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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생물무기 개발’ 폭로자 증언내용·신분 거짓으로 드러나”

    2003년 3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서 가장 큰 명분으로 삼았던, 이라크의 생물무기 개발의혹을 폭로한 이라크 출신 망명자의 증언은 사실이 아니며 그의 신분도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 CBS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60분’ 제작진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1999년 미국으로 망명한 라피드 아흐메드 알완은 자신이 이라크의 이동식 생물무기 개발 책임을 맡은 화학공학자라고 주장하며 미국측에 이라크전 수행의 주요한 근거를 제공했다. 시사프로팀은 성명을 통해 정보계에서 ‘커브 볼’이라는 코드명으로 통했던 알완이 망명 배경을 뒷받침하고 존재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동식 생물무기를 만드는 시설에서 근무한 화학공학자로 자신을 소개했었다고 밝혔다. 조지 테닛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알완이 제공한 정보를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게 전달해 유엔 연설에서 대 이라크 군사공격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삼도록 했다고 ‘60분’은 주장했다.‘60분’ 제작진에 따르면 그러나 알완은 바그다드 시내의 바벨 TV공장에서 근무한 평범한 근로자에 불과했다. 또 이 공장에서의 절도 혐의로 현지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용의자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도피처를 찾다가 거짓 정보를 흘렸다는 얘기다. 당시 알완은 사담 후세인이 바그다드에 생화학 무기 공장을 세웠다면서 마치 본 것처럼 내부 모습을 독일 정보기관에 자세히 알려줬다. 심지어 “근로자 12명이 생화학 물질 때문에 숨졌다.”고 증언한 것으로 방송은 보도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전군표 국세청장 검찰 출두] 全청장은 누구

    국세청장은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과 함께 권력의 ‘빅 4’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자리다. 권력을 지탱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자리로 최고위층과 이른바 ‘코드‘가 맞는 사람들이 임명돼 왔다. 국세청장은 2만명에 가까운 세무 공무원의 수장으로 세무행정을 총괄한다. 올해에만 150조원을 세금으로 징수해 나라살림의 70% 가까이를 충당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세무조사라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 ‘경제 검찰’로도 불린다. 기업들과 개인 자영업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현직 국세청장으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전군표(53) 16대 청장은 사무관 시절부터 조사국에서 잔뼈가 굵은 조사통이다. 행시 20회로 춘천 세무서장과 서울청 국제조세2과장, 중부청 조사2국장, 서울청 조사1·3국장, 국세청 조사국장과 국세청 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지난해 7월18일 국세청장에 부임했다. 강원도 삼척 출신으로 강릉고와 경북대 법대를 졸업했다. 그동안 영호남 출신들이 권력의 향배에 따라 번갈아가며 차지했던 국세청 조사국장과 국세청장직을 전 청장이 강원도 출신으로는 처음 지냈다. 전 청장이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서 동해·삼척 지역구에 출마할 계획이 있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지금까지 승승장구해온 전 청장은 그러나 임기를 얼마 남겨 놓지 않고 뇌물수수 의혹에 휘말리면서 현직 청장으로는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병주고 돈뜯은’ 컴퓨터 보안업체

    ‘병주고 돈뜯은’ 컴퓨터 보안업체

    ‘병주고 약주고’ 컴퓨터 바이러스를 첨부한 프로그램을 배포하거나 정상 파일을 악성 파일로 허위 진단해 치료비 명목으로 100억원 가까이를 챙긴 컴퓨터 보안업체 4곳이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1일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배포한 뒤 정상 파일을 악성코드라고 속여 돈을 가로챈 인터넷 보안업체 A사 운영자 이모(39·여)씨 등 4개 업체 관계자 8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사 운영자 이씨는 2005년 3월부터 2년 동안 자사의 개인간 파일공유프로그램(P2P)과 포털사이트를 통해 396만명에게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배포한 뒤 정상 파일과 쿠키(특정 사이트에 접속시 방문기록을 컴퓨터에 저장해 재접속 때 빠른 접속을 돕기 위한 임시파일) 등을 악성코드로 진단한 뒤 126만여명에게서 치료비 명목으로 월 3850원을 결제하도록 해 92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P2P 프로그램 설치 약관에 인터넷 보안 프로그램의 설치를 유도하는 문구를 넣은 뒤 사용자가 이를 거절해도 P2P 프로그램의 업데이트를 구실로 컴퓨터에 강제로 내려받게 해 정상 파일을 악성코드로 엉터리 진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600여명의 ‘배포 도우미’를 고용, 포털사이트의 카페나 블로그 등에 ‘보안경고창(activeX)’ 형태로 1000만여건에 이르는 악성 프로그램을 배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배포 도우미들은 건당 30∼60원을 받았고, 일부는 수천여만원을 챙겼지만 배포된 프로그램이 악성인 줄 몰랐던 점을 감안해 입건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B사는 악성코드 숫자를 늘리기 위해 자신의 프로그램 툴바를 첨부해 함께 설치한 뒤 그 툴바를 악성코드로 진단했다.C사와 D사는 컴퓨터를 비정상적으로 종료시키는 ‘시멤’ 바이러스를 보안프로그램에 포함시켜 이용자 동의없이 128만명에게 무단 배포했다. 경찰은 B·C·D사 등은 폐쇄 조치하고,A사에 대해서는 수정 및 홈페이지 외 배포를 중단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등이 소비자에게 악성코드 치료 때 결제창에 자동연장결제나 의무사용기간을 흐린 색의 작은 글씨로 알린 탓에 이를 인지하지 못해 수개월 간 치료비를 결제한 피해자가 속출했다.”면서 “피해를 막으려면 인터넷 카페 등에서 해당 사이트와 상관없이 표시되는 액티브창에 절대로 설치나 동의 버튼을 누르지 말고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약관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텔미댄스 신드롬’ 세대초월

