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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인이 들려주는 비발디의 ‘四季’

    6인이 들려주는 비발디의 ‘四季’

    비발디의 ‘사계(四季)´는 이미 고전적 연주가 되어버린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 무지치에서부터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까지 다양한 ‘크기’의 악단이 뛰어난 연주를 남겼다. 일종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라고 할 수 있는 ‘사계’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독주 바이올린을 비롯하여 제1, 제2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그리고 하프시코드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니 독주 바이올리니스트를 제외한 악단은 최소한 12∼13명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20세기 옛음악연주의 역사를 사실상 주도한 라 프티트 방드(La Petite Bande)의 ‘사계’는 이런 상식을 초월한다. 이 악단이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갖는 내한 공연에서 ‘사계’를 연주하는 사람은 독주 바이올린을 포함해도 6명에 불과하다. 이날 이 악단의 리더인 벨기에의 현악기연주자 지기스발트 쿠이켄은 ‘무반주 첼로를 위한 조곡 3번’으로 알려진 바흐의 작품을 첼로가 아닌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로 들려준다. 악기에 달린 끈을 목에 걸고 어깨나 가슴에 올려놓고 연주하는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는 비올라보다는 크고 첼로보다는 작은 현악기. 바흐가 악보에 ‘첼로(violoncello)용’이라고 쓴 것의 일부는 오늘날의 첼로가 아니라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를 가리킨다고 음악학자들은 주장한다. 쿠이켄의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는 ‘사계’의 연주에도 일반적인 첼로와 더블베이스를 제치고 가세한다.‘사계’를 제1, 제2바이올린과 비올라,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 하프시코드 만으로 연주하는 것. 독주바이올린은 쿠이켄의 큰 딸 사라, 비올라는 부인 티에르 마를랭이 맡는다. 쿠이켄과 라 프티트 방드가 세계음악계에서 ‘뜨기’ 시작한 것은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도이치 그라모폰’의 옛음악 전문 레이블인 ‘하르모니아 문디’는 프랑스 작곡가 륄리의 ‘서민귀족’을 녹음하기 위한 일종의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었다. 라 프티프 방드는 당시 지휘를 맡았던 구스타프 레온하르트가, 륄리가 이끌던 프랑스 왕실악단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라고 한다. 쿠이켄과 라 프티트 방드는 이후 해를 거듭하면서 바로크와 고전으로 레퍼토리를 확대하면서 고음악에서 권위를 인정받게 된다. 쿠이켄은 해외의 어떤 유명 연주자보다도 한국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바로 1973년과 1976년 셋째 딸 에바와 외동아들 시몬을 각각 한국에서 입양했기 때문. 쿠이켄 가족은 1989년에는 한국을 찾아 수소문 끝에 에바의 친엄마와 할머니, 동생을 만나 감격의 재회를 하기도 했다. 쿠이켄과 라 프티트 방드는 두 작품 말고도 비발디의 리코더 협주곡과 일종의 작은 리코더인 플라우티노(flautino) 협주곡, 바흐의 관현악 조곡 1번과 3번 등을 들려준다.4만∼12만원.(02)586-2722.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오즈’서비스 안착하려면

    LG텔레콤의 숙제는 ‘오즈’의 안착이다.3세대(G) 이동통신서비스인 오즈는 리비전A 방식이다. 리비전A 방식의 서비스는 미국의 스프린트 넥스텔 등 19개국 27개 사업자가 제공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의 ‘T라이브’나 KTF의 ‘쇼’ 등 경쟁사의 3G서비스는 광대역코드분할방식(WCDMA)을 채택하고 있다.WCDMA는 미국의 AT&T, 프랑스의 오렌지, 영국의 보다폰 등 91개국 211개 사업자가 서비스하고 있다. 이처럼 사업자 수에서 WCMA가 리비전A를 압도한다. 단순히 숫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업자 수는 통신장비나 단말기 확보와 연결된다.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사 입장에서는 한꺼번에 다량의 물건을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 때문에 리비전A용 단말기보다는 WCDMA용 단말기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LG텔레콤 입장에서는 단말기의 확보 등에 경쟁사보다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또 오는 7월 이동통신사간 범용가입자 인증모듈(USIM)이 완전 개방되면 가입자들이 느끼는 단말기 부족현상은 더 심해질 수 있다. 지금은 같은 이동통신사의 가입자끼리만 USIM을 바꿔서 사용할 수 있다. 오즈는 일단 ‘성공작’처럼 보인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달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경쟁사들이 휴대전화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한 ‘풀브리우징’ 휴대전화를 선보이는 등 무선인터넷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LG텔레콤 입장에서는 휠씬 많은 가입자와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경쟁사들의 집중공격을 막아 내야 한다. 피곤할 수밖에 없다. 주파수 문제도 고민거리다.LG텔레콤은 SK텔레콤의 800메가헤르츠(㎒)주파수 로밍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와 관련해 로밍을 인수조건으로 제시하는 등 LG텔레콤의 손을 들어 줬다. 주무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도 상반기 안에 제도를 정비해 주파수 로밍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것은 큰 틀에서의 로밍 허용이다. 문제는 로밍기준 등 세부 내용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NHN, 독과점 지위 남용”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인 네이버 운영업체 NHN이 독과점 지위를 남용하는 등의 부당행위를 하다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2억여원 등의 제재를 받았다. 야후코리아,SK커뮤니케이션즈 등 다른 업체들의 부당행위도 적발됐다. 인터넷 포털에 대해 공정위가 제재의 칼을 빼들고,NHN에 대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판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HN은 공정위의 제재 조치에 행정소송을 준비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NHN의 시장지배적 사업자 판정에도 불구하고 시장 구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동영상 제공업체 광고 제한 부당” 공정위는 8일 전원회의를 열어 인터넷 포털 업체들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과태료 부과 등의 제재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해 5월부터 NHN 등 포털 업체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공정위는 우선 NHN의 시장지배적 지위남용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자회사 부당지원 행위에 대해서는 시정명령과 함께 2억 2700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하기로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NHN은 2006년 5월부터 작년 3월까지 판도라TV 등 9개 UCC 동영상 공급업체와 콘텐츠 목록자료(색인DB)를 제공받는 계약을 맺으면서 동영상 서비스에 대해 상영 전 광고(선광고)를 금지했다. 이로 인해 동영상 제공업체들은 네이버에서 유입된 동영상에서는 선광고를 할 수 없게 돼 주요 수익원이 제한됐으며, 동영상시장의 공정한 경쟁도 제한됐다고 공정위는 지적했다. 특히 공정위는 NHN이 매출액(2006년 기준 48.5%)과 검색 시장 점유율(69.1%) 등을 기준으로 볼 때 인터넷 포털서비스 이용자 시장에서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해당된다고 밝혔다.NHN은 또 자신이 임차한 임차료보다 45%까지 낮은 가격으로 자회사인 서치솔루션·NHN서비스와 임대차 계약을 맺는 등 자회사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한 혐의도 적발됐다. 이밖에 야후코리아는 온라인게임 업체와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으면서 소스코드 등을 무상으로 제공받고,SK커뮤니케이션즈는 작년 5월부터 시작된 공정위의 조사에 대비해 관련자료를 삭제하고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조사를 방해한 사실이 적발됐다.●NHN “포털산업 진입장벽없어” 반발 공정위의 이번 조치에 대해 업계의 반발도 뒤따르고 있다.NHN 측은 “인터넷 포털 산업은 진입장벽이 존재하지 않는 완전경쟁 시장으로, 세계적으로도 시장지배적 지위를 인정한 사례가 전무하다.”면서 “공정위 조치에 대해 행정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야후코리아 측은 “공정위가 사실관계에 대한 오해가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SK커뮤니케이션즈는 “거래상 지위 남용부분이 무혐의 처리된 것에 대해선 환영하지만 조사방해 부분은 사전준비를 포괄적으로 해석한 것 같다.”면서 “조치사항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이지만 일단 의결서를 받고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이두걸 김효섭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통일부 제 얼굴에 침 뱉나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이 ‘북한의 이해 2008’이란 책자에서 6·15,10·4 선언의 의미를 평가절하했다.2007년판에는 남북관계의 전환점을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이라고 했던 것을 정권 교체와 함께 1991년의 남북기본합의서라고 바꿨다. 책자가 지적한 “기본합의서로 남북 간 인식의 변화가 싹트기 시작했다.”는 서술은 타당하다. 하지만 1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물인 6·15선언을 “신뢰와 평화 문제에 대한 실질적 논의는 이루지 못했다.”라고 평가한 것은 정권의 코드 맞추기라는 인상이 짙다. 게다가 지난해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10·4선언에 이르러서는 “국민적 합의와 구체적 실현 가능성이 미비한 한계를 드러낸 정치 선언의 의미가 강하다.”고 폄훼했다. 보수 성향의 민간 단체도 아닌 통일부가 지난 10년간 정부의 대북 정책을 응축한 양대 선언의 의미를 깎아 내린 것은 제 얼굴에 침 뱉는 행위라고밖에 이해할 수 없다. 통일부의 변신은 이명박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남북 간 합의는 기본합의서”라는 발언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는 비핵화와 연계한 대북 지원이라는 상호주의를 표명했다.6·15,10·4선언은 백지화된 듯 비쳤다.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고 남북 경색이 이어지자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양대 선언의 이행을 검토할 수 있다며 대북 정책의 수정을 시사했다. 기본합의서에서 10·4선언에 이르는 과정은 남북 관계의 성장 그 자체이다. 대북 정책의 총본산인 통일부가 오락가락하며 스스로의 존재를 부정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해괴하기 짝이 없다.
  • [문화마당] 가요계의 권력 신드롬/이동순 영남대 국문과 교수·시인

