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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지섭 “연기 못한다는 말 싫어 이 악물었다”

    소지섭 “연기 못한다는 말 싫어 이 악물었다”

    왜 그랬을까. 가수이자 탤런트인 박용하가 목숨을 끊기 직전 배우 소지섭(33)을 만났다. 불현듯 친한 연예인이 궁금해졌다. 그가 박용하와 가깝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었지만 그래도 묻고 싶었다. 예상했던 대답이 돌아왔다. “연예계 인맥이 그리 넓지 못하지만 승헌이랑 용하와는 무척 친해요.”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날아든 비보에 소지섭은 오열하고 또 오열했다. 지난 2일 발인식 때 고인의 영정을 들고서도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오랜 친구를 잃은 슬픔에 그는 한없이 통곡했고, 마지막까지 상주를 자처하며 고인의 마지막을 지켜 주위를 숙연케 했다. 소지섭과 박용하는 데뷔 초 신인시절부터 한류스타로 뜬 최근까지 서로 의지해온 막역한 사이다. 얼마 전에는 나란히 1인 기획사를 차려 공감대가 더 많았다. 아직도 ‘절친’을 떠나보낸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소지섭은 그래도 기운을 차리려 애쓰고 있다. 출연 중인 MBC 수목드라마 ‘로드 넘버 원’ 때문이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라 이미 촬영은 거의 마친 상태이지만 후반 작업이 일부 남아 있다. 게다가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드라마 반응이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시청률도 아직 한 자릿수에 머무르는 등 당초 기대에 못 미쳐 마음이 무겁다. “배우생활을 10년 넘게 하다 보니 이젠 결과에 조금 덤덤해지고 예전보다 부담이 덜한 편입니다. 하지만 함께 작업한 사람들이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아직까지는 감정이입과 코드가 낯설어 시청자들과 호흡을 제대로 못 맞춘 것 같아요. 하지만 극 초반에 불과하니 끝까지 지켜봐 주신 뒤에 평가를 내려주셨으면 합니다.” ‘로드 넘버원’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제작비 130억원이 투입된 대작 드라마다. 한 여자(김하늘)를 사이에 둔 두 남자(소지섭·윤계상)의 애절한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하사관 출신 장교 이장우 역을 맡았다. “장우는 한 가지에 몰입하는 순수하고 고집스러운 인물입니다. 물론 극 중에서 한 여자만 바라보고 달리지만 그 대상은 어머니일 수도 있고 나라의 품일 수도 있죠. 한 목표를 향해 미친듯이 가는 것은 저와 닮았지만 실제 전 장우처럼 눈을 크게 뜰 정도로 감정이 격하지도 않고 직선적이지도 못해요.” 전쟁을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드라마를 통해 전쟁의 비극을 다시금 깨달았다는 소지섭. 패션모델 아르바이트를 거쳐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발리에서 생긴 일’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한류스타로서도 각광받고 있다. “‘발리’를 찍을 때만 해도 생활연기자로 계속 갈 거라고 생각했어요. 데뷔 때만 해도 쌍거풀이 짙은 배우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제 외모가 맘에 안 든다는 감독님이 많았거든요. 시대를 잘 만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데 대해 감사해요. 해외에 나가면 어깨가 무거워져 신인의 자세로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그런 그가 뜻밖의 고백을 했다. “연기 못 한다는 말이 가장 듣기 싫었다.”고. “연기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연기가 그대로인 것 같다는 인터넷 댓글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런 말을 다시는 듣지 않으려 열심히 노력했고,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를 보는 눈을 기르고 싶습니다.” 드라마와 현실을 통해 가슴 찢어지는 고통을 겪은 그이기에 ‘눈빛’이 더욱 깊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자동차 2제

    ■기아차 ‘내수 전성시대’ 기아자동차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기아차가 내수시장 승용차(세단+RV) 부문에서 2개월 연속 현대차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상용차를 포함한 전체 판매 대수에서도 현대와 기아차의 격차는 지난 5월 9000여대에서 지난달 4200여대까지 좁혀졌다. 시장점유율로 보면 8%포인트 격차에서 3.5%포인트까지 줄었다. 지난달에 기아차의 생산 특근만 이뤄졌다면 11년여 만에 월별 판매 1위를 차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의 특근 거부에 따른 생산 차질이 1만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기아차 질주에는 중형차 K5를 비롯한 준대형 세단 K7,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R 등 ‘신차 3인방’의 힘이 컸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K5는 현대 쏘나타를 제치고 6월의 ‘베스트 셀링카’에 올랐다. 총 1만 673대가 팔려 국내 승용차 모델 중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신형 쏘나타는 9957대가 팔려 7년 만에 2위로 밀렸다. K7도 3829대가 판매돼 동급인 현대차 그랜저(1862대)보다 2배 이상 더 팔렸다. SUV 쏘렌토R(2958대)도 현대차 싼타페(2589대)를 제쳤고, 스포티지R(4176대)도 경쟁 차종인 현대차 투싼ix(3967대)를 넘어섰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수입차 ‘여름 할인공세’ 수입차업계가 여름 할인 공세에 나선다. 북미 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중고차 되사주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어코드와 시빅 하이브리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코드 고객에게는 24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주유상품권 200만원어치를 제공하고, 시빅 하이브리드 고객에게는 무이자 할부 또는 30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준다. 한국닛산은 수입차업계 최초로 신차 구입비의 50%로 중고차를 되사주는 ‘바이백 프로모션’을 도입한다. 차값의 50%만 할부금으로 내고, 만기 후 잔액을 일시 납부하거나 할부 연장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중고차로 반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은 중형 세단 ‘뉴 알티마’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마이너스 2% 할부 금리’라는 금융 프로모션을 내놓았다. 300C 2.7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은 차량 가격의 30%를 선수금으로 내고, 남은 금액을 36개월간 매월 98만 8300원씩 나눠낼 수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안드로이드녀’ 성보경, ‘스타킹’서 베일 벗다..가수 데뷔?

    ‘안드로이드녀’ 성보경, ‘스타킹’서 베일 벗다..가수 데뷔?