    ‘텔미댄스 신드롬’ 세대초월

    “테테테테테 텔미.”요즘 이 노래 모르면 원시인 취급 받기 십상이다. 지난 9월 초 타이틀곡 ‘텔미’로 가요계에 뛰어든 소녀그룹 ‘원더걸스’. 데뷔 한달여밖에 안 된 이들이 각종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를 장악하며 어린이부터 30,40대 남성들까지 아우르는 ‘국민여동생’이 됐다. 어린이, 남학생, 군인, 외국인까지 등장하는 UCC에 이들의 인기 이유를 분석한 동영상과 인터넷글의 조회 수도 치솟고 있다. 선예(18), 예은(18), 선미(15), 소희(15), 유빈(19) 멤버 다섯 명 각각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기존의 10대 아이들 밴드가 10,20대에 소구한다면 이들은 모든 세대를 아우른다.‘원더걸스’가 다른 점은 뭘까.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80년대 복고풍으로 친화력 상승 우선 원색 패션과 멜로디, 댄스보다는 율동에 가까운 80년대 복고풍으로 대중 친화력을 높였다는 게 ‘원더걸스’의 강점이다. 음악평론가 송기철씨는 “기존의 10,20대를 타깃으로 하는 아이들 그룹과 달리 80년대 세대들인 30,40세 어른들에게도 이미 경험해본 익숙함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대중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게 흥얼거림을 자극하는 건데 원더걸스는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후렴구와 아이들 그룹 중 유일하게 복고 사운드를 선보여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돈나,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미국의 주류 팝가수들도 80년대 팝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런 음악들이 빌보드 차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롤리타 콤플렉스 자극, 정형화된 아이들 그룹에서 탈피 ‘원더걸스’의 인기는 여자 연예인에 대한 대중들의 소비 코드 중 하나인 롤리타 콤플렉스(소녀에 대한 동경이나 성적 집착을 가지는 현상)라는 견해도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씨는 “이전의 여성그룹이 보호본능을 유발하거나 스스로 성숙한 여인으로 보이려는 노력을 했다면 이들은 교복을 입고 나오는 등 노골적으로 롤리타 콤플렉스를 자극하고 소녀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최근 몇년간 SM엔터테인먼트가 아이들 산업을 장악해 10대 그룹의 노래나 안무가 획일화되어 있었는데 ‘원더걸스’는 표정 연기나 동작이 크고 적극적이라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준다.”고 덧붙였다. ●대중 취향 과거로 회귀하나? 이러한 ‘원더걸스’에 대한 대중들의 선호는 최근 방송에서 두드러지는 통속성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음악평론가 강헌씨는 “‘원더걸스’ 열풍은 키치적 감수성을 자극한 것”이라며 “‘무한도전’ 같은 TV프로그램처럼 요즘 대중문화에서 슬랩스틱과 통속성이 인기 있는 걸 보면 사람들의 취향이 회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원더걸스’의 쉬운 안무와 노래는 더 이상 대중들이 새롭거나 실험적인 음악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는 견해도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창작 뮤지컬로 승부”

    “창작 뮤지컬로 승부”

    ‘주유소 습격 사건’‘신라의 달밤’등을 제작한 영화계의 큰손 싸이더스 FNH의 김미희(43) 대표. 서울 충무로 그의 사무실 한편에는 뮤지컬 포스터 10여개가 줄지어 서 있다.‘저지 보이’‘메리 포핀스’‘사춘기’‘위키드’…. 모두 김 대표의 마음 속에 ‘간택’된 작품들이다. 영화판의 실력가인 그가 뮤지컬 제작에 손을 뻗쳤다. 첫 작품은 11월2일부터 사다리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뮤지컬 ‘샤인’. 공연기획사 이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만든 작품으로 2002년 KBS 2TV ‘인간극장’에 방영된 ‘성탄이의 열두번째 크리스마스’를 무대로 옮겼다. “저는 평생 영화인이에요. 그런데 요즘 보면 영화보다 뮤지컬에 더 관객 반응이 큰 것 같아요. 가능성 있는 시장이죠. 산업화가 될 만한 곳엔 돈이 먼저 가죠. 그리고 좋은 인력이 갑니다. 지금 뮤지컬이 그래요.1980년대 영화판에 대기업이 들어왔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에요.” ●“영화보다 뮤지컬이 반응 더 좋아” 그에게 영화와 뮤지컬은 닮은꼴이기도, 다른꼴이기도 하다.“영화는 시나리오 보면 대충 나오잖아요. 이 감독과 이 배우가 붙으면 이렇게 나오겠다. 그런데 뮤지컬은 공연 전까진 감을 못 잡겠어요. 영화는 찍고 나서 편집하면 또 다르지만 공연은 현장에서 볼 때마다 매번 달라요. 위험하지만 매력 있는 이유죠.”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 무에서 유를 창조해나가는 과정은 닮은꼴이다. 영화는 작가주의적인 요소가 들어가면 관객들이 짜증을 내는 반면 뮤지컬은 관객 만족도가 오히려 높아진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형태는 영화와 뮤지컬이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올라가는 것. 시너지 효과로 산업을 키워보자는 계산에서다.‘샤인’도 내년 영화 촬영에 들어간다. 내년 4월 조승우가 출연하는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도 내후년쯤엔 대형 뮤지컬로 올릴 예정이다. 전용관 설립도 논의 중이다. ●라이선스보다는 창작 김 대표는 한 해에 세 작품은 꾸준히 만들 생각이다. 라이선스보다 창작 위주로 갈 것이라고 귀띔한다.“제가 프로듀서 출신이라 창작이 훨씬 재미있어요. 라이선스는 많이 바꿀 수도 없고 그걸 보고 투자하는 건 말이 안 되는 선택이죠.” 가슴에 와닿는 대중적인 코드, 감동을 줘야 할 때 사람들에게 쉽게 안기는 장면으로 뭉친 뮤지컬이 그가 만들고 싶은 모델이다. 정신지체인 어머니, 거리에서 노래하는 아버지를 돕는 그들의 선물 같은 아이, 성탄이 이야기를 고른 것도 그 때문이다. 성탄이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도 있었지만 자극적인 소재나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성공해야 한다는 소박한 소망이 작용했다. 뮤지컬을 잘 모른다며 손사래 치던 김 대표였지만 그의 지적은 예리했다.“창작의 비율이 너무 적어요. 지금의 한국영화도 창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아닌가요.” 창작 인력이 부족하고 박스 오피스의 투명성이 적다는 점, 제작자와 창작자 간의 신뢰가 깊지 않고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면서 ‘원금 보장’이라는 족쇄를 채워놓은 것도 그가 우려하는 대목이다. 올해 개막한 작품을 거의 다 봤다는 그가 영화판의 신화를 뮤지컬판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국권력 독법의 오류/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지난 15일 중국 공산당 17차 당대회 개막식.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뒤로 입장하더니 나란히 앉는다.‘파격 예우’라는 평가와 함께 ‘장쩌민의 파워’가 새삼 부각됐다.‘후진타오의 권력 장악 실패’라는 분석도 뒤따랐다. 자세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의전상 ‘넘버2’는 지난 6월 황쥐(黃菊) 전 부총리의 장례식 등 이미 2차례에 걸쳐 확립된 형식이다. 장의 영향력이 상당한 것은 분명하지만 적어도 ‘2번째 입장’이라는 의전으로 미루어 판단할 일은 아니다. 논리적 순서가 잘못됐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날의 의전은 누구의 필요에 의한 것이었을까.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장과 그의 세력인 상하이방(上海幇)의 작품일까? 중국인들의 반응은 대동소이하다.“후가 원로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음을 과시하려 했다.”는 것이다. 쑹핑(宋平), 리펑(李鵬), 주룽지(朱鎔基), 리루이환(李瑞環) 등 57명의 원로들은 후와 당 지도부가 초청했으되, 본인들이 싫으면 나오지 않아도 무방한 일. 많은 원로들을 모신 후는 TV를 본 국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그 역시 5년 뒤 영향력 있는 ‘원로’로 남아야 한다. 17차 당대회는 ‘중국 읽기’가 쉽지 않음을 새삼 일깨워준다. 곳곳에서 ‘중국 독법(讀法)의 오류’가 드러났다. 이번에 장쩌민은 도리어 ‘등장’보다는 ‘은둔’에 포커스가 맞춰져야 했을지 모른다. 지난 1년간 거의 베이징을 떠나지 않으며 인사 물밑 작업을 했다는 전언들이다.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이 소개된 22일. 리커창(李克强)에 앞서 시진핑(習近平)이 입장하자 바로 ‘차기 후계자, 시진핑’ 전망이 제기됐다.‘후진타오, 장쩌민에 패배’ 분석과 함께. 한 중국인의 반응은 이렇다.“상무위원 9명이 함께 서자 5년 뒤 남을 두 사람만이 분명해짐을 느꼈다.”는 것이다. 많은 중국인들은 순서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시진핑-리커창간의 경쟁을 좀 더 염두에 두는 인상이었다. 입장 순서에 대한 생각이 이러하니, 퇴장 순서는 더 말할 것도 없겠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퇴장하다 말고 대열을 이탈해 기자들에게 한참 손을 흔든 데 대한 해설이 더 어렵겠다. 권력구도에 대해서도 후진타오-장쩌민의 대립구도가 지나치게 부각됐다. 중국 정치에서 작용하는 ‘타협’의 공간이 드러나지 않은 것은 그만두고서라도,‘한 뿌리 두 가지’라는 후-장의 관계마저 가려졌다. 두사람 모두 덩샤오핑(鄧小平)의 지명과 보호아래 성장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시진핑의 부상은 기본적으로 후와 장이 이룬 타협의 산물일 뿐 아니라, 원로를 비롯한 각 정파간의 동의속에서 진행된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상하이방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의 은퇴를 가장 말린 것이 후진타오였다는 소식은, 중국 정계 구도를 상하이방-베이징방으로만 재단하려는 흑백 구분법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당 대회에서 기업인들의 활동이 부각됐지만, 시장(市場)의 첨병들이 당(黨)의 영도 아래에 있음을 자처하며 정치를 논하는 어색한 장면은 간과됐다. 실제로 지방의 우량 기업들이 지방 정부와 지도자의 실적을 위해 불필요한 투자를 남발하는 사례는 숱하다. 단순히 ‘목소리 커지는 기업인’으로만 바라보기에 ‘중국적 특색’은 여러 색이다. 중국을 읽는 코드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그간 중국 정치 현장에 얼마나 많은 ‘예외’가 생산됐는지를 되돌아볼 만하다. 중국 정치의 진면목은 ‘관행’를 고집하는 데에서보다는 현안을 타개할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는 쪽에서 더욱 빛을 내오지 않았나.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jj@seoul.co.kr
  • 모닝구 무스메 “원더걸스·소녀시대 좋아요!”

