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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의 13교리에 강간?…혐오 조장하는 SNS 주의보

    이슬람의 13교리에 강간?…혐오 조장하는 SNS 주의보

    예멘 난민 문제와 맞물려 이슬람 혐오를 조장하는 게시물이 인터넷 카페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그 중 ‘코란에서 가르치는 이슬람의 13교리’라는 제목으로 돌고 있는 게시물은 실제 코란에는 없는 단어인 강간이 등장한다. 그 중 ‘사춘기 시작 안 한 여자아이를 강간, 결혼, 그리고 이혼해도 된다’는 내용은 코란 65장 4절에 있는 이혼에 대한 규범을 다룬 것으로, ‘생리 기간이 끝나 버린 여성이라도 너희가 의심할 경우는, 그녀들을 위해 정해진 기간은 석 달이며, 생리에 이르지 아니한 여성도 마찬가지라. 또한 임신한 여성의 기간은 출산할 때까지로, 알라를 두려워한 자 알라는 그의 일을 편하게 하여 주시니라’이다. 코란은 이혼할 경우 임신상태 확인 등을 위해 일정 기간을 두도록 하고 있는데, 4절에서는 나이가 들어 폐경기에 들어선 여성과 아직 생리를 시작하지 않은 여성에 대해서도 3개월의 기간을 두라고 규정한 것이다. 강간이라는 단어는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으며, 이를 사춘기 이전 여자아이를 강간해도 된다는 내용으로 해석될 소지가 전혀 없다는 지적이다. 또 ‘강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4명의 무슬림 남성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코란 24장 4절이라고 출처를 밝히고 있지만 실제 교리는 ‘순결한 여성들을 중상하는 자들이 네 명의 증인을 내세우지 못할 경우, 그들에게 여든 대의 채찍형을 가하되 그들의 증언도 수락해서는 아니 되나니 이들은 사악한 죄인이다’가 24장 4절의 내용이다. 순결한 여성을 중상모략하는 이들에 대한 처벌을 규정하고 있다. ‘무슬림이 아닌 사람을 죽이면, 천국에서 72명의 처녀를 상으로 받는다’는 7번째 구절도 역시 코란에 등장하지 않는 내용이다. 출처가 된 9장 111절은 ‘알라는 믿는 자 가운데서 그들의 영혼과 그들의 재산을 사시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알라를 위해 성전하고 투쟁하며 또 순교하리니, 그것은 구약과 신약과 꾸란에 약속된 것이라. 하나님보다 약속을 잘 지키시는 분이 누구이뇨 너희가 하나님과 성약한 것에 기뻐하라 그것이 영광된 승리라’이다. 최근 SNS에 ‘무슬림에게 성폭행당한 유럽 여성들’이라는 제목으로 퍼진 사진 역시 가짜다. 얼굴에 끔찍한 상처를 입은 16명의 사진을 합성한 이 이미지는 몇 년 전부터 유럽 지역에서 유포된 것으로 해외매체들의 검증 결과 무슬림 남성에게 폭행당한 여성들의 사진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 사진의 주인공들은 경찰에 체포된 뒤 폭행당한 미국 여성, 조깅 도중 자국 남성들에게 공격당한 캐나다 여성, 남편에게 맞은 미국 여성, 남자 친구에게 폭행당한 영국 여성 등 무슬림과 관련 없는 폭행 사건의 피해자들이다. 이처럼 출처가 불분명한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사실인 양 유포되고, 무슬림과 관련 없는 사진이나 동영상이 무슬림을 범죄자로 묘사하는 이미지로 둔갑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꼽티 차림의 영상 공개했다가 살해 협박 받은 이슬람 여성

    배꼽티 차림의 영상 공개했다가 살해 협박 받은 이슬람 여성

    한 이슬람 여성이 복부가 드러나는 짧은 상의를 입고 춤추는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했다가 살인 협박을 받았다고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미러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거주중인 마디나 바사에바는 노란색 줄무늬 배꼽티와 반바지를 입고 춤을 추는 13초 가량의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영상에는 바사에바가 손을 올리며 춤을 출 때 가끔씩 복부가 노출된다. 그녀의 영상을 접한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은 그녀가 타지키스탄 출신이라고 거론하며 의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세속적인 변화를 거부하고, 코란의 가르침에 입각한 정통 이슬람으로 돌아가려는 원리주의자들에게 그녀의 옷차림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승에서 명성을 쫓는 동안 잊지 말라. 당신은 다음 세상에 알라 신에게 그 대가를 치뤄야 할 것이다”라거나 “누군가 그녀를 이미 죽였다”, “언제 결국 죽을 것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지언론은 바사에바가 자신이 받은 살인 위협을 경찰에 신고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타지키스탄은 이슬람 문화를 강력하게 지키는 나라 중 한 곳으로, 지난 3월 타지키스탄 정부가 상황별로 여성이 입어도 될 옷과 입지 말아아야할 옷을 구분한 책을 펴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진=인스타그램(madinaa)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국산 버스 첫 수출

    [그때의 사회면] 국산 버스 첫 수출

    6·25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4년에 서울 시내에서 운행하던 버스는 500여대라고 하니 생각보다 많다(동아일보 1954년 8월 5일 자). 당시 버스는 미군이 불하한 GMC 트럭에 드럼통을 두드려 편 차체를 입혀 만든 것이었다. 미국의 원조로 들여온 미제 버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망치질을 해서 우리 손으로 뚝딱뚝딱 만들었다. 최초의 개조 버스는 앞부분이 트럭처럼 불룩 나온 모습이었다. 그러나 트럭의 엔진만을 살려 점차 불룩한 앞부분을 감춘, 지금의 버스와 비슷한 형태의 버스를 만들었다. 이렇게 미군이 두고 간 트럭을 개조해 버스를 만든 사람이 지난달 28일 작고한 ‘드럼통 버스왕’ 하동환 선생이다.‘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를 설립하고, 폐차의 엔진과 변속기를 이용한 버스를 만들기 시작한 1954년에 고인의 나이는 약관 24세였다. 고인은 자동차 제작 기술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었다. 1930년 개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10대 때부터 서울 신촌의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기술자로 일한 게 전부였다. 마포의 작은 창고에서 출발한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는 1962년 ‘하동환 자동차 공업 주식회사’로 성장해 구로동에 2000평 규모의 국내 최초 버스 전문 공장을 설립했다. 하동환 자동차의 상표는 체크 표시 위에 영어 대문자 H자를 얹은 모양이었다. 하루에 겨우 2대를 만들던 생산 규모도 커져 1960년대 서울 시내버스의 70%가 하동환 자동차 공업의 버스로 업계를 장악했다. 1966년 이 회사는 브루나이에 버스를 수출함으로써 국내 최초의 자동차 수출 기록을 남겼다. 현대자동차가 포니 승용차와 버스 1대를 에콰도르에 수출한 1976년보다 10년이 앞선다. 지금은 생산량 세계 5, 6위를 다투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세계 진출 서막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모델명이 ‘HDH R-66’인 수출 버스는 디젤엔진을 뒤에 올리는 일본 닛산 섀시를 사용했다. 이어 베트남에 대량 수출하는 데도 성공했다. “한국산 버스 20대가 19일 월남 수상이 참석한 가운데 월남에 인도됐다. 한국의 하동환 자동차회사에서 제작된 이 버스의 수출에 이어 하동환 회사는 연 200대의 버스를 조립할 수 있는 공장을 월남에 세울 계획이다.”(매일경제 1967년 8월 21일 자) 그러나 현대와 기아 등 대형 자동차 회사에 밀려 하동환 자동차는 1977년 사명을 ‘동아자동차’로 바꾸고 변신을 꾀한다. 또 1984년에는 ‘신진자동차’의 후신이며 코란도를 출시한 자동차 회사 ‘거화’를 인수해 지프를 일본에 수출했다. 그러나 대형 자동차 회사와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결국 1986년 쌍용그룹에 회사를 매각한다. 하동환 자동차가 쌍용자동차의 모태인 셈이다. 사진은 브루나이 수출을 위해 선적되는 하동환 버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한국 자동차산업 대부’ 하동환 명예회장 별세

