용 등을 이용해 178만여명의 귀성객이 광주를 방문했고, 162만여명의 귀경객이 광주를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휴가 짧았던 올해 설 이동인구 195만여명에 비해 145만여명이 증가한 340만여명이 광주를 오간 셈이다. 올 설에는 4일간 귀성객 99만6000여명, 귀경객 96만2000여명을 각각 기록했다. 광주시는 추석 연휴기간 성묘객의 편의를 위해 추석 당일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영락공원을 오가는 518번 시내버스 운행을 30회 증차 운행했다. 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어린이보호구역과 소화전(5m이내)구역 등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불법주정차 단속을 완화했다. 무등시장, 1913송정역시장 등 10개 전통시장 주차장과 300여개 공공기관, 공영주차장은 무료 개방했다. 광주시는 추석 연휴기간 응급의료체계 유지 및 진료공백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가동했다. 응급의료기관 21곳과 응급의료시설 5곳의 24시간 진료를 통해 연휴기간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문여는 의료기관 1032곳 ▲문여는 약국 507곳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차질 없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추석 당일 동구보건소를 제외한 4개 자치구 보건소에서 주간진료(오전 9시~오후 6시)를 실시했으며, 코로나19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협력병원 14곳과 발열클리닉 11곳을 운영했다. 아이가 아플 때 부모와 아이가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심야어린이병원(광주기독병원)과 달빛어린이병원(광주센트럴병원)도 운영했다. 광주시는 특히 명절 연휴 전날인 13일 응급의료 종합지휘본부 역할을 수행할 ‘응급의료지원단’을 구성, 지역 21개 응급실이 하나의 병원처럼 자원과 정보를 공유하며 중증 응급환자가 최적의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가 발생하자 수지접합 수술이 가능한 의료기관에 즉각 연락해 호남권역 내 수용할 수 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 접합수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교통안전상황실 ▲급수종합상황실 ▲연료수급상황실 ▲청소기동처리반 등을 연휴기간 가동해 시민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18일 낮 12시 기준 ▲화재 8건 ▲교통사고 45건 ▲구조·구급 803건이 발생했으나 대부분 경미한 사고에 그쳤다.
  • ‘올겨울 예방접종 받으세요’ 20일부터 독감, 다음 달 11일부터 코로나

    ‘올겨울 예방접종 받으세요’ 20일부터 독감, 다음 달 11일부터 코로나

    올겨울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이 오는 20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시행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다음 달 1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이뤄진다. 65세 이상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18일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인플루엔자 무료 국가예방접종 대상은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2011년 1월 1일~2024년 8월 31일 출생자)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어르신이다.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이다.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 일반 국민은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20일에 2회 접종 대상 어린이부터 시작된다. 과거 접종력이 없거나 기존에 1회만 접종받은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가 20일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 이후 1회 접종 대상 어린이(2회 접종 대상 외 6개월 이상 13세 이하)와 임신부는 다음 달 2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은 다음 달 11일부터 차례로 접종을 시작한다. 올겨울 접종에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주가 모두 포함된 4가 백신을 활용한다. 1170만 도즈 조달 계약을 체결해 사업 대상별 접종 시행 시기 이전에 배송이 완료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어르신은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같은 날(10월 11일)에 순차적 접종을 시작하니, 두 백신 동시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10월 11일부터 75세 이상, 15일부터 70∼74세, 18일부터 65∼69세 어르신의 코로나19 접종이 시작된다.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도 다음 달 11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접종 기관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신분증을 가져가야 한다. 접종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수출 대기업만 초강세, 중소기업은 바닥…낙수효과 없었다