    ”원더걸스는 멋있고 소녀시대는 예뻐요!” 일본 최고의 여성 아이돌 그룹 ‘모닝구 무스메’가 지난 26일 결성 10년만에 처음으로 내한했다. 이날 한국에 온 멤버들은 리더 다카하시 아이(21), 니이가키 리사(19), 쿠스미 코하루(15) 등 3명. 모닝구 무스메 멤버들은 입국 당일 오후 서초동 DS홀에서 가진 내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어로 인사를 하고 “원더걸스는 멋있고 소녀시대는 피부가 매우 고왔다.”며 국내 가수들을 치켜세우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 연예인으로 잘 알려진 니이가키는 “한국어로 인사할 수 있어서 가슴이 뛴다.”면서 “멤버들 모두 한국을 좋아하며 한국팬들을 보고싶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닝구 무스메는 27일 오후 센트럴시티 신나라레코드 매장에서 열리는 ‘악수회’를 비롯해 각종 인터뷰와 방송 활동을 통해 팬들을 만난 후 28일 출국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20다산콜센터 365일 운영

    120다산콜센터 365일 운영

    27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에도 ‘120다산콜센터’를 이용해 서울시정과 각종 민원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평일 근무시간(오전 8시∼오후 7시)에만 상담원과 연결할 수 있던 120다산콜센터 서비스를 주말과 공휴일(오전 9시∼오후 5시)로 확대했다고 26일 밝혔다. 120번(시외나 휴대전화는 02-120번)으로 전화를 해 안내에 따라 운영코드를 누르면 해당 상담원과 통화할 수 있다. 평일과 주말·공휴일 근무 이외의 시간에는 교통, 외국어(영어·중국어·일어) 관련 업무는 상담 예약을 하고, 수도 관련 민원은 해당 당직실로 연결된다. 또 서울대공원, 어린이대공원, 장묘문화센터 등 각 기관에서 하던 전화상담을 120번으로 통합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말·공휴일에도 상담원이 직접 상담을 해 120다산콜센터가 시민들에게 365일 민원도우미 역할에 충실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화상상담, 주차장·공공기관 위치 안내서비스 등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8개월간의 시험운영을 거쳐 지난 9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120다산콜센터는 하루 평균 5000여건의 민원상담을 했다. 한편 서울시는 감사원이 전국 16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도 민원처리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120다산콜센터를 포함한 신(新)민원서비스 프로젝트를 비롯해 각종 민원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해 시민 불편을 줄인 것이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서 서울시와 함께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노동부, 공무원과 국민 13명이 상을 받는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오늘의 눈] 종전선언 한국 혼자만 하나? /김미경 정치부 기자

    2007 남북정상회담 이후 종전선언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남북정상선언문에 종전선언의 주체로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라고 명시되자 중국의 포함 여부를 놓고 외교적 마찰까지 우려되는 상황을 겪었다. 이어 엊그제엔 청와대와 외교부가 종전선언의 개념과 시기 등을 놓고 엇박자를 보여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1일 “종전선언을 하고 평화협상에 들어가는 것이 맞다.”며 종전선언을 위한 3·4자 정상회담의 임기내 개최에 대한 희망을 피력한 뒤 노 대통령과 코드 맞추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급기야 백종천 안보실장은 24일 강연에서 “3·4개국 정상들의 종전선언은 평화협상을 이제 시작하자는 관련국들의 정치적·상징적 선언”이라며 종전선언을 위한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외교가는 청와대의 이같은 ‘드라이브’에 냉담하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백 실장이 강연한 지 몇시간 뒤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백 실장 발언이)혹시 와전된 게 아니냐.”며 공개적으로 반박 의견을 내놨다. 송 장관은 “평화협상 개시선언과 종전선언은 전혀 다른 것”이라며 “종전선언은 평화협정을 맺을 때 문서의 첫 부분에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한 소식통은 “청와대가 3·4자 정상회담을 서두르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오히려 관련국들이 이를 꺼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우려했다. 청와대와 외교부의 엇박자에 미국은 외교부의 손을 드는 모습이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25일 “평화협정이 종전을 의미하며 그것이 법적이고 정치적 차원”이라며 비핵화 이후 종전선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종전선언은 한국만이, 또 남북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이벤트성’ 추진은 외교적 고립을 야기할 수 있음을 청와대는 알아야 할 것이다. 관련국과 협의를 진행, 착실히 준비하되 임기 내 가능성이 없다면 다음 정권에 부담은 되지 않아야 한다. 김미경 정치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SMS열차티켓’ 위조 쉽다

