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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역방향 열차석/박찬구 논설위원

    최근 KTX 역방향 좌석을 탔다. ‘코레일톡’으로 순방향을 뒤졌지만 남아 있지 않았다. 일전에 역방향을 탔다가 현기증을 느꼈던지라 잠시 주저했다. 시간을 따져보니 도리가 없었다. 특실은 사양하고 서울로 가는 일반석 역방향에 몸을 맡겼다. 역방향이 왜 탐탁지 않은가. 속시원히 자답(自答)하지 못했다. 바꿔 물었다. 순방향이 편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앞만 보고 달리는 데 익숙해진 탓은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회와 무리의 흐름을 놓칠세라 뒤돌아볼 여유도 없이 시신경과 뇌세포가 앞길만 응시하는 데 길들여진 건 아닐까. 역방향의 생소함이 순치의 관성을 어지럽혔을지 모를 일이다. 미욱한 노릇이다. “나, 다시 돌아갈래.” 설경구는 영화 ‘박하사탕’에서 뒤로 가는 흑백 열차에 의식을 실었다. 지나온 길을 짚어보면 갈림길이며 사잇길이며 되돌리고 싶은 지점이 한둘이 아니다. 그렇다고 시간과 세상의 이치가 이를 허용할 리 없다. 다만, 역방향의 시선으로 과거에 비춰가며 현재를 살아야겠다는 남루한 의지를 떠올릴 뿐이다. 박찬구 논설위원 ckpark@seoul.co.kr
  • “동해안 폭설 보러 오세요”

    “동해안 폭설을 팝니다.” 1m가 넘는 폭설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강원 영동권 지자체들이 폭설을 관광상품으로 내놓고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나섰다. 강원도와 영동권 지자체들은 24일 기록적인 폭설로 직격탄은 맞은 동해안 지역의 관광 경기 회복을 위해 ‘동해안 폭설 관광하기 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오는 27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내나라 여행박람회에 최문순 도지사 등이 참석해 폭설 관광을 홍보한다. 도청 직원들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제설 완료 상황, 설경 명소 등을 실시간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이벤트 페이지 등을 통한 온라인 홍보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최 지사는 최근 긴급회의를 열어 ‘가자 동해로, 동해안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관광 업계를 대상으로 눈과 함께하는 겨울 낭만 여행을 콘셉트로 한 특별 할인 행사도 펼친다. 일부 숙박업소들은 객실료를 5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스키장도 예년과 달리 영업을 4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 동남아 겨울 테마 관광상품을 활용해 중국과 동남아, 러시아 극동 지역, 태국, 타이완 등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강릉시는 지난 주말부터 ‘설경과 함께 떠나는 강릉여행, 걱정 말고 오세요’를 슬로건으로 관광객맞이에 나섰다. 지난 21일부터 코레일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떠나는 기차여행상품을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 설경 속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도 붐비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동해와 백두대간 설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선자령과 대관령, 능경봉을 비롯해 설악산 등에 수만명의 등산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속초시는 새달 1일 눈과 어우러져 은빛으로 장관을 이룬 영랑호변 8㎞ 구간에서 건강달리기대회를 열어 관광객들을 맞는다. 유재붕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폭설로 막혔던 길들이 신속한 제설 작업으로 모두 뚫려 은빛 설경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라며 강원 설경 관광을 홍보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1년] 취임 초보다 1년 뒤 더 높아 ‘이례적’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취임 이후 점점 하락했던 역대 대통령과는 달리 시간이 갈수록 높아진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임기 1년 동안 지지율 변화를 살펴보면 대략 40% 초반대로 시작해 50% 중반대로 급상승한 뒤 안착한 모양새다. 현재 지지율 50%대 중반을 기록 중이다. 대선에서는 51.6%의 득표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의 박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해 1분기 평균 지지율이 42%에서 4분기 54%로 12% 포인트 상승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 첫해 1분기 60%에서 4분기 22%로 38% 포인트 급락했던 것과 대조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52%에서 34%로 18% 포인트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1년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지난해 3월 북한의 개성공단 출입제한 조치 등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고 장차관급 고위공직 후보자들의 낙마 등 인사 파동까지 불어닥치면서 지지율도 41%까지 급락했다. 5월 둘째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지율은 56%까지 올랐지만 이와 동시에 터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으로 51%까지 떨어졌다. 사태 수습 이후 지지율은 다시 반등했다. 6월 말 한·중 정상회담 이후 63%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시련이 찾아왔다. 혼외자 의혹을 받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한 청와대의 ‘찍어내기’ 논란이 상당 기간 지속됐다. 이어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안에 반대하며 사임했다. 이로 인한 야당의 대선 공약 파기 공세가 잇따랐고,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문제까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한 달 사이 53%까지 추락하며 지지율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후 연말에는 코레일 파업을 둘러싼 철도 민영화 논란까지 겹치면서 지지율은 48%까지 뚝 떨어졌다. 하락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집권 2년차에 대한 기대감 덕분인지, 박 대통령은 새해 들어 다시 50%대를 회복했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는 발언으로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킨 것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올해 들어 53~55%대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 이유로는 ‘외교·국제관계’, ‘주관·소신 있음’, ‘대북·안보정책’, ‘열심히 한다’ 등이 꼽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北 철도 공사비만 2조 5000억… 유라시아 프로젝트 시발점

