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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부 위·변조 원천봉쇄

    현재 고교 2학년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오는 2006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부터 수험생들이 일일이 학교생활기록부 등 전형자료를 들고 다니며 대학에 접수하지 않아도 된다.대학과 고교가 협의,직접 인터넷을 통해 전형자료를 요청,제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학생부에 대한 위조·변조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신속한 입시전형자료의 활용에 따라 대입 전형의 기간 단축과 함께 비용 경감도 가능해질 전망이다.특히 정시모집때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일괄적으로 전국 수험생들의 학생부가 들어있는 CD를 대학에 제공함으로써 발생한 인권침해 논란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함께 2002·2004학년도 대입 수시 1·2학기 모집에서 나타난 수험생들의 학생부 위조 사건(서울신문 5월19일자 9면 보도) 등과 관련,입시전형자료의 전산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대학들은 수험생들의 원서를 인터넷으로 받은 뒤 수험생의 고교와 대학을 중계하는 KERIS에 수험생의 주민등록번호와 학교코드를 보내 학생부 등의 전형자료를 요청한다.KERIS는 수험생들을 고교별로 분류한 뒤 해당 고교에 대학의 요구에 응할 수 있는 지를 통보한다. KERIS는 단지 중계 역할만 맡은 셈이다.해당 고교는 KERIS의 승인 여부를 접수한 뒤 수험생에게 전형자료를 대학에 보내도 되는 지에 대해 문의,동의하면 시·도 교육청에 설치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집적된 학생의 전형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대학에 보내주거나 대학에서 가져가도록 한다.이 때 전형 자료는 암호화됐기 때문에 대학에 해독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할 방침이다. 교육부측은 “이 방안은 논란을 빚고 있는 NEIS를 기반으로 하지만 인권침해 소지를 줄이기 위해 고교와 대학이 협의해 전형자료만 활용하도록 하는 조치”라면서 “프로그램 개발을 계획중”이라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투싼’·’로디우스’ 개발 두 주역

    자동차업계에도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현대차가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투싼’을 출시한 데 이어 쌍용차도 다목적 차량 ‘로디우스’를 시판하는 등 웰빙 컨셉트를 활용한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자동차업계는 주 5일 근무와 함께 삶의 질을 높이려는 현대인들의 욕구가 맞물려 이같은 퓨전카의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투싼과 로디우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웰빙 차량을 개발한 현대차와 쌍용차 두 주역의 마케팅 전략을 들어본다. ●이종우 현대차 국내상품팀장 “젊은 감각의 스타일에 경제성 등을 두루 갖춘 복합 개념의 ‘투싼’은 웰빙족들에게는 자동차를 단순히 출퇴근용으로 쓰는 이동수단이 아닌,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국내상품팀장인 이종우(47) 부장은 최근 신바람나게 일하고 있다.지난 3월 말에 출시,시장에 선보인 지 불과 두 달도 안된 ‘투싼’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지금까지 2만 400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판매량의 경우 3월 385대에서 4월 6332대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경기침체로 자동차 시장에 불어닥친 찬바람을 ‘투싼’이 돌파구를 열며 다른 종류의 현대차의 판매량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한다.이 팀장은 투싼의 인기몰이에 대해 “현대차에서 2년 만에 나온 신차로서 승용형에다 SUV 개념을 합쳐 웰빙 개념에 정확히 부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즉,모양은 세단형으로 투박하지 않고 날씬하면서 기능은 온로드,오프로드 모두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투싼은 평상시 주중에는 출·퇴근용,주말에는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거리 여행이 가능한 다목적 기능을 갖추고 있고,특히 경제성과 넓은 실내공간 등도 고객들로부터 칭찬을 듣고 있다.”고 했다. 휘발유를 사용하는 세단형 승용차와 비교해 디젤을 사용하는 투싼의 경우 기름값이 65%나 적게 들고 주행거리 연비도 25∼30% 좋아 결국 연료비를 기존의 승용차에 비해 50%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중형,준중형 차를 타는 분들이 새로운 차로 바꾸고자 할 때 웰빙 측면에서 투싼은 가장 적절한 대체 차량”이라고 했다. ●김희경 쌍용차 마케팅팀장 쌍용차가 출시한 프리미엄 MPV 다목적차인 ‘로디우스’도 ‘웰빙’ 문화의 컨셉트를 최대한 활용한 자동차다.쌍용차 김희경(41) 마케팅 팀장은 “로디우스에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 코드를 뜻하는 ‘웰빙’ 트렌드가 접목돼 있다.”고 강조한다. 김 팀장은 2001년 말 로디우스를 기획하면서 갈수록 소비자들의 패턴이 레저활동과 여행을 즐기며 삶의 질을 높이는 ‘웰빙 옵션형’에 주안점을 두게 됐다고 강조한다. 그는 “로디우스는 ‘뉴체어맨’ 플랫폼을 기반으로 ‘뉴렉스턴’의 기술력과 성능을 접목한 차량”이라면서 “최고급 승용차인 뉴체어맨의 정숙성과 승차감,SUV의 성능과 파워,기존 미니밴의 다인승·다용도성을 갖춤으로써 소비자에게 최고의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웰빙 자동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레저활동과 여행을 즐기는 소비자 기호에 맞춰 9인승과 11인승의 4열시트는 ‘회전-플랫-폴딩’ 등 다양한 형태의 변형이 가능하고,여행용 가방으로 사용가능한 ‘포터블 콘솔’을 국내 자동차 최초로 적용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로디우스는 AV-DVD시스템을 갖춘 스피커와 6.5인치 액정모니터,7인치 후방모니터 등으로 영화관을 방불케 하는 ‘카-시어터’ 시스템을 적용해 ‘웰빙형’ 자동차로서의 면모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자동차회사가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고 고객들의 ‘웰빙형’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아감에 따라 자동차시장에 불고 있는 ‘웰빙’ 바람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최광숙기자 bori@˝
  • [연극리뷰] 김태웅 신작 ‘즐거운 인생’

    극작가 겸 연출가 김태웅의 신작 ‘즐거운 인생’(30일까지,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을 보노라면 ‘참,인생이 별건가’싶다.사는 게 ‘덧 없다.’는 부정의 의미가 아니라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그렇게 거창하고,어렵게만 여길 필요가 없다는 긍정적인 측면에서다. ‘즐거운 인생’의 주인공들은 상식의 잣대로 보면 결코 즐거울 수 없는 인생들이다.노총각 음악교사 ‘범진’(김내하)은 집에선 장난전화를 걸며 히히덕거리고,학교에선 자신을 무시하는 학생들을 매질로 제압하려는 한심한 인간이다.헤어진 여자친구를 못잊어 술김에 찾아가지만 참을 수 없는 모욕만 당한다. 범진의 제자 ‘세기’(박정환)는 번번이 오디션에서 탈락하는 개그맨 지망생.‘세상의 진동을 느껴보라.’는 범진의 충고에 지하철 바닥을 온몸으로 누비는 가짜 ‘앵벌이’ 노릇을 한다.극중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은 범진의 옛 애인 ‘선영’(박미현)이다.1000원짜리 지폐에 전화번호를 남긴 인연으로 범진과 만난 그녀는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무능함을 견디지 못하고,범진의 간절한 청혼도 무시한 채 자살을 택한다. 이 ‘구질구질한 인생들’을 풀어가는 열쇠는 “삶에서 건질 건 사랑과 음악뿐”이라는 범진의 극중 대사다.선영이 자살하던 날 그녀의 집앞에서 소란을 피우던 범진과,지하철에서 광신도와 싸움을 벌인 세기는 경찰서에서 만난다.만우절날,거짓말처럼 학교에서 쫓겨난 둘은 마주보며 웃는다.범진은 세기에게서 보다 넓은 의미의 사랑을 발견하고,‘노래할 수 있으면 끝이 아니다.’며 세기를 다독인다. 김태웅의 장기인 ‘웃음’의 코드는 이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힘을 발휘한다.하지만 그 웃음은 단지 한번 웃고 마는 것이 아니라 짙은 페이소스가 느껴지는 웃음이어서 가슴 찡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연출가가 애초 의도했던 음악놀이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한 점은 아쉽다.음악수업 장면에서 관객을 끌어들이려는 시도 자체는 참신했으나 자연스럽지 못한 진행으로 오히려 어색한 장면이 되고 말았다.그래도 마지막 커튼콜에서 배우들이 가수 나미의 ‘영원한 친구’에 맞춰 신나게 춤추는 모습은 보너스 치고는 놓치기 아까운 ‘덤’이다.(02)580-1300. 이순녀기자˝
  • 예측하지 마라… 기발한 광고들