    [문화마당] 가요계의 권력 신드롬/이동순 영남대 국문과 교수·시인

    완당 김정희란 이름은 그가 활동하던 당시 무명 서화가들에게는 반드시 넘어야 할,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넘지 못할 우뚝한 산이었다. 완당이 이룩한 예술세계의 독보성은 매우 탁월한 것이었으나 동시에 당대 예술의 다양한 발전과 변화를 가로막는 하나의 장벽이기도 했다. 신진 예술가들의 활동 무대에서 완당 같은 대예술가의 존재성은 분명 커다란 불편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이치는 자연스러운 소통과 순환인데, 너무 크고 우뚝한 존재는 이러한 소통과 순환을 막아 버리는 현상을 가져 오게 마련이다. 비록 경우는 다르다 하겠으나 최근 십여 년 안쪽에서 확인되는 가요계의 판도를 곰곰이 지켜 보면 지난날 완당이라는 존재성과 그 주변을 떠올릴 수 있다. 하나의 가요작품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작사, 작곡, 가창이라는 세 영역이 절묘한 일치와 조화를 이루어 비로소 절창이라는 놀라운 세계가 빚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알게 모르게 자신의 세력을 키워온 가수가 작사, 작곡의 영역까지 모조리 장악하고 독점하여 오랜 세월이 경과하면서 일종의 지배구조를 형성하게 된다면, 이 때문에 많은 부작용들이 파생될 수 있다. 나라의 주권이 제국주의자들에게 침탈당했던 시대, 가요인들은 일본인이 주도하던 레코드 상업 자본에 의탁하여 다수의 작품을 써내었다. 그 무렵 가요계 인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순수 담백한 마음으로 합심 단결하고, 일치를 위해 노력함으로써 참으로 훌륭한 가요작품을 많이 만들어 내었다. 그 가운데서 현대 한국인들이 지금까지도 여전히 사랑과 애착으로 즐겨 부르는 뛰어난 명작들이 많은 것을 보면 당시 활동과 수준이 충분히 짐작되고도 남음이 있다. 물론 그 시절에도 걸출한 감각과 재능을 지닌 몇몇 소수자에 의해 작사·작곡은 물론 가창 부문까지 함께 아우르는 경우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그것이 요즘처럼 돈벌이와 개인적 이권에 바탕을 둔 것은 아니었다. 평생을 가요계에서 보낸 원로들과 더불어 작고 가요인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만나 밤이 이슥하도록 최근의 관심사를 나눈 적이 있다. 그들의 공통된 담론은 우리 가요계의 현실에 대한 깊은 우려와 탄식이었다. 모든 기회와 이익을 독점하고 있는 이른바 트로트계의‘빅 포’ 가수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는데, 이들이 저지르는 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원로들의 호된 꾸중은 주로 기획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신진가수 끼워 팔기, 출연료 부풀리기, 이익을 함께 배분하는 세력들끼리 공생하며 편당, 사당을 이루는 현상 등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지배권력의 부조리한 구조와 그 병적인 신드롬을 흉내 내는 가수들이 가요계에 버티고 있는 한 신진가수들의 자연스러운 진출과 물갈이는 전혀 기대할 수 없다고 단정했다. 이른바 권력형 가수들의 최근 동향을 유심히 지켜 보면 무대, 방송, 광고 등 모든 출연 기회를 오로지 그들만이 독점할 뿐만 아니라, 대중 앞에 나와서도 방자하고 교만하며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을 쉽게 드러낸다. 가수는 무대 위에서 자신의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들의 노래를 듣고 삶의 위안과 작은 변화를 기대하는 가요팬들을 위해 그야말로 전력투구하는 헌신적 자세가 필요하다. 이것은 기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형 가수들의 경우 이미 신선한 느낌이 현저히 소멸된 낡은 노래들만 반복해서 부르거나 천박한 발언도 서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와 더불어 자신이 설립한 기획사를 통하여 모든 이익을 자신들에게 집중되도록 하는 교묘한 장치를 만들었다. 왜 우리는 미국이나 유럽, 러시아, 라틴아메리카, 혹은 일본처럼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대중의 가슴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전설적인 가수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가. 대체 얼마나 더 기다려야 진정한 가수, 기품 있는 가수를 만날 수 있을까. 이동순 영남대 국문과 교수·시인
  • 송파구 ‘지구 살리기’ 행사

    송파구가 어버이날(8일)에 자연의 어머니 ‘지구’를 위한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7일 송파구에 따르면 ‘엄마보다 더 큰 엄마, 지구를 살리자’를 주제로 ‘탄소 제로(Zero) 텐텐(10·10)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탄소 제로 텐텐 프로젝트는 2010년까지 탄소를 10% 줄이자는 의미로,▲온실가스 저감 시범아파트 지정 ▲CO2 홈닥터 활동 ▲E-CO2 통장(전자환경가계부) 홈페이지 운영 ▲CO2 배출저감 목표를 달성한 개인·단체에 인센티브 제공 등을 내용으로 한다. 온실가스 저감 시범아파트로는 오금동 현대아파트와 풍납2동 우성아파트가 처음으로 지정됐다. 이를 기념해 8일 오금동 현대아파트에서 ‘1도 낮추기 시범아파트 협약식’과 ‘CO2 홈닥터 발대식’를 갖는다. 시범아파트에서는 전기코드 뽑기, 적정 실내온도 유지하기,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이용 등 1도 낮추기 실천행동 40가지를 정해 기후변화방지 활동을 생활 속에서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26명의 동 대표 주민들로 구성된 CO2 홈닥터는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지역 환경지킴이로 활동하며 주민이 주도하는 환경보호 운동을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구와 오금동 현대아파트 주민,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에너지시민연대 회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활동선서, 지구에 카네이션 달아주기 퍼포먼스, 환경보전의 메시지 전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초등학교에 기후변화교실을 운영하는 등 주민이 중심이 되는 다양한 환경 운동을 마련했다.”면서 “기후변화방지 조례 제정, 전문가단체·기업 등과 협약 체결 등 분야별 세부 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KBS ‘개그콘서트’·MBC ‘개그야’·SBS ‘웃찾사’ 코미디프로 3색 경쟁

