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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친인척 비리의혹 ‘꼬리’

    대통령 친인척 비리의혹 ‘꼬리’

    김윤옥 여사 사촌언니 김옥희씨의 공천로비 사건에 이어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 의혹이 또 다시 불거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36)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코스닥 기업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재벌 2,3세들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2일 조씨가 코스닥 상장사인 엔디코프㈜의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를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증권선물거래위원회는 한국도자기 창업주 김영신 전 회장의 손자인 김영집(35)씨가 엔디코프 유상 증자 과정에서 공시도 하기 전에 차명 계좌로 회사 주식을 사들여 차익을 챙긴 혐의를 포착해 검찰에 고발하고, 이 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해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이는 조씨에 대해 수사 자료를 통보했다. 검찰은 조씨가 실제로 미공개 정보를 주식 매입 전에 얻었는지와 부당이득의 액수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LG가(家) 3세 구본호(구속기소)씨와 함께 증권가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며 재벌테마주 형성에 뛰어든 조씨의 다른 투자 내역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해 8월 김씨와 아남그룹 창업주 손자인 나성균 네오위즈 대표, 극동유화그룹 장홍선 회장의 아들 장선우씨 등 재벌 2·3세들과 함께 ㈜코디너스(당시 엠비즈네트웍스)의 유상 증자에 참여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주식 매입을 불러와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또 지난해 9월 구씨가 대주주이던 동일철강㈜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해 주가 상승을 불러왔다가 금융감독원의 불허로 유상증자가 불발되는 바람에 투자를 취소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증권선물거래위원회에서 통보돼 내사를 벌이고 있는 부분은 엔디코프에 한정돼 있다.”면서 “또 주가조작 관련 혐의는 두지 않고 있으며, 미공개정보이용 부분만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까지 부당이득이라고 하는 액수도 크지 않아 수사가 확대될지는 미지수”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청담동에 패션지원센터 건립

    강남구 청담·압구정동이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패션·예술도시로 탈바꿈한다. 강남구는 지식경제부가 지난해 10월 청담·압구정동 일대를 패션특구로 지정한 것에 맞춰, 오는 2011년까지 289억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패션·문화·예술의 명소로 만들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패션지원센터와 명품 패션·뷰티 상품을 50∼90% 할인하는 ‘스트리트 마켓’과 ‘연예인의 거리’‘카페 거리’ 등 이색적인 거리가 만들어진다. 구는 먼저 내년 5월부터 매주 일요일 청담동 패션거리(청담역∼청담사거리)에서 명품 패션과 화장품·액세서리 등 뷰티상품을 50∼90% 할인판매하는 ‘선데이 패션·뷰티마켓’을 열기로 했다. 기존 상점 앞 보도에 설치될 이 시장은 100∼200개의 부스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청담동 124-1에 지하 1층, 지상 8층, 연면적 3500㎡ 크기의 패션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 센터는 패션쇼장과 패션몰, 작품 전시장 등으로 활용되고 각종 패션정보를 제공하는 등 패션특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청담·압구정 권역에 테마거리도 조성된다.▲명품패션거리(청담동 패션거리) ▲예술의 거리(청담동 갤러리 밀집지역) ▲웨딩의 거리(청담사거리∼도산공원 웨딩숍지역) ▲연예인의 거리(씨네씨티 극장 주변) ▲뉴패션의 거리(청담동 도산공원 주변) ▲젊음의 거리(압구정 로데오거리) ▲유럽식 카페거리(도산공원 주변과 일명 배용준카페 지역인근) 등 7개다. 구는 패션특구 지정을 축하하는 ‘강남패션페스티벌’을 25∼29일 청담·압구정 일대에서 열기로 했다. 앙드레 김을 비롯한 국내 정상급 패션디자이너 10여명이 참가하는 패션쇼,20여개 업체가 할인 판매하는 패션마켓,5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명품 벼룩시장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줄을 잇는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이번 패션특화지구 지정으로 패션디자인뿐 아니라 토털 코디네이션 등 다양한 패션 업종이 강남에 집중되는 시너지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파리와 밀라노와 같은 세계적인 패션관광지와 견주어 손색이 없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가을은 체크다

    가을은 체크다

    올 가을·겨울 패션을 규정하는 키워드는 지구온난화와 경기불황이다. 높아진 기온은 옷차림의 무게를 덜게 한다. 니트, 스웨터 등 코트 안에 받쳐 입던 옷들의 겉옷 활용이 빈번해지면서 그만큼 다채로운 레이어드룩(겹쳐입기)이 빛을 발할 전망이다. 장기 불황의 그림자는 옷색깔에도 드리워졌다. 어둡고 차분한 색상이 주류를 이루며 밝은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던 지난해와 달리 짙은 색상끼리 맞춰 입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미니의 발랄함은 다소 사그라지고 길고 가늘어 보이는 실루엣이 거리를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 ■짙고 깊게 지난해는 의상 전체를 모두 검정색으로 입는 ‘올블랙’이 대세였다. 자칫 딱딱하고 보수적으로 비칠 수 있는 단점을 소재의 차별화 또는 채도를 달리해 옷입기(톤온톤 코디) 등을 통해 보완했었다.‘검정’을 변주하던 그 솜씨로 올해는 ‘회색’를 요리해야 할 듯. 다크 네이비, 다크 브라운 등도 목록에 올려놔야 할 색상이지만 차분하면서도 따뜻함을 주는 회색이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색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크의 부상 체크는 이맘 때면 항상 주목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체크의 도드라짐은 좀더 유별나다. 로맨티시즘, 보헤미안 경향으로 페이즐리(올챙이 무늬), 꽃 문양 등도 기세를 떨치지만 단연 체크의 활약이 눈부실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타탄체크를 눈여겨 봐야 한다. 갈색, 카키 색상의 체크는 물론 강렬한 붉은 색상의 체크까지 다양하게 색감을 입었으며, 무늬의 크기가 달라지는 등 꽤 많은 변신을 거듭한다. 옷 입을 때 명심할 점은 체크가 조연이 아니라 주연이 됐다는 것. 과거 단색 의상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체크가 쓰였다면 올해는 크기나 컬러는 다르지만 온통 체크로만 연출하는 것이 유행할 전망이다. ■가늘고 길게 수년간 득세했던 미니 열풍은 다소 수그러질 듯. 불황의 여파로 색상뿐 아니라 옷차림도 화려하고 부푼 것보다 차분하고 단정한 스타일이 이번 시즌 여성들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깨는 딱 맞아 떨어지면서 품이 좁고 길이가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롱재킷과 더불어 롱카디건은 ‘린&롱(lean&long)’을 완성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아이템. 여기에 무릎 넘어 내려오는 펜슬 스커트를 입으면 세련미가 극대화되고 통이 넓은 발목 길이의 스커트를 입으면 부드럽고 편안한 여성미를 뽐낼 수 있다. ■동심의 회귀 패션에서 ‘옛날’은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패션을 되새기는 행위는 새로운 유행과 볼거리를 만들어 왔다. 올해도 50·60년대의 고전적인 패션과 80년대 마돈나와 신디 로퍼의 자유로운 패션이 동시에 공존하는 등 ‘복고(retro)’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번 시즌 새롭게 고개를 든 복고의 경향 가운데 하나는 ‘동심’이다. 어린시절의 행복함을 떠올리는 복고인 것.‘블루걸’의 컬렉션을 보면 단박에 감이 온다. 런웨이에는 꽁꽁 언 손을 입김으로 호호 녹여가며 눈싸움을 벌였던 어린 소녀들이 대거 등장했다. ■철 없는 레이어드 종국에는 옷장 정리라는 행위가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따뜻해진 날씨 탓에 옷들은 점점 철을 잊어 가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엔 봄·여름 입었던 얇은 면뿐 아니라 시폰, 오간자 소재의 하늘거리는 의류들을 굳이 옷장 안으로 넣을 필요가 없을 듯. 얇은 옷들을 속에 입고 두툼한 재킷, 코트, 니트, 스웨터를 위에 걸쳐 입는 ‘시즌리스(seasonless) 레이어드’가 크게 힘을 얻을 전망이기 때문. 가벼워진 옷차림에 대한 선호와 필요성의 증가로 올해도 어김없이 니트가 ‘핫 아이템’ 가운데 하나로 등극했다. 면, 실크, 합성섬유와 섞여 무게는 한층 가벼워진 울, 캐시미어 의류들은 멋과 보온을 모두 충족시켜 주는 유용한 품목. 니트 사랑에 빠진 디자이너들은 올해도 다채로운 겹쳐입기가 가능한 니트들을 쏟아냈고 여성들은 그만큼 더 즐거워질 것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진재영 의류 쇼핑몰 오픈 “나도 CEO”