    수출 대기업만 초강세, 중소기업은 바닥…낙수효과 없었다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출 훈풍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대기업의 생산 호조세가 중소기업까지 이어지는 낙수효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평균 제조업 중소기업 생산지수는 98.2로 나타났다. 2020년 100을 기준으로 하는 생산지수는 100보다 크면 2020년보다 생산이 많았다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생산이 적었다는 뜻이다. 1~7월 중소기업의 평균 생산지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인 2019년 102.6을 기록했다. 코로나19와 함께 내리막길을 걷던 생산은 2020년 97.7로 떨어진 뒤 2021년 100.4, 2022년 100.7로 조금씩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98.5로 떨어진 뒤 올해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대기업의 올해 생산지수는 1~7월 평균 113.7을 기록했다. 2020년 96.7을 기록한 대기업 생산지수는 2021년 108.3, 2022년 115.2로 크게 뛰었다. 지난해 106.5로 줄어드는 듯 했지만 올해는 다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출하 수준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는 분명했다. 올해 1~7월 평균 중소기업 출하지수는 98.5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인 100.0보다 1.5% 줄었다. 반면 대기업 출하지수는 지난해 104.9에서 올해 106.0으로 1.1% 증가했다. 출하지수는 공장에서 제품이 판매된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출하지수가 높을수록 수요가 많아 판매활동이 원활했다는 것을 뜻한다. 중소기업에서 제품 출하가 더뎌지면서 생산 역시 늘지 않은 것이다. 중소기업 경기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대출의존도 역시 늘어났다. 한국은행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소기업 대출액은 37조원으로, 대기업 대출액 27조 1000억원보다 약 10조원 더 많았다. 한은은 지난 12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9월호에서 “은행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반면 대기업 대출은 연초 기업의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상당폭 증가했다가 관련 자금 수요가 둔화되고 기업 실적도 일부 개선되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 잇단 폐업에 ‘나 홀로 사장’ 12개월 연속 줄었다…5년여 만에 처음

    잇단 폐업에 ‘나 홀로 사장’ 12개월 연속 줄었다…5년여 만에 처음

    영세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면서 고용원 없이 홀로 일하는 ‘나 홀로 사장님’이 12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영 여건이 악화한 상황에서 고금리, 인건비 부담, 소비 부진 등의 악재를 버티지 못하는 곳들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0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 4000명 줄었다. 지난해 9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12개월째 줄어든 것은 2017년 11월~2019년 1월 15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나 홀로 사장이 자영업자 감소를 이끌었다. 지난달 전체 자영업자는 574만 5000명으로 3만 9000명 줄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3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 6000명 증가해 5개월째 늘었다. 통상 경기가 좋을 때는 나 홀로 사장님이 직원을 뽑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로 전환하면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직원을 두기도 힘든 영세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고 폐업을 선택한 경우가 늘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실제 폐업을 사유로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이 최근 증가추세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지급된 노란우산 공제금은 88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늘었다. 노란우산은 소상공인의 생활 안정과 노후 보장을 위한 공적 공제 제도로 폐업 공제금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6142억원에서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1조 26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 1조원을 웃돌았다.
  • 대구시, 20일부터 독감 무료 예방접종 시행

    대구시, 20일부터 독감 무료 예방접종 시행

    대구시는 오는 20일부터 무료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예방접종은 어린이를 시작으로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등의 순서로 이뤄진다. 효율적인 접종을 위해 대상군, 연령별로 접종 시작일을 달리한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20일에는 생후 6개월 이상 9세 미만의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에게 접종이 시작된다. 다음 달 2일부터 임신부와 1회 접종 대상 어린이, 11일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이 접종을 받는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10월 중순부터 접종할 수 있다. 대구시는 모든 접종을 내년 4월 30일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접종도 함께 실시된다. 인플루엔자 접종과 접종 일자를 동일하게 맞춰 어르신들은 한 번의 의료기관 방문으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무료 예방접종 대상 시민은 접종 기간을 확인한 뒤 신분증을 지참해 지정된 동네 병·의원을 방문하면 된다. 접종 가능 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과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생활자는 다음 달 22일부터 오는 12월21일까지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은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다”며 “본격적인 유행 전에 잊지 말고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영진전문대 글로벌시스템융합과, 캡스톤 디자인 대회 대상

