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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美 이통시장 공략 본격화

    SK텔레콤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로스앤젤레스 파크하얏트호텔에서 김신배 사장, 스카이 데이튼 힐리오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힐리오’의 공식 론칭행사를 열었다. 김신배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무선인터넷 서비스 등을 미국에 소개함으로써 새로운 문화체험을 제공하겠다.”면서 “천천히 그리고 차근차근 미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튼 사장은 “마이 스페이스나 야후 검색 등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젊은층과 미국 거주 한국인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힐리오는 또 미국 소비자들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1000여 유통점을 이어 연말까지 3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힐리오는 톰 크루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 할리우드 스타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 중인 한국 골퍼들에게 단말기를 제공하는 등 ‘스타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크루즈는 최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3’의 홍보행사 때마다 힐리오 휴대전화를 들고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사실상 ‘힐리오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힐리오가 미국내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경쟁사의 방해 공작도 노골화되고 있다. 힐리오 관계자는 “LA의 한국교포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T-모바일이 현지 판매점들에 ‘힐리오를 취급하면 딜러 코드를 박탈하겠다.’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행위는 불법적인 것으로 현실화될 경우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싱어송 탤런트’ 드라마 OST 봇물

    ‘싱어송 탤런트’ 드라마 OST 봇물

    ‘너흰 연기만하니? 난 주제가도 불러∼!’ 드라마 OST에도 흐름이 있다. 앞서 연주 음악이 주류를 이루거나 신인 가수의 등용문으로 자리잡더니 최근에는 드라마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내로라하는 인기 가수들이 OST 작업에 상당수 참여하고 있다. 또 가요계의 리메이크 바람이 그대로 옮겨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SBS ‘하늘이시여’에서 ‘내 가슴에게 미안해’를 부른 리아의 경우처럼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기성 가수들의 ‘복귀 징검다리’를 놓는 장이 되기도 한다. 요즘 일고 있는 또 다른 코드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연기자가 직접 주제곡도 부른다는 것. 사실 가수 출신 연기자가 늘어나며 이들이 드라마에 출연할 때마다 주제곡을 부르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가수 출신이 아닌 연기자도 노래 실력을 뽐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13일 시작한 MBC 주말특집극 ‘불꽃놀이’에서는 남자 주인공 강지환(사진 왼쪽)과 여자 주인공 박은혜(오른쪽)가 각각 ‘그냥 아는 사람’과 ‘유리별’을 부르며 OST에 참여했다. 강지환은 이미 뮤지컬 ‘그리스’와 ‘록키호러쇼’에서 빼어난 노래 실력을 보여줬던 터. 박은혜도 지난해 KBS 드라마 ‘열여덟 스물아홉’에서 살짝 노래 실력을 공개한 바 있다.현재 가수 활동을 접고 전업 연기자로 변신한 유진도 MBC 주말극 ‘진짜 진짜 좋아해’에 출연하는 한편 드라마 주제곡 ‘캔디처럼’과 삽입곡 혜은이의 ‘진짜 진짜 좋아해’를 랩을 섞어가며 리메이크했다. 22일 첫 방송되는 KBS 일일연속극 ‘열아홉 순정’에 나오는 구혜선도 이미 OST에 참여하기로 선언한 상태. 인터넷 ‘얼짱’ 출신 구혜선은 연기자 데뷔 이전에 이미 가수 데뷔를 준비했던 실력파이다. 앞서 이완도 SBS ‘천국의 나무’에 출연하며 ‘이별 없는 곳에서’라는 노래를 부르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MBC 주말 드라마 ‘결혼합시다’에서는 한때 ‘보보’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했던 강성연이 ‘미안해요’라는 테마곡을 직접 불렀다. 이처럼 드라마에 출연하는 연기자들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드라마 주제가를 부르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이 극중 캐릭터를 이해하고 작품에 몰입하게 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방송 관계자는 “가수가 연기자를 겸업하는 것을 넘어서서 연기자도 가수 겸업을 타진하는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매니지먼트 입장에서 새로운 트렌드와 이슈를 대중 문화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그 반응을 살피는 경우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노성두 이주헌의 명화읽기

    “서양미술사라는 게 한마디로 카오스입니다. 어쩌면 정리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인지도 모르죠. 그렇다고 넋놓고 있을 순 없는 일 아닙니까. 일반 대중이 읽을 만한 미술교과서를 쓰고 싶었습니다.”(노성두) “노 선생이 미술로부터 대중을 향해 글을 쓴다면 나는 대중으로부터 미술을 향해 글을 쓴다고 할 수 있어요. 두 사람이 공동으로 쓰면서도 서로의 개성과 시각을 살렸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이주헌) 미술 분야의 대중친화적인 글쓰기로 잘 알려진 노성두, 이주헌 두 인기 저자가 의기투합해 ‘노성두 이주헌의 명화읽기’(한길아트 펴냄)란 책을 내놓았다. 중세·르네상스시대부터 카라바조가 문을 열고 렘브란트와 루벤스에서 절정을 이룬 바로크, 귀족주의 미학이 풍미했던 로코코와 부르주아의 시대적 감성이 꽃피운 신고전주의, 추상미술의 발원으로 혁명적인 변화가 시작된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78점의 명화를 골라 소개한다. 작품이 탄생하게 된 시대적 배경과 관련 예술사조, 뒷이야기들을 도판과 함께 곁들여 읽을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노성두는 중세와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작품을 다뤘고 이주헌은 로코코와 신고전주의, 인상파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작품을 다뤘다. 공동 저작인 만큼 두 사람의 서로 다른 글쓰기 스타일을 비교해보는 것도 이 책의 독서 포인트다. 노성두의 글이 날 것 그대로의 거칠면서도 섬세한 감성과 화려한 지적 유희를 특징으로 한다면, 이주헌은 그림을 읽어가는 시선에서 삶의 교훈과 지혜를 이끌어내는 따뜻한 글쓰기가 특징이다. 예컨대 이주헌은 추한 모습의 이솝을 그린 스페인의 궁정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를 이렇게 소개한다.“이 화가는 인간의 근원적인 슬픔과 삶의 애환에 대한 관심을 결코 놓은 적이 없었다. 세속적인 출세욕과 뜨거운 인간애가 동시에 녹아들어 있는, 매우 근대적인 인간이었다.” 무엇보다 벨라스케스의 인간적인 풍모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모든 책이 다 그렇지만 미술사 쪽은 특히 발로 뛰지 않으면 좋은 책을 낼 수 없다. 그런 맥락에서 노성두는 “미술동네에는 글발로만 책을 쓰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서양미술사로 박사를 한 사람이 100명이나 되지만 일년에 한번 외국의 미술현장을 방문하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비판한다. 일년에 수차례씩 유럽의 미술현장을 오간다는 그는 “이주헌 선생은 진짜 ‘발심’으로 글을 쓰는 분”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미술 에세이’라는 이름의 감상적인 글쓰기가 유행하는 오늘의 미술 출판시장에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이 책은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까. 미술의 본류를 파고드는 미술교양서의 전형으로 자리매김할지, 대중에 영합하는 또 다른 형태의 ‘미술 상업서’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2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소문난 ‘개봉잔치’ 가서 보니