    北 철도 공사비만 2조 5000억… 유라시아 프로젝트 시발점

    북한 철도 개·보수 사업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경제협력사업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및 ‘나진-하산 프로젝트’와 또 다른 필요조건이자 시발점으로 평가된다. 정부 관계자는 ‘중장기과제’임을 전제로 “노후화된 북한 철도의 인프라 개선 필요성 때문에 이번 대통령 업무보고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최근 남북관계의 개선 분위기를 감안하면 정부가 검토하는 경협사업들이 하나둘씩 빛을 볼 것이란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남북한 주요 경제협력사업의 하나였던 철도가 박근혜 정부에서 다시 관계 개선의 매개체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통일부는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을 위한 북한 철도 개·보수 사업비에 향후 총공사비로 2조 500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 우리 철도를 개·보수할 때 단가가 1㎞당 52억원이 든다는 점 등을 고려한 비용이다. 이 같은 비용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간 제공된 대북 현금·현물 지원액 7조 4000억원의 3분의1에 이르는 규모다. 정부가 검토하는 북한 평산~나진 간 철도 개·보수는 기존 개성~평산 간 노선을 동쪽으로 확장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1차 연도에 정밀조사를 거쳐 구체적인 비용을 산출하고 자재·운송비 등도 차후에 반영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지조사 비용은 86억여원이 드는 것으로도 계산됐다. 더불어 최근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 중인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 등 컨소시엄 3사가 현지 실사를 마치고 돌아와 이들 기업이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관건이다. 최근 북한 매체를 통해 남북경협과 관련한 글이 올라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7일 ‘겨레에게 통일된 조국을 안겨주시려고’라는 글에서 2002년 4월 임동원 당시 청와대 특별보좌관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사로 방북해 김정일 위원장과 신의주∼서울 간 철도와 개성∼문산 간 도로 연결을 제안하고 동해선 철도 연결까지 합의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이 중단된 남북경협의 재개를 바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철도가 김대중 정부 등 과거 정부에서 남북관계의 활로를 열었던 점은 이번 정부도 유념해야 한다”면서 “인도적 지원에서 한발 나아가 북한 인프라 구축 등 하드웨어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서울시 올 채용 54% 늘린다

    서울시가 올해 2123명의 공무원을 신규 채용한다. 지난해(1146명)보다 977명(54%) 늘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퇴직 증가와 경력단절 여성 등 시간선택제 채용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행정직군 1343명, 기술직군 761명, 연구·지도직군 19명 등 7~9급 직원 2123명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18일 공고했다. 직급별로는 9급 채용 인원이 1863명으로 가장 많고, 7급과 8급을 각각 129명, 112명 선발한다. 연구·지도사는 모두 19명을 뽑는다. 전체 채용 인원의 10%인 206명은 장애인으로, 9급 공개경쟁 채용의 10%인 165명은 저소득층으로 선발한다. 9급 기술직 채용 인원의 30%(116명)는 고졸자 중에서 뽑는다. 오전이나 오후를 택해 하루 4시간, 한 주 20시간씩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공무원 124명(7급 2명, 8급 12명, 9급 110명)을 올해 처음으로 선발한다. 이들은 일반 직원의 평균 50% 급여를 받고 승진도 7급으로 제한된다. 시는 인재개발원 교육용 합숙시설을 필기시험 전날 숙소로 제공하고, 코레일과 협의해 시험 당일 KTX 특별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응시원서는 다음 달 17일부터 21일까지 인터넷원서접수센터(http://gosi.seoul.go.kr)에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 연내 총리급 회담 전망도

