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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싱크탱크] (20) 끝 獨 베를린폴리스

    [세계의 싱크탱크] (20) 끝 獨 베를린폴리스

    |베를린 이종수특파원|“산업화시대 방식의 싱크탱크로는 지식정보사회에 대응할 수 없다.” 지난 2000년 11월 법학박사이자 법률가인 대니얼 데틀링(36)과 경제학자 토마스 가블리타(33) 등 소장학자들이 의기투합해 세운 ‘21세기형 싱크탱크’ 베를린폴리스(http//www.berlinpolis.de). 창립 6년을 갓 넘은 베를린폴리스는 독일은 물론 유럽 주요 정책입안자들이 주목하는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들)로 성큼 커버렸다. 세계적 명망가들로 구성된 유럽의 싱크탱크 ‘리스본 위원회’로부터 “독일에서 가장 개혁에 성공한 싱크탱크 모델’로 호평받았다. 그 저력은 ‘젊은 힘’에서 나온다. 특징은 ‘차세대를 위한 네트워크’라는 점. ●신기술 이용 21세기 걸맞은 정책개발 유럽 전역을 누비며 활동하는 데틀링 소장과 인터뷰 일정을 잡기란 쉽지 않았다. 그는 대신 이메일 답장에서 “베를린폴리스의 모토는 ‘21세기에 걸맞은 정책 개발’이다.”며 “이를 위해 ▲뉴미디어와 신기술을 이용한 시민사회 발전 ▲변화하는 조직의 동력을 활용한 민주주의 혁신 등의 두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지도자들의 사상으로 정치와 사회분야를 풍부하게 하면서 기존의 정치·경제·사회 구조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곳에선 매주 1회 브레인 스토밍 회의를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구상한다. 이어 연구 주제와 관련된 정치·경제·사회 단체를 묶어 온·오프라인 토론회, 세미나 등을 연다. 대부분 젊은 리더들이 이끄는 단체들이다. 뿔뿔이 흩어진 여러 기관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새 통치철학과 공공영역의 어젠다를 개발하는 교량 역할을 하는 게 이곳의 몫이다. 개별 기관들의 정보와 입장을 소통시켜야 다음 세대를 위한 정책이 가능하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연구원 3분의2가 40세 미만 연구원은 거의 40세 미만. 연구소 정관에 연구원 3분의 2 이상이 40세 미만이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젊은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독일의 차세대를 준비하겠다는 취지다. 주요 활동 방향도 이전의 싱크탱크들처럼 정당의 요구나 연방정부의 주문에 따라 경제전망을 발표하거나 정치적 이슈를 연구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독일은 물론 유럽이 맞게 될 미래 과제에 치중한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이민자 통합 ▲교육 ▲문화 ▲인권 등이 주 영역이다. 그 동안 해낸 주요 프로젝트는 ‘유로 미션’‘독일의 정보기술사회의 견인차로서의 베를린의 역할’ ‘독일·유럽의 사회주의 모델의 미래’ ‘인재 유출’ 등이다. 그 결과물을 모아 18종의 책으로 출간했다. 특히 지난해 베를린폴리스가 주도해 조사·분석한 ‘유럽의 사회복지 상태’는 독일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베를린폴리스가 독창적으로 마련한 ▲노동 ▲교육 ▲양성 평등 ▲세대간 평등 등 35개 지표를 토대로 유럽 24개국을 분석한 결과 경제 규모 세계 4위의 독일이 21위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중심으로 활동한다는 특성 때문에 베를린폴리스는 규모가 작다는 것도 이전 싱크탱크와는 다른 점이다. 예산도 미리 책정하지 않는다. 프로젝트를 마련한 뒤 정치·경제·사회 단체로부터 4만∼5만유로의 지원금을 받아 활동한다. 여성가족청소년부, 이민망명청 등 연방정부와 BMW 등 18개 기업,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등의 후원으로 매년 평균 6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vielee@seoul.co.kr ■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들이 꼽는 베를린폴리스의 장점 |베를린 이종수특파원|지난달 18일. 옛 동베를린 시절 세운 딱딱하고 음산한 건물들에 둘러싸인 스트라우스 거리 67∼69번지. 베를린폴리스의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인 이자벨라 암부르스트(27)와 바네다 리즈크(25)를 만났다.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란 연구소의 브레인 스토밍 회의를 주관하는 것을 비롯, 그 결과에 따라 결정된 프로젝트의 준비부터 마무리를 도맡아하는 베를린폴리스의 일꾼들이다. 암부르스트는 연구소 모토인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해서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리더가 기존 정당이나 조직에 들어가면 활동이 제한된 게 그 동안의 현실이었다.”며 “노동력이나 생활 정치에 대한 이들의 변화 욕구를 자유롭게 사회에 접목시켜 이전의 제도·기관들의 한계와 획일화된 규범을 극복하려는게 우리 연구소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엘리트 산실 그랑제콜인 정치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리즈크는 “세계는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데 기존 조직들의 활동 형태는 새로운 지식과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며 “베를린폴리스는 전문가들과 함께 다음 세대의 관심사에 걸맞은 과제와 해결 방안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가세했다. 연구소 특성상 연구원 한명이 3∼4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다보니 팀워크가 좋아진다고 한다. 젊은 세대의 특징을 “정치적으로 감염되지 않은 것”이라고 꼽은 두 사람은 구조화되지 않고 위계질서가 없는 데서 무한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리즈크는 인상적인 프로젝트로 지난해 ‘책임을 위한 용기’를 주제로 자신이 주도했던 ‘주니어 캠프’를 들었다. 그녀는 “미래 단체 특히 청소년의 정치적·시민적 참여 경험을 제공한 프로젝트였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암부르스트는 현재 에너지 문제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러시아의 자원무기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유럽의 대응책 마련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귀띔했다. 두 사람은 베를린폴리스가 3년 동안 추진할 역점 과제로 ‘건설을 위한 적응’을 꼽았다. 또 ‘2020년 독일·유럽·세계의 모습’ ‘차세대를 위한 개혁회의’‘창업정신을 가진 독일’ 등의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목소리로 “틀에 박힌 과제를 수행하는게 아니라 우리의 아이디어를 모아 창조적으로 구성해가는 활동 방식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를린폴리스가 극복해야할 과제가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부분의 소규모 싱크탱크가 그렇듯 베를린폴리스 역시 개인의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 두 사람은 이에 대해 “물론 데틀링 소장의 네트워크에 주로 의존하는 게 약점”이라면서도 ““외부 전문가들과 공동 작업이 많고 연구원들의 네트워크가 확충되면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vielee@seoul.co.kr ■ 독일의 싱크탱크 현황 |베를린 이종수특파원|현재 활동 중인 독일 싱크탱크는 140개 안팎.2000년 수도를 베를린으로 정한 뒤 외교·안보 정책 등을 연구하는 주요 싱크탱크들이 베를린으로 몰려들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주요 특징은 운영 형태가 국가 혹은 정당과의 연계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국가지원을 받는 싱크탱크만 10여곳이 되는데 주로 경제와 외교·안보 연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140명의 상근 연구원을 갖춘 ‘학문과 정치재단’으로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대부분의 정당이 느슨한 관계로 싱크 탱크와 연계돼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사민당-프리드리히 에르베트재단, 녹색당-하인리히 뵐 재단, 기민당-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기사당-한스 자이델재단, 자민당-프리드리히 노이만 재단, 좌익당-로자 룩셈부르크 재단 등의 결합이 대표적 사례다. 이들 싱크탱크는 주요 재원을 연방 의회로부터 지원받으면서 연계된 정당의 정책·정강을 개발하고 있다. 자칫 정부나 정당에 매이게 되는 관계지만 독립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초당적 합리성을 내세우면서 공평한 정책 개발에 비중을 둬 왔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그러나 최근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민간 혹은 민·관 혼합 성격의 싱크탱크가 많이 늘어나면서 정치적 중립지대의 공간이 넓어졌다. 알프레드 하우젠 협회와 베를린폴리스가 대표적이다. vielee@seoul.co.kr
  • [주말탐방] 고시학원 스타강사 특별한 뭔가 있다