    소문난 ‘개봉잔치’ 가서 보니

    기대와 실망은 역시나, 비례 함수관계일 수밖에 없는 것일까. 18일 베일을 벗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평이한 할리우드 피조물에 그치고 말았다. 전세계를 통틀어 단 한번의 사전 시사회 없이 영화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극비 마케팅을 구사한 호들갑을 떠올린다면, 충격파 없는 범작으로 허탈하게 주저앉은 수준이다. 40개국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 4300만부를 팔아치운 세기의 베스트셀러 원작, 설명이 필요없는 할리우드의 간판 톰 행크스, 프랑스가 세계시장에 내놓고 자랑해 마지않는 ‘아멜리에’의 귀여운 여인 오드리 토투,1억 2500만 달러의 천문학적 제작비….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 매력적인 항목의 조합이 극대치의 상승효과를 이끌어내기엔 원작의 프리미엄을 의식하지 않는 배짱이 부족했다는 느낌이다. 장장 2시간29분의 러닝타임을 끌어가야 하는 도입부에서 영화는 빠르게 속도를 낸다. 루브르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 자크 소니에르가 박물관에서 괴한의 손에 살해되고, 하버드대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시체 주변에 남겨진 수수께끼 같은 암호를 풀기 위해 프랑스 경찰에 소환된다. 살인사건의 진실을 더듬어가는 첫 단서는 소니에르가 죽으면서 남긴 암호 ‘P.S.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 소니에르의 손녀이자 기호학자인 소피 느뷔(오드리 토투)는, 암호 때문에 꼼짝없이 살인범으로 몰린 랭던을 프랑스 경찰국 파슈 국장(장 르노)의 손아귀에서 빼낸 뒤 함께 할아버지의 의문사를 둘러싼 진실을 풀어나간다. 속도감 넘치는 초반의 편집은 잠시잠깐 원작소설의 존재감을 잊게 만든다. 하지만 그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다. 원작을 시간흐름대로 최대한 충실히 복기하는 영화는 소설의 방대한 정보와 상상력을 뛰어넘는 영화적 모험을 끝내 감행하지 못한다. 예수가 막달레나 마리아와 결혼해 후손을 남겼다는, 이미 소설 차원에서 제기된 논쟁적 이슈를 근간으로 소설 속 주요 아이템들을 파편적으로 나열할 뿐 쫓고 쫓기는 스릴러 드라마의 전형적 범주에 머물러 있다. 마리아와 결혼해 아이를 낳은 예수의 비밀을 수천년 간직해온 시온수도회, 그 비밀을 지우려는 성직자 단체 오푸스 데이 사이의 꼬리를 무는 등장인물들의 고만고만하게 평면적인 음모와 추격전 등은 이 영화가 무엇 때문에 칸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특별대접을 받아야 했는지 혼돈스럽게 만든다. 루브르박물관, 빌레트성, 템플 교회, 로슬린 예배당 등 파리, 런던, 스코틀랜드를 넘나든 카메라의 부지런한 동선이 그나마 드라마의 빈약한 은유를 보전해준다. 이 영화를 극대치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절대 원작을 곁눈질하지 말 일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다빈치 코드’의 ‘불가시광선’