    스마트폰을 이용해 프로급 기타 연주로 유명세를 탄 ‘안드로이드녀’ 성보경(26)씨가 방송가에 등장했다. 성보경씨는 3일 오후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에 출연해 빼어난 외모는 물론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내며 시선을 모았다. 이날 성보경씨는 아이돌 그룹 유키스, 엠블랙과 함께 휴대전화로 기타, 드럼, 피아노 등 여러 악기 합주를 해내며 감미로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특히 리한나의 ‘테이크 어 보우(Take a bow)’를 왼손으로는 코드를, 오른손으로 연주를 하며 노래까지 불러 출연진의 탄성을 자아냈다. 성보경씨는 “현재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며 “내 연주 동영상에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이 당황스러웠다. 가수 데뷔 생각은 없지만 노래와 악기 연주를 좋아하는 20대로서 앞으로도 동영상을 계속해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최은정 “10대, 벗기에 가장 예쁜 나이” 발언 논란

    최은정 “10대, 벗기에 가장 예쁜 나이” 발언 논란

    ‘착한글래머’ 여고생 화보모델 최은정(18)이 또 한 번 폭탄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최은정은 오는 3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백지영의 끝장 토론 시즌2’ 사전녹화에 참여해 ‘10대 아이돌들의 섹시코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토론했다.토론패널 김정일 정신과 전문의와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교수 겸 영화평론가 등이 열띤 논쟁을 펼치던 중 시민토론단으로 참석한 최은정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돌 섹시코드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고 싶다.”며 “10대야 말로 벗기에 가장 예쁜 나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섹시 콘셉트가 대세이기 때문에 많은 10대 아이돌들이 그것을 밀고 나가고 있다.”며 “그런 것들을 꼭 그렇게 나쁘게만 봐야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이에 김정일 정신과 전문의는 “젊음과 아름다움은 신이 빌려준 일시적인 축복에 불과하다. 섹시코드를 지향하기 위해 많은 아이돌들이 다이어트로 고통받고 있다.”고 현 아이돌세태를 비판했다. 반면 심영섭 교수는 “섹시함이 없는 사회야말로 재미없는 사회”라며 “인류역사는 늘 금기 아래서 섹시코드를 추구해왔다.”고 섹시에 대한 역사적 입장을 취하며 반론했다.최은정의 발언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섹시함을 어필하고 섹시코드를 접하는 것은 20세 이후 성인이 되어서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10대는 그 나이에 어울리는 몸가짐과 생각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표현했다. 반면 “섹시함을 드러내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 “노출을 통해 섹시함을 부각시켜도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앞서 최은정은 자신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 ‘착한글래머 라이브’에서 “요즘 나이 많은 모델들이 비키니 화보를 많이 찍는데 솔직히 역겹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사진 = 사과우유커뮤니케이션즈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착한글래머’ 최은정, ‘10대 벗기’ 발언…네티즌 비판↑

    ‘착한글래머’ 최은정, ‘10대 벗기’ 발언…네티즌 비판↑

    ‘착한글래머’ 3기 출신인 19세 모델 최은정의 ‘10대 벗기’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최은정은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 시즌2’에 출연해 ‘10대 아이돌의 섹시코드 논란’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10대야말로 벗기에 가장 예쁜 나이”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모델로 활동한 최은정은 ‘백지연의 끝장토론 시즌2’의 시민토론단으로 참여해 섹시 콘셉트를 옹호했다. 그는 “섹시 콘셉트가 대세라 10대 아이돌들이 밀고 나가는 것”이라며 “꼭 나쁘게만 볼 수는 없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최은정의 발언을 들은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갑다. 네티즌들은 “10대는 벗기 좋은 나이가 절대로 아니다.”, “생각을 갖는 것은 자유지만 그것을 말할 때는 최소한 상식을 가져야 한다.” 등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한편 최은정은 지난달에도 자신이 진행하는 ‘착한글래머 라이브’에서 “나이 많은 여자들의 비키니 화보는 솔직히 역겹다.”는 발언으로 한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뉴스팀 ntn@seoulntn.com
  • [영화리뷰] 모성에 대한 두 영화

    [영화리뷰] 모성에 대한 두 영화

    ‘엄마….’ 듣기만 해도 짠해진다. 엄마의 사랑이 하늘처럼 높고 바다처럼 넓다는 걸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 그래서 사람들은 엄마의 사랑을 본능의 영역으로 귀속시켜 ‘모성 본능’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모성 본능은 여성의 굴레가 돼 버렸다.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은 너무나 당연하게 따라다닌다. 여기 모성에 대해 조금 다르게 접근한 두 영화가 있다. 하나는 프랑스의 유명 감독 프랑수아 오종의 ‘레퓨지’이고, 다른 하나는 전수일 감독의 ‘영도다리’다. 두 영화가 바라보는 모성 본능은 어떤 것일까. ■레퓨지 : “모성은 죄책감이다” 파리의 아파트에서 두 연인 무스(왼쪽·이자벨 카레)와 루이(멜벨 푸포)가 헤로인을 맞고 있다. 다음날 루이는 마약 과다복용으로 목숨을 잃고 무스는 혼수상태로 병원에 실려 간다. 무스는 루이의 죽음과 자신이 임신했다는 소식에 충격에 빠진다. 무스는 루이의 동생 폴(오른쪽·루이스 로낭 슈아시)과 아름다운 해안가 마을에서 함께 지내기 시작한다. 영화에서 무스는 루이와 함께 마약을 했지만 자신만 살아 남았다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임신은 죄책감의 다른 이름이었다. 출산을 결심하는 건 무스의 애도 방식이며 상실감을 치유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폴과의 만남으로 생각이 흔들린다. 폴은 루이의 동생이지만 입양아였다. 그는 친어머니의 존재에 관심조차 없다. 모성에 대한 그리움도 없다. 다만 완벽하지 않은 자신에 대한 상처를 갖고 산다. 무스는 이런 폴을 보며 조금씩 자유로워지고 함께 상처를 치유한다. 결국 무스는 죄책감을 빼면 자신의 모성에 남는 건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영화는 말한다. 우리 사회는 모성을 높은 가치로 이상화시키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복잡한 감정이란 것을. 어쩌면 가족주의자들에게 무척 불순한 코드로 읽혀질 수도 있겠다. 15일 개봉. ■영도다리 : “모성은 성장통이다” 영도다리 밑에서 혼자 사는 열아홉살 여고생 인화(박하선)는 원치 않은 임신으로 미혼모가 되고 아이를 낳자마자 입양기관에 넘긴다. ‘혹’을 떼어내 가뿐할 줄 알았던 삶. 하지만 점점 무거워진다. 인화는 외부 환경에 무관심하다. 으슥한 골목에서 어린아이가 위협을 당하고 있어도, 영도다리 밑에서 패싸움이 나도, 취객이 물에 빠져 죽어도 멍하니 지켜본다. 하지만 입양기관을 찾아가 아이를 돌려 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생떼를 쓰는 모습을 대비시킨다. 영화는 인화의 모성애를 뼈대로 진부한 미혼모의 이야기를 다룬 듯 보이지만 모성애와 성장통을 같은 맥락에 놓고 있다. 인화는 미숙한 존재였다. 세상과 단절된 삶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 듯 보인다. 하지만 아이와의 관계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존재로 재탄생된다. 아이를 찾기 위해 프랑스로 떠날 정도로. 떠나 보낸 아이와 엄마와의 재회로 마무리한 설정은 모성애 관점에서 마냥 진일보한 영화로 평가하긴 어렵다. 다만 엄마와 아이의 관계가 아닌 엄마에 포커스를 맞춰 절제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은 신선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글래머’최은정, 또 폭탄발언 논란...네티즌 ‘발끈’