    남북 고위급 접촉이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접촉 일정 등 향후 전망에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20~25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키리졸브 한·미 군사연습 등 주요 한반도 현안이 마무리되면 지난 14일 공동보도문에서 남북이 ‘편리한 날짜’에 열기로 한 2차 고위급 접촉이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1차 접촉에서 그린 ‘큰 그림’을 2차 접촉에서 상호 간 관심사로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남북 간 관계 개선을 위한 더 큰 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내년에 남북 분단 70주년을 맞아 올해 남북관계가 보다 진전될 경우 총리급 등으로 회담이 업그레이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는 앞서 15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고위급 접촉과 관련한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3시간여의 회의에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접촉 결과를 보고하고 북한의 진의를 분석하는 한편, 향후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이 한·미 군사연습을 상봉 행사와 연계시키는 주장을 하다 이를 양보한 만큼 자신들의 ‘관심 사항’인 향후 금강산 관광 재개와 대북 제재 방침인 5·24 조치의 해제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했다”면서 “북한의 다음 논의 대상은 가장 시급한 과제인 금강산 관광 재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점상 ‘나진-하산 물류사업’ 참여를 추진 중인 코레일과 포스코, 현대상선 등 컨소시엄 3사가 북한 등 현지실사를 마치고 15일 귀국한 것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들 기업들이 남북 물류사업에 대한 사업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게 되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대북 신규 투자에 대한 사업성을 인정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와 맞물려 우리 기업의 대북 투자를 막고 있는 5·24 조치도 해제 수순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 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폭침에 대해 북한이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우리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남북이 어떻게 입장을 바꿔 대북 제재의 출구를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정부는 선발대 15명이 지난 15일 금강산으로 방북하는 등 상봉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현재 금강산 현지 상봉 행사장에서 제설작업이 필요한 곳은 90%가량 눈을 모두 치운 상태”라며 “선발대는 통신 장비를 점검하고 상황실을 설치했으며 앞으로 행사 리허설 등을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공기업 관행’ 깨는 수서발 KTX

    ‘공기업 관행’ 깨는 수서발 KTX

    2016년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수서발 KTX에 코레일과 달리 획기적인 경영 시스템이 도입된다. 국토교통부가 11일 내놓은 수서고속철도회사의 차별화 전략에 따르면 수서발 KTX는 공기업 경영의 낡은 관행을 깨는 대신 민간 경영기법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현재 공기업이 시행하는 근무 연수에 따른 임금 상승 대신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직원들의 통상임금은 코레일보다 낮아지는 대신 직무·실적임금 비중은 높아진다. 인건비 비중도 확 낮춘다. 매출 대비 총 인건비 비중이 코레일은 절반에 가까운 49%에 이르지만 수서발 KTX는 매출액의 6% 이내로 관리된다. 근무체계도 크게 바뀐다. 코레일이 일률적으로 3조 2교대 형태의 비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고집하는 것과 달리 수서발 KTX는 5조 2교대, 6조 3교대 등 탄력적인 근무체계를 도입한다. 인력은 적지만 업무량이 집중된 시간대에 집중 배치, 코레일(50%) 대비 실승무율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노동생산성이 코레일 대비 최소 15% 이상 올라갈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비핵심 업무는 과감히 외주(아웃소싱)를 준다. 역무·매표·차량 관리 등의 업무도 직접 수행하지 않는다. 아울러 핵심 인력의 외부 채용을 늘려 공기업의 혁신을 불러오고 불합리한 관행을 끊기로 했다. 민간 경영기법을 과감히 도입한다는 얘기다. 조직도 가볍고 단순하게 꾸린다. 코레일이 7등급, 7직렬, 본부-실-처-부 체제인데 비해 수서발 KTX는 3급 이상 직급·직렬을 통합 운영한다. 조직도 본부-팀으로 꾸려 빠른 의사결정을 꾀하기로 했다. 서비스 역시 차별화된다. 현재 고속열차는 특실-일반실 2단계이지만 수서발 KTX는 서비스가 3~5단계로 이뤄진다. 외국처럼 다양한 요금 상품이 등장하는 것이다. 운임은 서울역 출발 대비 10% 낮게 책정한다는 방침을 오래전부터 세웠고, 예약시기·운행시간대별로 차별화된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국가 철도시설 부채를 줄이기 위해 영업수익의 50%를 선로 사용료로 낸다. 김복환 수서고속철도회사 사장은 “23일까지 회사 이름과 신규 투입하는 고속철도차량 이름을 공모하고, 고속철도 전문 운영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나진·하산’ 실사 위해 기업인 18명 北 간다