    방송 3사의 대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뜨거운 경쟁을 벌이며 삼색 매력을 뽐내고 있다. 리얼리티 버라이어티쇼가 갈수록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시청률 하락을 들며 ‘공개 코미디의 위기’ 진단을 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오히려 “웬 위기 논란이냐.”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는 봄 개편으로 편성 시간대가 1시간 뒤로 밀려 일요일 오후 10시5분에 방송을 타고 있다. 그럼에도 인터넷 문화를 반영하는 ‘리플중계석’‘버퍼링스’, 팬덤 문화를 풍자한 ‘닥터피쉬’는 물론,‘달인’‘준교수의 은밀한 수업’‘봉숭아학당’까지 연일 화제를 불러 일으키면서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석현 ‘개콘’ PD는 “리얼리티가 충실한 코너들에 시청자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 “그동안 개콘을 온가족이 보는 코미디로 꾸려온 만큼, 앞으로도 각 연령대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의 ‘개그야’도 최근 방송시간대가 기존 일요일 오후 4시20분에서 금요일 오후 10시50분으로 변경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섹시 코드가 강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개그야’ 노창곡 PD는 “성인 개그는 한두번 반짝 관심을 끌 수는 있겠지만, 오래 가진 못한다.”면서 “‘개그야’는 내러티브에 바탕을 둔 세련된 정통 개그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영되던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도 9일부터 금요일 오후 9시로 시간대를 옮긴다. 지난 2월,3년여 만에 복귀한 박재연 ‘웃찾사’ PD는 무한 경쟁체제를 선언했다.“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코너의 유지나 폐지를 유연하게 하겠다.”는 것. 이에 기존의 인기 코너 ‘웅이 아버지’‘안팔아’ 등을 넘는 대박을 꿈꾸며 내부 아이디어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민주 “무차별·초법적 인사숙청” 靑 “재신임 묻는게 정치적 도리”

    청와대와 통합민주당은 1일 국책연구기관장들의 일괄 사퇴와 관련해 날선 공방을 벌였다. 청와대는 정치적인 도의와 상식과 관련된 문제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도를 넘어선 쿠데타 수준”“초법적 인사숙청”이란 격한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여권이 기관장 교체의 원칙과 기준도 없이 현 정권과 ‘코드’가 맞는지 여부만을 따져 일방적이고 강압적으로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시각이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날 “무차별적이고 초법적인 인사숙청”이라며 “임기제는 유명무실해졌고 기관의 독립성은 휴지통에 처박히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엄연히 존재하는 임기제를 놔두고 강압적 방식으로 사퇴시킬 것이라면 법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또 “과거 정부의 모든 인사를 코드인사라며 몸서리를 치던 한나라당 정권이 ‘강부자’‘고소영’‘S라인’ 등 이명박식 국가코드라도 만들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경제·사회 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기관은 정권교체로 인해 정책의 목표나 방향이 바뀌었다면 재신임을 묻는 게 정치적인 도리 아니겠느냐.”며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상당수 분들은 검토를 해서 직무 수행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사표는 반려될 것”이라면서 “물갈이를 하기 위해서 사표를 받거나 하는 차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대선을 전후해 공공기관과 공기업에 임명된 임원 24명 가운데 10명이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이종락 윤설영기자 jrlee@seoul.co.kr
  • [Local] 진도 모세의 기적 기네스북 도전

    바다가 갈라지는 현대판 모세의 기적 현장이 세계 기네스북에 도전한다. 전남 진도군은 1일 “하루동안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길이와 이곳에 들어가는 관광객의 숫자를 기록, 세계 기네스북 월드레코드의 역사와 사회(사람과 장소) 분야에 등재를 신청한다.”고 말했다. 측정은 한국기록원과 측량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여해 바닥이 드러나는 5일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2시간동안 이뤄진다. 기록원들은 바다 입구에 계측장비와 동영상 카메라를 설치해 바다에 들어가는 관광객을 헤아린다. 또 측량 장비를 동원해 갈라진 처음과 끝을 실측한다. 박연수 진도군수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등으로 신비의 바닷길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번 기네스북 등록 이후 휴식년제 도입 등 체계적인 보호대책을 마련해 신비의 바닷길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61)540-3045. 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1조 클럽]SK텔레콤- WCDMA 광속성장… “OK! 미래로”

    [1조 클럽]SK텔레콤- WCDMA 광속성장… “OK! 미래로”

    지난해 SK텔레콤은 전년보다 6.0% 늘어난 11조 2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조 1715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 19.2%로, 매출 100원당 무려 19.2원을 이문으로 남긴 것이다. 국내 최대기업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9.4%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알짜배기 순익구조를 자랑하는 셈이다. 지난해 순이익도 전년보다 13.5% 증가한 1조 6400억원을 기록했다. 영상통화와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기반으로 한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치열한 경쟁 속에 일궈낸 성과여서 더욱 빛이 났다. SK텔레콤은 올해 통신품질 강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장기 안정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 바탕은 50.5%(3월 말 현재 가입자 2237만명)에 이르는 막강한 시장점유율이다. 미래 경쟁력을 위한 커다란 자산도 확보했다. 초고속인터넷과 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했다. 숙원이었던 ‘유선(有線)통신’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유·무선을 넘나드는 사업 융합(컨버전스)이 가능해지게 됐다.‘이동통신+유선전화+초고속인터넷’ 등 다양한 혜택과 저렴한 가격의 결합상품을 출시해 1위 사업자 지위를 더욱 굳건히 한다는 목표다. 곧 활성화될 인터넷(IP) TV 사업에도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인터넷 사업단을 신설하고 무선과 유선을 통합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에도 착수했다. 지난 2월에는 차세대 쇼핑몰 ‘11번가’(www.11st.co.kr)를 오픈하며 온라인 오픈마켓 시장에도 진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9일 “커뮤니케이션 기능, 정보검색 방식의 상품정보 제공, 저렴한 가격 등을 앞세워 20∼30대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해 단기간에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만큼의 성과를 해외에서 내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SK텔레콤은 시장 포화로 국내 성장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러 해 전부터 글로벌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 지주회사 ‘SKT 차이나 홀딩스’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중국 제2의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6.6%를 확보하며 2대 주주가 됐다.1억 5000만명에 이르는 차이나유니콤 가입자를 기반으로 부가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03년 7월부터 ‘S-폰’으로 시작한 베트남 이동통신 사업에서는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이미 3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미국에서는 가상이동망서비스사업자(MVNO) ‘힐리오’를 탄탄한 성장궤도에 진입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힐리오는 2003년 현지 기업과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년6개월 만에 18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가입자당 평균 85달러 이상의 매출을 내는 등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말에는 회사 조직을 4개의 CIC(회사내 회사·Company-in-Company)로 재편했다.▲MNO비즈(이동전화) ▲글로벌 비즈(해외사업) ▲C&I비즈(컨버전스·인터넷) ▲CMS(전사 전략조정 등) 등 4개 부문별로 자율 책임경영을 정착시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SK텔레콤의 매출 목표는 11조 7000억원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초 문자요금 인하, 망내(網內)할인 등 매출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확대,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활성화, 전자 상거래 등 신규사업 발굴, 하나로텔레콤과의 공동마케팅 등에 주력하면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롯데 ‘추억 마케팅’에 박수를