    ‘한국 자동차산업 대부’ 하동환 명예회장 별세

    한국 자동차산업의 토대를 닦은 하동환 한원그룹 명예회장이 2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8세.10대에 자동차 정비와 인연을 맺은 고인은 24살 때인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를 설립했다. 이듬해 미군이 남기고 간 폐차 엔진에 드럼통을 펴서 만든 차체로 버스를 만들었다. ‘드럼통 버스왕’으로 불리게 된 이유다. 버스 수요가 늘면서 1962년 사명을 하동환자동차공업주식회사로 바꿨다. 1960년대 서울시내 버스의 70%를 제작했으며, 1966년에는 브루나이에 버스를 국내 최초로 수출하기도 했다. 1977년 사명을 동아자동차로 바꾼 고인은 1984년 코란도를 출시한 거화를 인수한 뒤 코란도를 일본에 수출했다. 그러나 1986년 회사를 쌍용그룹에 매각한 뒤 한원그룹을 새롭게 일궜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청자 전 한원미술관장과 아들 성수 한원그룹 회장, 딸 성희·정은·승연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은 29일 오전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세상을 살 만하게 만든 ‘평범한’ 슈퍼히어로

    [뉴스를부탁해]세상을 살 만하게 만든 ‘평범한’ 슈퍼히어로

    최근 극장가에서 가장 화제인 영화가 있습니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영웅, 히어로들이 잔뜩 나옵니다. 우주에서 가장 힘센 악당에 맞서 싸우는 내용이지요. 맞습니다.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지난달 25일 개봉했는데 벌써 1000만명이 넘게 봤더군요.영웅은 판타지 영화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얼마전 평범한 슈퍼히어로를 발견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앞에서 가로막아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한영탁(46)씨입니다. 그의 차량 모델 이름을 따 ‘투스카니 의인’으로 불리고 있죠. ●투스카니 의인 “그 정도는 누구나 다 하는 건데…부담스럽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를 3km 앞둔 지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코란도차량을 몰던 A(54)씨가 신음을 내며 쓰러졌습니다. 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지만 A씨가 계속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 약 4분간 1.5km의 거리를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계속 주행 중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을 지나던 한씨는 A씨가 조수석 쪽으로 쓰러진 것을 본 뒤 경적을 울리며 그를 깨우려했으나 반응이 없자 코란도를 앞질러 자신의 차량과 충돌하게 한 뒤 차를 멈춰 세웠습니다. 한씨의 용감한 선행은 코란도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투스카니 제조사인 현대차는 그에게 2000만원 상당의 벨로스터 신차를 선물하기로 했고, LG복지재단은 ‘LG의인상’과 상금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한씨의 반응입니다. 그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이런 관심이 많이 부담스럽다. 그정도는 누구나 다 하는 거 아닌가. 그만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선행을 별일 아닌 일이라며 쑥쓰러워 했습니다.어벤져스보다 사람들에게 더 큰 울림을 주는 시민영웅은 한씨뿐만이 아닙니다. 자신을 희생해 위기에 처한 이웃을 구한 평범한 슈퍼히어로들을 소개합니다. 지난 2015년 LG복지재단이 제정한 ‘LG의인상’을 받은 71명의 일부입니다. 결말이 중요한 히어로 영화 기사 앞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으니 주의하라는 경고 문구가 붙습니다. 이 기사에는 가슴이 울컥하고 소름이 돋거나 눈물이 나올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피 흘리며 흉기범 제압한 남성 “피하면 다른 사람이 다칠 것 같았다” 지난해 4월 7일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출구에서 노숙자 김모(54)씨는 맞은편에서 내려오던 30대 여성을 따라가 주먹으로 마구 때렸습니다. 개찰구에서 나오던 곽경배(40·이하 당시 나이)씨는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김씨에게 달려 들었습니다. 곽씨는 김씨가 주머니 속에서 여행용칼을 꺼내 휘두르는 바람에 오른 팔뚝을 찔렸지만 도망가는 김씨를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응급실에 실려간 곽씨는 오른팔 신경과 근육이 끊어지고 동맥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어 2년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는 “흉기를 보는 순간 두려웠지만 내가 피하면 다른 이가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대응했다”면서 “누구에게나 선한 마음은 있고 그래서 사회가 유지된다고 믿는다”고 했습니다. LG는 곽씨에게 치료비를 포함해 5000만원의 상금을 전달했습니다.또다른 흉기범을 제압한 80대 영웅도 있습니다. 지난해 6월 26일 역삼역 5번 출구 근처에서 60대 남성이 건물 밖으로 나가는 여성을 뒤쫓아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여성의 목과 가슴을 수차례 찌르기 시작했습니다. 여성은 피를 흘리며 살려달라 소리쳤지만 아무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범행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뿐이었습니다. 그때 현장을 지나던 김부용(80)씨와 김용수(57)씨가 범인에게 달려들었습니다. 김부용씨가 범인의 목을 잡고 김용수씨가 팔을 비틀어 흉기를 빼앗았습니다. 출동한 경찰에게 범인이 체포되고 피해 여성은 응급수술을 받았습니다. ‘노장 히어로’가 없었다면 더 큰 희생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는 이런 ‘묻지마 폭행’이 적잖이 일어납니다. 시민영웅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요. 지난 2016년 6월 27일 교대역 근처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한 남성이 30cm가 넘는 흉기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휘둘렀습니다. 이를 목격한 대법원 직원 송현명(30), 오주희(29), 변재성(26)씨와 서울중앙지법 직원 이동철(29)씨는 가방을 방패 삼아 범인에게 다가갔고 시민 조경환(30)씨도 가세해 흉기를 빼앗고 범인을 제압했습니다. 이들은 얼굴과 목에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5명의 영웅은 모범시민 표창과 함께 각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아이언맨 부럽지 않은 ‘크레인맨’과 ‘포크레인맨’ 영웅들의 진가는 화재 현장에서도 발휘됩니다. 마블스튜디오의 영화에 ‘아이언맨’이 있다면, 우리에겐 ‘크레인맨’과 ‘포크레인맨’이 있습니다. 지난 2016년 11월 22일 오후 8시, 경기 부천 여월동 주택가의 한 빌라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4층 베란다에서 엄마와 13개월 아들, 초등학생 두딸 등 일가족 5명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소방용 사다리차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전선에 걸릴 위험 때문에 사다리를 뻗지 못한 채 40분이 흐른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빨간 크레인차 한대가 나타났습니다. 간판가게를 하는 원민규(51)씨가 자신의 2.5t 크레인을 몰고 온 것입니다. 원씨는 크레인에 소방대원을 태워 4층에 올려보냈고 일가족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원씨는 “저도 6살 딸 아이가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면서 “그러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2016년 12월 16일 경기 화성 방교초등학교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급식실 건물 1층 주차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주차장에 있던 승용차 10대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연료통과 타이어가 연이어 터지고 있었습니다. 4층 건물이 30분만에 타버릴 정도로 불길이 거세 교사와 아이 20여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상태. 하지만 철문이 굳게 닫혀 소방차가 안으로 진입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굴착기 한대가 나타났습니다. 굴착기는 지체 없이 학교 철문을 부숴 소방차의 진입로를 확보하고 난간에 고립된 8명을 굴착기 삽에 태워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포크레인맨은 주변 택지조성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안주용(46)씨였습니다. 구조가 끝난 뒤 홀연히 사라졌던 그의 선행은 화성소방서의 수소문 끝에 알려졌습니다. 더욱이 안씨가 간 이식 수술로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용감하게 나섰던 것으로 확인돼 더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정작 당사자인 안씨는 “내 자식같은 아이들이 갇혀 있는데 그저 가서 도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겸손해했습니다. ●용감한 ‘시민의 발’ 버스 기사들 ‘시민의 발’인 버스기사들의 영웅적 면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2월 6일 전남 여수 학동을 시내버스 한대가 지나고 있었습니다. 퇴근길 40여명의 승객이 탄 버스 안에서 60대 문모 씨가 갑자기 시너 15ℓ를 바닥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습니다. 운전기사 임정수(47)씨는 재빨리 앞뒤 출입문을 열어 승객들을 대피시켰습니다. 2~3분 만에 버스는 완전히 화염에 휩싸였지만 모든 승객이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내린 임씨는 달아나는 범인을 쫓아가 붙잡았습니다. 