    ‘다빈치 코드’의 시작-보이지 않는 빛으로 만든 암호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읽은 소설이다. 소설은 루브르박물관장 자크 소니에르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주인공 랭던과 큐레이터의 손녀 소피가 소니에르의 죽음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사실에 관한 소설이다. 예수에 관한 이야기를 다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무지개 색깔의 ‘가시광선´ 처음을 장식하는 자크 소니에르의 죽음과 그의 모습이 영상으로 어떻게 그려졌을지 궁금하다. 자크 소니에르는 피습당해 숨지기 직전 자신의 몸을 비트루비우스의 인체 그림처럼 눕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떠올리라는 암호다. 암호는 박물관에서 많이 사용한다는 불가시광선(不可視光線)펜을 이용한다. 보통의 조명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불가시광선을 비추면 보이는 펜으로 그렸다는 뜻이다. 광선이라고 하면 빛인데 보이지 않는 빛이라니. 불가시광선이란 어떤 것일까?투명한 햇빛도 프리즘을 통해 분산시키면 무지개 색깔이 나타난다. 빨강부터 보라까지 여러 색깔의 빛이 나타나는데 무지개 색깔을 나타내는 빛을 가시광선(可視光線)이라고 한다. 눈에 보이는 빛이라는 뜻이다. 이 가시광선 덕분에 우리는 빛을 느끼고 사물을 분간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은 빨간색 바깥쪽과 보라색 바깥쪽에 존재한다.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빨간색 바깥쪽에는 적외선, 보라색 바깥쪽에는 자외선이 있다. ●여권은 자외선에서만 보이는 잉크 이용 적외선이나 자외선을 비추면 색을 나타내는 펜이 불가시광선펜이다. 소설에서도 박물관내 복원이 필요한 그림에 표시하고 불가시광선을 비추어 확인한다고 쓰고 있다. 일반 조명으로는 보이지 않다가 특별한 빛을 비추면 보이게 되는 것은 보통 자외선을 이용한다. 자외선을 쬐면 특별한 색을 나타내는 잉크는 그리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특별한 곳에 인테리어로 사용하는 자외선램프가 그것이다. 자외선 소독기에서 특별한 색을 나타내는 하얀셔츠는 세제속에 들어 있는 형광표백제 덕분이다. 여권이나 신용카드, 상품권 등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자외선에서 보면 보통의 조명에서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모양이 보인다. 위조방지를 위해 자외선에서만 보이는 잉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열작용을 하는 적외선은 뜨거운 찜질용 기구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옥장판 등에서 원적외선이 나온다는 설명을 본 적이 있을 것 같다. 그보다 적외선이 많이 이용되는 곳은 자동문이나 센서, 리모컨이다. 적외선은 열작용을 하는 것과 더불어, 열이 있는 곳에서는 함께 만들어 지고 있다. 우리 몸에서도 체온만큼의 적외선이 발산되는데, 이 적외선을 알아차린 센서들이 문을 열어주거나(자동문), 불이 켜지게 한다. 리모컨은 리모컨에서 만들어낸 신호를 적외선으로 보내고 그 적외선을 받은 전자제품이 신호를 받아들이면 작동하는 원리다. ●디카로 리모컨 찍어보면 적외선 보여 리모컨에서 적외선이 정말 나오는지 확인할 수 없어 리모컨 중에는 버튼을 누르면 빨간 불빛이 반짝거리게 만들어진 것도 있다. 그 반짝거리는 빛이 적외선은 아니다. 하지만 적외선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그 적외선을 볼 수 있는 간단한 도구를 이용하면 되는 데 바로 디지털 카메라이다. 디지털 카메라든 캠코더든, 휴대전화에 달린 카메라든 다 좋다. 리모컨을 디지털 카메라의 렌즈를 향하게 하고 버튼을 눌러보자. 번쩍하고 적외선이 보일 것이다. 김경숙 상신중학교 교사
  • 할리우드 대작 ‘공습’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한국 극장가를 무서운 기세로 잠식하고 있다.●`미션 3´ 개봉 10일만에 300만 동원 지난 3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3’이 개봉 열흘 만인 지난 주말까지 불러모은 전국 관객이 무려 300만명.18일 개봉한 ‘다빈치 코드’와 함께 이들 두 편의 영화가 전체 주말 예매율의 98%(맥스무비 17일자 집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가족의 탄생’‘맨발의 기봉이’‘사생결단’ 등 경쟁 대상인 한국영화들의 예매율을 모두 합쳐도 2%가 채 되지 않는다는 계산인 셈. 예매순위 집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처음 있는 ‘사건’으로, 한국영화의 위기론이 들먹거려질 만도 하다. 오랫동안 한국영화에 억눌렸던 할리우드가 반격을 시작한 것일까. 속단하기는 이르나, 올여름 라인업만 일별해도 ‘할리우드 신드롬’은 짐작할 만하다. ‘미션 임파서블 3’‘다빈치 코드’의 관객 쌍끌이 작전이 정점을 넘어설 31일엔 또다시 제작비 1억 6000만 달러의 초특급 블록버스터 ‘포세이돈’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할리우드 대작들은 월드컵 열기조차 무색하게 여름 휴가철 극장가까지 점령해버릴 기세이다. 마지막 시리즈인 ‘엑스맨 3-최후의 전쟁’의 개봉일은 새달 15일.‘러시아워’의 브랫 래트너 감독이 할리 베리, 이안 매켈렌 등 전편의 영웅들을 다시 내세워 한층 진화한 능력의 돌연변이 이야기를 그렸다.●국산영화 `한반도´ `괴물´ 7월 개봉 맞불 올 최대의 국산 화제작인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7월13일 개봉)와 봉준호 감독의 ‘괴물’(7월27일)이 개봉하는 7월 극장가에는 한·미 스크린 맞대결로 혼전이 거듭되는 진풍경이 빚어질 전망이다. 할리우드 미다스의 손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캐리비언의 해적-망자의 함’이 7월7일,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슈퍼맨 리턴즈’가 같은 달 14일 시간차 공격에 들어간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씨줄날줄] 님트/임태순 논설위원

    참여정부 들어 고위공직자들이 친정에 쓴소리를 하는 경우가 부쩍 많다. 그만큼 언로가 개방적인 데다 권위주의시절처럼 정부가 무시무시한 힘을 휘두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은 지난 4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추진은 임기내에 뭔가 업적을 남겨보려는 노무현 대통령의 조급증 때문에 시작된 대표적인 한건주의”라면서 통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전 비서관의 이같은 발언은 당시 정부가 미국과 FTA를 체결하기 위해 협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때여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희범 무역협회장은 엊그제 서울대 강연에서 공무원의 무사안일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부안사태 등 국책사업이 지연되는 것은 ‘님트(NIMT)’라는 병 때문”이라면서 “주민들의 복지가 어떻든 간에 공무원들은 님트를 극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님트는 ‘Not In My Term’의 준말로 공무원들이 자신의 임기안에 혐오시설유치 등 부담되는 일을 하지 않으려는 것을 말한다. 퇴임전 소신발언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임기말 한 강연에서 “기업의 투자확대를 위해 출자총액제한 제도와 산업·금융자본의 분리원칙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 재벌개혁을 주장해온 정부의 기조와 배치되는 발언을 했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도 KT&G의 경영권 분쟁시 “한국 대표기업의 경영권을 외국기업이 빼앗아 가려는데 대해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시장자율과 경쟁촉진을 주장해온 종래의 입장과 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현직에 있을 때는 정부와 코드를 맞추고 떠날 때가 되니 본색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어쨌든 네사람의 발언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한·미 FTA를 졸속으로 추진하는 것은 아닌지, 재벌개혁을 강조하다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키는 것은 아닌지 등 한번씩 곱씹어볼 만하다. 아쉬운 것은 현직에 있을 때 왜 그러지 못했는가 하는 점이다. 국민들은 뒤돌아서 친정에 쓴소리를 하는 것보다 몸담고 있을 때 채찍을 휘두르는 공직자에게 더 많은 박수를 보낸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희범 무역협회장의 발언도 님트에서 벗어나지 않아 씁쓰레하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새음반] ‘그런지 록’ 부활의 새 엔진 본격 가동