    스포츠에 돈이 관련된 것은 로마시대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현대 스포츠에선 LA올림픽이 효시라 할 수 있다. 성화 봉송이 정치적인 시빗거리가 된 것도 LA대회 봉송 참가자들에게 돈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그리스시대부터 시작된 올림픽이 참가에만 의의를 두는 순수한 대회는 아니었지만 성화를 이용해 돈을 벌자는 아이디어가 2000년이나 지나 현실화됐다는 것도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스포츠 마케팅은 중계권, 스폰서십, 라이선싱, 이벤트 등 대체로 네 부문으로 구분된다. 처음 세 부문은 수익을 창출하는 분야이고 이벤트는 수익 진흥에 도움을 주는 게 목적이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사상 최악의 이벤트로 불리는 사건이 하나 있다.‘디스코 박멸의 밤’이라고 주제를 정한 197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의 이벤트였다. 당시 구단주였던 빌 벡의 아들 마이크 벡이 기획한 이벤트의 골자는 디스코음악 레코드를 들고 온 관중이 이를 내동댕이쳐 깨뜨리는 것이었다. 결국 난동이 벌어졌고 몰수게임이 선언됐으며 주모자(?) 마이크 벡은 메이저리그에서 영구추방되는 신세로 내몰렸다. 20년 뒤, 필자는 당사자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벡은 “그렇게 많은 관중이 모일 줄 나도 몰랐다. 하지만 아이디어는 성공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모든 이벤트에는 주제가 있어야 한다. 그저 팬들에게 물건을 나눠 주겠다는 건 효과가 없다.90년대까지는 어떤 경기든 자동차 한 대만 경품으로 내걸면 최소한 서너 대 값은 빠질 만큼 관중 동원에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 대 값도 빼기 힘들다. 관중은 야구를 보고 즐기려 오지, 돈 벌려고 오는 게 아니다. 항상 필자는 마이너리그의 마케팅 아이디어를 보고 놀란다. 별의별 주제를 끌어다 붙이는데 그 지역에 사는 주민의 가슴에 와닿는 것을 찾아낸다. 가장 쉬운 주제는 물론 야구와 지역이 연계된 주제, 즉 자기 팀에서 성장한 메이저리거다. 지난주 마이너리그의 털사 드릴러스란 팀은 2년 전에 몸담았던 트로이 툴로위츠키(현 콜로라도 로키스)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24홈런에 99타점을 올린 것을 기념하는 팬서비스를 가졌다. 당연히 모든 기념품은 그와 관련된 것들로 채워졌다. 지난주 롯데는 첫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1984년의 디자인을 본뜬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했다. 다시 우승하자는 주술적 의미보다 팬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마케팅 아이디어를 높게 사주고 싶다. 선수들이 추억의 유니폼을 입고 뛰고 팬들도 당시 유니폼을 입고 관전하면 이기든 지든 추억의 한 장을 들춰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강북 ‘민방위 훈련’ 업무 간편해진다

    민방위 교육훈련 업무에 휴대전화와 바코드가 도입된다. 28일 강북구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민방위 대상자는 훈련 일정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다. 소집통지서는 우편으로 받는다. 또 훈련을 마친 뒤 바코드가 부착된 참가증을 제출하면 그 자리에서 훈련 기록이 문서로 정리된다. 지금은 공익요원 등 배달 인력을 통해 소집통지서를 훈련 대상자에게 직접 전하고 있다. 또 민방위 담당직원이 훈련장에서 참가증을 수거해 손으로 서류를 정리했다. 다음달부터 소집통지서가 도착하기 전에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훈련 일정을 보고 자신의 스케줄을 미리 조정할 수 있다. 물론 소집통지서를 집으로 전할 인력도 필요없다. 특히 훈련 참가자는 바코드가 부착된 참가증을 훈련장에서 직접 민방위 직원에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이른바 ‘대참(대리 참석)’이 불가능해진다.바코드에는 본인의 인적사항이 담겨 있어 다른 사람의 참가증을 제출하면 들통이 나기 때문이다. 구청에서는 정확하고 신속한 민방위 업무가 가능해진 셈이다. 휴대전화 통보는 원하는 대상자만 받도록 했지만, 받지 않을 이유가 별로 없어 보인다. 바코드를 1∼2초 안에 읽을 수 있는 스캐너 18대를 구입,17개 동 주민센터에 배부했다. 대상이 되는 민방위 대원은 총 2만 7500여명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청소년미디어센터(www.ssro.net)가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보제공 사이트 ‘유스내비’를 다음달 5일 연다. 유스내비에는 청소년이 원하는 프로그램 정보를 직접 담아가는 소식지 ‘내비레터’와 서울시 시설 아동청소년 프로그램 정보가 담긴 ‘체험(N)교육’, 봉사활동 장소와 불량일자리 신고를 취합하는 ‘알바(N)봉사’가 마련돼 있다. 유스내비 홈페이지는 http://youth.seoul.go.kr ●YBM어학원(www.ybmedu.com)은 올 여름방학 한 달 동안 수유영어마을에서 영어·취업캠프를 갖는다. 전국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6월 3일부터 3주간 열린다.100명이 합숙하면서 집중 트레이닝을 받을 예정이다. 인사담당자 초청 취업특강과 이력서 작성법·상황별 의상코디법 설명 등도 곁들인다. 캠프 참가자 중 성적 향상 폭이 가장 높은 학생을 선발, 필리핀 어학연수를 지원한다. 참가 희망자는 YBM어학원에 다음달 16일까지 신청서를 내면 된다. ●㈜천재교육(www.chunjae.co.kr)은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국 모의고사인 ‘우등생 해법 전국 모의고사’를 다음달 4일까지 무료로 서비스한다. 무료로 응시할 수 있는 천재교육 교재는 우등생 해법시리즈(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예체능 중 한 권만 구매해도 가능),3000제 해법수학, 해법 1학기 총정리, 중간 총정리, 중간 학력평가 기출 예상문제 등이다. 응시하려는 학생은 기간 내에 천재교육 홈페이지를 방문해 천재교육 교재 뒷면의 ISBN코드를 입력하면 된다.
  • [사설] 불심검문 불응 처벌하겠다는 발상

    경찰이 불심검문에 응하지 않는 시민에 대해 벌금과 구류, 과료 등의 처벌을 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따라 현행범이나 범죄를 저지르려 하는 상당한 의심이 드는 자에 한해 신원 확인을 할 수 있다. 신원 확인에는 대상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불심검문은 물론 임의동행의 경우에도 불응하면 처벌할 수 없다. 사실 현행법마저 ‘상당한 의심’이라는 모호한 규정으로 자의적인 불심검문이 가능하도록 해놓아 위헌적 요소가 있는데 거기에 불응에 따른 처벌 규정까지 만들겠다니 독재시대 경찰로 되돌아가겠다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과거 군부독재 시절 많은 시민은 반체제 인사 색출 등을 이유로 거리에서 불심검문이란 반인권적 행위에 시달렸다. 영장도 없는 불법 연행도 다반사로 저질러졌다. 민주화 이전 세대 가운데는 경찰만 보면 잘못한 일도 없는데 가슴이 뛰는 경험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범죄자 검거율을 높이려고 시민들을 잠재적 범인 취급하려는 것은 인권을 도외시한 경찰의 편의만을 위한 구시대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경찰은 2004년에도 같은 내용으로 법개정을 추진하다 위헌 논란에 포기한 적이 있다.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 들어 경찰은 백골단 부활 같은 코드 맞추기 식 행정으로 뒷걸음치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경찰이 헌법을 해석할 능력이나 자신이 없으면 “불심검문에 불응한 것은 무죄”라는 2003년 법원 판결이라도 찾아보길 바란다.
  • 국내차 업계, 수입차 공세 차단 ‘生生’ 마케팅