    ‘SMS열차티켓’ 위조 쉽다

    코레일이 지난해 9월 열차 승차권 발권 편의를 위해 도입한 SMS(단문메시지서비스·Short Message Service) 열차 티켓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 위조된 ‘SMS 티켓’으로 승차를 해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은 22일 코레일 국정감사에서 “SMS 티켓은 고객서비스 측면에서는 좋은 제도이지만 쉽게 위조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면서 “발신고유번호가 있으나 개찰구에서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직원이 수작업으로 시간 및 차량번호 정도만 확인하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의원은 “코레일이 판매하는 휴대전화 SMS 티켓이 단순 문자메시지여서 쉽게 위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거들었다. 이 의원은 “SMS 티켓에는 바코드 같은 위조방지 장치가 없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면서 13일 위조된 SMS 티켓으로 서울∼대전간을 다녀온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7000원짜리 영화표를 SMS 티켓으로 구입해도 바코드가 있어 위조가 되지 않는다.”면서 “안전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SMS 서비스를 중단하고 위조방지 및 검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시속 100㎞서 인터넷 OK”

    “시속 100㎞서 인터넷 OK”

    시속 100㎞가 넘게 달리는 자동차나 기차 안에서 자유롭게 인터넷을 하고,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받는 데는 5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길어야 5년 이내에 등장할 4세대(G) 이동통신이 제시하는 미래상이다.4G 이동통신은 생활 환경과 모습 자체를 바꿀 수 있는 파급력을 가진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통신기업들은 막대한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4G 이동통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갖출지, 어느 기업과 국가가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산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가 19일 3G 국제표준으로 공인되면서 2010년경 표준이 결정되는 4G 이동통신을 향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브로 3세대 세계표준 인정 현재로서는 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주도하는 와이브로가 4세대 이동통신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3.5세대 정도 수준으로 평가되는 와이브로는 4세대 이동통신의 유력기술로 인정받는 직교주파수분할다중접속(OFDMA)에 기반을 두고 있다.OFDMA는 넓은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자의 정보량에 따라 임의로 분할해 할당해 전송할 수 있도록 한 방식으로 기존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이나 유럽형이동통신(GSM) 방식에 비해 전송량과 전송속도 모두 월등히 우수하다. 특히 와이브로는 고속 이동 때에도 끊김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확정된 기술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전송속도의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와이브로는 KT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상용화한 이후 소비자 반응이 낮고 불안정한 환경 때문에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미국 3위의 이동통신 사업자 스프린트넥스텔이 본격적인 도입에 나서고 일본, 유럽, 중남미 등에서도 상용화가 가시화되며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모토로라와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기업들이 와이브로 장비 및 단말기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정환우 상무는 “모토로라와 노키아의 가세는 와이브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데이터에 강점을 갖고 있는 와이브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4G 이동통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인텔 등 4세대 표준경쟁 치열 와이브로와 경쟁관계를 구축하며 4G 이동통신을 지향하고 있는 기술로는 3G LTE(Long Term Evolution)과 중국의 TD-SCDMA가 꼽힌다.LG전자, 노텔 등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3G LTE는 3.9세대 정도로 평가되며 전세계적으로 구축된 HSDPA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지국과 중계기, 단말기를 모두 새로 개발해야 하는 와이브로에 비해 3G LTE는 기존 HSDPA망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만으로 가능하다.”면서 “특히 음성통화에 있어서는 인터넷망을 이용해 음성을 사용하거나, 별도로 음성모뎀을 탑재해야 하는 와이브로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다.”고 말했다. 시분할 동기 코드 분할 다중 접속(TD-SCDMA)은 중국 정부가 와이브로의 표준 채택을 끝까지 반대했던 원인이다. 중국 정부는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TD-SCDMA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몇 년째 올인하다시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국에서만 전세계의 20%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TD-SCDMA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문제점으로 인해 상용화가 지연되고 있고, 다른 기술과의 연동성 문제를 SK텔레콤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에 의존하고 있는 등 세계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 ●HSDPA망 활용 대중화 쉬워 아직까지 뚜렷한 움직임이 공개되지 않았지만,4G 이동통신을 준비하는 업체들이 가장 신경쓰는 업체는 이동통신 시장의 맹주인 퀄컴이다.CDMA 원천기술 하나로 10년 넘게 전세계 이동통신 시장을 주도했던 퀄컴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 상황을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폭풍전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퀄컴이 2010년경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울트라모바일브로드밴드(UMB)나 OFDMA와 관련된 원천기술 문제 등이 조만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UMB는 퀄컴이 구상중인 4G 기술로 OFDMA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 이외에는 뚜렷한 사항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퀄컴이 지난 2005년 플라리온을 인수하면서 갖게 된 OFDMA 관련 특허를 두고 ‘제2의 CDMA 로열티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퀄컴 관계자는 “아직까지 플라리온이 어떤 특허를 갖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해보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플라리온이 OFDMA 기술의 상용화와 관련돼 피해갈 수 없는 특허를 대거 갖고 있다는 소문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경우 삼성전자가 와이브로를 ‘우리 기술’이라고 밝히고 있는 근거 자체가 희박해질 수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IT한국 ‘10년 먹거리’ 창출