    1994년 4월8일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이 자살했다. 이후 시애틀에서 출발해 전 세계를 휩쓸던 그런지 록 열풍은 거짓말처럼 사그라지기 시작했다. 앨리스 인 체인, 사운드 가든은 어디 갔을까? 이제 그런지 록의 역사는 끝났는가? 여기 ‘아니다.’하고 당당하게 외치고 있는 밴드가 있다. 너바나와 함께 얼터너티브 양대 산맥을 이뤘던 펄 잼(Pearl Jam)이 4년 만에 새 정규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1991년 데뷔 앨범 ‘텐’이 약 1000만장 팔렸고,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6000만장을 넘는 판매고를 올렸던 슈퍼 밴드가 8번째 정규 앨범에서야 셀프 타이틀(밴드 이름을 음반 제목으로 정하는 것)을 썼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라이브 앨범 포함 통산 12번째 음반이자,12년 동안 몸담았던 에픽레코드를 떠나 제이레코드로 둥지를 옮긴 뒤 내놓은 첫 작품. 첫 싱글 ‘Worldwide Suicide’는 이라크 전쟁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재선 등을 비판한 노래. 강렬하면서도 대중적인 감각을 살리며 펄 잼 노래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 싱글은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3월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 다운로드로 공개되며 빌보드 모던록 차트 1위, 싱글차트 4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공격적인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Severed Hand’와 어쿠스틱 발라드 ‘Gone’의 나른함도 귀를 사로잡는 등 모두 13개 트랙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음울하고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사랑받고 있고, 사회 비판적인 가사를 쓰는 것으로 유명한 펄 잼 보컬 에디 베더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번 앨범은 “새 엔진을 단 것”이다. 새 엔진의 유효 기간에 끝이 없었으면 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업계소식-서적] 역사적 자료로 ‘다빈치 코드’ 비판

    [업계소식-서적] 역사적 자료로 ‘다빈치 코드’ 비판

    도서출판 동이(www.fpi.or.kr)는 ‘다빈치 코드의 족보´(저자 차동엽·라은성)를 펴냈다. 소설 ‘다빈치 코드´의 내용을 역사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비판한 이 책은 소설형식으로 구성돼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 출판사 측의 설명이다. ‘다빈치 코드´는 역사적 사실에 저자의 상상력을 가미해 예수 사건을 재구성한 소설이라 말하고 실존하는 인물에 대한 사실 및 평가가 왜곡되는가 하면, 존재하지도 않았던 조직이나 인물이 실존했던 것처럼 착각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1만원.
  • 다빈치 코드 ‘관객코드’ 못잡았다?

    다빈치 코드 ‘관객코드’ 못잡았다?

    원작소설 판매 4300만부, 순제작비 1억 2500만달러, 시사회 전무, 칸국제영화제 사상 할리우드 상업영화 첫 개막작 등 상영 전부터 숱한 화제를 낳은 ‘다빈치 코드’가 18일 전세계에서 동시개봉됐다. ●시사회 없이 개봉·칸 영화제 할리우드 첫 개막작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한국에서도 450개의 스크린에 걸린 영화를 보려는 관객들로 이날 오전 첫 상영부터 객석의 절반 정도를 채웠으며 오후부터는 매진에 가까웠다. 전국 스크린 399개까지 올라갔던 ‘왕의 남자’, 400개로 출발한 ‘미션임파서블 3’과 비교해도 ‘다빈치 코드’의 스크린 숫자는 많은 편이다. 맥스무비, 티켓파크 등 주요 인터넷 예매사이트에서의 주말 예매율도 80%를 육박했다. 전례 없는 예매기록 등 초반의 폭발적 관심에는 영화의 신비주의 마케팅 효과가 컸다.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필름을 사전에 일절 노출하지 않은 제작사측의 홍보전략이 베스트셀러 원작소설의 영화에 대한 호기심에 불을 댕겼다. 그러나 막상 베일을 벗은 영화에 대한 국내외 평가는 엇갈린다. 이날자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기독교의)명성을 손상할 만한 것은 (생각보다)참을 만하다.”고 전했다. 미국의 USA투데이는 “예수의 신성(神性)에 의문을 제기한 원작보다도 후퇴했다.”고 꼬집었는가 하면,“관객의 인내심을 요구하는 ‘페이션스 버스터(patience buster)’”라는 악평도 제기했다. ●“관객 인내심을 요구하는 영화”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많이 부족한 느낌, 기대보다 못한 것들이 너무 많은 영화”(hjun78)라는 혹평에서부터 소설로 느끼지 못한 영상미가 훌륭한 것 같다.”(hhgsmart)는 호평까지 다양한 평가들이 올라왔다. 기독교계의 반발을 불러온 ‘예수가 막달레나 마리아와 결혼해 딸을 낳았으며 그 후손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원작의 기둥 설정을 영화는 10여분간 극중 인물의 대사를 통해 명시하는 수준에 그쳤다. 한편 상영을 저지한다는 방침을 세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측은 곳곳에서 소규모 시위나 집회를 가졌다. 황수정 안동환 이재훈기자 sjh@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맨발의 기봉이 장르/등급 코미디/전체 감독/배우 권수경/신현준·김수미·임하룡·탁재훈 줄거리 8살짜리 지능을 가진 40살 노총각의 마라톤 도전기 20자평 따뜻함에는 성공하지만, 지나치다 보니 약간 어설프기도 하다 ●가족의 탄생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김태용/문소리·고두심·봉태규·엄태웅·공효진 줄거리 가족의 의미 성찰하는 세편의 이야기 묶음. 20자평 대안가족? 가족 대해부? 뻔할 것 같은데 절대 뻔하지 않은 가족 이야기. ●아이스 에이지 2 장르/등급 애니메이션/전체 감독/배우 카를로스 살다나/레이 로마노·존 레귀자모 줄거리 빙하가 녹기 시작한 시절, 매머드의 눈물겨운(?) 생존기. 20자평 가끔은 형만한 아우, 전편만한 속편도 있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장르/등급 공포스릴러/18세 감독/배우 제임스 웡/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줄거리 가까스로 피한 롤러코스터 사고. 그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20자평 데스티네이션 시리즈 공식에 관객을 태우고 롤러코스터처럼 내달리는 속도감이 일품. ●다빈치 코드 장르/등급 미스터리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론 하워드/톰 행크스·오드리 토투 줄거리 댄 브라운의 동명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 20자평 기자시사회 없이 개봉…원작에 없다는 반전…과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을지. ●미션 임파서블 3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JJ에이브럼스/톰 크루즈·빙 라메스 줄거리 아끼던 후배와 약혼녀를 잇따라 인질로 붙잡힌 톰 크루즈의 맹활약 20자평 한층 화려하고 강력해진 액션은 긴박감을 더한다 ●사생결단 장르/등급 누아르/18세 감독/배우 최호/황정민·류승범·김희라·추자현 줄거리 마약상을 잡으려 서로를 이용하는 형사와 양아치의 물고 물리는 접전 20자평 연기·연출·음악 모든 면에서 완벽. 그런데 여성들이 좋아할까?
  • 영화 ‘다빈치 코드’ 잇단 수난