    국내차 업계, 수입차 공세 차단 ‘生生’ 마케팅

    최근들어 자동차 업계가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요구수준이 높아지고 수입차들의 국내시장 공략이 가속화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이 가운데 대표적으로 동원되는 수단이 이른바 ‘감성(感性) 마케팅´과 ‘시승(試乘) 마케팅´이다. ●감성 마케팅 현대자동차는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부산 등 전국 유명 레스토랑에서 와인 전문가의 강연을 들으면서 다양한 와인과 최고급 프랑스 요리들을 맛보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초청된 사람들의 공통점은 ‘현대차 그랜저´를 타고 있다는 것. 자동차 업계가 감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기존 고객들을 유지하고 신규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와인, 재즈, 골프, 뮤지컬 등 요즘 트렌드를 잘 반영한 소재들이 주류를 이룬다. 현대차는 지난 2월 ‘마에스트로 정명훈 연주회´를 비롯해 ‘그랜저 골프 클리닉´,‘와인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이달 24일에는 전망 좋은 곳에서 야경을 보며 재즈를 감상하는 ‘현대차 재즈 스프링 콘서트´를 열었다. 기아차도 올 2월 고객 800명을 초청해 ‘모닝 뮤지컬 데이´를 갖고 경차 ‘모닝´의 고객들에게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를 관람시켜 줬다. 또 준대형 세단 ‘오피러스´ 고객을 ‘에비타´,‘로미오앤 쥴리엣´,‘토요일밤의 열기´ 등 공연에 초청하는 행사도 가졌다. 다음달 2일에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와 ‘오피러스´ 고객을 대상으로 아마추어 골프대회도 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7일 “자동차 구매는 고객에게 단순히 ‘탈 것´을 산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그런 부분을 찾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GM대우는 감성마케팅을 뮤지컬에 집중하고 있다. 예산확보에 애를 먹는 국내 뮤지컬 공연계에 비용을 후원하고 ‘젠트라´,‘토스카´,‘윈스톰´ 등 자사 차 고객들을 대거 초청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녀와 야수´,‘왕과 나´,‘댄싱 섀도우´,‘위대한 캣츠비´ 등 총 27편의 뮤지컬 작품을 후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부터 SM5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 가족들을 신라호텔로 초청해 만찬 및 공연을 펼치는 행사도 예정돼 있다. 쌍용자동차는 26일 ‘쌍용자동차와 함께하는 평택 시민 화합 한마당´을 경기 평택시 종합운동장에서 열었다. 평택시의 대표 기업으로서 시민과 쌍용자동차 임직원 및 가족들의 화합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구하고 판매 증대를 도모한다는 의도다. ●시승 마케팅 국내 자동차 업계는 소비자들에게 시승기회를 제공하는 데 매우 인색한 편이었다. 상설 시승센터를 운영하는 회사는 GM대우 한 곳뿐이고 다른 회사들은 제한된 차종에 한해 이벤트성으로 시승행사를 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 업계도 소비자들이 자사 제품을 직접 타 볼 기회를 부쩍 늘리고 있다.1회성 이벤트이긴 하지만 해외 명차들과 비교시승을 하는 행사도 차츰 많아지고 있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소비자 권익을 보장하고 제품선택의 폭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업계는 설명한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12월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연초에 출시한 ‘모하비´의 상설시승센터를 운영한다. 자체 기준에 따라 선정한 중산층 이상 고객들 및 시승신청(문의:02-2051-9369)을 한 일반 소비자 중 매회 5명을 뽑아 평일 1박2일, 주말 2박3일의 시승기회를 준다. 시승자가 원하는 시간·장소에 차를 직접 갖다주고 시승 후 차를 살 때에는 값도 깎아준다. 기아차는 올 1월에는 강원 평창군에서 동호회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하비 눈길 시승체험´ 행사도 열었다. 현대차는 이달 말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hyundai-motor.com)에서 ‘럭셔리 드라이빙 품질체험´ 이벤트를 연다. 당첨되는 사람들에게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와 대형 SUV ‘베라크루즈´를 무료로 타보는 기회를 준다. 이달 18일부터 23일까지는 ‘글로벌 SUV-싼타페, 투싼의 본고장을 가다´ 행사를 열었다. 중형 SUV ‘싼타페´와 소형 SUV ‘투싼´ 구입자 20명을 뽑아 미국 애리조나주 투싼에서 뉴멕시코주 싼타페까지 총 850㎞를 싼타페 4대와 투싼 3대로 주행하는 기회를 줬다. GM대우는 오는 6월1일까지 7주간 소형 해치백 ‘젠트라X´를 체험할 수 있는 ‘젠트라X 무한질주 페스티벌´을 진행한다.840여명에게 5박6일동안 2009년형 젠트라X 시승기회를 주는 행사다. 쌍용차도 지난 2월 출시된 초대형 세단 ‘체어맨W´의 시승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110여대의 시승차를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 호응도에 따라 지속적으로 시승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르노삼성도 준대형 세단 ‘SM7´ 150대를 시승용으로 돌리고 있다. 비교시승 행사도 부쩍 잦아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후반부터 제네시스, 모하비, 베라크루즈 등 자사의 프리미엄급 차종을 각각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3대 명차 브랜드와 함께 타보는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2000㏄급 해치백 모델 ‘아이써티(i30)´를 푸조 ‘307SW´, 폴크스바겐 ‘골프´와 대결시켰다. 이번 주에는 ‘그랜저 뉴 럭셔리´를 렉서스 ‘ES330´과,‘쏘나타 트랜스폼´을 혼다 ‘뉴 어코드´와 비교하는 한·일전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쌍용차도 지난 19∼20일 인천 송도 스카이72 드림골프레인지에서 체어맨W를 벤츠 ‘S-클래스´, 아우디 ‘A8´과 비교하는 행사를 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검문 불응 땐 처벌’ 재추진 파문

    경찰이 끊임없이 정권 코드 맞추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4년 전 은밀히 추진했다가 인권침해와 위헌소지가 있다는 반발로 꼬리를 내렸던 ‘불심검문 불응 때 처벌’ 관련법 개정을 여론 수렴도 없이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경찰청이 이날 발행한 ‘2008∼2009 치안정책실행계획-선진 일류 경찰을 향한 액션플랜’에 따르면 경찰은 ‘신원확인을 위한 신분증명서 제시요구권 및 수인(受忍·참고 받아들여야 할)의무 신설’을 핵심과제로 내세웠다. 액션플랜은 경찰관이 범죄자로 의심되는 자나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위험 야기 의심자, 특정 시설 출입·체류자 등에 대해 신분증을 요구하는 불심검문을 할 수 있고 이를 거부할 경우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과료의 형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무 잘못 없는 시민까지 잠재적 범죄자로 의심받는 상황에다 죄없이 전과자가 될 소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현행 경찰관직무집행법(경직법)은 ‘범죄를 행했거나 저지르려 한다는 상당한 의심이 드는 사람’에 한해 경찰관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지만, 대상자로부터 동의를 얻어야 하고 불응해도 처벌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청은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올해 안에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경찰청 김귀찬 규제개혁법무과장은 “경찰 내부에서 가장 불만이 많은 점이 범죄의심자가 불심검문을 거부해도 아무런 제재수단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법질서 확립을 위해 직원들의 어려움을 반드시 해결해 주겠다는 차원에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경찰청 혁신위원을 지낸 고려대 법학과 하태훈 교수는 “현행 경직법의 불심검문 자체도 ‘상당한 의심’이라는 모호한 문구로 인해 죄형법정주의상 명확성의 원칙에 반하는 법규인데 처벌까지 거론하는 건 무리”라면서 “엄청난 비난을 자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올 ‘백상’ 드레스코드는 섹시 보다 우아함

    올 ‘백상’ 드레스코드는 섹시 보다 우아함

    지난 한해 레드카펫에 선 여배우들의 드레스 코드는 단연 노출이었다. 여배우들은 저마다 경쟁을 하듯 가슴 라인을 깊게 파고 등 라인이 그대로 들어나는 드레스로 섹시미를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4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은 달랐다. 노출 정도가 심한 드레스와 미니드레스 보다는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살린 드레스가 인기를 모았다. ‘용의주도 미쓰신’으로 영화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한예슬과 영화부문 여자 인기상 김정은, TV부문 여자 신인상 이지아 등은 골드 빛과 누드 톤의 드레스로 섹시함보다는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조했다. 그들 중 단연 눈에 뛰는 배우는 김정은. 기존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우아하고 고급스러움이 한층 강조된 골드 빛 드레스로 ‘백상의 여신’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연말시상식에서 짧은 미니드레스로 인기를 모았던 한예슬 또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허리부분에 장미꽃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핑크색 쉬폰 롱 드레스로 노출을 삼가고 살짝 드러난 실루엣으로 섹시미와 청순함을 살렸다. 반면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의 김민희, TV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윤은혜와 떠오르는 패셔니스타 이연희 등은 요즘 유행하고 있는 비비드 컬러의 드레스로 화제에 올랐다. TV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차지한 윤은혜는 레드카펫과 대비되는 푸른빛의 드레스로 각선미를 한층 강조했으며,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의 주인공 김민희는 가슴라인이 강조된 붉은 빛의 튜브드레스로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를 한층 강조했다. 한편 이번 백상예술대상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상 = 강호동(TV부문), ‘추격자’(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 = SBS ‘쩐의전쟁’ 박신양-MBC ‘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TV부문), ‘스카우트’ 임창정-‘뜨거운 것이 좋아’ 김민희(영화부문) 작품상 = MBC ‘무한도전’ (TV 예능부문), SBS ‘쩐의전쟁’ (TV부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영화부문) 극본상 = MBC ‘고맙습니다’ 이경희 시나리오상 = ‘스카우트’ 김현석 신인 연출상 =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이윤정 신인 감독상 = ‘추격자’ 라홍진 연출상 = MBC ‘이산’ 이병훈 감독상 = ‘밀양’ 이창동 예능상 = KBS ‘해피투게더 시즌3’ 박명수, 신봉선 인기상 = KBS ‘쾌도 홍길동’ 강지환-성유리(TV부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김정은-‘숙명’ 권상우(영화부문) 공로상 = 코미디언 송해 신인상 = SBS ‘황금신부’ 송창의-MBC ‘태왕사신기’ 이지아(TV부문), ‘즐거운 인생’ 장근석, -‘용의주도 미쓰신’ 한예슬(영화부문)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 사진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李정부 고위직 103명 재산공개] 국무위원 평균 31억