    ‘글래머’최은정, 또 폭탄발언 논란...네티즌 ‘발끈’

    ‘착한 글래머’ 최은정(18)의 또 다른 폭탄발언에 네티즌이 화났다. 최은정은 3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 시즌2’ 녹화에 참여해 ‘10대 아이돌 섹시코드 금기는 없는가’라는 주제로 토론 하던 중 “10대야 말로 벗기에 가장 예쁜 나이”라는 돌발발언으로 주목을 끌었다. 최은정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 아주 방송은 막 하는구나”, “부모도 없냐 부모님이 아주 좋아하시겠다.”, “또 노이즈 마케팅 시작이냐? 관심 받고 싶어 안달 난 가슴 큰 초딩같다.”, “개념을 집에다 두고 댕기지 말고 제발 좀 가지고 다녔으면 좋겠다.” 등 비난의 쏟아지고 있다. 특히 그녀의 미니홈피에 방문해 “정신 좀 차려라. 정말 역겹다.”고 ‘악플’이 달리는 등 미니홈피 방문자 수가 폭주했다. 최은정은 지난 6월에도 “나이 많은 모델이 비키니 화보를 찍는데 솔직히 역겹다. 몸매가 좋고 나쁨을 떠나 나이가 어린 모델 보다 섹시하지 않은 것 같다.”는 강도 높은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바 있다. 사진 = 착한 글래머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신간 리뷰] 신화연의 ‘부끄러움 코드’

    [신간 리뷰] 신화연의 ‘부끄러움 코드’

     잘 나가던 배우 C씨는 왜 산속에 은둔했을까? 최고의 여배우 C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히틀러가 왜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괴물’이 됐으며,명품족과 묻지마 살인범의 공통점 또한 무엇일까···.  심리학을 전공한 신화연씨가 최근 펴낸 ‘부끄러움 코드’(좋은책만들기)는 이 수많은 물음에 대한 답을 한가지로 요약해 낸다. ‘부끄러움’이다.  그는 책에서 “예시 인물들의 이런 행동은 부끄러움에 직면한 뒤 사태를 합리화하는 심리적 과정이 단기적이고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란 이유들을 줄곧 탐색해 낸다. 이어 예시된 인물들을 은둔형·자아공격형·회피형·타인공격형으로 정의한다.  노인에게 막말을 하고 폭행을 한 배우 C씨가 무릎을 꿇고 사과했지만 여론이 돌아서지 않자 산으로 들어가 생활한 경우, 이것은 대표적인 은둔형 해결방식으로 꼽았다.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받아들이는 자아공격형은 몇년 전 탤런트 C씨의 안타까운 자살 사건과 관계가 있다고 풀이한다.  회피형은 한국형 허장성세를 예로 든다. 명품족 등은 부끄러움의 회피를 업고 키워지는 대표적 대중문화로 보았다. 멋있어 보이고 섹시해 보이고 싶은 그들의 욕망 뒤엔 숨기고 싶은 부끄러움의 그늘이 있다는 심리적 요인을 제시한다.  타인공격형은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 하는’ 적반하장격 유형이다. 자기 일이 잘 안 풀리면 부모를 탓하는 사람들, 자신이 실업자가 되고 알콜중독자가 된 걸 아내의 탓으로 돌리는 남자, 자신이 요모양 요꼴로 사는 건 순전히 무능한 남편 때문이라고 장탄식을 늘어놓는 여자들이 이 유형이다. 가장 극단적인 타인공격형은 살인까지 한다고 작가는 분석했다. 또한 히틀러의 어린시절에는 수치심과 폭력이란 키워드가 존재했고, 그 결과 ‘역사적으로 해선 안 될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적고 있다.  저자는 이 모든 일에 ‘부끄러움’이 깔려있다고 말한다. 현재 호주연방정부 복지부에서 시니어 정책연구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그는 이 책에서 “부끄러움, 그것은 현 사회의 문제점을 꿰뚫는 정서이기에 이제 사회소통의 공간을 마련하는 부끄러움에 우리 모두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느냐.”고 조심스럽게 제언한다.  이른바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는 체면이 밥 먹여주고 얼어죽어도 곁불은 안 쬐는, 과도하리만큼 부끄러움에 얽매인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었지만 산업사회 이후 직장·사회에서 앞서가기 위해, 돈을 더 벌기 위해 타인의 뒤통수를 치거나 짓밟는 짓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제 몫을 손에 넣기 위해서라면 인륜조차 서슴지 않고 저버리는 일도 많다고 꼬집는다.  신씨는 한마디로 사람들은 이제 부끄러움을 부끄러워하고 있다고 말한다. 부끄럽다는 것은 패자(敗者)의 감정이며, 희생자에게 강요된 사회적 족쇄같은 감정이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에서라고 풀이한다.  하지만 그는 “부끄러워 하지 않는 것을 부끄러워 하자.”고 거듭 강조한다. 부끄러움이야 말로 인간 내면의 가장 기본적인 정서 중 하나로 사람들간의 소통의 길을 틔워주는 감정이란 점 때문이다. 부끄러운 일을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 잘못한 일을 부끄러워하는 것은 인간의 미덕이며 소중한 능력이라고 결론짓는다. 가격 1만 2000원.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시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가 필요한 이유/김주호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

    [시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가 필요한 이유/김주호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