    ‘반(反)기독교’ 논란으로 개봉전부터 전세계적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미국 영화 ‘다빈치 코드’가 아시아에서 잇따라 수난을 겪고 있다. 기독교 단체의 비난을 의식한 태국 검열당국이 영화의 일부 삭제명령을 검토하면서 배급사측과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인도에서는 기독교와 이슬람 단체의 반발로 상영연기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인도의 프리야 란잔 다스문시 정보방송부장관은 17일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워낙 높기 때문에 기독교 단체와 함께 영화를 직접 본 뒤 상영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뭄바이에서는 가톨릭 신자들이 영화의 완전한 상영금지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고, 이슬람단체도 영화가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한꺼번에 모욕하는 것이라며 동참했다. 한편 전날 영화의 마지막 10분에 대해 삭제상영 명령을 내렸던 태국 영화검열위원회는 이날 재심의를 통해 6-5로 무삭제 상영을 결정했다. 검열위는 앞서 배급사인 소니픽처스 릴리징 인터내셔널에 일부 장면 삭제와 함께 영화의 부제목 변경, 영화가 허구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을 고지할 것 등을 명령했다.뉴델리·방콕 연합뉴스
  • [사회플러스] ‘다빈치코드’ 상영금지 가처분 기각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송진현)는 16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영화 ‘다빈치 코드’의 상영을 금지해 달라며 한국배급사를 상대로 낸 영화상영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영화의 원작인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것으로 이미 260여만부나 팔렸고 그 내용도 일반인들에게 알려졌다. 허구의 소설을 기초로 한 영화를 본다고 해서 종교적 신념을 유지하는 데 지장을 초래한다고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다빈치 코드’가 기독교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을 가져올 수 있다며 지난 4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 [코드로 읽는책] 서양신화에 더 익숙한 우리를 반성하며…

    여기, 지난 50년간 한국인의 삶과 사랑,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해온 노학자가 있다. 반만년 우리 신화와 전설에서 길어올린 한국인의 모습을 추적해온 석학 김열규 서강대 명예교수.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를 통해 한국인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 그가 이번에는 한국인의 맵짠 삶과 미학을 담은 한국인의 ‘한국인의 자서전’(웅진지식하우스 펴냄)을 써냈다. 저자는 한국인의 절박한 삶과 정신세계를 찾기 위해 전국 곳곳에 분산된 문헌들을 조사하고 지역 사람들을 만나 잊혀져가는 우리 신화와 전설을 채록했다. 마르지 않은 상상력을 통해 신화와 전설 속에 담긴 한국인의 정체성과 정신세계를 탁원한 논리와 날카로운 예지를 통해 풀어내면서, 위트와 유머를 통해 존재론적 성찰까지 유도한다. 신화와 전설의 언어(뮈토스)를 푸는 데는 몇가지 열쇠가 있다. 저자는 뮈토스를 바탕으로 주체할 수 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글을 읽다보면 명확해지는 상징 속에서 질박한 한국인의 삶이 절로 그려진다. 혹독하고 애절한, 순박하고 해학이 넘치는 한국인의 숨결이 곳곳에 스며있는 것. 뮈토스의 세계에서 추려낸 주옥같은 상징들은 ‘어머니’로 시작해 ‘탄생’‘자라고 크고’‘사랑’‘결혼’‘세상살이’‘죽음’ 등을 통해 생명을 유지하며 집단 자서전의 원재료 역할을 수행한다.이렇게 길어올린 상징에는 현실과 희망을 잇는 ‘영혼의 동아줄’을 찾고 싶었다는 저자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담겨 있다. 상징의 세계 곳곳에 담긴 다양한 신화들은 흥미롭다. 저자는 우리네 어머니들이 신에게 아기를 점지해 달라며 거대한 남근석에 ‘몽돌’을 비벼댄 ‘아기 빌이’를 비롯, 버려져서 영웅이 된 ‘바리데기’, 죽은 아기를 나뭇가지에 매달아놓은 ‘번데기무덤’ 등을 통해 열망과 사랑, 시련과 아픔, 순환론적 죽음론 등을 웅변한다. 또 우리의 첫 어머니인 물과 산을 시작으로 흘러가다 보면 어느새 깊은 굴속에서 고해의 시간을 보낸 웅녀를 만난다.우리 옛 여인들의 입술신화를 넘어 선덕여왕의 ‘섹스담론’을 듣는 대목에서는 뒤통수를 치는 혜안과 해학도 느껴진다. 저자는 “우리의 자서전이 여기서 끝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한국인의 맵고 짠 근성을 다져준 고난과 인내를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집단 자서전은 더 많이, 널리 쓰여지고 읽혀져야 한다는 것이다.‘그리스 로마신화’나 ‘삼국지’는 잘 알면서도 정작 우리 옛이야기에는 무관심한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오래된 우리 상징의 세계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함으로써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고유성을 알려주려는 노력이 담겨져 있는 책.1만 2000원.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Book & Life] 책·영화, 그리고 상상력