    [李정부 고위직 103명 재산공개] 국무위원 평균 31억

    이명박 정부의 국무위원 16명 중 14명이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백만장자’로 나타났다. 또 1인당 평균 재산(본인·배우자 소유 기준)은 31억 4000여만원으로, 참여정부 마지막 내각의 20억 9000여만원에 비해 10억원 이상 많았다. ●재산 10억원 미만은 국토·국방뿐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한승수 총리와 장관 15명 등 국무위원 16명의 평균 재산은 31억 4000여만원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0억 1951만여원으로 가장 재산이 많았다. 이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57억 9166만여원, 김경한 법무부 장관 57억 3070여만원, 이영희 노동부 장관 40억 4152만여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재산이 10억원 미만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8억 9882만여원, 이상희 국방부 장관 8억 4349만여원 등 2명에 불과했다. 국무위원 16명 중 12명이 강남권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아파트·주택·오피스텔·상가·토지 등 다양한 형태의 부동산을 2건 이상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강남은 기본,2건은 선택’ 유인촌 장관은 강남구 압구정동에 15억 9000만원짜리 아파트, 강남구 청담동에 39억원 상당의 건물 등 건물 4건의 평가액만 60억 5000만원이다. 또 강남구 청담동과 제주 제주시, 경기 여주군 등지의 토지 6건을 포함한 부동산 재산만 73억 3000만원에 이른다. 한승수 총리도 서초구 반포동에 10억원짜리 연립주택, 강원 춘천시에 1억 6000만원짜리 아파트와 4억 8000만원 상당의 토지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 또 이영희 장관은 본인 명의의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14억 9000만원) 외에 배우자·딸 명의로 서초·강남구에 추가로 3채를 보유하는 등 모두 25억 8000만원어치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 이윤호 장관도 송파구 신천동 아파트(9억 9000만원) 등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4건,25억 8000만원을 신고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역시 서초구에 아파트 3채와 마포구에 아파트 1채 등 부동산으로만 21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원세훈 장관은 서울 강남구 근린생활시설(16억 7000만원)과 관악구 단독주택(3억 2000만원), 김경한 장관은 서초구 오피스텔 분양권(13억 6000만원)과 양천구 아파트(10억원)를 각각 갖고 있다. ●부동산이 전부는 아니다 장관들은 예금과 유가증권 등 현금성 자산도 많다. 유인촌 장관은 본인·배우자 등의 명의로 63억 7000만원의 예금이 있다고 신고했다. 이윤호 장관도 다른 장관들의 총 재산에 맞먹는 35억 8000만원을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또 이영희 장관은 9억 7000만원의 예금과 2억 5000만원 상당의 유가증권을 갖고 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 등에 7억 7000만원의 출자 지분과 예금 2억 6000만원, 유가증권 3억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경제부처長 6명중 5명 ‘집2채 이상’ 새 정부 경제부처 장관 6명의 재테크 수단은 주로 부동산이다.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을 제외하곤 장관 5명이 배우자 명의를 포함해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2채 이상 보유했다. 골프회원권은 6명 가운데 4명이 갖고 있다. 장관 6명의 평균 재산은 29억원이며 모두 종합부동산세 납세 대상자다. 정부 공직자재산 윤리위원회가 24일 관보에 게재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현황에 따르면 경제부처 가운데 6개 부처 장관의 평균 재산은 29억원이며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57억 9166만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33억 797만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31억 552만원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 27억 468만원 ▲전광우 금융위원장 15억 8499만원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8억 988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이윤호 장관은 장녀의 재산을, 정종환 장관은 장남과 3남의 재산을, 전광우 위원장은 장녀와 차녀의 재산을 등록하지 않았다. 장관 6명이 보유한 부동산 비중은 평균 60%이며 강만수 장관이 82.15%로 가장 높다. 강 장관은 경남 합천과 경기 광주 일대에 임야 등 4필지와 차남 명의를 포함해 아파트 2채를 신고했다. 예금과 유가증권도 각각 3억 7475만원과 2억 2909만원씩 보유, 분산 투자하고 있다. 이윤호 장관은 여의도와 잠실에 아파트 3채와 오피스텔 1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배우자를 포함한 금융상품만 35억 8966만원에 이른다. 정운천 장관은 부동산 비율이 38.4%로 가장 낮지만 출자 지분(참다래유통사업단 등)과 유가증권 및 사인간 채권 등의 비중은 69%를 넘었다. 백용호 위원장은 서울 강남권에 아파트 2채와 오피스텔 1채 등 부동산 비중이 78%를 웃돌았다. 정종환 장관도 충남 서천 일대에 밭과 임야 등 6필지와 산본 등에 아파트 2채를 보유, 부동산 비중이 76%에 이른다. 전광우 위원장은 분당 양지마을에 60평짜리 아파트 1채 이외에 금융상품을 5억원 이상 갖고 있다. 장관들의 거주지는 강 장관이 강남구 대치동, 백 위원장이 서초구 신반포, 정운천 장관이 강남 개포동이다. 이 장관은 여의도, 정종환 장관은 군포시 산본, 전광우 위원장은 성남시 분당 등이다. 국토해양부 장관을 빼곤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 산다. 이날 재산을 함께 공개한 부처 차관 3명의 평균 자산은 24억원이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26억 7714만원,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 24억 280만원, 서동원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22억 1015만원 등이다. 차관급인 장수만 조달청장도 16억 7812만원을 신고했다. 이 부위원장은 토지 등의 상속으로 재산을 크게 불렸으며 최 차관은 토지(3억 8206만원)와 주택(18억 5130만원), 금융상품(4억 9667만원) 등으로 역시 재산을 분산해 갖고 있다. 골프 회원권은 이창용 부위원장만 갖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눈길 끄는 이색재산 공직자 그림소유 많아… 김윤옥 여사 2200만원어치 김법무·유문화 골프회원권 3개… 외제차 보유 이번 재산공개에서 각종 회원권을 비롯해 그림, 다이아몬드 등 이색 재산을 보유한 고위공직자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특히 지난 정권에 비해 외제차를 보유한 공직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 명의로 이상범의 동양화 ‘설경’, 김창렬의 유화 ‘물방울’을 신고했다. 시가로 2200만원이라고 적었다. 김중수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김용진의 동양화 ‘단풍’과 도상봉의 풍경화를 소장했다. 작품가격을 합하면 5500만원.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은 사석원의 유화작품 1점을 2500만원으로 신고했다. 김하중 통일부장관은 중국화가 요유다의 동양화 ‘춘우’와 중국화가 동수평의 대나무 그림을 각각 1점씩 소장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골프장 회원권 3개, 콘도 회원권 1개, 헬스클럽 회원권 2개를 갖고 있다. 회원권 재산만 8억 2000여만원. 곽승준 국정기획수석도 5억 1000만원 가치의 골프장 회원권 2개, 콘도 회원권 1개, 헬스 회원권 2개를 소유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골프장 회원권 3개, 콘도 회원권 1개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골프장 회원권 2개, 콘도 회원권 1개를, 이영희 노동부 장관 역시 골프 회원권 2개, 콘도 회원권 1개를 신고했다. 보석류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 명의로 1.07캐럿짜리 다이아몬드(500만원)를 재산목록에 적었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배우자 명의로 24K금 713g(2170만원)과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유했다.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은 배우자 명의의 1.8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와 1.2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합해 1500여만원을 신고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하중 통일부장관, 김중수 경제수석도 배우자 명의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지녔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도요타 시에나,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혼다 어코드, 김회선 국가정보원 제2차장은 렉서스 GS300을 갖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도요타 마크Ⅱ,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차남 명의로 푸조 407,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배우자 명의로 볼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차남 명의로 아우디, 김필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배우자 명의로 BMW 645를 보유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법원·법무·검찰 김동오 부산고법 부장 99억…이한주 부장은 1억6천만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4일 공개한 법무·검찰 간부 13명의 평균 재산은 18억 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57억여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법원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법관의 재산 내역 1위는 김동오 부산고법부장으로 99억 8000여만원에 이르렀다. ●김경한 법무,57억여원 신고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법무·검찰 간부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이들로 대부분의 간부는 이미 지난달 28일 정부·국회·대법원 공직자 합동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새로 재산신고내역이 공개된 13명 가운데 김 장관이 57억 3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김 장관은 남부·한성·엘리시안 컨트리클럽의 골프장 회원권 세 개와 헬스클럽, 콘도회원권 등을 신고, 회원권 재산만 8억 2695만원에 이르렀다. 김 장관을 뺀 나머지 간부의 평균재산은 15억 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김정기 서울고검 차장과 김홍일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각각 강남구와 서초구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어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김 차장은 배우자 소유의 상장주식이 9억 1688만여원어치나 돼 눈길을 끌었다. ●고위법관 평균재산은 20억 7000만원 새로 재산이 공개된 고위법관은 올 2월 고법부장으로 승진한 13명으로 평균 재산은 18억 7000여만원이었다. 김 부장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강남구 압구정동과 신사동, 삼성동에 100억 6000만원 상당의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은행채무와 전세금 등 채무가 15억원이었다. 김 부장의 재산 가운데 상당부분은 상속재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공개 대상자의 신고액을 포함한 고위법관 133명 전체의 평균 재산총액은 20억 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재산 총액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지난달 공직자 합동 재산공개 때 77억 816만원을 신고했던 조경란 서울고법부장이 선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하위도 방극성 광주고법 수석부장(2억 3765만원)에서 이한주 광주고법부장으로 바뀌었다. 이 부장은 부인 명의의 3억 2000만원짜리 아파트가 있지만,2억 5000여만원의 은행채무가 있어 총 재산이 1억 6124만 9000원으로 기록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문화마당] ‘문화 프렌들리’ 정책은 없는가/정준모 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