지난 1월 26일 전북 전주 완산구 효자동에서는 3중 추돌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튕겨져 나간 차량 한대가 인도턱을 들이받았는데 차에 연기가 나고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가 핸들과 시트 사이에 끼어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이때 사고 현장을 지나던 시내버스 기사 이중근(61)씨는 차를 세우고 달려가 한 시민과 함께 피 흘리는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빼냈습니다. 2~3초 뒤 큰 폭발음과 함께 차량 전체에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이씨는 시민들과 함께 소화기로 불을 껐습니다. 한참 후에야 바지가 불에 타고 머리와 손목에 화상을 입은 것을 알게 된 이씨는 “누구나 다 그런 상황이 되면 사람부터 살리려고 할 거다. 그게 사람의 도리”라고 말했습니다. ●구조 요청에 2000만원짜리 그물 버린 ‘바다의 영웅’ ‘투스카니 의인’처럼 재산상 손해를 감수하고 위험에 처한 생명을 구한 영웅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1월 16일 오전 5시 강남역사거리를 마지막 야식 배달을 마친 오토바이 한 대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맞은 편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 무서운 속도로 검은색 외제차가 달려와 오토바이와 부딪혔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이모(48)씨가 도로 위에 나뒹굴었지만 외제차는 그대로 달아나버렸습니다. 신호 대기 중이던 운전자 이원희(32)씨와 류재한(27)씨가 사고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구입한지 일주일도 안 된 새차 생각에 이씨는 잠시 머뭇했지만 이내 비상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며 뺑소니 차량을 추격했습니다. 류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뺑소니범은 강남역부터 남부순환로까지 무려 13km를 질주했습니다. 새벽의 추격전 끝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합동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외제차에서 내린 곽모(25)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59%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추격전에서 곽씨는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류를 무려 26차례 위반했습니다. 곽씨를 멈춰 세우려던 이씨의 새차는 크게 파손됐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뺑소니범을 검거한 두 사람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했습니다. 영웅의 선행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씨와 류씨는 “좋은 일을 해서 뿌듯하지만 사고 당하신 분이 돌아가셨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포상금 전부를 유족에게 전달했다고 합니다.바다를 지키는 영웅도 있습니다. 지난해 2월 22일 새벽 3시, 깜깜한 진도 앞바다에서 선박 화재 신고가 접수됩니다. 해경은 구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 인근에서 조업하던 ‘707 현진호’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 배의 선장인 김국관(49)씨는 지체 없이 선원들에게 조업 중인 그물을 칼로 잘라버리라고 지시했습니다. 사고 현장까지 전속력으로 달린 김씨는 불이 난 배에 밧줄을 묶어 연결한 뒤 바다에 뛰어든 선원 7명을 25분만에 모두 무사히 구했습니다. 김씨는 이들이 저체온증에 걸리지 않도록 옷과 양말을 있는대로 꺼내 갈아입혔습니다. 김씨가 끊어버린 그물은 2000만원 상당이었습니다. 그가 해경의 도움 요청을 거절했다면, 그물을 다 거둬들인 뒤에야 움직였다면 선원들을 구할 골든타임을 놓쳤을 것입니다. 알고보니 김씨는 2004년에도 전남 신안 소흑산도 남쪽 바다에서 난파된 어선의 선원 10명을 구조한 적이 있는 진짜 바다의 영웅이었습니다. LG 측은 김씨에 그물 수리비를 포함해 300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흙탕물에 침수된 차에 갇힌 일가족 구한 최현호씨 영웅들은 물불 가리지 않죠. 물에 빠진 시민들을 용감하게 구한 의인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7월 31일 전남 광주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로 도시는 마비 상태였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비에 침수된 송정지하차도 주변을 지나던 최현호(39)씨는 물에 잠겨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은 차량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을 발견했습니다.함께 있던 아내에게 구조 신고를 부탁한 최씨는 싯누런 흙탕물에 뛰어들었습니다. 5분 만에 할머니와 3살짜리 아이, 아이의 엄마를 물밖으로 구조했습니다. 이들은 차안에 생후 7개월 아기가 갇혀있다며 발을 굴렀습니다. 최씨는 다시 물 속에 몸을 던졌습니다. 2m가 넘는 수심. 수압 때문에 뒷문을 열 수 없었습니다. 운전석 쪽으로 이동한 그는 가까스로 문을 연 뒤 손발을 휘저어 뒷좌석 천장에 떠 있던 아기를 발견해 구했습니다. 하지만 아기는 숨을 쉬지 않았습니다. 최씨와 주변의 시민들은 번갈아 가며 쉼 없이 인공호흡을 했고 아이는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딸 2명을 키우는 최씨는 “아기가 무사히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면서 “누구나 같은 상황이라면 당연히 구조에 나섰을 텐데 뜻밖에 많은 칭찬을 받게 돼 쑥스럽지만 감사하다”고 수줍게 말했습니다.지난해 8월 13일 오후 3시, 강원 속초 장사항 해변에 유니폼을 입은 한 남성이 나타나 바다를 향해 달려갑니다. 해수욕을 즐기던 40대 남성이 거센 파도에 휩쓸려 나간 직후 였습니다. 의식을 잃은 피서객을 해변에 옮긴 이 영웅은 구조대가 나타나자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영웅의 정체는 뜻밖에 온라인에서 확인됐습니다. 출장 수리를 나온 LG전자 속초서비스센터의 서비스 엔지니어 임종현(35)씨였습니다. 임씨의 유니폼과 이름을 눈여겨 본 목격자가 LG서비스센터 미담게시판에 그의 선행을 칭찬하는 글을 올린 것입니다. ●호수에 빠진 차량 운전자 구한 10대 영웅들 어벤져스 멤버인 스파이더맨의 정체는 10대 고등학생 피터 파커입니다. 어린 영웅의 활약은 더 짜릿하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에도 어린 영웅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체고 3학년이었던 김지수, 성준용, 최태준군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일 강원 춘천 의암호에 추락한 승용차를 발견합니다. 차 무게 때문에 무서운 속도로 물 아래로 가라앉은 차량에는 몸이 반쯤 빠져나온 여성 운전자가 타고 있었습니다. 호수 뚝방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들었지만 물이 깊고 차가워 구조대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주변에서 운동을 하던 3명의 고등학생은 20여m를 빠르게 헤엄쳐 물에 빠진 여성을 침착하게 구조했습니다. 이들은 “주변에 위험하다고 말리는 어른들도 있었지만 우리가 아니면 구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물에 뛰어들었다”면서 “학교에서 평소에 생존 수영과 인명구조를 배워 그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어벤져스에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를 연기한 스칼렛 요한슨처럼 용감하고 강력한 여성 영웅이 현실에도 있습니다. 지난 2016년 9월 6일 울산 중구의 도로 한가운데 경보를 울리는 구급차 한대가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습니다. 퇴근시간대였습니다. 호흡곤란 상태인 임신 7개월의 산모가 타고 있었습니다. 그때 ‘모세의 기적’처럼 차들이 양편으로 갈라졌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최의정(31)씨가 길을 막은 차량들의 문과 트렁크를 일일이 두드리며 구급차가 갈 수 있는 길을 터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기적’으로 구급차 길 터준 30대 여성 최 씨는 교통상황을 살피면서 구급차를 호위했습니다. 덕분에 산모는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제때에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소방관의 아내였던 최씨는 “사이렌이 울리면 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차들이 조금만 비켜줘서 빨리 구급차가 병원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외국인 영웅도 있습니다. 스리랑카에서 온 니말(39)씨입니다. 지난해 2월 10일 경북 군위 산골마을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90대 여성이 불이 난 집에 갇혀 있었습니다. 니말씨는 망설임 없이 거센 불길을 뚫고 집안을 뒤져 할머니를 구했습니다. 얼굴과 폐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니말씨는 3주 동안 중환자실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치료비만 1300만원이 나왔습니다. 어머니의 암 치료비를 벌기 위해 5년 전 한국에 온 니말씨의 사정을 알고 있던 고용주와 소방서 직원들이 돈을 모아 치료비를 대신 내주었습니다. 니말씨는 “평소 마을 어르신들의 보살핌이 고마워 용기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지하철 선로에 발을 헛디뎌 추락한 시각장애인을 구한 군인, 큰 너울에 휩쓸린 근로자를 구하다 숨진 해경 특공대원, 800도가 넘는 불길을 온몸으로 막고 시민들을 구조한 소방관들… 영웅의 이야기는 이보다 더 많습니다. 2015년 제정된 LG의인상을 받은 사람은 지금까지 72명입니다. 의로운 선행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영웅들은 아마도 더 많을 것입니다. 여기에 소개한 영웅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두렵고 겁이 나서 못할 일인데도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담담히 얘기합니다. 영웅들은 공감능력도 남다른 것 같습니다. “나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기에”, “나에게도 가족이 있기에”가 영웅들이 선행에 나선 동기였습니다. 이런 의인들이 각박하고 이기적인 이 세상을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주는 것 아닐까요.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투스카니 의인 한영탁씨 “당연한 일 한 건데 많은 관심 부담”