    [주말탐방] 고시학원 스타강사 특별한 뭔가 있다

    ‘신이 내린 직장’을 얻기 위해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젊은층들이 늘고 있다. 이들에게 스타급 강사는 누구보다 소중한 ‘스승’이다. 채한태 교수는 공무원 시험학원가에서 1,2인자를 다투는 헌법 강사다.SS(슈퍼스타)급으로 통한다. 올해 강의하기로 한 곳만도 6∼7곳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학원가에서는 강사를 ‘교수’라고 부른다. 실제로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경우도 있고 예우상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채 교수의 하루를 따라가 봤다. ■ 연봉 얼마나 될까 이른바 고시학원가로 불리는 신림동과 노량진에 자기 이름을 걸고 강의를 하는 강사들은 대략 120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 가운데 정말 자기 이름만으로 학생들을 끌어올 수 있는 이른바 SS(슈퍼스타)급 강사는 손을 꼽는다. 이들의 연수입은 얼마나 될까? 학원가에서 이들의 연봉은 특급비밀에 부쳐져 있지만 10억∼20억원은 거뜬히 번다는 게 정설이다. 일반적으로는 학원과 강사가 수입을 일정 비율로 나눈다. 계약금은 없다.SS급 강사를 따라 학생들 수백명이 움직이기 때문에 각 학원들은 어떤 강사를 영입하느냐가 수입과 직결된다. 강사 입장에서도 소위 잘 나가는 학원과 계약하는 것이 좋다.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SS급 강사의 경우 300명에서 많게는 500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형강의’를 2∼4개 정도 한다.1인당 수강료는 7만∼8만원 선. 여기서 벌어들이는 것만 10억원 가까이 된다. 동영상 강의로 벌어들이는 수입도 짭짤하다. 현장 강의를 녹화한 것을 팔기 때문에 ‘손 안 대고 코 푸는’격이다. 수강료는 현장 강의의 50∼80% 정도밖에 안 되지만 규모가 전국적이기 때문에 더 크다. 책을 팔아 버는 수입도 만만치 않다. 보통 학원과 별도로 계약하기 때문에 인세가 고스란히 수입으로 연결된다.10년 넘게 베스트셀러인 경우도 많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4시가 모자라는 스타강사 채한태씨의 하루 “암기하면 안 돼요. 암기하면 포인트를 못 잡습니다.” # 오전 9시 한양대학교 공학관 2층의 강의실.70여명 학생들의 볼펜 굴러가는 소리, 눈알 돌리는 소리까지 들릴 만큼 조용하다. ‘외우지 말라고?’,‘그럼 어떻게 하라는 거야?’. 학생들의 속을 꿰뚫은 듯 강의는 계속된다. “상식적으로 이해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지난 대선 때 ○○당이 ‘국회를 놀이터로 만들겠다.’‘예비군제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어요.○○당 당원인 초등학교 교사가 맘 먹고 아이들한테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이런 얘기를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그래서 초·중·고교 교사는 정치활동이 금지돼 있는 겁니다.” ‘아하∼’그제서야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대선이 임박했기 때문에 출제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이 말 한마디에 학생들 노트엔 ‘밑줄 쫙 별표 하나’가 그려진다. 강의는 4시간이나 계속됐다. # 오후 1시20분 학교 수업을 예정보다 10분이상 늦게 마친 채 교수는 서둘러 중앙대학교로 향했다.4년째 계속해오고 있는 헌법과목 수업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매주 금요일에 특강을 하고 있고, 새학기부터는 3학점짜리 과목을 가르칠 예정이다. 그는 아침마다 6개 조간신문을 빼놓치 않고 읽는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늘 학생들에게 뉴스 얘기를 해줍니다.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아는 것도 시험 공부거든요.” 3시간 이상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노트북을 챙겨서 수시로 뉴스를 체크한다. 대통령 신년연설도 ‘다시보기 서비스’로 챙겨봤다고 한다. # 오후 2시50분 채 교수는 노량진의 근처 식당에서 갈비탕으로 뚝딱 점심을 해치우고 학원 2층에 자리잡은 연구실로 몸을 옮겼다. 연구실에는 질문을 하려는 학생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 오후 3시30분 인근의 독서실 원장이 찾아왔다. 올 들어 처음 시작한 특별관리반 학생들을 위해 독서실과 계약을 맺기로 했는데, 터가 좋아 합격률이 높은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곧 이어 특별관리반 강사진들의 회의. 채 교수의 목표는 그가 가르치는 7급공무원시험 준비반의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는 것이다. 특별관리반은 20명으로 된 소수 정예반이다. 수험 스케줄 관리는 물론 수시로 상담도 해준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것인 만큼 채 교수의 기대도 크다. # 오후 4시30분 신문사에 보낼 원고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무가지와 공무원 시험 전문지에 정기적으로 원고를 보내고 있다. 돕는 꼼꼼한 조교가 있지만 오늘은 지난주에 오·탈자가 뒤늦게 발견되었기 때문에 원고 마무리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고 한마디했다. # 오후 6시40분 오후 단과반 수업을 위해 그는 간단히 식사를 마쳤다. 바로 이어지는 수업엔 수강생이 500명쯤 되는 대형 강의다. 학생들은 앞자리를 잡으려고 2∼3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다. “아침 9시에 강의가 있을 때는 새벽 5시반부터 미리 와서 기다리는 학생들도 많아요. 주로 여학생들이죠. 요즘은 여학생이 반쯤 되지만 10년전만 해도 1,2명밖에 없었어요. 그땐 이름도 다 외웠었는데…(웃음).” # 오후 10시30분 오늘의 강의는 끝났지만, 채 박사는 정작 이 시간부터 또 다른 공을 들인다.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를 관리하는데 회원이 3만명이 넘는다. 그는 학생의 글에 무조건 24시간내에 답을 하기로 유명하다. 글이 많을 때는 답글을 다는데만 2시간이 넘게 걸린다. 채 교수의 성실함 탓인지 합격한 후에도 그를 잊지 않고 찾아오는 학생들이 많다. 지방에 사는 학생 중에는 매년 쌀이나 귤, 매실주 같은 것을 보내오기도 한다. 올가을엔 난생 처음 주례도 서게 됐다며 쑥스러워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하는 학생들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20년후 이 나라를 이끌어갈 친구들이라고 생각하면 더 뿌듯하죠.”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강자생존 그들만의 비결 “잘 가르치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쟁쟁한 강사들 사이에서 살아 남으려면 실력은 기본이고,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α’가 필요하다. 옷차림은 기본 전략이다. 노량진 공무원 시험가 강사들은 반드시 양복 정장을 입는다. 학생들에게 신뢰와 무게감을 주기 위해서다. 양복과 넥타이의 색깔을 맞추어야 하고, 요일별로 코디를 달리하기도 한다. 넥타이와 셔츠의 조합도 중요하다. 강의를 할 때는 대부분 양복 윗옷을 벗은 채 하기 때문이다. 유명강사들은 대체로 자기만의 고유 브랜드를 쓴다. 제갈공명=행정, 재정=국어, 민주=국사, 스파르타=영어하는 식으로 강사이름은 쉽게 잊어도 브랜드는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보통은 자신이 쓴 교재 이름과 한 세트다. 아울러 홈페이지나 인터넷 카페를 통한 학생관리를 한다. 시험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면서 교실 밖의 수업을 하는 것이다. 때로는 시험준비에 지친 학생들에게 형, 누나, 아버지 같은 인생의 상담자가 되어주기도 한다. 인터넷 검색어 광고도 유용한 광고수단이다. 검색창에 ‘국어’를 치면 강사 홈페이지가 나오게 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검색어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좀 더 전통적인(?) 방법을 선호하는 강사들도 있다. 책걸이, 쫑파티라는 이름으로 오프라인미팅을 갖기도 한다.1년에 몇차례씩 학원 근처에 호프집을 통째로 빌려 한 턱 크게 쏘는 강사도 있다. 일부 강사들은 학생을 끌어모으기 위해 선물공세를 편다. 