    진재영 의류 쇼핑몰 오픈 “나도 CEO”

    SBS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로 모처럼 브라운관에 컴백한 진재영이 의류 쇼핑몰 사장이 됐다. 최근 진재영은 자신의 이니셜 J와 아우라를 합성해 ‘아우라 제이(aura-j)’라는 이름으로 여성의류 쇼핑몰을 오픈했다. 평소 자신만의 색깔을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소화해 낸 진재영은 판매될 상품들을 직접 선택하는 것은 물론 패션코디와 모델로 나서며 악세서리와 소품 등도 손수 제작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쇼핑몰 관계자는 “쇼핑몰의 주요 타겟은 20대 초반부터 미시족 여성들까지 실용적이고 센스 있는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도록 하겠다.” 고 전했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강지처클럽 ‘모지란’역 김희정 “무명 17년 즐겼어요…요즘은 그저 고맙죠”

    조강지처클럽 ‘모지란’역 김희정 “무명 17년 즐겼어요…요즘은 그저 고맙죠”

    김희정(38)은 어찌 보면 참 ‘모자란’ 배우다.1991년 SBS 공채 1기 탤런트로 데뷔해 잠시 한눈도 팔고 다른 분야에 곁눈질도 할 만하건만 그녀는 17년 동안 우직하게 한길만을 걸어왔다. 베이징 올림픽 열기에도 꺾이지 않는 인기로 방송가를 놀라게 하고 있는 SBS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에서 ‘모지란’ 역으로 무명 설움을 훌훌 날린 그녀를 지난 21일 만났다. ●“연기는 해도해도 모자란 것” 김희정은 요즘 하루하루가 어리둥절하다. 지난 10여년간 일상처럼 해온 연기를 할 뿐인데, 곳곳에서 ‘열연’이라는 찬사가 들리고 인터뷰 제의도 쇄도한다. 매니저와 코디 한명 없이 나홀로 연기 생활을 해온 그녀에겐 적잖은 변화인 셈이다. “1년 동안 일이 끊어지면, 일단 먹고살 걱정이 없는 백반집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살았어요. 아직 그만두지 않았다는 것은 그동안 눈에 띄지 않아서 그렇지 자그마한 역이라도 쉬지 않고 꾸준히 해왔다는 증거겠죠.” 고등학교 때 무작정 연극반 활동이 좋아 중앙대 연극학과에 진학한 그녀는 의외로 단 한번도 탤런트를 할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엔 연극 이외의 길은 예술을 저버리는 일종의 ‘외도’라고 생각했던 탓이다. 하지만 우연하게 본 탤런트 공채에 합격한 그녀는 수수한 대학생처럼 방송국을 오갔다. 극중 모지란처럼 ‘잘살지는 못해도 열심히는 살았다.’는 공통점을 지녔다는 김희정. 요즘 드라마속 지란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선택한 남자 한원수(안내상)에게 또다시 ‘용도폐기’를 당하는 운명에 처했고, 그녀의 온몸으로 절규하는 연기는 연일 화제를 모았다. “NG 한번 없이 시댁에서 오열하는 연기를 마쳤는데, 처음으로 함께 출연하는 김해숙 선배님이 박수를 치면서 ‘내가 너한테 가르친 것 이상 잘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냥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신경 안쓰고 했던 것 뿐인데…. 연기는 해도해도 한계만 보일 뿐, 모자라는 것 같아요.” ●“남과 비교하고 불평할 시간에 더 노력했죠” 김희정이 17년 무명을 벗어날 수 있었던 데는 그녀가 ‘구세주’라고 말하는 문영남 작가와의 인연을 빼놓을 수 없다.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출연한 그녀를 눈여겨 본 문 작가가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와 ‘조강지처클럽’에 연이어 그녀를 캐스팅했기 때문이다. “처음 ‘사랑과 전쟁’에 출연했을 때 주변에서 “‘재연배우일 뿐인데, 그렇게도 연기가 하고 싶었냐.’는 비아냥도 많이 들었지만, 열심히 했어요. 배우는 대사가 한줄이든 열줄이든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했죠. 그랬더니, 일면식도 없는 문 작가에게 연락이 온 거예요. 지금 상황이 어려운 분들에게 무슨 일을 하든지 신념을 갖고 열심히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제가 바로 산증인이니까요.” 그녀는 최근 인터뷰를 하다가 화를 낸 적이 있다.‘긴 무명 시절이 얼마나 악에 받쳤길래 그토록 한맺힌 연기가 절로 나오냐.’는 질문을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분이 안 좋은 의도로 말씀하시지 않았다는 것은 잘 알아요. 하지만 전 여배우로서 황금기에 해당하는 20대를 무명으로 보냈어도, 한번도 다른 배우를 시기하거나 질투한 적이 없어요. 나한테 자질이 없거나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고, 내 자신을 갈고 닦을 시간도 부족했거든요. 때문에 저에겐 소중한 그 시간들을 그렇게 폄훼한 것에 대해 참을 수 없었던 거죠.” 남과 비교하고 불평할 시간에 경쟁상대인 자기 자신을 이기는 데 집중했다는 김희정. 때문에 그녀는 불혹을 앞두고 뜻하지 않게 찾아온 인기에도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다. “그동안 철저하게 선택받는 직업을 하면서 권력이든 사랑이든 자기 의지대로 되는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주변에 수없이 포기하고 나가떨어지는 연기자들을 보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법을 배운 거죠. 욕심은 나는 물론 남도 해할 수 있는 거잖아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재계 ‘그린 비즈’ 속도 낸다