    투스카니 의인 한영탁씨 “당연한 일 한 건데 많은 관심 부담”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멈춰 세우기 위해 고의로 사고를 내 대형 교통사고를 막은 시민 한영탁(46)씨는 자신의 선행이 화제가 되자 “누구나 다 하는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인데 너무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고맙기도 한데 많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한씨는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차 한 대가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비비면서 가고 있었다. 앞차들이 피해서 가고 있길래 그 차 옆을 지나가면서 운전자를 봤는데 조수석 옆쪽으로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선 저 차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일부러 사고를 냈다. 세우고 문을 열고 보니 운전자가 쓰러져 있었고, 문은 잠겨 있었다. 어떤 남자분께서 갖다준 망치로 유리창을 깨고 차 안으로 들어가 시동부터 끄고 운전자를 깨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119에 신고 좀 해달라고 부탁하고, 운전자를 깨운 것 밖에 없는데 언론에서 갑작스럽게 전화가 오고 해서 많이 부담스럽다”면서 “세 자녀는 ‘아빠 봤어요’라고 했고 아내도 평소와 똑같았다.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씨는 전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내 차 피해는 생각하지 않고 한 일”이라며 “뒤차인 코란도 차량 운전자로부터 ‘감사하다’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한 바 있다.인천경찰청이 14일 공개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사고는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나들목 전방 3㎞ 지점에서 시작됐다. 코란도 차량을 몰던 운전자는 건강 이상으로 의식을 잃은 채 가속페달을 밟고 있었다. 차량은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1.5㎞가량 계속 진행했다. 사고 현장을 지나던 한영탁씨는 정씨가 의식을 잃은 채 운전석에 쓰러진 모습을 발견하고는 자신이 몰던 투스카니 차량 경적을 울리며 운전자를 깨우려 노력했지만, 그러나 운전자가 반응이 없자 자신의 차량 속도를 높여 정씨 차 앞으로 간 뒤 정지해 정씨 차가 자기 차량을 들이받고 멈춰 서도록 했다. 경찰은 “한씨의 기민한 대처가 없었다면 고속도로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촉발하는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씨를 입건하지 않기로 했으며, 현대자동차는 자사 브랜드의 한씨 승용차가 파손된 점을 고려해 한씨에게 2000만원 상당의 신형 차량 벨로스터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벨로스터 받는 투스카니 의인 “운전자 쓰려진 것 보고 고의충돌”