파일케이스, 노트, 형광펜 등 문구류나 2000∼3000원 정도 하는 제본된 강의노트를 덤으로 주기도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이런 미끼에 좀처럼 동하지 않는다는 게 학원 관계자의 전언이다. 뭐니뭐니 해도 강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3∼4시간짜리 강의를 하루에 2∼3번 하다 보면 목에 피로가 오는 것은 물론이고 기가 빠진다. 수시로 물이나 녹차를 마시거나, 목에 좋은 백년초, 도라지+배즙은 인기 음료다. 강사생활을 하면서 대부분 담배는 끊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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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 △서울고법 부장판사 姜炯周 高毅永 金紋奭 宋永天 崔成俊 崔完柱△대전고법 부장판사 權純一(수석부장) 姜玟求 金尙遵 李悰錫 趙京蘭△대구고법 부장판사 李康源 黃漢式△부산고법 부장판사 金柱賢 林時圭 張誠元 鄭賢壽 趙仁鎬 崔相烈△광주고법 부장판사 金相哲(수석부장) 金昶寶 文容宣 趙英哲△특허법원 부장판사 李起宅(수석부장) 成箕汶 元裕錫 李太鍾△인천지법 수석부장판사 曺海鉉△수원지법 〃 李惠光△대전지법 〃 李元一△대구지법 〃 司空永振△부산지법 〃 朴性哲△광주지법 〃 張秉佑■ 국무조정실 ◇고위공무원단 전보 △외교안보심의관 洪允植△규제개혁1〃 李明奎△규제개혁기획단 규제개혁기획관 李浩永△용산민족역사공원건립추진단 부단장 金春錫△〃 기획조정부장 辛榮基△방송통신융합추진지원단 기획총괄팀장 權泰成■ 행정자치부 ◇일반직고위공무원 전출 △충청남도지방공무원 전출 尹鍾寅◇교육 파견△세종연구소(세계화과정) 徐汶錫◇팀장급 전보△정부청사관리소 관리총괄과장 梁道錫■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 김주현△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최수현■ 소방방재청 ◇전보 △예방안전본부장 李錫煥△행정자치부 전출 金東完■ 방송위원회 (사무처) △감사실장 金椿熙△대전사무소장 黃富君△연구센터장 직무대리 韓仁亨△방송진흥국장 〃 林載福△시청자지원실장 〃 尹惠珠△비서실장 〃 姜景皓△공보실장 〃 辛承翰△방송통신구조개편기획단2팀장 金正洙△연구센터 전문위원 權恩禎△대외협력부장 직무대리 金基石△법제부장 〃 金正泰△정책2부장 李英美△지상파방송부장 직무대리 金祐奭△뉴미디어부장 金在喆△채널사용방송부장 직무대리 馬在郁△기금관리부장 〃 羅鉉俊△진흥사업부장 〃 文炫晳△평가분석부장 〃 崔正圭△심의운영부장 金明熙△심의1부장 직무대리 鄭丞△심의2부장 김양하△시청자지원팀장 申相根△시청자민원팀장 陳星澈△대구사무소장 金昌根△제주사무소장 직무대리 金培億◇교육파견△통일교육원 통일미래 지도자과정 楊漢烈△세종연구소 국정과제 연수과정 金鍾聲△국방대 안보과정 李鍾大■ 중앙일보 ◇보임 △경제연구소장 겸 통일문화연구소장 곽재원△경제연구소 부소장 김영욱△코디네이터(에디터) 이만훈△전략기획실 CR팀장 김동호△〃 기획〃 이미영◇승진△부국장대우 안희창 김두우 김영섭 민병관 배명복 김교준△부장대우 최정동 최원기 홍승일 채인택 오영환 이철희 임봉수 송상훈△허스트중앙 대표이사 조인원△중앙m&b 경영지원실장 겸 중앙북스 경영지원실장 권택규■ 경향신문 △편집국 산업부장 직무대행 박종성■ 한국교직원공제회 ◇전보 (1급) △기획조정실장 李建鎬△사업운영부장 朴星壽△개발사업〃 成基燮△감사실장 李在完△서울지역본부장 張圭馥△광주지역〃 孫承一△경주교육문화회관 사장 韓相一◇승진 (1급)△교원나라상호저축은행 전무 孫培德△회원업무부 白昌日■ 한국학중앙연구원 △기획처장 權熙英△한국학정보센터소장 金 炫△한국문화교류〃 申大澈△교학처장 金炳善△사무국장 南廷三△문화콘텐츠편찬실장 林東周■ 에너지관리공단 ◇승진 △1급 국자중 이상홍 김형진△2급 김태영 노상양 김철하 한원희◇전보 (본사)△총무지원실장 남기웅△수요관리〃 양남식△에너지진단〃 손학식△정책연구〃 김인수△자금지원〃 이상홍△정보화시스템〃 박경빈△지방이전·사옥건립T/F팀장 임대준△비서실장 김인택(지사)△대구·경북지사장 강일호△강원〃 김형명△전북〃 김종석△제주〃 이실근■ 광운대 △대학원장 李壽淵△경영대학원장 尹允錫△정보복지〃 權奇星△경영대학장 李 洪△인문·지역〃 田寶玉△사회과학〃 金賢柱△교양학부장 宋永權△법과대학장 南基潤△교무처장 吳承埈△총무〃 李正淵△중앙도서관장 朴鍾九△정보과학교육원장 劉智相■ 성균관대 ◇전보 △인문사회부총장 김준영△자연과학부총장 김영진△학부대학장 손동현△동양학부장 최일범△문과대학장 김동순△법과〃 이승우△사회과학부장 방정배△경제〃 이광석△경영〃 오원석△공과대학장 김현수△생명공학부장 권석태△스포츠부장 김범식△의과대학장 어환△학생처장 김인무△입학〃 성재호△총무〃 박용부△정보통신〃 엄영익△산학협력단장 이영관△공학교육혁신센터장 유지범△발전협력팀장 송재경△경력개발센터장 이찬석△학부대학행정실장 김흥수△문과대학〃 전승호△경영학부〃 류대현△학무팀장 김혁△출판부부서장 손호종◇승진△부장 박성수 최원영△차장 김현기 서종환 이성배 이원용 황용근■ 이화여대 △교목실장 손운산△국제대학원장 최병일△경영전문대학원장·경영대학원장·경영대학장 박헌영△임상보건과학대학원장·약학대학장 박혜영△공과대학장·공학교육혁신센터장 김명희△예술대학장 오용길△사범대학장·중등교육연수원장 전인영△건강과학대학장 신경림△학부〃 김혜숙△국제교류처장 김효근△기획처부처장 박정수(기획) 정순희(평가)△입학처〃(관리) 박인휘△재무처〃(시설) 노충래△국제교류처〃 김성현△대외협력처〃 김은주△이화학술원장 진덕규△멀티미디어교육원장 김영수△이화미디어센터부주간 최연희△기숙사부관장 한종임△아시아여성학센터소장 허라금△뉴미디어기술연구소장·대학원디지털미디어학부장 류철균△통일학연구원장 최대석△수리과학연구소장 이향숙△경영〃 지홍민△대학원나노과학부장 남원우△사회복지전문대학원교학부장 홍백의△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장 김낙명△건축학부장 임석재△의과대학임상교무부장 김종학△의과대학학생부장 양현종△학부대학교학부장 김상택■ 중앙대 △제1캠퍼스(서울) 부총장 全洪兌△제2캠퍼스(안성) 〃 黃潤元△대외협력본부장 洪元杓△대학원장 成煥甲△사회개발대학원장 李淑姬△교육대학원장 겸 사범대학장 姜泰重△신문방송대학원장 成東圭△건설〃 李勇宰△행정〃 朴興植△산업창업경영〃 全明鎭△정보〃 韓相用△의약식품〃 李都翼△예술〃 崔正逸△국제〃 趙聖一△첨단영상〃 李忠稙△국악교육〃 겸 국악대학장 金星女△글로벌인적자원개발대학원장 李熙洙△경영전문〃 全龍昱△문과대학장 南台祐△자연과학〃 沈一雲△공과〃 金寧鐸△법과〃 張在玉△정경〃 洪起澤△경영〃 朴海哲△산업과학〃 安永熙△약학〃 孫宜東△의과〃 朴成濬△예술〃 金俊敎△외국어〃 金根植△생활과학〃 蘇晃玉△음악〃 申東鎬△건설〃 朴圭弘△체육과학〃 崔宰源△미디어공연영상〃 崔常植△제1캠퍼스 연구지원처장 張泰奎△제2캠퍼스 〃 金雨淵△기획조정실장 金昌洙△제1캠퍼스 교무처장 具熙山△제2캠퍼스 〃 鄭錫佶△제2캠퍼스 학생지원처장 許 湜△입학〃 張 勳△사무〃 張文伯△전산정보〃 林炳夏△중앙도서관장 李明漢△제1캠퍼스 사회교육본부장 柳 鎭△제2캠퍼스 〃 甘泰俊■ 서울시립대 △경상대학장·경영대학원장 및 산업경영연구소장 곽태운△사회복지관장 한형수△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장 최중호△화학공학과장 정철수△컴퓨터과학부장 유하진△토목공학과장 이창수△영어영문학과장 이주경△철학과장 서도식△도시행정학과장 송석휘△도시사회학과장 이윤석△세무학과장 최원석△건축학부장 구교진■ 생명보험협회 ◇전보 △판매채널지원부장 남태민△경영지원〃 이옥근△IT지원〃 박현대△계약관리지원〃 안덕종△서울지부장 조대연■ SC제일은행 △국내기업부 부행장 박도규■ 미래에셋증권 ◇승진 (이사) △자산운용본부 全庚楠 白赫浚 明大煜■ 대한투자증권 △부동산사업본부장 金坰洙■ 한화(화약부문) ◇승진 △전무 沈京燮△상무 李泰鍾△상무보 金淵喆 申鉉宇 李南宰■ 한화(무역부문) ◇승진 △상무 朴允正■ 한화 S&C ◇승진 △상무 崔昌元△상무보 全澈 崔一權■ 한화건설 ◇승진 △부사장 李在邕△상무 金會瑗 崔光浩△상무보 李寅勇 李在浩 李彰烈■ 한화테크엠 ◇승진 △상무보 李承寶 李完根■ 한화석유화학 ◇승진 △상무보 金雨慶 金平得 朴洪萬 林成燮 韓炳大■ 한화종합화학 ◇승진 △상무 李璿錫△상무보 金榮敦 朴鐘德 鄭允煥■ 한화폴리드리머 ◇승진 △상무보 李春浩■ 드림파마 ◇승진 △상무 金東燮■ 한화개발 ◇승진 △상무 梁成權■ 한화갤러리아 ◇승진 △상무 金政植 崔震融△상무보 吳一均 崔亨吉■ 한화역사 ◇승진 △상무 車相基■ 한화리조트 ◇승진 △상무보 張鍾九■ 한컴 ◇승진 △상무 朴東國△상무보 鄭海泳■ 아산테크놀밸리 ◇승진 △전무 申鉉壽■ 대한생명 ◇승진 △부사장 李龍浩△상무 龍錫萬 李在茂△상무보 金京昊 金炳基 金錫見 金連植 朴志鉉 尹東遠■ 한화손해보험 ◇승진 △상무보 金榮昌 金漢鐘 朴龍南■ 한화증권 ◇승진 △전무 李明燮△상무 林振奎△상무보 具勝鎬 權熙栢 朴相炫■ 한화기술금융 ◇승진 △상무 朴興俊■ HWJ ◇승진 △전무 朴在弘△상무 孫永新■ 대우자동차판매 ◇승진 △대리점사업부문장(전무) 이희성△인천본부장(상무) 김광겸△자금팀장(상무보) 안천수△P-프로젝트팀장(〃) 이용재△필드지원팀장(〃) 정법상△V/J카팀장(〃) 송상길■ 한국기업평가 (1급 승진) △금융본부 SF2실장 최경식 (2급 승진)△e-Rating실장 손석홍△평가기획〃 황인덕△평가기준실 전문위원 양승용△특수사업본부 PF1실장 백강길△〃 PF2실장 정대석 (보직 임명)△신용파생TF실장 김경무△인력개발〃 윤세운△평가지원〃 김문수△평가정책본부 전문위원 배창성■ 흥국생명 ◇승진 (상무) △동부사업단장 崔炳坤 ◇전보△법인사업부장 林車榮△FC지원팀장 李康海△서울사업단 마케팅〃 宋昌煥
  • 다가오는 봄~ 이 아이템 꼭!