    주차돼 있는 트럭 뒤에서 ‘큰 일’을 보고 있는데 차가 앞으로 나가면 ‘황당’하고,후진하면 ‘당황’스럽다고 했던가.황당,허무,컬트 등 개그계를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웃음 코드’들이 광고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상품의 특성을 ‘주저리 주저리’ 설명하기보다 스토리 전개와 전혀 상관없는 황당한 설정들이 소비자들의 뇌리속을 파고 든다.일본에서 만든 ‘환타 오랑고’ 광고가 연상된다는 지적도 있다.그러나 상황을 뒤집는 건 광고가 태어난 이후 지금까지 유지해 온 본성이라고 반박한다.강도만 더 세졌을 뿐이다. 오리온의 ‘인더시티’는 사무실이라는 평범한 공간에서 일어나는,상사에게 면박을 당하는 부하 여직원이라는 지극히 일상적인 상황을 반전을 통해 극대화했다. 상사에게 형편없이 깨진 뒤에 보일 수 있는 반응이야 화장실로 뛰어가 울먹이든가 애인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 하는 수준,아니면 옥상에서 담배 한대 피우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주인공 이영진은 이같은 반응 대신 상사에게 올라 타 쓰러뜨려 버리는 파격을 택했다.남자의 ‘급소’를 힘껏 차 버리는 발칙한 상상까지 구현됐지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오리온의 ‘오징어땅콩’ 역시 황당하다.이동건이 오징어땅콩 수십봉지를 먹어가며 I,♡,U 모양이 새겨진 과자를 찾아 여자친구에게 선물하지만 속도 모르는 여자친구는 “맛있겠다.”며 단숨에 먹어치워 버린다. 해태음료의 ‘써니텐’ 광고 ‘…텐데’시리즈는 일상속에서 늘 접하는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나는 ‘황당한 일’을 주제로 잡았다. 모델 MC몽이 10층을 누르자 자동판매기처럼 써니텐이 쏟아져 내린다.‘엄청날 텐데’,‘놀라울 텐데’라는 카피의 ‘텐’과 제품 이름을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섭섭할 텐데’편에서는 빈 캔이 나오는 설정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예고없이 제품이 쏟아지는 설정은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광고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 문을 열어 보았더니┽” 원작에 있던 고등어는 어디 가고 바나나맛 우유가 와르르 쏟아진다.원숭이가 모델 김래원에게 바나나를 던져주고 대신 바나나맛 우유를 가져가는 장면이 압권이다. 던킨도너츠의 ‘쿨라타’도 황당하긴 마찬가지.놀이공원 알바생이 매표소 앞에 놓여진 쿨라타를 집으려고 팔을 뻗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안간힘을 써 겨우 손끝이 닿는 순간,“엄마,여기 있다.”고 외치며 쿨라타의 원래 주인인 어린 소녀가 잽싸게 낚아채 버린다. SK텔레콤의 ‘M뱅크’도 상황을 뒤집으며 폰뱅킹 기능을 강조한다. 열심히 휴대전화 키패드를 누르고 있는 노스님에게 젊은 스님이 “스님,참 젊으십니다.문자도 보내시고.”하자 노스님이 생뚱맞은 표정으로 “돈 보내는 건데.”라고 받아친다. 베이징 자금성에 보관된 유물에 휴대전화를 들이대니 공안이 “촬영금지”라며 저지한다.“돈 보내는 건데.” 광고대행사 관계자들은 “광고의 주 소비층인 10대,20대들은 상품을 설명하기 시작하면 채널을 돌려버린다.”면서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해 제품을 기억시키려면 ‘기발함’에 열광하는 이들의 코드를 자극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美 매사추세츠주 동성결혼 합법화

    |케임브리지·프로빈스타운(미 매사추세츠 주) AFP 연합|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주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는 17일을 앞두고 동성애자들이 결혼증명을 받기 위해 각 지방관청으로 몰려들고 있다. 하버드대학이 있는 교육도시 케임브리지 시청에는 토요일 밤부터 동성결혼 예정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으며 보스턴 시청 앞에도 동성애자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17일 오전 11시부터 동성애자들에게 결혼증명을 발급할 예정인 케임브리지 시 당국은 시장이 직접 나서 이들의 결혼축하 파티를 준비하는 등 동성애자에 대한 결혼증명 발급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성애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케이프 코드의 프로빈스타운 당국은 적어도 100쌍의 동성애자들이 결혼허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대선쟁점으로까지 비화된 동성결혼은 지난해 11월 매사추세츠주 대법원이 동성 간 결혼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리면서 전국적인 관심사로 부각됐다.
  • [PGA 투어] 2년만에 V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2년 만의 정상 복귀,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데뷔 2년 만의 첫 승. 가르시아와 오초아가 미국 남녀프로골프 무대에서 모처럼 우승컵을 안으며 활짝 웃었다. 가르시아는 17일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701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EDS바이런넬슨챔피언십(총상금 580만달러) 정상에 올라 2002년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이후 2년 만에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로 부진,4언더파 66타를 친 로버트 댐런,3언더파 67타를 때린 더들리 하트와 나란히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끌려간 가르시아는 18번홀(파4)에서 펼쳐진 연장 첫번째홀에서 7.6m 거리에서 2차례 퍼트로 무난히 파를 지켜내 보기를 범한 나머지 두 선수를 따돌렸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날 1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71타로 1타차 공동4위에 그쳐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고,나상욱(엘로드)은 1오버파 71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34위에 올랐다. 지난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오초아도 이날 미국 테네시주 프랭클린의 밴더빌트레전드골프장(파72·6458야드)에서 열린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총상금 9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 미켈롭울트라오픈에서 박세리(CJ)에게 역전패를 당하고 눈물을 펑펑 쏟은 오초아는 막판 역전 우승을 노리며 챔피언조에 동반한 김미현(KTF)을 압도하며 데뷔 2년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우승상금 13만 5000달러를 받은 오초아는 시즌 상금 48만 5661달러로 박세리를 4위로 끌어 내리고 상금랭킹 3위로 올라섰다.전날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1타차 2위로 올라서 시즌 첫 승이 기대된 김미현은 샷 난조로 3오버파 75타로 부진해 합계 8언더파 280타에 그쳐 박희정(CJ)과 함께 공동6위로 물러났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몸푸는 대기업 주저앉은 中企