    북한과 러시아 간 물류 분야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기로 한 가운데 해당 기업들이 현장 실사를 위해 11일 방북한다. 통일부는 9일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 참여를 추진 중인 컨소시엄 3사인 코레일과 포스코, 현대상선 관계자 18명이 11일부터 13일까지 북한 나진 지역의 현장실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 7일 이들의 방북을 승인했다. 현장실사단에 정부 관계자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러시아측 관계자와 함께 북한에 들어가 나진·하산 철도 구간과 나진항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는 한·러 양국 간의 신뢰와 국익 차원의 종합적 고려에 따라 이 사업을 장려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러 양국은 지난해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한 당시 남·북·러 3각 사업의 하나로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등 우리 기업이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의 철도·항만 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코레일 파업 상처 소통·화합으로 치유”

    “코레일 파업 상처 소통·화합으로 치유”

    최장기간 파업으로 갈등을 빚었던 코레일의 사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신년 음악회를 소통과 화합의 무대로 꾸민다. 코레일 심포니는 국민 오디션을 통해 연주단을 꾸려 공연을 통해 재능기부를 실천하는 한편 벽지 학생들에게 무료 레슨 봉사도 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9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갖는 신년음악회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선율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심포니는 코레일이 2010년 문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직원 10여명의 합주단(앙상블)으로 출발했다. 단원들이 늘면서 지휘자와 유명 연주자(5명)를 외부인 코치로 영입했고 지금은 국민 오디션을 통해 100여명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로 발전했다. 매년 1월 오디션 방식으로 단원을 선발한다. 별도 급여를 지급하지 않지만 오디션 경쟁률이 4대1에 달한다. 음악에 대한 열정만으로 평가해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폭넓고 검사, 변호사, 가정주부 등 구성도 다양하다. 바이올린 연주자 김대식씨는 지난해 전 세계 70여개국, 4000여명이 참가한 유튜브 프로젝트에서 선발돼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한 실력자다. 심포니는 매월 1회 정기공연 등 30여 차례 공연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주 공연장은 역사(驛舍). 혼잡의 대명사이고, 지나가는 공간이지만 역사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7일 “철도와 오케스트라는 소통과 화합, 하나가 아닌 전체의 유기적인 조합을 통해 작동한다는 점에서 일맥이 상통한다”면서 “문화융성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코레일, 철도노조 재산 116억 가압류