    도시의 경쟁력을 평가할 때 문화예술은 필수요소가 된다. 특히 사회간접자본이 고루 갖춰진 첨단 도시들의 우열을 가리는 경우, 문화예술은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1990년대 중반 시애틀이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었을 때가 있었다. 그 이유를 현지인에게 묻자 서슴없이 도시가 가진 문화적 자산들을 열거하면서 미국에서도 오케스트라, 오페라단, 발레단의 3박자를 모두 갖춘 도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라고 자부심을 피력했다. 오케스트라는 대부분 도시의 이름을 달고 작명된다. 따라서 그 도시의 후원을 받고, 시민들에게 문화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나아가 그 도시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상징이 되기도 한다. 문화적 쾌적성과 도시 경쟁력이 비례하는 상황에서 오케스트라가 도시 마케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보고 싶어 하는 도시들은 대체로 이름난 오케스트라 하나쯤은 있는 곳들이 아니던가. 때로는 그 도시의 오케스트라들이 서울을 찾아오고 우리는 아주 비싼 티켓을 사면서도 그 도시를 더욱 동경하게 되곤 한다. 그러나 도시의 이미지를 견인할 만큼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먼저 좋은 오케스트라가 있기 위해서는 그에 버금가는 연주자, 지휘자, 후원자, 그리고 관객이 있어야 한다. 이 요소들은 상호관계 속에 얽혀 있어서 우선순위를 따지기 어렵다. 이를테면 좋은 연주자들이 있어야 좋은 지휘자가 오겠지만 반대의 명제도 가능하다. 같은 이치로 좋은 연주가 있으면 든든한 후원자와 관객이 따라오지만, 연주자와 지휘자는 든든한 후원이나 수준 높은 관객을 전제로 이동하기도 한다. 좋은 오케스트라는 오직 이 모든 요소들이 서로 융합하고 선순환 구조를 이룰 때 가능한 일이다. 또 하나, 무엇보다 어려운 일은 많은 재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경제적으로 볼 때 오케스트라는 전형적인 시장 실패의 아이템이다. 100명이 넘는 연주자, 고액연봉의 지휘자, 제한적 수입원 등등, 효율성과는 거리가 먼 요소들이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킨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계 유수의 도시들이 오케스트라에 직·간접적인 후원을 자처하는 이유는 두 가지 효과 때문이다. 첫째, 오케스트라가 창출하는 무한대의 외부 편익이다. 오케스트라는 공연, 음반, 방송 등을 통해 고급 문화 콘텐츠를 양산한다. 이들을 통해 도시의 문화적인 이미지는 고조되고 이른바 브랜드 파워가 높아진다. 둘째, 오케스트라는 도시 구성원에게 음악은 물론 그것을 원용한 평생교육의 계기를 제공한다. 오늘날 많은 오케스트라들이 공연 못지않은 비중을 교육프로그램에 할애하는 것은 그만큼 오케스트라의 사회공헌에 대한 자각이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필자가 몸담고 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유럽의 9개 도시에서 공연을 가졌다.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교향악단이 도사리고 있는 도시들을 거칠 때마다 긴장의 연속이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들이 아시아의 문화상품에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했으며, 종주국인 자신들 못지않은 기량과 상품성을 가졌다는 데 동의해 주었다는 점이었다. 최근 시작된 아시아 문화상품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예전의 오리엔탈리즘과는 분명 다른 측면이 있어 보인다. 아시아의 문화 상품을 보다 보편적인 관점에서 평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표 도시들도 이제 글로벌 스탠더드에 손색없는 물리적 환경을 구비하고 있다. 이제 승부는 문화적으로 어떤 소프트웨어를 창출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오케스트라에 관해서 우리는 수입초과국이다. 한류로 잠시 특정지역에 우리 문화상품의 경쟁력을 과시한 일이 있었지만 이제는 보다 보편적인 코드로도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적인 도시 서울, 이 도시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이유다.
  • 경기대도 양측 대립

    ■비리퇴출 사립대 옛재단 복귀 가시화…사학분쟁 다시 꿈틀 임시이사(관선이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사립대에 옛 재단의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임시이사 체제의 구성원들은 비리로 퇴출된 옛 재단의 재입성을 반대하고 있고, 옛 재단 측은 임시이사 체제가 오히려 학교 발전을 후퇴시켰다며 직접 운영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사학분쟁 2라운드가 익어가는 형국이다. 옛 재단들이 이처럼 복귀의 신호탄을 쏘고 있는 것은 ‘시기와 시대적 차이’와 맞물려 있다. 노무현 정권 말기인 2007년 12월 출범한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의 색깔이 현 정부 들어 보수적 색채로 바뀌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최근 상지대의 사례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사분위는 17년간 학내 분규가 끊이지 않았던 상지대의 정이사 추천권을 옛 재단 측에 대폭 넘길 방침이다. 비리로 물러난 김문기 전 이사장 측에 이사 9명 중 5명을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한 것이다. 또 2007년 대법원은 “임시이사들이 학교가 정상화된 상황에서 학교 설립자 측과 협의없이 정식이사를 선임한 것은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 사학의 설립과 운영에는 자유가 인정되기 때문에 공공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주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이 옳다는 해석이다. 사분위 관계자는 “실형을 받았지만 사면복권된 옛 재단 측이 학교 운영에 참여한다고 해서 법리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광운대, 경기대, 동덕여대, 덕성여대 등 임시이사체제인 20개 대학의 이사회는 정상화 이후 설립자 측 인사로 구성된 정이사진 형태로 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옛 재단의 학내 재입성에 대해 일부 학교 구성원과 총학생회가 반대하고 있어 분쟁의 불씨는 살아 있다. 해당 대학의 총학생회는 옛 재단의 도덕성 문제를 들어 비리재단의 재진입을 반대한다. 옛 재단 입성 반대의 목적이 학교내 ‘밥그릇’ 싸움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립대학 운영권을 놓고 ‘옛 재단-학생-교과부(사분위)’ 삼자간 분쟁이 불가피한 이유다. 사분위 관계자는 “사학비리, 이사진 공백 등의 이유로 대학에 임시이사가 파견돼도 횡령자금을 보전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고, 갈등관계가 상존하다 보니 대학 정상화와 정이사 임명이 쉽지 않은 것”이라며 “상지대의 경우 재논의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분위는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양측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임시이사 파견 원인을 제거해 나갈 것”이라며 밝혔다. 현재 사분위의 행보로 봤을 때 과거 조선대, 영남대처럼 20년 이상 임시이사 체제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옛재단측 “관선체제후 학교발전 후퇴” 총학생회 “부패없는 건실한 재단 유치” 7월 초 임시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경기대의 경우 복귀를 노리는 옛(舊) 재단 측과 총학생회가 대립하는 양상이다. 현재는 탐색전 수준이지만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강한 인화성을 내포하고 있다. 손종국 전 총장은 ‘설립자의 건학 이념 구현’과 ‘학교 발전’을 명분으로 학교를 되찾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손 전 총장은 28일 “설립자의 설립 취지를 이어받은 구성원이 법인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손 전 총장은 “현 체제는 개인적 출세나 욕심에만 관심이 있었지 학교를 발전시키는 데는 뒷전이었다.”고 임시이사 체제를 비난했다. 그는 “임시이사 체제가 들어서기 전 전국에서 27위(언론 대학평가 순위)이던 학교가 현재 70위권으로 밀려났고, 관선체제 이후 학교 재산이 주는 등 경기대학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옛 재단 입성을 반대하고 있는 총학생회와의 대화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대화에 적극 나설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기존 총학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학과 교수는 “학교 이사회는 작은 국회처럼 의견이 분분해 언제든지 삐걱댈 수 있다.”면서 “학내 교수들이 옛 재단의 재입성을 막기 위해 학생들을 선동하는 것은 잘못됐다. 개인이 설립한 사립학교인 만큼 원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옛 재단의 학내 재입성을 반대하는 측은 “사립학교는 비영리법인이기 때문에 개인의 소유로 볼 수 없다.”면서 “옛 이사장이 비리를 저질러 해임됐다면 법인의 모든 권리를 상실하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유승훈 경기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은 “2004년 손 전 총장의 비리가 터지기 이전부터 재단 측의 비리와 부패가 쌓여 왔다.”면서 “지금은 학교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자금력을 가진 건실한 재단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경기대 총학생회 측은 옛 재단이 다시 학교로 들어올 것을 대비, 과반수의 학생들과 교수, 총장으로부터 ‘입성 반대서명’을 받아 사학분쟁위원회에 제출했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대학을 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온갖 인사전횡, 공금횡령 등이 자행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시이사진이 코드 인사라는 옛 재단 측의 주장에 대해 “선임할 때 학내 구성원들의 동의를 거치는 만큼 코드인사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쁜 남자들’ 웃고 ‘웃기는 남자들’ 울고