    [Book & Life] 책·영화, 그리고 상상력

    영화 ‘다빈치코드’ 개봉을 앞두고 원작소설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재작년 이맘때 국내에 번역출간된 지 5개월 만에 100만부 판매를 돌파하면서 돌풍을 일으키더니, 이젠 영화 덕까지 톡톡이 볼 태세다. 책 판매가 영화 덕을 보는 것은 사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영국 작가 제인 오스틴(1775∼1817)의 소설 ‘오만과 편견’도 이를 다룬 영화가 국내에 개봉되면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고, 재일교포 작가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 ‘플라이, 대디, 플라이’ 또한 영화 개봉후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한 책이다. 이젠 꼭 원작소설이 아니더라도 영화나 TV드라마가 히트하면 그 대본이 자연스럽게 책으로 엮여 나오는 시대다. 또 그 내용과 상관 없이 극중 드라마 주인공이 좋아하는 책이 느닷없이 베스트셀러로 등극하기도 한다. 영상을 좋아하는 세대가 늘어나다보니 영상산업이 출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또 국민 독서량이 자꾸 떨어지는 형편에 이렇게라도 책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은 다행스럽기도 하다. 한데 가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볼 때 마음 한 쪽에 혼란스러움이 교차한다.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읽은 뒤 이를 원작으로 한 샘 우드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 받았던, 마치 간 안된 국을 먹던 느낌이 종종 반복되기 때문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는 상상력의 문제인 것 같다. 게리 쿠퍼와 잉그리드 버그만이 열연을 펼쳤음에도,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수많은 풍경과 감정은 영화의 몇 장면으로 고정돼 버린 것이다. 이는 사실 맥풀리는 일이었다. 앞서 얘기한 ‘오만과 편견’이나 조디 포스터가 열연한 ‘양들의 침묵’, 허먼 멜빌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백경’ 등 많은 영화들이 영화로선 호평을 받았음에도 원작이 제공했던 상상력과 재미에는 대부분 미치지 못했다. 사실 두 시간 남짓한 시간에 모든 내용을 담아야 하는 현실적 한계가 있음을 안다. 그럼에도 우려되는 것은 영화를 보고나서 원작소설을 처음 읽는 이들이 느껴야 할 상상력의 가로막힘이다. 영화를 보며 한번 뇌리에 각인된 장면들은 책을 읽으며 펼쳐질 수많은 상상의 장면(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들을 원천봉쇄할 것이 아닌가. 책 판매가 그 책을 읽는 독자의 상상력을 가로막는 영화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은 역설적이다. 그럼에도 영상이 문자를 압도하는 현대사회에서, 그나마 영상이 책을 읽게 도와주는 현상을 고맙게만 여겨야 하는지. 그저 혼란스럽기만 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3

    11일 개봉하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Final Destination 3)은 “과연 어떻게 죽을 것이냐.”는 단 하나의 포인트로만 승부하는 영화다. 2000년,2003년 개봉했던 1·2편을 관통하는 데스티네이션 시리즈물의 미덕이라면,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뻔하디 뻔한 호러물의 설정을 모두 거부했다는 데 있다. 영화의 시작은 그냥 툭 던져지는,“이제 니네들 다 죽었거든.” 하나일 뿐이다. 괜시리 무게잡는 어떤 원한이나 사연 같은 것은 일체 거부했고, 심령이나 악귀 같은 ‘초자연적 힘’ 따위의 얘기는 건드리지도 않았다.‘이게 뭐야?’라는 의문이 들 무렵 영화는 재빨리 죽을 운명과 그에 맞서는 사람들의 얘기로 빠져들어간다. 이런저런 부연 설명을 늘어놓느라 힘 빼지 않아도 되는 덕에 속도감은 물론, 현실감도 한층 더 높아졌다. 물론 오직 ‘어떻게 죽느냐.’에만 집중하다보니, 더욱더 잔인한 상상을 부추기는 악취미를 심하게 풍긴다. 3편도 이런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의 미덕은 고스란히 유지된다. 고교졸업 축하파티를 위해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간 주인공 ‘웬디’(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이런저런 놀이기구 타랴, 기념 사진 찍으랴 정신이 없는데 그 때마다 기괴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다 롤러코스터를 타기 직전,1·2편 때처럼 롤러코스터 사고로 모두 죽는다는 강한 암시를 받는다. 웬디의 상상에 등장한 롤러코스터 사고가 실제 일어나고, 웬디 덕에 타지 않았던 7명의 친구들은 살아남는다. 데스티네이션 시리즈답게 영화는 죽음의 예언을 피한 7명이 과연 어떻게 죽어가는지, 한사람씩 차례차례 보여주기 시작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웬디가 찍은 디카 사진. 정색하고 찍었건 우연히 찍었건, 사진에 남은 장면들은 모두 죽음에 대한 암시를 담고 있다. 물론 ‘다빈치코드’나 ‘장미의 이름’ 같은 수준의 상징 독해는 아니지만, 어쨌든 그 설정이 어떻게 달성되느냐, 이미 뻔히 다 알려진 죽음의 방식이 언제 관철될 것이냐에 관심을 쏟도록 만든다. 다만 롤러코스터 사고에서부터 선탠사고 등등을 거쳐 전동차 사고에 이르기까지, 영화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사고의 원인이 ‘공중도덕을 안 지켜서’라는 식으로 흐르는 대목에서는 웃지 않을 수 없다. 관객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사고를 만들어 내서 등장 인물을 잔인하게 죽여야 한다는 강박관념 탓일까, 아니면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착한 사람이라면 죽을 운명도 피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기 위해서일까.18세 이상 관람가.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트렌디족, 드라마에 꽂혔다!