    IT한국 ‘10년 먹거리’ 창출

    토종기술로 만든 와이브로(WiBro·휴대인터넷)가 3세대(3G)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서 국내 와이브로 관련 산업이 꽃을 피우게 됐다. 냉혹한 세계통신시장에서 국제표준 채택은 곧바로 ‘돈’과 연결된다. 때문에 와이브로 세계화를 위한 보완책이 급선무다. ●세계시장 5년간 95조원대로 급성장 우리나라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퀄컴에 지난 1995년부터 10년간 약 3조원의 기술 로열티를 지급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상당한 수준의 와이브로 기술 로열티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부는 와이브로 세계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5년 뒤인 2012년까지 총 94조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2012년 한해의 시장규모를 38조원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앞으로 5년간 장비수출 30조원, 생산유발효과 15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7조원, 고용창출효과 7만 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통부 관계자는 “당초 2024년까지 약 4800만달러의 기술료 수입을 예상했지만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6800만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브로 원천기술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삼성전자,KT 등 국내기업들은 5∼10년용 먹거리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세계 통신시장의 종주국인 미국 워싱턴DC, 뉴욕, 보스턴 등지에서 와이브로 시범 서비스를 한다. 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던 삼성전자로서도 당분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100여개 기업들이 와이브로 장비와 단말기사업을 하고 있다. ●4세대 기술표준 경쟁도 유리한 고지 확보 또 4G 기술표준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 이미 삼성전자는 와이브로에 4G의 기반 기술인 다중입출력(MIMO), 스마트안테나 등을 적용한 ‘웨이브2’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4G 기술로는 WCDMA의 발전기술인 ‘3G LTE(Long Term Evolution)’ 후속 기술과 와이브로(WiBro Evolution)가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2010년쯤 4G 기술표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내시장 성공사례·수익모델 제시 필요 와이브로의 기술표준 채택은 우리나라에는 분명한 기회다. 하지만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현재 전세계 40여개국이 와이브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국제표준 채택을 계기로 와이브로 도입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타이완, 홍콩, 캐나다뿐만 아니라 중동, 남미 국가들도 서비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관련 산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국내 와이브로 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세계 첫 상용국가인 우리나라의 성공사례와 수익모델을 다른 나라에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와이브로 세계화의 필요 조건이다.9월 말 현재 국내 와이브로 가입자는 고작 6만 7000여명에 불과하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국한된 서비스 권역의 전국화와 어떻게 음성을 지원할지도 풀어야 할 과제다. 현재의 데이터통신으로만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영화+음악… 거리에서 즐겨보자

    영화+음악… 거리에서 즐겨보자

    영화와 상관없이 축제를 즐겨라! 25일 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www.chiffs.co.rk)가 막을 올린다. 충무아트홀, 대한극장, 중앙극장, 명보극장 등에서 26일부터 새달 2일까지 32개국 150여편의 영화가 쏟아진다. 영화도 영화지만 이 기간 동안 극장 밖에서 펼쳐지는 행사는 놓치기 아깝다. 총 예산 40억원 가운데 15억원을 쏟아부을 정도로 신경을 썼다. 직접 공연장을 찾지 않으면 볼 수 없었던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 영화 상영회도 열린다. 울긋불긋하게 물든 산과 들도 좋지만 가까운 도심에서 무료로 떠날 수 있는 음악과 영화 여행은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청계광장에서 평일 오후 7시, 주말엔 오후 1시·4시·7시 등 3차례 야외 영화 상영회가 열린다. 초기 호주 무성영화 ‘센티멘털 블로크(29일)’, 찰리 채플린 주연의 ‘키드(30일)’와 ‘시티라이트(11월1일)’, 그림자 애니메이션 ‘아크메드 왕자의 모험(31일·사진왼쪽)’ 등이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을 찾아간다. 영화가 끝난 뒤 별 총총 뜬 밤하늘 아래에서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과 이주한이 주축이 된 충무로밴드, 웅산, 올드피쉬, 모멘텀의 음악이 이어지니 자리를 뜨지 마시라. ●남산골 한옥마을도 영화제 기간 내내 감미로운 음악에 휩싸인다. 매일 낮 12시와 오후 7시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의 음악을 공짜로 감상할 수 있다. 재즈 가수 나윤선(26일·오른쪽), 기타 연주자 이병우(27일), 그룹 동물원(29일), 가수 이승열과 이지형(30일), 가수 이상은과 연주 그룹 두번째달(31일), 김창완(새달 1일) 등의 노래와 연주가 매일 오후 7시에 하루 일과를 끝내고 산책길에 나선 시민들을 맞는다. 앞서 낮 12시에도 메이트리, 쿰바야, 하모니키즈 등이 흥겨운 음악으로 축제의 열기를 서서히 달랠 예정이다. ●충무로 영화의 거리에선 28일 일요일 영화제의 하이라이트가 될 행사가 펼쳐진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명보극장∼옛 매일경제신문 사옥 거리는 차가 사라지고 ‘추억의 거리’가 된다. 피에로, 장대인간, 옛날 악사, 영화 속 영웅 캐릭터들이 거리를 접수하고, 이제 찾아보기 힘든 헌책방, 중고 레코드판 가게, 중고 만화가게 등이 오랜만에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신세대들에게는 신기함을,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할 극장 간판도 창고 속 먼지를 털고 거리로 나온다. 광주극장에서 15년째 영화 간판을 그려온 박규태 화백이 지금까지 그려온 극장간판이 전시된다. 또 그가 직접 극장 간판을 그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보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기 마련. 영화촬영 현장을 누비는 ‘충무로 밥차’가 맛난 간식으로 당신의 출출함을 채워주며, 오후 6시부터는 크라잉넛, 노브레인, 부가킹즈, 드렁큰 타이거, 윈디시티, 슈퍼키드 등 젊은 뮤지션들이 폭발적인 무대로 당신의 오감을 든든하게 달래준다.(02)2236-3407.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비주류 스포츠의 온라인 반란?

    한번 비주류는 영원한 비주류? 야구·축구·농구·골프 등은 인기 스포츠다. 온라인게임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들 경기를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이 시장을 장악, 주류로 군림하고 있다. 이를 비집고 비주류 스포츠 종목들이 명함을 내밀고 있다. 도전장이자, 시장 반란을 꾀하는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8일부터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를 시작했다.2006년 독일월드컵 개막과 함께 선보여 최단기간 동시접속자 18만명을 기록한 ‘피파온라인’의 두번째 작품이다. 지난해엔 복잡하지 않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스포츠게임이 대세였다. 프리스타일과 팡야의 성공이 계기가 됐다. 두 게임의 성공 이후 ‘겜블던’,‘스매쉬스타’ 등 캐주얼 테니스게임들이 속속 등장했다.‘레드카드’ 등 거리축구 또는 풋살이라고 할 수 있는 축구게임도 많았다.‘신야구’등 간단한 야구게임도 선보였다. 스노보드의 열풍을 타고 ‘SP JAM’과 ‘라이딩스타’ 등 스노보드 게임들도 나왔다. 하지만 캐주얼 게임의 모델로 삼았던 프리스타일만큼의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그렇다고 게임 자체가 재미없는 것은 아니다. 테니스만 해도 콘솔게임인 버추어테니스, 스매시코드 시리즈는 인기를 끌고 있다. 왜 그럴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익숙하지 않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종류의 게임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장점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결국은 게임성 부족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 따라 새로운 장르와 재미를 더한 스포츠게임들이 나오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20일까지 족구 온라인게임 ‘공박’의 위밍업 서비스를 한다. 정식 서비스를 앞둔 최종 확인작업이다. 공박의 최대 특징은 족구다. 친숙한 소재이지만 온라인게임으로는 선보인 적이 없다. 같은 족구를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 중에는 ‘스파이크걸즈’도 있다.1차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마치고 2차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스파이크걸즈는 X박스360용 게임인 ‘데드오어얼라이브 비치발리볼’처럼 미소녀들이 등장하는 족구게임이다. 최근 2차 공개 시범서비스를 끝낸 ‘골드슬램’도 있다. 이전의 테니스 게임들과 달리 사실성을 강화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국 ‘와이브로’ 국제표준 됐다