    ‘나쁜 남자들’ 웃고 ‘웃기는 남자들’ 울고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것이 시청률이라고 하지만 2010년 상반기 방송가는 어느 때보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많이 터져나왔다. 새로움을 주지 못하고 기존의 흥행 공식만을 답습한 경우는 여지없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시청률 보증수표로 인식된 톱스타도, 전편의 화려한 명성도 예외는 아니었다. ●반전 거듭한 안방극장 신년 벽두부터 안방극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KBS 수목 미니시리즈 ‘추노’. 톱스타들이 나오거나 기존의 궁중사극도 아니었지만 노비를 주인공으로 한 ‘길거리 사극’이 오히려 신선함을 줬다. 특히 ‘추노’는 ‘다모’의 계보를 잇는 스타일리시 사극으로 명품 대접을 받았다. 영화용 카메라로 촬영한 세련된 영상미와 화끈한 액션은 모처럼만에 남성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당겼고, 구릿빛 피부에 탄탄한 복근을 자랑하는 ‘추노꾼’들은 여심까지 사로잡았다. 거센 남자들의 질주는 ‘나쁜 남자’ 신드롬으로 이어졌다.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의 주인공 이선균은 까칠하고 마초적인 셰프 최현욱 역을 맡아 극 초반의 ‘비호감’ 위기를 극복하고 일과 연애에 카리스마까지 있는 남자로 뒷심을 발휘했다. ‘선덕여왕’ 이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던 월화극에서는 KBS ‘공부의 신’이 의외의 안타를 쳤다. 꼴찌들의 명문대 입학기를 다룬 이 작품은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와 1등 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공부 비법’ 전수라는 실용적(?)인 소재로 10대 학생과 40대 학부모의 인기를 동시에 누렸다. 수목극 시장에서도 반전은 계속됐다. KBS ‘신데렐라 언니’는 해당 방송사에서도 흥행을 자신하지 못했으나 문학적인 대사와 섬세한 심리 묘사라는 아날로그적 가치를 되새기며, 화려한 스케일과 빠른 전개에 매몰되는 듯했던 TV 드라마에 급제동을 걸었다. 제목부터 노골적인 SBS 수목극 ‘나쁜 남자’는 극 초반 김남길, 한가인 등 스타 이름값에 의존하는 모양새를 보였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고정팬을 늘려가고 있다. 상반기를 마감할 즈음,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도 동성애 코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보수적인 안방극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내우외환’ 시달린 예능프로 반면 예능 프로그램은 그 어느 때보다 정치·사회적 이슈로 얼룩졌다. 천안함 사태, 방송사 파업, 정치권 외압 등으로 장기 결방되거나 폐지되는 프로그램이 많아 웃음의 본질적 의미에서부터 예능 프로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프로그램 형식 면에서는 몇 년째 이어진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강세가 계속됐다. KBS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은 예능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시청률 40%를 돌파했고, 평균 나이 40.6세 아저씨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남자의 자격’ 역시 방영 1주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소리없이 사라진 프로그램도 많았다. 천안함 사태로 인한 TV 예능프로의 잦은 결방은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폐지 수순을 밟았다. SBS ‘골미다(골드 미스가 간다)’, ‘절친노트’, MBC ‘하땅사(하늘도 웃고 땅도 웃고 사람도 웃고)’ 등이 대표적이다. KBS ‘상상 더하기’나 ‘달콤한 밤’처럼 비슷한 형식을 반복하다 식상함을 이유로 ‘구조조정’ 대상이 된 경우도 있었다. 예능과는 별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정치적 외압설도 상반기 방송가를 뜨겁게 달궜다.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 사회를 본 방송인 김제동은 한 케이블 방송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 녹화까지 마쳤으나 끝내 전파를 타지 못한 채 자리에서 물러났고, 국회에서 대사가 부적절하다고 지적을 받은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도 결국 폐지됐다. 물론 해당 방송사는 외압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시청자들에게 남긴 것은 ‘씁쓸한 미소’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현장 톡톡] ‘스플라이스’ 나탈리 감독 인터뷰