    다가오는 봄~ 이 아이템 꼭!

    겨울 세일이 끝나고 백화점 매장들이 속속 봄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유행 따라 가다 보면 얇은 지갑이 감당하지 못할테지만 그래도 무시하고 살 수 있나. 백화점 대표 MD(Merchandiser)들이 제안하는 올봄 필수 아이템을 알아봤다. # 이 카디건 하나면 신세계 백화점 최나영 바이어는 어깨에서 밑단으로 내려가면서 점차 퍼지는 ‘트라페즈(프랑스어로 사다리꼴이라는 뜻) 카디건’ 하나면 올봄을 멋스럽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카디건은 받쳐 입는 옷에 따라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는 게 장점. 목이 올라오는 폴라 티셔츠와 입으면 캐주얼한 느낌을, 러플이나 레이스가 달린 시폰 블라우스와 매치하면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여기에 긴 줄 목걸이까지 코디한다면 금상첨화. 상의가 다소 풍성하기 때문에 하의는 되도록이면 날씬하고 슬림하게 연출하는 게 좋다. 사무실에서는 일자형의 달라붙는 정장 바지를 입거나 가벼운 자리에선 각선미를 과감하게 드러낼 수 있는 미니스커트를 매치하면 좋다. # 메탈릭 소재가 뜬다 올봄 여성복의 유행 경향 중의 하나가 차가운 광택의 금속성 느낌을 주는 ‘퓨처리즘(Futurism·미래주의)’이다. 갤러리아 백화점 편집매장 ‘G494’의 강민곤 바이어는 “이에 메탈릭 룩이 강세를 띠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멋쟁이가 되려면 의상이든 액세서리든 반짝거리는 아이템을 한두 개쯤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얼마 전 열린 베로니크 브랑퀴노 컬렉션에서는 실버 톤의 항아리형 벌룬 스커트와 은사를 섞어 짠 스웨터, 화려한 실버 셔츠 등을 선보였다. 번쩍거리는 옷차림이 부담스럽다면 액세서리나 구두로 포인트를 주는 게 유행에 뒤지지 않는 센스다. # 스키니진 잠잠해지려나 레깅스, 미니스커트와 더불어 스키니진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될 듯. 하지만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데님바’의 정용운 바이어는 “올해 데님 상품군에서 스키니 비중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랫단이 넓은 와이드컷이나 일자형 데님들이 심심찮게 출현하고 있다는 것. 저주받은 몸매를 한탄했던 지난해보다는 다소 부담없게 청바지를 즐길 수 있다는 희소식이다. 또한 작년에는 보석이나 자수로 장식된 과장되고 화려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워싱을 거의 하지 않은 기본형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 신사복에도 미니멀리즘 지난해 여성복에서 크게 유행했던 미니멀리즘이 신사복에도 손길을 뻗쳤다. 때문에 여성복처럼 몸에 밀착돼 허리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재킷이나 셔츠 등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재킷 길이는 엉덩이를 다 덮지 않을 정도로 짧아진 게 특징이며, 바지는 지난해보다 조금 넉넉해진 일자 형태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화려한 줄무늬 패턴이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민무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컬러 또한 밝은 계열에서 검정, 네이비, 회색 등 무채색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으로 올봄 꼭 장만해야 할 아이템으로 흰색 셔츠가 떠올랐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문화마당] 문화 연구의 명암/코디최 문화이론가·화가

    문화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무척 친숙한 단어다. 하지만 누가 그 경계와 개념을 묻는다면 경제나 정치와 같이 뚜렷한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혼란에 빠지기 십상이다. 쉽게는 문학, 예술 같은 정신적 분야와 교육, 방송, 종교, 영화 등 신문의 문화면을 떠올리지만 곧바로 과학, 사회, 정치, 심지어는 연속극이나 만화, 휴양지 같은 우리 일상 속에 녹아있는 모든 것을 문화로 여기게 된다. 문화의 범주를 종종 혼동하게 되는 것이다. 일찍이 인류학자들은 문화의 개념을 ‘사회적 행동양식’이라고 명명했다. 또 다른 학자들은 한발 더 나아가 사회적 행동양식을 통한 추상적 의미까지 포함시키기도 한다. 문화에 대한 개념 정의는 1871년 영국의 인류학자 E B 테일러가 ‘원시문화(Primitive cultures)’라는 책에서 내린 것이 최초다. 그는 사회인은 자연과의 대립 속에 인위적인 무엇인가를 가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한 결과물이 바로 문화라고 주장한다. 예컨대 인간이 요구하는 지식이나 믿음, 예술, 도덕, 법, 관습 등에 의해 만들어진 합성물이 문화다. 다시 말해 문화란 경험과 연구를 통해 학습되어진 사회 또는 소집단의 결과적 행동양식을 뜻한다. 레비 스트라우스 같은 구조주의 학자는 의미를 나타내는 실천행위를 문화로 간주하고, 그 문화를 기호로 표현했다. 또한 미국의 사회학자 클리퍼드 기어츠(81)는 이러한 문화의 모습을 우리들의 이야기를 스스로 우리에게 들려주는 총체적 앙상블이라고 했다. 이같은 개념들을 감안하면, 문화는 우리의 의식에 의미를 동반하는 행위들을 포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문화의 명확한 경계와 개념을 논하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문화는 자신만의 명확한 범주를 갖고 있다. 마치 모든 것을 포함하고 관용을 베푸는 듯해도 자신의 뚜렷한 모습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문화의 모습을 인간유형으로 분류해 본다면 사회의 관습에 구애되지 않는 방랑자,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지만 실리주의자인 보헤미안을 떠올릴 수 있다. 모든 분야를 넘나들며 포용하며, 자아가 없는 듯하지만 누구보다 강한 색깔을 지니고 있는 그런 존재이다. 문화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학문부터 새로운 정치적 움직임까지 면밀하게 관찰하는 지적 자세가 필요하다. 문화 연구는 여러 주장과 서로 다른 의견 또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끝없는 지적 논쟁을 야기시킨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문화의 특성이라 할 수 있다. 문화연구 방법론에 ‘Anti-discipline’, 즉 일종의 ‘반(反)규율’적인 입장이라는 게 있다. 특정한 학문분야에 구속되지 않는 유연한 연구형태, 끝없이 방법론의 변화를 모색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하지만 이런 자세를 취한다고 해서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무분별한 관점이 용납되는 것은 아니다. 수년전 한 신문의 연예면에서 난감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한 가수가 오랜 침묵 끝에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날마다 열편가량의 비디오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는데, 온갖 장르의 영화를 모두 보았기에 더 이상 볼 영화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 결과 나름대로 영화에 대한 관점이 생겼고, 따라서 이제부터는 영화 평론가로 활동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쓴웃음을 짓게 하는 노릇이었다. 문화 연구는 한곳에 머물지 않고 이동을 하게 된다. 특성상 마땅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시대상황이나 환경, 사회적 조건 등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이동을 한다. 어떤 경우에는 정치적이었다가, 어떤 때에는 예술적으로, 또는 일반적인 것이었다가도 역사와 연계되는 식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이처럼 문화 연구는 아무렇지 않게 느끼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않은 것이다. 비록 문화연구가 ‘반 규율´적인 속성이 있다고 해도, 이러한 무분별한 발상을 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코디최 문화이론가·화가
  • [29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여성의 다리를 보호하고 각선미를 살려주는 패션소품 스타킹. 짧은 다리는 길어 보이게, 뚱뚱한 다리는 날씬하게 만들어주는 스타킹이야말로 패션의 마술사라 불릴 만하다.1mm 속 스타킹에 숨은 보온성과 탄력성의 비밀을 알아보고, 체형·의상·신발에 맞게 스타킹 코디법을 배워본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이들과 엄마들을 태운 비행기가 도착했다. 태어난 곳을 처음 떠나보는 이들에게 한국은 두렵고 낯설기만 하다. 떠나기 전 캄보디아 공항에서 노숙하다시피 한 트리소카는 감기에 걸렸다. 열이 내리지 않으면 수술이 힘든 상황. 부모도 없이 온 트리소카가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아(SBS 오후 9시55분) 태주는 몸에 열이 많이 나서 누워있고, 민자와 진주는 그런 태주를 안쓰럽게 쳐다보며 위로한다. 그때 태주는 민자의 손을 잡으며 설움에 북받친 채 눈물을 흘린다. 사무실에서 현주는 창훈이 자신의 눈치를 보는 걸 느끼다 창훈의 어머니 옥진으로부터 전화가 오자 깜짝 놀란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현재까지 기록된 곤충은 약 80만종.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의 4분의3을 차지한다. 조금만 들여다보면 자연의 신비함 그 자체인 곤충의 세계를 볼 수 있다. 백과사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곤충의 세계,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본다. 겨울방학 다양한 곤충 체험전을 찾아가 본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가족사진을 넣을 예쁜 액자, 창가에 장식할 미니화분, 냉장고에 붙일 자석까지 컬러믹스로 못 만드는 것은 없다. 배우기 쉽고 만들기 쉬워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컬러믹스. 완성한 작품은 몇년이고 썩거나 갈라지지 않고, 처음의 알록달록한 색을 그대로 유지한다. 컬러믹스로 집안 소품을 만들어 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국내 유일한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어린 시절 시력을 잃고 독학으로 하모니카를 마스터한 열정의 소유자다. 재즈 하모니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전제덕. 국내 최초에서 대표적인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로 인정받기까지 그가 걸어온 역정을 살펴 본다.
  • 의미와 전망-호남 맹주·범여권 대선주자 ‘꿈’