    재계 ‘그린 비즈’ 속도 낸다

    그린카·그린폰·그린홈·그린노트북…. 요즘 재계의 화두는 ‘그린’이다.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선언하자 이를 뒷받침할 카드를 찾기 위해 절치부심이다. 기존 그린 비즈의 속도를 올리는가 하면 새로운 그린 프로젝트 물색에 들어갔다. 굳이 대통령의 언급이 아니더라도 앞으로는 탄소경제가 핵심화두인 만큼 보여주기식 녹색사업보다는 신(新)시장 발굴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차에 탄소상표 달고 집에 빌딩풍 활용 19일 재계에 따르면 자동차업계는 하이브리드차·연료전지차(수소차) 등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차량 조기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수소차 미국 횡단 행사’에도 참가 중이다. 세계 주요 자동차회사들이 자체 개발한 수소차로 4025㎞(2500마일)를 달리며 성능을 겨루는 행사다. 현대차는 투싼 연료전지차 2대를, 기아차는 스포티지 연료전지차 1대를 각각 출전시켰다. GM대우는 올해 부산국제모터쇼 때 모기업인 미국 GM과 함께 개발한 수소차 ‘에퀴녹스’를 공개했다. 르노삼성은 이달 출고되는 신차부터 ‘탄소 상표’를 부착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일일이 표시해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쌍용차는 2009년형 모델에 모두 배기가스저감장치(CDPF)를 달았다. 전자·정보기술(IT)업계는 그린노트북과 그린폰 경쟁이 치열하다.1996년 일찌감치 그린경영을 공언한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모든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1W 미만으로 낮출 방침이다. 지난 6월에는 옥수수 전분을 이용해 만든 휴대전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땅에 묻으면 그대로 자연분해된다. LG전자는 2006년 3월 발족시킨 에코디자인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했다. 친환경 디자인을 적용하고, 주요 가전·전자제품의 납, 수은 등 6개 물질 사용량을 규제하고 있다. SK텔레콤,KTF,LG텔레콤 이동통신 3사는 폐휴대전화 수거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보여주기식 지양, 신시장 발굴 기회로 건설업계는 에너지 절감형 주택(그린홈)으로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햇빛, 바람, 땅열만으로 냉·난방이 가능한 대림산업의 ‘에코 3ℓ 하우스’, 공동주택 단지 안에서 발생하는 빌딩풍(風)을 활용한 현대건설의 신개념 주택연구 등이 눈에 띈다. 현대건설은 박사 6명으로 구성된 신재생에너지팀을 1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재활용, 새 수익원으로 발굴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개발도 진행 중이다. 삼성SDI도 2차 연료전지 합작공장을 설립한다.SKC는 태양전지 보호필름으로 태양광 시장에,SK케미칼은 ‘에코 프라임’이라는 새 브랜드로 바이오디젤 시장에 각각 진출할 계획이다.SK그룹은 이같은 계획을 종합한 그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도 연료전지 사업을 강화했다.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100㎿)의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을 짓고 있다.GS칼텍스는 수소충전소 시범사업을 전개 중이다. 롯데쇼핑은 2004년부터 친환경 잉크를 쓴 전단지를 쓰고 있다. 올여름에는 매장 온도를 예년보다 1∼2℃ 더 높여 이를 통한 절감비용 5000만원을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에 기부하기도 했다.‘세잎클로버 에코 라벨’을 도입한 아모레퍼시픽은 사업장별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자체 설정, 실천하고 있다. 한 정유사 임원은 “정부가 일본이나 독일처럼 TV, 자동차, 아파트 등 제품별로 이산화탄소 절감 가이드라인을 제시, 인센티브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부 종합 hyun@seoul.co.kr
  • 운동화야? 샌들이야?…변신 신발 개발

    운동화야? 샌들이야?…변신 신발 개발

    샌들 신을까? 운동화 신을까? 더운 여름, 아침마다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운동화에서 샌들로 초고속 변신이 가능한 제품이 나왔기 때문. 영국 데일리메일은 “한 운동화 회사에서 지퍼 하나로 운동화와 샌들 모두 사용하게끔 만든 신발을 출시했다.”며 “이제 비오는 날 축축한 운동화를 신은 채 집에 올 필요가 없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트랜스포머’ 신발의 상품명은 ‘Nat-2’. 흔히 접할 수 있는 유명 운동화 회사의 단화와 비슷한 디자인이며 운동화 굽에 부착된 지퍼를 열면 샌들로 신을 수 있게 돼있다. 또 색깔, 소재, 디자인별로 약 20여종이 나와 있으며 서로 다른 신발을 지퍼로 연결해 신을 수 있어서 다양한 코디가 가능하다. 신발을 출시한 독일 회사 ‘K&T’의 대변인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우린 이 신발이 크게 히트할 거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품의 가격은 59.99파운드(약 12만원)이며 현재 런던의 한 가게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가게주인 피터피어스는 “우리 가게가 이 신발을 최초로 들여놓았다.”며 “지난 6월 50켤레를 주문했는데 모두 판매됐다.”고 말했다. 또 “신발 컨셉이 정말 멋진 것 같다.”며 “신발 한 켤레가 두 켤레 역할을 해 여름에 안성맞춤”이라고 칭찬했다. 사진= 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 행정] 마포구 청소년 프로그램 ‘베프’

    [현장 행정] 마포구 청소년 프로그램 ‘베프’