    한국 ‘와이브로’ 국제표준 됐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WiBro·휴대인터넷)가 3세대(3G) 이동통신의 6번째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국내 토종 이동통신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처음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센터에서 진행된 전파총회(Radio Assembly) 본회의에서 한국의 와이브로 기술을 3G 국제표준으로 승인했다. 이날 회의에는 97개국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따라 와이브로는 2.5기가헤르츠(㎓) 등 글로벌 로밍이 가능한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때문에 현재 와이브로 도입을 준비 중인 40여개국은 물론 중동·남미 국가들도 와이브로 도입에 가세해 국내기업의 와이브로 세계시장 진출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유영환 정보통신부 장관은 “와이브로의 국제표준 채택은 우리나라 이동통신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쾌거”라며 “이번 표준 채택으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개발에 이어, 우리나라가 다시 한번 세계 이동통신시장을 이끌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출하는 데 있어 국제표준 채택 여부는 그 위상이 다르다.”고 말했다. 와이브로는 또 3G 기술경쟁뿐만 아니라 4G 표준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와이브로는 CDMA2000,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등 이동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3G 국제표준과 달리 무선인터넷에서 출발한 기술로 망(網)의 설계·구축이 훨씬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와이브로의 국제표준을 반대하던 중국은 결의안에 자국이 반대했다는 내용을 적는 조건으로 물러났다. 중국은 자국의 3G 국제표준인 시분할연동부호분할다중접속(TDS-CDMA) 기술이 자리잡기도 전에 와이브로가 3G 국제표준이 되면 TDS-CDMA를 대체할 것을 우려해 반대해왔다. 독일도 빠른 시기에 음성 등 기술적 문제점을 연구·보완하자고 제의하는 것으로 반대 입장을 접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와이브로 무선(Wireless)+광대역인터넷(Broadband Internet)의 줄임말이다. 국제적으론 모바일 와이맥스라고 불린다. 시속 100㎞의 고속으로 이동하면서도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무선통신 기술이다. 정보통신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KT 등이 민·관협동으로 개발에 성공, 지난해 6월 KT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 [사설] 국제표준 채택 개가 올린 한국 와이브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휴대인터넷) 기술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산하 전파총회에서 3세대(G) 이동통신의 6번째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통신산업 30년 역사에 새 장을 열게 된 것이다. 와이브로가 3G 국제표준의 하나로 채택됨에 따라 글로벌 로밍이 가능한 IMT-2000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등 기존의 이동통신 서비스와의 경쟁에서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됐다. 특히 4세대 이동통신의 핵심기술도 이미 채택하고 있어 차세대 이행과정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우리는 지난해 6월 민관협동의 결실로 와이브로 상용화에 성공했을 때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에 이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기술이 될 것임에 주목한 바 있다. 와이브로는 기존의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망 구축이 경제적이어서 유선통신 인프라가 취약한 개도국에서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독일 등 경쟁국들이 와이브로의 국제표준 채택에 마지막까지 딴죽을 건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와이브로 기술의 개가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전체 산업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대비 60∼70%, 기술 격차는 평균 5.8년에 이른다고 한다. 지식기반 산업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삼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제2의 와이브로 개발을 위해 민관협력 체제의 고삐를 더욱 다잡기를 당부한다. 기초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예산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다.
  • [시론] 전문성 갖춘 고위공무원이 많아야/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시론] 전문성 갖춘 고위공무원이 많아야/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참여정부 출범 이후 행정부 국가공무원의 수가 5만 700여명, 약 10.2% 늘어났다.3급 이상 고위공무원은 1127명에서 1433명으로 27.2%, 장·차관급은 101명에서 133명으로 무려 31.7% 늘어났다. 공무원 정원확대와 고위직 비율 심화에 언론과 시민사회의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민생을 챙기기 위해 일하는 공무원을 늘렸다는 정부의 주장은 변명으로만 들린다. 참여정부 출범 때 대통령 임기동안 정부구조 조정과 인력감축이 없다고 공언한 만큼 공무원 정원과 직급에 대한 통제력을 스스로 무력화한 꼴이 되었다. 취임 초기 거대야당의 존재로 인해 공무원의 지지가 필요했다고 하겠지만 다수당이 된 이후에도 공무원 정원과 직급에 대한 통제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은 잘못이다. 공무원은 끊임없이 자리와 조직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는 파킨슨의 법칙이 언제나 작용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다. 참여정부는 사회 전반에 잠재된 갈등 요인을 표면으로 끌어냈고 그 결과 엄청난 양과 질의 사회적 갈등이 노출되었다. 기존의 행정구조에서 해결하기 힘든 복합적인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서 다양한 위원회가 대통령·국무총리 자문조정기구로 설치되었다. 위원들은 민간인으로 충원되었지만 실무를 담당할 사무국이나 지원단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으로 충원되고 실무조직의 간부직은 고위직 공무원으로 충원되었다. 늘어난 위원회와 관련부처들의 입장을 조정하기 위해 대통령 비서실, 국무조정실, 경제·교육·과학기술·통일·복지부 등의 정책조정기구와 예산·조직·인사·혁신 등 총괄조정 관련 부처들의 고위직이 늘어났다.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를 지나치게 오래 논의하는 국정운영 방식은 공무원 조직과 인력의 증가를 야기하였다. 세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치, 경제, 사회문화 전방위적으로 국제적 협력과 협상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의 도하라운드(DDA),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이 다자 또는 양자간 협상은 작은 예에 지나지 않는다. 향후에는 기후·환경·노동·금융·치안·교육·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협력과 협상이 진행될 것이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주한 미국 대사로서 축적한 한반도 관련 전문성을 6자회담과 대북협상에서 효과적으로 발휘하고 있다. 민간 협상전문가로 참여정부에서 발탁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도 한·미 FTA협상에서 큰 역할을 하였다. 미국 등 선진국 정부에는 전문분야를 담당하는 차관보가 많은 데 반해 우리 정부의 고위직은 부서를 총괄하거나 계선조직 내에서 중간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이른바 결재라인 기능에 많이 배정되어 있다. 향후 전문성을 가진 고위 공무원이 충원되고 제대로 활용되려면 첫째, 대통령·국무총리 자문조정 위원회를 대폭 정비하고, 대통령비서실, 국무조정실, 부총리 부처, 행정통제 부처 등의 조정기능 직위를 축소하고 대신 장관의 정책참모 직위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둘째, 고위직에 대한 직위공모제와 개방형임용 제도를 내실있게 운영하여 높은 전문성을 가진 고위공무원을 확보하는 반면 역량이 떨어지는 고위공무원은 도태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급변하는 세상의 변화코드를 읽을 수 있게 설계된 대기업 임원교육 수준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고위공무원들에게 제공해 높은 자리에 걸맞은 역량을 갖추도록 해주어야 한다.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엇나간 ‘申드롬’