    코레일이 전국철도노동조합을 상대로 낸 116억원대 가압류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불법 파업을 이유로 노조에 거액의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것이 노동3권을 실질적으로 제약한다는 비판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서울서부지법은 6일 서울 용산구와 대전에 있는 노조 소유 아파트 4채와 예금·채권을 대상으로 낸 4건의 가압류 신청을 모두 인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레일이 불법 파업 때문에 영업상 손실을 입었다는 이유로 노조를 상대로 청구한 손해배상 금액은 160억원 규모다. 앞서 손해배상액 최고 규모는 지난해 12월 울산지법이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지회(사내 하청노조)의 공장 점거 파업과 관련해 현대차가 노조 간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배상책임을 인정한 90억원이다. 가압류 인용 결정 사실이 알려지자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크게 반발했다. 정호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변인은 “가압류와 민사소송은 징계와 형사처벌에 이은 3중 탄압”이라고 말했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앞으로 노조가 단체행동에 나서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는 노동3권을 보장한 헌법의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김명환(48) 철도노조 위원장 등 철도노조 파업지도부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부처 ‘성적표’ 바탕으로 과감히 국정 쇄신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조정실을 필두로 어제부터 각 정부 부처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가 수립한 국정과제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올해 역점을 둬 추진할 정책과제와 실천 방안을 새롭게 모색하는 자리다.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이뤄지는 이번 업무보고가 특히 주목되는 것은 바로 지난 1년의 시행착오를 바로잡을 기회라는 점일 것이다. 140개 국정과제 가운데 잘 추진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무엇이고 그 원인은 또 뭔지 살펴 그에 따른 처방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각 부처로서는 자연스레 1년 공과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는 셈이다. 여느 정부에서와 마찬가지로 박근혜 정부 1년의 국정 또한 굴곡이 적지 않았다. 작금의 신용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을 비롯해 원전 비리와 같은 고질적 부조리, 밀양 송전탑 분규와 사상 최장의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같은 사회적 갈등 등이 두서 없이 분출했다. 정부 각 부처의 칸막이를 헐겠다는 다짐에도 불구하고 기초연금 방안을 둘러싼 혼선처럼 부처 간 엇박자도 적지 않았다. 역대 최대의 교역규모와 수출, 무역흑자 등 대외교역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8%를 넘는 청년실업률이 말해주듯 외화내빈의 경제지표 또한 내일을 걱정하게 만든다. 이념과 계층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대립 또한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손톱 밑 가시를 뽑아주겠다고 했지만 많은 기업들은 뽑은 가시보다 더 많이 늘어난 규제에 신음하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어제 업무보고에서 국정과제 140개 중 ‘우수’ 평가를 받은 과제가 29개, ‘보통’ 84개, ‘미흡’하다고 평가받은 과제는 27개라고 밝혔다. 민간전문가 120명이 참여한 국정과제평가단이 부처별 실적 자료를 바탕으로 매긴 성적표로, 비교적 후한 점수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국민들도 이에 동의할지는 의문이다. 지난달 국무조정실 여론조사에서 ‘삶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0.8%가 “별반 달라진 게 없다”고 답했고, 나아졌다는 응답자는 10.9%에 그친 점이 이런 회의적 시각을 뒷받침한다. 50%를 조금 웃도는 선에 머물고 있는 국정 지지도 또한 국민들의 차가운 평가를 웅변한다. 다른 정부도 아니고 ‘국민행복’을 최대의 국정 가치로 내세우고 국민 체감 정책을 지향한다는 박근혜 정부라면 크게 아파해야 할 대목이다. 출범 2년차를 맞아 국정 전반을 쇄신하는 업무보고가 돼야 하며, 이를 위해 반드시 책임을 묻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시스템에 의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라도 오는 11일 공개될 부처별 종합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개각 등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국무조정실 보고에서 드러났듯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경제 분야에 있어서는 면밀한 요인 파악을 전제로 과감한 쇄신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 철도파업 노조 198명 전원 기소의견 송치

    경찰이 지난해 12월 파업을 벌여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고소당한 전국철도노동조합 관계자 198명 전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4일 서울 용산경찰서 등 전국 20개 경찰서가 198명의 조합원 중 176명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각 지방 검찰청에 송치했으며 나머지 22명도 서류 작업을 마치는 대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구속된 김명환 위원장과 박태만 수석부위원장, 엄길용 서울지부장, 최은철 대변인 등 중앙지도부 4명은 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또 경찰은 지난해 12월 22일 철도노조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해 서울 중구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본부에 진입할 때 방해한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조합원 등 138명에 대해서도 전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철도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송치가 마무리되면 수사 결과를 토대로 이들의 혐의를 사안별로 파악한 뒤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철도공기업 “혁신경영으로 업무 정상화”