    의미와 전망-호남 맹주·범여권 대선주자 ‘꿈’

    “민생개혁세력의 대통합신당을 만들기 위해 열린우리당을 떠난다.” 28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의 ‘고별사’다. 현재 전개되는 신당 논의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앞세웠다. 천 의원의 탈당은 여러 면에서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앞서 당적을 정리한 임종인·이계안·최재천 의원과는 다르다. 실제 창당 주역인 데다 참여정부 법무부장관 출신, 대권주자라는 입지를 갖고 있다.‘지분’을 가진 정치인이라는 얘기다. 지분은 ‘범여권 대선주자’와 ‘호남 맹주’라는 측면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천 의원의 지분은 역으로 현 여당의 새판짜기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산이나 마찬가지다. 때문에 천 의원의 탈당을 통해 여당의 정계개편 방향을 예측해보는 것 또한 의미있는 구상일 듯싶다. 천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열린우리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해 미래지향적 민생개혁세력이 결집하는 대통합신당의 길을 열어가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당 핵심인사들은 기득권을 버리고 헌신해야 한다고 했다.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원 오브 뎀’마저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코디네이터 역할을 자청했다. 전제조건을 내세웠다. 이후 통합신당의 정체성은 확고한 개혁노선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잡탕세력의 통합은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통합’보다는 ‘개혁’을 우선으로 하는 대통합신당을 강조한 셈이다. 이는 호남맹주로서 호남세력을 우선 구축하겠다는 노선에 앞서는 것이다. 일부 여권의 개혁적 그룹과 시민사회진영, 친노진영을 결집하고 대통합을 위한 조건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지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의 완전 결별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지켜볼 대목이 많다.“결과적으로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천 의원은 종합적으로 개혁적 통합신당의 리더 역할을 자청했다. 문제는 향후 탈당세력의 규모와 신당의 방향이다.29일 중앙위원회를 분기점으로 대규모 탈당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현재로서는 10여명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개혁적 성향의 탈당 그룹이 미적거리면 개혁적 통합신당은 불투명해진다. 오히려 오는 30일 탈당을 예고한 염동연 의원과 민주당과 중도통합세력을 구상중인 일부 재선의원들의 탈당, 정동영 전 의장 등의 세가 커질 경우, 여당이 구상중인 통합신당의 성격은 지역연합적 색채가 짙어진다. 이럴 경우 국민적 명분을 쌓기 어렵다. 이날 이광재 의원도 “창당 주역으로서 인간적·정치적 도의가 아니다.”고 했듯이 그의 탈당을 비판하는 당 안팎의 목소리는 ‘주홍글씨’가 될 수밖에 없다. 이래저래 천 의원의 탈당은 그의 정치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인사]

    ■ 서울경찰청 ◇경정급 보직인사 △홍보담당관실 홍보담당 김병록△인사교육과 인사계장 김동봉△형사과 강력〃 윤외출△교통안전과 종합교통정보실장 임종하△경비1과 경비계장 채한수△101경비단 경비과장 김영배△경찰특공대장 박삼복△종로경찰서 경비과장 임정섭 ■ 중앙일보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노재현 고현곤 ◇편집국 △경제부문에디터 손병수 △문화스포츠부문에디터 이하경 △영상부문에디터 주기중 △코디네이터(에디터) 김석기 △사회부문 부에디터 김종혁 △편집부문 부에디터 오동근 △정치데스크 전영기 △경제데스크 이철호 △정책사회데스크 송상훈 △내셔널데스크 정재헌 △문화데스크 정형모 △미디어ㆍIT팀장 고윤희 △문화스포츠부문 기자(부장) 조현욱 △경제부문 기자(부장) 이세정 ◇경제연구소 △경제연구소장 곽재원 ◇디자인센터 △디자인센터장 겸 비쥬얼부문에디터 김경래 ◇전략기획실 △전략기획실장 민병관 ◇멀티미디어위원회 △M프로젝트팀장 겸 멀티미디어랩 부소장 임승주 ◇비서팀 △비서팀장 곽채원■ 중앙일보 관련회사 △포브스코리아 대표이사 박의준 △시사미디어 경영지원실장 민신기
  • [09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겨울옷은 그저 두껍고 따뜻한 것이 최고다. 하지만 보온에만 신경쓰다 보면 몸매가 투박해 보이는 게 문제다. 하지만 두꺼운 겨울옷도 날씬하게 소화하는 비법이 있다. 겨울옷을 소재별로 날씬하게 코디하는 비결에서부터 체형을 커버하는 코디법 등 주부들을 위한 패션 지침서가 공개된다.   ●‘팔당호 수질개선, 경안천 복원이 희망이다’(YTN 오전 10시25분) 2500만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팔당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 경안천을 복원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시동 걸린 경안천 복원과 이를 통해 팔당호 수질을 개선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팔당호 주변의 각종 규제를 풀어 환경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찾아본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예로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을 만큼 귀한 음식이었다는 굴비. 요즘엔 중국산 굴비도 많이 수입되고 작은 조기를 이용해서 만든 굴비가 많아지면서 저렴한 가격에 시장, 홈쇼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굴비를 잘 고르는 법부터 굴비음식 등 굴비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아본다.   ●주몽(MBC 오후 9시55분) 깊은 밤 송양의 침소에 찾아간 주몽은 자신이 비밀리에 졸본을 떠난 이유를 설명하고 이번 전쟁에서의 승리를 다짐한다. 대소는 졸본을 치기 위한 선발대를 조직하고 국경 수비대에 보급부대의 호위를 맡기는 등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영포도 전쟁에 동참하고 싶다고 하지만, 대소는 영포의 제안을 거절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50분) 파키스탄 출신으로 한국인으로 귀화한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얼짱 소년 용빈이. 그런데 이 아이의 난폭함과 무례함이 심하다. 힘든 가정형편이 불러온 엄마, 아빠의 훈육부재 결과다. 용빈이는 자기 조절력 제로인 아이가 되어 버렸다. 초강력 슈퍼 반항아 용빈이를 소개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에 자리한 작은 시골마을. 이곳에 권학도·이재순 부부와 무려 9명의 아이들이 옹기종기 둥지를 틀고 살고 있다.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어엿한 숙녀 은진이부터 갓 돌이 된 막내 경찬이까지. 말만 들어도 풍성한 6남3녀. 아이들이 많다 보니 탈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은데….
  • 가요로 본 한국 현대사