    [현장 톡톡] ‘스플라이스’ 나탈리 감독 인터뷰

    탐구욕을 이기지 못한 과학자 부부 클라이브(애드리안 브로디)와 엘사(사라 폴리)는 제약회사의 경고를 무시하고 인간과 다양한 동물의 유전자가 결합된 변종생물체를 탄생시킨다. 이들은 변종생물체에 ‘드렌’이란 이름을 붙이고 남몰래 보살피며 관찰한다. 새달 1일 개봉하는 영화 ‘스플라이스’는 이렇게 시작한다. 이 영화에서 메가폰을 잡은 빈센조 나탈리는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큐브’(1998)의 감독이기도 하다. 그는 이 영화 하나로 일약 SF 장르의 총아로 떠올랐다. 이번에 그가 도전한 영역은 변종 생물체 영화. 최근 서울 신문로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나 영화의 의미를 물었다. 나탈리 감독은 영화의 문제 의식부터가 기존의 변종 생물체를 다룬 영화와는 명백히 다르다고 했다. 그는 “이 영화는 새 생명을 만들고 나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라고 요약했다. 신의 섭리와 과학자로서의 탐구욕 사이의 고민, 부부간의 다툼 등이 있긴 하지만, 이는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문제는 탄생 이후다. 영화는 드렌을 다루는 과학자의 심리와 드렌의 변화에 주목한다. “어쩌면 이런 일이 신의 섭리를 거스르는 일일 수 있겠다. 하지만 과학과 기술의 발달은 이를 자연스러운 일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도 변한다. 이제 그 이후를 걱정할 때”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런 까닭에 영화는 공포 코드로부터 자유롭다. 스피시즈나 프랑켄슈타인 등 변종 생물체를 다룬 영화들이 서구 특유의 기독교적 관점에서 과학자들의 그릇된 탐구욕에 대한 반성을 염두에 두고, 그 파멸을 유도하기 위해 공격적인 성향을 주입시킬 때가 많지만 스플라이스는 인간과 변종 생물체의 관계에 주목할 뿐이다. 인간에게 굳이 도의적 책임을 씌우려 하지 않는다. “스플라이스는 인간과 변종 생물체의 심리상태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한 얘기다. 히치콕 식의 공포감과는 거리가 멀다.” 다만 영화의 말미에 드렌이 ‘생식’을 위해 가학적으로 변하는 장면이 다소 꺼림칙하다. 꽤나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왜 이런 뉘앙스를 풍겼는지 물었다. 나탈리는 이를 인간과의 유사성 때문이라 설명한다. “인간은 자기 파괴를 하는 동물이다. 하지만 태생적으로 폭력성을 타고난 것일까? 드렌도 마찬가지다. 그가 폭력을 가할 땐 이유가 있었다. 환경에 따라 인간이 달라지듯 드렌도 마찬가지다.” 근본적인 질문을 해봤다. 종교가 뭐냐고. ‘없다.’라고 대답한 나탈리는 금세 질문의 의도를 알아차린다. “나는 일단 종교를 따지지 않기로 했다. 복제에 대해 종교적으로 옳다 그르다를 말하기 어려운 영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男과 男···그들도 사랑입니다

    男과 男···그들도 사랑입니다

    올 상반기 드라마 최고 화제의 커플, 가장 잘 어울리는 ‘남(男)·남(男) 커플’ 1위…. 이들을 설명하는 수식어는 다양하지만, 의미는 그 이상이다. 안방극장을 강타한 SBS 주말연속극 ‘인생은 아름다워’의 송창의(31)·이상우(30) 커플을 경기 고양 SBS 탄현제작센터에서 만났다. 월드컵 중계로 한 달 가까이 결방됐다가 지난 주말 다시 방송을 재개한 때문인지 두 사람의 얼굴이 유난히 더 반가웠다. ●가슴아린 동성애 연기로 논란 한복판에 드라마(작가 김수현)는 변방에 머물러 있던 동성애 코드를 정면으로 끄집어냈다. 회가 거듭될수록 성적 소수자들의 아픔을 절절하게 묘사한다는 호평과 안방극장에서 동성애를 미화한다는 비판이 동시에 충돌했다. 논란의 핵심에 서 있는 송창의와 이상우는 오히려 담담하고 평온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논란을 의식했다기보다 배우 스스로 도전해 볼 만한 연기라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연기하는 사람이야 배역에 몰입하면 된다지만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게 받아들일까 봐 솔직히 걱정도 됐어요.”(송창의) “저는 역할을 처음 제안받고 전혀 망설이지 않았어요. 상대가 여배우에서 남자배우로 성별만 바뀌었을 뿐, 멜로는 다 똑같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연기를 하다보니 제 생각과 다른 부분도 많고, 너무 쉽게 생각했다 싶었죠. 다행히 창의 형이 여러가지 면에서 많이 이끌어줘요. 이럴 땐 한 살 어린 게 속편해요. 하하”(이상우) ●송창의 “커밍아웃 장면 가장 고통스럽고 힘들어” 극중 태섭(송창의)과 경수(이상우)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장면은 여느 연인과 다름없이 애틋하지만, 자신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가족들에게 커밍아웃(공개 선언)하면서 격랑에 휩싸인다. 특히 20회에서 태섭이 어머니에게 “저요, 동성애자예요.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게 저예요.”라며 고통스러운 눈물을 쏟아내자 안방극장도 함께 요동쳤다. “커밍아웃하는 장면은 연기자로서도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이었어요. 대본 연습을 하면서 배우들도 함께 울었는데 그만큼 그 연기를 잘해내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동성애자들은 그 상황이 말도 못할 정도의 고통이라고 하더군요. 방송이 나간 뒤에 그분들도 제 연기를 잘 봤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을 때 뿌듯했어요. 힘든 역할이지만 짐을 잘 짊어졌다는 생각도 들고요.”(송) “오히려 극 초반에 태섭과 경수가 서로를 간절하게 바라보던 때가 더 연기하기 쉬웠던 것 같아요. 요즘은 밝은 장면이 이어지는데 남자끼리 서로 웃고 바라보는 사랑 연기가 쉽지 않거든요. 하지만 남들이 다 웃고 좀 간지럽더라도 우리끼리는 최대한 몰입해서 진지하게 연기하자고 늘 얘기해요.”(이) 군대를 다녀온 시기도 비슷하고 그동안 거쳐온 작품의 색깔도 비슷하다는 두 사람. 하지만 실제 성격은 정반대다. ‘모태 청순’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극중에서 차분한 연기를 선보이는 송창의는 무척 활발하고 외향적이다. 사랑을 위해 부모자식을 포기할 정도로 과감한 인물을 연기하는 이상우는 의외로 내성적이고 말수도 적다. ●이상우 “동성애 코드 편안하게 받아들였으면…” “실제 성격은 장난기도 많고 활발하지만 본의 아니게 ‘모범생 이미지’가 생겼어요. 공황 장애를 앓는 엘리트(드라마 ‘황금신부’)나 억울한 누명을 쓴 동생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신의 저울’) 등 사회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인물을 주로 맡았거든요. 이번 작품도 그렇지만 드라마에 사회성이 반영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송) “극중 경수는 참 대단한 사람이죠. 분명히 자신도 속으론 괴로울 텐데 그런 내색을 전혀 하지 않거든요.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결혼한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을 버리고 태섭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자기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뚜렷하기 때문이죠. 아마 저라면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이) 보수적인 안방극장이 성적 소수자에게 주목했다는 것은 그만큼 시대가 변화했음을 의미한다. 여성팬들의 인기는 잠시 접어둬야 할지 모르지만, 송창의와 이상우가 연기자로서 성숙해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가족 드라마에서는 보기 드문 ‘센’ 역할이지만, 분명 현 시점에서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저도 작품을 하면서 이런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거든요. 동성애 문화를 선도한다기보다 예술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이런 드라마가 나올 만큼 우리 사회가 다양해지고 의식도 성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송) ●실제 성격 정반대… 이상우 한때 개그맨 꿈꿔 “국내 주말극에서 동성애가 정식으로 다뤄지는 것은 처음이지만 이제는 우리도 그럴 만한 시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흐름으로 편안하게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연기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어서 좋습니다. 등장인물이 많은 주말극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선배들의 연기를 배울 수 있거든요.”(이) 인터뷰를 끝낼 즈음, 이상우가 “고 이주일 선생님을 존경해 중학교 때 개그맨을 꿈꿨다.”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송창의가 “역시 상우는 4차원”이라며 크게 웃었다. 드라마를 통해 든든한 친구를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는 두 사람의 웃는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닮아 있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국적도 특정체제도 세대도 정치도 탈피… ‘열린 애국주의’ 새지평 열다