    엇나간 ‘申드롬’

    학력위조 파문으로 구속 수감된 신정아씨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신씨 주변에 대한 호기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씨가 입었던 옷과 장식품에 대한 관심을 넘어 신씨가 거주하는 오피스텔 가격이 요동치고, 그가 근무한 성곡미술관의 기획 전시회와 일반 미술품에 대한 관심은 물론 신씨가 구치소에서 읽고 있는 성철 스님의 법어집 ‘영원한 자유’도 관심을 끌고 있다. ●신씨 사는 오피스텔 유명세 신씨가 사는 서울 종로구 내수동의 오피스텔 ‘경희궁의 아침’은 최근 유명세를 치르면서 월세 가격이 오르는 등 신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주변의 A부동산 관계자는 “신씨 사건으로 문의 전화가 급증, 신씨가 사는 115.7㎡ 크기의 경우 월세(보증금 2000만원 포함)가 16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10만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B부동산 관계자는 “신씨가 사는 3단지 11층은 청와대가 잘 보이는 전망 좋은 곳으로 인기가 좋아 매물도 없다.”면서 “만일 매물이 나온다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13개월 동안 투숙했던 서울 종로구 수송동 서머셋팰리스 호텔도 유명세를 타기는 마찬가지. 호텔 예약센터에 근무하는 C씨는 “공직자들이 장기임대를 할 경우 방값을 알아보려는 문의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비수기인 9∼10월에 예약자가 줄어들지만 투숙 예약자가 오히려 증가했다.”고 말했다. ●미술전과 신씨 패션에 관심 부쩍 신씨의 마지막 기획전이 개최된 성곡미술관은 첫날부터 수백명이 찾아오는 등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미술품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선 갤러리 관계자는 “미술에 문외한이었던 분들도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신씨가 지난 7월 뉴욕 입국 당시 입었던 티셔츠는 판매가 다 됐는데도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고, 신씨 가방도 이미 동나 ‘짝퉁(가짜)’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도 신씨의 ‘패션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간에서 화제가 된 만큼 큰 상업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G브랜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신씨의 패션 감각을 하나의 아이콘화할 만큼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면서도 “주부들이 신씨 패션에 많이 매료되는 것은 ‘불륜코드’에 대한 환상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 심리학과 김재휘 교수는 “브랜드와 유명세가 매칭이 되면서 ‘알려진 것의 값어치’가 부각됐다.”면서 “이슈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면서 호기심도 덩달아 커지고, 화제성 있는 상품 등이 인기를 얻게 됐다.”고 분석했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신씨 사건이 상당히 부정적인 사건임에도 이런 기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사람들이 도덕적 판단 기준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흥미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 신씨의 집이 관심받고 패션을 모방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수입차 5000만원 미만 58종 성능대 가격 따져보니

    수입차 5000만원 미만 58종 성능대 가격 따져보니

    억대의 명차(名車)가 아닌 다음에야 수입차 하나 장만하는 게 샐러리맨에게도 아주 불가능한 것만은 아닌 요즘이다. 아무래도 ‘만만한 가격대’의 수입차가 늘어난 게 주된 이유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대중적인 수입차들의 가격을 성능·사양과 비교해 분석했다. 차량 가격과 성능 데이터를 각 수입차 업체로부터 받아 14일 분석한 결과,5000만원 미만 수입차는 58종으로 나타났다. 사양에 따라 가격대가 다를 경우 가장 저렴한 차를 기준으로 했고, 같은 모델이어도 배기량에 따라 다른 차로 분류했다. 비교에 연비는 고려되지 않았다. 차급별 국산 최다 판매차량인 현대 ‘NF쏘나타 2.0’(1998㏄-144마력-1895만원)과 ‘그랜저TG 3.3’(3342㏄-233마력-3577만원)도 수입차와 함께 비교했다. ●2000만원대 수입차 8종 수입차의 가격대 분포는 2000만원대가 8종이었고 3000만원대 27종,4000만원대 23종이었다.3000만원대 이하 35종을 업체별로 보면 프랑스 푸조가 8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혼다 7종, 독일 폴크스바겐 5종, 미국 포드 4종, 미국 크라이슬러·스웨덴 볼보 각 3종이었다. 가장 싼 차는 혼다의 1800㏄급 준중형 세단 ‘시빅 1.8’로 2590만원이었다. 미국 닷지의 ‘캘리버’가 2690만원, 크라이슬러의 ‘PT 크루저’가 2850만원, 푸조의 ‘207GT’가 295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 짚 ‘컴패스’와 혼다 ‘시빅 2.0’은 각각 2990만원으로 10만원 차이로 2000만원대에 턱걸이했다. ●유럽 승용차들 배기량당 가격 높은 편 전체 차값을 배기량 100㏄당 가격으로 환산한 결과, 포드·닷지·크라이슬러·링컨·지프 등 미국차들이 사양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최상위 그룹을 형성했다. 가장 싼 차는 포드의 ‘머스탱 쿠페’로 100㏄당 90만원꼴(배기량 4009㏄-차값 3600만원)이었다. 이어 닷지 ‘다코타’(4701㏄-4680만원) 100만원,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4009㏄-4200만원) 105만원, 포드 ‘토러스’(3496㏄-3890만원) 111만원 순이었다. 각각 95만원과 107만원인 ‘NF쏘나타´ ‘그랜저TG´ 와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차에서는 혼다 ‘어코드 3.0’(2997㏄-3940만원)과 인피니티 ‘G35’(3498㏄-4750만원)가 각각 132만원과 136만원으로 가장 싼 축이었다. 전체 차값이 가장 싼 혼다 ‘시빅 1.8’은 배기량이 1799㏄에 불과해 144만원이었다. 고급 이미지가 강한 유럽의 승용차들은 배기량당 가격이 대체로 높았다. 특히 독일의 벤츠 ‘마이비’,BMW ‘320i’, 아우디 ‘A4 2.0’, 폴크스바겐 ‘파사트 2.0 TDI’와 스웨덴 사브 ‘9-3’ 등 고품격 이미지는 강하지만 배기량이 2000㏄급인 차들은 대개 100㏄당 200만원 이상이었다. 저렴한 미국차들의 2배 수준이다. ●가격 대비 출력은 일본·미국차 탁월 차량의 출력 대비 가격에서는 세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기본 운행성능을 중시하는 모델들이 대체로 저렴했다. 최고출력 기준으로 1마력당 가격을 계산한 결과 17종의 차들이 10만원대로 계산됐다. 이 중 세단과 SUV형(변형 포함)이 각각 7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주로 일본과 미국산 차들이었다. 반면 컨버터블, 쿠페 등 등 멋과 디자인을 강조하는 차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았다. 독특한 외관을 가진 푸조와 폴크스바겐의 차들은 대개 20만원대 중반에서 30만원대였다. 최고출력 기준 1마력 당 가격은 포드 ‘토러스’가 가장 저렴했다.3890만원에 268마력의 최고출력으로 1마력당 14만 5000원꼴이었다. 인피니티 ‘G35’는 가격은 5000만원에 육박하지만 최고출력이 315마력이나 돼 15만 1000원으로 두번째였다. 특히 G35는 5000만원 이하 승용차 중에서 유일하게 300마력대의 파워를 냈다. 토러스와 G35는 쏘나타(13만 2000원)보다는 비싸지만 그랜저TG(15만 4000원)보다는 싸다. 토크(차축 구동력)를 기준으로 가격을 환산하면 최대 40.8㎏·m의 순간파워를 내는 지프의 ‘랭글러 루비콘’이 1㎏·m당 94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와 ‘제타 2.0 TDI’, 푸조 ‘307 HDi’도 최상위권이었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의 오픈런 성공 위해서 꾸준히 관객 발굴에 힘써야”