    한국 현대사에서 철도는 이별, 눈물, 유랑, 슬픔 따위의 대명사였다. 모든 것을 실어나르는 철도를 통해 우리는 주체적인 것과 토착적인 것을 떠나보냈고, 외래적인 것과 이질적인 것이 그 대신 흘러들어왔다. 대중가요에서는 철도를 어떻게 노래하고 있을까. 간도 지역의 철도를 소재로 한 노래에 가수 백난아가 부른 ‘간도선’이라는 게 있다. “푸른 불 간도선 붉은 불 간도선/산머리 안타까운 밤불도 푸른 간도선/아아아 방울소리 하늘을 넘어/꿈에나 본다 본다 고향을 고향을 본다” 시인이자 국문학자인 영남대 이동순(57) 교수가 쓴 ‘번지없는 주막-한국 가요사의 잃어버린 번지를 찾아서’(선 펴냄)는 대중가요 가사를 통해 우리 현대사를 분석하고, 가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을 조명한 책이다. 유행가 가사를 학문으로 연구해온 저자는 아마추어 대중가수이자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악사로도 유명한 ‘괴짜’다. 책에는 시인 김지하와 날이 새도록 벌였던 노래시합, 음반수집 과정에서 겪은 기상천외한 사연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실렸다.2만 5000원.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문화마당] 문화침투의 허실/코디 최 문화이론가 화가

    20세기 후반 주목받기 시작한 동남아시아의 괄목할 만한 경제력과 문화 경쟁력은 서구사회의 그것과 비교해 볼 때 실로 미약한 것이다. 그런 만큼 21세기 들어 더욱 부각된 세계화는 서구중심의 경제와 문화의 주도권 아래 이뤄지고 있다. 이는 FTA 협상과 같은 실례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화의 과정에서 진행되는 문화침투는 결코 서구중심의 일방적 관계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문화침투란 본질적으로 상호 교류의 차원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찍이 영국의 제국주의 정책을 계기로 수출된 백인 중심의 서구문화는 아시아 문화에 침투해 그 모습을 바꿔 놓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시아의 문화는 동서양의 문화충돌에서 서구 중심의 권력지형도를 바꾸어 가며 재구성되어 가고 있다. 예컨대, 권력을 앞세워 인도의 문화에 침투한 영국의 문화는 1980년대 들어서며 언더그라운드에서 인도의 음악이 유행하면서 인도 문화로부터 역침투를 당했다. 마침내 인도 음악은 영국을 통해 미국에까지 영향을 끼치며 뉴에이지 또는 월드뮤직이 탄생하는 계기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침략하고자 했던 식민지 문화로부터 예기치 않은 역습을 당하며 끝내 서구 음악의 경향이 바뀌어진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음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1993년 인권운동으로 노벨상 후보에까지 오른 인도의 반다나 슈바는 ‘녹색혁명’을 펼치며 ‘나브다냐(Navdanya)’ 같은 유기농 농장과 상점 등을 통해 무공해 식품운동을 벌였다. 이같은 움직임은 영국으로까지 어어지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유기농 식품’ 바람을 일으켰다. 최근 우리나라의 웰빙 붐도 그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문화의 침투는 이처럼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다. 아시아도, 서구도 이같은 문화의 잡종화(hybridization) 내지 혼종화를 엄연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의 문화이론가 호미 바바가 말하는 문화의 ‘제3공간 선언’이 구체화되어 감에 따라 세계적 규모의 문화적 변위가 이뤄지고 있다. 타자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일방적 침투에서 상호교환적 침투로 이동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의 지식인들은 헤게모니적 성격을 띤 서구 중심의 세계화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저명한 인권운동가 찬드라 무자파(‘정의로운 세계를 위한 국제운동’ 대표)는 아시아 국가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서구 제국주의에 대항할 인권주의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자신의 저서 ‘인류의 오류(Human Wrongs,1996)’에서 인간의 기본적 존엄성은 각자의 정체성과 문화에 근거한 의식주와 같은 권리라고 말한다. 또한 안와르 이브라임 전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1996년, 아시안 르네상스’를 통해 세계화의 근간에는 ‘아시아 문명화’라는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며 이것은 곧 세계화의 흐름 속에 동서양의 바람직한 재구성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요컨대 세계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간의 조화를 유지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고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도의 문화이론가 애슈스 난디는 동서양의 문화전쟁터에서 빠져나와 전쟁게임을 관찰하는 제3자가 될 것을 권한다. 전쟁터 안에 있으면 권력의 실체 앞에 극단적으로 저항하거나 수용하거나 양자택일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은 일차원적인 식민지 근성과도 같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문화에 있어서 세계화의 현장은 권력지형에 의해 움직이는 전쟁터가 아니다. 창조적 지혜를 발휘해야 하는 ‘게임’이다. 이제 세계화에 따른 상호교류적 문화침투라는 게임은 시작되었다. 창조적인 정신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문화 나아가 미래의 문화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코디 최 문화이론가 화가
  • “구청 주부대학 가면 제2의 인생이 보여요”

    “구청 주부대학 가면 제2의 인생이 보여요”

    맞벌이를 위해 취업과 창업전선에 나서려는 주부들이 늘면서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주부대학을 100% 활용하는 ‘열혈 아줌마’들도 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운영하는 주부여성교양대학을 통해 1년4개월간 무려 4개의 조리사 자격증을 따낸 억척주부 고정순(45)씨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봤다. ●주부대학은 펀드보다 좋은 투자(?) “한 학기에 12만원을 투자해 자격증을 따고 직장도 얻는다면 잘 나가는 펀드보다 좋은 투자 아닌가요.” 강서구 화곡7동에 사는 주부 고정순씨의 하루는 짧기만 하다. 내발산동과 목동을 오가며 식당 2곳의 음식 맛을 책임져주는 일 외에도 매주 2차례 아파트 주부들을 대상으로 출장요리법을 강의한다. 겨울방학이라 잠시 쉬고 있지만 3월부터는 강서구 화원중학교에서 특별활동 요리교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월수입은 200만원이 조금 넘는 정도. 하루 종일 발품 파는 것을 생각하면 많다고는 하기 어렵겠지만 웬만한 대졸 대기업 입사자의 초봉 수준이다.20년 주부의 야무진 일솜씨에 손맛까지 소문나면서 여기저기서 스카우트하려는 음식점도 많다. 청년실업자 100만명에, 실업급여 신청자만 60만명이 넘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씨는 40대 중반에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셈이다. ●주방 아줌마에서 요리사로 업그레이드 “돈도 돈이지만 제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특별활동 교사로 일하는 것이 가장 보람 있어요. 아이도 자랑스러워하는 눈치고요.” 고씨는 자칭 주부대학 마니아다. 불혹이 지난 중년의 삶을 변화시킨 것이 바로 구청 주부대학이라는 생각에서다.2005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1년4개월여 동안 한식부터 양식, 중식, 일식까지 연달아 모두 4가지 공인 조리사자격증을 땄다. 우연히 구청신문을 보고 주부대학 ‘출장요리반’에 등록한 것이 계기가 됐다. “10년간 분식집과 도시락 전문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었지만 자격증도 따고 음식도 제대로 배워 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수업시간에 배운 음식은 손이 기억할 정도로 집에서 연습했다. 공중보건부터 식품위생, 식품관련 법까지 필기시험준비를 위해 늦깎이 공부도 해야 했다. 중·고교생 자녀 2명을 뒷바라지해야 하는 엄마로서 쉽지 않은 일이다. 자격증이 생기면서 여기저기 일거리도 생겼다. 대우도 달라졌다. “월급, 주방에서 담당하는 일, 업무시간까지 확 달라졌어요. 주방 아줌마에서 요리사로 업그레이드한 거죠.” ●싸다고 결석하면 치명적 자치구마다 연평균 1000명이 넘게 수강하는 주부대학. 하지만 수료한다고 누구나 성공담을 쓰는 것은 아니다. 고씨는 몇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우선 적성에 맞는 과목을 고르고 자격증이나 창업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그럴듯해 보이는 과목보다는 실용성을 우선 판단하시고요. 싸다고 결석하는 분들이 많은데 학기가 짧은 만큼 결석은 치명적입니다.” 최종목표는 ‘전문 출장 요리강사’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에는 연세대 여성인력개발연구원에서 진행하는 ‘푸드 코디네이션’ 과정도 수료했다. 그는 “아직은 아줌마의 힘을 다 보여준 것이 아니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날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EBS플러스1]