    국적도 특정체제도 세대도 정치도 탈피… ‘열린 애국주의’ 새지평 열다

    “억눌려 있던 성역과 금기의 틀이 무너졌다.”(2002년 한·일 월드컵) “광장의 자발성과 쾌락의 상호주의가 넓어졌다.”(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승전보를 멈췄다. 하지만 보름간의 축제는 이미 전국을 뒤흔들었다. 각계 전문가들은 이번 월드컵이 남긴 의미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되짚었다. 2002년과 2010년의 월드컵이 모두 ‘16강 진출’의 성과를 거뒀고 우리 사회에 적지않은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한·일 월드컵은 자발성과 역동성을 던져줬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경제위기가 불러온 상실감을 잊게 했다. 또 냉전세대의 ‘관제문화’ 대신에 대중 주도의 자율적인 문화가 넘쳐났고, 이는 그 해 대선의 에너지로 작용했다. 물론 ‘집단적 애국주의’라는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당시로선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에 견줘 남아공 월드컵은 2002년의 새로움을 이어가면서도 한층 진한 흔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집단적 애국주의가 ‘자유주의·개인주의적 애국주의’로 이동했다. 국적을 뛰어넘어 즐거움을 나누려는 젊은 선수들과 젊은 응원단이 서로 소통하며 동질성을 공유했다. 문화평론가인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대~한민국’처럼 국가명을 응원구호로 외치는 경우는 드물다. 2002년 거리응원에서 처음 불려진 국가의 이미지가 2010년에는 더욱 밝아졌다.”고 평가했다. 8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국민들의 마음에 ‘대한민국’이 내재화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교수의 분석이다. 2002년이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존재를 확인하는 계기였다면 2010년은 이를 뛰어넘어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월드컵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태도도 변화시켰다. 새벽 거리응원을 마치고 쓰레기를 줍는다거나 일상으로 차분히 복귀하는 모습이 이런 변화를 상징한다. 김윤철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은 “외국처럼 국수주의와 결합된 홀리건적 문화로 흐르지 않고 우리는 일상과 조화를 이룬 축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상대팀이 이겨도 야유와 비난을 퍼붓지 않았다. 비록 16강전에서 승리는 멈췄지만 아쉬움과 원망보다 “보름 동안 즐거움을 줘서 고맙다.”고 화답하는 성숙함을 보였다. 북한팀의 ‘정대세 신드롬’에서 볼 수 있듯 애국주의는 더 이상 이념과 체제에 대한 지지가 아니었다. 이 교수는 “국가에 대한 자신감이 강해지는 만큼 상대편 국가를 더욱 인정하게 됐다.”면서 “이는 내가 즐기는 만큼 너도 즐길 수 있다는 ‘쾌락의 평등주의’를 심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와 김 연구원은 이를 두고 ‘열린 애국주의’ 혹은 ‘한국식 애국주의’라고 통칭했다. 이같은 변화는 ‘세계화’의 영향과 무관치 않다. 박지성·이청용·이영표 등 해외파 선수가 많아지면서 탈국적 애국주의가 태동했다. 중산층들의 해외 이주가 늘면서 개방에 대한 인식도 커졌다. 응원을 주도한 계층의 변화도 이런 흐름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386세대(2002년)에서 10~20대(2010년)로 응원 주체가 변했다. ‘차미네이터’ ‘잔디남’ ‘동방예의지 슛’ 등의 신조어는 스마트폰 세대의 축제 코드를 대변했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2002년에 비해 젊은 세대의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적인 특징이 공동체주의와 결합돼 탈정치적인 현상이 심화됐다.”고 바라봤다. 구혜영·신진호기자 koohy@seoul.co.kr
  • 한상진, 박명수 유행어 “음~스멜” 대가지불?

    한상진, 박명수 유행어 “음~스멜” 대가지불?