    탄핵정국 해소로 정·재계의 관심이 경제살리기로 모아지고 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대기업은 정국의 불투명성이 사라진 만큼 그동안 관망하던 투자나 채용,해외진출에 속도를 내는 반면 중소기업은 투자 여력이 없어 정부의 후속 조치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다. ●총수들 대외활동등 기업챙기기 가속 탄핵정국 이후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사람들은 재계 총수들이다.그간 탄핵정국과 대선자금 수사의 부담으로 대외활동을 자제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기업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가 모든 역량을 경제살리기에 맞추고 있는 마당에 재계가 팔짱만 끼고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대통령과의 회동 추진도 총수들의 기업챙기기를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4개월간의 외유를 마치고 조만간 귀국한다.이 회장은 귀국 후 삼성에버랜드의 금융지주회사 요건 해소 방안 등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구본무 LG 회장은 이달 초 구미의 LG전자 PDP 4기라인 착공식에 다녀온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평택 LG생산기술원에서 전자부문 전략회의도 주재하는 등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차이나 쇼크’ 대응방안을 찾기 위해 최근 직접 중국을 방문,중국지주회사 설립과 기아차의 옌청(鹽城) 제2공장 건설 투자협의서 체결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금강고려화학(KCC)측과의 경영권 다툼을 마무리 지은 현정은 현대 회장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평양을 다녀오는 등 본격적인 그룹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 이웅열 회장도 오는 28일 중국을 방문,난징(南京)에서 열리는 타이어코드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중국 쇼크 정면돌파 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다. SK㈜는 이달 24∼29일 미국의 뉴욕과 보스턴,덴버 등 5개 도시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는다.앞으로 열리는 해외IR에는 최태원 회장이 직접 참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는 다음달 200명 안팎의 대졸 사원 공채 일정을 확정짓고 청년실업에 따른 사회문제 해소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금호그룹도 최근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냈다.유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위기극복과 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현대상선은 오는 23일 싱가포르에서 해외IR를 가진 데 이어 6월 런던 등 유럽,하반기에는 미국에서 잇따라 IR를 가질 계획이다.또 8월을 전후해 신입사원 50여명도 충원할 방침이다. ●고유가·자금난에 정부 처분만 기대 “투자요,남의 얘기죠.목구멍이 포도청인데….견디는 것만 해도 대단하지요.”(A중소기업 사장) 탄핵이라는 불투명성이 사라진 이후 대기업들이 투자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 내수침체와 고유가,자금난 등 3중고 여파로 그야말로 벼랑끝에 서 있지만 불황을 타개할 만한 마땅한 방안이 없고,쌓아놓은 유동성도 바닥났기 때문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공장가동률이 2년간 60%대에 머물고 있다.”면서 “최근 원자재난과 고유가,‘차이나쇼크’가 겹치면서 IMF(국제통화기금) 시절보다 더 심하다는 게 중기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액자 제조업체인 신일프레임의 노상철 사장은 “원자재난과 환율 때문에 수익이 급감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문닫는 주변 업체를 보면 공장을 돌리는 것만 해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은 대통령 탄핵소추 기각으로 이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없어진 만큼 자금난을 시급히 덜어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추경예산을 긴급 편성해 돈줄 가뭄부터 해결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seoul.co.kr˝
  •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 김미현 코스레코드 타이

    ‘슈퍼 땅콩’ 김미현(KTF)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총상금 90만달러)에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바짝 다가섰다. 김미현은 16일 미국 테네시주 프랭클린의 밴더빌트레전드골프장(파72·645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8개의 버디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이로써 김미현은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생애 첫승을 노리는 선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1타 뒤진 공동2위로 올라서 2002년 웬디스챔피언십 이후 1년9개월 만에 우승을 노리게 됐다.8언더파 64타는 팻 허스트가 2001년,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2년 세운 코스레코드와 타이이자 김미현의 올 시즌 최고 성적. 전날 악천후 속에 리듬을 잃어 뒷걸음질을 친 김미현은 정교한 어프로치샷과 불붙은 퍼팅 실력으로 화끈한 버디 퍼레이드를 펼쳤다.김미현은 잠을 제대로 못자 몸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 안정감을 찾았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이런 책 어때요]

    ● 치장의 역사 /베아트리스 퐁타넬 지음 낭만주의 시대 여인들은 창백해 보이기 위해 벨라돈나 풀로 만든 마약과 동공을 확장시켜 주는 아트로핀을 복용했으며,눈 주위에 기미를 만들려고 밤새 책을 읽었다.루이 15세의 총애를 받았던 퐁파두르 후작부인은 임종할 때 얼굴에 분을 발라 달라고 했고,프랑스 혁명 당시 모나코 공주는 단두대에 오르기 전에도 화장을 했다고 한다.아름다움을 향한 인간의 욕망은 개인의 차원을 넘어 한 사회를 읽는 문화적 코드이기도 하다.명화를 통해 여성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미의 역사를 읽는다.책은 ‘마법의 발톱 또는 순결한 손’ 등 8장으로 구성됐다.1만 2900원. ●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과 마리 앙투아네트 신화/ 주명철 지음 ‘오스트리아 계집’‘오스트리아 암캐’‘적자(赤字)부인’이라 불린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숱한 음란문학의 대상이 됐고 양성애자라는 공격을 받기도 한 앙투아네트는 낭비로 나라를 망치는 데 한몫했다.뿐만 아니라 루이 16세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남성의 영역을 여성화했다는 혐의도 받았다.앙투아네트는 정말 소문처럼 음란하고 사치스러웠을까.앙투아네트를 사칭한 1785년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기사건을 통해 18세기 후반 프랑스 사회를 살핀다.이 목걸이 사건은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1만 8000원. ● 혁명의 역사 / 페터 벤데 엮음 17세기 중엽까지만 해도 혁명은 급격한 변화를 불러일으켰지만 결국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했다.예컨대 토머스 홉스가 1640∼1660년 영국혁명을 ‘혁명’으로 파악한 까닭은 그것이 왕정 부활과 함께 순환운동으로 끝났기 때문이다.책은 먼저 혁명의 의미를 밝힌다.칼 마르크스는 “모든 혁명은 기존 사회를 해체한다.그런 의미에서 혁명은 사회적이다.모든 혁명은 기존 폭력을 무력화한다.그런 의미에서 혁명은 정치적이다.”라고 선언했다.미국혁명(1763∼1787년),1979년 이슬람혁명,동독의 89혁명 등 17개 혁명을 분석했다.2만 5000원. ● 발명/옮김베른트 슈 지음 중세에는 사람들이 새의 날개를 흉내낸 옷을 만들어 입거나 널찍한 외투를 걸치고 탑에서 떨어져 죽는 사례가 많았다.비행에 대한 환상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서 케플러와 프랜시스 베이컨을 거쳐 라이프니츠와 루소에 이르는 비행프로젝트 입안자들의 리스트만 봐도 잘 알 수 있다.이 책은 50가지의 발명을 통해 인류 문명의 변천사와 과학의 역사를 살핀다.마분지 한 장으로 우연히 엑스선을 발견하게 된 뢴트겐,학문에 대한 성취욕과 원자폭탄의 해악 사이에서 갈등한 아인슈타인 등의 일화도 소개한다.‘해냄 클라시커50 시리즈’중 한 권.1만 8000원. ● 중동의 화해 /브루스 페일러 지음 중동지역에서 탄생한 세 개의 일신교 즉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는 지배세력이 되려는 정치적 목적에서 서로 아브라함을 소유하려고 애썼다.그런 연유로 세 종교는 아브라함의 정체성을 자신들의 상황에 맞게 해석했다.아브라함이 번제물로 바치려던 아들은 그리스도인과 유대인에겐 이삭인 반면,모슬렘에겐 이스마엘이다.또 그리스도인은 이 사건을 예수의 희생에 대한 전조라고 믿었지만,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실제로 죽였고 이삭이 부활했다고 믿었다.책은 세 종교의 공동 조상인 아브라함을 통해 중동분쟁의 근원을 살피고 화해를 모색한다.1만 5000원.˝
  • ‘킬빌1’ 꼬고 비웃는 ‘킬빌2’