    벨로스터 받는 투스카니 의인 “운전자 쓰려진 것 보고 고의충돌”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연출 양시영, 정영선, 유기림)에서는 고속도로에서 고의로 사고를 내며 참변을 막은 ‘투스카니 의인 한영탁 씨’가 전화로 출연해 사고 당시의 상황과 소감을 전했다. 앞서 한영탁(46)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쯤 경기 화성 제2서해안고속도로 평택 기점 12.5㎞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멈추지 않고 1.5㎞를 계속 전진하자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앞질러 일부러 교통사고를 냈다. 한 씨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천에서 평택으로 지인 만나러 가던 길에 사고 차량의 운전자가 옆으로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아무 생각없이 차를 막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당시 “운전자는 조수석 쪽으로 몸이 기울어진 채 정신을 잃고 동공이 풀린 상태였고 망치를 깨고 들어가서 봤을 때도 동공이 이미 풀린 상태여서 일단 몸을 주물렀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본인 차량의 파손에 대해선 “찌그러지고 주저앉고 뒤쪽 브레이크 등이 깨지긴 했는데 크게 손상이 안 갔다”면서도 “현대자동차에서 연락이 왔지만 수리 안 해도 된다고만 말했다”고 설명했다. 투스카니 차량 생산업체인 현대자동차는 올해 생산된 신형 벨로스터를 선물해 격려 하기로 했다. 이번에 파손된 그의 차량을 무상 수리해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파손 정도가 경미하다며 거절하자 통 크게 벨로스터를 지급하기로 한 것. 블랙박스가 공개되며 당시의 사고가 크게 화제가 된 것에 대해 “가족들은 별로 반응이 없었다”며 “항상 가족들에게도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지나치지 말라고 이야기해왔다”고 밝혔다. 끝으로 “많은 관심 가져줘서 감사하지만 조금은 부담스럽다. 서로에게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모르는 척 말고 서로 도와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은 평일 아침 7시 30분부터 9시까지 MBC 표준FM(수도권 95.9MHz)에서 방송되고, ‘MBC mini’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의충돌로 참사 막은 의인, 처벌 대신 신차 선물 받아

    현대차, 파손 고려해 차량 제공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멈춰 세우기 위해 고의로 사고를 내 대형 교통사고를 막은 한 시민의 용기 있는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천경찰청이 14일 공개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사고는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나들목 전방 3㎞ 지점에서 시작됐다. 정모(54)씨는 코란도 차량을 몰다가 갑자기 신음소리를 내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정씨는 의식을 잃었지만 가속페달을 계속 밟고 있었기에 차량은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1.5㎞가량 계속 진행했다. 사고 현장을 지나던 한영탁(46·크레인기사)씨는 정씨가 의식을 잃은 채 운전석에 쓰러진 모습을 발견하고는 자신이 몰던 투스카니 차량 경적을 울리며 정씨를 깨우려 노력했다. 그러나 정씨가 반응이 없자 한씨는 자신의 차량 속도를 높여 정씨 차 앞으로 간 뒤 정지해 정씨 차가 자기 차량을 들이받고 멈춰 서도록 했다. 정씨 차에 받힌 한씨의 차는 충돌 후 2∼3m 앞으로 밀려갔다. 한씨가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정씨는 가속페달을 계속 눌렀기 때문이다. 수초 후 두 차량이 모두 정지하자 한씨는 급하게 차에서 내려 정씨를 깨우기 위해 소리쳤지만 반응이 없었다. 한씨는 옆 차로에서 운행하던 화물차 운전자에게 망치를 빌려 창문을 깬 후 정씨를 차 밖으로 옮겨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사고를 막았다. 평소 지병이 있는 정씨는 사고 전날 과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씨의 기민한 대처가 없었다면 고속도로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촉발하는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씨를 입건하지 않기로 했으며, 현대자동차는 자사 브랜드의 한씨 승용차가 파손된 점을 고려해 한씨에게 2000만원 상당의 신형 차량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고의사고로 참사막은 ‘투스카니 의인’ 벨로스터 받는다

    고의사고로 참사막은 ‘투스카니 의인’ 벨로스터 받는다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를 멈춰 세우려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시민 영웅이 새차를 선물받게 됐다.14일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용감한 선행의 주인공 한영탁(46·크레인기사)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쯤 경기 화성 제2서해안고속도로 평택 기점 12.5㎞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멈추지 않고 1.5㎞를 계속 전진하자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앞질러 일부러 교통사고를 냈다. 한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경적을 울렸는데도 앞에 가던 코란도 승용차가 멈추질 않았다”며 “옆을 지나치며 살펴보니 운전자가 운전석 옆 팔걸이 쪽으로 쓰러져 있어 다급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평소 지병을 앓은 50대 코란도 운전자 A씨는 사고 전날 과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잠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스카니 제조사인 현대자동차는 한씨에게 2000여만원 상당의 벨로스터 신차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좋은 일을 하다가 의인의 차량이 파손된 사실을 접하고 최초에는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경미한 파손’이라며 도움을 거절하시는 모습에 또 감동받아 회사 차원에서 새차를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교통사고를 낸 한씨를 형사 입건하지 않기로 하고 내사종결할 계획이다. 한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엊그제 사고로 뒤쪽 범퍼가 약간 찌그러지고 비상 깜빡이 등이 깨져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해 둔 상황”이라며 “설사 내 과실이 인정돼 보험금이 오르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 차 피해는 생각하지 않고 한 일”이라며 “어제(13일) 오전에 뒤차인 코란도 차량 운전자로부터 ‘감사하다’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스카니 의인에 감동받은 현대자동차 “새 차 지급하기로”

    투스카니 의인에 감동받은 현대자동차 “새 차 지급하기로”

    고속도로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의식을 잃은 다른 운전자 차량을 멈춰 세워 대형 참사를 막은 ‘투스카니 의인’에게 경찰은 선처를, 현대자동차 그룹은 신형 차를 제공하기로 했다.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지난 12일 제2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에서 발생한 ‘고의 교통사고’에 대해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이 계속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당 차량을 멈추기 위해 고의로 사고를 낸 경우”라며 “일반적인 교통사고와 다르다. 사고를 낸 경위 등도 고려해 앞 차량 운전자를 입건하지 않고 내사 종결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당시 고의 사고를 내 의식을 잃은 뒷 차량 운전자를 구조한 한영탁(46)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엊그제 사고로 뒤쪽 범퍼가 약간 찌그러지고 비상 깜빡이 등이 깨져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해 둔 상황”이라며 “설사 내 과실이 인정돼 보험금이 오르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 차 피해는 생각하지 않고 한 일”이라며 “어제(13일) 오전에 뒤차인 코란도 차량 운전자로부터 ‘감사하다’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날 언론 보도로 한씨의 의로운 행동이 알려지자 한씨 차량인 투스카니를 생산한 현대자동차 그룹은 “좋은 일을 하다가 의인의 차량이 파손된 사실을 접하고 최초에는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경미한 파손’이라며 도움을 거절하시는 모습에 또 감동 받아 회사 차원에서 새 차를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경찰청 고순대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 30분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 전방 3km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했다. 평소 지병을 앓은 코란도 운전자 A씨는 사고 전날 과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잠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차량은 애초 알려진 200∼300m가 아닌 1.5㎞나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이동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다. 한씨는 A씨 차량을 멈추기 위해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앞질러 고의 교통사고를 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속도로서 의식 잃은 운전자 고의사고로 구해낸 의인