    영진전문대 글로벌시스템융합과, 캡스톤 디자인 대회 대상

    영진전문대 글로벌시스템융합과가 ‘2024년도 캡스톤디자인(Capstone Design)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8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올해 신설된 글로벌시스템융합과 신입생들은 1학기만 마친 상태로 이 대학 LINC3.0 사업단이 개최한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탔다. 대상의 주인공은 김규민·김민석·김성식·카와이사츠키·오오이아야메 학생이다. 이들은 글로벌 프론티어팀(GLOBAL FRONTIER)을 결성, AI 및 loT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주차장 관리시스템’을 완성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진전문대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 취업 활성화를 위해 특별반인 글로벌시스템융합과를 개설했다. AI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를 양성한 다음 일본과 미국 등으로 진출시키겠다는 것이다. 글로벌시스템융합과 학생들은 졸업 할 때까지 수업료의 50%를 감면해주는 입도선매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정영철 글로벌시스템융합과 학과장은 “전세계 톱 테크 기업들이 AI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어 우리 학과도 관련 분야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졸업생들은 해외 기업에서 우수한 연봉과 복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외국인 미혼모 “韓 유학왔다 감금·성폭행당해 임신…탈출 후 애 낳았다”

    외국인 미혼모 “韓 유학왔다 감금·성폭행당해 임신…탈출 후 애 낳았다”

    ‘외국인 싱글맘’ 아농이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가 몹쓸 짓을 당한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된다. 18일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에서는 아농이 한국에서 아이 엄마가 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준 뒤, 현재 두 살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일상을 공개한다. 중앙아시아 국가 출신 아농은 최근 녹화에서 “한국으로 유학하러 왔다가 이상한 조직에 속아 감금 및 폭행을 당했다. 그러다 임신까지 하게 됐고, 여러 차례 탈출 시도 후 만삭의 몸으로 겨우 탈출했다. 이후 지인의 소개로 미혼모 시설에 입소했는데 바로 그다음 날 아이를 낳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아농은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시국이라, (미혼모 시설이) 산모와 아이의 외출에 제한적일 수박에 없었는데, 폐쇄적인 상황에 두려움을 느껴 결국 퇴소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MC 인교진은 “나쁜 사람들이 또 찾아올까 봐 공포심을 느낀 것 같다”며 “한 사람 인생을 완전히 망쳐놓았네”라고 분개했다. 퇴소 후 딸과 단둘이 살게 된 아농은 “딸의 친부가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딸의 국적은 한국이 아니어서 한국에 계속 머물 수 없다”는 고민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미혼모인 상황으로) 고향에 돌아가면 종교적인 문제로 인해, 나와 딸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농은 감기 기운이 있는 딸을 병원으로 데리고 갔지만, 모녀가 모두 외국인 신분이라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비싼 병원비 앞에서 막막해했다. 아농은 “병원비가 자국민 대비 3배가량 비싸다 보니 저는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는 편인데, 아이가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하니까”라면서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제작진은 “그야말로 사면초가 상황인 아농이 과연 ‘딸과 함께 한국에서 잘 살고 싶다’는 소망을 이룰 수 있을지, 아농을 위한 솔루션 현장이 공개된다”고 예고했다.
  • 최근 5년 항공기 ‘기내 흡연’ 1509건… 올해만 272건