    최장기 파업과 이사장 거취를 놓고 몸살을 앓았던 철도 공기업들이 ‘혁신경영’을 통한 업무 정상화에 나섰다. 경영 효율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코레일은 공기업 최초로 ‘기술평가위원 자동선정시스템’을 구축해 사업 계약의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자체 기술평가를 통해 112건의 계약을 진행했다. 자동선정시스템은 담당 직원의 개입을 배제하고 입찰 후보군부터 최종 선정까지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방식이다. 외부 위원의 인력 풀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을 통해 최소 10배수를 선발한 뒤 자동응답시스템을 거쳐 자동으로 참석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평가 결과는 위원이 직접 점수를 입력하고 전자조달시스템에 공개함으로써 평가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기술력이 우수한 철도 관련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사업 부서별로 분산돼 일관성 없이 운영되던 평가위원 선정 등도 계약 부서가 전담 부서로 일원화됐다. 신임 이사장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이용객을 위해 철도시설물 안전과 성능 향상에 30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일반철도시설 개량에 2600억원, 고속철도에는 450억원을 배정했다. 사업별로는 노반과 궤도·전철 등 철도시설 성능 향상에 1614억원,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스크린도어 및 승강설비 설치에 485억원, 산사태 및 자연재해 등에 469억원이 투입된다. 또 교량과 터널의 안전을 위한 내진 성능 보강에 392억원, 철로변 소음 방지에 필요한 방음벽 설치에 90억원 등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오승호의 시시콜콜] 공직자와 낙시

    [오승호의 시시콜콜] 공직자와 낙시

    지난해 말 철도노조가 한참 파업을 하고 있을 때 만난 고위공무원단 출신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관련 부처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사안이 있으면 시나리오별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단계별로 일사불란하게 대처해야 하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렇지 않아도 당시 철도노조 파업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현장에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결국 파업은 정치권의 중재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에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여야가 합의하고 철회했다. 사상 최장의 파업 기록을 세웠지만 파업을 푸는 데 정부가 한 역할은 없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법과 원칙만을 고수한 정부의 승리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지만…. 철도산업발전소위는 그저께 산하기구인 정책자문협의체에서 활동할 8명의 위원을 확정지었다. 정부는 철도산업의 중장기 발전에 관심을 갖고 필요하면 소위원회 활동을 적극 지원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 어제부터 6·4지방선거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돼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설 연휴 때 고향에 갔다가 만난 한 친구의 얘기는 놀라웠다. 도청 공무원이 과거 도지사 선거 때 특정 후보에 줄을 서서 부인과 함께 이리저리 뛰어다녔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이는 줄곧 한직(閑職)에 머물고 있다는 말도 들렸다. 공무원이 이래도 되는 건지, 지방이라서 그러는 건지, 서울에도 이런 일이 있는지, 온갖 상념이 뇌리를 스쳤다. 이번에는 제발 줄 서기를 하는 공직자들이 없길 바랄 뿐이다. 그럴 시간이 있으면 민원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고충이나 애환을 듣기 바란다. 공직자들의 실력이나 리더십, 봉사정신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시대 변화나 인선(人選) 문제 탓을 할 수도 있겠지만 사명감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근무처가 세종시나 지방으로 옮겨간다는 이유만으로 사표를 내고 민간기업 등으로 가는 젊은 공직자들이 한둘이 아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 금융소비자 책임론을 제기해 물의를 빚더니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이 다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여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한 실언 탓이다. 현장에서 손으로 코를 막은 사진에 대해서는 감기에 걸렸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봐 그랬다고 해명한다. 한 방송에 출연해서는 “왜 구설에 오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인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직자들의 돌출 행동이 끊이질 않아 국민들은 어리둥절해한다. 공직자 100만명 시대다.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공직자가 가져야 할 6가지 덕목 중 하나인 낙시(施·은혜를 베풀기를 즐기다)를 떠올려 본다. 공직자들이 국민을 섬기는 자세를 가다듬을 때다. 논설위원 osh@seoul.co.kr
  • [단독] 나진 ~ 하산 개발 프로젝트 1400억원 대출 지원 검토