    고속도로서 의식 잃은 운전자 고의사고로 구해낸 의인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고 달리는 운전자의 차량과 고의로 사고를 내 대형사고를 막은 의인의 모습이 블랙박스에 찍혔다. 지난 13일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쯤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 전방 3㎞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평소 지병을 앓던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은 것이다. 하지만 코란도 승용차는 사고 이후에도 정지하지 않고 분리대를 계속 긁으며 약 200∼300m를 더 달렸다. 바로 그때 사건 현장을 지나던 한영탁(46)씨는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코란도 앞을 가로막았다. 투스카니와 추돌한 코란도 차량은 가까스로 주행을 멈췄다.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112 신고가 접수돼 정식 사고조사는 하고 있지만 두 운전자의 인명피해가 크지 않다”며 “사고를 낸 경위 등도 고려해 앞 차량 운전자를 입건하지 않고 내사 종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씨의 의로운 행동이 알려지자 한씨 차량인 투스카니를 생산한 현대자동차 그룹은 올해 출시된 2000여만원 상당의 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인천 고의 교통사고’ 의인에 선처…현대차, 수리비 지원(영상)

    ‘인천 고의 교통사고’ 의인에 선처…현대차, 수리비 지원(영상)

    인천의 한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멈추기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의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13일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 30분쯤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 전방 3㎞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서도 정지하지 않고 분리대를 계속 긁으며 약 200~300m를 전진했다. 당시 코란도 운전자 A씨가 속도를 늦추거나 차량을 멈출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자 옆을 지나던 차량들은 잇따라 경찰에 이 상황을 신고했다. 이때 사건 현장을 지나던 한영탁씨가 코란도 운전자 A씨가 운전석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차량 속도를 높여 계속 분리대를 긁으며 가고 있던 코란도 차량 앞으로 끼어들었다.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코란도를 가로막아 멈춘 것이다. 코란도 승용차가 멈춘 뒤 한영탁씨는 차에서 내려 A씨를 차 밖으로 빼내 구조했다. A씨는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는데, 전날 과로로 인해 몸 상태가 악화돼 이 같은 사고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 중이다. 한영탁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도 잡지 못한 채 의식을 잃은 상황이어서 더 큰 사고가 나진 않을까 우려됐다”면서 “그런 긴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A씨를 도왔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은 한영탁씨의 ‘고의 교통사고’를 내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이 계속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당 차량을 멈추기 위해 고의로 사고를 낸 경우”라면서 “일반적인 교통사고와 다르다”고 말했다. 또 “사고를 낸 경위 등도 고려해 앞 차량 운전자를 입건하지 않고 내사 종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112에 사고신고가 접수될 경우 경미한 사고는 보험사끼리 보험금 지급 비율 등을 합의하고 경찰은 내사 종결한다. 이번 경우는 보험사끼리 합의 절차가 아직 남아 있지만, 실수로 일어난 사고가 아닌 구조를 하려고 일부러 낸 사고여서 형사 입건 대상이 아닌 것이다. 한영탁씨는 차 피해에 대해서 “뒤쪽 범퍼가 약간 찌그러지고, 비상 깜빡이 등이 깨져 보험사에 서고 접수를 해둔 상황”이라면서 “설사 내 과실이 인정돼 보험금이 오르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내 차 피해는 생각하지 않고 한 일”이라면서 “13일 오전에 코란도 차량 운전자로부터 ‘감사하다’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영탁씨의 차량 피해는 도움을 받은 뒤차 코란도 운전자 측 보험사가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는 게 보험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3일 한영탁씨의 의로운 행동이 알려진 뒤 한영탁씨 차량인 투스카니를 생산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차량 수리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좋은 일을 하다가 차량이 파손된 사실을 알고 회사 차원에서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당사자와 연락해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속도로 의식잃은 운전자…고의사고 내 구조한 의인

    고속도로 의식잃은 운전자…고의사고 내 구조한 의인

    고속도로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의식을 잃은 다른 운전자 차량을 멈춰 세워 대형 참사를 막은 의인(義人)에 대해 경찰이 선처를 하기로 했다.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지난 12일 제2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에서 발생한 ‘고의 교통사고’에 대해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이 계속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당 차량을 멈추기 위해 고의로 사고를 낸 경우”라며 “일반적인 교통사고와 다르다. 사고를 낸 경위 등도 고려해 앞 차량 운전자를 입건하지 않고 내사 종결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당시 고의 사고를 내 의식을 잃은 뒷 차량 운전자를 구조한 한영탁(46)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엊그제 사고로 뒤쪽 범퍼가 약간 찌그러지고 비상 깜빡이 등이 깨져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해 둔 상황”이라며 “설사 내 과실이 인정돼 보험금이 오르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 차 피해는 생각하지 않고 한 일”이라며 “어제(13일) 오전에 뒤차인 코란도 차량 운전자로부터 ‘감사하다’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날 언론 보도로 한씨의 의로운 행동이 알려지자 한씨 차량인 투스카니를 생산한 현대자동차 그룹은 차량 수리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좋은 일을 하다가 차량이 파손된 사실을 알고 회사 차원에서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당사자와 연락해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찰청 고순대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 30분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 전방 3km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했다. 평소 지병을 앓은 코란도 운전자 A씨는 사고 전날 과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잠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차량은 애초 알려진 200∼300m가 아닌 1.5㎞나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이동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다. 한씨는 A씨 차량을 멈추기 위해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앞질러 고의 교통사고를 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영상 = 유튜브
  • 영암 버스사고 유족 “시골 어르신 상대로 ‘노동력 착취’”

    영암 버스사고 유족 “시골 어르신 상대로 ‘노동력 착취’”

    전남 영암 버스 추락사고 사망자 유족이 이번 사고를 둘러싼 의혹을 밝혀달라고 당국에 호소했다.2일 전남 나주시 반남면사무소에서 열린 대책회의에 참석한 사망자 가족 김기중(51)씨는 “버스 기사는 마땅한 소일거리가 없는 시골 어르신을 상대로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전날 사고로 모친(75)를 잃은 김씨는 “사고 버스 운전사 알선으로 어머니가 평소에도 밭일하러 다녔다”라며 “새벽 4시 반부터 오후 6시 반까지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와 마을 어르신들은 점심 30분, 10분씩 두 차례 새참, 편도 30분 이내인 버스 이동을 제외한 모든 시간 밭에서 일했다”라며 “명백한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무허가 일자리 알선, 버스 운전사와 밭 주인 사이에 이뤄진 유착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밭 주인에게서 일당 7만 5000원을 받으면 버스 운전사에게 수수료로 1만 5000원을 떼어 줬다”라며 “운전사가 무허가로 일자리 소개소를 운영하면서 지나친 수수료를 챙겼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밭 주인과 운전사 사이에 유착이 있었을 것”이라며 “나주시는 의혹을 밝히고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러한 의혹 제기에 “고문 변호사를 통해 자문받겠다”라고 답변했다. 전날 오후 5시 21분쯤 영암군 신북면 주암삼거리 인근 도로에서 이모(72)씨가 운전하던 25인승 미니버스가 코란도 승용차와 부딪친 뒤 우측 가드레일을 뚫고 3m 아래 밭으로 추락해 운전자 이씨 등 버스에 타고 있던 8명이 숨졌다. 사망자들은 나주시 반남면과 영암군 시종면 주민들로 무 수확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참변을 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쾅… 쾅… 쾅… 쾅… 쾅… 귀갓길 할머니들 8명 참변