    막바지 장마가 한창이던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 바깥 최고기온이 섭씨 24도에 머무를 만큼 선선한 날씨였지만 600㎡ 남짓한 강당 안은 혈기왕성한 150명의 10대들이 내뿜는 체온으로 후텁지근했다. ‘구호식’으로 제공된 감자를 하나씩 받아들고 잠시 황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10대들은 이내 서투르지만 숙연한 자세로 껍질을 벗기기 시작했다. 방금 전 동영상으로 접한 나이지리아 기아소년의 퀭한 눈동자가 떠오르는 듯 몇몇의 여학생은 소리 없이 눈물을 떨구기도 했다. ●아침·점심값 28만원 월드비전에 전달 이날 강당에 모여 있던 10대들은 모두 마포의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 학교에서 할당받은 자원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 마포구가 마련한 기아체험 행사에 참가한 것이다. 세계 각지의 기아실태를 다룬 기록영화를 관람하고 도움의 손길을 호소하는 티셔츠 등을 제작하며 4시간을 보낸 청소년들은 아침과 점심을 걸러 마련한 28만원을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한 참가자는 “별다른 감정 없이 시간만 때우던 지금까지의 봉사활동과 달리 새롭게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러준 소중한 체험이었다.”며 행사를 마련한 주최측에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마포구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기아체험 말고도 다양하다. 헌 옷을 팔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일가게 행사가 있는가 하면, 사회복지 시설의 소식지를 만들거나 정신지체 장애인과 함께 영화를 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말 그대로 ‘자원봉사 패키지 프로그램’인 셈이다. 마포구는 이 프로그램에 ‘베프(beF·best Friend)’란 이름을 붙였다. 봉사활동 시기도 방학기간에 한정하지 않고 학기 중으로 확대해 학교가 쉬는 토요일을 이용해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내실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전문 코디네이터까지 뒀다. 코디네이터 조은정씨는 “학업부담을 피할 수 없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감안해 자원봉사의 무게감을 확 덜어냈다.”면서 “무턱대고 고된 노동을 강요하기보다 재미있는 체험을 곁들인 ‘부드러운 봉사’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봉사 코디네이터의 내실있는 프로그램 실제 정규수업 말고도 학원·과외 등 빡빡한 사교육 일정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에게 연간 20시간을 채워야 하는 자원봉사 활동은 녹록찮은 부담이다. 이 때문에 연줄을 이용해 봉사실적을 부풀리거나 봉사확인증을 돈으로 사는 부작용이 생겨나기도 했다. 봉사활동이 여름방학 기간에 집중되는 바람에 복지시설이나 공공기관들은 밀려드는 봉사인력을 ‘처리’하기 위해 마지못해 형식적인 봉사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도 있었다. 구 관계자는 “베프 덕분에 점수 채우기식 일회성 자원봉사 관행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참가자들에게도 ‘자원봉사는 즐거운 것’이란 인식을 심어줘 성인이 된 뒤에도 꾸준히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동기 또한 부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2일 마포구 동교동 한국전파진흥원 앞 광장에서 열리는 8월 첫째주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녹색 일일가게’다. 참가자들이 안 쓰는 옷과 살림살이를 가져와 시민들에게 판매한 뒤 수익금 전체를 재단법인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는 행사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진실 TALK①] 김소연 “제가 도도하다고요?”

    [진실 TALK①] 김소연 “제가 도도하다고요?”

    “도도하다고요? 두려운게 많았을 뿐이에요.” 배우 김소연에 대한 대중들의 기억은 ‘도도함’이 가장 클 것이다. 지난 1994년 SBS 청소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해 올해로 14년 차를 맞는 김소연은 그간의 출연작인 영화 ‘체인지’, MBC드라마 ‘가을소나기’등을 통해 도도하거나 악역 캐릭터를 잘 소화하는 대표적 배우로 대중들에게 각인돼 왔다. 인터뷰를 위해 김소연과의 약속장소인 강남의 한 카페로 향하는 취재진 또한 ‘까칠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안고 갔으니 말이다. 약속시간보다 10분 늦게 도착해 조마조마한 마음을 안고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김소연은 기획사 관계자 및 코디네이터들과 함께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함박웃음을 지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도도한 그녀’에 대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인사를 던지자 김소연은 하루 종일 인터뷰를 하느라 끼니를 걸렀다며 “식사 하셨어요? 여기 샌드위치 맛있어요.”라며 취재진을 반갑게 맞이한다. ‘도도함’과는 거리가 있는 첫 만남과 함께 사진촬영을 위해 더러운 바닥에 주저 앉는 모습을 보인 김소연은 촬영을 위해 의자를 치우자는 기자의 요구에 여느 연예인에게서 볼 수 없던 ‘직접’ 무거운 의자를 낑낑거리며 옮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선입견이 조금이나마 깨어진 가운데 질문을 던지자 갖가지 표정과 함께 손짓발짓을 섞어가며 성심성의껏 대답하는 그의 모습은 ‘도도한 그녀’ 김소연에 대한 편견을 머리 속에서 지워버리기에 충분했다. - 복귀작 ‘식객’이 잘되고 있는데 어떤가요? ‘좋죠’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어요. 제가 그 동안 드센 캐릭터를 하면서는 저 혼자만 역할에 대한 재미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요즘 ‘식객’의 주희 역할은 연기를 한다는 것이 재미있고 극의 재미를 더해주는 역할이기에 각별해요. 짧지 않은 연기자 생활인데 이렇게 즐거운 기억이 없던 것 같아요. - 도도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만나보니 아닌 것 같아요 (한숨을 쉬며) 아쉬워요. 그간 제가 해온 역할에 저를 투영하는 편인 것 같아요. 배우들에 대한 평가를 영화나 드라마에서 맡았던 역할로 많이들 생각하시잖아요. 제가 그렇게 도도하고 까칠한 성격은 아닌데 말이에요. (웃음) - 방송계에서도 ‘도도한 배우’라는 평가가 있는데 어떤가요? (손뼉을 치며)아! 그런 것이요? 제가 고집이 좀 있는 편이에요. “연기자는 연기로만 승부하자”는 생각을 해왔거든요. 그래서 인터뷰도 어색하고 가식 같았거든요. 이렇게 사람을 마주하고 얘기를 하면서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내 진심을 알아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를 표현하는데 무척 서투르거든요. 예능프로그램도 편하게 하면 되는데 그 자리가 가시방석 같았어요. 나갈 때 마다 “프로그램에 폐를 끼치는 구나”는 생각을 했고 어느 순간 멀어지더라고요. -지금은 이렇게 마주보고 인터뷰를 하는데요? 그러게요(웃음). 지금도 다 떨쳐 버린 건 아니에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사람이 좀더 둥글둥글해 진 것 같아요. 예전 같았으면 ‘식객’만큼 잘되는 작품에 출연하고 제 역할인 주희를 많이 주목해 주시는데 예전 같으면 한 없이 들떠서 감정 컨트롤이 안됐거든요. 하지만 제가 쉬면서 많은걸 경험했잖아요. 공백기를 가졌고 저 자신을 붙잡을 수 있는 컨트롤이 이젠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간 해 보지 않았던 조금 더 적극적으로 실제의 저 자신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의 거목들 ‘24일의 철학’을 말한다