    정부가 지난해 11월 러시아와 합의한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나진·하산 프로젝트)과 관련해 참여 기업에 1400억원 상당의 대출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이 정부에 사업 분담금 전액을 지원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어 ‘민간 투자’라는 본래 사업 취지와 상반되는 등 검토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 등 3개 기업이 자신들의 분담금 전액을 지원해 달라는 의사를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대출 형식으로 분담금 1837억원의 80% 수준인 1470억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고 보고 기획재정부 등과 조만간 협의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한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의 양해각서(MOU)에 따라 추진된 이번 사업에서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게 되는 이들 기업은 러시아가 투자하는 총 3억 4000만 달러 가운데 절반인 1억 6700만 달러(1837억원)를 분담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나진·하산 간 철도 54㎞ 구간과 나진항 3호 부두 등의 개발·운영을 통해 철도 및 해상 운송 사업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가 이들 기업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을지 여부를 놓고 통일부와 재정당국 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일부는 현재 과거 북한에 투자하는 기업들을 정부가 지원했던 사례를 이번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러시아와의 MOU를 통해 이들 기업이 북·러 합작 설립회사인 라손콘트라스의 러시아 지분 70% 가운데 절반을 인수하도록 합의한 바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참여기업 3곳 리스크 ‘보증’ 요구 ‘간접·민간투자’ 정부 입장 어긋나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이 컨소시엄을 이뤄 러시아가 투자한 지분과 운영권을 인수하는 ‘간접투자’와 ‘민간투자’ 방식으로 이뤄진다. 앞서 우리 기업이 각각 북한 나진 지역과 러시아의 하산 지역에 투자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국내 기업의 대북 투자와 방북을 불허하는 5·24 조치를 어기는 것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정부는 러시아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대북 제재와는 상관이 없다는 논리로 이 같은 논란을 피해 갔다. 하지만 정부가 이들 기업의 희망대로 분담금의 상당액을 지원하게 되면 정부 예산이 기업을 통해 북한에 투자되는 사실상의 ‘직접투자’가 된다. 더불어 ‘민간투자’라고 강조했던 기존 정부 입장과도 상반된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올해 상반기 현지 실사를 진행한 후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3일 “컨소시엄을 맺었다고는 했지만 현재까지 논의 중인 상황”이라며 “사업 참여방안 등을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분담금 자체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의사를 밝혔다. 기업들의 이 같은 신중함은 사업의 리스크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남북 관계가 더 악화되면 현재의 5·24 조치와 같은 제재가 또다시 가해질 수 있는 등 남북 관계의 굴곡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한 이들이 러시아 투자액 절반을 부담하고 얻는 사업 지분은 전체의 34%에 불과하다.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해 불안한 상태로 남게 된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경제성 논리만으로 접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정부에 분담금 지원을 희망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관계의 불확실성,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이번 사업에 대한 일종의 ‘보증’이 필요하다”면서 “올 하반기에 남북 관계가 급변하면 (사업을) 또다시 판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과거 대북사업의 불확실성 때문에 정부가 직접 지원에 나섰던 전례를 검토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과거 북한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대북 경협의 특성상 시중 은행의 대출을 받지 못해 정부가 대출해 준 사례가 있었다”면서 “이들 ‘3사(社) 컨소시엄’의 경우에도 과거 사례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교역·경협자금을 대출하거나 이들 기업의 채무를 보증하는 형태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재정 당국을 설득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정부는 기업들이 북한을 상대로 한 리스크 때문에 프로젝트 참여에 난색을 표하자 10억 달러 규모의 ‘유라시아 개발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히는 등 각종 유인책을 검토하고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마산행 새마을호 1량 탈선… 인명 피해 없어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경부선 새마을호 열차가 탈선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코레일은 2일 오후 1시 20분쯤 서울역을 출발해 마산역으로 가던 4213호 새마을호 열차가 경부선 직산~두정역 사이 운행 중 차량 맨 뒤 객차가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열차에는 총 307명이 탑승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궤도를 이탈한 객차 1량을 제외한 나머지 7량은 한 시간 뒤인 오후 2시 21분 현장에서 출발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지점에 4개 선로가 있어 우회 운행을 통해 다른 열차 운행에는 지장이 없었다”면서 “승객들에게는 규정에 따라 지연 보상금 등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사고가 난 열차 차량을 이동시키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공기관 18곳 빚 40조원 더 줄인다