    [문화마당] ‘문화 프렌들리’ 정책은 없는가/정준모 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

    사이비 진보주의자들의 이상을 실험하기 위한 ‘실험용 쥐’가 되어야 했던 문화예술기관과 단체들의 지난 10년간의 시련과 몰락이 그렇게 쉽게 정리되고 복원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니 이미 복원력을 잃어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여기에 설상가상이라고 행정안전부 쪽에서는 작은 정부를 위해 지난 10년간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해 온 극립극장과 국립현대미술관을 민영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그들은 펄쩍 뛸 것이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해 본 것에 불과하다고 말이다. 이렇게 관료들의 실적을 위한 개혁과 혁신의 희생물은 언제나 힘없는 문화예술 기관이었다. 물론 지난 정부에서 문화예술분야가 힘이 없었다거나 ‘빽’이 없었다는 말에 선뜻 동의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참여를 허용 받았던 실세들은 그 ‘빽’을 자신의 입신과 양명에 사용했을 뿐 관료들에 의한 비문화적인 문화예술개혁에는 철저히 구경꾼으로 일관했다. 이들이 철저하게 함구와 방관으로 일관할 때 실적주의와 새로운 정부의 코드에 입맛을 맞추려는 관료세력들은 오직 자신들의 실적과 개혁의 기수로서 거듭나기 위해 문화예술을 낭떠러지에서 밀기에 바빴다. 사실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나 철학도 없이 새로운 정책들을 남발한 것은 지난 10년간 좌파 문화권력들이 일 벌이고 자리차지하면서 문화예술계를 피폐화시킨 것보다 그 폐해가 더욱 크다. 그리고 일이 이렇게 돌아감에도 불구하고 개혁이란 이름과 ‘배 째 드리겠다.’는 엄포에 무대응으로 일관한 문화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문화부의 높은 곳, 힘 있는 부처 눈치 보기는 여전하다. 인수위 시절부터 나오기 시작한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의 관람료 폐지 정책은 제대로 된 검토나 고민 없이 이미 실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여전히 인수위 시절 대통령님의 말씀을 그저 실천에 옮기겠다는 권위주의 시대에 영혼 없는 충성심(?)으로 무장된 관료들의 무소신이 낳은 결과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행정안전부는 작은 정부를 실천하기 위해 현재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는 국립기관들의 민영화를 서두르고 있어 더욱더 얼떨떨하다. 참여정부는 좌회전 깜빡이 켜고 우회전하더니 이명박 정부는 문화예술정책에 있어 민영화라는 우회전과 입장료 폐지라는 좌회전을 동시에 시도함으로써 그 정체성을 스스로 상실할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는 서로 상반된 문화예술정책을 미술관과 박물관, 미술관과 화랑, 도서실과 독서실도 구분 못하는 관료들이 각 부처별로 각각 동시에 추구하면서 생긴 부작용이다. 입장료 폐지는 실용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민영화와 함께 검토되어야 할 사안이지 별개로 다루어질 일은 아니다. 입장료 폐지가 시행된다면 민영화 이후 어떤 방법으로든 국고지원은 지속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민영화된 기관들은 이름만 민영화일 뿐 달라질 것이 거의 없다. 이렇게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사안을 한 정부에서 각 부처가 서로 경쟁하듯 검토하고 시행을 준비하면서 한국의 문화정책, 이명박 정부의 정체성까지 의심받기에 이른 것이다. 참여정부의 가장 큰 실책 중 하나는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할 사람들에게 개혁의 칼을 쥐어 준 것과 문화권력자들을 양산한 점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조직보호를 전제로 실적을 위한 개혁을 서둘렀다. 그리하여 문화예술 기관들은 책임운영기관으로 전락하고 대한민국 공연문화의 상징인 국립극장은 대관수입 증대에 내몰려야 했다. 이는 문화인들이 입을 옷을 스스로 만들지 못하고 문외한들에게 주문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이제라도 기업에만 프렌들리하게 할 것이 아니라 관료들의 조직보호와 실적을 위한 ‘총알받이용’이 아닌 문화인들이 ‘을’에서 ‘갑’이 되는 문화 프렌들리 정책을 기대해 본다. 정준모 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
  • 진도의 숨은 비경 ‘조도군도’

    진도의 숨은 비경 ‘조도군도’