    쾅… 쾅… 쾅… 쾅… 쾅… 귀갓길 할머니들 8명 참변

    밭일 마치고 돌아가다 사고 車 내부 협소해 충격에 취약 안전벨트 미착용 여부 조사 고령에 중상 많아 사망 늘 듯 전남 영암에서 무 수확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노인들을 태운 버스가 옆 차량과 충돌, 도로 아래로 추락해 8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1일 오후 5시 19분쯤 영암군 신북면 주암삼거리 문화마을 입구에서 이모(72)씨가 운전하던 25인승 미니버스가 편도 2차선 도로에서 2차로를 주행하던 중 1차로에서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코란도 차량과 충돌했다. 이후 버스는 30m 거리를 더 주행하다 도로변 가드레일을 뚫고 나가 가로수와 가로등을 잇달아 들이박고 3m 아래 밭고랑으로 떨어졌다. 버스가 가드레일, 가로수, 가로등, 밭고랑과 연달아 부딪히면서 그 충격이 고스란히 탑승객들에게 전달돼 피해가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버스가 일반 버스보다 크기가 작아 차량 내부 공간이 협소한 점도 충격에 취약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고 버스는 2인승 좌석이 중앙 통로를 두고 나란히 배치된 형태를 띠고 있다. 좌석과 좌석 사이는 앉아 있을 때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공간이 매우 좁아 탑승자들의 몸이 좌석 사이 공간에 끼이면서 충격에 더 노출됐을 수도 있다. 피해자들이 대부분 고령의 노인인 점도 피해를 키웠을 것으로 보인다. 버스에는 반남면 흥덕1구 자미마을·흥덕2구 부흥마을·대안1구 상대마을 등 3곳에 살고 있는 60~80대 할머니 14명과 70대 운전자 등 15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할머니는 이날 영암 미암에서 밭일 작업을 마치고 나주 반남면으로 귀가하다 참변을 당했는데, 고령이라 다중 충격을 견뎌내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19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탑승객 일부가 버스 밖에 나와 있었던 점으로 볼 때 안전벨트 착용 여부도 사고 피해를 키운 원인이 될 수 있다. 탑승객들이 사고 이후 자력으로 나왔을 수도 있지만 일부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외부로 튕겨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흰색 코란도에 타고 있던 운전자 이모(55·여)씨와 탑승객 4명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들은 나주 영산포 제일병원과 나주종합병원, 목포한국병원, 강진의료원에 안치됐다. 소방서 관계자는 “버스 승객들이 노인들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해 사고 수습에 시간이 걸려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에 대해선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사고가 수습되는 대로 생존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블랙박스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일 교통안전본부와 도로교통공단, 영암군 등과 현장 합동 조사를 벌인다. 영암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밭일 할머니들 귀갓길 참변… 영암 버스 사고 8명 숨져

    밭일 할머니들 귀갓길 참변… 영암 버스 사고 8명 숨져

    전남 영암에서 무 수확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노인들을 태운 버스가 옆 차량과 충돌, 도로 아래로 추락해 8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1일 오후 5시 19분쯤 영암군 신북면 주암삼거리 문화마을 입구에서 이모(72)씨가 운전하던 25인승 미니버스가 편도 2차선 도로에서 2차로를 주행하던 중 1차로에서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코란도 차량과 충돌했다. 이후 버스는 우측 가드레일을 두 차례 부딪친 후 가드레일을 뚫고 나가 도로 아래 3m 밭고랑으로 떨어졌다. 버스에는 밭일을 마치고 돌아가던 노인 14명과 운전자 등 총 1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운전자 이씨와 영암 미암면에서 총각무 수확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임모(76·여)씨 등 승객 8명이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나모(67·여)씨 등 7명은 중경상을 입고 전남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버스 승객들은 모두 70대 이상 할머니들로, 반남면 흥덕1구 자미마을, 흥덕2구 부흥마을, 대안1구 상대마을 등 3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영암군 미암에서 밭일 작업을 마치고 나주 반남면으로 귀가하다 참변을 당했다.  흰색 코란도에 타고 있던 운전자 이모(55·여)씨와 탑승객 4명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버스 승객들이 노인들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나주 영산포 제일병원과 나주종합병원, 목포한국병원, 강진의료원에 안치됐다.  경찰은 버스 블랙박스를 회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2일 교통안전본부와 도로교통공단, 영암군 등과 현장 합동 조사를 벌인다.  영암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영암서 노인 태운 버스 추락…8명 사망·11명 부상

    영암서 노인 태운 버스 추락…8명 사망·11명 부상

    전남 영암에서 무 수확 작업을 마친 노인들은 태운 버스가 도로 아래로 추락해 8명이 숨졌다.1일 오후 5시 21분 전남 영암군 신북면 주암삼거리 인근 도로에서 이모(72)씨가 운전하던 25인승 미니버스가 이모(54·여)씨가 몰던 코란도 승용차와 충돌한 뒤 가드레일을 뚫고 도로 아래 3m 밭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이씨와 영암 미암면에서 총각무 수확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임모(76.여)씨 등 버스 승객 8명이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나모(67.여)씨 등 버스에 타고 있던 7명이 중경상을 입고 전남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친 사람 중에는 5명이 중상자여서 사망자가 더 늘 우려도 있다. 버스와 충돌한 코란도 승용차 운전자와 탑승객 4명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에 탄 노인들은 무 수확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로 대부분 같은 마을 사람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사람들은 나주 영산포 제일병원과 나주종합병원, 목포한국병원, 강진의료원에 안치됐다. 일부 사망자는 정확한 신분이 파악되지 않아 경찰이 지문 감식을 통해 신분을 확인 중이다. 사고는 미니버스가 편도 2차로를 주행하던 도중 1차로로 가던 코란도 차량과 충돌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충격으로 미니버스가 우측 가드레일을 뚫고 도로 3m 아래 밭고랑으로 떨어졌다. 밭으로 추락하면서 가로수와 가로등을 추가로 들이받은 탓에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소방대원들이 사고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일부 부상자는 자력으로 차에서 나와 있었으나 버스 운전자를 포함한 사망자 4명은 버스 안에 갇혀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헬기 2대로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한편 장비 15대를 동원해 버스에 갇힌 사상자들의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이형철 전남 소방본부장은 상황실과 현장을 원격으로 화상 연결해 구조를 지휘했으며 강성복 전남지방경찰청장도 직접 현장에 출동해 지휘했다. 경찰은 오는 2일 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현장 합동조사를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암 미니버스 교통사고…노인 6명 사망·9명 부상

    1일 오후 5시쯤 전남 영암 신북면 마을 도로에서 25인승 미니버스가 코란도 승용차와 부딪힌 뒤 옆으로 넘어져 최소 6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버스에는 들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노인 14명과 운전자 1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코란도 운전자도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부고속도로 신갈JC서 4중 추돌…1명 사망, 2명 부상