    ‘빌을 죽여라.’라는 단순명료한 명제에 화려한 액션으로 숨가쁘게 몰아친 전편을 본 관객에게 ‘킬빌2(Kill Bill Vol.2·14일 개봉)’는 일종의 배신이다.하지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팬이라면 ‘역시’하며 혀를 내두를 수밖에. 한꺼번에 찍은 뒤 반을 잘라 나눠 개봉했다지만 두 편의 색깔은 너무도 다르다.‘킬빌2’는 전편의 이야기를 이으면서도 뒤집고 심지어 비웃기까지 한다.전편과 같이 시간을 할애한 액션 장면도 없고,악당을 쳐부수는 통쾌한 복수극도 없다. 대신 액션의 자리에는 드라마가 들어섰다.‘결혼식장에서 뱃속의 아이와 남편이 살해당한 뒤 펼치는 한맺힌 여성의 복수’라는 전편에서 보여진 단순한 뼈대에는 보통의 액션영화와 비슷한 선악의 대결이 있었다.하지만 속편에서는 이야기에 살이 붙으면서 ‘악당 빌과 희생자 브라이드’라는 단순 이분법을 흐트려 놓는다. 이야기의 내막은 이렇다.킬러 조직의 일원이었던 브라이드(우마 서먼·영화속 그녀의 실제 이름은 베아트릭스 키도임이 드러난다.)는 빌(데이비드 캐러딘)과 사랑하는 관계였고,임신 뒤 평범한 삶을 아이에게 주고 싶어 레코드가게 주인과 결혼하려 했으나,사랑의 배신에 열받은 빌이 식장에 들이닥치는 바람에 피의 대학살을 불렀다는 것.빌의 명령이라면 서슴지 않고 사람을 죽였던 키도는 영웅이 아니었으며,‘과민반응’이었다며 애절한 눈빛으로 키도를 바라보는 빌 역시 피 한방울 안 나오는 악당이 아니었다. 타란티노가 밝힌 3편의 내용을 보면 이런 점은 더욱 명확해진다.3편은 전편에서 키도가 죽인 버니타 그린의 딸이 또 다른 브라이드가 되어 복수의 길에 나선다는 내용.결국 ‘킬빌’에서의 선악은 상대적인 것이다. 그리고 등장인물의 욕망은 실현과 동시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끄러진다.그렇게 바랐던 빌을 죽인 뒤에도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는 키도의 모습과 그 키도에게 다시 복수를 꿈꾸는 사람이 생기듯. 내용을 뒤집는 타란티노의 솜씨가 녹슬지 않았다고 기뻐할 일만은 아니다. 엉뚱한 상상력,끝없이 쏟아지는 수다,시점을 변경하는 독특한 편집 등 ‘저수지의 개들’‘펄프 픽션’‘포룸’‘재키 브라운’에서 보여준 타란티노 영화만이 갖는 힘은 부족하기 때문이다.키도를 만나 인생철학을 느릿느릿 늘어놓는 빌의 모습은 타란티노답지 않게 지루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팔다리가 잘리고 피를 뿜어내는 전편의 잔인함에 눈살을 찌푸렸던 관객이라면 ‘킬빌2’는 보다 편안히 감상할 수 있을 듯싶다. 전편이 선혈 낭자한 사무라이 검술의 향연이었다면,이번 작품은 마카로니 웨스턴과 버무려진 홍콩식 무협이 조금은 얌전하게 전개된다. 보충설명까지 해가며 이야기를 반복하니 전편을 보지 않았더라도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타란티노 감독은 올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김소연기자 purple@ ■ 다 빌렸네 킬빌 어디서 많이 본 듯한데…. 브라이드에게 쿵후를 가르치는 백발의 파이 메이 역의 유가휘와 복수의 대상인 빌 역의 데이비드 캐러딘.둘은 평소 동양 액션영화를 경배해왔던 타란티노 감독의 절묘한 캐스팅에 따른 결과다. 우선 파이 메이라는 캐릭터는 홍콩 쇼브라더스사의 전속배우였던 유가휘가 출연한 영화 ‘홍희관’에서 빌려왔다.사실 ‘홍희관’에서 파이 메이는 유가휘의 상대역인 악당의 이름.파이 메이와 싸웠던 유가휘가 이번엔 파이 메이로 나온다니….역시 타란티노다운 발상이다. 데이비드 캐러딘 역시 국내에서도 방영된 적 있는 70년대 미국 TV시리즈 ‘쿵후’의 주인공.당시 미국인들에게는 쿵후영화의 전설적 아이콘으로 기억되는 인물이다.쿵후의 영웅은 이번 영화에서는 아이로니컬하게도 쿵후기술로 최후를 맞는다. 등장인물 외에 ‘킬빌2’에는 유독 다른 영화에서 차용한 것이 많다.빌의 동생 버드가 브라이드를 생매장하는 장면에서는 ‘황야의 무법자’의 영화음악을 사용했다.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악당들에게 붙잡혔다가 관에서 탈출하는 장면에 흐르던 곡이다.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복수를 끝내고 소파에서 휴식을 취하는 브라이드의 모습은 ‘펄프 픽션’에서 빌려왔다. 김소연기자 ˝
  • ‘웰빙푸드’ 두부의 화려한 변신