    세계의 거목들 ‘24일의 철학’을 말한다

    오래 전에 헤겔은 말했다.‘철학은 시대의 아들이다.’. 시대의 사상은 철학을 통해 수렴되고, 철학은 사상을 낳아 시대를 설명한다. 전 세계 철학자들이 서울에 모여 현 시대 사상의 지도를 그린다.30일부터 새달 5일까지 서울대에서 제22차 세계철학대회가 열린다. ‘퀴어 이론’의 창시자이자 페미니즘 이론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주디스 버틀러(버클리대 수사학 교수), 윤리학·언어철학·형이상학 연구로 현대 영국철학을 대표하는 사이먼 블랙번(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객관적 관념론’이란 주제로 플라톤 철학을 재해석해온 비토리오 회슬레(노트르담대 독일·러시아문학 교수), 윤리학과 정치철학 분야에서 명성을 떨친 팀 스캔론(하버드대 석좌교수) 등이 한국을 찾는다. 들뢰즈, 데리다, 푸코, 로티, 롤스 등 철학의 거목들이 사망한 지난 10여년 사이 각자의 분야에서 차세대 거장들로 성장해온 학자들이다. 모두 2500여명의 각국 철학자들이 서울에 모여 478개 세션을 진행한다. 발표가 확정된 논문만 1376편이다. ●2500명 참석… 아시아에선 처음 열려 세계철학대회는 5년마다 열리는 세계 철학계의 최대 행사다.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 1회 대회가 열렸다. 세계철학대회의 역사는 ‘철학 패권’의 역사이기도 하다. 철학은 곧 서양철학을 의미했고, 서양철학은 곧 유럽철학을 의미했다. 세계철학대회도 유럽철학의 절대적 영향력 아래 운영돼 왔다. 서울 대회는 아시아에서 주최하는 첫 대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아시아로 대회 장소를 옮기는 것을 넘어 동양사상을 세계 철학의 범주 안으로 정식으로 끌어넣는 일대 사건”으로 평가한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오늘의 철학을 다시 생각한다.’ 철학에 대한 철학자의 성찰은 유럽중심주의로부터의 이탈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구화시대에 가속화되는 윤리적 보편주의와 문화적 상대주의간의 충돌을 철학이 어떻게 해석·조정해낼 것인가를 심도있게 살핀다. 한국 철학계 스스로의 반성도 담겼다. 이삼열 한국철학회 회장은 “지금까지 한국 철학은 우리 자신의 철학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남의 철학을 수입해 가르치는 데 치중했다.”면서 “철학대회를 계기로 한국 사상이 나아갈 길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영모·함석헌 사상 세계무대에 소개 한국에서 개최되는 대회인 만큼 한국 사상이 세계무대에 소개되는 자리로서도 의의가 적지 않다. 함석헌과 유영모의 ‘씨알사상’이 대표적이다.‘다석 관점에서 본 마음개발과 역량개발’(이종재·송경오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동서 문화의 만남으로서 함석헌 철학’(박재순 씨알사상연구소장),‘함석헌과 민족주의’(박노자 오슬로대 교수) 등의 글이 발표된다. 발표자들은 유·불·선의 동양사상에 기독교와 그리스철학, 민주화정신까지 녹아든 ‘씨알사상’의 현재적 가치를 적극 재조명한다는 계획이다. 대회는 네 개 주제의 전체강연(‘도덕철학, 사회철학 그리고 정치철학을 다시 생각한다’‘형이상학과 미학을 다시 생각한다’‘인식론, 과학철학 그리고 기술철학을 다시 생각한다’‘철학사와 비교철학을 다시 생각한다’)과 다섯 개 주제의 심포지엄(‘갈등과 관용’‘세계화와 코스모폴리터니즘’‘생명윤리, 환경윤리 그리고 미래세대’‘전통, 근대 그리고 탈근대’‘한국의 철학’)이 큰 축을 이룬다. 근현대 정치사상과 비교철학 분야에서 연구업적을 쌓아온 프레드 달마이어(노트르담대 정치학과 교수)와 코트디부아르 코코디대 교수인 타넬라 보니, 이탈리아의 저명한 과학철학자 에반드로 아가치 등이 강연한다. 김재권(브라운대 석좌교수), 조가경(뉴욕 주립대 석좌교수) 등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철학자들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할인점 PB화장지 품질 좋고 30% 저렴

    대형할인점에서 파는 화장실용 화장지 자체 브랜드(PB) 제품이 일반 제조업체 브랜드(NB) 제품에 비해 품질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30% 정도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마트, 홈에버 등 대형 할인점 5곳에서 팔리고 있는 화장실용 화장지 10종을 구입해 조사한 결과 PB 제품과 NB 제품 간에 품질과 안전성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마트의 엠보싱골드 등 PB 제품 5종, 유한양행의 크리넥스 바스룸티슈 등 NB 제품 5종에 대해 잘 찢어지지 않는 정도·흡수 정도·종이 부스러기 발생량 등 품질을 시험한 결과 별 셋 만점에 대부분 별 두 개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안전성 시험에서도 포름알데히드는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화장지를 희게 만드는 염료인 형광증백제는 1개 제품(쌍용C&B 코디 알로에소프트)에서만 나왔다. 형광증백제는 화장실용 화장지에 대해서는 규제가 없지만 미용 화장지에는 쓰지 못한다. 평균 가격(원/10m)의 경우 PB 제품(92원)이 NB 제품(131원)보다 저렴했다.PB 제품은 10m당 가격이 79∼100원이었으나 NB 제품은 96∼146원으로 약 30% 비쌌다. 다만 제품의 원료를 알리는 표시사항은 ‘천연펄프 사용’,‘순수 천연펄프 함유’,‘100% 무형광 원료 사용’ 등으로 정확한 재료와 그 비율을 나타내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웅진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웅진