    트렌디족, 드라마에 꽂혔다!

    TV 드라마의 묘미는 단순히 드라마 내용과 스타들의 얼굴을 보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 스타들을 더욱 멋지게 만드는 스타일리스트들의 안목을 읽어내고, 요즘 유행하는 패션의 트렌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TV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을 죽이네 살리네 논쟁만 할 게 아니다. 패션에 관심 있는 당신,TV드라마 속에서도 유행을 발견하고, 스타일을 찾아내자. 우리는 가끔 드라마를 본다.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또 있다. 드라마 속의 옷을 보고 화장의 맵시도 본다. 아름답기에 여러 가지 상황을 즐겁게 떠올려 보기도 한다. 어느날 눈의 각도를 한번쯤 달리하고 드라마 속의 패션을 슬쩍 바라보자. 멋있는 모습이 다가온다. 더없이 아름다운 옷차림과 패션 센스를 선사하는 장면이 감동으로 눈맞춤한다. 요즘 인기드라마인 손예진과 감우성이 열연하는 ‘연애시대’는 예고편이 뜨자마자 그들의 의상을 묻는 질문이 포털사이트에 올라올 정도로 관심의 중심에 자리잡았다. 다양하게 변신하는 드라마 속 손예진(은호 역)과 감우성(동진 역)의 스타일을 통해 유행도 알아보고, 나의 멋도 찾아보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까칠한 이혼녀 은호,TPO 변신 은호 패션의 기본 코드는 ‘자연스러운 스타일’이지만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따라 품격을 잃지 않도록 노력한 모습이 엿보인다. 스포츠센터에서 일할 때나 친구들을 만날 때는 캐주얼하면서도 편안한 의상을 입는다. 하지만 특별한 외식을 하거나 초대를 받을 때는 단아한 품격을 갖춘다. 집이나 스포츠센터에서 입는 의상의 기본 원칙은 레이어드(겹쳐 입기). 출근길에 가방을 메고 자전거를 이용하는 은호는 세련된 라인의 청바지에 모자티나 얇은 소재의 재킷을 즐기는 모습이다. 스포츠센터에서는 요즘 유행하는 스트라이프나 캐릭터 티셔츠(사진4·11)를 레이어드한 의상이 많다. 간간이 몸에 붙으면서 어깨를 드러내는 오프숄더 티셔츠와 민소매를 겹쳐 입은 모습을 보여준다. 스포츠센터 이외에 친구들을 만날 때에도 대부분 한두 가지 아이템을 레이어드하고, 귀여움을 강조하기 위해 어깨에 주름을 잡아 풍성해보이는 퍼프 셔츠 등을 함께 입기도 한다. # 특별한 날에는 로맨틱하게 특별한 약속이 있는 날에는 로맨틱과 여성스러움을 컨셉트로 내세운다. 동진을 만나는 회상장면(사진7·12·15)에 나온 은호는 분홍색 머리띠와 레이스가 있는 블라우스를 입어 귀여움을 한층 뽐냈다. 맞선을 보거나 데이트를 하는 자리에서는 성숙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정장(사진5)을 즐겨 입는다. 올해 유행 색상으로 꼽히는 하얀색을 많이 활용한다. 맞선 자리에서는 미니스커트와 흰색 블라우스(사진6)를 매치해 각선미를 살짝 내보이기도 했다. 하얀색 블라우스는 귀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파란색 조끼나 밝은 니트 등 강한 색상의 겉옷으로 패션에 지루함을 덜었다. # 평범한 직장인 동진, 그러나 과감한 포인트 대형서점에서 근무하는 동진의 의상은 평범한 직장인답게 정장(사진9·10)이 주류다. 이 가운데 포인트가 되는 타이나 니트, 조끼를 매치해 패션 감각을 은근히 드러낸다. 특히 단조로울 수 있는 정장을 다채롭게 변신시키는 패션 아이템인 타이를 한 회에 서너 번씩 바꾸기도 해 동진의 타이를 감상하는 쏠쏠한 재미도 준다. 일상의 동진은 역시 은호처럼 자연스러운 레이어드. 집에서는 트레이닝 복을 레이어드해 입기도 하고, 친구들을 만날 때는 셔츠와 니트, 카디건(사진8·13·14)을 주로 입는다. 평상시에도 비즈니스 캐주얼을 즐기는 동진은 유행 색상인 하얀색 셔츠에 화사한 색상의 니트, 또는 카디건과 같은 색상의 줄무늬가 들어간 셔츠를 입고, 밝은 회색 재킷으로 차분한 캐주얼 차림을 연출한다. 여기에 커다란 크로스백을 이용해 활동적인 느낌을 더한다. ■ 여주인공 헤어스타일 ‘뱅’으로 통하다 문제. 최근 인기를 얻은 드라마 여자 주인공 헤어스타일의 공동점은? 정답, 뱅 스타일(bang style)! 앞머리를 눈썹 위까지 내려 이마를 가리는 뱅 스타일은 어려 보이는 얼굴을 만드는 대표적인 머리모양. 동안(童顔) 열풍에 편승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SBS ‘연애시대’ 속 손예진의 머시룸 뱅 스타일, 얼마전 종영한 KBS ‘굿바이 솔로’의 김민희식 웨이브 뱅 스타일,MBC ‘Dr. 깽’에서 한가인이 보여주는 롱 레이어 뱅 스타일, 모두 앞머리를 포인트로 연출한다. 손예진 스타일(사진1)은 광대뼈 밑에서부터 층을 내고 약간의 웨이브를 준 모양으로, 앞머리가 눈썹을 살짝 덮어 청순하면서 가볍지 않은 여성스러움을 표현한다. 중앙보다 양쪽의 앞머리가 조금 더 길어서 일명 바가지 스타일, 또는 머시룸 스타일이라고 한다. 얼굴이 살짝 길거나 광대뼈가 있지만 턱이 뾰족한 역삼각형이나 마름모형의 얼굴에 잘 어울린다. 소년 같은 의상이나 여성스러운 원피스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 김민희의 ‘미디움 웨이브 뱅 스타일(사진2)’은 어깨보다 조금 긴 길이에 층을 많이 준 연출이다. 파마를 한 후 앞머리를 눈썹 살짝 위로 잘라 옆 가르마로 넘겼다. 귀엽고 어려 보이는 스타일이면서도, 화장이나 의상에 따라 섹시한 연출도 가능하다. 둥근 얼굴, 약간 각이 있는 얼굴형에도 무난히 잘 어울린다. 한가인의 머리 모양(사진3)은 어떻게 보면 매우 평범해 보이면서도 귀여움을 더한다. 얼굴 선을 따라 층을 주어 얼굴형을 보완한다. 앞머리를 일자로 자른 뒤 머리카락의 질감을 살려 어려 보이는 장점이 있다. 얼굴이 너무 길거나 각이 심하다면 옆머리에 살짝 웨이브를 주고 앞머리는 조금 더 길게 잘라 주는 것이 좋다. 앞머리를 중앙보다 양 옆이 더 길게 자르면 얼굴이 작아보이는 효과가 있다. ■ 도움말 파크끌로에(www.cloebeauty.com) 헤어디자이너 유키
  • 美 ABC 가수 ‘비’ 다큐 만든다