    두부.‘밭에서 나는 쇠고기.’ 콩의 가장 화려한 변신이다.콩이 두부로 거듭나는 과정이 사뭇 숙연하다.물에 불린 후 맷돌에서 갈고,가마솥에서 펄펄 끓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그리곤 육중한 돌덩어리 밑에서 눌려 속이 단단하게 굳는다.제조 과정이 어떤 식품 못지않게 복잡하고,정성이 필요한 대표적인 슬로푸드다. ■ 먹자먹자 웰빙푸드 두부 최근 두부가 각광받고 있다.주로 산기슭에 많이 있던 두부 음식점들이 시내 한복판으로 진출해 성업중이다.잘 먹고 잘 살자는 요즘의 음식 코드인 ‘웰빙’과 맞물리면서 두부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 까닭이다.집에서도 직접 두부를 만들어 먹는 사람도 많아졌다. 두부는 세계 최장수국 일본의 장수마을 오키나와 사람들이 즐기는 다시마·돼지고기와 함께 3대 식품 가운데 하나다.이들은 하루 2끼 두부를 먹는다.오키나와의 대표적인 음식 ‘참푸르’는 두부를 돼지고기와 숙주나물·파를 넣고 볶은 것이다.두부의 영양이 높게 평가되면서 미국·캐나다와 유럽에서도 두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는 고려시대부터 두부를 먹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고기를 먹지 않는 스님들이 단백질 공급원으로 삼았다 한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두부를 먹는 방법이 그렇게 다양하지 못하다.기름에 지지거나 찌개와 순두부로 먹는 것이 고작이다.두부 요리 전문 책을 낸 김수인(32) 전남도립남도대학 교수는 신세대의 취향에 맞는 두부크림치즈를 제안했다.두부와 크림치즈를 2대1의 비율로 섞은 다음 레몬즙을 1작은술 정도 넣어 섞으면 된다.그는 “두부크림치즈를 베이글이나 호밀빵에 버터 대신 발라 먹으면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젊은이의 취향에 맞는 두부 샌드위치와 두부 쿠키 등 5가지 요리를 만들었다.“두부는 소화 흡수율은 높고 열량은 낮아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라고 말했다. 두부 가운데 가장 맛있는 것은 얼린두부로 알려져 있다.중국에서 한 스님이 두부를 겨울철에 바깥에 두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딱딱하게 굳어있었던 것.이를 버릴 수 없어 국에 넣고 끓여 먹었는데 맛이 너무 좋아 그후에는 아예 얼려먹었다 한다.콩 단백질이 동결 건조된 두부에는 수분은 빠져 나갔지만 영양가의 손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김 교수는 “두부를 물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서 물을 자주 갈아주면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두부를 신선하게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프랑스 파리 주부들이 빵을 묵히지 않듯이,두부도 묵히지 않고 그날 다 먹어치우는 것이란 설명이다.그러면 언제 두부가 가장 맛있을까?“두부의 담백한 맛은 뭐라 형용할 수 없이 감미롭다.”고 표현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정사를 나눈 후에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몹시 난처하다. ■ 장소 강남수도쿠킹아카데미(555-2884) ■ 하자하자 두부 만들기 주말 집에서도 두부를 만들어 보자.생각만큼 어렵거나 번거롭지 않다.대두(5컵)와 응고제(20㏄),물만 있으면 준비 끝.만드는 법 (1)콩을 깨끗이 씻어 3시간 정도 불린다.(2)콩의 4∼5배 정도의 물을 준비해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믹서기에 간다.(3)커다란 그릇에 베보자기를 깐 다음 (2)를 부어 두유와 콩비지를 분리한다.(4)두유를 냄비에 붓고 눋지 않도록 저어가면서 끓이면서 응고제를 3∼4차례 나누어 넣는다.거품이 많이 생기면 식용유를 몇방울 넣어주면 가라앉는다.(5)두부가 몽글몽글하게 엉길때 주걱으로 천천히 저어준다.빨리 저으면 엉긴 두부가 분리되므로 주의한다.(6)물이 빠지는 네모난 틀에 면보를 깔고 (5)를 부은 다음 무거운 것을 올려 굳힌다.두부가 굳으면 30분 가량 물에 담가둔다. ■ 김수인의 두부 요리조리 ●두부 샌드위치 재료 두부 ½모,식빵 8장,삶은 계란 2개,당근 ¼개,오이피클 ⅓개,양파 ½개,마요네즈 2큰술,레몬즙 1작은술,소금,후추 만드는 법 (1)식빵은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놓는다.(2)두부는 체에 2∼3번 걸러서 준비하고 여기에 마요네즈와 소금,후추,레몬즙을 넣는다.(3)삶은 계란과 오이피클,당근은 잘게 잘라준다.양파는 가늘게 채썰어 식초물에 20분 정도 담근 다음 잘게 잘라 주고 준비한 내용물을 (2)에 넣고 버무린다.(4)식빵위에 상추를 깔고 (3)을 얹고 다시 식빵을 올린다.기호에 따라 마요네즈 대신 머스터드를 이용해도 좋다. 사진 강성남기자 snk@ ●두부 소고기 덮밥 재료두부 1모,소고기 300g,달걀 3개,붉은 피망 ½개,다시마 국물 적당량,양파·팽이버섯·생강·마늘·후추·소금·설탕·간장·청주·맛술·브로콜리 약간씩 만드는 법 (1)두부는 사방 3㎝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2)닭가슴살은 후추와 생강즙을 뿌려 냄새를 제거한 다음 두부와 같은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3)프라이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양파를 볶은 다음 (2)를 넣고 같이 볶는다.(4)닭고기의 겉표면이 익으면 다시국물을 넣고 끓으면 두부를 넣고 양념을 넣은 후 자작자작하게 끓으면 풀어 놓은 달걀을 위에 넓게 뿌려주고 팽이버섯과 대파를 얹는다.달걀이 너무 익지 않게 해야 맛이 좋다.(5)국물이 너무 졸아들지 않게 준비한 (4)를 밥위에 끼얹어 내놓는다. ●튀긴두부 샐러드(4인) 재료 두부 1모,땅콩 ½컵,비트 ¼개,양상추 4장,깻잎 4장,크레송 2줄기,녹말가루 약간,소스(간장 2큰술,화이트 와인 1작은술,다시마 국물 2큰술,올리브유 2작은술,레몬즙 조금) 만드는 법 (1)두부는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다음 깍둑썰기하고 녹말가루를 묻혀서 중간 온도에서 튀긴다.(2)비트는 가늘게 채썰고,양상추와 깻잎,크레송은 먹기 좋은 크기로 뜯어 놓는다.(3)만들어둔 소스에 튀긴 두부와 땅콩을 함께 섞어 내놓는다. ●두부 쿠키 재료 밀가루 200g,설탕 80g,소금,베이킹파우더 10g,버터 170g,두부 120g,우유 20g,계란 1개 만드는 법 (1)두부는 물기를 제거한 다음 부드럽게 으깬다.(2)밀가루와 설탕,소금,베이킹파우더,버터를 넣고 섞어서 우유와 계란,두부를 넣고 다시 한번 섞어서 반죽을 만든다.(3)준비된 반죽은 30분 정도 냉동보관한 다음 잘 치대어 모양을 만들어 낸다.(4)160℃의 오븐에 25분간 구워 낸다. ●두부볼 프라이 재료 두부 1모,검은깨 2큰술,그린피스 2큰술,당근 ¼개,표고버섯 5장,소금·설탕 조금씩 만드는 법 (1)두부는 물기를 제거해 체에 곱게 걸러둔다.(2)표고버섯과 당근은 가늘게 채썰어 준비한 다음 (1)과 검은깨·그린피스를 넣고,소금과 설탕을 넣고 섞어준다.(3)둥글게 모양을 만든 다음 녹말가루를 조금 묻혀 튀겨준다.기호에 따라 다시국물에 물녹말을 풀어 끼얹어 먹어도 좋다. ■ 두루 맛보세요 두부 맛집 두부 마니아들은 가장 대표적인 두부 음식점으로 서울 공릉동 북부지원 뒷길의 제일콩집(02-972-7016)을 꼽는다.2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장 유병규(60)씨가 매일 새벽 직접 맷돌로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든다.콩을 갈아 비지처럼 만들어 끓이는 콩탕·두부찌개·청국장·순두부가 5000원씩.두부에 각종 야채와 돼지고기를 넣어 끓이는 두부고기 전골은 2만원(대)·1만 5000원(소)이다.날이 더워지면서 내기 시작한 콩국수(5000원)도 고소하면서도 걸쭉한 국물 맛이 별미다. 두부 전문점들이 산기슭에 주로 있는 반면 예성(02-755-1900)은 시내 한복판 명동에서 성가를 누리고 있다.롯데백화점 맞은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사이의 골목에 있는 이 집의 1층 주방이 홀보다 넓어 보인다.매일 두 가마니의 콩을 갈아 두부를 직접 만들어 쓰기 때문이다.점심 시간대에 가장 불티나게 팔리는 순두부의 종류가 9가지에 이른다.순두부를 만들땐 물을 많이 섞지 않는 것이 특징.그래서 순두부가 무르지 않고 고소한 맛이 살아있다.순두부정식,소고기·돼지고기·김치·양념·굴·버섯순두부가 각 6000원이고,해물순두부가 6500원.돌솥밥과 함께 계란이 나온다.또 손두부(1만원)를 주문하면 컬러 두부가 나온다.흰색 두부와 함께 검은 콩으로 만든 검은 두부,두부를 만들때 붉은색 파프리카를 넣어 만든 핑크빛 두부가 나와 식욕을 돋운다.또 저녁에 코스 요리를 주문하면 두부완자와 두부꼬치도 나온다.콩요리로는 콩돈가스,콩갈비,콩스테이크,콩양념치킨,콩불고기 등 콩으로 만든 고기류가 1만 4000∼1만 9000원이다.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못미쳐 우리은행옆의 콩두(02-722-0272)는 프랑스식 식단에 두부와 콩요리를 결합시킨 퓨전 음식점이다.실내가 동양적이며 세련돼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두유와 콩국수 등이 나오는 점심 세트 메뉴는 1만 5000원,두부 스테이크는 2만 4000원이다.한때 거스 히딩크 축구감독이 즐겨 찾아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기철기자˝
  • ‘…러브캠프’ 촬영현장엔?