    22일 오전 9시 30분쯤 경기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신갈JC 인근에서 A(58·여)씨가 몰던 스파크 승용차가 3차로에서 4차로로 차선 변경 중 4차로에 있던 B(51)씨의 코란도C 차량을 옆에서 추돌했다. 사고 여파로 두 차량이 1차로까지 튕겨 나가면서 A씨 차량은 C(35)씨가 몰던 고속버스에, B씨 차량은 D(43)씨가 몰던 고속버스에 각 추돌했다. 이 사고로 B씨가 숨지고,A씨와 D씨가 몰던 고속버스 승객 1명 등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차선 변경 중 사고를 내 연쇄 추돌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노타이 파격 속 ‘反이란’ 강경 발언 … 사우디 왕세자 외교 통할까

    [글로벌 인사이트] 노타이 파격 속 ‘反이란’ 강경 발언 … 사우디 왕세자 외교 통할까

    ‘백마 탄 왕자’ 무함마드 빈살만(33) 사우디아라비아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지난달 4일(현지시간) 이집트를 시작으로 7일 영국, 19일 미국, 지난 8일 프랑스, 11일 스페인을 방문했다. 빈살만이 왕세자에 책봉된 이후 첫 해외 순방이었다. 빈살만 왕세자는 방문한 국가에서 공공연하게 적성국 이란을 비판하고 이란 핵협상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의 개혁을 강조했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오일머니’를 뿌렸다. 이번 순방에서 빈살만 왕세자가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역시 미국이었다. 그는 미국을 방문하자마자 6억 7000만 달러(약 7122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 계약을 발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웃게 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약 3주간의 방미 기간 중 사우디가 전제적 절대 군주와 보수 이슬람 종교의 권력이 통제하는 ‘폐쇄적 전근대 국가’라는 인식을 깨려고 노력했다.그는 미국 워싱턴DC에만 머물지 않고 뉴욕, 보스턴,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같은 미국 주요 기업의 경영자와 투자자 50여명 등 경제계 인사들을 만났다. 뉴욕에서는 아랍 왕실 전통 의상을 벗고 노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모습이 화제가 됐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장면도 연출했다. 첨단 정보기술(IT) 분야의 주요 인사와 회동한 것은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 중인 사우디 개혁안 ‘비전2030’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전2030은 석유와 종교에 지나치게 얽매인 사우디의 구식 경제·사회 구조에서 벗어나 사우디를 정상국가로 변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또 타임지 등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와하비즘(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이 사우디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사우디에 와하비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수니파 국가지만, 시아파 교도와 공생하고 있다. 우리의 법은 코란과 선지자의 말씀에서 유래한다”고 답했다. 미국 애틀랜틱 잡지와의 인터뷰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인이 그들 자신의 땅을 소유할 권리가 있다고 본다”며 이스라엘의 영토를 인정하는 파격 발언까지 했다. 사우디·미국·이스라엘의 ‘삼각 동맹’으로 이란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이란을 무슬림 형제단, 테러 조직과 함께 ‘악의 삼각형’으로 지칭했다. 또 “이란 최고지도자는 히틀러마저 좋은 사람으로 보이도록 할 정도”라면서 “히틀러는 유럽을 정복하려 했지만 이란 최고지도자는 전 세계를 점령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할 때는 이란에 대한 제재 필요성을 강조하고 핵개발 저지를 주문했다.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우방국 이집트를 찾았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달 4일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투자, 대테러,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빈살만 왕세자의 이집트 방문은 당시 연임 도전을 앞둔 시시 대통령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해석됐다. 빈살만 왕세자의 방문에 맞춰 이집트 대법원은 3일 홍해상 2개 섬(티란섬, 사나피르섬)의 관할권을 사우디에 양도하는 합의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집트의 환대에 빈살만 왕세자는 과감한 투자로 답했다. 양국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홍해변 초대형 신도시 ‘네옴’ 개발 사업에 이집트 시나이 반도 남부를 포함하기로 하고 100억 달러의 공동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는 펀드의 절반을 투자한다. 또 양국이 공유하는 홍해 주변의 관광사업에도 협력하기로 했다.빈살만 왕세자는 이집트에 이어 영국으로 향했다. 그의 방문에 맞춰 영국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사우디에 원조 목적의 개발 기금을 창설했다. 이 기금은 약 1억 파운드(약 1481억 6800만원) 규모로 정부 관계자는 “사우디 국민의 생계 문제를 개선하고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해 경제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최고의 대접을 했다.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만찬을 마련했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만찬도 진행했다. 영국 정부는 빈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에 참여할 영국 기업을 선정하는 특별 보좌관을 선정했다. 빈살만 왕세자와 메이 총리가 주재하는 양국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도 만들었다. 빈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새로운 동맹과 무역 시장이 시급한 상황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양 정상은 향후 수년간 양국 상호 무역 및 투자 규모를 650억 파운드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빈살만 왕세자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의 차세대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 48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카타르가 BAE시스템스와 이 전투기 24대를 사기로 계약했을 때 금액이 80억 달러 정도로 알려졌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우디의 계약은 단순 계산으로만 16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이집트, 영국, 미국 순방을 마친 빈살만 왕세자는 프랑스로 날아갔다. 그는 지난 10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바로 오늘 핵폭탄을 만들겠다고 결심하면 1∼2년이 걸릴 테고, 이를 막을 시간이 충분하지만 핵합의가 만료되는 2025년 이후엔 단지 며칠 안에 만들 수 있다”면서 “그때야 세계는 현실을 직시하게 될 것”이라며 핵합의의 허점을 지적했다. 빈살만 왕세자의 이 발언은 미국의 입장과 똑같다.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2025년부터 핵활동의 상당 부분을 제한받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미국은 재협상을 통해 이런 일몰조항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빈살만 왕세자는 사흘간 프랑스에 머물면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프랑스 토탈과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7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포함해 총 180억 달러치의 계약 20건을 성사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19세기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관람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여성의 노출을 제한하는 사우디의 차기 국왕이 맨가슴을 드러낸 여성의 그림을 봤기 때문이다. 사우디 방송 알아라비아 등은 빈살만 왕세자가 이 그림을 보는 모습을 “이례적”이라며 보도했다. 사우디에서는 여성의 누드를 일절 그림으로 그리거나 출판하지 않는다. 빈살만 왕세자가 의도적으로 이 장면을 연출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여성의 자동차 운전, 축구장 입장 등을 허용하는 개혁·개방 정책의 연장선으로 판단한 것이다. 스페인에서는 펠리페 6세 국왕,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등과 회담하고 22억 유로에 스페인 호위함 5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국제앰네스티, 그린피스 등 비정부기구(NGO)는 “이 전함이 예멘 내전에 투입돼 민간인을 사망하게 할 수 있다”며 비판했다. 이들 NGO에 따르면 스페인은 2015년 예멘 내전 발발 당시부터 지난해까지 사우디에 총 1억 9600만 달러 규모의 무기를 수출했다. 이번 해외 순방에 대해 미국 CNBC는 “빈살만 왕세자가 전쟁 쇼핑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익명의 소식통이 한 말을 인용해 “그는 자신이 사우디의 구세주라는 확신이 있다. 너무 자기애가 과해 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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