    최근 5년 항공기 ‘기내 흡연’ 1509건… 올해만 272건

    비행기에서 발생한 불법행위 중 80%는 ‘기내 흡연’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비행기에서 흡연하다 적발된 건수는 무려 1509건이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9년부터 올 7월까지 국적 항공사 10곳의 항공기에서 항공보안법상 금지된 불법행위로 경찰에 인계된 건수는 총 1868건이다. 기내 흡연이 1509건(80.8%)으로 가장 많았다. 기내 흡연은 2019년 402건이었다가 코로나19로 항공기 운항이 줄며 2020년 103건, 2021년 49건으로 감소했다. 이후 항공편이 늘면서 2022년 222건, 지난해 461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올해 1~7월 기내 흡연 적발 건수는 272건이었다. 기내에서는 흡연으로 인해 공기 여과 장치가 마모되고 화재로 번질 수 있어 금지된다. 전자담배도 안 된다. 계류 중인 항공기에서 흡연하면 500만원 이하, 운항 중인 항공기에서 흡연하면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같은 기간 기내에서의 폭언 등 소란은 160건, 성추행 등 성적 수치심 유발은 65건, 음주 후 위해는 41건으로 나타났다. 객실 승무원 등에 대한 폭행 및 협박은 19건이었다. 이 경우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불법 촬영(9건), 조종실 무단출입 시도(3건) 등도 있었다. 이연희 의원은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끼칠 뿐 아니라 항공기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항공사와 수사기관은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 오세훈·김동연·홍준표, 여의도 밖 잠룡의 전국구 민심 잡기