    요즘 신세대 청춘남녀의 애정 코드는 어떤 색깔일까? 뭐든지 ‘쿨’한 것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친구의 친구를 사랑하는 식’의 ‘애정의 곁눈질’은 더이상 사랑의 금기가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6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호 주변의 한 펜션.케이블 채널 코미디TV의 ‘리얼스캔들 러브캠프(매주 토·일 밤 12시)’촬영이 한창이다.개그맨 김한석의 진행으로 지난달 17일 첫 전파를 탄 ‘…러브캠프’는 한명의 ‘킹카’를 두고 다섯명의 미녀가 함께 생활을 하며 ‘사랑의 줄다리기’를 벌이는 서바이벌 짝짓기 프로그램.국내 최초로 참가자 전원을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로 구성,100% 실제 상황을 연출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짜여진 각본이 없기에 촬영 현장에서 PD의 ‘NG!’소리도 전혀 들을 수 없다.여성들은 매주 남성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스킨십과 딥키스’(5월 1·2일 방영분)등 도발적인 유혹의 손길은 물론 욕설까지도 거리낌 없이 표출한다.그 불꽃튀는 사랑쟁탈전의 현장을 WE가 찾아갔다. #하나:새 스캔들 메이커 입소 오후 2시30분.새로운 여성 참가자 김선아(19·대학생)양이 캠프에 들어왔다.선아양은 우연히 TV를 보다가 ‘킹카’임재호(24·세미 프로골퍼)씨에게 한눈에 반해 출연 신청을 한 당돌한 10대.펜션안에 있던 박선애(23·모델)·김수진(23·재즈댄스 강사)·최가희(24·디자이너)·진수진(21·대학생)씨 등 네명의 여성들,순간 긴장한다. “그동안 재호씨와 선애씨가 커플이 된 뒤 공평하게 데이트 기회를 드렸었죠.이번에는 새로 온 선아양에게 그 기회를 드립니다.불만없죠?”(김한석)“예…”(여성들 걱정에 찬 눈초리)“재호씨와 새로운 커플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대시할 거예요.”(선아) 재호와 선아는 단 둘이 수상 스키를 타며 꿀맛같은 시간을 보낸다.둘은 처음 만났지만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오래된 연인처럼 물 묻은 몸을 서로 닦아 주는 등 스킨십은 물론 거침 없는 대화를 나눈다.“저번 방송에서 선애씨랑 딥키스할 때 기분이 어땠어요?”(선아)“선아씨는 어느정도 스킨십까지 허락할 수 있죠?”(재호) #둘:사랑은 선택이다? 저녁 8시.다섯명의 여성이 손수 만든 가지각색의 커플티셔츠를 재호씨에게 내밀며 파트너로 뽑아달라고 구애의 손길을 뻗친다.여성들이 자신이 만든 티셔츠를 입고 있기 때문에 재호씨는 누가 만든 티셔츠인지 알고 있는 상태.네 벌의 티셔츠를 가지고 옆방으로 간 재호씨,한벌의 티셔츠를 갈아 입고 등장한다.예상 밖으로 새로 입소한 선아양의 것.선아양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번진다.이전까지 ‘공식 커플’이었던 박선애씨를 비롯한 네명의 여성은 애써 표정관리를 한다.“이번엔 선아양쪽으로 마음이 쏠렸어요.하지만 아직 제 사랑이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좀 더 지켜봐야죠.”(재호) #셋:사랑은 뺏고 빼앗기는 것 새벽 2시.5명의 남녀가 앉아있는 펜션안에 적막감이 흐른다.‘2기 커플’결정의 시간.재호씨가 ‘1기 커플’선애씨의 왼손을 잡고 있다.약지에 낀 커플링을 빼면 다른 여성으로 파트너가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그러지 않으면 커플 관계는 계속 유지되는 것.“하나,둘,셋!”MC의 구령과 함께 재호씨가 가차없이 커플링을 빼버린다.그러고는 옆에 앉은 김수진씨의 손에 그 커플링을 끼워준다.순간 옆방으로 들어가 엉엉 우는 선애씨.“한달반 동안이나 애정을 나눴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선애)“새로운 사랑의 감정에 좀더 충실해지고 싶었을 뿐이야.”(재호) 한편 커플 선정에 탈락한 나머지 여성들은 당돌한 말들을 늘어놓는다.“수진씨가 선택된 것에 대해 전혀 이해할 수 없어요.외모는 물론 성격까지 이전 파트너보다 나은 점이 없거든요.다음 촬영땐 제가 저 자리를 꿰찰 거예요.”(진수진) “솔직히 지금 두 커플은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봐요.다음번엔 더 적극적으로 구애해 꼭 재호씨를 차지할 거예요.”(선아) 글 청평 이영표기자 tomcat@˝
  • ‘盧 복귀하면’…與 상임중앙위원들 명암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이후 대통령직에 복귀할 경우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들의 명암도 다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선출직이 ‘흐림’이라면 지명직은 상대적인 ‘맑음’으로 보인다.선출직은 정동영 의장,신기남·이부영·김정길 상임중앙위원 등이다.지명직은 김혁규 전 경남지사,한명숙 전 환경부 장관 등이다. 이들의 행보는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노 대통령은 당·정 분리를 강조했으나 권력의 속성상 당·정 화합을 도모하려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 경우 이른바 대통령이 구상하는 통치철학과 ‘코드’가 맞는 인사는 중용되고 그렇지 않는 경우는 ‘찬바람’을 맞을 수밖에 없다.이 때문에 이들의 행보에서 탄핵 이후 노 대통령의 국정운용 방향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신기남,“꼬인다 꼬여” 정 의장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입각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되고 있다.대신 그는 당 의장으로서 진성 당원이 참여하는 제4세대 정당으로 우리당을 만드는데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본인이 입각 여부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분명한 입장을 밝힌 적이 한번도 없어 전혀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14일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과 관련한 특별성명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 관심거리다.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애매한 상황에 놓였다.그는 최근 자신의 진로와 관련,“정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 거취가 정해진 다음에 정할 것”이라고 밝혔었다.김 전 원내대표의 입각은 기정 사실화되고 있으나 정 의장은 당 잔류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그래서 신 상임중앙위원은 입각을 비롯해 새 길을 찾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그는 정 의장이 사퇴할 경우 의장직을 승계하는 것을 내심 노려왔다. ●김정길·이부영은 어디로? 김정길·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경우다.둘다 지난 4·15 총선에서 낙마했다. 그런데 행보는 정반대다.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은 외부강연 등을 통해 자기 목소리를 활발히 내고 있다.이를 두고 입각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라는 지적도 있다. 반면 김 상임중앙위원은 잠행 중이다.그는 총선에서 패배한 뒤 뉴질랜드로 여행을 떠나는 등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주변에서는 그가 태권도협회장을 맡고 있어 문화관광부 장관에 기용될 수 있지 않느냐는 전망도 나온다.그는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공직개혁에 앞장선 적이 있어 행정자치부 장관에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않다. ●지명직은 상한가 김혁규 전 경남지사와 한명숙 전 환경부장관은 국무총리와 당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등 상한가를 구가하고 있다.김 전 지사의 경우,캠프에서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다.한 상임중앙위원은 자신이 관리형 당의장으로 유력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면서 언급을 자제했으나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게 싫지 않은 눈치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일본차 ‘빅3’ 한국大戰