    웅진코웨이는 중국 시장을 전진기지로 삼아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2000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산둥(山東)성에서 화장품을 팔다가 2006년 8월 정수기 등 환경가전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5월을 기점으로 중국내 정수기 판매량이 월 4000대를 넘어섰다. 지금은 정수기뿐 아니라 공기청정기 비데 등으로 영업 품목도 다변화해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올 들어 4월까지 웅진코웨이 중국 법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0.5% 증가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신제품이 중국에서도 동시에 출시될 정도다. 고가 시장을 겨냥해서는 황금필터 공기청정기도 출시했다.2010년까지 중국내 환경가전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무기는 국내에서도 성공한 ‘코디 시스템’이다. 전문 요원인 ‘코디’가 한 달에 한 번 고객의 집을 방문해 정수기나 공기청정기를 관리해주고 있다. 중국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늘고 생활방식도 환경 친화적으로 바뀌면서 환경가전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 이외에도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의 시장 개척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올해 해외 법인의 매출 목표 5300만달러 가운데 중국이 50%를 차지한다. 다른 국가에서도 서둘러 사업을 확대해 2010년까지 해외 매출을 5억달러로 높일 계획이다. 이인찬 웅진코웨이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전세계적으로 웰빙 트렌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유명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과 해외법인을 통한 웅진코웨이만의 독창적인 렌털(rental·임대) 비즈니스 시스템으로 매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신나는 방학 뭐하고 놀래? 우린 재밌는 미술관 간다!

    신나는 방학 뭐하고 놀래? 우린 재밌는 미술관 간다!

    여름방학이 코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고삐 풀릴(?) 아이들의 학습 프로그램은 고스란히 엄마들 몫. 교육효과도 챙기고, 마음의 양식도 될 만한 그런 이벤트가 뭐 없을까? 정답은 ‘미술관’에 있다. 서울시내 주요 미술관들이 너나없이 방학용 전시 프로그램들을 특별기획했다. 이맘 때쯤 발빠른 엄마들은 일찌감치 미리 알아서 챙기고 있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미술과 놀이’전. 올해로 6회째인 프로그램은 학교 교사들이 추천할 만큼 교육효과를 ‘검증’받은 전시로 입소문이 짜하다. 이번엔 미술을 창조하는 가장 기본적 도구인 미술가의 ‘손’과 ‘재료’에 집중했다. 일일이 점을 찍고 종이를 오려 만든 작품이나 갈대잎, 단추, 칼날 등으로 빚은 미술품들에 아이들 눈이 반짝거릴 듯싶다.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150여점 나온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18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된다.(02)580-1300. 예술의전당 예술아카데미의 ‘어린이 여름예술학교’도 함께 챙기면 실속만점.22일부터 8월9일까지 3차에 걸쳐 과학, 영화, 역사, 연극 등을 미술과 접목해 소개하는 통합 프로그램이다.19일까지 예술의전당 어린이미술아카데미나 인터넷에서 선착순 접수 중이다. 수강료는 12만원.(02)580-1875. 국립현대미술관은 아예 바다를 미술관으로 퍼왔다.19일부터 9월15일까지 이어지는 ‘미술이 만난 바다’전은 바다를 테마로 한 강소영, 노준, 여동헌, 조덕환 등 작가 25명의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 등 36점을 선보인다. 아이를 데려온 어른은 2명까지 무료입장할 수 있다.(02)2188-6069. 신나게 놀면서 아이의 숨겨진 미술재능을 찾아볼 수도 있는 이벤트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별관에서 진행중인 ‘플레이 뮤지엄’.20개의 체험기구들에 아이의 관심이 어떻게 분산되는지를 살펴보며 다중지능을 파악할 수 있는 놀이공간이다.9월22일까지.1588-2839. 서울 신천동 삼성어린이박물관은 이색직업의 세계를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이들이 소리를 만드는 ‘폴리 아티스트’, 여러 색깔과 패턴을 조합하는 전문가 ‘컬러 코디네이터’, 문화재 복원사 등이 돼볼 수 있는 기회다. 수도권 미술관들 쪽에서도 알짜 전시가 여럿 눈에 띈다. 성남아트센터는 국내외 팝아트 작품 116점을 동원해 팝아트의 개념을 귀띔해 주는 것은 물론 실크스크린 기법 등을 활용해 직접 체험해 보는 워크숍도 마련했다. 고양 아람미술관은 평범한 풍경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미술세계를 소개한다.‘풍경과 상상, 그 뜻밖의 만남’전에서는 일상적 풍경을 독특한 미술 소재로 끌어들인 미디어·설치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고양 어울림미술관에서도 미디어아트를 집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그림자가 따라와요’전이 열리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약효 미검증 복제약 무더기 시판

    인체에 대한 약효를 검증하지 않은 복제약들이 무더기로 시장에 나올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14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제약업계에 따르면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 시험’을 거치지 않은 복제 혈압약 125종과 복제 진통약 171종이 최근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다. 식약청은 최근 생동성 시험 없이 약이 얼마나 빨리 특정 용액에 녹는지를 알아보는 시험 결과만으로 ▲진통제 ‘울트라셋’ 계통 복제약 125개 ▲혈압약 ‘코자플러스’ 복제약 93개 ▲혈압약 ‘코디오반’ 복제약 24개 ▲혈압약 ‘코아프로벨’ 복제약 8개에 대한 허가를 내줬다.이 가운데 복제 진통제 125개는 약값 결정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이르면 9월부터 시판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열여덟 무엇이 두렵겠는가

    열여덟 무엇이 두렵겠는가

    12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무대에 오르는 신작 연극 ‘청춘,18대1’은 광복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을 배경으로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친 열 여덟살 청춘들의 혈기와 열정을 그리고 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게 바로 ‘청춘’이라는 고전적 메시지를 전한다. “대마도와 부산 사이를 떠도는 관부연락선처럼 나는 오늘도 일본과 조선을 맴돌고 있다. 아, 열 여덟 사랑니 같은 불청객. 청춘이여, 표류함이 두려운가. 정착하여 고정됨이 두려운가.” 징용을 피해 일본 도쿄로 건너간 세 명의 ‘청춘’들이 댄스파티를 열어 일본 관리를 암살하려다 목숨을 잃는다는 테마는 간단하지만 작가와 연출자의 의도는 다른 데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신념, 나를 믿어 주고 내가 믿는 사람들을 위하여 목숨도 바칠 수 있는 열정, 다시말해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형제애라고 할까. 한 무대에 두 시점을 교차시킨 점은 눈길을 끈다. 사건 당시 당사자들의 시점과 사건을 역추적하는 취조관의 시점이다. 특히 취조관은 이질적인 시공간들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연기자인 동시에 극의 내용을 바라보는 관찰자 역할을 맡아 관객들을 이끈다. 아코디언, 클래식 기타, 하모니카, 피아노, 클라리넷, 만돌린 등 30여가지의 악기가 동원된 점도 특징. 세 명의 연주자가 악기들을 연주하며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무대에 올려진 이 작품의 연출·대본은 ‘죽도록 달린다’ ‘왕세자 실종사건’ 등으로 주목받은 서재형·한아름 부부가 맡았다.(02)708-5001∼3.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중구보건소 세계화 ‘으뜸’