    남도의 풍광을 보노라면 결구법(못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를 짜맞춰 조립하는 방법)으로 지은 사랑채가 떠오른다. 오밀조밀 빈틈이 없으되, 기계적이거나 딱딱하다는 느낌보다 단아하고 따스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남도의 끝자락 진도가 그렇다. 예전부터 유배의 땅으로 ‘명성´이 드높았던 곳. 수많은 정객들이 이곳으로 유배돼 시인 묵객으로서의 삶을 살았다. 그들의 재능은 고스란히 후예들에게 이어져 밭고랑에서 풀 뽑는 아낙조차 요청만 하면 즉석에서 그럴싸하게 절창(絶唱)을 뽑아낸다고 했던가. 시, 서, 화는 물론 소리 자랑 말라는 곳이 진도다. # 명량대첩의 울돌목… 강강술래 땅 녹진 미래영화에서나 봤음직한 진도대교 남단의 커다란 무인 카메라가 시선을 끈다.‘진도개´(천연기념물 제53호)의 섬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장치다. 목에 손톱만 한 칩이 박힌 진도개가 진도대교를 넘어서는 순간 카메라가 이를 인식하고 차량번호 등 모든 사항을 낱낱이 기록한다. 진도섬 밖으로 유출된 진도개를 굳이 ‘진돗개´란 표현으로 차별을 둘 만큼 각별한 애정을 쏟는 주민들의 심사가 여실히 느껴진다. 진도 여행은 진도대교를 건너 녹진관광지에서 시작된다. 진도의 봄은 유채색 산수화 같다고 했다. ‘바다가 울면 물이 돈다´는 울돌목(명량·鳴梁) 위에 버티고 선 진도대교 주변 풍경은 산수화나 다름없다. 시속 20∼30㎞의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울돌목을 보며 이순신 장군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울돌목의 거센 물살을 이용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퇴시킨 명량대첩의 현장. 당시 이순신 장군은 만조와 간조 사이 물이 돌지 않는 1시간20분을 활용해 31척의 왜선을 수장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물살이 겁나게 세지요이. 밀물 끝무렵 들어온 왜선에 뭍과 아군 배 등에 연결된 철삭을 꽂아 댕겨 불믄 썰물때 물살을 못 이겨 물속으로 처박혀 불지라.” 허상무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이다. 강강술래가 등장하는 것도 이때쯤. 허씨는 “부녀자들이 현 녹진관광지 전망대에서 아군에게 노래로 응원을 보내는 한편, 오색 깃발을 이용해 철삭을 쏘고 당기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강강술래는 응원가이자, 일종의 군사 신호였던 셈이다. # 조도 도리산전망대에 올라 섬을 품다 진도를 방문하고도 조도 도리산전망대에 오르지 않았다면, 이제껏 쌓아둔 진도에 대한 기억은 모두 지우시라. 적어도 풍경에 관한 한 그렇다. 조도군도(鳥島郡島)의 어미섬 격인 상·하조도는 진작부터 외국인의 눈을 통해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영국 해군의 라이스호 함장이었던 바실 홀은 1816년 저서 ‘조선항해기´를 통해 도리산 전망대에 본 다도해 풍경을 “지구의 극치”라며 격찬했다. 진도 서남쪽 조도군도는 마치 큰 호수에 새떼가 앉아있는 듯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진도군을 이루는 230개의 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4개가 몰려 있다. 이 섬들을 모두 합하면 충청북도의 면적보다 넓다. 가사오군도·상조군도·하조군도·관매군도 등 저마다 개성있는 모습이어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꼽힌다. 각 섬의 생성에 대한 허상무 해설사의 설명이 해학적이다.“진도읍 동백사에서 참선하던 스님이 득도 직전 여인의 꾀임에 빠지자 노한 부처가 벼락을 쳐 날려 보냈는디 걸치고 있던 가사가 날아가 장삼도, 윗도리는 상태도, 아랫도리는 하의도가 됐다 안혀요. 목도는 목탁이 떨어져 그리 되었지라.” 팽목항을 떠난 여객선은 30여분 만에 하조도 어류포항에 닿는다.1909년 첫 불을 밝힌 하조도등대가 명물. 어류포 선착장에서 면소재지로 들어가다 왼쪽으로 꺾어 4㎞ 정도 해안절벽을 따라간다. 수평선 너머 진도 본섬과 마주한 하얀 등대가 청잣빛 바다와 어우러지며 운치를 더한다. 등대 뒤편은 ‘만물상´이라 불리는 기암절벽지대다. 주민들은 바위 하나하나의 표정이 부처를 닮았다 해서 ‘만불상´이라 부른다. 하조도 동남쪽 끝의 신전해수욕장도 유명하다. 모래질이 단단해 자동차가 지나가도 바퀴가 빠지지 않는다. 조금 과장하자면 비행기가 내려앉아도 끄덕없을 정도. 하조도의 전망 포인트는 돈대봉(230.8m)이다. 사방이 확 트여 거칠 게 없다. 숨 한 자락 내려놓고 둘러보니 바다위에 보석처럼 박힌 섬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발아래 나래마을 포구는 또 얼마나 정겨운가. 수많은 섬들이 파도를 가로막아 바다는 장판처럼 잔잔하다. # 이곳이 한국의 하롱베이로구나 하조도를 뒤로하고 1997년 조도대교를 통해 하나가 된 상조도로 접어들었다. 진도대교(480m)보다 긴 510m짜리 다리다. 하조도 돈대봉에 버금가는 상조도 전망대는 도리산(210m) 전망대. 상조도분교를 지나 여미항으로 가다보면 전망대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정상까지는 포장이 돼 있어 차로 오를 수 있다. 폭이 ‘겁나게´ 좁은 것이 흠.KT중계소 정문 앞에 목재 데크로 전망대를 만들어 뒀다. 전망대에 서자 ‘심하게´ 아름다운 풍경의 파노라마가 들이 닥쳤다. 일부 출입이 어려운 곳을 제외하면 360도 원형 스크린과 진배없다. 코앞 나배도를 비롯해 조도대교, 죽항도, 관매도, 동·서거차도, 병풍도, 관사도, 내·외병도, 백야도, 눌옥도 등 다도해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두 눈을 경이로움으로 가득 채운다. 해무를 두른 섬들의 자태가 무척 몽환적이다. 옛 선조들은 이곳 바다물빛을 보고 청자를 빚었다고 한다. 쪽빛 바다를 수놓은 양식장은 그대로 연초록 파스텔화가 된다.“이곳이 바로 한국의 하롱베이”란 이인곤 진도 부군수의 찬사도 이 장면에서 터져 나왔다. 도리산전망대를 포함해 하조도 등대, 손가락바위, 조도대교, 신전해수욕장, 만물상바위, 맹성리 작은달숲, 목넘애해변 등은 조도 8경에 꼽힌다. # 기네스에 도전하는 신비의 바닷길 5월5∼7일 고군면 회동리 일대에서 ‘제31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연린다.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2.8㎞ 바다가 폭 40∼60m으로 갈라지는 것을 기념해 열리는 축제. 예년과 달리 축제기간 중 기네스세계기록에 도전하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진도군에 따르면 축제 첫날인 5일 ‘세계 최장 바닷길´과 ‘세계 최대 바닷길 체험 참가자수´부문에 각각 도전한다. 바닷길 길이와 안에 있는 관광객 수를 측정한 다음 각종 기록들을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사에 보내 공식 등재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4시50분까지 신비의 바닷길에 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진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진도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주변 관광지 ▲운림산방 : 조선 말기 남화의 대가 소치 허련(1808∼1893)이 말년에 머물던 곳. 매주 토요일엔 무료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소치와 후손들의 작품을 전시한 전시관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용장산성 : 몽고와 항쟁을 벌인 삼별초가 강화도를 떠나 근거지로 삼았던 성이다. 산성과 웅장한 석축으로 꾸며진 행궁터 등이 남아 있다. ▲세방낙조대 : 한국의 대표 낙조 감상 포인트. 다도해의 수많은 섬 사이로 넘어가는 일몰이 장관이다. 진도 서쪽 해안 세방리에 있다. ▲향동재 : 진도 동쪽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일출 조망지로도 알려진 곳. 맑은 날에는 한라산까지 보인다고 한다. ▲남도석성 : 국내 유일한 수군 성곽.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목포나들목→영산호하구둑→영암·금호방조제→77번 국도→우수영→진도. 농협 철부선 등이 진도읍 임회면 팽목항에서 조도 어류포항까지 하루 5회(성수기 6회) 운항한다.30분 소요. 어른 편도 3000원, 승용차(운전자 무료) 1만 4000원. 어류포항 542-3771, 팽목항 544-5353. 조도 내 대중교통은 버스 3대, 택시 1대. 마을버스가 하루 7회 운행한다.5000원. 대절도 가능하다. 박정환 010-8677-8910. 택시 박사수 542-5071. ▶유람선관광 : 진도읍 쉬미항을 출발해 광대도(사자섬), 주지도(손가락섬), 양덕도(발가락섬) 등을 돌아본다.1시간20분 소요. 대인 1만원, 소인 5000원.544-0075. ▶잘 곳 : 국립남도국악원 사랑채(540-4033) 남강모텔(544-1414) 등이 깨끗하다. 조도면에는 선우장(542-8889), 산수장(542-2445), 신비장(542-5268) 등이 있다. 민박은 40여 가구. 조도면사무소 540-3607. 남도민박(namdominbak.go.kr) 참조. ▶맛집 : 진도읍 사랑방식당은 바지락회무침으로 많이 알려졌다.2만 5000원.544-4117. 옥천횟집은 모둠회가 포함된 한정식을 잘한다. 성게알젓 등 다양한 젓갈이 맛깔스럽다.4인기준 10만원.543-5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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