    오세훈·김동연·홍준표, 여의도 밖 잠룡의 전국구 민심 잡기

    차기 대선 향한 광역단체장 빅3오세훈, 한동훈·이재명의 ‘지구당’에 단호세 불릴 ‘전국구 지지율’ 유지가 관건김동연, ‘범비명’ 모여드는 경기도 노려‘李 기본시리즈’ 설계자와 정책 공방도홍준표 “김건희, 공개활동 자제할 때”하방의 당무 훈수…與 여론 바로미터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등 광역단체장 ‘빅3’의 일거수일투족에 여의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빅3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협하는 여의도 밖 경쟁자이자 당내 비주류를 하나로 모을 구심점 역할까지 노리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 주요 도시의 행정가로서 ‘내가 해봐서 아는데…’가 가능한 인물들이다. 국민의힘 소속 오 시장을 두고는 ‘광폭 행보’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지난 14일에는 방한 중인 노바크 커털린 전 헝가리 대통령을 만나 합계출산율 0.7명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논했다고 한다. 특히 합계출산율 0.55명의 서울의 현실에 오 시장은 “두 사람이 만나도 아이 하나 낳지 않는 세상”이라며 “우리는 서울을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앞서가는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인구절벽의 무거운 숫자 앞에서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또 “반도체, 전기차에 투자하듯 가족과 인구 정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위기감이 고조된 의료 공백도 인구 936만명 서울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당사자인 그의 몫이다. 오 시장은 “현실을 보다 직시하겠다”며 “지금의 위기는 단순한 의료 시스템의 부담이 아니라,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의료진이 이 위기를 조금이라도 버틸 수 있도록 응급실과 배후 진료에 71억원의 긴급 예산을 지원했고, 이와 별도로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지원 예산도 추가 편성했다”고 밝혔다. 한동훈·이재명 대표가 띄운 ‘지구당 부활’에는 단호하다. 오 시장은 “지구당 부활은 어떤 명분을 붙여도 돈 정치와 제왕적 대표제를 강화한다”며 “퇴보로 유턴하는 게 정치인의 바람직한 자세냐”고 했다. 이는 한 대표와 이 대표가 지구당 부활로 원외 인사들의 지지를 얻어 대선 경선 ‘빌드업’에 나설 것이란 지적과도 연결된다. 또 ‘오세훈법’의 저작권자로서 입법부 경험이 없거나 짧은 두 사람과의 차별화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의 약점은 ‘아직도 미약한 당내 기반’이 꼽힌다. ‘오세훈의 사람’을 키우지 않고, 국민의힘 내 오세훈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국민의힘의 조직을 지휘해본 한 전직 당료는 “지지율의 문제”라며 “사람이 지지율을 만드는 당이 아니고, 지지율에 따라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우리 당”이라고 말했다.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배제된 비주류들이 경기도로 모여들고 있다. 옛 친문(친문재인), 반명(반이재명) 등이 지금의 이 대표를 키운 경기도에서 김동연 지사와 함께 새 기회를 노리고 있다. 최근 김 지사는 이 대표가 주도하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에 공개 반대를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로 발탁됐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을 깎아내리고 힘을 빼는 데 앞장선 인물이기도 하다. 이 대표의 ‘기본시리즈’의 설계자로 알려진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10일 김 지사를 직접 비판하고 나선 것도 일종의 ‘호재’다. 이 원장은 김 지사가 민주당이 당론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을 공개 비판하자 “너무 작은 거를 보고 계신 것 아닌가”라며 정책 논쟁에 참전했다. 이 대표가 아닌 이 원장이 나섰으나 ‘정통 경제 관료’ 때리기는 이 대표의 주특기다. 문재인 정부 임기 말 코로나19 지원을 위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두고 이 대표는 당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연일 맹폭했다. 임기 말에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한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우기보다는 홍 부총리를 난타했다. 사실상 ‘바닥 현장’에서 커온 자신과 고시 출신 고위 경제관료와의 충돌에 이 대표의 지지층이 열광한 바 있다. 역시 고위 경제 관료 출신인 김 지사가 이 대표의 주특기를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관건이다. 김 지사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친노·친문 적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함께 민주당의 신(新) 3김(金)으로도 불린다. 일단 김 지사가 경기도에 사람을 모으고 있으나, 아직 광역단체장 빅3 중에서는 체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빅3 광역단체장 중 대선 본선 경험이 유일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추석을 맞으며 “명절만큼은 의료대란도 잊고 북핵도 잊고 명품백 사건도 잊고 주가조작 사건도 잊고 그냥 즐겁게 보냅시다”라고 적었다. ‘잊자’라고 했으나 추석 밥상머리를 달굴 이슈가 무엇인지, 그의 최대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홍 시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출연에서 공개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김건희 여사를 향해 “답답하더라도 지금은 나올 때, 공개 활동할 때가 아니다”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홍 시장은 “(김 여사가) 온갖 구설에 다 올라가 있기에 답답하더라도 지금은 나오실 때가 아니다”라며 “공개 활동은 국민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답답하겠지만 자숙하고 있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 대표를 포함해 여권 내부에서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 등으로 의정 갈등을 풀려고 하는 데 대해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홍 시장은 “(경질)그렇게 되면 정부가 의사단체에 굴복하게 된다. 만약 복지부 장·차관을 경질하면 공무원들은 앞으로 누구를 믿고 정책을 추진하겠는가”라며 “그런 식으로 물러나기 시작하면 3년 남은 이 정부는 레임덕이 아니라 그냥 물러나는 정부, 식물정부가 돼버린다”고 했다. 홍 시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이미지 정치가 나라를 망친다’와 ‘악역도 마다하지 않는 욕 먹을 각오’를 자신의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무와 관련해선 공교롭게 늘 윤석열 대통령의 손을 들고 있다. 후배 정치인들에 대한 모진 훈수도 다소 ‘선택적’이라는 당내 불만도 나온다.
  • 한국인 해외 사건사고 급증… ‘분실 사고’ 최다

    한국인 해외 사건사고 급증… ‘분실 사고’ 최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해외여행이 다시 늘면서 외국에서의 사건·사고 피해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외교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해외에서 사건·사고 피해를 본 국민은 1만 5769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1만 1323명)과 비교하면 39.3% 증가했고, 팬데믹 여파가 이어졌던 2021년(6498명)과 비교하면 약 2.4 배 늘었다. 지난해 사건·사고 중 유형별로는 분실 사고가 35.6%(5618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절도 17.2%(2716건), 사기 6.4%(1003건), 실종 의심 4.5%(714건), 교통사고 4.4%(694건) 순으로 집계됐다. 폭행·상해(3.7%·584건), 강도(0.9%·140건), 강간·강제추행(0.7%·105건), 납치·감금(0.6%·98건), 살인(0.1%·22건) 등 강력 범죄도 적지 않았다. 홍 의원은 “해외여행이 다시 활발해진 만큼 사건·사고 피해자들이 원활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총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