    미국의 3대 공중파 방송 중 하나인 ABC 방송이 가수 비(본명 정지훈)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방영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한류의 미국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파티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비는 8일 오전(현지시간)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ABC 방송의 루디 배드나 PD로부터 다큐멘터리를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배드나 PD는 “미국인들의 관심이 점차 아시아 쪽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아시아의 코드가 ‘레인(Rain·비)인 만큼 레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 배드나 PD는 특히 “아시아에서 비의 영향력이 얼마나 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미국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내가 (미 주요 방송사 가운데)처음으로 비와 함께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비는 이날 저녁 맨해튼 60가의 `재즈 앳 링컨 센터´에서 시상식을 겸해 열린 `타임 100인 파티´에 아버지 정기춘씨와 함께 참석, 행사장으로 이어지는 레드카펫을 밟았다.뉴욕 연합뉴스
  • 美대통령 전용헬기 교체

    미국 대통령의 전용 헬기 머린 원이 10여년 만에 시콜스키 항공사의 ‘VH-3 시 킹스’에서 록히드 마틴의 ‘VH-71’로 교체된다. 미 과학전문지 ‘포퓰러 사이언스’는 8일자 최신호에서 “현재 머린 원으로 사용중인 헬기가 비좁아 올 여름부터 61억달러를 들여 교체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머린 원은 해군 1호기를 뜻하는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의 코드명이다. 대통령 전용 비행기는 에어 포스 원으로 불린다. 움직이는 대통령 집무실은 모두 23대의 VH-71로 구성되며, 각 헬기의 면적은 200평방미터로 이전 시 킹스의 두 배 크기다.대당 가격은 1억 1000만달러며, 유럽에서 생산된 오그스타 웨스트랜드 EH101모델을 개조한 것으로 현재 캐나다와 영국에서 군용기로 사용되고 있다.올 여름부터 2009∼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될 새 머린 원은 강화 알루미늄 합금으로 기체가 제작됐고,3000마력의 터보샤프트 엔진이 3개나 장착돼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다빈치 코드’ 가면 벗겨라?

    정말 예수가 마리아 막달레나와 부부였을까? 정말 예수의 후손이 살고 있을까? 댄 브라운의 문제작이자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다빈치 코드’가 전 세계 동시 개봉(18일)을 앞두고 있다.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국내외에서 이 작품에 대한 관심과 논란이 뜨겁다. 디스커버리채널은 소설의 소재가 된 비밀과 사건을 풀어보는 ‘다빈치 코드 기밀 해제’를 8일 밤 10시에 방영한다.2000년에 걸친 유럽 역사와 미술 기행을 통해 시온 수도회에 대한 단서를 찾아간다. 수도회가 진짜 존재했는지, 그렇다면 그 배후와 실제 목적은 무엇이었는지 알아본다. 역사학자, 미술 전문가, 과학자, 수학자, 그리고 소설에 비밀 단체로 나오는 오푸스 데이의 실제 대변인 등으로부터 의견을 들으며 진실과 허구를 가려가게 된다. 14일 밤 10시에는 ‘음모론 심판-다빈치 코드를 풀어라!’를 준비했다. 역사상 가장 큰 음모론에 대해 접근하는 프로그램이다. 예수의 후손이 살아남아 프랑스 왕조를 세웠고, 시온 수도회가 예수 혈통의 증거를 성배라는 형태로 보존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역사적·미술사적 분석과 성서 해석, 기호론, 계보학, 암호 해독 등을 이용해 이를 추적해본다. 히스토리채널은 10일부터 3일 동안 ‘다빈치 특집’을 마련했다.10일 ‘르네상스맨, 레오나르도 다빈치’(오후 10시)가 첫 순서다.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출생에서 사망까지, 그의 일생을 되짚어 본다. 그는 소설에서 예수의 비밀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시온 수도회의 그랜드마스터였고, 자신의 작품 속에 그 메시지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11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다빈치 데크’는 위대한 화가였지만 동시에 뛰어난 과학자이자 발명가였던 다빈치가 남겨놓은 수많은 설계도-전쟁무기부터 하늘을 나는 배, 잠수함, 로봇, 그리고 최초의 아날로그 컴퓨터와 콘택트렌즈와 알람시계 등-가 실현가능한 것이었는지 확인해본다. 다빈치의 오미토퍼(새의 날개와 비슷한 것을 달아서 날 수 있는 비행물체)를 만드는 일에 평생을 바치고 있는 한 교수를 만나게 된다. 12일 오후 9시 ‘다빈치 코드’에서는 댄 브라운이 소설에서 제기한 역사적 사실의 가능성과 기독교 사회가 주장하는 기존 입장을 모두 파헤쳐 본다. 결론은 시청자의 몫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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