    중구보건소 세계화 ‘으뜸’

    중구보건소의 서비스 영역이 날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장애인과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우대 진료뿐 아니라 외국인 환자를 위한 의료시설 인프라도 구축된다. 진료 외에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톡톡히 주고 있다. 8일 중구보건소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를 위한 전담 창구가 들어선다. 지역 내 종합병원에는 외국인 환자 전담의 진료센터가 설치된다. 중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보건소에서 치료 받기를 원하면 내과 계통은 보건소에서, 미개설된 진료 과목이면 보건소 지정 의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응급 환자는 서울 백병원이나 제일병원, 국립의료원으로 후송하는 진료 체계도 구축했다. 통역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보건소에 ‘외국어 도우미’를 두고 진료 코디네이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의사와 간호사, 의료 기사, 코디네이터 등으로 이뤄진 외국인 전담인력도 짰다. 개인병원 중에 진료 과목별로 1곳 이상을 외국인 환자 진료기관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건소는 영어 처방전과 외국어 영수증 및 증명서를 발급한다. 안내와 표지판에도 외국어를 표기하도록 했다. 보건소 홈페이지를 외국어로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외국인 환자를 위한 진료 관리 프로그램도 개발된다. 구는 외국인 환자를 위한 종합 진료가 가능하도록 지역 내 종합병원과 협의해 ‘외국인 환자 전담 진료센터’ 2곳을 설치할 방침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의료법이 개정되면 의료기관이 외국인 환자 유치에 뛰어들 수 있도록 홍보 활동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소의 교육 프로그램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치료에 도움이 되는 단순 교육이 아니라 건강 예방과 삶의 질 향상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보건소는 연내까지 12세 이하의 아토피 질환 어린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굿바이 아토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토피 악화의 주범인 피부 자극 물질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영유아 건강 검진도 월별로 실시하고 있다.4개월,9개월,18개월,30개월, 만5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진찰과 신체 계측, 건강 교육, 청각·시각·발달 평가 등을 진행한다. 만성 정신장애인을 위한 정신건강교육 강좌도 개설됐다. 또 장애인 동아리를 만들어 요리와 천연비누 만들기, 검도 등을 지도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새영화] ‘패스트푸드 네이션’

    [새영화] ‘패스트푸드 네이션’

    햄버거 패티에서 분변계 대장균이 과잉 검출됐다. 무슨 말이냐고? 한마디로 ‘고기에 똥이 들었다.’는 얘기다. 대형 패스트푸드점 미키스의 햄버거 ‘빅 원’은 매달 매출이 급성장하는 효자 상품. 축포를 터뜨려도 모자란 마당에 이런 황당한 결과라니. 회사 영업부 임원 돈(그레그 키니어)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지난해 한국 국회의원들도 두 번이나 참관을 거부당한 미국산 쇠고기의 도축장을 극장에서 보게 됐다.‘비포 선 라이즈’‘비포 선 셋’의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가 재작년 만든 ‘패스트푸드 네이션’(Fastfood Nation)이 시기를 점치기라도 한 것처럼 새달 3일 개봉하기 때문이다. 원작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에릭 슐로서의 ‘패스트푸드의 제국’이다. 돈은 직접 나선다. 소 사육·도축장, 정육회사가 위치한 콜로라도의 코디로 출장을 떠나는 것. 그곳에는 10만마리의 소가 빽빽하게 갇혀 있다. 소들은 자신의 배설물과 뒹굴며 유전자 변형 사료를 먹고 큰다. 하루 배출하는 똥·오줌의 양은 마리당 20㎏. 배설물은 석호에 그대로 버려지고 식수가 되는 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햄버거 속에 들어가는 작은 패티의 연결망은 촘촘하다.‘어떻게 고기에 똥이 들어가는지’ 추적하는 돈은 대학 갈 돈을 모으는 패스트푸드점 알바 앰버(애슐리 존슨), 소 판매업자 루디(크리스 크리스토퍼슨), 쇠고기 중간상인인 해리(브루스 윌리스) 등을 만나며 진실에 직면한다. 패티의 네트워크는 국경도 초월한다. 거기에는 겁탈당하고 팔다리가 기계에 씹어삼켜지면서도 멕시코 한 달 월급보다 많은 일당을 벌어야 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있다. 가축과 사람, 식탁을 유린하는 거대 기업의 치졸하고 섬뜩한 이면을 영화는 다큐멘터리에 가깝게 서술한다. 극적 재미나 언어 유희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메시지는 분명하다.“이건 누가 선하고 악하고를 떠나 통제할 수 없는 시스템 문제요. 땅, 가축, 인간… 시스템은 그런 건 안중에도 없어.”라는 소 판매업자의 말은 진실과 개인의 의지가 돈의 논리로 폭주하는 시스템 앞에 얼마나 무기력한 것인지 역설한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패스트푸드 네이션’은 패스트푸드를 한창 즐길 10대들에게 유효한 영화가 아니다. 살아 있는 소가 뻘건 고깃덩이로 분해되는 과정이 스크린에 여지없이 펼쳐져 심의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화려한 출연진은 관객에게 반가울 터. 브루스 윌리스, 에단 호크에 미국 10대들의 우상 팝가수 에이브릴 라빈이 단역으로 얼굴을 내민다. 영화는 곱게 갈린 분홍빛 쇠고기 패티 속에 소똥뿐 아니라, 사람들의 건강과 인간성을 깔아뭉개는 ‘시스템’이 도사리고 있다고 엄중하게 경고한다. 쇠고기 딜러 해리의 냉소는 지금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섬뜩함을 안긴다.“안된 얘기지만, 가끔은 똥도 먹어야 하는 게 우리네 인생살이라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영등포 문래동 철재거리 27~28일 ‘예술축제거리’