    07:00 겨울방학특강 과학08:40 고1 예비과정 영어, 수학10:20 겨울방학특강(재) 문학, 비문학, 영어영문독해112:50 겨울방학특강(재) 수학, 사회, 영어영문독해215:20 겨울방학특강(재) 과학, 국어, 영어17:00 고1 예비과정(재) 영어18:00 고1 예비과정(재) 수학19:00 고1 예비과정(재) 문학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24세 엔돌핀 동생과 60세 흰머리의 미소천사 형은 36세 차의 돼지띠 형제. 신통방통 시원한 점괘가 술술 풀리는, 돼지 신 내린 일월돈신.50㎏ 뺀 돼지총각.12세로 최연소 카이스트 입학자인 똘똘이. 카리스마 이 시대의 마지막 낭만협객 등 화제의 돼지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놀라운 돼지띠, 진짜를 찾아본다.   ●나쁜여자 착한여자(MBC 오후 7시45분) 갑자기 정신이 돌아온 송씨는 경선에게 양평의 땅문서를 주지 않았느냐며 뜬금없는 소리를 한다. 세영은 땅문서가 어디 있는지 반드시 찾아내겠다며, 찾는다면 경선과 반씩 나눠 갖겠다고 농담한다. 같은 시각, 건우는 서경과의 비밀 보금자리인 양평 별장에 도착해 요리를 하며 서경을 기다린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중국에서 결혼 비용도 500만원 정도 비싼 서양 결혼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중국 칭다오에선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야외결혼식을 치른다. 드레스부터 결혼식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당하는 예식 산업과 회사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의 달라진 예식문화, 서구화의 또 따른 면을 보여준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귀농을 하고 나서 선웅이에게 동생이 둘이나 생겼다. 바로 이웃집의 민재와 서연 남매. 이 두 귀여운 남매는 학교 갔다 오는 선웅이를 항상 마중 나가는 수고를 아끼지 않을 정도로 이젠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이다. 어느 날, 평소와 다른 길로 선웅이를 데리러 가던 우경씨가 그만 길을 잃고 마는데….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늘 같은 옷에 같은 헤어스타일, 개성 없고 딱딱해 보이는 내 남편의 이미지. 당당하고 멋진 남편을 만들기 위해 주부들이 나선다. 같은 정장도 더 멋지게 입는 방법이 있다. 얼굴형과 체형에 맞는 와이셔츠 고르는 법부터 넥타이 코디법, 그리고 액세서리 활용법까지 멋쟁이 남편 만드는 비법을 공개한다.
  • 부산 영어교육 대폭 강화

    오는 2010년까지 부산지역 전 중학교에 영어 원어민보조교사가 배치되고 영어교육 전담부서가 신설되는 등 영어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7학년도 영어교육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체계적인 영어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 3월 학교정책과 안에 영어교육 전담부서인 국제교육팀을 신설한다. 국제교육팀은 장학관을 팀장으로 초·중등 영어담당장학사, 국제전문관, 원어민 코디네이터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영어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6개 지역교육청과 초·중등 학교급별로 대학교수, 공무원, 교사 등으로 구성된 영어교육 지원팀을 조직하는 한편 영어교사로 이뤄진 교과교육연구회 30개팀과 학생들로 구성되는 영어심화학습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또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보교환을 위해 영어교육 포털 사이트를 개설, 각종 영어읽기 자료와 교재를 게재하고 영어전담교사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5년 이상 근무 교사를 대상으로 5년 주기로 6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부산시와의 협력을 통해 2010년까지 모든 중학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배치하고 중장기적으로 이를 초등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 공공 도서관 및 사회복지관 11곳에 영어체험 학습코너를 설치하고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몰입교육’ 연구학교를 초등 5개교, 중등 1개교를 선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영어교육의 질이 높아지면 사교육 수요가 공교육으로 흡수돼 사교육비 부담과 조기 해외유학 열풍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고]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사고]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서울신문 오피니언면의 ‘CEO칼럼’ ‘녹색공간’ ‘문화마당’ ‘옴부즈맨칼럼’의 필진 일부가 새해부터 바뀝니다. 이와 함께 중앙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별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내용을 담은 칼럼 ‘지방시대’가 신설됩니다. 기존 ‘CEO칼럼’은 경영현장 리더들의 생생한 경험을 소개하며,‘녹색공간’은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는 환경칼럼입니다.‘문화마당’을 통해 전문가들이 문화현장을 다각도로 조명할 예정이며, 독자들에게 더욱 다가가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옴부즈맨 칼럼’ 필진들은 서울신문 지면을 날카롭게 분석·비평할 것입니다. ■ 오피니언면 필진 명단(무순) ●CEO칼럼 문국현(유한킴벌리 대표) 정이만(63시티 대표) 한기선(두산그룹 주류BG 사장) 이종수(현대건설 사장) 박종원(코리안리 사장) ●녹색공간 박정임(KEI 책임연구원) 이기영(호서대 식품미생물학과 교수) 김제남(녹색연합 사무처장) 안준관(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 ●문화마당 코디 최(문화이론가·화가) 한명희(예술원 회원·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최동호(고려대 국문과 교수) 김지우(소설가) ●옴부즈맨 칼럼 민영(경희대 언론학부 교수) 심재웅(한국리서치 상무) 남재일(언론재단 상임연구위원) 김사승(숭실대 언론학부 교수) 최영재(한림대 언론학부 교수) 전혜영(고대신문사 편집국장) ●지방시대 임정덕(부산·경남·부산대 경제학과 교수) 오창균(대구·경북·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김준태(광주·전남·조선대 교수·시인) 방은령(대전·충남·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김선범(울산·울산대 건축학부 교수) 최형재(전북·전주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남기헌(충북·충청대 행정학부 교수) 송재호(제주·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장·제주대 교수)
  • [Form 나게 Beauty 나게] 여성 재킷 연출법

    [Form 나게 Beauty 나게] 여성 재킷 연출법

    통통한 여인들이여. 재킷을 무서워 말라! 요즘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재킷의 특징을 보면 길이는 짧고, 소매는 불룩한 벨 모양에 소매 길이도 짧다. 품도 넓어 벨트를 매면 허리라인에 주름이 많이 잡혀 벨트 위 아래도 벙벙한 느낌을 줄 정도로 풍성하다. 통통한 여인들이라면 뚱뚱해 보일 것을 걱정해 그림의 떡이라며, 입어 볼 엄두조차 내지 못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절대 두려워 하지 말자! 오히려 통통한 몸매를 커버해 줄 수 있는 스타일이 바로 요즘 유행하는 재킷이다. 지금까지 통통한 몸매를 가리기 위해 일자로 떨어지는 벙벙한 재킷을 가지고 있다면 두께가 있는(5㎝ 이상) 벨트로 포인트를 주면서 허리라인을 강조하자. 위 아래로 부푼 풍성함에 비해 허리가 가늘어 보인다. 당연히 늘씬해 보이는 착시효과가 있다. 벨트를 선택할 때는 같은색 계열이나 패션에 포인트를 줄만한 색이 좋다. 단, 마른 체격이 아니고서는 늘씬해 보이기 위해서는 보색대비가 되는 강렬한 색상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요즘 많이 등장하는 재킷의 단추는 더블 버튼에, 귀여운 ‘베이비돌’ 스타일이 많다. 더블 버튼은 늘씬하게, 베이비돌은 귀엽게 연출할 수 있다. 버튼도 벨트 선택과 마찬가지로 포인트 색상으로 되어 있다면 늘씬해 보이는데 더욱 효과적이다. 요즘 가장 많이 보이는 원단은 체크 무늬이다. 통통하다는 이유로 단색만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스트라이프(줄무늬)를 선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체크 무늬도 크고, 화려한 색상이 배합된 것이 밝은 이미지를 준다. 단색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퍼(모피) 트리밍이나 머플러로 코디를 해 주어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해 주자. 패션의 자신감과 당당함, 멋진 패션의 완성은 과감한 시도에서 오는 것을 잊지 말자. 스타일컨설턴트 이혜숙 (www.cyworld.com/colorism02)
  • 도봉에선 화요일 12시마다 음악잔치

    동네이웃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꼬박 ‘음악회’를 열고 있다. 무대에 서는 연주자도, 박수를 치는 청중도 모두 이웃사촌들이다. 공연을 거듭할수록 이웃간 도타운 정이 더 하는 순수 아마추어들의 연주회다. 매주 화요일 정오 도봉구청에 가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정오음악회’가 올 한 해를 결산하는 연주회를 가졌다.128회째 연주였다. 19일 정오 도봉구청 지하 1층에 마련된 상설 공개홀에서 아름다운 플루트 선율이 흐르기 시작했다. 아코디언의 경쾌한 리듬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청사 안에 울려 퍼졌다. 두명의 연주자가 ‘다뉴브강의 잔물결’과 ‘대지의 항구’를 합주했다. 이어 하모니카와 오카리나의 합주로 캐럴 ‘창 밖을 보라’ 등이 연주되자 구청을 찾은 민원인들은 어깨를 들썩이거나 박수를 치면서 즐거워 했다. 색소폰과 아쟁, 클래식기타 등 연주자들이 들고 나온 악기도 다양하다. 젊은 여성 듀엣이 대중가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를 부르자 청중도 나지막한 목소리로 따라 불렀다. 이날 연주회는 2006년 한 해 정오음악회를 결산하는 ‘드림 페스티벌’.1시간 동안의 연주가 끝나자 청중은 아쉬운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청중 가운데 ‘단골 손님’도 눈에 띄었다. 온 몸이 점차 마비되는 병을 앓고 있다는 휠체어를 탄 중년남성. 시각장애인 남편의 팔짱을 낀 노부인도 단골이다. 멋모르는 유치원생들은 재잘거리며 객석을 떠날 줄 몰랐다. 매주 한번씩 열리는 정오음악회는 이날로 128회째를 맞았다.2004년 4월 도봉구청 직원들끼리 만든 클래식기타 동아리가 모태다. 동아리는 일주일에 한번씩 동료 직원들에게 실력을 뽐내기 위해 구청 지하에 덩그러니 비어 있던 공개홀을 이용하기로 했다. 공개홀 이름은 ‘아뜨리움’이라고 지었다. 월요병에 걸리는 월요일을 피해 화요일 정오에 연주를 하기로 했다. 연주가 단조로워지자 청중은 줄었고, 이때 동아리와 만난 사람이 장수길(45)씨. 동네에서 플루트 지도를 하면서 아마추어 연주단 여러 팀을 돌보는 장씨는 플루트를 즐기는 주부 6명으로 구성된 ‘위드앙상블’ 등 연주단을 무료로 지도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실력을 쌓은 연주자들에게 공개무대를 마련해 주고 싶었던 그에게 좋은 기회였다. 처음엔 관람석 청중이 10여명 뿐일 때도 있었다. 구청을 오가다 편한 마음으로 연주를 듣는 이들이 점차 늘면서 요즘엔 연주회가 열리면 주민 70∼80명이 좌석을 메운다. 도봉구가 무대 기획과 연출을 맡은 장씨와 연주자들에게 제공하는 지원은 2500원짜리 구내식당의 식권 1장뿐이다. 장씨는 이날 관람석에서 연주를 즐긴 최선길 구청장에게 ‘모니터 스피커’를 사달라고 처음으로 부탁했다. 모니터 스피커는 청중석으로 향한 스피커와 달리 연주자도 자신의 연주를 들을 수 있도록 무대 방향으로 설치하는 작은 스피커다. 장씨는 “무대에 선 연주자가 연주를 하다 잘못되면 ‘다시 할 게요.’라며 웃는데, 이때 청중이 힘차게 격려박수를 치면서 미소를 짓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 여기가 ‘행복한 참세상’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동물조련과·테마파크디자인과 ‘눈에 띄네’