    공공기관 18곳 빚 40조원 더 줄인다

    한국거래소, 한국마사회, 코스콤 등 과도한 복지로 도마 위에 올랐던 주요 공공기관들이 복리후생비를 기존보다 절반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초·중·고 학자금 지원은 공무원과 같이 서울 국공립 등록금 및 육성회비 총액을 기준으로 바뀐다. 과도한 부채로 물의를 빚은 18개 공공기관은 2017년까지 기존 계획 대비 40조원의 부채를 추가로 줄인다. 기획재정부는 38개 중점관리기관이 이런 내용 등을 담은 부채 감축 및 방만 경영 해소 정상화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방만 경영 소지가 높은 공공기관 20곳은 1인당 복리후생비를 연간 평균 776만원에서 488만원으로 37.1% 내린다. 정부의 과도한 복지 체크리스트 55개 항목 중 가장 많은 28개에 해당된 원자력안전기술원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70.5%, 59.4% 감축한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연간 1인당 복리후생비를 912만원에서 269만원으로 643만원 깎는다. 수출입은행은 969만원에서 393만원으로 줄인다. 유치원비 지원을 전액 없애고, 가족 건강검진비를 폐지한다. 1인당 복리후생비가 1306만원으로 가장 많았던 한국거래소는 447만원으로 65.8% 줄이기로 했다. 건당 100만원에 달하는 경조사비를 공무원과 같은 수준(10만원)으로 줄이게 된다. 한국마사회는 1311만원에서 550만원으로 줄인다. 영어캠프 지원을 없애고 선택적 복지비는 연간 1인당 34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깎는다. 18개 부채 감축 중점관리기관은 2017년까지의 부채 증가 규모를 지난해 9월 작성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497조 1000억원) 대비 39조 5000억원(46.2%) 축소하는 계획을 이번에 정부에 제출했다. 당초 이들 기관은 2017년까지 부채 증가 규모를 85조 4000억원 수준으로 억제하겠다고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제출했으나 이번 정상화 계획을 통해 증가 규모를 45억 9000억원으로 줄인 것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18개 중점관리기관의 부채비율은 2017년 기준으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286%) 보다 19% 포인트 낮은 267%가 된다. 공공기관 전체의 부채비율은 당초 210%에서 200%로 낮아진다. LH는 2017년 부채를 151조 5000억원으로 설정해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상의 목표치(162조 9000억원)보다 11조 4000억원(46.0%) 추가 감축했다. 감축률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2017년 부채를 13조 1000억원으로 설정해 418.7%로 가장 높았다. 이번에 제출된 부채 감축 계획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이달 중 확정·발표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새달부터 정동진 가면 레일바이크 체험해보세요

    해돋이 명소인 강원 강릉 정동진에 체험관광시설인 레일핸드바이크가 들어선다. 강릉시와 코레일 강원본부는 29일 해돋이와 모래시계 등으로 유명한 정동진에 다음 달 말쯤 레일핸드바이크가 준공돼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모두 44억여원을 들여 공사에 들어간 정동진 레일핸드바이크 조성 공사는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레일핸드바이크는 모래시계공원∼등명해변 인근의 옛 군부대 막사 부지까지 왕복 5.2㎞ 구간에 설치됐다. 관광객들은 정동진역을 출발해 모래시계공원과 군부대 막사 부지를 경유해 정동진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타면서 아름다운 해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는 4인승 30대, 2인승 20대 등 모두 50대의 레일핸드바이크가 투입될 예정이다. 정동진 레일핸드바이크는 다른 지역에서 운영하는 레일바이크와 달리 발과 손을 모두 이용해 작동한다.운영 사업자인 코레일은 다음 달 28일 준공식 뒤 시설 안전점검을 위해 한 달 동안 시험운행한 뒤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국민행복+사랑나눔 바자회

    국민행복+사랑나눔 바자회

    27일 대전역 맞이방에서 코레일이 주최한 ‘국민행복+사랑나눔 바자회’를 찾은 방문객들이 저렴하게 나온 물건을 고르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 연말연시에 긴 파업을 겪었던 코레일은 고객에 보답하고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본사 임직원은 물론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코레일유통, 코레일관광개발, 대전역 입점 매장 등과 함께 행사를 마련했다. 코레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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