    작은 철재공장들이 빼곡한 영등포구 문래동 철재거리가 예술축제로 들썩이게 된다. 영등포구는 예술단체인 ‘경계없는 예술단체’와 함께 27∼28일 이틀간 문래동 4가 철재거리를 중심으로 무용, 연극, 설치미술, 마임극, 음악연주가 어우러진 한여름밤의 문화축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공연은 1930년대의 유랑극단이 시간여행을 통해 2008년 문래동 거리에 나타났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이 때문에 예술가들은 30년대에 유행했던 복식과 헤어스타일을 하고 문래동 일대를 활보한다. 예술가들은 또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모호한 상태에서 거리극과 무용, 악기연주, 마임 등 형식과 장르를 초월한 퓨전적인 예술을 선보인다. 공연관계자는 “무대는 사무실 밀집지역부터 지하철역, 철공소 골목, 아파트단지, 대형매장 등 도심의 모든 생활공간”이라면서 “덕분에 공연속 객체와 주체란 개념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공연 일정이 정리될 때쯤 문래동 근린공원에 설치된 즉석무대에서는 악극 ‘이수일과 심순애’를 상연한다. 공연은 맛깔나는 대사와 막간극, 아코디언 연주, 변사의 등장 등 악극의 복합적인 요소와 섞이며 또 다른 묘미를 선사한다는 설명이다. 김형수 구청장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색다른 각도와 시선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6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생겨난 문래동 철재상가는 8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렸지만 이후 쇠퇴하기 시작해 현재 130여곳의 업체만이 남아 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랑은 문자 메시지를 타고

    사랑은 문자 메시지를 타고

    화창한 봄날, 미루고 미루었던 딸아이의 방 정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옷장 문을 연 순간 한숨이 절로 나왔다. 겨우내 몇 번 입고 벗어놓은 티셔츠며 청바지들이 수북이 뭉쳐져 있었다. 티셔츠는 그야말로 빨주노초파남보 색깔별로 있고, 청바지들은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데 왜 그리 많은 건지…. 갑자기 열이 받쳤다. 회사에서 근무 중이라 전화는 못 하고 문자를 보냈다. “네가 연예인이니? 웬 티셔츠가 색깔별로 있어? 또 바지는 어떻고. 정말 너무한다.” 곧바로 답장이 왔다. “엄마 요즘 아가씨들은 다 그래. 겉옷에 맞춰서 코디해야 하거든.ㅎㅎ” “힘들게 일해서 남는 건 옷밖에 없겠다. 현금을 모아야지. 왜 그리 철이 없냐.” 딸의 답변. “엄마, 일할 땐 즐겁게 해. 나도 다 알아서 잘하고 있어. 걱정 마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마음을 다스리고 방과 옷장 정리를 해주었다. 말끔히 정리된 방을 보니 행복한 투정을 부린 것 같아 잠시 발끈했던 게 도리어 미안해졌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교통사고로 남편은 하늘나라로 가고 형제도 없이 오직 나만 믿고 의지하며 커온 딸이었다. 지금은 직장생활을 하며 엄마를 부양하고 있는 딸이 얼마나 안쓰럽고 대견한지 모른다. 대학도 포기하고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와 간호조무사로 일하며 힘들게 제 앞길을 개척하고 있는데, 엄마가 장애가 있는 몸이라는 핑계로 딸에게 아무런 힘도 되어주지 못하니…. 간호대 나와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게 꿈이라고 살짝 마음을 비칠 땐 내 능력으로 그렇게 해줄 수 없는 것이 마음 아파 딸아이 눈치만 살피게 된다. 돈 아끼라고 잔소리를 하는 것도 다 딸의 학자금 마련을 위해서라는 것을 딸아이는 모를 것이다. 오늘도 딸아이는 씩씩하게 하루 일과를 마치고 “엄마” 하며 들어올 것이다. “예쁜 딸, 저녁엔 네가 좋아하는 김치볶음밥 해줄게. 끝나면 바로 오렴.” 문자 메시지로 오늘 하루를 보낸다.
  • [금호아시아나오픈] ‘올드보이’를 넘어라

    노장들의 ‘수성´은 가능할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BS코리안투어 금호아시아나오픈의 우승컵은 첫 대회부터 지난 3년간 모두 ‘베테랑’들의 차지였다. 2005년 1회 대회 우승자는 당시 32세였던 장익제(35·하이트)였고,2006년엔 신용진(44·삼화저축은행), 그리고 지난해에는 박남신(48·테일러메이드)이 챔피언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29일 개막, 나흘간 경기도 용인의 아시아나골프장(파72·6800야드)에서 펼쳐지는 4회 대회의 관전포인트는 네 번째 우승컵을 놓고 펼치는 ‘40대’와 ’20대’들의 쟁탈전이다. 2년 전부터 국내 남자코스에는 20대로의 세대 교체 바람이 불어 닥쳤다. 현재도 이들이 기세등등하게 투어를 주물럭대고 있지만 이들은 유독 이 대회에서 만큼은 기를 펴지 못했다. 아코디온을 비틀어 놓은 듯한 페어웨이와 좁은 데다 빠르기까지 한 그린이 경험과 연륜없이 패기 하나만으로 덤벼든 ‘젊은 피’들을 허락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이 코스는 장타보다는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선수들에게, 또 많은 경험을 쌓은 관록파들에게 우승 재킷을 입혔다. 올해 네 번째 우승컵의 주인이 누가 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다만, 장익제를 제외한 신용진과 박남신이 대회 2승에 도전하고 있고, 지난주 레이크힐스오픈 첫날 선두로 출발해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깊은 인상을 남긴 최상호(53·카스코)도 꺾이지 않은 관록의 샷을 다듬고 있다. ‘20대 후보’들은 역시 대부분 올해 ‘위너스클럽’ 멤버들이다. 개막전의 주인공 배상문(22·캘러웨이)을 비롯해 레이크힐스오픈에서 아깝게 준우승,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한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과 ‘2년차 슬럼프’에서 막 빠져나온 김경태(22·신한은행)도 도전자 대열에 합류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으로 상금 레이스에서 고삐를 틀어쥘 주인공이 나올지 여부도 주목할 부분.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이 첫 메이저대회 매경오픈 우승으로 1위(1억 3000만원)에 올라 있지만 우승 상금(1억원)의 향방에 따라 무려 10위까지 순위가 요동칠 전망이다. KPGA 통산 세 번째 ‘이방인 챔프’의 탄생 여부는 너나 할 것 없이 촉각을 세우는 대목. 레이크힐스오픈에서 마크 레시먼 이후 두 번째 ‘푸른 눈의 챔피언’에 오른 앤드루 추딘(이상 호주)을 비롯해 모두 24명의 외국 선수들도 총상금 5억원의 ‘잔치’에 숟가락을 내밀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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