    동물조련 이벤트사, 하이브리드차 전문가, 테마파크 디자이너…. 이름도 생소한 개성 넘치는 이색 학과가 2007학년도 전문대 정시모집에서도 속속 신설돼 수험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동물조련과나 애완동물과 등을 노려볼 만하다. 대경대는 각종 테마파크와 동물원, 수족관 등의 동물조련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동물조련 이벤트과를 국내에서 처음 개설했다. 서정대, 대구산업정보대, 동아인재대의 애완동물과나 애완동물 관리과, 공주영상정보대의 애완동물 코디과도 나날이 시장이 커지고 있는 애완산업의 일꾼을 키워낸다. 문경대의 테마파크 디자인과 역시 주5일제에 따른 여가시대를 맞아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전주기전대는 승마가 점차 대중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국내 처음으로 마사과를 신설했다. 마필 관리와 번식(혈통보존)·장제(裝蹄·발굽에 편자를 박는 일) 등을 가르친다. 청강문화산업대는 꽃으로 색다른 공간을 연출하는 플로랄디자인과를, 문경대학은 재테크 전문 상담가를 길러내는 재테크 정보관리과를 새로 만들었다. 제주관광대의 국제소믈리에과는 국제 자격증을 가진 소믈리에(와인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게이머를 기르는 학과로는 주성대의 e-스포츠게임과가 있다. 프로게이머를 비롯해 게임테스터, 게임대회 기획자, 게임매니저, 게임해설자 등을 집중 양성한다. 새로 등장하는 신기술 관련 학과로는 현대제철과의 협약인 신성대 제철산업과가 있다. 두원공과대는 LG필립스 LCD와의 산학협약을 바탕으로 협약을 맺은 5개교 학생 40명을 LCD 장비전공 신입생으로 뽑는다. 청정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전주비전대의 신재생에너지과, 차세대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제작ㆍ정비하는 아주자동차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과가 대표적이다. 벽성대의 군특수 가상현실과와 경북과학대의 이종격투기 전공, 동아인재대의 마술 전공도 눈에 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내게 맞는 코트 스타일 뭐가 있을까

    내게 맞는 코트 스타일 뭐가 있을까

    바람이 매섭다. 다소 더운 낮과 추운 밤의 날들이 이어지더니 이제는 낮에도 겨울 느낌이 묻어난다. 밤낮으로 따뜻한 코트가 필요할 때. 겨울을 멋스럽게 보내도록 도와줄 코트 스타일을 살펴보자. 여성 코트는 소재의 고급스러움과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다. 부분별로 모피를 이용하고, 소매나 품에 라인을 넣어 독특하고 풍성하게 표현하는 제품도 많이 등장했다. 남성 코트에도 모피 소재가 많이 쓰인다. 전체적인 라인은 비교적 단순하게 만들어 길고 날씬하게 연출한다. 대신 어깨, 주머니, 단추 등에 장식을 넣어 화려하게 표현하는 경우도 많다. # 사랑스럽고 포근하게 날씬하고 길어보이고자 하는 바람은 겨울까지 이어진다. 자연스럽게 몸에 붙으면서 멋진 실루엣을 만들 수 있는 A(에이),H(에이치)라인이 주류를 이룬다. 옷깃을 세우는 픽트 라펠(peaked lafel)에 벨트를 매는 디자인은 목에서부터 무릎까지 세로로 연장되는 느낌으로 날씬하면서 길어보인다. 소매나 품에 주름을 넣어 여성스럽게 만든 디자인도 많이 나왔다. 소재는 페루 산양의 털로 만든 알파카 섬유가 가장 사랑받는다. 캐시미어보다 가볍고 실크처럼 매끄러운데다 보온성이 좋아 인기가 많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10만원선의 알파카 코트를 내는 등 한결 저렴해졌다. 온몸을 모피로 감싸는 데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칼라나 소매 부분에 모피를 붙여 화려함을 첨가시키기도 한다. # 짧고 귀엽게 올 겨울에는 짧은 미니 길이, 망토 모양과 비슷한 코트도 많이 출시됐다. 소매 길이는 5부부터 9부까지 다양해졌고, 모양은 손목 부분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스타일이 많다. 베스띠벨리 박성희 디자인실장은 “패션계에 흐른 복고 바람은 재킷과 코트 등의 디자인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또 활동성을 강조하는 경향까지 겹쳐 코트의 전체 기장과 소매 길이가 짧아졌다.”고 설명했다. 허전한 손목과 손을 위해 소매에 주름 장식을 잡은 니트나 티셔츠, 길이가 긴 장갑 등을 이용한다. 소매가 짧은 종 모양의 코트에는 긴 장갑을 끼고 허리에 벨트를 둘러 원피스처럼 코디하면 사랑스럽고 귀여운 느낌을 준다. # 고전적이면서 세련되게 이번 시즌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는 검정색의 열풍은 남성 코트에서도 나타난다. 앞단추가 두 줄로 이어지는 더블 브레스티드(double breasted) 코트도 인기다. 남성 코트에 사용된 픽트 라펠, 더블 포켓 등은 고전적이면서 세련된 느낌을 준다. TNGT의 이윤주 디자이너는 “일반적으로 코트는 정장 유행과 유사한 방향으로 나타난다. 더블 브레스티드 정장과 코트, 또는 은은한 느낌의 체크 무늬 정장과 코트 등 비슷한 경향의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몸에 붙는 패턴이 인기를 끈다.”고 설명했다. 정장 코트와 캐주얼 코트의 경계가 많이 사라지는 추세다. 하지만 안에 입은 옷에 따라 코트의 느낌도 달리하는 것이 정석이다. 안에 정장을 입었다면 검정이나 짙은 남색, 갈색 계열의 단순한 디자인의 코트가 좋다. 헤링본 무늬나 은은한 느낌의 체크 무늬의 코트도 잘 어울린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체내 단백질 운반 메커니즘 밝혔다

    인간 등 고등 생명체의 체내 단백질이 특정 목적지로 운송되는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규명됐다. 포스텍(POSTECH) 생명과학과 오병하 교수팀(제1저자 김연길)은 캐나다 콩코디아대학,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인체에서 단백질을 운반하는 ‘운반소낭’이 각 세포 소기관으로 이동하는 데 중요 역할을 하는 ‘트랩(TRAPP)’단백질 복합체의 3차원 구조와 기능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권위지인 ‘셀(Cell)’지 이 날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포 내 소포체(小胞體)에서 만들어진 단백질은 ‘운반소낭’이라는 막에 싸인 채 골지체로 옮겨져 수정과 변형이 이뤄진 뒤 다시 각 세포 소기관이나 세포 외부로 분비된다. 즉, 단백질이 골지체까지 이동한 다음 이곳에서 어디로 보내질지 결정되는 것이다. 하지만 소포체에서 형성된 운반소낭이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 다른 소기관으로 가지 않고 골지체로 정확히 보내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았었다. 이는 골지체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트랩’ 단백질 복합체가 7개의 서로 다른 단백질로 구성돼 있어 그 구조와 메커니즘 규명이 매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세포 내 단백질 운송 과정이 상당 부분 규명됨으로써 전체적인 단백질 운송 메커니즘 규명은 물론 관련 질환 치료제 개발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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