    “한국의 오픈런 성공 위해서 꾸준히 관객 발굴에 힘써야”

    국내 뮤지컬계에서 일본 자본의 문화침략이라는 반발을 산 일본 극단 시키(四季)의 ‘라이온킹’이 28일 330회로 1년만에 막을 내린다. 국내 대형 뮤지컬로는 최장기 공연 기록이다. 그러나 ‘라이온킹’의 성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9일 한국 공연본부의 마쓰자키 아키라(42) 이사를 만나 1년간 보고 겪은 한국 뮤지컬 시장과 한국 진출로 얻은 것과 잃은 것에 대해 들어봤다. ▶ 지난 8일 제2회 ‘대한민국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 무대에 ‘라이온킹’팀이 등장했다.1년 전 상황을 생각하면 큰 변화다. -사실 1회 때 시키의 진출을 반대하는 자리라고 해서 보러 갔었다.1년이 지나 초청을 받으니 복잡한 심경이었다.1년간의 활동에 대해 뮤지컬협회 측이 평가를 해준 거라 생각한다. ▶화해의 의미도 있지만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파급력이 크지 않아서가 아닌가. -현재까지 23만여 명의 관객이 ‘라이온킹’을 봤다. 파급력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없다. 관객들이 이미 평가를 해줬기 때문이다. ▶시키가 한국 진출로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는 소주를 너무 많이 마셔서 간과 위가 많이 상했다.(웃음)가장 큰 건 한일 양국이 서로 이해하며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라이온킹’의 배우와 스태프는 한국인이고 제작진은 일본인이다. 무대 뒤에서 보면 습관도 다르고 부딪히기도 하지만 이렇게 하나가 되고 보니 우리의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사실 1년, 겨우 첫걸음을 뗀 거라 이렇게 말하기 힘들다. 다만 안타까운 건 처음 한국에 들어올 때 접근 방식에서 오해가 생기며 논란을 낳았던 과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며 해결되긴 했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수익은 내야 하지 않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장을 봤기 때문에 일본에서 오랫동안 해왔던 방식을 그대로 활용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한국에서 히트작을 갖는 요소와는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한국 히트작의 요소란 뭔가. 그에 대한 비판을 한다면? -스타캐스팅이 가장 크다. 일본에서도 스타캐스팅에 의존한 작품이 있다. 그러나 시키는 작품 자체의 본질을 보여주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또 한국에서는 기업의 VIP마케팅 때문에 티켓 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또 그걸 엄청나게 할인해 기업에 단체영업을 한다. 공연은 공짜로 초대받아서 가는 거라는 생각이 있으면 표 팔리는 시장이 형성되지 않는다. 부유층이 초대권을 받으니 서민들은 외려 손해를 보기도 한다. 이런 방식이 한국 뮤지컬 시장 성장에 방해가 될까 걱정스럽다. ▶‘라이온킹’에 대해 가족뮤지컬이라 잘 안 됐다는 평 등 평론가들과 언론의 여러 지적이 있었다. 한국 시장에서 한국의 흥행코드를 따를 생각은 없었나. -한국의 미디어들은 장르를 분류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라이온킹’도 그렇게 분류된 듯하다. 정말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면 최고가 아닐까. 그러나 한국에서 ‘가족 뮤지컬’이란 수준이 떨어진다는 ‘숨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한국의 스타일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처음 한국에 진출할 때 실패해도 좋으니 시키의 독자적인 방식대로 해보고 싶었다. 그게 바로 기한을 정하지 않고 공연하는 오픈런(open-run) 방식이었다. ▶대극장 뮤지컬의 오픈런 공연은 한국이 아니라 일본 극단이 처음 시작했다. 한국 공연도 이제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한국에 처음 생긴 뮤지컬 전용관 ‘샤롯데’를 시키가 처음 썼다는 것에 대한 반발이 컸던 것 같다. 사실 2∼3년 더할 생각 있었는데 극장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한국은 기획사의 존재 방식과 언론과의 협력, 기업과의 연계 방식이 너무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극장에서 가장 성공적인 공연 기간이 3개월이다. 리스크는 적고 수익은 올라가는 기간이다. 당분간은 이 정도가 계속될 것 같다. 오픈런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요가 계속 따라줘야 하는데 관객을 꾸준히 발굴하지 않으면 힘들다. 배우와 스태프의 관계도 중요하다.1년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려면 극장이라는 하드웨어 뿐 아니라 노력과 연습이라는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 ▶12월에 철수 한다는데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차기작으로 거론되는 ‘유타와 이상한 친구들’이나 ‘꿈에서 깬 꿈’도 20대 여성관객 중심의 국내 뮤지컬 취향에 맞을까 궁금한데. -계획은 마지막 공연때 발표할 생각이다. 자신 없으면 안 가져온다. 시키가 작품을 제작할 때 가장 중시하는 건 관객들이 작품을 보고 ‘산다는 게 얼마나 멋진가’하고 느끼는 것이다. 뮤지컬에는 여러 주제 의식이 담기지만 시키는 이러한 테마를 중요시한다. 그래서 앞으로 가져올 작품도 삶에 대한 희망과 생명이 깃든 작품이 될 것이다. 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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