    한국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도요타가 지난 2001년 렉서스 브랜드를 앞세워 한국시장 진입에 크게 성공하자,닛산과 혼다가 한국 시장 대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일본차 메이커들은 일본과 북미·유럽에서 격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사활건 경쟁에 불을 댕기고 있다. ●한국시장은 일본차 대결의 종착점 한국닛산은 1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닛산의 대표 차종인 ‘인피니티’ 7개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닛산은 한국시장을 향후 일본,중국,러시아,서유럽 등으로의 진출을 위한 인피니티 브랜드 세계화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로써 일본,북미,유럽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도요타,닛산,혼다 등 일본차 ‘빅3’는 99년 수입선 다변화 조치해제로 빗장을 늦게 연 한국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일단 도요타가 선점을 누리고 있다. 도요타 렉서스는 지난해 10월 수입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BMW를 제친 뒤 쾌속질주를 하고 있다.이제 닛산과 혼다가 어떻게 렉서스를 따라잡느냐에 달려있다.그러나 업계에선 지난해 일본시장에서 전략모델의 부재 등으로 판매가 전년대비 18%나 감소(74만대)한 혼다가 수세에 몰릴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고 있다. ●한국차에 불똥튈 가능성 높아 일본차들간의 양보없는 대격돌은 한국차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전망이다.혼다의 세단 ‘어코드’는 현대차 그랜저XG,기아차 오피러스의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의 고급 세단인 인피니티는 현대차 에쿠스,쌍용차 체어맨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현재 협상중인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2005년에 체결되면 우리나라의 수입자동차 관세(현행 8%·일본은 무관세)가 없어지게 돼 국산차를 더욱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자동차 전문가들은 수입관세가 없어지면 일본차의 국내 판매가격이 7.4% 정도 인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차업계의 지각변동도 예고되고 있다.특히 그동안 닛산으로 부터 기술을 제공받아온 르노삼성으로선 닛산 모델과 직접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헌재-홍재형 ‘성장’ 코드 맞췄다

    당·정의 투톱 역할을 하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홍재형 열린우리당 정책위원장이 한목소리로 ‘성장코드론’을 역설해 주목된다.경제정책 해법을 둘러싸고 당·정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일고 있는 시점이어서 특히 눈길을 끈다. 이 부총리는 홍 위원장의 행보에 적잖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성장이 중요해도 개혁없이 불가능하다.’는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일각의 목소리에 적잖은 부담감을 가져온 이 부총리로서는 ‘원군’을 만난 셈이다. 이 부총리와 홍 위원장의 조화는 ‘정책 접근은 현실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한다.’는 관료 출신의 공통된 속성에서 비롯됐다는 관측이다. 이 부총리(행시 6회)와 홍 위원장(특채)은 1969년 사무관으로 당시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홍 위원장은 향후 경제정책기조와 관련해 대내외적인 악재속에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투자를 유인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 부총리의 ‘기업살리기’와 맥을 같이한다. 추경 편성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다만 홍 위원장은 재정집행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해 추경의 조기 편성을 주장하고 있다.이 부총리는 추경 편성 시기에는 다소 유동적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한목소리가 효과를 발휘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최대 변수는 홍 위원장이 당내 입지를 확보하느냐의 여부다.김진표 전 부총리,강봉균 의원,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거물급 경제관료 출신들이 든든한 후원자이긴 하지만,사정이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경우 성장과 개혁 가운데 어느 쪽에 무게를 둘 것인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부총리는 “홍 위원장이 개혁보다 성장에 무게를 두겠다고 한 것은 부총리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경제정책의 성공 여부는 결국 시장이 가려줄 것이기 때문에 일관된 시장주의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오늘의 눈] 혼다 ‘마진 폭리’ 유감/이종락 산업부 기자

    일본차 혼다의 판매가격 ‘꼼수’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혼다는 한국 출시에 앞서 노마진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은근히 암시해 왔다. 그러나 지난 10일 세단 ‘어코드’를 출시하면서 발표한 판매가격은 노마진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어코드 2400㏄의 가격 3390만원은 미국내 판매가격(풀옵션 기준 2만 2412달러)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이를 두고 혼다의 저가판매 정책이 마케팅전략에 불과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11일자 본지의 ‘혼다차 노마진 소비자 우롱’이라는 기사가 나가자 여러 독자들이 혼다의 가격정책에 대한 의견들을 보내 왔다.혼다의 ‘후안무치’(厚顔無恥)한 행위에 대해 ‘반일 감정’을 들먹이며 일본차는 절대로 한국땅에 발을 붙이게 해서는 안 된다는 다소 감정섞인 의견에서부터 한국차도 이제 일본차에 못지않은 품질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냉정한 충고도 있었다.반면 국내에 판매될 혼다 어코드는 북미·일본에서 팔리는 어코드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모델이어서 국내 판매가가 비쌀 수밖에 없다는 해명과 그나마 혼다가 다른 수입차들보다 딜러 마진을 적게 남긴다는 점을 고려하라는 지적까지 잇따랐다. 이처럼 혼다가 떳떳지 못한 가격 마케팅을 편 데는 회사 내부사정이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당초 혼다 경영진은 어코드 2.4를 2900만원대로 정하려 했고,딜러들도 이 가격대를 적극 추천한 것으로 수입차 시장에서 알려졌다.그러나 경영진은 브랜드 이미지가 깎인다는 이유로 500만원을 더 올리는 안을 마련했다. 이러한 가격인상은 한국에서 혼다의 이미지가 ‘오토바이 메이커’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여겨진다.지난 88년부터 93년까지 대림혼다를 통해 어코드를 한국시장에 판매했으나 재미를 보지 못한 전력도 물론 고려했을 것이다.그렇더라도 한국시장에 대한 접근은 정직했어야 했다.오히려 다른 수입차 딜러들이 40%에 이르는 ‘마진 폭리’보다 낫지 않으냐는 논리가 더 소비자들에게 설득력을 얻었을 것이다. 이종락 산업부 기자 jrlee@˝
  • ‘동네북’ 농협 변신 몸부림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동네북’처럼 여론에 두들겨 맞던 농협이 일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농협에 관한 문제점은 “과연 누구를 위한 농협이냐.”는 비난으로 모아진다.농업인을 위한 유통 개선은 뒤로 한 채 농업인을 상대로 고리대금업이나 하면서 배를 불리고,농업인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질책이다. ●상호금융 대출금리 8.5%로 낮춰 그러나 최근 단행한 상호금융 신용대출의 금리인하는 신뢰회복을 위한 뼈아픈 자구 노력으로 평가된다.지역조합들은 재정 부담이 적지 않을 텐데도 예상을 뛰어넘는 호응을 보여 중앙회와 농업인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달 1일부터 농·축협의 상호금융 신용대출금리를 평균 10.84%에서 8.5%로 낮추는 개혁안을 전국 16개 농협에서 시범실시했다.최고 20%에 달하는 제2금융권의 대출금리와 비교하면 파격적인 인하 조치다.일반대출,자립예탁금대출,종합통장대출 등 농업인들이 빌린 거의 모든 대출이 이에 해당한다.연간 1913억원의 농업인 부담이 사라진 셈이다.금리인하에 따른 지역조합의 경영손실은 지역조합의 인원감축 등 경영개선 노력과 중앙회의 기금지원 등을 통해 절반씩 부담하고 있다.이를 위해 중앙회는 2조 1000억원의 자금을 따로 마련했다.이에 따라 4억원 가량을 대출받은 농업인은 연간 600만원의 이자부담을 덜게 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국 대상조합 1300여곳에 대해서는 상·하반기에 걸쳐 점진적으로 확대·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지역조합의 자발적인 참여가 봇물을 이뤄 시행 1개월만에 97%(1280개)의 조합이 동참하게 됐다는 점이다.중앙회의 자금이 채 지원되기도 전에 자발적으로 나섰다. 이는 신용대출의 금리인하가 단순히 지역조합의 신뢰회복 차원을 넘어,이웃 농협이나 다른 금융권과의 대출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목적도 엿보인다.어차피 내릴 금리라면 남들보다 한발짝 앞서 서두르겠다는 뜻이다. ●믿을 수 있는 농산물 공급 농협이 대출금리 인하와 함께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유통혁신이다.지난해 산지에서 직접 유통되는 비중이 전체 생산물 유통의 45%에 이르고 있지만 열악한 우리 농업의 현실을 감안하면 생산자를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산지를 돌며 생산품을 거두어 싼 값에 직접 판매하는 ‘제2의 순회수집 붐’을 조성할 계획이다.순회판매를 원하는 농가에는 이동차량과 무이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또 시·군 지부에 유통전문역(156명)을 배치,업적 평가를 통한 경쟁체제를 유도할 방침이다.전 농산물 품목에 대한 상품코드를 만들어 유통 표준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도시에 대형 직거래 판매장도 늘릴 생각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자동차의 날] 수입차 국내판매 최고 2배 ‘바가지’