    배우 한상진이 드라마에서 박명수의 유행어를 사용한 댓가로 그로부터 로열티를 요구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 뜨거운 형제들’에 박명수와 함께 출연 중인 한상진은 박명수의 유행어인 “음~스멜”을 자신이 출연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극본 정유경/연출 박만영)의 지난 26일 방송분에서 애드리브로 사용했다.한상진은 “촬영 중에 명수형에게서 배운 유행어가 문득 생각나 애드리브로 사용했다.”면서 “감독님도 캐릭터와 상황에 잘 맞는 대사라며 좋아하시더라.”고 전했다.이어 한상진은 박명수가 드라마를 보고 난 뒤 웃으면서 유행어 사용료를 내라고 했다고 전하면서 “안 그래도 요즘 명수 형에게서 불꽃 예능감을 많이 익히고 있어 사례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결혼해주세요’는 막장 코드를 배제한 현실적이고 유쾌한 가족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어내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
  • 월출산에 하춘화 ‘영암 아리랑’ 노래비

    월출산에 하춘화 ‘영암 아리랑’ 노래비

    가수 하춘화(55)가 부른 ‘영암 아리랑’ 노래비가 전남 영암에 세워진다. 하춘화 소속사는 25일 “영암 군민들이 1972년 ‘영암 아리랑’을 불러 영암을 전국 방방곡곡에 알린 하춘화에게 감사의 표시로 ‘영암 아리랑’ 노랫말이 새겨진 비석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막식은 새달 1일 영암군 영암읍 월출산 기찬랜드에서 열린다. 1961년 6살에 데뷔한 하춘화는 17살 때 영암이 고향인 아버지의 아이디어로 ‘영암 아리랑’을 불렀다. ‘달이 뜬다 달이 뜬다 영암 고을에 둥근 달이 뜬다’로 시작하는 노랫말은 백암씨가 썼다. 작곡은 고봉산씨가 했다. 하춘화는 “아버지가 수십곡 가운데 고봉산 선생 곡을 직접 고르셨고 노랫말도 일일이 신경쓰셨다.”면서 “당시 유명 음반사였던 지구레코드 전속이어서 그곳에서 음반을 냈다.”고 회상했다. 아버지가 각별한 애착을 가진 곡이라 자신도 애착이 무척 크다는 그는 “노래가 워낙 히트해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영암이 어딘지는 몰라도 지명은 알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뜨형’ 이기광, 박명수 보다 작은 키로 ‘大굴욕’

    ‘뜨형’ 이기광, 박명수 보다 작은 키로 ‘大굴욕’

    그룹 비스트 멤버 이기광이 작은 키 때문에 굴욕을 당했다. 오는 27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뜨거운 형제들’ 사전녹화에서는 멤버들이 가상 MT를 떠난 자리에서 이기광과 개그맨 박명수의 키 대결이 펼쳐졌다. 이기광은 잘생긴 얼굴, 탄탄한 근육, 여심을 녹이는 미소로 완벽한 외모를 자랑하며 여성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 이기광에게도 아쉬운 점이 있으니 바로 작은 신장 사이즈다. ‘뜨거운 형제들’ 멤버들은 이기광의 키를 추측만 할 뿐 수면 위로 떠오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에 이날 녹화에서 박명수와 이기광의 불꽃 튀는 키 대결이 진행됐다. 이기광은 키를 재기 위해 당당하게 일어섰지만 박명수의 키 앞에서 무너졌다. 프로필에 174cm로 돼 있는 이기광이 173cm로 돼 있는 박명수보다 실제로 키가 작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이후 이기광은 박명수에게 다리 찢기 등 소심한 복수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뜨거운 형제들’은 탁재훈 박명수 김구라 한상진 박휘순 노유민 사이먼디 이기광이 출연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그간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잃어버렸던 웃음코드를 되찾았다는 평을 받으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
  • ‘요시모토 바나나’ 신작, “네이버에서 만난다”

    ‘요시모토 바나나’ 신작, “네이버에서 만난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네이버는 네이버캐스트 ‘오늘의 문학’에 일본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よしもとばなな)의 신작 장편 소설 ‘그녀에 대하여’를 독점 연재한다고 25일 밝혔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키친’, ‘하드보일드 하드 럭’, ‘암리타’ 등의 작품으로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작 소설 ‘그녀에 대하여’는 요시모토 바나나 특유의 상처와 고통을 어루만지는 코드의 소설이다. 네이버는 오는 28일 온라인 독점 연재에 앞서, 요시모토 바나나가 보내온 편지 (navercast.naver.com/literature/event/2967)를 25일 공개했다. 이 편지에서 작가는 “이번 작품이 아직 소설로 출간되기 전 온라인에서 먼저 연재함으로써 많은 이용자에게 출간소식을 알리고 온라인에서 알려진 본인의 소설이 추후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라며 “올해 안에 일본에서 출간될 신작 ‘도토리 자매’에는 서울을 일부 배경으로 다뤘다.”고 말해 한국에 대한 관심을 표현 했다. 최성호 네이버서비스본부장은 “온라인 연재는 책으로 출간하기에 앞서 작품의 진가를 먼저 알리고 독자와 호흡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애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작을 네이버에서 먼저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비씨카드 명세서 위장 악성코드 이메일 확산

    최근 비씨카드의 이용대금 명세서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비씨카드 이용대금명세서 형태를 띤 악성코드가 국내에서 이메일로 널리 퍼지고 있다. 이 악성코드는 ‘우리 BC카드 2010년 6월20일 이용대금명세서입니다’라는 제목의 스팸 메일 형태로 유포되고 있다. 명세서의 ‘이용대금 명세서 보기’를 클릭한 뒤 액티브X를 설치하면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해 악성코드인 ‘BA10.dll’ 파일 등을 내려받게 된다.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같은 내용의 스팸 메일을 발송하고, 일부는 포털 네이버 만화와 영화 등을 대상으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피해를 막으려면 해당 제목의 이메일을 바로 삭제하고, 메일을 열었더라도 액티브X를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3.9㎞’ 새만금 방조제 새달 기네스북 공식 등재

    ‘33.9㎞’ 새만금 방조제 새달 기네스북 공식 등재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방조제(33.9㎞)가 다음달 초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될 전망이다. 23일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기네스 월드레코드사로부터 기네스 인증 통보를 받음에 따라 다음달 초 신시도 33센터에서 기네스 월드레코드사 심판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증서 수여식을 갖기로 했다. 새만금방조제는 현재까지는 가장 긴 방조제로 기록된 네덜란드의 주다치 방조제 32.5㎞보다 1.4㎞ 더 긴 것으로 확인됐다. 새만금방조제가 기네스 인증을 받음에 따라 앞으로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만금방조제는 지난 4월27일 개통 이후 현재까지 관광객 200만명이 다녀갈 만큼 서해안 최대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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