    최근 수입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나 똑같은 차량이 국내에선 미국보다 최고 두배 이상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기량 4000㏄ 이상의 대형 차량과 국내에서 인기있는 차종일수록 가격 차이가 더 났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수입차 14개 모델에 대한 미국 및 한국 시장에서의 소비자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수입차 동일 모델의 국내 판매가격이 미국 판매가보다 41∼101%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요즘 한창 인기를 모으고 있는 도요타 렉서스 LS430은 미국에서 5만 5125달러(6615만원)에 팔리지만 국내에선 이보다 66.7% 비싼 1억 103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국내 수입차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BMW의 530i는 미국시장 판매가격이 5316만원이지만 국내에선 59.5% 비싼 8480만원에 팔리고 있다.아우디 A84.2QL은 미국과 국내시장의 가격차이가 두배(101.9%)를 웃돌았다.특히 최근 ‘저가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혼다 어코드(2400㏄)마저도 판매 가격이 미국보다 31.6% 비싼 3450만원에 출시됐다. 이같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올 1·4분기 수입차의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증가한 5168대에 달했다.같은 기간의 국산차의 판매대수는 20만 4760대로 오히려 29.5% 감소했다.수입차 점유율은 BMW 23.7%,렉서스 23.1%,벤츠 16.1% 등이다. 2000㏄ 이상급 수입차의 판매가격에는 8%의 관세와 특별소비세,교육세 등 총 19.2%의 세금이 붙는다.이 정도의 세금이 붙는다고 해도 판매가격이 최소 41% 이상 비싼 이유는 그만큼 수입차 판매상의 마진이 높다는 의미다.벤츠 C180K(1800㏄)의 판매자 마진은 29.8%,렉서스 ES330(3300㏄)은 14.5%,볼보 S60AWD(2500㏄)는 31.4%였다.반면 현대 에쿠스(3500㏄)는 8.3%에 불과했다. 무역연구소는 수입차 마진이 높은 이유에 대해 “판매 대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AS센터 운영비용 ▲고급화 마케팅 소요비용 ▲강남 등의 영업소 운영비용 등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수입차 업체측은 해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이헌재-홍재형 ‘성장’ 코드 맞췄다

    당·정의 투톱 역할을 하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홍재형 열린우리당 정책위원장이 한목소리로 ‘성장코드론’을 역설해 주목된다.경제정책 해법을 둘러싸고 당·정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일고 있는 시점이어서 특히 눈길을 끈다. 이 부총리는 홍 위원장의 행보에 적잖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성장이 중요해도 개혁없이 불가능하다.’는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일각의 목소리에 적잖은 부담감을 가져온 이 부총리로서는 ‘원군’을 만난 셈이다. 이 부총리와 홍 위원장의 조화는 ‘정책 접근은 현실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한다.’는 관료 출신의 공통된 속성에서 비롯됐다는 관측이다. 이 부총리(행시 6회)와 홍 위원장(특채)은 1969년 사무관으로 당시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홍 위원장은 향후 경제정책기조와 관련해 대내외적인 악재속에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투자를 유인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 부총리의 ‘기업살리기’와 맥을 같이한다. 추경 편성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다만 홍 위원장은 재정집행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해 추경의 조기 편성을 주장하고 있다.이 부총리는 추경 편성 시기에는 다소 유동적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한목소리가 효과를 발휘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최대 변수는 홍 위원장이 당내 입지를 확보하느냐의 여부다.김진표 전 부총리,강봉균 의원,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거물급 경제관료 출신들이 든든한 후원자이긴 하지만,사정이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경우 성장과 개혁 가운데 어느 쪽에 무게를 둘 것인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부총리는 “홍 위원장이 개혁보다 성장에 무게를 두겠다고 한 것은 부총리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경제정책의 성공 여부는 결국 시장이 가려줄 것이기 때문에 일관된 시장주의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혼다車 ‘노마진’ 소비자 우롱

    노마진 수준의 저가 판매를 표방했던 일본차 혼다가 10일 ‘어코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면서 노마진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혼다는 이날 국내에서 판매되는 어코드 3.0 V6 VTEC은 3890만원,2.4 i-VTEC는 3390만원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해 700만원 이상의 마진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당초 저가판매를 공언했던 혼다의 판매정책이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위한 마케팅 전략에 불과했다는 점을 입증한 것으로 시판초부터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시판초부터 거센 비난 일본에서 북미형 어코드 3.0급인 2.4의 선상인도가격(FOB)은 229만 5000엔이다.여기에다 국내에 수입해 들어올때 지불하는 운임·보험료 포함가격(CIF)과 8%의 관세를 포함하면 수입가격은 250만 3386엔에 이른다.특소세,교육세,부가세 10%를 더하더라도 약 304만 112엔에 불과하다.이를 10일 현재 환율 100엔당 1070원을 적용하면 국내 소비자 판매가격은 3197만원 수준이다.이를 혼다가 책정한 국내판매가격 3890만원과 비교하면 마진은 693만원이다. 혼다의 국내 판매가격은 미국에서의 판매가격과 비교해도 비싸다.10일 현재 1달러당 1205원을 적용하면 미국에서 어코드 EX 2.4 기본형(자동기어)이 2만2500달러(2711만2500원),어코드 EX V6 3.0 가죽시트 모델 기본형(자동기어) 2만6400달러(3181만2000원)이다. 혼다의 국내시장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수입차 전문가들은 혼다 어코드가 지난 76년 출시된 이후 세계 140여개국에서 1300만대가 판매된 점을 들어 국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시장 성공가능성에 이견 반면 국내 자동차 시장 여건상 크게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만만치 않다.이들은 수입차 시장에서 3000만∼4000만원대 수요가 거의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4년전 도요타가 2.2ℓ 엔진의 캠리 풀옵션을 3450만원에 내놓았다가 실패했던 점을 거론하고 있다.국내 외제차 시장이 고급 대형차 중심으로 편향돼 있기 때문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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